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막히게 하는

유럽인들의 다림질에 대한 집착

 

 

 

 

 

 

 

 

오래 전 인터넷에 다림질에 관련된 한 농담 같은 이야기가 올라와 한국 아줌마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적이 있는데요.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요약하자면, 만약 오전에 갑자기 한 시간 정도가다면 한국 아줌마들은 얼른

친구를 찾아가 커피를 마시고 오고, 독일 아줌마들은 얼른 다림질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보다도 그 아래 댓글 때문에 한국 아줌마들이 열 받아 했었는데요.

철없는 어린 남자들이 쓴 "그래,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수다나 떠냐. 우리나라 커피숍은 아줌마들이 장악했다." 등의 한국 아줌마들을 비하하는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본론을 이야기 하기 전에, 저도 한국 아줌마였기 때문에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한국 아줌마들이 짬이 나면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자녀 교육에 대한 정보나 살림 정보는 거의 이런 자투리 시간의 대화를 통해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간에 수다로 스트레스 해소하면, 도리어 저녁에 가족에게 잔소리도 덜 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든 위의 독일 아줌마가 짬 나면 다림질을 하는 이유가 반드시 '부지런함' 때문만은 아님을 그리스에 와서 살게 되면서야 겨우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른 이유는 바로 유럽인들이 다림질과 천의 주름 자체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신경을 쓰기 때문입니다.

일단 남자든 여자든 옷을 입는 사람들이 이것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러니 당연히 다림질을 하는 사람들은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물론 유럽 안에서도 수 많은 나라가 있으므로, 나라마다 다림질에 대한 열정의 정도도 다르고, 개인의 성격마다   다르겠지만 한국에 비해 다림질에 큰 비중을 두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반면 정장을 좋아하고, 겨울이 추운 한국 사람들드라이 클리닝을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드라이클리닝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잦은 드라이 클리닝으로 수요와 공급이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든 겉으로 봤을 때, 청바지를 즐겨 입고 정장보다는 캐주얼이나 편한 옷을 선호하는 유럽인들의 패션을 본다면

그들이 다림질에 그렇게 까지나 신경을 쓴다는 사실을 미쳐 깨닫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리스에 수 차례 관광으로 왔을 때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사실이었습니다.

 

이 다림질에 대한 예민을 제일 처음 확인한 것은 제가 그리스로 이사 오고 한 달도 안 되어서였습니다.

시부모님과 매니저 씨, 딸아이와 함께 중세 성곽 쪽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길이 좁아져 저와 딸아이가 제일 앞에 걷고 매니저 씨가 제 뒤에, 그 뒤에 시부모님이 걷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님께서 정말 작은 소리로 시아버님께 귓속말을 하셨는데, 제 귀는 왜 그럴 때만 소머즈가 되는지 그 말이 다 들려버린 것입니다. --;;(나는 미드 히어로즈에 출연했어야 하는 것인가. 런닝맨 개리처럼 뜬금 능력자인것인가)

 

"아휴. 올리브나무는 왜 매니저의 티셔츠를 다림질을 안 해서 입혔대? 접힌 자국이 있구만."

헉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게 그 티셔츠는 제가 매니저 씨에게 새로 선물한 초여름용 티셔츠로, 소재가 톡톡해서 주름이 잘 지지도 않을 뿐더러, 빨아서 입으래도 굳이 새 티셔츠를 입겠다고 매니저 씨가 우겨서 새로 산 걸 걸어 두었다가 그냥 입은 것이었습니다. 그 접힌 자국이라는 게, 티셔츠가 샀을 때 진열대에 곱게 접혀 있을 때 생긴 것으로, 티셔츠 등 쪽의 그 자국은 정말 살짝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와이셔츠도 아니고 여름 남방도 아닌, 막 입는 여름 티셔츠를, 그 것도 빨지도 않은 새 티셔츠에 살짝 접힌 자국이 있다고 다림질을 안 했냐는 시어머님의 반응에, 저는 어찌해야 할 줄을 몰랐습니다.

헐

며칠 후 빨래를 해서 빨래 줄에 너는데,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는 빨래 줄에 빨래를 널어 햇볕에 꼭 말려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건조기를 주로 쓰는 미국에 사는 동생의 동네에도 빨래 줄에 빨래를 너는 집들이 간혹 있는데, 그리스인들과 이탈리아인 이웃이라고 합니다.)

시어머님께서 도와주신다고 같이 빨래를 너시면서, 구겨지지도 않은 딸아이의 여름 민소매 면 티의 프릴 부분을 손으로 자꾸만 쫙쫙 펴시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러시냐고 묻자 이래야 다림질을 안 해도 되지 않겠냐는 것이었습니다.

헉그.. 그럼 집에서 막 입히는 민소매 면 티를 다려야 한다는거야?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저희 시어머님이 다림질에 유난스러운 거라고, 아이구 외국인 시어머니한테 시집살이 하는구나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딸아이 단짝 친구의 엄마인 마리아와 친구가 되어 자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에도 소개했지만 마리아는 국립종합병원 의사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은 당직이라 밤새 일하고 아침에 들어오는 경우도 잦아, 그녀의 집에는 일주일에 한 번 청소를 도와주는 도우미 분께서 오십니다.

그렇게 집안일은 많이 신경 쓰지도 못 할 만큼 바쁜 그녀가 늘 스트레스 받아 하는 집안 일이 있는데, 그게 바로  다림질이었습니다.

교육열도 높아 그 와중에도 애들 학원으로 태우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으면서도 잠시 통화할 일이 생기면 늘 한다는 말이 "나 다림질 중이었어. 올리브나무. 아휴 너무 힘드네" 라든가, 어제 뭐했냐고 묻는 안부인사에 "다림질을 세 시간이나 했어."라는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루는 그런 그녀가 너무 이상해서 도대체 무슨 다림질을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묻자,

돌아오는 그녀의 대답에 저는 뒤로 자빠질 뻔 했습니다.

 

 

"침대보도 다려야 하고, 여름 이불은 잘 구겨져서 다려야 해. 베개 커버도, 식탁보도,

아이들 옷도, 수영복도, 남편 청바지도…"

 

헉

그리스는 여름엔 날씨가 더워서 평균적으로 침대보를 2~3일 에 한 번씩은 새 걸로 갈아야 합니다.

그걸 빨래만 하는 것도 일인데 그 침대보와 여름 이불을 매번 다려서 구겨지지 않게 접어 넣어둔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는 해가 워낙 강해서 빨래할 때 요령껏 잘만 말리면 침대보가 구김이 전혀 없이 마르는데,

그걸 또 다린다니...저 엄마가 왜 저러나, 집인데 가족에게 호텔 같은 이불 서비스를 하려는 건가 싶었습니다.

게다가 수영복은 왜 다린다는 건가...저는 정말 그 엄마가 진정 어느 별에서 온 사람인지 외계인의 촉수라도 갖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야했습니다.

 

저는 또 저 엄마가 다림질에 대한 집착이 유난스러운 거야.. 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아이랑 남편 막 티셔츠 다려 입히는 것까지도 힘든데, 저는 그 이상은 도저히 못 하겠다 싶었지요.

 

그.러.나.

그리스에서 몇 년을 살고 보니,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그리스인들이 다림질에 대해 엄청나게 집착하고 많은 시간을 여기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깨달아버린 것입니다.

심지어 한 가정에 다리미가 용도별로 여러개씩 있는 집도 흔합니다.

(저희 시어머님도 3개나...)

그리고 더 격식을 차리는 독일이나, 특별한 날 접시 무늬와 넵킨 무늬까지 맞춰서 테이블 세팅을 하는 오스트리아의 경우 이 다림질 집착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는 사실도 이곳에 사는 독일인 친구들과 오스트리아인 친척들을 통해 알아버린 것입니다.

(오스트리아 고모님은 저와 자주 매신저로 대화를 하시는데, 마지막 인사 멘트는 늘 이제 다림질을 하러 가야 한다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또 다른 지인의 오스트리아인 가정에서는 아버지와 딸이 싸우는 유일한 이유가 바로 딸이 다림질을 제대로 못해서입니다.--;)

피어싱과 타투를 흔하게 하는 그 자유분방해 보이는 유럽인들에게 이런 면이 있을 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엉엉엉엉엉...그냥 모르는 게 나았는데...

 

사실 한국에 살 때 다림질을 싫어했던 것도 아니고, 중 고등학교 때는 아버지께서 맞벌이로 바쁜 엄마대신 제게 와이셔츠 다림질을 시키셔서 한 번에 서른 장씩 다림질을 하기도 했었던 나름 다림질엔 일가견이 있던 저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한 자리가 아니면, 청바지까지 다려 입고 나가지는 않는 게 보편적 문화인 것 같습니다. 무릎 튀어나온 트레이닝 복을 입고 바로 앞 구멍가게를 간다고 크게 눈치보게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림질에 집착증이 강한 그리스에서 무릎 나온 트레이닝 복을 입고 집 앞 가게에 가는 사람들은(특히 여성들은), 이런 문화를 잘 모르는 초기 이민자 이거나 오래 살았더라도 저소득국가에서 와 생활고를 겪는 이민자, 관광객, 혹은 몸이 불편하신 분 뿐입니다.  

집 앞 가게를 가더라도 반드시 청바지라도 갈아입고 뭔가를 꾸미고 가는 게 그리스인들이어서, 만약 조금 엉망으로 하고 나가게 되면, 사람들의 눈총을 받거나, 잠옷을 입고 나왔냐는 식의 얘기를 듣게 되기도 합니다.

피곤해 

그냥 평범하고 쿨 해 보이는 그들의 캐쥬얼한 복장 뒤에는 이런 무시무시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어떤 종류든 구겨진 옷을 입는 것도, 구겨진 천을 까는 것도 싫어하는 문화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림질을 덜 해도 되는 요령을 터득했습니다.

그 비밀은 위에도 살짝 밝혔듯이 빨래를 너는 방법 있습니다.

긴 빨래 줄에 빨래를 어떻게 널어 말리느냐, 빨래 집게를 어떻게 꽂아야 하느냐에 따라 다림질을 덜 해도 되는

빳빳한 옷과 침대시트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홍홍홍샤방이런 노하우를 자랑하는 제가 정말 어색하군요--;

 

지금 며칠 전 빨아서 걷어놓은 커튼도 다시 못 달고 있는 이유가, 아직 바빠 다림질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구김도 잘 안가는 소재의 커튼인데도 다림질을 안 하고 그냥 걸어 둘 경우, 그걸 자연스럽다고 여길 사람이 그리스에는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살짝 구겨진 테이블보 위에 컴퓨터를 놓고 글을 쓰고 있는데 이 테이블보가 계속 신경이 쓰이는 걸 보면,

저도 제 그리스인 친구들만큼은 아니어도 그리스인들의 다림질 집착 문화에 어쩔 수 없이 적응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게 좀 구겨지면 어떤가요.

마음이 맑고 쫙 펴져 즐겁게 살아야지요.

 앗싸

여러분도 오늘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복실이네 2013.03.14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림질에 그렇게 신경쓰다니...
    전 그리스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생각했는데...이건 전혀 아니네요..ㅋㅋ

    전 다림질 일년에 몇번 안해요.
    남편 셔츠도 요즘은 다 체크무늬로 구김 안가는 재질로 다양하게 사놓고.
    그냥 손빨래해서 자연스럽게 말리면...크게 흉하진 않아서요...ㅋㅋ
    전 다림질 하다 줄 몇개씩 만들어놓고...신경질 한번씩 내지요..ㅋㅋ
    워낙 잘 안다리니...다리미질을 더 못하는지도..ㅋㅋ

    커튼도 세탁기 돌려서 탈수한거 바로 커튼걸이에 걸어요.
    그럼 마르면서 쫙쫙 펴져서...괜찮던데...
    건...저만 괜찮은거겠죠?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4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그래도 이 글을 쓰면서
      복실이님이 보시면 어? 이런 면은 한국하고 다르잖아? 그러시겠구나 했어요. 어제 그제 한국과 비슷한 정서를 소개하다보니, 오늘 내용은 좀 그럴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저도 한국에 아직 살고 있다면 복실이네님과 비슷했을 거에요.
      구김 안가는 거 좋은 제품이 많이 나와 있으니 그걸로 잘 무마하며 살았을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이런 그리스 문화를 모르고, 매니저 씨 다림질을 한국에 있을 때 제대로 안 해준게 완전히 미안하더라구요. 저한테 불평도 별로 안 했었거든요.--;

  3. 무탄트 2013.03.14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림질이 귀찮아서 블라우스나 셔츠종류도 안 입고 마구 세탁기 돌릴 수 있는 옷들을 즐겨 입는 저는, 그리스든 독일이든 살기 힘들겠어요. (구겨진 옷 입고 다닌다고 마구 욕 먹을) 귀가 따가워서요. ^^

  4.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14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러고 보니 저희 시댁에도
    다림질판만 네개가 있어요:::
    티셔츠며 바지며 속옷도 다려입으실때도
    있길래 충격과 공포 ㅎㅎㅎㅎ^^::
    저는 게을러서 셔츠나 정장바지만
    다리거든요>.<

  5.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15 0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
    정말 유럽인의 캐쥬얼 복장 뒤에 그런 무시무시한 다림질 집착이 있었군요...!!
    매일매일 새로운 점을 알고 가는게 너무 좋아요!
    그 큰 이불까지 다림질을 하다니... 오....
    저같으면 스테레스를 받을거 같아요... >.<
    올리브님은 한국에서보다 일이 느셨네요 흑흑... ㅠ_ㅠ
    혹시 캐나다 사람들도 그럴까요....? 흠... 곧 캐나다 가는데 물어봐야겠어요...
    올리브님~!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5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푸른님.
      어제 밤에 미뤄뒀던 커튼 다림질이랑 딸아이 학교에서 오늘 행사가 있어 입을 옷이랑 맘에 걸렸던 테이블보랑 다 다렸습니다.
      아이 재우고 집안 일 해 놓고 다 다리고 나니 1시반이더군요.흑흑.
      집안일이 열배는 는 것 같은 이 기분...ㅎㅎㅎ
      아마 캐나다 사람들은 그렇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미국과 다른 면도 있지만 비슷한 면도 많으니..
      푸른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15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맞는 말씀이십니다...
    여기 스페인 시어머니도 똑같습니다.ㅎㅎ
    근데 우리 식구는 절대 다림질 하지 않는다는 것..,
    어쩌다 시어머님 오시면 그때나 해주시나용?

  7. 역량 2013.03.15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구야. 저희집은 다리미대도 없어요.ㅎㅎ
    그리스 이야기 들을수록 정말 올리브 나무님이 대단하다 싶습니다. 어떻게 거기서 살아내시는지..에너제틱 부지런쟁이 ^^
    그에 비하면 저는 사람 아니고 그냥 곰 한마리같아요. 게을러터진 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5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역량님. 저는 역량님이 무척 부럽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머리가 나빠 손발이 고생인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많다니까요.ㅋㅋ.
      가장 적게 움직여서 최대의 효율을 뽑아내야하는데
      이건 뭐..
      근데도 노동의 양과 체중이 정비례하진 않는다는 거..
      만약 정비례했다면 저는 난민국 출신이냐는 말을 들었을지도요.
      ㅎㅎㅎㅎ.

  8.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15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리미를 1년에 1번 쓸까 말까한 저는 소리없이 경악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막 입는 티셔츠를 다림질 해야 하다니... 미국인들도 와이셔츠나 정장이나 다림질하지 티셔츠나 진을 다림질한다는 말을 듣도 보도 못했어요. 그것도 귀찮아서 세탁소에 맡기는 사람들이 많은 걸요. 저는 다리미 대신 다리미 스프레이를 써요. ^^;; 드라이어에서 엉망으로 구겨진 옷도 주름 펴는 스프레이 뿌려서 반듯하게 걸어놓으면 제 기준으로는 perfect 하게 입을 수 있는 상태가 되거든요. 인류의 문명과 기술은 귀차니즘으로 인해 발전한다고 늘 항변해 왔건만 그리스에서는 안 먹히겠네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5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방인님 말씀에 정말 공감해요.
      미국 다리미 스프레이 좋던데..그런 것 좀 써주고 그래야하는데,
      아스팔트는 비에 푹푹 패어도 복구도 천천히 하면서
      인터넷 복구도 자기들끼리 서류에 서류에 서류를 거쳐 하느라 이렇게 늦으면서
      다림질은 왜 그렇게 폭풍으로 하는지...
      참 알 듯 말 듯한 그리스 사람들의 심리에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17 0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정말 재미있습니다....

    다림질이 뭔지....
    중하교때 까지 늘상 토용일 학교 갔다오면 청바지를 빨아 말리고
    다림질 까지 짝 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요즘 한국은 거의 면바지도 다림질해 입으면 더 촌빨 날린다고 여길겁니다.ㅋㅋㅋ
    그런 한국에서 청바지도 다림질해 입으면 완전 촌티 팍팍 내는 결과지요...ㅋㅋ
    한국에서 바지 안에 셔츠나 티도 안 넣어 입잖아요.
    바지 안에 넣어 허리띠로 꽉 매 입으면 촌빨 날린다고 하데요.ㅋㅋ

    생각보다 유럽인들이 다림질로 깔끔떠는 사람들이군요.
    몰랐네요.전혀....

    그리고 왜 남편분을 메니져라고 부르세요?
    좋은이름 있을텐데....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이름이 올리브 나무이신가요?

    진짜 그렇다면 그리스어로 어떻게 발음하나요?
    궁금해요...
    그리스어로 1~10까지는 뭔지...
    예,아니오는 뭔지 궁금하네요.ㅋㅋ

    예전에 한국에 소개된 지중해라는 영화가 있는데
    2차대전 연합군인들이 그리스의 어느 섬에서 일어나는 재밋는 이야기였는데....
    막연히 그리스사람들은 재미있는 사람들이구나 생각했거든요...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크리스타나 방송인이 하는말이 자기 잘생긴 남동생이 있는데...
    머리도 매일매일 안감고 다닌다고 놀리던데....
    유럽인들은 머리는 매일감나요?

    한국사람들은 매일매일 안감으면 더럽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인데....
    전 뭐 그렇게 하루 이틀 안감아도 더러운건 아닌거 같은데...
    안감으려고 해도 자고 나면 짧은 머리가 떡지고 접혀져서...





    일 나가려면 감어야 하는처지이더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8 0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럽인들도 사람 나름인 것 같아요.
      대개는 매일 샤워하고 머리 감고 깔끔떠는 편이랍니다^^
      특히 그리스는 여름이 길고 더운 나라라서 더 자주 샤워를 해야한답니다.

      지중해 영화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저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었어요^^

      매니저 씨 이름에 대해서는 요 다음 글에 소개를 해드렸고요,
      제 이름도 올리브나무는 당연히 아니고요, 다른 이름이 있지만
      그냥 필명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스어로 예,는 우리와 똑같이 '네'이고 '아니오'는 '오히' 입니다.
      1~10까지의 소개는 다음에 언제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할게요.
      급하게 궁금하신 게 아니시라면요~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19 0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에 댓글 감사합니다...
      네,아니오를 네~,오히~ 잘 배웠습니다.ㅋㅋㅋ
      저도 연두색 올리브 나무 좋아하는데...
      그리스어로 올리브 나무는 뭐라 부르는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0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엘레오덴뜨로 ελαιόδενδρο, 라고 합니다.
      엑센트는 '오' 에 있습니다.
      ^^

  10. Favicon of http://hh.ch BlogIcon miau 2013.03.17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스위스 사는데 동감합니다 ㅎㅎ 저희 시어머니도 속옷까지 다림질 하시더라구요. 그걸보고 전 결혼전에 남편한테 '셔츠나 정장류의 격식 필요한 옷과 내가 판단해 다림질이 필요를 요하는 캐주얼류의
    옷은 다림질 해주겠으나 그 외 속옷 양말 , 물기제거용 주방행주천등 생활용 천은 다림질을 안하겠다. 필요하면 그건 당신이 해라'라고 딜을 했습니다. 다행히 이남편이 옷장에 옷만 늘 있다면 괜찮다고 받아 들여줘서 가끔씩만 다림질하고 살고 있습니다. ㅎㅎ 전 빨래 널기가 그렇게 싫으네여.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8 0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miau님 반갑습니다~
      스위스에 사시는군요!!!!
      시어머님과 그렇게 딜을 하시다니 참 지혜로우시네요~
      남편 분께서도 분명히 성격이 좋은 분이실 것 같아요~
      자주 들러서 그 곳 소식도 전해 주세요^^

  11. 마늘 2013.03.19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던 사람인데 너무 공감되어서 글 남겨요.독일서 예비 신랑네(그리스.독일 혼혈) 처음 갔을때 속옷 까지 다려 입는거보고 엄청 놀랐었어요ㅋㅋ제 속옷 까지 다려주시니 민망할 따름....이젠 제 속옷은 다리실 필요 없다고 그냥 놔두라하지만 아직도 이해 못하시는듯 합니다.ㅎㅎ몸에 딱 붙는 여자들 티셔츠는 안다려서 입어도 되지 않나요..?전 항상 이런 티셔츠는 입으면 몸에 딱 붙으면서 쫙 펴지길래 그냥 입었는데 다들 이해 못하더라구요.ㅎㅎ서로 이해 못하는 상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0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마늘님. 반갑습니다~
      독일은 아무래도 일조량이 적어서 그리스 처럼 햇볕에 잘 말려서 다림질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을 쓸 수도 없으니 더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독일에 사시게 되는 거세요?
      여러 다른 문화로 어려움이 있으시겠지만 힘 내세용~!!!!

  12.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3.27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스페인어를 하는데요,
    스페인 사람들의 다림질사랑(?)도 놀라울 지경이에요;ㅁ;

    한국에 있는 제 스페인 친구 중 하나도
    회사에서 퇴근하면 가서 씻고
    무조건 옷 다림질 한다고 해서
    귀찮게 그걸 왜 하지? 싶었거등요 ㅋ

    글 너무 재미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7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검은괭이2님~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림질이 정말 노동인데, 유럽인들이 그렇게 목숨걸고 하는걸보면
      참 대단들 하다 싶습니다.
      스페인어를 하시는군요.
      스페인 친구분도 다림질 하시느라 애쓰시는군요.
      근데, 재미있는건 실장 그렇게 다림질을 죽어라하고
      옷을 입을 때는 평소 시크하고 캐주얼한 스타일로 입다보니,
      다림질이 별로 표도 안 날때도 많다는 거에요~ㅎㅎㅎㅎㅎ

  13.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04.04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들 보니 상당수의 분들이 다림질 고수의 나라에 사시는군요.
    엄청나다.
    셔츠하나 다리는데 한시간 꼬박 걸리고,
    그렇게 해서도 다림질 주름이 뒷판에 생기고해서 포기한지 오래되었습니다.
    다림질해서 뻣뻣한 옷은 싫어...라고 혼자 주문을 외고 있습니다. ...( --);;;

  14. kiki09 2013.04.27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아직까지 다림질 안해봤어요 ;;; 갑자기 그리스가 무서워졌어여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7 0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kiki09님
      한국은 저렴한 가격에 품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탁소가 있잖아요~~~제가 알던 남자 동료는 한번에 10장씩 와이셔츠 다림질을 맡기던데 그렇게 안 비쌌던 것 같아요^^

  15. 에구ㅎㅎ 2013.05.18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튼은 달아놓고 분무기로 물 뿌려놓으면 주름진 거 대충 가시잖아요.
    어차피 커튼은 주름대로 모양이 나오는 건데 굳이 다림질할 필요가 있나요..생각만 해도 겁나요ㅋ
    커튼 너무 커서 어느 천년에 다려요ㅎㅎ
    한경희 스팀다리미 공수해서 한번 써보세요. 완전 짱짱맨이에요...
    글구 섬유유연제 쓰면 빨래에 주름 덜 가잖아요

    전 진짜 다림질 못하거든요. 애기아빠 와이셔츠 하나 다리는데 삼십분 넘게 걸려요.
    게다가 다리미 쓰면 진짜 전력소비가 크더라구요.. 제가 잘 못하는 거라 상상만 해도 엄두가 안나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8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하하..
      얼마 전 제 그리스인 친구 집에 놀러갔더니, 그녀 왈 "나는 다리미가 종류별로 세 개, 다리미 판이 세 개가 있어. 남편 옷만 대 충 다려주는 엄마들은 이해가 안 되는 것 같아. 침대시트와 커튼과 수영복까지 다릴게 얼마나 많은데..."
      이러는 거 있지요. 헐..
      저는 아무 대답도 못 했구요.
      그 친구 아이가 저희 아이보다 어려서 여름 원피스를 몇 개 물려주려 하는데, 다림질을 아직 못 해서 못 주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하하하하하..

  16. young 2013.05.30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프랑스 살아요. 여기도 침대보 속옷 애기옷은 물론..하루입고 침묻을 애기옷까지... 더 다려요. 그대신 다리미 종류와 성능이 짱이잖아요. 거금들여 요새 중앙스팀식 다림이.. 우리나러선 세탁소서 볼 수 있는 다림이 사서 청바지 다림질 검색하다 여기 들려서 공감해요. 근데 성능이 쥑여요. 와셔츠 오븐이면 끝.. 스팀 팍팍나오고. 둔하게 무겁고 크지만 성능이 좋아 더림질 재밌어 지내요. 앗 참고로 프랑스는 원래 더림질은 남자일이라고 해요.. 저희 시아버님도 다림질 취미시네요.강한 프랑스여자들이 교육은 잘 시켜 놯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30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반갑습니다!
      청바지 다림질을 검색하셨다니..프랑스 역시 다림질 열심히 하는구나 새삼 느끼네요.
      저는 지금도 다림질 해야할 옷들이 제 오른쪽으로 주욱 쌓여있답니다.ㅎㅎㅎ

  17. 이영숙 2013.08.03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3일 일정으로 그리스여행중. 린도스에 있는데 주소 주면. 보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4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린도스에 계시군요...

      저는 로도스 시에 있고...한국 갔다가 엊그제 돌아와, 이제 밀린 일을 해야 해서..
      뵐 수 있다고 장담하기가 어렵네요...
      아마 제 블로그를 꼼꼼히 보셨다면...제가 일을 아주 많이 한다는 것을 아실 것 같아요...그러니 부디 이해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18. 동이 2013.10.24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리미… 할말을 잊었네요. 다리미질 안해본지도 어언… 인것 같은데. 유럽인들이 그렇군요. 댓글에 달려있는 여러나라들을 보고 더욱 놀랬습니다. ^^

  19. 헉!!! 2013.12.04 0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들어왔는데 너무 공감하고 있어요.
    그리스친구들한테 둘러 싸여 살고 있는데 평소에 외모 가꾸기에 신경도 안 쓰는 이 친구가 이상하게 계속 다리미질만 입에 달고 살더라구요.
    마트가면 거의 세탁소에서나 쓸만한 다리미 살까 말까..티셔츠 다릴까 말까.. -0-

    이 친구의 몹쓸 집착인줄 알았는데 그런 배경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ㅋㅋ 오해가 풀렸어요.

  20. 지니 2014.03.19 0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에서 몇 년 사는 동안
    태국 룸메이트가 티셔츠, 청바지에 잠옷까지 다려입는다고 해서 마구 놀렸는데,
    (나중엔 그 친구도 저한테 전염되어 안 다려 입더라는 ㅎㅎㅎㅎ)
    수영복까지 다리는 문화가 있었네요...
    놀라워라...

  21. Favicon of http://blog.naver.com/jeongin_muji BlogIcon 정인 2014.06.23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침대시트 다림질을 검색하다가 여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