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하고나 쉽게 싸우고

  쉽게 친구가 되는

  희한한 그리스인들 









유월입니다. 아카시아가 흐드러진 어릴 때 살던 동네가 떠오릅니다.

그리스는 요즘 자카란다(Jacaranda) 꽃이 피는 계절인데, 정말 예쁘네요.


저는 그리스에 와서 이 꽃을 처음 봤는데요. 정말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되네요.

제가 보라색을 좋아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오월의 말일이었던 어제, 정말 정신 없이 바쁘게 돌아다녔는데요.

관공서로 은행으로 사무실에서 말일에 처리해야 할 일들이 그 전날 딸아이와 쉰 관계로 저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신호 없는 삼거리에서 대기 중에 좌회전을 하는데(우리나라의 비보호 좌회원 같은 곳이었어요.) 앞차가 좌회전

하도록 양보해 주었던 왼쪽 길의 오토바이에 탄 젊은 여성이, 제가 앞차를 따라 좌회전 하려 하자 제게는 쌍욕을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안습

원래 그리스에서는 이런 경우 한 대씩 지나가는 게 일반적인 관례이긴 한데, 제가 급한 마음에 뒷 차를 따라나선 것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방금 웃으며 앞차를 양보했으면서 정색을 하며 제게 욕을 날린 그 여성에게, 저는 어떤 마음이 들었

을까요?


시러좀 싫긴 했지만, 전~~~혀 화가나지 않았습니다.굿모닝3


일단 제가 성급하게 따라 좌회전하려 했으니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 여성이 제게 말한 그 정도는

그리스 시내에서 욕도 아니고 싸울 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일에 모르는 사람에게는 냉정하게 따지고 드는 국민성을 가졌기에, 그 상대가 아는 사람이었을 때와 모르

사람이었을 때의 그리스인들의 태도는 엄청나게 달라지는데요.

이런 이유로 불특정 다수 아무나와 마주칠 수 있는 도로에서, 더 잦은 싸움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그리스 TV 에 올라왔던 광고 두 개를 함께 먼저 보시면요.

나름 광고의 최고라는 통신사 광고와 우리나라에서는 점잖은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항공사 광고입니다.

둘다 길거리에서 싸우는 것을 모티브로 삼았는데요.

내용이 어떠하든 그런 것을 최고의 광고들이 모티브로 삼을 정도이면,

그리스인들이 얼마나 길에서 모르는 사람과 잘 싸우는 사람들인지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광고들을 보면, 그리스 여성이 순종적이다 이런 오해는 쏙 들어가실 것 같네요~^^




이 통신사 광고의 요지는 "가족이 너무 말을 많이 할 때, cosmote라는 통신사를 이용하면 싸다" 라는 것입니다.^^
싸움날 것 같으니, 창문을 멍하니 올리는 남편의 표정이 정말 웃기지요?





그리스 항공사인 aegean airline의 런던행 할인항공권에 관한 광고인데요.
 
런던에서 그리스어를 못 알아 들을 줄 알고 그리스인 남자가 내뱉은 심한 말들에,
더 심하게 대응하는 런던 관광 중인 그리스 여성을 주제로 삼은 것입니다^^
이렇게 그리스인을 우연히 마주칠만큼 런던 관광을 많이 하고 있으니, 얼른 비행기 티켓을 사란 이야기지요.^^




이렇게 모르는 사람하고는 죽자고 소리치며 싸우길 좋아하면서,

조금만 안면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모두 다 친구'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또 그리스인들입니다.

ㅋㅋㅋ참 특이하지요?


저는 처음 매니저 씨가 누군가를 소개할 때 내 오랜 친구야 이렇게 소개했을 때,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개념대로

서로 가끔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전화나 문자로 안부를 묻는 그런 기본적인 친구 관계를 말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리스에서는 전화번호를 모르고 안부를 자주 안 묻더라도 사소한 인연만 있으면 우리는 친구지?

이런답니다.

그래서 매니저 씨가 제게 친구라고 소개한 수 많은 사람 중에, 나중에 알고 보니 제 기준에서의 친구인 사람의 비율

20% 도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고 굉장히 황당했습니다.

매니저 씨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그리스인들은 그런 개념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제게 그리스인들의 이런 친구의 개념을 확인시켜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로도스 시 중앙우체국 직원인 한 남성분입니다.(사실 제게는 이름도 가물가물한 사람인데요.)


저는 한국이나 미국으로 생일, 명절, 무슨 날이 될 때마다 소포를 자주 보내기 때문에, 이 남성분과는 몇 년간 상당

히 안면이 있게 지내긴 했습니다.

그러나 중앙우체국 근처 무료주차 시간이 짧아서, 직원분들과 업무 외에 특별히 긴 대화를 나눈 적은 없습니다.


로도스 시 중앙우체국


그런데 어느 날 그 중 머리가 희끗한 삼촌 뻘의 한 남성분이 저를 정말 반갑게 맞으시며, 우리는 친구지?

다른 직원들에게 저를 친구라고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게... 지금 무슨일.....??????


...이라고 여겼던 저는 자초지종을 묻는 눈빛으로 그 분을 쳐다보았는데요.

그분의 설명을 들으며, 그분과 제가 친구가 된 상황을 종합해 보니 이렇습니다.


어느 겨울 저희 가족은 오스트리아에 계신 매니저 씨의 고모님 댁에 가게 되었습니다.

겨울철이라 비엔나까지 직항이 없어서(여름엔 로도스-비엔나 직항이 있습니다. 비행시간 두 시간 반이랍니다.)

아테네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려는데 어디서 정말 많이 본 사람이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도저히 그가 누군지 기억이 안 났던 저는 당시에 '저 사람이 누구였더라?' 라고 생각만 하고 지나갔었는데요.

그분 얘기로는 저희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오스트리아를 갔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같은 날 비엔나 그 복잡한 시내에서 저희랑 또 우연히 마주쳤었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그분 가족들을 뵙지

못 했는데, 그분은 저희 가족을 모두 보셨다고 니다.

응응 구나...


순간부터? 저희 가족은 그분에게 친구가 된 것입니다.(제 의사와 전혀 상관없이...하하...)

그 후로 이분 틈 나면 매니저 씨와 딸아이 안부도 물어보시곤 해서, 정말 놀랄 때가 많습니다.

어제도 소포를 보내러 중앙우체국에 갔었는데 이분께서 저를 반갑게 맞으시면서 박스에 테이프 붙이는 것도 다 해

주시고 번호표가 길게 기다려야 하자 그냥 먼저 제 일을 봐주시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다른 이에게 신세를 잘 못지는 성격의 저는 몇 번이나 고맙다고 말씀을 드려야 했습니다.^^;)

의사와 상관없이 친구가 된 이분 덕분에 매번 쉽게 우체국 일을 보게 되어서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 때가

많지만, 이렇게 쉽게 친구가 되는 그리스의 문화가 어색하면서도 참 신기하기도 하답니다.




아무하고나 쉽게 싸우고,

쉽게 친구가 되는 그리스인들.

죽자고 소리치고 싸우려 할 때는 얄밉다가도

어쩐지 감정에 솔직한 그들이 귀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여러분 즐거운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관련글

2013/03/25 - [재미있는 그리스어] - 아무에게나 "내 사랑"이라고 말하는 참 이상한 그리스 사람들

2013/01/30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나를 골치 아프게 하는 '그리스의 이성에게 대시하는 문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민트맘 2013.06.01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열정적인 그리스인들이라 친구도 쉽게 되고
    열정적으로 싸우기도 하는가 봅니다.
    저 남편들 표정이 정말 우스워요.ㅎㅎㅎ

  2. 내별 2013.06.01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말 정말 빠르네요~
    어찌 이탈리아말이나 스페인말 보다 더 빠른 것 같습니다.
    학부때 전공때문에 고대 그리스어를 배운 적이 있는데......
    헉!! 전혀 못 알아 듣겠네요~ ^^
    그리스 사람들이 이렇게 다혈질인진 미쳐 몰랐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1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고대 그리스어를 공부하신 적이 있으시군요.
      그 어려운 것을!!!
      그리스 사람들이 느긋해 보이지만
      사실 성격들이 기차 화통 삶아 먹은 듯, 급해서
      말들이 상당히 빠르더라구요.
      저 역시 그리스어는 점점 빨라지는데, 반면 한국어는 입에 거미줄 치게 말할 기회가 없어 자꾸 생각하고 말하느라 느려져서 혼자 한국어 책을 소리내서 읽는 슬픈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ㅠㅠ.
      내별님 말씀처럼 그리스인들은 콧대도 높다보니 제 느낌에 남유럽에서는 성질머리로는(^^) 갑인 것 같습니다^^

  3. Favicon of https://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3.06.01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그리스인들은 아무하고나 쉽게 싸우고 쉽게 친구가 되는군요..
    정말 독특한 문화에요~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4.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6.01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우리와는 달라서 신기하고 재밌어요~ ^^
    저도 낯을 많이 가리고 아무하고나 얘기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 쉽게 친구가 되는 그리스인들이 더 신기해요~ㅎ
    어떤 성격이든 기질이든 다 일장일단이 있으니까요~ㅎ ^^
    ㅋㅋ 성질머리로는 갑이라는 말씀 넘 웃겨요~ 제 생각보다 더 다혈질인가봐요~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1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제가 괜히 매니저 씨의 성격에 대해 얘기할 때, 가끔 ㅈㄹ 이란 표현을 쓰는 게 아니랍니다.ㅎㅎㅎㅎ
      그리스인 중에도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화를 내기 시작하면 상대 정신을 쏙 빼 놓더라구요.
      이민 초기에 그런 성향을 모르고 몰래 많이 울었답니다.
      왜 다들 나한테 화를 낼까.. 그리스인들 이상해..이러면서요^^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렇게 성질 부려놓고 금새 아무렇지 않게 친절해지는 게 그리스인들이란 것을 알고나니,
      이유없이 화 많이 내는 사람에게는 화가 안 나도 같이 좀 버럭대는 코스튬을 하는 담력도 생겼어요^^그러면 도리어 금방 화를 못 내더라구요~ㅎㅎ

  5.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6.01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ㅇㅇ 여기도 그냥 아는 사람들이라도
    나이 비슷하면 다 친구...
    아미고 아미가라고 불러버리니까..

    좀 당황스럽긴 해요
    모르는 사인데도 친구 친구 그렇게 부르니까..;; 어쩌라고 싶기도 하고 하하하..;;;
    한번 만나서 이름을 모르면 다 친구라고 불러서 좀 난감할 때도 있구나 싶긴한데~~~

    뭐... 본적도 없는데 다 오빠 동생하는 팬클럽 가족문화가 있는 한국도
    다른 나라 사람들 눈엔 신기한거더라구요 ㅎㅎ
    뭐랄까..우리 오빠...우린 모두 자매들..이런 느낌?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1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페루도 그렇군요^^

      그리스에서도 친한 이웃이나 부모의 친구에게 이모, 삼촌 이런말 참 잘 쓰는데요. 그게 한국사람들과 비슷해서 그렇게 웃기더라구요^^

      정말 적묘님 말씀처럼 어쩌라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적응해 가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6. 지나가는 사람 2013.06.01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에서요 '희안한' 이 아니라 '희한한' 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희한하다(O) 희안하다(X)

  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01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잉;;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있을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
    그리스 사람 눈에는 우리가 친구니 지인이니 구별하는 게 참 복잡해 보이겠어요;;

  8. 김영미 2013.06.01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성질머리 갑인 ...

    전체적으로 화끈한 성격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많겠군요 ㅠㅠ

    광고가 재미있어요 ㅎㅎ 때때로 감정에 솔직한게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스도 지역적 특색이 다르기도 하겠어요 한국도 지방색이란게 있죠

    저도 여행중 아테네에서 가게 아주머니 덕분에 한밤중에 숙소를 얻어서 안전하게 묵었어요

    의사소통은 바디랭귀지로다가...ㅎㅎ

    정이 많은 그 아주머니랑 헤어질때 빅허그로 인사

    아직도 푸근한 아주머니의 인정이 떠오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1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지역 특성은 있는데요.~^^
      오늘 말씀드린 부분은 지역 특성과 큰 상관 없는 부분이랍니다^^
      광고가 말해 주고 있듯이요.^^

      그게 관광으로 보는 것과 사는 것의 차이 같아요..
      성질머리가 갑이라고 해서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란 뜻은 아니랍니다.^^
      제가 그리스를 그렇게 드나들면서도 시어머님과 옆집 술라 아줌마에 대해 푸근하고 좋은 기억만 있는 것도,
      손님에 대해서 절대 빈손으로 빈입으로 돌려보내지 않는 그리스인들의 인정과 푸근함이 그분들에게도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 술라 아줌마의 경우 작년에 곤란함을 겪은 영국관광객들에게 댓가없이 밥 먹여주고 커피 만들어 주고 쉬다가게 해 줄 만큼, 정많고 눈물 많은 분이신데요..
      그게 제가 여기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다른 면들이 보이더라구요.
      술라 아줌마는 아들과 현재 의절한 상태에요.
      유산상속권을 놓고 싸우다 싸우다 못 해, 서로 의절한 것이지요.
      저희 시어머님에 대해서는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아테네 출신의 제 절친들도 보수적이고 따뜻한 성격들인데도 불구하고, 심지어 자녀들에게 화를 낼 때에도 보면 화난 감정의 30%는 더 얹어서 열 내며 버럭대더라구요. 저한테 화내는 게 아닌데도, 등골이 서늘해서 말리게 되더라구요.
      저도 아마 여기서 살지 않았다면 이런 그리스인들의 다양한 성향에 대해서 몰랐을 거에요.ㅠㅠ. 아 어쩐지 슬프네요^^진실은 슬픈건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1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괜히 제 얘기로 좋은 추억의 그 아주머님 이미지가 손상되지는 않겠지요??
      사실 그분은 일반적인 그리스인들과 다를 수도 있으신데요..

      그저...사돈의 팔촌도 자주 보는 그리스이다보니, 여기 살면서 알고 지낸 그리스인들이 전국에 수 백명이라, 이런 글을 쓸 때는 일부사람만 보고 쓰진 않기에 장황하게 설명을 드렸어용...

    • 김영미 2013.06.01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그렇지 않아요 ^^

      올리브나무님 답글을 읽고 떠오르는사람이 있어요

      오래전 페다? 라는 알베니아에서 온 분인데 아이들 학교에서 매일만나다 보니 알고 지냈는데 절 참 예뻐해 주고 솔직하게 좋아한다는 표현을 해줘서 저도 기분이 좋았답니다 그런데 그분의 성격이 제가 보기에 싸움을 잘하고 한 성질하는 분 같더라구요 이혼녀로 힘겹게 살다가 캐나다에 난민으로 오셔서 또 고생하시구요
      심성은 곱지만 성격은 불같은? 이런 말씀이신거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1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습니다.^^ 바로 그 말이에요^^

  9. Favicon of http://rurbanlife.com BlogIcon 금선 2013.06.01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고 너무 재밌어요.
    중간에 낀남편의 의연한 대처에 박수쳐주고 싶어요!

    사실 저도 요즘 처음만난 분들과 친구처럼 막 얘기하는데
    의외로 재미있더라구요!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아저씨도 친구처럼 대화해 주시니까
    한국에서도 먼저 눈맞추고 대화하면 아무나 친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 (최근에 많이^^) 들어요.

    서울은....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서 아니었지만..
    또 한국 곳곳에 요상한 종교의 포교활동이 많아서
    다른 사람이 먼저 길묻거나 말걸면 일본어로 방어하고 도망가요.
    "스미마셍~아따시와 니혼진데쓰!" 이러고 막..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1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금선님 멋지세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친구되기..
      외국어의 좋은 사용 예도 보여주시고.ㅎㅎㅎㅎ

      저도 금선님 말씀에 동의해요.
      나이나 그런 것과 상관 없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거요.

      다만 제 개념에서 친구는 "서로의 시간"을 공유한 사람들이거든요.
      예를들어 저희 동네 마트 야채코너의 마리아 아주머님은 칠십 세이신데 손주가 열 한명이어서 저와 딸아이에게도 참 잘 해주세요.
      몇 년간 그렇게 뵙다보니 서로 가족의 안부도 묻고 안 보이면 궁금한 사이가 되었어요. 그 아주머님이 저 혼자 마트에 가는 날,"내 친구(딸아이)는 어디있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정말 납득이 가요.
      '서로의 시간'을 공유해왔으니까요~그 관계가 아주 깊지 않더라도 안보이면 궁금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안부를 물어보는 사이니까요.
      그분은 저희 시어머니에게 물어보시고, 저는 동료분들에게 물어보고 뭐 이러면서요.
      그런데 그리스에서는 위의 예처럼 대화를 나눠 본 적도 없는 "일방통행 친구"의 개념도 많아서 그런 게 좀 황당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런 '뻥' 같은 친구의 단어는 그리스에서 여자 보다는 남자들이 훨씬 많이 사용한답니다~ 마치 우리나라 일부 사람들이 유명인을 마치 잘 알던 사람인 것 처럼 부풀려서 얘기하는 개념과 비슷하달까요? 그리스에서의 차이점은 그게 유명인이 아니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렇게 말한다는 것이고요~

      에휴..오늘 글은 여러가지로 제가 설명이 부족했나봐요.
      위의 김영미님 댓글에도 그렇고, 댓글에서 이렇게 부연설명을 하고 있는 걸 보니요.ㅠㅠ

    • Favicon of http://rurbanlife.com BlogIcon 금선 2013.06.01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런 느낌이군요!!!
      좀 귀엽기도 한데요..

      하하! 우리 친구라능!
      왜..왜이러셈...
      우리...친구 아니었어? (상처입음)

      이런상상이 되는걸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1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그러게요.
      그래서 저도 제게 "우리 친구지?" 이렇게 말해 오는 일면식 없는 사람들에게,
      웬만하면 자초지정을 묻고 "응 그래 그렇지..."
      이렇게 이제는 반응해 주곤 한답니다.
      금선님 말씀처럼 상대가 상처입은 표정이면,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도리어 미안한 기분이 들어서요^^

  10.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6.01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번째 광고 너무 웃기네요. 남자의 표정이 ㅋㅋㅋ '아...망했다...' 딱 저 표정인데요? ㅋㅋㅋㅋㅋ 결국 상대방 남자 폭발해서 차 흔들어대고 ㅋㅋㅋ 광고 아이디어가 매우 좋네요^^ 여자가 뭐 우리 남편 싸움 잘해 너 따위 한 주먹이야 그런 이야기 해서 남자가 내려서 차 흔들어대는 건가요?

    대인관계가 시원시원하다는 것은 참 부럽네요 ㅎㅎ 대인관계 때문에 머리 복잡해지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1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렇지요? 정말 웃겨서 저도 볼 때마다 웃게 되네요~
      아..그리고 그리스 여자들은 싸울 때 남편이나 자식을 말로라도 앞세우며 싸우지는 않더라구요. 아마 여성의 실질적 권리가 높은 곳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 광고에서도 가족들에게도 자기가 잘 했다고 동의를 구하는 것에요. 워낙 그리스인들은 콧대가 높아서 다들 자기가 옳다고 여기는 사람들이라, 본인이 얼마나 어떻게 옳은지 상대가 왜 잘못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거랍니다.
      물론 그리스인들 중에도 해외경험이 많을 수록, 이런 잘난척 싸움을 거는 경우가 적더라고요. 본인이 아는 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11. Favicon of http://kaonplus.tistory.com/ BlogIcon 영아 2013.06.01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그리스인은 일본사람과 정 반대의 성격이군요. 대부분의 일본인은 싸울일이 있어도 그냥 귀찮은 일 만들기 싫어서 피하고, 친구를 사귀는 것도 참으로 신중한...^^;...물론 친구가 된 후엔 정이 넘치는 사람들도 많지만요.
    중간에 광고들..ㅋㅋ 정말 너무 기발하네요. 보면서 무슨말인진 못알아 들어도 전반적인 상황이 이해가 되는 것이 엄청 웃었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1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아님은 일본에 계시니 더 그런 부분이 잘 보이시겠네요^^
      맞아요. 예의가 깍듯하고 가족관계에서도 피해나 불편주기 싫어하는 일본인들과 그리스인들은 완.전. 반대의 사람들이에요~
      특히 친분도 없는 사람이 집에 예고없이 막 찾아오는 것..ㅎㅎㅎ
      사생활에 훅 들어와 버리지요. ^^
      물론 눈치들은 있어서, 제가 그런 거에 몹시 당황하는 표정을 내비치니 요즘은 좀 덜 오긴 하네요^^ 사돈의 팔촌들까지 예고없이 들이닥치는 생활을 한동안 보냈었답니다.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02 0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보는 커다란 느티나무 같은 모습의 자카란다나무 보랏빛꽃들이 활짝 핀 모습이....
    거대한 라일락 나무 같네요....
    향기는 또 어떨지요~~~

    지난주에 우연히 찾은 시내변두리 호숫가에 흐드러지게 하얀꽃들을 줄줄이 늘어트린
    아카시아 나무를 발견해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생각보다 아카시아 향이 그리 크게 나지 않아서...
    그래도 맡긴 맡았는데 풍부한 향은 못맡아서요.ㅋㅋ
    내코가 이젠 냄새 맡는 능력도 노화가 됐나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ㅋㅋㅋ


    그리스 광고 두편 너무 재밋게 잘 봤어요....
    따따따따......
    역시 그리스 여성분.....하하하
    이태리어랑 마니 비슷하게 들려요....

    아래동영상은 산들이님이 사고 싶으셨다던,저도 조아하는 미니가 나와서 더 반갑네요.ㅋㅋㅋ

    저도 왠만하면 길에서 잘 싸우지는 않는데....
    한번 필 받으면 따따따따 한적도 있네요.ㅋㅋㅋ

    어느날 길거리에서 서로 욕하며 따따따따를 나누었는데....
    제가 똑같이,아니 더 심하게 쌍욕하는 모습이 귀여웠는지 상대방 운전자가 하도 어이가 없는지
    나중에는 허허허 웃고 그냥가더라구요....
    에휴~ 그런날도 있었네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3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카란다는 저도 향은 잘 모르겠어요~
      상당히 키가 큰 나무들만 봐서, 지나가는 제게까지 향이 안 나는 것일 수도 있고요^^
      한국은 한참 아카시아가 피고 있겠네요~
      그리스도 아카시아가 있긴 한데, 이미 피고 졌답니다^^
      지금은 한참 여름꽃들이 만개해 있어요~

      피러님도 길에서 싸우신 적이 있다니 잘 상상이 안 가지만,
      뭐 화가나고 억울하면 그럴 수도 있는 게 아닐까요??^^ㅎㅎㅎ

  13. 복실이네 2013.06.03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혈질 사람들이 장단점이 있죠.
    뒤끝은 없다니 다행...^^
    저도 요즘 오락가락 하는데...
    상대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흠...
    나이들수록 진중해지지 못하고..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3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복실이네님.
      나이가 들면, 그 동안 참고 양보하며 살았던 것 좀 표현하고 살아도 되는 것 같아요~^^ 꼭 진중할 필요가 뭐 있나요?^^
      아마 진중하기만 한 엄마라면 귀여운 아드님이 안 좋아할 것 같은 걸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6.03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어요...
    스페인 사람과 너무 비슷!

  15. mariacallas1 2013.06.08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나무가 무슨 나무일까? 궁금했는데
    자카란다(Jacaranda)라는 나무군요^^

    지난달에 아테네 시내던가? 암튼 어느 박물관 가는 길에
    가로수처럼 커다란 자카란다 나무가 양쪽으로 서 있는 곳을 지나가며
    와~~~ 소리가 저절로 나왔더랬죠.

    아~지금 생각났어요.
    국회의사당 앞에서 군인들 교대식 보러가던 중였던같아요^^;

    무슨 나무길래 저리 색이 예쁠까?하고 궁금했었는데
    오늘에야 자카란다란 이름을 알게 되네요
    멋진 나무 알게해주셔 감사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8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아름답지요?
      mariacallas님도 반하셨군요^^
      이제 거의 져 가는 게 아쉬울 만큼 특이한 나무 같아요~
      주로 따뜻한 지중해 지역과 캘리포니아처럼 따뜻한 미국 서부에서 볼 수 있는 나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에서는 볼 수가 없었구나 싶습니다~
      그대신 추운 곳에서 피는 한국의 꽃 종류는 여태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16. 아름다운 세상 2013.06.15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이탈리아사람들 스페인사람들 포르투갈사람들 그외에도 중동권사람들이나 남아시아권사람들은 진짜 감정표현이 솔직하고 직설적이라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남미사람들도 거의 대부분 수다가 장난이 아니고 한국사람들이나 일본사람들 영어권사람들이나 독일어권사람들 스칸디나비아권사람들에 비해 시끄럽다는거 이해가 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6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지요. 남유럽, 중동, 남미 주로 더운 지역 사람들이 더 열정적이고 시끄럽고 화도 잘내고 감정표현이 풍부한 것 같아요.
      기후와 많은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만나 본 남 유럽 국가 중에는 그리스가 갑이더라구요.
      뭐 꼭 좋은 게 아니니 갑이라고 좋을 것도 없지만요.
      그리스인들에 비해서 도리어 스페인인들은 부드럽게 느껴지고, 포르투갈인들은 점잖게 느껴지더라구요. 여기서 워낙 다양한 유럽인들을 만나다보니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어서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