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에 있는 동생과 통화를 하며, 미국 다른 지역에 있는 막내 동생의 남편, 전화를 준 동생의 남편 그리고 매니저 씨에 대해서 얘길 나누었습니다.

한마디로 자매들끼리 남편 흉들을 본 것입니다.

결국 통화는, 모든 남편들이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으니 장점을 보며 살아야지 어쩌겠냐 로 끝이 났습니다.

 

열흘 전쯤 그리스에 다시 다니러 온 오스트리아 사촌 마사는 요즘 많이 바쁩니다.

원래 올 봄쯤 그리스로 이사 오려 했던 계획이 늦어지며 내년 봄 이사 계획을 갖고, 이번엔 아예 6주 동안 머물면서 이런 저런 서류 준비까지 하느라 정신이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간 여행으로만 이곳에 왔던 터라, 관공서는 어딘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를 수 밖에 없는 마사입니다.

저도 처음 이민 와서 혼자 이런 문제로 고생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남일 같지 않아 그녀를 돕다 보니, 요 며칠 은행으로 우체국으로 짬짬이 함께 돌아다니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며칠 전 마사와 함께 커피를 마셨던 카페입니다.

낮엔 더워 아직도 수영하는 관광객이 있는 로도스입니다.

 

 

어제는 일을 마치고 함께 커피를 마시는데 남자 친구 스테르고스에 대한 이야길 꺼냈습니다.

"있지, 올리브나무. 나는 지금 반지를 기다리고 있어."

"아! 그렇구나. 마사. 결혼을 언제쯤 생각하고 있는데?"

"나야 빨리 하면 좋지. 근데 빨리 할 수 있을지 몰라. 청혼을 먼저 해야 결혼을 하지. 아~~~얼른 청혼 해주었으면!!"

하트3

저는 마사가 이번에 그리스에 오기 직전, 저희 집에 놀러 왔던 스테르고스에게 언제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냐 물었을 때 몇 년 후를 생각한다는 대답을 이미 들었기 때문에 그녀가 청혼을 기다리고 있는 것에 대해 뭐라 딱히 해 줄 말이 없었습니다.

그저 웃으며 "스테르고스는 좀 신중한 스타일이잖아. 넌 지금 뜨겁게 사랑할 때 얼른 해 버렸으면 좋겠지?"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마사는 제 말에 깔깔깔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있지. 스테르고스가 맨날 그러는 거 알지?

내 성격이 좀 즉흥적이고 감정적이라서 사촌 매니저와 남녀 쌍둥이 같다고. 하하하.

스테르고스랑 나는 어쩜 이렇게 다른지 몰라~~"

ㅎㅎㅎ샤방

 

마사 말대로 스테르고스와 마사는 무척 다른 성격입니다.

그런데 마사와 쌍둥이 같은 성격의 매니저 씨와 저 역시 아주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데요.

굳이 말하자면 제 성격은 스테르고스 성격에 더 가깝습니다.

그럼 저는 마사가 그렇게 사랑에 푹 빠진 스테르고스에 대해 남자로서 매력이 있다고 느낄까요?

아…그렇지가 않다라는 것입니다. 그가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지만, 그를 보면 저를 보는 것 같아 답답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와 매니저 씨는 단짝이 될 수 있었고, 매니저 씨는 자신의 오랜 단짝 친구와 성격이 비슷한 저와 결혼하게 된 건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그는 매니저 씨와 성격이 비슷한 마사와 결혼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도요.

국적을 막론하고 말이지요.

 

결론적으로 좋은 남편이란, 성품이나 인격이나 경제력이나 능력이나…이런 부분도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맞아야겠지만, 서로 달라도 가정이란 울타리 안에서 나와 화음이 잘 맞는 상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매니저 씨와 저는 달라도 너무 달라, 서로 툭탁툭탁 싸울 일이 많지만, 분명 다르기 때문에 가정 안에서, 부모님에게, 자녀에게 할 수 있는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살면서 깨닫게 됩니다.

 

남편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제 동생들도, 분명히 그렇게 화음을 맞출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 서로 달라도 매력을 느꼈을 것이고, 결혼을 했을 것이고, 계속 살아가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상습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남편이 아닌 다음에야(제가 가정상담 일을 했을 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세 종류의 남편이었는데 상습적으로 때리는 남자, 외도하는 남자, 경제활동 의지가 전혀 없는 남자였습니다.) 살면서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서로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며, 쉽지 않더라도 서로의 장점을 보려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어제 저녁 5주 연속 주말에 매니저 씨 친구들이 찾아와 기막혀 하며 2층으로 올라와버린 저는, 화가나 동생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눈치는 있어서 퇴근하며 장 잔뜩 봐서 들어오고, 주급 받은 것도 일부러 친구들 왔을 때 나한테 주고, 엄청 친절한 척 하고 있는 거 있지? 웃겨 정말.그 친구가 집을 새로 구해 살림살이가 없어 우리 집에 자꾸 와서 주말에 죽치고 있는다는데, 정말 불쌍하니까 조금만 더 봐주고 이제 안 봐줄 거야!"

 

그런데 문자를 보내자마자 매니저 씨가 사색이 된 얼굴로 2층으로 뛰어 올라와서 저에게 휴대폰을 내밀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나한테 뭐라고 이렇게 길게 보낸 거야 ? 왜 한국말을 이렇게 길게 썼어? 응? 내가 친구 데리고 왔다고 그렇게나 화 난 거야?? 응?? "

헉4

어머나…제가 동생한테 카톡을 보낸다는 게, 흥분해서 실수로 낮에 통화했던 매니저 씨에게 문자를 보낸 것이지요.

저로부터 한국어로 그렇게나 알아들을 수 없는 긴 문자를 처음으로 받은 매니저 씨는 정말 놀란 표정이었고, 저는 그 표정이 너무 웃겨서 그만 팍 웃고 말았습니다.

"걱정하지마. 동생한테 쓴 건데 실수로 그쪽으로 보낸 거야. 당신 욕 썼어."

     no

자기 욕을 썼다는데도, 그 알아볼 수 없는 긴 한글 문자가 자기한테 보낸 문자가 아니란 사실만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밀며 팔로 하트를 마구 그리며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참 단순한 매니저 씨입니다.

ㅋㅋㅋ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리 속이 늘 복잡하고 생각이 많은 저에게, 딱 맞는 사람이구나. 라고요.

생각을 하다가 하다가 가만히 놔두면 땅굴이라도 파고 들어갈 만큼 심각한 생각을 자주 하는 제가 지구 맨틀이라도 뚫고 들어갈까 신이 걱정해서, 단순, 쾌활, 감성충만, 다혈질의 남자와 살게 되었나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니저 씨는 분명 좋은 남편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건가? 너털웃음을 웃어봅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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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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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릴리안 2013.10.13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 잘 어울린다는 의미가 이런 뜻일까요? ^-^

    제 친구의 말 마따나
    아빠가 엄격하면 엄마는 좀 풀어줘야, 자식들이 숨 좀 돌리고 산다고.

    부부가 상호보완하는 측면이 있으면 행복하겠다 싶습니다. 호호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5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상호보완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저도 계속 깨닫게 됩니다.~

      저와 매니저 씨는 딸아이와 놀아주는 방식도 다르고 야단치는 부분도 달라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요^^

  2. 새벽.. 2013.10.13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1등이네요. 이런 행운이...
    올리브나무님 가정상담일을 하셨었군요. 저도 그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
    저와 남편은 같은 과 CC로 시작해서 만난 지 7년만에 결혼을 했는데, 처음엔 비슷한 줄 알았어요.
    안정 추구형인 저는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서 편안함을 느꼈던 거죠. 근데 결혼하고 보니 너무 다른 사람이라 정말 6개월은 기절할 만큼 싸웠답니다. 정말 싸우다 기절해본 적도 있어요. 그 싸움을 끝으로 큰 싸움이 더는 없지만요.
    지금은 아주 잘 지냅니다. 그 때 싸우면서 서로의 음색을 정확히 파악한 덕분이겠지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5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정말로 싸우다 기절하신 적이 있으세요???
      ...진짜 많이 화가 나셨었나봐요..ㅠㅠ
      그러게요. 연애를 아무리 오래해도 함께 사는 것은 참 다르구나 싶습니다~
      지금은 서로 잘 조율되어 행복하게 사시는 것 같아 보기가 좋아요^^

      가정상담일은 한국에서의 마지막 3년 동안 제 일을 하면서 했던 일인데, 어떻게 보면 두 가지 일을 하면서 참 많이 바빴던 그 시간들을 통해 도리어 제가 치유된 귀한 시간이었어요.~

  3. 역량 2013.10.13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동의요. 스무살 때 만나서 소울메이트가 아닌가 싶은, 남자친구였다가 남자인 친구가 된 사람이 있는데
    나와 너무도 같은 사람이라
    정말로 결혼해서는 못살았겠다 싶어요. 가~~~끔 열어보는 제 마음 속 방에 있는 걸로 됐지요.
    걔도 저도 완전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해서 잘 살고 있으니 아마도 결혼상대는 그렇게 만나는 것인가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5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남자친구와 남자인 친구는 정말 차이가 있지요?
      역량님 남편분은 잠깐씩 듣기로도 정말 멋지고 역량님과 잘 맞는 분이신 것 같아서, 참 결혼 잘 하셨다 싶은 마음이 들어요.

      저는 제가 좀 원칙적이고 답답한 면이 있기 때문에 저랑 비슷한 남자를 보면 숨이 턱 막혀요.ㅎㅎㅎㅎ

  4. 김영미 2013.10.13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올리브나무님은 좋으시겠어요 여자형제분이 두분이나 계시니 ...

    오빠만 셋인 저는 어려서부터 오빠들의 구박과 간섭,통제 등등으로 시달리다가

    부모님 성화에 애들아빠와 중매로 만나 지금껏 잘?살고 있네요 ㅎㅎ

    우스개소리로 제가 자매님이라고 남편을 불러요 (남편이 자매가 된 경우?)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여기는 14일이 추수감사절이라서 온 가족이 이웃동네에 가서 장을 좀 봐왔어요 ^^

    오늘은 남편이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집어 넣지 않아서 제 기분이 좋았어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5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영미님. 저는 도리어 오빠가 셋이나 있는 영미님이 정말 부러운걸요~~~
      저는 오빠나 언니가 좀 있어서 마음으로라도 의지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거든요.
      물론 이렇게 나이가 드니 여동생들이 있는게 참 좋구나 싶어서, 딸아이가 혼자인게 마음에 걸리곤해요.
      그래도 영미님은 친구같은 세 딸이 있으셔서 많이 행복하실 것 같아요~

      남편분이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집어 넣지 않으셔서 좋으시다는 말에 빵 터졌어요^^ 남편분께서 가끔 충동구매를 하시는구나...했답니다.ㅎㅎㅎ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0.13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주변에는 성격이 비슷한 사람보다는 많이 다른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편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두 사람이 만나면 서로 다른 부분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걸 받아들이느냐 못 받아들이냐가 중요한 게 아닐까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5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아스타로트님.
      가까운 친구도 서로 다른 면을 서로 좋아할 수도 있고,
      서로 다른 면을 싫어하며 밀어낼 수도 있는 것이니 말이지요.
      저는 생각해보니 한국에서도 그리스에서도 절친들 조차도 저와는 참 다른 성격의 친구들만 있네요.
      물론 어느 정도의 감성적 사상적 공통분모는 있겠지요.~
      근데 성격은 완전 판이하게 다른 친구들 하고만 절친이네요. ㅎㅎㅎㅎ

  6.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10.13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 상대의 돈이나 지위같은 물질적인 조건을 깐깐하게 따지는 많은 미혼분들이
    꼭 봐야할 훈훈한 결혼생활 이야기네요 ^^
    가정이란 울타리 안에서 나와 화음이 맞는 상대라...정말 멋진 말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5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물질적 조건만 깐깐하게 따지는 그런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아가씨들이 정말 많이 있을까 싶었는데, 요즘 보면 그런 사람들이 참 많구나 싶어서 제가 도리어 좀 바보가 아닌가 싶을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서로 추구하는 행복의 기준이 다르니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행복할까 싶기도 하답니다.
      남편은 돈 벌어 오는 기계로 생각하고 명품가방 명품 옷만 많으면 그냥 행복한 그런 여자들도 있잖아요.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행복한가보다 싶습니다. ~
      저도 돈 여유가 많은게 좋지만, 남편이 돈만 많이 번다고, 명품만 많다고 행복하지는 못한 게, 제 가치관이니 어쩌겠는가 싶어요~ 솔직히 이런 말 하면 여자들에게 욕먹을까봐 못할 때도 많은데, 저는 왜 그렇게 돈을 많이 들여서 명품에 목숨거는지 진짜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아요. (아..또 욕먹는 건가요??) 저도 질 좋은 옷, 질 좋은 가방, 독특한 디자인을 좋아하지만, 그게 꼭 명품이나 비싼 것에 있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갑자기 흥분했네요. 에궁..이해하시길요.ㅎㅎㅎ

    •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10.15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백번 이해합니다! ㅋ
      회사에도 조건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 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여직원이 몇명 있거든요 ㅋ
      일어로 번역해서 보여주고 싶다는! ㅋ
      금전적 여유와 행복이 반드시 비례하진 않는데 말이죠. 오히려 필요 이상의 돈은 행복과 반비례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저로썬 좀 안타깝죠 ㅎ

  7.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0.13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성격이 똑같은 사람보다 다른 사람들이 잘 산다잖아요~~ ^^
    저희도 거의 반대에 가까워요~~~ㅋㅋㅋㅋ 저도 반대라서 넘 좋더라구요~~~
    가끔 서운할 때도 있지만 저에게 없는 성격이라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같으면 맨날 싸우겠죠~? ㅎㅎ
    하트를 그리고 가시는 모습이 상상이 되어서 넘 재밌어요~~!
    제가 보기에도 두 분 참 잘 어울리세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5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어울린다고 봐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소금님~

      제가 보기에도 소금님과 가을아빠님과는 참 다르시구나 느껴져요.
      그런데 두분이 참 잘어울려요^^
      꼼꼼하신 가을아빠님의 완벽주의(좋은 뜻이에용^^)를 밝은 소금님께서 조화롭게 지원해주실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어요~

    • 2013.10.16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8. 희망 2013.10.13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친구분들.

    지난 주간은 너무나 힘든 시간이 었기에 오늘 들어와서 밀린거 다 보고 마지막 장에 일주일 동안의
    여러분들 내용 읽고... 우리 꿋~~~님의 수고에 감사를 합니다.

    지난 주간은 처음으로 외국의 상가집에 갔다 왔어요.
    오늘 제목도 그럴싸 하게 어울리네요.

    나이드신 두분이 돌아가셨는데요.
    한분은 동네 이장 급 정도 이신 존경 받는 분이고.
    여기는 차로 약 1시간 30분정도 걸려서 갔다 왔습니다.
    밤에.
    우리 아시안 계열이라 흐느끼는 모습과 상 치르는 모습이 비슷해서 호기심에
    유의깊게 보고 왔구요.

    또 한분은 호치민 장군과 같이 동고동락하던 고령의 장군 입니다.
    이분이 돌아가시고 이번 주 들어서
    토,일요일 술집도 거의 문을 닫으라는 통지서와 국장이 있습니다.
    오늘 끝났구요.

    두분다 한가족의 대들보이자 남편이자 아버지 입니다.
    오늘 글을 읽으니 좋은 남편~~ 열심히 살면서 그래도
    화기애애 한 모습에 좋았습니다.
    돌아가신 두분도 그렇게 사셨겠지요.

    저는 홀로 산다 라는 개념에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회사를 새로이 선택해서 홀로 멀리 베트남 까지 와서 생활하는데
    집의 와이프와 아이들 생각하면
    과연 내가 좋은남편, 좋은 아빠인가?
    돈만 버는 기계인가? 라는 (한국에서 자주 쓰는 말이죠?)
    자조를 합니다.

    동료들과 툭하면 회식하고 (그들도 홀로 와서리..)
    술한잔에 하루를 보내면서

    오늘 꿋님의 글에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여러분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됩시다.
    일찍 들어가서 와이프 엉덩이도 툭쳐주고 (?)
    아이들과 키재기도 하면서.

    자 여러분 . 한주 잘보내시고 다음주 일요일 또 만납시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5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희망님~
      진짜 피곤한 시간들이셨겠요.

      외국에서 처음 맞는 장례식이라 좀 긴장하셨을 텐데
      (저는 그리스에서 첫 장례식을 맞을 때 정말 긴장했었거든요.)
      게다가 멀리 있는 장례식이라 더 그러셨겠어요.

      호치민 장군과 동고독락하던 장군이라면 정말 나이가 많았겠어요.
      국장으로 치를 정도로 베트남사람들에게는 존경받는 인물이었나봐요.

      ....정말 멀리서 가족들을 위해 일하고 계신 희망님과 동료분들,
      참 존경스럽습니다.
      물론 그 선택에 대해 개인의 발전을 위한 부분이 전혀 없진 않았겠지만
      아무래도 가족들을 생각해서 그런 선택을 하신 것일 테니까요.
      다들 혼자 계시면서 참 외롭고 가족들 생각날 때도 많으실 텐데
      묵묵히 할 몫을 다 하고 계신 희망님과 동료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아마 희망님 가족분들도 그런 부분을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맛있는 것 많이 드시면서
      회식하시며 술은 좀 적게 드시며 몸 챙기는 그런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챙겨주는 사람이 없으니 스스로 챙겨야 하잖아요~~~^^

      남은 시간들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희망님~~

  9.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10.13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매가 계셔서 정말 좋으시겠어요..심히 부럽습니다.
    매니저씨와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비슷해 잘 어울리는 부부보다 전혀 달라 잘 어울리는 부부가
    더 많지 않을까요? 저희 부부도 완전 반대예요..ㅎㅎ;;
    남편은 꼼꼼하고 내성적인데 반해 전 완전 털팔이(?)에다
    사교성 하나로 밥을 먹는..ㅎㅎ;;
    나랑 똑같은 남자가 있다면..전 이젠 좀 싫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5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
      삐삐님의 털팔이라는 말에 정말 빵 터졌어요.
      삐삐님은 알 수록 반전 매력의 소유자신가봐요.
      처음에 느꼈던 빈틈없는 이미지 이면에 털팔이에 사교성 하나로 밥을 드신다는 그런 면이 있으시다는 게 정말 재밌습니다^^
      저는 사회에서 대부분 사람들하고 그럭저럭 잘 지내는 편이고 밝고 친절하다는 말을 듣는 편인데도, 실제로는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아주 친한 한 둘과 어울리지 않을 바에는 차라리 혼자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성격이랍니다~
      그래서 매니저 씨도 제가 굉장히 소심한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한국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누구세요? 하더라고요. 일 할 때는 막 밀고 나가는 일..중...독...자....(아..이건 정말 그리스에 와서 많이 고쳐진 부분인 것 같아 다행이에요~)
      그래서 삐삐님처럼 저도 저랑 똑같은 남자는 싫어요~ㅎㅎㅎ

  10. 부레옥잠 2013.10.14 0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저랑 남편도 제가 근심, 걱정 많은 스타일이고 남편은 긍정+발랄한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저는 우유부단해서 결정같은 거 잘 못하는데 남편은 결단력 있는 편이고요. 그래서 제 모자란 부분을 남편이 많이 채워주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5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시군요~부레옥잠님~~
      남편분과 서로 조화롭게 잘 지내시는 모습이 상상이 되어집니다.
      (제가 부레옥잠님 얼굴도 모르지만요^^)
      남편분처럼 밝고 긍정적인 사람은 상대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 같아요~
      저는 좀 잘 다운되는 성격인데 그런 것을 입밖으로 잘 표현하지도 않는 지라,
      밝은 매니저 씨가 옆에서 80% 이상의 생활에서 명랑한 것만 봐도 힘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매니저 씨가 가끔 욱해서 ㅈㄹ 맞을 때가 있는데도 봐주게 되나봐요.ㅎㅎㅎ

  11. Favicon of http://www.sapporoboom.com/ BlogIcon 삿포로 2013.10.14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하는 얘기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ㅎ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0.14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다가 문득
    옛날 드라마 이런데서 보던 너는 내아들이다...뭐 그럴때 쓰는 정표가 생각나네요.
    메달같은거 딱 잘라서 주면서 나중에 맞춰보면서 반쪽이나, 자식을 찾는 그런 정표말이예요.
    부부는 그 잘라진 메달 반쪽이 만나 하나가 되는거 아닌가 싶어요.
    똑같은 모양이면 맞추기 힘들지만
    서로 모양이 다르면 꼭 들어맞잖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5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네요~차차님~^^

      그런 다른 부분이...어긋나서 결혼이 깨지는 경우도 많잖아요...
      결국 본인의 아픈부분 때문에 서로 그렇게 다른 부분의 조각을 맞춰가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서로 잘 맞춰가며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박추를 쳐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아요.~
      차차님도 멋지게 맞춰 나가는 분이시지요?^^

  13. 이쁜이 2013.10.14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란 하늘이 무지 그리운 프랑스입니다. ^^
    주말 잘 보내셨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5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쁜이님~~
      프랑스는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나봐요~~
      여기도 아마 다음 주쯤에는 좀 추워지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은 낮에 더워서 여전히 반팔 차림이랍니다.
      이쁜이님께 그리스의 파란 하늘을 잔뜩 선물로 드릴게요^^
      (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ㅎ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14. 2013.10.14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리아 2013.10.14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이란 울타리안에서 나랑 화음이 잘 맞는 상대라...맞는 말이에요 올리브나무님.
    저도 얼른 그런 상대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5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리아님~
      그런 상대가 어딘가에서 나도 모르게, 아니 그 분도 모르게 준비되어 있겠지요??
      언제든 그런 상대를 만나시게 되면 꼭 알려주세요~
      축복의 마음을 계신 곳까지 마구 배달해드리고 싶어요^^

  16. mariacallas1 2013.10.16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저라면
    주말에 그리 자주 온다면...........
    우~~~~~
    생각만해도;

    하루가 멀다하고 모였던 몇년전 시댁 모임의 후유증?으로
    요즘은 한달?아님 몇달에 한번 보구 있답니다.

    올리브나무님이 정말 대단하시다 생각해요. 인내심이

    그리고 ㅎㅎㅎㅎㅎㅎ매니저님 정말 토닥~~만 해 줘도 잘 넘어가시겠어요^^

  17.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10.19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지구 맨틀 반대편에 제가 있으니 만나면 서로 인사나 나누시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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