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것과 받은 것

 

제가 늘 잘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에 '그 때 참 고마웠었다'고 다시 찾아와 이야기 하는 지인들을 보며 그런 저의 정체성에 대해 의심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어떤 계기로 전반적인 저의 재정에 대해 점검하며 세밀하게 기록하기로 마음 먹었고, 좀 새로운 시스템으로 돈의 출납뿐만 아니라 물건으로 주고 받은 것까지 매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10 렙따(유로화10센트의 그리스어 표현=약140원)까지도 빠짐없이 기록했고, 커피 한잔, 토스트 하나를 대접 하거나 받은 것까지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몇 주 기록하지 않아서 저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저에 대해 늘 잘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일지 모르나, 놀랍게도 저는 준 것보다 받는 것이 훨씬, 그것도 몇 배는 많은 그런 사람이었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평소에 누군가에게 뭘 달라고 제 입으로 요구한 적이 별로 없고 웬만하면 우는 소리 없이 혼자 알아서 처리하려 하독립적인 성격이다 보니, 평소에 이렇게나 크고 작게 받고 살았다는 것에 대해  깨닫지 못 했던 것입니다.

시어머님이 생색 없이 건네 주는 연기가 모락 올라오는 갓 만든 음식 한 접시, 식빵 한 봉지나 오렌지 주스 한 병 같은 것부터 동네 지인께서 지나가다 사무실에 들러 한 번 씩 제게 건네시는 치즈 파이, 곡물 쿠키들, 지난 여름 알바니아인 조이 엄마가 제게 건넨 싸지만 사주고 싶었다며 건넨 팔찌까지... 제가 평소에 무심히 받는 것들은 참 많았습니다.

지나간 세월들을 돌아보면,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것들, 동생으로부터 받은 것들, 친구들로부터 받은 것들까지... 참 많은 것을 받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저는 '잘 주는 사람'이기보다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을 만큼이었습니다.

다만 꼭 내가 준 사람들로부터만 받는 것이 아닌, 내가 무언가를 주지 않은 전혀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은 것들이 많기에 이렇게 자세히 적어보기 전엔 얼마나 고맙게 받고 사는지에 대해 알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이제껏 댓가를 바라고 무엇을 준 적은 없었지만, 적어도 내가 무언가를 줄 때의 상대를 향한 애정어린 마음만은 알아주길 바랐다가, 아낌없이 몇 년을 퍼주었던 상대로부터 더 달라라는 식의 투정을 들었다든가, 한 순간 내 삶이 버거워서 신경을 쓰지 못 했을 때 싸늘한 태도를 취하는 모습에서 크게 받은 상처들이 있었고, 결국 내가 그간 마음을 다해 퍼준 것은 다 소용없는 짓이었나 회의를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어쩌면 그런 상처들때문에 '나는 주기만 하고 잘 받지는 못 하는 사람' 이라고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 하고 속아서,  내 눈을 가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받은 것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었다.

 

연금이나 복지가 어떻든 유럽 기준인 그리스에서는, 연금으로 먹고 살 수는 있으니 일은 안 해도 되는 노년이지만 하루가 길고 지루한 노인 분들이 동네를 산책하거나 하루 내내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들을 목격하기 쉽습니다.

(물론 최근 들어, 높아진 세금이나 갑자기 바뀐 연금 수령 시기 때문에 생활이 어려워진 노인분들도 계십니다.)

저희 사무실 앞에도 매일 출근 하듯 지나다니는 할머니, 할아버님들이 계십니다. 매일 아침 문을 열자마자 좋은 업무되라고 인사하는 할아버지, 매일 빵을 사서 지나가며 인사하는 할아버지 등등 여러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그분들의 사연은 다 알 수 없으나, 일부러 들어와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가시니 저도 함께 인사를 하게 되곤 합니다.

 

그 중 한 할아버님이 며칠 전 뜬금없이 제게 몇 마디 말을 건네셨습니다.

"난, 자네 마음을 이해하지. 겉으로는 늘 웃고 있지만 속으로 얼마나 큰 아픔이 있겠어."

저는 깜짝 놀라서 무슨 말씀이신지? 싶은 얼굴로 그분을 말없이 쳐다보았습니다.

그분은 "사실은 나도 30년을 스웨덴에서 이민생활을 했었거든. 첫 아이를 낳았을 때는 이민 초기였는데, 낯선 곳에서 아기가 갑자기 큰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 얼마나 속을 끓이며 울었나 몰라. 이젠 다 지난 일이지만, 30년을 살면서도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있더라고. 결국 네 명의 다른 자식들은 나고 자란 스웨덴을 떠날 수 없다며 거기서 결혼해 자리를 잡았고, 병약했던 큰 아들만 데리고 30년만에 그리스로 돌아오게 되었지. "

라며 묻지도 않은 이야길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라며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길 들었습니다.

 "그렇게 돌아와서 세월이 흘렀는데, 함께 돌아온 큰 아들이 올해 60살이 되었다고. "

 "어머! 그럼 선생님은 그렇게 연세가 많으세요? 전혀 그렇게 안 보이시는데…"

 "하하하! 나를 젊게 봐주어 고마워. 하지만 아직도 내 기억력은 여전하다고. 젊을 때 외웠던 그리스 시들을 아직도 다 외우지."

오래된 고시를 연극배우처럼 멋들어지게 손동작을 곁들여 외워 보인 할아버지는 하얗게 센 머리카락이나 구부정한 다리와는 달리 눈동자만은 반짝였습니다.

 

"한국에서 왔다고 했지? 여기서 얼마를 살든, 어떻게 익숙해지든,

고향과 가족이 그리운 마음 때문에 아픔이 느껴지는 것은 없어지진 않을 거야.

 난 정말 자네 마음을 이해한다네.... 얼마나 어려울 때가 많을지. 하지만 자네는 늘 웃은 얼굴이니 그 웃는 입 꼬리에 행운이 소복소복 담길 거라고 난 믿는다고. 힘 내게나! "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사무실을 떠났습니다.

 

나를 잘 모르던 이로부터 받은, 그러나 적절했던 작은 위로의 말은, 말을 들었던 때보다 시간이 지난 뒤 두고두고 그 여운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생각해보니, 이렇게 위로든 격려 작은 감동을 주는 행동이나 말들을 받고 그 여운으로 오랫동안 힘을 얻었던 일들도 살며 참 많았었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받고 살아왔던 것은 물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었음을 새삼 느끼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내가 애정을 쏟은 사람들이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오해했을 때 느꼈던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 서운해 하거나 맘 아파 하지도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저도 당연히 받고 감사함 없이 받았던 것들이 모르는 새에 많았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세세하게 받은 것을 적어나가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겠다 싶습니다. 그게 눈에 보이는 것이든 눈에 보이지 않고 마음에 얹혀지는 것이든 말이지요. 

 

 

여러분 따뜻한 11월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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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는 정말로 엉뚱한 마리아나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답글도 빨리 못 쓰다 보니 꼭 '지난 주 낚시질 예고 해 놓고 본방에서 그 내용은 보여주지 않고 <또 다음 주에!> 라고 말 하는 예능프로를 방송하는 기분'이라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 딸의 엉뚱함이 어디에 가는 건 아니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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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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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릴리안 2014.11.03 1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래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예쁜 입꼬리에 행복이 샘 솟았으면하고 기원합니다. ^-^

  3. 보헤미안 2014.11.03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그러네요☆
    저도 남에게 받는 걸 신세진다고 생각해서 거의 준다고 생각했지만
    올리브나무님 처럼 적어본다면 저도 아주아주 많은 걸 받고 산 다는 걸 알 것 같아요☆
    엄청나게 좋은 습관이네요!!!

  4. Favicon of http://koreacats.tistory.com BlogIcon 캣대디 2014.11.04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아버지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한국에서도 이런 이웃 만들기 힘든데 타국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 하시고 계시니 다행입니다. 저도 생각해보면 무의식적으로 항상 받는데만 익숙한것 같습니다^^

  5. 버찌 2014.11.04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항상 눈으로만 읽다가 꿋꿋한 올리브나무 님의 글에 감동받아 용기내어 글을 남깁니다. 좋은 글 써 주시는 올리브나무 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6. BlogIcon 들꽃처럼 2014.11.04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이 그렁그렁... 주르륵...
    그 할아버지께 감사해요~
    거기서도 올리브나무님 마음을 알아주시는 분이 계서서 다행이예요.

    올리브나무님 글에서는
    고국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 느껴지거든요.
    그게 늘 마음에 걸리곤해요...

    그래도 올리브나무님은 복 받은 사람이예요.
    누군가에게 마음이든 물질이든 많이 받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복이라구요~~
    저의 마음도 한가득 보냅니다~~

    11월인데 좀 한가해졌나요?
    바쁜건 좋은거예요.
    바쁘시되 건강은 챙기세요~~~

    올리브나무님!
    신해철 형아가 안타깝게... 억울하게....
    우리의 학창시절을 지켜봐준 개구쟁이, 심통쟁이 오빠 같은 느낌이었는데...
    학창시절 한뭉텅이를 잃어버린 느낌이에요...

  7. Favicon of http://bisori.tistory.com BlogIcon 러블리나사 2014.11.04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가을 탓인지 가슴이 좀 시리달까 그래요..
    부모님이나 주변상황때문에 힘든것도 있고..
    근데 내가 받은것이 얼마나 많을지
    저도 한번 기록해보면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살아가는데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8. 2014.11.05 0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생강왕자 2014.11.05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으면서 첨에는 공감하고 할아버지 말씀에는 맘이 찡~해졌습니다ㅠㅠ 모든 사람들은 각자 힘들고 어려운게 있어도 쉽게 드러내기 어려운데 머나먼 타국이라면 그 심정은 어떨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정도겠네요. 그리스어 공부하기전에 잠깐 들려서 맘이 먹먹해져가요ㅠㅠ

  10. BlogIcon 아비가일 2014.11.05 2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오늘 가까이 사는 친구에게 크게 서운함을 느껴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이글이 잠들기전 제 맘을 녹여주네요.. 참.. 맨날 받으면서 고마운줄 몰라 라며 치사한 생각 하고 있었거든요.. 생각해보니 저도 그 친구에게 받은 게 많네요..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은 자신을 위해 하신 것 같아요 사랑하면 삶이 편안하고 행복하니까.. 종일 싫은 감정을 품고 있었더니 아이들에게 별일 아닌것에 화 내고 밥도 먹기 싫고.. 이해하고 내 이기심을 바로 발견했다면 오늘 하루가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텐데.. 맘편히 기쁘게 살아가기를 바라시며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신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ㅎㅎ 웃으며 잘 수 있게 해주시어 감쏴드려용^^

  11. Favicon of http://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11.07 0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생활을 해봤던 사람만이 외국에서 살아가는것이 생각보다는 많이 어렵고 힘들다는것을 아는거죠! 올리브나무님! 열심히 사시는 모습 보기좋습니다.^^

  12. 김영미 2014.11.08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올리브나무님!
    저흰 벌써 눈이 내려 쌓였다가 어제 비가 와서 녹았어요
    로도스의 요즘 날씨는 바람부는?선선한 날일듯해요 ㅎㅎ

    연세 지긋하신 이웃 할아버님의 덕담이 정말 마음에 와닿습니다
    늘 밝은 모습으로 인사나누는 올리브나무님을 아마도 눈여겨보셨나봐요
    언제나 이방인의 삶을 살아가야하는 우리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힘내자구요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통해 위로받고 힘을 얻는 분들이 저를 포함해 많을겁니다
    절대 더 받기만 하시는 분 아이예요 ㅎㅎ

  13. 2014.11.09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Favicon of http://chrisyy.tistory.com BlogIcon Chris (크리스) 2014.11.11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에서 많은것을 받는다는 것은
    역으로 님이 그만큼 많은것을 배풀었다는 이야기겠죠.
    늘 행복을 가까이 두고 사시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15. BlogIcon 채영채하맘S2 2014.11.11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것으로 저도 차암 많이도 받았네요. 내가 준게 있으니 받는게 당연하다고 내가 베푼만큼 되돌려받지 못하는 것같아서 속상하게 생각했던 일이 갑자기 부끄러워지네요.

  16. BlogIcon 포로리 2014.11.13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해요. 따뜻한 글이에요. 오늘 영하로 떨어졌다고 내복까지 입고 일하러 나섰지만 그래도 춥네요. 저도 은혜의 치부책을 만들어볼까요? 그럼 삶이 생각보다 풍요로울 것 같아요.

  17. 이곡 2014.11.17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할랄라 하신는거 아니신지 ㅠㅠ
    새 글 기다리다 목이 쭉~~~

  18. 김연희 2014.11.17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전 해바라기네요^^
    기다려요 ♡

  19. BlogIcon 동훈둥이맘 2014.11.17 2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야 동훈둥이맘이당 잘 지내지? 넌 역시 너다운 모습으로 그리고 더욱더 깊어진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구나. 니가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때부터 나의 친구라는게 참으로 자랑스럽고 기쁘다. 너는 그리스에 나는 중국에 이렇게 살고 있다는게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지금 있는 이자리에서 잘 살아보자고. 그리고 너무 완벽하게 다 잘하려하지말고 좀 대충 편하게 좀 살자구 하하하하. 보고 싶구나 정말로 정말로

  20. 세 남매맘 2014.12.03 0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종 들어와서 글을 읽었으나 말 남기기가 쑥스러워 지나치곤 했던 세아이엄마입니다. 요즘에 글이 잘 안올라와서 어디 아픈가 걱정도 돼고 종종 글이 올라왔는지 구경도 한답니다. 저도 가끔 그런 일때문에 화나기도 하고 상처받지만 봉사하는 일이 있어 위안을 받곤 합니다. 정말 세상에 태어나 많은 것을 받고 사는 것 같아요.요즘 한국은 김장시즌이라서 제가 담근 김치보다 남이 준 김장을 받을 때가 많고요. 가깝기만 하다면 올리브나무님에게 김장 드리고 싶네요.터지지만 않는다면 말이죠.ㅎㅎ..또 연락드릴께요.

  21.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4.12.16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이 핑..도네요..

    전 지금 다시 리마를 떠나서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만난 친구와 함께 속상한 이야기들을 하는데
    어찌나 막막 다 와닿는지..헤혀..ㅠㅠ

    하면서 그래 그래 하고 맞장구만 치게 되는 이야기들...

    저 할아버지의 마음이...이제 겨우 3년 보내고 한국 돌아가는 코스만 남은 저에게도 찡한데
    올리브나무언니껜 얼마나 팍팍 들어왔을까 싶기도 하구요.

    정신없이 보내다 간간히 들어와서 눈팅만 하다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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