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왜 계속올까 라는 푸념에

이쁘게 동문서답 해준 딸아이 

 

 

 

 

 

 

 

그리스는 올겨울 유난히 비가 많이 왔고,

아직도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몇 주 사이 재빠르게 바뀔 계절 여름을 대비하여

그리스는

본격적인 여름맞이에 들어갔습니다.

 

 

호텔들이 여름 관광객 맞이로 문 열 준비에

 

 

 

 덮어 두었던 천을 걷어내며 새 단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북적이는 여름과 달리 아직 빈 호텔들은 고즈넉하네요.

 

 

 이런 빗속에서도 꽃은 피었다가

알아 주는 이 없어도 혼자 져갑니다.

 

 

시내의 H&M, ZARA 등의 대형 옷가게와 명품 샾에도

여름 옷들이 걸리기 시작했네요.

 

 그래도 비가 수시로 오니

사람들은 아직 겨울 외투를 벗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좀 잠잠한가 싶다가도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하교길 학교 앞은 비 때문에 주차도 정신 없고

앞차는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군요.

 

도대체 올해는 왜 이렇게 비가 계속 오는 걸까요?

 

아스프로, 넌 아니?

 

주유를 하며, 빗방울을 넋 놓고 쳐다보며

나도 모르게 "올해는 왜 비가 계속 오는걸까?"

푸념인지 질문인지 입 밖으로 뱉어내자,

뒤에 타고 있던 딸아이가

"엄마~~~~내가 대답해줄까?" 라며

제 어깨를 두드리네요.

 

"어머, 넌 이유를 아니?" 라며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제 푸념같은 우문에 이쁘게 동문서답 해주는 딸아이입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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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6 - [소통과 독백] - 추운 날 위로를 준 딸아이의 작은 꽃다발.

2013/02/18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좀처럼 견디기 힘든 그리스의 겨울나는 법.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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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28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래서 딸낳으면 이뻐죽는다고 하나봐요 ㅋㅋㅋ
    세상에 가장 기분좋게 해주는 명답을
    따님이 잘 알고 있네요^^
    글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엄마미소가 ㅎㅎㅎ

  2. 복실이네 2013.03.28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오~사랑스럽네요.
    저도 아들이 가끔 꼭 껴안으며 사랑한다 그럴때 정말 행복한데...
    한글도 안잊고 창문에 사랑한다 써주다니...
    제 딸 아니지만 이뻐 죽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복실이네님~
      한글을 안 잊어 줘서 정말 다행이에요.
      방학 때마다 한글로 일기쓰기를 하고 있는데
      쓰기 싫어서 몸을 베베 꼬면서도
      그럭저럭 따라와 주니 고마울 뿐이에요^^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28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교넘치고 재치있는 따님 덕에 저의 올리브나무님(써보고 싶었어요ㅋㅋㅋ) 기분이 한방에 맑게 개었겠군요~
    어린이들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며 저렇게 멋지게 표현을 하는지 가끔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ㅎㅎㅎ
    그나저나 시크한 아스프로도 표정은 여전히 쿨하지만 꼬리로 나름 의사표현을 한 것 같은데요?
    고양이 꼬리가 저렇게 높이 들려있는 건 기분이 좋다는 뜻이라고 하더라구요!
    "비가 좀 오면 어때. 난 널 만나서 기분이 좋다구~" 요런 뜻이었을 거예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2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감사해요^^ 저의 올리브나무님이라고 해주셔서.ㅎㅎㅎ
      아스프로가 꼬리를 저렇게 높이 들면 기분이 좋다는 뜻이군요!!
      아스타로트님 덕에 좋은 정보를 알아가네요.
      방금 애 밥 챙겨주고, 아스프로, 포르토갈리 밥 챙겨 주었는데,
      어찌나 반갑다고 미옹대던지..ㅎㅎㅎ.
      어제 저녁에 완전 밥 많이 줬었는데, 아침에 밥 챙겨 주는 이웃분께
      못얻어 먹은 모양이에요~^^

  4.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3.28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딸 키우는 재미를 이런곳에서 느끼죠?ㅎㅎ
    근데 그리스는 벌써 여름인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8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는 아직 겨울이에요^^ 1~2월보다 조금 따뜻해지긴 했지만, 밤엔 여전히 겨울이고 비가 많이 와요.
      그러다가 갑자기 4월 중순을 넘어가면서
      여름이 되버려요.
      겨울과 여름밖에 없는 셈이에용~^^

  5. 역량 2013.03.28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오~ 정말 행복이 포근포근 피어오르셨겠어요. 한글로 써준 것도 그렇구요. 딸들은 엄마가 뭐가 필요한 지 잘 알아차려요.

    저는 비오는 날 참 좋아해요. 늘 좋아했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좋긴한데 여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좀 no no.. 비오고 바람 세차면 총체적으로 난국이잖아요. 우산 쓰면 뒤집어지고, 용쓰고 붙잡고 다니자니 더 힘들어서 그냥 대충 맞고 다녀요. 참..우리 나라에서 중고생들 입는다는 그 북쪽면 옷 그걸 애고 어른이고 남자고 여자고 다들 입는데 비바람을 잘 막아줘서 그런 거 같아요. 이해할 수 없는 건 우리나라에서 파는 그 상표 옷들은 인터넷으로 보면 알록달록 엄청 예쁘던데.. 왜 여기서는 그런 예쁜 옷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다 시끄무댕댕하고 기껏해야 피멍보라색 이런 거나 좀 독특하구요. 옷은 우리나라 옷이 정말 예뻐요. 그죠? (<- ... 왜 제 댓글의 끝은 늘 뜬금없을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0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 역량님. 북쪽면 옷..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북쪽면 옷 회장 인터뷰를 본적있는데,
      한국시장에서 북쪽면 옷이 인기 있는 이유를
      우리나라가 산이 많은 지형이라서 등산을 많이 해서라고 생각하더라구요.
      아하하하. 완전 빵 터졌어요.
      중고생들이 공부하기도 바쁜데 등산하느라 그걸 샀을까요.
      이래서 시장조사는 제대로 해야하는거구나 교훈을 주셨답니다.^^

  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9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어쩜 엄마맘을 그리도 잘 알까요....
    아스프로 한번 쓰담고 싶네요.ㅋㅋㅋ
    비가 마니 오는 까닭은 더운 여름을 준비하기 위해서 일꺼예요.ㅋㅋ
    얼마나 더울지.....

    한국도 작년 여름에 꽤 무더웠어요...
    대신 공기가 맑아진 느낌을 마니 받았답니다...
    요즘 버스는 디젤은 거의 없고,거의 천연가스버스라 그런지....
    햇살은 쨍쨍한데 그늘가면 그나마 시원하고...
    지난 수년간 한국의 여름도 습도가 많이 없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렸을때 느꼈던 정말 쨍쨍한 여름낮...
    비도 자주내리고....

    여름에 비 한번 안내린다는 로도스 날씨....
    잘 준비하셔서 건강하게 지내셔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0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피러님.
      피러님도 환절기인데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아스프로는 저랑 그렇게 친한데도 사람이 자길
      만지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성격인가봐요~
      그래서 저도 어떤 땐 몰래 만지길 시도하다가 꼬리만 만지고 보내주게 될 때도 많답니다. ^^

  7.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29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교만점이네요!
    요즘 부모님들이 점점 딸바보가 되가는가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저희 아부지는 경상도 분이시라 그런가 안되는 애교라도 떨어보려면 화내면서 피하세요 ㅋㅋㅋㅋㅋ 이제는 그 화냄이 뷰끄러움이라는걸 알지만 그래두 가끔은 서운하더라구요ㅠ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데카님. 저도 그 기분 알아요. 저희 아버지도 비슷하시거든요^^
      근데 제 딸아이 한테는 온갖 애정표현을 다하세요.
      그래서 첨엔 정말 당황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살면서 그런 어색함과 부끄러움 때문에 못 했던 자식 사랑을 손녀에게 쏟으시나 싶어요~^^

  8.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29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는 아니지만 아빠 미소(?)가 나오네요 주변에 딸 가진 녀석들 중 딸 바보가 많은 이유 알 듯 모를 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류현님~ 주변에 결혼한 친구분들이 여럿 계시나봐요~^^
      아마 류현님도 결혼하시게 되면 딸 바보가 되실 확률이 높지 않으실가 싶어요~ 류현님은 좀 신중한 성격이신 것 같은데, 그런 분들이 정을 주면 깊이 주시더라구요.(어머, 아는체 했다면 죄송합니다^^)

  9.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29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엄마의 친구가 되어줬네요...
    사랑스런 딸과 엄마...좋아요, 너무 좋네요....
    좋은 주말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이님은 친구가 셋이나 되셔서 부러워요~
      조금만크면 엄마 옆에서 종알종알 팔짱끼고 함께 다니실텐데
      얼마나 보기가 좋을까요~~~
      산들이님도 좋은 주말 되세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30 0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딸 셋, 정말 엄마 가지고 다툽니다...ㅎㅎㅎ...
      엄마는 중간에 서고 싶어하는데 아이들이 엄마는 내꺼야...! 그러면서 지금도 싸우고 있는데요, 뭘...! ㅎㅎㅎ
      이 엄마는 중간에서 힘들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차별대우하면 안되니까 말입니다용... ㅎㅎ

  10.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31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아~~ >.< 그 어떤 남녀 사이보다 더한 햄 볶는 현장이네요! 이래서 엄마한테는 딸이라니까요~! (저는 애교 없는 딸이라 뜨끔하네요. ^^;;)
    깨알같이 등장한 아스프로~ 콧대 높게 올려세운 꼬리도 우아하구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이글에 댓글을 달았었는데,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꿈에서 달았나???
      암튼..햄 많이 볶고 있답니다^^
      딸아이 때문에 귀찮고 아이구...또 배고프냐..그러며 몸을 일으킬 때도 많지만, 이렇게 웃을 때도 많아서 참..자식이라는 게 뭔가 싶을 때가 많답니다^^

  11. 무탄트 2013.04.01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유~ 귀여워라. 완전 힐링인데요. ^^
    저희 조카들도 엄청시리 말 안 듣다가도 한번씩 기특한 짓을 해서 엉덩이를 톡톡 쳐주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 맛에 엄마들이, 이모들이 사는 거겠지요. ^^

  12. kiki09 2013.04.26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전 눈물 찔끔 나왔네요.완죤 감동이야~~ 근데 언제쯤 제 껌딱지양은 절케 어여쁜짓을 할까요..요샌 놀이터 나쁜(?)오빠한테 가~란 소리를 배워와서 먹을거 줄때도 엄마 가~ 재울때도 엄마 가~ 뽀로로 틀어줘도 엄마 가~ 아 환장하겠어요 ㅠ.-;;
    물론,무슨뜻인지도 모르고 재밌으니깐 내뱉는 말인데 정말 혈압이 올랐다 내렸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7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저희 딸도 엄마 껌딱지였던 시절이 있었는데..ㅎㅎ
      근데 지금은 이상하게 그 때가 그립네요.
      어릴 때 사진 들여다보면서..아니면 잘 때 이불 덮어주면서..
      어이구..우리 아가씨가 언제 이렇게 컸나, 맨날 이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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