젊은 여자보다 팬티스타킹을 더 많이 신는

신기한 그리스 할머니들

 

 

 

 

 

 

 

이민 초기였던 어느 날, 저는 시어머님과 대형 마트에 갔습니다. 

시어머님께서는 팔십 대이신 당신의 친정 어머님, 그러니까 제게는 시외할머님께 드릴 선물을 골라야겠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님은 여느 희생적인 그리스인 어머니들처럼있는 것 자식들에게 다 내주시고 할아버님이 돌아가신 후로는 혼자 작은 집을 얻어 연금으로 생활하고 계시는데요. 그래서 시어머님은 자주 생필품을 사다 주시기도 하고, 저 역시 마트에서 그리스 커피나 요거트 같은 게 대폭 세일을 할 때는 이 시외할머님 드릴 것을 하나 더 사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시어머님께서 자꾸 스타킹 코너를 기웃거리시며 길이, 색깔가격 대 별로 나누어 져 있는 나일론스타킹들을 만지작거리시는 거였습니다.

 

                                                 

 한 스타킹 광고 -google image

 

"어머님이 필요하셔서 보시는 거세요?" 라고 묻는 제게, 시어머님은 정말 뜻 밖의 대답을 해 오셨습니다.

"아니, 우리 엄마 드릴 거 보는 거야."

여든 살이 넘으신 할머니께서 양말스타킹도 아니고, 무릎까지 오는 판타롱스타킹이나 커피 색 팬티스타킹을 신을 일이 얼마나 있으시다고 이걸 보고 계시는 거지??

??

묻고 싶었지만, 시어머님께서 정말 집중해서 꼼꼼하게 재질과 가격을 비교하고 계시는 중차대한 작업 중이셨기 때문에 묻지 못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도 시어머님은 자주 커피 색 팬티스타킹, 살색 팬티스타킹을 몇 개씩 할머님을 위해 사셨고,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는 심지어 고탄력 팬티스타킹을 골라 할머님께 선물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헐

저는 이런 시어머님 모습에 깜짝 놀라서, 이 원인에 대해 정말 알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님께 물어볼 수도 있지만, 시어머님은 어릴 때 결혼 하셔서 가까운 터키 외에는 해외에 가볼 기회가 없으셨고 그래서인지 그리스가 세계의 중심이라 여기고 계시기에, 어머님께 뭔가 신기한 이런 그리스 문화에 대해 물을 때마다, 제가 뻔히 다 아는 얘길 물어보는 것처럼 그다지 속 시원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매니저 씨가 놀리려고 시어머님께 다른 나라에 대해서 엉뚱하게 제멋대로 말해도 그대로 믿으셔서 온 가족을 폭소하게 하실 때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 번 중국에서 이상한 지구종말론이 나왔을 때, 매니저 씨가 일부러 놀리느라 이에 대해 상당히 신빙성 있게 설명했고 어머님은 거의 하루를 심각해 하시며 뭘 해야하나 어쩌지? 이러시며 왔다갔다 하셨습니다. 에구 어머님--;)

 

어떻든 그날부터 저는 주변 할머니들을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동네 할머님들과 오다가다 마주치면, "할머님 스타킹 선물 좋아하세요?" 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열이면 열! 모두 "아이구 그럼 최고지!" 라고 대답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대개 칠십 대 이후로는 몸매에 잘 신경을 안 쓰는 그리스 할머님들인지라 대부분 몸이 동글동글 하시고,

옛 세대답게 키가 작으십니다.

그런 그 분들이 팬티 스타킹으로 도대체 뭘 하는 건지, 신는다면 왜 신는 건지. 몸매 보정 목적도 아니고, 동네에 돌아다니실

때는 다들 편안한 잠옷 차림으로도 잘 돌아다니시는데. 도대체 왜!!??

'한국 할머님들처럼 비누 녹지 말라고 스타킹에 넣어 쓰시나아니지, 그렇다면 굳이 왜 새 스타킹을 사겠어.

그리고 비누 이용에 고탄력 스타킹이 필요할 일이 없잖아. 혹시 고탄력 스타킹에 비누를 넣으면 비누가 덜 녹는

내가 모르는 무슨 화학적인 비밀이 있는 건가?'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름이 지나 좀 쌀쌀해지기 시작한 어느 날, 저의 이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 해주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날은 시어머님께서 할머님 동네에 큰 바자회가 있어 가신다고 해서 저도 수블라끼 먹으러 따라갔었는데,

바자회 전에, 정교회 안에 잠깐 들어가신 어머님을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이 나오실 즈음, 정교회 안에서 다른 연로한 할머님들이 단체로 수십 명이 우르르 몰려 나오시는데,

! 할머님들. 교복 입으신 거에요? 아니면 유니폼?!

 

  

그리스에서는 이렇게 똑같은 복장을 하고 계시는 할머님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답니다.

 

이 할머님은 좀 긴 치마를 입으셨지만 스타킹 신고 계시는 것 보이시지요?

      

마치 교복이라도 맞춰 입으신 듯, 전국의 연로한 그리스 할머니들은 이렇게 입고 다니십니다.

 

 

그날 그 곳의 모든 할머니들이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검은 치마에 검은 티셔츠나 검은 카디건을 입고 계셨고, 

시선이 할머님들의 다리에 머물게 된 저는 또 한번 깜짝 놀랐는데 모든 할머님들이 스타킹을 신고 계셨던 것이지요.

이게 무슨 일인가? 단체로 옷을 맞추셨나바자회에서 수블라끼 꼬치를 뜯으면서도 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는데, 번뜩 떠오르는 다른 그림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한국에 살 때 그리스어를 공부하려고 그리스어 구 교과서와 현대 교과서를 구해서 공부할 때 보았던 교과서 속의 그리스인 할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할머님의 모습은 그날 제가 본, 바로 그 할머님과 똑같은 복장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저녁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매니저 씨에게 득달같이 이 사실에 대해 말을 했고

매니저 씨는 깔깔거리며 제게 할머니들의 유니폼 같은 옷차림에 대해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옷차림은 그리스 정교회에서 교회에 오는 여성들에게 전통적으로 권장하는 옷차림이야."

헉?

 

"그런데 젊은 여자들은 정교회에 잘 가지도 않지만, 가더라도 그렇게 옷을 입고 가진 않잖아."

 

"그건 젊을 때는 전통을 따를 생각이 없는 것이지. 그러다 나이가 들어 대개 미망인이 될 정도가 되면,

그제야 미망인임을 알리기라도 하듯이 그렇게들 입고 다니셔.

그러다 보니 미망인이 아닌 할머니들도 그렇게 입는 경우가 많기도 해

이제는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그냥 그리스의 할머니들 패션이라고 다들 생각하지."

멍2그렇구나...

 

..그제야 저는 치마보다는 스키니진 등의 섹시한 청바지를 입는 것을 좋아하는 그리스의 젊은 여성들보다

훨씬 더 많은 스타킹을 사서 소비하시는 할머님들에 대해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는 98%의 국민들이 정교회인이고 국교로 정해 거의 전 국민이 정교회 교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국교와 문화가 결합되어, 정교회의 힘은 정부의 힘 이상으로 막강합니다. 이런 할머님들의 복장에 관한 부분 역시

처음엔 강제성이 있게 시행되었다가 세기를 거쳐 자리잡은 하나의 복식 문화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어떻든 그날 이후로 시외할머님께 생필품이 아닌 특별한 선물을 해야 할 때, 저는 꼭 팬티스타킹을, 그것도 고탄력으로

몇 개 구입해 핑크색 천 주머니 같은데 넣어 할머님께 선물로 드린답니다

제가 한국에서 일할 때 치마 정장을 자주 입었을 때, 손상되기 쉬운 소모품인 스타킹을 자주 새로 사야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기도 하고, 돌아 보니 매일 검은색 남색 옷만 입으시던 할머님께서 보통 그리스 할머님들에 대한 사회적 관때문에

오랫동안 핑크색 옷은 입지 못하셨을테니, 핑크색 천 주머니에 작은 물건이라도 담아서 검은 가방에 넣어 다니시

, 어쩐지 기분이 좋지 않을까 싶은 저만의 생각 때문이랍니다.

매번 마다 않고 주머니까지 좋아라 받으시는 것을 보면, 어쩌면 늙으신 할머님이시지만 마음만은 홀쭉한 이십 대처럼

핑크 주머니가 마음에 드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스타킹 많이 사 드릴테니, 할머님께서 아프지 마시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그리스 할머님 사진들로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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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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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4.12 0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로운 그리스 할머님들의 패션이예요.
    저도 혹시 그리스 할머님께 선물할 일이 있으면 꼭 스타킹으로 해야겠네요.
    그런데 저렇게 같은 옷을 입으면 지루하시지는 않을까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0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지루하실 것 같은데 외출하실 때는 1년 365일 저런 복장이세요. 그런 문화를 몰랐던 처음에, 우리나라 어르신들처럼 화려한 꽃무늬 옷을 좋아하시지 않을까 해서 그런 티셔츠를 선물로 할머님께 드린 적이 있었는데 정말 난감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거의 잠옷이나 집안에 계실 때만 입으시더라구요. 어떤 땐 좀 답답해 보여요~

  2.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4.12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헤... 저도 너무 궁금해서 열심히 읽었어요 >..<
    젊은 그리스 사람의 복장에 비해 교회에서의 옷차림은 심플한 거군요...!!
    할머님께서 평일에는 더 밝은 색의 옷을 입기도 하시나요?
    핑크색 주머니를 받으면 정말 기쁠거 같아요 ^0^//
    새로운 문화 잘 배우고 가요 올리브나무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평일에도 저렇게 늘 입고들 다니세요. 오늘도 이 글을 발행하려고 길거리에서 유심히 할머님들을 살폈는데 다른 유럽에서 오신 외국인 할머님이신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집 앞 마당을 쓸거나 쓰레기를 버리러 가시다가 마주칠 때가 있는데,그때는 집안에 계실 때 입었던 복장들이시라 제가 잘 몰랐던 거에요. 근데 그 복장들 조차도 눈에 띄는 화려한 색들이 아니에요.
      대개 70 세 이상이 되시면 비슷해 지시는 것 같아요~^^
      푸른님께서 핑크색 주머니에 관심있다는 걸 꼭 기억해 둘게요. ㅎㅎㅎ
      ^^

  3. 복실이네 2013.04.12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요즘...나이가 들어가는 징조로...패션에서 찾고 있네요.
    꽃무늬, 핑크색, 빨간색, 초록색...등등...만 눈에 보이네요.
    어제도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빨간색 머리띠를 사서 하고 좋아라 하고 있었어요.
    한국은 이렇듯...나이들수록 화려해지는데...
    그리스는 정반대이네요.
    아닌가? 검은색을 좋아하는 시크한 패션의 나라인데..ㅋㅋ
    어쨌든..그리스정교회에서 권고하는 옷차림을...나이드신분들만 지키고 계시는군요.
    그러보니 유럽 영화에서 저런 옷차림 꽤 본거 같아요.
    너무 화려한 어르신 복장도 웃음이 나올때가 있지만..
    이렇게 검은색으로 두리뭉실 온몸을 휘감고 있는것도 왠지 좀 그래요.
    핑크빛 주머니에 스타킹을 담아주신 올리브나무님의 센스에 박수를 보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완전 그래요. 복실이네님^^
      여기에 최근에 민트색 옷이 유행일 때는 민트색 옷이 그렇게 사고 싶더니, 요즘 오렌지색이 유행하니 또 오렌지색 옷이 그렇게 예뻐 보이더라구요~ ㅎㅎㅎㅎ
      빨간 색 머리띠 예쁘실 것 같아요~~~
      뭐, 복장이 대략의 문화를 포함하고 있긴 하지만
      어때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입고 싶은대로 입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한국에 살 때 일 안하는 날은 그냥 20대 같이도 입어보고 그랬었어요.~~~친구들은 왜 그러냐고 그러기도 했는데.ㅎㅎㅎㅎ 적장히 머리로 얼굴을 최대한 가리고 동안메이크업을 1시간 넘게 공들이고 대략 뭐 내 맘이야, 그러고 다녔어요. 나이가 들어 여기저기서 나이든 취급하는 것도 맘 불편한데 그런 걸로라도 스트레스 풀어야겠다 싶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ㅎㅎㅎ
      다행히 여기는 아주 70대 할머님 이상 아니면, 나이들어 젊게 입어도크게 관여 안 해서 평소에 점잖게 입다가 한번씩 미친 척하고 어린 체하고 나가요.^^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4.12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서는 나이들수록 고운 색깔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여긴 할머님들 복장마저 시크하군요~
    그런데 어느 나이를 기점으로 저 옷을 입게 되는 걸까요?
    우리나라 아줌마들이 어느 나이를 기점으로 머리를 빠글빠글 볶는지와 더불어 궁금증이 생기네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 할머니들은 대개가 70세를 기점으로 복장이 점점 바뀌는 것 같아요~ 사실 한국도 요즘 60대는 청춘이시잖아요.
      여기도 60대까지는 아직 손녀손주들과 외출할 일도 많으시고 다들 바쁘셔서 화려하게들 입으세요.
      근데 70세가 넘어가면서 기력이 좀 딸린다고 여겨지시면서 아무래도 동선이 한정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복장이 그렇게 되시는 것 같아요~
      하하하..우리나라 아줌마들 빠글머리는 머리카락에 힘이 없어지고 숱이 적어지면서 부터인 것 같은데, 역시 대략 60대 중후반 부터 아닐까요???

  5.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4.12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문화라는 것이 그곳에선 당연하고 아무렇지 않은 사소한 것인데 이방인이 보면 너무나 신기하고 어쩜 그리 다른지요~
    팬티 스타킹에 그런 비밀이~~ㅋㅋㅋ 치마가 길면 판타롱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죠~ㅎㅎ
    우리는 나이들수록 밝은 옷 빨간 옷을 즐겨찾는데 거기는 오히려 반대네요~ 참 재미나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소금님~ 마치 다들 짠 것처럼 그렇게 입고 다니니 첨에는 어리둥절 하더라구요~ 그래서 주변 할머님들께 선물할 일 있을 때 옷 잘 못 선물해서 낭패도 많이 봤었어요~^^
      판타롱스타킹도 많이 신으시는데요, 아무래도 할머님들이 다들 살이찌신 경우가 많다보니 섰을 땐 길었던 치마가 앉으면서 쑥 올라가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판타롱스타킹이 라인이 보여버리는 경우도 많아서 팬티스타킹도 많이 신으시는 것 같아요~^^

  6.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4.12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의 세심한 배려에 할머님도 좋아하셨겠어요..
    그리스 정교는 학교다닐때 이름만 들어본 정도라 이렇게 직접 다니시는 분들을
    보니 놀랍네요. 저런 옷들을 입고 가시는군요..
    오늘도 지식하나 더 배워갑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 할머님은 손주손녀를 너무 예뻐하셔서
      나이 많은 매니저 씨에게도 꼭 용돈을 주시고,
      저희 딸아이에게도 그러세요.
      그게 연금에서 나온 용돈인 줄 뻔히 아니까 안 받고 싶어서 아무리 뿌리쳐도 주는 게 좋아 주시는데 계속 뿌리치기도 그래서 그냥 받아요.
      그러다보니 저도 뭔가 자꾸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더라구요.^^

  7.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028?category=6 BlogIcon 비너스 2013.04.12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전통 처음듣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8.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4.12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깜짝 놀랐어요!
    여기 비스타베야 할머니들도 이런 스타일... 판박! 옷을 입어요...
    머릿수건까지... 우찌 이리 똑같을꼬?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어쩌면 지중해 지역 할머니들의 복식 문화일 수도 있겠어요!!! 이탈리아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스페인도 기본은 국교로 카톨릭으로 정하고 있으니 어쩌면 교회에서 이렇게 권하고 있는지도요??? 그리스는 정교회에서 이렇게 강하게 권하기 시작하면서 복식문화로 검은 상의와 치마가 자리 잡았는데, 스페인도 그럴까요? 혹시 안 바쁘시면 한번 물어봐 주세요~~~산들이님~~^^

  9.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4.12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득 어머니께 스타킹 사다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세는 있으시지만 사회 생활을 하시기에 편안한 정장 차림을
    주로 하는 저희 어머니께 정녕 필요한 생활 속 소품이라는 사실을 올리브나무님 글 보며 깨달았네요. 오늘도 배움 하나 얻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류현님. 센스쟁이시네요.^^
      만약에 스타킹을 사서 예쁜 색 천 주머니(대형 팬시 용품점이나 문구점에도 팔거에요.)에 넣어서 드리면 어머님 완전 좋아하시겠어요~
      그런데, 일단 어떤 색을 신으시는지 먼저 관찰해 보시고 사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보통 검은 색, 커피 색, 살 색 셋 중에 하나를 신으시지만, 요즘은 무늬있는 패션 스타킹들도 많아서 취향을 살피시고 사시면 더 좋아하실 것 같아요~^^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12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그런데 구지 팬티스타킹이 아닌 무릎까지 오는 짧은 판타롱 스타킹이 더 나을거 같은데...
    구지 팬티 스타킹은 힘없는 할머니들이 입기도 불편하실거 같은데....

    한국 할머니들은 살색 스타킹 재질의 짧은 양말을 조아라 하신거 같아요...
    우리 할머니께서 신으신 기억이 나네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래도 팬티 스타킹을 더 많이들 신으시더라구요.
      더 놀랐던건 한번은 시와할머님께서 저희집에 와서 주무신적이 있었는데, 새벽에 잘 주무시다 보러 들어갔다가, 일어나 나오시는 할머님을 봤을 때에요. 젊은 사람들이 입는 까만색 레이스 달린 긴 란제리 잠옷를 입고 계셨어요. 헐. 여든 다섯이시고 엄청 둥글둥글한 몸매신데, 제가 몹시 당황하자 까만 치마랑 어울려서 입으신다고 대답하셨어요^^. 하하하.

  11. 역량 2013.04.13 0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홍~ 서른 넘으면서부터는 팬티스타킹 불편해서 피하게 되던데.. 70세면 몸도 불었을텐데 스타킹 좀 힘들 것 같아요. 아마 겉모습은 똑같은 꺼멍이라도 마음 어느 한 구석엔 젊은 시절 패셔니스타의 모습이 그대로 있나봐요.

    저는 처음 직장 생활 시작했을 때 나날이 장례식 복장이었어요. 흰색, 회색, 검은색으로 통일한 옷장..ㅋ 꽃피는 이십대 시절에 왜 그랬는지.. 그게 멋지다고 생각했었나봐요. 근데, 언제부턴가 예쁜 색, 강렬한 색을 찾게 되더라구요. 옷이 안되면 가방이나 구두라도.. 오오~~~렌지, 새싹연두색 뭐 이런 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3 0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오..역량님도 그러셨군요. 저도 꽃 피는 이십대 중반 부터 내내 장례식 복장에 쇼 커트 머리였어요. 무슨 직장생활을 군대같이 했는지...
      근데 정신차려보니, 이게 아니구나...싶으면서
      머리로 기르고 옷도 샤방하게도 입어보고...
      지금은 경계 없이 몸매 상관 없이 남 눈살 너무 찌푸리게 만들지 않는 범위내에서 어떤 스타일이라도 다 해봐요.^^

  12. 동경언니 2013.04.13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직 블러그를 개설하지 않아서 댓글도 어렵네요.
    ...읽는 것 만으로도 참 좋은데....

    올리브나무님,
    전 마티니에 들어있는 올리브는 싫어하지만
    님이 보여주신 올리브 나무가 넘 멋있네요.
    그 나무가 님같아보여 더 좋았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3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경언니님~ 만약에 티스토리 아이디가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아직 초대장이 몇 개 남아 있답니다.
      이메일만 알려주시면 초대장을 발송해 드릴 수 있어요.
      그러면 블로그를 개설하시지 않더라도 티스토리에 로그인해서 댓글을 다시기 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좋게 봐주시고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 쿄쿄 2013.04.20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는데 이런 이유가.ㅋㅋ. 그리스 분들 생활 새롭네요... 근데 미망인이 요즘은 많이 지양하는 단어인거 아시죠...남편따라 죽지못한 여자라는 뜻인. 여러번 언급되어 적어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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