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숨통을 틔우는

그리스인 시어머니의 단점

 

 

 






 

드디어! 저희 시어머님 이야기를 하는군요.^^

한 사람에 대해 단정적으로 몇 문장에 추려서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저희 그리스인 시어머님이 어떤 분인지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흠흠..자, 시동을 걸어볼까요? (왠지 저, 너무 신난 것 같은걸요?)


 

1 . 시어머님은 청소, 또 빨래, 또 청소, 또 빨래를 하시는 분

 

저도 상당히 깔끔한 부모 밑에서 자랐습니다. 저희 엄마는 식사 후 싱크대가 뚫리도록 닦아대는 스타일이시고, 아버지는 진공청소기를 돌린 후, 매일 분해해 청소하는 분이십니다. (젊을 땐 바빠 그렇게 까진 못 하셨는데, 나이가 드시니 늘 그러시지요.--;)

그래서 저 역시 바깥일이 바빠 일을 못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웬만하면 깔끔하게 해 놓고 살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사실 한국에 살 때는 야근을 하고 밤 1시에 들어왔던 날도 있었고, 세미나에 지방 강의에 정신 없이 출장을 다녔던 적도 있었기 때문에, 양껏 깔끔하게 살지는 못했었습니다. 일하며 어렸던 딸아이 돌보기에도 정신 없던 시간이었지요. 일로 걸려오는 통화로 전화기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을 정도로 바빴었으니까요.

그러다가 그리스에 살기 시작하면서, 도무지 한국과 많이 다른 그리스 청소 방법에 적응도 안되고(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번 소개할게요.), 시어머님과 앞 뒷집에 붙어 살기에, 수시로 들락날락하시는 시어머님이 늘 집안의 청소상태를 볼 수 있어서 더더욱 긴장의 연속인 시간들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리스는 여름 7개월간 전혀 비가 오지 않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먼지가 집안으로 많이 들어옵니다. 게다가 신발을 신고 들어올 수 있는 입식 문화이기 때문에 더더욱 먼지가 쉽게 쌓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그리스 시어머니들처럼, 저희 시어머님도 청소, 빨래, 다림질에 엄청나게 열을 올리는 분이십니다.

자 한번 상상을 해보세요.

매일 아침 청소를 할 때마다, 소파 밑, 침대 밑까지 가구를 옮겨가며 다 청소를 하십니다. 여름시즌이라 직장을 가셔야 해 바쁘시더라도, 매일 모든 크고 작은 선반, TV, 냉장고 문짝, 현관 앞뒤 문짝, 창문까지 닦으십니다.

게다가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거의 이틀에 한번 침대 시트와 베개 커버를 새 것으로 갈아 씌우는데, 그 빨래와 매일 벗어놓는 옷의 빨래를 더하면 당연히 빨래가 많을 수 밖에 없어서 매일 빨래를 하십니다. 두툼한 외투는 어쩔 수 없지만, 가벼운 봄여름 점퍼는 이런 시어머님의 영향으로 온 가족이 한번 이상 절대로 입지 않습니다. 한 두 시간 외출로 새청바지를 입었더라도 다음날 다시 입지 않습니다.

자, 저희 집 빨래 양이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되시지요? 그래서 아기가 있는 집도 아닌데, 시어머님과 저희 집 세탁기는 하루도 쉬지 못하고 돌아갑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2층 베란다의 긴 빨랫줄 6줄은 빨래로 꽉꽉 들어차 있습니다.

 

처음 저는 정말 이런 시어머님의 모습에 기절초풍할 정도로 놀랐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 하루에 몇 번씩 손녀를 본다는 이유나, 맛있는 것을 먹어 보라도 갖다 주는 이유 등으로 들락거리시면서, 때 마침 제가 청소를 하고 있으면 저는 할 예정도 없던 소파 밑을 청소하라고 친절하게 가구를 옮겨 주시기 까지 하시는 것이지요.

헐

저는 정말 미춰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몇 년 그 생활을 하다 보니, 저도 싫은 소리 듣기도 싫고 눈치보기도 싫어서, 시어머님이랑 똑 같은 패턴으로 청소, 빨래, 다림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끔 미국에 있는 동생이 제게 전화를 할 때, 주로 첫 인사는 "언니 뭐하고 있었어?"인데

저는 대부분 "빨래 널다 받았어." "빨래 개키다 받았어." "다림질 하고 있었어." 인 경우가 많아진 것입니다.

대부분 동생이 제게 전화하는 시간은 미국 시간으로 동생이 일 끝나고 좀 한가한 오후 시간인데, 그럼 그리스는 저녁시간이라 하루 일과를 마치고 주로 이런 일들을 하고 있을 때 전화를 받게 되어서 그런 셈이지요.

 

어떻든 오늘도 바쁜 중에도 열심히 청소를 하며 소파 아래, TV 테이블 뒤에, 침대 아래까지 가열차게 가구를 옮겨가며 청소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이, 어이없고 우습게 여겨 저서 혼자 헛웃음을 웃을 때도 많답니다.

 


2. 시어머님은 직설화법의 선구자

 

저희 식구들, 심지어는 시아버님, 시누이 까지도 시어머님께 부탁하는 말이 있습니다.

평소 시아버님께 의존적이고 순종적인 성향이 강한 시어머님이지만, 이 부분만큼은 남편도 딸도 참기가 어렵기 때문인 것이지요.

"엄마! 제발 생각을 먼저하고, 그리고 말을 해! 말을 먼저 한 후에 생각하지 말고!!!!"

평소에 죽이 잘 맞는 시누이와 시어머님이지만, 어머님이 가끔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 때문에 시누이가 상처를 받아 자기 집으로 급작스레 돌아가 버릴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도 이런 시어머님의 성격을 알고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다행스런 일이지만, 정작 시어머님 본인은 본인이 무슨 상처 주는 말을 했는지 전혀 인지를 못하실 때가 많습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며칠 전, 딸아이시어머님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제 작은 동생이 임신을 해서 아이가 태어날 거라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아이가 딸이라는 소식을 들은 후였습니다.

제 딸아이할머니에게

"그런데 그 아이가 딸이면, 한국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그 아이를 나보다 더 예뻐하면 어떻게 하지?"

지레 걱정하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인 저희 시어머님저희 딸아이의 걱정하는 기색이나, 듣고 싶어하는 대답과는 아무 상관 없이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당연히 더 예뻐 하시겠지. 걔는 아기이고 너는 큰 애인데, 아무래도 아기가 더 예쁘지 않겠니."

헉

딸아이는 곧 울먹이기 시작했고, 그제야 상황이 파악되신 시어머님은 "아니야, 그게 아니고…" 라고 말하셨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수습은 물 건너 간 일이었답니다.

이렇게 평생 돌직구를 구사해온 직설화법의 선구자인 저희 시어머님으로부터, 며느리인 제가

얼마나 많은 상처의 말을 들어왔는지에 대해서는, 그냥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다 나열하다가는 그런 말을 듣고도 어떻게 사냐는 식의 댓글이 분명 올라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3. 시어머님은 딸과 아들의 일에서만큼은 이성 상실 주의자

 

모든 부모는 자식의 일에 대해 이성적일 수 만은 없습니다. 특히 헌신적인 그리스 시어머님들은 더더욱 그런 태도를 취하기가 어렵겠지요.

하지만 저희 시어머님은 당신의 딸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게 됐을 때, 침착하게 일을 처리하거나 돕기 보다는

일단 이성을 상실해 버리는 스타일이십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작년에 시누이가 작은 수술을 했었는데, 시어머님, 친척 끼끼가 새벽부터 병원 수술실 앞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두 시간여의 수술 시간 동안 시어머님은, 정말 작은 수술이었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고 계셨고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에 있다가 제 발로 멀쩡히 걸어 나와 시어머님 옆에서 있는 시누이를 몰라보고, 수술실에서 다른 환자가 이동침대에 누운 채 옮겨 지고 있는데 그 옆에서 병원이 떠나가라 시누이 이름을 부르며 뛰어 쫓아가시는 거였습니다. 제 옆에 멀쩡히 서였던 시누이는 너무 기가 막혀서 "엄마!" 하고 소리를 질렀고,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시어머님은 휘청거리며 제 쪽으로 걸어오셨습니다. 그러고도 수술 받은 시누이보다도 정신을 못 차리시고 넋을 놓고 계셔서 오후에 잠깐 시누이를 보러 오신 시아버님께서 결국 시어머님의 뺨을 한번 살짝 때려주셨더니, 그제야 여기가 어디고 본인이 누군지 득도한 표정이 되셔서 시누이에게 뭐 필요한 게 없냐고 호들갑을 떠셨습니다. 결국, 시누이 병원일 뒤처리는 저와 끼끼가 다 맡았고, 딸이 아픈데 정신을 못 차리는 어머님께 짜증이 난 시누이는 제발 집에 가라고 소리를 지르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


<동그란 얼굴의 올리브나무 씨와 CD만한 얼굴의 시어머님- 시누이의 퇴원 후 가족 외식 자리에서, 여전히 기운이 없으신 시어머님>


제가 눈으로 본 것 외에도 이런 스토리들은 100개도 넘게 존재해서, 마치 축구선수의 코믹스런 헛발질을 회자하듯, 시어머님의 지난 세월 어이없었던 행동들은 가족 모임 때마다 회자되고 있습니다.

 

결론은 아들인 매니저 씨가 시키면(부탁하는 게 아니라) 무엇이든 하고, 딸이 시키면 어디라도 달려가 도우려고 뒷발을 굴러가며 상시 대기 시동을 걸고 있는데, 너무 가열차게 뒷발을 구르시다가 목적지에 도달하기도 전에 넘어져서 우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참 귀엽기도 하십니다.

 

어떻든 툭하면 장성한 아들을 포옹하고 얼굴을 만지고 "아이구 우리 아가"라고 하시고, 여느 그리스인 시어머니들처럼

제가 없을 때도 저희 집에 당연히 들어와서 필요한 걸 찾아가시는 이런 1,2,3 성향의 시어머님 때문에 미춰버릴 것 같던 제가,

정말 숨통이 탁 하고 트일 때가 있는데, 그건 저희 시어머님께서 능숙하게 못하시는 일을 발견할 때입니다.

굳이 단점이라고 제목을 정하긴 했지만, 사실은 단점이라기 보다 사람마다 갖고 있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발견할 때인데요.

그 청소대장인 시어머님께서는 공교롭게도 공간을 활용해 물건을 정리하는 것을 잘 못하십니다.

ㅎㅎㅎ

물건을 깨끗하게 치우시기는 하시지만, 어떻게 정리하면 좁은 공간에 많은 물건이 들어가는지, 잘 어질러지지 않는지 잘 모르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신발장을 신고 벗기 좋게 정리해 둔 것이나, 싱크대 안을 정리해둔 것을 보실 때, 늘 "어떻게 그렇게 했니?" 라고 물어보시는 것입니다. (평소엔 버럭버럭 거리셔도 다행히 자존심을 많이 세우는 성격이 아니셔서 저런 질문도 하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케이크 쿠키 등의 디저트는 끝내주게 만드시면서, 요리는 늘 자신 없어 하시고 지루해 하십니다. 자식들의 요리사 유전자는 아무래도 아버님 쪽에서 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리할 때 손이 빠른 편인 저에게 늘, "그거 어떻게 그렇게 하니?"라고 물어보십니다.

 

저는 정말 그나마 이런 부분이라도 어머님이 잘 못하셔서

정말 정말 정말 x 1,000,000,000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까지 모두 완벽하게 잘하시면서 제 뒷집에서 저희 집을 들락거리셨다면, 어쩌면 저는 지금쯤 꽃을 머리에 꽂고

우리 동네 아크로폴리스 들판을 아하하하아하하하하하하 돌아다니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샤방앗하하하하하....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

 

평소 사람을 숨막히게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은 시어머님을 주신 신께 아무래도 오늘은 감사기도라도 해야 하는 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점점 며느리인 저를, 살갑지 않은 아들보다 더 의지하시는 시어머님의 모습이 새삼 눈에 들어오는 날이기도 하네요.

또 저도 어머님께 저의 부족한 모습을 감추려 하기 보다, 보여드리고 배우려는 모습으로 다가가야겠다고 여겨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본인이 고부간의 갈등 중에 있거나

혹은 갈등의 핵(아들)이거나,

주변에서 이런 갈등을 보신 적이 있으시지요?

분명히 내 숨통을 조여오는 상대에게도(시어머님, 혹은 며느리, 혹은 아내나 어머니)

찾아보면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을 거에요.

그걸 발견하시면 조금은 숨통이 트여, 상대가 덜 밉게 보일지도 몰라요~

좋은 하루 되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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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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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3.28 0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어머님의 청소 이야기에 진정 숨이 멎을뻔 했는데 그래도 빈 구석이 있다니 정말로 다행이예요.
    올리브님이 얼마나 힘드셨을지는 상세히 눈앞에 보이는 듯 합니다.
    하마트면 그리스 꽃 꽂은 한국여인을 볼 뻔 했네요.
    자식 일에 정신줄을 놓으시는 모습, 듣기에는 귀엽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는것도요.
    그래도 가족의 이름으로 다 품으시는 올리브님, 존경합니다.
    비록 제가 시어머니가 되는 나이이지만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민트맘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민트맘님께서는
      정말 멋진 시어머님이 되실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민트맘님을 뵌 적은 없지만,
      고상하신 이미지 뒤에 숨겨진 엉뚱하시고 발랄하신 면과
      깊은 속정과 따뜻함때문에
      며느리들이 민트맘님과 친해지면 친해질 수록
      참 결혼잘했다 여겨질게 틀림없어요~*^^*

    • 민트맘 2013.03.28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무나도 큰 덕담이세요.
      그리만 된다면 더 바랄게 없겠지요.
      그런데 저의 숨겨진 엉뚱함을 케치하셨군요.
      그건 아주 가까운 사람만 아는건데 올리브님은 이미 그리 되셨나봅니다.ㅋㅋㅋ

  2.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28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건기가 오래가면 진짜 먼지가
    많이 들어오긴 하겠어요>.<
    그래도 가구까지 옮겨가며 매일 어떻게 치우나요...
    저같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경지입니다 ㅎㅎㅎ
    시어머님께서^^참 캐릭터가 확고하신 것 같아요
    뭐 나쁜뜻으로 그러시진 않으셨겠지만
    듣는 당사자 속은 터질 것 같은 느낌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케시스님..
      정말 확고하시지요.ㅎㅎㅎㅎ
      그래도 이제는 저 역시 처음과 달리 할말을 좀 하는 편이어서
      집에 들락거리실 때, 살짝 눈치를 보시기도 하시더라구요.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ㅎㅎㅎㅎ

  3. 역량 2013.03.28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사니까 시가에 서운했던 일들도 그냥저냥 덤덤하기도 하고, 가끔 열불도 났다가 그래요.ㅎㅎ

    오늘 아침에 남편이 후라이 해달래서 '계란 없다' 했더니
    '살림의 기본은 재고관리야'
    이러는데 왠지 웃겨서 하루종일 실실 웃음이 나요.
    저는 제가 뭘 못하는 게 너무 웃겨요. 이래서 발전이 없나 봐요. 치열하게 반성을 해야 하는데.. 그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량님은 귀여움으로 밀고 나가셔도 될 것 같아요~
      전부터 느낀 건데, 남편 분께서 가정 일에 대해서도
      상당히 업무적인 말투를 사용하셔서,
      저도 그게 너무 웃겨요.ㅋㅋㅋㅋ
      그런데 한편으로는 감정적으로 들리지 않아서
      역량님을 진짜 귀여워하는구나 느껴지기도 해요.
      *^^*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28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의 시어머니가 보시면 전 외계인이겠어요;; 그나마 엄마랑 같이 살아서 인간답게(?) 살고 있는 편인데...=ㅁ=
    청소할 때마다 가구를 옮기다니 그리스 가구는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졌나요?!
    게다가 그렇게 빨래를 자주 하다니... 지구의 환경을 위해서 자제해야 한다고 봅니다~(결코 하기 싫어서는 아니고요ㅎㅎㅎ)
    그래도 올리브나무님이 현명하셔서 어머님을 잘 받아들여주고 계신 것 같네요~ 저라면 폭발했을 텐데;ㅁ;!!
    저도 잔소리 하는 싫은 사람 있으면 부족한 부분이 있나 찾아봐야겠어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그렇지요? 아스타로트님.
      그렇게 한바탕 하시고 나면, 또 죽는다고 아이구 아이구 거리시면서도
      기어이 그렇게 청소를 하시는 걸 보면,
      놀라울 따름이에요~
      어차피 입식 문화라, 아무리 그래도 한국 집 방바닥 처럼 반짝 거릴 수는 없거든요. 금새 또 더러워지니 그게 한편으로는 이해는 가긴하지만, 스스로 피곤하게 사시는구나 싶어요^^

  5.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28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소를 매일 그렇게 열심히 하시다니 ㅎㅎ 다림질에 이어 충격콤보네요 ㅎㅎㅎ 직설화법은 정말.... 나쁜 의도가 아닌걸 알기에 뭐라 하지도 못하고 듣는사람만 상처받는 그런 일이죠ㅠㅠ 요리와 공간활용에는 자신이 없으시다니 다행입니다 ㅎㅎㅎ 공간활용까지 잘하셨으면 더욱더 구석구석 체계적인 청소를 하셨겠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데카님.^^ 공간활용을 못 하셔서, 저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요리도 전통 요리는 워낙 해온 세월이 길어서 잘 하시긴 하시는데, 늘 자신없어 하시고 어떤 땐 이상한 맛을 내는 음식도 있어서, 미식가인 가족들은 한번씩 숟가락을 놔버리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시어머님이라 맛이 좀 없어도 대략 먹어드리는데,
      그들은 너무 가까운 사이라 도리어 그게 안 되나봐요^^

  6. 복실이네 2013.03.28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청소는 대강대강 하는 편이라...
    그런 청소 상상도 못합니다.
    올리브나무님도 이제 그렇게 한다 하시니...대단하세요~
    어머님의 직설적인 화법에 마음 고생 하셨겠지만...
    이젠 할말 하신다니..
    어머님께서 잘 못하시는 부분이 나름 귀여우신 면도 있으시네요.
    어쨌든...
    전 그리스에 시집안가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복실이네님.
      저도 어머님이 집에 안 계시는 날은 좀 대충하고, 집에 계시는 날은 더 꼼꼼히 하고 그래요. 늘 그렇게는 체력이 딸려서 못하겠더라구요.
      저도 어머님께서 한번 씩 그렇게 잘 못하는 일을 하시거나, 자식일에 정신줄 놓는 행동을 하실 때 보면, 어이가 없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래요. 젊으신데도 작은 시골 출신이셔서 그런지 굉장히 옛날분 같아요~ㅎㅎㅎ

  7. 2013.03.28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1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다음에 저희 시어머님과 관련된
      코믹 에피소드를 더 소개해 드릴게요.ㅎㅎㅎㅎ
      저도 **님과 친구가 되고 싶어용*^^*
      그리고 부분별 얼굴 공개하면
      더 친근해지는 것 같기는해요~*^^*

  8. 이온 2013.03.28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전 그리스로 시집가면 큰일나겠어요.
    우리집은 완전 먼지구덩이에 돼지우리보다 못한데..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식구들이 다 코를 훌쩍거려요.ㅋㅋ
    보면볼수록 올리브나무님은 능력자신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온님~능력자라니요~~~~^^
      닥친 상황이니까 어떻게든 뚫고 나가려는 거지요, 뭐.
      어려운 상황에 대해 못 뚫고 나가면,
      히스테리 부리면서 주변 사람을 괴롭히거나
      누구든 만만한 사람한테 엎어지게 되잖아요..
      나 좀 살려줘..이런 무언의 암시를 보내면서..
      저는 살면서 저한테 와서 엎어지는 사람들이 많았어서 그런지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긴 싫더라구요.
      그래서 죽자고 뚫고 나가요.ㅎㅎㅎㅎ

  9.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3.28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저는 옷 몇번입고 빠는데.. 그리스 시어머니 있었으면 택도 없을 일이네요..ㅋ
    청소때마다 가구를 옮기는 열정.. 이거원~ 부끄러워지는걸요..^^;;
    한국 오셔서 청소업체 개업하셔도 대박날듯..ㅎㅎㅎㅎㅎ
    그리스 이야기 정말 재미있어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팩토리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때는 잠깐 외출했을 때 입었던 옷은 몇 번 더 입고 빨고 그랬었거든요. 근데 여기서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서
      저는 제 옷을 재 발견하고 있어요.
      너무 빨아서,옷이 이렇게 금새 해질 수도 있구나...
      왜 청바지는 늘 새 청바지어서 매일 착용감이 빳빳해야하나..
      뭐 이런거요.ㅋㅋㅋㅋㅋ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9 0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너무 깨끗이 하는 집안청소와 수많은 빠래들을 보면 숨이 막힐듯도 한데....
    잘 적응하신 올리브 나무님이세요...

    저도 한 돌직구하는데....ㅋㅋㅋ
    저도 쫌 단순한 편이라....
    상대방 생각 안하고 말을 하는 편이라....ㅋㅋㅋ

    돌직구 시어머님도 이외로 단순하실거 같아요...
    시어머님은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뾰족한 시어머님 코를 보니 천국가신 제 어머니의 화살같은 코를 보는듯해서 반갑네요...
    시어머님눈 정말 파란눈 맞아요?
    그리스인에서 파란눈은 드물지 않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0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도 돌직구..ㅎㅎㅎㅎㅎㅎ
      시어머님 무척 젊으시답니다.
      결혼을 일찍하셨고, 스무살에 매니저 씨를 낳으셨어요^^
      시어머님 눈은 엷은 파란 눈이구요.
      그리스에서 가장 많은 눈은 갈색 눈이지만, 파란 눈, 초록 눈, 더 엷은 갈색 눈 등의 눈동자들도 제법 있어요~
      시어머님 집안은 할머님 할어버님 오빠들까지 모두 파란 눈이에요.
      근데 아무래도 파란 눈은 열성인가봐요.
      이 집안 남매 눈동자는 아버님도 아닌, 친할아버님 쪽 눈동자를 물려받았더라구요.~^^근데 사촌들도 죄다 똑같은 색이에요. 엷은 갈색인데 벌꿀색 비슷한.^^

  11.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29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파 밑을 치우라고 옮겨 주신다는 대목에서 크게 웃었지만 그 때의 올리브나무님의 심정을 생각하면 짠~하네요. 웃픕니다. ㅋㅋ
    그런데 시어머님이 참 귀여운 캐릭터시네요. 시트콤에 등장하는 할머님 같기도 하구요. 돌직구 날리시는 분들은 그래도 뒤끝이 없지 않나요? 시어머니만 아니시라면 똑같이 돌직구 빵빵 날려주고 산뜻하게 뒤 돌아서면 최고 좋을텐데요. ㅋㅋㅋ

    어느 문화권이나 고부사이는 쉽지 않은가 보네요. 올리브나무님도 그간 남모르는 고충이 많으셨겠지 싶어요... 그래도 지금은 서로에게 많이 익숙해지셨다니 다행이네요. ^^ 결혼도 안 한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세상의 모든 시어머니와 며느리들 힘 내세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뒷끝 없는 스타일이세요~
      오늘은 어머님이 아침부터 무척 예민하셔서,
      잠깐 일하고 들어오자마자 어머님 왜 그러시냐고 필요한 거 있으시냐고 물었더니, 안그래도 하기 싫은데 매니저 씨가 저는 잘 모르는 전통 요리를 해내라고 전화로 시킨 모양이더라구요.ㅋ.
      암튼 같이 도와드리고 재료다듬으면서, 어머님의 시어머님 흉보는 얘길 듣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12. BruceWayne 2013.03.31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리스 어머니들 우리나라 어머니들과 너무 많이 닮으신 것 같네요.
    물론 올리브님이 피곤(?)하셨을 것 같은느낌은 직접 겪지 않아도 상상이 갑니다!
    하지만 무언가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그 희생이
    느껴지는 것도 어쩔수가 없네요.
    울 엄마도 비슷하시거든요! 헉! ㅇㅁㅇ!
    정 주행이 아니라 여기 저기 순서없이 읽는 중이에요!
    재미있습니당~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BruceWayne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시어머님이 그러시군요~~--;
      그러게요. 그리스 어머님들은 한국 어머님들하고 닮은 면이 많은 것 같아요~
      정주행이 아니어도 아무렇게나 편하게 읽어주세요~ㅎㅎㅎㅎ

  13. 희망을 2013.05.04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요.. 그거 모르시죠?

    아마도 다른 한국여인들 같으면 벌써 왔을 거예요.
    참 대단한 시어머님 밑에 며느리 입니다.

    우리 집사람도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합니다.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4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그게..
      나름 이민을 결정하게 된 표면적인 이유는 사실 시부모님 때문이었는데요.
      그리스 경제 위기로 일을 함께 해서 가족이 힘을 모으는게 낫다는 결론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제 입장에선 많은 걸 포기하고 그리스로 오게 되었고...
      이렇게 좌충우돌 어려울 줄은 몰랐지만
      신중하게 결정한 일이니 적응하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지 특별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마 희망을님 아내분께서는 다른 장점이 많으실 게 틀림없어요~
      사람은 다 다르잖아요^^

  14. 동이 2013.10.25 0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이지 대단해요. 빨래에 다림질, 청소, 명절 음식들까지 전 신경쇠약이 되서 약에 의존할것 같은 심정인데요. 감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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