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나는 요즘 자주 심각합니다. 키와 덩치가 자라가며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고, 어른들의 일들도 배우며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올 여름 이 아이가 배워서 혼자 할수 있게 된 일은 이렇습니다.

청소기 돌리기, 라면 끓이기, 유리창 청소, 자기 방 침대 시트 교체하기, 자기 방 쓸고 닦기, 수영복 빨아 널기, 사무실 물건 품목별로 정리하기 등등입니다.

 

그리스 아이들이 일찍부터 부모의 일을 돕는 것을 배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 역시 아이가 자립적인 힘을 기르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저런 일들을 가르쳐보았는데 생각보다 곧잘 해내서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몸이 자라며 생각도 많아진 마리아나는 그간 묻지 않았던 질문들도 하게 되었고, 어떤 질문들은 답변을 해 주어도 뭔가 속 시원하지 않은 듯 입을 쭉 내밀고 심란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짜증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고요.

키가 144cm정도로 훌쩍 크더니 이 아이가 사춘기의 전 단계를 좀 일찍 밟기 시작한 걸까 싶기도 해서 바쁘더라도 아이를 유심히 관찰하며 어떤 이상한 질문을 하더라도 최대한 친절하게 대답해 주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어떤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내리는 방식이 참 마리아나 다운 것들이라서 저 혼자 몰래 웃기도 하는데요.

 

얼마 전 중국 시진핑 주석이 로도스로 여름휴가를 왔을 때 그리스 총리까지 로도스를 방문해 대대적인 환영을 한 것에 대해 뭔가 불만이 가득했던 마리아나는 이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흥! 중국과 그리스가 점점 친해지려고 그러는구나.

큰 배도 서로 만들어 팔기로 하더니.

(어디서 들은 이야긴 있었던 모양입니다.^^;;)

한국하고 좀 친해져야지. 그리스는 왜 중국하고만 친해지고 그러지.

한국하고도 친해질 수 있을 텐데. 흥! 흥! 흥!"

시러

 

'마리아나...네가 그렇게 흥흥 거릴 때 보면 꼭 복수를 다짐하는 신파극 여주인공 같아

정말 웃긴데, 차마 대 놓곤 말 할 수 없구나.'

미안2

 

또 며칠 전엔 드라마 속 연인들이 좀 진하게 키스를 하는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그리스 TV에서는 좀 더 흔한 장면이니까요.) 배우들의 <실제 연인도 아닌데 극에서 진하게 키스를 하는 이유>를 혼자서 고민하다가,

 

"엄마. 배우들 입안에 맛있는 거라도 있는 거야?

그게 아닌데 왜 저렇게 뽀뽀를 해? (잠시 정적) 아! 이유를 알겠다.

배우들은 늘 다이어트를 하니까 배가 많이 고프잖아.

그러니까 저렇게 뭐를 먹는 것처럼 뽀뽀를 하는 건가 봐.

연기를 하면서 사실은 끝나고 바비큐 먹을 생각을 하고 있는 게 틀림없어.

이제 이유를 알겠어!!!"

샤방

 

라는 다소 엉뚱한? 결론을 혼자 내리기도 해서, 저 아이가 생각은 많고 심란하지만 엉뚱함이 사라진 것은 아니구나 싶어 웃음이 터지곤 했습니다.^^

 

 

 

어떻든 저는 마리아나가 긴 방학 동안 부모가 바쁘다고 변변한 여행도 못 하고 매일 지루하게 생활하다 보니 심각하게 생각이 더 많아지는 듯해서, 어떻게 하면 좀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늘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을 하는 녀석이라 며칠이라도 휴가를 가고 싶어도 현재 저희로서는 시간이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어르고 달래기만 하던 중, 제게 한 가지 묘안이 떠올랐습니다.

 

"마리아나! 우리 로도스 안에서 관광객처럼 지내보면 어떨까?

어차피 여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관광지잖니.

오죽하면 중국 주석도 여기에 휴가를 왔겠니. 그 뿐인 줄 아니?

아빠는 로도스로 휴가 온 헐리웃 배우들도 많이 만났었는데?

마이클 더글러스, 캐서린 제타존스 부부를 우연한 기회에 잠시 여행 가이드 한 적도 있다고 해.

우리가 매일 여기에 살고 있어서 못 느낄 뿐이지 로도스는 참 아름다운 곳이거든.

어때? 마리아나. 우리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잠깐 시간을 내서 관광객처럼 보내보자!"

슈퍼맨

 

 

그렇게 마리아나와 저의 특별한 여름관광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밥 먹을 시간도 잘 없는 저의 형편 상, 어떤 땐 번갯불에 콩 볶듯 끝나는 관광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리아나의 만족도는 기대보다 컸습니다!

 

우선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를 차례로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주전에 집에서 가까운 아크로폴리스부터 시작했고요.

(강아지 막스가 들판에 있던 사진을 그 때 찍은 것이랍니다.)

 

여긴 지난 주 사고와 시험 이후 특별히 반 나절 휴가를 받아 다녀온 나비계곡입니다.

 

 

 

한참 나비들이 몰리는 때라서 환상적으로 나비가 많았고, 마리아나는 무척 행복해했는데요.

물론 준비해간 도시락 때문에 그 행복이 더 컸다는 것은 이제 여러분도 다 아실 것 같으네요.^^

 

 

 

 

 

 

 

아판두 비치 Afandou beach 라는 시에서 좀 떨어진 바다에도 한번 다녀왔습니다.

마리아나는 할머니나 아빠와도 바다에 간 적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은 아니었지만, 저는 올 여름 제대로 바다에 들어간 것은 처음 이었답니다. 작년엔 그래도 수시로 가던 바다인데 말이지요.

 

  

 

 

그런데 마리아나가 가장 좋아했던 특별 관광은 따로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로도스 호텔 탐방'이었습니다!

 

 

 

저희는 로도스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지인이나 가족들이 로도스를 여행 오는 일이 아니면 이곳 호텔에 갈 일은 거의 없습니다. 동수 씨는 호텔 금고 일 때문에 수시로 드나들지만, 저와 마리아나는 이제껏 로도스 섬 내의 2,000개에 달하는 호텔들을 겉에서만 볼 뿐 안에 들어갈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어느 날 생각해보니, 제가 한국에 살 때에도 서울 안이나 서울 근교에 살았었기 때문에 서울 안의 유명 호텔들에 묵을 일은 거의 없었지만 각종 세미나나 회사 행사 일로 유명 호텔 컨벤션 룸을 자주 드나들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래! 호텔이 꼭 거기에 묵을 사람만 가는 곳이 아니고

세미나 등의 행사를 갈수도 있고 커피숍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은데,

마리아나가 로도스의 호텔들을 구경만해도 관광 온 기분이 제대로 들겠구나!

생각중

싶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마리아나와 저는 저희 집에서 가까운데 한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는 호텔 한 군데를 골라 어느 늦은 밤 퇴근 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물가에 비해 커피값이 비싸지 않은 그리스여서인지, 호텔 카페의 커피도 한국의 호텔에 비해서는 저렴했고(저희가 방문한 호텔은 하룻밤 200유로-30만원- 이상을 줘야 묵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커피 값은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값 정도였습니다.) 마리아나는 핫초코를 마시며 즐거워했습니다.

 

 

"엄마! 로도스에 이런 곳이 다 있구나. 난 지나만 다녀서 몰랐어요!

꼭 여행 온 것 같고 정말 좋아요! 영국이나 미국 갔을 때 생각도 나고 저엉~~~~~말 좋아요!

 엄마! 고마워요!!"

 

'그렇겠지. 영국에서는 비행기 연착으로 2박3일을 호텔에만 있었으니

어느 호텔에 간 들 영국 생각이 안 날까...

너에게 영국의 이미지는 호텔과 물이 비싸다는 것 뿐이어서

언젠가 제대로 여행할 날이 왔으면 좋겠구나...'

탱고

 

게다가 호텔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구경하고 각종 시설들을 이용해 주는 마리아나 모습에 '시골사람 처음 타본 기차~' 라는 노래가 생각이 나며 웃음이 빵빵 터졌지만, 웃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써야 했답니다. ^^

 

 

결정적으로 밤 12시가 넘어 커피와 핫초코를 마시는 우리를 당연히 관광객으로 생각했던 카페 직원과의 대화 때문에 저희는 웃음을 꾹꾹 눌러 참아야 했는데요.

그러니까 그리스인인 카페 직원은 저희에게 영어로 주문을 해왔고, 얼떨결에 영어로 마실 것을 주문 해버린 저희는 그 후로 뭘 추가로 물어볼 때에도 새삼스럽게 그리스어를 쓰기가 어색해져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계속 영어만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영어보다는 그리스어와 한국어가 훨씬 편한 마리아나는 이렇게 영어를 쓰며 관광객인 것처럼 핫초코를 마시는 상황이 너무 웃겼던 모양입니다.

결국 웃음을 눌러 참던 마리아나는, 나중에 계산을 할 때 그리스인 여자 직원의 영어 질문에 그만 영어로 이렇게 대답하고야 말았습니다.

 

"너 정말 귀엽게 생겼구나. 이름이 뭐니?"

 

"앗! 제 이름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혀를 최대한 굴려서)

매뤼애놔......"

 

 

호텔을 빠져나오면서 둘이 웃음이 터져서 얼마나 크게 웃었던지 나중엔 배가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원래 마리아나 라는 그리스 이름의 '리'는 한국어의 '리'보다 좀 더 투박하게 '(으)리'에 가깝게 발음하게 되어 있는데, 녀석은 딴에 영어식으로 자기 이름을 발음해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냥 대충 매리애나 정도만 발음해도 될 것을 너무 긴장한 나머지 지나친 R발음을 집어 넣어 거의 매뤼애놔 로 들리게 대답한 것입니다!

 

물론 그리스인 호텔 직원은 그냥 외국에서 온 애라 그런가 하고 별 반응 없이 넘어갔지만, 실제 그리스 현지인인 저희 두 사람은 마리아나가 영미권 사람도 아닌 그리스인에게 얼떨결에 그런 식으로 이름을 소개한 것이 엄청나게 웃겼던 것입니다.

 우하하ㅋㅋㅋ

그렇게 큰 웃음으로 끝났던 마리아나의 로도스 호텔 탐방은 앞으로도 쭈욱 이어질 예정인데요.

아마 그 어떤 해외여행 못지 않은 큰 즐거움을 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물론 매뤼애놔, 라는 자기 소개는 좀 자제해야겠지만요^^

ㅎㅎㅎ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관련글

2014/07/12 -  그리스 마리아나, 내 딸이지만 참 만화 캐릭터 같다.

2014/05/23 -  여행와 그리스 여름 겪은 어린 딸의 돌발행동

2014/05/19 -  그리스 로도스 이런 장소 둘러보세요! 여행정보 대방출 2편!

2014/05/13 -  유럽에서 자녀를 키우는 데엔 ‘필터’가 필요하다.

2014/05/09 -  딸이 그리스 소풍 취소에 크게 상심한 이유

 

 

2013/06/13 -  그리스 내에 하루아침에 불어닥친 중국어 열풍

2013/10/27 -  미국 허리케인 Sandy로, 국제 떠돌이 가족이 되다.1

2013/10/28 -  살짝 정신 줄 놓게 했던 아테네에서의 사흘 - 미국 허리케인 Sandy로, 국제 떠돌이 가족이 되다.2

2013/10/30 -  낯선 장소의 진수를 경험한 영국에서의 사흘 - 미국 허리케인 Sandy로, 국제 떠돌이 가족이 되다.3 끝.

2014/03/07 -  아테네 공항 직원에게 큰 오해 받았던 우리 엄마

 

 

 

 

 

 

 

신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스텔라 2014.08.08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주 등장하는 갈리오삐 를 저는 자꾸 갈리오빠라고 읽으면서 남자사진을 무심결에 찾게 되요 ㅋㅋㅋ 갈리와 갈리오빠 남매라고 종종 헷갈려요 여기도 여름 휴가 못가는 1인 추가 입니다~

  3. 멋진 하루 2014.08.08 1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텔 의자에 편안히 앉아 있는 마리아나의 얼굴이 너무 너무 행복해 보여요...저절로 미소가 지어 집니다. 아이다운 기발한 상상 ... 먹을 거에 굶주려서 먹방키스신을 찍는 배우들이라니요~~~정말 기발한 발상이에요. 멀리 있는 어린 애국자 마리아나...중국이 한국이랑 친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했을까...궁금해 집니다.

  4. 2014.08.08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쟈스민 2014.08.08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뤼애놔~~~
    저도 딸아이와 함께 해 보고싶네요








  6. Favicon of http://schweiz.tistory.com BlogIcon Jinitob 2014.08.08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정말 너무 귀엽네요 ㅎㅎ
    저는 스위스에 살고있는데 남편이랑 그리스한번 가자고 얘기만하고 못가고있네요 ㅠㅠ
    사진을 보니 가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불끈불끈솟아오릅니다!! 자주들릴게요 ㅎㅎ

  7. BlogIcon 들꽃처럼 2014.08.08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매뤼애나만 보고 있음
    밥 안드셔도 배부르시겠어요

    저도 매뤼애나만 보면 흐뭇 하거든요~~~
    매뤼애나 얼굴만 보면 웃음이 얼굴에 가득 퍼지는거 있죠~~~

  8. BlogIcon 고양이발닦개 2014.08.08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용한 기차 안에서 읽다가 육성으로 빵터져서 큰일났어요 ㅋㅋㅋ 오랜만에 웃어서 정말 좋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

  9. 릴리안 2014.08.09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스런 마리아나가 까무잡잡하게 예쁘게 탔네요. ^-^
    가족 모두 더운데 건강하시구요 ~ ♡

  10. 너구리 2014.08.09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정말 너무너무 사랑스럽네요 ㅎㅎㅎ 역시 아이들은 너무 귀엽고 순수한거 같아요^^ 매뤼애나는 정말 대박이네여

  11. Favicon of http://monlo7.tistory.com BlogIcon 몬로 2014.08.09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이 크면서 시간을 많이 낼 수가 없어서 휴가 가기 어려웠는데 호텔 투어도 참 좋은 방법이네요~~ 울 딸들도 무지 좋아할듯요^^ 마리아나 덕분에 오늘도 웃고 갑니다

  12. BlogIcon kks 2014.08.09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뤼애놔~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ㅋㅋㅋㅋㅋ웃겨ㅋㅋㅋㅋㅋ
    큰웃음 안겨준 마리아나에게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13. BlogIcon 박희정 2014.08.09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착한듯^^한국아이들이 라면 징징거리고 투정도 낼법할 나이인데 마리아나는 참의젓한거같아요 소소한것에 행복을 느끼는게^^참이쁘네요

  14.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4.08.10 0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 너무나 공감가는!!!

    호텔 탐방!!! 그렇습니다 +_+

    저도 몇군데 들어갔.;;; ㅎㅎㅎ

    마리아나 정말 귀여워요 ^^ 엄마의 멋진 아이디어에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짝!!!

  15. 2014.08.10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8.10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귀엽네요.
    내가 사는 곳을 관광객처럼 돌아다닌다는 생각은 왠지 모르게 참신하네요.
    저도 외국인 관광처럼 서울을 한 번 돌아다녀봐야겠어요ㅎㅎ

  17. 김영미 2014.08.11 0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마리아나양이 훌쩍 커버렸네요 ㅎㅎ
    저희 막내도 사춘기 전단계인지라 공감이 많이 갑니다
    청소와 요리 부모님의 일도 척척 돕는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바쁘신데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시는 올리브나무님께 응원의 박수를 힘차게 보내드려요
    아름다운로 로도스를 앉아서 구경 잘하고 갑니다 큰웃음과 함께 ^^
    즐거운 월요일 보내세요~~

  18.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8.11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이들은 금방 크네요.. 작년에 작은 아이 같았는데요... ^^
    그리스 경치는 정말 좋아요~ 특히 파란 하늘이 정말 시원해요~~~ㅎ

  19. 웃음꽃 2014.08.12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뤼애놔~~너무 사랑스러운 아이같아요*^^*
    저도 요즘 건강때문에 매일같이 병원으로 출퇴근하는지라
    네살,두살 아가들 여름인데도 제대로 물놀이 한번 못 시켜줬네요.
    엄마가 건강해야 가정이 편안한것 같아요.
    마리아나도 올리브나무님도 그리고 모든 그리스 식구분들도 건강하시길 빌게요!!

  20. 키키영구 2014.08.15 0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
    매뤼아놔~
    이도저도 아닌 저런 어정쩡한 상황 무지 재밌네요 ㅋㅋㅋ
    아이 입장에선 정말 심각했을 법도해요 ㅎㅎㅎㅎ
    일상 속에서 곁에 있는 놀거리 볼거리 많이 놓치는데
    마리아나가 흥미로운 놀거리를 만나게 되서
    무료한 여름방학에서 벗어나게 됐네요
    여전히 만들거리는 가지고 다니면서요 ㅎㅎㅎ
    아무리 봐도
    동화나 만화 속의 캐릭터 같아요 ㅋㅋㅋㅋ

  21. 2014.08.25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그리스 로도스에 여행 왔을 때 로도스 거상이 있었던 장소를 안내 받게 되었습니다. 독특한 느낌이 드는 장소였습니다.

현재는 다른 나라의 요트들이 왔다 갔다 하는 이 평화로워 보이는 곳에 도대체 얼마나 커다란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는 것인지, 그리고 왜 그것이 고대7대 불가사의로 불리게 되었는지 그 모든 것이 제겐 이상하기만 했습니다.

 

 

 

 

게다가 현재 로도스 시에 있는 여러 회사나 점포들은 여전히 이 로도스 거상의 형상을 따라 상징적으로 회사로고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2300년 전에 만들어졌다가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어느 동상이, 21세기 현대 그리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로도스의 농구팀 중 하나인 콜로소스의 로고입니다. 

 

 

수 많은 로도스 기념품에 그림으로 새겨져 있는 로도스 거상의 모습은, 제 눈엔 그렇게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고, 분명 그리스에 처음 여행을 왔을 때 다양한 그림을 통해 이 거상을 처음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것도 이상했습니다.

 

 

google image.gr

 

그리고 고대 7대 불가사의로 불릴 만큼 대단한 동상이 왜 무너졌고, 그렇게 큰 것이 무너졌다면 잔해가 남을 수 밖에 없을 텐데 현재 그 장소엔 로도스 거상이 있었다는 의미로 사슴 조형물이 세워져 있을 뿐 거상의 잔해는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참 이상했습니다.

이 거상의 무너진 잔해들은 어디로 간 것인지 모든 것이 의문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제 의문에 대해 여러 설이 제기 되고 있었지만 인터넷 상엔 각기 다른 이야기들을 하는 문서들이 많았기에,

사실을 알기 위해 저는 직접 로도스의 곳곳을 다니며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오늘 공유합니다.

 

 

 로도스 거상 (Κολοσσός της Ρόδου)은, 왜 고대 7대 불가사의로 불리게 되었을까요?  

 

잠깐 로도스의 역사를 살펴보면요.

그리스의 역사는 더 오래되었지만, 로도스 섬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배경은 BC 16 세기 미노아 문명이 로도스로 들어오면서부터 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800년 후인 BC 8 세기엔 로도스 섬 내에 고대도시국가들이 설립되었는데, 린도스(Λίνδος), 로도스(Ρόδος 현 로도스 시의 일부 지역), 까미로스(Κάμειρος)로 이 세 도시국가의 흔적은 현재에도 관광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어느 나라나 역사와 맞물려 사실과의 경계가 모호한 신화와 전설이 존재하기 마련인데요.

고대 시인 핀다로스가 쓴 서사시 따르면, 로도스 섬은 태양의 신 헬리오스('Ηληος일리오스)의 아내 님프 로다(Ρόδα)의 이름을 따 만들어 졌는데, 그 사이에서 태어난 세 아들의 이름을 따서 위에 소개한 고대도시국가들이 만들어졌다는 것니다.

 

"그 옛날에도 시인이 있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새삼 저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생각중

 

로도스 거상이 만들어진 상황은 이렇습니다.

 

로도스 거상에 관한 기록은 BC 3세기부터 시작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2300년 전)

중국은 전국시대(戰國)였고, 우리나라는 고조선 말기 중국 연나라와 대립하던 '초기철기시대'쯤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로도스는 키프로스와 터키 사이에 존재하며 이집트를 비롯한 고대도시국가들의 중심 역할을 하던 무역의 요충지로 자리잡게 되었는데요. 지리적인 장점이 큰 이 곳을 탐내던 외부의 침략이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BC 305년, 로도스는 디미트리오스 장군이 이끌던 마케도니아 군대에 의해 공격을 받게 되는데요.

이 공격이 얼마나 컸는지, 200개의 부대의 4만 명의 장정들이 로도스를 포위 공격해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도스는 이 큰 공격을 맞서 이겨냈고, 져서 물러간 장군의 군대가 미쳐 가져가지 못한 전쟁장비들만이 로도스에 남게 된 것입니다.

로도스 사람들은 엄청난 규모의 공격을 방어해낸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전쟁장비들을 판 돈을 이용해 태양신에게 바치는 거상을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로도스 거상  설립기간 : BC 294년~282년(12년동안)

            설립자 : 고대 그리스 조각가 하리스(Χάρης) – 리시포스(Λύσιππος)의 제자

   높이 : 지지대 12m / 거상 33m = 총 45m

주 재료: 지지대 - 대리석 / 거상 - 흙, 청동, 철(내부 골격) 

   모양 : 태양신 헬리오스(일리오스)

 

 

 

 

로도스 거상의 모양은 그때의 기록에 의한 상상도로 훗날 그려지게 되었는데요.

보통 두 가지 모양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다리를 벌리고 서 있는 모양다리를 모으고 있는 모양입니다.

 

  

 

 

Marten van Heemskerck (1498-1574) 그림(우측)

 

 

 

그러나 다리를 벌리고 있는 모양의 경우, 당시 기술로 대리석 지지대 12m 에 몸채만 33m가 넘는 높이를 흙과 청동을 이용해 어떻게 무너지지 않게 세웠을지 미지수이므로 '다리를 모으고 있는 모양'이었을 것이라는 게 더 설득력 있다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물론 다리를 모으고 있는 형상 조차도 당시엔 만들 수 없는 기술이었기에, 현재까지 고대 7대 불가사의라고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고대 7대 불가사의는 BC 330년경 알렉산더대왕의 동방원정 이후 그리스인 여행자들에게 관광 대상이 된 7가지 건축물을 가리키는데,

① 이집트 기자에 있는 쿠푸왕(王)의 피라미드

② 메소포타미아 바빌론의 공중정원(空中庭園)

③ 올림피아의 제우스상(像)

④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神殿)

⑤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능묘(陵墓)

⑥ 로도스의 크로이소스 대거상(大巨像)

⑦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파로스 등대(燈臺)

등을 말한다.                         <출처 - 두산백과>

 

 

로도스인들 사이에서 구전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당시 로도스 거상의 머리부분 쪽으로 사람이 올라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마치 적으로부터 항구와 섬을 감시하는 등대 같은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상이 있었던 56년 동안, 아무리 다른 나라의 큰 함선들이 불대포를 쏘아 대도 끄떡없이 막아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로도스 거상, 왜 무너지게 된 걸까요?

 

BC 226년, 로도스 거상이 세워진 지 56년 후였던 이 해에 로도스를 비롯해 지중해 동부에 대지진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지진의 규모가 얼마나 컸던지 로도스 거상은 무릎 윗부분 전체가 무너졌고, 로도스의 고대도시국가들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이 지진으로 인해 무너지고 남은 고대도시국가 까미로스 유적지에 직접 가보면, 산을 등지고 바다를 바라보며 도시를 이루고 살았던 당시 사람들의 흔적과, 고대 그리스어로 당시 돌판에 기록되었던 글들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로도스 섬의 고대도시국가였던 까미로스

(로도스 시에서 북서쪽 해안도로를 타고 1시간 거리)

 

린도스와 로도스에 있는 아크로폴리스 역시 무너져 내려, 저희 집 근처의 아크로폴리스는 복원하지 않은 채 그대로 둔 상태이지만, 린도스의 아크로폴리스는 최근 복원과정을 통해 처음의 형상을 재건시킨 상태입니다.

  

그런데 거상이 무너진 후,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3세가 거상을 재건하길 원했고 이집트에서 그 비용을 대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하지만 델포이 신탁의 답은, 외부에서 이 거상을 재건하는 것에 대해 신이 노여워한다는 것이였고, 로도스인들은 두려운 마음에 거상을 재건하지 않기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델포이의 신탁이란?

고대 그리스의 델포이 지방의 신탁을 말하는 것인데요.

문제를 신탁에 들고 가 답을 얻는 것인데, 이 답의 정확성과 관계 없이, 델포이 신탁은 종교적으로나 정치적 영향력이 강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내려온 지령은 무조건 따라야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마 현대의 무속인들이 신내림을 받아 점을 봐주던 것과 비슷한 형태였을 거라고 짐작되는데요.

다만 당시 델포이의 무녀는 아폴론 신으로부터 지령을 받던 신전 소속 무녀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무릎 아래로 무너진 거상의 거대한 조각들은, 바다에 빠진 조각들과 함께 무려 800년 동안이나 버려진 채 그 자리에 그대로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상하게 생각했던 점은, 거상이 있었다던 만드라끼 항구에는

현재 거상의 조각점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당시 같은 대지진으로 무너진 고대고시국가의 흔적과 아크로폴리스의 흔적들은

모두 고스란히 남아 있는 로도스인데,

어째서 그 큰 로도스 거상의 조각은 단 한 점도 남지 않았을까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해적 도굴설도 있었기에 저도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알아보니 이 보다 더 사실적인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

 

 

 로도스 거상의 무너진 조각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요?

 

로도스 거상의 조각들은 무너진 채로 800년 이란 긴 세월을 로도스에 그대로 유적처럼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이것은 800년 동안 고대 그리스를 여행했던 많은 여행객들에게 큰 재미를 주었다고 합니다.

조각들 중 거상의 손가락이 아주 잘 보이는 곳에 있었는데, 이것을 보며 재미있어 하는 여행객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AD 654년 무슬림 갈리프 우마위야(Myslim Caliph Muawiyah) 1세의 지휘아래 있던 아랍제국(AD 661년 ~ 750년)의 세력이 로도스를 점령하게 되었고, 이 때 로마 제국의 손에서 거상 조각들도 빼앗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조각들을 그만 청동 고철로 만들어서 유대인 상인들에게 팔아 넘겨버렸고, 에데사(Edessa)의 유대인 상인들은 900마리가 넘는 낙타를 이용해 이 고철들을 옮겨갔다고 합니다.

그 후 AD 13세기 에데사 기록에 따르면, 이 거상 조각들은 훗날 다시 시리아인들에게 팔려 이곳 저곳으로 흩어졌습니다.

 

"남의 나라 유물이라고 돈만 된다면 함부로 팔거나 갈취하는 사람들은

세계 어디에나 있는 모양입니다."

멍2

 

 

그런데 1932년, 아폴로 거상의 조각인지 로도스 거상의 조각인지 확실치 않은 조각 하나가 로도스에서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어느 거상의 조각인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입니다.

1989년에는, 로도스 연안 바닷속에서 거상의 조각으로 추정되는 큰 돌이 발견되어 한 바탕 언론을 뜨겁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2008년 어슐라 베더(Ursula Vedder)라는 학자는 다른 이론을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로도스 거상이 항구에 있었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말이 되지 않고,

추측하건데 로도스 시에서 가장 높은 지역인

몬테스미스 언덕의 아크로폴리스를 기반으로 세워졌을 것이다!"

 

라는 이론이었습니다.

그러나 로도스인들은 그의 이론에 콧방귀를 끼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저도 이렇게 생각했는데요.

 

 

 이 사람 뭐래???

 

 

 


자, 그럼 오늘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펼쳐 보겠습니다.

 

 로도스 거상이 세계 건축에 미친 영향, 놀랍네요!

 

 

21세기에 현존하는 거상들 중에도 이 정도 높이가 되는 것들은 흔하지 않을 만큼, 로도스 거상은 거대한 크기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로도스 거상은 그 이후에 만들어진 전 세계의 많은 동상과 거상들의 설계와 제작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Colossus(Κολοσσός)라는 거상을 지칭하는 단어도, 로도스 거상 이후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고대 로마의 경기장에  '콜로세움'(colosseum:Κολοσσαίο) 이란 이름을 붙인 것도, 이 로도스 거상의 '거대한'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콜로세오Κολοσσαίο에서 비롯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가장 특이한 이야기는 바로 다음입니다. 

미국의 남북전쟁 이후, 프랑스에서는 평화를 위한 모금운동을 해서 1884년 이 돈으로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을 설계 제작해 미국에 선물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며 로도스 거상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을 건축가들이 밝혔는데요.

완성된 여신상의 지지대에 새겨진 시에도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모금 운동에 호소하는 엠마 래저러스의 시 "새로운 거상"

("The New Colossus" by Emma Lazarus :1883)

정복자의 사지(四肢)를 대지에서 대지로 펼치는

저 그리스의 청동 거인과는 같지 않지만

여기 우리의 바닷물에 씻긴 일몰의 대문 앞에

횃불을 든 강대한 여인이 서 있으니

그 불꽃은 투옥된 번갯불, 그 이름은 추방자의 어머니

횃불 든 그 손은 전 세계로 환영의 빛을 보내며

부드러운 두 눈은 쌍둥이 도시에 의해 태어난, 공중에 다리를 걸친 항구를 향해 명령한다

오랜 대지여, 너의 화려했던 과거를 간직하라! (중략)

 

 

시 속의 '그리스의 청동 거인'이 그리스의 로도스 거상을 지칭하는 것이고, 그래서 시의 제목도 '새로운 거상'이 된 것입니다.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왼쪽)과 로도스 거상(오른쪽)

 

"아, 그래서 로도스 거상이 낯설지 않았구나..."

생각중

 

실제로 총 높이 43m의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며, 로도스 거상을 만들었던 '다리 아래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만드는' 고대 방식을 그대로 이용했는데요.

로도스 거상이 만들어진 방식

지지대를 만들고, 흙으로 언덕을 쌓아가며 청동 조각을 연결해 나갔다고 합니다.

 

 

다만 로도스 거상처럼 두 다리를 벌리고 서 있는 형상은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유의 여신상의 경우 옷으로 다리를 가리고 있는 모습으로 해류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마치며, 

 

이 자료를 조사하며 느낀 것은 역시 오래된 이야기들은 참 재미있다 라는 것입니다.

비단 세계사나 그리스 역사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더라도, 제가 아주 어릴 때 "할머니, 옛날 얘기 해 주세요!" "엄마, 옛날 얘기 듣고 싶어요!" 라고 졸랐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우리 엄마나 할머니가 태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이야기들…

햇볕이 좋은 날 이런 얘기를 듣다 보면 그 신비로운 이야기들에 나른한 기분이 들어 스르륵 몸이 기울며 잠이 들었던 기억도 납니다.

얘기가 지루해서가 아니라, 내가 알지 못 했던 신비로운 과거 어느 시점의 이야기들이 들으면 들을수록 편안하고 옛 것이 주는 좋은 느낌이 들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짧은 낮잠의 꿈 속에 그 이야기들의 주인공들이 찾아오기도 했지요.

 

오늘 저도 잠자리에 누울 딸아이에게 로도스 거상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야겠습니다.

한국할아버지가 최근 미국의 아기 사촌을 안고 있던 사진을 본 뒤로는 요 며칠 할아버지가 아이를 더 예뻐하나 싶어 속상해 꿈까지 꾸었던 마리아나인데요.

어쩌면 마리아나는 오늘 밤 꿈 속에서, 무너진 거상의 손가락 조각을 재미있게 관광했던 고대의 여행객이 되어

멋진 요트를 타고 원하는 핑크색 머리를 날리며 신나게 바다를 달리게 될 지도요.

 

 

 

 

여러분, 갈로 싸바토끼리아꼬! Καλό ΣάββατοΚύριακο!
(좋은 주말 되세요! 라는 그리스어 인사입니다.)

 

 

  • 이 글은, 장시간 로도스인들을 인터뷰 하고, 그리스어와 영어로 된 문헌들을 수십 권을 찾아 읽어 가며 글에 언급한 장소들에 직접 가본 후에 신빙성 있는 사실들을 추려 작성된 것이므로, 원글을 변경사항 없이 SNS에 링크할 수는 있지만, 허락없이 무단으로 도용할 수는 없음을 밝힙니다. ©2014 all rights reserved. 꿋꿋한올리브나무

 

 

관련글

2014/02/10 - 그리스인들이 조지 클루니에게 홀딱 반한 필연적 이유

2014/01/06 - 헤라클레스가 지나갔다는 장소에 가보니

2013/04/29 - 빼앗긴 유물 반환을 호소하는 그리스인들의 독특한 운동

2013/08/29 - '한국사 수능 필수 채택'에 들여다본 그리스의 국사 교육

2013/09/24 -  낮잠이 게으름의 상징이라고 오해하면 안 되는 그리스 문화

2014/01/29 -  내가 미춰~! 피타고라스 씨가 한국에 왔다면?!

2013/06/28 - 그리스인에게 인생 충고를 들어야 했던 한국인 내 친구

2013/02/28 - 경치가 끝내줘요! 우리 동네 아크로폴리스!

2013/06/20 - 서양연극 근원지 그리스의 극장문화를 지켜나가는 특별한 방법

2013/01/18 - 그리스 로도스를 하루만에 다 보시겠다구요?!

 

 

 

신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민트맘 2014.03.16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치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를 한 듯한 느낌인데
    이걸 쓰시느라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많은 자료를 찾았어야 했겠어요.
    그렇게 귀중한 유물이 돈에 팔려 다른 곳으로 가다니요.

    마리아나의 귀여운 질투에 핑크색 머리의 명랑한 여행객으로 변신한 모습이 겹쳐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0 1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민트맘님~ 정말 긴 시간 많이 조사를 했는데 (아무래도 역사 이야기다 보니 혹시라도 잘못된 정보를 쓰게 될까봐요.)
      결과물이 나오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마리아나는 나름의 상상의 세계가 있는 아이어서, 아마 그런 꿈을 꾸고도 남지 싶어요^^

  2. Τζένιφερ 2014.03.16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칼로 키리아꼬 올리브나무님~ 띠까네떼;
    정말 재밌어서 단숨에 읽었네요. 한편의 '재밌는'논문을 읽는듯 했습니다. 남편도 궁금해해서 설명해주니 '조각은 그리스가 갑이야' '터키제국은 그리스 유물 막대했다니깐'으로 결론 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가족분들과 좋은 주말 ( 좀 할랑한 주말^^) 보내세요.

    • Τζένιφερ 2014.03.16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Καλή Κυριακή~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0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지내셨어요? 갈라이메. 알라...씨메라 꾸라스메니 이메 깨 덴 에호 디나미ㅠㅠ
      남편분 말씀대로 정말 조각이나 동상들을 만드는 기술은 고대 그리스부터 대단했구나 싶어요.
      여기에 남아 있는 유물들만 봐도 어떻게 그 시대에 저런 걸 저렇게 정교하게 만들었을까 신기한 것이 정말 많더라고요~

      남편분과 즐거운 하루 되세요!

  3. 2014.03.16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0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악~ 이 글 아래에 엄청 긴 댓글을 썼는데, 갑자기 인터넷이 끊기면서 다 날아갔어요. 엉엉엉...

      암튼..
      뭐라 썼었나면요.
      다리벌린 로도스 거상 모습은 저도 넘 웃기게 생각해서, 상점에 저 로고를 걸어둔 곳을 지날 때면 자꾸 웃음이 난다는 얘기와, 거상이 현존한다면 제가 자주 지나는 곳이라 제겐 좀 위협적이었을 것 같다는 얘기 등등을 재밌게 썼었는데..엉엉...


      언제나 마리아나를 예뻐해주셔서 감사해요!
      요새 부쩍 아가씨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마리아나는, 그래서인지 쑥스러움이 더 늘었어요^^ 그래도 엄마 눈엔 언제나 아기같으니 궁디 팡팡을 매일 해주고 있답니다^^

  4. 들꽃처럼 2014.03.16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올리브나무님 고생하셨어요!!
    이렇게 재미있게 써주시다니!!

    우리 딸들에게 보여주고픈 소중한 자료네요감사해오!!!

    올리브나무님 킹왕짱!!!!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0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감사합니다. 들꽃처럼님~~

      역사 이야기라 혹시 지루하게 써질까 많이 고심했는데
      재미있게 봐주시니 감사해요!!

      그리고 들꽃처럼님 따님들이 좋아해주면
      제가 감사할 일이에용~^^


  5. 2014.03.16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고대신화부터 있었던 국가라 그런지 왠지 존재하지 않을것만 같은 신비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한국과 워낙 교류가 없어 익숙지 않기도 하겠지요~ 오늘 이야기는 정말 신비롭게 재밌어요 ㅎㅎ 왠지 고대유적이 존재하는 곳에 살고 있는 올리브나무님이라니!!!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0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저도 이런 이야길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일상생활을 할 때에는,
      이 곳이 이런 곳이라는 것을 잊고 지낼 때가 많은데
      역사 이야길 되짚다 보면, 참 그리스는 독특한 나라구나 새삼스럽게 여겨질 때도 많아요~^^

  6. 김영미 2014.03.16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알지 못했던 신비로운 과거로의 여행! 맞습니다
    저도 오늘 밤 꿈속에서 거상의 손가락을 보며 재미있어하는 관광객이 되고 싶네요 ㅎㅎ
    자유의 여신상이 다리를 감추고 있다는 사실도 정말 흥미롭습니다 ^^
    머리에 쏙쏙 들어오면서 흥미진진한 로도스 거상 이야기를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0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지루하게 쓰여질까봐 조마조마 고민하며 썼었거든요!

      어쩐지 저도 영미님과 따님들이 모두 함께 거상의 조각들을 구경하는
      (예쁜 당시의 옷들을 입고~~) 모습을 상상해 보게 됩니다^^

  7.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4.03.16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하고 갑니다.ㅎㅎ

    휴일 잘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0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저녁노을님~
      한국은 이제 저녁이겠지요?
      여긴 오전을 아직 지나고 있는 중이에요.
      오늘 로도스 날씨가 무척 좋아서 집집마다 빨래를 하고 상점들은 물청소를 하고, 신나는 풍경입니다^^

  8. Favicon of http://humorzoa.tistory.com BlogIcon 유머조아 2014.03.16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역사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잼있어요.
    최근 나온 영화들 보면 신화와 역사가 무척 궁금하기도 하구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9. 지나가다 2014.03.16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심해서 해 본 계산...

    과연 청동상의 두께는 얼마나 되었을까?

    4만명의 적군이 평균 1Kg의 청동으로 무장을 했다가 버리고 갔다면... 40,000kg(40톤)
    900마리의 낙타가 평균 60kg(평균 1인 몸무게?)을 운반 했다면 900x60=54,000kg(54톤)
    대략 50톤=50,000kg의 청동이 소요 되었다고 보면 무난 할 것 같네요...

    성인남성의 평균 피부면적이 1.9입방미터 이므로 계산하기 좋게 키를 1.9M로 잡으면
    키와 피부면적 가로비는 1:1.9 정도...

    조형물의 높이가 33m라고 했으니까...
    1:1.9=x:33 => x=17.26m
    조형물의 피부면적은 대략 33x17.26=573입방미터

    청동주물의 비중은 8.71 (g/cm2) 이므로 50톤을 사용해서 573입방미터를 만들때의 두께 x는?
    (3300*1736*X*8.71)/1000=50000 [kg] //길이 단위가 cm로 변환
    X=(50000*1000)/(3300*1736*8.71) //무게 단위가 g으로 변환
    = 1.0 cm

    주먹구구식으로 계산을 해 보니 두께 1cm의 청동주물을 만들고 그 속에 흙을 채워 넣었는가 봅니다.ㅋㅋ
    그랬는데 무너진 후 이슬람 정복자가 청동만 골라내서 팔아 먹어 버렸으니...
    대리석 받침대만 남았는데... 다른 건축물을 만드는데 갖다가 써 버렸는 가 봅니다..

    걍 심심해서 계산 해 봤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0 1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완전 대단하십니다. 지나가다님.
      이런 것을 계산하실 줄 알다니요..

      실은 제가 조사했던 자료에 이에 관한 기록도 있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내용을 첨부하지 않았었어요.

      고대 기록에도 나와 있는 바로는, 어느 곳에는 청동12톤에 철7톤(거상의 청동 주물 안에 철로 골격을 세웠다고 하는데요. 본문에 철 골격에 대해서도 다시 첨부해 넣었어요.)일 것이다, 어느 곳에는 청동15톤에 철15톤일 것이다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고 해요.
      그래서 현재의 여러 학자들이 이 거상의 재료의 무게가 어땠을지 만드는 방식을 바탕으로 다시 계산을 해 보았는데,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이, 당시 거상과 크기도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총 무게가 225톤인 것을 감안한다면, 분명 거상도 더 많은 청동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두고 갔던 전쟁 장비에 오늘날의 탱크 비슷한 어떤 장비들도 있었나봐요. 그래서 더 많은 청동이 남았을 수도 있었는 모양이더라고요.

      지나가다님께서 이런 것을 계산해주시고 추측해주시니, 저도 원글에 쓰지 못한 이야길 밝히게 되어서 정말 기쁘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런 걸 계산하시다니 정말 놀랍고 대단하십니다!!~~^^

    • 키키영구 2014.03.21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지나가다님.....대단하세요
      몇번 읽어야 이해될 거 같아요 ㅎㅎㅎㅎㅎ

  10.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3.17 0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동안 손가락 조각이 남아있었군요. 어렸을 적 고대 7대 불가사의 보면서 이거 진짜 있었던 것 맞아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있었던 것이 맞았나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0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800년이나 조각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는 것을 보면,
      거상이 정말 존재했었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어요~
      얼마나 관광객들이 재미있었을까 저도 상상이 되곤 해요^^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3.17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책에서 여러번 읽은적이 있어
    로도스 거상은 늘 흥미로운 이야기예요.
    언젠가 그리스를 제대로 둘러 볼 기회가 된다면
    로도스 섬에 들려 거상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청동을 모두 팔아버렸다니... 흔적마저 없는 것은 정말 아쉽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0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차님은 역시 세계사 관련 서적을 많이 보셔서
      거상에 관한 이야기도 읽으신 적이 있으시군요!
      저도 거상에 대해 상상을 해보곤 하는데,
      어쩐지 현재에도 있다면 굉장히 위협적인 모습이었을 것 같아서
      그냥 없는 게 나으려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
      자주 지나다니는 곳이라서 아마 그런 생각이 드나봐요^^

  12. 하얀마음 2014.03.17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글 너무 좋아요. 역사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그 노력에 놀라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그리스에 대해 덕분에 많은 것을 알아갑니다. 만약 그리스에 가게된다면, 남들보다는 더 많이 알고 있겠죠? 그리스 신화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도 나고, 영화 '맘마미아',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가 생각나면서 너무 가보고 싶어지는 그리스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0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하얀마음님~
      아무래도 그리스라는 곳에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더 관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리스에 관심이 있으시니 꼭 그리스를 여행하며 역사를 체험해 볼 기회가 생기실거라고 여겨져요^^

  13. 키키영구 2014.03.17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어 어려워용 ^^;;;;

    오 이번에 역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군요
    자유의 여신상이 로도스 거상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이였네요
    신기해라~~~
    이렇게 뭔가를 배경 지식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보게 되면 흥미롭고 재밌는 걸요~~!!
    그나저나 로도스 거상의 조각은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오랜 세월 동안
    어디에선가 일부라도 발견이 되었을 법도 한데요
    인류의 유물이 조각조각 팔려 나가서
    세상을 떠돌다가 고철 덩어리로 생을 마감한 것은 아닌지..
    안타깝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0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키키님~~
      저도 재작년에 자유의 여신상을 보면서, 새삼 로도스 거상 생각이 나서 신기하기만 하더라고요.
      현재에도 존재한다면 사람들이 열심히 보러왔겠구나 싶기도 하고요^^

      키키님 말씀대로 어느 한 조각이라도 제대로 찾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아마 지구상 어딘가에 있더라도 어쩌면 유물의 가치가 있으니 누군가 감춰 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4.03.18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대 로도스 거상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현재...
    왜 다시 로도스 고대 거상을 재현 하지 않는지 궁금증이 듭니다...
    한국 같으면 벌써 만딜어 놨을텐데요.....

    과거 그런 멋진 거상이 있었다는걸...
    로도스 대부분 시민분들이....아직도 자랑스러워 하는데...
    로도스 항구에 사슴 조각상도 심플해 멋지지만.....

    로도스 거상이 자유의 여신상처럼
    떠억 서있다면.....
    다들....
    이게 그옛날의 7대 불가사의 로도스 거상이래....
    하며...
    더 감개무량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암튼 오늘 이야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 이야기 카카오 스토리랑 다음 블로그에 퍼가도 되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0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퍼가셔도 돼요. 피러님~

      저도 현존하면 어땠을까, 복원을한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었는데요.

      여기 린도스의 아크로폴리스 복원을 한 것을 보니, 어쩌면 복원하지 않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거긴 그래도 남아 있는 부분에 새 것을 이어붙인 것인데도, 고대에 만들어진 부분과 현대에 복원한 부분이 아무래도 차이가 나서, 좀 어색한 것을 어쩔 수 없더라고요. 물론 세월도 또 흐르면 그 차이가 줄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아예 거상을 새로 만들게 되면 너무 현대적인 느낌에 이상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어요. 여긴 여전히 고대 유물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니 그것들과 이질감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감사합니다!

  1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3.19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세한 소개 감사드립니다~ 저도 보자마자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자유의 여신상 쩍벌남 버전 같아요ㅋㅋㅋ
    7대 불가사의 이런 이야기들은 역사 이야기들 중에서도 유독 흥미를 끄네요+ㅁ+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0 1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자유의 여신상은 여자이고, 이 거상은 남자이니 아마 함께 존재했다면 더 재미있었을 수도 있었겠구나 싶기도 해요^^

      저도 7대 불가사의 이야기들은 참 신기한 것 같아요. 다른 장소들도 한번쯤은 다 가보고 싶고 그래요^^

  16. 2014.03.28 0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고고학을 전공하셨었군요!
      그런 분께서 이 글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는 말씀을 들으니
      정말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감사해요!!
      아무래도 역사 이야기이니 혹시라도 틀린 내용을 기재하게 될까봐 굉장히 신중하게 조사하고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은 있지만, 쓰고 보니 저도 보람있고 좋더라고요^^
      다음엔 또 다른 이야기들을 올려보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해요!!

  17. 엘리엇 2014.09.01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도스 가기 전에 꿋꿋한올리브나무님 포스팅하신 글들을 보면서 공부도 많이 되고 정말 좋네요. :)
    그런데...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 꼭 답해주셨으면 합니다. 이걸 알만한 사람을 찾기가 너무 어려워서요. ㅠㅠ
    페티예에서 로도스항구로 도착하는데 거기서 린도스행 버스를 탈 수 있는 BUS STATION EAST로 이동하려면 도보 혹은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 뿐인 걸까요?!
    올드타운엔 차가 다닐만한 길도 아니라는 이야기가 보여서... 어떻게 이동을 할지 막막해서요.
    답변을 기다립니다... ㅠㅠ 도와주세요.

 

 

 

지난 주 어느 화창했던 날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시내 여기 저기 일을 보러 돌아다니는데도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아~~날씨는 좋고 겨울 마지막 세일을 하는 옷 가게가 이렇게 많은데, 나는 일을 해야 하는구나!'

엉엉

...싶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오전 업무를 마치고 평소처럼 집에 들러 빛의 속도로 요리를 해 식구들과 직원에게 점심을 먹이고 딸아이를 학원에 데려다 준 후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사무실에서 한숨 돌리며 다시 앉았습니다.

 

워낙 그리스에선 잠깐 문 닫은 가게나 회사들도 있는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이어서,(그리스에서는 메시메리라고 불리는 이 시간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 드렸었지요?) 다들 각자의 책상에 앉아 조용히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요.

글쎄 맘 착한 스타브로스 군이 맛난 커피를 사다 주겠다는 거지 뭐에요!

샤방3 아~좋다! 딱 좋다! 

 

사무실에서도 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지만 최근에 새로 생긴 근처 카페에서 아주 맛있는 커피를 인근 상점이나 회사들을 대상으로 착한 가격에 팔고 있었기에, "오오~~나도 커피 부탁할게~" 라고 말을 했고, 부지런한 스타브로스는 머릿수대로 주문에 맞춰 커피를 사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제게 사온 커피가 평소 마시던 것과 달리 더블 에스프레소에 가까운 커피였고 게다가 향이 첨가된 것이라 한 모금을 마시자마자 저도 모르게 살짝 미간을 찡그릴 수 밖에 없었는데요.  

다행히 커피를 사온 스타브로스는 저를 등지고 앉아 있었기 때문에 제 표정을 보지 못했습니다. 기껏 사다 줬는데 본의 아니게 인상을 쓰는 것을 봤다면 정말 미안했을 텐데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늘 심심할 때면 뭐 장난칠 것이 없나 찾는 그리스인 남편 동수 씨!

그만 제 표정을 봐 버린 것입니다…

그냥 좀 넘어가 주면 좋을 것을 기어이 한 마디 말을 건넸는데요.

 

"왜? 커피가 맛이 없어? 스타브로스가 이상한 커피를 사다 준거야?

스타브로! 너 커피 다시 사와야겠는데?!!!"

생각중

 

이 대사만 들으면 저를 꽤나 위하는 눈치 없는 남편 같아 보이지만, 동수 씨를 조금만 겪어 본 사람이라면 이 대사가 저를 위해 한 말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심심하면 남 놀리고 장난치길 좋아하는 동수 씨는 때마침 심심하던 차에 막역한 사이인 스타브로스를 놀리고 싶었기에 저런 말을 급하게 뱉은 것입니다.

저는 정말 유치해서 봐 줄 수가 없다 싶어, 커피가 맘에 안 들었지만 "아냐. 괜찮아. 그냥 마실래." 라며 딱 잘라 말을 하고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나 발동이 일단 걸렸는데 거기서 그만 둘 동수 씨가 아니었습니다.

 

"어? 왜? 커피가 맘에 안 들잖아! 아!! 이거 봐!! 올리브나무!!

커피컵 담아 왔던 종이에 설탕이 엄청 들어 있네~~~

스타브로스는 네가 설탕 안 넣어서 먹는다는 것을 몰랐나봐!"

슈퍼맨

 

다행히 스타브로스는 코웃음을 팽 한번 치더니 매니저 씨의 장난을 전혀 받아 주지 않고 자기 일만 묵묵히 하고 있었는데요.

장난으로 몸을 풀어야 하는데 풀 수 없었던 매니저 씨!

급기야 장난의 대상을 저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올리브나무! 나랑 농구 한 게임 할 거야? 자자~! 커피 맛이 이상해서 설탕 필요하지?

자 받아 봐! 설탕! 어서!"

축하2

라며,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제게 1회용 설탕들을 던지기 시작하는 게 아니겠어요?!!

헉

이 인간이 미쳤나? 싶어 고개를 휙 드는데, 아이쿠설탕은 그만 제가 목에 칭칭 감고 있던 머플러에 고이 안착해 주었고, 그걸 본 동수 씨, "아하하하하하하하하~~~머플러가 농구 골대처럼 되었네!" 신나게 웃더니, 또 다른 설탕들을 손에 들고 마치 본인이 마이클 조던이라도 되는 냥 폼을 잡으며 연속으로 설탕을 던져 제 머플러에 안착시켰습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뜨헉! 모두 골인하다니!!!

 

 

차례로 머플러에 안착된 설탕들을 내려다 보고 있는데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저도 그만 기가 막혀 "하하하..." 웃어 버렸고, 신이 난 동수 씨는 혼자 두 팔을 들고 엉덩이를 흔들며 승리의 골 세리머니를 하더니,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색을 하고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헐

저도 그 후로 그냥 일을 하느라 정신이 팔려 하마터면 그 설탕을 그냥 머플러에 품은 채 학원에 애를 데리러 갈 뻔 했는데, 다행히 설탕들이 후두둑 떨어져 줘서 잘 놔두고 사무실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가끔 저런 당치도 않는 장난을 칠 때면 스톱 버튼이라도 누르고 싶을 만큼 어이가 없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동수 씨 덕에 웃을 일이 많은 것 만은 사실이구나 싶네요.

이런 유쾌한 동수 씨와 저는 지난 발렌타인데이, 어쩐 일로 아주 대판 싸웠고 그 싸움 덕에 저는 주말 동안 포스팅도 할 수가 없었는데요.

그 싸움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얘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말씀 드릴게요.^^

 

여러분, 유쾌한 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관련글

2013/12/27 - [세계속의 한국] - 가끔 한국이름 ‘동수’로 불리고픈 그리스인 남편

2013/09/24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낮잠이 게으름의 상징이라고 오해하면 안 되는 그리스 문화

2013/05/27 - [소통과 독백] - 저랑 커피 한잔 하실래요?

2013/10/06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자다가 그리스인 남편으로부터 당한 어떤 봉변

2013/08/14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인 남편이 멋진 배에서 내 팔에 남긴 반전 낙서

2013/05/18 - [세계속의 한국] - 내가 외국인을 웃기는 한국인이 된 기막힌 이유

 

 

* 사실 그리스 문화를 소개하는 다른 글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연일 계속되는 한국의 좋지 않은 사망 사고 소식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독자님들께서 좀 편안하게 힘 내셨으면 싶어 글을 급히 다른 글로 바꾸었습니다.~ 에궁..모두모두 파이팅입니다!

 

 

신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2.18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께서 장난꾸러기시네요...
    저도 조금 그런 스타일이라서.. 아내가 가끔씩 당황스러워 하더라고요...ㅡ.ㅡ

  2. 민트맘 2014.02.18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의 장난은 멈출줄을 모르는군요.
    아마도 울 마리랑 놀아주시면 아주 좋을것 같은걸요?
    주위를 밝혀주는 유쾌함을 가지셨지만 살다보면 싸울일도 있는게지요.
    그런데 하필 발렌타인데이에?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민트맘님~~
      정말 마리랑 놀아주면 딱 맞을~~하하하하..
      여기에서도 강아지 막스 목욕은 꼭 동수 씨가 해요.
      그 집안 일에 손도 안 대는 사람이 점점 덩치가 커 가는 개를 척척 목욕시킬 수 있는 것은, 강아지와 동수 씨의 정신연령이 비슷한 부분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싶기도 해요^^ 진심 즐거워서 목욕을 시키더라고요~
      싸움이 크게 나긴 했는데, 덕분에 새롭게 깨닫고 바뀐 부분도 서로 있어서 다행이다 싶어요^^

  3.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4.02.18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 남편 같은 분 한 명 더 있습니다.
    바로 제 남편도 그렇게 저를 놀리고 장난치고 싶어서
    사는 사람같거든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품절남님이 그러시군요!!
      하지만 품절남님은 또 엄청 자상하시잖아요.
      잘은 모르지만 머리 염색도 도와주시고, 요리도 해주시고, (김치 담그셨다는 사진보고 부러움이 막 폭발했다지요^^)
      언제나 품절녀님 편에 서주시는 자상함이 있으시니
      그런 장난을 치는 모습도 어쩐지 품절녀님을 엄청 귀여워해서 그러시는 게 아닌가 싶고 그래요^^

  4. 키키09 2014.02.18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동수님다워요
    그런데 타이밍이 안좋을때라면
    한~판 할 수도 있겠어요..
    그 정도로 눈치 없을 매니저님이 아니지만요 ^^
    매니저님 은근히 여~우 같아요 ㅋㅋㅋ

    근데 매니저님과 무슨 일로 소판도 아니고 대~판 하신 건가요????? ㅎㅎㅎ
    매니저님께서 꿋꿋한 올리브나무님의 심연 속 성~미를 건드리신건가요????? ^^
    원래 평소 화 잘 안내던 사람이 필~ 받으면
    탁자 엎는 걸로 시작 되잖아요 ㅎㅎㅎㅎ

    이번 발렌타인데이에 저도 기분이 꿀꿀해서 그냥 건너 뛰었는데요
    남편이 주변 사람들 다~ 받았는데
    자기만 못 받았다고 삐졌더군요
    참~나 나이가 몇갠데 삐지는지!!!
    제 주변 남자들은 그런 거 신경도 안쓰더만 전혀~~~~
    왜 전 그런 남자들을 놔두고 이 사람을 택했을까요...............?????;;;
    수시로 삐지고 수시로 구시렁 대고
    저도 좀 요새 예민해져 있어용 왜냐하면 참는 데 한계가 다다르고 있음을 느끼거든요

    ..발렌타인데이 한 판 사건 내막이 궁금해 죽겠습니다 ㅎㅎㅎ
    더불어 훈남님 뒷 통수도 참 흐뭇합니다 ^^*
    앞으로는 안면 샷~~만 부탁드려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키키님.
      정말 매니저 씨는 여우과의 남자에요~

      싸움은, 제가 먼저 건게 아니라 매니저 씨가 먼저 걸었는데
      보통 때 같으면 참고 넘어갔을 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제가 참을 여력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그 싸움 덕분에 제가 깨닫고 얻은 것이 더 많으니
      결국 잘 싸웠다 싶기도 하고 그래요^^
      (물론 이틀 동안 엄청 울었답니다. 흑.)

      발렌타인데이 한 판 사건은 조만간 글로 자세히 알려 드릴게요~

      훈남군을....잘 때 몰래 주사를 놓고 짐가방에 넣어 키키님 댁으로 택배로 부쳐드릴까요??? ㅎㅎㅎㅎ
      지난 번에 한국으로 보내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저 혼자 이런 상상을 하며 킥킥 거렸답니다.
      훈남군이 알면 큰일 날 상상이지요^^

      참, 남편분은 그만큼 예민한 성격이신 듯 한데,
      그게 꼭 나쁘지만은 않더라고요~
      둔한 남자들은 그런 불평은 없지만
      아내가 몸이 부셔져라 아파도 눈치를 못 채기도 하더라고요.
      다들 장단점이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5. 마리 2014.02.18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도 동수씨도 너무 시링스러우세요. :) 저는 남편이랑 둘이 있으면 절간이 따로 없는데... 그나마 요즘 꼬맹이의 애교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그 낙으로 사는 중입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도 상관없이 부럽습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마리님 남편 분께서는 신사 스타일이신가봐요^^
      그래도 아이가 그렇게 애교를 부려주면 얼마나 좋으실까요~~
      키우면서 좀 힘들긴 해도, 그런 시기는 또 한 때라서
      저는 이제 아이를 보며 많이 아쉽고 그렇더라고요~
      분명 마리님 남편 분께서는 신사 스타일이시니, 나름의 훈훈함을 많이 풍기실 것 같아요*^^*

  6. 키키09 2014.02.18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그 커피를 마시고 싶다.
    비록 둥글레 애호가 이지만
    그가 주는 커피는
    설사 그것에서 사약맛이 난다 하더라도
    나 기쁘게 원샷 하리~~

    올리브나무님 이거 번역해서 훈남님께 보여주세요오
    한국의 머리에 꽃 단 어느 아줌마 팬의 절규~라고 덧붙여 주시고요 ㅍㅎㅎㅎㅎㅎ

    요새 제가 미쵸~가나봐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
      제가 꼭 알려 줄게요~
      한국의 진짜 대단한 팬이
      맛 없는 커피도 원샷할 수 있다고 했다고요~*^^*

      근데 키키님은 둥글레 애호가시군요~
      둥글레 차가 사실 효능이 엄청 많잖아요~~그러고 보니 마셔본지가 굉장히 오래되었네요. 여기선 구할 수가 없어용*^^*

  7. Favicon of http://dewy94@naver.com BlogIcon 아침노을 2014.02.18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 넘 잼있어요~ㅋㅋ

    유머러스한 남자 정말 매력있어요
    인물이 뛰어나지 않아도 스펙이 화려하지 않아도 위트있고 매너있고 유머러스하면 매력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런데~!!! 울 신랑은 인물은 쬐끔 괜츈한데 위트와 유머는 없다능...ㅎㅎ
    썰렁한 유머 날리면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침노을님 남편분께서도 훈남에 신사 스타일이신가봐요^^
      아마 썰렁한 유머를 하시는 것도
      계산된 유머를 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아침노을 님을 위해 미리 준비하신 유머실 테니
      그 마음이 또 멋지시네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gtsgm BlogIcon 최면전문가 2014.02.18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9.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4.02.18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알콩달콩...행복한 모습 보고가요

  10. 2014.02.18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어떻게 저렇게 다 머플러에 정확하게 집어 넣는지
      황당했었어요^^ 설탕을 그렇게 목에 품어 본 적이 없어서..ㅎㅎㅎ

      싸운 것은 결과적으로 잘 된 일이었어요.
      서로 쌓인 게 많았는데 그게 다 해소되었어요.
      언제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11. 부레옥잠 2014.02.18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은 언제까지고 그렇게 장난꾸러기이실 것 같아요ㅋㅋㅋ 그나저나 어쩐일로 하필이면 발렌타인데이에 싸우셨대요ㅠ 지금은 두 분 화해하신 거 맞죠?! 화해하셨으니 포스팅도 다시 올리기 시작하신 것이라 믿어용~~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9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화해했고, 덕분에 싸우기 전보다 더 잘 지내고 있어요.
      비록 많이 울고 고민했던 시간이었지만, 부부에게 그런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또 깨닫게 됩니다~
      감사해요. 부레옥잠님!!

  12. 포로리 2014.02.20 2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쾌한 동수씨. 늘 올리프나무님만 쳐다보고 있나요? 덩치는 산만한데 아이같은 장난 좋아하시네요. 늘 결국엔 올리브나무님을 웃게 만드니까 좋은 남편이시네요

 

 

 

 

 

 

지난 주말, 저희 가족은 남편 매니저 씨의 일 때문에 로도스 섬의 산악지대에 있는 한 지역에 가야 했습니다.

그 지역에도 면 단위의 개성 넘치는 마을들이 있지만, 저희가 살고 있는 로도스 시에서 100km가 넘어 차로 두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지역이고, 우리나라 대관령 고개처럼 산으로 구불구불 도로를 타고 한참을 올라가는 곳들이라 평소에 특별한 일 없이 가게 되는 곳은 아닙니다. (로도스 섬에는 로도스 시를 제외하고 읍 면 단위의 마을들이 총 45 개가 있습니다.)

 

 

일을 끝내고 로도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인 엠보나라는 곳에, 그곳 출신인 이웃 술라 아주머님 가족들이 연휴 내내 머물고 있어 저희도 그곳에 잠깐 들르기로 했습니다.

 

 

엠보나 마을이 위치한 아타비로 산은 해발 1216m 높이로 설악산 대청봉(1707m) 보다는 낮고, 대관령(832m)이나 서울 북한산 백운대(836m)보다는 높은 산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높은 산악지대로 들어가니 소나무 냄새가 은은하게 풍기며 폐를 뚫고 마음까지 정화되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이 얼마만에 도시를 벗어나 피톤치드를 맞이하는지넘 좋다! 딱 좋다!' 

 

한참 산악도로를 지나는데, 매니저 씨가 "저기, 저기가 헤라클레스가 뚫어 놓은 산이야!" 라며 손으로 가리켰는데요.

 

 

차를 세우기가 위험해 차 안에서 찍어 좀 흔들렸지만, 노란 선을 기점으로 산이 둘로 쪼개져 있었습니다.

 

 

3학년 1학기에 역사 시간에 그리스 신화를 배운 딸아이는 놀란 눈을 깜빡이며 "왜 헤라클레스가 여길 이렇게 뚫어 놨는데?" ??라고 물었고,

 

매니저 씨는 그 전설 같은 스토리를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하루는 헤라클레스가 이곳을 급히 지날 일이 있었다고 해. 그런데 산 봉우리가 가로막혀 있었던 거야. 여긴 여름이면 건조해서 낙석이 많아 걷거나 등산하기 좋은 산은 아니니, 분명 바다 쪽으로 급히 가려니 길이 없어 답답했던 모양이야. 그래서 힘센 헤라클레스는 산을 뻥 뚫어 두 조각을 내버리고 그곳을 지나갔다는 이야기야. 그리스에는 책에 나오는 굵직한 신화가 아니어도 지역마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전설 같은 신화들이 전해 내려오는데, 알아두면 재미있겠지?"

 

 

잠깐 그리스 신화가 잘 기억이 나질 않는 분들을 위해 위키백과가 친절하게 설명해준 헤라클레스에 대해 알아보면요.

헤라클레스(이라클리스'Ηρακλης)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이다.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의 뜻은 헤라의 영광으로, 어원학적으로는 여신 헤라('Ηρα)의 이름과 명예 클리스 κλης라는 낱말의 합성어이다. 도리스 족의 시조신이자 신성한 영웅으로 제우스와 알크메네의 아들이자 암피트리온의 양자이며 페르세우스의 후손이다. 그리스의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칭총 받으며, 사내다움의 모범, 헤라클레스 가의 시조로 알려져 있다. 막강한 힘과 용기, 재치, 냉정함과 활달함 그리고 성적인 매력이 전형적인 특징이다. 헤라클레스는 비록 오디세우스나 네스토르처럼 지혜롭진 않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용맹함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지와 지혜를 발휘하여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헤르메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의 김나시온, 팔라에스트라의 수호자였다. 몽둥이를 들고 사자 가죽을 쓴 모습으로 묘사된다.

 

 

실제 그리스인들이 역사 수업의 1년을 할애해 그리스 신화에 대해 배우는 것은, 현재 국교가 있는 그리스인들에게 이 신화가 신앙으로서의 의미가 더 이상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전국 각 곳에 발에 채이듯 여전히 남아 있는 BC 3~4 세기의 유물들과 기록들을 이해하는 것과 또한 그 시대 이후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그리스 신화를 배우지 않고서는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헤라클레스가 뚫어 놨다는 산은 가까이서 보면 정말 특수 공사 기계로 탁 잘라 놓은 것 같이 뚫려 있는데, BC 3~4 세기 고대도시의 집터들이 보존되고 있는 역사적인 섬 로도스이다보니, 오래 전부터 이런 전설도 내려오게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원전 407년경 로도스섬은 도시국가연합의 수도로 건설되어 상업적으로 번성했고, 그들의 주요한 동맹국 이알리소스ιάλυσος, 까미로스Κάμειρος, 린도스 Λίνδος 등 고대 도시국가가 위치했던 지중해 유수의 무역중심지였다고 하는데요. 현재에도 이 세 도시의 흔적은 로도스섬에 유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로도스 섬의 고대도시터 까미로스Κάμειρος (입장료 5유로, 로도스 시에서 1시간 거리) 

 

 

저는 엉뚱하게도 이 헤라클레스가 뚫어 놓았다는 산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 이야기가 사실이든 아니든, 예부터 이런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 이유는 어쩌면 사람들은 헤라클레스의 패기를 배우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바다를 향해 가는데 산이 막혀 갈 수 없다고 남들은 생각하지도 못하는 방식으로 산을 뚫어 버리고 앞으로 전진하는 그 패기를!

...나도 내 앞을 가로막은 문제들을 고민하지 말고 뚫고 나가고 싶은데?'

 

 

여러분, 힘찬 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관련글 

2013/08/2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한국사 수능 필수 채택'에 들여다본 그리스의 국사 교육

2013/06/20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서양연극 근원지 그리스의 극장문화를 지켜나가는 특별한 방법

2013/05/01 - [신비한 로도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로도스 “빨리아 뽈리”

2013/04/2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빼앗긴 유물 반환을 호소하는 그리스인들의 독특한 운동

2013/02/27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군복무 중, 영국 윌리엄 왕자를 만났던 그리스인 남편이야기.

 

신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1.06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가 단군 신화를 배우는 것과 비슷한거...아닌가요?
    잘 은 모르겠지만 그리스 인들은 그리스 신화를 가지고 있는걸 자랑스러워 할 것 같아요~

    즐거운 월요일 시작하세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1.06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도스가 참 멋있네요!!
    초록이 가득하고, 역사적인 장소가 발에 채이는 곳 같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들도 그리스 신화를 몇번씩 열심히 읽는데
    그리스 아이들이 종교와는 상관없이 역사로서 그리스 신화를 배우는 것은
    당연한 일인 듯 해요.
    다만 그리스 신화 속 신도 많고 내용도 복잡해서 아이들은 힘들겠다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도스는 알 수록 매력이 많은 곳 같아요.
      저도 이 매력적인 곳에 산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네요.
      아니면 자꾸만 그냥 일상에서 바쁘게 오가게 되더라고요..~

      이곳 아이들은 신화를 편하게 접해서 그런지, 연극도 많이하고 놀이도 많이하고 그러더라고요~^^ 신기해요.~

  3. 김영미 2014.01.06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라클리스라고 하는군요
    마지막 사진 속 디즈니영화에서는 허큘리스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다녀오신 곳이 넘 멋진곳입니다
    북한산보다 높으면 꽤 고지대이군요
    전망도 아주 좋겠어요 ^^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신들 이름 역시 어려워서 머리가 지끈합니다
    올려주신 글 재미있게 그리고 유익하게 잘보고 갑니다~~

    올리브나무님도 힘찬 월요일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영미님.
      꽤 고지대여서, 로도스에서 유일하게 약간 쌓인 눈을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영미님,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시고, 귀여운 따님들과 행복한 시간 되세요!

      늘 감사해요!

  4.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06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말씀처럼 어려움을 헤쳐나가라는 교훈을 담은 전설 같아요~
    마지막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아요~ ^^

  5. 2014.01.06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OO님~ 성공적으로 OOO를 여시게 되셔서 정말 기뻐요!
      OO님께서도 건강하시고 늘 마음으로 두분을 응원합니다!
      (아이쿠..티스토리가 비밀 답글이 안 되어서 이렇게 암호같은 답글을 남깁니다^^)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06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신화 중학생 때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요~
    신이긴 한데 사람처럼 성격도 제각각 다르고 자기들끼리 싸우기도 해서 흥미진진했었죠~
    전 그들의 치정관계(?)를 막장드라마 보는 기분으로 읽었던 것 같아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그리스 신화는 특이한 내용들이 참 많아서
      저도 어릴 때 보면서 충격에 빠졌던 적이 있었어요.
      여기 아이들은 워낙 생활 속에서 접해서 그런지
      그냥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물론 초등학교 역사 수업에서는 치정관계 같은 건 잘 안 다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7. 2014.01.06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언제나 해피마인드 2014.01.06 1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드디어 옆서가 왔어요~~
    집에 돌아와보니 오늘 왔네요~
    왜 안오나하고 은근히 기다렸는데...ㅎㅎ
    옆서 감사해요~~ 이런 옆서 하나가 기분을 굉장히 좋게 하네요~~^^
    올리브 나무님도 2014년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좋은 일 가득하길 바랄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답이 정말 늦었지만,
      이 댓글 보며 참 기뻤답니다.
      사실 엽서를 아직도 못 받으신 분들이 있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고 그랬거든요...
      늘 감사드리고, 해피마인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9.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1.06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의 해석이 마음에 들어요~^^
    그리스신화를 어릴적부터 참 좋아했었는데, 오묘하고 비유적인 그 느낌들이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무지막지한(?) 헤라클레스이지만 그 패기! 정말 배우고 싶습니다~

  10. 키아 2014.01.06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그리스의 이런점이 너무 좋아요.
    소설에서 나오지 않는 그리스 신화 이야기가 지역마다 조금씩 퍼져있다니, 너무 멋지네요.

  11.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4.01.06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신화를 1년이나 배우는군요...
    그걸 저희는 책한두권으로 알려고 하니..ㅎㅎ
    전 그리스신화책이 너무 어렵더라구요.. 특히 이름과 서로간의 관계?라고나 할까요?
    저도 저리 떡! 갈라진 산, 가까이서 보고싶은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배우더라고요.
      교과서도 참 알차게 잘 만들어져 있고요.
      한국은 요즘 역사 교과서 문제로 많이 시끄럽지만 또 바람직한 방법을 찾아 나가는 것 같아 다행이다 싶기도 해요.
      좋은 교과서는 어른이 봐도 참 좋다 싶고 그래요~^^

  12.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1.07 0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보면 그냥 별 거 아닌 풍경일 수도 있는데, 헤라클레스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니 정말 재미있네요.
    다른 나라들을 보면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민담이나 전설들을 잘 살려서 관광지한 곳들이 많은데, 우리 나라는 그런 좋은 자원들을 잘 살리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아쉬워요.
    우리나라도 뒤져보면 그런 관광 자원의 보고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을텐데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히티틀러님.
      한국은 너무 귀신 얘기류 쪽으로 몰아가는 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어요.
      굳이 그런 얘기들이 아니라도 아이들까지도 접하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좋은 얘기들이 많을 텐데...
      아쉽고 그래요..

  13. Favicon of http://www.venuswannabe.com/1363 BlogIcon 비너스 2014.01.07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역마다 신화 이야기가 있다니 재미있네요~ 특별한 장소같아요^^

  14.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4.01.07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가 유장한 나라에 사는 건 이래서 재밌는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그리스와 이집트 신화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걸요. 길고 긴 세월을 지나면서 그리스도 이집트도 다른 종교를 받아들여 전통신앙과 신화가 그저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 걸 보면 마음 속에 환상을 품었던 사람으로서 아쉽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답니다. 매니저님을 비롯한 진짜 그리스인들은 그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해요. 그리스 신화만큼 서양 문학, 철학, 예술 전반에 영향을 끼친 것이 없는데 올림푸스는 이제 잠들어 있잖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인들은 그냥 신화를 아주 자연스런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아이들도 칼싸움 같은 놀이를 하면서 난! 오디세아다! 뭐 이러며 놀더라고요. 연극이나 예술 분야에도 여전히 많이 이야기화 되고 있는 부분이라 그냥 생활 속의 자연스런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어, 그런 점이 좀 부럽기도 해요. ~
      그리고 역사 교과서가 정말 잘 되어 있어요.~

  15. Favicon of http://www.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1.07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라가 그렇게 싫어했던 헤라클레스의 이름이 실은 헤라의 영광이라는 뜻이라니 참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이렇게 원어를 알고 보면 재미있는 그리스 이야기들이 있더라고요.
      저는 성경도 그리스어(헬라어)로 된 것을 함께 보는데, 제가 감히 논할 것은 못 되지만, 원어가 주는 깨달음이나 교훈은 분명히 존재하더라고요~ 참 신기해요...

    • Favicon of http://www.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1.16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헬라어 성경!! 멋지군요.
      저희 사대 건물에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이 그리스어로 쓰여있는데, 그런 뜻인 줄만 알지 어떻게 읽는 줄은 몰랐어요. 읽을 줄 안다면 정말 좋겠네요. ^^

  16.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1.08 0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라클레스가 등산을 좋아해서 힘이 셌나 했더니...등산을 싫어했나보군요. 자연파괴를 하다니 ㅠㅠㅋㅋㅋ;;

  17. 새벽.. 2014.01.08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로도스 섬은 정말 큰가 봐요. 로도스 시에서 100Km 거리라는 부분을 제가 잘못 봤나 했어요.
    높은 산도 있고 정말 살기 좋은 곳이군요, 로도스는...^^
    파키스탄 펀잡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곳의 지인은 산을 볼 수 없는 게 스트레스라고 하시더라구요.
    눈만 돌리면 야트막한 동산이라도 늘 접할 수 있는 한국과 달리 도시만 벗어나면 어느 곳으로 바라봐도 지평선이 보이는 터라... ㅎㅎ
    그리스에 신기한 지질학적 흔적이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 제가 갔던 산토리니도 그렇게 보였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앗! 새벽님, 파키스탄을 다녀오신 적이 있으세요???
      우와...어쩐지 특별한 여행이셨겠구나 싶어요!
      그렇군요. 그곳 분들은 평야가 많아, 그런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겠어요.
      로도스는 제주도 보다 약간 작은 크기인데, 섬이 길죽하다 보니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해안 도로를 이용해 가려면 150km는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더라고요. 서울 대전 거리니 가까운 건 아니라, 자주 가게 되진 않더라고요. 게다가 중심쪽으론 산악지대라서 도로들이 잘 되어 있긴 해도 구불거리고 깊은 쪽은 자칫 길을 잃기도 쉽더라고요.

      암튼 좀 특이한 섬 같아요~

  18. Lahee Park 2014.01.08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때 그리스 신화 꽤나 좋아했었는데, 그리스 신화도 출판사 별로 번역한 내용이 달라서 친구끼리 바꿔보고 한 기억이 있어요. 그래도 헤라클레스 부분은 좀 우울한 내용도 첨가되있어서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것 같네요. 신화와 역사가 같이 공종하는 그리스는 참 매력적인 나라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리스 신화를 참 열심히 보셨네요.Lahee님~
      그렇게 책을 바꿔 보실 정도 셨다니 말이지요.
      앞으로 블로그에 이런 그리스 다운 이야기들도 가끔 소개해 보려 한답니다. 아직도 한국인들에겐 그리스라는 이미지가 튜닉을 입은 여성을 떠오르게 하는 그런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리스에서는 연말 가족, 친척, 지인끼리 선물을 교환하는 날짜가 조금 특별합니다.

어린이에게는 크리스마스 때 선물을 주지만, 어른끼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 때 주고 받는 사람들도 있고, 12월 31일 밤 12시 새해를 맞으며 주고 받기도 하는데요. 지역별로 조금씩 날짜가 다른데, 아테네를 비롯하여 12월 31일 밤에 선물을 주고 받는 지역이나 가족들이 더 많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문화지만, 글을 쓰기 전에 확인 차 그리스 전국 각지 7개 지역 출신의 35세 이상의 성인 20명에게 물었습니다.)

 

저희 집안의 경우 원래 12월 31일 밤에 선물을 주고 받곤 했었는데, 제가 처음 이민 왔을 때 이런 문화를 몰라 크리스마스 이브 때 선물을 전달한 후로는 이제 어떤 친척은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 때, 어떤 친척은 12월 31일 때 선물을 주곤 합니다.

저는 24일 저녁 파티 때 선물을 이미 친척들에게 나누어 주었지만, 31일 저희 집에서 있을 파티에 참석할 새로운 친척에게 줄 선물 몇 개를 더 사러 돌아다녔는데요.

이런 그리스 선물 문화를 반영한 듯, 27일 토요일은 크리스마스가 지났지만 여전히 선물을 사는 사람으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어느 한국인께서 이곳에 여행 왔을 때, 로도스 시 중심가를 골목 골목 안내해 드렸더니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여긴 명품샾과 카페가 많아서 꼭 서울의 가로수길 같네요."

(제 생각이 아니니, 또 이런 말로 시시비비를 가리며 흥분하는 독자님이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이날은 가는 곳마다 차가 많이 막혀, 차를 아주 멀리 세워 두고 걸어다녀야 했습니다.

  

   

 

저는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며 선물을 받을 친척들의 얼굴과 그들의 취향을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옷 가게 앞을 지나다가 좀 이상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멀리서 봤을 땐 '금색 트리인가?' 하고 생각했었는데요.

 

가까이 다가가서 그 트리 모양으로 쌓아 올린 디스플레이의 정체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람과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인들이 아주 사랑하는 물건인 '치즈 채칼(강판)'이었습니다.

ㅋㅋㅋ

파스타 종류와 다양한 치즈를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은 요리 위에 이미 채 썰어 놓은 치즈를 얹어 먹기도 하지만, 덩어리 치즈를 음식을 먹기 직전에 직접 채칼에 갈아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덩어리 상태로 치즈를 보관하는 것이 더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인들이 자주 먹는 흔한 치즈의 종류입니다. 

그리스에서는 아주 작은 슈퍼가 아니라면, 면 단위의 작은 동네 슈퍼에서도 이 정도 종류의 치즈는 모두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요리는 아래 야채와 갈은 고기, 소스가 들어 있는데 (파스티치오는 아닙니다.)

그 위에 채 썬 치즈를 뿌려 오븐으로 구운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채 썰어 놓은 치즈를 사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집에서 요리를 하며 직접 채칼로 갈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치즈 채칼은 그리스인 집에는 필수 품목인 것입니다.

 

 

 

 

연말 성수기에 선물을 많이 팔아야 하는 옷 가게에서, 이런 치즈 채칼을 구리 빛이 도는 금색으로 칠해 크리스마스 트리 처럼 쌓아 올린 것은, 그리스인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을 참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역시 그리스와 해외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둔 30년 전통의 브랜드 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 서서 웃고 난 후에, 그 옆 진열장을 보고 저는 또 한번 웃음을 터트렸는데요.

이번엔 치즈 채칼이 특수 조명처럼 전구 위에 씌워져, 마네킹을 비추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저 치즈 채칼 조명, 정말 탐나는 걸요?^^"

 

 

그리스인들의 유머 덕에, 이날 다리 품을 많이 팔아 고단했던 선물 사기는 즐겁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관련글

2013/10/01 - [맛있는 그리스 문화] - 한국 방문 중, 가장 먹고 싶었던 뜻밖의 그리스 음식

2013/05/16 - [맛있는 그리스 문화] - 피자헛을 몰아낸 그리스식 이탈리안 식당 '피차리아'

2013/01/26 - [맛있는 그리스 문화] - 치즈, 치즈, 또 치즈. 그리스 치즈 맛이 끝내주네!

* 반말, 막말, 예의 없는 난독성 댓글은 삭제,IP추적,신고될 수 있습니다.

 

신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ohhora7.tistory.com BlogIcon 얼음꽃 2013.12.30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채칼이라 말 안하셨으면 저는 몰랐을 뻔 했어요ㅎㅎ 독특한 아이디어로 더욱 분위기 있고 좋네요. 한국이든 그리스이든 연말에 소중한 사람들과 선물을 주고받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다 같군요. 연말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06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열음꽃님 감사해요!
      열음꽃님께서도 새해엔 좋은 일들이 많이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요즘 수백향이 며칠 동안 계속 갇혀만 있어서 답답해서~~~~~ㅠㅠ
      오늘은 드디어 탈출인가 그러고 있답니다^^

  2. Favicon of http://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3.12.30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명은 정말 유머러스 하면서도 재기가 넘치는데요?
    저런 디자인이라면 얼마든지 수용 가능! ㅎㅎ

  3.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12.30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빛 블링블링 치즈채칼!ㅋㅋㅋㅋ 시크한 분위기로 엣지있게 치즈를 갈 수 있을 것 같아요!ㅋㅋㅋ
    저희도 치즈 정말 많이 좋아하는데 저렇게 두툼하고 큼직큼직한 덩어리 치즈를 사먹을 수 있는게 참 부러워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06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호수님도 치즈를 좋아하셨군요~
      그러고보면...
      원래 미인들이 치즈를 좋아하는 걸까요??
      치즈를 좋아하시고도 그렇게 날씬하신 비결을 저에게 좀 전수해 주세요!!
      (저 지금 레이져를 막 쏘는 열정적인 학구열에 불타오르고 있어요.ㅋㅋ)

  4.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Q의 성공 2013.12.30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간답니다 ^^
    즐거움이 가득한 한 주가 되세요~~

  5.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12.30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고급스러워 보이는걸요?ㅎ
    잘보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2.30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구멍뚫린 종인줄 알았어요ㅎㅎㅎ
    쌓아놔도 멋지고 조명갓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군요~
    저런 걸 어떻게 생각해내는지 센스가 부러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06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참 센스가 멋지지요?
      그래도 아스타로트님 역시 특별한 센스를 가지신 분이시니,
      누군가는 아스타로트님을 부러워할 것 같아요.
      저도 지금 블로그 대문을 바꾸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 한데
      도저히 짬이 안 나네요.~~^^

  7. 해피로즈 2013.12.30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채칼의 변신이 아주 눈부시군요. ㅎㅎ
    치즈채칼의 눈부신 변신이 정말 기발하고도 재밌어요.

    여행 오신 한국인이 명품샵과 카페가 많아서 서울의 가로수길 같다는 그 길의 멘트에서..
    에고.. 참 얼마나 시비 걸리고 당하시면 이런 멘트를 하실까 참 씁쓸하네요..
    저도 사진을 보니 그리 보이는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06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그냥 댓글로 뭐라고 걸고 넘어가려는 사람들이 워낙 많더라고요.
      그런 것으로 스트레스틀 푸는 걸까 싶어서 안타깝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렇지요...
      해피로즈님, 아망이와 멋진 남편분과 행복한 2014년 되시길 바랄게요!!

  8.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2.30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 올리브나무님의 영향으로 선물이 이제 연말에 불시에 불쑥불쑥 들어오게 된 건가요? ㅋㅋ
    치즈 채칼을 저렇게 쓰려고 생각했다니 아이디어 참 좋네요. 사전적 의미로 '다용도' 인데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06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좀좀이님.
      정말 다용도네요^^
      그래도 선물 주는 시즌이 거의 끝이 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아휴...지출이 말도 못했답니다^^
      좀좀이님, 새해엔 말잘 듣는 예쁜 학생들만 가르치시고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9. 아침노을 2013.12.30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채칼조명 정말 맘에 드네요~ 시크한 걸 좋아하는 그리스도 딱 제 스탈이구요! ㅎㅎ

  10. 연리지 2013.12.30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즈 치즈~ 저도 치즈 무척 좋아해요! ㅎㅎ
    언젠가는 신선한 치즈와 야채를 듬뿍 넣은 정통 그리스식 샌드위치를 먹어보고 싶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06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연리지님도 치즈 좋아하시는군요~
      신선한 치즈와 야채를 넣은 그리스식 샌드위치!
      꼭 맛 보실 기회가 있으실 거에요~
      바라는 곳에 기회가 오더라고요...저는 싱가폴에 꼭 다시 한번 갈 수 있길 바라게 되네요^^

  11.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2.30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는 봐도 뭔지 몰라 그냥 멋져보이는데 주방기구를 디스플레이에 활용한다니 정말 재밌는 아이디어에요`~ ^^ 거리도 참 이뻐요~~
    그리스는 선물을 많이 주고 받는 것 같아요~ 생일, 이름날, 크리스마스나 연말~ 친척과 가족도 많으니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06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소금님~
      그래서 생일을 제외하고는 선물을 되도록 간소하면서도 정성스러운 것으로 찾느라 머리를 막 굴려야 하더라고요~
      이번에도 저렴하면서도 상대가 좋아할 만한 것을 찾느라 정말 머리가 많이 아팠었어요~
      여기 거리는 그나마 제가 좋아하던 서울의 가로수길을 떠올리게 해주고, 구시가지는 모양은 달라도 삼청동 생각이 나게 해주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저는 서울에서 대부분의 삶을 보내다 왔기 때문에 로도스가 이런 곳인지와 상관 없이 오게 된 것이지만 그나마 도시여서 다행이다 싶더라고요~ 감사한 일이지요...^^

  12. 2013.12.30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06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감사합니다. 평OO님~^^
      댓글 정말 감사해요!
      평OO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말씀하신 것처럼 쉬지 않고 쓰기 위해서 노력할게요^^ 응원해주시니 힘이 납니다!!

  13. 들꽃처럼 2013.12.30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그리스의 신선한 치즈 듬뿍 듬뿍 넣은 요리 쫌 텔레포트 해주세요~~~

    저녁 먹고 배가 부른데도
    입안에 쫘아아아악 퍼지는 그 부드럽고 고소한 치즈를 맛보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06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정말 들꽃처럼님,
      이방인님과 몇몇 님들 함께 텔레포트 기계 만드는 과학자라도 찾아내야 할 것 같아요^^
      보내드릴 수 있으면 1초만에 텔레포트 하면 정말 좋을 텐데요.
      (물론 제가 기계 안으로 꾸겨 들어갈 확률이 더 높아요.ㅎㅎㅎㅎ)
      대신 치즈요리 레시피라도 가끔 올리도록 해볼게요~~^^

  14. 수진 2013.12.31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리에 사람들 옷 입은 걸 보니 그리스도 겨울엔 꽤 추운가 봐요. 치즈넣고 만드는 간.단.한.(이게 중요!)그리스 요리 레시피 있으면 포스팅 해 주세요. ^^

  15. 김영미 2013.12.31 0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즈채칼을 저리도 멋있게 전시했군요 ㅎㅎ
    꼭 필요한 물건을 전시해서 시선을 끌고 그래? 하면서
    가게안으로 들어가서 내가 필요한 물건이 있나?하고 찾아보고 싶게 하는군요
    기가막힌 아이디어! ^^
    마지막 사진에 호피무늬 바지는 최신유행인가요?
    입어보고 싶어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06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역시 우리 영미님~
      호피무늬 바지, 정말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작년 부터 독특한 무늬의 레깅스나 바지들이 유행이더라고요.
      여긴 전 세계의 패션에 민감한 부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서인지, 옷가게들도 유행에 발빠르게 반응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도리어 한국에서보다 더 패션이나 여러 유행에 대해 민감해져버렸어요. 이게 과연 좋은 일인가 싶어요^^
      귀여운 영미님, 혹시라도 저런 바지를 사시게 된다면 꼭 사진으로 올려주세요^^

  16. 민트맘 2013.12.31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치즈채칼, 너무 멋진걸요?
    저도 저걸 사고싶어 여러 가게를 들렀는데 여기선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물론 제가 더 적극적으로 찾았으면 있었겠지만요.
    그래서 큰 덩어리 치즈를 칼로 어렵게 잘라먹고 있어요.ㅎㅎ

    번화가의 사진은 딱 보는순간 가로수길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글을 쓰기위해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확인을 하셨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06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민트맘님~
      치즈를 그렇게 좋아하시는 분이신데 정말 그러시겠어요.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자료를 찾다보니, 인터넷에 파는 곳이 있더라고요~
      매니저 씨도 한국에 살 때 치즈채칼 없다고 투털거렸었답니다^^

      보통 이런 보편적 그리스 문화에 대해 쓸 때는 늘 자료 조사와 인터뷰를 많이 하는데, 그런 얘길 굳이 블로그에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이제껏 쓰지 않았었는데, 얼마전에 어떤 독자님께서 제가 마치 로도스에 국한된 글을 쓰는 게 아니냐는 댓글을 남기신 적이 있어서 일부러 저렇게 밝히게 된 거랍니다. 저는 지역색이 드러나는 문화를 전체 국가의 문화인양 쓰는 오류를 범하고 싶지 않기에 평소에 정말 조사를 많이 하고 글을 쓰는데, 역시 사람들은 말을 하지 않으면 짐작할 수 없나봐요ㅠㅠ

  17. 2013.12.31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06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댓글을 보고
      정말 마음으로 진심으로 기도했답니다...
      꼭 회복되셨으면 좋겠어요.

      댓글을 닫아두셔서 글을 남기진 못 하더라도
      자주 들어가서 글을 볼게요.
      힘 내세요!!! 파이팅 또 파이팅입니다!!!

  18. 새벽.. 2013.12.31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에 치즈 칼이 있긴 한데 채칼은 없어서 탐나요. ㅋ
    거리의 가게들을 보니 로도스가 부유한 곳임은 분명한 듯...
    옷들이 꽤 두껍네요. 많이 춥기도 한 듯 하구요.
    올리브나무님...지난 한 해 바쁘게 사시는 그 모습이 많이 도전이 되었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셔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06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제가 이 글을 쓰면서 자료를 찾다보니 요즘은 치즈채칼도 인터넷에 팔더라고요. 하긴 한국에 뭔들 인터넷으로 안 팔까 싶어요. 대단한 한국...
      여긴 아무래도 여유가 있는 다른 유럽국가의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보니 명품샵도 많고 그런 것 같더라고요.
      덕분에 제가 사지 않더라고 눈이 즐겁고 그래요^^
      워낙 겨울엔 습도가 높아서 체감온도가 측정온도보다 많이 낮고, 저는 방바닥이 차가운 집이 적응이 아직 안 되었는지 옷을 정말 많이 입고 있는데도 춥더라고요~
      저도 새벽님 덕분에 힘이 많이 나는 2013년이었어요. 정말 감사해요!!!

  19.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4.01.01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즈 채칼로 디스플레이한 아이디어가 참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 넵퀸 2014.01.02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이라도 길거리가 햇살에 반짝거리고 예뻐요 >//<
    금색 치즈 채칼로 장식한다는 아이디어, 정말 멋져요~! 채칼 조명에 반했습니다.
    집에도 그렇게 해 두면 예쁠 것 같아요.

 

한국에 살 때도 연말이면, 1년 동안 일정을 적어둔 다이어리를 들여다보며 올해는 뭘 잘 했지, 뭘 감사할 일이 있었지, 계획했는데 못 이룬 일은 뭐지, 좋았던 기억은 있나, 난 작년 보다 나은 사람이 되었나 등등 생각이 많아지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에 이민 온 후 첫 번째 연말을 맞았을 때, 그 연말증후군은 한국에 있을 때와 비할 바가 안 되게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아직은 많이 낯선 시댁가족들은 모두 서로를 챙기는 것 같았고, 연말 연시 파티가 이어질 때마다 시어머님은 당신 딸인 시누이 앞으로 음식접시를 밀어놓곤 하셨는데, 어떤 날은 정말 정신 없이 딸을 위하시느라 제 앞에 놓인 접시까지 밀어 옮기신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민 후 첫 번째 연말은, 한국과 한국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매일 눈물을 목구멍으로 삼키며 보냈을 만큼 쉽지 않게 겨우 지나갔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런 연말증후군은 점점 호전되는 듯 했고, 연말 파티를 시댁가족들과만 한다 해도, 저는 더 이상 고아 같은 기분을 느끼진 않게 되었는데요. 가족들과 가까워지고 좋은 일 궂은 일을 함께 겪어 나가며 저도 이제 이 가족 안에 들어온 기분이 들어서 그럴 것이고, 그렇게 낯설던 그리스 음식도 이젠 적응이 되어서일 것이고, 연말이면 매일 반복되는 긴 파티에 앉아 있어도 지루함 없이 함께 웃고 수다 떨 수 있을 만큼은 그리스어를 사용할 수 있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말증후군이 아예 없어졌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여전히 제 부모님과 동생들이 멀리 있는 것만은 사실이니까요. 이런 연말 연시라도 함께 따뜻한 밥 한끼 모여 먹기 어려운 상황을 선택해서 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아침 현관문을 열고 나오면서,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집 화분이 여러 개 깨져있었고, 마당 테이블 위 장식품들이 바닥에 다 떨어져 있었고, 테이블 보는 사라져 없어졌고, 옆집 나무는 부러져 쓰러져 있었으니까요.

강풍이구나. 싶어 조심조심 운전해 등교를 시키고 일을 하러 가는데, 갑자기 한국에서 살 때의 겨울 어느 날 생각이 났습니다.

저희 집 근처 인심 좋은 떡볶이 아줌마 가게를 들러 떡볶이 한 봉지에 김말이 튀김을 사서 들고 집에 와 검은 봉지를 풀어 헤쳐 떡볶이를 한 바탕 꺼내 놓고 너무 맵다 호호 불면서도 우유와 함께 열심히 먹고 나면, 어쩐지 스트레스가 휙 날아가는 기분.

그런데 여기에선 그렇게 손쉽게 떡볶이 한 봉지를 사 먹을 수도 없구나 싶었고, 시내에도 나무가 부러지고 큰 화분이 깨져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더 가라앉았습니다.

 

슈퍼마켓 주차장의 나무, 거리의 입간판, 화분들도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뙇!

그 강풍에도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바다 바로 길 건너 노천카페였는데요.

 

"대단하다…!"

그들은 진정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 같아 보였습니다.

오전 업무를 마치고 집에 잠깐 들렀는데, 시어머님께서 저를 보자마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 오늘 빨래를 몇 통을 돌렸는지 아니? 바람이 엄청나서 빨래가 진짜 잘 마른다, 얘. 정말 좋다."

헉. 이런 날 빨래가 잘 마른다고 열심히 빨래를 하시다니.. 빨래 안 날아가게 정말 주의해야 하는 날인데. 우리 시어머님도 정말 대단하시구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가보지 않은 길을 궁금해 하고, 나와 다른 길에 서 있는 누군가를 부러워한다는 것을요.

그리고 내가 서 있는 길이 힘이 들면 이미 선택된 길로 들어서기 전의 나 자신을 질투한다는 것을요.

 

연말이라고 아무리 마음이 뒤숭숭한들, 저는 어차피 현재 한국에 갈 수 없는 상황이고, 그리스로의 이민을 선택하기 전인 그 좀 안정되고 살만했던 한국에서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요.

그렇다면 난, 지금 현재 한국에 있는 누군가를 부러워하거나, 그리스 이민 전의 내 상황을 그리워하며 이 연말을 우울하게 보낼 게 아니라, 거센 바람에도 노천카페에 앉아 자신의 현재의 삶을 충분히 즐거워하는 사람들이나, 강풍이 분다고 신나게 빨래를 하는 우리 어머님처럼, 오늘을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든 것입니다.

 

그래서...저는 아크로폴리스가 있는 몬테스미스 도로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

  

 

 

이 곳은 제가 하루에도 두 번 이상은 운전해서 지나다니는 해안도로입니다.

시내 안쪽 도로가 막힐 때가 많아 우회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동생 가족이 다녀간 이후로 단 한번도 이 몬테스미스에 정차해 바다를 쳐다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크로폴리스는 여름 내내 관광버스 타고 몰려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라, 최근 1년 사이 더욱 빨리 지나치기만 했던 장소였습니다.

저는 몬테스미스 해안도로에 차를 세우고 바다를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바람이 정말 차고 거세어 머리가 산발이 되고 얼굴이 따가울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출렁이는 바다를 보고, 저 멀리 눈 덮인 터키 땅도 바라보았습니다.

 

길을 건너 아크로폴리스로 다가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나무도 보이고, 지중해성 기후의 겨울답게 푸르른 잔디가 강풍에 넘실 넘실 춤을 췄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원형 경기장도 내려다보고, 저 멀리 집들도 내려다 보았습니다.

 

 

 

그랬습니다. 제가 선택해서 온 그리스의 가장 좋은 것들을, 이곳 생활이 버겁고 정신 없다고 그냥 하찮게 여기며 감사함 없이 살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처음 볼 땐 그렇게 감탄했던 것들을, 이젠 그냥 제가 다니는 도로의 배경 정도로 여겨왔던 것입니다.

마치 한국에 살 때 매일 한강을 가로지르면서도 한강이 얼마나 큰 혜택인지 감흥이 없었던 것처럼요.

매일 먹던 김치가 큰 감동을 주지 못했던 것처럼요.

 

내가 선택하지 못한 것을 그리워할 게 아니라, 이미 선택한 것들을 즐기자 싶었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움 풍경 속에서, 그러나 강풍에 산발이 된 머리로, 전 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서이지요.

 

 

 

 찍는 장소에 따라 햇볕 때문에 머리 색이 달라 보였습니다.

 

 

오후에 학원가는 길에, 산발머리지만 나름 사연 있는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딸아이가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엄마. 엄마는 춤 출 때 꼭 권투 하는 사람처럼 추잖아. 혹시...몬테스미스에서 이 머리로 모자를 쓰고 기분 좋다고 권투 하는 춤 춘 건 아니겠지...?"

"헉 내, 내가 언제 권투 하는 사람처럼 춤 춘다 그래? 그리고 언제 춤을 췄다고?

 

"운전하다 라디오에서 신나는 음악 나오면 어깨를 이렇게 들썩거리며 꼭 권투선수처럼 춤을 추는데...기분 나빴던 거야? 그럼 미안해요..."

"그, 그건 운전하느라 그렇게 밖에 표현이 안 돼서 그런 거야….ㅠㅠ"

 

딸아이를 데려다 주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이번엔 매니저 씨에게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매니저 씨는 제게 사진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돌직구를 날립니다.

 

"큰 곰 같아."

 

"헉

"뭐라고? 마리아나는 나더러 권투 하는 거냐고 했는데…뭐야. 둘이 짠 거야? 이거 나름 사연 있는 사진이라고..."

 

"응. 그렇다면 권투 하는 곰 같아."

 

윽2

"두꺼운 옷에 달린 자가 털이 많고 내 머리가 산발이라 그렇지 곰은 아니다, 뭐... 뭐... 뭐...."

 

"곰이구만 뭐!"

 

 

저는... 그렇게 졸지에 '권투 하는 곰'이 되었습니다.

시베리안 허스키라고 차라리 해주지...

뭐라고요? 시베리안 허스키에게 모욕이라고요?

엉엉

엉엉..독자님들까지 나를 곰이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래도..권투하는 곰이어도 좋으니, 이제 가끔 이렇게 짬을 내어 좋은 장소에 가서 바람도 쐬고 천천히 산책도 하며 오늘을 즐겁게 살면서, 그렇게 연말증후군을 극복해야겠다고 결심하는 하루였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마리아나가 제게 권투 하는 춤을 춘다던 음악을 소개합니다.

지난 10월, 그리스와 유럽에 때늦게 히트해서 라디오만 틀면 흘러나왔던 Capital Cities의 Safe and Sound 입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반말, 막말, 예의 없는 난독성 댓글에 대해 IP 차단 및 삭제, 신고할 수 있습니다.

 

관련글

2013/02/28 - [신비한 로도스] - 경치가 끝내줘요! 우리 동네 아크로폴리스!

2013/09/02 - [신비한 로도스] - 그리스 선인장을 다른 것으로 오해하고 엄청 좋아했던 내 한국인 친구

2013/02/18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좀처럼 견디기 힘든 그리스의 겨울나는 법.

2013/05/23 - [세계속의 한국] - 그리스에서 내가 좀처럼 먹기 힘든 한국음식

2013/03/25 - [세계속의 한국] - 한국으로 단 하루만 ‘순간이동’ 할 수 있다면, 꼭 가고 싶은 곳 Best 4

신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Jennifer Giannakis 2013.12.12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올리브나무님 글 너무 재미있게 읽다가 오늘 처음으로 댓글 다네요*^^* 그릭이랑 결혼해서
    호주 시드니 살고 있어요. 볼로즈 사람입니다. 남편 굼바로?가 로도스에서 와서 항상 로도가 예쁘다고 해서 늘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그리스에 관한 정보 잘 얻고 있어요. 주로 아침에 휴대폰으로 읽는데 오늘 컴으로 보니 엘라다 케 꼬레아가 있네요. '엘라다'라는 단어가 참 예쁜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셔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러시군요!
      굼바로스(굼바로)가 로도스에서 오셨군요! 우와~~반갑네요!
      엘라다, 라는 단어는 정말 예쁘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스어를 읽으시는군요. 대단하세요~
      보통 그리스에 사시는 한인이 아니신 분들은 아무리 그리스인과 결혼하셨어도 그리스어를 쓸 기회가 적으실 텐데 대단하세요!
      Jennifer님 반갑습니다!!

  3. 해피로즈 2013.12.12 1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눈엔 털 달린 모자와 바람에 휘날리는 긴 머리카락이 잘 어울리고,
    올리브나무님이 아주 멋져보이네요.
    글로 쓰신 그 생각들도 공감이 되구요.
    생각이 깊고 멋진 올리브나무님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피로즈님..
      좋게 봐주시고 좋게 말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경주도 날씨가 많이 춥지요?
      저는 가끔 언젠가 올려주신 경주의 눈이 온 풍경사진들을 떠올리곤 한답니다. 경주는 정말 한국의 역사를 생각나게 하는 곳이라 제가 추억하는 한국의 이미지에 포함되는 장소인가봐요~^^

  4.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12.12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너무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5. 릴리안 2013.12.12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 ~
    저도 머리 풀고 차 타고 바닷가 씽씽 달리고 싶네요.

    저는 그래요.

    일상을 미래를 계획하며 머리로 의식으로 생각으로 살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삶의 큰 흐름과 대략적 틀은 무의식으로 산다고.

    나도 사람들 속에서의 역사의 일부분이고. 많은 생명들 중 하나라고.
    흐름을 읽고 느끼고. 받아들이고 흘려보내고. 또 찾아가고 바꾸고.
    문득 인생이 그렇게 길지 않다는 참 짧구나. 심각하지 않게 보게 되더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요. 릴리안님.~

      공감합니다. 인생이 그렇게 길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요.
      아직 어쩌면 살 날이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을 수도 있지만..
      또 한치 앞을 알 수 없다보니 말이지요.

      그래서 오늘을 즐겁고 행복하게, 그렇게 살고 싶네요~
      릴리안님 감사해요!

  6. 무탄트 2013.12.12 1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종일 동동동거리다가 한숨 쉬는 타이밍을 가지려고 올리브나무님의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그런 저에게 딱 맞춤형 글을 올려주셨네요. 그렇듯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
    그리스의 겨울 바람은 장난 아닌가 봅니다. 덕분에 하늘빛은 확실히 아름다운데요. 사진 속 파란 하늘을 보는 제 눈이 시원해질만큼요. 그리고 마리아나와 매니저님, 오늘도 어김없이 '권투'하는 '곰'으로 배꼽을 잡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제 눈엔 올리브나무님의 사진 속, 바람에 굽실거리는 머리가 예쁘게만 보이지만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무탄트님. 요새 많이 바쁘셨군요...
      지난 번에 말씀하셨던 여행은 다녀오신 거에요???

      아무래도 여기가 바다가 가까운 지역이라 바람이 더 거센가 싶기도 해요.

      늘 바쁜 회사일에, 부디 건강한 겨울 나시길 바랄게요. 무탄트님!
      감사해요!!

  7. 이쁜이 2013.12.12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이 글을 보고서야 왜 이름을 올리브 나무라고 지었는지 알겠어요. ^^
    크리스 마스 선물 준비는 다 하셨어요 ?
    저는... 아직 다는 아닌데...
    그중에 특히 아들 선물 하나를 못 구해서
    걱정이 태산이에요. 이번에 새로나온 게임기다 보니
    구할 수가 없는거 있죠.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아드님 선물을 찾고 계시는 중이시군요~~
      저도 아직 다 준비하지 못했어요.
      당장 일요일에 있을 어머님 생신 선물 사러 오늘 가야 해요.
      연말이 되니 선물할 사람은 많고 머리 속이 복잡복잡하네요~
      여긴 워낙 가족이 많아서 큰 선물을 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그냥 성의표시만 하는 그런 선물들로..ㅎㅎ
      암튼 이쁜이님, 아드님 선물 꼭 구하시길 바랄게요!
      전 딸아이에게 올해는, 갖고 싶다던 2014년 예쁜 다이어리를 선물하려고 한답니다^^작년에 좀 값나가는 것을 사줘서 이거면 충분하다고 이미 세뇌를 시켰어요.ㅎㅎㅎ

  8. 스켓보 2013.12.12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저도 safe and sound 노래에 요즘 푹 빠져 있어요!ㅎㅎ
    노래 참 좋죠ㅠㅠ 행복하게 노래를 즐길 때?? 좋아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스켓보님, safe and sound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라디오에서 한동안 정말 자주 나오길래, 도대체 제목이 뭔지 정말 궁금했다가 나중에 알았어요~
      저는 특히 중간 트럼펫 연주 부분이 정말 좋아요.
      노래도 물론 좋지만요.^^

  9.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12.12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
    연말에는 저도 그래요. 한국이 그립고.. 가족도 보고 싶고요.
    그래도 그리스의 저 멋진 풍경과 파란 하늘을 보면서 외로움도 즐겨보세요.
    참 2013년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축하드려요.
    내년에는 더 멋진 소식 많이 전해 주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더 축하드려야 할 것 같아요. 품절녀님!
      올해도 어김없이 블로거 대상에 선정되셨잖아요~
      댓글에도 썼었지만 품절녀님의 시크한 느낌의 얼굴 사진을 뵈면서
      얼굴이 동그란 저로서는 절대 가질 수 없는 매력이구나 ~~~했답니다^^
      내년에도..계속 잘 해 볼 수 있었으면, 저도 바라게 됩니다.
      감사해요!

  10. 씨미씨미 2013.12.12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을 들썩이며 춤추는 모습을 권투하는것처럼 생각하니... ㅎㅎ
    아이들의 시선과 생각은 새로운거 같아요.

  11.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Q의 성공 2013.12.12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재밌게 보고 갑니다 ^^
    행복 가득한 하루를 보내세요~

  1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2.12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주변의 긍정적인 분들에게서 에너지를 많이 받으시는군요~
    저도 오늘 올리브나무님의 "이미 선택한 것들을 즐기자"는 말씀에 긍정 에너지를 받아갑니다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아스타로트님 덕분에 많이 즐거운걸요.
      설이 보면서 즐겁고, 만화 보면서 즐겁고, 또 만화 속의 인물들인 가족이나 친구분들을 상상하며 막 즐거워지곤 한답니다.
      사실 여기선 한국 만화책을 볼 수가 없어서 인터넷으로 만화를 접하는 게 다인데, 제 마음에 드는 웹툰이나 인터넷 만화책을 일부러 찾아서 보게되지는 잘 않더라고요.
      그래서 아스타로트님의 만화가 늘 제게 큰 기쁨을 주나봐요~~ 그림도 너무 좋아요~~*^^*

  13. 2013.12.12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머리가 얼굴을 많이 가려서 그렇게 보였나봐요.
      여전이 동그란 얼굴에 코믹스런 느낌을 갖고 있답니다^^
      사실 요새는 체중을 제대로 측정해볼 경황도 없었어요.
      정말 휴가가 필요하다! 라고...혼자 외쳐본답니다^^
      OO님께서도 가족이 모이면 여러가지로 스트레스 받으시겠어요. 그렇게 사이가 안 좋으신 분들이 계시면 중간에서 얼마나 난처할까요.ㅠㅠ

      저도 많이 많이 축하드려요!!

  14. 포로리 2013.12.12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하셨어요. 자주 그렇게 하세요. 참 아름다운 그리스 풍경입니다. 마리아나 땜에 또 빵 터졌습니다. 사진 속의 올리브나무님이 당당한 그리스여인처럼 보이는데요? 왜 그런걸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포로리님 감사합니다~~
      그게 참 이상한게요..
      제가 여기에 있을 땐 그리스여인들 사이에서는 분명 한국여자 같이 얼굴이 달라보이는데...지난 번 한국에 갔을 때 저에게 다들 너무 그리스여자 같은 느낌을 갖게 되었다 라고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에서 동료들과 찍은 사진을 보면 피부색도 그렇고 저만 얼굴이 좀 달라보이긴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환경이 이곳이다보니 자꾸 그렇게 비슷해져 가나보다 싶어요..^^

  15. 부레옥잠 2013.12.13 0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사람은 항상 자기와 다른 길에 서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고, 처음에 아무리 신기하고 감탄스러웠던 것도 익숙해지면 아무렇지도 않아진다는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지금 영국에 와있는 걸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워하는데 정작 제 자신은 영국이라는 환경이 일상이 돼버려서 한국에서처럼 게으름 피우며 집에 콕 처박혀 있기나 하고 그랬어요.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내가 관광으로 영국을 왔어도 이렇게 아무 것도 안하고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씩 영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는 중이지만 나중에 한국 돌아가더라도 한국에 여행온 관광객처럼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지요.
    그나저나 헤어스탈 넘 예쁘신데요? 염색하신 건가요? 저도 밝은 색으로 염색하고 싶은데 머리카락이 너무너무 얇은 관계로 가만히 놔둬도 상하는지라 염색은 엄두도 못내네요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부레옥잠님은 머리카락이 얇으시군요~ 그러시면 아무래도 불편하실 때가 많으시겠어요~
      네~ 저는 염색을 늘 해요.
      이민 오고 처음 1~2년은 검은 머리 그대로 뒀었는데요. 한국에서도 머리 매직을 하든 뭘 하든 미용실을 다녔어도 검은 머리가 더 얼굴 색과 잘 어울린다고 해서 염색을 안 했었는데, 여기 오니 아무래도 인종차별이 너무 심한 지역이라 매직한 검은 머리는 뒷모습만 봐도 동양인인 줄 알더라고요. 그게 불편해서 염색을 하게 되었어요. 하다보니 계속하게 되었고...
      근데 동양인 머리를 염색하는 방법을 모르는 미용실이 많아서 제게 맞는 미용실 찾으라 6개월 넘게 고생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지금은 싸고 잘 해주시는 분을 만나 잘 이용하고 있어요. 여긴 머리 하는 가격이 한국과 비슷해요. 미용실도 정말 많고요.~
      부레옥잠님은 한국에 돌아가실 수도 있으신가봐요.~
      그러시다면, 정말 나중에 지금을 그리워하지 않게 많이 즐기셔야겠어요~~~ 저는 런던에 다시 간다면 정말 제대로 계획세워서 가보고 싶은 곳이 엄청 많은데, 부레옥잠님은 그곳에 사시니 후회없이 누리시면서 저에게도 많이 자랑해주세요~ 절~대~ 샘내지 않고 막 감탄사 연발하며 부러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벌써부터 부레옥잠님의 자랑을 기다리게 될 것 같아요^^

  16. Chiyuki 2013.12.13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도스 섬 풍경이 정말 아름답네요ㅠㅠ 부럽습니다.. 저는 프랑스 북부의 깡촌에 살고있어서 뭐 볼게 없어서 한국이 너무 그리워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래도 chiyuki님은 프랑스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또 저의 부러움을 사고 계신답니다~~
      여기엔 가끔 프랑스TV가 전파에 잡힐 때가 있어요. 늘 그런 건 아닌데 한번씩 그래요. 저는 케이블을 설치하진 않아서 그냥 나오는대로 보거든요.
      근데 심야 음악 방송 같은 걸 보고 있자면, 저도 막 프랑스로 달려가보고 싶고 그렇더라고요~ 노래들도 어쩜 그렇게 감미롭고 좋은지요~~

      저희 딸아이 반 엄마들과 얼마전에 나눈 이야기가 있는데,
      돈을 열심히 모아서 내년 겨울엔 파리 디즈니랜드에 가족동반여행을 가면 어떨까 뭐 그런 꿈같은 이야길했답니다. 패키지 상품들이 싸게 나올 때가 있더라고요.

      여기서도 먼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저에게 꿈같은 프랑스에 살고 계시니 chiyuki님도 저에게 막 자랑하셔도 될 것 같아요^^

  17.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12.13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건너 아크로폴리스...
    : 세계사 교과서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낱말이
    그냥 단지, just 길건너 있다니 ^^;;

    -시어머님의 '바람이 잘 불어서 빨래가 엄청 잘말라...' 이 느긋한 태도
    : 아, 저도 배워야할텐데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칼국수님~~
      그렇게 정말 가까이에서 늘 흔하게 보다보니
      이렇게 감흥이 없어질 수도 있구나 싶어서
      저도 스스로 각성하게 되었답니다...ㅠㅠ
      사실 매니저 씨가 처음 서울 구경을 왔을 때, 63빌딩이나 롯데월드, 한강, 내부순환로의 아래위로 막 연결된 도로... 이런 것을 보면서 엄청 감탄에 감탄을 연발했었거든요. 저는 도대체 왜 저러지? 그랬었고요.
      근데 지금은 그런 당연했던 한국에서의 일상이 막 그립고, 여기가 아무렇지 않게 되어 버려서, 감사함을 정말 상기시켜야 할 때란 마음이 많이 들어요~~~*^^*

  18. 2013.12.14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3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셔서 또 이렇게 힘을 내게 됩니다!
      아이디가 멋지셔서 저도 OOOOOO님을 기억할 것 같아요~

      사진이 멋지게 나왔나봐요~^^ 얼굴이 많이 가려져서 아무래도 그렇겠지요?ㅎㅎ
      딸아이와 저는 눈을 빼고는 닮았다는 말을 참 많이 들어요^^
      딸아이 눈이 저보다 좀 더 길죽하고 큰 눈이에요.
      감사해요!!

  19. mariacallas1 2013.12.23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아이쿠
    다른거 다 건너뛰구요
    저 ㅎㅎ왜 권투하는 곰이라 했는지 조금은 이해가가요 ㅎㅎ;
    그런데 권투하는 곰까지는 아니라 저는 생각해요^^;

    그리스의 칼바람?까지는 아니지만 바람을 느껴본 1인으로써
    올리브나무님 지못미네요 ^^;

    연말도 행복하소서~~~~~*

  20. browneyed 2014.05.19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도스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 블로그에 들리게 되었어요:) 로도스 여행에 대해서 질문이 있어서 질문 남길게요^^ 아침 9시에 산토리니에서 로도스로 넘어오고 다음날 아침에 9시에 로도스를 떠나는데, 하루 안에 올드타운과 린도스 구경을 다 할 수 있을까요?..하나라도 놓치려니 아쉽네요ㅠㅠ

  21. BlogIcon 데이지 2014.07.10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글만 읽고 가다가 댓글은 처음 남기고 갑니다. 이번 글을 읽다보니 코끝이 찡해지네요. 저도 이렇게 오늘을 즐기며 감사하면도 꿋꿋이 살아보럽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

 

 

 

저희 부모님은 어쩌다가 딸 셋을 다 해외로 떠나 보내고 두 분만 한국에 살고 계십니다.

저희가 어릴 때부터 이런 상황을 꿈꾸거나 바랬던 것도 아닌데도 어쩌다 보니 이렇게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분은 본의 아니게, 늘 멀리 있는 딸들이나 손녀 손자들이 잘 지내는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으신 것입니다.

 

요즘 그리스는 작년에 비해 확실히 덜 춥지만, 본격적인 겨울 시즌에 접어들어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지역이 많아졌습니다.

11월 23일 일요일, 그리스 전국 주요 도시의 날씨입니다.

오랜만에 비가 오지 않았던 날이었지만, 역시 전국적으로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는데요.

비가 오는 다른 날은 온도가 5~10도 정도 더 떨어지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보시다시피 동쪽 에게해 바다를 낀 중부 아테네북부 알렉산드로뽈리, 남부 로도스크게 기온 차이가 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남부지역인 로도스는 본래도 겨울엔 중부 아테네 보다 비가 좀 더 많이 오는데, 지난 금요일이었던 11월22일은 정말 무섭게 비가 내려서, 이러다가 작년처럼 도로가 다 패이고 나무들이 쓰러져나가는 지경에 이르는 게 아닌가 좀 걱정이 될 정도였는데요.

저는 아침부터 일 때문에 바빴고, 저녁에도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폭우를 뚫고 운전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천둥 번개를 동원해 무섭게 비가 오던 그날 저녁, 수업을 하러 이동하는데 한쪽 도로가 완전 잠긴 것이 보였는데요. 다행히도 잠긴 도로를 피해 경로를 우회해 다른 도로로 운전해 수업을 하러 갔습니다.

수업을 하는 내내 엄청난 번개가 치더니 결국 그 지역 전기가 잠시 끊어지는 사태가 벌어져서, 그리스인 친구들은 한석봉도 아닌데 작은 촛불에 의지해 함께 한글 작문을 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비가 좀 멎어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로도스 시 외곽 이알리소스 지역의 도로에 물이 넘치기 시작했을 때 누군가 찍은 동영상이 뉴스에 소개되었습니다.
 
소리를 키워서 들으면, 빗소리와 천둥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불과 몇 달 전, 제가 찍어서 올렸던 이 사진을 기억하시나요?

로도스 시의 바다와 닿아있는 만드라끼 지역인데요.

 

이곳도 이날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토요일 아침, 그리스 전국 공중파 뉴스에선 전날 저녁 폭우로 로도스 시 가까운 외곽의 지역의 도로가 파손되었고 집들이 침수되었을 뿐만 아니라, 작은 강이 범람해 운전 중이던 세 명이 사망했고 실종자 한 명이 발생했다고 반복해서 보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지역은 공항에서 빠른 도로가 아닌 시내 쪽 길로 들어서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곳이으로 저 역시도 잘 아는 곳이라, 그 뉴스를 보면서 등골이 서늘해지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일단 지대가 높은 로도스 시내 안쪽은 비 피해가 별로 없었고 토요일은 비가 좀 덜 오기도 해서, 저는 원래 약속이 되어 있던 대로 딸아이 반 친구들과 엄마들과 만나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기로 한 장소에 일단 나갔습니다.

 

 

이렇게 시내 안쪽은 감사하게도...물이 차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영화관에 들여보내고 두 명의 그리스인 엄마와 저, 이렇게 세 명은 영화가 끝나길 기다리며 커피를 마셨는데요.

 

 

그리스 타 지역 출신인 이 두 엄마는(남부 코스와 북부 야네나), 자리에 앉자마자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오늘 하루 종일 부모님과 친척들, 친구들 전화를 받느라고 정신이 없었어."

저는 "왜?"라고 물었는데요.

??

"전국적으로 뉴스에서, 로도스 지역이 폭우로 강이 범람해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니, 다들 걱정이 되셨던 거지."

"그래. 난 특히 출근할 때 그쪽 길을 지날 때가 많아서 우리 엄마는 전화해서 아주 난리셨어. 난 사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비번이라 뉴스를 안 봐서 엄마 전화오시기 전까지 그 지역에 그런 일이 있는 줄도 몰랐거든. "

 

아...그러니까 다른 지역에 사는 그녀들의 부모님과 친척, 친구들은 그리스 내의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걱정이 되셔서 하루 내내 몇 번을 전화를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저도 금요일에 한국에 계신 엄마와 잠깐 통화를 하긴 했지만 여기에 얼마나 비가 무섭게 오고 있는지 그리스의 겨울을 경험한 바가 없으신 엄마에게 굳이 자세히 설명할 필요까진 없어서 그냥 "비가 좀 많이 와." 라고 만 말씀 드렸었기에 아마 여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모르고 계실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스는 한국과 먼 나라이고, 수십 명 이상의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일이 아닌 다음에야 국제 뉴스에까지 오르내리진 않으니 말이지요.

 

저는 그리스인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럴 땐 차라리 제가 한국과 교류가 적은 나라에 살고 있어서 다행이라고요.

제게 직접 무슨 일이 생긴다면야 당연히 연락이 가겠지만, 그게 아닌데도 제가 사는 지역에 이런 사건들이 생겼다는 것을 아시는 것만으로도 괜한 걱정만 증폭시키실 수 있으니 말이지요.

사실 동생들이 사는 미국은, 그리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한국과 밀접한 관계의 나라이기 때문에 멀어도, 그리스에 대한 소식보다는 국제 뉴스에서 더 자주 소식을 들을 수 있어, 태풍만 크게 와도 걱정되셔서 동생들 집으로 전화를 하시는 부모님이시니 말이지요.

저도 부모이다 보니 알겠더라고요.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부모는 늘 자식 걱정을 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을요.

 

월요일인 오늘, 지난 여름 한국에 다녀온 뒤로는 거의 매일 저에게 카톡으로 문자를 보내시는 저희 부모님께,

즐거운 한 주 되시라고, 안부 메시지라도 보내야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관련글

2013/06/18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내게 너무 특이한 그리스의 영화관 문화

2013/11/15 - [세계속의 한국] - 외국 사돈에게 엉뚱한 사람이 된 한국 아버지의 변(辨)

2013/11/04 - [세계속의 한국] - 한국이 추운 나라라는 것을 모르는 그리스인들

2013/10/03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한국과는 정말 다른 그리스의 ‘첫 번째 비’의 의미

2013/03/28 - [신비한 로도스] - 비가 왜 계속올까 라는 푸념에 이쁘게 동문서답 해준 딸아이

 

 

신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새벽.. 2013.11.25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물밀듯이'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겠어요. 와...입이 안 다물어지네요.
    한국도 장마와 태풍이 올 때 늘 몇몇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태이긴 하지만, 햇볕은 쨍쨍 그리스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니... 햇볕이 화끈하게 내리쬐는 만큼 비도 화끈하게 쏟아지는 듯...
    설마 로도스에 해마다 일어나는 일은 아니겠죠? 그렇다면 너무 가혹해요. 해변가는 1.5층으로 지어야 침수 피해를 피할 수 있겠어요.
    정말 이 엄청난 사실을 부모님이 모르셔서 다행이예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7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새벽님. 그쵸? 좀 심하지요?
      근데 해마다 비가 점점 많이 오는 것 같다고, 어제 시아버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여기가 고향이신 시아버님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늘 조심은 해야 할 것 같아요.
      작년은 그나마 잘 넘어 갔는데, 제작년엔 다른 지역이 침수되었었어요.
      사실 새벽님 말씀처럼 해안도로 가까운 지역은 1.5 층으로 지어진 집들도 많은데, 그래도 침수가 되더라고요.ㅠㅠ

  3.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11.25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딸들이 다 외국에서 살면 부모님이 참 적적하시겠어요.
    저희 시댁도 두 아들이 해외에 있는데, 아주 보고싶어 하시거든요.
    항상 행복하게 지내고 큰 걱정 안 끼치고
    자주 연락해 드리는 것이 가장 효도하는 법인 것 같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7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요. 품절녀님 시댁도 두 아들이 다 해외에 계시는군요!
      그러게요. 정말 자주 연락드리고 걱정 안 끼치게 잘 지내는 게
      저희가 할 도리인 것 같아요.
      그래도 요샌 카톡이나 그런 무료전화들이 잘 되어 있어서
      연락하기가 더 편해졌구나 싶어요~
      예전에 해외로 이민 가신 분들은 진짜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4. Favicon of http://www.sapporoboom.com/ BlogIcon 노란별 2013.11.25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저도 일본에 있을 때 지진 뉴스만 나가면 핸드폰에 불이 났었죠~ㅎㅎㅎ
    부모님과 지인들을 위해 먼저 자주 연락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7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노란별님은 일본에 계신 적이 있으셨군요.
      정말 저도 일본에 무슨 일이 생기면 블로그 이웃분들에게 물어보게 되더라고요.~
      노란별님 말씀대로 부모님과 지인들에게 연락을 자주 해야 하는데,
      뭐 그렇게 바쁘다고 또 그게 잘 안 될 때가 많으네요ㅠㅠ
      앗! 근데 노란별님이 삿포로님이셨군요! 한발 늦게 발견!

  5.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1.25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여름의 장마보다 비가 더 많이 오네요!
    그리스의 겨울은 비가 많이 오는 지중해성 기후...라고 교과서에서 한줄 배웠지만
    상상도 못한 폭우에 놀랐습니다.
    가끔은 부모님께서 모두 다 아시게 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은
    이곳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뭐 날씨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7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차차님.
      부모님께 걱정끼치지 않으려니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는데
      또 그래도 걱정시킬 일을 하기도 하고...
      참, 인생을 잘 산다는 것이 늘 쉽지 않구나 싶습니다..

      저도 그리스에서 첫 겨울을 맞았을 때,
      정말 엄청나게 놀랐었어요.
      비 때문에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없을 수가 다 있구나 싶고...
      한국의 여름비는 많이 와도, 발이 좀 젖는 게 크게 불편하지 않았는데,
      여긴 겨울비라 이런 비 속에 잘못 노출되면 완전 병이 나더라고요~

  6.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49 BlogIcon 와코루 2013.11.25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에서 저런 소식을 들으면 부모님께서 걱정하시겠어요~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7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와코루님.
      정말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다 싶은데, 침수피해 입은 집들이 많아서 다른 집에 며칠 기거하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가까이서 보니 안타깝고 그래요ㅠㅠ

  7. 삶은당근 2013.11.25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글 올라오는거 재미있게 보는 중에...
    님께서 로도스 사시는걸 알게되니 그냥 댓글이 달고 싶어지네요^^
    가보고 싶은 곳이거든요~^^
    예전에 아테네랑 산토리니 여행했었는데...여러번 유럽여행을 했지만, 그리스만큼 여운이 많이 남는곳이 없더라구요..아테네가 왜그리 좋은지~^^
    다음 여행에서는 터키+로도스를 가볼까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리스 소식 자주 올려주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7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삶은당근님~
      아테네를 그리워하시는군요~
      그리스라는 곳이 참 이상한 매력이 있지요?
      저도 첫 여행 이후 잊을 수 없어 또 오게 되고 또 오게 되고 했던 신비한 장소더라고요.
      반갑도 또 뵐게요*^^*

  8. 규륵 2013.11.25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도 밤사이에 돌풍을 동반한 비가 왔어요~

  9. 이쁜이 2013.11.25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겨울은 이렇게 위험하기도 하군요.
    그동안 잘 지냈어요 ?
    참 지난주에 여기 첫눈 왔었어요. ^^
    쌓일까 걱정스러웠는데.... 다행이 아침에 일어나니 흔적도 없더군요. ㅎ
    예전 같으면 너~~무 좋아라 했겠지만.... 이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7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이쁜이님. 오랜만이에요!
      안 그래도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했어요~
      프랑스엔 첫눈이 왔군요!!!
      그러게요. 이쁜이님. 나이가 들 수록 이런 날씨에 대한 낭만은 사라지고 실질적인 걱정만 자꾸 생기네요~ 참 아쉬운 부분이지 싶어요~

  10.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11.25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시 들러 인사드리고 갑니다.
    남은 하루 평안한 시간이시길 바랍니다.

  11. 키아 2013.11.25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맞아요.
    저도 지인이 위스콘신주에 사는데 거기 얼마전에 토네이도때문에 난리났다고 뉴스에 나오더라고요
    걱정되서 메일보냈는데 지인 왈
    "야, 여기가 얼마나 큰데! 난 토네이도 온것도 몰랐어!"
    이러더라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7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키아님!
      정말 미국은 땅이 워낙 커서, 한 주 안에서도 날씨가 변화무쌍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도 동생들이 미국에 있으니 휴대폰 날씨 창에 미국 두 개의 주 날씨도 항상 같이 띄워 놓는데, 그 주 안에서도 날씨 변화가 많아 춥지? 이렇게 물으면 아니~ 라고 대답할 때도 많더라고요^^

  12. 파란패랭이 2013.11.26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올리브나무님~재미있는 포스팅 올려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오늘 지구촌 뉴스에 로도스섬 폭우소식이 비중있게 나와서 살짝 걱정했답니다ㅜ
    아무일 없으셔서 다행이에요!
    그리스도 많이 쌀쌀할텐데 감기조심하세요^^

  1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1.26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가 정말 많이 왔네요;; 올리브나무님댁에는 별 피해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제가 외국에 나갔을 때는 가까운 일본이어서인지 엄마가 제가 사는 곳 날씨까지 아시더군요;; 정작 전 일기예보도 잘 안 봤는데...;;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7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아스타로트님.
      어머님께서 어린 딸을 (지금 보다는 어리셨을^^) 보내 놓고 얼마나 노심 초사하셨을까요~
      어머님께서 날씨까지 다 알고 계셨던 것이 정말 이해가 되네요~

  14.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1.26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도 엊그제 저녁부터 어제 아침까지 대단했는데 그리스는 더했군요! 세상에...
    부모님 생각하는 올리브나무님 마음이 여기까지 훈훈히 전달되어 좋아요. 부모님도 이 맘 아실거에요. ^^
    그리스 지도를 보고 있자니 데살로니가, 이오니아, 로도스, 아테네... 옛날 이야기에 나오던 지명들을 오늘날의 뉴스로 접하게 되어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7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이런 지명들을 보면서 저도 처음에 무척 신기했었어요~
      그래서 아직 저도 못 가본 그리스 내의 도시들을 보며,
      꼭 가보고 싶고 그래요~
      머지않아 기회를 만들어 봐야지...그런답니다~
      열매맺는 나무님 감사해요!

  15. 김영미 2013.11.26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폭우피해로 사망자가 발생했군요 ㅠㅠ

    지난번에 태풍도 이곳 뉴스에 나와서 저도 은근 걱정이 되었어요

    따님생각에 부모님은 늘 노심초사 하실텐데 ...

    저도 풍랑으로 미코노스에 정박하지 못하고 표류했던 일이 다시 떠오르네요^^

    올리브나무님!장거리출장은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가셨으면 해요^^

    활기찬 한주 되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7 2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캐나다엔 그리스인 교민이 굉장히 많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태풍 보도도 했었나봐요!

      영미님께서도 그리스 오셨을 때 이런 저런 고생을 하신 경험이 있으시군요~
      아이쿠..표류라니...배멀미를 하는 저로서는 상상만으로도 속이 울렁울렁해요ㅠㅠ

      영미님 말씀대로 장거리 출장은 꼭 일기예보 확인하고 가겠습니다^^
      감사해요!!

  16. 루시아 2013.11.26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맘이란 부모되보니 알겠더라구요
    울엄마가 왜그렇게 귀찮게 별일없는데 전화하나했는데 이제 아이들 학교끝날시간에 안오면 별생각이 다들더라구요 애들은 정작 아무렇지도않게 친구랑 놀았네 그러는데요
    이나이에도 엄마한테 어리광부리고 싶을때 있는데 엄만 징그럽다하시면서도 좋아하세요 그래서 가끔생각합니다 엄마안계시면 난 고아구나.. 나이들고 가정가졌어도 고아란말에 슬퍼지더라구요
    엄마한테 전화넣어야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7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루시아님..
      루시아님 말씀에 깊이 공감이 되고, 언젠가 제 친구의 얘기가 떠올랐어요.
      그 친구는 미국으로 늦은 나이에 유학을 간 친구였는데, 돈 벌어가며 등록금 내느라 정말 힘들어 했던 어느날, 제게 그러더라고요. 자기네 학교에서 "고아에게 주는 장학금" 혜택을 받게 되어서 기쁘긴 한데, 고아라는 말이 이미 성인인데도 이렇게 슬플 수가 없다고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재가하셔서 호적상으로는 성인이 된 이 친구가 부모가 없는 것으로 기록되었나봐요.(그 땐 호주제 폐지 전이었을까요???)
      암튼...루시아님, 댓글 감사합니다~ ^^

  17.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11.26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무시무시한 사진을 보니... 모르는게 약이다~라는 말이 살짝떠오르며, 부모님께서 요 글을 보시면 많이 걱정되시겠다..도 싶네요~그리스는 겨울에 비가 많이오는군요,
    서울도 오늘 비소식이 있어 우산들고 나왔는데 날이 아주 맑아서, 무거운 가방만 원망어린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죠 ㅋㅋ
    냥이들은 지붕생겨서 좋겠넹~~~^^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7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팩토리님. 그렇지요. 정말 모르는 게 약이다 싶어요.
      다행히 저희 부모님은 제 블로그 주소를 모르셔서...
      아마 이 글을 보시지 못 하셨을 것 같아요.
      (혹시 저 몰래 보고 계실까나요? 저희 엄마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게 좀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서 막내동생에게도 얼마 전에야 처음으로 말을 했답니다~ㅎㅎㅎ
      냥이들 지붕 생겨서 옹기종기 몸을 겹겹이 하고 콜콜 자는 모습이 정말 예뻐요~~~
      그러게요. 비 안 오는데 우산 들고 다니면 정말 무거운데...에궁. 고생이 많으셨네요~~

  18.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1.27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고고.. 동영상보니 장난 아니네요~~ 빗소리랑 천둥이랑 길에 물찬 것두~~ㅎㄷㄷ~
    정말 타국에 있으니 더 많이 부모님께서 염려가 되실 것 같아요.. 저도 시댁 일은 거의 친정부모님께 말씀 안 드리거든요.. 괜히 걱정하실까봐~
    교류가 없어 다행이라는 말씀에 공감해요~~ ^^

  19. 내안의당신 2013.11.28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다음 달 중순에 이탈리아로 여행가는데 유럽은 겨울에 비가 많이 온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살짝 걱정되네요.딸아이하고 가는 거라서요^^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8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래도 제가 듣기로는 이탈리아는 그리스보다는 비가 덜 온다고 들었어요. 북부쪽은 눈이 더 온다고도요.
      두분께서 여행하실 때는 비 오고 눈 오는 날이 드물길 저도 바라게 됩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감사합니다^^

  20. mariacallas1 2013.11.28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한국에 있어도 지역에 따라 날씨가 다르기에

    부모님들께서 걱정 하실때가 생기는데

    머나먼 타국이시니 오죽하실까요 ㅠㅠ

    와...동영상보니 장난 아니네요.

    하긴 우리나라에서도 며칠전 바람이 장난 아니였었답니다.

    부디 늘 건강하시길 바라요 ^^

  21. 2013.11.28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올리브나무 씨, 그리스는 명절도 아닌데 일복 터져, 뜬금 없이 사진과 포스팅 정보 대방출!"

(머리에 꽃 달겠어요.)

 

 

 

한국에서 추석이라고 하니, 어쩐지 전이라도 부쳐 먹어야 할 것 같아서 그러겠다고 매니저 씨에게 말까지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고국의 명절을 추억할 여유도 없이, 갑자기 오스트리아에서 다른 사촌인 베르니 커플이 로도스로 놀러 오고, 내일인 줄 알았던 아버님 생신은 어머나 하는 사이 어제였습니다.

전은커녕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는 게 요원한 요 며칠이었던 것입니다.

손님을 대접하고 아버님 선물을 준비하고(신발 가게를 일곱 군데 다리품 팔아 까다로운 취향을 맞춰 드렸어요..) 파티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딸아이는 학교를 가야 하고 저와 매니저 씨는 일을 해야 하고, 일상을 살아야 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은 저와는 또 다른 이유로 (명절 준비하시느라) 바쁘셨지요?

 

"정녕 추석을 추억하고 전 한 장 부쳐 먹는 게 그렇게 어렵던가!!!

나도 보름달 보며, 추억에 젖고 싶었다고!!!"

엉엉

 

...라고 한탄할 틈도 없이 바빴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제,오늘 이틀 동안 제가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쭉 보여드릴까 합니다.

또한 사진과 더불어 그 동안 준비해 온, 앞으로 포스팅으로 소개할 글의 주제들도 알려 드리겠습니다. 가장 빨리 읽고 싶은 주제가 있으시다면 댓글로 추천해 주시면 그 글 부터 쓰도록 할게요.^^

 

이 사진들을 보시면 로도스 신시가지를 이렇게 돌아다니는 제 일상의 일부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도스 시내를 돌아다니는 관광열차입니다.

경치 좋은 곳만 지나다니는 줄 알았더니 뜬금없이 시내 골목길에서 마주쳐서 깜짝 놀랐답니다.

관광객들도 그럴지도요^^

 

 

제가 참 좋아하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놀러 온 사촌 베르니와 새 여자친구 까뜨린입니다.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제가 포스팅할 주제는 "그리스인과 오스트리아인의 털에 대한 견해" 입니다.^^

 

손님들에게 대접할 디저트를 사러 들렀던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이곳에 관한 주제는 "딱 하루만 파는 그리스의 유기농 아이스크림" 입니다.

 

제가 자주 지나다니는 로도스 시내의 아날립시 라는 동네인데,

이 사진과 관련하여 포스팅은 제가 여러 달 동안 틈틈히 사진을 찍으며 준비했던 포스팅인

"앞에서 보면 절대로 크기를 알 수 없는 그리스의 집들" 입니다.

 

 

 대부분 일방로로 되어 있는 로도스 시내를 돌아다니는 중입니다.

 

여기서 잠깐! '로도스 시'에 대한 오해를 하나 풀고 가자면요.

 

 

제주도 크기보다 약간 작은 로도스 섬 꼭대기에 위치한 로도스 시는 그리스의 대표 도시 중 하나입니다.

로도스 섬의 크기는 서울 면적의 3배, 아테네 면적의 4배 정도 입니다.

그리스 총 거주 인구는(불법 체류자를 포함하여) 대한민국 인구의 1/3 밖에 되지 않지만, 여름 7개월 동안 관광객이 거주 인구 보다 더 많이 몰려 온답니다. 그래서 전국 시내는 여름 내내 교통이 상당히 혼잡합니다.

그리스 경제 위기로 2년 전엔 반으로 줄었던 관광객 수는, 올해 들어 다시 제자리를 찾았고 이는 그리스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가 뜬금 없이 이런 얘길 하는 것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 때문인데요.

 

"섬에 사시는데, 작은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 들으며 사시나요?" 

저도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 들으며 살고 싶은데, 시내 안 바닷가 땅은 쉐라톤 등의 대형 호텔들이 해안도로를 타고 자리 잡고 있어서 너무 비싸요.^^ 시내에서 먼 바닷가는 유명인들 별장이 다 차지하고 있지요. 제가 롤링 스톤 별장이 있는 곳(로도스 섬 벱쿠스 근처)에 집을 살 만큼 부자가 아니랍니다.

 "작은 섬에 사시느라 답답하시지요?" 

답답한 것은 섬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한국말을 할 사람이 없어서 그렇답니다.

평소엔 시내 안에만 있고 워낙 큰 섬이라 사실 섬이라는 것도 잘 인식할 수 없어요.

"배를 주로 많이 타실 것 같아요."

배 보다는 비행기를 주로 탄답니다. 다른 섬으로 갈 일보다 아테네를 갈 일이 더 자주 있더라고요. 아테네는 배를 타고 가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아테네 크루즈 가격도 비행기 가격과 큰 차이도 없고요.

 

자, 계속 포스팅 정보를 방출해 보자면요.

 

로도스 시에 몇 년 째 새롭게 방파제 공사를 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 최근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데요.

카페와 바(Bar)가 여러 개 붙어 있는 곳으로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곳입니다.

 

갑자기 이메일을 보내야 해서, 그 중 한 곳에 급히 들어가 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무료 wifi 속도가 빠른 곳이기 때문이지요.

 "그리스에서 쉽게 무료 wifi 사용 하는 법" 에 대해 포스팅할 거에요.

 

 

다시 또 시내를 돌아다니고

 

 

 

택시 기사 덕에 일방로에서 잠시 갇히기도 했네요.

이 택시에 관련 된 주제는 "로도스의 택시, 왜 90%가 메르세데스 벤츠인가" 입니다.

 

많이 큰 회색이와 새롭게 제 속을 썩이는 새 아깽이 미옹이와 씨름했던 포스팅도 곧 찾아갈 거에요.

 

이 사진은 아침 7 시 반 저희 집 앞 도로 풍경인데,

"자녀를 등교시키는 그리스 엄마들의 특별한 패션"에 대한 글을 쓸 예정입니다.

 

며칠 전 있었던 그리스 전국 총 파업 때, 학교가 문을 닫아 길거리에 나와 있는 중학생들인데요.

"그리스의 파업 문화, 더 이상 효과를 거둘 수 없는 이유"

에 대해 쓸 예정입니다.

 

 

맥도날드에서 사람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리스 맥도날드에만 있는 특별한 것들"에 대한 이야길 할 거에요.

 

 

 세계 7대 불가사의 로도스 거상이 있던 자리입니다.

여기에 대해 쓸 주제는

"지진으로 무너진 로도스 거상의 조각들, 어디로 갔을까?"

입니다.

저희 집 근처에 있어 어제도 문구류를 사러 다녀왔는데요.

 토이저러스가 그리스에 발을 붙일 수 없게 만든

"그리스 어린이를 위한 프렌차이즈 JUMBO 점보"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고요.

 

노르웨이에서 놀러 왔던 친구들입니다.

"제일 별난 북유럽 관광객들 "북유럽과 남유럽의 영어교육과 활용 차이"

에 대한 이야길 할 예정입니다.

 

 

 

물론 이 예고한 포스팅들을 언제까지 다 소개하겠다는 약속을 드리진 않겠습니다.

제가 즐겁게 소개하고 싶을 때마다 하나씩 다른 포스팅 사이에 끼워 넣어 하게 되겠지요.

이렇게 최근 준비한 제 글 밑천을 다 드러내는 것은, 제가 지금 피곤해서 머리에 꽃 달고 바다로 뛰어들 지경이라서인데요. (평일이었는데도 어제 아버님 생일 파티를 하러 스무 명 넘게 참석했는데 밤 1시 반 쯤 다들 돌아갔고, 치우고 씻고 늦게 잠든 저는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딸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이렇게 밖에 일하러 나와 있습니다. 그리스인들 체력 대단하지요? 이 체력의 비결에 대한 포스팅도 한번 할 예정입니다.) 

블로그 애독자님들이시라면 제목만으로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예상 밖의 내용이 전개 되는 것을 경험하신 적이 있으실 터라, 주제만 예고 한다고 글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전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뻔하고 당연한 얘길 쓰지는 않는다는 것 또한 아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늘 고마운 여러분!

남은 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고, 내일은 여기에 예고하지 않은 전혀 다른 이야기 하나로 찾아 뵙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Cyril 2013.09.21 0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으면서 어머나..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올리브나무님의 관찰력은 정말 정말로 대단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1 0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뭔가 좋게 말씀해 주신 것 같아 쑥스러워용^^
      그냥 새롭고 신기한 것들을 봤을 때 왜 그런지 알고 싶어 캐내다 보니 어찌어찌 정보가 얻어지더라고요. 아...이렇게 말하다보니, 평소 딸아이에게 질문 많다고 타박했는데 실은 날 닮았던 건가 싶어 헉 했습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Cyril님!

  3. 쏘♥ 2013.09.21 0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준생이라 휴가도 꾹 참고 명절도 흘려보내는 나날인데
    올리브나무닝 글 보면 왠지 바다가 ㅈㅔ 옆에 있는것 같아서
    기분이 날아갈것 같아요//_//
    어떤 글이든 감사하고 흥미롭지만
    그리스인의 체력 비결에 관한 글을
    손꼽아 기다리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1 0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취업을 준비하고 계셔서 더 체력에 관한 글이 기대가 되시나봅니다. 에궁. 꼭 써서 올려야겠네요~~!!
      쏘님 잘 드시면서 공부하시길 바랄게요.
      그 시간도 분명히 지나갈 거라고 믿어요.
      파이팅!!

  4. 민트맘 2013.09.21 0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이야기를 먼저 들을까 유심히 보았는데 하나를 먼저 고르기는 어렵고
    저는 그리스 집에 관한 것과 그리스인들의 체력,
    그리고 미옹이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이 기대되어요.
    자, 빨리 여러가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시지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2 0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민트맘님, 미옹이 얘길 궁금해 해주셔서 감사해요~
      이 녀석, 정말 집에 들여다 놓고 키우고플 정도로 착 달라붙는 스타일인데, 시부모님이 너무 싫어해 그럴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랍니다...
      조만간 미옹이 소식을 전할게요^^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5. Favicon of http://bitna.net BlogIcon 빛나_Bitna 2013.09.21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속 어떤 내용이 나올까 추리하게 되네요. (전 맥도날드와 유기농아이스크림이 궁금해요... ㅋ;; )
    타지에 나와있다보니 혼자 명절 느낌 낸다고 전 부쳤는데... 저만 그런게 아닌가봐요.

  6.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3.09.21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네시아도 명절이 아니어서..그냥 집에서 전이나 부쳐먹고 있었습니다. ㅋㅋ

  7. kiki09 2013.09.21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다 숨이 차네요 ㅎㅎㅎ
    얼마나 바쁘셨을까요
    머리에 꽃 달 지경이라는 말씀에 빵 터졌습니당!!
    저 같이 게으르고 천하태평에 건망증 심한 사람은 그리스형 인간은 절대 못 될 거 같아요 ㅎㅎㅎ
    그리스인들 체력은 정말 알아줘야 겠네요
    평상시에 운동을 열심히 하기 때문일거라 생각해 봅니다

    그리스는 정말 집들이 형이상학적으로 생긴게 많나 봐요 호호호
    겉에서 봤을땐 도저히 내부를 상상하기가 어렵네요

    포스팅 순서는 저는 크게 상관없지만

    1.털'에 대해서 듣고 싶고요
    2. 엄마들 패션~
    이에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2 0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kiki님 털에 대한 이야긴 좀 빨리 찾아갈 거에요~
      엄마들 패션에 대한 이야기도 겨울 부터 벼뤘던 주제인데 적절한 사진을 찍지 못해서 여태 못 올리고 있었답니다^^

      암튼 kiki님 이제 명절도 다 가고
      월요일 되어서 남편님 출근하시면
      아이 재워 놓고 푹 좀 쉬세용^^
      전 부치고 연휴동안 가족들 먹이느라 애쓰셨어요^^

  8. 릴리안 2013.09.21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올리브나무님 ~

    힘 들어도. 그래도 !! 주륵. 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석이자 주말 되세요 ~ ~ ^-^

  9.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09.21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보다 인구가 적군요. 몰랐던 정보도 많고 오늘은 정말 사진 대 방출이시네요 ^^
    저는 '지진으로 무너진 로도스 거상의 조각들' 이랑 '그리스 집'에 한표! ^^
    재미있는 포스팅 기대하고 있을께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2 0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P시아님~
      관심있게 봐 주셔서, 유익하고 재미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할게요^^
      계신 곳도 아직 덥나요??
      여긴 아직도 덥답니다~
      시아와 시아맘님과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09.22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직 덥습니다. 이제 곧 10월인데 말이죠 ㅋ
      전 지금도 반팔 입고 있답니다 ㅋ
      아! 닉네임 헷갈린거 죄송해요 꾸벅 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3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정말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정말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저도 웃으며 댓글 썼던 거랍니다^^
      괜찮아요~ 그럴 수 있지요~~
      P시아님 말씀처럼 저도 언젠가 제 얼굴을 공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는데, 그런 날이 올지 알 수 없답니다.ㅎㅎㅎ
      건강한 일 주일 되세요!!!

  10.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9.21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사람들 뿐 아니라 올리브나무님도 완전 강철 체력이세요~~ 저 많은 일들을 어케 감당하죠~~ 대단하세요~~!!
    전 완전 즈질 체력이라 그리스 인들이 체력좋은 비결이 넘 궁금해요~~ ^^
    건물이며 하늘이며 바다가 넘 이뻐요~~~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ㅎ 실제로 보면 더 그럴 것 같아요~
    그것도 매일 보면 식상하려나요~? ^^
    앞으로 기대할게요~~! ^^ 올리브나무님 홧팅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2 0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금님~ 가을이와 즐거운 연휴 보내고 계시지요?
      저도 여전히 바다와 하늘들을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냥 익숙해 지려다가도 카메라에 담고 싶은 마음이 들게 예쁘곤 한데,
      좀 더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았으면 싶은 아쉬움은 늘 있네요. 저렇게 예쁜 장소에 아무말이나 막 떠들어도 신경쓸 필요 없는 그런 오랜 친구랑 같이 앉아 있으면 더 좋을 텐데 말이지요..
      ^^
      행복한 주일 되세요! 소금님!

    • 2013.09.22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3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자꾸 재고 따지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네요..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으려고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고양이하고 자꾸 얘기하나봐요.ㅎㅎㅎ

  11. Saerin 2013.09.21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유럽 사람 영어..볼수록 대단해요.. 그냥 미국인 같아요. 이 주제 얼른 듣고싶어요!! ^^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사람들은 티비도 죄다 더빙이고 심지어 영화관도 다 더빙만 있고(이거 컬처쇼크였어요..) 영어 노출이 없어서 영어가 저런가 싶다가도 한국인들은 영어 노출이 많은데도 잘 못하는거 보면 아닌거 같고, 성격이 남 상관안해요 라서 그런건가 싶기도하고요.. 혼자 별별 생각을 ㅋ 제가 남프랑스에 1년 머물며 느낀거거든요. 이 망할 영어 하면서요 ㅋ 올리브나무님 글을 목빠지게 기다리는 1인 추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2 0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Saerin님! 역시 북유럽 사람에 대한 경험이 있으시군요!
      그냥 미국인 같다는 말 100% 공감합니다.
      그런데 비결이 정말 있더라고요.
      덕분에 이 포스팅은 더 신나게 쓸 수 있겠어요^^
      글을 기다려 주시고 댓글도 써 주셔서 많이 감사해요^^

  12. Favicon of http://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3.09.21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네요 ㅎㅎ
    잘 보고 갑니ㅏㄷ ^^

  13.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9.21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셔요! 그만큼 많이 느끼고 많이 관찰하고 계신 것이겠지요. 우왕~ 완전 감탄합니다.
    그나저나 사촌님의 너무나 자연스러운 손 위치가 제 눈엔 팍 뜨이네요. ㅎㅎ 오래된 부부가 저렇게 하고 있으면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데 새 연인 사이에서는 팍 눈에 띄니 참 그 뭣이냐 분위기나 파워는 사진으로도 전해지는가 봅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2 0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다시 보니 정말 그렇네요. 열매맺는 나무님~~
      저는 여기에선 워낙 스킨십이 다들 자연스러워서, 이미 그런 것을 무디게 쳐다보게 되나봐요. 며칠 전에도 중학교 고등학교가 전국 총파업으로 문을 닸아, 중학생들이 길거리에 엄청 쏟아져 나왔는데, 아휴..아침부터 아주 공원에 누워 뽀뽀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정말 딸아이를 잘 교육시켜야겠다 다짐 또 다짐 하게 되는 문화네요.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9.22 0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2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사실 성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개방적인데요. 다만 피임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편이랍니다...사실 대부분 유럽이 그렇더라고요. 보수적으로 보이는 북유럽이나 서유럽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다를 바가 전혀 없고요~ 저도 많이 놀랐었어요~~

  14. 새벽.. 2013.09.22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석 연휴 다 끝내고 간만에 갖는 여유에 블로그 순례중입니다. ㅎㅎ
    저희 시댁은 해마다 차례 음식이 한 가지씩 사라지네요. 이제 70대 중반의 시어머님께서 간소화하고 계시는 중...
    올해는 글쎄 송편을 사다 먹었답니다. 편하긴 했지만 이제 정말 연로하셔서 예전 같지 않으시구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올리브나무님 몸붕, 멘붕의 위기 잘 넘기신 거죠? 틈날 때마다 준비한 정도가 만족스러우신 순서대로 포스팅 부탁드려요.
    스트레스 받으시는 성격이시니 저는 주제 정해서 부담드리지 않을래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3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벽님~~
      정말 부모님들이 명절 준비로 몸이 힘드시는 거, 이해가 되네요...
      사실 저도 한국에 있을 땐 부모님 도와서 열심히 명절 준비를 했었는데, 자녀들이 모두 고국을 떠난 지금은 두 분만 덩그러니 계시니 거의 음식도 안 해 드셨다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말씀대로 몸붕, 멘붕의 위기를 잘 넘기고..
      이번 주엔 많은 일들을 간소화해서 좀 덜 바쁘게 지내려고 생활패턴을 점검하고 있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15.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9.22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바쁨바쁨 열매'를 드셨나 봐요. ^^ 몸 축나지 않게 끼니 거르지 마시고 짬짬이 쉬면서 하세요~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은 이렇게나 많은 글 소재를 쌓아두고 계셨네요. 저는 밑천 다 떨어져서 계획이라는 것도 없고 그냥 당일날 생각나는 걸로 써 버려요. ^^;;
    참, 저는 로도스 거상 조각이야기를 무척 듣고 싶습니다. +_+ 도대체 어디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3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쁨바쁨 열매! 아하하하...이방인님 다운 표현에 빵 터졌어요^^
      이방인님께서 로도스 거상 이야길 궁금해 하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번 주 안에 소개될 것 같아요. 이 포스팅은요.
      월요일이라 이방인님께서도 많이 바쁘실 텐데, 맛난거 많이 드시며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랄게용*^^* 감사해요~~~

  16. Favicon of http://blog.naver.com/actresstar BlogIcon nina 2013.09.22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요즘 뉴스를보니 인종차별 때문에 일어난 한 유명가수의 살인사건이 계속 오르내리던데..그것에대해서도 포스팅해주실수 있을까요?남자친구한테 설명을 듣긴했지만,더 자세히 알고싶어서요ㅠㅜ갑자기 아테네에서 살기 무서워지네요ㅠ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3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그러셨군요...
      사실, 그리스인들은 이상하게도 수도 아테네를 그다지 많이 좋아하지는 않더라고요. 심지어 거기에 살고 계신 분들 조차도요.
      그 이유 중 하나가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도시보다 높은 세금에도 불구하고,) 도시자급 경제력이 많이 떨어지는 데에 있는데요.
      특히 경제위기 이후로는 그 현상이 더 심해져서, 범죄율이 높아진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동네가 익숙해지실 때 까지는 어디를 가시든 남자친구랑 같이 가시길 바랄게요~~!!

  17.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09.24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글은 글 읽고 그 내용만 짐작해도 숨돌릴 틈도 없네요. 세상에...
    얼마나 열정적으로 다니셔야하는지 짐작이 안갑니다.
    천천히 기다릴께요.
    시간나시면 숨좀 돌리시고 여유로이 써주세요. ^^
    화이팅~!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7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칼국수님.
      손님맞이를 좋아하는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살면서 정말 더 정신이 없네요.
      그래도 하나씩 예정했던 글들을 소개할 계획을 갖고 있답니다~
      기다려주신다니 힘이 납니다!

  18. Favicon of http://blog.naver.com/55natasha BlogIcon 바다고양 2013.09.24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무궁무진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주제들이예요.
    한국 다녀오시고 난 후유증은 어떻게.. 잘 정리되셨어요?
    저는 지금 한국입니다.. 한국에 들어오니 다음뷰 한번 들여다 보기가 쉽지 않네요.
    집안에 행사가 있어서 참석차 잠시 와 있는데 시간이 얼마나 잘 가는지 모르겠어요..
    돌아가면 다시 부르릉 부르릉 시동 걸어보려구요.
    한국이 좋긴 하지만 사는 곳이 어디든 역시 내집이 제일 편하긴 한 것 같아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포스팅 또 기다려볼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7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바다고양님 한국이시군요!
      정말 오랜만에 고국에 가셨으니 얼마나 찾아볼 사람도 많고 가실 곳도 많으실지 짐작이 됩니다.
      저도 다녀온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막 부럽습니다^^
      그리고 그래도 내 집을 그리워 하는 그 심정도 이해할 것 같고요.
      이건 정말 해외생활을 해 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즐거운 일정 되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바랄게요^^

  19. 사랑열매 2013.09.24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그리스에 대해 많이 친근해지는 것 같아요. 읽으면서 공부^^ 잘해서 꼭 그리스로 가족여행을 떠나봐야겠어요. 시기는... 음... 여행비가 모이면?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27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제가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을 드렸다니 좋네요^^
      꼭 가족여행 하실 기회가 생기시길 바랄게요.
      사랑열매님!
      특히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제 친구 아이들은 세 살 네 살 때 여길 왔었는데, 몇 년 지나 기억이나 할까 싶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한국 갔을 때 보니, 정말 그리스 다시 가자고 엄마아빠를 막 조르더라고요. 많이 좋았다고요.ㅎㅎ

  20. 동이 2013.11.03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쁜 와중에도 항상 관념대로 넘어가지 않고 다시 생각해보는 자세 항상 존경스럽게 봅니다. 스트레스, 건강 조심, 또 조심해 주세용 기다림을 낙우로 삼는 저 같은 사람 있으니까요. ^^

  21. 재건 2014.07.25 0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터키 여행중입니다. 7월 27-29 로도스 섬에 들어가고자 하는데 괜찮은 호스텔 아시나요??? 로도스행은 여행중에 결정한 거라 여행정보가 많이 부족하네요.. 도미토리가 있다면.. 좋겠지만 많이 비싸지 않은 적당한 숙소를 찾고 있습니다. 혼자 여행하고 있고요 ㅎ 로도스 섬에 대한 정보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로도스  끝 쪽에 있는 저희 집 근처에는 자동차로 5분 거리에 다섯 개의 대형 프랜차이즈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이마트, 롯데마트, 코스트코 이런 마트들입니다.

 

 

깔끔한 상품과 유기농 제품으로 승부하는 AB 바실로풀로스, 독일 프랜차이즈 리들, 우리나라에서는 철수 했지만 유럽 상권의 상당 부분 장악하고 있는 까르푸 두 곳, 마지막으로 그리스 프랜차이즈로 현지 재배 야채를 주로 취급하는 베로풀로스 등입니다. 

워낙 각각의 개성이 있고, 파는 제품 형태도 다르기 때문에, 평소에는 때에 따라 각 곳에 필요한 상품이 생기거나, 세일 전단지가 집으로 들어올 때 필요한 게 있는 곳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제 마음이 아주 답답할 때 꼭 찾아가는 특별한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여러분과 그곳을 함께 가 볼까요?

 

 

그곳의 입구는 이렇게 평범해 보이는 그냥 슈퍼마켓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주변 마트 중에 가장 작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 실망은 금물이에요.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마트 안으로 들어서니 물건이 진열된 쪽이 아닌 정면으로 작은 카페가 보이시지요?

그날 만든 파이와 신선한 샐러드, 커피와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파는 곳인데요.

 

카페 옆 창문으로 엄청난 양의 햇볕이 들어오는 게 보이시지요?

그쪽으로 한번 가 볼까요?

 

 문을 열고 나가면, 이렇게 작은 발코니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는데요.

 

이 카페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을 함께 보실래요?

.

.

.

.

.

뿌잉3

짜잔~!

 

 바로 며칠 전 찍은 사진입니다.

 

호텔들과 바다가 보이고, 바다 건너 터키 땅도 보입니다.

저는 처음 이 슈퍼마켓에 갔을 때, 이 동네 사람들은 정말 당연하게 여기며 아름답다는 말도 하지 않는 이 마트 바깥 풍경에, 아! 라고 한 마디 내 뱉은 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난간에 기대어 하염없이 풍경을 쳐다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후 마음이 답답한 일이 생길 때, 한번씩 찾아가 커피 한잔을 놓고 이 풍경을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자면 마음이 많이 편안해지곤 합니다.

 

좋은 풍경이나, 어떤 특별한 장소가, 내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진 못합니다.

하지만 마음을 좀 덜 답답하게 만들어 주고 위로가 되어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어릴 때 부모님과 떨어져 있던 몇 개월 동안, 골목 제일 위에 자리하고 있던 외할머니 집 옥상에 올라서서, 지붕 기와에 기대 앉아 내려다보이는 골목의 집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게 그렇게 좋았던 것처럼 말이지요.

여러분에게도 그렇게 위로가 되거나 마음의 쉼이 되는 특별한 장소가 있는지요?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이번에 한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시골에 자리한 전원교회 앞마당인데, 제게 늘 위로가 되는 장소랍니다.

한국의 산천초목은 참 아름답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3.08.07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8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렇군요!
      개인적으로 그런 장소가 있으시다니,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언제 사진을 올려주실 기회가 있으시면 저도 궁금해지는 장소인걸요?^^
      좋은 하루 되세요*^^*

  2.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8.07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이 사진을 보니 지중해 코발트빛 바다 제대로 느낄 수 있네요.
    로도스 섬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였는데 덕분에 구경 잘 했네요.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8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열매맺는나무님~
      로도스는 참 아름다운 곳인데, 저도 그것을 살다보니 자꾸 잊는 것 같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네요.
      감사할 거리인데, 불평만 늘게 되면 안 되니 말이지요..^^

  3.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8.07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어머어머~~~~ 마트 카페에서 저런 풍경을 볼 수 있다니~~~~ 넘 좋네요~~ ^^
    풍경만 보면 정말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 창에서 본 풍경 같아요~~ㅎ(가보지도 않았으면서..ㅋ)
    전 여기 이사온 지 아직 오래지 않아서 나만의 힐링장소를 찾지 못했어요~~ 아파트 주변에 좀 특별한 곳이 없더라구요~
    이사오기 전에는 집 앞에 있는 보라매 공원이었는데 말이죠..
    근데 진짜 바닷빛과 하늘빛이 정말 예술이에요~~~ 감탄 또 감탄...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8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금님, 한번 놀러 오세요.
      꼭 모시고 갈게요.^^

      제 동생이 지난 번, 미국에서 왔을 때
      갑자기 좋은 거 보여준다고 마트에 대려가니 뭔가 싶어 따라왔다가
      저곳에서 감탄 또 감탄을 하고 돌아갔어요..^^

  4. 릴리안 2013.08.07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쉴 휴 休
    사람이 나무에 기대고 있어요.
    정말 자연은 사람에게 쉴 곳이 되어준다 저도 느낍니다.

    멋진 광경 덕분에 저도 감상하고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 감사합니다. ^-^

    참.
    그러고보니 '나무'가 들어가는 ID 도 왠지 쉼. 휴식.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멋집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8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릴리안님!
      정말 그렇네요. 쉴 휴 글자가 나무에 사람이 기대고 있는 모습이군요!
      우와~ 해박하신 릴리안님 덕에 새롭게 휴식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제 아이디는..올리브나무가 치유와 회복의 의미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게 되었어요.. 제가 별볼일 없는 사람이지만 저를 통해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었답니다..

  5. 민트맘 2013.08.07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려서의 기억에 가슴이 찡해지네요.
    부모님과 잠시 떨어져 계셨군요.
    어린 마음에도 그렇게 내려다 보는게 좋고 위로가 되었다니
    감수성이 풍부하셨어요.
    아마도 그렇게 기와집 지붕들을 보며 책에서 본 여러 기억들을 떠올리기도 하셨을 것 같은걸요?

    저 발코니 바깥의 풍경들이 이제 마음의 쉼을 주는 곳이 되었네요.
    그런데 정말 마음이 잔잔해지는 느낌이예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8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트맘님~
      어릴 때 막내동생이 태어나면서 엄마가 몸이 너무 안 좋으셔서 서울에서 대구에 있는 외가에 몇 개월 맡겨져 있었다는데, 대략 다섯살에서 여섯살 초까지 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엄마가 보고 싶다고 생각하진 않았던 것 같았고, 외할머님께서 워낙 살뜰이 챙겨주셔서 좋았던 기억과 동네 언니들과 친하게 지내며 매일 왔다갔다 소꿉놀이를 했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데, 이 글을 쓰다보니, 그 시절이 조금은 상처였나보다 싶었어요.
      그리스에 와서 정말로 외할머님 댁 지붕의 그곳을 많이 생각하곤 한답니다. 그리스의 주황색 지붕들이 할머님댁 지붕의 기와를 자꾸 연상시키곤 하거든요.
      이제는 찾아가도 많이 바뀌었을까봐 그리워도 그 장소는 일부러 찾지 않고 있답니다. 좋은 추억으로 남겨두고 싶어서요.
      아이고 주절주절 댓글을 남기네요..ㅎㅎㅎㅎ

  6. Favicon of http://happy-q.tistory.com BlogIcon 해피로즈 2013.08.07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멋진 곳인데요?
    저런 곳이 가까이 있으면 저도 자주 찾아갈 것 같아요.
    하늘빛과 바다빛이 똑같고 아주 아름답네요.
    그 아름다운 빛깔을 배경으로 서있는 건물들과 숲이 함께 어우러져 정말 멋진 풍경을 만들고 있군요.
    아 정말 바다빛이 너무 아름다워서 황홀할 지경이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8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해피로즈님~
      너무 먼거리 비행이라 가능하지 않은 일이겠지만, 아망이가 저 곳에 앉아 바깥을 바라보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아망이는 창밖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니 말이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7.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8.07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형마트에 바람 쐴 곳이 있군요! 그러고보니 예전 아테네의 어느 대형 서점 갔는데 파르테논 신전 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이런 아이디어는 우리나라도 도입했으면 좋겠어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8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좀좀이님~꼭 호텔이나 대단한 장소가 아니어도, 일반인들이 큰 돈 들이지 않고 좋은 자연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가 많아진다면 사람들의 마음도 조금은 여유로와질텐데요..

  8.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8.07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으로도 아! 말문이 막힙니다 푸른바다와 하늘 !

    전 매일 가고 싶은 마트인데여 ㅎㅎ

    스파spar 는 한국의 수퍼를 말하는지...

    좋은 하루 되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8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영미님~ spar는 유럽 전역에 있는 대형마트에 마트형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는 브랜드에요. 예를들어 우리나라 이마트에 이마트 전용제품을 싸게 파는 것처럼, 저 스파라는 브랜드가 그리스 마트와 연합해서 자기네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지요. 오스트리아에 가니, 다른 마트와 연합해 제품을 납품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신기했어요~^^유럽에도 마트형 제품브랜드가 있구나 싶어서요~
      일반 소매점에서는 구경할 수 없더라구요~

  9. 2013.08.08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8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대~~~박 이지요?
      아, 대박이란 말이 이렇게 시원하고 좋은 표현인데, 어려운 자리에서는 좀 못쓰겠으니 이렇게 평소에 더 많이 써야겠어요^^
      고향이 바닷가이시군요! 고향이 바다이신 분들은 바다에 대한 향수가 늘 있는 것 같아요. 매니저 씨도 한국에서 서울에 있으면서 늘 바다, 바다.....이랬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참 미안해 지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8.08 0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이 느려 첫번째와 마지막 사진은 아에 나오질 않네요.
    한국에서 찍으셨다는 그 풍경이 어떤 것일까, 참 궁금해져와요.

    멋진 수퍼마켓이네요. 풍경이 환히 보이는 확트인 곳! 정말 풍경좋은 방이네요.
    마음이 답답할 때 전 그냥 자는데... 나가도 보이는 것은 똑같을 때 말이죠.
    계절이 바뀌면 산책을 나가면 비냄새 맡고, 버섯 자라는 냄새도 참 기분을 환기 시키고 좋더라구요.
    아이들은 점점 커가고... 세월은 그렇게 흘러가고... 나는 이런 외국 땅에 있고...
    이제는 이 땅이 외국이 아니라 내가 사는 땅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살고 있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8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산들이님.
      어디든...그게 내가 사는 곳일 때 제일 편한 마음이 드나봐요.
      저도 여기가 그리스인데도 불구하고 내 집이 여기에 있으니 집에 와서 긴장풀고 편한 마음을 갖게 되고 그렇더라구요.

      버섯 자라는 냄새는 어떤 냄새일까요?
      정말 궁금한 마음이 들어요..
      산들이님 계신 곳은 워낙 자연 경관이 좋은 곳이라
      그냥 일상속에서 마음이 치유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산똘님이 나무하러 다니시는 그 숲에 자주 가볼 것 같기도 해요..
      사진만으로도 완전 멋있는..^^

  11.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182 BlogIcon 비너스 2013.08.08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트에 발코니가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밖의 풍경이 넘 아름답네요~ 왜 마음이 답답할 때 가는지 이제야 알겠네요~ㅎㅎ

  12.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08.08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슈퍼에서 느끼는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설령 조금 비싸도 자주 가겠어요 ㅋㅋㅋ

  13.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8.08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네시아에서 보던 까르푸!!!!

    음음.... 저 파란 하늘과 바다는 참 좋네요.
    페루에선 보기 힘들어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8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페루는 또 다른 느낌이겠군요.

      인도네시아에도 까르푸가 나가 있군요.
      의외로 동남아시아는 유럽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식민지였던 세월때문에 그럴까요? 문화적으로도 미국보다는 유럽과 통하는 부분이 더 많다고 느꼈어요.~

  14. kiki09 2013.08.08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대~~~~~~~박! ㅎㅎㅎㅎ

    대~~박 이란 말 잘 사용안하는데요 오늘은 여러번 쓰게 되네요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ㅎㅎㅎㅎㅎ

    조망이 정말 환상이네요.
    이거 이거 자리값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와우!

    기분전환 하기에 최적지군요... 저 밖은 얼마나 더울까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9 0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커피도 싼 곳이라 참 감사할 뿐이랍니다..
      커피를 안 마셔도 저기 앉아 있을 수도 있고요..
      가끔은 장 본 봉지봉지를 잔뜩 짊어지고 저 곳에 앉아 있다 오곤 하네요^^ 덥긴 하지만 지대가 높아서 바람이 많이 불어서 좋아요~

  15. 동경언니 2013.08.08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 정말 오랜만에 댓글을 다는 군요.
    고국에 다녀오셨고, 따님이 신발 신고 외갓댁에 입장한 이야기며,
    항상 제일 먼저 님의 글을 읽고는 있었는데 말이죠.
    저는 지금 홀로 大阪에 와있답니다.
    집은 어머니께 부탁을 드리고요.
    딸래미는 방학임에도 공부가 바빠서 우리 가족은 이 휴가철에 쉬지 않고 달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뭐 이번 장기 출장이 끝나면 어머니 모시고 오키나와에 다녀 오려고 합니다.
    시즌이 끝난 뒤라 경비는 훨 적게 드니 그걸로 다행이라 여기기로 했지요.
    전 오키나와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부녀가 오키나와 전통 민요를 불러주는, 관광객 상대가 아닌 작은 선술집이 있는데요.
    오늘 올리브 나무님의 글을 읽으니 그곳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도쿄 집에서는 비오는 날의 우리집 베란다,
    몸과 마음이 지치고 피로할 때 찾는 전통 타이 맛사지가 있습니다.
    우두둑 두두둑, 스트래치 받고 나면 좀 개운해지지요.
    그리고 와선 컴으로 쇼핑,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놓기....ㅋㅋ
    좋아서 자진해서 여기저기 출장을 다니기에 그다지 외롭지는 않답니다.^^
    애도 크고 독신이라 가능한 일이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9 0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요.
      동경언니님도 여행 중이셨군요..
      오키나와를 가신다니 저도 갑자기 오키나와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언젠가 한번 갈 기회가 있었는데 못 가게 되었었거든요..
      동경언니님 덕분에 추억을 떠올려봅니다.
      더운데 건강하게 일정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
      멋지세요!!

  16. 무탄트 2013.08.08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눈이 시리도록 푸른 빛이군요.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터키가 가까운 건 알았지만, 앞마당에 있는 것처럼 눈앞에 보일 정도인 줄은 몰랐어요. 배 타고 조금만 가면 되겠는데요. ^^

    최근 제게 마음의 위로가 되었던 곳을 꼽으라면, 인천의 소래해양공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대도시에 그렇게 확 트인 땅이 있을 줄 몰랐거든요. 여름엔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직 모르는 사람도 있는 듯 조용하기도 하구요.
    예전엔 종묘쪽도 조용해서 좋았는데, 요즘은 궁에도 외국인을 비롯한 사람들이 많아서 지금은 어떨지 잘 모르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9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인천에 그런 곳이 있었군요.
      이름만으로도 참 궁금해지는 장소입니다!
      다음에 또 언제 한국에 들어가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무탄트님이 말씀하신 이넌 소래해양공원에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여기서 터키의 가까운 시의 항구까지는 배로 두 시간 정도가 걸려요. 보이는 곳에는 항구가 없어서 돌아가도 두 시간이면 가는 곳인데 여태 저는 한번도 못 갔네요. 기회가 있겠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무탄트님*^^*

  17. dffgsdf 2013.08.08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유럽의 가난한 나라 사는게 메인에 올라올정도인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09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메인에 자주 올라가서 미안하네요.
      유럽의 가난한 나라인데, 개인 GDP가 한국과 비슷하네요.
      인구가 적어서 전체 GDP는 한국보다 낮을 뿐이지요.
      도대체 그리스란 나라를 TV로만 접하셔서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그리스 사람들은 한국이라면 곧 핵전쟁 날 나라인 줄 알고..
      저는 중간에서 이 물리적 거리만큼 먼 편견을 정말 줄여주고 싶네요...

  18. 동이 2013.11.03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이지 감탄을 하게 되는 곳이네요. 올리브나무님의 말을 듣자면 저도 너무 아름다운 곳에서 살고 있는데 무신경해져서그런다는것 공감합니다. 아이들하고 낙엽을 밟으며 산책해보니 문득 보이는 풍경이 그렇더라구요. 아!!! 좋은 주말~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아름다운 수퍼마켓에 일 주일에 몇 번은 가는데, 사실 저 바깥에 나가 경치구경을 할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가 더 많아서 안타깝기도 해요. 동이님 댓글을 보니 조만간 나가서 맑은 공기 쏘이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로도스에 처음 살게 되면서 길을 걷다가 우연히 하얀 무궁화 꽃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어? 여기에 무궁화가 있네?"

??

 

 

그렇게 놀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제가 그간 여행했던 십여 개의 어떤 나라에서도 무궁화를 길가다 흔하게 본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번엔 중세 성곽 마을 빨리아뽈리에서 한국에서 많이 보던 색깔의 무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랏? 근데 그 옆에 또 다른 색의 무궁화도 예쁘게 피어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절로 노래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지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대한 사람, 대한으로 나라 보전하세~~!! 

샤방

"이렇게 타국에서 내 나라 꽃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라고 짐짓 벅찬 감격까지 느꼈답니다.

엉엉

 

그런데 한국에만 흔한 꽃인 줄 알았던 무궁화가 도대체 그리스 로도스에 왜 이렇게 많은지 이상했습니다.

추운 기후에도 잘 견딘다는 무궁화가 굳이 더운 기후에만 필 수 있는 꽃도 아닐텐데 말이지요.

 

그래서 저는 그리스인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한국의 국화가 무궁화인데, 로도스에 무궁화가 정말 많아서 볼 때마다 고향 생각이 나고 너무 이상한 기분이

 들어... 여긴 왜 이렇게 무궁화가 많은걸까?"

 

그러자 친구는 정말 신기한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아, 올리브나무야. 너 몰랐구나. 로도스의 대표 꽃이 붉은 무궁화야!"

 

 

 

헉뭐라고???? 그게 정말이야???

 

저는 그 사실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요.

놀란 마음에 이런 저런 무궁화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게 되었고, 덕분에 이제껏 무궁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여러 자료를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무궁화(無窮花, Hibiscus syriacus)는 아욱과의 낙엽관목으로, 대한민국나라꽃이다.

   중국·인도가 원산지로 알려졌으며, 세계 여러 곳에서 가꾸어지고 있다.

  • 구당서 신라전(新羅傳)에는 신라를 '근화향'(槿花鄕, '무궁화의 나라'라는 뜻)으로 소개하고 있다.
  • 산해경에서 언급된 '군자국'(君子國)에 관한 설명에 따르면, 무궁화는 '아침에 꽃이 피고 저녁에 꽃이 지는 훈화'로 소개되었다.
  • '무궁화'로 불린 것은 조선시대 이후로, 그 이전에는 '목근(木槿)' 또는 '근화(槿花)', '순(舜)' 등으로 불렀다.
  • 독립문 건축기념 행사 때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무궁화'는 애국가의 후렴구에 등장할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꽃이다. 그 이유로 인하여 대한민국 철도 편성 중에서 가장 많이 편성되는 중형   등급의 열차로 무궁화호가 있다.
  • 무궁화의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이다.
  • 무궁화의 영어 이름인 "샤론의 장미"(The Rose of Sharon)는 "이스라엘의 샤론 평원에 핀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 무궁화는 십자군시리아에서 유럽으로 옮겼다는 식물이다.
  • 무궁화는 가지가 잘 꺾이지 않는 섬유질이어서 흔히 울타리로 사용한다.
  • 한국에서는 불면증을 이겨내기 위해 무궁화를 차로 마셨는데, 그렇게 마시면 잠이 잘 온다.
  • 무궁화의 즙은 무좀, 설사, 눈병, 생리 불순, 위장병 등의 여러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설이 있지만 현재는 무궁화의 성분 분석이 없는 상태이다.
  •                                                                                                                                                     출처 - 글로벌세계대백과사전

        

    이 자료를 보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십자군이 오래 주둔했던 로도스에 '십자군이 유럽으로 옮겼다는 무궁화'를

    많이 심었겠구나 싶었고, 어떻든 현재는 로도스의 도화가 되어 로도스 각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아름답고 흔한 꽃

    이 된 것입니다.

     

    무궁화를 도화(花)로 갖고 있는 로도스에서 태어난 매니저 씨와 무궁화를 국화(花)로 갖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제가 이렇게 그리스에 함께 살고 있는 것이 문득 신기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내일은 딸아이와 미국에서 온 조카들과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함께 해 봐야겠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민트맘 2013.06.27 0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신기한 아니, 신비롭기까지한 우연이예요.
      우리나라에서도 보기힘든 무궁화가 로도스에 많다는 것,
      올리브나무님은 아마도 그리스에 가시기로 미리 예정이 되어있었나 봅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오랫만에 들어보는 그리운 말이네요.ㅎㅎㅎ

    2.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27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저도 많이 했었는데 ...

      무궁화가 로도스의 대표 꽃이라니 놀라워요 ^^

      어릴때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 하면서 고무줄 놀이 했던 기억이 있어요

      붉은 무궁화는 처음 접해요 정열의 꽃처럼 보이는데요^^

      여기서도 가끔 무궁화꽃을 만나게 되는데 반갑더라구요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그리스 로도스의 진기한 색의 무궁화꽃을 보게 되어 영광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9 0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영미님도 많이 하셨었군요!!!
        정말 저도 동생들과 친구들과 많이 했었어요!

        저는 가끔 고무줄 놀이가 너무 하고 싶은데,
        요즘은 그런 고무줄을 구할 수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이 먼 외국 땅에서 함께 할 사람도 없겠구나 싶고
        몸이 분명 따라 주지 않을거다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딸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을 때가 가끔 있어요^^

    3.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6.27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어머~~ 신기해요~~~ ^^
      매니저님과 올리브나무님은 알고보면 교집합이 많은 것 같아요~
      할아버지 한국전 참전한 것도 그렇고 무궁화도 그렇고~~~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재밌겠당..ㅋ 어릴 적 추억돋네요~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9 0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소금님!
        매니저 씨는 요즘 피곤에 쩔어서 녹초가 될 만큼 일이 많답니다. 저희랑 같이 다니지도 못하고 불쌍하지요..
        원래 그리스는 여름이 모든 업종의 성수라 그런 것 같아요~

    4. 2013.06.27 0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117?category=7 BlogIcon 비너스 2013.06.27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 타지에서 무궁화를 발견하면 정말 반갑겠어요~ㅎㅎ

    6. 복실이네 2013.06.27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궁화로 메니저씨와의 천생연분이 또 드러나네요..ㅋㅋ
      로도스는 무궁화가 색도 다양하고 이쁘네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9 0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복실이네님!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조카들이 너무 좋아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멀리서 왔는데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 즐거워해주니 고맙지요~^^

    7.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6.27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모 사이비 종교에서는 샤론의 장미가 무궁화니까
      예루살렘의 지파 중 하나가 단군이라고...재미있는 썰을 푸는 곳도 있습니다 ^^

      페루에도 예쁜 무궁화들이 간간히 보인답니다

    8.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27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이 살고 계신 로도스의 꽃이 붉은 무궁화라니!
      왠지 모르게 운명같고 감동적입니다ㅎㅎㅎ
      근데 저는 정작 우리나라에서 무궁화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9 0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무궁화가 아무래도 진딧물도 많이 생기는 꽃이라고 들었는데 관리가 어려워서인지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아 안타까와요~ 아스타로트님 좋은 하루 되세요!!

    9. 내별 2013.06.27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집 정원에도 무궁화 나무가 있답니다.
      아직 꽃은 안 폈지만, 겨우내 죽은 듯이 보이던 것이
      봄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았고, 곧 꽃도 보여줄 모양입니다.
      어떤 색의 꽃일지 궁금하네요.....^^

    10. 여인네 2013.06.27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었어요.
      그리스도 무궁화군요.
      그런데 정작 한국은 무궁화 보기가 힘들답니다.
      다른지역은 어떨지 몰라도
      제가 사는곳은 그래요.
      무궁화 몇년동안 못봤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9 0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여인네님!
        그곳도 무궁화가 많이 없군요..아..안타까와라...
        여인네님 말씀까지 듣고 보니, 무궁화 더 심기 캠패인이라도 해야하는 걸까요???
        꽃을 기르는 데에 대해 지식이 없어서 변변한 대안을 논하기도 뭐하네요~ㅠㅠ

    11. 희망 2013.06.29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화 (國花) 는 그 나라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만든게 아니구요.
      그 나라를 대표할 만한 국민의 정신성을 담아서 대입한 것으로 정한 겁니다.

      왜 우리 산하에 많은 진달래도 있구요.
      개나리도 있구요. 동백도 있구요.
      그러나 무궁화는 깨끗하고 선명한 색으로 피어서
      우리 민족과 같다고 해서 정한 겁니다.
      [ 저 그렇게 책에서 읽었구요.. ]

      근데 거기 꽃이 여기에 핀 거보다 안 예뻐.~~

      홧팅. 그리스도 더운가요? 좀 참으면 가을 날씨가 오겠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30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희망님~
        정말 한국의 무궁화들 아름답지요? 저도 그 말씀에 동의해요^^
        언젠가 어릴 때 가족여행을 갔는데 우연히 강원도 어느 산 속 작은 집 앞에서 발견한 오롯한 무궁화가 늘 기억에 난답니다.
        얼마나 예뻤던지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30 0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음성가에서 자주 들었던 샤론의 장미가 무궁화였다니.....
      놀라운데요.하하하

      로도스의 도화가 빨간 무궁화였다니....
      반갑고 놀라웠겠어요....

      과거 신라를 무궁화의 나라로 불리웠다니....
      그먼 옛날 신라의 장보고의 배들이 멀리 인도를 거쳐
      아라비아 반도끝에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도착....
      가깝지만...배로는 멀리 돌아가야만 한다는 아름다운 그리스 로도스라는 섬의 이야기를 들은후....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아프리카를 뺑 돌아...
      좁은 지브롤터 해협을 지나....
      드디어 지중해에 입성....

      이탈리아를 지나....
      그리스에 들렸다가....
      머나먼 로도스섬에도 들렸을거 같은 상상이....흐흐흐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30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얘길 듣고 있으니
        제가 꼭 여행을 한 것 같은 마음이 드네요^^
        저도 이번에 동생네 가족을 안내하며
        로도스에 다녀갔을 많은 사람들,
        로도스에 그 오래전 유적을 만들었던 사람들에 대해서
        참 많이 생각했었답니다..

    13. nam 2013.08.09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 = 붉은 무궁화??

      저도 그 사실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요~
      이상하다 싶어 다시 보니
      주인장에 아이디가 '올리브나무'님이시네요^^

      글자 크기와 색상의 강조와 틈틈이 보이는 사진이 글 읽는내내 재미있네요


    14. ariel 2013.08.11 2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 주 전에 휴가차 그리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로도스는 못 갔지만 칼람바카에서 메테오라를 트래킹으로 돌고 헉헉대며 마을로 내려오던 중 한 집의 담벼락에 하얀 무궁화를 보고 지친 줄도 모르고 셔터를 눌렀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어릴 때 동네서 보고 그 후로 보기 힘든 무궁화를 타지에서 생각지도 못한 때 보니 정말 반갑고 또 궁금했는데 올리브나무님 글과 댓글들 덕에 재밌는 사실들 알게 됐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3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ariel님!
        정말 그리스는 무궁화가 많더라고요.
        아마 자라기 좋은 환경인가보다 싶어요.
        지금 글을 쓰면서 창밖으로도 보이네요.

        몇 주 전에 여행을 다녀오셨으니 정말 그리스 생각이 많이 나실 것 같아요.
        저도 이곳을 여행으로만 올 때는 늘 그립고 생각나는 장소였었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15. 동이 2013.11.03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와이도 국화가 무궁화였던 것 같아 찾아보았더니 정말이네요. 추가로…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가지고 와서 국화로 삼았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 (이승만 다큐보고 난 다음엔 영 마음이 안좋은) 국화를 찾다가보니 한 나라에 한 국화가 정해지는줄 알았더니 한개인 곳도, 여러개인 곳도, 국화는 없고 주마다 있는 곳도 있다고해서 역쉬~ 다양성을 인정하지않으면 편협이 된다는걸 알았어요. 올리브나무님 덕분~~~ 저는 포항에서 살고 있는데요. 경남이나 이곳에서는 무궁화를 자주 볼 수 있어서 놀랐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무궁화보기 어려웠던것 같은데 말이죠.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붉은 무궁화를 하와이안 무궁화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어요!
        계신 곳에는 무궁화가 많이 피는 편이군요! 여기도 요즘 무궁화철인 것 처럼 참 많이 피었어요.
        고정관념없이 어떤 사실들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오랜 경험에서온 열린 사고가 없으면,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성인일 경우 참 쉬운 일이 아니구나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 포항은 딱 한번 가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독특한 느낌을 받았던 도시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