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도 함께 밥을 먹기가 어려울 때가 많을 만큼 바쁘게 일을 하던 남편 매니저 씨는, 원래 평일엔 저희와 함께 밥을 먹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한국의 저녁식사처럼 하루의 메인 요리가 점심식사인 그리스에서는 이 점심이 참 중요한 밥인데, 매니저 씨가 만약 매일 점심을 사 먹는다면 정말 지겨운 일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평소엔 제가 요리를 해다가 갔다 주면 매니저 씨와 직원은 가게 일을 하며 밥을 먹고, 저는 마리아나와 집에 와서 밥을 먹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한달 전부터 마리아나가 사무실 근처의 영어학원에 다니게 되면서, 레벨테스트를 해서 배정받은 수업 시간이 하필이면 하교 후 1시간 후에 시작하는 수업이라 집에 와서 점심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사무실에서 집까진 차로 20-30분이 소요되고, 그리스는 학원 역시 12세 미만의 어린이의 경우 부모가 동반되어 학원 교실 앞까지 데려다 주고 데려 오는 것을 법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수업이 있는 일주일에 이틀은, 아침에 업무를 보고 집에 다시 들어와 저와 딸아이까지 모든 사람이 먹을 요리를 해서 가게로 출발하곤 하는데, 사람 수가 많다 보니 도시락 통은 양손 터지게 바리바리 들어야 할 만큼 많아져 버렸습니다.

 

얼마전 점심 도시락으로 만들었던 그리스식 까르보나라와 아마트리치아나입니다.

레시피는 다음에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처음엔 양손 터지게 도시락을 만들어 허겁지겁 시간에 쫓겨 먹는 이런 상황이 힘들고 '이게 뭔가? 학원을 바꿔야 하나? 정말 심사숙고 골라 겨우 맘에 드는 학원을 찾았는데 어쩌지?' 싶었지만, 그래도 그리스에서는 모든 사람이 밥을 먹는 고요한 시간, 그 단 한끼 제대로 먹는 밥이라 (그리스 문화에서 파티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 아침 저녁은 간단하게 먹는다고 말씀 드렸지요?) '그냥 내가 좀 수고하는 수밖에 없겠다' 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세상의 모든 버거운 상황에 꼭 안 좋은 요소만 존재하는 게 아니란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학원 시간 덕분에 저희 세 식구가 그렇게 일 주일에 두 번을 사무실 구석에 나란히 앉아 함께 밥을 먹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일요일에 점심을 같이 먹는 일은 허다하지만, 그건 세 사람이 밥을 먹는 게 아닌 늘 친척들과 함께 먹는 밥이라 심지어 한 테이블에서 밥을 먹어도 매니저 씨가 뭘 먹었는지 딸아이가 뭘 먹었는지 확인을 못할 만큼 멀리 떨어져 앉을 때도 많고, 워낙 많은 수가 함께 식사를 하다 보니 세 사람만 함께 밥을 먹는다는 오붓한 기분을 거의 갖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엊그제 수요일 오후에도 가게에서 세 식구가 나란히 앉아 도시락 통들을 열어 점심을 먹는데, 마침 직원들이 출장을 나가고 우리 세 사람만 남았습니다. 회사라 심각한 얼굴로 일하던 매니저 씨는 오붓한 상황에 음식이 입에 들어가니, 갑자기 얼굴이 부드러워지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늘어 놓았습니다.

"올리브나무, 너 기억하지? 한국에서 그 수제피자가게 아저씨. 그 아저씨 내 친구 같은 사람이었는데. 그 아저씨 터키에 와서 자기 식당을 여는 게 꿈이라고 했었던 거 기억나? 꼭 그 아저씨 다시 만나고 싶어.

아, 맞다. 새벽 네 시까지 하던 OO치킨 사장님 생각나? 그 아저씨 영어를 되게 잘했던 거. 새벽에 치킨 사러 가면, 언제나 스포츠 채널 틀어 놓고 자기가 자기네 생맥주 먹고 취해서 나한테 인생 하소연을 다 하곤 했었던 거. 자기가 연세대 졸업해서 잘 나가던 회사원이었는데, 명퇴 당해서 지금은 치킨집 하면서 잠도 못 잔다고. 그래서 내가 그랬지. 나도 연세대 한국어학당 나왔는데 지금은 이렇게 고생하면서 일한다고. 하하. 그 아저씨 내 농담에 엄청 웃으며 자꾸 생맥주를 공짜로 주겠다는 거야. 그래도 그 아저씨, 닭을 엄청 잘 튀기던 베트남인 아내를 정말 사랑했어."

"응. 기억나. 그 집 떡튀김에 치킨 양념 묻혀 주던 거, 진짜 맛있었는데. 그리고 그 사장님 아내 분 정말 예쁘고 싹싹했어. 한국어도 잘 했고. 이런 타국생활의 어려움을 진작 알았다면 좀 잘해줄 걸 그랬다 싶어..."

"그래! 그랬어! 하하. 그 아저씨 보고 싶네. 나한테 서비스도 잘 주고 그랬는데. 난 거기 무, 진짜 맛있었거든. 어휴. 시원하고 새콤하고 끝내주는 맛!"

이쯤에서 딸아이도 고개를 갸우뚱하며 한마디 거듭니다.

"난 기억이 안 나는데...이상하다... 나 할머니 집에 갔을 때 먹었어? 정말 맛이 궁금한데..."

매니저 씨는 눈으로 저에게 찡긋 신호를 보내며 대답을 합니다.

"야. 너도 먹었어. 니가 그 때 어려서 기억이 안 나는 것뿐이야. 다음에 한국에 가면 사 줄게. 그땐 엄마는 놔두고 우리 둘이 가자. 알겠지?"

"아이. 좋아~~."

 

비록 빨리 먹고 양치질 하고 또 저희는 학원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또 집보다 불편하게 앉아 밥을 먹어야 하고, 손님들에게 냄새 풍길까 봐 눈치 보며 부랴부랴 먹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 식구食口 라고 정의 하듯,

우리는 그렇게 잠시나마 긴장을 풀고 밥을 나누어 먹으며,

한국을 함께 그리워하는

그런 식구임을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행복한 날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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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가족 이야기에, 예의를 갖추고 저와 다른 생각을 피력하시는 것은 허용하지만, 제대로 앞뒤 상황도 읽어보지 않고 반말이나 막말 악플을 쓰시는 분들은 IP차단, 삭제 하겠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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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영미 2013.12.07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단란한 모습이 좋습니다 ^^

    올리브나무님의 음식은 언제나 어디서나 먹어도 맛나고 행복하겠어요

    매니저님의 연세대 어학당 출신 멘트가 멋지네요^^

    그리스양념으로 버무린 떢복이도 무척 궁금해지구요 ㅎㅎ

    매일식단을 올리셔도 일년치 포스팅이 나오겠어요 ㅎㅎㅎ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올리브나무님! 화이팅!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영미님~
      정말 영미님은 식구가 많으시니 저보다 더 반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실 것 같아요.

      매일 오늘은 뭘 요리하나..고민고민..
      저희 집은 저와 딸아이는 한식을 먹고 싶은 날인데 매니저 씨나 직원들은 그리스 음식을 늘 원하니, 어떤 땐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요리하는 날도 생겨요. 어제도 그렇게 하다가 손에 든 짐이 너무 많아져서 애 학원 가방 챙기는 것을 빼 먹고, 집에 다시 왔다가기도 했답니다ㅠㅠ

      암튼...저도 영미님께서 해주시는 비빔밥 전 먹고 싶어요~!!! 맛있겠어요!!

  3. 새벽.. 2013.12.07 0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이 계속 바쁘신가봐요. 그래도 바쁜 게 나은 거죠?^^
    도시락 메뉴 정하는 건 힘들지 않으세요? 문득 고등학교 때까지 엄마가 매일 같이 도시락 반찬 걱정하시던 일이 생각나서요... ㅎㅎ
    저희도 부부가 다 바쁜 편이라 단 둘이 밥 먹는 일이 한 주일에 많으면 세 번 보통은 두 번... 주 중엔 같이 식사하는 일이 서프라이즈일 정도네요.
    그래서 저는 남편이 일찍 퇴근해주면 너무 좋아요. ^^
    매니저님이 한국을 그리워하신다니까 왠지 정감어린 느낌이예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새벽님!
      정말 어머님들이 과거에 어떻게 도시락을 그렇게 싸셨는지 모르겠어요.
      예전엔 급식도 없던 시대였는데..
      새벽님도 바쁘셔서 남편분과 함께 식사를 자주하진 못 하시는군요..
      그래도 어쩐지 서로 바쁘다가 갑자기 함께 밥을 먹게 되면 더 반갑고 정겹고 그러실 것 같아요~
      매니저 씨는 한국에서 그리스로 막 돌아왔을 땐, 한국에서 힘든 일들만 기억하더라고요. 저에게 엄청나게 쏟아부었던 적도 있었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이젠 그리운 일들만 남았나봐요.
      다음엔 꼭 같이 한국에 가자고 벼르고 있네요^^
      저도...그런 기회가 꼭 왔으면 좋겠어요~

  4. 키아 2013.12.07 0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지 좋은 점을 찾아내는 올리브나무님의 긍정적인 부분이 참 좋습니다.
    하필이면 금요일밤 오후 출장을 다녀와서 이시간에 간신히 씻고 우울하게 컴퓨터를 켰다가 기분 좋아져서 갑니다.
    오는 차가 없어서 두시간동안 기차에서 서서 오고, 택시가 안잡혀서 새벽 한시에 밖에서 삼십분을 오들오들 떨며 기다렸지만
    올리브나무님처럼 긍정적으로 뒤돌아보니 그래도 돌아와서 따듯한 샤워를 했고, 난데없는 출장이었지만 그 지방에서만 파는 음식을 저녁으로 사먹고 왔네요^^

    올리브 나무님 덕분에 흐뭇한 기분으로 잠들 수 있겠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키아님..
      피곤하셨겠어요..
      금요일 오후 출장이라니..
      게다가 기차에서 서서 오셨어요???
      에궁...
      에궁...
      저도 한국에 있을 때, 가끔 KTX 타고 대구나 부산에 출장갈 일이 있었는데, 저녁에 늦게 강의가 잡혀 있으면 끝나고 막차 타고 돌아오면 서울역에 밤 늦게 도착하곤 해서 고생했던 적이 몇 번 있었어요..
      한번은 역에 차를 주차해두고 갔던 적도 있었는데, 겨울인데 제 차가 가스차라 노즐이 얼어서 작동을 안 해서 그 밤에 렉카를 부르고 엄청 고생했던 기억도...
      제가 조금이나마 키아님 기분을 나아지게 해드렸다니
      정말 감사한 일이네요..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5. 박희정 2013.12.07 0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식구라는 단어는~~아~~~설명하지 않아도 가슴 언저리에서 깊은 물결이 치는드해요
    오붓히 세식구 식사하시는 모습 상상해도 참~!가슴찡해요~!냄새에 격한 반응한다는 그나라사람들에게 티나지않게 식사하실껄 생각하니 에구구...힘드시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희정님, 정말 감사해요!
      좁은 공간에 올망졸망 앉아서 식사를 하니 도리어 더 끈끈한 가족애를 연출한 게 아닌가 싶어요^^
      희정님께서도 육아에 바쁘셔서 식구들이 모두 모여 느긋하게 밥을 먹기는 쉽지 않으실 것 같아요.
      추운데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라게 됩니다!

  6. 2013.12.07 0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3.12.07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기하고 스토브가 평평한 것을 보니 인덕션인가봐요.

    부럽습니다.......(저는 좋은 조리 기구를 보면 탐이나요).

    나중에 유럽 여행가게 되면 한국 식재료 한가득 가져다 드리고 싶습니다. 떡집도 있고 방앗간도 있고. 없는 것은 산나물 정도(그래도 마른 고사리 정도는 있습니다). 가격과 양이 문제지요. 저희는 여러가지 시식을 해본 결과 호주에서 만드는 중국 특정 상표의 두부하고(종류도 많음), 국수(종류도 많음-특정제품은 한국 중국집에서 만든 짬봉하고 짜장국수 하고 똑같음), 만두(이것은 500% 이상 중국 것이 맛있음) 가 훨씬 더 저렴하고 맛있다는 결론이 나와서 두부,국수, 만두는 중국식으로 대체 해서 먹고 있습니다. (제 취미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음식을 사서 조리해서 먹어 보는 것이랍니다. 좀 희안해 보이고 희귀한 것- 아마 그리그 가면 저에게 있어서 천국이지 싶어요- 엘리니카 커피며, 그릭 샐러드, 각양각색의 feta cheese- 그리고 greek sweets).

    시드니에서 제빵과 제과로 유명한 집들이 있는데 상표가 Athena's Greek Cakes, Christophers'(Kyriacos) 등등 그리스 계통이 많은 것 같아요. 문제는 제몸에 당도섭취량이 제한 되어서 특정양이 넘어가면 단 것을 잘 못먹어요. 아니 단 것이 구역질 날 정도로 맛이 없어져요. 그래서 맛있는 케익을 보면서 정말로 당길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두입정도 먹고 나머지는 억지로 먹어야 해요.

    한국에서 수입한 냉동만두(모든 상표-5가지 정도)를 먹어 봤는데 중국식 만두를 먹어보니 정말로 한국 것은 돼지 사료정도의 맛 밖에 되지 않더군요. 푸석푸석 맛도 없고-중국식을 추천하는 것이랍니다. 호주 현지인들도 가격도 싸고 맛있는 중국 만두를 일반 frozen food 에서 사기 시작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 식품점을 찾으라고 하는 이유가 Wang 이라던지 Assi 라던지 하는 한국 식품을 해외로 OEM 으로 유통을 가진 회사들이 있는데 그 회사들이 한국식품을 중국 식품점에서 중국인 용으로 판다는 것이에요. 시드니에 있는 중국 식품점을 가보면 한국 메밀국수, 당면 , 불고기 소스 등 중국식 포장을 해서 팔더라고요. 시드니 한인 식품점에 납품하는 도매 업자의 말을 들으면 Wang 이라던이 Assi 가 매달 리스트를 준데요. 수백가지 품목이 있는데 그중에서 잘 팔리는 것을 골라 자기네들이 리스트를 만들어서 식품점에 돌린다고 하더라고요.이 얘기는 식품점 주인 한테 들었어요. (제가 예전에 있었던 제품이 왜 없냐고 물었는데 도매업자가 리스트에서 빼버려서 주문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모 도매업자에게 들은 말인데 Assi 나 Wang에게 호주에게 판매할 수 독점권을 달라고 했는데 안주더래요.

    제 해석은 그 회사들이 한국 식품이외에 다른 아시아 식품을 취급하고 있어서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고요.(한국사람눈에는 한국 것들이 보이지 익숙하지 않은 것들은 보이지 않으니까) 여기서 한국 식품 도매 업자는 거의 대부분이 한국어 밖에(영어 몇마디 못함) 못하고 한국 식품점밖에 공급을 못하니까 라는 생각이 우선 들더라고요. 그 사람들의 제품들이 대형수퍼 몇군데, 중국/동남아 식품점에 들어가 있는데 그런 곳들하고는 거래를 이어나가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이유들 때문에 1) 한국식품의 세계적 유통구조 (중국식품점에서 찾을 수 있는 가능성) 2) 중국음식의 맛 때문에 예전에도 중국식품점 찾아 보라고 한것이에요. 한국 떡국떡은 上海年糕 (Shang hai nian gao) - 마지막은 양갱 할 때 양자에요 - 로 포장해서 나온답니다. 그래서 상해니엔가오 팔면 한국 떡볶이 떡도 옆에 놓여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중국 사람왈: 상해에서는 연말에 nian gao를 먹는답니다. 제가 중국말이 브로큰 중국어라서 어떻게 먹는지는 물어 볼 수가 없었어요. 아니 물어는 볼 수 있는데 알아 들을 수 없어요....그런데 다른 중국사람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상해니엔가오가 뭔지 모르데요...중국은 워낙 땅이 넓으니 지역에 따라서 음식재료도 정말로 다르니....

    저는 가끔 쓸데 없는 것도 너무 많이 알아 결론까지 도달하는데 설명을 단 한숨에 잘 못한답니다.

    오늘도 횡설수설이네요...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Florence님께서는 정말 먹거리와 식재로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네요!!
      우와...이런 걸 다 물어보셨었군요...
      여긴 어차피 중국식품점은 없으니까 제가 이런 것을 물어볼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아테네에 가서 혹시 들르게 된다면 꼭 Florence님이 해주신 말씀을 기억해야겠네요.~

      저는 원래 만두를 좋아해서, 여기선 가끔 그냥 빚어서 먹어요.
      어차피 구하기는 어려우니 만두피부터 빚어서 먹는데,
      그나마 그리스인들이 주변에 많으니, 그들 입맛에 맞추어서 자꾸만 퓨전 만두가 되어가네요. 만두에 페타 치즈를 넣기도 하고..ㅎㅎㅎ
      그리스인들도 중국식 스프링롤은 굉장히 좋아해요.
      파는 곳도 많고요.
      그래서 스프링롤을 만들기도 하고..그러네요..

      아, 여긴 가스 오븐보다 인덕션 형태의 전기오븐을 쓰는 집이 더 많아요.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지역이 아니라서 가스통을 사다가 써야하는데 그게 번거로우니까 그런 것 같아요.
      마당에 냄새 나는 것을 만드는 부엌엔 가스통을 놓고 가스레인지를 쓰는데 집안엔 주로 전기 오븐이더라고요.

      냄비들은 한국에서 쓰던 것을 갖고 왔어요.
      갖고 들어오다가 공항에서 하마터면 냄비장사 취급 받을 뻔 했다는...ㅎㅎ
      원래 인덕션 용으로 나온 것들이고, 아주 오래썼는데, 처음에 좋은 것을 구입해서 그런지 오래써도 손잡이만 갈아주면 계속 쓸 수 있더라고요..

      댓글 감사해요!

  8. Favicon of http://memo1234memo.tistory.com BlogIcon 오렌지수박 2013.12.07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란한 식탁의 풍경이 절로 그려지네요. 저두 몇개월 잠시 외국에 있을 때 한국 음식이 그리워지면 가져온 양식을 털어서 해먹곤 했었는데..물론 올리브나무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얼음꽃님!
      저도 이제는 나름의 방법으로 한국음식을 대체할 요리들을 개발해서 그럭저럭 만족하고 먹고 살게 되네요.
      다행이지요..^^
      얼음꽃님도 즐거운 저녁 되세요!

  9.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12.07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산들이님 블로그에서 한국에서 온 택배 이야기로 눈물 찡 하고 왔는데, 올리브나무님도 ㅠㅠ
    오늘 한국 그리움 특집인가요~~ ㅠ 눈물이 핑~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시아아빠님!
      시아아빠님도 가까이 계시긴 해도 또, 한국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으실 것 같아요. 가까이 있다고 늘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실 테니까요..
      암튼...파이팅을 보냅니다!!

  10. 연리지 2013.12.07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오늘 포스트 보고 울컥 하면서 눈물이 나네요.ㅜㅜ
    먼 타국땅에서 한국을 그리워 하면서 사는 건 모든 한인들의 공통된 마음인 것 같아요.
    요즘 연말이 다가오면서 저도 모르게 많이 심란해져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구요.
    거의 모든 끼니를 혼자서 먹다보니, 식구의 정의가 새삼 그리워지네요. ㅠㅠ
    올리브 나무님 화이팅입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
      연리지님..
      모든 끼니를 혼자서 드시는군요..
      그럴 수록 더 잘 드셔야 하는데 말이지요.
      또 혼자 있다보면 대충 먹게 되기도 하고 그러실 것 같아요.
      연리지님께서도 연말이라 한국 생각도 많이 나고 그러실 것 같아요.
      우리 같이 힘내기로 해요!!!

  11.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07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울트라 긍정형인 올리브나무님!!
    어떤 상황에서건 감사할 것을 찾아 내는 당신!!
    그래서 우리는 올리브나무님과 함께 울고 웃고 또 여기서 모이고... 알게 되어 참 기뻐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감사합니다! 열매맺는나무님~~
      오늘 그리스는 몹시 추워요!
      으아~~~~ 손이 꽁꽁~~
      열매맺는나무님, 추운데 따뜻한 거 많이 드시면서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늘 힘나는 댓글 엄청 감사해요!!

  12.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2.07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찌잉~~하네요~~ 외국인 남편이지만 한국에서의 추억을 공유하고 또 같은 걸 그리워할 수 있으니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
    외국에 계신 분들은 더 많이 공감하시겠죠...? ^^
    셋이 앉아 밥 먹으며 오손도손 이야기 하는 모습 상상하니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소금님~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매니저 씨가 한국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 그리스 생활이 더 어려웠을 것 같아요.
      한국을 경험하고 이해하였기에..
      다행히 또 이렇게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네요. 감사한 일이지요~

  13.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12.07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운 것들이 늘어납니다.

    가족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어주겠지요.

    가끔은 혼자 밥 먹기가 싫어져서
    있는 힘껏 분발하기도 한답니다.

    먹어야지 건강해야지 그래야 한국에 즐거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지
    그런 마음으로요..

    뭔가 따스한 기분으로 글 즐겁게 읽고 혼자 커피 홀짝거리는 제가 괜시리 서글프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요! 적묘님!
      건강하게 돌아가셔야
      부모님도, 세 냥이들도
      적묘님을 더 기쁘게 반갑게 즐겁게
      맞이할 것 같아요.

      그러니 한국에 돌아가시는 날까지
      혼자 계시더라고 건강챙기시면서
      꿋꿋하게! 그렇게 지내시길 응원해요!!
      파이팅!!

  14. 부레옥잠 2013.12.07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남편이 바빠서 늦게 들어오면 밥 안차려도 되니까 편해서 좋긴한데 그게 너무 반복되면 쓸쓸하더라고요. 식구들은 역시 밥을 같이 먹어야^^ 그나저나 대기업 간부들의 말로는 치킨집 사장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꼭 우스개만은 아닌가봐요.
    올리브나무님 다음 레시피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저번에 올려주신 짜지끼도 만들어 먹었는데 참 맛있었어요. 샐러리에 찍어서 간식대용으로 먹었답니당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레옥잠님~~
      그러게요~~ 정말 같이 밥을 먹어야 밀린 이야기도 나누고 오해도 풀리고 정도 쌓이고 그런 것 같아요!
      짜지끼를 맛있게 만들어 드셔다니, 정말 기쁘네요!
      조만간 또 그리스 음식 레시피를 하나 올리려고 열심히 사진찍고 요리하고 있어요~ 부레옥잠님 성원에 힘입어 저도 오늘 요리하기 싫어 퍼진 제 마음을 추스려봅니다! 감사해요!!

  15. 2013.12.08 0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2013.12.08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
      이렇게 격하게 공감해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언제 커다란 대야에 양껏 만들어서 셋이 함께 먹을까요??^^
      매니저 씨는 비빔밥을 안 좋아해서 그렇게 많이 만들 일이 없어요~
      그래도 어제도 비빔밥을 해서 먹었답니다~도시락으로 싸서 가게에서요. 매니저 씨와 직원들을 위해서는 오믈렛 핫도그를 대량 투척!
      오믈렛에 구운 소세지, 상추, 치즈, 터키햄을 넣어 빵을 구운 것이었는데,
      이들은 양이 많아서 결코 한 두개로 만족할 수 없는 사람들이므로 비행물체 투척하듯 잔뜩 던져 주었어요^^ㅎㅎ
      나중에 우리 OOO님을 위해서도 만들어 드리고 싶네요~ ^^

  17. 들꽃처럼 2013.12.09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수만 있다면 김치찜 보글 보글 해서 한 냄비 가져다 드리고 싶어요~~

    세식구 옹기종기 모여 점심 드시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그런게 행복이지요~~
    행복하세요 올리브나무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만 들어도...김치찜....침이 막 고이고...
      들꽃처럼님, 두부도 넣어주시면 안 될까요??
      새송이 버섯이나 그런 것도...
      (저, 지금 뭐라고 말하고 있는 건가요??ㅎㅎㅎㅎ)
      들꽃처럼님이 마음으로 보내주신 김치찜,
      저도 받았어요^^
      생각만으로도 그냥 막 좋고 그러네요.
      늘 감사해요!!

  18. Favicon of http://irosa.tistory.com BlogIcon 날고 싶은 여행자 2013.12.09 1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 정정합니당~ 함께를 노란색 바탕으로 하셨는데 빨간색으로 하셔야지요. 이 글 중 가장 중요한 단어는 '함께'인데…
    맛있어 보이는 스파게티에 눈물 흘리고 갑니다.(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마리아나랑 매니저씨가 부러워서라곤 말 못 혀유~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
      그러게요. 빨간색으로 할 걸 그랬나봐요^^
      날고 싶은 여행자님, 스파게티 좋아하시나봐요~
      스파게티를 잘 만들어서 막 퍼주는 분이 주변에 꼭 생기시길 바라게 됩니다.~^^ 분명 그런 분이 어딘가에서 짜잔하고 나타날지도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19. mariacallas1 2013.12.10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잘 읽고 가요^^

    스파게티 참으로 맛있어 보이네요^^; 먹고 싶당

    건강하세요~~~♥

  20. 2013.12.16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2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러셨었군요~
      저도 연희동에 자주 갔었어요.~
      공주과라는 말씀에 빵 터져서 얼마나 웃었나 몰라요^^
      어쩐지 귀여우실 것 같은 남편분^^
      아무래도 자연환경이 워낙 좋은 곳에 사셔서 당연히 벌레가 많을 것 같아요.
      여기도 여름엔 건조하기까지 해서 벌레들이 물을 찾아 집으로 엄청 들어오거든요. 그 심정 이해가 돼요ㅠㅠ

      지난 주에 정말 큰 행사가 많으셨네요. 몸이 고단하실 텐데, 두분만의 시간이 있으셨다니 그냥 상상하는데도 기분이 좋아져요.
      제가 어쩌다가 티스토리 초대장이 엄청 많아졌는데,
      필요하시면 꼭 말씀해주세요. 어쩐지 블로그를 개설하셔도 좋지 않을까 저 혼자 생각해보네요^^
      감사해요!!

  21. 미우 2013.12.21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사는저로서는 하루한끼 모두함께 먹을수있다는게 참 부러워요
    신랑 아침점심 저녁 전부 먹고들어온답니다 ㅠㅠ
    거기다 여자들 맞벌이하면서 아이를 학원 학교에 픽업할수있다니..... 그리스는 제게는 꿈의 나라가 맞네요....
    비자발적 실업자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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