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한국어 제자와의

아주 특별했던 책거리

 

 

 

 

 

 

 

 

저에게는 한국어를 배우는 디미트라갈리오삐라는 제자들이있습니다.

애독자분들이시라면, 디미트라의 폭소를 부르는 가족관계에 관작문을 기억하실거에요.

 2013/02/23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유럽인들을 멘붕시킨 한국의 가족관계호칭

 

지난 주까지 기초 한국어 과정에서의 명령문을 몇 주 동안이나 배우던 디미트라는,

상황별 한국어 명령문에 거의 '나는 누구이고, 여긴 어디인가..' 멘탈이 붕괴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리스어에서는 아무리 상황별 명령 동사가 여러 개가 있다해도 한 동사 당, 세 개의 명령 동사만 잘 기억하면 모든 사람을 상대로 명령문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의 경우 그렇지가 않다는 걸 아시지요.

이를테면, '가다'라는 동사 하나에서 발생되는 명령 동사는 '가, 가세요, 가시지요, 가십시오, 가 주십시오, 가 보십시오.' 등 여러 형태로 변형 될 수가 있습니다. 한국인들이야 태어날 때부터 썼던 말이니 그게 구분이 되지만, 외국인에게는 이 것을 상황에 따라 구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러명령문을 공부하며 이런 표정을 짓던 디미트라였습니다.^^

 

어떻든 그래도 똑똑한 디미트라는 대략의 구분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고,

대박똑똑해!!!!

이제 기초과정도 끝났겠다, 어려운 한국어 공부에 대해 그녀의 떨어진 사기를 고무시키기 위해 '책거리'파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책거리'를 하는 경우가 흔하진 않은 것 같은데, 제가 어릴 때만해도 학교에서나 학원에서 책을 한 권 끝낼 때마다 책거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책거리란? 

    학생 읽거나 베껴 쓰는 일이 끝났을 선생 친구들에게 한턱내는 일로,

    옛날 서당에서 책을 한 권 끝냈을 때, 학동들이 훈장님께 감사함의 의미로 먹을 것을 대접하면서

    책을 다 배운 것을 축하하는 전통입니다.

 

 

지난 주 디미트라에게 다음 주엔 책거리를 하겠다고 말하며 책거리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고,

꼭 먹을 것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우리 서로 축하하면서 지난 공부를 간단히 복습하는 시간을 갖고 함께

편하게 이야기하며 놀자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디미트라를 위해 작은 책거리 선물을 준비했고, 금요일인 어제 평소 수업할 땐 데려가지 않는 딸아이와 함께 그녀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녀의 가족들은 감사하게도 딸아이를 참 예뻐해서 책거리 파티를 할 때, 꼭 데리고 오라고 신신당부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먼저 한 시간 정도 지난 과정을 복습을 했는데, 처음과 달리 몰라보게 한국어 읽기 실력이 향상된 그녀를 보면서 제 마음이 감격으로 뿌듯했답니다.

엉엉 우리의 노력은 헛된 것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그녀에게 준비한 선물을 건넸고,(작은 크로스 백이었어요.) 그녀는 어쩔 줄 몰라하며 좋아했습니다.

디미트라와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그녀의 어머니는 저희에게 로도스에서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라면인

태국라면을 손수 끓여서 대접해 주셨습니다.

라면 끓이는 디미트라, 이 집은 디미트라가 아테네로 이사 가기 전에 그녀가 태어났던 집이라고 하네요.

클래식한 스타일이지만, 늘 깔끔해서 어머님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집이지요. 

 

신나게 라면 먹는 딸아이

 

한국라면을 못 구하니 대리만족을 하며 먹는 라면이지만, 우리는 모두 감사하게 먹었답니다.

 

책거리는 처음이라 뭘해야 좋을 지 모르겠다는 그녀에게,

저는 무엇이든지 좋으니 하고 싶은 걸 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방에 들어가 잔뜩 뭔가를 들고 나왔는데, 팔찌를 만드는 재료들이었습니다.

 

 

 

전에 제게 이미 팔찌를 한 차례 만들어 준 적이 있는 디미트라는 손재주가 좋아서 딸아이와 제게 팔찌만들기 방법을 전수했고, 저희는 신나게 팔찌를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제 것은 줄이 짧아서 결국 반지가 되어버렸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미트라 어머님은 디미트라의 어릴 때 사진을 들고 나오셨고,

우리는 또 함께 사진을 열심히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민호 팬이신 디미트라 어머님과 딸아이^^

  

 

그 다음에, 한혜진과 기성용의 전격 연애 소식에 대해, 디미트라

그리고 나중에 책거리에 잠옷차림으로 합류한 갈리오삐와 함께 열심히 수다를 떨었습니다.

(저보다 한국의 스캔들을 더 잘 아는 친구들이에요^^)

 

라면에 초코케이크에 우유까지 얻어먹은 딸아이는 기분이 좋아서 갈리오삐에게 

들고 갔던 한글 동화책을 읽어주기 시작했고,

그녀는 정말이지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답게 진지하고 심각한 얼굴로 딸아이의 동화책 읽는 소리를 들으며 

책의 한글을 눈으로 쫓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지금 싱크대 위에 올라 앉아서 책을 보고 있는데, 참 편해 보이네요.^^)

 

딸아이의 책읽기가 끝난 후, 한바탕 책 내용에 이야기를 한 후에, 런닝맨 이야기가 나왔고 그녀들은 딸아이에게 런닝맨에 출연하는 남자 연예인 중 누굴 좋아하냐고 물었는데, 딸아이는 갑자기 부끄러워하며 화장실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그런 반응이 웃겨서 모두 한참을 웃었고, 그렇게 먹고 이야기하고 팔찌 만들고, 한글동화책을 읽고, 한국 연예인, 한국 TV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몇 시간이 훌쩍 지나서, 저와 딸아이는 집에 돌아와야했습니다.

평소 집중력있고 속도감있게 수업만 진행하던 때와 달리, 오늘 한국어 제자들과 함께한 책거리는,

특별한 화려한 먹거리가 있었거나 특별한 무언가를 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그냥 형식 없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함께 하며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한국에 대해 이야기하고, 한국어를 이해할 수 있고, 한글을 읽을 수 있고,

한국 TV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한국에 살았더라면 당연하고 일상 같았을 그런 소박한 일들을

그리스에서, 한국인이 아닌 그리스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게 특별한 기쁨을 주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해봤던 어떤 책거리보다도

행복하고 뿌듯했던 책거리였습니다.

이 책거리의 추억으로 다음 주부터 새롭게 시작될, 조금은 더 어려울 한국어 수업에서

디미트라와 갈리오삐가 다시 심기일전 열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소박하지만, 함께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여러분도 그런 행복한 토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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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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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3.30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똑똑한 디미트라는 한국어에만 능통한게 아니고
    한국 티비에도 관심이 많군요.
    하기는 그 노력들로 한국어 배우기가 더 쉬워졌겠지만요.

    저 자잘한 구슬들을 보니 저걸 어떻게 꿰나 머리부터 아파지는 저입니다.
    손가락을 움직여야 치매도 예방된다는데..
    에효~~~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민트맘님 그러셨군요~
      그래도 민트맘님께서는 페인트 꼼꼼하게 칠하시는 솜씨이시니
      분명히 재미있게 팔찌도 만드실 것만 같아요~^^

      디미트라와 갈리오삐는
      제게 날 잡아서, 이름표 떼기 런닝맨 놀이를 하자고 성화인데,
      딸아이는 신나서 호응하지만, 제가 과연 그 놀이를 했을 때,
      저들에게 등의 이름표를 안 떼일 확률이 있을까라는 생각에
      다음에...라고 미루고 있답니다. ㅎㅎㅎㅎㅎ

  2.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30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한국어 저런거 너무 어려워요 ㅎㅎㅎ
    설명하기도 어렵구요
    저희 남편은 거의 포기에 이르렀지요^^::
    책거리라는 말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학교다닐 때 학교에서 애들이랑 다 같이 하거나
    학원에서도 학원 선생님이 학기 끝나면
    책거리를 해주시곤 했거든요
    옛날 생각 나네요^^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저도 몇 주를 사용 사례와 동사별로 정리해서 겨우 가르쳤답니다.
      ^^
      저희 남편도 전혀~ 이해 못하는 부분이에요. 그냥 가, 가세요. 이게 다에요~
      제자들이니까, 돈 받고 하는 수업이니 더 꼼꼼하게 교재를 만들어서 하는 것이지 남편한테 였으면 속 터져서 못 가르쳤을 거에요^^

      책거리, 저도 정말 오랜만에 했어요.
      근데 좋더라구요^^ㅎㅎㅎ

  3.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3.30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사람이 없어도 그리스 사람과 이런 소소한 행복이 남아 있어 다행이예요ㅎㅎ..
    우수한 디미트라님의 한국어도 들어보고 싶네요..
    근데 저 팔찌 너무 젊은 감각이라 소화하기가 힘들 듯..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삐삐님. 그리스에서는 나이든 사람들도 젊은 감각을 좋아해서, 여름엔 유행 청바지에 민소매 입고 저런 팔찌 많이 차고 다녀요~
      덕분에 한국에서라면 절대 안 하고 다닐 것 같은 옷 차림, 머리스타일, 악세서리 많이 하게 되네요.^^

      디미트라 한국어 말하는 것, 언제 한번 녹음해도 되냐고 물어볼게요~^^

  4. 복실이네 2013.03.30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나먼 그리스에도 한국드라마나 예능프로를 즐겨보는 친구들이 있고,
    그때문에 한국어도 열심히 배우고...한국인으로서 기분 좋은 일이네요.

    저도 학교다니면서 책거리 안해봤어요.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하더군요.
    한학기 끝날때마다...
    컵라면파티도 하고...선생님이 피자도 쏘시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한국에서는 요즘에도 하는군요~
      책거리는 장기적으로 공부를 해야하는 경우,
      뭔가 기분전환이 되는 문화인 것 같아요~
      내가 잘 해냈다는 확인도 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용기도 생기구요~
      저도 그리스어 배울 때, 그리스어 선생님이 제게 책거리를 해주었다면
      더 재미있게 배웠을텐데, 2년 넘게 수업을 받으면서
      한 단계씩 넘어갈 때마다, 점점 어려워진다....으아....머리를 뜯으며
      의욕을 상실해나갔던 기억이 있답니다.
      그래서 디미트라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었나봐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30 2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그리스 일상 잘 읽었어요...
    따님이 부끄러워 화장실로 갔다는게 너무 귀엽네요...
    정말 런닝맨멤버 누굴 정말 조아하나봐요?ㅋㅋㅋ

    책거리라는 말 ...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제가 학교 다닐땐 학교 선생님분들이 한번도 책거리를 안하셨네요.ㅋㅋㅋ

    그리스의 한국어 제자 두분들이...어째거나 한국어 교재 책 한권을 마스터 했으니...
    축하드려요...
    그리고 먼먼 아주먼 한국을 사랑해 주시니 감사하고요...

    저도 멀리서나마 올리브 나무님이 쓰시는 독특한 그리스알파벳 보며,한글발음보며
    노트에 적어가며 그리스말 한자한자 배우고 있네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0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그리스어에 관심 가져주시니
      우리나라 말이 아닌데도 기분이 좋네요~

      딸아이는 김종국이 원래 좋다고 했었는데,(ㅋㅋㅋ) 요즘은 통 말을 안하는 걸 보니, 제가 놀릴까봐 그러나 싶기도 해요.
      친한 사람 앞에서는 명랑한데, 남 앞에서 수줍음이 많은 아이라서
      가끔 저렇게 행동하곤 해요.ㅎㅎㅎㅎ
      같은 반에 딸아이를 좋다고 대 놓고 말하는 남자 아이가 있는데,
      가족들이 그 남자애 얘기만 꺼내도 아주 질색을 하곤 하지요.
      지가 싫은 상대랑 역는 건, 어려도 싫은 가봐요^^ 남자 아이가 딸아이보다 키가 머리 하나는 작아서, 김종국 같은 판타지가 있는 딸아이에게는 기분 나쁜 일인 가봐요. ㅎㅎㅎ

  6.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03.31 0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를 배우는 그리스인들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올리브님의 글이 너무 재밌습니다. ㅎㅎ
    항상 좋은 글 써 주세요.

    해피 이스터~~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0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품절녀님.
      품절녀님도 즐거운 부활절 되세요.~
      여기는 절기가 좀 달라서 아직 한달이나 부활절이 남아서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답니다.
      종교행위가 많은 곳이라
      손님이...줄기차게 온답니다.. ㅎㅎㅎㅎ

  7.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31 0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훈훈하네요...
    태국 라면은 어디에나 있는 듯 해요... 그래도 난 태국라면 너무 맛있던데요...
    아이고, 내가 드미트리양을 얼마나 많이 응원하고 있는데...
    정말 올리브님과 너무 멋진 교사와 제자의 관계를 유지하시네요...
    너무 부러워용... 여긴 촌이라 한국말 가르쳐주고 싶어도 못합니당...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0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훈훈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태국 라면은 맛은 있긴 한데, 너무 태국 맛이 나요. ㅎㅎㅎㅎ
      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
      그리고 양이 너무 작아요. 우리나라 라면 반개 끓인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역시 태국이나 베트남 여성분들이 날씬한 이유가 있었던 거에요.ㅎㅎㅎㅎ
      디미트라나 갈리오삐는 워낙 한국을 좋아하니까 배울 생각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한국어는 그런 열정이 없이 배우기에는 어려운 언어인 것 같아요~^^

  8.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31 0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한권 끝내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ㅎㅎㅎ
    선생님과 학생 두분 모두에게 박수를 짝짝짝

    태국라면은 어떤 맛인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0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데카님.
      태국라면은 맛에 따라 종류가 여러가지이긴 한데,
      양이 일단 너무 적고요,
      맛은 태국 향신료 맛이 아주 살짝 나요.
      어떤 맛은 쌀국수 향신료 느낌도 살짝 나구요.
      그래도 먹을만해요^^

  9.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31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정말 따뜻한 이야기네요. 이것이 과연 상황에 적절한 감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어릴 때 즐겨보던 멕시코 드라마 '천사들의 합창' 에피소드를 한편 본 느낌이예요. ㅎㅎㅎ 천사들의 합창은 늘~ 이렇게 소소하지만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였잖아요. 그렇다면 올리브나무님은 히메나 선생님!! 커다란 어깨 뽕 달린 원피스에 머리에 리본만 다신다면 완벽하겠네요. ^-^

    디미트라는 정말 저를 격하게 웃겼던 주인공으로 다시 만나니까 반갑네요. 지금도 쓰면서 그 때 생각이 나서 들썩들썩 웃다가 오타가 한번 났어요. 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 디미트라를 예뻐해 주셔서 감사해요~ㅎㅎㅎㅎㅎㅎ
      저 히메나 선생님처럼 아름다운 선생님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릴 때 천사들의 합창 보면서, 세상에 선생님이 참 친절하고 아름답구나..부러워했다는.^^

      아마 어깨에 뽕을 제가 그렇게 넣으면
      럭비 선수 같아 보일거에요.....

  10.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31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일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제 친구들 직업 중 교사들이 몇 명 있는데
    친구 입장에서는 다소 답답하고 고지식한 놈들(아 여기서 류현의 철없는 날라리라는 정체가 공개되는군요 ㅠ.ㅠ)
    이지만 그런 면이 있어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요새 해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책거리...하아 정말 오랜만에 듣는 말인데요 저는 학창 시절에도 저 말 단 한 번밖에 못 들어봤네요.
    다중다양한 교실 내 모든 도구를 사랑의 매로 활용하시는 데 1인자인 분들만 선생님으로 만나서 그런 건지
    (이 봐 네가 문제아였다는 생각은 하지 않냐? 쿨럭)도구별 휘두르는 소리와 파괴력만 기억에 남아요 ㅠ.ㅠ

    천사들의 합창의 천사들과 비슷한 나이인 걸로 아는데...히메나 선생님 같은 분 왜 전 못 만난 겁니까?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31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류현님, 하하하하..
      히메나 선생님 같은 분을 못 만났어도,
      이렇게 책도 출판 하시는 멋진 성인이 되셨잖아요~^^
      저도 체벌은 정말 싫어하는데요.
      아마도 너무 맞고 자라서 그런가봐요.ㅎㅎ.
      그럼 저도 문제아?????
      아뇨. 결단코 문제아는 아니었는데, 그냥 그 시대의 어른들이
      시대가 그래서인지 워낙 많이 때렸던 게 아닌가 싶어요~
      집에서는 동생들 단도리 못했다고 맞고,
      학교에서는 관동별곡 안 외워 왔다고 맞고..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류현님도 분명 문제아는 아니셨을거라고 생각해요^^

  11.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4.01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거리..
    정말 오랜만에 들어봐요 ㅎ
    학교나 학원에서
    책거리 꽤 많이 했었는데......

    예전에 네팔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요
    하아...
    정말 외국인들은 힘들어하더라구요.
    명령어도 그렇고
    갔다왔다
    오르내렸다 이런 식으로
    한국어는 두 단어를 묶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힘들어하고
    반말, 존댓말도 헛갈려하구요 ㅎㅎ
    글구 제가 한국인인데
    한국어에 대해 잘 모른다는 생각이
    그 때 들었어요 ㅎ


    글잘 보구 가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1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검은괭이2님은 네팔에도 계셨었군요..

      저도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문법역시 가르치려니 다시 정리해야하고, 어떻게 하면 이해하기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있는 교재를 사용하기보다 매주 이 친구들 수준에 맞게 새로 만들어서 수업해요.
      근데 사실은 우리나라 어학당 수업도 강사에 따라 달라서,
      돈에 비해 수업 내용이 부실한 경우도 많더라구요~^^

  12. 동이 2013.11.11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거리… 얼마나 오랫동안 들어보지 못한 단어인지… 형식에 매이지 않고 따스한 책거리 파티 감동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2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동이님~
      한 단계가 끝날 때마다 저렇게 하고 있는데,
      공부하는 입장에서도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계속 다음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조상들도 저런 책거리를 했었나보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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