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실종됐던 그녀, 조폭으로부터 구출 작전  2부 

 

이전글

2013/03/18 - [소통과 독백] - <기묘한 이야기> 실종됐던 그녀, 조폭으로부터 구출 작전 1부

 

 

  "어디에요? 주희 씨.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세요?"

  "있지요. 흑흑..언니. 흑흑. "

  "왜 그래요? 주희씨!"

  "언니. 우리 좀 만나요. 흑흑…"

  "응? 아니 도망쳐 나온 거에요?"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갑자기 수화기 너머로 이 삼 초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주희 씨?"

 다급해 부르는 내 목소리에 음습한 목소리의 남자가 주희 씨를 대신해 대답해 왔다.

  "당신이 ** 씨요?, 주희가 제일 친한 언니라던데, 사실이요?"

 제일 친한 언니? 내가? 우리가 그렇게 친한 사이었던가?

  "누구시죠?"

  "나는 주희를 데려온 사람이요. "

  어쩐지 내게 전화를 해 왔던 형사양반과 비슷한 말투를 쓰는 남자였다. 그 세계의 사람들을 검거하려다 그 형사의 말투가 그렇게 된 것일까, 형사들과 조폭들이 밀접한 접촉이 있기 때문에 그 남자가 형사의 말투를 배운 걸까, 짧은 찰라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주희 말이 당신이 주희 엄마 유품을 갖고 있어서, 당신을 꼭 만나야 한다던데 사실이요?"

  "유품이요? 네. 네."

거짓말을 잘 안 하는 나였지만, 일단 재빨리 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 내가 서울에 가는 길에 주희를 데리고 갈 테니 11일 거기서 만납시다. 허튼 짓 하면 당신 가족도 무사하지 못할 줄 알아."

  "허, 허튼 짓이요? 무슨 허튼 짓이요?"

목이 갑자기 잠기면서 갈라지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찰을 부른다든가, 그런 짓. 죽고 싶으면 불러. 당신 가족까지 무사하지 못할 줄 알아. 아무 짓도 안 하면 물건만 받고 금방 사라져 줄 거야."

 "아, 알겠습니다. 허튼 짓 안 할게요. 거기서 만나요."

 

  정말로 경찰에게 전화를 하고 싶었지만 나는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다.

5분쯤 기다리며 물을 연거푸 들이키고 있는데, 입구에 그녀가 들어오는 게 보였다.

  꼴이 말이 아니었다. 사람을 데려갔으면 옷은 사 입히든지 했어야지 그녀의 꼴을 보는 순간, 남친이었던 상근 씨의 생각이 얼마나 부질 없는 오해였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계절이 쌀쌀하게 바뀌었는데 납치될 때 입고 있었던 것 같은 얇아빠진 빨간색 점퍼를 그대로 입고 있었다.

나는 어쩐지 눈물이 핑 돌았다.

그녀를 그렇게 좋아했던 것도 아니고 우리가 뭐 오랜만에 만났다고 눈물을 흘릴 만큼 살가운 사이도 아닌데, 그녀가 안 됐었고, 이런 상황에 우리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마주앉아 있는 게 안타깝고 속이 상했다.

  "... 그 남자는 어디 있고 혼자 올라왔어요?"

  "건물 바로 앞에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여기 건물이 입구가 거기 뿐 이어서 나를 그냥 혼자 올려 보낸 것 같아요. 어차피 제 물건도 모두 갖고 있는걸요. 흑. 흑. 흑."

그녀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앞에 놓여있던 냅킨을 얼른 건네면서 그녀가 눈물을 닦는 사이에 재빨리 길 쪽에 있는 창문 밖을 살짝 내다보았다.

그녀 말대로 건물입구에는 검정색 세단이 시동이 걸린 채로 세워져 있었다.

시동이 걸려있다, 그렇다면 내려서 쫓아오는데 적어도 삼 초는 걸릴 것이다. 시동을 끄고 차문을 열고 내려 차문을 닫는 데까지.

행동이 빠르다면 이 초.

이 초면 빨리 뛰면 건물 바로 옆 주유소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붐비는 곳이니 그도 어쩌지는 못할 것이다.

나는 이미 그녀를 도망시키기로 결정했다. 사시미 칼이든 뭐든, 내가 그녀와 얼마나 친하든 안 친하든, 그녀를 좋아하든 안 하든 그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만약 오늘 지금 이 순간 그녀를 도망시키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만 같았다.

그 때 주문 했던 레몬 티가 나왔다.

  "주희 씨, 우선 이 레몬 티를 마셔요."

우느라 파도처럼 들썩이던 그녀의 어깨의 움직임이 조금씩 잦아들고, 그녀가 레몬 티를 후룩거리며 다 마시길 기다리는 동안, 내 머릿속은 온통 어떻게 그 사시미 놈을 피해 그녀와 도망칠 수 있는지 그 생각으로 정신 없이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는 중 이었다.

레몬 티를 다 마신 주희 씨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마치 내 처분을 기다리는 죄인이라도 되는 양, 나를 쳐다봤다.

  "주희 씨,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요. 우선 내 옷을 입어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네!" 라는 말과 함께 그녀는 빨간 점퍼를 벗었다.

나는 나의 두툼한 남색 코트를 그녀에게 입혔다. 나보다 키와 몸집이 작은 그녀에게 내 코트는 길게 내려와 몸을 감추기에 좋았다.

다시 길 쪽을 내다보니 여전히 차는 시동이 걸려 있었다.

카운터에서 얼른 계산을 하고, 그녀와 함께 아래층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조심조심 걸어 내려갔다.

내 뒤에 그녀를 세웠다. 1층 계단 모퉁이에서 고개만 살짝 내밀고 입구 쪽을 살펴 보고 있는데, 하늘이 도왔다. 아침에 일기예보에서 예고한대로 비가 오기 시작했다.

건물을 나서기 전에 나는 우산을 폈다. 그리고 내 코트를 입은 주희 씨를 오른 팔로 감싸고 우산으로 우리의 얼굴을 가렸다.

계단 앞에 서서 나는 낮고 빠른 목소리로 말했다.

  "주희 씨, 지금은 눈치챌 수 있으니까 뛰지 마. 근데 빨리 걷는 거야. 알겠지? 내가 뛰라고 얘기하면 그 때 뛰는 거야? 알겠어?"

  "네."

큰 검정 우산은 우리의 얼굴을 충분히 가려 주었다. 내 코트를 입은 그녀는 도저히 그녀인지 알아 볼 수 없게 우산 속 내 오른 쪽으로 숨었다.

우리는 건물 입구를 빠져 나오자 마자 점점 더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삼십 미터쯤 걸었을 때,     "뛰어!"라고 외쳤고 우리는 전속력으로 달렸다.

달리다 보니 오른 쪽으로 내가 잘 아는 사무실이 보였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강의를 하던 곳이었는데, 그 회사에 강당이 있었던 것이 번뜩 떠 올랐다.

  "주희 씨, 저기로!"

  "네!"

그녀는 마치 중요한 미션을 수행하는 군인처럼 씩씩하게 대답했다. 우리는 잽싸게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회사 강당을 찾아 들어갔다.

때 마침 다른 강사가 한참 성인병에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었다.

  "주희 씨, 일단 저기 들어가서 강의를 들어요. 한 삼 백 명쯤 앉아 있는 곳이니 설사 그 놈이 우리를 따라왔다 하더라도 여기서 어쩌진 못할 거에요. 어서요. 나는 저기 사무실에 들어가서 숨어 있을 게요. 강의 끝날 시간에 사람들 몰려 나올 때, 다시 올게요. 알겠지요? 꼼짝 말고 앉아 있어야 돼요."

  "네!" 그녀는 미끄러지듯 강의실 안으로 쑥 들어갔다.

강사 대기실을 찾아 들어가니, "오늘 강의도 아니데 웬일이세요?" 음향 담당자가 물었다.

  "네. 잠깐 일이 있어서…여기 이십 분 정도만 있어도 되지요?"

  "그러세요." 음향 담당자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고 좁은 대기실 한 켠에 놓여 있었던 철제 접이 식 의자를 조심스레 펴서 앉았다.

다리가 풀렸다. 손 끝이 자꾸만 파르르 파르르 떨렸다. 거울을 보진 않았지만 분명히 얼굴도 벌개져 있었을 것이다.

눈을 감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숨을 고르며 생각하고 있는데, 진동모드로 되어 있던 휴대폰이 징-징- 가방 안에서 울리고 있었다.

얼른 휴대폰을 열어보니, 그 남자였다. 지난 번에 통화했을 때, 혹시나 해서 저장해 둔 번호였다.

난감한 소리를 내며 휴대폰이 울렸고, 음향담당자는 쓰고 있던 해드셋을 벗으며, 눈으로 내 가방과 나를 번갈아 쳐다보며 고개로 까딱 신호를 보냈다.

전화기를 빼 들고 강사 대기실을 나와 통화 버튼을 누르니, 사시미 놈은 화를 낼 줄 알았는데 다급한 목소리로   "주희 씨, 주희 씨 어디 갔습니까?" 라며, 전과 달리 정중한 말투로 물었다.

"몰라요. 저와 레스토랑에서 헤어졌어요. 끊겠습니다." 순식간에 대답하고 전화를 확 끊었다.

전화를 끊고 나니, 나를 자꾸 거짓말 하게 만들고, 이상한 상황을 벌인 그 남자에 대해 정말 짜증이 났지만, 조폭 무리라도 데리고 쫓아 올 줄 알았는데 다급한 목소리로 주희 씨를 찾던 의외의 태도에 나는 아주 잠깐이지만 다른 생각을 했다.

어쩌면. 어쩌면 그렇게 엄청난 일을 벌인 이 남자의 감정의 근본은 정말 사랑이었던 걸까?

비록 비뚤어져 있는 방식으로 표현하긴 했지만 그는 정말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그 때, 강의를 끝내는 강사의 감사합니다 멘트가 들렸다.

나는 강의실 뒷문으로 들어가 멍하게 앉아 있는 주희 씨를 데리고 서둘러 그곳을 빠져 나왔다.

 

  비는 그쳐 있었다. 들어올 때 제 정신이 아니어서 우산을 어디에 던져뒀는지 기억도 안 났는데 잘 됐다 싶었다.

그녀를 근처 주차해 뒀던 내 차에 태웠다.

  "언니, 미안해요."

  "됐어. 주희 씨. 미안하기는…"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차창 와이퍼를 작동시키고 핸들을 우회전으로 돌리며 올림대로로 진입하려는데 양 팔이 욱신거리며 아파왔다.

집으로 가서 생각해야겠다, 일단 집으로 가야겠다, 집에 가서 둘 다 씻고 뭐 좀 먹어야 겠다…그리고 그 다음 일을 생각하자…

차는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주희 씨는 그 후로 1년 동안 우리 집에 같이 살았다.

나는 이미 다른 친구와 살고 있었는데, 처음 집을 얻을 때, 함께 살기로 했던 또 다른 친구가 이사 할 즈음 갑자기 들어오지 않게 되면서 비어 있던 방이 하나 있었다.

그 방은 주희 씨 방이 되었다. 주희 씨의 원래 세 들어 있던 전 집 주인과는 전화로 계약을 마무리 했고, 짐은 거의 갖고 올 수 없었다. 예상대로 그 사시미 남자가 옛 집 앞으로 매일 열심히 출근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서울 외곽에 있던 우리 집은 당시 막 새롭게 개발된 동네여서 인근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찾기 쉬운 곳은 아니었다.

주희 씨는 새로운 직장을 얻었다. 지난 번과 되도록 먼 곳으로 구했다.

 

  털털한 내 친구와 나, 그리고 주희 씨가 함께 지냈던 그 1년은 우리에게 넉넉했던 순간은 아니었지만

밤에 떡볶이를 함께 해 먹고, 털털한 내 친구 엄마가 고향에서 보내 준 광주 김치를 뜨거운 밥에 쭉쭉 찢어 먹으면서, 서로 부족한 걸 채워나갔던 그런 시간이 되었다.

그간 저지른 죄들로 인해 이미 지명 수배 중이었던 그 남자는 얼마 후 안동 교도소에 수감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제서야 주희 씨는 두 다리 뻗고 잠을 잘 수 있었다.

그 남자는 어의 없게도 비뚤어진 순애보가 절절하게 묻어나는 손 편지를 써서, 어찌 알았는지 우리 집으로 가끔 교도소 소인이 찍힌 편지를 보냈다.

그가 장기 복역수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난 후에야 주희 씨는 더 있으래도 얹혀 있는 게 미안하다며, 새 집을 구해서 자리를 잡았다.

 

  지금 주희 씨는 참 속 깊은 성실한 남자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사랑 받으며 잘 살고 있다.

  지금 상근 씨는 이 여자 저 여자 전전하다가 아직 화려한 싱글 생활 유지하느라, 돈 못 모으고 결혼도 못 하고 그냥 그러고 산다는 소식을 몇 다리 건너 들었다.

  지금 교사 생활 중인 내 털털한 친구는 며칠 전에도 전화 와서 김치가 맛있게 익었는데, 같이 먹으면 좋은데라고 아쉬움에 말끝을 흐리다가도, 곧 "이야!"라고 말썽 피운 아들을 응징하기 위해 전화를 끊어야 하는, 바쁜 일상을 살고 있다.

 

  인생은 지금 볕이 없다고 십 년 후에도 볕이 없는 곳에 앉아 있을 거라고 속단하고 절망하면 안 되는 것임에     틀림없다.

 

 

<끝>

신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민트맘 2013.03.19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을 졸이며 읽었는데 오늘은 완전 수사물을 보는것 같아요.
    올리브님, 대단하시네요.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침착하게 생각하고 행동하시다니요.
    생각만 해도 몸이 떨려오는걸요..
    저도 큰일이 있으면 침착해지는 사람이라고는해도 절대 저렇게는 못했을것 같아요.
    주희씨의 현재 근황을 들으니제가 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마운 분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희 씨가 잘 살고 있어서, 저도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그리고 새 어머님과도 화해를 하고 언니와도 연락이 닿아서 잘 지내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스에 오기 전에 만났었는데, 여전히 씩씩하고 밝아 보여서 좋았어요.
      정말 신이 도우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19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지가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라면 그럴 용기도 없었을 것 같은데 정말 감탄했어요~
    사랑이었든 아니든 납치감금이라니 주희씨도 정말 살떨리는 경험을 했네요;;
    올리브나무님 덕에 무사히 빠져나와서 지금은 잘 산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아스타로트님. 지금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세상에는 진짜 이상한 사람도 많고 이상한 일들도 많구나 싶었어요~
      이렇게 지나간 일이라 웃으며 얘기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3. 복실이네 2013.03.19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하세요.
    저같음 못할일을 침착하게 잘 하셨네요.

    주희씨도 위급한 상황에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할지 본능적으로 느꼈던듯...
    어찌...친하지않던 올리브나무님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었는지...^^
    올리브나무님도 내일처럼 도와주시고 함께 일년넘게 살며 주희씨의 안전을 도모해주신것만해도..
    친한 친구간에도 못해줄 일이네요.

    지금은 가정 일구고 행복하게 잘 산다니 다행이에요.
    해피앤딩일거 같았지만...혹시나 하고 걱정했거든요.
    실화지만...조폭으로부터 탈출하는 장면에서는 서스펜스가 막 느껴졌네요...^^



  4. 이온 2013.03.19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오- 대단하세요.
    저는 순간 그 경찰이 조폭이랑 동일인물인가? 싶었지만 다음 단락에서 바로 착각을 알게되네요

  5. 역량 2013.03.19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하세요.
    이 말밖에 할 말이 없네요.
    우린 나이도 같은데.. 반성하게 돼요, 내가 언제 한 번 남을 위해 위험을 무릅써 본 적이 있었나 싶어서..

  6. 무탄트 2013.03.19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마치 올리브나무님이 된 듯 가슴 졸이면서 읽었어요.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을텐데, 올리브나무님의 용기에 감탄했습니다. 그만하길 정말 다행이어요. 어쩌면 삐뚤어진 순애보였을 그 남자를 생각하니 살짝 아릿하지만, 본인의 사랑이 다른 이에겐 공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다시는 그런 생각을 안하게 되면 좋겠어요. 주희씨가 잘 살고 있다니, 얼굴도 모르는 제가 다 안심이 되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무탄트님. 그 사람도 알고보면 태어날 때부터 나쁜 사람은 아니었을텐데, 그렇게 된 것이 안타깝더라구요. 지금쯤은 나왔을지 그건 알 수 없지만, 다시 그런 일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7.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3.19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실제 상황이란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네요..
    당사자는 물론 너무 무섭고, 올리브나무님도 무서우셨겠지만 말이에요...ㅡㅡ
    용기가 대단하십니다. 저라면 그렇게 못했을듯...
    그런 인연으로 1년이나 함께살고~ㅎㅎ 결과가 긍정적이여서 너므 좋습니당~~^^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저도 이 일을 생각할 때 마다, 나한테 이런 일이 다 일어났다니!!! 라고 정말 희안해서 이렇게 글로 옮기게 까지 된거랍니다.
      결과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저도 생각한답니다~^^

  8.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19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시 외갓집에 갔다온새에 글이 올라와있어서 조마조마하면서 두편 다 한번에 읽었네요 ㅎㅎㅎ
    경험을 글로 엮어 내는 것이 쉬운게 아닌데 정말 생생하게 느껴져서 제가 소름이 다 돋네요 ㅎㅎ별일 없으시다니 다행이에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0 0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소설같은 현실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후후후
    어째든 올리브나무님이 멋져요.후후후
    그렇게 목숨걸고 남 도와주기가 쉽지가 않은데....
    멋진 인생의 주인공임에 틀림없는 올리브나무님이시네요.ㅋㅋㅋ

    마무리가 잘되어 너무 좋네요....
    그리고 마지막 말씀...
    지금 인생의 볕이 없다고 해서 10년후에도 볕이 없는곳에
    앉아 있을거라고 속단하고 절망하면 안되는것임에 틀림없다.

    아우~멋진말씀....

  10.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20 0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이상한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순발력과 기지로 그분을 구해내셨네요
    대단하세요 아무리 사랑이라는 명분이라해도
    사람을 저런식으로 가지려하면 안되죠
    그 남자분 정말 벌 받아야할 것 같습니다

  11.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21 0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님~ 며칠간 인터넷이 안되서 올리브님의 여러 글들을 이제 읽어요!
    키프로스 사건도 열심히 읽었고 (ㅠㅠ정말 이런 일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계속 해산물을 먹는 날에 대한 포스팅도 넘 잘 읽었어요... 그런데 왜 전 음식하느라 고생하는 사람들 생각이 먼저 날까요 ㅠ_ㅠ 그때는 남자도 같이 요리를 하나요?

    올리브님의 <기묘한 이야기> 너무 잘 읽었어요.
    너무 대단하세요...! 저도 거짓말을 안하는 편인데 그런 상황에서 재빠르게 대답하시고, 카페에서 007작전으로 주희님을 안전하게 구출에, 1년간 같이 사신것까지...제가 주희씨라면 올리브님은 제 평생 은인일거에요...
    올리브님의 결단력과 용기, 그리고 따뜻한 마음은 넘 오래 기억날것 같습니다...
    상근씨라는 사람, 정말 화가 나네요.. 그렇게 오래 사귀었는데 도우려는 생각도 없이 바로 연락이 끊기고... 그리고 그 납치범은 어떻게 따뜻한 옷도 없이 그렇게 사람을 가둘 수 있죠? 너무 무서운 '사랑'이네요 ㅠ_ㅠ

    올리브님 남은 한 주 잘 보내시구요~!! 다른 이야기들도 너무 기대됩니다!!

  12. 당근 2013.03.31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참 맛깔나게 쓰셔요! 저는 지금 미국에서 일하는 중인데, 아무래도 미국 관련 내용을 자주 찾아 읽곤 했어요. 그리스는 잘 아는 나라도 아니고 관심도 없었는데,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리스 얘기가 이렇게 재밌을수가!! 간혹 언급하셨던 볼꼴 못볼꼴 다 보셨다는게 막연하게 생각은 했어도 잘 이해는 안됐는데 이런 일을 겪으실 정도라면 진짜 대단하시네요. 으스스하기도 하고요..

  13.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09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친구신청 해주셔서 기분이 좋습니다

    일방적으로만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읽기만 해서 좀 미안해서요

    이젠 올리브나무님의 새글이 올라올때 마다 제창에 불이 들어 옵니다 ^^

    일본영화 제목과 같은 <기묘한 이야기>를 이제서야 읽고서 놀랬습니다

    위기상황에서 대처하시는 것을 보니 마리아나양이 엄마를 닮았구나 싶어요

    대인배이신걸 알아챘습니다 ^^

    그리고 해피엔딩이어서 다행이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9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감사해요!
      덕분에 김영미님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좋은 음악도 듣게 되어서 참 좋았답니다^^

      일본영화에 이런 제목이 있군요! 하하..몰랐어요^^
      저도 이 일이 해피엔딩이어서 다행이었어요^^
      다른 기묘한 이야기 에피소드도 있는데, 아직 추억을 옮겨 적지 못했어요. 차차 소개할게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4. 우리딸의 언년네 2013.06.26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잼나게 잘읽었어요...글도 잘쓰시지만 마음도 따뜻한 분이시라는걸 알수있었어요... 그리스는...정말 꿈결같이 닿지않는 머나먼 동네같지만 정붙이고 아이키우고 산다면 어디나 내고향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저두 아이키우며 옴짝달싹할수없는 처지지만 이렇게 좋은글을 읽으며 어린날 생각없이 허비했던 자유를 추억할수있어...감사해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15. Favicon of http://nothing.com BlogIcon 카라 2013.09.11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읽으면서도 얼마나조마조마했는지 모릅니다.
    그주희씨라는 분은 올리브님의 전생의 은인이었나봅니다.
    아니면 올리브님같은 분을 만나지 못했을 테니까요.
    얼마나무서울지 짐작도 못할 상황에 그렇게 침착하게 대처해서 한사람의 인생을 구해주다니 존경스러울뿐입니다.
    저같으면 저한테불똥이 튈까봐아마 전화도 외면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사람의 인생을 구했으니 앞으로 올리브님에게는 축복된 앞날만이 있을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라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그 일로 인해 어떤 이득을 얻으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그 일과 상관없이 이제는 저도 제 삶에 좋은 일이 더 많이 있길 기대하게 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16. tigerbaik 2013.09.13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메인에 걸린 911관련 글을 읽다 여기까지 왔는데 턱! 막히네요.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대학교 때 다른 남자의 여자를 좋아했고 그 남자의 납치감금에서 벗어나게 해줬던. 정말 올리브님만큼이나 소설 같은 스토리가 생각나네요. 좋아할 줄만 알고 내 사람을 사랑할 줄은 몰랐던 나로 인해 결말은 그리 아름답지 못했지만... 글 잘 보고 갑니다. 자주 들러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정말 잊지 못할 일이시겠구나 싶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잘 살고 계시니, 그냥 이렇게 또 옛일이라고 얘기하실 수 있으신 거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17. 폴라리스 2013.10.05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한국생활에 지쳐 아는것 가진것도 없이
    막연하게 이민갈 궁리하면서 이나라 저나라 검색하다 흘러들어왔는데 이렇게 흥미로운 글들이 있을줄 몰랐습니다 어쩜 이렇게 글을 스릴있게 잘 쓰시는지 감탄하며 봤네요~평소 눈팅만 하다가는 소심한(?)성격인데 몇몇 글을 보다보니 그냥 가는건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글재주는 없지만 짧게나마 감사드리고 싶네요..저는 뭐 일단 한국밖으로..심지어 우리땅인 제주도도 못가본 우물 안 개구리 인데요..ㅠ
    여러나라에 가셔서 우여곡절을 겪으신 올리브나무님이 대단하다 생각하고 부럽기까지 합니다 덕분에 조금 용기도 생겼구요^^ 온라인상이지만 글로써 저에게 용기를 주신 올리브나무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가족분들과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할께요~
    P.s 작은부탁일진 모르겠으나 제가 곧 서른이 되는 싱글녀 인데요 지금 시점에서 여행을 먼저 다녀보는게 좋을지..아니면 한번에 이민을 가는게 좋을지 모르겠어서요 올리브나무님 생각 좀 여쭤보고 싶은데 시간되시면 간단하게라도 답변 들을수 있을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6 0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감사합니다. 폴라리스님*^^*
      제 글들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니 감사하네요~

      음...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자면요.
      일단 이민은 나중에 결정하셔도 늦지 않는답니다.
      일단 짧게 짧게 여행을 많이 다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짧은 여행만으로 현지 상황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행을 하다보면 나와 잘 맞는 마음이 가는 나라를 찾으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이민이란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라서 덜컥 이민 부터 가시게 된다면 분명 후회하실 가능성이 높답니다..

      자주 뵐게요~폴라리스님!

  18. 동이 2013.11.06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행. 다행이에요.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에 대해 혼란이 있을때 자기 고집대로 무어다 라고 정의 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일인지 보여주네요. ^^

  19. 볼로스 2013.11.12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필력이 상당하시네요. 짧은글이지만 실화라그런지 심장쫄이며 읽었습니다!!
    그리스라는 먼 10년도 더 된 여행기억에 하나 둘 올리브님의 글을 읽다가 완전 푹~ 빠줘버려써~
    어쩔꺼임여ㅎ
    오늘은 여기까지 읽고 내일 부터 다시 달려야겠네요.ㅋ 감사합니다!

    = 쓰고계신다는 소설.. 왠지 기대가 됩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2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이렇게 좋게 말해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아무래도 소설 형태를 빌어서 쓴 글이라 더 편하게 썼던 것 같아요.
      제 소설은....언젠가 공개할 수 있는 날이 오길, 저도 바라게 되네요~ 지금 쓰고 있는 것은 아직 완성이 안 되었어요^^
      볼로스님 댓글 모두 재미있게 읽었어요^^ 감사해요!

  20. 스켓보 2013.12.04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우와 우와... 정말로 이런 사건이있군요
    정말 다행이네요ㅠㅠ
    게다가 언니 필력은 우와.. 제가 하고 온 느낌이예요ㅋㅋㅋ
    심장이 콩닥콩닥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