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 때도 연말이면, 1년 동안 일정을 적어둔 다이어리를 들여다보며 올해는 뭘 잘 했지, 뭘 감사할 일이 있었지, 계획했는데 못 이룬 일은 뭐지, 좋았던 기억은 있나, 난 작년 보다 나은 사람이 되었나 등등 생각이 많아지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에 이민 온 후 첫 번째 연말을 맞았을 때, 그 연말증후군은 한국에 있을 때와 비할 바가 안 되게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아직은 많이 낯선 시댁가족들은 모두 서로를 챙기는 것 같았고, 연말 연시 파티가 이어질 때마다 시어머님은 당신 딸인 시누이 앞으로 음식접시를 밀어놓곤 하셨는데, 어떤 날은 정말 정신 없이 딸을 위하시느라 제 앞에 놓인 접시까지 밀어 옮기신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민 후 첫 번째 연말은, 한국과 한국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매일 눈물을 목구멍으로 삼키며 보냈을 만큼 쉽지 않게 겨우 지나갔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런 연말증후군은 점점 호전되는 듯 했고, 연말 파티를 시댁가족들과만 한다 해도, 저는 더 이상 고아 같은 기분을 느끼진 않게 되었는데요. 가족들과 가까워지고 좋은 일 궂은 일을 함께 겪어 나가며 저도 이제 이 가족 안에 들어온 기분이 들어서 그럴 것이고, 그렇게 낯설던 그리스 음식도 이젠 적응이 되어서일 것이고, 연말이면 매일 반복되는 긴 파티에 앉아 있어도 지루함 없이 함께 웃고 수다 떨 수 있을 만큼은 그리스어를 사용할 수 있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말증후군이 아예 없어졌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여전히 제 부모님과 동생들이 멀리 있는 것만은 사실이니까요. 이런 연말 연시라도 함께 따뜻한 밥 한끼 모여 먹기 어려운 상황을 선택해서 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아침 현관문을 열고 나오면서,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집 화분이 여러 개 깨져있었고, 마당 테이블 위 장식품들이 바닥에 다 떨어져 있었고, 테이블 보는 사라져 없어졌고, 옆집 나무는 부러져 쓰러져 있었으니까요.

강풍이구나. 싶어 조심조심 운전해 등교를 시키고 일을 하러 가는데, 갑자기 한국에서 살 때의 겨울 어느 날 생각이 났습니다.

저희 집 근처 인심 좋은 떡볶이 아줌마 가게를 들러 떡볶이 한 봉지에 김말이 튀김을 사서 들고 집에 와 검은 봉지를 풀어 헤쳐 떡볶이를 한 바탕 꺼내 놓고 너무 맵다 호호 불면서도 우유와 함께 열심히 먹고 나면, 어쩐지 스트레스가 휙 날아가는 기분.

그런데 여기에선 그렇게 손쉽게 떡볶이 한 봉지를 사 먹을 수도 없구나 싶었고, 시내에도 나무가 부러지고 큰 화분이 깨져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더 가라앉았습니다.

 

슈퍼마켓 주차장의 나무, 거리의 입간판, 화분들도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뙇!

그 강풍에도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바다 바로 길 건너 노천카페였는데요.

 

"대단하다…!"

그들은 진정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 같아 보였습니다.

오전 업무를 마치고 집에 잠깐 들렀는데, 시어머님께서 저를 보자마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 오늘 빨래를 몇 통을 돌렸는지 아니? 바람이 엄청나서 빨래가 진짜 잘 마른다, 얘. 정말 좋다."

헉. 이런 날 빨래가 잘 마른다고 열심히 빨래를 하시다니.. 빨래 안 날아가게 정말 주의해야 하는 날인데. 우리 시어머님도 정말 대단하시구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가보지 않은 길을 궁금해 하고, 나와 다른 길에 서 있는 누군가를 부러워한다는 것을요.

그리고 내가 서 있는 길이 힘이 들면 이미 선택된 길로 들어서기 전의 나 자신을 질투한다는 것을요.

 

연말이라고 아무리 마음이 뒤숭숭한들, 저는 어차피 현재 한국에 갈 수 없는 상황이고, 그리스로의 이민을 선택하기 전인 그 좀 안정되고 살만했던 한국에서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요.

그렇다면 난, 지금 현재 한국에 있는 누군가를 부러워하거나, 그리스 이민 전의 내 상황을 그리워하며 이 연말을 우울하게 보낼 게 아니라, 거센 바람에도 노천카페에 앉아 자신의 현재의 삶을 충분히 즐거워하는 사람들이나, 강풍이 분다고 신나게 빨래를 하는 우리 어머님처럼, 오늘을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든 것입니다.

 

그래서...저는 아크로폴리스가 있는 몬테스미스 도로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

  

 

 

이 곳은 제가 하루에도 두 번 이상은 운전해서 지나다니는 해안도로입니다.

시내 안쪽 도로가 막힐 때가 많아 우회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동생 가족이 다녀간 이후로 단 한번도 이 몬테스미스에 정차해 바다를 쳐다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크로폴리스는 여름 내내 관광버스 타고 몰려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라, 최근 1년 사이 더욱 빨리 지나치기만 했던 장소였습니다.

저는 몬테스미스 해안도로에 차를 세우고 바다를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바람이 정말 차고 거세어 머리가 산발이 되고 얼굴이 따가울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출렁이는 바다를 보고, 저 멀리 눈 덮인 터키 땅도 바라보았습니다.

 

길을 건너 아크로폴리스로 다가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나무도 보이고, 지중해성 기후의 겨울답게 푸르른 잔디가 강풍에 넘실 넘실 춤을 췄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원형 경기장도 내려다보고, 저 멀리 집들도 내려다 보았습니다.

 

 

 

그랬습니다. 제가 선택해서 온 그리스의 가장 좋은 것들을, 이곳 생활이 버겁고 정신 없다고 그냥 하찮게 여기며 감사함 없이 살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처음 볼 땐 그렇게 감탄했던 것들을, 이젠 그냥 제가 다니는 도로의 배경 정도로 여겨왔던 것입니다.

마치 한국에 살 때 매일 한강을 가로지르면서도 한강이 얼마나 큰 혜택인지 감흥이 없었던 것처럼요.

매일 먹던 김치가 큰 감동을 주지 못했던 것처럼요.

 

내가 선택하지 못한 것을 그리워할 게 아니라, 이미 선택한 것들을 즐기자 싶었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움 풍경 속에서, 그러나 강풍에 산발이 된 머리로, 전 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서이지요.

 

 

 

 찍는 장소에 따라 햇볕 때문에 머리 색이 달라 보였습니다.

 

 

오후에 학원가는 길에, 산발머리지만 나름 사연 있는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딸아이가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엄마. 엄마는 춤 출 때 꼭 권투 하는 사람처럼 추잖아. 혹시...몬테스미스에서 이 머리로 모자를 쓰고 기분 좋다고 권투 하는 춤 춘 건 아니겠지...?"

"헉 내, 내가 언제 권투 하는 사람처럼 춤 춘다 그래? 그리고 언제 춤을 췄다고?

 

"운전하다 라디오에서 신나는 음악 나오면 어깨를 이렇게 들썩거리며 꼭 권투선수처럼 춤을 추는데...기분 나빴던 거야? 그럼 미안해요..."

"그, 그건 운전하느라 그렇게 밖에 표현이 안 돼서 그런 거야….ㅠㅠ"

 

딸아이를 데려다 주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이번엔 매니저 씨에게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매니저 씨는 제게 사진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돌직구를 날립니다.

 

"큰 곰 같아."

 

"헉

"뭐라고? 마리아나는 나더러 권투 하는 거냐고 했는데…뭐야. 둘이 짠 거야? 이거 나름 사연 있는 사진이라고..."

 

"응. 그렇다면 권투 하는 곰 같아."

 

윽2

"두꺼운 옷에 달린 자가 털이 많고 내 머리가 산발이라 그렇지 곰은 아니다, 뭐... 뭐... 뭐...."

 

"곰이구만 뭐!"

 

 

저는... 그렇게 졸지에 '권투 하는 곰'이 되었습니다.

시베리안 허스키라고 차라리 해주지...

뭐라고요? 시베리안 허스키에게 모욕이라고요?

엉엉

엉엉..독자님들까지 나를 곰이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래도..권투하는 곰이어도 좋으니, 이제 가끔 이렇게 짬을 내어 좋은 장소에 가서 바람도 쐬고 천천히 산책도 하며 오늘을 즐겁게 살면서, 그렇게 연말증후군을 극복해야겠다고 결심하는 하루였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마리아나가 제게 권투 하는 춤을 춘다던 음악을 소개합니다.

지난 10월, 그리스와 유럽에 때늦게 히트해서 라디오만 틀면 흘러나왔던 Capital Cities의 Safe and Sound 입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반말, 막말, 예의 없는 난독성 댓글에 대해 IP 차단 및 삭제, 신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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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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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ennifer Giannakis 2013.12.12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올리브나무님 글 너무 재미있게 읽다가 오늘 처음으로 댓글 다네요*^^* 그릭이랑 결혼해서
    호주 시드니 살고 있어요. 볼로즈 사람입니다. 남편 굼바로?가 로도스에서 와서 항상 로도가 예쁘다고 해서 늘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그리스에 관한 정보 잘 얻고 있어요. 주로 아침에 휴대폰으로 읽는데 오늘 컴으로 보니 엘라다 케 꼬레아가 있네요. '엘라다'라는 단어가 참 예쁜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셔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러시군요!
      굼바로스(굼바로)가 로도스에서 오셨군요! 우와~~반갑네요!
      엘라다, 라는 단어는 정말 예쁘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스어를 읽으시는군요. 대단하세요~
      보통 그리스에 사시는 한인이 아니신 분들은 아무리 그리스인과 결혼하셨어도 그리스어를 쓸 기회가 적으실 텐데 대단하세요!
      Jennifer님 반갑습니다!!

  3. 해피로즈 2013.12.12 1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눈엔 털 달린 모자와 바람에 휘날리는 긴 머리카락이 잘 어울리고,
    올리브나무님이 아주 멋져보이네요.
    글로 쓰신 그 생각들도 공감이 되구요.
    생각이 깊고 멋진 올리브나무님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피로즈님..
      좋게 봐주시고 좋게 말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경주도 날씨가 많이 춥지요?
      저는 가끔 언젠가 올려주신 경주의 눈이 온 풍경사진들을 떠올리곤 한답니다. 경주는 정말 한국의 역사를 생각나게 하는 곳이라 제가 추억하는 한국의 이미지에 포함되는 장소인가봐요~^^

  4.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12.12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너무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5. 릴리안 2013.12.12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 ~
    저도 머리 풀고 차 타고 바닷가 씽씽 달리고 싶네요.

    저는 그래요.

    일상을 미래를 계획하며 머리로 의식으로 생각으로 살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삶의 큰 흐름과 대략적 틀은 무의식으로 산다고.

    나도 사람들 속에서의 역사의 일부분이고. 많은 생명들 중 하나라고.
    흐름을 읽고 느끼고. 받아들이고 흘려보내고. 또 찾아가고 바꾸고.
    문득 인생이 그렇게 길지 않다는 참 짧구나. 심각하지 않게 보게 되더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요. 릴리안님.~

      공감합니다. 인생이 그렇게 길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요.
      아직 어쩌면 살 날이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을 수도 있지만..
      또 한치 앞을 알 수 없다보니 말이지요.

      그래서 오늘을 즐겁고 행복하게, 그렇게 살고 싶네요~
      릴리안님 감사해요!

  6. 무탄트 2013.12.12 1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종일 동동동거리다가 한숨 쉬는 타이밍을 가지려고 올리브나무님의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그런 저에게 딱 맞춤형 글을 올려주셨네요. 그렇듯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
    그리스의 겨울 바람은 장난 아닌가 봅니다. 덕분에 하늘빛은 확실히 아름다운데요. 사진 속 파란 하늘을 보는 제 눈이 시원해질만큼요. 그리고 마리아나와 매니저님, 오늘도 어김없이 '권투'하는 '곰'으로 배꼽을 잡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제 눈엔 올리브나무님의 사진 속, 바람에 굽실거리는 머리가 예쁘게만 보이지만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무탄트님. 요새 많이 바쁘셨군요...
      지난 번에 말씀하셨던 여행은 다녀오신 거에요???

      아무래도 여기가 바다가 가까운 지역이라 바람이 더 거센가 싶기도 해요.

      늘 바쁜 회사일에, 부디 건강한 겨울 나시길 바랄게요. 무탄트님!
      감사해요!!

  7. 이쁜이 2013.12.12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이 글을 보고서야 왜 이름을 올리브 나무라고 지었는지 알겠어요. ^^
    크리스 마스 선물 준비는 다 하셨어요 ?
    저는... 아직 다는 아닌데...
    그중에 특히 아들 선물 하나를 못 구해서
    걱정이 태산이에요. 이번에 새로나온 게임기다 보니
    구할 수가 없는거 있죠.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아드님 선물을 찾고 계시는 중이시군요~~
      저도 아직 다 준비하지 못했어요.
      당장 일요일에 있을 어머님 생신 선물 사러 오늘 가야 해요.
      연말이 되니 선물할 사람은 많고 머리 속이 복잡복잡하네요~
      여긴 워낙 가족이 많아서 큰 선물을 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그냥 성의표시만 하는 그런 선물들로..ㅎㅎ
      암튼 이쁜이님, 아드님 선물 꼭 구하시길 바랄게요!
      전 딸아이에게 올해는, 갖고 싶다던 2014년 예쁜 다이어리를 선물하려고 한답니다^^작년에 좀 값나가는 것을 사줘서 이거면 충분하다고 이미 세뇌를 시켰어요.ㅎㅎㅎ

  8. 스켓보 2013.12.12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저도 safe and sound 노래에 요즘 푹 빠져 있어요!ㅎㅎ
    노래 참 좋죠ㅠㅠ 행복하게 노래를 즐길 때?? 좋아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스켓보님, safe and sound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라디오에서 한동안 정말 자주 나오길래, 도대체 제목이 뭔지 정말 궁금했다가 나중에 알았어요~
      저는 특히 중간 트럼펫 연주 부분이 정말 좋아요.
      노래도 물론 좋지만요.^^

  9.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12.12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
    연말에는 저도 그래요. 한국이 그립고.. 가족도 보고 싶고요.
    그래도 그리스의 저 멋진 풍경과 파란 하늘을 보면서 외로움도 즐겨보세요.
    참 2013년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축하드려요.
    내년에는 더 멋진 소식 많이 전해 주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더 축하드려야 할 것 같아요. 품절녀님!
      올해도 어김없이 블로거 대상에 선정되셨잖아요~
      댓글에도 썼었지만 품절녀님의 시크한 느낌의 얼굴 사진을 뵈면서
      얼굴이 동그란 저로서는 절대 가질 수 없는 매력이구나 ~~~했답니다^^
      내년에도..계속 잘 해 볼 수 있었으면, 저도 바라게 됩니다.
      감사해요!

  10. 씨미씨미 2013.12.12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을 들썩이며 춤추는 모습을 권투하는것처럼 생각하니... ㅎㅎ
    아이들의 시선과 생각은 새로운거 같아요.

  11.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Q의 성공 2013.12.12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재밌게 보고 갑니다 ^^
    행복 가득한 하루를 보내세요~

  1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2.12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주변의 긍정적인 분들에게서 에너지를 많이 받으시는군요~
    저도 오늘 올리브나무님의 "이미 선택한 것들을 즐기자"는 말씀에 긍정 에너지를 받아갑니다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아스타로트님 덕분에 많이 즐거운걸요.
      설이 보면서 즐겁고, 만화 보면서 즐겁고, 또 만화 속의 인물들인 가족이나 친구분들을 상상하며 막 즐거워지곤 한답니다.
      사실 여기선 한국 만화책을 볼 수가 없어서 인터넷으로 만화를 접하는 게 다인데, 제 마음에 드는 웹툰이나 인터넷 만화책을 일부러 찾아서 보게되지는 잘 않더라고요.
      그래서 아스타로트님의 만화가 늘 제게 큰 기쁨을 주나봐요~~ 그림도 너무 좋아요~~*^^*

  13. 2013.12.12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머리가 얼굴을 많이 가려서 그렇게 보였나봐요.
      여전이 동그란 얼굴에 코믹스런 느낌을 갖고 있답니다^^
      사실 요새는 체중을 제대로 측정해볼 경황도 없었어요.
      정말 휴가가 필요하다! 라고...혼자 외쳐본답니다^^
      OO님께서도 가족이 모이면 여러가지로 스트레스 받으시겠어요. 그렇게 사이가 안 좋으신 분들이 계시면 중간에서 얼마나 난처할까요.ㅠㅠ

      저도 많이 많이 축하드려요!!

  14. 포로리 2013.12.12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하셨어요. 자주 그렇게 하세요. 참 아름다운 그리스 풍경입니다. 마리아나 땜에 또 빵 터졌습니다. 사진 속의 올리브나무님이 당당한 그리스여인처럼 보이는데요? 왜 그런걸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포로리님 감사합니다~~
      그게 참 이상한게요..
      제가 여기에 있을 땐 그리스여인들 사이에서는 분명 한국여자 같이 얼굴이 달라보이는데...지난 번 한국에 갔을 때 저에게 다들 너무 그리스여자 같은 느낌을 갖게 되었다 라고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에서 동료들과 찍은 사진을 보면 피부색도 그렇고 저만 얼굴이 좀 달라보이긴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환경이 이곳이다보니 자꾸 그렇게 비슷해져 가나보다 싶어요..^^

  15. 부레옥잠 2013.12.13 0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사람은 항상 자기와 다른 길에 서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고, 처음에 아무리 신기하고 감탄스러웠던 것도 익숙해지면 아무렇지도 않아진다는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지금 영국에 와있는 걸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워하는데 정작 제 자신은 영국이라는 환경이 일상이 돼버려서 한국에서처럼 게으름 피우며 집에 콕 처박혀 있기나 하고 그랬어요.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내가 관광으로 영국을 왔어도 이렇게 아무 것도 안하고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씩 영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는 중이지만 나중에 한국 돌아가더라도 한국에 여행온 관광객처럼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지요.
    그나저나 헤어스탈 넘 예쁘신데요? 염색하신 건가요? 저도 밝은 색으로 염색하고 싶은데 머리카락이 너무너무 얇은 관계로 가만히 놔둬도 상하는지라 염색은 엄두도 못내네요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부레옥잠님은 머리카락이 얇으시군요~ 그러시면 아무래도 불편하실 때가 많으시겠어요~
      네~ 저는 염색을 늘 해요.
      이민 오고 처음 1~2년은 검은 머리 그대로 뒀었는데요. 한국에서도 머리 매직을 하든 뭘 하든 미용실을 다녔어도 검은 머리가 더 얼굴 색과 잘 어울린다고 해서 염색을 안 했었는데, 여기 오니 아무래도 인종차별이 너무 심한 지역이라 매직한 검은 머리는 뒷모습만 봐도 동양인인 줄 알더라고요. 그게 불편해서 염색을 하게 되었어요. 하다보니 계속하게 되었고...
      근데 동양인 머리를 염색하는 방법을 모르는 미용실이 많아서 제게 맞는 미용실 찾으라 6개월 넘게 고생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지금은 싸고 잘 해주시는 분을 만나 잘 이용하고 있어요. 여긴 머리 하는 가격이 한국과 비슷해요. 미용실도 정말 많고요.~
      부레옥잠님은 한국에 돌아가실 수도 있으신가봐요.~
      그러시다면, 정말 나중에 지금을 그리워하지 않게 많이 즐기셔야겠어요~~~ 저는 런던에 다시 간다면 정말 제대로 계획세워서 가보고 싶은 곳이 엄청 많은데, 부레옥잠님은 그곳에 사시니 후회없이 누리시면서 저에게도 많이 자랑해주세요~ 절~대~ 샘내지 않고 막 감탄사 연발하며 부러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벌써부터 부레옥잠님의 자랑을 기다리게 될 것 같아요^^

  16. Chiyuki 2013.12.13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도스 섬 풍경이 정말 아름답네요ㅠㅠ 부럽습니다.. 저는 프랑스 북부의 깡촌에 살고있어서 뭐 볼게 없어서 한국이 너무 그리워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래도 chiyuki님은 프랑스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또 저의 부러움을 사고 계신답니다~~
      여기엔 가끔 프랑스TV가 전파에 잡힐 때가 있어요. 늘 그런 건 아닌데 한번씩 그래요. 저는 케이블을 설치하진 않아서 그냥 나오는대로 보거든요.
      근데 심야 음악 방송 같은 걸 보고 있자면, 저도 막 프랑스로 달려가보고 싶고 그렇더라고요~ 노래들도 어쩜 그렇게 감미롭고 좋은지요~~

      저희 딸아이 반 엄마들과 얼마전에 나눈 이야기가 있는데,
      돈을 열심히 모아서 내년 겨울엔 파리 디즈니랜드에 가족동반여행을 가면 어떨까 뭐 그런 꿈같은 이야길했답니다. 패키지 상품들이 싸게 나올 때가 있더라고요.

      여기서도 먼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저에게 꿈같은 프랑스에 살고 계시니 chiyuki님도 저에게 막 자랑하셔도 될 것 같아요^^

  17.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12.13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건너 아크로폴리스...
    : 세계사 교과서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낱말이
    그냥 단지, just 길건너 있다니 ^^;;

    -시어머님의 '바람이 잘 불어서 빨래가 엄청 잘말라...' 이 느긋한 태도
    : 아, 저도 배워야할텐데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칼국수님~~
      그렇게 정말 가까이에서 늘 흔하게 보다보니
      이렇게 감흥이 없어질 수도 있구나 싶어서
      저도 스스로 각성하게 되었답니다...ㅠㅠ
      사실 매니저 씨가 처음 서울 구경을 왔을 때, 63빌딩이나 롯데월드, 한강, 내부순환로의 아래위로 막 연결된 도로... 이런 것을 보면서 엄청 감탄에 감탄을 연발했었거든요. 저는 도대체 왜 저러지? 그랬었고요.
      근데 지금은 그런 당연했던 한국에서의 일상이 막 그립고, 여기가 아무렇지 않게 되어 버려서, 감사함을 정말 상기시켜야 할 때란 마음이 많이 들어요~~~*^^*

  18. 2013.12.14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셔서 또 이렇게 힘을 내게 됩니다!
      아이디가 멋지셔서 저도 OOOOOO님을 기억할 것 같아요~

      사진이 멋지게 나왔나봐요~^^ 얼굴이 많이 가려져서 아무래도 그렇겠지요?ㅎㅎ
      딸아이와 저는 눈을 빼고는 닮았다는 말을 참 많이 들어요^^
      딸아이 눈이 저보다 좀 더 길죽하고 큰 눈이에요.
      감사해요!!

  19. mariacallas1 2013.12.23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아이쿠
    다른거 다 건너뛰구요
    저 ㅎㅎ왜 권투하는 곰이라 했는지 조금은 이해가가요 ㅎㅎ;
    그런데 권투하는 곰까지는 아니라 저는 생각해요^^;

    그리스의 칼바람?까지는 아니지만 바람을 느껴본 1인으로써
    올리브나무님 지못미네요 ^^;

    연말도 행복하소서~~~~~*

  20. browneyed 2014.05.19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도스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 블로그에 들리게 되었어요:) 로도스 여행에 대해서 질문이 있어서 질문 남길게요^^ 아침 9시에 산토리니에서 로도스로 넘어오고 다음날 아침에 9시에 로도스를 떠나는데, 하루 안에 올드타운과 린도스 구경을 다 할 수 있을까요?..하나라도 놓치려니 아쉽네요ㅠㅠ

  21. BlogIcon 데이지 2014.07.10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글만 읽고 가다가 댓글은 처음 남기고 갑니다. 이번 글을 읽다보니 코끝이 찡해지네요. 저도 이렇게 오늘을 즐기며 감사하면도 꿋꿋이 살아보럽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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