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이들이

영어가 쉽다고 말하는 이유

 

 

 

 

 

 

 

 

그리스에서 매니저 씨 친척 소년 스타브로스를 처음 만났을 때, 저는 깜짝 놀랐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었던 그 아이가 얼마나 영어로 대화를 잘 하는지, 속으로 '이 아이는 분명 영어 조기교육을 잘 받은 공부를 아주 잘 하는 아이인가보다.'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아이는 공부에 통 흥미가 없는 아이였었습니다.

 

작년에 우연히 친구의 딸인 에브도끼아가 영어 학원 교재를 읽는 모습을 보았는데, 영어를 읽고 쓰고 말하기 수준이 우리나라 고등학생 정도여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그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가 공부를 잘 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리스에서 아주 특별한 케이스는 아닙니다.

그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영어를 잘 하냐고.

아이는 대답했습니다.

"영어는 쉬운 언어잖아요."

 

매니저 씨의 친척 중 저와 동갑인 끼끼저를 처음 만났을 때, Yes No 외에는 영어를 한 마디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1년 만에 다시 만났을 때, 유창하진 않더라도 제게 영어로 말을 걸어오고 기본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을 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중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던 그녀이기에,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영어를 말 할 수 있게 되었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 더 놀라왔습니다.

 

"올리브 나무. 영어는 배우기 쉬운 언어잖아."

"…………………………………………………….."

뭥미

영어를 그렇게 오랫동안 공부를 하면서 영어를 쉽다고 생각해 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저이기에, 이들의 대답은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 아이들에게, 혹은 그리스인 친척 끼끼 처럼 공부할 여건이 주어지지 않았던 사람에게까지도,

우리가 쉽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십 수년을 공부해도 외국인을 만나서 입한 번 떼기가 어려운 영어가

이들에게는 왜 쉬운 언어인 걸까요?

그 이유를 그리스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영어는 그리스어에 비해 문법이 쉽다.

          그리스어는 문법이 참 복잡합니다. 동사 변화, 시제 변화, 관사 변화, 형용사 변화, 단수 복수 변화가 무지막지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고등학교 때 프랑스어를 제2외국어로 잠깐 배우면서 뭐 이렇게 어려운 언어가 다 있나 했었는

          데, 그리스어는 한 술 더 뜨는 아주 놀라운 언어입니다. 그런 그리스어를 이미 모국어로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

          면, 영어는 그 보다 훨씬 단순한 동사 변화, 단순한 시제 변화와 형용사나 관사가 뒤의 명사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

          아주 심플한 언어인 셈입니다.

 

 

      2. 영어에는 그리스어와 비슷한 단어들이 있고, 그리스어에 비해 필요한 어휘 수가 적다.

         계속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영어와 그리스어에 정확하게 몇 개의 단어가 존재하는지는 알 지 못하지만

         한국어가 영어보다는 더 표현 어휘가 다양하듯이 (빨간, 붉은, 불그죽죽한. - red / 미안해, 죄송해요,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유감이네요. 유감스럽습니다. 유감이야.-I am Sorry.) 그리스어 역시 한국어 못지 않게 표현 어휘가 다양

         하며, 존댓말 반말이 동사마다 존재합니다.

         게다가 영어 단어 중 어원이 그리스어에 있는 단어들도 많기 때문에, 이런 단어는 그리스어와 영어가 발음이 비슷해

         쉽게 기억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철학'은 그리스어로는 필로소피아φιλοσοφία - 영어로는 필로소피Philosophy)

 

 

     3. 그리스에서는 영어를 일찍 배우기 시작한다.

        이것은 조기교육의 열풍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는 관광이 주 수입원인 국가이다 보니 외국어 교육은 어떤 다른 종류의

        교육보다 중요하게 여겨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에서 영어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정규 과목이며, 재미있

        는 그림 그리기와 함께 진행되는 영어 수업에 아이들은 흥미를 느낍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 라는 단어를 배울 때는

        고양이를 그리면서 배우는 것입니다.

        또한 여름 시즌에는 어디를 가더라도 관광객들이 넘치기 때문에 영어를 듣고 말할 기회가 문 밖에만 나가면 주어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희 딸아이도 저희 부부가 영어를 가르치려 할 때는 시들해 했던 영어에 대한 열정이, 스타벅스에 근무하는

        루마니아 아가씨 리나가 딸아이에게 영어로 몇 마디 질문했는데 알아 듣지 못하는 질문이 있었고, 그게 계기가 되어

        혼자 영어에 열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제자 갈리오삐와 영어 단어 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는 딸아이>

 

        그리스에서는 영어뿐만 아니라 제2외국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게 여겨서 학교 마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초등학교 3~4학년부터 프랑스어나 독일어 중 선택하여 제2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이 역시도 그리스인 입장

        에서는 그리스어보다는 쉬운 언어라고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가 다 어려운 언어인데 말입니다.--;)

     

     

    4. 영어를 처음 인식할 때, 공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의사 소통을 위한 언어로 받아들인다.

 

       그리스인들은 영어를 가르칠 때도, 배울 때도 문법보다는 '말을 알아듣고 대답하는' 의사 소통의 기능을 더 강조

       니다. 물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문법이 등장하고 이 때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은 문법을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영어를 말하고 알아듣는 것은 재미있어하며 계속 배워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위에 소개했던 친척 끼끼의 경우에도 영어 쓰기와 문법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런 그녀가 영어를 배운 도구는 오직 TV였다고 합니다.

       TV의 미국 드라마나 영국 채널들을 보면서 그냥 따라서 말하다 보니 쉽게(--;) 익혀졌다고 합니다.

       문법에 맞나 안 맞나 생각하지 않고 그냥 단순하게 배운 것입니다.

       언어에 대해 그리스인들이 갖고 있는 이런 개념 때문에, 그리스어로 말하는 저에게 그리스어를 읽고 쓸 줄도 아냐고

       묻는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처음엔 그리스어를 이렇게 말할 줄 알면 당연히 읽고 쓸 줄도 알아야 하는데 왜 저런

       이상한 질문을 하나 했는데, 그리스인들의 언어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난 뒤로는 이런 질문을 받아도 그냥 자연스럽

       게 "네. 읽고 쓸 줄도 알아요."라고 별일 없다는 듯 대답합니다.

 

       뭐든 배우길 좋아하는 그리스 사람들이 굳이 알 필요 없는 한국어에 대해서도 인사말이라도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는

       잦은 질문을 받으면서, 이렇게 한국어를 접근하는 그리스인들에게는, 문법을 따지지 않고 본다면 다른 외국인들이

       그렇게 어렵다 하는 한국어조차도 쉬운 언어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저도 그들의 언어 개념대로 그리스어를 다루어 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게 문법이 이해가 안 되면 입 밖으로 표현이 안 되는 이 굳어버린 뇌가 말을 잘 듣질 않습니다.

       그래도 몇 년 살다 보니 처음 그리스에 왔을 때 문어체 같이 말하던 그 어색함도

       많이 사라진 것 같아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요즘은 한국의 아이들도 조기 영어 교육으로 유창한 회화를 구사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부모가 문법부터 공부했던 언어개념으로 그 아이들의 영어를 대하게 된다면

숙제를 봐주기도 버거운 상황이 되는 것 같습니다.

비록 언어 개념이 이미 문법위주로 굳어버린 뇌를 가졌다 할지라도

그리스인들처럼 그냥 영어는 쉬운 언어라고

(분명히 제3자 입장에서는 영어가 한국어보다는 배우기 쉬운 언어이므로)

한번 호기를 부려보는 것도 영어를 배우는데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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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3.15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어가 정말 어려운가 봅니다.
    아무리 어법이 비슷하더라도 어려서 부터의 쉽게 배우기가 일상화되어 있어
    더 잘하는거 겠지요?
    문법이 안되면 입이 안떨어지는 우리들, 모두의 모습이지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5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민트맘님. 아무래도 환경적인 요인도 큰 것 같아요.
      관광객이 많은 곳이니 부모가 호텔이나 식당 렌트카 카페테리아 처럼 관광 관련 업에 종하사는 사람도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보다 많고, 그런 부모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니까 아이들도 그런 영향을 받는 것 같기도 해요.~^^

  2. 복실이네 2013.03.15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여러나라 말을 할 수 있음 좋겠다 생각하면서도...
    기본인 영어조차...어려워 잘 못한 뒤로는...
    외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잘 못하네요.
    저도...글을 읽고 쓰는 것을 떠나서...말이라도 할 줄 알면 좋겠다 하지만요.
    그것조차...귀도 잘 안트이고 생각도 굳어서...

    아이도...내년이면 초등학교를 가는데...영어 공부를 어찌 시킬까 걱정입니다.
    유아때부터 영어공부 하는 아이들이 주변에 많거든요.
    제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주에 2번하는 영어 특별활동시간을 2년이나 했는데...
    글자는 A와B만 알더라고요.
    가끔...영어문장을 정확하진 않지만 상황에 맞게 한번씩 하기는 해요.
    엄마 닮아 영어 못하면 어쩌나 걱정은 되지만...
    말이 늦은 아이라 아직은 기대를 안합니다.
    우리나라 말이라도 우선 잘하길 바래서요.

    외국어를 하시는 분들 보면 그걸 기반으로 여러 외국어를 배우는게 쉬운편인것 같아요.
    영어와 유럽쪽 언어는 비슷해서 그런지 더 쉽게 배우는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영어가 쉽다니...그리스 사람들이 부럽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5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복실이네님..
      저도 한국에 있을 때, 그리스에 나오기로 결정하고 아이 영어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영어 학원, 학습지도 좋고 영어 유치원도 좋지만
      아이들에게 제일 좋은 건, 외국인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인 것 같아요.
      짧은 제 소견을 말씀드려본다면
      복실이네님 말씀대로 일단 한국어를 잘 하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구요.
      기회가 닿는대로 외국인과 접촉시킬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게,
      그게 한 번이든 두 번이든 아이에게는 영어에 대해 공부가 아닌 소통으로 다르게 느끼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제가 되었든 영어권 나라에 아이랑 꼭 한 번 여행을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꼭 미국이나 캐나다가 아니어도 동남아시아 중에도 싱가폴처럼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나라들이 있잖아요. 물론 발음이 좀 다르긴 하지만 거기서 사람들이 영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요즘 한국 엄마들이 많이 하는 '초등학교 아이들을 혼자 방학 단기 연수에 보내는 것'보다는 그런 가족 여행이 훨씬 영어에 대해 느끼는 게 많다고 본답니다.
      일단 동기부여가 되면 그 다음엔 한국에 돌아와서도 스스로 하고 싶다고 여기게 되기도 하니까 말이지요.

      저 역시 고민을 많이 했던 엄마라 몇 마디 드려봤어용~^^


  3.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3.15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일본말을 쉽게 느끼는 것과 비슷하네요.
    그리스어의 문법이 어렵군요. 왠지 그럴것 같아요. 세상에는 한국인이 배우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말이
    많은것 같아요. 그에 비하면 어순도 같고 뜻이 같은말이 많은 일본어는 식은죽 먹기죠..ㅎㅎ;;
    외국어를 시작할때는 역시 어느정도의 자신감은 필요하죠?
    저도 머리가 딱딱해서 자신없는 표현은 쉽게 사용하지를 못할때가 많았어요.
    뻔뻔하게 잘 떠 드는 친구가 말은 더 빨리 배우더라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5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삐삐님?
      정말 뻔뻔하게 틀리든 말든 말을 뱉어내야 언어가 느는 것 같은데
      성인이 되어서 타 언어를 배우는데에는 확실이 그런 부분에서 쉽진 않다고 여겨져요.
      같은 기간을 그리스에 머물렀는데도
      저는 딸아이의 네이티브와 똑같은 그리스어 구사를 부러워 한답니다.
      첨엔 정말 이상한 말도 많이 했었는데
      성격이 낯선사람에게 수줍은 아이인데도 그렇게 아무 말이나 하다보니까 그런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물론 언젠가 삐삐님의 포스팅 처럼 어린나이에 이민을 와서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요.

      일본말은 저한는 쉽게 느껴지는 언어는 아니에요.
      그게, 접한 계기가 대학교1학년때 필수교양으로 일본어로 두 학기 들었어야해서, (아마 영양학 관련해서 필요한 부분 때문에 그렇게 되어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어를 공부로 억지로 했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학점때문에 죽자고 외웠던 히라카나와 가타카나도 싹 잊어버려서 정말 "와따시와 강꼬꾸 데스" 밖에 기억이 안나요.--;
      (그래도 정체성은 있나봐요...)
      일본에 매니저 씨와 갔었을 때, 매니저 씨한테 차마 교양일본어 배운적 있다고 말 못했어요. 물이란 말도 몰라서 어딘가에 한자로 음용수라고 써있는 거 보고 겨우 마셨어요...



  4. 역량 2013.03.15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우기 쉬운 언어다 이렇게 생각하는 배짱이 정말 도움될 것 같아요. 우리는 영어에 너무나도 주눅들어 있고, 발음에 집착하고 그러잖아요.

    요즘 우리 나라 중고등학교 영어교육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5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역량님?
      저도 미국식 영어 발음에 정말 집착하면서 듣고 배우고 했었는데,
      그리스에 오니 영국식 영어 발음을 더 많이 사용하고
      게다가 그리스억양과 섞어서 영어를 하는 사람도 많아서
      제가 미국에서는 알아듣던 미국식으로 영어를 발음하면 사람들이 못 알아 듣는 거에요.
      그래서 자꾸 연음없이 딱딱하게 영어를 발음하게 되었고,
      (못 알아 들으니까요.)
      그렇게 발음하니 영국 사람들은 알아듣는데
      다시 미국에 가니 못 알아듣는군요.
      아....피곤해요.

      그러니까 역량님도 미국에 사시니 당연히 미국식 발음에 신경이 쓰이시겠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전 세계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
      미국식으로 발음을 하는 사람이 전부가 아님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답니다...
      그리하여 저의 영어 발음은 이제 산으로 가고 있습니다...ㅎㅎㅎ 그냥 웃지요.ㅎㅎㅎ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15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어를 배우기 쉬운 것과 비슷한 게 아닐까요??
    대학교 때까지 10년 정도 공부했지만 영어는 아직도 저에게 외계어네요;;
    그리스어는 영어보다 어렵다니, 거기서 살고 있는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대단하시군요...!
    전 세계에서 제일 어려운 언어는 한국말이라고 생각해서 한국에 태어나 득본 기분으로 살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5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도 일본에 사신 적이 있으니 일본어를 쉽게 여기시는군요.--;
      저는 위에도 썼지만 일본어가 어려워요.
      사람마다 마음에 와 닿는 호감 언어가 다른가봐요.
      아마 어떻게 처음 접하게 되었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중국어도 참 좋아하던데,
      저는 정말 중국어는...너무 어려워서 한숨나와요.

      그리스어는 정말 여전히 어렵긴 한데,
      표현 어휘가 많은 만큼 표현의 폭도 다양해서
      배우고나면 도리어 한국어로 표현하고 싶은 정서를 영어보다는 더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과연 죽을 때까지 그리스어를 네이티브처럼 할 수 있는 날이 오긴할까
      저도 의문이에요^^

  6.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3.15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이유 중 저의 마음을 가장 많이 끄는 이유는 4번이네요. 한국인이 영어를 못한다기 보다는 워낙 높은 수준의 영어를 요구하기 때문에 영어가 어렵게만 느껴지고 싫어지는 거 아닐까 해요. 영어를 처음 학교에서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던 그놈의 TIME지 타령 ㅋㅋ;;; 보어가 무슨 말인지, 술어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데 무조건 1~5형식 외우라고 해서 영어 때려쳤던 기억이 나네요. 시간과 흥미가 있고 환경이 괜찮은 편이라면 문법을 너무 따지지 않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마구 말하는 것이 매우 효율적이기는 하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5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좀좀이님.
      한국 사람들은 토익 토플 공부에도 열을 올리다보니, 다른 비영어권 나라 사람들보다는 문법과 작문 독해에 강한 것 같아요.
      제 친구는 대학 때, TIME지를 정기구독했었는데, 읽어지지도 않고 쌓여있는게 너무 지겨워서 번개탄 불피우는 데 사용했었어요. 재개발 지역 산동네 자취생이었거든요. 그래서 TIME지 예찬론을 펼치곤 했지요. 번개탄 피우는 데 최적의 종이질을 가졌다고...ㅋㅋ

  7.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15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어 소통을 위한 언어 공부가 우선시 되어야 할 것 같아요...
    한국은 환경이 허락지 않고 문법 자체가 틀리니 더더욱 어렵고...
    참 노력 밖에 없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5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산들이님도 스페인어 공부를 열심히 하셔서 더 그걸 느끼실 것 같아요.
      전에 산들이님 스페인어 공부 노트 필기 보고
      야...정말 열심히 공부하셨구나 했었어요.
      노력없이 그냥 얻어지는 건 없구나 새삼 느꼈었답니다.^^

  8.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15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영어가 쉬웠으면 좋겠어요....
    영어를 주로 쓰는 친구들이 독일어 스페인어 이런 언어들을 쉽게쉽게 배우는 걸 보면 정말 부럽네요. (물론 그사람들도 노력을 많이 할테지만.... 기본적으로 한글을 쓰는 저랑은 다르니 ㅜㅜ)

    보통 우리는 문어체로 많이 공부하고, 그렇게 회화도 하려고 노력하는데 실제 대화에선 넘쳐나는 구어체와 약어 사투리 등에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죠.... 다른언어를 배운다는게 그 언어에 노출되지 않고서는 정말 어렵다는것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ㅠㅠㅠ 그리스어는 많이 어렵나보군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6 0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데카K님, 정말 외국어는 모두 어려운 것 같아요.
      그리스어는 특히 어렵네요..처음엔 동사 변화 때문에 골치가 많이 아픈데, 그게 익숙해지면 관사와 형용사 변화가 대박이에요.
      단어도 종류가 많구요.
      그래도 한국어도 어려운 언어인데 우리 모두 잘 사용하고 있잖아요^^

  9.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15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어 문자도 저에겐 어려워 보였어요::ㅎ
    문법도 엄청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진짜군요 ^^
    영어가 그에 비하면 쉬운 언어로 다가올 것 같긴해요
    저도 프랑스어 배우는데 남성 여성 나누는 거 너무 어려워요
    고등학교때 독어도 그래서 거의 반 포기했던 기억이 있는데T.T하아....
    어쨋거나 어릴때부터 다른나라 언어도 접하고 부러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6 0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라케시스님. 저도 프랑스도 어려웠는데, 그리스어가 워낙 대박이어서...최근에 다시 프랑스어를 조금씩 보는데 그나마 독일어와 프랑스어는 알파벳이 영어와 표기가 같아서 눈이 시원한 느낌이 드는 거에요. 그리스어가 눈을 많이 아프게 했었나봐요.ㅎㅎㅎ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16 0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그리스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자주 놀러올께요...
    그나저나 그리스 경제 어렵다고 TV에서 마니 본거 같은데...
    실상 어떤지요?

    한국도 서민경제가 안좋습니다.
    부자들은 여전히 잘살고 있긴하죠.ㅋㅋ
    작년에 한국에 수입된 외제차들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돈 있는사람들은 펑펑 사들인다는건데....

    한국도 이제는 있는 사람들만 잘사는 나라같아 씁쓸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6 0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17님 반갑습니다~
      그리스 경제는 많이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작년에 세금 폭탄이 떨어져서 가정마다 돈을 내느라 정신이 없고, 임금과 실업급여는 대부분 삭감되었어요. 게다가 연금 수령 연도는 더 늦춰지고요. 은퇴시기 까지 남녀 불문하고 꼬박 일하는 그리스의 경우, 정말 힘든 한해였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이 경제적으로 선진국대열에 들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선진국으로 들어갈 수록 80대20 현상은 더 극명해지고 80이 20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가 줄어들잖아요. 그래서 서민들은 더 힘들고 부자들은 돈이 돈을 낳는 현상으로 더 큰 부를 축적할 수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선진국으로 갈 수록 서민이 부유층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그것은 성실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아이러니이지만 어쩔 수 없는 경제 현상인 것 같아요.

  11.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3.17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어가 그렇게 어려운 언어였군요..
    아무래도 영어가 저에게 어려우니.. 그보다 더 복잡한 그리스어는 진짜 어려운 단어인듯합니다. ㅎㅎ
    영어는 지금 30년이 넘도록 공부했는데도 그자리에서 머뭇머뭇..
    하긴 공부란걸 제데로 안해본것 같네요...^^;;;
    그리스어보다 쉬운 영어공부 도전해봐야 하나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8 0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국어가 아닌 언어는 다,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여태 영어가 쉽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도 어떨 때 영어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여길 때도 많구요.
      아니면 초기에 그리스에서 정말 어려웠겠다 싶기도 해요.
      그 오랜 공부가 무시할 부분이 아닌 것 같더라구요.
      분명히 팩토리님도 다시 공부하시게 되면 그렇게 느끼실것 같아요^^

  12. 복실이네 2013.03.19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에 댓글달기가 안되네요.^^;;;

    아이가 복지관에 있는 어린이집을 다니다보니...
    제작년에는 영국처녀가...작년에는 독일청년이...올해에는 벨기에 아가씨가 봉사하러 오더군요.
    주기적으로 어린이집에 방문해서 같이 생활도 하고요.
    옆도서관에서 주에 한번 영어도 가르쳐주어서...
    아이가 나름 외국인을 접하고 있긴해요..^^

    저도 기회가 되면 아이 데리고 해외여행 하고 싶네요.
    여행지는 어디가 되었든...기본 영어는 사용해야 하니깐 상관없을 거 같은데요.

    저도 발음보다는 소통으로써 영어를 사용하게 하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미국이나 영국인 소위 말하는 본토발음이 아닌이상...
    외국인들은 자기 나라말의 발음과 억양이 들어갈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발음보다 영어를 잘 말 할 수 있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에요.

    저의 고민을 잘 이해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고마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0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유 별말씀을요.. 복실이네님.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다 비슷한 고민들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한국엄마들은 아무래도 교육열이 높은 편이니까
      어디에 살든 비슷한 고민들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복실이네님 아드님은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아니니까
      어디서든지 잘 할 거라고 생각해요~^^

      댓글에 댓글 달기는 처음 쓰셨던 댓글에 다시 R표시를 누르시면 가장 아래 댓글 밑에 댓글이 달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복실이네 2013.03.19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에 댓글달기가 우리집 컴이 문제가 많아서 그런지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스마트폰으로도 해봤는데 거기서도 안되고...
      댓글달기도 두개나 되어서 삭제하려니 안되고...
      올리브나무님이 삭제하신거죠?
      오늘 남편이 저희집 컴 포멧한다니...이제되려나...^^
      지금 밖에서 다른 컴으로 댓글단거에요~^^
      블로그 생활 나름 노력중이랍니다..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0 0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시군요~저도 인터넷라인 고장으로 여전히 애 먹는 중이라 그 심정 정말 이해한답니다^^
      댓글이 원치 않았는데 두 번 달리는 것도요.
      인터넷이 이상해서 제가 쓴 똑같은 댓글이 7번이 달린적도 있어서 지우느라 애 먹었던 적도 있었답니다.^^

  13. 훌쩍 커버린 2013.11.13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라틴음악을 좋아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서어를 배워보려 했었는데,

    역시 변화무쌍한 동사변화를 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거기다 남성명사, 여성명사같은 처음 접하는 개념들과
    유럽서어와 아메리카서어의 차이도 확실히 커서 정말 어렵다고 생각되더군요.
    말은 또 얼마나 빠른지...

    영어가 서양 언어중에 그나마 배우기 쉽고 단순한 언어라는 것을 그 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쓰이는 것이겠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4 0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훌쩍 커버린님...
      정말 그리스어 같은 게 세계 공용어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 싶어요~
      훌쩍 커버린 님은 라틴 음악을 좋아하시는군요^^
      라틴 음악은 참 열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그래도 한번 관심을 가지셨으니 언젠가는 또 배우실 기회가 자연스럽게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혹시 누가 아나요? 남미나 스페인 친구가 생기실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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