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아스프로의 침공

 

리스의 고양이들은 원래 고양이가 살기 좋은 환경에서 나고 자란 야생고양이들인지라,

높은 나무를 표범처럼 오르내리고 2~3층 집 지붕을 탈만큼 활동력이 좋습니다.

(다운타운 안의 고양이들은 건물을 타고 올라갑니다. 물론 아테네처럼 차가 많은 곳의 고양이들은 뒷골목에서만 활동합니다.) 

반은 집고양이처럼 자란다 해도 집에 들어오면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순식간에 2층 딸아이방 침대에 누워 버립니다. 친해져도 원래 집에서 태어나 집안에서 길러진 녀석들이 아니다보니, 친하다는 표시로 확 할퀴기도 합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지요. 목욕을 시켜 깨끗하게 해줘봤자 또 금새 밖에 나가 2층 지붕 타고 놀 것이기 때문에 야생의 녀석들에겐 씻기는 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게다가 집 뒤에 상주하며 밥을 먹는 녀석들이 열마리가 넘는지라, 누구는 들여보내고 누구는 안들여 보낼 수가 없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집 안에는 그냥 한 바퀴 산책하는 정도만 봐주고 안타깝지만 들어오지는 못하게 합니다.   

 

그런데 요즘 도도한 차도남 고양이 아스프로가 자주 집에 들어오려고 하는군요.

 

"밥 줄거야. 쫌 만 기다려.

며칠 전에 집에 들어와 식탁위에 크리스마스장식까지 맛 봤으니 밖에서 기다려!"

 

맘약한 올리브씨는 뒷문을 살짝 열고 아스프로를 달랬습니다.

 

 

우당탕탕탕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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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올리브씨는 밥을 가져다 줬고

동네에는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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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3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저녁으로 만난 아스프로, 포르토갈리, 점박이, 디디미...
    부디 건강하고 사이좋게 자라렴.싸우지들 말고.
    다른 동네로 떠나지 말고..
    예고 없이 떠나버리면 나는 정말 한참을 찾는단다.

  2. 역량 2013.01.13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커피 이야기부터 지금 뒤로 달리는 중..
    저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가까이 본 적이 없어 몰랐는데.. 어머 눈 색깔이 다르네요. 의외로 신비해요. 요염하기도 해 보이고 ㅋㅋ

  3.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13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Oh my Goodness~~!!!! 아스프로는 odd eyed cat 이네요!! 정말 예쁩니다!! 저는 영혼까지 Cat person 이라 고양이 정말 좋아해요. 예전부터 고양이 키우는 게 일생의 꿈인데 나머지 가족 3명이 고양이를 너무 무서워해서 혼자 나가 살 때까지 보류중이예요. 올해 안에 독립하고 싶은데 만약 이루어진다면 고양이 3마리 정도는 키우고 싶어요. 이렇게 예쁜 고양이들이 집 주변에 북적북적하다니 올리브님 부럽습니다. ㅠ_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3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방인님이 고양이 좋아하시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좋아하시는 줄은 몰랐는걸요^^
      그러게요. 올 여름엔 동네에 아기 고양이가 8마리나 태어났는데, 아이구 얼마나 이쁜지 정말 매일 동네 뒤 공터에 나가서 걔네들 쳐다보는 낙이 컸었답니다~ 근데, 아무리 고양이 살기 좋은 환경이어도 야생고양이들이다보니 죽거나 없어져버리면 상실감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저도 아기고양이 때부터 한두마리는 집안에서 키우고 싶은데, 시부모님이 평생 다양한 고양이들을 봐오시다보니 집안에 들이는 걸 많이 싫어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밥주고 돌봐주는 걸로 만족하고 있답니다.
      꼭 독립해서 고양이 키우시길~~~~~~~아아.가끔 이방인님 블로그에 등장하겠지요?? 얼마나 이쁠까나여~~~~~

  4. 민트맘 2013.01.14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스프로는 오드아이에너무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뜻은 모르지만 어감이 그래요.
    활발하게 살아 에너지가 넘치는아이들,안전하고 먹거리만 보장된다면
    집안에서 사는것보다 더 좋으리라 생각되어 부럽기까지 한걸요.
    아가들아, 다른데 가지 말고 얼리브님 곁에서 행복하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5 0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아아아~~~~~민트맘님 와주셨군요!!!!!!!!!
      아스프로는 그리스어로 '흰색'이란 뜻이에요. 아기 고양이일 때, 온 몸이 하얘서 그렇게 지었어요~*^^*
      이렇게 방문해 주시고 너무 좋네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0 0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스프로가 흰둥이란 뜻이었군요.ㅋㅋㅋ
    아스프로 짜식....꽃도령이네요.ㅋㅋㅋ
    하늘색 눈 너무 이쁘다....ㅎㅎ

    저렇게 흰털색깔에 눈색깔이 짝짝이 고양이가 순종이었던 고양이를
    TV에서 본 적이 있어요...

    한국의 진도개처럼 그지방 특산 고양이였어요...
    전문적으로 교배해서 눈이 짝짝이 색깔의 흰고양이를 사육하고 있더군요...
    그리스인가 터키였나...암튼 어느나라였는데 고양이는 물을 싫어하는데 물속에 들어가
    수영도 잘하는 습성의 고양이더군요...

  6.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5.10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아.....
    한국에서는 정말 불가능한..ㅠㅠ
    밥을 주구장창 줘도 참...손한번 잡아 보기 힘든데 말이죠

    한국도 길냥이들이 점점 고급종이 늘면서
    길바닥에서 보는 품종냥 잡종이 많이 늘었답니다.
    그래서 더 서럽드만요..ㅠㅠ

  7. 동이 2013.11.02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스프로군 너무 멋져요. 저는 모르지만 저희 어머니 말씀으론 어릴 때 밥 먹는 고양이 이쁘다고 건들었다가 할퀴어서 머히에 상처가 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 암튼 지금도 이뻐보이긴 한데 무섭기도하고 그냥 멀리서만 예쁜 아이들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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