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이별했던 소설 속 주인공과

다시 만나다.

 

 

 

 

 

 

이 아이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그러니까 2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장편 분량의 소설을 써보자고 소설의 골격을 정하고 조금씩 조금씩 써내려가다 보니 어느덧 이야기는

절정 부분에 다다라 있는데, 연말연시 연이은 손님접대와 이러저러한 사건들로

소설 속 주인공은 저와 작별해 몇 개월이나 컴퓨터 속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저의 첫 소설은 초등학교 5학년 때였습니다.

글에 재주가 있는 아이는 아니었고,

엄한 부모님을 피할 수 있는 은신처로서의 책 읽기에, 무섭게 몰입하는 아이었습니다.

당시 읽었던 고전 소설 작은아씨들의 조세핀도 작가였고, 다섯 권으로 출간되었던 장편소설 빨강머리 앤 역시 선생님이면서 작가였습니다.

그들이 제게 글을 쓸 용기를 주었습니다.

첫 단편은 친구들에게 읽혀졌고 그리고 누군가의 손에선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시, 단편, 중편 소설들, 드라마 대본, 시놉시스, 20년 넘게 써온 일기들, 3년간 편집했던 경제지의 사보기사들. 4년간 매 달 발행하는 모 회지 칼럼까지.

제가 혼자 써 내려갔던 글들을 다 모아보니 이사짐 박스 몇 개를 가득 채웠지만, 한국에서 그리스로 이사 오며 많은 양의 원고를 폐기시켰습니다.

경제지와 연계되어 발행되었던 사보기사들과 회지 칼럼을 제외하고는, 스무 살 이후로 제 글들 중에 대중이나 타인에게 공개된 것이 거의 없었고, 혼자 쓰고 스스로 독자가 되어 들여다 본 세월이 길어서인지 안 보고도 외워지는 내용들과 이제는 안녕하고 싶었었나봅니다.

 

보통 작가가 되겠다, 작가가 되고 싶다, 책을 쓰고 싶다는 사람들을 보면, 여러 문학상이나 백일장 신춘문예지에 본인의 노력의 결과물인 글들을 투고하는 보통 수순을 밟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러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해마다 문학상이란 문학상 수상작을 엮어 펴낸 책들을 꼬박꼬박 구매를 해 읽어보면서도 제 글에 대해 인정받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지 글이 읽혀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으니까요.

어찌 보면 혼자 쓰고 혼자 읽고 혼자 글 속의 세계를 좋아하고......, 일상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세계와 완전히 분리된

다른 비밀스런 세계를 갖고 있다는 묘한 쾌감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인정받을 만큼 글에 자신이 없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글을 공개하게 된다면, 글에 대해서

단 한두 사람이라도 기뻐해주고 즐거워해주면 그걸로 족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글이 그들의 삶을 읽기 전보다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사실 그 조차 쉬운 일은 아닌데 말입니다.

그렇게 원고란 원고들, 수기 일기장 십여 권까지 폐기처분하고, 그리스에 정착해 새롭게 쓰기 시작한 글이 지금의 소설입니다.

그리고 언제 완성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이 소설을,

틈날 때마다 한 페이지씩 주인공 아이와 함께 울며 웃어가며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스무 살 즈음 고 박완서 작가에게 꽂혀서 대학 도서관에 당시 존재했던 작가의 책이란 책들을 빌려 미친 듯이 읽어 내렸던 때가 있습니다.

도저히 그녀의 살아 꿈틀대는 필체와 스토리전개의 매력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고, 급기야 학보에 박완서에 대한 칼럼을 의뢰받아 써내려가면서도 남들은 늦었다는 불혹의 나이에도 등단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빛나는 필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불혹을 코 앞에 둔 나이에 서보니, 그렇게 더디 갈 줄 알았던 이십년의 세월이, 불현듯 발견한 모기물린 자국처럼 생경스럽고, 모기에 물리도록 모르고 정신없이 잤네, 라고 말하듯 세월이 흐르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살아 왔구나 싶습니다.

등단을 꼭 하고 싶다거나 이 소설이 꼭 출판되었으면 좋겠다거나 박완서 작가처럼 늦게라도 등단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거나,

그런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꼭 이 이야기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본해 한 두 친구들에게 읽어 봐주길 청하고 싶습니다. 거기에 그들이 제 글로 조금이라도 풍성한 순간을 얻기라도 한다면, 그걸로 저는 충분히 행복할 것 같습니다.

 

 

지중해를 배경으로 한, 영화 일 포스티노(IL POSTINO)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우체부 마리오처럼,

저는 글을 쓰는 게 좋고, 글 쓰기를 통해 발견해나가는 새로운 것들이 좋습니다.

 

매니저 씨를 알기도 전에, 그리스에 첫 여행을 오기도 전에,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쳇바퀴 돌며 살았던 십여 년 전.

쥐뿔도 없으면서 그리스에 대한 첫 꿈을 꾸었던 이유도, 영화나 TV 속에서나 보았던 파란 지중해, 그리스 같은 곳에 작은 별장을 하나 지어놓고, 노년에 글을 쓰며 살고 싶다는 막연한 꿈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구한 그리스 섬 사진 한 장이, 십년 넘게 저희 집 벽 한 켠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리스로 첫 여행을 오고, 두 번째 여행을 오고, 세 번째 여행을 오고... 그리스인인 매니저 씨와 한국에 살게 되었을 때조차도, 제가 그리스에 살게 될 날은 노후였지 아직은 젊은 이런 날이 아니었습니다.

그리스 경제 위기로 가족 사업을 돕기 위해 매니저 씨가 먼저 그리스로 돌아오고, 저와 딸아이가 그리스로 들어오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시점에 그리스에서의 삶이 시작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비록 복닥거리는 가족문화에서 일복 터져 손마디에 물 마를 날 없지만, 여전히 한국에서처럼 일상에 쫓기고 일에 치여 살고 있지만, 한국과 많이 다른 문화에 인종차별 속에서 살고 있지만, 그리고 제가 예상했던 작은 섬의 별장은 아니지만, 지중해 그리스에서, 어떻든 큰 섬 로도스의 카페테리아에서, 저는 글을 쓰는 제 꿈을 이룬 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바쁜 일상이지만, 3개월이나 이별했던 이야기속의 그 아이를 만나는 번거로운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 번거로운 글쓰기작업은 대학 진학 때조차 배고픈 직업이라고 전공으로 선택하지 못해, 치열한 사회생활로 묻어두었다가,

다시 꺼내보고 다시 묻고 다시 꺼내 보았던, 돌아서 돌아서 온, 제 꿈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소설도, 칼럼도, 기사도, 시도, 드라마대본도 아니지만

제가 내키는 대로 그리스에 대해 써내려간 글들을 블로그에 들어와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시고 댓글 달아 주시는 여러분들이,

저는 참 고맙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이 글을 읽기 전까지,

제 꿈이 무엇이었는지, 또 제가 소설을 쓰고 있는지조차 모르셨겠지만,

제겐 마치 여러분이 제 꿈을 응원해주는 응원팀 같이 여겨집니다.

비록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여전히 미지수인 소설을 쓰고 있는 중이지만,

언제 완성할 수 있을지 그 조차도 기약이 없지만,

이 소설 속 아이의 이야기를 잘 마무리해서

다시 이 아이와 제대로 이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영화 일포스티노의 OST를 함께해요>

 

* 박완서 작가의 소설들을 몰아 본 것도 저의 스무 살 즈음이었고,

  일포스티노 영화를 보고 지중해에서의 글쓰기를 동경하기 시작한 때도 그 즈음,

  제 소설 속의 주인공의 현재 나이도 그 즈음이네요.

  당시는 막연하고 암담했지만, 돌아보니 아름답고 찬란한 나이구나, 싶네요.

 

희망해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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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푸른tresvif 2013.02.22 1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님, 너무 멋져요...!
    저도 고등학교때 산토리니에 대해 읽게 되었고 그 당시 미술시간에 산토리니의 전경도 페인트 했어요.
    노후 대신 젊으실 때 그리스에 가셨지만, 지금도 지금만의 매력이 많을 거 같아요 (손에 계속 물이 묻는거 빼고요 ㅠ.ㅠ)
    올리브님의 소설이 너무 기대되요!!!! 그리스어로도 출간하면 좋을 것 같아요!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2.22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설 쓰시는군요! 그 말만 들어도 왠지 반갑게 느껴집니다~
    올리브나무님이 써주시는 덧글만 보아도 문장이 참 따뜻하게 느껴지고 좋았거든요.
    고 박완서님도 늦은 나이에 작품활동을 시작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꿈을 쫓는 데에는 늦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올리브나무님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고 언제 어떻게 끝을 맺을지는 모르겠지만,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3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아스타로트님!
      몸은 이제 좀 괜찮으신 거에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 역시 아스타로트님 작품을 응원하고
      만화들이 더 대중에게 알려지길 바라는 팬이랍니다.
      ^^

  3. 민트맘 2013.02.22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을 잃지않고 앞으로 나아가시는 올리브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어려서 엄한 부모님과 책에 파묻히기는 저와도 같지만
    저는 그저 읽기만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어려서 가장 좋아했던건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중학교 시절에는 '좁은문',,
    좀 커서는 저도 박완서님을 참 좋아했었지요.
    한때는 '티벳 사자의 서'에 빠져 티벳을 동경하기도 했었고요.
    올리브님은 모르시겠지만 올리브님 나이도 참 찬찬한 나이랍니다.

    꿈을 이루시는 날, 저도 독자의 한사람이 되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3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트맘님도 책읽기를 좋아하셨군요.
      그러실거라고 생각했었어요.
      민트맘님 블로그를 보면서요~
      감사해요. 민트맘님.
      제게 찬찬한 나이라고 말해주셔서요~
      아마 이십년 후가 되면 저도 지금을 돌아보면 그렇게 얘기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4. 2013.02.22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무탄트 2013.02.23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이 이루어진 건가요? 파란 지중해의 그리스에서 살게 되셨으니까요. ^^
    이상하지요. 저도 올리브나무님이 꿈꾸던 노후와 비슷한 미래를 꿈꾸고 있거든요.
    파란 바다가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 집을 짓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싶습니다. 가끔 사랑하는 지인들이 찾아오면 반갑게 맞으며 소박하지만 맛난 음식과 뜨거운 차와 마음을 나누면 더없이 좋겠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글재주도 없는 사람이 평생에 적어도 한 권의 책을 쓰자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처음 그리스에 발을 내딛였을 때 느꼈던, 그 말할 수 없는 두근거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누구에게 보이지 않아도 좋으니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이 꼭 그 책을 완성하시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저도 언젠가 다시 그리스로 가게될 날을 꿈꿔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3 0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그러시군요. 무탄트님..
      무탄트님을 잘 모르지만
      댓글들을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었어요.
      지중해 어디 쯤에서 무탄트님 집을 방문할 날이 올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6. 역량 2013.02.23 0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님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된 참 잔잔한 글 잘 읽었어요.
    다들 한 번쯤은 그런 시절 있었을 거에요. 저도 역시 글 쓰는 거 좋아했고 서재에 있던 모든 책들을 읽다 읽다 마지막엔 족보까지 꺼내들었던 적이 있어요.
    자신만만했고, 노력하면 불가능할 게 없다고 생각했던 스무살 때까지는 오히려 잠을 못자도 심장이 터질 듯이 긴장돼도 힘들지 않았는데.. (하긴 뭐 그 시절에 힘든 일이 공부밖에 없었지만요)
    잘 졸업했고, 잘 취직했고, 잘 다녔지만 자신감을 한 번 잃으니까 속이 곪더군요. 뒤늦은 사춘기, 열심히 한다고 뭐가 크게 바뀔까 싶으면서도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
    저는 참 게으른 사람이에요. 가만히 지켜보다가 꼭 필요할 때 최소한 움직여서 나름 쓸만한 결과를 내는.. 이게 참 불안불안한 삶의 방식이에요. 언제나 성실하고,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데, 언제나 머릿속은 계산을 하고 있어요. 엄마가 저한테 '어차피 죽으면 썩을 몸땡이를 왜 그리 아끼냐'고도 하셨고, 아빠는 '노력은 아껴뒀다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하셨어요.ㅠ
    올리브님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시포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3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구. 역량님.
      역량님, 원래 옛말에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란 말이있지요.^^
      그리고 성실이 인정욕구와도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인정욕구는 대개 지나치게 엄격한 부모님 아래는 성장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더라구요. 뭔가 성과를 내지 않으면 사랑받을 수 없다는 무의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지요.
      저는 이러한 부분들이 바뀌어 도리어 저를 좀 놓고, 맘 놓고 퍼져 즐기는 법을 배우는데에 많은 시간이 걸렸었답니다...

      역량님은 도리어 머리가 좋으시니 조금씩 몸을 아껴가며 살아도 효율적으로 잘 살아지시는 것이라고 생각되요^^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잖아요.~

      이렇게 댓글 남겨주시는 역량님이
      참 고맙습니다.^^~~

  7.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3.02.23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이상하네..
    아침에 댓글 달았는데.. 어떻게 된건지..
    어리둥절하고 괜히 당황스럽네요..
    "댓글입력" 클릭을 안한건가? 분명 한거 같은데..
    에이..
    올리브님의 소설 애독자가 될 것 같은 아주 불길한 예감이 들었거든요..^^
    그리스에의 꿈을 이루신 것 멋지고, 부러워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며 살아간다는 거 얼마나 멋진 일이에요.
    그리스에서의 삶 또한 이러 저러 부분부분 쉽지 않은 데가 있지만,
    지중해 그리스에서, 큰 섬 로도스의 카페테리아에서 글을 쓰는 꿈을 이루신 거 행복하고 참 멋진 일이지요.

    저도 책읽는 거 무지 좋아했던 사람인데, 언젠가부터 완전 소홀해졌어요.
    블로그하면서 그렇게 된 거 같습니다.
    좋은 블로그를 할려면 오히려 독서량이 늘어야 하는데 바뀐 거지요.

    올리브님의 소설 저도 꼭 읽고 싶어요,
    올리브님의 건필을 빌며 저의 응원도 보탭니다.

    (아, 지금 생각한 건데..
    아침에 썼던 댓글 혹시 댓글 승인이 안되어 없어진 건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해피로즈님.
      그러게요. 어디로 갔을까요??
      승인이 안 되도 일부러 삭제 하지 않으면 없어지지 않는데...
      근데 저는 못 본 것 같아요. ㅠㅠ.
      두번 수고를 하게 해서 괜히 죄송하네요~~

      격려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웅원해주셔서 감사해요~~^^

  8. 꿈꾸는 거북이 2013.02.24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처음으로 댓글이란 걸 남겨봅니다. 오늘 올리브나무님의 블로그를 처음 방문했는데 필력이 좋으셔서 그런지 글이 굉장히 재미있네요~ 덕분에 그리스에 대해 조금의 얄팍한 지식을 얻어가네요.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는 건 다름이 아니라 올리브나무님께서 올리신 포스팅 내용 때문입니다. 저는 좀 소심한 성격이라 어릴 때부터 책 중에서도 특히 소설을 읽는 걸 좋아했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꿈이 소설가가 되더라구요. 문제는 제가 완벽하게 글을 써야한다는 강박감과 정말 고쳐야 할 특성인 게으름 때문에 글을 많이 써보지 않았다는 거죠. 그래서 한동안 그 꿈에서 멀어져있었는데 우연찮게 대학 선택과정에서 문창과로 오게 되고나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제 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그런 와중에 올리브나무님의 포스팅이 정말 큰 용기와 자극을 심어주네요. 제게 자극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리브나무님도 지금 집필 중인 소설을 꼭 마무리지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화이팅!!!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꿈꾸는 거북이님~ 반갑습니다~
      첫 댓글이 제게 남겨져서 영광이네요^^
      음..꼭 좋은 글, 좋은 소설을 쓰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우연찮게,라고 표현은 하셨지만, 문창과를 선택하셨고 그 선택은 어떻게든 꿈꾸는 거북이님 인생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를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자주 들러주세요~
      꿈꾸는 거북이님도 화이팅입니다!!!

  9.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2.24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께 이런 비밀의 화원이 있었네요! 멋지십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탈고하시면 꼭 읽게 해주세요!!
    나이 들고 현실에 부딪히면서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거야...' 하며 꿈을 놓게 되는 자신을 합리화한 기억이 제게는 참 많네요. ㅠ_ㅠ 그런데 어느 날 만화에서 주인공들이 이런 대화를 하더라구요.

    A: 현실을 외면한 채, 꿈을 위해 이기적으로 사는 건 몇 살 때까지 용인될 수 있을까?
    B: 그거야 '평생' 인 게 당연하잖아?
    A: !

    그 만화를 보고 저도 생각을 고쳐 먹었답니다. '직업'에는 정년이 있지만 '꿈'에는 없으니까 아주 나~중에 생계를 위한 일을 그만둬도 되는 시기가 오면 다시 제 꿈에 도전해보려구요. 전 12살 때부터 꿈이 고고학자였는데 고고학으로 굶어죽기 딱 좋다는 부모님의 은근한 압박에 포기했었거든요. 다행히 고고학은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위안하고 있습니다.

    참, 그래서 이 기나긴 댓글의 결론은 '틈날 때마다 만화책을 읽는 것은 인생에 큰 도움이 된다!' 입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방인님!
      고고학자!
      완전 멋있어요!
      갑자기 인디아나 존스와 영화 미이라(The Mummy)시리즈 생각이 나긴 하지만,
      그 신비로운 세계로의 탐험을 꿈꾸는 이방인님이 참 멋지십니다!!!!
      그리스에도 오시면, 연구거리나 될만한 것들이 많을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몇 년을 지나다니면서도 용도를 몰랐던 철문잠긴 작은 공원이 있길래 남편에게 물었더니,
      고대 묘지였던 곳이래요. BC2~3세기 경의 묘지터인데
      묘지들은 없고 고대의 돌들만 알 수 없게 쌓여 있더라구요.
      그런데 발에 채이는 곳이니, 꼭 놀러오세요~^^

      저도 틈날 때마다 만화 책 보는 거, 좋아해요. 하하하하.

    • 역량 2013.02.25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편이 꼭 하루를 만화로 마무리하여
      알게모르게 구박 많이 했는데 (생산적인 일 안할 거면 차라리 일찍 자라고)
      남편도 꿈이 고고학자인 건 아닌지 조심스레 물어봐야겠습니다.

    • 이온 2013.02.25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친구중에 쇼걸이 꿈이 고고학자,사학자 였는데 지금은 엄한데서 계약직의 설움을 만끽하고 있답니다.
      고딩때는 그 친구에게 넌 이집트에가서 스콜피온킹이랑 결혼할 수 있을거야라고 했는데
      늙어 죽어 미이라된 후에나 결혼하게 생겼습디다. ㅋㅋ
      쇼걸이 파이팅.
      방인님도 퐈이팅!!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5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량님. 이온님. 정말.ㅋㅋㅋㅋㅋ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2.24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러,부러.....
    나 그럴 줄 알았지요....
    어떤 글이 되어갈지 정말 궁금해져와요....
    완성되면 꼭 제게 보여주실지.... 독자 한 명 생겼다 생각하시고.....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24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산들이님.
      감사합니다.
      저도 어떤 글이 되어갈지 궁금해요^^
      대략의 줄거리는 정해 놓고 쓰는 것이지만
      쓰다보면 정말 번뜩해서 예상치 않은 사건 사고를 만들어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주인공이 저 때문에 고생이 많아요.^^

  11. 복실이네 2013.03.18 1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거의 소설만 읽는 사람인데...
    소설을 쓰신다고 하시고..사건사고가 있다는 거보니...추리물이나...스릴러?
    저도 꼬옥~ 읽고 싶어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0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 포스티노 무슨 뜻인가요?
    우체부란 뜻인가요? 편지란 뜻인가?ㅋㅋㅋ
    이태리 영화 같은데...

    전 이영화 못봤네요.ㅋㅋㅋ
    노래는 이거 제 핸폰 벨소린데...ㅋㅋㅋ
    여러개 들어간 멜로디중 가장 조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일 포스티노 주제곡이었군요.ㅋㅋㅋ

    영화 검색해서 함 봐야겠어요.ㅋㅋㅋ

    벌써 꿈을 향해 한발 내딛으셨으니....
    달려가셔야겠지요...
    신나게 즐겁게....

    바닷가가 보이는 까페에서 노래들으며 바다 바라보며,달콤한 커피 한잔 하며...
    끄적끄적 글을 쓰고 있으면 얼마나 좋으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0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화를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0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포스티노 다음검색하고,유튜브 가서 보니깐 봤었네요....ㅋㅋㅋ
      시네마천국의 알프레도 할아버지가 나오는 영화였네요.ㅋㅋ
      왜 봤는데 기억이 안났었는지...
      그렇게 유심히 보진 않았나봐요.
      유튜브에 영어자막으로 뜨네요.
      다시 봐야겠어요...

      그리고 영화 지중해도 다시 봐야겠어요.
      유튜브에 1시간 40분짜리로 통째로 떠 있더라구요.ㅋㅋㅋ

      그나저나 토토의 친구 알프레도 할아버지도 돌아가셨고,
      남자주인공분도 영화 찍고 바로 94년에 돌아가셨다네요...
      에휴~씁쓸해라...

  13. 당근 2013.03.31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직 어린편이지만, 짧은 제 인생을 돌아다보면 저도 스무살때가 가장 행복했던것 같아요. 정신적 자유 혹은 해방감을 느꼈던 때라고나 할까요? 지금의 제 삶이 훨씬 익사이팅하고 펀하지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저는 스무살때를 꼽을 것 같습니다. 올리브나무님은 참 많은 것을 하시면서 살아오신것 같아요. 남편분이랑 어떻게 만나시고, 결혼을 결심하신건지도 궁금하네요. 원래 꿈이 현모양처거나 행복한 가정생활을 목표로 살아오신분 같지는 않는데.. 외국에 나가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신것 같지도 않고요. 저는 현재 결혼이나 아이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어요. 연애도 없구요. 그런데 그런 저도 나중에 되면 바뀔까? 가끔 그런생각 하곤하거든요. 올리브나무님은 이십대때 어떠셨나요? 시간되시면 나중에 꼭 포스팅해주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근님~ㅠㅠ.
      저의 이십대를 물어봐 주시니 감사하네요~
      이십대의 이야기들..혹은 남편과의 연애담에 대해서도
      차차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나 빠르게 이십년이 흘렀는지..이 속도대로 또 이십년이 흐른다면 어휴 저도 환갑은 금방이겠구나..그러는 중이랍니다.
      암튼.. 차근차근 풀어가볼게요~ 감사합니다*^^*

  14. 인디안오션 2013.05.23 0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 역주행 하고 있는 인디안오션입니다. 이 글 읽고 감동 받았어요. 저도 제가 하고 싶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중이었는데 뭔가 힘이 생겼네요. 아 참, 저는 독일에서 유학중이고, 여기서 그리스인 남자친구를 만났답니다. 아직 그리스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제가 만나본 그리스인들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독일에서 살아서 유독 그렇게 느끼는 건지도....)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3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요. 인디안오션님!
      그리스인 남자친구분이 계시다니 반가와요^^
      독일은 아무래도 감정 표현을 충분히 하는 사람들의 나라는 아니라서 더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제가 도리어 감사합니다*^^*

  15. 동이 2013.11.03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보~ 책이 완성되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새로운 희망에 축복을 보내고 싶네요.

  16. 사랑열매 2014.02.17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언제부턴가 올리브나무님 글을 읽고 있습니다.
    부드럽고 따듯하면서도 정확한 느낌을 주는 올리브나무님 글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소심한 저도 가끔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글을 세상에 내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8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과한 칭찬을 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사랑열매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앞으로 글을 쓰는 데에 많이 힘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해요!!

  17. 2014.02.19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BlogIcon 최미라 2014.09.12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저녁부터 님의 글을 읽고있습니다. 이렇게 술술 잘 읽히게 글을 쓰시는 님덕분에 어제 오늘이 아주 풍요롭네요 잠깐 짬을 내서 카센터에서 차를 고치고 있는 이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대단한 글솜씨에 거듭 놀라고 감탄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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