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때의 그리스인 남편 동수 씨의 육아 철학은 참 단순합니다.

 

 

"어린이는 즐거워야 한다!

어린이는 건강해야 한다!

  어디서나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행동하라!"

 

  

대략 이렇게 요약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에 이사왔을 때, 처음부터 자신의 육아 철학대로 딸아이에게 강하게 밀어부친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스에서 어린이가 건강하고 즐겁게 살려면 놀 때 신나게 그리스 아이들과 잘 어울려 놀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수영과 자전거타기를 잘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리스 아이들은 남녀 구분 없이 5~6세만 되도 두발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아이들이 참 많아서 그게 참 신기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그리스 아빠들이 동수 씨 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동수 씨는 평소 겁이 많은 마리아나에게 망가져도 부담 없는 보조바퀴 달린 헌 자전거를 구해 손수 핑크색으로 페인트칠을 서 자전거를 타게 하더니, 마리아나가 그 헌 자전거 타기 익숙해지자 초등학교 1학년 생일 때는 보조바퀴가 달린 좀 더 큰 새 자전거를 사 주었습니다.

 

 

 

이미 동네의 다른 또래 아이들은 모두 보조 바퀴 없는 두 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도, 겁이 많은 마리아나는 좀처럼 보조바퀴를 떼는 것을 무서워했습니다. 하지만 동수 씨는 "이러다 자칫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때 소극적이 될 수 있다. 어떻게든 두발자전거를 가르치겠다!" 선언했고, 보조장비를 잔뜩 갖추게 한 뒤 과감하게 보조바퀴를 떼고 자전거를 타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처음엔 많이 넘어지고 피가 나도록 상처가 생겨 울기도 했지만, 어찌나 동수 씨가 강하게 스파르타식으로(스파르타의 후예여서일까요!) 밀어부쳤던지 마리아나는 하루 만에 기적적으로 두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영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여름엔 일이 바빠 같이 바다에 나갈 날이 별로 없지만 틈만 나면 바닷물을 무서워하지 않을 수 있는 수영 방법에 대해 동수 씨는 아이에게 가르치고 또 가르쳤습니다.

 

그리스 바닷물 참 깨끗하지요?

 

그런데 그리스에 살다 보니, 동수 씨의 말대로 그리스 부모들이 아이를 데리고 공원에서 모임을 가질 때 자전거를 들고 오라고 말하기도 했고, 어떤 생일 파티 초대장엔 아예 자전거를 들고 오거나 수영복을 입고 오라고 특별히 표시가 된 것도 있었습니다. 섬이 많고 바다를 끼고 형성된 도시가 많은 그리스의 다른 지역 아이들도 여름이면 비슷하게 모여 신나게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을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1학년 때, 한 생일파티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마리아나입니다.

 

작년 10월, 산악 지대의 한 공원에서 생일 파티가 있었는데

역시 자전거를 갖고 와 함께 타며 노는 아이들입니다.   

 

 

몇 주 전 주말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날씨가 제법 따뜻했던 날이라 마리아나는 오랜만에 동네 아이들과 모여 신나게 뛰어다니며 놀게 되었는데, (저희 동네는 200채의 집이 모여있는 주택가인데 뒤편은 나무가 많은 들판이라, 어른들이 돌아가며 아이들을 잘 살펴준다면 요즘 같은 날씨엔 놀기가 참 좋습니다.)

퇴근해 돌아온 동수 씨는 "마리아나는?" 물었고, 제가 "응. 이제 춥지 않아서 오랜만에 밖에서 애들하고 놀아." 이랬더니, 마치 드라마의 허세 가득한 실장님처럼 고개를 막 가로로 저으며 물개박수를 과한 동작으로 치면서 "브라보! 마리아나! 그렇게 뛰어 놀기도 해야지. 맨날 숙제하고 학원가고 집에 틀어박혀서 공부만 한다면 그건 어린이가 아니지! 브라보!!!"

이러며 유난을 떠는 게 아니겠어요?!

 

ㅋㅋㅋ동수 씨...그런 말을 꼭 그런 표정과 동작으로 해야할까??

 

물론 그렇다고 애 성적에 신경을 안 쓰느냐, 그건 또 아니면서 말입니다. 다행히 마리아나가 여태 동수 씨의 높지 않은 기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아온 적은 없어서, 성적으로 애를 나무란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이런 동수 씨의 육아 철학에 대해 너무 애를 몰아부치는 것만 아니면 저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동수 씨가 마리아나에게 하는 행동 중에 제가 한 가지 이해 할 수 없는 부분 생긴 것입니다!

동수 씨가 아이에게 지.나.치.게. 강조하며 못 하면 혼을 내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건 다름아닌 바로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그리스 학교 역시 한국만큼이나 학교에서 바르고 예쁜 글씨체를 강조하는 편이라서 성인 그리스인 중에도 글씨를 참 예쁘게 쓰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갈리그라피καλλιγράφοι (예쁜 글씨를 쓰는 사람, 글씨를 잘 쓰는 사람)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며, 그런 예쁜 글씨를 쓸 줄 아는 사람은 큰 능력을 가진 듯 칭찬을 하는 분위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유아기를 보내며 한글 동화책만 보다가 그리스에 와서 그리스어 글자들을 어떻게 쓰는지를 처음 배운 마리아나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고 해서 그리스어 글자를 예쁜 글씨체로 잘 쓸 줄 알 리가 없었는데요.

저도 아이가 글씨를 예쁘게 쓰면 좋겠지만, 그리스어 글자를 읽고 쓰며 공부를 잘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용하게 여겨졌던 터라 글씨를 예쁘게 쓰라고 강요하고 싶진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동수 씨는 마리아나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부터는 매일 아이 공책을 열어 글씨 검사를 하는 게 아니겠어요?

 

"글씨를 좀 예쁘게 쓰라고!!"

아자

  

심지어 못 쓰면 다시 쓰라고 애가 이미 다 쓴 것을 자기가 막 신경질적으로 지우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좀 심한 것 아닌가 싶었고 하루는 진지하게 동수 씨를 붙잡고 물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렇게 애 글씨에 집착하고 잘 쓰라고 야단치고 그러는 거야?

저만하면 나쁘지 않는데. 왜에?"

 

 

동수 씨의 대답은 뜻밖에도 이랬습니다.

 

"그건…

내가 글씨를 못 쓰기 때문이야! 흑.

아마 다시 글씨 쓰길 처음부터 배운다면 이렇게 쓰진 않을 것 같아.

근데 지금은 이미 손이 굳어서 예쁘게 쓸 수가 없어"

엉엉

 

 

그랬던 것입니다.

동수 씨는 사실 저도 어떤 철자는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글씨를 많이 날려 쓰는 편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저는 그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본인은 그게 굉장히 싫었던 모양입니다.

심지어 그리스 여중생처럼 그리스어 글씨를 쓰는 저를, 동수 씨가 계속 부러워하길래 "뭐야? 소녀감성 글씨체를 좋아하나?" 라고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사실은 자신의 콤플렉스가 있으니 그런 말을 했던 것입니다.

 

마리아나의 글씨에 집착하는 이유를 듣고 나니, 어쩐지 동수 씨의 행동이 좀 다르게 보였습니다.

동수 씨가 꼭 우리네 엄마 아빠들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한국의 부모들도 대부분 저마다의 교육 철학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자녀에게 교육하려고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못 다한 것을 자식이 이뤄주길 바라고 내가 잘하지 못 했던 것은 자식이라도 잘 하길 바라는 그런 본능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말입니다.

저도 부모님으로부터 그런 기대를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내 상처나 부족함을 자식에게 투영하지 말자' 다짐다짐을 하지, 어떤 땐 아이에게 내가 못 했던 것을 잘 하길 속으로 은근히 바라곤 해서 흠칫 놀라며 "이러지 말아야지"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곤 하는데요.

그렇기에 동수 씨의 마음이 참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서 저도 동수 씨를 거들기 시작했습니다. 다 커서 고치는 것도 아니고 어릴 때 예쁜 글씨 쓰기가 뭐 박사학위 따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아닌데, 돕자 싶었습니다.

동수 씨가 안 볼 때 마리아나에게 당부하게 되 것입니다.

 "네가 글씨를 예쁘게 쓰면 아빤 정말 좋은가 봐. 그러니 너도 노력해 보자. 응?"

 

결국 3학년에 된 마리아나의 글씨는, 그럭저럭 나쁘진 않는 글씨체로 자리잡는 중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런 딸아이의 공책을 들여다 볼 때마다 동수 씨가 짓는 표정인데요.

딸아이가 시험을 잘 봤을 때보다도 더 기쁘고 뿌듯하게 만개한 웃음을 짓는 것입니다.

 

슈퍼맨

"글씨를 잘 썼으니, 뽁뽁이를 5장 줄게! 마리아나!

내가 페인트 사면서 너 줄려고 주인에게 졸라서 덤으로 얻어왔거든!!

하하하하"

 

 

그럴 때면 '참... 그리스인인 당신도 한국의 보통 아빠 같구나. 자기가 못 한 걸 자식이 잘 하길 바라고, 잘 하니 그렇게 좋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신나는 금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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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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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키키영구 2014.04.04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
    뽁뽁이가 그 곳에서도 통하네요?!!
    아 한참 웃었어요

    그리스에서도 글씨 이쁘게 쓰는 것이 큰 자랑거리이군요
    동수님은 자신의 못난일 글씨체에 부족함을 많이 느끼셨었군요
    그래서 더욱 마리아나에게 강조 강조를 하신거구요..
    그런데요 그리스 글자가 쓰기가 좀 어려운 거 같아요

    저도 동수님과 교육관이 비슷한 거 같아요
    아이들은 밖에서 열심히 뛰어놀고 밝아야 한다는 게
    제 지론인데요
    한국에서 밖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함정 ^^
    유아들은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지만
    왜 그런 말도 있어요
    친구를 사귀려면 학원'을 가라~~ ㅎㅎㅎㅎ

    그나저나 오늘 일등!인 가 봐요! 야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키키님~~
      뽁뽁이 이야기를 따로 포스팅한 적도 있는데, 한번 검색해봐주세요^^ㅎㅎㅎ 뽁뽁이 라고 검색하면 되실 거에요~

      그리스 글자는 정말 쓰기는 어려운데, 잘 쓰면 참 예뻐보이는 글자 중 하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되도록 예쁘께 쓰고 싶은 마음이 막 들 정도에요~

      키키님도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고 밝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저도 동수 씨 덕에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에서는 놀이터에서 노는 것도 엄마가 지켜보고 서 있지 않으면 불안한 치안일 때가 많잖아요..
      제가 아는 지인의 동네에도 놀이터에서 아이에게 불미스런 일이 생긴 경우가 있어서 어디를 가나 참 애들 놀기 어려운 곳이 한국의 대도시들이구나 싶어서 안타까울 때가 많았어요.

      키키님께서 일등으로 댓글을 써 주셔서 감사했어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4.04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똑같아요! 똑같아...
    그리스 남자 동수씨나 한국의 부모들이나...ㅋ
    저희 남편은 아이에게
    자신이 진짜 해 보고 싶었으나 하지 못했던
    합기도를 배우라고 너무 강요해 저와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지요.
    저도 가끔 제가 못하는 부분을 아이마저 못하면
    이게 도대체 유전인가 뭔가 싶어하며
    잘 좀 하라고 강요하기도 하구요.
    동수씨 우리 옆집 사는 아저씨처럼 친하게 느껴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남편분께서 민혁이에게 합기도를 배우게 하고 싶으셨군요.
      에구.. 그 심정을 진심으로 이해하면서도, 또 그게 싫으신 차차님 마음도 백번 이해가 됩니다.
      저희 아버지는 합기도를 군대에서 배우셨는데, 그래서 저희 세 딸을 호신용으로 가르치고 싶어하셨지만 엄마가 정말 싫어하셔서 결국 도장에 보내지 못 하셨어요.(저희 집은 엄마 입김이 정말 쎘거든요.ㅎㅎ)
      나중엔 안 되겠는지, 집에서 그냥 집합~! 외치셔서 세 딸을 내복바람으로 세워 놓고 자가 강습을 하셨다는...
      ㅎㅎ 차차님 덕분에 추억이 돋네요~
      동수 씨를 옆집 아저씨처럼 여겨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차차님 댓글 덕에 민혁 아버님이 갑자기 친근하게 여겨졌어요^^

  3. 들꽃처럼 2014.04.04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겨울방학 학교에서 울 큰딸이 캘리그라피??던가 글씨 쓰는걸 배웠어요
    재밌다고 또 배우고 싶다는데 배울데가 있어야 말이죠..
    그게 그리스에서 온 말인가봐요~~

    글씨가 이쁘면 좋긴 한데 그게 마음대로 되야 말이지요...
    마리아나는 아빠 마음에 쏙 들게 글씨를 예쁘게 쓰나봐요
    울 큰딸은 개발새발 난리도 아니랍니다 ㅡㅡ+
    반면 둘째는 글씨를 참 시원시원하게 잘 그.려.요.
    제 마음에 쏙 들게~~~

    동수님은 멋진 아빠인가봐요
    아빠가 자전거도 가르쳐주고 수영도 가르쳐주고..
    부러워요
    엄청 부러워요~~~~~~~~~~~~~

    울집 비키, 트루디 아빠는 부재 중...
    맨날 부재 중...
    애들이 아빠 없는 아이 같아요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들꽃처럼님. 캘리그라피가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단어인 듯 하네요~

      마리아나도 뭐 예쁘게 글씨를 쓰는 것은 아닌데, 아빠가 워낙 난리이니 악필은 면한 정도에요~
      여기도 여자아이들이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서 서로 예쁘게 쓰려고 경쟁적으로 노력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들과 그랬기 때문에 옛날 생각도 나고, 그리스와 한국이 이런 부분도 비슷하다 싶었어요.

      비키, 트루디 아빠님은 많이 바쁘시군요.
      사실 동수 씨도 그렇긴 해요. 저렇게 자기가 내킬 때는 아이에게 막 가르치려들고 잔소리 폭발이지만, 하루 최소 12시간 이상을 일에 묶여 있다보니, 다른 그리스 아빠들에 비해서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적은 편이에요. 그리스 아빠들은 집안일은 절대 안 도와주는데 육아 참여는 적극적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아빠와 같이 가야 하는 모임에 다른 집과 달리 함께 못 갈 때도 많아요..이궁.

      그런데 트루디는 좀 괜찮아졌을까요?
      에구..그 미식가 아이가 아파서 먹기를 거부할 정도니 얼마나 몸이 안 좋으면 그럴까 싶어 안타깝습니다..
      부디 얼른 낫길 바랄게요! 더불어 들꽃처럼님도 덜 피곤하시길요..
      애 아프면 정말 엄마 체력도 같이 바닥이 되는 것 같아요.
      기도하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04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강하게 컷으면 하는 아빠의 바램이네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 2발 자전거 배운 기억이 나요.. ㅎㅎ
    저보다 빠르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그리스 아이들은 자전거를 정말 빨리 배우더라고요.
      몸은 단련하는 부분에서는 아이들에게 좀 강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리스 아이들이 운동을 배우거나 익히는 모습을 보면, 이런 부분에서 성장한 후에 국내에서만 훈련받은 운동선수들과 유럽선수들이 체력적인 싸움이 안 될 수도 있겠다 이해가 될 정도에요. 여자 남자 가리지 않고 운동 학원을 정말 열심히 보내더라고요~
      자칼타님이 자전거 타시는 모습을 잠시 상상했는데, 뒤에 아내분을 태우고 앞에 바구니에 강아지가 탄 모습이 상상되어서 보기 좋은 모습이라 웃음이 났어요^^

  5. Favicon of http://p.tl/EZ4p BlogIcon 비너스 2014.04.04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동수씨도 자기가 잘 못하는 것에 민감하게 생각하는 보통 아빠였군요. ㅎㅎㅎ
    그런데 정말 수영은 할 줄 알면 참 좋은 것 같아요. 수영할 줄 몰라서 여름에 물놀이를 못한다는 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그냥 그런 보통 아빠에요^^
      비너스님도 수영을 잘 못 하시는군요! 사실 도심에 살면 일부러 수영강습을 받지 않고는 수영할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저도 수영을 성인이 된 이후에 직장생활하며 배웠는데, 동수 씨에게 비웃음만 잔뜩 샀답니다. 어떻게 비웃음을 샀는지는 언제 포스팅에서 소개하도록 할게요~ㅎㅎ

  6. 다미루 2014.04.04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엄청 악필이거든요 ㅋㅋ
    필기는 잘 하는데 알아보질 못해서 애들이 제 노트를 빌려가지 못했다는...

    맞벌이 하셨던 부모님은 어릴 때 제대로 봐주지 않아서 필체가 그 모양이라며 속상해 하시죠.

    제 아이는 다행히 (아직까지는)저보다는 나은 것 같아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못써서 차마 잘 쓰라고 말하지는 못하는데, 학교에서 경필지도를 열심히 해서 그런가봐요...

    오늘 서울은 하늘이 참 이쁘네요. 맑고 구름도 있고 산도 잘 보이고...
    멀리서 올리브나무님 가족에게 화이링~ 보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미루님~
      에궁. 부모님께서 그런 부분으로 속상해하시다니, 다미루님께서도 그 말을 들을 때 맘이 안 좋으시겠어요~

      그래도 뭐, 글씨를 잘 쓰고 못 쓰고가 그렇게 사는데 중요한 부분은 아닌 듯 해요. 제가 알던 어떤 남성분은 정말 글씨를 인쇄체처럼 잘 썼었는데 성격이....대박 이상한 사람이었어요. 물론 사람도 좋고 글씨도 잘 쓰면 좋겠지만, 누구나 장단점이 있는 거잖아요.~

      벌써 이 댓글을 써 주셨던 날에서 시간이 많이 지나서, 오늘 서울의 날씨는 어떤지 모르지만, 4월4일에 맑았던 서울 하늘을 보며 댓글을 써주신 마음을 오늘 감사히 느끼고 있답니다!
      좋은 밤 되세요!

  7. BlogIcon 지나가다 2014.04.04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에게 붓글씨를 가르치면 남편분은 아마도 기절 하실 듯... ㅎㅎ

    허공에서 붓을 들고 쓰는 모습을 보시기나 하셨을려나... 한국인들은 모두 그렇게 글을 쓴다고 엄포를 쳐 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
      지나가다님^^
      안 그래도 바로 어제 서예에 관한 이야길 하게 되었는데요.
      (왜 그 얘기가 나왔는지는 잊었네요^^)
      제가 어릴 때 한참 동네에 서예붐이 일어서 저도 2년이나 서예학원을 다녔었는데 그 얘길 하며 붓글씨 쳐다보기도 싫다고 하자, 동수 씨 왈 "왜?? 아직도 쓸 줄 알면 잘 써서 팔아 봐." 이러는 거에요.ㅠㅠ
      저를 놀리는 말인 줄 알았기에 "그럴리가 있겠어? " 이러며 대화가 끝이 났답니다.ㅠㅠ

  8. BlogIcon 루시아 2014.04.04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동수씨마음 이해할수있어요 제가 그 유명한 개발새발글씨체라는ㅜㅜ 좀처럼 고치기 힘든거 같아요 성인되서부터 편지보단 이메일로 직장생활에선 주로 컴으로 작성된 보고서 뭐 하여간 수기를 이용하기가 점점 뜸해지더니 글씨가 아주 난리입니다 지금은 가게일때문에 글씨쓸일이 아주 많은데요 언니가 한숨쉬면서 꾹 참다가 갑자기 제 등을 팍 때리면 알아보지못할 제글씨 때문에 열 받았단 뜻입니다 그러게 시키지말지ㅜㅜ 그러고선 잔소리 폭풍..넌 생긴건 딱 여자인데 말투며(서울 출신인데 사투리를 섞어써요 왜 그럴까요) 행동이며(웃을때 정말 크게웃는데요 걸음걸이도 너무 씩씩하구요) 도대체 여자가 맞긴한거니(여성스럽게 너무나 여성스럽게 생기긴 했답니다)
    암튼 글씨로 구박을 받다보니 이게 은근 스트레스더라구요 잘 고쳐지지도 않구요 오히려 울서방은 글씨늘 너무 잘쓰는데요 한자라도 쓰는날에는 완전 멋있답니다 연애때 저한테 편지를 쓴적이 있는데 제가 그것보고 완전 반해버려서 여태 제 앨범에 고이 간직하고있네요 사람이 완전 달라보인다니까요 그러니까 아마도 제 글씨를 보는 사람도 그렇게 생각할거같아요 글씨 잘 쓰는것도 생각보다더 중요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루시아님. 언니분과 가게를 하시는군요.
      (이거 제게 말 하신적 있는데 제가 새삼 지금 기억하는 걸까요??? 그랬다면 정말 죄송해요~!)
      정말 가게 일을 하시다보면 글씨 쓸 일이 은근히 많으실 것 같아요.
      근데 언니분께서 말씀하신 루시아님 이미지가 정말 씩씩하고 밝게 느껴져서 막 친근하고 좋아요!!
      그래도 그 글씨 덕분에 남편분의 매력에 풍덩 빠지셔서 결혼까지 하셨으니, 오히려 만족스럽지 못한 글씨가 큰 오작교역할을 한 셈인 듯 한데요??^^ 물론 다른 매력도 많아서 좋아하셨겠지만, 모든 사람이 글씨 잘 쓰는 남자에게 반하는 건 아니니 말이지요! 우와! 로멘틱해요!!
      그렇게 잘 쓰는 글씨를 좋아해주는 여자가 나타났으니, 남편분께서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9. 2014.04.04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그리스가 섬이 워낙 많고 해안을 타고 대도시가 많다보니, 아테네 아이들도 데살로니키 아이들도 또 다른 섬의 아이들도 일찍 수영 레슨을 받고 또 바다 수영은 따로 배우더라고요.
      근래서 바다 수영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3~4살 짜리들도 있어서, 진짜 신기해 보일 때가 많아요. 사실 제 수영도 동수 씨가 처음 봤을 때 완전 폭소를 불러서 그 에피소드도 창피해서 공개할까 말까 그러는데, 뭐 여름이 오면....혹시 내키면 공개할지도요...ㅠㅠ

      자전거를 못 타시는 이유 절대 공감해요.
      저도 내리막에서, 공사판에서, 온갖 곳에서 넘어졌었거든요.
      다만 저희 집에 아들이 없었던지라 부모님께서 자전거를 남자 아이용품이라 여기고 안 사주셨다는 게, 제 승부욕을 자극했더랍니다.
      그래서 옆집 동갑내기 남자애 자전거를 빌려타며 혼자 익히게 되었는데, 그렇게 빌려탈 수 밖에 없으니 결국 그렇게 다치고도 타게 되더라고요. 좀 부유했던 그 친구집에서 돗자리 만한 공간에 가득찬 레고를 처음 접했던 초등학교 5학년 때를 잊을 수가 없어요. 역시 남자 장난감이라고 저에겐 없었던 물건들이었는데, 나중엔 그 애가 집에 없어도 그 집에 가서 레고를 만지고 놀았다는..ㅎㅎ 그 아줌마가 얼마나 제가 이상하게 보였을까 싶어요.
      암튼 저는 마리아나가 태어나서 두 돌이 지나면서부터 레고를 마구 사주었답니다. 하하하. 참 못났죠?

  10. BlogIcon 리오리아 2014.04.04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글쓰는 연습 많이시키셨는데 막상 그땐 짜증이나도 크고 나니까 부모님께 고마움을 느끼고있습니다. 지금 글씨체 고치라고하면 못할 것같아요

  11. widow7 2014.04.04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글씨 참 못씁니다만, 이젠 글씨 잘 쓰는 걸 누구한테 보일 일도 거의 없지 않습니까? 모든 문서 컴퓨터로 작성하지, 이젠 메모조차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하지, 손편지는 사라진지 오래 이메일이 대세, 자주 쓰는 문장은 죄다 sns니 말입니다. 가게에서 카드 쓰고 서명 말고는 글짜 써본 적 오래....이젠 카드도 인터넷결제가 더 많으니 사인조차 그다지.... 뭐 덕분에 악필을 고치지 못한 상당수의 사람들이 기 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window7님 말씀이 정말 맞아요. 이젠 손글씨 쓸 일이 참 많이 없어졌지요? 특히 한국은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나마 그리스를 비롯해 인근 유럽국가들을 보면,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추구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첨단 기기들을 사용하지만 또 손글씨를 쓸 일도 은근히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리스어 손글씨를 쓸 일은 참 많은데 한글 손글씨는 정말 쓸 일이 적어서 어쩌다 손편지라도 쓰려면 글씨가 산으로 가더라고요^^ 참 제 글씨도 사돈 남말 할 처지가 아니게 되어 버렸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12.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04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가 악필이여서 딸은 명필이 되길 원하는 동수씨 마음이 귀여우세요~~
    근데 글씨 못써도 괜찮은데...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케이님.
      글씨 좀 못 써도 되는데 글씨에 민감하고, 또 은근히 패션에도 민감해서 옷 사주다가 실패한 적도 참 많았어요.~ 그래서 결혼 초엔 늘 제가 그랬어요. "당신, 보기와 참 다르네." 라고요.ㅎㅎㅎ

  13.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4.04.04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없어서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저도 나중에 아빠가 된다면 동수씨 모습과 비슷할 거 같네요
    그런데 왜 형수님은 조카들 맡길 때 나를 찾는 것인가? 음....조카들이 사랑스럽긴 하지만.....엄마보다 나를 더 따르는 것 같은 느낌은 뭔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류현님은 분명히 굉장히 아이들을 잘 돌보는 자상한 삼촌이신가봅니다~ 엄마들이 웬만하면 그렇게 애를 막 맡기지 못 하는데, 그렇게 맡길 정도라니 말이지요~
      분명 동수 씨보다도 더 멋진 아빠가 되실 거에요*^^*

  14. 쪼꼬양 2014.04.07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파르타의 후예 동수씨 ㅋㅋ 영화 300이 떠오르는데요???
    저도 글씨를 너무 못써서 한글은 예쁜글씨를 걍 포기하고 사는데요
    저랑 똑같은 날림 글씨체의 소유자인 동생이 여어 필기체는 정말 예쁘게 써요~
    전 영어도 예쁘게 못쓰니 일본어라도 예쁘게 쓰고 싶어서 연습하고 있어요 ㅋㅋㅋ
    저도 하나쯤은 예쁜 글씨의 소유자가 되고 싶어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쪼꼬양님! 우와! 일본어를 하시는군요~
      일본어가 예쁘게 쓰면 정말 예뻐 보이는 글자던데, 쪼꼬양님께서 분명 잘 쓰는 글씨체로 갖게 되실 것 같는 느낌이 드네요!

      안 그래도 영화 300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조만간 포스팅될 예정이에요~
      감사해요!

  15.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4.08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님께 더욱 친근감이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ㅎㅎ
    캘리그라피가 거기서 나온 말이었군요. ^^

  16. BlogIcon 그리스 2015.07.09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밋게 잘 읽고 갑니다. 그리스 한번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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