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남편이 좋아하는 감자탕집에

못 갔던 슬픈 이유




매니저 씨 한국에 살 때, 감자탕을 참 좋아했습니다.

얼마나 좋아했냐면, 다시 한국에 가고 싶은 이유가 롯데월드, 감자탕, 해장국, 조개구이, 홍합짱뽕 순서라고 말할

정도니 말이지요.

그런 그가 최고로 꼽는 한국음식인 감자탕을 자주 먹을 수가 없는 슬픈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처음으로 감자탕을 함께 먹으러 갔던 날, 바로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그리스인들의 식성을 고려해 봤을 때 분명히 감자탕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매니저 씨가 한국에 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잠실에 있는 모 유명한 감자탕집에 그를 데리고 갔습니다.

가기 전에 감자탕이라는 음식에 대해 이미 제게 설명을 들었던 그는 정말 기대에 차서 룰루랄라 저를 따라나섰는데

요.

잠실의 그 유명 식당에 어렵게 주차를 하고 식당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그는 "헉" 하며 외마디 비명을 질렀습니다.

헉

"왜 그래?" 묻는 제게 그는 어버버거리며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신, 신발을 벗어야 하는거야??"

"아...이런 식당은 처음이구나. 신발을 벗어서 여기 주욱 번호가 달린 신발장에 넣어 두고 신발장 열쇠를 들고

자리에 가서 앉으면 되는 건데..." 

그는 몹시 놀란 듯, 신발을 겨우 벗더니 신발장에 넣고 키를 들고 만원인 식당 안의 한쪽 빈 테이블에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물론 발냄새 걱정도 했겠지만 사실 문제는 거기서부터였습니다.



두둥!

매니저 씨는...슬프게도, 도저히 양반다리가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엉엉


아무리 해 보려고 다리를 이리 저리 바꾸어 앉아 봐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너무 당황해 머리에 식은 땀까지 흘리기 시작했는데요.

그런 그의 모습에 도리어 제가 당황해서 "불편하면 포장해 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응.응. 제발." 이라 말했고 우리는 얼른 주문을 해 포장한 감자탕을 들고 나와야 했습니다.

다른 유럽국가들은 여럿 여행해 보았지만, 동양국가로는 한국이 첫 방문던 그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 양반

다리를 하고 먹어야 하는 식당을 태어나 처음으로 경험해 본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더 놀랐던 것은,후 유심히 관찰해 본 서양인들의 대부분이 이 양반다리가 되질 않는다는 것이었습

니다!

그냥 그렇게 앉으면 발이 저려서 불편한 그런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그렇게 구부려지지가 않았습니다!

론 그 중에 이미 한국에 오래 살았다거나, 요가나 체조 등을 배워 몸이 유연한 경우는 그 나마 불편해도 양반다리

를 만들 수는 있었는데, 그런 경험조차 없는 서양인들의 경우 이 다리를 비슷하게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신체

구조를 갖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태어나서 성인이 되기까지 한 번도 이 다리 모양을 할 기회가 없었고, 그래서 아예 그런 다리 모양을 만들

없는 상태로 몸이 굳어져 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가끔 제가 책상의자에 앉아서 양반다리를 하고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지금처럼) 자판을 두드리고 있으면

익숙해진 매니저 씨나 다른 가족들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치지만, 혹 집에 갑자기 놀러온 사람들 중

동양국가의 좌식 문화에 대한 경험이 없는 다른 그리스인들이나 유럽인들의 경우, 대부분 눈이 똥그레지면서 

??'히익, 어떻게 의자에서 그런 자세를 만들 수 있지? 요가 중인가?' 라는 얼굴로 저를 쳐다보곤

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가 얼마나 편한데요...라고 말해도 믿지 못합니다.)


어떻든 그 사건이 있던 날부터 매니저 씨는 어떤 음식점에 가든 "바닥에 앉아야 하는 곳이냐?"를 가장 먼저 물어

보았는데 어떤 땐 저희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갈 때도 "뭘 먹을텐가? 자네는?" 이라는 질문에 겁에 질린 얼굴

메뉴보다도 바닥에 앉아야 하는 지에 대해 최우선으로 물어 봐서 폭소를 부른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신체적인 슬픈 이유가 있다 해서 맛있는 한국음식을 포기할 매니저 씨가 아닙니다.


우리는 되도록 입식으로 꾸며진 맛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당시 감자탕집 중에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 맛집이 흔하지 않아서 그 좋아하는 감자탕은 매번

포장을 해다 먹어야 했었는데요.


닭갈비를 좋아했던 매니저 씨는 저희 집 근처에 어린이 놀이터를 완비하고 자주 먹으면 직접 짠 참기름까지 선물로

서비스하던 정말 끝내주는 닭갈비집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집이 좌식 식당이라 신촌의 의자 있는 닭갈비집까

가서 먹어야 했었습니다.


신촌의 닭갈비집에서 - 앞치마가 참 잘 어울리네요.



그 좋아하는 해물파전을 먹으러 갈 때도 집 근처엔 모두 좌식 식당이라, 의자가 있는 서울 근교의 식당까지 나가야

했습니다.


서울 근교의 식당 봉주르 - 해물파전을 시켜놓고 즐거워 하네요. 역시 먹는 것 앞에서 즐겁군요.

(봉주르는 이름만 이렇고 비빔밥, 파전, 수제비 등 한국음식을 먹는 식당이란 것, 유명 식당이라 아는 분들은 아시지요?^^)



아무래도 한국인들 뜨끈하게 바닥에 불을 떼 주는 식당에서 한국음식을 먹는 기분 좋아하기 때문에, 유난히

한국전통음식을 파는 음식점 중에는 좌식으로 된 식당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요즘은 좌식처럼 생겨 바닥다리를 넣을 수 있도록 뚫어 놓은 식당들도 많이 지만, 그런 식당이 아주

흔한 것은 아니라 다리가 구부러지지 않는 매니저 씨는 음식도 맛있으면서 이런 조건도 갖춘 '식당 찾아 삼만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게다가 당시에는 맛집 블로거님들도 잘 몰랐기에 이런 식당을 찾기가 더더욱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아마 매니저 씨가 다시 한국에 방문하게 된다면 그 때는 독자님들의 제보를 받아서라도 의자가 있는 맛있는 감자탕

집을 방문할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그 즐거워할 얼굴이 저절로 떠오르네요.^^;




마지막으로 한국에 한참 살던 당시, 감자탕 맛집이라고 해서 갔는데 역시 그곳도 좌식 식당이어서 좌절하고 감자

을 포장해 돌아온 날, 잠시 속상함에 정신줄을 놓은 매니저 씨 사진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딸아이의 장난감 마이크를 들고 생일 축하 고깔 다섯 개를 한꺼번에 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정신줄을 놓았으면 흔들리지 않은 사진이 없네요.

누구나 먹고 싶은 것을 제대로 먹을 수 없는 환경에 처하면 정신줄을 놓나 봅니다.ㅎㅎㅎ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한류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한국을 많이 찾는 요즘, 꼭 관광객 대상의 고급 음식점이 아

싸고 맛있는 일반 전통음식점 중에도 입식 테이블과 의자가 완비어, 비단 양반다리가 잘 안 되는 서양인 뿐만

아니라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출입을 배려한 당이 많이 생겼으면 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목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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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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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ggholic.tistory.com BlogIcon 달콤 시민 2013.05.30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홋 !! 우리가 모르는 불편함이 있었군요 ㅠㅠ많은 식당들이 개선되어!
    감자탕 드시고 밥을 볶아드실수 있는 날이 오길 ^_^!!

    그나저나 포장해서라도 먹는 한국음식을 향한 열정 ~~ 너무 좋습니다 !!
    한국음식 넘 맛나지요 >_<

  3. 김영미 2013.05.30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

    두분이 천생연분이다 싶어요 올리브나무님도 그리스음식을 잘 드시잖아요

    2년전 저도 한국에 가서 식당에 갈 기회가 많았는데 거의 방바닥에 앉아서 먹었어요 ㅎㅎ

    불편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해서 좋았습니다

    아버지 장례식 때문에 갔었지만서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0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아무래도 한국에 오랜만에 방문하면, 한식을 먹으러 갈 기회가 많은데 한식집들은 대개 바닥이라 외국 생활을 오래하신 분들은 불편할 수 있겠다 싶어요.

      사실 저도 방바닥에 못 앉아 본 지 몇 년이 되어서, 제가 좋아하는 식당에 가서 발 저린다고 엄살부리지 말아야 할텐데 싶습니다^^

      장례식 때문에 들어가셨었다니, 상심이 크셨겠어요ㅠㅠ

  4. Favicon of http://kaonplus.tistory.com/ BlogIcon 영아 2013.05.30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재밌게 블로그 보고 있습니다~ 댓글은 첨이고요 헤. 너무 유쾌한 내용들이 많아 보는것이 즐거워요. ^^*
    열심히 노래 부르시는 매니저님이 너무 해맑으세요. ㅎㅎ

  5. 양양 2013.05.30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양반다리가 외국분들에겐 힘든거였다니...첨알았어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kj9020000 BlogIcon 연두빛나무 2013.05.30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사진 너무 재미있습니다...ㅎㅎㅎㅎㅎㅎ
    많은 나라사람들이 한국을 찾는 현실에서
    음식점을 차리는 분들이 알면 참 좋은 정보네요.
    저도 오늘 처음 안 사실이니까요.
    저희 신랑은 양반다리는 잘 하지만 쭈구려 앉는자세(텀벙식화장실에 앉는모습)는
    되지 않거든요.
    저도 처음 큰사실을 알고 거짓말하는줄 알았는데 정말이더라구요.
    내가 되면 다른사람들은 다 되는줄 착각하는게 참 그렇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0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남자들 중에 쭈구려 앉는 자세 안 되는 분들이 간혹 계시던데,
      남편 분께서 그 중 한분 이셨군요^^

      마지막 사진은 저도 볼 때마다 웃습니다.
      어떻게 저 생일고깔을 한꺼번에 써 볼 생각을 했는지,
      아주 순식간에 쓰고 저러고 있더라구요^^

  7. kiki09 2013.05.30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왜 매니저님은 등장만 하시면 제게 폭소를 유발하시는 걸까요??????? 왜 왜????! ㅍㅎㅎㅎㅎ 아 정말이지 사진빨~~굿이여여 ㅋㅋㅋㅋ 아 정말 저 빨간 앞치마 있죠? 저게 왜 제 눈엔 턱 받이처럼 보이는 것일까요???사실 전혀 그렇지 않은데 ㅍㅎㅎㅎㅎ 얼핏보고 글 보기도 전에 완죤 푸하하하 했어요 제게 매니저님은 재밌는 분으로 각인됐나 봅니당 ^^ㅣ 감자탕을 좋아하시는군요..강남에도 유명한 감자탕집 있는데요..^^아 거기도 좌식이구나 ;;; 그러네요 그러고보니 감자탕 집은 좌식만 있었던거 같아요.. 닭갈비 집 처럼 의자석도 만들어 놨으면 좋겠어요 저도 가끔 앉는게 귀찮을 때 있거든요. 홍합짬뽕도 좋아하시네요? 매운데 괜찮으신가봐요?? 그런데요 양반다리 하고 앉아 있는 외국인들도 가끔 봤어요 그 땐 잘 몰랐는데 올리브나무님 말씀을 듣고 보니 굉장히 신기해할 만한 일이었군요 ^^ 오호호 그럼 무릎 꿇고 앉는 것도 잘 못하겠네요?? 양반다리 보단 나을까요? 그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0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릎 꿇는 것은 양반다리보다는 할 수는 있더라구요~
      그래도 역시 많이 해 본적은 없어서 발 저림에 몸서리를 ...ㅎㅎㅎㅎ
      매니저 씨는 그리스인 치고는 매운 걸 잘 먹어요.
      아무래도 한국에 살았던 세월도 있고, 제가 입맛을 길들였나 싶기도 해요^^
      턱받이란 말씀에 빵 터졌습니다.ㅋㅋㅋㅋ

  8.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5.30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그런 방법두 있드라구요 ㅎ
    왜 방으로 들어가는 음식점들두 있잖아요

    외국인 애들이나
    외국에서 자란 애들은 방바닥에 앉는 걸 굉장히 불편해하거나
    정말 올리브 나무 님 말씀대로 양반다리 못 하니까

    거기 가서 아예 벽에 기대고
    그냥 다리 펴고 있으라고 해요 ㅎ
    그럼 좀 낫더라구요

    뭐.. 음식 먹을 땐 아.. 알아서;ㅁ;

  9. 동경언니 2013.05.30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하하, 매니저씨,
    지난 번에 제가 끓였던 감자탕 정말로 한 냄비 보내 드리고 싶었다니까요!
    일본인은 돼지 등뼈를 요리해서 먹지 않는듯, 참으로 쌉니다.
    단지 깻잎이 비싼게 문제지만 듦깨가루 부터 감자탕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구할 수 있는
    곳에 살아서 뭐 불만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미 서양인에게 좌식은 무리라는 경험을 고래짝 부터 알고 있었더랍니다.
    매니저씨가 남편이 아니고 제가 맡은 크라이언트라고 한다면.....
    철저히 기억할 수 밖에 없었겠죠?!^^;

    더 옛날에,옛날에, 대학 졸업 후에 런던에 잠깐 가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들을 초대해서 한식 파티를 했는데요,
    문제는....제 아파트는 신발을 벗어야 했던 것이였죠....--;;
    지금 생각해보면 원룸인데, 참 열나게 쓸고 닦고.....
    제 집?은 신발 신고 들어 가는 곳 아니잖아요?....
    외출했다 돌아오면 신발부터 벗는게 맞구요....

    그땐 그랬답니다.

    그리고 그 작은 한식 파티 날,
    신발을 벗어야 되는 걸 몰랐던 선생님들과 크라스메이트 몇몇이,
    .....얼마나 곤란해 했을지....
    저도 그 냄새에 내 요리가 전부 맛 없어진 것 같아 울고 싶었지요.
    ....뭐, 안 울었어요.^^
    내가 제일 좋아했던 선생님의 양말이 구멍나서 엄지 발가락이 나와 있더라고요.
    그 때, 이들의 신발을 벗긴 제가 얼마나 한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이젠 저 같은 실수는 없겠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0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야..동경언니님께서 만드신 감자탕, 정말 제대로겠다 싶습니다^^

      하긴 그렇게 외국에서 온 일관계로 만나는 사람들을 접대하셔야 할 때는
      신중해지실 수 밖에 없겠어요!

      아...런던에서 신발 벗는 아파트..
      하하 상상만으로도 정말 그 장면에서 영국인들 얼굴에 식은땀 나는 게 막 보이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집에서 신발 벋는 이것 때문에 웃기는 일화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이 일들 때문에 결국 아랫층에서는 가족들은 슬리퍼로, 외부인들은 신발 신고 있어도 되는 걸로 일반 그리스 가정처럼 바꾸었답니다.
      다음에 그 에피소드는 한번 소개할게요.

      동경언니님 말씀에 백 퍼센트 공감이랍니다.ㅎㅎㅎㅎ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30 2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읽어 내려가면서 발냄새 때문이구나 오진을 하고 막 웃다가보니...
    다리가 안 구부러진다는 사실이 놀라움으로 다가오네요....

    수원 영통에도 살점 많은 감자탕집이 있는데....
    좌식 방바닥이네요....에휴~
    감자탕을 그다지 조아하진 않았는데....

    교회 청년부 동생들이랑 어울리다 보니
    뭐 먹으러 가자 하면 으레 감자탕 집에 가더군요.ㅋㅋㅋ

    뼈에 붙은 살점 발라먹는게 귀찮아 안조아했는데...
    뭐 뼈에 붙은 살점..먹을거나 있나 하는 식이었죠...

    근데 살점 많이 붙은 등뼈를 주는 영통 서울감자탕집에 가서
    뼈에 붙은 커다란 살점을 젓가락으로 발라먹다보니....
    나중에는 뼈에 붙은 살점 발라먹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는걸 알게 되었네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좌식이었군요. 거기도요^^

      뼈에 붙은 살점 발라먹는 재미를 아셨으니
      이제 가셔서도 더 즐기시게 되시겠어요^^

      저도 감자탕 고기보다 나중에 밥 비벼줄 때가 사실 더 맛있는 것 같이 여겨져요^^

  11.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5.31 0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양사람들에게 동양의 신비가 1. 양반다리 2. 쪼그려앉기 3. 젓가락 사용 이라고 하더라고요.
    쪼그려앉기나 젓가락 사용이야 그렇다고 쳐고, 양반다리를 못한다는 건 저도 정말 신기했어요.
    그런데 외국 사람들도 제가 갔던 터키나 중앙아시아 지역 사람들은 양반 다리도 잘 하고, 쪼그려앉기도 잘해요.
    아마 카펫에서 둥글에 모여앉아 밥을 먹고, 우리나라처럼 쪼그려앉는 화장실을 사용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그 지역 사람들이랑 같이 식당에 가서 밥을 먹을 때도 메뉴 선정이 고민될 뿐 좌식이나 입식이냐를 신경을 써본 적이 없는데, 나중에 서양 사람들이 오면 식당 선정할 때 꼭 확인해봐야겠네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0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터키와 중앙아시아 쪽은 그래도 우리와 문화적인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 행동이 가능한가봐요!
      신기해요!
      여기도 터키와 가깝긴 하지만, 꼭 역사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문화가 너무 달라 터키인들과는 물과 기름같이 겉도는 것 같아요~
      ^^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tentato BlogIcon mama daniela 2013.05.31 0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 식성이 참 한국스러워요. ㅎㅎ
    감자탕에 파전에 해장국..... 불고기 타령만 하는 여타 다른 외국인들과 비교불가군요. ^^
    감자탕은 식당에서 보글보글 끓여 먹어야 제맛인데 싸와서 먹어야해서 참 많이 서운했겠어요.

    올리브님 글 읽는 내내 감자탕이 아른아른... 아 너무 먹고 싶네요.
    오늘 밤 꿈에 감자탕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0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렇지요?
      한국에 살며 일을 할 때,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났었는데 주로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많아서 같이 다니다보니 더 그렇게 배운 것 같아요^^

      mama daniela 님도 감자탕 좋아하시는군요~~*^^*

  13. 릴리안 2013.05.31 0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사진을 보고. 아 ~

    매니저씨는 천.재.이시구나 ! +_+

    나는 왜 저 생각을 못했을까. 했답니다.


    예전에 외할머니 칠순때 동생들이랑 고깔모자 쓰고 재롱잔치 하며.

    어떻게 하면 온 가족들을 웃겨볼까. 나름 고민했던 저였던 적이 있었거든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일상 중에 <무한도전>을 보시고 계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완전.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0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매니저 씨가 알면 완전 좋아하겠네요~
      안 그래도 자기 사진이 블로그에서 많은 사람에게 공개된 점에 대해 부끄러워하긴 하더라구요^^ㅋㅋ
      부끄러우면서도 살짝 좋은?? 뭐 그런 얼굴이었어요^^ 역시 저랑은 많이 다른 사람이구나 싶네요^^

  14. 내별 2013.05.31 0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서양사람들, 이 자세 거의 못 하지요.
    겨우 한다는 것이 가끔 인어다리처럼 얌전히 한쪽으로 포개서 앉게 되더군요~ ㅋㅋㅋ

  15.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5.31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 때부터 해 본 적이 없어서 역시 몸이 맘대로 안되는 거겠죠. 그런 걸 생각하면 좌식이든 입식이든 언제든지 모드를 바꿀 수 있는 아시안이 갑이로다! 낄낄낄~
    그나저나 매니저님과 저의 식성이 거의 일치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매니저님이 좋아하시는 한국음식이 다 제가 사족을 못 쓰는 음식들이네요. 언제 한 번 식사나 해요~ 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렇군요!!!!
      우와 식성이 매니저 씨와 비슷하시다니, 이방인님을 만난다면 매니저 씨는 상당히 즐거워할 것 같아요~
      여기서는 먹기가 어려운 메뉴들이라, 아무래도 미국으로 가서 함께 식사를 해야 할지도..ㅎㅎㅎㅎ
      (센프란시스코는 큰 도시이니 혹시 감자탕집이 있을까요?????)
      매니저 씨가 성격이 좀 ㅈㄹ 맞기는 해도, 이방인님을 즐겁게 해 드릴 것에 대해서는 보장합니다^^

  16.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5.31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반다리 ㅋㅋㅋㅋㅋ 매니저님께서 양반다리가 안 되어서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드실 수 없으셨다니 참 아쉽네요 ㅎㅎ;;;

    앞치마 사진 다시 보니 '춘천집'이라고 써 있네요 ㅋㅋ 뭔가 잘 어울리시는데요?^^ 왠지 한국 음식 소개 모델하셔도 될 거 같아요 ㅋㅋㅋ

    저는 중앙아시아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중앙아시아에서는 전통적으로 먹는 곳을 가 보면 음식을 바닥에 놓고 먹는데 사람들이 옆으로 누워서 음식을 집어먹거든요. 옆으로 눕는 것이야 쉽게 하는데 그 상태로 식사를 하려 하니 은근히 어렵더라구요. 과자 부스러기 정도야 옆으로 누워서도 먹는데 왕만두, 샤슬릭 같은 것은...그래서 불편해서 한국에서 먹는 것처럼 그냥 양반다리로 앉아서 먹으면 오히려 매우 불편한 곳에서 밥 먹는 것처럼 생각하더라구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1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옆으로 누워서 밥을 먹어요?? 우리나라에서 어른들이 보셨다면 체한다고 난리 났을 자세네요^^ 그런 걸 보면 나라마다 전통은 참 각양각색이구나 싶습니다~
      저라도 만약 만두 같은 걸 그런 자세로 먹으라고 한다면 정말 소화가 안 되어서 꺽꺽거릴 것 같아요~~ㅎㅎㅎ

  17. 희망 2013.06.03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 민족은 양반다리 떻가고 양손에 비닐 위생장갑기고 뜯어 가면서 먹는 맛이
    최고 인데 아수비군요. 그런 좋은 모습이 안되서..

    매니저 양반.
    불편하더라도 연습을 자주 해 봐서 한번 그렇게 먹어 보심이 ...

    ㅎㅎ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3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뼈와 근육이 그렇게 굳어 버려서 연습하더라도 쉽게 되진 않을 것 같아요^^
      마치 제가 이제 와서 체조선수처럼 다리 180도로 찟기가 안 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 같아요~
      그래도 위생장갑끼고 먹는 건 좋아해요^^
      감사해요*^^*

  18. 샐비어 2014.05.17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 인터넷 기사에서 서양인이 양반다리 하기 힘든 이유를 읽었던 기억이 나서 한 번 찾아보았습니다.


    "한국인의 고관절은 둥글게 생겨서 위로 움직여도 골반뼈에 부딪히지 않지만, 서양인의 고관절은 평편한 형태라서 위로 움직일 때마다 골반뼈와 충돌합니다." -기사에서 따왔어요~

    입식생활만 해서 바닥에 앉기 힘든 것도 있지만 골격 자체가 양반다리 하기 힘든 구조인거죠.ㅎㅎ
    그러므로 억지로 양반다리하라고 시키지 않는 게 몸에 무리도 안가고 좋은 것 같아요~
    한국인 중에도 쪼그려앉는 거 안되는 사람도 꽤 있거든요. 그것도 혀말기가 되고 안되는 것과 같이 유전이에요.

    좌식식당이면 그냥 다리를 쭉 펴고 앉는 건 어떨까요?ㅎㅎ

    항상 올리브나무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ㅁ^

    ps.감자탕 집에서 해먹어도 맛있어요ㅎㅎ 엄마가 가끔 해주시는데 식당보다 훨씬 깨끗하고 맘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ㅋㅋ

  19. ㅇㅇ 2014.07.15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도 양반다리 안 했으면 좋겠는데 음식점은 죄다 좌식인 경우가 많고 회식하는 음식점은 죄다 좌식이죠 ㅜㅜ 의자에 앉아서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게 돼있는 가게는 못본 것 같네요. 양반다리가 솔직히 오래 앉아있으면 다리 저려서 중간중간 다리 폈다가 다시 양반다리 했다가 이렇게 해줘야 하고 허리에 무리도 가고 오다리의 원인이라 절대 해서는 안 될 자세죠. ㅜㅜ

  20. Favicon of http://blog.naver.com/hwarang103 BlogIcon 지나가던행인 2014.09.06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전부터 좌식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나 일본과는 다르게 의자문화가 발달한 서양사람들은 아래분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골격 자체가 다르게 진화해서 많이 불편하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중국 역시 고대부터 의자문화가 발달해서 양반다리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21. 지나가다 끄적 ㅎ 2015.07.14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는 분중에 그분은 한국에서 사셨고 한국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양반다리가 안되시는 분이 있습니다 ㅎㅎ

    그래서 그냥 좌식이면 다리 펴고 앉아서 먹거든요 ㅎㅎ그렇게 하면 좌식인 음식점에서도 이제 맛있게 드실 수 있을꺼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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