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월호 참사로 희생자 가족은 말 할 것도 없고 그 상황을 실시간으로 매체를 통해 지켜보는 국민들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 또한 틈 나는 대로 컴퓨터와 모바일로 사고 상황과 관련 기사들을 볼 때마다 여전히 눈물이 나고, 뭘 먹어도 맛있는지 어떤지 잘 못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새 제게, 부쩍 이민 관련 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개별적으로 다 답해드릴 수가 없어, 제가 직간접적으로 이민절차와 생활을 경험한 것들을 이렇게 써봅니다.

 

 

※ 이민 고려할 때 이 부분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1.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해외생활인가? 이민인가?

 

보통 이민은 해외에 장기적으로 거주하는 것을 뜻합니다. 궁극적으로 영주비자(영주권) 얻어야 가능합니다.

만약 내가 원하는 것이 단지 잠시라도 이 나라를 떠나 다른 곳에 거주해보고 싶은 해외생활이라면, 유학이나 주재원 근무, 해외 단기 취업 등을 통해 유학 비자나 취업 비자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몇 년간의 정해진 해외생활을 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과 이민생활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몇 년 있다 돌아갈 게 예정되어 있다면, 굳이 현지에 적응하려고 기를 쓰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필요한 만큼만 사람들과 교류하며 사는 동안 내가 내키는 대로 보기 싫은 사람은 피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산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민생활을 선택할 경우, 싫어도 영어를 비롯하여 현지언어에 완벽하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고 영주비자나 경우에 따라서는 시민권을 획득해야 하므로 궁극적으로는 몇 가지 조건 필수로 갖추어져야 합니다.

 

 

 2. 복지선진국으로의 이민, 과연 쉬운가?

 

아마 요즘 들어 이민을 고려하게 되신 분들은, 안전 불감증에 걸린 것 같은 대한민국에서 내 자녀를 도저히 안심하고 키울 수 없다는 생각을 하신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니 그런 심정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생각은, 내 나라의 시스템(체제)이 개선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해야 할 노력들과는 또 별개의 생각일 수 있습니다. 단지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라기 보다, 혹시라도 그런 차후 국가적인 개선들이 이루어지기 전에 내가, 우리 가족이, 내 자녀가 안전하지 못 할까 싶은 마음과, 이왕이면 복지 혜택을 받고 사람답게 살고 싶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마음들일 수 있기에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무리 대의가 중요해도 내 가족의 눈 앞의 안녕보다 중요하긴 쉽지 않으니까요.

 

아마 이런 이유로 이민을 고려 하신 분들은, 대부분 이왕이면 '한국보다 복지가 나은 나라로의 이민' 원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보다 복지가 나은 나라, 소위 말해 OECD 국가 중에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연금, 사회보장 등의 시스템이 한국보다 더 잘 자리잡고 있는 나라들로의 이민절차와 이민 후의 생활이 쉽지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제가 이런 복지선진국의 모든 나라들의 이민생활을 경험해본 것은 아니니, 100% 그렇다 라고 장담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 동생이 둘 다 미국에서 살고 있고 큰 동생은 재미교포와 결혼해 13년 넘게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고, 저도 그리스에서 몇 년간 살면서 그리스 역시 EU의 기준에 맞는 복지 정책을 따르고 있는데다 이곳은 다수의 다른 유럽인들이 드나들며 장기 단기로 체류하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유럽복지선진국가의 이민정책에 대한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듣고 경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이런 나라들로의 이민쉽지 않은 이유는 이렇습니다.

 

1) 이민절차가 까다롭습니다.

이런 나라들일수록 장기 체류를 위한 이민절차와 서류는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다못해 얼핏 한국보다 뭐 그리 나을까 싶은 그리스의 경우에도, 어떻든 EU가입국이다 보니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지 혜택은 한국보다는 훨씬 범위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일 예로 제 이웃에는 8년 동안 암투병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처음 갑상선 암으로 시작되어 몸 여기 저기로 전이되었습니다. 그녀가 그리 형편이 넉넉한 것이 아닌데도 몇 차례 거듭되었던 수술과 방사선 치료, 항암약물 치료 등을 8년 동안이나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 국립병원이 암 수술 비용에서 60~100만원 사이만 국민이 지불하도록 했고 나머지 비용을 국가에서 보장했으며, 보름에 한 번 행해지는 이런 방사선, 항암치료 등에 대해 거의 무료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혜택은 국민의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평등하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평소에 지불하는 국민의료보험료가 한국보다는 수입대비 더 높은 비율로 책정되지만, 평소 받는 의료 혜택에 비해서 이런 보험료는 양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 체류자에 대해서도 의료나 복지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외국인인 제 친구의 아이가 갑자기 이마를 다쳐서 국립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치료와 검사를 받은 총 비용은 8,000원 정도였습니다.

대부분의 EU국가들은 비슷한 기준 안에서 의료와 복지 시스템을 정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의 다른 복지선진국들이 이보다 더 좋은 시스템을 갖고 있으면 있었지 덜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떻든 이런 혜택들을 외국인 이민자들에게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니, 당연히 이민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만약 그게 쉽다면 누구나 들어와서 이런 혜택을 누리려고 할 테니까요.

특히 그리스의 경우, 이민절차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곳이어서 시민권자와 국제결혼을 한 저이지만 영주비자를 받는 데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여야 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영주비자 받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2) 이민 후의 생활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복지선진국일 수록, 겉으로 내색을 하든 안 하든 인종차별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은 대개 백인들이 사회의 지도층을 담당하는 국가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기로 해외에 체류할 경우라면 그런 인종차별은 신경 쓸 필요도 없습니다.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장기로 이민생활을 할 경우엔 어지간히 무신경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인종차별 때문에 눈물을 흘릴 일들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내가 그 차별의 대상일 때는 그래도 넘어갈 수 있지만, 내 자녀가 그 차별의 대상일 때에는 정말 말 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됩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대놓고 인종차별을 하는 경우도 우리의 예상보다 많기 때문에, 더더욱 이민자로서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지금은 그리스어를 그나마 불편 없이 구사할 정도는 되었기에, 어딜 가도 저를 함부로 대하진 못 합니다. 만약 차별이라도 할라치면, 말발로 따지고 드니 누구도 제게 함부로 하진 못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민 초기만 해도, 눈에 띄는 동양인이다 보니 마트를 가도 저만 신분증 검사를 요구할 때도 있었고 물건을 사서 나오는데 입구에서 경비원에게 저만 영수증검사를 따로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한참 경제위기로 마트에 좀도둑이 기승을 부릴 때였기에 이민자 위주로 검사를 했던 것입니다.

 

며칠 전엔 딸아이와 마트에서 샐러드를 고르고 있었는데, 그 옆이 마트에 딸린 카페여서 커피를 마시는 그리스인 남성들이 몇 명 앉아 있었습니다.

원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대화가 들릴 수 밖에 없었고(그리스인들은 목소리가 큽니다.) 연속적으로 남한, 이란 단어가 들리니 분명 세월호 이야길 하나 싶어 더 귀 기울여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곳에도 뉴스에서 워낙 대대적으로 소식을 전하니, 사고 상황에 대해 다들 자세히 알고 있는 듯 했습니다.

한참을 범죄, 라는 단어를 써가며 참사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던 그 남성들은 이야기를 하다가 저희 모녀를 본 듯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리스어를 못 알아 듣는다고 생각했는지 이렇게 자기들끼리 말을 했습니다.

"저기 봐. 저기 있는 사람들이 중국인이야? 한국인이야? 차림이 관광객은 아닌 것 같은데, 분명 중국인 일거야."

"그래. 맞아. 난 일본인이나 한국인은 여기에 산다는 얘길 들은 적이 없어. 그럼 중국인이겠지. 어이. 정말 싫어."

방금 까지 한국소식에 그렇게 안타까워해놓고, 한국인인 저희를 보며 한국인이 이 동네에 산다는 얘길 못 들어봤다고 중국인이라서 정말 싫다는 말을 들으면서, 저는 그냥 못 들은 척 얼른 자리를 떴습니다.

제 얼굴에 대놓고 말 한 것도 아니고, 이제 이런 정도의 수군거리는 말은 그냥 무시할 만큼 저도 이곳 생활에 적응을 한 듯 합니다.

만약 대놓고 말을 했다면, 애가 듣는데 그리 말했으니 분명 말발 좀 세워 따져 물었을 것입니다.

 

 

3) 이민생활에서의 한국 교포들과의 교류, 큰 위로가 되지만 늘 쉬운 것이 아닙니다.

다행히 한국인이 좀 많이 체류하는 곳에 살게 된다면 그래도 한국인들과 함께 교류하면서 이런 인종차별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땐 한국인 교포들과의 교류가 그 나라 현지인들과의 교류를 어렵게 할 때도 있습니다.

한국인 이민자가 많은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의 나라에서는 대놓고 인종차별을 당하는 경우는 유럽에 비해서는 확실히 드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류 백인 그룹에 속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들이 나를 끼워주지 않아서이기도 하겠지만, 나 스스로가 한국인들 속에서 공유하고 누리는 안락함을 벗어나 은근히 나를 무시할 수도 있는 백인 그룹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할 용기를 내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양쪽과 다 교류하며 인간 관계를 가질 수도 있고 실제 그런 이민자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완벽한 현지언어 구사를 비롯하여 확실히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 동생의 경우 오랫동안 미국에서 사업을 해 오신 한국인 시부모님과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함께 일하는 직원들 중엔 다양한 인종의 미국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인간관계는 한국인들과 주로 맺어가고 있는데, 저 역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제가 만약 한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에 살고 있다면 저라도 그렇게 인간관계를 맺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해외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니 말입니다.

반대로 미국인과 국제결혼을 한 친구의 경우를 보면, 주로 백인들이 그 친구의 인간관계로 형성되어 있는데, 도리어 이 친구는 한국인들 그룹에 잘 섞이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한국인 교포 분들 입장에서는 제 친구가 미국인과 결혼했으니 뭔가 더 이민생활이 쉬울 거라는 선입견을 갖고 친구를 색안경을 끼고 대하는 듯 했고, 도리어 친구는 미국인과 결혼했기에 미국인 위주로 교류를 할 수 밖에 없어서 느끼는 어려움과 외로움은 상당히 크다는 것을 한국인 교포 분들이 알아주지 않아 서운한 마음이 들어, 오해가 쌓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인들과의 교류가 어려워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좁은 교포사회에서 인간관계를 맺다 보니 서로간의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소문이 쉽게 나기도 해서 결국 한국인 교포사회를 떠난 경우도 종종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바람직하고 가족같은 교포사회에 속하게 되어 한국인들을 통해 이민생활의 힘을 얻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3. 복지선진국이, 과연 한국인에게 대한민국보다 더 안전할까요?

 

제가 해외에 나와 한국인 신분으로 살면서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사람은 뭐니 뭐니 해도 제 나라에 있을 때가 가장 안전하다 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정말 심한 내전 중인 국가 출신이 아닌 다음에야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외국인 신분으로 해외에 살게 되면, 어떤 사고가 나거나 어떤 시비에 휘말리게 되었을 때 거주 국가가 결코 이민자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국가는 자국인의 편에 서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물론 외국인 신변이나 인권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있긴 하지만, 해외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나라마다 한국대사관이 존재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대사관에서 아무리 빨리 움직인다고 해도 대한민국에 있을 때만큼 혜택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최근 몇 년 사이 해외 유학생들이 이유도 불문명하게 비명 횡사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것도 소위 말해 선진국에서 유학 중이던 학생들이 말입니다.

가족이 멀리 있으니 누가 가족만큼 살뜰히 챙겨주지도 못 할 텐데, 현지에서 사고가 날 경우 일단 외국인의 경우 해당국가의 대처가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나라가 꼭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결국 이민생활을 하며 한국인 신분을 버리고 시민권을 획득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저도 아직까지는 한국인 신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영원히 이렇게 한국인 신분을 유지하겠다 라고 장담하는 어리석은 발언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여태 살면서 제 예측대로만 인생이 진행되지 않을 때가 훨씬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그리스에는 황금새벽당이라는 신나치즘을 주장하는 정당이 세력을 강화하면서 이민자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상황들이 자주 있었습니다. 심지어 인종차별 반대 주장을 펼쳤던 가수를 몰래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을 정도입니다.

저는 그리스에 계속 살아야 하는 상황인데, 만약 제가 한국인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제 목숨을 담보로 할 만큼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 때는 그리스의 보호를 받는 쪽으로 선택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제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법적으로 어느 나라 사람이냐는 것은 이민생활에서 어떤 땐 참 중요한 일로 작용합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을 선택하고 싶다면, 이런 조건 중 하나 이상은 갖추면 좋습니다.

 

1) 그 나라에 직계가족이 있는 경우(배우자,형제,자녀,부모 등)

직계가족이 아닌 친구나 지인이 있다는 정도로 이민을 고려한다면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제 시고모님은 그리스인인데 오스트리아인과 결혼해 이민을 가셨습니다. 그리스와 오스트리아는 한국과 일본만큼이나 금새 오고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두 나라의 문화는 참 달라서, 고모님은 오스트리아에서 적응하는 초기 5년 동안 참 많은 눈물을 흘리셨다고 합니다.

운전면허는 10번을 떨어지셨는데(30년 전이니 더 심했겠지요), 이유는 같은 유럽인임에도 불구하고 운전면허를 시험하는 시험관이 시험을 볼 때마다 "그리스인이니 독일어를 잘 모르니 이 모양으로 운전을 하는군요."라고 비아냥댔다고 합니다. 실제 운전에 문제가 있진 않았다고 오스트리아인 고보무님께서 증언하곤 하십니다.

반대로 최근 고모님의 딸이 오스트리아에서 그리스로 이민 오고 싶어했을 때, 여기에 잠깐씩 머물며 역시 많은 눈물을 흘렸었습니다. 그리스인들이 "넌 오스트리아인이라 너무 경직되어 있어! 넌 오스트리아인이니까 그렇지!"란 식으로 비아냥대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제가 열심히 이민절차를 도왔지만, 저도 그녀가 한 다리 건너여서인지 제가 바쁠 땐 이곳 실정을 전혀 모르는 그녀를 도와 관공서를 다니며 일을 봐주거나, 그녀의 이민 짐들을 제가 맡아주거나 했던 일들이 마음에 부담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오스트리아에 남게 되었습니다.)

이기적일 수 있지만 만약 제 동생이 그런 상황을 겪었다면 저는 같은 일을 해주면서도 좀 다르게 마음 먹었을 수도 있었겠다 싶습니다.

이렇듯 누군가의 이민생활을 내 일처럼 돕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그저 지인 정도의 관계에서 이런 도움을 바란다는 것은 사실 무리가 있고, 결국 고생은 이민 간 본인이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2) 안정적이 직업이 보장된 경우

그리스의 경우, 영주비자를 발급받을 때는 대개의 경우 개설된 현지 통장이 있어야 하는데, 직업이 없으면 외국인에게 통장 개설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스의 어떤 은행은 역으로 영주비자 없이는 통장 개설을 안 해주기도 합니다. (비자 없이는 통장개설이 안되는데, 통장이 없으면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없다니요!)

물론 주재원이나 해외취업 등으로 단기 체류하다 자연스럽게 이민 절차를 밟게 되는 경우엔 훨씬 쉬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로가 있다면 더할 수 없이 좋은 조건이라고 봅니다. 보통 이런 경우 비자나 거주 문제가 다 해결되기 때문에 언어와 문화적인 적응 부분만 해결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3) 집 하나 정도는 장만 할 수 있고 1~2년 정도 체류할 수 있는 금전적인 여유

대부분의 복지선진국의 집들은 가격이 결코 싸지 않습니다.

그리스는 결혼하며 집을 짓는 경우가 많기에 도리어 월세로 산다면 비싼 편은 아닌데, 집을 사는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만약 다른 이민 조건도 하나도 충족되지 않았는데 경제적인 여유까지도 없이 이민을 결정할 경우, 정말 큰 고생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현지에서 언어가 빨리 습득이 안 되거나 영어조차 잘 못할 경우 직장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낮으므로 몇 년 먹고 살 여윳돈이 있다면 이민을 고려해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4) 현지어를 불편 없이 구사할 수 있는 능력(영어는 기본)

어쩌면 이 부분이 가장 빨리 충족되어야 할 조건인데요.

저는 용기를 내어 부딪혀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민 전에 공부를 아무리 해도, 막상 현지에 가면 언어가 막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러 경로를 통해 1~2년 내로 언어부터 해결하면, 처음엔 무척 힘들겠지만 이 언어를 해결하는 부분 때문에 생활 전체가 바뀔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과의 관계를 자신감 있게 만들어, 인간관계가 달라지고 어디에 가더라도 당당한 태도를 취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있다면 자녀에게도 자랑스러운 부모가 될 수 있고요.

왜냐하면 자녀들은 부모보다 몇 배는 빨리 현지언어를 습득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초기에 집중적으로 그리스어 선생님, 기관, 학교 등을 통해 그리스어를 공부했는데, 어떤 땐 돈이 좀 부담될 때도 있었고 뜻대로 공부가 되지 않아 힘들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공부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인간관계는 아마 만들어지기 어렵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누가 말도 안 통하는 사람과 오래 앉아 있는 것이 편할까요.

그리고 외국어이다 보니 공부가 참 끝이 없는 듯 해서, 현재에도 매일 새 단어나 새로운 구문 등을 수첩에 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저처럼 이민생활 중에 외국어를 공부하시는 분이 있다면, 한국에서 외국어를 공부할 때보다는 느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니 용기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 결론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복지선진국으로의 이민, 위의 네 가지 중 하나라도 조건이 되시는 분들은 한번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민 조건이 좋지 않다면, 이민 절차나 이민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쏟는 노력을 한국에서 쏟는다면 더 큰 것을 이루실 수도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한 것 같아 죄송하지만, 이런 상황일 수록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 솔직한 이야기들을 써보았습니다.

 

 

* 내일 글을 예고합니다.

 

이런 불리한 이민 조건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에는 해마다 평균 10만명의 불법체류자가 새롭게 들어오고 있는데요.

이들이 이렇게 들어오는 이유는 이곳이 관광국이라 시간제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다만 '이 언어들'을 알면 영주비자 없이 단 기간은 시간제 일을 하며 먹고 살 수가 있는데요.

내일은 '알아 두면 그리스에서 먹고 살수 있는 특별한 언어들'에 대한 이야길 할게요.

 

여러분, 힘 내시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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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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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레몬트리 2014.04.26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시고, 잘 지적하셨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3. BlogIcon 스카이 2014.04.27 0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캐나다 이민 9년차인데 인간우선인 사고와 합리적인 일 처리등 여기 방식이 이젠 편하게 느껴집니다. 처음 2년 동안은 이에스엘 학교다니고 발런티어하며 영어 습득에 열심이었던 덕에 랜딩 2년만에 정부투자기관에 취직되어 일하다 커리어를 좀 더 업그레이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가번먼트에서 일하게 되면서 야간, 주말에 대학을 다니며 아들애 연령대의 현지인들과 공부하여 학위 따고 지금도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지요. 30대 후반의 나이에 와서 이렇게 자리잡기까지 정말 앞만 보고 달렸네요. 남편따라 비영어권에서 20대후반에 해외 주재원 생활 할 때랑은 너무도 다른 이민생활이었지요. 이민 오시고자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정말 죽을 정도로 노력할 마음과 올리브나무님이 올리신 조건이 충족되시면 이민 오실만해요. 다행히 아이들도 현지인 한국인 친구를 어우르며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서 감사하구요. 이렇게 살기까진 순간순간의 좌절감, 힘든 고비도 많았어요. 어디서 사나 이 정도의 삶의 무게는 있겠지 생각하며 살았는데 지금은 시민권따고 살기를 오히려 잘 했다 생각이 드네요. 국민을 지켜주지 않는 한국 정부를 탓하기엔 개선의 여지가 너무 요원하게 보여서 마음이 착잡해요. 한국에서 이민 오신 대부분의 분들은 한국인 공동체를 벗어나지를 못하세요. 언어장벽이 첫 이유일거고 문화적응도 사는 동안 계속되어야 할 숙제 같은 거라 그런듯해요. 소위 '이민병'이 한 번 걸리면 브레이크 없이 달리게 되는지라 정말 신중히 생각하고 답사와 같은 현지 경험을 사전에 많이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런 모든 노력후에 이민을 결정하셨다면 랜딩 후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잘 극복하실 수 있을거에요. 그래야 아이들도 안정되게 생활하며 이민 온 목적에 맞게 잘 자랄거구요. 자리 잡고 살면서 복지혜택 누리며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느끼며 살기위해서 선불되어질 노력, 조건이 많음을 인지하시면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30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겠어요!
      하지만 그렇게 노력하신 것에 대한 결과를 얻으신 것 같아 저까지 기쁜 마음이 듭니다!!
      잘 적응해준 자제분들도 그렇고요!!

      저도 배울 부분이란 생각이 드네요~

      해주신 말씀덕분에 이민을 고려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댓글 감사해요!!^^

  4. 2014.04.27 0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30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OO님..
      정말 '나는 바보가 아닌데, 얘들은 날 바보로 여기는 것 같고..' 라는 부분에서 울컥합니다.

      저도 많이 느낀 부분이었기 때문에요.

      여전히 어떤 때...저희 시어머님이 제 그리스어를 지적하고 들 때면,
      (도와주려고 알려주는 게 아니라, 어떤 땐 놀리기도 하십니다. 정말 왜 그러시는지 그 의도가 궁금하지요.)
      어머님을 한국에 혼자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정도랍니다. 한번 겪어 보시라고요..ㅠㅠ

      OO님 주변의 한국인 분들도 다 귀국하셨다니,
      이런 말을 나눌 사람이 없는 OO님 심정을 저도 백번 공감한답니다.
      저 역시 그렇기에 말이지요.

      아무리 내 나라에 대해 화가 나도 타국인들에게 내 나라 욕을 할 수는 없는 것이, 또 해외생활 하는 한국인들의 입장인듯 합니다.

      암튼 OO님, 언제나 공부하시느라 어려우시겠지만 힘 내시고 파이팅하시길 바랄게요!!!

  5. Favicon of http://ishq.tistory.com BlogIcon 네아네아 2014.04.27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올리브나무 님의 가식없고 솔직한 글이 참 좋아요. 이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6. 우리 2014.04.27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사람들은 좀 무례한것 같네요 같은 유럽이라도 영국사람들은 겉으로 들어내놓고 말하는 경우는 못 봤어요
    물론 영국도 차별이 있죠 근데 전 그리 크게 느끼지 못했어요 오히려 이태리나 스페인 유럽쪽에 가서는 차별 많이 느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30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국에 계시는군요..
      아무래도 남유럽인들이 감정 표현에 솔직한 사람들이라, 인종차별도 직선적이고 심각하더라고요..
      다만 그런 만큼 나중에 친구가 되면, 인종에 상관없이 또 깊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더라구요.

      영국이나 서유럽은... 대놓고 인종차별을 하는 경우는 적지만, 관계가 깊어질 수록 마음의 벽을 느낄 때도 많다고 들었어요.

      어떻든 계신 곳에서 그런 것을 많이 못 느끼고 사신다니,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7. 2014.04.30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30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OOOO님...
      정말 요즘 언딘 기사에 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찾아 읽고 있었는데, 키키님 말씀을 듣고 또 다시 찾아보고,
      화가나고..정말 사람 목숨 갖고 이익을 챙기려고 했다는 것에 대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분명 투명하게 밝혀지고, 죄값을 치를 사람은 치러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죄값이 이미 저세상으로 간 희생자들을 돌아오게 할 수도 없는 죄값이겠지만, 그렇지만 밝혀야겠지요!

      OOOO님처럼 정부를 믿고 싶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겠어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때는 이렇게 까지 정부를 의심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도리어 말이지요.

      그런데...해외에 나오니, 해외 언론에서 정말 다른 말을 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들은 한국을 감쌀 필요도 그렇다고 괜한 음해를 할 필요도 없는 이익관계가 없는 언론들도 있는데 말이지요.

      결국 가감없이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진실이 뭔지를 정확히 알고,
      썪은 것은 아파도 도려내고, 새 살이 돋을 수 있게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나라 일이니 모든 국민이 아프지만,
      그렇기에 근본적인 문제들이 꼭 개혁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OOOO님! 우리 힘내요!!!
      우리가 힘을 내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이팅입니다!!!

  8. 아들만 넷 2014.05.04 2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번 일을 통해 정말 우리 아이들을 이 나라에서 키울 수 있느냐에 문제를 고민중입니다.
    아들들만 있어 군대 문제도 걱정이구요.
    젊었을 때는 군대 안가면 남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아들만 키우다 보니,
    군대에서 생기는 문제들도 남 일같지 않고.
    솔직히 우리 시골만 내려가도
    텃세라고 해서 별별 일들도 많이 겪고,
    또 좀 다르다 싶으면 뒷이야기를 많이 하는 나라에 살다보니.
    여기나 남의 나라나 그런 관심들은 별로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뭘 먹고 사느냐만 풀린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가고 싶지만.
    돈이 문제네요.
    돈이 없어 그냥 위험을 무릅쓰고 사는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05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드님을 넷이나 키우시는군요!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정말 요즘 같아서는 많은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다만, 말씀드렸던 대로, 다른 나라라 하더라도 이민자일 경우
      결코 더 우리나라보다 안전하지 않기에...
      저도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저 아들만 넷 님을 응원합니다!!
      파이팅입니다!!

  9. Favicon of http://koreacats.tistory.com BlogIcon 캣대디 2014.05.06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냥 이민을 고민하고 있은지 오래돼었지만 가족, 돈, 직장, 영어 중 두개 정도는 목표로 만들어 봐야겠네요. 정말 아무데서나 들을 수 없는 정보 감사합니다~~~

  10. 2014.05.07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BlogIcon 김은혜 2014.06.22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위스 체류 5년차 입니다. 다들 선진국으로 알고 있지만 님이 적으신 윗글에서 한치도 밧어나지 않는 곳이라 너무 공감해서 댓글 남깁니다. 물론 이곳의 복지와 임금은 너무 좋지만 일반 관광객이 모르는 인종차별과 무시가 대부분이죠. 이 와중에서 다른 나라는 다를까? 하고 그리스 이민을 검색하던 중에 님이 쓰신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라는 달라도 느끼는건 똑같네요. 매년 산토리니로 여행을 가서 그런지 그리스에서 살면 좋겠다 하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님이 쓰신 글을 보니 현실이 직시 되네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12. 그래서 2014.07.09 2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오히려 외국 생활 20년 접고 한국으로 이번에 도로 돌아갑니다.
    갠적으론 어렸을때 주재원으로 부모님이 오셔서 같이 쭈욱 생활했지만 외국에 아무리 오래 살아도(문화와 언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여도) 완벽한 동화는 어렵더라구요..

    일장일단이 다 있겠지만 외국으로 나간다고 님이 열거하신 더 큰 문제가 없어지는게 아닌만큼 전 오히려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지금 저에겐 더 큰 해결책으로 보였구요.

    올리브나무님은 참 현명하게 이민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점을 제시해주셔서 항상 포스팅 볼때마다 감탄하게 된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아..큰 선택을 하셨네요!
      그래도 분명히 한국에서 새 생활에 잘 적응하며 지내시리라 생각되네요!
      아마 20년의 경험이 한국에서 꽃을 피우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저는 그리스에 와서 이런 저런 일들을 겪은 후로는 한국에 만약에라도 다시 살게 된다면 참 예전에 어렵게 생각했던 일들이 이젠 아무일도 아니었다는 것을 알겠구나..그런 생각들도 해보곤 한답니다..
      감사드리고 파이팅을 보냅니다!!

  13. 나참 2014.07.28 0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송한데 인종 차별로 눈물을 흘린다고요? 그럼 시어머니랑 시누이들 때문에 가슴앓이 하는 며느리들은 뭔가요? 외국에서만 인종 차별 사람 차별 있는게 아니라 같은 나라 사람들기리 지역감정 남성우월주의 차별 매우 많아요 그래서 여자들이 이민 생활을 훨신 더 잘한다더군요 우리 나라 남자들 너무 나약합니다 인종차별로 눈물을 보이다니,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28 0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죄송한데 제 글을 몇 개 안 보셔서 제 사정을 모르시는군요.
      오른쪽에 검색창에 '시어머니' 혹은 '시어머님'으로 검색해보시면
      그리스의 시댁문화가 한국 못지 않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인종차별을 아마 안 겪어 보신 모양인데,
      고추보다 맵다는 시집살이 이상으로
      인종차별은 견디기 어려운 것입니다.

      저는 시댁 모임 때 60인분의 음식을 준비하거나 설거지를 하거나 갑자기 친척이 와서 자고 가거나 시어머님이 제겐 말도 없이 저희 집 문 열쇠로 열고 들어와서 물건을 빌려가시거나 이런 일들을 자주 겪으며 살지만, 그래도 그보다 인종차별이 더 무서운 거라고 개인적으로 느꼈습니다.

    • ? 2017.01.12 0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4. BlogIcon 쿠쿠로 2014.07.31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거님 께서 한가지 모르시는것이있군요 세월호사건 때문만이아닙니다 인종차별? 그것은 그나마 다른 인종에게 차별이라도 당하니 참을만하죠 지금의 한국은 있는사람 덜가지사람 대기업중소기업 지금의 이나라는 차별을 당연시하고 차별이 미래새대에겐 더욱 커질것입니다 그것이 이민의 최대 이유죠

  15. 이민 가는 이유 2014.10.05 0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사람들은 지금 왜 이민을 생각하는가?
    1. 안전하지 않은 먹거리 - 방사능, 광우병 소고기, 유전자 조작 식품 등 생물학적 생존 자체에 불안을 느낌.
    2. 토종 한국인 역차별 - 무분별한 다문화 가정 지원, 외국인과의 분쟁 발생 시 한국인이 오히려 피해를 보는 경우 증가, 불체자, 외노자들의 대거 유입으로 인한 노동자 가치의 하향 평준화 및 일자리 축소.
    3. 세금만 복지국가 수준 - 국민연금, 퇴직연금 제도 등으로 노후에 파지 줍는 삶 확정, 물가 대비 임금이 터무니 없이 적고 세금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 그에 비해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돌아오는 혜택은 없음. (유일하게 남은 복지 혜택이 공공의료보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4. 의료보험 민영화 - 미국을 모델로 의료보험 민영화 및 원격진료까지도 허용하려는 수순을 밟고 있음.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영리목적 병원이 이미 운영을 시작했음.)
    5. 치안 불안 및 공교육 붕괴 - 조선족 대거 유입을 통해 치안이 불안해졌음에도 경찰들의 수습 및 대처능력은 하락. 이들을 재교육 시킬만한 국고는 존재하지 않음. 또한 학생 인권만을 강조한 나머지 교권 추락. 이와 더불어 공무원 연금 제도 개혁으로 인한 공교육 붕괴가 예정되어 있는 상태. 공교육 붕괴는 곧 사회적 지위 및 경제 계층의 재생산을 의미함. 이는 치안 불안을 더욱 가속화 시킴.
    6. 극단적인 신자유주의 - 규제완화는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예약되어 있음을 보여줌, 무한경쟁체제로 1:99의 사회.
    7. 국정원의 정치 개입 - 정치적 중립을 취해야하는 국가 기관이 정치에 개입했다는 수사 결과가 발표되었음. 민주주의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중. 경제 뿐만이 아니라 정치까지도 후퇴했다는 증거.
    8. 사회 지도층의 부정부패 - 이른바 사회 지도층이라는 작자들의 모럴 해저드가 사회 곳곳에 전염병처럼 퍼지는 중.
    9. 대책없는 초고령 사회 진입 - 출산율은 OECD 최저, 10, 20, 30대 한국인들의 사망 원인 1위 자살, 통계에 따르면 3일에 1명이 자살하는 중, 반면 노인들의 평균 수명은 증가하는 추세. 향후 청년 1명 당 노인 1명 이상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들.
    10.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들 - 한국인들이 모두 뭉쳐 자신들의 권리를 외치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으나, 그 초석이 되는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거나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음. 대표적인 예로 낙수효과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학자들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재벌위주의 정책을 펼치는 정당이나 후보들을 전폭적으로 지지. 사회복지를 외치면 빨갱이로 매도하기 바쁨.

    이 외에도 한국에는 미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들은 숱하게 많지만, 지금 당장 간단히 적을 수 있는 것들을 추려서 딱 10개만 적어보았습니다. 최근에는 신종 마약 거래 국가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은 것 같더군요. 아직은 초기입니다만... 현재 국가 시스템을 보아 추론하건대, 마약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면 마피아 유입이나 총기 사건들도 딴 나라 이야기가 아니겠구나라는 판단이 듭니다.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민이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그것들 모두를 감내하면서까지 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대체 왜 이렇게 많아졌는가?'에 대한 대답도 함께 있어야 균형이 좀 맞을 것 같아서 적어보았습니다. 블로그 전반에서 그리스 사정을 자세히 적어주셨으니, 그 보답으로 국내 사정도 조금 알려드립니다.

  16. BlogIcon 이인호 2015.09.15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가지로 많이 공감가는 글입니다. 영국에도 수만며의 한국인 유학생, 어학연수생, 주재원들이 있지만 그들보다는 주로 30대이상 나이에 영국에 온 이들이 영국에 남기위해 사력을 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학생들과 달리 한국에서 그리 풍족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영국으로 건너와 집을 통채로 멏채 렌트하여 그걸 한국인학생들에게 방 단위로 세를 놓아 그 수익으로 생활을 하지요. 물론 소득신고도 하지 않기 때문에 엄연한 불법이지만 그수가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그렇게 비자가 연장될리가 만무하니 결국 어학원이나 석사과정에 파트타임으로 등록해놓고 연장을 하며 머물거나 종잣돈을 마련한 이들은 민박이나 사진관 같은 사업체를 법인등록 해놓고 사업비자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국땅에서 하는 사업이 잘될리없고 집을 빌려 다시 한국인학생들에게 세놓으며 버는 소득으로 살아갑니다. 그정도로 영국에 머무는것이 그들에게는 간절하다는 의미겠지요. 특히 이런 분들의 절대 다수는 30,40대 여성분들인데 영국인이나 유럽인을 만나 결혼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이들도 많습니다. 힘겹게 일하고는 집에서 한국드라마를 보며 한국음식을 해먹으며 집과 가족을 그리워하다가도 한국인 여행객들이나 어학연수생들을 만나면 와인을 마시며 영국생활찬가를 부르며 브리티쉬가 된양 행세를 합니다..이게 서글픈 이유는 그들에게는 영국, 아니 그보다는 한국을 벗어난 현재삶만이 유일한 탈출구란점입니다. 공통적으로 굉장히 자존심이 강하다는점을 보면 그만큼 한국사회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던것 같다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합니다.

  17. BlogIcon 판돌이 2015.09.22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체장애인 부모입니다
    장애인 성년후가 걱정입니다
    Rueepg1@gmail.com

  18. 나그네 2015.10.11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답변해 주실 수 있나요? 부탁드립니다.
    http://blog.naver.com/henderscap/220504889678

  19. Favicon of http://NAVER.COM BlogIcon 나그네 2016.11.13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답변해 주실 수 있나요? 부탁드립니다.
    http://blog.naver.com/henderscap/220504889678

  20. 도심공항터미널 2017.01.10 0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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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프리스트 2017.01.15 1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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