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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22 이제는 남편에게 제 입을 다물 때가 되었습니다. (47)

 

 

이런 이야기가 부끄럽지만, 먼저 제 성격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몇 번인가 언급한 적 있지만, 저는 싸우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분쟁이 일어나는 것도 싫고 언성을 높이는 것도 싫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참거나, 좋게 넘어가거나, 긍정적으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뭐가 잘못 되었다고 따지는 것도 대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좀 손해 보더라도 큰 피해를 입은 게 아니면 그냥 말 없이 지나갑니다.

그래서 이제껏 살아오는 과정에서, 사람을 제대로 파악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저와 알고 지냈다고 하면서도 제가 화를 내지 않으니 그냥 뭘 해도 다 수용해 줄줄 알고 한계 없이 제 맘대로 대하다가, 나중에 저에 대해서 깜짝 놀라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또한 가까운 사람이면 사람일 수록 저에 대해 고개를 절레절레 하며, 물렁한 줄 알았더니 예민하기 짝이 없는 까다로운 취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가까운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싸우기 싫어하는 제가 정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수준으로 화가 난 경우, 언성 높이지 않고 차분한 목소리로 상대의 입막음을 할 만큼 논리적으로 쏘아붙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진짜 화가 나면 말발이 끝내 주게 발휘된다는 것입니다. 제 스스로 생각해도 100분 토론 나가도 될 지경으로 상대를 논리로 몰아붙입니다.

 

오늘 제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렇게 제 성격에 대한 이야길 주절거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요 며칠 남편 매니저 씨와의 대화에서 느낀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는 남편에게 아무리 화가 치미는 상황이 되었을 때도, 저는 이렇게 말발을 세운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말로 다툰 적은 있지만 대부분이 그냥 다투고 금새 화해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혹은 남편이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경우나 큰 잘못을 한 경우, 그 순간에 좀 참았다가 그 다음날 남편이 기분 좋을 때 어제의 일에 대해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 조곤조곤 이야기 해서 남편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잘 이해시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남편은 다혈질이기 때문에 제가 같이 언성을 높이는 경우 도리어 더 심하게 흥분한다는 것을 결혼 초에 이미 알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했던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조심하던 제가 요 며칠 남편에게 100분토론에 가까운 반박할 수 없는 논리를 내세우며 낮은 목소리로 쏘아붙였던 일들이 몇 번 있었던 것입니다.

전에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 갑자기 그러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 고모님께서 저희 집에 머무시면서 아무래도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아서 예민해진 것도 있었지만 그게 주 요인은 아닙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제 그리스어가 일취월장한 데에 있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 독자님들에게 제 그리스어에 대해 네이티브로 오해한 와이너리 아주머니 이야길 하며 스스로 자랑스러워했었는데, 그게 이런 부작용을 낳게 될 지 미처 몰랐습니다...

그러니까...

그리스어를 편하게 잘 말 하게 되면 될 수록, 그리스어로 표현할 수 있는 어휘가 많아지고, 그것은 본래 한국어로 상대에게 참다가 논박해서 상대의 입막음을 하는 그 행동을 하게 만든 것입니다.

또 이 글에 대해서 고깝게 들으시는 분들은, 그래 너 그리스어 잘 한다고 자랑하냐? 하실 지 모르지만, 지금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의 핵심은 그게 아닙니다.

저는 제 문제를 인식하고 앞으로 다시 그러지 않기 위해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남편을 그렇게 논리로 제압해 말문을 열지 못할 만큼 빠르고 긴 말들을 내뱉었을 때, 저는 그만 남편의 표정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얼굴 뒤 눈빛 너머의 표정을 말이지요.

 

며칠 전 처음으로 그렇게 다다다다다다 논박을 했을 때는 그냥 놀라움! 그 자체의 표정이었습니다.

제가 결혼 초, 같이 언성을 높이며 싸울 때에도 짓지 않았던 표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차분한 말투로 다다다다다다 말로 이겨 먹고야 만 아내의 말을 들은 남편은 적잖은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입을 닫아 버렸지요.

오늘, 딸아이가 종일 만들어 둔 석고를 만지지 않았으면 하고 부탁했는데도 괜히 철 없이 만져보고 시험해 보다가 결국 깨뜨려 버린 남편의 행동에, 호기심에 그러다 실수한 게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 너무 화가 나서, 또 다시 다다다다다다다다 제가 말 이겨 먹고야 말았을 때...

남편의 표정을 보았습니다.

반박할 수 없는 제 논리에(왜 당신이 잘못했는지 일절, 이절, 삼절, 사절...) 말문이 막혔고, 아무 말도 못하고 제 얼굴만 쳐다보며 그 큰 눈을 깜빡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지난 번과 달리 그 눈빛 너머로 심하게 상처받은 그 내면의 또 다른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진 것입니다.

순간 깨달았습니다.

'내가 심했구나.'

 

 

 

차라리 그리스어를 잘 못할 때가 나았다 싶었습니다.

분명 남편이 잘못했지만, 일부러 깨려고 한 것도 아닌데, 그리스어가 지금보다 서툴 때는 즉각적으로 논박하기 보다 "왜 그랬어.." 이 한마디를 한 후, 다음 날 다시 조용히 남편에게 "다음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런 행동을 당신이 할 때 나도 속상하고 그렇거든." 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면, 남편은 늘 많이 미안해 하며 다시 똑같은 잘못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남편이 아무리 잘못했더라도 무시하거나 소리지르거나 논박해서 이겨 먹고 그래서 공공연하게 상처 주고...그것은 분명히 딸아이 보기에도 가장으로서 남편을 세워줄 수 없는 태도라고 늘 생각해왔었기에 이제껏 상당히 조심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리스어 좀 잘 구사하게 되었다고, 그렇게 별 것 아닌 일에서 이겨 먹고 남편을 상처 주었을 때, 제게 결과적으로 돌아오는 이득은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그 순간의 승리의 기쁨? 그것이 가정을 바로 세워주진 않으니까요.

부부가 힘의 균형을 맞춘 다는 것은 기싸움을 하거나 서로 싸워서 한번씩 승리를 나눠 갖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빠는 아빠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가정 내에서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이고, 이것은 사회적으로 부부 중 누가 얼마다 더 지위가 높으냐 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밖에서 엄마가 잘났든 아빠가 잘났든, 가정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아내는 남편을 세워주고 남편은 아내를 존중하는 모습을 갖고 있을 때 자녀들도 그 안에서 질서를 배워가고 안정적으로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늘 제가 이런 생각대로 잘 해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까지는 우여곡절과 시행착오 끝에 남편이나 아이가 반복적으로 실수하거나 잘못을 저질러도, 아무리 내가 화를 참아왔다 해도 그런 식으로 즉각적으로 사람을 몰아붙이지 않으려고 무척 애써왔었고, 대개는 화나는 감정이 좀 사그라진 후에 얘기한 내용들 덕에 남편이 조금씩 저와 맞추어가고 단점은 바꾸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제 행동은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다 뒤엎을 수 있는 태도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남편에게 제 입을 다물 때가 되었습니다.

아내에게 세워진 남편이기에 자녀가 아버지를 늘 존경하고, 아내를 존중하는 남편 덕에 자녀도 장성한 후까지 엄마를 존중할 줄 아는,

그런 가정을, 부족한 저이지만 오늘도 꿈꿔봅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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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에 답글 달아 드리지 못해 무척 죄송합니다. 고모님께서 저희 집에 머무시다가 오늘 오스트리아로 돌아가시는데 그 후에는 좀 더 여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곧 답글을 쓸게요~

* 내일 드디어 한국에서의 있었던 일을 쓴 포스팅으로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사진을 보았고, 써 놓은 글에 첨부해 두었답니다^^ 감사해요! 여러분!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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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인네 2013.08.22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이라는게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것 같아요.
    남편분이 놀라신건 올리브나무님의 그런 모습을
    처음 봤기때문에 더 그러신거겠지요.
    현명하신 올리브나무님이시니 앞으로 잘
    대처하시리라 생각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3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여인네님.
      원래 남편은 생각대로 아무 말이나 잘 하는 편이라 말로 제게 상처 준적이 제법 있었는데, 제가 상처받는 말을 남긴 건 아니지만 너무 다다다 거리니 정말 놀란 것 같았어요.
      암튼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08.22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어의 자유가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네요...^^
    이렇게 글을 올리신 것은 자기 반성이자
    다짐의 의미시죠?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집도 남편이 말빨로는 저를 못이기거든요.

  4. 2013.08.22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3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런 깊은 공감.
      역시 결혼생활을 하셔서 행간의 의미를 이해하시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매니저 씨가 그런 시선을 갖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길 바라게 된답니다~

      말씀대로 외향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상처를 더 잘 받는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해요!!!

  5. 2013.08.22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8.22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자책하지는 마세요;ㅁ; 누구나 성격상 단점을 갖고 있을 거예요~
    그래도 올리브나무님은 스스로 고치려 하시는 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전 제 단점을 잘 알고 있지만 잘 고쳐지지 않더라구요ㅠ

  7. 릴리안 2013.08.22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닥토닥 ~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이제 괜찮을꺼예요.

    조금만 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

  8. 연두빛나무 2013.08.22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은 남자들은 말로 여자를 못이깁니다..
    그래서 힘으로 할려고 하는 남자들도 있지요.
    그래도 올리브나무님 말씀처럼 상처받는 남편이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고
    잘못했음을 알지만 고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게 하는것은 좋은 방법은 아니것이 맞는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더욱 더 많이 싸웠던것 같습니다.
    저도 입좀 다물어야 겠어요..^^

  9.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8.22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행복하고 편안한 오후 되시길 바래요~

  10. mariacallas1 2013.08.22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짝 우리집 상황과 비슷하군요^^;;

    저도 얼마동안은 입을 좀 다물어야겠어요.

    올리브님 깨닫게 해 주어 고마워요^^;

  11.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8.22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만저만 찔리는 글이 아닙니다. 저희는 둘 다 다혈질이라 서로 눈치 봐가며 참고 다스리는 편인데, 요즘은 이상하게 자꾸 큰 소리를 내게 되더군요. 반성합니다. ㅠㅠ

  12.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8.22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외국 생활을 하면서 제일 답답할 때가 언어문제 때문에 하고 싶은 얘기를 다 못할 때지요.
    특히 조목조목 따져가면서 내 의견을 주장해야할 경우에는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남편 분과 이제 언어의 장벽 없이 툭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언어실력이 되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3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그러게요.
      사실 그렇게 논리적으로 따지고 드는 행동은 가족이 아닌 모르는 그리스인들과 행정처리를 할 때나 업무를 볼 때는 한번 씩 필요한 행동이긴 하더라고요. 그래야 인종차별을 안 받아서...
      감사해요. 힘이 됩니다!!히티틀러님~

  13.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08.23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집이나 다들 비슷하지 않나 싶어요. ㅎㅎ
    그런데 이런 아내의 속사포 질책도 가끔 해야지 자주 하면 효력이 떨어지니
    우리 꼭 필요할 때에만 하도록 해요.

    올리브 나무님의 그리스어가 일취월장하는군요.
    역시 언어는 현지인과 결혼 혹은 연애를 해야 빨리 느는 것은 기정 사실인 듯 싶습니다.
    저는 영국에서 살아도 영어를 써봤자 시간 상 얼마 되지도 않고,신랑하고 매일 한국말만 하고
    한국 음식만 먹으니 가끔은 이래도 되나 싶을때가 있답니다. 영어 실력이 점점 하락추세에요. ㅠㅠ

    아무튼 올리브 나무님의 활약상 기대합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3 1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그래도 품절녀님은 계속 공부를 하고 계시고 일도 하시니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영어실력은 점차 늘어가고 계시지 싶습니다~
      외국어라는 게,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더 자신이 생기는 게 아니라, 더 모르겠고 자신감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달라져서 그런 것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14. 2013.08.23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3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다행이에요. 별일 있으신 것이 아니라니요^^

      곧 서울에서는 단풍을 조금씩 볼 수 있겠네요!
      와...부러워요^^
      그럼 가끔 출사도 나가시고 그러시지 않을까요??^^
      기대가 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감사해요!!!

  15. 부레옥잠 2013.08.24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 마음 알 것 같아요. 원래 남자들은 자존심 빼면 시체라 윽박지르거나 화내기보단 치켜세워주고 칭찬해주는 식으로 구슬려야 진정으로 그 남자를 좌지우지(?)할 수 있단 걸 머리로는 아는데 항상 실천이 어렵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에도 남편이 잘 한 것에 대한 칭찬이나 고마움의 표현보단 부족하게 한 부분에 대한 불만이 더 쉽게 튀어나오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반성하며 이러지 말아야지 생각하지만 쉽지가 않네요ㅎㅎㅎ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은 언어능력이 좋으신 것 같아 부러워요! 전 평소에도 남한테 당하면 그저 참고 당하고 사는 성격이지만 화나면 더 말문이 막혀서 아예 벙어리가 돼요ㅋㅋㅋㅋㅋㅠㅠ 일반적으로 대화할 때도 전 항상 두서없이 주제가 이리 튀고 저리 튀거나 요지에서 벗어난 얘기를 많이 한다고 남편이 지적한답니다ㅠㅠ
    게다가 런던에서 산 지 1년이 됐는데도 영어실력은 제자리 걸음... 모국어 실력은 오히려 퇴화-_- 다 커서 배우기 시작한 언어도 아니고 취학 전부터 20년을 넘게 배운 언어인데 왜 이런 걸까요-.- 남편과도 일부러 한국어로 대화 안하고 영어로 대화하는데 같은 한국인이다보니 개떡같이 문법 다 틀리며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서 콩글리쉬만 일취월장하고 있어요ㅋㅋㅋㅋ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다시피 하고 있죠ㅡㅡ)

    p.s. 참, 위에 따님하고 남편님 사진 너무 예뻐요~ 어디 뮤직 앨범 커버 사진 같은 느낌도 나고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4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부레옥잠님~
      사진을 예쁘게 봐주셔서 저도 기쁩니다~~~
      그런데 런던에 계시는군요!
      작년에 우연히 런던에 사흘 정도 머물렀는데 블로그 시작하기 전에었어요~
      아무래도 영국영어는 한국교육에서 가르치는 미국영어와는 다른 부분이 또 많이 있어서 더 낯서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돼요.
      그리스에서도 영국영어로 영어 교육을 하고, 보통 사람들도 영국식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데, 저는 남편을 알고 일 년 정도는 이 발음의 차이 때문에 상당히 헤맸던 기억이 있답니다..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부레옥잠 님께서도 곧 적응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현지어가 잘 되는 게 당장은 급해서 모국어를 챙기기는 어려우신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아요~

      개인적인 얘기들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16. 2013.08.26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감사해요! 안그래도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 정말 궁금했었어요!
      그리스인들은 정말 여름별장에 머무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유성은 많이 보셨어요??^^

      사실 그리스에 사는 게 정말 쉬운일이 아니라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공감한답니다..
      저도 아마 딸아이가 없었다면 그리스어 공부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까지 열심히 안 했을 수도 있었겠다 싶어요~
      아이 숙제를 봐 주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더 열심히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언제 기회가 되면 남편 분과 한국어 대화를 해 보고 싶네요.ㅎㅎㅎㅎ
      안그래도 아테네에 가면 어떻게 연락 드려야 하나 궁금했는데 연락처를 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아직 타투가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놀러가도 되지요?^^
      좋은 오후 되세요!!!

    • 2013.08.28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정말 감사해요! BeJjangE님!!
      당연히 찾아 뵙게 되면 미리 말씀을 드려야지요^^ 아휴 갑자기 들이 닥치는 그리스인들에게 이렇게 데었는데 저도 그러면 안 되겠지요^^

      일반적으로 제 경험으로는 섬들이 본토 보다는 더 더운 것 같아요. 좁은 국토 면적에 해가 내려 꽂히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그리스 섬들은 산처럼 솟은 형태가 많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로도스에서는 섬이란 느낌을 일상 생활에서는 거의 못 느껴서 섬이라 더 덥다는 느낌은 없어요. 로도스 총 면적은 아테네 시 면적 전체의 네 배 정도 된답니다. 서울시의 세 배 정도 면적이고요. 제주도 면적과 비슷하고요.(게다가 기록된 면적보다 실제는 좀 더 넓고요. 바다 바깥쪽으로 계절에 따라 길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경우가 있어서요)
      그래서 로도스 시에 있다보면 섬이란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아테네 보다는 확실히 더워요. 그리스가 전국 날씨가 크게 다르지 않은 나라이긴 해도 로도스는 남쪽 지역이니까요~
      다만 로도스는 지형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불어요. 그래서 저녁엔 그 나마 나은 편이랍니다~
      BeJjangE님께서도 로도스에 언제 한번 놀러 오세요^^

  17.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8.27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저랑 정말 다르시네요! 저 같으면 '자, 봤지? 이제 내 그리스어 실력이 이 정도쯤 되니까 당신 이기는 건 문제도 아니라구! 앞으로 조심해!' 이랬을 거예요. 음... 하지만 매니저 님은 상당히 놀라셨겠네요. 처음 보는 아내의 냉철한 모습에 당황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앞으로 조~금은 조심하시지 않을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이방인님 말씀대로 좀 조심하는 것 같긴 해요.
      마치...저를 알고 한참 후에야 제 목소리가 원래 큰 편인지 알았을 때의 충격과 비슷한 얼굴이었달까요?ㅎㅎㅎ
      암튼 언어는 왜 이렇게 공부를 해도 해도 끝없을까 싶어요.
      저는 지금도 매일 여러 사람과 마주치다보니 날마다 새로운 단어를 한 두 개 씩은 꼭 알게 되더라고요. 어제는 세무사와 일 얘기하다가 세무 용어를 몇 개를 어쩔 수 없이 배웠어요. 이렇게 전문 분야의 용어인 경우가 많지만, 도대체 언제가 되면 모국어 처럼 좀처럼 새롭게 알게 되는 단어가 없는, 그런 경지에 이를까 싶습니다....ㅠㅠ

  18. 새벽.. 2013.08.29 0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잘 모르는 사람들(감정의 교류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똑 부러지는 성격인데, 좋아하기만 하면 물렁이가 되어 버려요... 킁~
    남편이 완전 이중 인격이라고 놀리네요...
    남편하고는 신혼 초 1년을 제외하고는 말다툼 조차 연중행사랍니다. 뭐... 남편이 좋은 사람이긴 해요. 헤헤...
    아홉 살 차이라 마누라 도망갈까봐 그런다고는 하는데, 이제 저도 30 중반이라 도망갈 힘도 없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0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아홉 살이면 정말 귀여움 받으시겠어요~~^^
      저는 남편이 연하지만 그래도 귀여워 해줘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ㅎㅎㅎ
      새벽님 부부의 다정한 느낌이 제게 막 전해지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19. 사랑열매 2013.09.08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눈팅만하다 급 공감되어 글 남깁니다. 저도 그런 적 있거든요. 저는 조근조근 따지는 편이 아니라 평소에는 화를 별로 안내는데 갑자기 확 터트리는 편이예요. 어느 날 새벽에 화장실 가다가 컴퓨터 만지다 사진폴더 날려버린 남편을 보고 확 지른 뒤 나왔더니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하고 있더라구요... 엄청 불쌍해져서 괜찮다고 하긴 했지만 다 날아간 애들 사진을 어쩔거냐구요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0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쿠...정말 애들 사진이 다 날아가 버렸다니 많이 속상하셨겠어요...그러게요. 사랑열매님처럼 잘 참으시는 분들이 도리어 한번 터지면 무서운 것 같아요~

      댓글, 정말 감사하고 많이 반갑습니다!

  20. 궁금이 2013.10.20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이 파키스탄 무슬림 스타일이네
    그리스가 터키 식민지 였으니
    아랍피가 많이 섞였네
    그리스 유럽피안 푸른색 눈 그리스인은 아니군


  21. 동이 2013.11.09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에게 조심하는데 아이들에게 조심하지 않는다는 사실… 저는 아이들에게 입을 다물어야 겠어요. ^^ 무한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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