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디야?"

"나? 이제 마리아나 데리러 학교에 가려고."

"긴급 상황이야. 애 데려다 놓자마자 어머니에게 맡겨 놓고 빨리 여행가방부터 싸."

"그게 무슨 소리야 지금?"

"홀랜드(네덜란드)에서 연락이 왔는데, 당장 출장 오래. 급한 일이 있다고. 근데 티켓을 두 장 보내 주겠대. "

"뭐야. 무슨 일인데 그렇게 급한 출장이 다 있어."

"아무튼 시간 없어. 3시간 후 비행기야. 서둘러."

 

이런 뜬금 없는 말과 함께 바쁘다며 매니저 씨는 전화를 툭 끊어 버렸습니다.

기가 막힌 상황이란 것은 알지만, 순간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는데요.

 네덜란드라니…

그것도 출장으로 공짜 티켓이라니…

내가 아테네에 못 가게 되버린 게 이렇게 보상되는 건가 싶었습니다.

 

몇 년 전에 경유하느라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 두 번 머물렀던 것이 네덜란드 땅을 밟은 유일한 경험이었던 저는, 가서 하루 이틀만 머물며 거기서 일만 하다 오게 되더라도, 무조건 좋다 싶었습니다.

암스테르담은, 초등학교 때 안네의 일기를 포함해 안네 프랑크의 일생에 대한 몇 권의 책들을 표지들이 닳도록 읽고 또 읽으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으니까요.

 

안네가 마지막까지 숨어있던 암스테르담의 집 (www.annefrank.org)

 

 

이런 갑작스런 매니저 씨의 출장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일 년에 한 두 번 정도는 있는 일입니다.

주로 아테네나 그리스 내의 다른 지역에서 해결되지 않는 금고 등을 고치거나 열기 위해 소환되는 경우인데, 대개 매니저 씨를 찾 쪽인 회사나 호텔, 혹은 개인이 급한 경우이기 때문에, 비행기와 호텔 일체 비용을 그쪽에서 부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테네 은행의 큰 금고를 손 보는 경우에는 다른 전문가들과 공동작업을 하기도 하는데, 보통은 저희 사무실의 다른 직원과 함께 출장 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드물지만 이제껏 터키 등 다른 나라에서 갑자기 매니저 씨를 찾는 경우도 있었고, 매니저 씨가 네덜란드와 독일에서도 세미 참석을 하면서 그쪽에도 업계의 지인들이 있는 지라, 저는 이 갑작스런 출장이 전혀 말 안 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다만 이제껏 이런 종류의 출장에 저를 데리고 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엔 왜 기술적인 도움도 안 되는 나를 데리고 가려고 할까 이상했지만, 제가 휴가 휴가 노래를 부르니 이번엔 저를 데리고 가려나 보다 생각했던 것이지요.

 

물론!

한 가지 의심해보아야 할 것은, 평소 매니저 씨가 저를 놀려 먹길 좋아하기 때문에 심심풀이로 던져 본 말일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설령 저를 놀리려고 전화한 것이라 할 지라도, 사무실까지 이 네덜란드 출장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러 가는 동안 만큼은 그냥 저는 여행길에 대해 상상해 보려고 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매니저 씨가 일을 하는 동안 저 혼자 거리를 걷고, 커피를 마시고, 이곳 저곳을 돌아보고…

그런 모습을 운전하는 동안 내내 상상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무척 행복했으니까요!

(그럼, 오늘 저녁 포스팅은 네덜란드에서 하는 거야? 독자분들이 깜짝 놀라시겠지?? 이런 생각까지도 했답니다.^^)

 

 

google image.gr

 

샤방3 아~ 좋다! 딱 좋다!

 

 

 

20분 후에 사무실 앞에 도착했고, 저는 학교에 가기 전 시간이 5분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사무실로 걸어들어갔습니다.

매니저 씨는 구석에 앉아 일을 하고 있었고, 아버님과 잠깐 지나다 들른 셋째 고모님과 사촌 니키가 아이스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의 급한 등장에 세 사람의 시선은 동시에 제게 꽂혔는데, 마치 왜 여기에 왔는지 알겠다는 듯 이구동성 이렇게들 말을 했습니다.

 

 

"올리브나무. 너 결국 왔구나. 홀랜드는 무슨.

넌 아직도 얘 말에 속니? 오늘 만우절이잖아!"

 

ㅋㅋㅋ   헐 ㅎㅎㅎ

Πρωταπριλιά

(그리스에서는 만우절을 '4월의 첫날'이란 뜻인 쁘로따프릴리아 라고 합니다.) 

 

 

만우절..

그랬습니다. 만우절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집안 페인트칠 공사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 오늘이 만우절인지도 몰랐던 것입니다.

 

'그럼 그렇지. 역시 날 놀린 거였구나.

어쩐지. 웬일로 나를 출장에 데리고 가나 했다…일 도와줄 다른 멀쩡한 직원을 놔 두고…'

 

 

시간이 없어 "역시 그런 거였군요!" 라며 씁쓸하게 돌아서 나오는데, 사촌 니키가 마시고 있었던 프레도에스프레소에 얹힌 달달한 휘핑크림이라도 왈칵 들이키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흥4

 

 

부랴부랴 애를 찾아 집에 와 밥을 먹이고 또 페인트 칠 작업을 둘러는데, 매니저 씨가 제게 전화를 했습니다.

매니저 씨는 아까 구석에서 일을 하느라, 제가 바람같이 사무실에 다녀간 것을 못 봤던 모양이었습니다.

 

"가방은 다 싼 거야? 우리 이제 공항으로 출발해야 하는데?"

슈퍼맨

 

 

저는 기가 막혀서 이렇게 대꾸했습니다.

 

"오늘 만우절인 거 다 알거든. 왜 이래 진짜."

 

 

매니저 씨는 제가 이제 안 속는다는 게 재미있었던지 하하하하 큰 소리로 웃더니, 갑자기 한국말로 이렇게 말 하는 게 아니겠어요?

 

"아아아~ 또똑해. 여자. 알았네. 거짓말 알았네."

축하2

 

"또똑해. 여자. 가 아니라 똑똑한 여자겠지."

요염

 

 "Whatever! 하하. 그래도 재미있었지?"

우하하

 

"에휴…내가 지금 당신 농담에 대응할 힘도 없거든.

페인트칠 신경 쓰느라 이리 저리 물건 옮기고 카펫 빨고 했더니

허리가 끊어지게 아파. 진짜. 그만 끊어."

안습

 

 

그렇게 전화를 끊고 이렇게 저렇게 일을 다시 하는데,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날 워낙 놀리는 매니저 씨라 의심은 했지만, 그 거짓말을 믿고 싶었던 내 자신에게 정말 웃음이 나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만우절이면 선생님들을 기함하게 하는 장난들을 반 아이들과 단체로 치던 것도 차례로 떠올랐습니다.

사는 게 바쁘다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일들이었지요.

 

숙제를 하던 마리아나는 제 생각을 알기라도 하는 듯 한 마디 거들었습니다.

" 엄마, 우리 반 아이들이 서로 머리에 이상한 게 붙어 있다고 장난치고 놀았어. 하하. 오늘은 만우절이잖아요! 거짓말은 나쁘니까 안 해야 하지만 서로 장난치는 것은 괜찮지요??? 엄마는 학교 다닐 때 만우절에 어떤 장난쳤어요?"

"엄마는… 고등학교 때 엄마 반 옆이 남자선생님들을 위한 화장실이었는데, 엄마 반 어떤 애가 문 옆에 걸린 화장실 표지판을 우리 반 것과 바꿔 걸어 두었어. 수업하고 있는데 남자 선생님들이 자꾸만 우리 교실로 들어오시며 깜짝 놀라곤 하셔서, 그 때마다 수업이 중단되어 우리끼리 꺄악꺄악 소리지르고 정말 많이 웃었었어. 그 땐 하루라도 수업 안 하려고 그래 놓고 좋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선생님들께 굉장히 죄송한 일이네? 하하하."

 

비록 20분 저를 행복하게 만들었다가 허무개그로 끝나버린 매니저 씨의 만우절 거짓말이었지만, 그 덕에 먼지 앉은 기억들을 꺼내 보며 딸아이와 잠시 즐겁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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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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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4.02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덕분에 20분간 너무 즐거우셨다니 이런 거짓말은 괜찮다고 생각되어요.
    그런데 매니져님 기술이 정말 대단하신가봐요.
    세계적으로 출장을 다니시는군요.
    어디 가서든 웃음도 덤으로 주고 오시겠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민트맘님~
      매니저 씨는 기술이 뭐 대단하다기보다...
      그냥 남들이 잘 못 하는 부분을 할 줄 아는 게 있나보더라고요.
      저야 기술적인 분야는 잘 모르니 뭐라 자세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드물게 갖고 있는 어떤 자격증이나 코드 같은 게 있나봐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4.02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만우절 거짓말에 꽤 많이 낚여서 읽으면서 거짓말이라는 느낌이 들었답니다ㅋㅋㅋ
    만우절인 걸 알아도 매년 매년 속네요=ㅁ=;; 전 초등학생 때 전학간 학교 개교기념일이 만우절이었는데 엄마가 학교 쉬는 날이라는 걸 안 믿어주셨던 아픈(?) 기억이 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아스타로트님!
      개교기념일이 만우절이었으면
      정말 어머님께서 잘 안 믿어 주셨겠어요!!
      얼마나 억울하셨을까요???
      하필이면 4월1일이 개교기념일이라, 아이들이 재미있는 장난칠 기회를 놓쳤겠는데요??^^ㅎㅎㅎ

  3.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02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는 딱히 만우절 이벤트 없이 그냥 지나갔네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 였을것 같아요...~

  4. BlogIcon 바보마음 2014.04.02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십분 동안이나마 행복하셨네요
    저도 어제 기분나쁘지 않은 거짓말로 여러번 속았어요.
    시골집 마당에 운석이 떨어졌다느니
    복권이 당첨되었다느니 ㅎㅎㅎ
    귀여우신 매니저님
    유쾌하신 모습에 덩달아 웃음이 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시골집 마당에 운석이 떨어졌다는 거짓말은
      어쩌면 저도 속았을 것 같아요!!!
      깜짝 놀라셨겠어요^^
      바보마음님 주변에도 재미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듯 해서
      유쾌한 만우절을 보내셨을 듯 하네요~^^

  5.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02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분간 행복하게 만들어주셨네요. 매니져님, 멋지십니다.

  6. 2014.04.02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워낙 두 사람의 스타일이 다르니...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꼭 다시 놀러 와.
      기다릴게.
      나도 정말 많이 생각나고, 또 그렇게 같이 다녔으면 좋겠어.
      물론 그 당나귀 탔던 곳엔 안 가고 싶으면 다시 안 가도 돼.
      하하하..
      다음에도 아이스크림 많이 사줄게.^^

  7. 달곰이 2014.04.02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이 무엇에 행복해하는지 아시니까 가능했던 이벤트네요!
    어릴땐 만우절이 큰 행사였는데, 지금은 그냥 그냥 별 이벤트없이 지나가서 아쉽기도 해요 ㅎㅎㅎ
    어제 한국에서는, 소셜사이트 티몬에서 우주여행 패키지를 내놨던게 젤 재밌었어요.
    장난질에 매우 공을 들여놔서 더 재밌더라고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달곰이님 덕분에 신기한 사실을 알게 되네요!
      우주여행 패키지요???
      우와!!!
      저도 아마 봤다면 순간적으로, 이거 진짜일까? 나도 가고 싶다!
      막 이랬을 것 같아요^^
      정말 장난에 공을 들인 것들은 진짜 같아서 속기가 쉬운 것 같아요~

  8. 들꽃처럼 2014.04.02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정말!! 성격 좋으세요~~

    저 같음 누구 약올리는거냐며 아주 그냥 아주 쥐잡듯 잡아 바가지 벅벅벅벅벅벅 긁어댔을껍니다

    우리 동수님이 마누님 하나는 최고급으로 고르셨어요
    저는 그것도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울 남편한테 보여줘야지~
    아마 사색이 될껄요?
    하늘같은 마누님을 약올리다니!!!!
    아웅~~~
    (혹시 이 글 읽고는 저보고 올리브나무님처럼 하면 안되냐고 할지도...흥!!! 그건 당신 팔자예요~~~)

    올리브나무님은 진짜 지혜롭고 너그럽고 성격도 좋으시고~~
    부러워요~~~~~~~~
    다음 생에는 꼭 올리브나무님처럼 태어날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들꽃처럼님...
      정말 저를 좋게 봐주셔서 그래요^^

      사실 저는 저 자신이 싫을 때가 정말 정말 많아요.ㅠㅠ
      창피해서 그런 점을 다 나열할 수도 없을 정도로요.

      암튼 동수 씨는 늘 흥겨운 것이 그 사람의 나름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속 뒤집어지게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제가 워낙 잘 가라앉는 성격이라 한 쪽이 늘 흥겨우니 같이 있으면 성질 날 때는 있을 지언정, 확실히 덜 가라앉더라고요^^

      이래서 서로한테 맞는 짝이 다 있나보다 싶고 그래요^^

      들꽃처럼님 남편분과 들꽃처럼님은
      정말 환상적으로 잘 맞으신 걸로 보여요^^

  9. Favicon of http://i.like.it/HskxM BlogIcon 비너스 2014.04.02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외국에도 만우절이 있는 줄 지금에야 알았네요. ^^ 그래도 즐거운 날이 되신 것 같아요!

  10. Favicon of http://bbore.tistory.com BlogIcon 보시니 2014.04.02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제대로 당하셨네요. 거의 몰래 카메라 수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시니님^^ 반갑습니다^^
      그러게요~~그리스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이 있는데 정말 대박으로 속이더라고요^^
      언제 그걸 한번 소개해볼게요~

  11. BlogIcon 2014.04.02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게 사는재미 아닐까요..^^

  12. 키키영구 2014.04.02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오
    매니저님 미오~~~~~~~!
    기분이 하늘을 날다 땅에 확 쳐박힌 느낌이었을 거 같아요
    저였다면...
    올리브나무님께서는 휘핑크림을 확 들이키고 싶다고 하셨지만
    저였다면 그걸 거짓말 한 당사자에게 들이 부었을지도요 ^^;;;;
    제가 꼬맹이였을때
    꼭 아빠가 저런식으로 기분을 들었다 놨다 장난을 치셨거든요
    얼~마나 짜증나고 속상하던지요!!!
    나중에서야 웃을 수 있겠지만
    어렸을때 엄청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

    아오 매니저님 만우절 날 한 건' 하셨군요!!
    저도 어제가 만우절인 줄 몰랐습니당 ㅋㅋ
    당연히 바쁘신 올리브나무님도 모르고 계셨겠지요
    아....얼마나 뛸 듯이 기분이 좋으셨을까요???
    매니저님의 장난은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로 등록해줘야 할 것 같아요
    짖궂은 장난에 읽고 있는 저는 감정이입 200프로 되었답니다.
    아우`~~~~~~~~~쟁이 쟁이 개구쟁이 동수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이제보니, 키키님께서 재미있는 분이신 이유가
      아버님의 유전자 덕분인가봐요~~^^

      저도 한 번씩 이런 장난엔 확 짜증이 나서
      막 화를 내기도 하는데,
      대개는 이제 면역이 생겨서인지
      그냥 무표정하게 넘어가서
      속이는 재미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암튼 키키님~ 오늘도 즐겁게
      나~~방~~~입니다^^

  13. 비단강 2014.04.02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랬군요.
    이거 부부싸움꺼리 아닌가요? ㅎㅎ

    이글을 읽다보니까
    갑자기 올리브나무님이 귀여워 보입니다요.
    즐거운 한주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 비단강님.
      저를 귀엽게 봐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근데 비단강이 금강을 말하는 거지요??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어릴 때 부모님과 할머님 댁에 가다가 꼭 금강휴게소를 들렀던 기억이 갑자기 나서요^^

  14. BlogIcon 마리 2014.04.02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 전화 왔을 때 짐 다 싸서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그러시지... :) 올리브 나무님.. 휴식이 필요해 보여요. 그 동안 손님 접대 하시느라 아파도 아프신 줄 모르구 그냥 넘기신 것 같아요. 에구... 글 읽는 내내 마음이 짠~하네요.. 제가 가서 거들어 드릴 수도 없구..저는 세상에서 집안일을 젤 못하거든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리님 말씀대로 할 걸 그랬나봐요~
      공항이라고 어디냐고 막 물어볼 걸요^^ㅎㅎㅎ

      도움 주고 싶어하시는 말씀만으로도 정말 감사해요!
      지난 주말까지 페인트 칠에 집 보수 공사를 대대적으로 했는데,
      삭신이 다 쑤시고 난리가 났네요.
      게다가 처리해야 할 일도 잔뜩 쌓여 있고 ...
      암튼 포스팅 쉬는 동안 후딱후딱 처리해야 할 것 같아요.^^

  15. 여인네 2014.04.03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만우절엔 올리브나무님이 먼저
    선수치세요...ㅋ
    그래도 잠깐이라도 행복하셨다니
    정말 마음이 하늘과 같으십니다.
    저한테 그랬으면 전 석달열흘
    말도 않했을지도 몰라용..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여인네님 말씀대로 다음 만우절엔 제가 먼저 깜짝 놀라게 할까봐요.^^
      워낙 평소에도 동수 씨나 시아버님께서 제게 장난을 많이들 쳐서,
      요샌 많이 안 속아 넘어갔는데,
      이 날은 제가 여행가고픈 소원과 딱 맞는 장난을 치는 바람에
      훅 속아버렸나봐요~^^
      ㅎㅎㅎ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4.04.03 0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사진 동수씨.....
    마리아나 모자도 잘 어울리시네요~
    만우절날 그냥 넘어가면~절대절대~ 동수씨가 아니죠~

    만우절날 장난은 고등학교 때가 절정이었죠....
    드물게 그당시 남녀공학이었는데....
    반 바꾸어 앉기, 양동이에 물 담아 교실 문 위에 달아두기...

    다시 돌아가고싶따....
    17~~~~
    여학생들이 사귀자고 편지 주고...따라 다니고....
    저도 이쁜 여자애 따라다니고....큭큭큭....
    인연인줄 알았는데....아니였어요 큭큭큭...

    18살 고2때부터 학교 분위기가 싹 바뀌어서....
    교감 바뀌고~교복에다~ 야간 자율학습에....

    오랜만에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컴터 앞에 앉았네요....
    윈도우 익스플로러 8 다운받고 설치하는데...무슨 부팅이 30분이나 걸리고....
    결국은 안깔렸네요....

    암튼 스맛폰보다는 훨씬 댓글 쓰기는 좋네요~
    요즘 벚꽃이 장난 아니네요.....
    눈꽃처럼 화려한데....향기는 없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도 고등학교 때 여러 장난을 치셨었군요~!
      여학생들도 따라 다니시고..^^
      많은 추억이 있겠어요~~

      한국엔 벚꽃이 정말 많이 피었나봐요.
      인터넷에서 한국의 토요일 9시 뉴스를 봤는데, 여의도 벚꽃 소식을 한참 전해주더라고요.

      피러님 환절기에 건강 챙기시길 바랄게요!
      감사해요!

  17. 부레옥잠 2014.04.03 0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전 사실 만우절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전세계적으로 챙기는 날이더라고요. 전 요새 남편이 하도 바빠서 저도 덩달아 만우절이 만우절인지도 모르고 그냥 저냥 지나가버렸어요>_< 바쁜 와중에도 유머를 잊지 않으시는 동수님~ 존경스럽습니다!ㅋㅋㅋㅋ
    저도 올리브나무님처럼 안네 프랑크 완전 팬이에요. 어릴 때 안네의 일기 그것도 완전 두꺼운 무삭제 완전판을 닳도록 읽어서 책이 다 떨어져 또 샀을 정도로. 그러다보니 안네가 마치 내 자매라도 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중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진 제 일기를 안네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쓰기도 했었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부레옥잠님께서 안네 프랑크의 팬이라니 정말 반가워요!!
      게다가 안내에게 편지 쓰는 형식으로 일기를 쓰셨다니, 정말 일기 내용기 궁금해지기까지 하는걸요???
      (블로그를 여신다면 공개해달라고 막 졸랐을지도요^^)
      제게는 유독 2차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숨겨준 사람들의 이야기나, 박해 받았던 유대인들에 관한 책이나 영화가 가슴에 많이 남는 것 같아, 일부러 많이 찾아 보기까지 했던 것 같아요.
      얼마나 많은 이야기와 사연들이 존재하는지...보면서, 이념을 떠나 다신 이렇게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답니다. 그리고 나라면 과연 내 목숨을 걸고 그렇게 사람들을 숨겨줄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18.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4.03 0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우절 거짓말로 20분간 너무나 행복하셨겠어요 ㅋㅋ 음...글을 보니 만우절 거짓말 치고는 너무 큰 거짓말이었는데요?^^;;

  19. BlogIcon 포로리 2014.04.03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헤이~ 동수씨! 이렇게 사람 마음을 들었다놨다하기 있기?없기? 저도 속았다구요. 네덜란드 가는 줄 알았다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7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네덜란드 가는 줄 알고 엄청 기대했었어요ㅠㅠ
      뭐,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언제든 내가 맘 먹으면 어디든 떠나는 거다. 그러니 압박을 느끼지 말자,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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