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초등학교에서

과일상자를 나누어 준 특별한 이유

 

 

 

 

 

 

 

어제 하교 길의 딸아이는 목소리가 한 껏 들떠,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 늘 하는 특유의 말투로

"엄마, 오늘 참 좋은 날이야~!" 라며 즐거워했습니다.

"뭐가 좋은 날인데?" 되묻는 제게 딸아이가 보여준 것은 어떤 상자였습니다.

아이의 이름까지 일일이 써서 모든 아이들에게 이 과일 상자를 나누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오렌지, 아흘라디(서양배와 비슷하나 좀 더 무르고 단맛이 강한 과일입니다.),

사과, 열대과일 모음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자 옆 면에는, 상자에 담긴 과일들이 어린이에게 어떻게 좋은지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게 씌여 있었습니다.

 

 

만약 그리스의 학교 문화나 현 실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에게 공짜로 나누어 준

이 상자를 본다면, 말 그대로 "학교에서 과일 먹기" 기획 프로모션을 유럽연합 전체 차원에서 하게 되어

이렇게 과일 상자를 나누어 주었구나 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상자를 받고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유럽 연합 차원에서 여는 프로모션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그리스에서

아이들에게 단지 프로모션 때문에 이 많은 과일을 공짜로 나누어 준다는 것이 잘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금을 많이 내는 국가 답게 그리스의 공립 초등학교는 교과서와(그리스는 교과서가 상당히 많습니

다. 그리스어 한 과목만 해도 일 년에 여덟 권의 교과서가 있습니다.) 어린이용 사전까지 공짜로 나누어 주어,

학부모가 학교에 돈을 낼 일이 별로 없습니다. 영화나 연극을 단체 관람한다든가, 소풍이나 견학을 갈 때, 1~2유로

(2~3천원) 버스 대절비 정도 걷는 게 일년 내내 내는 돈의 다입니다.

이런 나라 경제 사정에, 이런 걷히는 돈 없는 교육부 예산에서 어떻게 이 많은 과일을 제공할 생각을 했는지

특별한 필연적인 이유가 없는데 단지 이 어려운 때에 이런 프로모션을 한다는 게 좀 이해가 되질 않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다른 나라도 아니고 그리스에서 "학교에서 과일 먹기"를 프로모션 한다는 것도 우스웠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의 대부분의 초등학교 아이들은 학교에 토스트나 샌드위치와 함께 과일을 거의 함께 도시락으로

싸서 등교하기 때문입니다.

방과 후 활동을 하는 아이들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그리스 아이들은 점심시간 없이 아침 8시에서 오후 2시

지 수업을 합니다. 그리스의 일반 회사와 공무원, 관공서, 은행 들의 점심시간이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가장 더운 시간인 메시메리ΜΕΣΗΜΕΡΙ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학교도 그 패턴에 맞게 수업을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아이들은 배가 고플 수 밖에 없고, 싸간 도시락은 주로 쉬는 시간에 먹게 되어 있는데, 일종의 아점(브런치)

개념으로 먹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초등학생들의 아점의 매뉴에는 위에 소개한 대로 이미 "과일"이 포함되어

있는게 그리스의 문화입니다. 저희 딸아이의 경우도 이런 그리스의 문화대로, 등교 할 때 각종 샌드위치와

대개 두 가지 정도의 과일을 먹기 좋게 잘라서 학교에 가져가는데, 아이들은 친구들끼리 서로 다른 과일을 바꿔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합니다. 주로 오렌지, 키위, 바나나, 사과, 아흘라디 등의 과일을 번갈아 가며 싸 가고

요즘 그리스는 딸기 철이라 딸기도 자주 가지고 간답니다.

 

'이렇게 이미 형성되어 있는 "학교에서 과일 먹기" 문화에 왜 새삼 프로모션을 하는걸까?'

'과일을 싫어하고 편식하는 아이들 때문에 그런건가?'

'그렇다고 보기엔 국가 지출이 너무 큰데?'

 

별의 별 가설을 세워가며 생각에 잠겨 있던 제 머리 속에 갑자기 번뜩하며 얼마 전,

딸아이와 했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엄마, 딸기 좀 많이 싸주면 안돼?"

"왜? 딸기가 모자라니? 그렇게 맛있었어?"

"응... 물론 맛있기도 하지만, 세바랑 조이랑 나누어 먹고 나면 너무 조금밖에 없어."

"네가 세바랑 조이가 싸온 과일을 같이 먹으면 되잖아?"

"그게, 세바랑 조이는 형편이 좋지 않아서 과일을 못 싸올때가 많아. 조이는 어떤 땐 샌드위치도 못 싸와서

선생님이 대신 매점에서 사 줄 때도 있어."

저는 딸아이의 말에 좀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세바라는 아이는 알바니아인 부모님을 둔 아이인데, 형편이 어렵다는 것을 진작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이라는

아이는 그리스인인데도 그렇게 형편이 안 좋은가 싶었던 것입니다.

알고 보니 조이의 엄마는 그리스인이고 아빠가 알바니아인인데, 아테네에 살다가 경기가 나빠져서 좀 더 경제 상황

이 나은 로도스로 이사를 왔다고 했습니다.

저는 정말 마음이 아파서 그 다음 날부터 딸아이의 도시락 통 안에 과일을 듬뿍듬뿍 넣어주었습니다.

도시락 통은 매일 깨끗하게 비워져서 돌아왔고, 딸아이에게 물어보면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했습니다.

 

이 사건을 떠올리고 나니, 왜 국가 차원에서 초등학생들에게 공짜로 많은 과일을 주었는지 비로소 이해가 되었습니

다. 국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과일을 학교에 싸 와서 먹는 문화인 그리스 아이들이, 과일을 못 먹는 경우가 많아졌

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영세 아이들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나누어주자니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것 같아

이런 방법을 택했다는 것을 금새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 번 소개한대로 그리스의 초등학교에서는 무료 심리 상담 과정을 열어, 현재까지도 잘 진행되고 있고

상담사를 찾는 아이들이 적다고 여겼는지 요즘은 아예 의무 상담제로 바꾸어 모든 아이들을 정기적으로 상담하고

있습니다. 이런 그리스의 현 교육 상황을 본다면, 충분히 아이들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방법으로 과일을 나누어

주려 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생일 초대장을 세바와 조이에게도 주었던 딸아이가 어제 제게 와서 물었습니다.

 

"엄마, 조이가 그러는데 선물을 살 수 없을 것 같다며, 직접 만들어서 줘도 되냐고 물었어."

 

저는 딸아이에게 대답했습니다.   

 

  "물론이지. 당연히 되지. 그런 선물이 더 의미있고 너에게 좋은 선물인걸."

 

이런 저의 말에 딸아이는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미 그렇게 내가 말했어. 엄마. 나 잘했지?"

 

 토닥토닥

 

 야경

배려하고 나누는

여러분에게도 그런 좋은 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하루

 

 

관련글

2013/03/02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딸아이가 새 학년이 되며 심리상담을 원한 기막힌 이유

2013/03/11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의 전교생 가장무도회에서 단연 돋보인 딸아이의 한복

2013/04/01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초등학교에서 배워 클럽에서 추는 그리스의 전통 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4.05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순수한 아이들의 우정, 그리고 아이들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게 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전체"에 대한 배려를
    먼저 생각하다니....폭풍 감동입니다 ^^

    올리브나무님 따님이 제 옆에 있다면 꼬옥 껴안아주고 폭풍 뽀뽀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인데요(마음만!!!^^)

    그런데 갑자기 울컥!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밥 안 준다고 펑펑 울던 5세 훈이(전 서울시장 오세훈입니다)와
    그에 동조했던 사람들 보고 있나!!!

    참고로 한국에서는 저랬던 사람들의 당이 지금도 여당이며 복지는 언제나 그렇듯이 선거용 단어랍니다....
    아오 빡쳐!!!!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5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류현님! ㅋㅋㅋㅋ. 5세 훈이에서 빵 터졌어요!!!
      그렇게 불렸었군요. 그 아저씨가.
      그 아저씨는 그냥 변호사 계속 하면서 방송에 가끔 나와 법률 상담 해주었으면 계속 좋은 이미지로 갔을텐데,
      사람의 야망이라는 게, 욕을 먹을 때 먹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만드나봐요.
      그런데 다른 일들과는 좀 달리, 정치라는 게 야망만 갖고 한다고 되는 게 아니던데.. 저도 빡치네요.^^

  3.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4.05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따님 마음이 너무너무 이쁘네요... ㅜ_ㅜ~!!!!
    딸기를 나눠먹고 선물도 직접 만든것도 좋다고 하는 따님에 너무 든든하시겠어요~
    그나이 아이들은 맛있는것은 자기 혼자만 먹고 싶어 할 텐데요...
    그리스 학교가 8시에 시작하는 것도 새로 알고 가요 ^^
    올리브나무님~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5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푸른님~ 감사해요~*^^*
      아마 딸아이는 본인이 원래 뭘 만들어서 남한테 주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 만들기를 해서 선물하는 데에는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는 걸 알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다행이지요. 그런 걸 알고 있다는 게요.
      푸른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tentato BlogIcon mama daniela 2013.04.05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마음씨가 정말 곱네요. ^^
    선물 살 돈이 없다고 사실대로 이야기한 아이도 참 이뻐보이네요.
    자기 상황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만들어서 선물 줘도 되냐고 물어보는 센스가 돋보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5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마 다니엘라님!
      반갑습니다*^^* 프라하에 계시는군요~!
      네~ 조이라는 아이는 어려운 가정 환경에도 밝게 크는 아이 같아요.
      내일 딸아이 생일 때 그 아이 엄마를 처음으로 만날 것 같은데, 평소
      방과 후 수업을 하는 아이라 엄마를 만난 적이 없었거든요.
      아이를 그렇게 밝게 키우는 분이라면 분명히 성품도 좋은 분일거라고 생각해 본답니다^^

  5.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4.05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적인 얘기입니다..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을 한 정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올리브 나무님은 한동안 과일을 많이 싸서 보내야겠습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5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삐삐님. 당분간은 그래야겠지요?^^
      다행이도 해가 좋은 그리스는 과일이 대체로 한국보다 싼 편이에요~
      그런데도 그걸 못 싸오는 아이들은 진짜 힘든가보다 싶고 그래요.~

  6.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4.05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오 괜히 울컥해서 눈물 날뻔했어요:::
    주책이지요 ㅎㅎㅎ
    애기가 말도 어찌 저렇게 이쁘게해요
    전에 비왔을 때도 정말 이뻐 죽겠든데요^^
    그리스도 저렇게 애들한테 도움도 주고
    건강에도 좋은 과일도 먹게하고 참 부럽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6 0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라케시스님~~~
      저희 딸아이가 워낙 먹는 걸 좋아하는 애라서
      먹는 걸 못 먹는다는게 상당히 괴로운 일이라고 생각하다보니
      나눠 줄 생각을 했나봐요.

      얼마전 어떤 한국 드라마를 보는데,
      거기서 딸을 어릴 때 버린 어떤 엄마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저희 딸아이가 하는 말이,"저 엄마 진짜 나쁘지?" 그러길래, 제가 "왜" 물었더니, 글쎄 "평생을 딸한테 밥을 안 해준 거잖아.."라고 대답했어요.--;
      딸아이 기준에서는 딸을 버리거나 외면한 것보다
      밥을 안 해준 엄마가 더 나쁜 엄마라고 생각하더라구요.--;


      한국은 너어무 좋지요???????????????????????
      (물음표가 몇 갠지..ㅎㅎㅎ)
      으이 부러워요~~~~!!!

  7.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4.06 0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 며칠 아이가 방학하여 정신없이 보내다
    이렇게 지금에서야 시간을 내어 들립니다.
    좋은 글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마음을 훈훈하게 하네요...
    외동딸이지만 이런 마음 씀씀이가 있으니 올리브나무님... 너무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제가 이렇게 자랑스러운데 엄마는 오죽할까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6 0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산들이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안 그래도 아이가 방학이라 정신이 없으시겠다..그랬답니다.
      게다가 의료보험 문제도 그렇고..(또 생각하니까 다시 열 받고 있습니다.ㅠㅠ)
      그리스는 이제 한 고비를 넘어간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정말 작년엔 끔찍하다 싶게 경제적으로 위축되었었는데,
      올해 들어서 아주 조금 이지만 고비는 이제 넘겼나 싶은 마음이 들어요. 물론 혈세들을 워낙 내서 그렇지만요. 세금 내면서 얼마나 손 떨리던지요..
      아마도 스페인은 지금인 제일 고비인가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렇게 말도 안되는 짓을 정부에서 할 수 있단 말인가 싶습니다.

      암튼...산들이님!!! 저도 산들이님도 애들을 보면서 힘내기로 해요!!
      아자아자!!!

  8. 역량 2013.04.06 0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마음까지 배려한 면이 참 울컥하네요. 따님 맘도 참 이쁘구요. 그나저나 따님은 대략적으로 (여러 사진으로부터 미루어 짐작하건데) 올리브나무님 많이 닯은 것 같아요.

    저 뜬금없는 거 물어봐도 돼요? 요리 하나만 가르쳐주세요.ㅎㅎ 아무거나 올리브나무님이 자신있는 요리나(오븐을 몇 도에 맞추고 이런 거는 노노 ㅠㅠ) 좀 쉬운 아무거나요. 히히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6 0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량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딸아이가 아무래도 형제가 없다보니까 엄마랑 더 가까이 지내게 되고,
      저도 아닌 척 하지만, 마음으로는 참 의지가 되는 딸이랍니다.
      한국에 대한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어찌보면 유일한 같은 감성 소유자이니 말이지요.^^

      요리는, 고기, 생선, 면, 아채 어느 종류를 좋아하시는 지 몰라서
      무슨 이야기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제멋대로 고추잡채 하는 법 하나 알려드릴게요.
      1. 돼지고기나 한우(시카고에는 있을 것 같아요) 500g 채 써세용.
      (한 1cm 두께에 제멋대로)
      2. 피망이나 노랑 빨강 주황 파프리카 중 아무거나 2~3개,
      고기랑 같은 크기로 써세용.(씨는 다 빼서 버려야 하는 거 아시지요?)
      3. 양파1~2개 채 써세용.

      4. 냄비든 후라이팬이든 좀 넓은데다 기름 두르시고, 고기부터 볶으세용. (소금 후추 살짝 뿌려서)
      5. 고기가 반쯤 익으면, 파프리카, 양파 다 넣고 볶으세요.
      6. 굴소스 (한국마켓이나 미국마켓이나 다 팔거에요) 작은 국자로 하나 넣으세용.
      7. 참기름 밥 숟가락으로 두 스푼 넣으세용.

      그러면 야채에서 국물이 좀 나오는데,
      너무 오래 익히지 말고 적당히 아삭할 때,
      찐방 대신 밥을 넣어 비벼 먹으면
      완전 맛있어요.

      필요한 재료는, 고기, 피망 또는 파프리카, 양파, 굴소스, 참기름, 소금 후주. 끝.

      비교적 간단한 제멋대로 고추잡채 알려드렸어요~~~~
      다음엔 제멋대로 면요리나 샐러드 종류 한번 알려드릴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6 0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좀 싱거우시면 굴소스를 더 넣으시면 되고, 좀 짜면 물을 밥 숟가락으로 조금씩 부어서 간을 맞추셔도 되요~~^^

    • 역량 2013.04.06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호~ 굴소스만으로도 간이 대충 다 맞나보네요. ㅋ 이번 주말에 해볼께요. 고마워요.
      저는 일단 칼부터 사야해요. 칼이 잘 안썰어져서 이건 칼인가 도끼인가 싶어요.
      글구 제가 자꾸 글자를 틀리네요. 이중받침을.. 그쵸? 힝~ 챙피... 창피? 끙..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6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저녁에 글 포스팅하고 아침에 다시 확인할 때, 오타작열일 때가 있는데요.
      땅 파고 들어갈 수 없어서 그냥 묵묵히 고쳐요.
      댓글은 편하게 다는 거니까 게의치 말고 다세용~~~~^^

  9. 복실이네 2013.04.06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딸도 친구 생각하는 마음이 이쁘고요.
    조이라는 친구도 집안이 어려운걸 부끄러워하지않고 친구에게 그리 말할 수 있다는거에 참 이뻐보였어요.
    그나이에 그리 말할수 있다는 것이 쉽지 않자나요.

    내가 좀더 나은 상황이라 친구에게 나눠줄수 있는 것도 쉬운일인듯 하지만 쉽지 않듯이...
    내가 힘든 상황일때 그걸 친구에게 말하고 도움을 청할수 있다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그리스 정부도 참 멋지네요.
    저소득계층 아이들만 챙겨주는 것이 아니라..상처받지 않게 모든 아이들을 챙겨주는...
    그런 나라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가정은 궁핍하나 사회에서는 인정과 돌봄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
    좀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도 학교에서 급식을 무료로 나눠준다는 것에 말들이 참 많았어요.
    전 전체 아이들이 혜택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요.
    그것때문에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고 해도 찬성이에요.
    아직 중학교도 전체가 무료로 급식을 먹고 있지 못하지만...조만간 되겠죠.


    국가에서 아이를 적게 낳는 바람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시작한 일인것 같지만...
    결국은 우리나라 국민인 아이들을 위해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공짜밥이라 생각하는 단순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국가가 사회가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특히 저소득계층 아이들에게 상처를 덜 주고 도움의 손길을 보낼수 있는 것이고
    그런 일들이 모여서...아이들이 나도 나라에서 인정받는 한나라의 국민이구나 생각할 수 있다면 ...
    힘든 가정환경에서도 희망을 꿈꿀수 있고...좀 더 나은 사회를 일구어 나갈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올리브나무님...따님 생일 잘 치루시고요...이쁜 아이들 한국에서도 응원한다고 전해주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6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복실이네님!*^^*

      한국에는 무료급식의 악용 때문에 반대를 하는 걸까요?
      아니면 공짜로 누구만 먹이는 게 아깝다고 여기는 걸까요?
      어차피 가정환경 조사를 다 해서 무료급식 혜택을 받는 아이들을 정하는 걸텐데요..

      정말 아이들이 굶는 건 너무 안타까와요.
      그건 선택이 아니니 말이에요.
      그나마 여기 애들은 중학교 때부터는 아르바이트가 합법적으로 가능해서, 영어만 잘하면 일자리 구하기는 쉬워 굶는 애들이 없는데,
      초등학생들이 가장 사각지대라서
      아마 이런 방법을 택한 것 같아요.

      복실이네님 말씀대로, 힘든 가정환경에서도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아이들이 되어야 결국 그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의 일원으로 나라에 반감을 덜 갖게 될텐데 싶습니다..

      딸아이에게 복실이네님의 응원 전할게요~
      조이나 세바에게도요~

      감사합니다~~~*^^*

  10. 무탄트 2013.04.06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잘했어요, 가까이 있으면 아이의 머리를 마구 쓰다듬어줬을텐데... ^^
    제 조카들도 그렇게 마음씀이 따뜻하고 예쁜 아이로 커주길 바랄 뿐이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6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탄트님 감사합니다*^^*
      딸아이가 나눌 것을 나눌 줄 알고,
      자기 할 일을 편법없이 정직하게 하고도,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어른으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키우고 있는데, 그 소망대로 되길 바랄뿐이랍니다^^

  11.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4.06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마음씨가 비단결이네요 ㅎㅎㅎㅎ
    아이들에게 상처주지않게 나눔 하는 것이 참 좋네요. 배려가 듬뿍듬뿍!
    뜻밖의 선물에 아이들도 아마도 참 기뻐했을 것 같네요

    저는 서양 배도 먹어보고싶어요..... 우리나라에서 나지 않는 과일은 한번사먹기가 너무 힘드네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7 0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데카님~
      감사해요! 좋게 봐주셔서요~
      오늘 생일 파티 때 아이들을 봤는데,
      얼마나 예쁘고 밝던지...
      곧 그 아이들에 대해서 포스팅 하려구요~
      감동의 물결이었어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07 0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랬군요...
    와우~아이들을 상당히 배려하네요.ㅋㅋㅋ
    연두색과일 아흘라디 한번 맛보고 싶네요.ㅋㅋㅋ

    지지난주에 시장에 갔을때 왕딸기가 쫌 싸졌나 봤더니 1kg에 10000원이나 하더군요.
    5000원으로 떨어져야 맛 볼 수 있는데....
    아직도 멀었네 하고,

    주먹만한 오랜지 10개에 5000원 해서 사와서 맛있게 먹었네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7 0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은 딸기가 많이 비싼 편인 것 같아요.
      저도 딸기 좋아하는데, 한국에 있을 때
      늘 사면서 비싸다..그랬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물가가 올랐으니 더 그렇겠지요?

      그리스는 지금은 1kg에 6,000원 정도 하는 것 같아요~
      보통 500g 단위로 파는데, 3,000원 정도에 사요.
      아테네는 조금 더 쌀 거에요.
      아테네가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시 경제 운영을 잘 못해서
      전국에서 경기가 제일 안 좋고, 인구 밀집이 많은데 비해서
      되게 살기가 안 좋아요. 그러다보니, 내수가 안 돌아서 서로 가격을 내려서 물가가 바닥을 치는데, 그게 오히려 문제가 되고 있더라구요.

      과일 좋아하시는군요~피터님^^

  13.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4.07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______________^ 따님이 아주 귀여우네요~^^ 맘도 착하구요.
    그리스는 과일먹는 문화때문에 이렇게 나라에서 배려를 해 주는군요~
    급식을 무료로 전체 지급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창 말이 많았을 때라죠,
    있는 사람들 아이까지 왜 꽁짜로 급식을 해줘야 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학교 선생님인 칭구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무료급식은 해야 한다고,, 아이들이 눈치가 빤해서 국가지원 받는 아이들이 상처를 받는다 하더라구요~
    과일 나눠주기도 이런 의미겠죠...?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8 0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팩토리님. 그런 의미인 듯 합니다.
      저희 집도 덕분에 며칠 동안 과일 안 사고 잘 버텼답니다.
      사실 한국이나 그리스나, 아주 저소득 국가는 아니고
      그렇다는 얘기는 80대20의 비율 이상으로 빈부격차가 심하다는 얘기인데,(선진국으로 갈 수록 빈부 격차가 벌어지고 서민층의 폭이 넓어지므로)
      그렇게 된다면, 사실 한 반에 넉넉하게 밥먹고 살고, 아이 교육 시키고도 돈이 남아도는 집은 몇 집이 안 된다는 얘기가 되는 셈이거든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밥은 먹고 살지만, 그렇다고 부모가 학원비 과외비 다 대면서도 매년 가족 해외여행 다닐 수 있고 매년 차바꿀 수 있고, 그렇게 살 수가 없다는 이야기이고, 그렇기에 대부분의 가정은 밥은 먹어도 늘 부족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무료급식을 줬을 때 아까울 만큼 부자인 사람들은 한 반에 실제로 몇 명 안 될 것 같아요.
      저희 집도 밥 굶지 않는 집이지만, 경제 침체로 세금비율 높아지면서
      사실 많이 일해도 세금내고 나면 남는 게 없는 상태이고 대부분 가정이 그렇다보니, 이 과일 상자가 얼마 안되는 과일이라도 반갑더라구요.
      아마 한국은 경제 순위가 많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80퍼센트 이상의 서민들이 느끼는 기분은 더 그렇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답니다^^

  14. 데이지맘 2013.04.24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정부족하다며 제일 먼저 상담교사를 자르는 대한민국의 상담복지분의 부족한 현실과 넘 대비됩니다. 물질도 중요하지만 정신이 아프면 무슨 소용인가요. 백년도 못사는데 말입니다. 상담의 중요성과 학생들에 대한 배려...정말 다시 한번 생각해주길...대한민국 교육계에 바라는바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5 0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데이지맘님~그러게요~
      어느 나라이든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학교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헤아림을 받은 아이들이 헤아릴줄 아는 성인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15. 스켓보 2013.12.03 1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댓글을 얼마나 많이 다는지ㅋㅋ 그런데 이야기가 예뻐서 댓글을 안달수가 없어요ㅠㅠㅠ
    너무 좋아요ㅎㅎㅎ

  16. 철원 사이비 2014.01.17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의 블로그를 우연히 알게되고부터
    정말 잼나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고있는 새로운 독자입니다.

    딸아이의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정말 잘 키우고 계신것 같아요..

    댓글을 정말 안달 수 없어요..

  17. 메기 2014.04.29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보게된 글로 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그리스 교육제도를 좀 알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30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메기님 반갑습니다!
      그리스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2년, 고등학교 3년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고등학교의 경우 1학년은 모든 아이들이 함께 수료를 하고, 그 후에 2년은 인문계와 실업계로 나뉘어 학교가 바뀌게 됩니다.
      중학교까지가 의무교육이고, 대학교는 대부분 국립대학이며 개학교육까지 무상교육입니다.

      도움이 되셨길요~ 감사합니다^^

  18. 메기 2014.04.29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로 해외테마체험 연수를 가려는데 그리스 교육 편제(초,중고,대학교)를 알아야 계획서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하시려면 바쁘실텐데...그리스 교육에 대해 알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가 없더라구요.

  19. 아힘 2015.03.24 0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배려가 쩌네요 우리나라도 저런 배려하는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네요

    그래고 따님을 잘 키우셨네요 ㅎㅎ 완전 착해~

    먹을거 좋아하는 아이가 음식도 나눠먹고 남을 배려할줄 알고

    정말 가정교육 잘 시키신 듯

  20. 2015.05.17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2015.05.17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