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남자들이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그들만의 심리

 

 

 

 

 

 

처음 그리스에 이민을 왔을 때, 이상해 보였던 일이 있습니다.

평소 유쾌하고 친절한 편인 그리스 남자들이라 (게다가 힘이 넘치는) 분명히 집안일도 잘 도와줄 듯 보였는데,

실상은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아내들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시키기만 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친하지도 않은 젊은 친척 남자가 와서 '부탁인데요'라는 말도 하지 않고, 반 명령조로 커피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곤 할 때는, 마치 여자를 집안일 하는 종 취급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나빴었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이었던 것은 그런 명령조로 말하는 남자에게 별 불평 없이 커피를 만들어 주는 그리스 여자들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리스 여자들이 순종적이라는 등의 당치도 않는 관광객의 시각그리스 여행기에 등장하곤 하는 것입니다.

결코 순종적이지 않고 도리어 여느 다른 나라보다도 여권이 강력한 그리스 여자들의 힘은, 그리스의 가족 문화인 여자 집안 중심으로 모이고 여자가 결혼할 때 집을 사는 문화 안에 있습니다.

<참고 글: 2013/01/0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선 결혼할 때, 여자가 집을 산다?>

그럼 그리스 여자들은 왜 그렇게 순종적인 척, 하는 걸까요?

그리고 그리스 남자들은 왜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하지 않는 걸까요?

 

수 년간 그리스에 살면서 이 이유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하나. 그리스 남자들은 스파르타 후예들로 마초 근성이 탁월

 

스파르타를 소재로 다룬 영화 300의 한 장면과 그리스 지도의 스파르타 

그리스 전 지역이 스파르타였던 것은 아닙니다. 스파르타는 현 그리스 내의 일부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남자들은 이 스파르타의 핏줄과 문화를 여전히 갖고 있는 듯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일단 다른 나라 남자들에 비해 힘이 센 편입니다. 그 이유는 육체 노동에 몸을 아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에서는 대개 조금만 여유가 있어도 시 외곽이나 다른 지역에 별장을 지어 놓고 그 곳에 주말마다 가족단위로 쉬다 오는 경우가 아주 흔한데, 그런 별장을 지을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인들이 직접 집을 짓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다 보니 어릴 때부터 부모나 조부모를 따라다니며 직업과 관계 없이 이런 류의 힘쓰는 일들을 배우게 되고, 자연스레 근육이 발달하고 힘이 세 지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래서 집안 일을 여성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지배적인 것입니다. 반대로 집안에서 무언가 고쳐야 하는 경우 여성을 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지붕에 올라가거나 전구를 갈거나 못을 박거나, 이런 류의 일들은 남자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여자에게 이런 일을 시키는 남자는 못난 남자로 여기는 성향이 강합니다.

     

     

    둘. 실권 없는 자들의 소리 없는 외침

 

여자가 집을 사고, 그래서 집은 여자 명의 이고, 명절이면 처갓집 중심으로 모여야 하는 이 그리스의 문화에서 남자들은 사실 경제적으로 실권자가 될 수가 없습니다. 물론 남편을 존중할 줄 아는 지혜로는 여자들의 경우 친정 집 파워(잦은 친정 집 모임에서 내 편이 되어주고, 경제적으로도 큰 소리 치는)와 남편 사이에서 중재를 잘 하며 남편과 경제권을 잘 분배해서 생활할 줄 알지만, 친정 집 파워만 믿고 당연히 너는 이런 걸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식으로 남자를 은근히 깔보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실권 없는 남자들이, 그러나 스파르타 후예인 남자들이, 자신의 강함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여자 일은 안 하는 것입니다.

맞벌이라 하더라도 집안일은 여자들이 하도록 하고 자기 가정에서라도 당당해야, 그나마 잦은 처갓집 모임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는 역으로 우리나라의 여자들을 보면 이해할 수 있는데요.

가족 중심의 문화가 강하고 시댁 중심으로 모여야 하며, 남자가 결혼할 때 집을 사는 문화를 갖고 있는 한국의 경우, 억울한 게 많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집안에서 클 수 밖에 없고 집안일도 최대한 남자와 분업해서 하길 요구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반대로 힘쓰는 일들도 척척 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 또한 이런 스스로 강해야 부계 중심의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라는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셋. 요리는 능력 과시의 도구

 

그러나 이런 그리스 남자들이 하는 유일한 집안일이 요리라고 다른 글에서 말씀 드렸었는데요.

그것은 맛있는 것을 좋아하고 먹는 파티와 국경일이 많은 그리스 문화에서 도리어 자신의 능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리스 내에는 요리를 잘 하는 남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이 해외로 이민을 갈 경우, 식당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런 남자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이지요.

 

물론 예외적으로 집안일을 도와주는 남자들도 있는데, 대개는 여자가 자영사업을 하거나 전문직이어서 일반 직장인인 남자보다 근무시간이 현저히 많은 경우입니다. 아무래도 그런 경우는 수입도 크게 차이가 날 것이고, 집안에서 다달이 지불할 집 대출금이나 공과금 자녀 교육비 등도 다른 집처럼 부부가 비슷하게 부담하기 보다, 여자가 더 많이 부담하게 되겠지요. 원래 그리스 가족문화의 힘의 논리에서 여자 집안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힘이, 그런 경우 더 기울어지게 될 것이고 그러면 아무리 스파르타 후예라 하더라도 여자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집안일을 돕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집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매니저 씨도  - 그리스 경제위기로 사업을 꾸려가시기 어려워진 시아버님 요청 때문에 그리스에 들어오지 않았었다면 - 피따 기로스 식당을 열려고 알아보고 있었답니다.^^

짜지끼 소스, 양파, 토마토, 훈제 고기를 넣어 싸서 먹는 피따 기로스

그러나!

그리스 남자들은 요리만 하지 요리 재료 다듬기, 요리 한 후 어질러진 뒤처리는 모두 여자의 몫이기 때문에

저는 매니저 씨가 요리하는 게 늘 반갑지는 않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그리스 전통음식 돌마다끼아, 예미스타, 파스띠치오 등을 만들어서 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자주 대접해 주던 매니저 씨였는데, 그 때는 뒷 청소 설거지를 함께 했었답니다.

 

그리스 전통 음식 돌마다끼아 & 짜지끼 소스

 

그런데 그리스로 돌아오니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저와 시어머니를 부려먹는 매니저 씨를 보면서

이 사람이 한국에 있을 땐,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 편인 한국남자 정서대로, 그리스 있을 때는 집안 일 안 도와주는 그리스남자 정서대로 사는구나 싶어서 더 얄밉기도 하답니다.^^

반면에 저는 아들이 없는 집 장녀로 태어나서 웬만한 남자가 하는 집안 수리는 다 할 줄 아는 데도 불구하고, 그리스에 와서는 이런 문화 때문에 그냥 안 합니다.

빨래 청소 설거지 등의 집안 일을 훨씬 더 많이 하고, 대신 못 박기나 전등 갈기 같은 건 이제 안 하게 된 셈입니다.

 

어떻든 이민 초기에는, 밤에 해리포터 투명망토라도 빌려 쓰고 친척집을 돌며 자고 있는 남자들만 한대씩 꿀밤을 먹이고 돌아다니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눌렀을 만큼, 그런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그리스 남자들이 얄미웠는데,

시간이 이렇게 흐르면서 그리스 가족문화도 알게 되면서,

또 이혼을 하는 경우 거의 맨 몸으로 쫓겨나다시피 하는 그들의 사정을 들여다 보면서

그들 나름의 심리를 이해하게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커피 만들어 내라는 남자 친척들의 명령조의 말도 별로 얄밉지 않고,

그들에게 그냥 해주는 그리스 여자들도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들이 실질적 기득권 자인데,

굳이 그런 일에 열 낼 필요가 없겠구나 싶습니다.

 

 

집안일 해줄 누군가가 우리 집안에 있다 해도

그냥 한번 도와보는 주말이 되신다면

더욱 풍성하고 좋은 날이 되시지 않을까요? 

만약 여러분이 집안일의 당사자시라면

나도 휴가가 필요한데, 조금만 도와달라고 먼저 손 내밀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도와줘도 일을 잘 못하니 그냥 안 시키는 것도 있잖아요?^^

못해도 대충 잘 한다 잘 한다 해야 다음에 또 도와주더라구요.

매니저 씨 이야기냐구요? 그럴리가요.

제 딸아이 이야기입니다. ㅎㅎㅎㅎ

굶지 마시고, 밥 잘 챙겨 드시는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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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23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겉으로 보이는 것과 내막은 차이가 있군요~
    하지만 힘쓰는 일은 간혹 발생하고 집안일은 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손해보는 느낌이예요~
    전 요리재료 준비와 뒷처리까지 다 요리라고 생각해서 그래도 요리는 하네... 했는데 반전!
    그래도 매니저님은 육아를 굉장히 잘 도와주실 것 같아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이하고는 참 잘 놀아요. 숙제도 가끔 봐주고, 활동적인 놀이를 같이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주로 만들기나 책읽기 등 정적인 놀이를 아이랑 하는데
      아빠가 동적인 놀이를 해주어서 참 다행인 것 같아요.^^
      암튼 그리스는 집안일이 너무 많아요^^

  3. 2013.03.23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 님. 저, 백분 공감합니다. 더 쓰셔도 괜찮아요!
      진짜 시어머님 말씀에 뒷목 잡으실만했겠어요.
      그분 입장도 있으신 것이지만 내 입장도 있는 건데,
      **님 시어머님도 참 솔직한 분이시군요..ㅎㅎㅎ
      저희 시어머님도 자식사랑이 끔찍하셔서 저도 못들을 소리 많이 들었답니다. 딸은 딸대로 그리스에서는 집안의 중심이니 끔찍하게 챙기시고, 아들은 아들대로 끼고 살다시피 하니 아직도 뭔가 못해주셔서 안달이시지요.
      사실 님 말씀처럼 모든 부모가 그런 건데도, 시어머님께서 너무 그렇게 오버하시며 솔직한 발언을 하시면 진짜 상처받긴해요^^

      저는 아마 이변이 없다면 그리스에 계속 살게 될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님은 똑소리나는 분이시니, 어디서나 잘 하실거라고 믿어요. 나이가 중요하기보다 얼마나 그 조직에서 필요한 일을 해나가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님이라면 분명히 그런 일을 찾게 되실거에요^^
      공개 댓글이 되어서 죄송해요. 아시지요. 티스토리 비밀댓글 문제 많은거요. 좋은 토요일 되세요~*^^*

  4. 복실이네 2013.03.23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든 집안일은 다 여자차지라니...
    그만한 기득권이 있다해도 왠지 그리스 여자들이 한국의 여자들과 비슷해서 동질감이 팍팍오네요...ㅋㅋ
    실제로는 여자들에 밀려 기도 못피는 남자들을 위한 여자들의 속깊은 배려라고 하신 게 맞는 말씀 같기도 하고요.

    한국도 요즘은 부부가 평등하게 집안일 많이 한다 하지만...
    평등한 집들보다 여자들이 집안일을 거의 다하는 집이 더 많죠.
    특히, 전업주부일 경우는 더 하고요.

    제 남편도 저에게 집안일을 거의 미루지만...
    가끔 제가 너무 힘들거나 하면 식사도 알아서 챙겨먹고,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제가 편하게 쉴수 있도록 도와줘요.
    그리고, 힘쓰는 일이나 전구가는 일은 제가 할 수도 있지만 남편이 하게 내버려두고요..ㅋㅋ
    그런일 하면서 남편 스스로 만족해하는것을 느끼거든요..ㅋㅋ
    남편이 눈치껏 가끔 설겆이를 해주면 제가 하는 방법대로 안해서 무신경하게 지적을 하면...
    못했더라도 잘했다 그래야 다음에도 해주지 하면서 투덜거리더라고요.
    저도 뜨끔해서...그래 잘하긴 했지...하면서 얼른 엉덩이 토닥거려주죠..ㅋㅋ

    그러고 보니 그리스 남자들이랑 비슷한게 많네요..^^
    우리나라 남자들이 미국이나 외국에서는 부인 잘 도와주고 하다 귀국해서 한국에서 살게되면 전형적인 집안일 안하는 남자로 돌아간다는데...
    메니저님도..그러신거 아닐까요?
    얄밉긴 하지만...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따라가는것은 한국이나 그리스나 비슷한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가족이 함께 하는 문화속에 있다보니 성인이되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독립하는 시기가 늦고, 그게 더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요즘 한국 남자분들은 설거지 정도는 한번 씩 해주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리스 남자들, 설거지 하는 거 정말 몇 년 살면서 딱 한 번 봤어요.
      위에 쓴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 남자 분이셨어요.

      암튼..가족문화의 결과 인 것 같아요. 한국도 그렇구요.
      다른 유럽 국가 중에는 18세 되면 얄짤없이 독립시키고 부모와 자식을 따로따로의 삶으로 생각하는 국가들이 더 많은데 말이지요.
      확실히 그런 국가의 남성분들은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좀 다른 것 같더라구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healingwater BlogIcon 힐링워터 2013.03.23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남성들이.. 스파르타 후예들이라서 마초근성이 뛰어나군요(!)
    ㅎㅎㅎ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다음에 또 놀러올께요~

  6.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23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가면 한국남자 입장에서는 좀 편해지겠네요 ㅋㅋㅋㅋ
    어차피 힘쓰는 일은 남성이 하는 거니 신경쓸 거리가 아니고 올리브나무님이 더 잘 아실테지만
    요즘 한국에서는 남편들이 바깥일 + 집안 힘쓰는 일 + 가사 분담을 다 하고 있는게 보편적 현상인 듯 해요
    저 같은 독신 남(ㅠ.ㅠ)이야 당연히 혼자니 모든 것을 다 하지만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나 지인들 보면
    다들 열심히 노력봉사 중이더라고요

    집안일만큼은 해방되는 그리스 문화 조으다...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 그렇지요, 류현님.
      그래서 그런 한국남자들이 집안일 힘쓰는 일 다 잘 도와주는 게 그리스인 눈에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나봐요.
      제 친구 가족이 그리스에 놀러온 적 있었는데, 친구 남편이 정말 애들도 잘 도보고 부인 힘 안들게 이것저것 잘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말도 친절하게 하고.
      그런 모습을 보신 저희 시부모님께서 뭐라셨냐면요,
      "저 분은 남자분인데 직업이 없이 전업주부시니?" 라고요.ㅎㅎㅎㅎㅎㅎ
      완전 빵 터졌어요. 좋은 직장 잘 다니는 분인데 말이지요.
      진짜 신기한 구경하시는 것 같이 보셨어요. ㅎㅎㅎㅎㅎ
      류현님도 만약 그리스 여자랑 만나시게 되면, 집도 사고 집안일도 하고 좋긴해요. 근데 시댁엔 많이 못가요. 그리고 콧대 작렬이에요.
      좋기만 한건 없나봐요^^

  7. 2013.03.23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3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하는 부부사이....
    서로돕고 이해하며 알콩달콩 사는게 정답인듯합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수많은 섬들의 나라 그리스에서
    그 섬들을 다 지켜나가 그리스 영토로 만든 점을 보면서,
    뭐 물론 이나라 저나라에게 나라를 수없이 빼겼지만요...

    어째든 현재...
    특히 터키 바로 앞의 섬들도 다 그리스 섬이라는 점을 보면....
    큰나라를 알뜰살뜰 지켜내듯~
    작은 자신의 가정도 잘 지켜나가려는 그런 마음이 클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예리하게 보셨네요.
      그리스 사람들이 영토를 지켜냈듯 가정에 대한 의무감도 커요.
      아빠들이 그런면에선 든든하지요.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만약 바람을 피우는 경우,
      비밀 연애도 많이해요.
      아내 모르게 바람피우고
      가정은 지킨다 뭐 그런거지요.
      우리나라도 그런 경우가 많긴하지만,
      헐, 이랍니다.
      전에 글에도 썼지만 제가 아는 사람 중에도 그런 분들이 있는데
      아내가 안되보여서 이걸 만천하에 공개하고 싶은걸 참고 있습니다.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어서 오지랖넓게 참견하나 싶어서 말이지요.
      암튼 안타까와요..(어느날 더 이상 못 참고 저도 모르게 아내들 앞으로 익명편지를 써서 보낼지도..^^)

  9.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23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근육이 다 안타까운 느낌이 듭니다 ㅎㅎ
    친절하고 덩치도 있는 그리스 남자들이라
    저도 잘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되는군요 역시 ㅋ
    프랑스는 남자들이 많이 거들어 줍니다.
    다만 제 남편은 도움이 안되서 말입니다
    T.T 어쩔 수 없이 제가 다 하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프랑스 남자들은 많이 도와준다고 들었어요~^^
      아마 라케시스님께서 일을 꼼꼼하게 하는 편이셔서 더 남편 분 도움이 성에 안 차시나봐요~
      그래도 지금껏 제 느낌으로는 라케시스님 남편분은 자상한 분 같아보여요^^
      좋은 주말 되세요~

  10. 애국보수 2013.03.23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라면 현재 망해가는 나라이고 자기 나라가 망해가는데 데모질이나 쳐하는 한심한 백성들이 사는 나라로 알고 있습니다. 유럽이다 보니 네오나치 스킨헤드 kkk단 등이 설쳐댈 거 뻔하고 언제 총살당할지도 모르고 불안하시겠네요 후진국으로 알고 있는데 인터넷이 된다니 놀랍군요!! 타국에 계시니 대한민국 우리 자랑스러운 코리아 홍보 많이 해 주십시오 거기서도 우리 삼성 현대 유명하고 한류 드라마 열풍이 뜨겁나요?? 한국 홍보대사 역할 잘 해주시길..세계 곳곳에 현대와 삼성제품이 인기고 한류 영화, 드라마, 케이팝 열풀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애국 많이 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국보수님.
      참...아이디처럼 글을 쓰셨네요^^
      우선 그리스인들이 데모를 하는 것은
      지금 이 경제 상황의 책임이 공무원의 부정부패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뒷 수습을 국민들의 혈세로 하려니, 피가 꺼꾸로 솟는 것이지요.
      총질 하는 곳, 없고요. 총기에 대해서도 규제가 미국에 비해 엄격한 편입니다. 군대 의무 복무제인 나라인 경우 도리어 총기 규제가 엄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후진국이란 말씀에, 한숨이 푹 나옵니다.
      왜냐고요? 부디 조금만 언론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정보의 바다인데 모르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니 말이지요.
      그리스 1인 GDP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놀라셨나요?
      다만 인구가 적기 때문에 국민총GDP가 한국보다 낮을 뿐입니다.
      진정 망해가는 나라라면 수 많은 타 유럽 관광객과
      헐리웃 배우들이 별장짓고 살진 않겠지요.
      그리스엔 헐리웃 배우들 별장도 많습니다. 몸이 자산인 그들이 님 말씀대로라면 무서워서 어디 별장에 놀러오겠습니까.

      삼성 현대 한류 인기입니다.
      그러나, 아십니까.
      님께서 그렇게 무시하는 그리스의 여권이
      미국 입국심사 때, 대한민국 여권보다 더 빠르게 통과된다는 것을요.
      그게, 나라의 국제 인지도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 사실이 무척 슬펐습니다.
      그리스가 잘나서가 아니라, 유럽연합국이니까 그렇다는 사실 때문에, 그리고 아직은 대한민국, 하면 북한 외교관계가 불안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가장 지배적이라는 사실에,
      저는 정말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님의 말씀대로 우리나라 이미지를 올리고,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책임있게 행동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진정 사랑하고 애국하는 사람이라면
      나라 안팎의 상황에 대해 실제적인 증거가 있는 정보에 의해 내 나라를 바라보고,
      다른 나라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정보로 외곡된 시선으로 내 나라와 다른 나라를 바라보게 된다면,
      결코 내 나라의 발전도 있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대한민국을 뜨겁게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리스 인터넷 속도는, 한국만큼은 아니어도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관광으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요즘같은 IT시대에 휴대기기들을 들고 들어오는 관광객들에게 호텔, 카페, 식당에서 WIFI 제공하지 못하면, 장사가 되겠습니까..
      웬만한 호텔, 카페, 식당은 WIFI 무료입니다.
      이래도 제 말이 의심스러우시다면, 제 블로그를 찬찬히 한번 뒤져보시면, 그런저런 내용들을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역량 2013.03.24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왠 또라이십니까?

    • 애국이라니 2013.03.24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건 뭐 장난도 아니고.. 진짜 저런 생각을 가지고 글을 올린건 지 이해의 범주를 넘어선 사람이군요. 그리스로부터 무슨 피해를 당했는지 궁금하군요. 하여튼 인생 피곤하게 살겠군요

    •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25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블로그 하다 보면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재미진(?) 사람들이 세상엔 엄청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서 좋더라구요. 아하하하 -.-

    • 동이 2013.10.24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쿨럭~

  11. 애국보수 2013.03.23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을 참 잘 쓰시는군요..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긴 답글을 다시다니 놀라웠습니다. 잠시 둘러본 방문객의 가벼운 댓글에 이런 장문의 댓글을 달아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길어서 좀 있다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그리스가 후진국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니 놀랍군요!! 세계 10위권 경제규모의 대한민국보다 경제가 조금 뒤쳐지는 유럽연합 소속의 여권이 더 빠르게 통과된다는 사실 놀랍습니다. 남편분께서 집안일을 전혀 안 도와 주신다니 조금 힘드시겠습니다.. 보통 원룸이나 월세로 신혼살림을 차리는 이곳과 달리 여자측에서 시집갈때 집을 준비해서 가야 하는 문화는 여자측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 주겠군요.. 또 위자료 없이 빈몸으로 이혼당할지 모르는 남편들은 참 조마조마하겠군요. 세상엔 수백개의 나라가 있고 이해할 수 없는 많은 퐁속과 전통 민족성과 문화가 있는데 우리와 다르다고 미개하다고 취급해 버릴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일본인의 가식적인 친절이나 살인무기인 총기 소유를 허락하는 미국이나 아직 제대로 기반도 잡히지 않은 20살 청년들을 집에서 내쫓는 유럽이나 심지어는 전갈을 잡아먹는 아프리카 부족들 모두 고유의 문화이니까 우리 관점에서 이러쿵 저러쿵 할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그리스의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는 점 매우 놀랍군요 미개발된 후진국이며 정보통신기술은 걸음마 단계이고 아직 휴대폰 사용자도 얼마 없는 나라인 줄 알았는데 의외군요 우리 대한민국이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한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로군요!! 그런 위기 상황에 보통 국민이라면 왜 내가 이런 고생을 해야 되나..이런 식으로 나올만도 한데 우리 국민들 위기에 강하고 단결심 애국심도 남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습니다. 애국보수님.
      저도 그리스의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국민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금모으기 운동에 대해서 그리스인들에게 참 많이 얘기했었구요.

      그리스는 통신 기기나 자동차를 만드는 나라는 아니지만, 다른 나라의 최신 기기들을 적극 활용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중학생 이상의 국민1인당 1휴대폰 사용하는 국가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한국처럼 스마트폰을 쓰진 않습니다.
      그것은 전반적으로 유럽 정서가 아날로그 정서가 짙고, 개성을 중요시 여기는 문화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휴대폰 대리점에 가면 도리어 전 세계의 다양한 회사의 폰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이구요. 어차피 자국에서 개발하지 못하고 세금을 부과 받는다면, 선택의 폭을 넓게 갖길 원하는 것이지요. 물론 같은 유럽국가의 자동차들이 세금이 싼 편이어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자동차가 더 많기는 하지만, 역시 전 세계의 자동차들을 볼 수 있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2. BruceWayne 2013.03.24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오늘 처음 와봤는데, 너무 재미있는 글이 많네요. 앞으로 종종 놀러올게요.

  13. BlogIcon 박유나 2013.03.25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4.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5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유나님께서 써 주신 댓글에 대해서는 일단 사실 여부를 제가 확인할 수 없으므로 댓글 승인 처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는 어떤 증거가 있어 제시해 주신다면 승인해드리겠습니다. 정확하게 하기 위한 절차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5. 2013.03.25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5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아아아아..
      님 말씀에 공감해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때, 딱 그런 남자분들이 주변에 있었던 적도 있었는데 인간성이나 인품 이런 걸 다 떠나서, 같이 사시는 여성분들이 정말 고생이더라구요.
      안그래도 지난번에 OO 고치신다고 했을 때, 뭐지? 왜 님께서 하시지? 그랬었거든요.
      그런 사연이 있으셨군요..
      아무리 가족분들이 인품이 좋은 분이시라해도
      그런 면에서는 어려움이 많으시겠어요~
      그리스 남자, 한번 염두에 두시고 연애만이라도???^^

  16. kiki09 2013.04.27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요 그리스 문화가 정겹게 느껴져요..어느정도 우리네 문화와 비슷한 부분도 있고.. 재밌어요^^

  17. 인디안오션 2013.05.20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리스인 남자친구가 있어서 완전 공감하면서 봤어요. 제 남자친구도 같이 밥 만들어 먹으면 요리는 하려고 하는데 설거지 치우는 일은 손까딱 안 하거든요^^;

  18. 2013.09.15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정말 공감합니다..
      그리스 남자들 중, 정말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 남자는 찾기가 무척 힘들더라고요.
      제 주변에 딱 두 명이 있는데, 둘다 여자가 남자보다 업무량이 너무 많고 월급도 두배 이상 되어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라 남자들이 도와주는 경우에요. 그 나마 아이가 있으니 돕는 것이지 아이가 없는 경우는 그 조차도 안 하더라고요.

      뭐. 그리스 문화가 그런 것이니 Alice님께서 수용하셔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리스 여성들 보면 정말 슈퍼 맘들이에요.
      바깥일에 집안일까지 참 대단해요!!

      Alice님 파이팅입니다!!

  19. 2013.11.26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6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마음이 어려우시겠구나 싶습니다...
      얼마전 제가 쓴 글 중에 집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리스 여성들에 대한 글이 있는데요, 아마 집밥, 이라고 블로그 오른쪽 검색창에서 검색해보시면 나올 거에요.

      기본적으로 그리스 여성들은 이런 집안 일에 대해서 가족들을 위한 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개념이 커서, 이런 집안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허드렛일이라고 생각하는 개념이 없답니다...
      또한 그렇게 일 한 것에 대해서 남자들이나 가족들이 인정해주기도 하고요. 한국과는 많이 다른 문화인 것 같아요.


      암튼 OOOOO님을 존중하지 않아서 그렇게 설거지를 시킨 것이 아니란 것만 아셨으면 좋겠어요...에궁..

      분명 국제커플 간에는 문화차이가 존재하니 말이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것을 극복할 만큼 서로에 대해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어떻든 이 일이 시발점이 되어서 그렇게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셨다니,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부디 잘 해결되시길 바랄게요.~
      힘 내세요!

  20. Favicon of http://myungju.shin@gmail.com BlogIcon colorado 2014.04.27 0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신랑에게 그리스는 여자가 집을 산데. 그러니까 눈 동그레 지면서 참 좋은 나라구나. 그러다가 그런데 대신 시집살이가 없고 처가살이 비슷한게 있고 모계국가고 명절땐 다 와이프집에 간데. 그러니까 헐~~ 그집 안받고 말지. 그러더라구요. 여기 미국도 그리스와 비슷하게 사위와 장모가 사이가 않좋기도 하고 많은 이슈가 있답니다. 저는 가끔 미국남자들이 참 불쌍하다~ 라는 생각이 들떄가 있어요. 여긴 인건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집에 있는 사소한 문제는 (단지 전구를 가는게 아니라 뭐 수도 파이프 교체라던가 벽에 난 구멍 메꾸기.등등) 남자들이 뚝딱뚝딱 하거든요. 또 미국 어머니의 날은 엄마가 멋진 목걸이나 반지 옷등을 선물로 받고 나가서 외식하는데 아버지의 날은 선물로 연장수리 도구 세트가 제일 많이 팔리고 또 아버지가 바베큐를 해서 식구들을 먹이죠. ㅎㅎㅎ 저희 신랑도 쉬는날은 잔디깍고 겨울에 못했던 집수리들을 하고 가을엔 낙엽치우고 겨울엔 눈치우고. 그리고 가정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회라서 기혼자들은 주말에 직장동료들이 술마시러 가자고 부르지도 않아요.(아님 와이프랑 같이 오라고 하죠)저희도 제가 요리하고 설거지는 남편이 했는데 아이를 낳으면서 시부모님이 살러 오셔서 1층을 in law suite 으로 꾸몄죠. 그런데 이젠 남편이 설거지를 안합니다. 할려고 하면 시어머님이 본인이 하신다며 말려요. 전 그럼 밥 맛있게 잘먹었다고 하고 애기않고 일어나죠.ㅎㅎㅎ
    이민자 가정은 1세대와 2세대의 묘한 믹스로 미국가정도 아니고 한국가정도 아니게 되는거 같아요.
    저도 일하고 있고 결혼 7년간 남편 도시락 꼬박꼬박 싸주고 (절약할려고요. 물가비싼 나라에서 줄일수 있는 제일 쉬운게 점심값이더군요) 외식도 거의 안하고 집밥먹고 살았거든요.
    지금은 시어머님이 집밥을 해주니까 너무 편하고 좋아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미국은 정말 여성과 아이들을 배려하는 위주로 모든 문화가 형성된 듯 해서 부러울 때가 많아요.
      여기도 집 수리나 그런 부분들은 남성들이 다 하지만, 그리스 남자들은 노동시간이 워낙 길다보니(주간 노동시간이 OECD 3위, 유럽 1위에요.) 한번 고장난 것 고쳐달라고 기다리는 데에도 해주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ㅠㅠ

      그런데 정말 아버지날에 공구 세트를 선물하는 것은 좀 슬프네요~ 아버지들도 받고 싶은 것이 많을 텐데...

      암튼 말씀을 듣다보니, colorado님께서 좋은 남편분을 만나셨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21. ㅎㅎㅎㅎ 2015.06.14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들은 돈도 돈대로 대고 일은 일대로 해서 그리스남자는 결혼만 하면 개이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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