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친구 매니저 군이 한국에 첫 여행을 왔을 때, 북적이던 놀이동산에서 단어 하나 때문에 20분 넘게 실랑이를 벌여야 했습니다.

그리스어를 거의 모르던 저는 당시 영어로만 대화를 했는데, 의사소통에 문제가 되었던 단어는 바로 은행이란 단어인 "Bank"였습니다.

정신 없이 관광 안내를 하다 보니, 현금이 떨어진 줄 모르고 돌아다녔고 계속 매니저 군이 돈을 쓰게 할 수만은 없어, 은행에서 돈을 찾아 오겠으니 잠시 기다리라는 저의 말을, 매니저 군은 도저히 못 알아듣고 "어디? 어디에 간다고?"를 반복했습니다.

결국 20분 실랑이 끝에 저는 ATM 이란 단어를 사용했고, 그제서야 "아하! 방크!" 라고 말하는 게 아니겠어요???

그 때까지 뱅크라고 발음했던 제 영어를 못 알아 들었던 것입니다.

A는 정직하게 '아'로 발음했고, O는 정직하게 '오'로 발음했습니다.

이후 그리스에 자주 드나들면서 저는 도대체 대부분의 그리스인들이 왜 영어발음을 그렇게 이상하게 하는지, 그래서 제 영어를 못 알아듣는지 잘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제 발음을 못 알아 듣고, 제가 그들 발음을 못 알아듣는 원인은 이러했습니다.

1.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에서의 영어는 '미국의 언어'가 아닌 '영국의 언어'라는 기본 개념이 있고, 학교와 학원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치는 영어는 미국 영어가 아닌 영국 영어입니다.

 

얼마 전 저희 집에 들어온 영어와 독일어를 중심으로 가르치는 외국어 학원 홍보지 입니다.

오른쪽 위에 선명하게 보이는 영국 국기가 보이시지요?

이 학원에서는 해마다 방학 때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간다고 하네요.

 

 2. 영국식 영어에 딱딱 끊어지는 억양을 가진 남유럽 언어(그리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발음이 섞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매니저 씨가 좋아하는 온라인 탱크게임에서 이 탱크들Tanks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는 "땅쓰" 라고 발음하는 게 아니겠어요?

이는 영어의 'Tt 티'와 모양이 비슷한 그리스어의 'Ττ 따프'가 대개 '뜨' 발음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리스 내에서 매년 수 많은 관광객들을 마주하다 보면, 서유럽에 해당하는 프랑스인, 독일인, 오스트리아인 등의 영어도 미국식 영어보다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영국식 영어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물론 발음 면에서는 보통의 그리스인들 만큼 딱딱한 영어를 구사하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관광국인 그리스보다는 영어 표현을 유창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생각보다 적어서 좀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으로 북유럽 사람을 만났을 때, 저는 서광이 비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로, 그들은 한국인인 저에게 익숙한 '미국식 영어'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니저 씨의 오랜 친구인 안토니스는 브라질인 엄마에 그리스인 아버지를 둔 그리스인입니다. 10년 전, 노르웨이 여성 티네와 만나 노르웨이로 이주했는데, 매니저 씨는 그 친구를 만나러, 혹은 그 커플의 결혼식에 들러리로 참석하기 위해, 몇 번 노르웨이 오슬로에 머물곤 했습니다.

 

매니저 씨가 2005, 2009년 노르웨이 오슬로에 갔을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티네와 토니로 불리는 이 커플의 결혼식에 대한 재미있는 얘기는 다음에.)

 

그들은 해마다 그리스에 여름 휴가를 보내러 올 때, 자연스럽게 저희집에 들르곤 했습니다.

올해 그들이 저희 집을 방문했을 때, 저는 노르웨이인인 티네에게 그 동안 궁금했던 북유럽의 영어 교육에 대해 묻게 되었습니다.

미국인과 거의 다를 바가 없는 유창한 미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그녀는 이런 대답을 해왔는데요.

 "노르웨이를 비롯한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은 학교에서 미국식 영어를 교육하고 있어. 당연히 성인이 된 후에 업무적으로도 미국식 영어를 사용할 일이 더 많아. 북유럽과 미국은 대개 경제적인 교류가 다른 유럽에 비해 많은 편이거든. 이 세 나라는 각각 다르지만, 비슷한 면이 많고 현재는 경제적 우방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다만 핀란드의 경우 역사가 짧고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와 다르다고 느껴서, 사실 그다지 국가간에 친한 편이 아니고 이 세 나라와 다른 면이 많아."

 

저는 다시 물었습니다.

"아무리 미국식 영어를 학교에서 배운다고 해서, 어느 나라나 이렇게 유창하게 미국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북유럽 국가들이 그럴 수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인구가 적은데 지하자원이 많은 나라들이잖아. 노르웨이에서는 한국인 이민자들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유는 이런 지하자원 개발 관련 업체의 주재원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서야. 적은 자국 인구를 보완할 타국의 지식인들이 필요하고, 그렇게 여러 국가의 이민자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업무가 가능한 것이지. 그런 면에선 관광국인 그리스도 마찬가지 아닐까? 다만 발음이 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영어 표현은 유창한 사람이 많잖아. 어떻든 우린 영어 발음을 유지 하기 위해 미국드라마를 많이 본다고. 하하하"

 

"미국드라마를 많이 보는 것은 그리스인들도 마찬가지야. 아마 전 유럽이 그럴걸? 그래도 발음은 미국인 같지 않은 걸 보면, 학교 교육에서 어떤 영어를 가르치느냐가 참 중요하다 싶어. "

"그건 그래."

 

 

그런데 그녀와 오랜만에 대화를 하며, 제 영어 역시 이곳 사람들이 알아듣게 하기 위해서 다분히 영국식 발음이 되어버렸음이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이 두 가지 방식의 영어를 다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날이 평생 올까 싶은 암담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반대로 영국식 영어를 사용했다던 안토니스는 북유럽에 살며 미국식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식 영어를 교육 받는 한국인이 유럽을 장기 여행하거나 이민을 준비할 경우, 어느 유럽으로 가느냐에 따라 준비해야 하는 영어가 다른 것입니다.

잠깐의 여행이야 어떻게든 의사소통이 되겠지만, 생활을 하게 된다면 분명 의사소통의 불편함이 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유럽을 여행하시게 된다면, 부디 A를 아, O를 라고만 발음하는 <영국식+남유럽식 영어 발음>을 좀 알아 두셔서, 저처럼 dollar '달러'와 '돌라' 라는 발음 차이 때문에 장시간 서로 못 알아 들어 진땀흘리는 그런 일은 겪지 않으시길 바랄게요.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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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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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3.11.01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개념에도(?) 영어는 영어, 미국어는 미국어~ㅎㅎ
    독일어처럼 똑똑 끊어지는 듯 고지식한 영어가 저는 좋더라구요
    알아듣기도 편하고 우리가 발음 하기도 한결 편안해서겠지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미국식 영어는 영국식 영어에 비해 아무래도 연음이 많고 발음이 생략되는 경우도 있어서,
      익숙해지면 괜찮지만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한 영어라고 생각해요~
      영국식 영어에 익숙한 제 시어머님은 이번에 미국의 조카들이 왔을 때 그러시더라고요. 도저히 한 마디도 못 알아들으시겠다고....ㅎ
      (근데 원래도 영어를 잘은 못 하세요.^^)

  2. Favicon of http://ohmyvictory.tistory.com BlogIcon 들꽃처럼! 2013.11.01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어라는게 참 그래요
    저는 한국 살아도 경상도 사투리는 못알아듣겠더라구요

    예전에 한참 영어 배울때
    뉴질랜드 출신 선생님의 발음이 들리질 않는거예요
    알고 봤더니 그 분이 사투리를 써서 그런거래요
    반면 미국 LA출신 선생님은 아주 익숙한 발음이더군요
    미드나 영화에서 많이 들어봤던 그런??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예전에 나의 그리스식 웨딩을 볼때 진짜 기뻤던게...
    그리스인들이 하는 영어가 귀에 쏙쏙쏙 잘 들려서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언어가 의사소통이 주목적이 되면 좋으련만
    여기서는 발음 갖고도 말이 엄청 많아요
    꼭 미국식 굴리는 영어여야 알아주고...

    한창 자라는 아이를 둔 부모로서
    외국어는 그저 외국어로 배웠음 좋겠다 하는 소망이 있답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제주도 방언은 정말 못 알아 듣겠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제주도 출신 분들이 표준어를 굉장히 금방 배우시더라고요~ 정말 말을 안 하면 제주도 출신인지 모를 정도로~~~

      들꽃처럼님도 아이들 영어 교육 때문에 고민을 좀 하셨구나 싶어요~
      아무래도 한국은 영어 교육에 지나치에 과열되어 있는 것 만은 사실인데, 아무리 듣기 말하기 위주로 한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고하나, 중요한 것은 외국인과 외국어에 대한 열린 사고가 먼저인 게 아닌가 싶어요.
      실제로 이렇게 배운 영어를 낯선 외국인과 마주쳤을 때,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아는 인구 비율이 아직은 낮지 않나 싶어요.
      머리속에는 영어가 있는데 입밖으로 나오지 못 하는...

      들꽃처럼님 말씀대로 외국어로서의 영어가 제대로 기능을 하는 그런 때가 올 거라고 믿고 싶어요. 한국에 노력하는 교육자들이 많으니 말이지요.~

  3. 이호정 2013.11.01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떻게 북유럽 친구들이 영어를 잘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렀거든요 근데 공영방송에서 미드를 더빙안하고 틀어준데요 그래서 자연히 티비를 통해서 영어를 많이 듣고 표현에 익숙해 진다 하더라구요 ~
    대신 자국드라마는 거의 없다고 들은 기억이
    나네요 ~ 다른국가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정말 북유럽친구들 영어하는거 보면 늘 부러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이호정님~ 맞는 말씀이세요.
      사실 유럽에서도 미드를 TV 공중파, 케이블 할 것 없이 참 많이 방영하는데요. 그리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더빙을 하지 않고 자막을 사용한답니다. 실제로 저희 그리스인 친척은 초등학교 졸업이신데, 최근 영어가 일취월장했거든요. 쓸 줄은 모르고 말할 줄만 아시는 거에요. 미드를 통해 영어 공부를 하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제가 아는 한에서 미드를 더빙하는 러시아나 오스트리아의 경우, 확실이 영어 사용율이 그리스에 비해서는 낮은 것은 사실이에요. 그래도 한국보다는 좀 더 사용율이 높다고 느꼈어요. 토플이나 토익 실력들을 보면 영어 지식이야 한국이 최고일 텐데, 이런 현실을 보면 좀 씁쓸해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1.01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다면 제가 남유럽 지역을 여행할 때마다
    그 지역 사람들이 제 말을 잘 못알아 듣던것이
    학교에서 배운 미국식 영어 때문이라고 믿어도 되겠지요?
    제가 영어를 너~~무 못해서 그런것은 아닐거라고 생각해도 되겠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그럴거에요~
      기본 연음이 많은 미국식 영어를 사용하셨다면 그리스인들 중 대부분은 잘 못 알아 들으니, 분명 차차님의 영어를 못 하셔서 그러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간혹 디미트라 양처럼 미국식 영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도리어 제가 더 영국식으로 영어를 요즘은 사용해서 가끔 웃곤 한답니다^^

  5. 민트맘 2013.11.01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에서의 교육은 정말 중요해요.
    저도 물론 미국식 영어를 쓰니 영국식 영어는 좀 생소하게 들리지만
    그래도 너무 굴리는 말보다는 정직하고 귀에 더 잘 들어오던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이세요. 민트맘님~
      정말 정직한 발음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영국 내에서 쓰는 정통 영국식 발음과 다른 유럽국가에서 쓰는 영국 영어는 분명 억양이 다르긴 한데요.
      가끔 매니저 씨가 정통 영국 영어를 흉내내는데, 왜 정통 영국 영어는 그렇게 외국인이 흉내내면 웃긴지 모르겠어요. 마치 영국의 고전 소설을 다룬 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처럼 프릴달린 블라우스를 입혀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6. 새벽.. 2013.11.01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학부 때 그리스에서 오신 교수님이 영어로 세미나를 하셨는데, combination을 컴비네이션이 아니라 꼼비네이숀이라고 하셔서 낯설었던 기억이 나요.
    발음의 차이는 나도 영어를 잘하는 그리스, 인도는 여행할만 하던데요. 거의 영어가 안 통하는 일본, 중국에 비하면 말이죠.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그래도 새벽님은 일찍부터 그리스인의 영어를 접할 기회가 있으셨네요~
      저는 그리스 첫 여행 전엔 전혀 없었어요~

      새벽님 말씀대로 발음의 차이는 나도 그리스는 웬만하면 기본 회화 정도는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많아서 관광을 하기엔 큰 어려움이 있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일본 여행 때 이 언어 때문에 몹시 고생한 적이 있었어요. 큰 호텔이었는데, 리셉션에서 영어를 못 하셔서, 한 시간은 서로 그래서 방이 얼마냐는 거냐를 두고 씨름했나봐요.~ 한자어 표기가 된 일본어들로 겨우겨우 버티다 왔어요.~ 다음에 일본에 간다면, 꼭 꼭 기본 회화를 익히고 가겠노라고 다짐을 했어요^^

  7.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1.01 1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같은 유럽인데도 다르네요~~ 정말 달러와 돌라는 전혀 다른 말 같아요~~ㅋㅋㅋ
    가르쳐주신 정보를 꼭 써먹도록 유럽여행 가고 싶어요~~ㅎㅎㅎ
    그럴 날이 올까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ㅠㅠ 정말 다르게 들리지요?
      아테네에서 대학생활을 한 친구인데도, 미국식 영어는 별로 접해 보지 못한 모양이더라고요.~
      사실 여름 배낭여행객들 중에 유럽인 만큼은 아니어도 미국인들도 제법 되는데 말이지요~

      유럽 여행...소금님~ 꼭 꼭 꼭....
      그럴 날이 분명히 올 거에요~*^^*

  8. Favicon of http://ahneulstory.tistory.com BlogIcon 아늘 2013.11.01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젊은 세대일수록 미국식영어에 가까운 영어 구사하는 유럽인들도 많은 거서 같아요! 한편 핀란드인들이 꽤 미국식 발음을 구사하기는 하지만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발간하는 안내문이나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어휘를 보면 영국식이기도 한 게, 좀 섞여있는 것 같네요.^^ 예를 들면 organize 대산 꼭 organise, program 대신 programme이 항상 사용된다는 정도가 생각나요. :) 여학생들의 경우 남학생들보다 영국영어를 지향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늘님 반갑습니다~
      안 그래도 핀란드는 좀 다르다고 해서, 어떻게 다를까 궁금했는데,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해요~^^

      말씀하신대로 젊은 세대일 수록 미국식 영어에 가까운 영어 구사를 하는 유럽인들도 있다고 여겨져요.
      아무래도 미드 영향이 큰 것 같기도 하고요~

  9.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Q의 성공 2013.11.01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읽어보고 갑니다 ㅎㅎ
    좋은 하루가 되세요~

  10. 키아 2013.11.02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영국식 영어가 솔직한 발음이니 더 알아듣기 쉬울거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은 미국식 영어를 가르쳐서 오히려 알아듣기 힘들더라고요.
    제가 컬쳐소크를 느꼈던건 영국과 미국이 아니라
    좋아하는 모 헐리웃 배우때문에
    호주방송을 찾아서 본 적이 있는데
    호주영어가!!!
    제가 알아들을 영어가 아니었어요...엉엉...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키아님은 호주 영어 때문에 좌절한 경험이 있으시군요!
      저도 호주에서 호주 영어를 처음 접했을 때, 여러 단어를 못 알아 들었는데, 대륙이 큰 만큼 그들 나름의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 수가 많구나 느꼈어요~
      근데 한국에 살 때 호주에서 어학연수 1년 다녀온 어떤 남성분이 제 미국식 영어를 듣더니 발음 지적을 뒷담화를 했다는 얘길 들어서,(호주 영어가 전 세계 영어의 중심이라고 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상 참 자기가 아는 게 전부인 줄 아는 사람 많구나 씁쓸했던 기억이 있답니다^^

  11.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11.02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발칸 지역 여행할 때 사람들이 잘 못 알아듣더라고요.
    원래 영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기는 하지만, 영어를 안다는 사람과도 의사소통이 잘 안 된 경우가 있었어요.
    오히려 그 지역에서는 혀 안 굴리고, 써있는 그대로 읽어야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방크, 돌라르, 에우로 등등...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히티틀러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시군요~
      아무래도 발칸 지역은 언어가 독특한 경우가 많아서 더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저는 학교 학부모들 중에 폴란드인 엄마와 알바니아인 엄마가 있는데, 그들끼리 하는 말을 이렇게 들어보면, 정말 별 세계 언어 처럼 단 한마디도 못 알아 듣겠더라고요. 근데 그들은 저와 딸아이의 한국어가 그렇다고 하니 뭐 마찬가지인가 싶어요~거리가 먼 만큼 차이가 심하구나...그런답니다~^^

  12. 김영미 2013.11.02 0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 학부형중에 호주에서 온 엄마가 있었는데 늘 말속에 하움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어 늘 저게 뭔 말인가 했어요 ㅎㅎ

    자주 만나게 되고 같은 이방인 처지여서 친하게 지내게 되어 물어봤죠

    하움이 뭐냐고요 HOME 하움! ㅎㅎ 이라고 해서 많이 웃었다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호주에서는 하움이라고 하나봐요~~
      호주 영어는 영국 영어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도 거리가 먼 만큼 많이 다르구나 싶어요~
      영미님께서도 호주 엄마님과 처음엔 의사소통이 안 되는 몇 가지 단어가 있으셨겠어요.
      그래도 호주 영어는 영국 영어보다는 좀 부드러운 느낌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만난 호주 사람들은 다들 유쾌했었거든요.^^

  1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1.03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에겐 미국 영어도 어려운데 영국 영어, 인도 영어 등등 다양한 억양이 존재한다니 참 막막한 일이예요~
    영어로 말했는데 상대방이 못 알아들으면 전 급격히 자신감을 잃을 것만 같아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렇지만 아스타로트님은 일본어를 잘 하시잖아요^^
      저는 일본어를 교양과목으로 1년이나 공부를 했었고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제일교포로 사시다가 한국에 오신 분이셨음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 일본어 지우개가 있는 것 처럼 싸악 잊어서
      지금은 인사말이나 겨우 기억나는 정도에요.
      그러고보면 사람이 관심이 있어서 꾸준히 공부하게 되는 언어는, 사람마다 다르구나 싶어요.~^^ 중국어 책도 샀지만 좀처럼 펼쳐지지 않는 것을 봐도 그래요.ㅠㅠ

  14. 희망 2013.11.03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습니다. 꿋~~~님. 친구여러분들?

    오늘은 일요일. 어제 회식이 있어서 늦게 들어와서 한참 자고 일어나서 회사 업무도 하다가 이제서야
    글 올립니다.

    여기는 시원합니다.
    완전 한국의 가을 입니다.

    에어컨도 켜놓고 누워서 지난 일주일간 글을 읽고 생각도 하다가
    이사람 저사람에게 카톡도 보내고
    그랬습니다.

    이글을 읽으면서
    여기는
    crystal 을 우리와는 다르게 읽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크리스타 빨리하면 크릭타

    여기 분들은 영어를 많이 못합니다.
    하노이나 가야 영어를 같이 구사하지만
    여기는 한국어, 영어, 베트남어, 보디렝기지 를 다써야 말이
    통합니다. (제가 베트남 말을 못해서릴...)

    오늘 우리 아이들에게 카톡날렸습니다.

    " 야. 아빠가 회의하는데 베트남 말이 안되니까 상대방이 영어로 하자구 하더라.
    그래서 좀 했는데 따 흘렸어.
    니네도 영어 단어좀 외워라.
    그래야 말이 돼.
    그래야 어디 가서 고생안한다. 라고 했어요.

    근데요. 한국에서 아무리 열심히 오래해도
    말통하는 사람은 얼마 안되지 않습니까?

    하여간 나가서 부딪혀야 합니다.
    저도 통역 있지만 (말씀드렸지만 저는 지역적으로 한국말 하는 직원을 매니저로 두고
    사무실 번역 1명. 통역 1명 )
    안쓰고 싶어요. 빨리 배워야 하기 때문이죠.
    통역이 제말을 100 % 전달하면 되는데 이친구들도 70 % 정도
    구사하거든요.

    뜻이 정확히 전달이나 되는지 모르겠어요.
    이상한 답변이 오니까요.

    여러분도 우리 꿋님. 한국어. 영어. 그리스어. 또?
    이렇게 잘하시는 분들 보고

    배워야 겠습니다.

    자 수고들 하세요. 베트남에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아무래도 업무를 보시는데 언어의 벽이 가장 크시군요...
      그러게요. 통역이 있어도 그들이 제대로 말을 전하는지 알 수 없다면, 참 난감하시겠어요.
      그래도 계속 계시게 되면 조금씩 늘지 않으실까 싶어요~

      자녀분들에게 그런 카톡을 쓰셨다니, 아이들도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정말 나가서 직접 경험하는 게 가장 빠른 언어습득 방법이란 것에 정말 공감해요~

      한국에서 그리스어를 공부할 때는 그렇게 늘지 않더니
      실생활에 필요하니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더라고요..

      희망님, 이번 일주일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맛있는 것 많이 드시며, 즐거운 일들도 잔뜩 생기는
      그런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파이팅입니다!!!

  15. mariacallas1 2013.11.06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제가 언어를 몇개 배운 입장에서 보면

    이태리어 노래하다보면 영어도 다 이태리 식으로 읽고

    독일어 노래하다보면 ㅎ독일어식으로 ㅎㅎ

    프랑스어............ㅠㅠ

    러시아어..............ㅠㅠ

    영어.........도 영미가곡과 미국가곡

    아고...한국 가곡이 제일 쉬웠다더라.ㅎㅎㅎ

    거기다 라틴어미사곡까지

    ㅎㅎ배울때 엄청 애먹었지만

    해 놓구나니

    뭐~~ 네거티브는 택도 없지만서동

    노래는 가능해요..ㅎㅎ

    그런데요..ㅎ

    막상 요번에 외국을 나가보니

    기본만 쬐매~ 알아도 다 되더군요.

    무엇으로? 바디랭기쥐로 ㅎㅎㅎㅎㅎ;;;;;
    (업무적인건 몰라요 ㅎㅎㅎ 텨~~~ )))))

  16. 덴마크 Ji 2013.11.06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덴마크 남자와 결혼해서 덴마크 사는데 100% 공감되네요. ^^
    여기에서 영어 발음때문에 힘겨웠던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학교에 스콭랜드에서 온 영국인때문에 힘들었던적이 처음이네요. ㅋㅋㅋ

    여기 사람들 유창하게 미국영어 잘 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1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댓글이 너무 늦었지요?
      승인 해 놓고 앞 뒤로 왔다 갔다 하다가 댓글 쓰는 것을 잊고 이제 쓰네요.~
      덴마크에 사시는군요!!!
      우와~~
      제가 왜 우와~~했냐면요,
      제 딸아이가 한국에 살던 아주 어릴 때, 진짜 공주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저에게 그 어린 나이에도 묻더라고요.
      전 세계에 아직도 왕이 있는 나라가 있냐고요.
      저도 어느 나라에 왕이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찾았었는데
      그 때 덴마크 왕자 근엄이(별명) 를 찾았고, 이 근엄이가 제 딸아이와 동갑이라 딸아이가 막 좋아했었던 재미있는 어린 시절 이야기가 있답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하고요~ 종종 들러주세요!

  17.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1.08 0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뒤늦게 영드 셜록에 빠져서 열심히 봤는데 영국 영어의 액센트나 억양은 알고 있었지만 셜록이 Privacy라는 단어를 "프리버시"라고 발음하는 걸 듣고 살짜쿵 충격을 받았었어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8 0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셜록은 너무 멋지져~~~~~~~~
      저는 영드 셜록의 한 편 당 영화 하나 같은 그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그 무엇에 완전 매료되어서, 지금 눈 빠지게 시즌 3을 기다리고 있어요. 곧 만들어진다니, 멋진 셜록과 왓슨을 볼 생각에 가슴이 콩닥콩닥~
      (덕분에 좀 밋밋한 미드 셜록까지 열심히 봤답니다.)
      닥터 왓슨의 역할 남자가 정말 궁금해 열심히 찾았더니 글쎄 러브액츄얼리에서 포르노 배우로 역할로 나왔던 남자더라고요~~~
      근데 우리나라 개봉할 때 이들 에피소드가 빠진 판이 먼저 개봉되었었나봐요. 제 동생이 몰라서 이 왓슨 배우를 두고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제 동생이 러브 액추얼리를 다시 보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어요^^
      암튼...이방인님이 영드 셜록을 보셨다는 말씀에 급 흥분했어요^^

  18. 우왕 2014.07.08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글 정말 공감해요!
    얼마전에 학회참석으로 유럽에 가서 그리스인들과 이야기 할 일이 생겼는데...처음 발음 듣고 멍~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목소리도 크고 말도 빠르고 발음도 특이하더라구요 ㅠㅠ 특히 저 방크!라고 이야기하는거 너무 공감되서 웃음이 나왔어요.
    게다가 yes라고 한번만 대답해도 될 것을 YESYESYESYESYES!!!!!!!!!라고 답하더라구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우왕님..
      저 이 댓글 보고 정말 빵 터졌었어요^^
      폭풍공감해서랍니다.^^
      그게..
      그리스인들이 워낙 성격이 급해서, Yes나 NO, OK 같은 단어를 한번만 말을 하면 성에 안 차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좀 반가운 상황이나 어색한 상황, 혹은 급히 거절해야 하거나 급히 인정해야 하는 상황 등에서는 말이 더 빨라지기 때문에 여러번 반복해서 말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느새 저도 그러고 있어요^^ㅎㅎㅎ
      어제 밤에도 수업하고 나오는데 무슨 질문을 받았거든요. 그리스어로 Ναι(네)가 Yes 인데 제가 네, 네, 네, 네, 네. 라고 1초 안에 다다다다 대답하고 있더라고요. ㅋㅋㅋ
      나중에 차에 타면서 우왕님 댓글이 생각나서 혼자 큭큭거리고 웃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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