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리스의 생선튀김과 마늘 소스를 먹는 국경일이었습니다.

사실 3월25일은 그리스가 터키 350년간의 지배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독립운동을 시작한 날입니다.

(참고글- 2013/03/26 - 생선튀김에 마늘소스를 꼭 먹어야하는 그리스의 비장한 국경일)

그런데 어제부터 갑자기 조금 추워진 날씨에 아침부터 비가 와서, 시내 퍼레이드 구경도 갈 수 없었고 올해는 날씨가 좀 이르게 따뜻하다 싶어 정원에서 하기로 했던 가족식사는 결국 집안에서 해야 했습니다.  

저는 부랴부랴 집안 대청소를 하고 테이블을 차렸습니다.

 

 

두 시간 동안 꼼꼼하게 박박 집안 대청소를 하고,

테이블을 다 차리고 음식을 나르기 시작하자

갑자기 환하게 해가 떴네요.^^;;

 

 

 

어머님과 고모님들, 시누까지 함께 도와 여러 요리를 해서 날랐고, 오늘은 시할머님도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매니저 씨의 외할머니이신 제 시할머님이 좀 엉뚱한 분이시란 것은 이미 몇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저야 한 다리 건너라 늘 재미있으신 할머님이 좋기만 한데, 전에도 언급했듯 저희 시아버님과 할머님은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고부갈등처럼 모계사회인 그리스에서는 장모님과 사위간의 갈등이 심한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저희 시아버님은 처갓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고 그 후 10년 이상을 처가살이를 하시며 할머님이 워낙 남의 말에 신경을 안 쓰고 원하는 말을 하시는 대장부 같은 성격이시라 아버님은 알게 모르게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으셨던 것 같습니다.

 

 

 

 

 

왼쪽 생선은 치뿌라Τσιπούρα라는 도미 종류의 생선을 바비큐그릴에 구운 것이고, 

오른쪽 생선튀김은 바깔야로스μπακαλιάρος라는 대구살을 튀긴것입니다.

 

 

이 날 부부나 연인들에게 뽀뽀를 기피하게 만든다는 강력 마늘 소스와 발사믹 샐러드입니다. 

오징어튀김도 함께 먹었어요.

 

 

외할머님과 고모님들, 고모님 가족들, 저희 식구들까지 오늘도 많은 인원이 모였는데요.

그렇게 모여 준비된 요리를 함께 먹는데, 여느 때처럼 할머님께서 혼잣말을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요르고스와 만나 거길 가려했는데, 아! 내 동생 요르고스를 말 하는 거야 우리 아들 말고 그게 빠스하(그리스 최대 명절 : 부활절) 전이니까 몹시 바빴는데 정신이 없었거든 우리는 거기에 가서 앉았고 뭘 좀 샀는데 그게 좀 비싸서 안 좋았어."

축하2

 

솔직히 할머님 말씀은 좀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할머님은 깔파쏘스 섬 출신이신데 심한 사투리를 쓰십니다. 게다가 큰 소리로 말을 하시는데도 쉼표도 마침표도 없이 말을 하시고, 앞뒤 정황 설명도 없이 불쑥불쑥 생각나는 말을 하시기 때문에 자세히 들어도 언제 그랬단 얘긴지 어디서 그랬단 얘긴지 알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걸 아는 가족들은 할머님이 말씀을 하시든 말든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그냥 혼자 말하시게 두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시아버님은 할머님 말에 신경도 안 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도 할머님은 저렇게 혼자 계속 말을 하고 계셨고, 저는 그냥 좀 대꾸를 해드리고 싶어 할머님 말씀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 그러니까 요르고스 할아버님과 작년 빠스하 전에 어딜 가셨단 말씀이세요?"

"아니 며칠 전에 갔다고!"

"아..하..하.. 하지만 아직 올해도 빠스하는 아직 안 지났는데요….할머님."

"그래. 그러니까 빠스하 전에 어딜 갔다고!"

"아. 네... 계속 말씀해 보세요."

"응? 뭐라고??????"

 

할머님은 마지막 제 말을 잘 이해하지 못 하셨고, 저는 또박또박 다시 발음해드렸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말을 이해하지 못하셨기에, 네 번 정도를 더 반복해서 말씀을 해드렸습니다.

그 때 제 옆에서 듣고 계시던 시어머님께서 "엄마! 올리브나무가 이렇게 말 한 거잖아요!" 라고 고향 사투리로 말을 해드리자, 단번에 알아들으시고 또 당신의 말을 계속 이어가셨습니다.

응응

 

그렇게 할머님은 혼잣말을 누가 듣든 말든 꼭 누군가에게 말하듯 계속 하셨고, 또 가족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할머님께서 갑자기 말을 멈추시고 식사 중간에 벌떡 일어나시더니, 정색을 하시곤 혼자 정교회에서 외우는 어떤 기도문을 사투리로 막 외우시는 게 아니겠어요??

모든 식구들은 열심히 생선을 뜯다 말고, 순간 모두 동작을 정지하고 할머님을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느낌표

할머님은 혼자 또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을 기도문 뒤에 붙이시더니, 다시 제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셨습니다.

저는 할머님이 좀 걱정이 되어 시어머님께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기..할머님이 괜찮으신 거에요?

요즘 가만 보면 제 말도 잘 못 알아들으실 때가 많고 그러시던데…

아무래도 연세가 아흔 가까이 되셔서 청력에 문제가 생기신 게 아닌가 걱정이 돼요."

??

 

어머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올리브나무. 걱정 마.

네가 여기 처음 왔을 땐 우리 엄마 말을 다 못 알아 듣다가

지금은 사투리를 구분할 줄 알고 엄마 말을 알아들으니까 걱정이 더 되는 거야.

엄마는 네가 여기 처음 왔을 때부터 저랬어. "

하이2

 

"아..네. 그래요. 그렇다면 다행인데, 제 말도 잘 못 알아 들으실 때가 있는 것 같아서요.

혹시 귀가 어두워지셔서 병원에 가셔야 하는 게 아닌가 해서요."

멍2

 

그 때였습니다.

조용히 식사를 하시던 시아버님은 마치 중요한 진실이라도 밝히듯, 바로 앞에 할머님이 계신데도 이렇게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걱정 마!

내가 살던 동네에서 장모님을 이웃으로 처음 봤을 때, 장모님은 삼십 대셨는데

그 때도 사람 말을 잘 못 알아들으실 때가 많았어. 뭘 새삼스럽게 그러니.

평생을 남의 말에 귀를 잘 안 기울이시는 걸.

그냥 듣고 싶은 대로 듣고 해석하신다니까."

 

 

저는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씀 하시는 아버님이 가족들에게 혹시 타박이라도 받을까 너무 걱정되어, 어머님과 할머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며 눈치를 살폈는데요.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아버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표시를 했고,

심지어 할머님까지도 "그래. 뭐 내가 그런 편이지!" 라고 쿨하게 인정하시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할머님은 젊은 시절부터 원래 잘 못 알아 들으시고 좀 엉뚱하게 말 하시고 혼잣말을 많이 하셨던 것이었던 것입니다...연로해 귀가 어두우신 게 아니고요....

 

파티 후 제가 시골집에 모셔다 드리자,

"가족들이 갑자기 다 일 나가서 니가 멀리까지 운전해 오느라 애 썼어. 나 버스타고 왔어도 되는데 말이지. 고마워. 기름값이야."

라며 안 받겠다고 극구 사양하는 제 손에 굳이 또 꼬깃한 돈을 쥐어 주셨습니다.

그런 중에도 새로 이사온 이웃 분에게 " 내 손녀야. 인사들 해. 처음 보지들?" 라며 동네가 떠.나.가.라. 소개하시는 할머님이십니다.^^

다행히 새 이웃분들은 이해심이 많은 분들인지, 아시아인인 저를 손주며느리가 아닌 손녀라고 극구 우기며 소개를 하셔도 웃으며 반겨주셨습니다.^^

 

오늘에야 할머님이 좀 젊어서부터 많이 엉뚱하신 분이시란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런 엉뚱하고 쿨한 할머님이 저는 참 좋습니다.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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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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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3.26 0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어서부터 였다니 정말 엉뚱하신 할머님이시네요.
    그래도 쿨하게 인정하시다니 그 정도라도 괜찮다는 생각마저 드는걸요?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사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할머님이 참 좋아요. 민트맘님~
      제게도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쿨한 부분이 시원시원해서 좋은데,
      또 아버님은 힘드실 때가 많은가 봐요. 아마 아버님께서 워낙 깔끔하신데, 할머님이 좀 많이 안 치우시는 성격이셔서 함께 사시는 동안에 힘든 부분이 많으셨나봐요~
      정말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2. Favicon of http://shkim6151@hanmail.net BlogIcon 마리로사 2014.03.26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유. 할머니 엉뚱하셔도 손주 며느리 고마워서 기름 값도 챙기시는
    센스쟁이시네요.
    어른으로 대접받고 배려 받는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감사할줄 아신다는것은
    아주 세련된 분이세요.
    올리브씨 행복하세요.
    가족모두에게도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마리로사님!
      딸인 어머님이 할머님을 모셔다 드려도 꼭 그러신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나중에 자식한테나 손주에게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마리로사님도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3. Jennifer Giannakis 2014.03.26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수 올리브나무님 띠 까네떼;
    요 며칠 울엄마 표현대로 늑실나게 아팠습니다. 여기 호주가 환절기이고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왠만하면 끄떡없지만 독감에 걸리고 말아서 며칠 지대로 누워있었네요. 그래도 침대에서 핸펀으로
    꼭 올리브나무님 포스팅 글 읽었는데 오늘은 앉아서 컴을 할 수 있기에 댓글달려고 요래 앉아있습니다.
    이런 표현 무례하지만 시할머님 살짝 귀요미신데요?
    저도 그리스에 가면 남편 가족분들 만나뵈야 하는데 당장 어머님과도 두 세마디 이상의 말을 이어가기 어려운데 말이죠^^
    닉꼬가 제 외할머니 만났을 때 참 분위기 묘했거든요. 둘 다 서로 눈치만 보고~ 할머니인생에 '핼로우'라곤 티비에서 본게 전부일텐데 눈색깔 다르고 털 북실한 사람이 가족이 됐다고 찾아왔으니 얼마나 어색했을까요
    올리브나무님 시할머님은 님을 손녀라고 칭하고 사람들한테 소개도 하고 너무 보기 좋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나 뻬라시스 깔라!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Jennifer님!
      늑실나게 아프셨군요!!!
      그러게요. 호주는 이제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지는 날씨겠어요.
      이제 좀 괜찮으신 거에요??
      에궁..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여긴 서머타임이 시작되면서 갑자기 한 시간이 더 빨라져서,
      아침에 실제로는 더 일찍 일어난 셈인 오늘 아침엔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아직도 비몽사몽이에요^^
      Jennifer님은 워낙 싹싹하시니, 그리스 가족분들도 분명 Jennifer님을 참 예뻐라 하실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에삐시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3.26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테이블에 식구들이 모여앉아
    도란도란 걱정말라며 이야기 하는 모습이 상상되어 한참 웃었어요...^^
    할머님이 변하신 것이 아니라, 올리브 나무님의 귀가 트였던 것이군요...ㅋㅋ
    다들 유쾌한 가족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차님^^ 그러게 말이지요~~
      처음에 뵜을 때도 좀 못 알아 듣는 말을 많이 하신다~ 그 정도로 생각하긴 했었는데, 사투리를 알아 듣게 되니, 정말 뭐라고 뭐라고 혼자 계속 얘길 하신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어요ㅠㅠ
      한편으로는 저도 나이가 들 수록 자꾸 혼잣말이 느는 것 같아서, (특히 그리스에 온 뒤로는 더 그렇고요) 할머님 연세가 되면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래요~~^^

  5.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3.26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해요.
    음식 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케이님^^
      음식이랑 설거지는...점점 일상이 되어가는지 자꾸만 기계적으로 일을 하고는 "내가 오늘 왜 피곤한 걸까?" 나중에 이러기도 해서, 좀 서글프기도 해요ㅠㅠ. 이래서 대가족은 좋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것 같아요~

  6. BlogIcon 비너스 2014.03.26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핫. 재미있네요. ㅎㅎㅎ 원래 엉뚱하신 분이라니! 옆에 있는 분들은 좀 힘드셨겠지만요. ㅎㅎ

  7. 들꽃처럼 2014.03.26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오정 할머니??
    나~~~방~~~~

    시외할머니께서 손녀라고 지칭하신다니 사랑스러운 손자며느리이신가봐요
    우리 올리브나무님은 역쒸 빠지는게 하나도 없어요
    저도 올리브나무님처럼 되고 싶어요 ㅠㅠ
    다음 생에나....

    • 키키영구 2014.03.26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방 ~~~

      할머님 귀여우세요 ㅎㅎㅎㅎㅎ

      시아버님께서는 속에 있던 말 다 털어 놓으셔서
      시원하셨겠어요 ㅋㅋㅋㅋㅋ

      그런데요 음식이 한국 음식과 비슷한 거 같아요
      오징어 튀김,북어포 ㅎㅎ,
      마늘소스는 생선까스 ㅎㅎㅎ 와 잘 어울리겠고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방~~~~
      ㅎㅎㅎ
      그러게요. 할머님이 젊을 때부터 그러셨다니, 그러시는 게 완전 이해가 되더라고요^^
      들꽃처럼님!!!
      저처럼 되시다니요~~~ ~ 큰 일 날 소릴요~~~~
      들꽃처럼님이 얼마나 장점이 많은 분이신데 그런 말을 하세여~~

      키키님 말씀대로 한국음식과 비슷한 부분도 있어서
      한국인들도 참 좋아하는 듯 해요!^^

  8.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3.26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연세에 자기 단점을 인정하다니 정말 쿨하세요~~ 넘 멋지신데요~~ ^^
    손녀라고 말씀해주시는 것도.. 기름값이라며 쥐어주시는 할머님의 모습이 시할머니가 아닌 꼭 친할머니 같아요~
    엉뚱하셔도 따스한 분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소금님~
      엉뚱하셔도 따뜻하셔서
      저는 할머님이 참 좋아요!
      제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도 참 많이 나고요.
      저희 할머니께서 좀 더 강한 성격이시긴 했지만
      비슷한 면도 있으셨거든요...
      엄만 그런 할머니로부터 상처를 참 많이 받으셨었는데
      저는 아무래도 손녀였기에 그냥 좋기만 했었어요~
      (저도 시어머님이었다면 무척 힘들었을 것 같긴 해요^^)

  9.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3.26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딜가나 그런 분이 한 분씩 계시다고 해야하나?
    저희 이모님 중에도 있으세요..ㅎㅎ

    혼자 생각하는것이 자기도 모르게 말로 나오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할머니 건강하실거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자칼타님^^
      꼭 흔한 한국 할머님 같은 생각이 들어서
      더 정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제 할머님은 두 분 다 돌아가셨거든요~ 물론 할아버지도요.
      그래서 더 애틋한 마음이 드나봐요^^

  10. 2014.03.26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어머님은 삼 남매이신데, 위로 두 오빠분들은 돌아가신 할아버님 성격을 많이 닮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좀 선비 스타일 같달까요?
      근데 저희 어머님이 가장 할머님과 성격이 비슷하다고 하네요.~ㅎㅎ
      물론 저희 어머님이 할머님보다는 좀 더 소극적이시고 깨끗하게 치우시는 스타일이라 정말 다행이라고 아버님은 말씀하시곤 하시더라고요.^^ 아버님은 할머님이 몸도 불편하신데 열정 넘치셔서 아무 곳이나 돌아다시니다 또 아프곤 하신 게 정말 불안하신 듯 해요~~

      마리아나는 이제 많이 괜찮은데, 그래도 먹는 양이 확 줄어서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닌가보다 이러며 신경쓰고 있답니다~~^^ 감사해요!!

  11. Favicon of http://sapporoboom.com/169 BlogIcon 삿포로 2014.03.26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선요리 정말 좋아하는데 그림의 떡이네요ㅠㅠ
    근데 그나저나 정말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 부럽습니다!.!
    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12. BlogIcon 포로리 2014.03.26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아픈 날 이군요. 기운내. 마리아나. 할머님을 시어머님이 조금 아주 조금 닮으신듯 하네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포로리님~~
      시어머님이 조금 아주 조금, 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사실 시어머님께서 좀 더 소극적인 성격이시고, 잘 치우시는 스타일이시란 부분을 빼면 자식들 중에 할머님을 가장 많이 닮으셨다고 하더라고요..ㅎㅎㅎ

  13.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4.03.26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호홋
    천하무적 So COOOL~!이십니다.
    우리네 할머님이랑 그리 다르시지 않아서 정겹네요.
    그분도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우리에게 늘 재밌는 글을 올려주시는
    꿋꿋한올리브나무님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칼국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칼국수님 덕분에 제가 할머님께 더 큰 사랑을 받을 것만 같아요^^
      댓글 덕에 힘내서 글을 써야겠다!!라고 막 용기가 났답니다~*^^*

  14. 여인네 2014.03.26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엉뚱해도 쿨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좋아요~
    착한듯 계산하면서 뒷통수 때리는 사람보다는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이세요!
      계산하고 뒷말하고 뒷통수 때리고..
      이런 사람은 정말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상대 앞에서 못 할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아야지
      늘 결심하는데, 그게 또 안될 때가 있어서, ㅠㅠ 내가 왜 그랬지, 이런답니다..~

  15. BlogIcon 사과향기 2014.03.27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씨 따뜻한 손녀며느리시네요~~~^^ 글이 정말 재밌어요!!!^^ㅎ잘 읽었습니다~^^

  16. 김영미 2014.03.27 0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네가 떠나가라 말씀하신 할머님!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합니다
    올리브나무님이 예쁘셔서 손녀라고 해주시니 남의 말 안들으셔도 좋네요 ㅎㅎ
    우리네 시골 할머님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어요
    할머님의 고향 사진이 넘 아름다워요 로도스와 가까운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미님~
      그러게요~ 손녀라고 늘 말씀해주시는 할머님이 참 감사해요~
      고향 섬은 로도스 보다는 훨씬 작은 섬인데, 여기서 배로 4~5 시간이니 그리 먼 곳은 아니에요!
      아무래도 작은 섬이라 사투리도 많이 사용하고, 지역색이 훨씬 강한 곳이더라고요^^ 저도 아직 직접 가보진 못 했어요~
      돌아가신 외할아버님께서 대를 이어 로도스에서만 사신 분이시라,(여긴 그리스3대 항구가 있으니, 오래 전에도 여러 문화가 많이 들어와서 할아버님은 많이 열린 분이셨나보더라고요.) 그런 지역색 강한 할머님과 서로 이해를 잘 못 하실 때도 많으셨다고 하더라고요~
      감사해요!^^영미님~

  17.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3.27 0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이것은 할머님의 진실이 아니라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진실 같은데요? ㅋㅋㅋ
    할머님께서 오래오래 건강히 사셨으면 좋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그런가요? 좀좀이님~~
      저도 할머님께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동수 씨도 할머님을 정말 좋아해서, (어머님이 오빠들보다 결혼을 먼저 하셔서 첫 손주였거든요) 건강하게 오래 우리 곁에 계셨으면 좋겠다 싶어요~

  18. BlogIcon 마리 2014.03.28 0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시할머님 그때 병원에서도 의사에게 손녀라고 소리치셨던 분이시죠? ㅎㅎ 집 치우시고 손님 접대 하시느라 많이 힘드셨겠어요. 마리아나는 나았는지 올리브 나무님 건강은 어떠신지 걱정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아요^^ 마리님~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ㅎㅎㅎ
      마리아나는 이제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아직 완전 회복된 건 아닌 듯 해요. 먹는 양이 많이 줄어서 배가 쏙 들어갔더라고요~ㅎㅎ
      저는...이제 손님치르는 게 그냥 습관이 되어버렸나봐요.
      잘 짚어보면 하루 동안 정말 많은 일을 했는데, 습관처럼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손님을 치르다보니, 저녁에 왜 이렇게 몸이 피곤하지? 오늘? 이러고 있더라고요ㅠㅠ
      감사해요! 마리님^^

  19. BlogIcon 제주양씨 2014.07.02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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