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위를 마약 사용자로 오해한

한국인 아버지

 

 

 

 

 

 

 

마약 관련 글을 쓰면서 생각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듯이 작년 저희 가족은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막내 동생의 결혼식이 있어서 큰 맘 먹고

온 가족이 미국으로 건너갔었습니다.

(궁금하신분들은 요기에서 확인 하세요~2013/02/14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인 남편의 팝송 제멋대로 한국어로 부르기.)

 

허리케인으로 뉴욕 공항이 닫혀서 며칠 동안 이 나라 저 나라를 전전하다가 겨우 동생 결혼식 전날 도착할 수

있었고, 4박5일을 3개국 3개의 호텔을 돌며 관광이 아닌 대기상태였던 저희는, 결혼식 당일 눈도 뜰 수 없을

만큼 정말 피곤이 말도 못했었답니다.  

그런데 이 놀라운 체력의 저희 엄마님께서는 가족 전체가 함께 5년 만에 상봉을 했는데, 이런 기념비 적인 모임에

여행이 빠질 수 없다면서 떡 하니 하루 만에 뉴욕 투어, 며칠 만에 캐나다까지 포함 미국 5개 주 돌기, 뭐 이런

관광을 가족 이름 전체로 예약을 해 놓으셨던 것입니다.

안습

물론 감사하지요. 저도 부모인데 그 마음을 제가 모를리 없습니다. 하나라도 더 함께 즐기고 느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왜 모르겠습니까. 평소 아껴쓰는 부모님이 큰 맘 먹고 이런 여행을 계획 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요.

그런데 제가 나름 미국 출장을 많이 다녔었었기에, 관광 코스도 다 몇 번씩 가 봤던 곳이고, 게다가 저는 여행사에

서 버스로 한 차 채워서 몰려다니는 일정 빡빡한 여행을 안 좋아하는데, 외국인 사위나 한국말 서툰 교표 둘째 사위

는 미처 생각 못 하시고, 미주 한국 관광회사에 예약을 해 버리신 거였습니다.

축하2아이구 오마니.. 피곤해요..우리...

 

눈도 못뜰만큼 피곤한 저희는 한국의 용감한 엄마님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어쩔 수 없이 모두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매니저 씨를 제외하고 모두 한국인으로 구성되어 있던 버스는 당연히 한국어로 내내 여행 안내를 했고,

그것은 교표 3세인 조카들과 교포2세인 제부와 매니저 씨를 하나로 단합하게 만드는 힘이 되었습니다.ㅎㅎㅎ

ㅋㅋㅋ

버스안에서 딸아이의 헬로키티 귀마개를 착용한 매니저 씨

 

아무튼 단체 관광 중 하루는 어떤 한식당 앞에 버스가 세워졌었고, 밥을 먹고 난 후 흡연자인 한국인 가이드,

한국인 유학생, 매니저 씨는 한 구석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걸 본 저희 아버지께서는 조용히 저를 부르시더니 갑자기 이렇게 물어보시는 것이었습니다.

 

"저기...매니저가 담배를 피는데 그게 뭐 섞어서 피는 건 아니지?"

헉

 

참 조심스러운 질문이셨지만, 뭘 섞어서 피다니? 마약을 말씀하시는 건가? 무슨 말인가 싶었습니다.

제 놀란 표정에 아버지는 다시 말끝을 흐리며 말을 이어가셨습니다.

 

"아니 담배가 보통 담배랑 달라. 뭘 돌돌 말아 피길래..."

 

 

그제야 상화이 파악된 저는 빵 터져서 박장 대소를 했고, 아버지는 눈만 꿈뻑꿈뻑 하시며 저를 쳐다보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오해하실만 한 담배는 유럽인들이 즐겨피우는 쌈담배(필터 담배, 가루 담배라고 보통 부르는)입니다.

이렇게 담배 종이에 필터를 끼우고 담배 가루를 넣어서 피우는 형태입니다.

 

담배를 종이에 쌀 때 끼우는 필터입니다

 

유럽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이 필터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웬만한 담배회사에서는 이 필터담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과 미국에서는 쉽게 구하기는 어려운

담배라 더 신기하게 보신 것 같습니다. 

이 담배는 담배 양이 완제품 담배 보다 많고,(더 싸다는 이야기지요.) 

좀 더 부드러운 맛이 난다는 게 흡연자들의 설명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에서 오래 산 한국인 가이드나 유학생 남자분도 매니저 씨의 그 담배가 신기했던지

서로 한번씩 피워보고, 매니저 씨는 담배 마는 요령을 가르치고 담배로 한국인들과 하나되는 참 희안한 광경이

벌어졌답니다.

담배2가족

 

이런 경치를 구경하다가도

이렇게 담배를 피우고 있군요--; (등 보이시는 분은 담배 친구였던 한국인 유학생)

 

 

아무튼 이 날의 에피소드는 아버지께서 매니저 씨에게

"자네 담배 너무 많이 많이 피워. 줄여.줄여."라고 최대한 짧막한 한국말로 웃으며 말 하시는 걸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일년 만에 뵜었던 부모님입니다. 두 분이 건강하게 계시다는 것을 많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매니저 씨에게 이 얘길 했더니 얼마나 깔깔거리며 웃던지

그리스에 돌아와 이 필터담배를 피는 친구들과 자주 회자되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웃기시네웃지만 말고 담배 좀 끊어야겠단 생각은 안 드시남?? 

 

아무튼 저 역시 매니저 씨가 금연하길 바라는 1인으로서

그런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저녁 되세요~*^^*

야경

 

 

 

* 이렇게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갔는데도 이 여행에 감흥이 없었던 이유는 제가 네 번째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는 것이었거든요.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출장 장소가 그 바로 옆이었던 경우가 감사하게도 세 번이나 있었답니다...

 그리고 미주 한국 여행사의 일정이 아침 5시 기상해서 저녁 8시에 관광이 끝나더라구요.

 이미 미국가기 전에 체력이 바닥이었던 저는 거의 혼수상태로 돌아다녔었습니다.--;

 평소 일복 터진 터라, 그냥 엄마 된장찌개 먹고 일주일 내내 뒹굴거리는 게 제 소원이었는데 말이지요.

 여러분 중에 엄마 된장찌게 먹고 뒹굴거리실 수 있는 분들은 나이아가라 네 번째 갔던 저보다 어쩌면 더 행복하신 삶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답니다.

 정말 신선한 두부 한 모 넣은 된장찌개를 먹을 수만 있다면 아테네에 비행기 타고 가려고 했던 적도 몇번 있었는데

 아테네에 있는 유일한 한식당 한 군데에서는 두부 만드는 날이 정해져 있어서

 그 또한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고, 두무 한 모 먹겠다고 비행기 타고 날아가려니 가족들 눈치가 보여서 그 또한 못 하는 실정이지요.ㅎㅎㅎㅎ

 두부 파는 곳이 없으니 집에서 두부를 만들려다가 실패도 해 보았구요.

 어떻든 지금은 그 미국 여행에 대해 딸아이에게 보여준 것과, 가족이 함께 했다는데에 의의를 두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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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4.08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공.. 로도스에는 두부 구하는 곳이 없군요... ㅠ_ㅠ
    유럽에서는 필터담배를 쓰는 사람이 많군요~!
    정말 처음 보면 필터담배가 수상하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8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희 아버지는 처음 보셨나봐요~
      한국에 살 때에도 구하기가 어려워서 그리스에서 어머님이 매니저 씨에게 보내주시곤 했었거든요.

      로도스는 아시아인이 워낙 없어서..두부도 못 구하고, 무도 겨울에만 겨우 구할 수 있어서 김치 담을 때도 어려움이 많지요^^

  2. 민트맘 2013.04.08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처럼의 기족들과 고생만땅의여행이셨군요.
    어머니,,ㅋㅋㅋ
    매니져씨의 마약 사용자 오해도 재미있지만 (저도 저 담배는 보았어요)
    올리브 나무님의 된장찌게 이야기에 마구 안타까워 집니다.
    그곳은 한국음식이 귀해 정말 그립겠다는 생각과 함께요.
    한국인이 제법 많은 미국의 친구도 한국에 와서 아파트 지하의 음식점과 반찬들을 보고
    흥분하던 생각이 납니다.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8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민트맘님.
      그리스에 와서 임산부도 아닌데, 밤에 한국 음식 먹는 꿈도 여러 번 꿨답니다.^^
      두부를 한 판을 구워 먹는 꿈도 꿔보고, 만두랑 떡볶이 먹는 꿈도 꾸고 그랬어요^^ 누가 해주는 한국음식이 참 그립답니다.
      만두도 직접 빚어서 먹는데, 두부 없으니 빼고 그냥 빚어요.
      떡볶이는 떡볶이 떡을 직접 만들어야 해서 일이 보통이 아니라 자주는 못 해 먹지요.
      아마 이런 부분은 시간이 많이 지나도 그리울 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4.08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긴 저라도 서양사람이 담배를 말아서 피우면 혹시...? 하는 눈으로 볼 것 같기도 해요;;
    외국엔 대마초가 합법인 데도 있잖아요ㅋㅋㅋ 사실 엄밀히 말해 담배도 마약의 일종이죠~
    한국 사람들도 여기 저기 많이 진출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리스엔 별로 없나 봐요;ㅁ;
    제 친구는 방글라데시 구석에 잠시 살았지만 수도 다카엔 한식당도 많고 한국라면도 팔던데ㅠ
    외국생활에 아무리 적응을 해도 입맛은 어쩔 수 없나 봐요;;
    일본은 비교적 가까운 나라이고 식생활도 비슷하지만 그래도 한국음식이 그립더라구요...
    심지어 저랑 살던 룸메이트는 고작 1년짜리 비자였는데 못참아서 중간에 한국에 한번 갔다오기까지 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0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 교민이 현재 그리스 전국에 350명 정도 있다는데요(대사관 통계로) 거의 300명이 아테네에 살고 계시고요, 그것도 대개는 주재원 가족이나 유학생인 경우가 많아서 유동적인 숫자더라구요.
      어느 해엔 200명이었다가 갑자기 300명이 되고, 갑자기 다시 200명이 되고 그렇더라구요.
      나머지 50명이 그리스 전역에 뿔뿔히 흩어져 있는 것이지요.
      로도스는 20만 인구에 저 단 한 사람이랍니다.

      아테네 인구가 300만명인데, 그 중 300명의 교민이면 상당히 적은 비율인 셈이지요. 그래서 한식당도 한 군데만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본이라도 당연히 한국이 그리울 것 같아요.
      아무리 가까와도 음식이며 문화며 다른 건 어쩔 수 없는 듯 해요~

  4. 복실이네 2013.04.08 2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 살아도 누가 해주는 음식이 참...그리운데 말이죠..ㅋㅋ
    일년에 몇번 친정에 가면...70대 중반이신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여적 얻어먹고 있죠.
    정말~맛있어요~
    그런데 절대~만들어서 보내주시는 법이 없지요.
    머나먼 그리스 로도스섬에 사시니...몇배나..아니 몇십배나 더 그리우실거 같아요.^^

    말아피우는 담배...저같아도 의심의 눈초리를 했을거 같아요.
    그런 담배가 있었군요.
    세상은 넓고 모르는것도 왜 이렇게 많은지...^^
    또 하나 알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0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엄마의 맛은 나이가 들 수록 더 그립고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남편이 가끔 엄마음식 찾을 때도 이해해 주려고 하고 있어요.

      복실이네님 어머님께서도 건강하시지요?
      맛있는 음식 해주시는 어머님~~~ ^^

      저도 요즘은 매일 그렇게 느껴요.
      세상은 넓고 모르는 것도 많고 몰랐던 종류의 사람도 많기도 하구요..
      하하~

  5. Favicon of http://blog.daum.net/spermwhale80 BlogIcon 향유고래 2013.04.08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담배 자도 알아요 친구가 피는 모습을 봤거든요
    저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담배냄세를 좋아하지 않아서요 하지만 재밌어 보이긴 했습니다

    해외에 나오다보니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가 여간 쉬운일이 아니더라구요...
    괜히 불효하는거 같고...
    부모님께서 여행계획을 세우실때 얼마나 들뜨고 행복하셨을자 상상이 갑니다
    비록 몸은 피곤한 여행이지만 뜻깊은 시간이었을거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0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향유고래님.
      네..몸은 무척 피곤해서 궁시렁거리긴 했는데,
      어쩌다보니 의도치 않게 세 딸을 모두 해외에 보내셔서
      (정말 저희 셋 중 막내만 해외에서 살고 싶어했었지, 저희 둘은 전혀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해외에 살고 있거든요.)
      두분이 한국에서 적적하실 생각을 하니
      또 그렇게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6.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4.08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부를 못 구하신다는 말씀에 로도스가 얼마나 먼 곳이란걸 새삼 일깨워주는군요..
    저도 한국음식이 너무 먹고 싶을때가 있는데 많이 포기 하고 살아요..
    집에 고추장 떨어진지도 오래되었네요..
    꿈까지 꾸신다는 말씀..공감이 되네요..저도 가끔 맛난 한식먹는 꿈꾸거든요ㅎㅎ;;..
    근데 매니저님 사진을 대대적으로 공개하셔도 되나요?
    확실히 인물이긴 하십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0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삐삐님도 한식먹는 꿈을 꾸시는군요!!
      저는 처음 그런 꿈을 꾸던 날, 얼마나 어이가 없었나 몰라요.
      근데 이제는 워낙 한번씩 꾸어서 그렇구나 해요.

      고추장이 떨어졌군요..이궁. 저도 한국 향신료가 다 떨어졌었는데,
      딸아이가 외할머니께 고추장이랑 한국라면 먹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해서(^^) 보내주셨어요 감사하지요...

      매니저 씨는 뭐, 지난 번에 춤추는 동영상까지 공개 했는데,
      그냥 막 공개하려구요. 그게 외국인 얼굴이라 늘 보는 사람은 잘 기억하는데, 또 한국인들은 막상 전혀 엉뚱한 장소에서 만나면 잘 못알아보시기도 하시더라구요.^^ 제 얼굴과 딸아이는 당분간은 좀 더 안경쓰고 나올 것 같아요~~^^

  7.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4.09 0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말아태우는 담배 처음 보고 저도 그거 아닌가 생각을 했었어요 ㅋㅋ;;; 담배라는 것을 아는데도 유럽 여행 중 밤에 말아 태우는 담배 보면 왠지 긴장하게 되더라구요 ㅎㅎ;;;;; 그런데 저거 잘 마는 사람들은 엄청 잘 말아서 태우던데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09 0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쌈담배 첨봐요.ㅋㅋㅋ
    저라도 종이로 말아 피는모습 보면 혹시? 하고 봤을거 같아요.ㅋㅋㅋ
    메니져님은 역시 귀요미네요.ㅋㅋㅋ

    제눈엔 그리스인,터키인,아랍인,인도인 거의다 비슷해보여요.ㅋㅋㅋ
    외국인이 보는 한국인도 일본인 중국인과 다 똑같아 보일듯 합니다.ㅋㅋㅋ

    두부넣은 구수하고 잡조름한 된장찌개가 그리우시군요.ㅋㅋㅋ
    그맘 이해합니다.ㅋㅋㅋ

    제가 혼자살길 수년째...
    가끔은 구수한 된장찌개가 그리운데...
    식당은 맛이 없고 짜기만 하고...

    제가 원하는 된장찌개에는 감자도 마니 들어가야하고,버섯도 좀 듬뿍,두부도 많아야 하는데...
    날잡아서 이것저것 재료 사와서 해주는 사람없으니 직접 투닥투닥....
    으음~역시 이맛이야 했던적이 있네요.ㅋㅋㅋ

    그렇게 한번 맛보면 또 한동안은 잘 넘어가더군요.ㅋㅋㅋ
    요즘은 직접 만들어 먹은 감자 부침개,감자 넣은 수제비로 옛향수를 달래고 있네요.ㅋㅋㅋ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 두부 들어간 된장찌개 드시고 싶어서 어쩐다요~흑흑...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0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살면서 겪어보니, 그리스인들은 이탈리아인과 터키인 중간쯤의 얼굴인 듯해요. 그리스인들이 수염을 많이 길러서 그런데, 실제 수염을 깎으면 어떻든 백인이다 보니, 완전 다르게 보이곤 한답니다.

      터키인들은 정말 가까운 터키인데도 조금 더 동양적인 느낌이 나서요.
      여기도 터키인들이 살아서 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머리색이나 피부색이 약간 더 동양적이고, 눈이 큰 사람도 있지만 그리스 사람에 비해서는 좀 더 선이 가늘고 부드러운 느낌인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다른 중동지역의 아랍인들은 일단 피부가 상당히 어두워요.
      두바이나 카타르 지역을 여행하면서 그리스인과 비교해 봤을 때,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이 피부색이더라구요.
      그리고 눈이 더 동그란 형태가 많구요.

      인도인 역시 (산들이님처럼 인도에 살아보신 분도 계시지만)
      피부색이 일단 더 어둡더라구요.
      그리고 눈이 동그란 건 아랍인과 비슷한데 입술이 더 도톰한 사람들이 많고, 기본 체구가 아랍인에 비해서는 좀 작은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미안한 얘기지만 인도인들 중에는 잘 안씻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단 가까이 가면 냄새가 말도 못하더라구요.
      굉장히 부자들도 그런 게 잘 이해가 안 되긴 해요.
      물이 귀한 곳에 살던 습관이 있어서 물이 풍족한데 사는 인도인들도 그런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단지 커리 향이라고 하기에는 안 씻어서 나는 냄새가 강하더라구요.

      그리고 아랍인들과 인도인들은 대개가 염색을 안 하면 검은 머리가 많구요. 터키인들고 그리스인에 비해서는 검은 머리가 많은 편인 것 같아요.
      그리스인들은 갈색 머리가 많지만 금발이나 밝은 갈색 짙은 금발 등
      더 다양한 머리 색을 갖고 있답니다. 눈동자 색 또한 다양하고요.

      이제 조금 이해가 되셨을까요????^^

      재료 사와서 요리해주는 여성 분 꼭 만나시길 바랄게요~피러님^^

  9.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4.09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도 외국 출장 기회가 없었다면 마약!!!!!하고 놀랄만한 물건이 바로 저 마는 담배네요 ㅋㅋㅋ
    앞선 마약 관련 글에도 썼지만 유럽 지역 출장에서 몇 차례 말아서 피우는 담배를 보고 나서 이미 그 존재는 알고 있던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지난 글에서 현지 섭외했던 통역분이 이야기하다가 밖으로 나가서 종이로 뭘 말길래 처음에는
    미국에서도 마는 담배 피우나보다 생각했었답니다. 그런데 출장에 동행한 선배가 그 모습 보고 뜨아아! 하는 표정을
    짓기에 유럽에서도 많이(?)본 마는 담배 가지고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니 저건 담배가 아닌 마리화나라고 냄새 맡으면 모르냐고 저한테 버럭 해서 알게 되었답니다. 그 선배 골초로 미국산 담배 매니아였다는 쿨럭 담배연기나 마리화나나 제가 곁에서 맡기에는 둘다 똑같이 역하기만 한거라 전혀 모른다는....

    그나저나 매니저씨도 담배를 정말 줄이셔야 할 듯 합니다 올리브나무님과 따님을 위해서라도요 꼭!!!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류현님도 말아피우는 담배를 보신 적이 있으셨군요~~

      매니저 씨의 흡연 습관은 확실히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게,
      한국에 있을 때는 도리어 별로 안 피웠었거든요.
      그게 제 주변 사람들 중에 흡연자가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구요.
      근데 그리스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흡연을 하다보니
      금연했던 사람들도 한 순간에 다시 피고 그러더라구요.
      암튼 류현님 말씀대로 매니저 씨가 금연하길 스스로 원하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답니다~^^

  10.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4.09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우리나라는 말아 피우는 담배에 대한 선입견이 누구나 있는 것 같아요~ㅋㅋ
    국제 결혼을 하셔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참 많으실 것 같아요~ㅎ
    글구 남편분 넘 훈남이세요~~ 귀여우시기도 하공~~히~ ^^
    수염 숱이 많은게 저희 남편과도 비슷한데요~ㅎㅎ 가끔 며칠 안 깎으면 딱 저 모습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친근해요~~ㅎㅎ
    올리브나무님의 바람대로 금연하시길 저도 기도할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소금님~~~
      재미있는 일, 웃지 못할 일, 어려운 일
      이 모든게 다른 부부보다 더 다양하게 나타나는 게 국제 결혼 커플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문화가 다르니 부딪치는 부분도 많구요^^
      아! 가을이 아빠님께서도 수염이 많으시군요~!
      친근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11. 무탄트 2013.04.09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 중 파리에서 저도 저 담배를 말아피는 걸 한번 본 적 있었지요.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해서 그게 뭐냐고 그 친구에게 물었더니 담배라더군요. 그 친구는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마는 게 힘들어 보였었어요.
    저는 고작 6개월 정도였지만, 그것도 민박집에서 가끔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도, 여행 막바지엔 한국음식이 너무 그립더군요. 평소 가리는 게 없고 빵이나 느끼한 것도 좋아해서 전 제가 그렇게 한국음식을 그리워하게 되리라고는 예상치도 못했는데, 몸이 좀 아프거나 우울할 때는 한국음식을 먹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었어요.
    다른 곳에 계신 분들도 쉽지 않겠지만, 올리브나무님이 계신 로도스엔 한국사람도 없어서 재료를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제가 언젠가 다시 그리스를, 그리고 로도스를 가게 되면, (그동안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해서) 한국음식을 차려드릴 수 있다면 정말 기쁘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9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긴 여행이셨나봐요. 6개월...여행이라기엔 긴 여정이셨네요~!
      한국 음식이 그리울만 한 시간이었는데요?^^

      한국음식을 차려주신다고 말씀해주시다니...
      그 일이 이루어지든, 아니든
      저는 완전 감동했습니다ㅠㅠ(제 감동의 눈물이 보이시나여??^^)

      만약 로도스에 오시게 되면 제가 대접해야 하지요^^

  12.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4.10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주위에 흡연자가 없어서 저도 왠지 보면 오해할 것 같네요 ㅎㅎㅎㅎ

    두부......허허 두부만드는 기계를 가져다 드리고픈 마음이네요 .....비행기타고 두부라니.....ㅠㅠㅠ

    아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제가 몇일전에 친구한테서 카톡으로 발모양?에 관한 사진을 보아서 여쭤보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사진 첨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ㅠㅠㅠ...에궁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0 0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발모양이요?? 만약 보여주고 싶으시면, 데카님 블로그에 잠깐 올리시면 제가 가서 보고 댓글을 달아보면 이상할까요???
      아니면 이메일을 보내실래요??
      제가 이메일 주소 데카님 블로그에 비밀댓글로 달아놓을게요.
      뭔지 모르지만 알려드릴 수 있으면 알려드릴게요^^

  13. 2013.04.16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두부예요 2013.08.09 0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홈쇼핑에 두부 만드는 기계 팔아요. 간수도 팔구요. 콩만 있음 된다는데 기계가 별로 크지도 않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9 0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기계가 정말 별로 크지 않을까요??
      한번 찾아 봐야겠어요..그리스까지 택배를 보내줄지...
      한국에서 받아서 택배를 보내려면 정말 돈이 많이 드는데 말이지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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