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빨리아뽈리 고성에 갔을 때, 이렇게 희한한 모습으로 공중부양 하는 듯 앉아 있는 청년이 있어 빵 터졌었는데요.

 

웃었던 이유는 분명 눈속임으로 공중부양 하듯 앉아서 동전을 받고 있는 이 남자의 얼굴이 초보인 듯, 그리 뻔뻔하지 못했고 자신을 쳐다 보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피하며 살짝 부끄러워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분명 집시는 아닌 듯 보였는데, 아마 젊은 청년이 용돈을 벌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오늘 저와 딸아이는 이 사진을 다시 함께 들여다 보며 웃었는데요.

이유는 딸아이가 오늘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뭔가 웃을 거리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일 년에 한번 아플까 말까 건강한 아이인데, 지난 일요일 저녁 반에서 친한 친구 마리아 아가피의 생일 파티가 야외 놀이터가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있었는데, 그만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웠던 것입니다.

   

딸아이는 이날 옷을 많이 껴입었는데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놀란 모양이에요.

생일파티에서 만난 같은 반 학부모 엘레니와 마리아입니다. 

알리끼 엄마 마리아는 저의 제일 친한 친구 중 하나인데, 최근 목수술을 해서 3주동안 휴직 중입니다.

 

 

딸아이는 어제 하교 후부터 미열이 있더니 아침에 일어나질 못해 결국 결석하고 내내 누워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은 여러분께서 써주신 감사한 댓글에 답글을 써야지 했는데, 그 일은 또 내일로 미루어졌네요.

댓글에 답글이 늦어지면 내색은 안 해도 기다리고 서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저도 블로그에 글을 써서 발행하기 전, 독자의 입장에 있어봤기에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애독 블로그에 들어가서 댓글을 언제 써주나 몇 번씩 확인했던 적이 있었으니까요.

 미안미안합니다~~

그런데 내일 딸아이가 3학년 처음으로 보는 정식시험이 있어서, 공부를 봐주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요.

(몸이 아직 안 좋은데 시험 공부를 하겠다는 딸아이가 기특해서 엉덩이 두드려 줬습니다^^)

 

그럼에도 제 입이 양쪽 입꼬리를 올리고 웃고 있는 것은, 몸이 피곤하고 가라앉을 수록 입꼬리를 이렇게 올리고 있으면 기분이 덜 우울해서 저는 지금 의식적으로 입꼬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마리아나가 저에게 이렇게 말하는군요.

"엄마? 왜 입을 그러고 있어? 왜 웃어? 뭐 좋은 일 있어? 엄마 웃는 얼굴이 공부에 방해가 돼."

??

헉

내 얼굴이 그렇게 이상하단 말인가??? 싶었지만

"얼른 외우기나 하셔~! 너 간호하느라 피곤해서 눈이 쾡해서 그런 거야!"

라고 이 이상한 표정에 대한 변명만 늘어 놓고 있습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그리스에서 몇 달 전, 이동통신사 광고로 올라왔던 동영상 하나를 소개할게요.

 

 

 

 

 

광고 내용처럼 꼭 연인이나 부부가 아니더라도 저렇게 오랜 세월을 변함없이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는 것은 인생에서 큰 축복이지 싶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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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10.09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을 수 있다는 것, 함께 웃어줄 가족이 있다는 것, 정말 축복이지요.
    말씀처럼 답글을 기다리는 마음을 알면서 저도 며칠째 그러지를 못하고 있어요.
    사실 제게 큰 일이 있었답니다.
    다음주 쯤, 웃으며 내놓고 이야기 드릴수 있으면 좋겠어요...

  2. 릴리안 2013.10.09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 겨울이 오는가요?
    마리아나가 얼른 낫기를 기도합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9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릴리안님~ 그러게 말이지요. 겨울이 오나봐요~~~
      지난 주까지 28도 이상이었는데 갑자기 10도 근처를 오가는 날씨로 바뀌었어요. 여긴 10도라고 해도 일단 비가 오면 습해져서 체감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더라고요~

      기도해주신다는 말씀에 울컥. 정말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0.09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아픈데도 시험공부를 스스로 하겠다니 정말 기특한 마리아나에요~~~ ^^
    엄마 닮아서 똘똘하고 똑부러지는 것 같아요~~ㅎ
    광고가 참 맘에 들어요~~~ 낭만적이면서 짠하네요~~
    정말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도 함께할 수 있는 오랜 친구와 배우자가 있다면 넘 행복할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9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 광고 내용이 너무 좋아서 진작부터 한번 소개하고 싶었는데, 이제 소개하게 되었어요^^
      나이 80 90이 되어서도 함께할 수 있는 오래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인생을 그래도 잘 살았다는 이야기인 것 같아서 저도 그러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딸아이는 공부한 연습장을 한 장 넘길 때마다 제가 참잘했어요 도장과 멘트를 적어주는데, 그맛에 공부를 하나 싶기도 해요. ㅋㅋ

  4. 새벽.. 2013.10.09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다폰 광고네요. ㅎㅎ 한국 정서에는 좀 야하다 싶다는...ㅋㅋ 그래도 내용이 참 좋아요. ^^
    우째 포스팅은 올라오는데, 답글이 안 올라와서 이제 블로그 운영에 흥미를 잃으신 게 아닐까 걱정이 됐어요. 다행히 그건 아니시라니 진득허니 기다려 보겠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9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새벽님 답글이 안 올라와 기다리셨군요.
      사실 지난 주말에도 여전히 손님들이 들이닥쳐서 정말 정신이 없었답니다.
      좀 더 추워지면 덜 오려나요. 그렇다고 블로그에 매번 정말 피곤해요~ 라고 쓰는 것도 싫고 해서 말이지요~

      안그래도 한국 정서엔 좀 야하다 싶었어요^^ 그래도 그리스에서는 공중파에서 내보냈던 광고라, 내용이 좋아 소개했답니다.^^
      새벽님 좋은 하루 되세요!!!

  5. 연리지 2013.10.09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신나치 황금 새벽당 관련 포스팅 읽고 리플 달아야지 했는데,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 그냥 ^^; 집으로 바로 고고씽 했습니다.ㅎㅎ
    아직도 분위기가 살벌 한가요?? 한국에 계시는 가족분들도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인종 차별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라지만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나치라니.ㅜㅜ

    몸이 좋지 않은데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공부를 하니 따님의 성격은 올리브 나무님을 닮아서겠죠??
    저런 근면 성실함 저도 배우고 싶네요.ㅜㅜ 저는 귀차니즘의 대왕이라서.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9 1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일단 정부에서 황금새벽당 관련 범죄자들을 다 연행한 상태라, 일단 좀 잠잠해지긴 했는데, 그래도 조심은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스 뿐만 아니라 유럽엔 이런 정서가 아직도 좀 남아 있는 것 같아서 속 상하지요..
      연리지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6. 어린왕자 2013.10.09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꿋꿋한올리브나무님!
    글을 읽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댓글 남깁니다.
    그리스에 대한 정보와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잘 읽고 있습니다.

    특히 마리아나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아프면서도 공부하려는 자세도 기특하네요.
    얼른 낫기를, 지금처럼 예쁘게 잘 자라기를 바래요.

    좋은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9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감사합니다. 어린왕자님~~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시니 감사해요!
      딸아이를 예쁘게 봐주시니, 아마 딸아이가 들으면 무척 기뻐할 거에요~^^
      어린왕자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건강한 환절기 되시길 바랄게요*^^*

  7.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0.09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귀염둥이가 아파서 어쩝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공부를 하겠다는 마리아나를 보니 올리브나무님의 DNA가 분명하군요. 역시 커서 큰 인물이 되겠어요. 암요, 기는 단계를 스킵하고 바로 걸은 아이인데요. ㅎㅎㅎ
    그런데 엄마의 웃는 얼굴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니... 허를 찌르는 엉뚱함은 매니저 님의 DNA겠죠.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9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얼굴을 그렇게 솔직하게 돌직구를 날려 평가할 때가 가끔 있어서 깜짝 놀라곤 한답니다~~~
      그래서 늘 얘기하곤 해요. 엄마는 괜찮지만 아무한테나 그렇게 돌직구를 날리면 안 되는 거야~~상처받을 수 있어...이렇게요^^
      오늘 아침엔 다행히 많이 괜찮아져서 잘 등교했어요.
      다행이 오늘은 좀 덜 춥고요. 정말 다행이에요^^
      이방인님도 맛난 거 많이 드시며 즐거운 하루 되세용*^^*

  8. 포로리 2013.10.09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음이 빵터져서 덧글을 아니달 수 없네요. 마리이나 건강하렴.

  9.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0.10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기엔 저 공중부양이 눈속임이라도 신기한데요!?
    근데 저 청년이 부끄러워했다니 그건 좀 웃깁니다ㅋㅋㅋ
    따님 몸은 좀 나아졌는지 모르겠네요~ 감기 빨리 낫고 시험 잘 치기를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0 0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처음 봤을 때는 어머! 뭐하는 거지? 하고 정말 자세히 쳐다봤어요. 근데 저기 관광객들처럼 자세히 보니 의자랑 지팡이가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망토로 잘 가려서 의자가 없는 것처럼 보여서 깜짝 놀랐다는..ㅎㅎㅎㅎ
      딸아이는 많이 좋아져서 오늘 운동도 하러갔다오고 학교도 잘 다녀왔어요. 다행이지요. 그냥 잠깐 앓고 말아서요. 하루 학교 안 보내길 잘했다 싶어요.~ 저희 엄마는 아파도 쓰러지지 않는 한 학교에 가야 한다는 주의 셨었거든요. 열이 펄펄 끓는 데 학교 간 적도 많았는데 정말 싫었어요.ㅠㅠ

  10. 김영미 2013.10.10 0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양이 아팠군요 ㅠㅠ 그래도 시험공부하는 따님은 제가 다 업어주고 싶어요 ㅎㅎ

    환절기여서 저희집도 아이들이 한바탕 휘익 돌아가며 앓았어요

    엄마들은 아이들이 아플때가 제일 속상하더라구요

    목이 아프다고하면 생강과 계피를 끓여서 수시로 마시게 해요

    엄마의 잔소리가 약이라는걸 애덜이 알란가는 모르지만서두요 ㅎㅎ

    동영상 잘봤어요^^ 마지막 베드씬? 장면은 어머나! 인데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0 0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그리스분위기에 이젠 적응했는지 저 광고가 그냥 TV틀면 나오던 광고라 야하다는 생각을 별로 안 하고 있었어요~~ㅎㅎ

      따님 셋이 다 아팠으면 영미님 진짜 고생하셨겠어요~~
      전 하나가 아파도 이렇게 몸이 피곤한데 말이지요.
      대단하세용*^^*

  11. 나얌 2013.10.10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픈데도 공부하는 따님..
    엄마 마음으로는 짠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겠네여..
    하는 짓이 이뻐서 키우는 재미가 있을실듯..^^

    광고 내용이 참 따뜻하게 느껴지네여.. 정서상 야하게 느껴지는건 뭐.. ㅎㅎ
    노래가 맘에 드는데 가수나 제목 아시면 알려주세여.. 끝까지 듣고 싶네여..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0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래는 찾아보니, Capital Cities 의 'Safe And Sound' 란 노래네요^^
      유투브 링크를 달아 드릴게요^^
      http://youtu.be/47dtFZ8CFo8
      Capital Cities는 미국인 인디팝 밴드래요~

      나얌님 덕분에 저도 노래를 한번 다시 듣게 되었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 나얌 2013.10.10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투브 영상까지..ㅠㅠ
      감사감사..^^

  12. lahee.park 2013.10.10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 마리아나는 정말 대단한 정신력의 어린이군요. 본받아야 겠습니다. 흠흠... 전 시험공부할때 책 끌어안고 잔 여자거든요 ㅎㅎㅎ 시험 싫어요. 올리브 나무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0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lahee님^^
      딸아이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정신력이 좋다기 보다는 워낙 걱정이 많으 스타일이라 그럴 거에요~^^
      저도 시험공부하다 정말 책상에서 많이 잤어요~~ㅎㅎ
      잠은 자면서 공부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lahee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용^^

  13. 카타르왕비 2013.10.11 0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님처럼 힘들때 입꼬리 올리는 연습을 해봐야겠네요 카타르 생활 8년째인데 10월이 되면 한국 가을이 너무 그리워 우울해지거든요 여긴 40도 ㅠㅠ 올리브나무님 글과 사진 보면서 척박한 카타르에서 잠시 벗어나봅니다 감사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1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카타르왕비님은 카타르에 8년이나 계셨군요!
      카타르엔 한국인이 얼마나 거주하시나요??
      그런데 8년이나 계신 것을 보면 아마 일 때문에 가셔서 계속 계시게 되신 걸까요??
      정말 한 밤 중에 카타르 공항에 내려서 비행기 밖에 나가면서도 너무 숨막히게 더워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아직도 40도군요...
      카타르왕비님, 앞으로 자주 카타르 이야기도 댓글로 남겨 주세요~ 정말 궁금합니다^^

  14. cristabell 2013.10.30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힘들때 입꼬리 올립니다.웃는것처럼..정말 힘들때..묘하게 힘이 나는 나만의 방법으로 알았는데.ㅋ..우리 딸은 그 모습보면 왠지 무섭다고했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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