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비가 오기 직전, 우연히 지나가다 찍은 사진인데 꼭 멋진 작품처럼 나왔네요^^

 

 

'첫 번째 비' 라는 말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는 아홉 살쯤 여름의 어떤 오후가 떠오릅니다.

여름 방학을 앞 둔 여느 한국의 장맛비였는데, 그날 따라 우산을 챙기지 못해 비를 쫄딱 맞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체크 무늬 원피스, 축축한 운동화, 젖은 책가방…

그런데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집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 분쯤 서서 기다리다가 바로 옆 동에 사는 친구 집으로 가 보았습니다.

오 층이었던 친구 집 앞 복도에 서서, 열린 부엌 문틈으로 따뜻해 보이는 불빛 아래 엄마와 친구의 엄마, 친구 그리고 제 동생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십여 분을 그렇게 안쪽을 들여다 보기만 했습니다. 달짝지근한 밀크 커피 향과 달각 달각 커피잔을 내려 놓는 소리와 두런두런 웃음소리…

초인종을 누르니 엄마와 아줌마가 달려 나와, 제 몸을 수건으로 닦아 주며 호들갑스럽게 "아침에 우산 안 가져 갔던 거야?" 라고 야단스러웠던 날.

그것이 제가 기억하는 첫 번째 비에 대한 선명한 추억입니다.

 

물론 더 어릴 때도 비가 왔을 것이고 비를 맞고 돌아다닌 적이 있었겠지만 이런 일상이 첫 번째 비에 대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은, 한국에서는 비가 더 오냐 덜 오냐의 차이가 있을 뿐 계절과 상관 없이 비가 오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긴 여름 7개월 동안 비 구경하기 어려운 그리스에 살며 이 '첫 번째 비' Πρώτη Βροχή [쁘로띠 브로히]가 그리스인들에겐 전혀 낭만적이지도 아름다울 수도 없는 추억을 갖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스 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그리스 전국은 여름 내내 비가 오지 않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그렇게까지 비가 오지 않을 수 있을까 신기할 정도였는데, 그리스에서 첫 겨울을 경험했을 때 내내 미친 듯이 쏟아지는 폭우를 보며 이걸로 식수가 해결될 수 있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며칠, 그리스 전국엔 긴 여름이 끝나감을 알리는 '첫 번째 비'가 내렸는데요.

 

어제 SNS에 그리스인 친구가 로도스 해변의 첫 번째 비가 오던 날의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마치 토네이도처럼 구름과 파도가 휘몰아쳐서 깜짝 놀랐다고 하네요.

 

 

로도스도에 엊그제 내린 이 첫 번째 비 때문에,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이며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에서 이 첫 번째 비는 절.대.로. 우산 없이 맞아서는 안 되는 비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리스는 에개해와 지중해라는 환경 덕분에, 겨울 한 가운데쯤에 오는 비는 그냥 좀 맞아도 상관 없을 만큼 깨끗한 비가 내립니다.

그러나 이 첫 번째 비는, 7개월간 건조할 대로 건조해진 땅을 미끄럽게 만들어 차사고를 유발할 뿐 아니라, 지붕이나 건물에 그간 쌓인 먼지들을 흘러내리게 만들고 이집트에서 날아온 적사(붉은 모래)가 섞인 구름을 동반하고 있어 그야말로 붉은 색 흙비인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떻게든 이 비를 피하기 위해 이 무렵엔 열심히 일기예보를 들여다보게 되지만 어쩌다 비 소식을 놓친 경우 그리스의 보편적 교통수단 중 하나인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은 아주 낭패를 보는 것입니다.

제 앞에 오토바이를 타던 여성이 급하게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베란다는 흙비로 더러워지고 자동차들도 얼룩덜룩 해집니다.

 제 차도 엄청나게 붉게 얼룩져서 결국 비가 그친 다음날 손세차 하러 들러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춥다고 엄마 카디건을 입고 있는 딸아이.

저는 고슴도치인지, 그냥 딸아이가 뭘 입어도 다 예뻐 보입니다. (죄송해요.--;

 

저희 가족들도 첫 비 소식을 하루 전에야 알게 되어, 바다에서 배를 끌고 들어와야겠다는 생각에 밤 9시 넘어 자동차로 배를 견인하느라 고생할 수 밖에 없었고, 급하게 베란다의 딸아이의 튜브 수영장과 여름 물건들을 정리하느라 아주 정신이 없었습니다.

(작년에 첫 비가 왔을 때, 이 튜브 수영장을 미처 정리하지 못했더니, 그 큰 게 폭우에 날아가 엉망인 상태로 옆집 정원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제 그리스에 첫 번째 비가 내렸으니 1~2주 더 덥다가 10월 15일을 기점으로 대부분 호텔이 문을 닫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될 것입니다.

 

오늘은 또 다시 이렇게 맑은 날씨여서, 저 멀리 보이는 다이빙대에 사람들이 올라가서 뛰어내리며 수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결론적으로, 그리스인들에게 '첫 번째 비'의 추억을 묻는다면, 대개 비가 갑자기 와서 고양이와 쥐가 집에 뛰어 들어와 깜짝 놀랐다 라든가, 너무 더럽다 라든가, 정신 없었다, 바빴다, 무서웠다 등의 이야길 듣게 되는 것입니다.

 

현관 앞 데크가 흙비로 더러워지자, 방충망 너머로 집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미옹이의 간절한 눈빛을 마다할 수 없어,

잠깐 집에 들어와 쉬게하고 다시 내보냈습니다.^^

 

겨울 내내 내리는 습하고 으슬한 비는 그리스인들에게 낭만이나 시원함을 선사하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리스 음악 중에, '비처럼 음악처럼'과 같은 서정적인 비에 관련된 노래는 찾아보기 어려운 듯 하네요.

 

여러분은 '첫 번째 비' 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기억이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좋은 하루 되세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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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04 0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권홍직 2013.10.04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고슴도치도 아닌데, 왜 따님이 예뻐보이죠?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0.04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사는 곳에도 여름에는 바짝 마르다가 겨울에 우기가 시작되는데 로도스처럼 '거친' 비는 아니예요. 그냥 주룩주룩 종일 비가 온다는 정도지만 그래도 음울하고 습한 기운 때문에 겨울은 겨울이구나 싶죠. ^^

    그런데 마리아나~~ 꺄악~ 앞머리를 올린 사진을 보니 마리아나는 볼만 사랑스러운 게 아니었네요! 한국에서는 일부러 성형수술도 한다는 그런 볼록한 이마를 가지고 있잖아요!! 저는 이마가 평평해서 너무 부럽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4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캘리포니아도 그렇게 주룩주룩 비가 오는군요~~아휴..겨울에 습한 건, 정말 정말 시러여...

      딸아이를 예쁘게 봐주시니 감사해용^^
      지금은 그래도 적당히 이마가 톡 튀어나와 귀여워 다행인데,
      처음 태어났을 때는 이마와 뒤통수가 정말 많이 짱구여서 옆모습을 찍으면 코나 입보다 더 튀어나온 곳이 이마여서 좀 걱정을 하기도 했었어요^^
      저렇게 머리가 많이 짱구여서 의사가 재왕절개를 적극 권했는데, 제가 우겨서 결국 30시간 넘게 진통하고 결국 수술을 했다는 슬픈 사연이 있는 이마에요^^ㅎㅎㅎ

    • kiki09 2013.10.04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30시간 진통 후 수술이요??!
      으허헉
      억울해 억울해!!! 고생할 거 다 고생하고 결국 수술이라니.
      어휴...
      넘 힘드셨겠어요~~

      마리아나양이 짱구쟁이셨고만요 ㅎㅎㅎㅎㅎ

      저희 집은 죄다 납작이라 ;;;;
      여자들은 머리 묶고서 보면 정말 안이쁘더라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5 0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아휴..
      짱구쟁이에 소심한 성격이라, 어릴 때 머리가 무거운지 그냥 기지 않고 바로 서더라고요. ㅎㅎㅎ 기지 않는 아이가 있다더니 그게 제 아이더라고요.ㅋㅋ

    •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0.05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지 않고 바로 서다니! 마리아나는 장차 큰 인물이 될 게 분명합니다!
      참로고 저희집 흥할 인간도 몸은 빼빼 말랐는데 머리통이 너무 커서 세상에 나올 때 어머니랑 흥할 인간 둘 다 위험했었대요. 어찌어찌해서 결국 자연분만으로 나오긴 했는데 글쎄 머리통이 못 빠져 나오고 얼마나 오래 끼어 있었던지 흥할 인간 머리 둘레에 동그랗게 링 자국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흥할 인간을 이렇게 부릅니다. '이마에 양파링을 두르고 나온 사나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6 0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흥할 오빠님....
      ㅋㅋㅋㅋㅋㅋ
      이마에 양파링을 둘렀다니...아하하하..어떻게 그런 재미있는 표현이 다 있나요~~~~아하하...
      어머님이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그래도 자연분만 하신 게 정말 다행이네요!

      이방인님 덕분에 오늘 빵 터져서 웃었어요~~~*^^*

  4. 김영미 2013.10.04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사진은 그야말로 작품입니다 멋져요^^

    저도 비. 장마비에 얽힌 어린시절이 떠오르네요

    초등2학년 여름에 장마비가 퍼붓는 어느 일요일 집앞에 우산을 들고

    비구경을 하면서 서있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황급하게 지나가시다가 저에게 우산을 같이 쓰고

    갈 수 있냐고 하길래 무작정 따라갑니다

    아주머니는 중년의 주부셨고 심심하던차에 따라 나선 저는 20여분 넘게 걸어서 그아주머니의 집까지 갑니다

    비가 퍼부어서 많이 젖었지만 아주머니가 매우 고마워 하시며 20원을 손에 쥐어주셨어요 ㅎㅎ

    다시 빗속을 걸어서 집에 오고 20원으로 그당시 최고의 군것질인 (자야)를 사서 먹었어요

    물론 엄마에게는 말하지 않았지요 ㅎㅎ

    아직도 그기억이 생생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4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자야...그 익숙한 이름은 뭘까요~~ 가물가물가물..ㅎㅎㅎ

      그때 당시 20원이면 어린이에게 작은 돈이 아닌데, 진짜 좋으셨겠어요^^

      정말 좋은일 하시고 기쁘게 간식 사서 드신, 즐거운 기억이네요~~

      저는 어릴 때는 그렇게 비를 많이 맞고 찰방 거리며 돌아다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몰라요ㅠㅠ 저희 엄마 빨래하며 얼마나 신경질났을까 싶네요^^

  5. kiki09 2013.10.04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첫번째 비는 맞지 않는 게 좋겠군요
    한국도 봄 철에 황사비가 내릴 때가 있는 데
    차들을 보면 꾀죄죄하죠
    그리스는 꾀죄죄한 정도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고
    과장하자면 거의 재앙 수준 ㅎㅎㅎㅎ
    그리스에 겨울이 멀지 않았나 보네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글에서도
    이제 멜랑꼴리함의 극치를 맛 보게 될 수 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우 저는 가을 비는 정말
    꾸리꾸리해요 ㅎㅎㅎㅎ
    봄 비는 상큼한데 가을 비는 정말이지
    구질구질하고 쓸쓸하고
    온 갖 청승을 다 떨고 있을 때가 있지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처럼 고슴도치라도 됐으면 좋겠네요
    저는..
    제 껌딱지양이 이쁘실 때도 많지만 꼴 비기 싫을 때도 많아서요
    아직은요 저는 뭐라 못하겠어요
    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말씀하신 것 처럼
    아이는 자란다'고 하니 거기에 희망을 걸어 보겠습니당 ^^
    그러면 저는 늙어 가는 거겠군요 근데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4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멜랑꼴리함의 극치..ㅎㅎㅎㅎㅎㅎㅎ
      너무 많이 멜랑꼴리해지진 말아야할 텐데요.
      독자님들까지 우울하게 만들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아마 껌딱지양이 지금이 가장 말썽이 심한 "뭣 모르는 나이" 라서
      더 그러신게 아닌가 싶어요.
      저도 딸아이가 한국 나이로 다섯 살쯤 되고 난 후,
      아이에게 건넨 멘트가 있답니다.

      "네가 드디어 사람이 되었구나. 장하다."
      ㅋㅋㅋㅋㅋ

      kiki님은 뭐, 별로 늙지 않으실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6. kiki09 2013.10.04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요
    마리아나 훌쩍 큰 거 같은데요~~
    가디건 입고 있어서 일까요^^
    마리아나 머리 파마 한 건가요?

    껌딱지는 완죤 빠글 곱슬이거든요
    어후
    사진으로 보셔야 하는데 ;;
    너무 곱슬이라서 완전 걱정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4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껌딱지양의 곱슬머리가 궁금해요.

      마리아나도 천연 곱슬이에요.
      날씨가 습해지면 그게 더 심해지네요^^
      얘도 어릴 땐 완전 빠글빠글 곱슬머리여서
      사진을 보면 정말 웃겨요.
      저 곱슬 머리 때문인지,
      그리스인들 사이에서는 누가봐도 동양인 아이인데,
      한국아이들 사이에서는 약간 외국에서 온 아이인가? 라는 느낌이 난다고 하네요^^

    • kiki09 2013.10.04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마리아나도 곱슬이였군요!
      너~무 반가와요 동지를 만난 느낌이랄까요 ㅎㅎㅎㅎ
      어릴때에 비해서 많이 펴진 거네요??
      그럼 껌딱지도 저렇게 될 수도 있겠군요..그나마 안심이에요
      껌딱지가 단발인데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으허헉 무슨 폭탄 맞은 것 처럼 머리가 붕~~떠서
      흡사 '저~ 지금 미용실에 말고 나왔어요"모드 거든요 ㅠ.ㅠ
      좋게 말해서 "모여라 꿈동산"스탈이랄까요;;
      어휴..
      마리아나는 머리가 이쁘네요..약간 곱슬한 게
      어휴어휴 껌딱지는 정말이지 대책이 안서요
      아 껌딱지 사진 보여드릴려면 제 블로그 관리 해야겠군요 ㅎㅎㅎㅎ
      잘 모르는 분들은
      엄마가 극성이라 벌써부터 애한테 파마 시켰다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5 0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만약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시면 알려주세요^^
      껌딱지양 보러 갈게요^^
      언제 기회가 되면 저희 딸아이 어릴 때 곱슬 사진도 한번 올려볼게요^^ 아마 껌딱지양의 곱슬도 분명 덜 하게 될 날이 올 거라는 마음이 드실 것 같아요~~~

  7.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0.04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이 엄마 고슴도치면 전 이모 고슴도치인가 봅니다. 곱슬곱슬 머리가 정말 사랑스럽구요~^^
    제 큰 애도 어릴적에 사진 찍으면 어찌나 짱구던지 이마 1/2 위쪽은 밝고 그 아래 반쪽은 완전 깜깜. ㅎㅎ 지금은 보형물 넣은 연예인처럼 동그란 이마가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4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큰 따님이 많이 짱구였군요^^ 지금 예쁘다니 어릴 때 지나친 짱구를 걱정할 일은 아니구나 싶네요~ 첫 애 키울 때는 왜 그렇게 쓸데없는 걱정이 많았나 싶습니다^^

  8. Lahee.Park 2013.10.04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올리브 나무님.로도스는 겨울이 시작되었네요. 퍼스는 봄이 시작되었어요. 어제 오후는 너무 더워서 반팔만 입고 돌아다녔네요. 완전 여름 날씨였는데 오늘 저녁부터 다시 비가 오려나봐요. 퍼스는 비가 오면. 우산이 뒤집힙니다. 처음왔을때 멋도 모르고 한국에서 가져온 예쁜 삼단우산 하루만에 부러졌어요. 그동안 몇년이나 가뭄이었는데 올해 그래도 전년도 보단 비가 많이 내린것같아서 다행이에요. 마리아나는 완전히 아가씨네요. 머리에 삔꼽은거 보면 애기 같은데 두번째 사진은 아가씨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5 0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렇군요! 퍼스도 바람이 무척 많이 부나봐요~~~
      여기도 비가 많이 무섭게 와서 아스팔트가 푹 파일 정도라 진짜 깜짝 놀랐었는데..Lahee님 말씀을 들으니, Lahee님도 정말 많이 놀라셨겠다 싶어요~
      가뭄이었었군요~ㅠㅠ. 이제 곧 따뜻해질 호주 소식도 종종 전해주세요~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소식도요^^

  9. mariacallas1 2013.10.04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스런 마리아나양 윗사진속에 더욱 사랑스럽구 귀엽네요^^

    5월 저 갔을때도 비가 내리는데

    뭔가가 섞여내려 물으니...터키쪽에서 날라온 모래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는 봄에 중국에서 날라오는 황사때문에 고생인데..거긴 또 반대네요. 방향이

    첫 비..잘 나시면 겨울대비가 되겠어요^^;;

    앞으로도 쭈~욱 건강히 잘 지내세요...겨울나기까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5 0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셨군요.
      보통 5월엔 중부지역 아래로는 잘 비가 안 오는데, 비가 하필 올 때 계셨군요.~
      mariacallas님도 건강한 겨울 되시길 바랄게요^^
      낙엽 태우는 냄새도 솔솔 나기 시작하겠어요^^

  10.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0.05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주 어릴 때 비오는 날 친구들이랑 우산을 4개 정도 텐트처럼 모아서 그 안에서 놀았던 기억이 나요ㅎㅎㅎ
    어릴 땐 비오는 게 싫었는데 지금은 비가 오는 게 그리 싫지는 않네요~
    미옹이 눈빛이 정말 장화신은 고양이 같은 눈빛이에요;; 고양이의 부탁(?)을 거절하려면 얼마나 강심장이어야 할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5 0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처음으로 비를 맞아보고 추위에 기가 많이 죽은 미옹이입니다. 세상이 험하다는 것을 배워가는 중이지요..에궁..

      아스타로트님의 비오는 날 추억은 즐거운 기분이 들게 하네요!
      우산을 모아서 그 안에서 노는 아이들...
      아~~정말 즐거운 상상의 나래가 막 펼쳐져요^^

  11.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0.05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나라가 황사비가 오는 것처럼 거기는 적사비가 오는군요~~
    우리 나라의 봄 가을에 내리는 보슬비가 없으니 비의 낭만은 없을 것도 같아요~ 사실 장대비나 폭우로 낭만을 느끼기는 어려우니까요~ㅋ
    전 초등학교 때 갑자기 비오면 엄마가 우산 가지고 학교로 오셨을 때가 첫 비의 추억인 것 같아요~ 뭐 다른 엄마들도 많이 오고, 우리 엄마가 일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집이 아주 먼 것도 아니었으니 어찌보면 엄마가 오시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엄마가 왔을까..하다가 문 앞에 엄마가 우산 들고 서있는 걸 보면 넘 기쁘더라구요~ ^^
    마리아나는 정말 귀여운 얼굴이에요~~ 전 저런 귀여운상이 좋더라구요~~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6 0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엄마가 우산을 들고 학교 앞에 오신 기억..
      진짜 좋은 기억이네요..
      저는 그런 기억은 별로 없어요.
      안타깝게도^^
      저희 엄마는 일도 하셔서 늘 바쁘시기도 했고,
      제가 큰 딸이라 우산이 필요하다면 어린 동생들에게 먼저 가셨어야 해서 저까지 챙길 수 없으셨던 것이지요.
      그래도 잘 키워 주셨으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소금님의 추억이 살짝 부러워지려고 하네요~~^
      즐거운 주일 되세요! 소금님~~

  12.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0.07 0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우? 홍우? 뭐라고 불러야할까요? ㅎㅎ 거기에서 첫 비는 이집트제 먼지가 가득 섞인 불청객이로군요 ^^
    저는 비를 한겨울에도 보아서 특별히 떠오르는 기억은 음...솔직히 비 보다는 태풍이 더 기억에 남아요. 비가 왕~! 두두두 왕~! 두두두 내리고, 태풍의 눈에 들어가면 하늘이 개다가 갑자기 벗어나면서 또 왕~! 두두두 왕~! 두두두...태풍 오면 하루 종일 TV방송 나오는 것 하나만큼은 좋았어요. ㅋㅋㅋ 태풍칠 때 틀어주던 다큐멘터리 '해양 실크로드' 매우 재미있게 보았었던 건 기억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9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좀좀이님의 비에 대한 기억은 태풍이었군요!! 와!!
      제주도도 비가 많이 오지요??? 학교를 가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 같아요. ㅎㅎㅎ
      저희 딸아이는 처음 입학 당시 워낙 교사 파업을 많이 하던 때라, 파업이 뭔지도 모르고 "난 파업이 좋아" 라고 말해서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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