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미라 이야기보다

그리스인을 더 놀라게 만든 한국의 현실

 

 

 

 

 

 

며칠 전, 그리스의 접대 문화에 대해 말씀드렸었는데요.

그날 유로뱅크 아테네본사의 고위간부 한분과 동석했던 젊은 직원이 있었는데

끼리오코스 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남자였습니다.

이 사람은 그리스의 젊은 남자답게 시크한 분위기가 줄줄 흐르는 옷차림으로 식사자리에 동석 했었는데요.

그리스 예의 큰 눈을 갖고 있어, 눈동자 색깔만 다를 뿐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같이 생긴 사람이었습니다.

<반지의 제왕 프로도 역의 일라이저 우드 - google image>

- 설명을 위해 푸른 눈동자를 검은 색으로 바꾸어 봤습니다. 딱 이렇게 생긴 분이셨거든요. 미안. 프로도.

 

이 사람은 식당으로 이동하기 전에 사무실에서 저와 첫 대면을 했었을 때부터 어찌나 유심히 제 얼굴을 살피던지 단번에

‘동양인하고 대화해본 적이 별로 없구나.’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당으로 이동해서 자리에 앉았는데, 저와는 좀 떨어진 곳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제 얼굴을 살피는 것이었습니다.

급기야 그의 옆자리에 앉았던 디미트리스 라는 우리 직원에게

저를 눈으로 가리키며 “그리스말을 못 알아듣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직원이 채 대답하기도 전에 제가 먼저 “알아들어요.” 라고 대답하자, 그는 마치 똥마려운 고양이 닫힌 화장실 문 열어줬을

때 뛰어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재빠르게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내 이름을 한국말로 바꿀 수 있어요? 그리스 이름 중에 영어에도 똑같은 이름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면

 야니스는 존이거든요? 한국어로는 어때요?”

 

“한국어로는 그렇게 똑같은 이름이 존재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한국은 동북아시아라서 유럽과는 완전히 다른 언어

 체계와, 이름에 대해서도 다른 역사를 갖고 있거든요.”

 

“아, 그럼 한국은 북한하고 얼마나 똑같은 말을 쓰나요? 아테네와 크레타만큼 다른가요? 아니면 더 다른가요?”

 

“남한과 북한은 60년을 넘게 분리된 국가로 존재해왔고, 법적으로 서로 왕래할 수 없답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요. 서로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도 존재하고 억양도 완전히 다릅니다.”

 

“한국은 모두가 불교신자인가요? 손을 이렇게 합장하고 인사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수백년 전에는 불교신자가 많았지만 현재는 기독교, 카톨릭, 불교 등 다양한 종교의 자유 속에서 각자 원하는

 종교를 선택해 종교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사할 때 손을 합장하고 인사하지는 않습니다.”

 

그 후로도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계속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인구는 얼마나 되나요?”

“한국은 열심히 일한다고 들었는데, 노조원들이 파업을 할 때에는 완장을 차고도 일을 계속하면서 파업을 하나요?

 일을 하지 않고 파업을 하나요?”

 

저는 과거 쌍용노조와 최근 MBC파업에 대해 예를 들어 설명해 주었습니다.

 

“한국은 뭐든지 빨리 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지각을 하면 어떤 처벌이 있나요?”

한국 회사의 시말서 제도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잦은 지각은 시말서로 이어지고 ,보통의 회사의 경우 시말서 세 번이면 퇴사

해야한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늦지 않기 위해서 지하철은 물론 버스까지도 기다리는 시간을 버스정류장에서 전자

시계가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런 테크놀러지의 대한민국을 두고 왜 아날로그 정서의 그리스에 와서 사세요? 뭐가 좋은 거에요? 날씨가?

바다가? 햇볕이? 유적지가?”

아...정말 이 프로도 아저씨, 질문 되게 많네..

궁금하면 500원이나 주고 얘기하던가....

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갑인 관계로 참고 대답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그런 것들도 다 좋지만, 제가 오기전엔 몰랐는데 살면서 좋다고 여기는 점은 아이들 교육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아요.”

 

“왜요? 한국의 아이들은 어떤대요?”

 

“대한민국은 OECD국가 중 자살률이 1~2위 입니다. 십대 자살률도 OECD 평균보다 위에 있지요. 너무 가슴 아파

 요.”

 

“...............................................................................!!”

 

그는 이 대답에 속사포처럼 해대던 질문을 그만두고 입을 다물었습니다.

갑자기 입을 다물어 버리자, 옆에 있던 매니저 씨가 한국의 십대 아이들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해 주었고

그 얘기를 들으면서도 그는 더 이상의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북핵 관련 대화에서 김정일 미라 얘기정도나 되어야 충격으로 질문을 멈추고 입을 다무는 그리스인들이

많은데, 한국의 자살률이 김정일 미라 얘기만큼이나 그들에게 충격이란 사실에, 제 마음이 더 묵직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연간 국가별 자살률 순위 - 10만 명 기준> WHO 통계 2012년1월26일 발표

Suicides per 100,000 people per year[1]





Rank

Country

Male Female Average Year
1

 South Korea[2][3] (more info)대한민

31.7 2011
2  Lithuania[4] (more info) 31.6 2011
3  Guyana (more info) 26.4 2006
4  Kazakhstan (more info) 25.6 2008
5  Belarus[5][6] 25.3 2010
6  People's Republic of China [7]
(more info)
22.23 2011
7  Japan (more info)[8] 21.9 2012
8  Hungary[9] 21.7 2009
9  Latvia 17.5 2009
10  Sri Lanka[10](more info) 21.6 1996
11  Russia[11] (more info) 21.4 2011
12  Ukraine (more info) 21.2 2009
13  Serbia and Montenegro 19.5 2006
14  Estonia 18.1 2008
15  Brazil 7.7 2.0 4.8 2008
16  Belgium[note 1][9] 17.6 2009
17  Moldova 17.4 2008
18  Slovenia 17.2 2010
19  Finland[12] 16.8 2010
20  Uruguay 15.8 2004
21  South Africa[13] 15.4 2005
22  Poland 15.4 2010
91  Philippines 2.5 1.7 2.1 1993
24  France (more info) 15.0 2009
25  Hong Kong 14.6 2009
26  Suriname 14.4 2005
27  Bosnia and Herzegovina[14] 13.3 2011
28  New Zealand[15] 13.2 2008
29  Austria 12.8 2009
30  Czech Republic 12.8 2010
31  Cuba 12.3 2008
32  Bulgaria 12.3 2008
33  Romania 12.0 2009
34  United States[16] (more info) 12.0 2009
35  Sweden 11.9 2009
36  Denmark 11.9 2006
37  Ireland 11.8 2009
38  United Kingdom 23 11.8 2011[17]
39  Portugal[9] 11.5 2011[18]
39  Canada (more info) 11.3 2004
40  Iceland[19] 11.3 2009
41  Chile 11.2 2007
42  Switzerland 11.1 2007
43  Trinidad and Tobago 10.7 2006
44  India (more info) 10.5 2009
45  Singapore 10.3 2006
46  Slovakia[9] 10.3 2009
47  Germany[9] 9.9 2009
48  Australia[20] 14.9 4.4 9.7 2009
49  Kyrgyzstan 8.8 2009
50  Turkmenistan 13.8 3.5 8.6 1998
51  Netherlands [9] 12.0 5.0 8.5 2009
52  Republic of Macedonia[9] 12.6 3.9 8.0 2009
53  El Salvador 12.9 3.6 8.0 2008
55  Zimbabwe 10.6 5.2 7.9 1990
56  Luxembourg[9] 13.2 2.9 7.8 2008
57  Thailand 12.0 3.8 7.8 2002
58  Argentina 12.6 3.0 7.7 2008
59  Spain 11.9 3.4 7.6 2008
60  Puerto Rico 13.2 2.0 7.4 2005
61  Ecuador 10.5 3.6 7.1 2009
62  Mauritius 11.8 1.9 6.8 2008
63  Iran[21] 7.6 5.1 6.4 2001
64  Italy 10.0 2.8 6.3 2007
65  Costa Rica 10.2 1.9 6.1 2009
66  Israel[22] 9.9 2.1 5.8 2007
67  Nicaragua 9.0 2.6 5.8 2006
68  Panama 9.0 1.9 5.5 2008
69  Colombia 7.9 2.0 4.9 2007
70  Croatia[23] 19.7 2002
71  Uzbekistan 7.0 2.3 4.7 2005
72  Seychelles 8.9 0.0 4.6 2008
73  Georgia 7.1 1.7 4.3 2009
74  Albania[24] 4.7 3.3 4.0 2003
75  Mexico 6.8 1.3 4.0 2008
76  Turkey[25] 5.36 2.50 3.94 2008
77  Bahrain 4.0 3.5 3.8 2006
78  Honduras[26] 3.84 2011
79  Belize 6.6 0.7 3.7 2008
80  Saint Vincent and the Grenadines 5.4 1.9 3.7 2008
81  Paraguay 5.1 2.0 3.6 2008
82  Cyprus[9] 5.9 1.3 3.6 2009
83  Guatemala 5.6 1.7 3.6 2008
84  Barbados 7.3 0.0 3.5 2006
85  Greece 그리스 6.1 1.0 3.5 2009
86  Malta 5.9 1.0 3.4 2008
87  Venezuela 5.3 1.2 3.2 2007
88  Tajikistan 2.9 2.3 2.6 2001
89  Saint Lucia 4.9 0.0 2.4 2005
90  Dominican Republic 3.9 0.7 2.3 2005
91  Norway 11.9 2011
92  Armenia 2.8 1.1 1.9 2008
93  Kuwait 1.9 1.7 1.8 2009
94  The Bahamas 1.9 0.6 1.2 2005
95  Jordan 0.0 0.0 1.1 2009
96  Peru 1.1 0.6 0.9 2000
97  São Tomé and Príncipe 0.0 1.8 0.9 1987
98  Pakistan [27] 3.4 0.5 0.88 2012
99  Azerbaijan 1.0 0.3 0.6 2007
100  Maldives 0.7 0.0 0.3 2005
101  Jamaica 0.3 0.0 0.1 1990
102  Syria 0.2 0.0 0.1 1985
103  Egypt 0.1 0.0 0.1 2009
104  Grenada 0.0 0.0 0.0 2008
105  Saint Kitts and Nevis 0.0 0.0 0.0 1995
106  Antigua and Barbuda 0.0 0.0 0.0 1995
107  Haiti 0.0 0.0 0 2003

 

어느 다른 분 블로그에서,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미국대학생들과 달리 대학생이 되면 화장 떡칠하고 다닌다는 둥의

우리나라 대학생들 비방성 댓글을 본 적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글을 쓰신 분께 저는 정말 말해주고 싶습니다.

미국의 고등학생들, 중학생들이,

우리나라 십대들처럼 획일적으로 갇혀서 공부를 강요받고 사는지 먼저 살펴보시라고요.

그리스 고등학생들도 중학생들도 공부하는 아이들은 치열하게 공부합니다.

그러나 공부에 취미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다른 살길이 열려있고

대학 나온 아이들보다 더 돈 잘 버는 기술직 마스터들이 인정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아이들에게 공부나 대학이 스트레스가 되지도 않을 뿐더러, 중학생 때 화장을 하든 놀든 선택한대로 행복한

길을 갈 수 있는 사회문화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공부 외에는 선택의 폭이 크지 않고 아직은 사농공상의 유교문화도 남아 있습니다.

그런 중고등학교생활 6년을, 어떤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로 학원으로 뺑이 돌며 교도소 같은 생활을

하다가 대학에 진학했는데, 화장 좀 떡칠하면 어떻고 옷 좀 맘대로 입으면 어떻습니까.

그나마 취업난으로 대학생들도 편히 놀고 있을 수 없는 사회에 서 있는 게 지금의 대한민국의 이십대들인데 말이지요.

저도 한 때 열병을 앓는 듯 고등학교 생활을 해 보았고, 대학생활 내내 토플, 토익 점수와 씨름하며 IMF를 겪어 취업한

세대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있을 한국의 고등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분명히 그 시기는 지나갑니다.

죽어라 시간도 안가고, 시간이 가더라도 뒤가 무서운 시기이겠지만

분명히 그 시기는 지나가고, 대학생이 되면 여전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적어도 감옥생활에서는 해방될 수 있으며 조금씩이나마 사는 재미도 알아갈 수 있을 테니,

부디 조금만 한 번만 더 잘 극복해내보자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십대들, 젊은이들 파이팅입니다!!!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의 미래가 밝습니다!!!!

토닥토닥

 

 

 

*김정일 미라에 대해 지난 번 글에서 '미이라' 라고 표기한 것은 '미라'가 표준어임에도 불구하고, 제 친구 이름 중에 '미라'가 있어  친구이름을 부르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때문에, 표준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미이라' 라는 명칭으로 표기했었습니다. 오늘은 부득이 제목에 이 명칭을 써야해서 표준어인 '미라'로 표기했으나, 앞으로도 '미이라'로 표기할 수 있으니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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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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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2.21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의 50대가, 60대가 힘들었던 시대였다고 말하지만,
    사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때는 그래도 잘 살수있는 희망과 기회가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의 이삼십대를 보면 정말 불쌍해요.
    어려서부터 공부에만 억눌리다 취업도 못하고 하더라도 평생을 일해야 집 한채 살 수있는 희망이 없으니까요.
    그저 부모나 잘 만나야 하는거니 어쩝니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입에 금수저 물고 나오는게 중요하기는 하지만
    젊은이들을 보면 안스러운 마음뿐이예요...

    그분, 정말 궁금한 것도 많으시네요.
    그 입을 다물게한게 바로 자살률이었으니 씁쓸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2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민트맘님. 저도 그렇게 생가해요~~
      요즘 이십대들을 보면 정말 옆에서 치어리더 술이라도 양손에 들고 흔들어 주고 싶을 만큼 응원이 필요한 세대인 것 같아요.

      네. 그 분 참 궁금한 게 너무 많으셔서
      다음 날 공항에 데려다 주는 남편에게도 한참을 질문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대답하는게 좀 귀찮기는 해도
      그래도 물어봐주고 오해 안하는 사람들이 더 낫다 싶기도 해요.
      어떤 사람은 안 묻고 오해하며 선입견을 갖는 경우도 있거든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2.21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면 저렇게 똑같은 스타일의 질문을 할까요...
    저도 여기서 많이 당해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세계 1위라니! 암담하네요...

    요즘 우리가족 감기 때문에 죽도록 고생입니다.
    게다가 전 내일 마드리드로 여권을 신청하러...
    아프지 않게 그렇게 꿋꿋하게 살고 싶어라!

  3.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2.21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참 씁쓸한 현실이죠,,,,
    식사자리에서 대답하시느라 고생하셨겠습니다.
    근데~ 말씀 정말 조리있게 잘하시는데용~^^

  4. 역량 2013.02.22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 재주가 다 다르잖아요. 근데 모두 다 공부만 잘하라고 한 십오년을 잡아두는 건 정말 사회적인 낭비에요. 부모라는 이름으로 휘두르는 폭력일 수도 있구요. 예전에 한 학생이 수업 중에 갑자기 울어서 데리고 나와 물어봤더니 아빠가 동생이랑 성적 비교하면서 나가 죽으라고 했대요. 애들 보면 열심히 해도 안되는 애가 있고, 슬슬 하는 것 같아도 성적이 나오는 애가 있는데.. '열심히'가 가치가 되어야지 '잘'이 가치가 되면 결과에만 집착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많이 다칠 수 있는데 말이에요. 근데, '열심히'는 언제 꽃이 필는 지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으니까 또 무작정 권하기도 뭣하구요. 현실은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교육 문제는 정말 모르겠어요. 공정하다는 게 뭔지 뭐가 옳은 건지.. 하긴 정답이 있었으면 진작 나왔겠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2 0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량님은 교사생활을 하셨었기에
      이런 문제에 더 공감을 많이 하실 것 같아요.
      그러게요. 사람 재주가 다 다른데 말이에요.
      저도 슬슬하며 성적 나오는 형은 아니었어서 더 고통이 심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딸애한테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다짐 또 다짐하면서
      한번씩은 또 아이가 잘 했으면 좋겠고, 그래서 또 그러지 말자 다짐하고 그래요.^^ 그리스는 공교육에서 공부를 많이 시켜서 초등학교 때부터 숙제가 무척 많거든요. 말씀대로 교육은 어려운 일이에요--;

    • 이온 2013.02.22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 초등3학년되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정말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도 아이한테 항상 열심히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막상 90점이하의 시험지를 갖고오면 격려의 막말이 튀어나오더라구요. 저도 반성할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2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온님. 그렇게 큰 따님이 있으셨군요.
      반갑네요^^
      그러게요. 교육은 어려워요.
      좋은 엄마가 되는 것도 너무 어려워요.^^

  5.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2.22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능 시험 날짜만 가까워 오면 투신했다는 수험생의 뉴스가 한번씩은 꼭 들려오니, 이것 참... 무서운 나라라고 해야 할까요, 슬픈 나라라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한국의 학생들이 대학가면 공부 안하고 꾸미기만 하고 다닌다는 비난을 듣고 저도 생각을 해 봤는데, 물론 고등학교 때까지 억압 받고 지내다가 대학 가면 즐기고 싶은 마음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외모도 스펙' 이라는 외모지상주의 세태 탓도 있는 것 같아요. 외모나 옷치장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는데 외국처럼 민낯에 운동복 차림으로 다니기 쉽지 않죠.

    저도 한국에 남아있는 사촌동생 2명이 있는데 정말 죽자고 공부해서 둘 다 명문대를 들어갔고, 거기서 또 죽자고 스펙 쌓아서 좋은 직장에 취직을 했죠. 그러는 와중에도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각종 다이어트에 피부관리에 공사가 다망했었죠. ^^;; 그걸로 끝인 줄 알았는데 또 지금은 하루가 멀다하고 야근하고, 결혼자금 모아야 된다고 죽자고 돈 모으고 있어요. 아이고~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그러는 동안 부모님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구요. 한국은 정말이지 온 국민이 스파르타식 훈련을 하는 나라인 것 같아서 안쓰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합니다.

    참, 그런데 그 젊은 그리스 남성분은 평소에 한국에 대해 궁금한 게 참 많았나 봐요. 무슨 질문을 비엔나 소세지마냥 하시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2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적으로 공감해요. 이방인님!
      외모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갖고 있는 사회이다보니, 아예 사람들과 어울릴 일 없는 직업을 갖고 있다면 모를까, 섞여 부대끼며 살아야하는 사람들은 외모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방인님 사촌동생분들도 대단하시네요. 잘 겪고 잘 버티고 계셔서.
      그분들께도 박수를 쳐드리고 싶네요!!!

      프로도 닮은 그 분은 어찌나 질문을 많이 하시던지,
      밥을 코로 먹었나 귀로 먹었나 싶었습니다.
      한국인은 물론 동양인과 대화를 거의 해 본적이 없구나 싶었어요.
      대부분의 그리스인들이 아마 그럴거에요.
      인종차별을 이유로 동양인들이 알아서 그리스인들과 안 어울리도 동양인끼리 친분관계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곳의 중국인들을 봐도 그래요. 식당과 옷가게를 그렇게 하면서도 그리스어를 잘 못할 만큼 본인들끼리만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아마 저라도 여기에 다른 한국인이 있었다면 그렇지 않았을까 싶어요.
      한국인이 없고, 가족색이 짙은 그리스인 가족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 없이 그리스인들과 어울리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친구도 생기고 그런 것 같아요. ^^

  6. 이온 2013.02.22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교를 즐겼던 저로선 대학교에 가서 완전 방탕아가 됐어요.
    미래에 대해선 막연히 잘살고 싶다였지 구체적인 꿈도 계획도 없이 그냥 허송세월했습니다.
    그게 왜 이렇게 후회가 되는지.. 왜 꼭 지나고나서야 깨닫는 걸까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2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누구나 살면서 어려운 일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이온님을 보면 지금 행복하게 사시는구나
      잘 모르지만,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들어요.
      제 친구들 중에도 고등학교 공부보다는 본인의 정체성 찾기에
      더 열을 올렸던 애들이 있는데
      이렇게 나이를 먹고 나니
      궁극적으로 사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더라구요.
      인생이 맘 먹은데로 탄탄대로로만 가는 것은 아니잖아요.
      내내 잘 해내던 사람도 결혼하면서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고,
      내내 잘 못해내던 사람도 꾸준히 해서 사업이 번창하는 경우도 있고
      이왕이면 엘리트코스로 준비하면서 가는 게 성공한 인생일 수도 있겠지만,
      과정에서 그 시기에만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지 못한 아쉬움도 남을 수 있는 것 같아요.~

  7. 무탄트 2013.02.22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량님 말씀대로 교육얘기가 나오면 정말 모르겠습니다. 때론 정답은 알지만 거기로 다다르는 과정은 알 수 없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기만 한 문제인 것 같아요. 제가 이런데 하물며 교육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오죽할까요?
    자살율...비단 아이들만의 문제겠습니까.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역시도 예외가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은 자살얘기가 하도 많이 나와서, (이건 순전히 저만의 생각과 느낌입니다만) 매스컴에서 자살을 조장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어서 그만했으면 할 때도 있습니다.
    마지막에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열변(?)에 공감하고 감동했습니다. 빛이 보이지 않는 듯 어려운 시기이긴 하지만, 부모도 아이도 욕심을 내려놓고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랍니다. 이건, 앞을 보고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내게 의미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어찌보면 구태의연하고 평범하고 광범위한 말이긴 합니다만, 그런 근원적인 물음이 제게 필요한 시기인가 봅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2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무탄트님. 한국 매스컴은 좀 부정적인 사건을 크게 부각하는 편이라고 저도 생각해요. 저도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요.

      무탄트님께서 화두로 던져 고민하는 부분은, 어느 세대에 서 있든, 고민이 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어리면 어린대로, 중년이면 중년인대로,
      노년이면 노년인대로...
      저 역시 막 정신없이 달리다가 멈칫, 잘 가고 있나? 물어봤는데, 상채기만 잔뜩 나있는 지친 나와 마주하게 될 때에는,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나...그런 생각과 회의가 들기도 하고 그래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지? 그런 질문과 함께.
      그래서...너무 뻔한 말이긴 하지만, 인생의 대략의 큰 그림(꿈?) 안에서 오늘 하루만 잘 살자, 그렇게 매일 다짐하게 되요. 내일은 없는 것 처럼. 오랜만에 전화 온 친구에게 "난 하루살이인가봐" 라고 얘기했다가 뭔 소리래, 라는 말만 들었어요. ㅎㅎㅎ.

  8.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2.22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국에서 살고 싶지만 아이만은 한국에서 공부를 시키는 게 두려워요..
    친구가 아들 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해 이 많은 아이들이 우리 아들의 경쟁상대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는 얘기에 깜짝 놀랐어요..
    친구들을 그렇게 밖에 볼 수 없는 현실이 두렵기도 하구요..
    공부로 성공하기가 가장 힘들텐데 우리나라는 공부이외에는 길을 찾기가 힘드니..
    조금 어렵게 살더라도 맘이 풍족한 시대가 오면 좋을텐데..경쟁에 익숙한 사회니..
    쉽진 않을 것 같아요..

  9. 진짜 2013.02.25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물음에 잘 말씀해 주셨으면 해요..~~괜히 알아서 긁어 부스럼 만들일은 없죠..안좋은 영향을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각자 그 나라대로 문화의 장,단점이 있을테니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5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짜님. 모든 물음에 최대한 성실하게 대답하려 한답니다.~
      여기엔 지면상 대답을 간략하게 적어 둔 것입니다.
      제가 어떤 설명까지 하는지에 대해서 북핵관련 다른 포스팅을 보시면, 거기에 댓글 달아 둔 부분에 써둔 내용이 있습니다.

      진짜님 말씀대로 제가 한국인 이미지의 전부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 뿐만 아니라, 모든 행실에서 잘 하려고 애쓰게 되더라구요.
      답글 감사합니다~^^

  10. 쏠쏠쏠라씨^^ 2013.02.27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자살 정말 심각한데....
    세계 1위였어요?
    나라나 매스컴에선 쉬쉬하는 분위기....

    꿈이 사라진 나라같은 분위의 한국같은데....

  12. 릴리안 2013.05.17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올리브나무님 ~

    아... 이 글 읽고. 저도 마음 속으로 눈물이 흐르네요.

    작년 2012 년 통계인데. 올해는 약간이나마 바뀌었을까요?

    아이들이 행복하게 크는데는 그리스가 부러운 면입니다.

  13. 아름다워 2013.06.15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쌍한 대한민국~! 가엾는지고~! ㅠㅠㅠㅠㅠ

  14. 훌쩍 커버린 2013.08.26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씁쓸하네요.

  15. Favicon of http://lim_hayung@naver.com BlogIcon 임하영 2013.10.10 2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생인데 너무너무 공감되고 미래에 대한 걱정들이 윗 글에 다 써있네요ㅠ
    글 너무 재밌게 일고 가욬ㅋㅋ 뭔가 위로가 되네요 그럼 전 셤공부를 마져하러 갑니다ㅠ

  16. 동이 2013.11.11 2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엔 건강하기만 바랬는데, 조금크니 똑똑 했으면 싶고 부모인 내겐 교육관이란 없었구나 시류에 따르는 쫌생이만 있구나 싶었어요. 이것저것 알아보니 대범하게 나갈 수 있는 큰 용기와 경제력이 필요하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2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정말 자식 키우는데 정답이 없고, 자꾸만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게 되고 그러는 것 같아요.
      저도 아이가 자라면 자랄 수록, 제 자신에 대해 실망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으니 감사하자. 내려놓자. 내 소유물이 아니다...뭐 이렇게 자꾸만 스스로에게 타이르게 됩니다...^

  17. 꿈만꾸는자 2013.11.28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게 나은걸까요?
    청소년기에 죽을똥 살똥 별바라기처럼 공부만 하다 대학가서 팅가팅가...
    요즘은 취업때문에 그러지도 못하지만...
    외국처럼 청소년기에 자유분방하게 놀다가 대학가서 정신차리는게 더 나을까요?
    인생에 정답은 없다지만...
    남의 떡이 더 맛있어보이는건 어쩔수 없나보네요....

  18. 123123 2015.10.08 0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살률은 노인 자살률이 높아서 1등이지 청소년들은 OECD 평균정도 됩니다 이탈리아보다 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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