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한국여자의

그리스어 욕 사용기 

 

 

 

 

 

 

 

그리스 첫 방문 이후부터 저는 그리스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리스어 공부 초반 때, 정말 생각하면 쥐구멍에라도 찾아가 숨고 싶을만큼 얼굴이 빨개지는 그리스어 실수들이

참 많았는데 그 중 하나를 여러분께 소개해 봅니다.

 

두 세번 쯤 그리스를 여행하다보니 제 귀에 들리는 " Γεια σας (ㄱ)이야 사스: 안녕하세요? "

"Τι κάνετε 띠 까네떼: 잘 지내세요?"  등의 가벼운 인사말을 제외하고도 가장 많이 들리는 그리스어가 있었으니,

어느 언어나 현지에서 언어를 배우게 되면 피해갈 수 없는 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욕을 싫어하는 저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중 한 욕은 상당히 제 귀에는 정감있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말라까스 라는 욕이었는데요.

(일부러 이 욕의 그리스어 표기를 넣지 않았습니다. 호기심에 번역기를 돌려보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리스어는 번역기가

정확하게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답니다.^^)

말끝마다 친구들끼리 이 말라까스라는 욕을 주고 받는 매니저 씨에게, 도대체 이 욕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았습

니다.

매니저 씨는 이놈 저놈, 야이 바보야. Hey stupid! 정도의 가벼운 욕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남자들이 친구들끼리 이놈, 저놈이라고 친근감있게 부르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말인 셈입니다.

어떻든 말끝마다 정감있게 이 욕을 주고 받는 매니저 씨와 친구들을 보다보니,

원래 한국어로 욕을 사용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지만, 어쩐지 바보야~정도의 욕이라면 저도 적절한 타이밍

에 이 정감있는 욕을 친근함의 표현으로 그리스인 친구들에게 한 번 사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다시 그리스로 여행을 오게 되었고, 드디어 매니저 씨와 또 다른 친구들 여럿과 함께 밥을 먹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로도스 여행 중 παλαιά πόλη빨리아뽈리 성 안을 구경하는 올리브나무 씨

 

그때 묵었던 호텔 Belvedere벨베데레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10월 초 였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선탠을 하고 있네요. 

 

 

 식사가 무르익었을 때 쯤, 또 평소처럼 이 말라까스라는 욕이 친구들 사이에서 정감있게 오고가고...

저는 때는 이 때다 싶어서 옆의 매니저 씨의 이야기를 거들면서

 

"그래. 말라까스! 얘들아, 나도 같이 해."

뿌잉3 

라고 친구들에게 약간 과장된 억양으로 한마디 뱉었습니다.

그런데!!!!!

온 식당의 밥을 먹던 사람들이 일제히 숟가락 포크 질을 멈추고 저를 쳐다보았고, 심지어는 음악을 연주하던 밴드

마저 모든 악기 연주를 멈추고 저를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몇 초쯤 정적이 흘렀을까, 매니저 씨는 그 큰 눈을 더 크게 뜨면서 "올리브나무!!!! 너 왜 그래!!!" 라고 저를 타박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천진난만하게 "왜...내가 뭘 잘못했길래. 나도 좀 친한 척 하고 싶었다고....." 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그제야 매니저 씨는 이 욕의 참 뜻을 저에게 설명했습니다.

 

"올리브나무야. 말라까스는 아주 친한 친구들끼리는 이놈 저놈의 의미로 쓰이지만

그리스 여자들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 욕이야.

왜냐하면 별로 안 친한 사이에서는 이 욕이 영어의 Fuck you!와 똑같은 의미란 말이야.

넌 지금 그리스 여자들이 절대 사용하지 않는 욕을, 그것도 한국 여자가

것도 공공장소에서, 게다가 큰 소리로

Fuck you 라고 외친 거나 다름 없다고! "

 

헉그..그..그런거야??????

 

그럼 왜 진작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은 거야??? 이 매니저 씨야!!!

내가 알았으면 썼겠냐! 그것도 오버하면서 큰 소리로!!

당신이 나한테 먼저 그냥 가벼운 친구끼리의 호칭 정도의 욕이래서

나도 한 번 친한 척 해 보려고 한 건데...

엉엉나..이제 창피해서 어떻게 네 친구들 얼굴을 본단 말이야...

 

그런데 창피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매니저 씨의 온 일가 친척들이 제가 이 욕을 내뱉은 것을 다 알고 있었고, 외국인임을 감안해 볼때 새로운

개그 소재라고 찾은 듯 제게 몰려와서 "어머어머 올리브나무, 너 그랬다며? 그렇게 심한 욕을 공공장소에서

했다며?" 라고 놀리고 난리가 난 것입니다.

저는 더 이상의 창피함을 견디지 못하고, 괜히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고 어설픈 그리스어를 따라 했다가 망신당한

이 상황을 친구들이 잊어주길 바라며, 그 여행 중에 매니저 씨 친구들을 다시 볼 수 없었답니다^^

 

지금도 그 때 생각을 하면 얼굴이 화끈거리는데요.

혹시 그리스 관광 중에 운전을 하시게 된다면 운전자들끼리 욕을 시원하게 해 줄때도 자주 듣게 되는 용어이니

사용하시지 않더라도 알아는 두시면 좋을 듯 하네요!

 

참, 까스의 액센트(그리스어에서는 액센트를 또노 라고 하는데요)는 에 있답니다.

만약 말라의 액센트를 에 두고 발음하면 부드러운, 말랑한이라는 말라꼬와 같은 뜻이 되므로 잘 구분하셔야

한답니다. 저는 수박장수 아저씨가 말라까스라고 제게 하는 말을 듣고 저한테 욕하는 줄 알고 급 흥분해서 매니저

씨에게 른 적도 있었는데, 알고 보니 수박이 말랑하고 잘 익었으니 사란 뜻이었답니다^^

(그 때도 역시 엄청 창피했어요.)

 

 

여러분 즐거운 목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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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탄트 2013.04.18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 재밌어요! 올리브나무님 얼굴을 붉어지게 만든 욕이지만, 정말 어쩐지 정감이 가는 말이네요. 말라까스~
    액센트에 따라서 뜻이 달라지는군요. '까스'라는 게 접미어같은 건가요? 갑자기 돈까스, 비후까스란 단어가 화들짝 떠올라서요. 말랑한 이란 뜻의 '말라꼬'도 꼭 경상도 사투리같아서 친근해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8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돈까스에서 방 터졌어요~~~까스가 접미어는 아니구요. 굳이 얘기하자면 스가 접미사 같은 음절에요. 남성형 명사로 사용되거나 남성형 형용사로 사용될 때 붙는 것이지요.

      정말 그리스어 어떤 단어는 경상도사투리와 똑같은 게 몇 개 있어서 굉장히 신기한데요. 그것도 다음에 언제 한번 소개할게요~^^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4.18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라까스라는 말이 친근(?)하게 들렸던건 말라꼬 이름과 비슷하게 뭔가 경상도 어휘의 스멜이 나서 그런게 아니었을까요~
    어린애나 외국인이나 욕은 쉽게 배운다는 이야길 들은 적 있는데 욕도 잘 알고 쓰려면 어렵군요ㄷㄷㄷ
    저도 저런 흑역사 몇 개가 있는데 기억날 때마다 혼자서 하이킥을 한답니다ㅠ 맨인블랙에 나오는 기억 지우는 기계 같은 게 저한테 있었음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8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 아스타로트님도 일본어 배우시면서 지우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으셨나봐요~~
      그러게요. 지금까지도 회자되면서 가끔 놀림당하는 실수들이 있어서
      저도 맨인블랙 아저씨를 섭외해야할까봐요^^ㅎㅎㅎㅎㅎ

  4. 이온 2013.04.18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좀 웃을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 실수담은 왜 항상 이렇게 재밌는지 모르겠어요.
    올리브나무님은 민망하셨겠지만... 뭐 지금은 잘 하시니까 이제 이 기억은 쿨하게 넘기실 수 있으시잖아용~
    그런 의미에서 조금만 더 웃을게요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8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온님~ 그렇게 재미있으셨다니 저도 좋네요.ㅎㅎㅎㅎㅎㅎ
      그러게요. 남이 실수 하는 얘기는 언제 들어도 정겹지요???
      많이 웃으셔도 되요. 웃자고 쓴 얘긴데요. ㅎㅎㅎㅎㅎㅎㅎ

  5.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4.18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상황보다 후폭풍이 더 무서웠겠어요 ㅋㅋㅋ 역시 욕은 제대로 배워야하는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지금은 그때 저 친구분들께서 저 사건 이야기하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강세에 따라 뜻이 아예 달라지는군요. 꽤 어려운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8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좀좀이님. 회자되고 있어요~~~~~ㅠㅠ.

      그리스어는 강세에 따라 완전 다른 뜻이 되는 동음이의어가 상당히 많아요. 그리스인들이야 자연스럽게 어릴 때 부터 사용했으니 구분하며 사용하는 것이 쉽겠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헷갈리는 부분이더라구요^^

  6. Favicon of http://skh7063.tistory.com BlogIcon 피터팬† 2013.04.18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으니 매니저씨한테 고마워해야겠는데요?
    저는 그런 에피소드 좋아합니다 ^^

  7. 내별 2013.04.18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어를 배우다 보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에피소드.......ㅋㅋ
    어느 나라나 똑 같군요~ ^^

  8. 포커스 2013.04.18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재밌는 에피소드에 빵 터졌습니다..^^
    낯선 타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소소하게
    많을것 같은데요..
    자주 들러서 이야기 듣고싶네요..^^
    좋은시간 이어가시길요..^^

  9.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4.18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우선 좀 웃을게요~
    (저도 실수 많이 했지만...)

    외국어 배우다 보면 그런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스페인어 배울 때 그런 일이 많았어요 ㅋ
    예전에 진짜 웃겼던 게
    스페인어로 'Protagonista(주인공)'(이)라는 말을 하려고 했어요.
    근데 스페인어로 창녀가
    이 단어랑 뭔가 비슷하거든요.
    'Prostituta'라고...;ㅁ;
    그 때 스페인어 배운지 얼마 안 되어
    둘이 헛갈려서는
    그 말을 해버린 거예요;ㅁ;
    외국인 친구들이 막 웃으면서
    너 그거 무슨 뜻인지 아냐고 막 물어봤어요.
    전 응? 그거 맞지 않아?
    이랬는데 알고 보니.....

    에궁, 외국어 배우면서 정말 실수 많이 했던 거 같아요 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검은괭이님.아하하하하...
      그런 실수를 하신 적이 있으시군요~~

      저도 그 실수들을 다 모아서 땅에다 묻어버리든가
      제가 쥐구멍에 숨든가
      그러고 싶을 때가 많아요~
      그냥 생각을 말아야지 싶어요.ㅎㅎㅎㅎㅎㅎ

  10. 하루 2013.04.18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할머니도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계셔요 ㅋㅋㅋㅋ
    저에게는 일본인 사촌이 있는데요. 그 당시 식당에서 저희 할머니가 주변 지인에게 배워온 언어를 썼더니 사촌동생은 그자리에서 울고 말았습니다... 당시 했던말이 [빠가야로!!!]였드랬죠... 아무것도 안했는데 바보시끼라는 말을 들었던 사촌동생.. 그리고 안절부절 못하시던 할머니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ㅋㅋㅋ 물론 욕인지 모르고 쓰셨더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하루님 할머님께서 사촌을 울려버리셨군요^^
      근데 정말 충격이 컸나봐요~ 그렇게 울어버리다니^^
      할머님의 당황하시는 모습이 어쩐지 상상이 되어서
      제가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11.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4.18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구.... 이불안에서 하이킥할 소재군요 ㅠㅠ
    이게 평소에도 참 난감한게 욕이나 나쁜 말들은 뜻을 물어보면 알려 주기는 하는데
    굳이 쓸 필요가 없는 단어라 확실한 용법이나 사용대상을 말해 주지는 않으니......허허허
    확실히 현지인과 비슷하게 줄임말이나 속어를 쓰려하는것은 너무 도전인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ㅎㅎ
    저도 얼마전에 제 친구가 "약 잘 챙기삼" 이런 메시지를 보내서 빵 터졌네요 ㅎㅎㅎㅎ 삼?!! 삼 ㅋㅋㅋㅋ 이러면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데카님.
      근데 이제 오랫동안 공부하고 여기서 몇년 살다보니
      저도 약칭도 많이 쓰게 되고 사전에 없는 단어들도 쓰게 되고 그렇네요. 그리스어에는 희안하게 사전에 없는 실생활어가 많아요.
      그리스에 살아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단어들이지요.
      제가 가끔 그런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쓰면
      매니저 씨는 또 그게 그렇게 웃긴가봐요. 어떻든 외국인인데, 현지인들이 쓰는 말을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써서 그런가보지요?
      막 낄낄거리고 막 웃어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4.18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 진작 뜻을 자세히 가르쳐 드리지... 매니저씨 장난 하셨나보네요...
    사람들 한테 얼굴 붉히는 ㄱ ㅐ ㅁ ㅏ ㅇ ㅅ ㅣ ㄴ!
    그래도 모르고 한 말이니 다... 이해해줬죠?
    올리브나무님... 선글라스 빼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 조금 해봤어요...
    목소리는 상당히 고울 것 같고... 성격은... 으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산들이님.
      궁금하시면 제 사진 이메일로 보내드릴까요??^^
      제 한국 가족들과 한국 친구들도 블로그에 글 쓰는 걸 아직 몰라서 사실 얼굴을 공개 더 못하기도 해요^^(그래도 가까운 사람이 보면 저라는 거 다 알겠지만요.)

      제 눈은요. 그냥 보통 한국인의 쌍커풀 없는 평범한 눈이에요^^
      제 목소리와 성격을 좋게 얘기해 주셔서
      제가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산들이님^^

    • 역량 2013.04.19 0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한국 가족들과 한국 친구들 다 알 것 같은데요? 그리스에 살면서 블로그하는 사람이 또 누가 있겠어요. 메인에 뜬 적 있으니 아마 다 알거에요. ^^

      그리구, 올리브나무님 성격은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살면서 성격 좋다는 말 거의 못듣고 살아서 ㅠㅠ 저도 좋은 사람이라구요~~~~~~~~~~ㅁ 누구를 향한 외침인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가족들은 일단 모르는게 확실해요.
      제가 블로그를 한다는 자체를 모르고..
      다들 지금 바쁘게 사느라 인터넷 자체를 잘 못들어와 보는 것 같아요.
      알았다면 벌써 말을 하고도 남거든요.
      그렇게 자주 통화하는데 아무도 말하지 않는 걸로 보아
      모르는 게 확실해요.
      그리고 한국 지인들 중에 아주 친한 친구들 역시 몰라요.
      그들도 포털 사이트 자체를 안 들여다 보는 것 같아요.
      역시 자주 통화해서 안다면 모른 척 할 이유가 없거든요.
      그리고 저를 아는 지인인데 보면서 모른 척 할 수는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혹시 그런 지인있다면 아는 체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어떻든 가까운 사람들은 아직은 모르는 게 확실하답니다.
      오랫동안 몰랐으면 좋겠네요^^가능할까나요??
      다음 메인에 몇 번 뜰 때마다 좋았다기보다 가슴이 철렁철렁했답니다.ㅎㅎㅎㅎ

  13.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4.18 2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얘기도 올리브나무님에겐 아픈 과거이지만 많은분들에겐
    엔돌핀을 많이 주셨을꺼예요..ㅎㅎ
    그리스말도 일본말처럼 약간 욕처럼 들리는데..아닌가요?
    일본말은 지나친 욕은 없지만 역시 남자여자말은 구분이 있어요..
    일본어학교 선생님들은 여자선생님들이 많아 반 남자애들이
    모두 게이처럼 얘기해서 일본인들을 놀래킨 적은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런 실수 하나둘 메모해 뒀으면 두고두고
    좋은 얘깃감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어가 얼핏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일본어처럼 들리기도 해서,
      가끔 제 친구들이 제게 전화를 했다가, 제가 못 받으면 통신사 안내방송이 나오는데요. 왜 메세지를 남겨주세요 등의 안내방송이요.
      그걸 듣고는 화들짝 놀라며 어딘지 모르게 일본어와 비슷하게 들린다고 말하기도 해요^^
      아마 딱딱 끊어지는 발음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ㄲ, ㄸ, ㅉ, ㅆ 등의 발음이 많이 사용되어서인 것 같기도 하구요.^^
      게다가 안내방송이나 뉴스의 억양은 원래 더 딱딱하잖아요.
      그래서 더 그렇게 들린다네요^^ 다음에 그리스에서 현재 방송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그리스어 더빙판을 찾아서 한번 올려볼게요. 비교가 될 것 같아요. 확실히 영어나 불어처럼 부드러운 느낌의 언어는 아니에요^^

  14. 역량 2013.04.19 0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말 잘못한 건 아닌데
    검은 양산 쓰고 걸어가서 차 몰고 지나가던 모든 사람들이 다 한번씩 쳐다본 적 있어요. (주택가라서 아무래도 운전을 좀 천천히 하니까 걸어가는 제가 보였나봐요)
    제가 나이도 있고 해서 검은 양산 좀 멋지다고 생각해서 우리나라에서 산 건데
    이사오면서 챙겨왔거든요

    양산 쓰는 사람 길에 아무도 없는 거 저도 아는데.. 햇빛이 너무 뜨겁고, 모자 쓰자니 머리 눌리고 등등의 이유로 양산 쓰고 나섰다가 참..
    저녁에 얘기했더니, 남편 왈 '장례식에서 가는갑다 했을거야'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그러셨군요!
      이궁. 역량님 댁에 꽃무늬 양산 하나 놔 드려야겠어요~~~라고 말하고 싶어요^^
      언제 기회되면 그리스에서 하나 보내드릴까요?^^
      그리스는 양산쓰는 사람은 없는데 관광객 때문인지 양산 파는 가게가 몇 개나 있어요^^~~

  15.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4.19 0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처음 미국 왔을 때 언어도 그렇고 문화도 그렇고 뭐든 새로 배울 때 그렇게 쥐구멍 찾을 일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그 때 낯 팔렸던 걸 생각하면 아직 얼굴이 남아있는 것도 미스테리예요. ㅋㅋ

    큰 소리로 욕하신 것도 재밌지만 수박 장수를 오해하시고 매니저님께 달려가 이르신 것도 완전 귀엽고 웃겨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이방인님~
      제 얼굴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게 신기할 지경이에요^^
      왜 이렇게 실수가 많았는지
      그리고 갈 수록 언어 실수는 줄어드는데, 깜빡증은 늘어가는지^^
      어쩌면 좋을까나여~~~~

  16. 2013.04.19 0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금붕어똥 2013.04.19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에 거주중이에요。저는 처음에 학교를 들어가서 빨리 친해질라고 한 애 붙잡고 욕설、성적표현 강좌를 듣고 받아적고 외우고 실전연습까지 다 했던 기억이 나네요。물론 나는 사용하지는 않을거지만 누군가에게 들었을때 화를 내기위해 연습한다고하면서요。근데 본심은 애들이랑 빨리 친해질라고 일부러 그런것도 있답니다^_^빨리 친해지고 싶을때는 역시 욕일까요T_T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금붕어똥님 반갑습니다^^
      일본에 계시는군요.
      그러게요. 처음엔 이런 저런 걸 다 따라해 봤었는데
      막상 언어가 익숙해지고 대화를 잘 하게 되자
      한국에서 친구 사귈 때랑 비슷한 방법으로 사귀게 되더라구요~
      사람들이 서로 문화가 다르고 인종이 다를지는 몰라도
      비슷한 부분에 감동받고 비슷한 부분에 맘이 통한다고 느끼게 되곤 하네요^^

  18.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4.19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완전 무안하셨겠어요..
    순진무구한 얼굴로 그런~무서운말을 하셨으니... 밴드도 멈출만 합니당. ㅎㅎㅎ
    한동안 놀림당하셨겠는걸요~ㅋㅋㅋ
    역시 현지 언어의 정확한 쓰임새를 배우는건 어려운것 같아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9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팩토리님.
      그래서 제가 매니저 씨에게 하는 말이 있는데요.
      여기서 한국인이 없이 사는 생활의 장점이 딱 하나가 있는데
      (나머지는 대개 단점이구요)
      그리스어를 제대로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거에요.
      제대로 못 하면 생활이 안 되니까 말이지요.
      하나라도 장점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해야할까요^^ㅎㅎ

  19.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20 0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이런....
    매니져님이 잘 좀 가르쳐 주시지....
    올리브나무님이 당연히 욕은 안하겠지 했나봐요.ㅋㅋㅋ

    안경으로 가리신 올리브나무님 얼굴....
    왠지 그냥 보이는듯도 해요.ㅋㅋㅋ

    오늘 오후에 하신다는 수술 잘하시고 건강하세요~ ^&^

  20. 코스타즈 2013.04.24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그리스에서살던사람입니다ㅋㅋ그리스말로 말라까스 정확한의미는 자위라는 뜻입니다ㅋㅋ그런욕을한다니어이없죠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5 0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에 사셨었군요^^
      그렇지요~문자적으로는 그런 뜻이지요.
      어떻든 실제로 그리스인 남자들 사이에서 그런 뜻으로 사용되는 게 아니다보니 제가 오해를 했던 것 같아요.
      오래전 이야기네요~^^

  21. 동이 2013.11.10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와 같은 장면이네요. 갑자기 정적이라니. 마구 웃음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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