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여름만 되면 납량특집을 이런 저런 형태로 심심치 않게 TV에서 보여주지만, 좀비 미드도 아무렇지 않게 보는 동수 씨가 그런 것을 무서워할 리가 없습니다. 도리어 신나하며 납량특집극을 보았었지요.

그렇다면, 좀처럼 겁도 없고 도리어 남 놀라게 하길 좋아하는 그리스인 동수 씨가, 도대체 한국에 살면서 여름을 보낼 때 "난 한국 여름에 이런 것이 정말 무섭다!" 라고 말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다름아닌 바로 한국의 모기와 매미입니다!

 

 

사실 곤충으로 치자면 일반적으로는 여름이 건조하고 환경이 비교적 깨끗한 그리스의 곤충들이 한국의 곤충에 비해 더 활동이 활발한 편입니다.

특히 로도스는 공기가 깨끗한 편이라서 각종 크기의 거미들이 얼마나 자주 거미줄을 만드는지 1주일만 베란다 같은 곳을 청소하지 않는다면 쉽게 거미줄이 생기곤 해서 마치 몇 년은 청소 안 한 베란다 같은 느낌을 주곤 할 만큼 다양한 거미가 있습니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들판에는 바퀴벌레도 엄지 손가락 만한 것도 많고, 도롱뇽 같은 것들도 서식하지요. 처음엔 이런 다양한 그리스 생태계의 곤충들 때문에 깜짝 깜짝 놀라곤 했었지만, 이젠 저도 점점 이런 것들에 익숙해져가는 듯 합니다.

 

그런 그리스이지만! 모기와 매미만큼은 한국의 것들이 훨씬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모기에 물리면 부어 오르고 가렵지만, 한국 모기에 물렸을 때 훨씬 많이 붓고 더 따갑다고 느껴질만큼 그 무는 정도가 확실히 다릅니다.

그리스에서는 가끔 모기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전자모기향을 피우고 자는 것을 잊어서 모기에 물리더라도 하루 이틀 후면 금새 가라앉곤 하는데 한국의 모기들은 물렸다 하면 심한 경우 1주일이 지나도 자국이 남아있어서, 동수 씨는 그리스에서 제가 "어! 모기 물려서 가렵네!" 이러면 "넌 한국에서 온 애가 뭘 여기 모기를 보고 그러니? 그리스 모기는 한국 모기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야! 어우! 한국 모기 정말 무서워!!!" 라고 말하곤 한답니다.

 

매미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리스도 여름이면 매미가 맴맴 울곤 하는데, 그리스의 기후 상 건조한 여름이면 나무가 아주 무성해지진 않기 때문에, 매미들도 그저 "쟤들이 우는구나." 라고 깨달을 정도로만 소리를 낼 뿐 크게 시끄럽게 울지는 않습니다.

 

 
이 동영상은 약 한달 전쯤 사무실 근처에서 찍은 것인데, 한국 매미에 비해 정말 양호하지요?
 
급히 팔을 하늘로 뻗어 찍느라 영상이 많이 떨린 점 양해 바랍니다.^^;;
 
 

 

그런데 여름이면 비도 오고 습한 한국의 풍성한 나무의 매미들은 정말 시끄럽게 울어대곤 하니(게다가 고층 아파트가 많은 한국은 아파트 벽에 매미 소리가 울려서 더 크게 들린다고 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 한국의 매미소릴 들은 동수 씨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우와! 어떻게 저렇게 시끄럽게 우냐. 대단하다!!!!

공기를 막 찢는 듯 울어 대네!!태어나서 저렇게 시끄럽게 우는 매미는 처음 봐.

역시 한국 매미 무섭게 우는구나!!!"

대박

 

이런 매미를 처음 본 동수 씨로서는 무척 당황한 듯 보였습니다.

 

저야 한국에서 태어나서 35년 넘게 한국에서 살았으니 이런 모기나 매미가 무섭다고 여겨지기 보다는, 한국의 여름 습도가 더 무섭게 여겨지곤 하는데요. 특히 작년 여름 한국에 들어갔을 때에는 분명 한국이 그리스보다 덜 덥긴 한데(그리스 남부인 로도스 시 외곽지역은 오늘 기온이 40도였답니다.가만히 있는데 땀이 주루룩ㅠㅠ), 타는 듯 뜨겁긴 해도 건조한 여름을 보내다 한국을 방문해서인지 한국의 여름습도는 새삼스럽게 대단하구나 여겨졌었답니다.

 

여러분은 한국의 여름이면, 어떤 것이 무섭거나 견디기 어려우신지요.

아마 저마다 다르실 것 같아 궁금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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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답글을 못 쓰고 있다보니 이렇게 지면을 빌어서 답을 하네요. 아마 질문하신 분들은 제 답을 이해하시리라 생각해요.) 

 -> 저는 혼잣말을 할 때엔 그리스어로 합니다. 한국어를 사용할 일이 정말 적다보니, 어느새 혼자말도 그리스어로 하고 있더군요.ㅠㅠ

 -> 저는 아이들에게 그런 주사를 맞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요. 저도 한국에서 건강관련 강의를 오래했었지만, 너도 나도 그런 주사를 맞게 하는 것은 지나친 건강염려증이 부른 현상이라고 봅니다. 아이 성장은 모두 개인 차가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비밀 댓글이 된다면 초등학교 때 키가 157cm로 마감했던 제 성장기를 말씀드리고 싶지만 만 천하에 제 성장기를 공개할 수는 없으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암튼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봐요. 파이팅입니다!!

-> 질문에 답이 없다고 답답해하시는 분들, 방명록에 안부를 남기시면 꼭 답변을 받으실 수 있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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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8.13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께서 무섭다고 한게 한국의 모기와 매미라니 이해가 갑니다.
    저렇게 얌전하게 우는 그리스의 매미소리를 들으니요.
    저는 모기가 가장 무섭지만 민트네 오래 된 아파트 단지는 매미도 엄청 많아서
    방충망에 붙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매미에는 당할 재간이 없지요.
    안반이 바로 베란다돠 접해잇어서 소리가 가장 크지만 다행이라면 매미가 일어나기 전에
    보통 제가 깨어있다는 걸까요.ㅎㅎㅎ

  2. 보헤미안 2014.08.13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매미는 참 우아하게도 우네요☆
    적절한 소리입니다☆
    주변의 소음이 클수록 매미들도 크게 운다고 하니 우리나라 소음공해가
    꽤 심각한 것 같아요☆
    저희 집근처는 산이 있어 길가에 사는 매미보다는 좀 소리가 적거든요☆
    그러나 모기는.....ㄱ ㅡ 한 번 물리면 부어오르는 양이나 오래가는 게 보통 가려운게 아니죠..ㅠㅠ
    다행히!! 작년부터 처방법을 알아서 그나마 모기에 덜 물리고 있답니다 ☆
    저한테는 효과가 좋은 모기용 어플을 항상 키고 다니고~
    물리면 비누칠을 해서 독을 빼고 물파스나 코코넛 오일을 발라주면 가려운게 빨리 사라지더라구요☆

    코코넛오일이 피부에 좋으니 그냥 발랐는데 효과가 좋아서 ..왜 좋지??
    하면서 검색을 해보니 코코넛 오일을 자주 바르고 먹으면 모기에 안 물리는 피부를 가지게 된다더군요☆

  3. 은아 2014.08.13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모기요. 뭐 매미야 시끄럽긴 하지만 무섭지는 않아요. 이미 적응이 되었지만 모기는 한 마리만 있어도 그 날 저녁은 온 식구가 잠을 설칩니다. 무서워요.ㅎㅎ

  4. 2014.08.13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들꽃처럼 2014.08.13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모기도 순한가봐요~~
    여긴 놀이터 가서 잠깐 놀다오면 모기에 뜯겨 오거든요
    전 지난 토요일에 물린 모기 자국이 아직도 가렵고 뻘개요..

    어려분~~~
    모기 물린데 맨소래담 발라주시면 가려운거 금새 사라져요~~~
    물파스, 버물리, 버츠비 연고 등등 보다 맨소래담 로션 쬐끔 발라주면
    금새 화~~ 하니 좋아요

    단!! 아이들은 팔다리는 괜찮은데 목이나 얼굴 이런데는 발라주시면 안되요
    살이 연해서 그런가 울더라구요 ^^;;

    매미 소리가 한동안 안들리더니 요즘 미친듯이 울어재껴요

    여긴 이제 가을이 오고 있나봐요
    덥긴 하지만 습도가 많이 줄었어요
    올해가... 가고 있군요....
    전 가을 초입만 되면 그렇게 쓸쓸해져요
    올해가 또 가는구나...
    저 이제.. 40되요..
    엉엉엉엉엉엉

    • BlogIcon 들꽃처럼 2014.08.13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는 모기도 순한가봐요~~예요
      '는' 한자 빼먹었는데 우리 모기도 순한양 내용이 변질되네요 ^^;;

      우리 모기가 독한가봐요
      전투모기에 물려 고생 한번 해본 후론
      일반 모기들은 그냥 그랬거든요

      전투모기라 불리우는 산 모기 조심하세요
      청바지도 전투복도 뚫는답니다 ㅡㅡ

  6.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8.13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습도가 무섭지요. 대구, 경주에 갔더니 그곳은 39.5도 였지만 뽀송뽀송해서 그늘은 견딜만 한데 비해, 서울은 31,33도라도 축축하고 끈적한데다 공해가 심해 걸쭉하기까지 해 정말 기분 나쁘더군요. ㅠㅠ

  7. mariacallas1 2014.08.13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지금도 집앞 현관 밖에서 옆집 나무에 붙은 매미가 시끄럽게 웁니다.
    우~~ 정말 시끄럽죠.
    하지만 한철이니 참아줘야겠죠?
    일년에 똑 한두번 와~!!!!! 왜 이리 시끄러워...할 정도니까요 ㅎ;;

    동수씨 입장에서는 더 괴로운 소리였을듯해요^^;

    앞 포스팅 보구 리플도 못달았네요. 마리아나양...볼 수록 예뻐지고..기특한것 같아요^^
    사랑둥이와~~~~~~~~~~~~~~~~~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8.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8.13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모기 정말 독해요.
    제가 하도 모기에 물려서 모기를 쫓는다는 스프레이를 뿌리고 잤더니, 안 뿌린 발바닥을 집중적으로 물렸어요;;;
    게다가 요즘엔 9월까지 활동하더라고요ㅠㅠ

  9. Bluesky 2014.08.13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리도 한국 파리는 한국민의 습성을 배워서인지 정말 빠릅니다. 미국에 있을 때, 파리가 많지는 않았지만 웬만한 파리는 손으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 파리는 한국민과 함께 평행 진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10. BlogIcon 지나맘 2014.08.13 2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이요! 저도 외국인이랑 결혼해서 호주에 살고 있는 교민인데 한국 여름일때 절대 안가요! 여름 피해서 가요! 모기 때문에!!

  11. 점점 더워지는 여름 2014.08.14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점 뜨거워지는 여름.
    도시에서 살았지만 어릴땐 선풍기 하나로도 그다지 덥단 생각을 못하고 산거 같은데 요즘은 미친듯이 뜨겁다고 해야할까요. 확실히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것 같은게 많이 뜨거워졌고, 거기에 습한 기후까지 더해지니까 좀 무섭네요. 요즘 여름더위.

  12. BlogIcon 몽상소녀 2014.08.14 0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글 재밌어요 ㅋㅋ 저는 어릴때부터 매미를 너무 좋아햇어서 그냥 귀여워요. 오히려 매미가 우는소리가 여름임을 알려줘서 좋은데, 가끔 아침 자고잇는데 방충망에서 우는 매미만 아니면ㅋㅋ 그래도 귀여워요 모기는 뭐 어딜가나 문제인것 같네요 ㅋㅋ

  13.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8.14 0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름철에는 무섭게 번식해대는 곰팡이가 가장 무서워요. 잠깐만 방심하면 곰팡이가...ㅠㅠ 말매미 소리는 그야말로 소음 그 자체이지요. 리듬도 없고 쉬지 않고 매애애애애~~~~ ㅋㅋㅋ

  14. 녹차나무 2014.08.14 0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모기가 별로 없지 않을까요?
    모기는 물웅덩이에서 자라는데 그리스가 지중해성 기후라 여름에 건조해서 강수량이 적은데 모기 자체가 탄생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개체수도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요즘 한국의 매미는 예전의 순한 한국 매미가 아니라 중국에서 온 더 시끄럽게 우는 매미가 대세라고 합니다. 어쩐지 저 어릴 때는 이렇게 매미가 시끄럽지 않았는데 이상하다 생각했더니.. 중국 매미와 베트남 바퀴벌레.. 수입된 벌레 중 난감하기로는 단연 갑인 것 같아요.

  15. Favicon of http://exnewyorker.tistory.com BlogIcon 전직뉴요커 2014.08.14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오랜만이에요 안녕하셨어요? 그리스에도 매미가 있네요? 저는 미국에 온 후로 매미 소리를 한번도 못들어봤거든요. 분명 이 넓은 미국땅에 매미가 아예 없진 않겠지만... 적어도 제가 사는 이 근방에는 없나봐요.
    덕분에 오랜만에 매미소리 들어봤어요 ^^
    (그런데... 한국 매미는 저거보다 더 시끄럽다고요????? 기억이.....ㅡ.ㅡ)

  16. 행복한여행자 2014.08.14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장마가 견디기가 어려워요.
    샌들을 신어도 발과 다리가 푹 젖어서 다녀야 해서요.
    차라리 무더운 것이 나은 것 같아요.

  17. 키키영구 2014.08.15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님께서 좀비나 귀신 같은 녀석들을 무서워할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어요 ^^
    좀 더 덩치가 작은 것들이리라 예상했는데
    그 예상이 맞아 떨어져서 매우 반가왔어요 ㅎㅎㅎㅎ
    한국 모기가 맵군요 ㅋㅋㅋ
    특히 바닷가나 수풀에서 모기에 물리면
    정말 자다가도 정신이 번쩍들 정도잖아요 !

    근데 그리스 바퀴벌레는 엄청 크네요 ;;;;;;

  18. BlogIcon 이재흥 2014.08.15 2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모기가 줄어 들엇다더니 우리집 주변에는 더 늘어난거같네요...이사를 가야하나..

  19. 2014.08.16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 BlogIcon 꿈꾸는 거북이 2014.08.18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매미들이 시끄럽긴 해요ㅎㅎ
    근데 신문칼럼에서 매미소리가 시끄러운 게 주변에서 소음이 자기들 소리를 덮겠다 싶을 정도로 커지면 그걸 이기고 어떻게든 짝짓기를 하고픈 마음에 더 큰 소리를 낸다고 하더라고요ㅎ 그만큼 서울이 시끄럽다는 뜻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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