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오기 전에도 유럽인들이 냄새에 민감하다는 것은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손님 맞이를 하려고 요리를 한 후, 손님이 집에 도착했을 때는 집안에 음식 냄새가 남아 있으면 안 된다든가, 땀냄새를 비롯한 어떤 불쾌한 체취를 풍기지 않기 위해 향수뿐만 아니라 온갖 종류의 방향제를 사용한다는 것을 매니저 씨만 보더라도 알 수 있었습니다.

매니저 씨는 신발에 뿌리는 방향제, 몸에 뿌리는 방향제를 향수 외에도 따로 갖고 있었고, 이런 특화된 제품들을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그리스 가족들에게 택배로 받기도 했었습니다.

한국에 사는 동안에도 그리스를 자주 왕래하며 저는 어느 정도는 냄새에 민감한 유럽인, 혹은 그리스인들에 대해 적응이 되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리스에 아예 이민 와서 살게 되니, 그리스인들이 냄새에 민감한 정도가 제 예상을 뛰어 넘게 지나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식을 한 후 음식 냄새가 집안에 배지 않게 하기 위해, 고기나 생선 요리나 조금 더 냄새가 많이 나는 구이나 튀김 종류는 아예 집 밖에 위치한 부엌에서 요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아파트도 평수가 넓은 경우 배란다 쪽에 간이 부엌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리스의 아파트들은 평수가 좁더라도 굽는 요리를 위해 바비큐 그릴을 베란다에 놓고, 그럴 수 없을 정도로 집이 좁은 경우 갖은 방법을 동원해 요리 후 냄새를 제거하곤 합니다.

저희 집도 고양이들이 늘 올라가 있는 바깥 부엌이 뒷마당 쪽에 있는데요. 타운하우스처럼 비슷 비슷하게 지어진 저희 동네 200가구의 집들은(우편함이 200개가 모여 있으므로 가구 수를 알 수 있답니다.) 모두 이 바깥 부엌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시 외곽에 자리한 더 큰 저택들은 이 바깥 부엌도 상당히 화려하게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이 바깥 부엌은 지붕 공사를 시작해서 완전 새 모습으로 안팎을 단장 중에 있습니다. 다 완성 되면 사진 올릴게요~

늑대군이 앉아 있는 모습 보이시지요? 눈을 가늘게 뜨니 정말 늑대같아 보여요^^

 

 

그리스인들은 이렇게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은 바비큐 그릴을 이용하든지 바깥 부엌 가스레인지를 이용해 요리하곤 합니다.

사실 저희 집 뒷마당 쪽 물건은 대부분 시부모님 물건이라 괜히 불편해 저는 이 바깥 부엌을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인데, 그 대신 집 안에서 감자 튀김이나 야채볶음 등 비교적 냄새가 덜 나는 요리를 하더라도 모든 창문을 열고 환풍기를 돌리고 환기를 시키는 것도 모자라 방향제, 향초까지 온갖 방법이 동원되어야 합니다.

요리를 한 후 잠깐이라도 집에 들르는 그리스인 손님이 있을 경우 대부분 이 음식냄새에 대해 인상을 쓰는 등 어떤 반응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방금 했는데, 음식 냄새가 나지 말아야 하다니요…"

엉엉

제가 한국어 수업을 하기 위해 디미트라 집에 가는 경우 늘 그녀의 집 부엌 식탁에 마주앉아 수업을 하는데, 그리스 시간으로 늦은 점심 시간인 메시메리 직후인 5시 반 수업을 1년을 넘게 하며, 단 한번도 그 집 점심 요리 냄새를 맡아본 적이 없다면 믿으시겠어요?

이로 아주머님께서 늘 방향제나 향초를 이용하시기 때문에 말해 주시지 않으면 점심으로 이 가족이 뭘 먹었는지도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 여전히 냄비나 오븐에 음식이 남아 있는 경우에도 말이지요. 오늘도 제가 수업을 시작하니 그제야 향초를 끄시더라고요.

 

이런 냄새에 민감한 그리스인들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 중 하나가 냉장고인데요.

그러니까…

음식을 보관하라고 있는 냉장고인데 거기에 음식 냄새가 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시러

저는 처음 그리스에 이민 와서 이 믿을 수 없는 사실과 마주하며, 어떻게 음식을 보관하는 냉장고에서 음식 냄새가 안 날 수 있단 말인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음식 냄새가 안 나게 냉장고를 관리하며 깨달은 사실은, 일단 그리스인들은 밑반찬이나 장아찌, 젓갈, 김치 등의 냄새가 강한 저장식품 종류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저장식품이라고 해 봤자, 갖가지 방법으로 담근 올리브들인데, 이 올리브들은 크게 냄새가 나질 않습니다. 그 밖에 쨈이나 버터 캐첩 마요네즈등이 소스 종류나 한 달 이상 보관하지, 그 밖의 남은 음식들은 상하지 않아도 일단 냄새가 냉장고에 밸 만큼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름 날씨도 뜨거운 곳이라 상하지 않는 음식도 이틀 안에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즈, 햄 등도 방부제가 거의 첨가되지 않은 식품들이라 사흘이 넘어가면 신선도가 떨어져서, 특별한 치즈 종류를 제외하곤 그 안에 먹을 만큼만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니 사실 냉장고에 냄새가 나게 만들 음식 거리 자체가 별로 없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가끔 한 포기씩 만 담는 김치도 냄새가 밖으로 잘 새지 않는 용기에 나누어 담아 빨리 먹고 치우려고 노력합니다.

김치가 익기 시작하면서 냉장고를 열 때 조금이라도 그 냄새가 나게 되면, 거실에 앉아 있던 손님들까지 이구동성 이게 무슨 냄새냐고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인 손님이 자주 오는 저희 집의 김치는 대부분 익기 전에 빨리 먹어 버리는 경우가 많답니다…

 

이렇게 음식 냄새가 안 나도록 냉장고 관리를 하면서, 첨엔 그렇게 불편하더니, 이제 저도 모르게 그리스인들에게 길들여져 버렸구나 느꼈던 일이 있었는데요.

지난 여름 한국에 갔을 때였습니다.

부모님 댁에서 저희 엄마가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깔끔한 엄마 성격대로 잘 정리된 냉장고였음에도 불구하고 밑반찬 냄새와 김치 냄새가 새어 나오는데, 저도 모르게 냉장고를 다시 열어서 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뭔가를 버려야 하나 눈으로 막 찾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고야 만 것입니다!!! 

그리스인들아! 나에게 한국음식 냄새까지 없애고 싶어 하는 이상한 냄새결벽증을 옮겼구나!

도와줘 

냉장고 악취도 아니고, 이 향기로운 밑반찬과 신 김치도 아닌 적당히 익은 김치 냄새였을 뿐인데, 그런 반응을 보이게 되는 저 자신에게 깜짝 놀라고 말았지요.

 

그리스에 와서 코가 예민해지긴 딸아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 오후 일하다 잠시 들어와 부랴부랴 요리를 해서 가게에 갖다 주고 딸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가는데, 늘 그렇듯 몸에서 음식 냄새가 나면 안 되므로 요리한 후에 은은한 천연 향이 나는 향수를 몸 여기 저기 뿌리고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저를 만난 딸아이는 코를 킁킁거리며 향수 냄새 사이로 남아 있는 음식 냄새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딸아이가 하는 말은…

"엄마! 오늘 기마 마까로냐(갈은 고기와 토마토 소스로 만든 그리스식 볼로네제 스파게티) 만들었지?"

헉"너.. 너..너.. 어떻게 알았어?"

"흠~ 냄새를 찾아냈지~~~"

 

참…요리를 한 후 매번 샤워를 다시 하고 나갈 수도 없고, 향수를 바꾸든 무슨 수를 내야겠습니다.

찌개 냄새, 김치 냄새 좀 집에서 나도 괜찮은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구나~~~ 문득 생각하게 되는 날입니다! 

 

여러분, 유럽 여행을 오시게 되면 만약을 대비해 향수는 꼭 챙겨 다니시면 좋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어제 못 쓴 답글은 오늘 오후 모두 쓰도록 할게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mariacallas1 2013.11.06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잉..............깔끔쟁이들이네요^^;
    짧게 다녀온 여행인지라 몰랐던 내용예요.
    생선도 먹었는데
    냄새가 안났던거 같기도하고 ㅎㅎ
    전혀 신경안썼으니 ㅎㅎㅎ;;

    잘 안씻어서 향수가 발달된거라는 프랑스와는 또 다른 이유일듯해요.

    그나저나 방금 막 마친 요리의 냄새가 안나면;;
    시각과 미각으로 음식을 먹으시낭?
    후각도 중요한디 ㅎㅎ;;;
    (먹고 난 얘기만 해당되는 거겠죠?)

    이궁..............또다른, 올리브나무님의 고충였을거란 생각이 드니 짠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9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러니까 요리를 하고, 일단 손님이 오는 경우엔 환기를 시켜야 되더라고요. 음식 냄새가 집안에서 나면 안 되고, 음식에서만 나야 한다는...그런 이상한 오류가...

      그리스인들이 청소에 유독 예민한 것과도 연결된 얘기 같아요.
      정말 그리스인들 청소하는 얘기도 조만한 한번 자세히 쓰겠지만,
      대단해용......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1.06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외지에 적응하는 일은 정말 힘들군요;ㅁ;
    우리나라에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먹기 전부터 냄새 걱정을 해야하면 정말 스트레스일 것 같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9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아스타로트님.
      요리하기 전부터 냄새나는 것을 할 때는 각오를 단단히 하게 되더라고요.
      흠... 참 부지런한 여성들을 양성하는 문화가 있는 국가에요.ㅎㅎ

  4.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1.06 1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집은 아버지가 정말 음식냄새를 싫어하셔서 엄마가 정말 힘드셨죠. 아직도 그러시긴 하지만 전에 보다는 많이 너그러워지셨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9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어머님이 정말 힘드셨겠어요.
      남자들이 주로 그러면 정말 여자들이 고생스러운데~~
      열매맺는 나무님 어머님, 참 고생하셨겠네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엄청 깔끔하셔서 정말 저희 자매들이 고생했어요.
      엄마도 같이 깔끔하시거든요.
      ㅠㅠ 방학 땐 각 방마다 아침 7시 부터 손 걸래를 던져 넣으셨다는.....

  5.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1.06 1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우리도 물론 환풍기도 틀고 창문도 열지만 냄새가 나는 게 무슨 큰 일은 아닌데 정말 대단해요~~
    문화라는 것이 비슷한 건 비슷하면서도 다른 건 정말 완전 달라서 신기해요~ㅎ
    근데 정말 노력하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디미트라 집에서도 한 번도 음식 냄새를 못 맡아보셨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죠~~? 향초와 방향제만으로도 안 되는 냄새가 있던데~~
    손님 오기 전엔 신경쓰이는데 노하우 전수받고 싶어요~~ ^^
    말씀처럼 음식 종류 자체가 달라서 그런거겠죠~? 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9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제가 배운 노하우는요~
      음식을 요리한 직후에 가스레인지와 그 주변 타일, 환풍기, 싱크대 까지 닦아내는 건데요.
      뜨거운 물 한 바가지에 설거지 세재와 식초를 푼 후, 설거지용 스폰지로 가스레인지(그리스는 전기레인지를 더 많이 써요.), 주변 벽 면 타일, 환풍기, 레인지 근처 싱크대 문까지 세재를 막 묻혀서 닦아요.
      그 다음 깨끗한 젖은 행주로 다시 닦아내면 신기하게 음식 냄새가 현저히 줄어들어요.
      그 후 향초와 방향제를 쓰면 냄새는 거의 잡히더라고요.
      기름에 튀김요리를 했을 경우, 저는 직후에 뜨거운 물에 마찬가지로 세제와 식초를 풀어서 부엌 바닥도 닦아요.
      역시 냄새 없애는 내에는 완전 효과적이에요.^^
      좀 귀찮다는 번거로움이 물론 있지만요.. 다른 그리스인들이 이렇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도 어쩔 수 없이..--;;

    •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1.09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장난아니네요.. 일이 많긴 해도 손님올 때는 요긴하겠어요~~ ^^
      고맙습니다~~~ㅎㅎ ^^

  6. 민트맘 2013.11.06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지런한 그리스인들의 또 다른 부지런함이군요.
    어떻게 그렇게 냄새가 안나게 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향수를 가지고 다녀봐야 그리스인들이 맡으면 냄새가 심하다고 할 수 밖에 없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9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그리스인들은 껌도 정말 많이 들고 다니더라고요.
      음식을 먹어서가 아니라, 혹시라도 입에서 냄새가 날까 싶어서 그렇더라고요. 이건 다른 유럽도 비슷한 것 같아요.
      암튼...부지런해야 이런 노력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ㅠㅠ

  7. Cyril 2013.11.06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음식을 먹고 들어왔는데 집주인이 마늘냄새가 난 다고 한 적이 있었어요. 깜짝 놀랐죠! 음식에 마늘이 들어있는지조차 몰랐으니 말이죠. 한국에 유학온 서양인 유학생들 옆을 지나가면 항상 아주 진한 향수냄새가 나요.. 향수냄새를 싫어하는지라 별로 좋지 않았는데.. 학교 근처의 식당의 좁은 룸 뒷자리에서 진하다못해 쓰고 매운 향수냄새가 날 때는 reek of.. 이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오더라구요 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9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꼭 그렇게 진한 향수를 쓰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자연 꽃향기 같이 좋은 향수도 참 많은데...
      정말 마늘냄새는 늘 여기서도 늘 조심해야 하는 냄새 같아요.
      그래도 Cyril님, 좀 속상하셨겠어요. 집주인이 그렇게 말했다니..ㅠㅠ

  8. 사이하나 2013.11.06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헐... 칼 같은 거에 베여 피범벅이 된 사람의 내장이 상처를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양파 수프를 마시게 해서 양파 냄새가 느껴지는지 안 느껴지는지로 살 수 있는 상처인지 죽을 상처인지를 판별했다는데... 그쪽 동네는 코쪽으로 특화된듯....

  9. 키아 2013.11.06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글을 읽기 시작했을 땐 제목만 읽고
    흠, 서양인들은 동양인보다 체취가 강하고 목욕문화가 없는 곳이 많으니까 향수를 뿌린다는 이야기를 하시려나 보군~
    하고 예상하며 쭈욱 읽어봤는데
    세!상!에!나!
    읽는 내내 턱이 빠지는 줄 알았어요.
    아이고, 어떻게 집에 음식 냄새가 안나나요...
    저는 어린시절부터 저녁식사시간에 집에 들어가면 나는 그 음식냄새가 얼마나 좋았는데요~
    참고로 한국은 지금 11시 20분이지만 아직도 저희 집은 생선굽는 냄새가 난답니다.
    같은 듯 해도 참 다르네요. 너무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9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키아님^^
      그러게요...
      정말 요리 후, 음식 냄새 없애는 일을 음식을 식탁에 차리를 일보다 먼저할 때가 더 많아요...
      위의 댓글에도 썼지만, 레인지와 환풍기와 싱크대 문짝과 부엌바닥을 닦으며...
      뭐 그것도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힘은 드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아요.~
      그리고 그리스인들은 날씨가 더운 지역이라 샤워를 정말 자주해요.
      하루에 두 세번 하기도 하고..
      또 여름엔 수영을 많이 하니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샤워 제품이 정말 쑥쑥 없어져요^^

  10. 역량 2013.11.07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요. 물고기 옆에 가지는 뭐에요? 가지도 구워 먹나봐요.
    냄새에 민감하다니 그거 참 문제네요. 저는 향수 냄새를 정말 안좋아하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9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역량님은 예리하시네요!!
      가지와 파프리카를 구워서 으깨서 양념해 먹는답니다^^
      처음부터 잘라서 굽기도 하고요^^
      저 날이 국경일이었는데, 저 날에 대한 포스팅을 할 때 자세히 사진과 함께 설명할게요~
      역량님도 향수 냄새를 안 좋아하시는군요!
      시카고는 많이 춥지요??~~

  11. Favicon of http://bitna.net BlogIcon 빛나 2013.11.07 0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치냉장고 하나 들이셔야겠는데요? ㅋㅋ

    여행하며서 몇몇 친구들 집을 방문해본결과에 개인적 생각을 더하면 음식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것 같아요.
    서양요리는 냄새가 강한것도 없고,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많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덕분에 냄새도 냄새지만 냉장고 크기부터가 우리나라와는 참 많이 다르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9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치 냉장고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한인이 그리스 전체에 300명 안팎이다보니 한국에서 공수하려면 배송비가 더 들어요^^
      그냥 그럭저럭 김치 없이 사는 게 익숙해진 것을 보면, 매운 것 좋아하는 저의 입맛도 많이 현지화 되었나봐요.
      말씀하신대로 냉장고가 작아서 처음엔 불편해는데, 이유가 있어 작은 것이라 이젠 안 불편하네요~ㅎㅎ
      건강한 여행길 되세요! 빛나님~

  12. 조이 2013.11.07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같은 다소? 많이? 게으른 사람은 그리스에서 살기힘들거같아요. 음식을 했는데 음식냄새가 안나야한다니..쩝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9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조이님.
      아마 제가 그리스에서 혼자 살았다면, (그리스인들이 들락거리지 않는 환경에서) 아마 저도 그럭저럭 냄새 좀 나면 어때 배째 이러고 살지 않았을까 싶어요.
      여기가 집들이 붙어 있는 지역이기도 하고, 워낙 친척 모임이 잦다보니 이들의 문화대로 그냥 따르게 되는 슬픈 이야기네요^^

  13. Favicon of http://nabucco47@gmail.com BlogIcon kuru 2013.11.07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냉장고 청소할때 베이킹소다를 사용하고 한쪽에 베이킹소다를 조금 넣어 두세요
    그리고 숯도 같이 넣어두면 강력한 탈취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베이킹소다는 싸고 천연물질이니 가끔 갈아주시고 숯도 가끔 물에 끓여 말려서 다시 넣어 두시면 큰돈 들지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9 2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정보 감사해요~Kuru님.^^
      아무래도 이쪽 사람들이 냄새에 워낙 민감하다보니 냉장고 탈취제도 종류가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 중 하나를 쓰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냄새 날 것을 냉장고에 보관하질 않아서 대부분은 그냥 냄새가 안 나요. 지금은요^^

  14. Favicon of http://www.sapporoboom.com/ BlogIcon 삿포로 2013.11.07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처음알았네요~~ㅎㅎ 그래서 향수가 발달한건가봐요^^ ㅎ 그래도 전 음식하면 음식 냄새가 좀 나고 해야 기분이 나서
    그리스에선 못살거같네요ㅠㅋㅋㅋ

  15. 넵퀸 2013.11.07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유학 중이고 룸메2명, 총 셋이서 아파트를 쉐어하고 있어서 가급적이면 음식한 후에 냄새를 남기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제가 집에서 음식 냄새 나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요즘은 특히 추워지면서 창문을 자주 안열다보니 냄새가 카펫에 배서요 ㅠㅠ 저도 꽤 신경쓰는 편이라 룸메들이 제가 음식한 걸 알아채는 일이 드문데, 그리스는 엄청나네요. 어떻게 하면 방금 요리하고도 냄새가 나지 않게 할 수 있는지 배우고 싶어요!!!! 미국식 아침 식사를 자주 먹는데 음식하고 나면 온 집에 베이컨 냄새 등등이 배서 그거 빼려해도 한참 걸리거든요. 거실에 전기로 향을 은은하게 내보내는 기구도 설치해두었고, 향초도 종종 켜고, 당연히 창문 열고 팬도 켜서 공기를 정화시키는데도 시간이 꽤 걸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9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넵퀸님. 미국에서 유햑중이신 거였군요~
      위의 댓글 중에도 소개했지만, 요리 직후, 레인지와 환풍기, 싱크대를 주방세제와 식초를 뜨거운 물에 풀어서 닦으면 (가능하면 부엌 바닥 중 레인지와 가까운 부분) 냄새 없애는 데에는 가장 빠르더라고요.
      그리고 냄새가 며칠씩 가는 음식을 요리한 경우는 커텐과 쿠션 방석 등을 세탁하는 것도 방법이더라고요.^^
      암튼 룸메이트와 아파트를 쉐어하시니 더 많이 신경이 쓰이시겠어요~

  16. 양재균 2013.11.07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페인여행의 마지막저녁에 먹고싶던 한식을 먹고 걸어오기 뭣해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가 창문을 활짝 열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는 맛있는 냄새였지만 그들에겐 고역이었을 듯.

  17. 부레옥잠 2013.11.07 1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거 진짜 피곤해요ㅠㅠ 안그래도 한국음식은 냄새가 강하게 나는 게 많은데 단독주택도 아니고 플랏에 살고 있으니... 게다가 집이 환기가 정말 안되는 구조. 부엌이 집안 한복판에 있어서 창문도 없거든요. 요리 할 때나 하고난 후엔 거실 창문을 열어놓긴 하지만 그라운드 플로어라 도둑들까 무서워서 활짝도 못열어요;; 저 혼자 살면 차라리 한국 음식 포기하고 살겠는데 남편은 서양요리 별로 안좋아하고 김치 챙기는 스탈이라 그럴 수도 없고...
    어제는 플랏 건물 현관 들어서자마자부터 고추장 냄새가 나서 신기하다... 우리 층에 고추장 먹는 집은 우리집밖에 없을텐데 내가 요리를 했던 것도 아니고 무슨 냄샐까 했더니만 집에 들어와서 보니 밖에 뒀던 고추장병 하나가 폭발(?)해서 고추장이 새고 있더라구요-_-ㅋㅋ 불로 뭘 구운 것도 아니고 단지 병에서 소스가 새어나왔을 뿐인데 그 냄새가 저희 집 현관문을 넘어 바깥 복도까지 퍼지고 있었다니 한국 음식향 강한 걸 다시 한 번 실감했죠ㅋ
    게다가 저희 건물에 성격 정말 이상한 아줌마가 살고 있는데 요 음식 냄새 문제로 저흴 그렇게 괴롭힌답니다. 된장찌개 좀 끓여먹었더니 환기 잘 시키라고 편지 써서 넣어놓고 가끔 저희집 현관문 앞에 방향제 갖다 놓고;;;; 그래서 절대 지지않는 성격인 남편이랑 몇 번 배틀 붙은 적도 있죠ㅎ 이럴 때면 역시 한국인은 한국에서 사는 게 맘 편하고 좋구나 생각하게 돼요. 일단 오늘은 향초나 하나 구입해야겠네요. 뭐 추천하시는 제품 있을까요?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9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고추장이 터지다니.....
      저는 순간 냄새보다, 아까운 게 좀 흘렀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현관문에 그런 편지나 방향제까지 놓을 정도면, 동네분들도 대단하시네요ㅠㅠ
      위에 제가 냄새 없애는 방법을 좀 썼는데, 그 밖에도 요리 직후에 건전지 넣는 자동 분사형 방향제를 켜 놨다가, 음식 냄새가 없어지면 끄는 방법도 있더라고요.
      (디미트라 어머님은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정말...부레옥잠님도 집 한복판에 부엌이 있는 구조의 집의 런던 생활에서...여러가지로 맘 고생하실 때가 있으시겠어요. 에궁...남 일같지 않아서...
      우리 파이팅 하기로 해요!! 부레옥잠님~^^

  18. 2013.11.08 0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9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그렇군요...
      미국도 그랬던 거군요...
      그러고 보니 제 동생이 왜 그렇게 빨래를 열심히 하는지 이해가 되기도 해요.. 한참 뛰는 남자 아이들이라 밖에 다니며 냄새 나면 안 된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 입게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여기도 그렇고 거기도 그렇고, 이런 문제로 괜히 백인들에게 책잡힐까 싶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동양인이나 한국인의 이미지를 좋게 하고 싶은 그래서 무시당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크구나 싶어요. 저를 보면요.
      사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사는 인도인도 냄새가 좀 심하잖아요. 근데 어쩔 수 없이 나는 냄새라고 해도, 냄새에 대한 노력을 좀 하면 욕을 덜 먹을 텐데, 노력을 별로 안 하니 사람들이 뒤에서 수근 대는 것 같아요.
      혹시라도 저나 딸아이가 그런 취급을 받을까 싶어, 더 극성스럽게 깨끗하려고 하나봐요^^

  19.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11.08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음식이 다른 나라 음식에 비해 냄새가 많이 난다는 것은 진작 알고 있었지만, 그리스 사람들이 그렇게 음식 냄새에 민감하는 사실은 처음 알았네요.
    아니, 어떻게 사람 사는 집에 음식 냄새가 안 나나요;;;;
    아무리 환기를 열심히 하고, 방향제를 사용한다고 해도 쉬운 일이 아닌데요.
    저 어릴 때만 해도 방안에서 고추를 말리기도 하고, 심지어 메주를 띄우기도 하곤 했는데 그런 모습 보면 그리스 사람들 기절하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9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ㅠㅠ
      저는 가끔 여기에 비가 많이 오는 날엔,
      한국의 약간 시골 기와집 같은데 앉아서 구수한 된장에 쌈밥 먹는 생각을 해요~ 요즘은 그런 민박집도 많던데...
      아이쿠...한국 남쪽의 가을들이 문득 그리워지는 오늘이네요.
      히티틀러님 좋은 하루 되세요!

  20. 포로리 2013.11.09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한것이 있어요. 그리스여자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전 답이 않나오네요. 대단하달 밖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9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다들 낮에 좀 한 두 시간이라도 눈을 붙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일 주일에 한 번이나 그게 가능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애가 있으니 학원 보내고 어쩌고 하다보면...
      그래서 정말 체력으로는 그리스 여자들 따라가기가 어렵다 싶어요.
      ㅠㅠ

  21. Favicon of http://www.blog.naver.com/actresstar BlogIcon nina 2013.12.12 0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냉장고에 요리에 쓴 양파남은 반통 지퍼백에 넣어 보관 하루했다가 그 냄새 찾는다고 음식 다 버리고 혼난기억나네요ㅋㅋㅋ엄청싫어하더라구요~~집은 도깨비나올것처럼 청소할때 손하나까딱 안하면서 냉장고냄새난다고 난리칠때 얼마나 얄밉던지..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