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의 비가 전혀 안 오는 여름보다는 그나마 비가 많이 와 물 걱정이 없는 겨울이 바깥 고양이들에게 낫다고 하나, 이렇게 사람도 돌아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는 날들이 고양이에게라고 녹록할 리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달 비가 내리다가 잠시 멈춘 틈을 타, 로도스 항구 근처 유적지인 '성 니콜라우스 등대'가 있는 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ΦΑΡΟΣ ΑΓΙΟΥ ΝΙΚΟΛΑΟΥ ΡΟΔΟΥ  

 * 성 니콜라우스 등대 : BC 4세기에 세워진 도로스 거상이 무너진 후, 그 한 쪽 다리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등대로 1460년 십자군에 의해 요새가 먼저 지어졌고 1863년 프랑스에 의해 등대 상단이 완성되었습니다. 2007년 복원작업이 있었고 그리스에서 가장 큰 3대 항구(아테네 피레우스 항구, 파트라 항구, 로도스 항구) 중 하나인 로도스 항구와 가까워, 현재에도 밤이면 불을 밝혀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역시 파도가 대단했는데요.

 

여름엔 세계 각 곳의 부호 요트들이 정박하고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이곳에서, 햇볕이 뜨거웠던 지난 6월 어느 날 고양이 밥을 주기 위해 모금운동을 하는 한 아저씨를 만났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아기 고양이들이 잔뜩 모여 있던 아저씨 앞에 상자가 있었고, 저는 동전을 집어 넣으며 과연 이 아저씨가 진심으로 고양이를 위해서 이러는지 혹은 그냥 고양이는 전시용이고 다른 속임수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그리스는 여름이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타 유럽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라, 구걸을 하는 집시들이 앵벌이를 위해 2세 미만의 그리스 아이를 납치하는 등 범법행위를 서슴지 않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데살로니키와 로도스에 실제 있었던 사건입니다.) 요즘들어 정체성을 인정받는 다른 나라 집시들처럼 결코 대접받을 수 없는 그리스 집시들을 유적지 근처에서 자주 보다 보니, 저도 모르게 의심병만 커졌던 것입니다.

 

관광객이 없는 이 겨울, 옛 등대 유적지 앞에서 고양이들의 안부가 궁금해진 저는 비바람을 뚫고 좁은 도로로 진입해 비가 멈추길 차 안에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차 안에서 멀리 등대 근처를 살피는데, 얼핏 고양이도 안 보였고 먹이를 주겠다고 모금운동을 하던 아저씨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역시 그랬던 건가 싶어, 실망스런 마음이 들었지만 만약 몇 몇 고양이라도 발견하게 된다면 먹이를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차에서 내려보았는데요.  

등대 근처로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마치 따뜻한 물이 꽁꽁 언 마음 속으로 흘러 들어오듯, 기분이 좋아지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어디 가니? 검은 고양이야?

 

 앗! 거기에 밥이 있었구나!

샤방3 

 

그곳엔 군데 군데 고양이 밥이 놓여 있었고, 고양이들은 한 마리 두 마리 왔다 갔다 하며 그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아이쿠…이쁜이들 잘도 먹네. 아저씨가 고맙기도 하지…

 

 

여름에 보았던 아기 고양이들은 제법 의젓한 청소년 고양이들로 자라 있었고, 이런 날씨에도 무사히 밥 근처를 들락거리는 녀석들이 정말 기특해서 한참을 서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여름에 보았던 아저씨께서 어디선가 다른 친구 아저씨와 나타나셔서 밥을 더 부어 놓고 가시며 제게 한 마디를 건네셨는데요.

"이쁘지들?"

아저씨의 투박한 모습과 달리 따뜻한 아저씨의 마음이 저에게도 느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그럼,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던 저희 동네 고양이들은 이 겨울을 어떻게 나고 있을까요?

 

최근 비가 많이 와, 성격이 예민한 저희 동네 아스프로는 몸이 좀 마르고 많이 초췌해졌는데요.

 

 

고양이들과 강아지의 언어가 다르다 보니 시어머님 강아지 막스와 고양이들이 워낙 툭탁거리기를 반복해서, 저는 밥을 줄 때 007 작전을 방불케 밥을 줘야 했고, 고양이들에게 말 걸기가 어려울 정도로 또 급히 집에 들어와야 했을 때가 많아 괜히 고양이들에게 미안하고 그랬습니다.

강아지 막스는 고양이와 신나게 놀고 싶어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자라가는 그 덩치로 고양이들을 덮쳐 씨름하려 하거나 고양이 냄새를 맡으려고 하니, 고양이들은 기겁을 하며 할퀴기 일쑤이고, 그럼 영문도 모르는 막스는 왜 그러나? 천진난만한 얼굴로 고양이 밥을 같이 먹으려는 등의 엉뚱한 행동으로 반응해, 고양이들의 빈축의 눈길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마침 공휴일이었던 오늘은 작정하고 막스를 가둬두고 고양이들에게 넉넉하게 밥도 주고 사진도 찍고 쓰담쓰담도 해주고 말도 걸어주었는데요.

 

갇힌 막스, 프리즌 브레이크의 석호필 뺨치는 연기력으로 불쌍하게 바깥을 쳐다보고 있네요.

(고양이에 익숙해있던 저는 문을 닫는다고 담을 넘지 못하는 강아지가 참 신기합니다.)

 

고양이들은 신이 났고...

 

특히 저의 쓰담을 좋아하는 늑대 군과 말라꼬 양은 그릉 그릉 소리를 내며 정말 좋아했습니다.

 

  

 

 

 아스프로야. 얼른 힘을 내라. 다른 동생 고양이들은 다 토실하고 괜찮은데 왜 너만 그러니...정말 속상하다...

 

상남자가 된 늑대 군입니다.

 

 

 정말 많이 크고 살도 제일 토실한 것을 보니, 사냥하는 법도 제대로 배운 것 같습니다.

 

 

몇 달 전 새로 태어났던 아스프로를 닮은 '하양이'는 겨울 내내 날씨가 이래서인지 좀처럼 크질 못하는데요.

얼굴도 속상하게 늘 초췌하고...

그래도 저 위의 디디미도 원래 그런 아이였는데,

지금 저렇게 잘 큰 걸 보면 이 아이도 그렇게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말라꼬가 땅바닥에서 뒹굴 거리는 것을 보니, 축축한 날씨에 잘들 견디는 것 같아 보기가 좋았습니다.

 

이렇게 한참을 있다가 집 뒷문을 열고 들어 오니,

 

삐친 막스 군, 이런 얼굴로 저를 쳐다보고 있군요.

ㅎㅎㅎ

 

"니가 자꾸 고양이들 괴롭히니까 그렇지! 쟤들도 한가롭게 밥을 먹어야 할 것 아니니!"

라고 한 마디 또 버럭 해주니,

금새 이런 표정이 되었습니다.

 

 

 

  

 

한번씩 정글을 방불케 오는 그리스의 폭우 속에서 그리스 고양이 강아지들도 겨울 나기가 쉽지 않지만,

한국의 캣맘들이 이 겨울 바깥 고양이들을 열심히 돕듯, 그리스에서도 그 등대의 아저씨처럼 또 이웃집 금발머리 캣맘처럼 고양이 강아지들에게 비를 피할 지붕을 제공하고 열심히 밥을 나르는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다 싶습니다.

 

 

등대 불빛이 이상하게 참 따뜻해 보이네요.

여러분도 따뜻한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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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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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4.01.07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그 고양이들 소식 오랜만이예요.
    "따뜻한 물"표현이 얼마나 와 닿는지~
    저렇게 대로에 퍼널어 놓듯이 밥을 줘도 아무 문제가 없으니 얼마나 좋아요...

    그런데 아스프로가 왜 그러짐...
    하얀 아이만 보면 경철이 닮아 더 마음이 가는데 건강하게 좀 있지 ㅜ.ㅜ

    늑대는 포스가 장난이 아닌데요
    분명 다 죽을 것처럼 보여 올리브나무님이 따로 신경 쓰신 그 녀석 맞지요?
    곧 그 동네 대장이 될 것 같은 강렬한 예감!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프로는 다리를 좀 다쳤더라고요...ㅠㅠ
      다리가 좀 까진 것이 사냥을 하다 빗물에 미끄러졌나 싶어요.
      원래 사냥을 정말 잘 하는 녀석인데...
      저도 경철이 보면서 아스프로도 경철이처럼 예민한 아이라 많이 생각이 나곤해요..

      늑대는 이름만큼이나 강인한 아인가봐요.
      통통하고 털도 건강하고..
      암튼 모두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3. 부레옥잠 2014.01.07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선 이렇게 길고양이들 밥을 주기 위해 모금까지 하는 분이 계신데 한국에선 압구정 현대아파트 길고양이들 시끄럽고 쓰레기통 뒤진다는 이유로 건물 지하에 가둬놓은 채로 굶겨 죽이거나 연막탄까지 터뜨린다니 안타깝고 분할 뿐이에요. 정말 이 나라, 저 나라 여행 다니다보면 한국만큼 길고양이들을 비롯한 동물들 대우가 처참한 경우는 거의 없더라고요.
    그나저나 저도 고양이를 키워서 고양이에 익숙해져있는 바람에 한 번은 친구 강아지를 안고 있다가 강아지가 내려가고싶어 하길래 1미터 쯤 되는 높이에서 휙 던져준 적이 있어요-_-;;; 보통 고양이들은 안겨있는 게 싫으면 사람 키 높이에서도 펄쩍 뛰어서 살포시 착지하니까 전 강아지도 당연히 그럴 걸로 생각한 거죠. 그 때 착지하다 미끄러져 머리를 쿵 박은 강아지를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다행히 강아지가 다친 데는 없었지만요. 개랑 고양이는 참 비슷할 것 같으면서도 너무 다른 것 같아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부레옥잠님 댁에 고양이가 있었군요.~어쩐지 엄청 반갑습니다!
      (전에 얘기하셨는데 제가 잊은 걸까요???ㅠㅠ)
      그러게요~ 강아지들은 그렇게 뛰거나 담을 넘지 못 한다는 사실이,
      고양이만 몇 년을 보아오던 저에게는 참 낯선 사실이었어요~
      매일 지붕을 타고 들어와 뒷물을 기운 거리며 제게 미옹대는 고양이들에게, 저 막스 녀석은 아래에서 멍멍 짖어대는 것 외에는 별 행동도 못 하더라고요~ 물론 대문 밖에서 만났을 땐 고양이들에게 씨름하자고 덮쳐서 떼 놓느라 정신 없지만요~^^
      부레옥잠님 댁 고양이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지네요^^

  4. 살구&머루 2014.01.07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고양이 두녀석과 같이 삽니다만 오늘은 강아지 막스가 너무 이쁜걸요?

  5. Favicon of http://www.venuswannabe.com/1363 BlogIcon 비너스 2014.01.07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다니 마음좋은분이네요~ㅎㅎ 겨울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6. 도깨비꽃 2014.01.07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고양이를 밥 주기 위해 모금하셨다는 분을 저도 살짝 의심했었는데,
    다행이기도 하고 의심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저희집에 밥 먹으러 오는 길냥이들이 요즘 핍박(?)을 받고 있는 터라
    그런 문화가 부럽기도 하구요.... ㅠㅠ
    그나저나 막스군의 새초롬한 표정이 너무 귀여워요.
    막스는 놀자는 건데 냥이들 입장에서는 괴롭히는 것이니,,
    개와 고양이의 생각차이가 때론 참 안타깝기도 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도깨비꽃님~
      그래서 개슨생이랑 엉망양 잘 노는 모습보면 정말 신기해요.
      물론 집에서 지내는 아이들이라 더 잘 어울릴 수 있겠지만,
      그래도 도깨비꽃님의 특별한 돌봄이 있어서 애들이 더 그렇게 우애가 돋나 싶고, 부럽답니다^^
      그곳의 길냥이 아이들은 고생이 많군요.
      에궁..어쩐대요ㅠㅠ

  7.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1.07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네시아는 여름만 있어서 길고양이 감당이 안되요..ㅎㅎ
    저희집에서 밥먹고가는 고양이만 이제 한 17마리 정도에요...
    정부에서는 길고양이 다 없애버릴거라고 난리고...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그래도 자칼타님 블로그에서 고양이들 밥 주시는 사진들을 보면서...
      정말 많다!!! 했었어요.
      여기도 많다 많다 하는데, 그곳엔 정말 많이들 모이더라고요~
      그래도 고양이들이 분명 자칼타님을 엄청 고맙게 생각할 것 같아요~^^

  8.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4.01.07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늑..늑대군이 언제 저렇게... o_O 이젠 완전히 성묘가 되었네요... 아~ 어쩐지 아쉽습니다. ^^;; 그나저나 아스프로는 진짜 왜 때문에 그래요??!! 신비한 카리스마의 사나이묘 아스프로는 겨울을 타는가 보군요...
    이렇게 많은 고양이들과 리트리버 틈에서 살고 계신 올리브나무님이 부럽습니다. ㅠ_ㅠ 그러나... 막상 제게 돌봐주어야 할 생명이 저렇게나 많이 북적된다면 당장 어디론가 도망가버릴지도 몰라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제요. 이방인님~
      늑대군은 정말 금새 금새 크고, 아마 사냥을 잘 하는 것 같아요. 저렇게 통통한 것을 보면요.
      붙임성도 좋은 편이에요^^
      털이 꼭 장난감 곰인형 털처럼 부드럽고 풍성한 녀석이랍니다~
      아스프로는 오늘 보니 다리를 좀 다쳤더라고요.
      에궁..속상해서...

      아마 언젠가 이방인님께서 독립하시게 된다면??
      분명 마성의 매력을 지닌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게 되시겠지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저는 정말 궁금해져요. 과연 어떤 고양이와 가족이 되실까 싶어서요^^

  9.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75 BlogIcon 와코루 2014.01.07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은 특히 춥고 먹을거리가 없어 더 혹독하고 힘든 것같아요~ 잘 버텨줬으면 좋겠네요~!!

  10. Favicon of http://blog.naver.com/leeks510 BlogIcon 보미네 2014.01.07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소한 하양이도 올해는 튼실하게 잘 자라면 좋겠습니다.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잘 자라겠지요.^^
    문 하나만 닫혀도 길이 막히는 개...그래서 도시에서 길강아지의 삶은 길지 못하지요.
    그에비해 도시의 길냥이들은 살아가는데 유리합니다만, 우리네 일반 정서가 아직 고양이들에게 가혹한 편입니다.
    그래도 서울엔 각 지역마다 캣맘들이 열심히 활동하십니다.
    길냥이가 평화롭게 지내는 로도스의 풍경이 부럽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미네님~
      하양이는 오늘 보니 많이 컸더라고요.
      보미네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길강아지의 삶은 힘들겠구나, 싶네요.
      말씀처럼, 서울엔 그래도 캣맘들이 많이 계셔서
      저도 그중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참 좋은 분들이 많으시구나 싶어 감사한 마음이 들고 그랬어요~
      감사합니다~^^

  11.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4.01.07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마지막 사진 너무 예쁘게 잘 찍으셨네요! 짝짝짝!!
    고양이를 위해 밥을 한군데도 아니고 곳곳에 저렇게 나눠주다니... 훈훈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저 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고...
      제가 출처를 안 밝혀서 오해를 하셨군요.
      위의 사진들은 다 제가 찍었는데
      마지막 사진은 google image에서 퍼 왔어요.~
      근데 퍼다 놓고 어디서 펐는지 몰라서 출처를 못 붙였다는 슬픈 얘기....
      ^^

  12.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1.07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아지 막스의 땡글땡글한 눈도 귀엽고 발랄명랑한 표정도 너무 귀여워요~ 장난도 많고 정도 많은 성격일 것 같아요. ^^
    그리고 아스프로가 정말 야위었네요. 역시 비가 많이 와서 그런거겠지요?
    예민하고 섬세한 아이라서 그렇겠지만, 이번 겨울이 지나면 또 그래도 언제나 그렇듯이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그러겠지요! 옆에는 포르토갈리도 있으니까 말이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막스는 정말 애교가 많고 붙임성이 좋은 성격이에요.
      아스프로가 다리가 좀 다쳤더라고요.
      사냥하다 미끄러진듯...ㅠㅠ
      요즘은 포르토갈리랑 같이 잘 다니지도 않아서..(아무래도 몸이 불편하니까 한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안타깝고 그래요ㅠㅠ
      여러가지로 더 잘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13. ㅇㅅㅇ 2014.01.07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봤을 때 꽤 말랐던 늑대소년이 늑대청년이 되었네요
    대략 1. 5배는 불은 듯
    그때도 얼굴 꽤나 미남인데 싶었건만... 보는 사람 마음 설레게 할만큼 멋져졌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OㅅO 님
      예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늑대소년은 점점 귀엽고 멋진 청소년 냥이가 되고 있어요~
      그리고 아주 아기때부터 보아서인지 제가 쓰담쓰담 해도 도망치치 않고 그릉거리며 좋아하는, 성격도 아주 좋은 녀석이랍니다^^

  14. Favicon of http://www.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1.07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아스프로 표정도 심상치 않아요. 몸이 어디 안좋은건 아닐지... 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보니 아스프로가 다리를 좀 다쳤더라고요.~
      신경을 쓰고 있긴 한데, 워낙 예민한 아이라 몸을 만지는 것을 정말 싫어해서 그냥 나름 더 밥을 잘 챙기며 도우려고 하고 있어요..
      얼른 좋아져야 할 텐데 걱정이에요~

  15. 스니커즈 2014.01.07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냥이들 보니깐 너무 좋아요
    아스프로가 감기가 걸렸을까요? 아님 회충약을 먹여야 할까요?
    걱정입니다. 어디 아프기라도 하면 안되는데 말이죠
    역시 어디를 가나 냥이를 이뻐라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좋네요
    늑대군은 정말 많이 켰네요
    정말 상남자가 다 되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이 밥도 꼭박 꼬박 챙겨 주어서
    행복할 겁니다.

    밑에 등대가 참 이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니커즈님~ 오랜만이에요^^
      아스프로는 오늘 보니 다리가 좀 다쳤더라고요.
      아마 사냥하다가 다친게 아닌가 싶어요.ㅠㅠ
      에궁..
      얼른 좋아져야 할 텐데, 너무 말라서 걱정이랍니다.

      스니커즈님, 언제나 이곳 고양이들을 예뻐해주셔서 감사해요!

  16.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4.01.08 0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등대에서는 정말 기분이 좋으셨겠어요~~
    아저시들 덕분에 아이들이 잘 먹고 있어네요.
    하양이는 언넝 토실해졌음 좋갔는데, 살짝 말라보여 속상하네요~
    근데 저, 냥이들 가운데 먹방을 선보이고 있는 하얀 강아지는 뉘신가요 ?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팩토리님~
      하양이는 도리어 오늘 보니 좀 큰 것 같은데,
      아스프로는....ㅠㅠ
      매니저 씨와 가족들이 워낙 고양이는 안 예뻐해서
      제가 집에 좀 끼고 들어와 거강해질 때 까지만이라도 돌보고 싶은데
      그게 여의치 않아 안타깝답니다..
      저 하얀 강아지는 이웃집 캣맘 네 강아지 루,에요^^
      아주 천방지축이라서 아무 곳에서 끼어서 저렇게 밥을 먹어요^^
      ㅎㅎㅎ

  17. 2014.01.08 0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김영미 2014.01.08 0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막스(맥스)가 많이 컸네요 ㅎㅎ
    순한 눈빛이 맘에 듭니다
    올리브나무님의 사랑으로 길냥이들이 멋지게 크고 있네요
    늑대군의 앞발이 넘 귀여워요
    사실 전 냥이들을 좋아하지 않지만 로도스의 냥이들은 도도해보여서 좋아요
    까도냥?인가요 ㅎㅎ

    마지막 사진은 간직하고 싶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막스가 정말 많이 컸지요? 영미님~
      참 빨리 빨리 크는 것 같아요.
      성격이 굉장히 낙천적이고 밝아서
      언제나 싱글벙글, 아무 사람에게나 잘 애교 부리고 그래요^^
      이제 덩치가 커져서 앞발을 들며 달려 들면,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앞으로 얼마나 크려나? 싶고 그래요^^

  19.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1.08 0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구리 고양이 귀엽네요. 겨울이 되어서 털이 더욱 북실북실하게 자라서 저렇게 퉁퉁해 보이는 건가요? ㅋㅋ
    막스는 지금도 계속 고양이들과 놀고 싶어하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구리 고양이 귀엽지요?^^
      아이들이 비가 이렇게 많이 와도, 겨울엔 여름보다 풀도 많고 도리어 사냥감이 많아져서 더 통통하더라고요.
      막스는 지금도 고양이를 엄청 덮쳐요. 씨름하려고요.
      고양이들은 아주 질색을 해서 오늘도 늑대군에게 덮치는 것을 잡아다가 옆구리에 끼고 집에 들어왔답니다^^

  20. 새벽.. 2014.01.08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악...저 리트리버 엄청 좋아하는데... 강쥐 키우고 싶어 단독주택으로 이사할까 고민한 적도 았어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 강아지한테 불행을 가져다 줄 것 같아 일단 포기하긴 했지만요...
    저도 아스프로가 눈에 밟히네요. 건강하게 겨울을 잘 이겨내야 할텐데요.
    흰 고양이 두 녀석이 모두 비실비실해서 어쩐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리트리버 좋아하시는군요^^
      아마 새벽님이 강쥐를 키우시면 정말 예쁘게 키우실 것 같아요.
      언젠가는 또 기회가 되실 수 있겠다 싶어요.^^
      저도 어쩌다보니 이렇게 예쁜 고양이들과 강쥐랑 살고 있네요~

      아스프로는 정말 걱정이 많이 되네요..얼른 나아져야 할 텐데..

  21.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14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스프로 어디 아픈건 아닐까요... 걱정이네요...
    저렇게 옹기종기 모여 사료 먹는 모습 넘 이뻐요~~ 늑대군은 정말 상남자가 되었어요~~ㅎㅎ 귀여워요~~
    그리스 길냥이들도 추운 겨울 건강하게 잘 났음 좋겠어요~~
    막스는 정말 표정연기가 아주 그만이네요~ㅋㅋㅋ 삐진 표정도 불쌍한 척도 넘 귀여워요`~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며칠 전에 자세히 보니, 아스프로가 다리를 좀 다친 듯 하더라고요.
      아마도..사냥을 하다 그리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아스프로는 원래 사냥을 정말 잘 해서, 높은 나무나 건물 위에도 잘 올라가는데, 아무래도 비가 많이 와서 미끄러진 게 아닌가 싶고,
      그리 다쳤으니 사냥은 못 할 테고...그래서 더 배가고픈 것 같아 밥을 많이 주는데도 정말 꼴이 말이 아니에요ㅠㅠ

첫 번째 비가 오기 직전, 우연히 지나가다 찍은 사진인데 꼭 멋진 작품처럼 나왔네요^^

 

 

'첫 번째 비' 라는 말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는 아홉 살쯤 여름의 어떤 오후가 떠오릅니다.

여름 방학을 앞 둔 여느 한국의 장맛비였는데, 그날 따라 우산을 챙기지 못해 비를 쫄딱 맞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체크 무늬 원피스, 축축한 운동화, 젖은 책가방…

그런데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집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 분쯤 서서 기다리다가 바로 옆 동에 사는 친구 집으로 가 보았습니다.

오 층이었던 친구 집 앞 복도에 서서, 열린 부엌 문틈으로 따뜻해 보이는 불빛 아래 엄마와 친구의 엄마, 친구 그리고 제 동생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십여 분을 그렇게 안쪽을 들여다 보기만 했습니다. 달짝지근한 밀크 커피 향과 달각 달각 커피잔을 내려 놓는 소리와 두런두런 웃음소리…

초인종을 누르니 엄마와 아줌마가 달려 나와, 제 몸을 수건으로 닦아 주며 호들갑스럽게 "아침에 우산 안 가져 갔던 거야?" 라고 야단스러웠던 날.

그것이 제가 기억하는 첫 번째 비에 대한 선명한 추억입니다.

 

물론 더 어릴 때도 비가 왔을 것이고 비를 맞고 돌아다닌 적이 있었겠지만 이런 일상이 첫 번째 비에 대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은, 한국에서는 비가 더 오냐 덜 오냐의 차이가 있을 뿐 계절과 상관 없이 비가 오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긴 여름 7개월 동안 비 구경하기 어려운 그리스에 살며 이 '첫 번째 비' Πρώτη Βροχή [쁘로띠 브로히]가 그리스인들에겐 전혀 낭만적이지도 아름다울 수도 없는 추억을 갖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스 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그리스 전국은 여름 내내 비가 오지 않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그렇게까지 비가 오지 않을 수 있을까 신기할 정도였는데, 그리스에서 첫 겨울을 경험했을 때 내내 미친 듯이 쏟아지는 폭우를 보며 이걸로 식수가 해결될 수 있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며칠, 그리스 전국엔 긴 여름이 끝나감을 알리는 '첫 번째 비'가 내렸는데요.

 

어제 SNS에 그리스인 친구가 로도스 해변의 첫 번째 비가 오던 날의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마치 토네이도처럼 구름과 파도가 휘몰아쳐서 깜짝 놀랐다고 하네요.

 

 

로도스도에 엊그제 내린 이 첫 번째 비 때문에,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이며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에서 이 첫 번째 비는 절.대.로. 우산 없이 맞아서는 안 되는 비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리스는 에개해와 지중해라는 환경 덕분에, 겨울 한 가운데쯤에 오는 비는 그냥 좀 맞아도 상관 없을 만큼 깨끗한 비가 내립니다.

그러나 이 첫 번째 비는, 7개월간 건조할 대로 건조해진 땅을 미끄럽게 만들어 차사고를 유발할 뿐 아니라, 지붕이나 건물에 그간 쌓인 먼지들을 흘러내리게 만들고 이집트에서 날아온 적사(붉은 모래)가 섞인 구름을 동반하고 있어 그야말로 붉은 색 흙비인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떻게든 이 비를 피하기 위해 이 무렵엔 열심히 일기예보를 들여다보게 되지만 어쩌다 비 소식을 놓친 경우 그리스의 보편적 교통수단 중 하나인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은 아주 낭패를 보는 것입니다.

제 앞에 오토바이를 타던 여성이 급하게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베란다는 흙비로 더러워지고 자동차들도 얼룩덜룩 해집니다.

 제 차도 엄청나게 붉게 얼룩져서 결국 비가 그친 다음날 손세차 하러 들러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춥다고 엄마 카디건을 입고 있는 딸아이.

저는 고슴도치인지, 그냥 딸아이가 뭘 입어도 다 예뻐 보입니다. (죄송해요.--;

 

저희 가족들도 첫 비 소식을 하루 전에야 알게 되어, 바다에서 배를 끌고 들어와야겠다는 생각에 밤 9시 넘어 자동차로 배를 견인하느라 고생할 수 밖에 없었고, 급하게 베란다의 딸아이의 튜브 수영장과 여름 물건들을 정리하느라 아주 정신이 없었습니다.

(작년에 첫 비가 왔을 때, 이 튜브 수영장을 미처 정리하지 못했더니, 그 큰 게 폭우에 날아가 엉망인 상태로 옆집 정원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제 그리스에 첫 번째 비가 내렸으니 1~2주 더 덥다가 10월 15일을 기점으로 대부분 호텔이 문을 닫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될 것입니다.

 

오늘은 또 다시 이렇게 맑은 날씨여서, 저 멀리 보이는 다이빙대에 사람들이 올라가서 뛰어내리며 수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결론적으로, 그리스인들에게 '첫 번째 비'의 추억을 묻는다면, 대개 비가 갑자기 와서 고양이와 쥐가 집에 뛰어 들어와 깜짝 놀랐다 라든가, 너무 더럽다 라든가, 정신 없었다, 바빴다, 무서웠다 등의 이야길 듣게 되는 것입니다.

 

현관 앞 데크가 흙비로 더러워지자, 방충망 너머로 집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미옹이의 간절한 눈빛을 마다할 수 없어,

잠깐 집에 들어와 쉬게하고 다시 내보냈습니다.^^

 

겨울 내내 내리는 습하고 으슬한 비는 그리스인들에게 낭만이나 시원함을 선사하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리스 음악 중에, '비처럼 음악처럼'과 같은 서정적인 비에 관련된 노래는 찾아보기 어려운 듯 하네요.

 

여러분은 '첫 번째 비' 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기억이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좋은 하루 되세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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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04 0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권홍직 2013.10.04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고슴도치도 아닌데, 왜 따님이 예뻐보이죠?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0.04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사는 곳에도 여름에는 바짝 마르다가 겨울에 우기가 시작되는데 로도스처럼 '거친' 비는 아니예요. 그냥 주룩주룩 종일 비가 온다는 정도지만 그래도 음울하고 습한 기운 때문에 겨울은 겨울이구나 싶죠. ^^

    그런데 마리아나~~ 꺄악~ 앞머리를 올린 사진을 보니 마리아나는 볼만 사랑스러운 게 아니었네요! 한국에서는 일부러 성형수술도 한다는 그런 볼록한 이마를 가지고 있잖아요!! 저는 이마가 평평해서 너무 부럽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4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캘리포니아도 그렇게 주룩주룩 비가 오는군요~~아휴..겨울에 습한 건, 정말 정말 시러여...

      딸아이를 예쁘게 봐주시니 감사해용^^
      지금은 그래도 적당히 이마가 톡 튀어나와 귀여워 다행인데,
      처음 태어났을 때는 이마와 뒤통수가 정말 많이 짱구여서 옆모습을 찍으면 코나 입보다 더 튀어나온 곳이 이마여서 좀 걱정을 하기도 했었어요^^
      저렇게 머리가 많이 짱구여서 의사가 재왕절개를 적극 권했는데, 제가 우겨서 결국 30시간 넘게 진통하고 결국 수술을 했다는 슬픈 사연이 있는 이마에요^^ㅎㅎㅎ

    • kiki09 2013.10.04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30시간 진통 후 수술이요??!
      으허헉
      억울해 억울해!!! 고생할 거 다 고생하고 결국 수술이라니.
      어휴...
      넘 힘드셨겠어요~~

      마리아나양이 짱구쟁이셨고만요 ㅎㅎㅎㅎㅎ

      저희 집은 죄다 납작이라 ;;;;
      여자들은 머리 묶고서 보면 정말 안이쁘더라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5 0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아휴..
      짱구쟁이에 소심한 성격이라, 어릴 때 머리가 무거운지 그냥 기지 않고 바로 서더라고요. ㅎㅎㅎ 기지 않는 아이가 있다더니 그게 제 아이더라고요.ㅋㅋ

    •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0.05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지 않고 바로 서다니! 마리아나는 장차 큰 인물이 될 게 분명합니다!
      참로고 저희집 흥할 인간도 몸은 빼빼 말랐는데 머리통이 너무 커서 세상에 나올 때 어머니랑 흥할 인간 둘 다 위험했었대요. 어찌어찌해서 결국 자연분만으로 나오긴 했는데 글쎄 머리통이 못 빠져 나오고 얼마나 오래 끼어 있었던지 흥할 인간 머리 둘레에 동그랗게 링 자국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흥할 인간을 이렇게 부릅니다. '이마에 양파링을 두르고 나온 사나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6 0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흥할 오빠님....
      ㅋㅋㅋㅋㅋㅋ
      이마에 양파링을 둘렀다니...아하하하..어떻게 그런 재미있는 표현이 다 있나요~~~~아하하...
      어머님이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그래도 자연분만 하신 게 정말 다행이네요!

      이방인님 덕분에 오늘 빵 터져서 웃었어요~~~*^^*

  4. 김영미 2013.10.04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사진은 그야말로 작품입니다 멋져요^^

    저도 비. 장마비에 얽힌 어린시절이 떠오르네요

    초등2학년 여름에 장마비가 퍼붓는 어느 일요일 집앞에 우산을 들고

    비구경을 하면서 서있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황급하게 지나가시다가 저에게 우산을 같이 쓰고

    갈 수 있냐고 하길래 무작정 따라갑니다

    아주머니는 중년의 주부셨고 심심하던차에 따라 나선 저는 20여분 넘게 걸어서 그아주머니의 집까지 갑니다

    비가 퍼부어서 많이 젖었지만 아주머니가 매우 고마워 하시며 20원을 손에 쥐어주셨어요 ㅎㅎ

    다시 빗속을 걸어서 집에 오고 20원으로 그당시 최고의 군것질인 (자야)를 사서 먹었어요

    물론 엄마에게는 말하지 않았지요 ㅎㅎ

    아직도 그기억이 생생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4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자야...그 익숙한 이름은 뭘까요~~ 가물가물가물..ㅎㅎㅎ

      그때 당시 20원이면 어린이에게 작은 돈이 아닌데, 진짜 좋으셨겠어요^^

      정말 좋은일 하시고 기쁘게 간식 사서 드신, 즐거운 기억이네요~~

      저는 어릴 때는 그렇게 비를 많이 맞고 찰방 거리며 돌아다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몰라요ㅠㅠ 저희 엄마 빨래하며 얼마나 신경질났을까 싶네요^^

  5. kiki09 2013.10.04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첫번째 비는 맞지 않는 게 좋겠군요
    한국도 봄 철에 황사비가 내릴 때가 있는 데
    차들을 보면 꾀죄죄하죠
    그리스는 꾀죄죄한 정도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고
    과장하자면 거의 재앙 수준 ㅎㅎㅎㅎ
    그리스에 겨울이 멀지 않았나 보네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글에서도
    이제 멜랑꼴리함의 극치를 맛 보게 될 수 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우 저는 가을 비는 정말
    꾸리꾸리해요 ㅎㅎㅎㅎ
    봄 비는 상큼한데 가을 비는 정말이지
    구질구질하고 쓸쓸하고
    온 갖 청승을 다 떨고 있을 때가 있지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처럼 고슴도치라도 됐으면 좋겠네요
    저는..
    제 껌딱지양이 이쁘실 때도 많지만 꼴 비기 싫을 때도 많아서요
    아직은요 저는 뭐라 못하겠어요
    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말씀하신 것 처럼
    아이는 자란다'고 하니 거기에 희망을 걸어 보겠습니당 ^^
    그러면 저는 늙어 가는 거겠군요 근데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4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멜랑꼴리함의 극치..ㅎㅎㅎㅎㅎㅎㅎ
      너무 많이 멜랑꼴리해지진 말아야할 텐데요.
      독자님들까지 우울하게 만들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아마 껌딱지양이 지금이 가장 말썽이 심한 "뭣 모르는 나이" 라서
      더 그러신게 아닌가 싶어요.
      저도 딸아이가 한국 나이로 다섯 살쯤 되고 난 후,
      아이에게 건넨 멘트가 있답니다.

      "네가 드디어 사람이 되었구나. 장하다."
      ㅋㅋㅋㅋㅋ

      kiki님은 뭐, 별로 늙지 않으실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6. kiki09 2013.10.04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요
    마리아나 훌쩍 큰 거 같은데요~~
    가디건 입고 있어서 일까요^^
    마리아나 머리 파마 한 건가요?

    껌딱지는 완죤 빠글 곱슬이거든요
    어후
    사진으로 보셔야 하는데 ;;
    너무 곱슬이라서 완전 걱정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4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껌딱지양의 곱슬머리가 궁금해요.

      마리아나도 천연 곱슬이에요.
      날씨가 습해지면 그게 더 심해지네요^^
      얘도 어릴 땐 완전 빠글빠글 곱슬머리여서
      사진을 보면 정말 웃겨요.
      저 곱슬 머리 때문인지,
      그리스인들 사이에서는 누가봐도 동양인 아이인데,
      한국아이들 사이에서는 약간 외국에서 온 아이인가? 라는 느낌이 난다고 하네요^^

    • kiki09 2013.10.04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마리아나도 곱슬이였군요!
      너~무 반가와요 동지를 만난 느낌이랄까요 ㅎㅎㅎㅎ
      어릴때에 비해서 많이 펴진 거네요??
      그럼 껌딱지도 저렇게 될 수도 있겠군요..그나마 안심이에요
      껌딱지가 단발인데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으허헉 무슨 폭탄 맞은 것 처럼 머리가 붕~~떠서
      흡사 '저~ 지금 미용실에 말고 나왔어요"모드 거든요 ㅠ.ㅠ
      좋게 말해서 "모여라 꿈동산"스탈이랄까요;;
      어휴..
      마리아나는 머리가 이쁘네요..약간 곱슬한 게
      어휴어휴 껌딱지는 정말이지 대책이 안서요
      아 껌딱지 사진 보여드릴려면 제 블로그 관리 해야겠군요 ㅎㅎㅎㅎ
      잘 모르는 분들은
      엄마가 극성이라 벌써부터 애한테 파마 시켰다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5 0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만약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시면 알려주세요^^
      껌딱지양 보러 갈게요^^
      언제 기회가 되면 저희 딸아이 어릴 때 곱슬 사진도 한번 올려볼게요^^ 아마 껌딱지양의 곱슬도 분명 덜 하게 될 날이 올 거라는 마음이 드실 것 같아요~~~

  7.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0.04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이 엄마 고슴도치면 전 이모 고슴도치인가 봅니다. 곱슬곱슬 머리가 정말 사랑스럽구요~^^
    제 큰 애도 어릴적에 사진 찍으면 어찌나 짱구던지 이마 1/2 위쪽은 밝고 그 아래 반쪽은 완전 깜깜. ㅎㅎ 지금은 보형물 넣은 연예인처럼 동그란 이마가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4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큰 따님이 많이 짱구였군요^^ 지금 예쁘다니 어릴 때 지나친 짱구를 걱정할 일은 아니구나 싶네요~ 첫 애 키울 때는 왜 그렇게 쓸데없는 걱정이 많았나 싶습니다^^

  8. Lahee.Park 2013.10.04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올리브 나무님.로도스는 겨울이 시작되었네요. 퍼스는 봄이 시작되었어요. 어제 오후는 너무 더워서 반팔만 입고 돌아다녔네요. 완전 여름 날씨였는데 오늘 저녁부터 다시 비가 오려나봐요. 퍼스는 비가 오면. 우산이 뒤집힙니다. 처음왔을때 멋도 모르고 한국에서 가져온 예쁜 삼단우산 하루만에 부러졌어요. 그동안 몇년이나 가뭄이었는데 올해 그래도 전년도 보단 비가 많이 내린것같아서 다행이에요. 마리아나는 완전히 아가씨네요. 머리에 삔꼽은거 보면 애기 같은데 두번째 사진은 아가씨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5 0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렇군요! 퍼스도 바람이 무척 많이 부나봐요~~~
      여기도 비가 많이 무섭게 와서 아스팔트가 푹 파일 정도라 진짜 깜짝 놀랐었는데..Lahee님 말씀을 들으니, Lahee님도 정말 많이 놀라셨겠다 싶어요~
      가뭄이었었군요~ㅠㅠ. 이제 곧 따뜻해질 호주 소식도 종종 전해주세요~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소식도요^^

  9. mariacallas1 2013.10.04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스런 마리아나양 윗사진속에 더욱 사랑스럽구 귀엽네요^^

    5월 저 갔을때도 비가 내리는데

    뭔가가 섞여내려 물으니...터키쪽에서 날라온 모래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는 봄에 중국에서 날라오는 황사때문에 고생인데..거긴 또 반대네요. 방향이

    첫 비..잘 나시면 겨울대비가 되겠어요^^;;

    앞으로도 쭈~욱 건강히 잘 지내세요...겨울나기까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5 0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셨군요.
      보통 5월엔 중부지역 아래로는 잘 비가 안 오는데, 비가 하필 올 때 계셨군요.~
      mariacallas님도 건강한 겨울 되시길 바랄게요^^
      낙엽 태우는 냄새도 솔솔 나기 시작하겠어요^^

  10.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0.05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주 어릴 때 비오는 날 친구들이랑 우산을 4개 정도 텐트처럼 모아서 그 안에서 놀았던 기억이 나요ㅎㅎㅎ
    어릴 땐 비오는 게 싫었는데 지금은 비가 오는 게 그리 싫지는 않네요~
    미옹이 눈빛이 정말 장화신은 고양이 같은 눈빛이에요;; 고양이의 부탁(?)을 거절하려면 얼마나 강심장이어야 할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5 0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처음으로 비를 맞아보고 추위에 기가 많이 죽은 미옹이입니다. 세상이 험하다는 것을 배워가는 중이지요..에궁..

      아스타로트님의 비오는 날 추억은 즐거운 기분이 들게 하네요!
      우산을 모아서 그 안에서 노는 아이들...
      아~~정말 즐거운 상상의 나래가 막 펼쳐져요^^

  11.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0.05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나라가 황사비가 오는 것처럼 거기는 적사비가 오는군요~~
    우리 나라의 봄 가을에 내리는 보슬비가 없으니 비의 낭만은 없을 것도 같아요~ 사실 장대비나 폭우로 낭만을 느끼기는 어려우니까요~ㅋ
    전 초등학교 때 갑자기 비오면 엄마가 우산 가지고 학교로 오셨을 때가 첫 비의 추억인 것 같아요~ 뭐 다른 엄마들도 많이 오고, 우리 엄마가 일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집이 아주 먼 것도 아니었으니 어찌보면 엄마가 오시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엄마가 왔을까..하다가 문 앞에 엄마가 우산 들고 서있는 걸 보면 넘 기쁘더라구요~ ^^
    마리아나는 정말 귀여운 얼굴이에요~~ 전 저런 귀여운상이 좋더라구요~~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6 0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엄마가 우산을 들고 학교 앞에 오신 기억..
      진짜 좋은 기억이네요..
      저는 그런 기억은 별로 없어요.
      안타깝게도^^
      저희 엄마는 일도 하셔서 늘 바쁘시기도 했고,
      제가 큰 딸이라 우산이 필요하다면 어린 동생들에게 먼저 가셨어야 해서 저까지 챙길 수 없으셨던 것이지요.
      그래도 잘 키워 주셨으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소금님의 추억이 살짝 부러워지려고 하네요~~^
      즐거운 주일 되세요! 소금님~~

  12.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0.07 0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우? 홍우? 뭐라고 불러야할까요? ㅎㅎ 거기에서 첫 비는 이집트제 먼지가 가득 섞인 불청객이로군요 ^^
    저는 비를 한겨울에도 보아서 특별히 떠오르는 기억은 음...솔직히 비 보다는 태풍이 더 기억에 남아요. 비가 왕~! 두두두 왕~! 두두두 내리고, 태풍의 눈에 들어가면 하늘이 개다가 갑자기 벗어나면서 또 왕~! 두두두 왕~! 두두두...태풍 오면 하루 종일 TV방송 나오는 것 하나만큼은 좋았어요. ㅋㅋㅋ 태풍칠 때 틀어주던 다큐멘터리 '해양 실크로드' 매우 재미있게 보았었던 건 기억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9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좀좀이님의 비에 대한 기억은 태풍이었군요!! 와!!
      제주도도 비가 많이 오지요??? 학교를 가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 같아요. ㅎㅎㅎ
      저희 딸아이는 처음 입학 당시 워낙 교사 파업을 많이 하던 때라, 파업이 뭔지도 모르고 "난 파업이 좋아" 라고 말해서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그 많던 그리스 명절음식을

누가 다 먹었을까?

 

 

 

 

엊그제, 한국의 설날이었던 날 오후,

전날 미리 장봐둔 식재료들을 풀어서 이리저리 요리해 시댁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한국음식은 명절,국경일,생일,명명축일 등등의 날마다 워낙 많이 했었고, 또 지난 주에 스파이더맨 고양이가 탐냈던

을 한바탕 구워서 나눠 먹었었기 때문에,이번엔 유럽식 돈가스 스니첼을 주 메뉴로 선택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왜 해마다 음력 새해 첫날이 바뀌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시댁식구들에게

올해에도 어김없이 음력의 원리에 대해 설명했지만, 아마도 내년에 또 물어볼 것 같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에게 있어서 명절, 특히 연말연시의 가족모임은

명절 당일인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당일, 12월31일, 새해 첫날 이렇게 네 번 모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요.

그 전 후로 주구장창 모여댑니다.

물론 가족모임에서 요리를 모두 저 혼자 한 것만은 아닙니다.

시어머님과 시누가 돕기도 했고 오스트리아 사촌 마사가 돕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두 저희집에서 모여서 먹었다는 사실이지요.

 

시아버님이 한국식으로 얘기하자면 장남에 장손이신데,

원래 장녀 집에서 모두 모이는 풍습인 그리스이지만

(2013/01/0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선 결혼할 때, 여자가 집을 산다?)

저희 집안은 장녀인 큰 고모님이 그 역할을 다 할 상황이 못 되면서

자연스럽게 장남인 시아버님 중심으로 가족들이 모이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시댁과 앞뒤로 사는 아들며느리 저희집이 이 대가족 모임의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안습

이렇게 가족문화색이 짙은 그리스는

다른 유럽과 달리, 나이가 과년한 자녀들, 결혼한 자녀들도 다 끼고 살길 원하는 문화이다보니

이런 가족모임의 빈도가 훨씬 잦습니다.

자, 지금부터 제가 요리하고 차렸던 음식의 흔적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음식들이 아주 일부 사진으로 남았네요.

<미할리스, 매니저씨, 스떼르고스, 스따띠스 - 절친 4인방>

<특별히 시아버님께는 곰돌이 모자를 씌워드렸는데, 아버님 맘에 드시나요?ㅋㅋ>

<주 메뉴가 나오기 전, 1월11일 연말연시 명절 마지막 파티..아. 끝났다.>

 

 

이번 연말연시 명절기간 14일동안

모임이 10번이나 있었답니다.

한 번 모일 때마다 최소인원 8명, 최대인원 40명...

피곤해

 

보셨다시피 어마어마한 양을 장 봐서 요리했었는데,

"그 많던 그리스 명절음식을 도대체 누가 먹었을까요?"

.

.

 너냐?

 

그럼 너???

 

 

그럼, 설마 너??

 

.

헉

흠, 냉정한 녀석. 사실을 밝혀내다니....

.

.

.

"그래요. 제가 다 먹었습니다.ㅠㅠ. "

내꺼

하지만 그리스 오시면 이런 모임들 때문에

맛있는 거 먹을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는 것, 알아주세요 ^^

 

명절 연휴 후유증으로 피곤하시진 않으세요??

명절 음식 남았다고 대충대충 드시지 말고

밥 잘 챙겨드시는 하루 되세요~밥먹자

파이팅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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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2.12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4일간 열 번...그냥 매일매일 파티였겠네요...남은 시간은 모두 파티 준비하기이구요...ㅋㅋ
    저 기간 중 소비된 음식량이 장난 아니겠는데요? 저러면 정말 딱 하루에 한 끼씩만 먹어도 될 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2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뭐, 평소에도 두 주에 한 번은 가족모임을 해요.
      대단한 그리스인들이에요^^
      가족끼리 결속력을 보면, 의리가 중요하고 친구만큼 고모나 사촌같은 친척도 끈끈하게 여기는 걸 보면, 많이 핵가족화 된 우리나라보다 더 하구나 싶어요.
      장점은 챙겨준다는 점이지만, 단점은 너무 자주 본다는 거에요.;;

  2.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2.12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사진으로만 봐도 올리브나무님의 명절 풍경이 떠오르면서 왠지 제가 피곤해집니다. ^^;; 한국에는 이런 명언이 있잖아요. "친척들이 오면 난 즐겁다. 친척들이 돌아가면 난 더~ 즐겁다." 10번의 가족모임을 치러내신 올리브나무님, 존경합니다~~
    근데 저도 사진 속 음식들 먹고 싶어요!! 돈까스랑 그리고 세번째 사진에 나오는 고기 꼬치구이 같은 거요!!!

    앗, 그런데 사진을 보니까 그리스 남성분들은 수염을 기르는 것이 보편적인가 봅니다?? 시아버님까지 수염이 멋지시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2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쉬 고기메뉴를 알아보시는군요^^하하. 정말 맛있답니다.
      유럽식 돈가스는 대부분 정육점에서 그날그날 수제로 만들어 둔 걸 튀기기도 하고, 고기만 사다가 집에서 만들기도 해요~ 맛나요^^
      꼬치구이는 그리스 전통꼬치인 수블라끼 라는 거에요.
      놀러오시면 만들어 드릴게요^^

      그리스 남자들은 날씨때문에 유전자가 그러한지 털이 많아요^^
      수염을 기르는 걸 멋으로 알지요.
      수염을 완전히 깎는 날은
      여권사진 찍을 때?? ㅋㅋㅋㅋ
      되게 싫어들 하더라구요.

  3.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2.12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관계가 정말 끈끈하네요..
    서양사람들은 개인주의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죠..
    음식 장만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저도 저 자리에 앉아 함께 먹고 싶을
    정도로 맛나 보여요..김밥의 평은 어떠셨는지..ㅎㅎ
    올리브나무님은 고생많으셨겠지만 저런 가족 풍경 많이 부러워요..
    결혼하고 시댁도 딱 3번밖에 못 가본 저에게는..ㅠ_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2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왜 시댁을 3번 밖에 못 가보셨어용??
      일본 풍습이 그런가요??
      정말 몰라서 여쭤봐요^^

      김밥은 호불호가 분명한 음식이에요.
      아주 좋아하는 사람과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요.
      싫어하는 이유는 김, 때문인데요.
      원래 김, 미역 등을 안 먹는 문화라 외국여행을 좀 해본 분들은 스시를 접할 기회도 있었고해서 김밥을 좋아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이게 뭐래??? 이런 표정이지요.
      그래도 한국에서 공수해 온 김으로 워낙 자주 만들어서,
      이제 가족들은 좋아해요^^
      그리스에 놀러오실 기회가 되시면 한 번 만들어 드릴게요^^

    •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2.12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 시어머님이 집 치우는거 귀챦다고(제가 시집에선 손님이걸랑요..) 집밖에서 만나자고 하셔서..저도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 오늘 시어머님에게 집 치우기 귀찮다고 밖에서 만나자고 하고 레스토랑에서 런치를 함께 했어요. 저희 시어머님 저희집에 오실때 도시락 싸 온다는 얘기도 했나요? 피해끼치는 걸 너무너무 싫어하는 국민성으로 좀 오버를 하시는 거죠-_-;;..전 시어머님이 잘 해주셔서 편하긴 한데 가끔 이래도 되나..할때도 있어요..참..저희 시아버지는 결혼하고 3번밖에 본 적이 없어요..대단하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2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일본은 참 가깝지만 먼나라군요.
      저도 차라리 내가 해주고 말지, 남 피해주는 거 되게 싫어하는 편이라, 친구들이 정떨어진다고 할 때도 있었는데...
      일본인들은 대박이네요!
      그런데..한편으로는 좀 편하기도 하겠다 싶기도 해요.
      여기는 싫으나 좋으나 얼굴을 봐야해서
      그리고 개인사에 간섭들도 많이해서
      좀 피곤해요.
      다행히 남편히 성격이 ㅈㄹ맞아서(^^) 시부모님을 적당선에서 막아줘서 그 나마 다행이에요.^^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2.12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 힘드셨겠다... 했는데 즐기셨군요!
    사진 속 음식들이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사람 없어서 음식하기 부담스러울 일은 없겠어요ㅎㅎㅎ
    저 먹는 거 진짜 좋아해서 이런 모임 많으면 즐거울 것 같기도 한데 다이어트는 힘들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2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다이어트 정말 힘들어요ㅠㅠ.
      그래도 미에 관심이 많은 그리스 사라들이라,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 다가오기 시작하면
      다들 셀러드만 먹고 난리도 아니랍니다.
      맛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2.13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아버님 곰돌이 모자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스니첼 오스트리아에 갔더니 국민 음식이라고 하도 난리이기에 뭔가 했더니
    돈까스 였지 뭐에요... 하하하하...
    그 스니첼을 그리스에서도 드시는군요...
    아무튼 장녀집에 모인다는 풍습, 너무 마음에 드는데요...
    언제 시간날 때 찬찬히 그 시집갈 때 여자가 집을 산다,는 글을 읽어볼게요...
    그럼 저 이만 총총! 아이가 옆에서 울어제쳐서...흐흐흐...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3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그렇지요?
      그래도 나름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본인들에게 얼마나 다양한 스니첼 종류가 있는지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하더라구요.
      그리고 오스트리아 사촌이 만들어준 걸 먹어보니 그리스에는 없는 레시피여서 맛있긴 하더라구요.^^
      오늘도 세 딸아이를 잘 키워내고 계신 산들이맘님께 박수를!!!!

  6.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2.13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식들은 참 맛있어 보이는데 전 같은(!)남성이라 그런지 남성 가족분들의 수염들이 인상적이네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수염이 일반적이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옛날 이야기가 된 지 오래인데....
    그리스를 가 보지 못했지만 저 정도로 수염을 기른 나라는 유럽에서도 못 본거 같네요. 개인별로 수염을 기르는
    사람 소수는 보았지만요.
    아 그리고 그리스 여성과 결혼할까 하는 생각이 급 들 정도로 매력적인 집 장만 문화......
    집을 사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처지라..많이....눈에 밟힙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13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유럽 쪽인 그리스와 이탈리아 쪽은 수염기르는 남자들이 많구요, 특히 그리스의 경우 공무원 중 일부, 아나운서, 은행원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남자들이 기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기후 상 수염이나 머리카락이 빨리 자랄 수 밖에 없어서, 기르려고 기른다기 보다, 완전 다 면도해도 일주일 안에 저렇게 되 버리더라구요.
      더운 기후가 모공을 열고, 치즈 요구르트 우유등의 단백질 섭취가 높기 때문에 더더욱 잘 자라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에도 그리스와서 머리카락이 더 빨리 자라고, 숱도 더 많아 졌어요. 딸아이도 그렇구요.^^

  7.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 그리스 요리 마니 배우셔서 맛나게 잘 하실듯 합니다.ㅋㅋㅋ
    저도 요리 쫌 합니다.ㅋㅋㅋ

    어제도 냉동실에 있는 해물이랑오징어랑...
    양파,호박,무,당근등 야채 듬뿍넣고 고추장과 된장 풀어 찌개인지 국인지 끓였는데...
    역시나 맛있네요.ㅋㅋㅋ

    큰손으로 요리를 해도 맛있으니.ㅋㅋㅋ
    단 손이 커서 하면 쫌 마니 하네요.ㅋㅋㅋ
    어제도 폭 30cm에 깊이15cm정도 팬에 찰랑찰랑...
    겨우 안넘쳤어요.ㅋㅋㅋ

    예전엔 음식하면 싱크대 주변이 너무 복잡했는데...
    이젠 주변 치우며 설겆이하며 요리하네요.ㅋㅋ
    요리는 하면 할 수록 느는거 같아요.ㅋㅋ

    누가 해주는 사람없으니 먹고싶으면 만들수 밖에 없는 현실이....ㅋㅋㅋ

3개국어를 알아들어야 하는

딸아이의 재밌는 한국어 실수.

 

 

매니저씨와 올리브나무씨 처음 친구로 알고 지낼 때,

그들이 사용한 언어는 무엇이었을까요?

(맞추시는 분께 복 많이부자되세요)

두둥..

 

네. 정답입니다.

English! 영어였습니다.

한류 열풍이 불기 전, 그리스와 교류가 적은 나라의 말 한국어를 알리 만무한 매니저씨와

그리스어라고는 수학시간에 배운 씨그마, 알파,비따,감마α β γ가 전부였던 올리브나무씨는

(그나마 그 기호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잊어버린지 백만년은 되었고)

영어로 밖에는 달리 대화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올리브나무씨 영어 실력이 수준급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갈고 닦은 미국드라마 몰아보기(^^) 실력과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의 수다떨기로 단련된 내 멋대로 영어

매니저씨와 일반 대화를 나누기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매니저씨가 한국어를 배웠고, (쬐금)

올리브나무씨는 그리스어를 배웠습니다.(도도하게 말하는 그들의 말투와 함께)

 브라우니 물어!

    <KBS개그콘서트 정여사 중>- 그리스 여자들의 도도한 말을 할 때, 어김없이 나의 뇌리를 스치는 정여사

 

 

한국에서 나고 유년기의 일부를 보낸 올리브나무씨의 딸아이는

직장맘이었던 엄마때문에 어린이집을 어린 나이게 가게되었고,

24개월 때부터 기적처럼 혼자 한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올리브나무씨는 모든 엄마가 자신의 자녀를 천재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시기를 이 때 겪어야 했습니다.^^)

부끄 부끄러워여 왜 그랬을까.. .

 

어떻든 아이가 한글 읽고 쓰기를 잘 할 때 쯤

그리스로 이사가 결정되었고,

그리스어는 빠라갈로παρακαλώ (실례합니다. 부탁해요) 밖에 모르던 아이를

영어라도 배우게 해서 그리스로 이사를 가야하는 게 아닌가 싶어

한국에 있던 영어유치원으로 6개월간 보내게 되었습니다.

(영어보다는 유치원의 존 오빠에게 더 큰 관심을 보여서 그리스로 이사올 때 존 오빠와 떼어놓는 게 참 어려웠습니다.ㅠ)   

 

이리하여..

딸아이의 좌충우돌 그리스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매니저씨와 올리브나무씨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 현황

<2013년 2월1일 현황>

 일상 생활할 때 - 그리스어 사용. (뒷집 시부모님과 이웃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싸우거나 토론할 때 - 영어 사용. (그럴 때만 실력 돋는 영어)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하며 수다떨 때 - 한국어 사용.

  (여자들 수다에 매니저씨는 "그랬어?"  "진짜?"  "어머어머." 추임새만.

  한국어 스승이 아내라, 여자언어 한국어만 쓰는 불쌍한 매니저씨.)

미안미안

 동네 고양이들에게 지령을 내릴 때 - 한국어 사용. (방충망에 기어오르지 마! 유격훈련하는거야?!)

 

<동네 선배 고양이 아스프로에게 방충망 유격훈련을 받은 후부터, 올리브나무나무씨의 지령을 무시하는 고양이 말라꼬>

*말라꼬: μαλακός 부드러운 이란 뜻의 그리스어. 하지만 '무엇을 하려고'의 경상도 방언. 

 

이렇게 3개국어를 알아들어야 하는 딸아이다보니

또 그리스에서 몇 년을 살다보니 

한국어 단어를 조금씩 헛갈려서 딸아이가 엉뚱한 소릴 할 때가 있는데요.

요 며칠 한국어 실수 작렬인 딸아이 덕분에

얼마나 배를 잡고 웃었는지 그 얘기를 몇까지 해 드릴게요.

 

다음은 한국어로 대화한 내용입니다.

 

1.  한국 드라마를 보던 중에 의사가 환자에게 수술을 한 후 방귀가 나와야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엄마? 방귀가 뭐야?

     방귀? (어머, 얘가 왜 이런 단어를 몰라? 아..방귀대장뿡뿡이는 알면서)

무슨 팔마꼬(의료약품이란 뜻의 그리스어) 이름인가?

     뭐?

    의사가 저 약이 나와야 밥을 먹을 수 있다고 지금 말하는 거 아니야?

 

헐

 

 방귀항문으로부터 배출되는 기체로, 장에서 발생되는 가스도 포함한다.

 사람의 경우 평균적으로는 어른은 보통 하루에 합계 0.5~1.5 리터의 방귀를 5 번에서 20 번에 걸쳐 뿜어낸다.

 대한민국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평안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방귀를 방언으로 "방구"라고 말하기도 한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엄마가 너에게 방구라고 가르쳤구나..미안.

   매일저녁 아빠랑 너는 "να κλάνεις όλη νύχτα! 밤새 방귀끼며 잘 자요! To fart all night!"라는

   그리스식 농담 인사를 하면서도

   정작 그 한국어 표준어 단어를 몰랐구나. 

안습

 

 

2 학교에서 돌아와 숙제를 하던 딸아이가 뭔가 열심히 찾으며 물었습니다.

 

     엄마? 그거 어딨지?

     뭐?

     기계연필.

     기계연필? 그게 뭔데.

     있잖아, 왜. 이렇게 속에 까만걸 넣어서 뒤를 눌러쓰는 연필.

     샤프? 샤프펜슬 말하는거야?

     그게 한국말 이름이 샤프야? 그리스어로는 미하니꼬 몰리비Μηχανικό μολύβι인데. 그거 한국말로 번역하면

    기계연필아닌가??

     음..한국말인데 영어에서 따온 외래어 같은 말로, 영어로도 기계연필이란 말이 맞지만

     지금은 한국에서는 샤프라고 불러. 한국에 가서 기계연필 주세요. 그럼 문방구에서 못알아들어.얘. 

 

  샤프펜슬

  [ Mechanical pencil ]
요약
노크(knock) 또는 회전작동에 의하여 장전된 심을 출몰시키는 장치를 갖춘 기구연필.

샤프펜슬은 가는 심을 넣고 축의 끝 부분을 돌리거나 눌러 심을 조금씩 밀어 내어 쓰게 만든 필기도구이다. 원리는 노크(knock) 또는 회전작동에 의하여 장전된 심을 출몰시킨다.

샤프펜슬의 발전
1838년 미국의 키란에 의하여 에버 샤프라는 이름으로 상품화된 것이 샤프펜슬의 효시이며, 그후 독일에서 기계화에 의한 대량생산이 시작되었고 일본에서는 심의 규격을 다양화 시켰다. 초기의 샤프펜슬은 축(軸)의 재료가 구리·철 등 금속류였으며, 축에 산수화·새·꽃 등을 조각한 다분히 공예품적인 것으로 소수 지식인들의 애용품이었다. 금속 프레스 가공기술이 발전되고 합성수지제의 성형축이 개발됨에 따라 대량생산과 실용필기구로서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한국에서는 1972년 한국파일럿만년필에 의하여 생산되기 시작하였는데, 연필과 같이 작아지지 않아 쓰는 데 불편이 없다는 편리함과 만년필이나 볼펜과 같이 멋진 외장에 휴대할 수 있다는 이점, 그리고 심만 보충해주면 오래 쓸 수 있는 경제성이 입증되어 1970년대 말부터 널리 사용되어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출처] 샤프펜슬 | 두산백과
 

 

    

3. 한국어로 된 위인전을 읽던 딸아이는 갑자기 물었습니다.

 

엄마. 이 사람은 훌륭한 사람인데, 왜 부모를 공격했을까? 공격한다는 건 나쁜 거잖아. 어택.

응? 어디에 공격했다고 나오는데?

(책을 급히 들여다 보니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었네요.)

 

"그는 부모를 공경했다."

 

얘...공경이야. 공격이 아니라.

공경???? 그게 무슨 뜻인데?

 

 공경(恭敬) 공손히 받들어 모심.

 관련 어휘 (네이버 국어사전) 비슷한말 - 봉양. 숭배. 경애. 존경 / 반대말 - 구박 

 * 영어 : 공경하다 respect, be respectful to (a person)

 * 그리스어 : Σέβομαι

 *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으면 구박하는 게 되는 건가요^^

 

마지막으로

딸아이가 미국에서 한국어를 이해는 하지만 말은 영어로 밖에 못하는 사촌을 만났을 때의 일을 소개합니다.

 

엄마? 내가 저 오빠에게 물어볼 게 있는데 영어로 어떻게 물어야하는지 헛갈려.

뭘 묻고 싶은데? 한국말로 물어봐도 돼. 알아는 들어.

아니야. 영어로 물어볼래. '숫자'를 영어로 뭐라고 했었더라?

넘버?

아...그래. 넘버!

(딸아이는 사촌에게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수줍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웟츠 유어 넘버...? What's your number...?" 

"????"

(다시 제게 온 딸아이 이렇게 투덜댑니다.)

아이 참, 오빠가 왜 대답이 없어, 몇 살이냐고 물어보는데...

그랬구나

 

그건 하우올드아유 How old are you? 라고 묻는거야ㅠㅠ

      그리스어 포소 흐로논 이세? Πόσο χρονών είσαι; 를 해석해도 웟츠유너넘버는 아닌데 네 해석의 근원은 어디니...

 

그 후로 웟츠유너넘버,는 온 가족이 심심할 때 한 번씩 딸아이를 쳐다보며 놀릴 때 사용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어제, 숙제하며 열공하는 딸아이>

 

비록 이렇게 실수를 하더라도

한국 할머니 할아버지께 때마다 장문의 한글 축하카드 만들어서 보내고

저와 개그콘서트 보며 같이 낄낄대주는 딸아이가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딸아이의 한국어, 영어 실수담 재미있으셨어요?

좋은하루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을 기다립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민트맘 2013.02.02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오빠와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던 따님, 24개월에 그것도 혼자서 한글을 읽었다면 천재 맞는데요?
    게다가 기계연필이라는 합당한 말도 찾아내고요.ㅎㅎ

    매니저씨의 여자한국말도 너무 매력있을 것 같아요.
    그곳의 냥이들 역시 3개국 어를 할테니 참으로 대단한 고양이 들입니다.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2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네. 매니저씨는 여자한국말을 많이 써서
      (한국에 있을 때, 제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이 유난히, 어머어머 그래서그래서???어떻게 됐다고??
      이런 말투를 많이 썼었거든요.^^)
      빵 터질 때가 많아요.
      되도록 안 웃으려고 노력하는데,
      (저도 제가 그리스어 실수할 때, 웃으면 속상하거든요ㅠㅠ.)
      그렇지만 제어가 안 되고 팍 웃어버릴 때도 많아요.
      지난 번 소개한대로 난중에, 뭐 이런 말도 그렇고...

      냥이 녀석들은 3개국어 중
      확실히 한국말을 제일 잘 알아들어요.(하하)
      그래서 동네 아주머니들이 제게 불평을 하기도 했어요.
      올리브나무, 너 때문에 냥이들이 그리스어에 반응을 안한다고.
      자기들도 밥 주고 그러는데, 자기네 말을 안 듣는다나요.^^

      아마도 제가 얘네들 앉혀놓고 한국말로 속얘기를 너무 털어 놓았나봐요. 한국말 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어떤 땐 고양이들에게 한참 동안 얘기하거든요. 밥만 제때 주면 내 얘기도 잘 들어주고 착한 녀석들이에요^^;;

    • 민트맘 2013.02.02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말을 가장 잘 알아듣는 고양이들이라니 어깨가 으쓱해지는걸요?
      너무 귀여워요.
      민트마리랑도 대화가 잘되겠어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2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민트 마리 오면 좋아할 것 같은데..너무 멀어서 ㅠㅠ.
      아마, 민트는 성격대로 고상하게 너네들 뭐니? 이런 눈으로 볼 것 같고, 마리는 완전 신나서 뛰어다닐 것 같아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2.02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너무 웃겨요...
    그래도 완전 부러워요... 아이가 한글도 읽고 엄마랑 그렇게 수다도 떠니...
    정말 부러워요... 전 지금 산들이 생일 파티 할겸 애들 할머니집에 와있어요...
    아이가 요즘 스페인어만 하는데 좀 걱정이 되요...
    올 해 한국에 데리고 가서 강훈련을 좀 해야할까나...
    좋은 주말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2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이가 곧 생일이군요!!!! 와. 축하해요!!!
      할머님 집이 멀진 않은가봐요~
      아이들이 스페인어만 하더라도, 아마 언제가 되었든 한국에 한 두 달이라도 다녀오게 된다면, 금새 한국어 배울 거에요.
      저는 도리어 그리스 올 때, 아이가 그리스어 못하고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왕따당하면 어쩌나 걱정했었거든요.
      그런데, 금새 따라잡더라구요. 지금은 여기서 태어났냐는 말 들을 정도로 보통 애들하고 똑같이 말해요.
      12세 이전까지 배우는 언어는, 언제든 쉽게 습득된다고 하더라구요.
      그 쪽 부분의 뇌의 기능이 그 이후에 좀 발달이 덜 되나봐요.
      위에 글에 쓴대로 미국에 사는 제 조카들은 거기서 태어나서
      한국어를 알아는 듣는데 말은 잘 못하는데요,
      나중에 크면 한국으로 보내서 어학원 과정 다니게 하려고 생각하더라구요. 제부도 이민2세인데 그렇게 성인되고 한국에 나와서 다시 배워서 지금은 한국말 잘해요. 근데 역시 한국말은 여자말투에요.--;;
      산들이랑 쌍둥이들은 똑똑해 보이니, 언제가든 금방 배울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2.02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 정말 굉장한데요..ㅎㅎ
    3개국어를 어원부터 생각해서 말하다니..공경..넘 귀여워요.

    전 언젠가 한국어를 기업에서 가르쳤는데 학생들의 모든 대화가 경상도 사투리화가 되어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제가 그만뒀죠..아픈기억이예요..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2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 웃어서 죄송해요. 학생들이 모두 경상도 사투리화 됐다는 말에 빵터졌어요.^^
      그게..제 부모님도 경상도 분이셔서, 아버지께서 역양은 서울인데 아직도 사투리 단어를 많이 쓰시거든요. 고향이 대구셨는데 할머님께서 상주 분이셨어서 상주나 영주 쪽 말투를 쓰실 때도 있어요. 딸아이가 한국에 있을 때 그런 단어를 배워 온게 좀 있어요. 근데 그 쪽 말투가 강원도 사투리 풍의 경상도 사투리라서 좀 독특한 마력(^^)이 있는데, 딸아이가 타국에서 가끔 그런 단어를 쓰면 정말 빵 터져요. 참..문화라는게 그렇다 싶어요.
      몇 대를 지나와도 그렇게 흔적이 남는구나 싶어요.^^

  4. 2013.02.02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2.03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란 가만히 있어도 사랑스러운 존재인데 이렇게 귀여운 실수까지 빵빵 떠트려주니 따님 덕분에 웃을 일이 많으시겠네요. ^^ 근데 What's your number? 는 정말 히트네요. 사촌 오빠한테 작업멘트를 날리다니!! 저도 빵 터져서 웃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3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자주 이런 일들이 있어요.
      어제 아침에도 밥을 먹다가 한국에서 온 고추장을 꺼내놓았는데, 뚜껑의 글씨를 읽다가 "에오~~이거 왜 이런 걸 넣은 거야??" 라는 거에요.
      뭐를? 이라고 물어보자 "전갈을 넣었대 엄마. 뭐 이래??? 나 안 먹을거야~~~" 라더라구요. 그리고 놀라서 고추장에 있는 글씨를 읽어보니
      "정갈한 맛. 기품있는 맛." 이렇게 써 있었어요...헐.
      한참 또 설명했답니다.^^;;

  6.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3.02.05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남자분이 어머어머 하시는 걸 생각하니 웃음이 나네요.
    방귀를 방구로 잘못 가르쳤구나.. 하는 대목에서 푸후훅~ 웃음이 터졌답니다.
    재밌는 실수담이 심심찮게 생길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2.05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 나마 방구도 자꾸 뽕고라는 단어로 변질되고 있어요.
      남편이 방구를 자꾸 뽕고라고 발음해서
      딸아이가 따라하는 거 있지요.
      하하하.

  7.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17 0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네요....
    귀여운 딸래미 얼굴은 왜 가리셨어요?
    구지 안가리셔도 될텐데....

    올리브나무님 너무 부끄럼 타시나봐요?
    아니면 다른이유라도 있나요?
    모자이크 안된 올리브님 가족사진들도 보고 싶네요.
    뭐 그렇게 프라이버시 안가리셔도 될듯한데요.

    캐나다로 이민가신 가족분들 다음 블로그도 아는데 얼굴 안가리시던데....
    미국 샌디애고로 이민가시고 국제 결혼 하신분 다음블로그에도 신랑과 본인얼굴은 안올리시고
    딸 둘 사진은 모자이크 안하시고 올리시더군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8 0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호기심이 많은 분이시지요?
      그건 참 장점이지요.
      일단 얼굴 모자이크는 아마 앞으로도 당분간은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아주 찐하게 하다가 왔답니다.
      좋은 말로는 사회에서 인정받았었고 돈 잘 벌었고 여러분야에서 경험이 많았던 사람이고,
      안 좋게 말하자면 볼꼴 못 볼꼴 많이 보고 겪을 일 안 겪어도 될 일 많이 겪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어리지 않은 나이에 이민을 왔습니다.
      모자이크 처리 되지 않은 사진들은 아무리 제가 퍼가는 것을 막아 두어도 얼마든지 작정하면 기술적으로 퍼가실 수 있고,
      그런 개인적인 사진들이 다른 곳에서 악용되는 경우도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한국인 얼굴을 하고 있는 제 아이의 얼굴이나 제 얼굴은 외국인의 얼굴보다 인식이 쉬워 악용하기가 더 좋습니다. 실제 제 주변에도 어이 없게 자기 사진이 엉뚱한 지라시 광고에 사용되고 있는 것도 본 적이 있고, 아이 얼굴이 엉뚱한데 팔려 있는 경우도 본 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블로그는 불특정 다수가 들어와 보시는 공간이기 때문에
      블로그 운영자가 블로그의 성격을 어떻게 정하냐에 따라 얼굴을 공개할 수도 이름을 공개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얼굴이나 이름을 공개하고 계신 이민자 분들은 현지 문화 소개도 하시지만 아무래도 개인적인 생활을 공개하시는 쪽으로 블로그 성격을 잡으신 것이고,
      제 경우에 블로그를 쭉 훓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부족하지만 시사적인 주제로 글을 쓸 때도 있고 문화 소개를 할 때도 있고, 유럽 전반의 기획 글을 쓸 때도 있고 개인 생활을 소개할 때도 있습니다.
      성격이 그러하다보니 굳이 개인사를 다 공개하지 않는 거을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호기심이 좀 해결 되셨나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19 0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답글 올려주셔서 감사감사합니다...ㅎㅎㅎ
      호기심 마니 해결됐습니다....
      TV에서 그나마 그리스에 대한 여러프로를 그나마 본게 있어서
      더 궁금하고 반갑네요....

  8. 이하영 2013.03.19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ㅋㅋㅋㅋ 아이구...지금 회사에서 혼자 낄낄 거리고 웃고 있어여....ㅋㅋㅋㅋ 정말 재밌네여... 건강하고 항상 행복하세여..

  9.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3.25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이 너무 귀엽네요+ㅁ+
    글 잘 보구 갑니다~

  10. 동이 2013.11.11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웃었어요. 넘버… 귀여운 마리아나.

  11. 꿈만꾸는자 2013.11.28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전여전이네요...ㅋㅋ 귀여워라

고양이 마브로,

나는 아직도 너를 기다려.

 

 

 

 

 

 

 

마브가 저희 집에 처음 온 날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포스팅 한 적이 있었습니다.

 

 

2013년 1월 4일 올렸던 내용입니다.

 

아스프로와 쌍둥이로 태어났던 마브로는 제게 첫 번째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엄마 까페는 참 좋은 엄마 고양이었습니다.

늘 이 둘을 끼고 다녔지요.

훗날 보니 모든 야생 고양이 엄마들이 자식들을 그렇게 살뜰하게 돌보는 게 아니더군요.

 

도도한 아스프로와 달리 붙임성 좋고 활발한 마브로는 뒹굴뒹굴 장난치길 좋아하는 귀여운 아기고양이었습니다.

 

 <아기고양이었던 아스프로>

 

그러던 어느날 아침,

아기 고양이들이 태어난지 석달쯤 되었던 때였을까요.

엄마 고양이 까페는 집 앞쪽 큰 길에 쓰러져 자는 듯 의식이 없었습니다.

온 몸에 외상이 하나도 없는데,

그렇게 몸을 쭉 뻗고 누워있는 까페를 보고 있자니

그런 모습을 처음 본 저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몰랐습니다.

옆집 술라아줌마가 나오더니

뭘 잘못 먹고 죽은 것 같다며 까페를 옮겨다 묻는다고 데려갔습니다.

 

 

도도하고 강한 아스프로는 도리어 잘 버텼습니다.

그런데, 명랑하고 붙임성 좋던 마브로는 엄마를 잃고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아파 살이 하나도 없던 마브로>

 

마침 큰 개를 오래 키워온 오스트리아 사촌 마사가 집에 놀러와 있었는데,

저를 도와 마브로를 함께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마브로가 '제가 어디선가 얻어입은 저 꽃분홍 트레이닝복'을 좋아해서 저 바지를 닳도록 입었었네요. 결국 헤져서 버렸지요.>

 

마브로는 건강을 되찾았고

제 옆에 늘 붙어다니는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마치 엄마라도 되는 냥, 무릎에도 앉고 품 안으로도 뛰어들고

우리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커가며, 마브로는 더 의젓해져서

다른 가족들에게도 잘 안기는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동네 큰 개들과도 친구가 되어서 대화하는 사이가 되었구요.

 

 

틈만나면 식빵도 구울 줄 아는 청소년 고양이로 자랐습니다.

 

 

 그리고 일년 전쯤

......

아무 통보도 없이, 그냥 사라졌습니다.

동네를 다 뒤지고, 주변을 다 돌아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지요.

원래 야생고양이로 길러진 녀석이라

어디든 갈 수 있겠지만

그리고 누구도 그 녀석이 잘못된 걸 발견하지 못한 걸로 보아

분명히 다른 곳에 정착한 것이겠지만

동네 아줌마들은 분명 짝을 찾은거라고 그래서 다른 곳에 정착했을거라고

말들하지만

집안에서 끼고 키운 것도 아닌데

그 상실감이란...아.

.

.

.

 

몇달동안 사라졌다 돌아온 아스프로처럼

마브로 그냥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돌아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스프로 여전히 도도하며, 이젠 여자친구도 생겼고,

저렇게 건강하게 자랐는데,

마브로도 그럴까 생각해봅니다.

 

어디야

마브로, 나는 아직도 너를 기다려. 알고 있는거야?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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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1.19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고양이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고 하는데
    비록 집안에 있는 아니는 아니라도 첫 고양이임에 분명하니 그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까 생각합니다.
    마브로가 안 보인지가 일년이나 되었군요.
    엄마 잃고 병색이 완연하던 모습에서 저렇게 훌륭하게 컸는데
    어디서 헤메는 걸까요.
    다른 좋은곳을 또 찾아 일가를 이루었겠지만
    언젠가는 올리브님을 보러 와 줄거라 믿어요.
    마브로도 아스프로처럼 예쁜 여자친구도 있고 아가들도 있을거예요...
    녀석, 전화라도 한통 해주잖고서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9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전화라도 한통 해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싶어요.^^
      그냥 잠깐 다녀왔다 다시 돌아가도 좋으니
      잘 있는지만 알았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구요.
      길가다가 비슷한 고양이를 발견하면 다시 돌아가서 확인하고
      그러길 많이 반복했었어요.
      이제는 그냥 건강하게 살아주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이궁..
      이상하게도 그 이후의 고양이들은 제가 아무리 돌봐줘도
      고양이 엄마들이 유아기를 키워서 그런지
      저렇게 친밀하게 무릎에 와서 앉고 그러진 않더라구요.
      어떤 땐, 제가 먼저 깊은 정을 주는 게 좀 무섭기도 하구요.
      야생의 아이들이라, 언제 어디로 사라질지 모르는 애들이라서요.
      그냥 볼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잘 해주자.
      그렇게 마음을 비워가고 있어요.

  2. Favicon of http://haydenreport.tistory.com BlogIcon HaydenJ 2013.01.19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어려서 개와 토끼가 있었어요. 근데 너무 심심하고, 아무도 나랑 안놀아줘서 맨날 개를 끼고 뒹굴었더니 개가 피곤해서 죽었어요. 토끼는 어느 날 사라져서 그 날 하루종일 찾았는데 못찾고.. 그래서 도망갔나 싶었는데, 저녁 밥상에 올라왔더라구요. 토끼가 아빠 분재를 씹어재껴서 진즉부터 아빠 눈밖에 났었죠.
    생명체는 정줬다가 없어지면 마음이 참 휑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9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량님한테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저도 어릴 때 강아지가 있었는데,
      부모님이 싫어하셔서 한달키우고 고모집으로 보내졌어요.
      그냥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없더라구요.
      3일은 울었던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20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량님의 동물 친구들이 사라진 이야기는 왜 이리 슬픈데도 입술이 슬쩍 웃으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 개가 피곤해서 죽었다는 말을 처음 들어서 그런가 봐요. ㅠ_ㅠ

    • 동이 2013.11.02 0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슬픈 이야기 맞죠? 근데 저는 웃엇네요. ^^ 죄송.

  3.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20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글 너무 슬퍼요. ㅠ_ㅠ 분명히 마브로는 어디선가 씩씩하게 잘 살고 있겠지만 그래도 돌아와~~~
    올리브나무님 너무 서운하시겠어요. 아스프로처럼 잠시 바깥 세상을 구경하고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0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어디선가 잘 살고 있길, 그럴거라고 믿고 싶어요.
      오늘 아침엔 아침 일찍부터 뒷문에 아스프로랑 여자친구 포르토갈리랑 미옹이가 줄서 있네요. 어제 저녁에 날씨가 추운 것 같아 무지 많이 먹였는데...아스프로는 문을 두드리는 법을 배웠어요. 똑똑한 녀석이에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1.23 0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이 고양이 세계의 어떤 법칙이라도 되나봐요...
    우리 고양이들도 벌써 대를 이어 세 마리나 출가했답니다...ㅎㅎㅎ
    펠룻은 아주 멋진 고양이어서 도시에서 온 사람이 훔쳐갈 뻔 했는데... 이 녀석이 어느날 세이 굿바이도 없이 사라져버렸다구요...
    그리고 나머지 두 놈들은 그러려니... 그래, 어디가서든 잘 살아라... 했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3 0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산들이 엄마님.
      주로 남자 고양이들이 더 출가가 잦은 것 같아요. 짝만 찾으면 그냥 거기에 눌러 앉는 것 같아요.
      요즘 저희 집 뒤에도, 처음 본 남자 고양이들이 찾아와서 짝 찾느라고 짝 없는 여자고양이들을 줄줄 쫓아다니더라구요. 괴롭히지나 말면서 쫓아다녀야하는데, 어젠 두 마리가 한 마리 두고 결투까지 하더라구요. ㅎㅎ. 산들이 엄마님도 경험이 많이셔서 잘 아실 것 같아요*^^*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1.24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생활하는 고양이라 그런지 이름도 이국적이네요~ 무슨 뜻인가요??
    길에서 생활하거나 외출을 자주 하는 고양이는 자기 영역이 있고 영역을 옮기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언젠가는 한번쯤 다시 돌아와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었노라고 모습을 보여줬음 좋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5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브로는 그리스어로 검은색, 이란 뜻이에요. 쌍둥이 이름이 아스프로(흰색)와 귀와 꼬리부분만 다르게 회색도는 검은색이라서, 태어났을 때 아스프로, 마브로 이렇게 지었었어요. 여기 고양이들에게 처음엔 주로 색깔이름을 많이 썼었어요. 어쩐지 그리스어가 아니면 못 알아듣지 않을까해서..ㅎㅎㅎ. 근데, 지금은 한국어를 더 잘 알아들어요.하하.

  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0 0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브로가 갑자기 사라져서 속상하셨겠군요....
    예전에 저희집도 마당에서 개와 고양이 키웠는데
    새끼도 낳고 잘 지내더니 어느날부터 안보이더군요...

    할머니는 좋은곳으로 시집가서 잘 사나보다 했지만...
    아무래도 쥐약든 음식먹고 잘못된거 같아요...
    갑자기 그렇게 떠날거 같지 않은데 말이예요...

    할머니만 밥 챙겨주니 할머니만 따르던 집나간 어미고양이의 새끼였던
    흰색바탕에 검은점이 몇개있던 고양이도
    잘 지내더니 어느날 비를 쫄딱 맞고 며칠만에 들어오더니
    그만 하늘나라 가더군요....

    집주위에 고양이가 많네요...
    고양이 이야기도 재밋어요.ㅋㅋㅋ
    올리브나무님만 보면 밥달라고 냐옹~냐옹 하겠네요.ㅋㅋㅋ

  7. 동이 2013.11.02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고 제가 다 섭섭했어요. 한번 이라도 나 잘있다옹~ 이라도 해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보고 싶으시겠어요.

 

왜 그리스 축구 선수들의 이름은 모두 "스"로 끝날까?

 

 

 

오래 전, 우연히 그리스와 다른 나라가 하는 축구 경기를 TV에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경기 시작 전에 오늘 경기에 출전하는 그리스 축구 선수들의 이름이 쭉 화면에 나열됐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말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가 포르투갈과의 유로2004 결승전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장면 

<출처-위키백과>


종류: UEFA 유로 2012 그리스 축구 국가대표 선수 명단(2012년 5월31일 기준)

# 포지션 선수 이름 생일 (나이) 출장 클럽
1 GK 코스타스 찰키아스 1974년 5월 30일(1974-05-30) (38세) 30 0 그리스 PAOK FC
12 GK 알렉산드로스 초르바스 1982년 8월 12일(1982-08-12) (30세) 16 0 이탈리아 US 팔레르모
13 GK 미할리스 시파키스 1984년 9월 9일(1984-09-09) (28세) 12 0 그리스 아리스 FC
2 DF 이오아니스 마니아티스 1986년 10월 12일(1986-10-12) (26세) 9 0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
3 DF 요르고스 차벨라스 1987년 11월 26일(1987-11-26) (25세) 6 0 프랑스 AS 모나코 FC
4 DF 스틸리아노스 마엘자스 1985년 3월 11일(1985-03-11) (27세) 2 0 그리스 PAOK FC
5 DF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 1992년 2월 23일(1992-02-23) (20세) 8 3 독일 FC 샬케 04
8 DF 아브람 파파도풀로스 1984년 12월 3일(1984-12-03) (28세) 33 0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
15 DF 바실리스 토로시디스 1985년 6월 10일(1985-06-10) (27세) 44 6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
19 DF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 1988년 6월 9일(1988-06-09) (24세) 28 0 독일 베르더 브레멘
20 DF 요제 홀레바스 1984년 6월 27일(1984-06-27) (28세) 28 0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
6 MF 그리고리스 마코스 1987년 2월 18일(1987-02-18) (25세) 11 0 그리스 AEK 아테네
10 MF 요르고스 카라구니스 (C) 1977년 3월 6일(1977-03-06) (35세) 117 8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FC
16 MF 요르고스 포타키스 1981년 10월 29일(1981-10-29) (31세) 10 2 그리스 PAOK FC
18 MF 소티리스 니니스 1990년 4월 3일(1990-04-03) (22세) 19 2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FC
21 MF 코스타스 카추라니스 1979년 6월 21일(1979-06-21) (33세) 91 9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FC
22 MF 코스타스 포르투니스 1992년 10월 16일(1992-10-16) (20세) 3 0 독일 1. FC 카이저슬라우테른
23 MF 이오아니스 페트파치디스 1990년 12월 21일(1990-12-21) (22세) 13 3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
7 FW 요르고스 사마라스 1985년 2월 21일(1985-02-21) (27세) 54 7 스코틀랜드 셀틱
9 FW 니코스 리베로풀로스 1975년 8월 4일(1975-08-04) (37세) 75 13 그리스 AEK 아테네
11 FW 코스타스 미트로글루 1988년 3월 12일(1988-03-12) (24세) 13 0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
14 FW 디미트리스 살피기디스 1981년 8월 18일(1981-08-18) (31세) 56 7 그리스 PAOK FC
17 FW 테오파니스 게카스 1980년 5월 23일(1980-05-23) (32세) 58 21 터키 삼순스포르
(중간에 그리스인이 아닌 독일인 선수도 섞여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모든 선수의 이름은 '스'로 끝이 났습니다. 간혹 성(成)은 '스'로 끝나지 않는 것들도 있었지만, 앞의 이름들은 모두 '스'자로 끝이 났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해설위원과 중계 아나운서는 바쁘게 말을 주고 받기 시작했습니다.

경기가 정신없이 바쁘게 진행되자 이 똑같이 '스'로 끝나는 이름들을 발음하느라고 아나운서는 좀 벅차보였습니다. 이름을 읽는 연습을 꽤나 한 것 같은데도, 반복되는 외국어 이름에 -스 -스 거리려니 여간 불편해 보이는 게 아니었고, 그 중계가 웃겨서 저와 제 동생은 깔깔대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우하하

그러며 동생과 주고 받은 말은 이랬습니다.

"왜 그리스 이름들은 다 '스'로 끝나는 거야? 축구 선수들을 다 그런 이름으로 뽑은 거야?"

 

세월이 흘러 축구를 사랑하는 나라 그리스로 이민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의문은 풀기게 되었는데요.

오늘 그 해답을 여러분께 공개하고자 합니다.

(모르는 그리스어가 나온다고 어려워마시고 한번 읽어봐 주세요~)

 

그리스어는 우리나라에 비교적 알려진 프랑스어처럼 모든 명사는 남성, 여성중성 세 가지 종류에 속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어고양이라는 단어 γάτα(가따/가타)여성 명사입니다.

라는 단어 σκύλος(스킬로스)남성 명사 대부분의 남성 명사는 'ς' 인 씨그마로 끝이 납니다.

축구라는 단어 ποδόσφαιρο(보도스페f로)중성 명사입니다.

 

자, 그러면 

그리스 남자 축구 선수들의 이름은 모두 남자의 이름 수 밖에 없고,

남자의 이름들은 명사로서도 남성 명사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스' 'ς' 인 씨그마로 끝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Μιχαηλ 미하일처럼 예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미하일'이란 이름은 현재 그리스에서는 대개 Μιχαλης 미할리스 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위의 선수들의 이름 중에도 미할리스가 있는데,미하일이라고 표시하지 않았지요.

또한 아브람이나 다닐처럼 성경속의 수천년 전 이름들은 그리스에서 태생된 이름이 아니므로 '스'로 끝나진 않지만, 그리스에서 간혹 사용되는 이름들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어에서는 왜 굳이 '스'로 끝나게 명사를 만들어서 남성명사임을 구분하냐면요.

명사남성이냐 여성이냐 중성이냐에 따라,

앞에오는 형용사(예쁜,큰,작은 등), 관사의 형태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만약 '명사의 성'을 철자(스펠링)로 구분할 수 없다면?

모든 사물과 이름에 '다른 관사를 붙여' 주어를 만드는 그리스어는 더더욱 어려웠을 것입니다.

 

만약  제가 남편에겐 절친이지만 제겐 웬수같은 친구인 미할리스 Μιχαλης에 대해 제 3자에게 얘기하려 한다면,

반드시 O Μιχαλης(오 미할리스)가 ~했어, 라고 사용해야합니다. 

 

<딸아이 머리띠로 스타트렉 놀이에 심취한 미할리스,지못미..>

 

영어와 달리 사람의 이름 앞에도 이처럼 남성의 경우 O[오], 여성의 경우 H[이]라고 관사 붙여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태어나 몇 년을 자란 딸아이는 그리스에 와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그리스어를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아빠에 대해 할머니 할아버지와 대화할때, 그리스어인 μπαμπάς [오 바바스] 라고 하지 않고

O 아빠[오 아빠] 라고 한국말 아빠에 관사 O를 붙여 주어를 시작합니다. 

그리스인 시부모님은 딸아이가 이렇게 말하는 걸 이제는 전혀 어색해 하지 않으십니다.^^

 

마지막으로 딸아이를 통해 그리스인 시부모님께서 알게 되신 한국어 몇가지를 소개하자면요,

배고파.밥먹자

맛있어.꺅

배불러.토닥토닥

잘 먹겠습니다~~~.쌩유

등이 있습니다.

(기초대사량이 높은 제 딸아이는 밥 먹은 후 한 시간을 제외하고는 늘 배가 고픈데, 먹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뚱뚱하진 않아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제 그리스 축구 선수들 이름에 대한 의문이 풀리셨는지요?

아마 교과서에서 보셨던 그리스인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히포크라테스 등의 이름들이

왜 모두 '스'로 끝났는지에 대한 의문도 해결되셨을 것 같은데요.

다음 기회에 "그리스엔 왜 똑같은 이름이 많은지"에 대해서와

"그리스인들의 축구 국내 리그에 대한 과한 애정" 에 대해서도 소개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을 기다립니다.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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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1.15 0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현명한 언어들이군요.
    명사를 구별하는게 너무 맞아요.
    특히 고양이가 여성명사가 되었다는데에 격하게 동감합니다.
    여성의 특징을 고스란히 가진게 고양이 아니겠어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5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민트맘님 말씀처럼, 처음 고양이가 여성명사임을 알게 되었을 때, 어쩜. 정말 딱 그렇구나..했었습니다^^
      남자 고양이들을 봐도 아주 성격이 "나 남자다"라고 표시나는 고양이들은 소수인 것 같아요~*^^*

    • 민트맘 2013.01.15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를 시작하신 첫 포스팅에 댓글을 쓰고 싶은데 안 되네요/
      저만 이런건지, 그럴땐 그림문자가 안 나와요.
      앞으로 오며 벌써 잊어버리는지우개 기억력이지만
      블로그도 내가 즐거워야 오래할 수 있다는걸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기록한다는 생각으로 즐거우셨으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5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민트맘님. *^^*
      경험에서 나온 소중한 댓글이네요~*^^*

  2.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15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씨그마!! 가 숨겨진 비밀이었군요. 저희 동네에도 그리스 출신 이민자 아저씨가 하시는 꽃집이 있는데 동네 사람들이 최고로 어려워 하는 이름입니다. ㅋㅋㅋ 저도 잘 발음 못하겠는데 '포이도로스' 였던가, '포이돌로스' 였던가 그래요. 꺄야~~ 모르겠어요!! 하지만 스로 끝나는 건 확실해요. ^--^

    근데 그리스어는 완전... 외국인은 못 배우게 UN이 지정해놔야 될 언어 같구만요... -.- 그리스어를 하시는 걸로도 모자라 번역도 하시는 올리브나무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5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저도 아직 모르는 거 투성이랍니다. 그리고 알아도 빨리 말하다보면 형용사나 관사 사용을 잘 못할 때가 가끔 있어서 창피 안 당하려고 급 수정해서 다시 말하고, 뭐 그런 답니다.
      위에 쓴 내용에서 명사가 주어니까 관사와 형용사가 저 정도로 양호한 것이구요, 명사가 목적어냐, 소유격으로 사용되었냐, 복수냐, 단수냐, 부를 때냐에 따라, 또 이 경우의 모든 수에 명사의 성에 따라 형용사 관사는 모두 달라지더라구요.--;;
      (이 부분에선 그리스인들이 자부심을 좀 가져도 될 것 같아요.
      태어나면서 이 언어를 쓰고 배우고 살아가니...)

      저는 정말이지, 그렇게 어렵게 여겼던 영어가 이렇게 고마운 언어임을 그리스와서 처음 느꼈었답니다.^^

  3. 역량 2013.01.15 1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남자니까 '스'로 끝나는 거군요? 성을 따로 가진 언어를 외국어로 배울 때는 그걸 외워야 하니까 넘 힘들어요. 고양이는 여잔데 왜 개는 남자냐고요. 논리가 엄써~~~~

    참 그리고 저에게 마케팅같은 거 했냐고 물으셨죠? 저 교사였어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5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전혀 엉뚱한 단어가 여성명사 일때도 있고, 남성명사일때도 있더라구요. 고등학교 때 저희 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제 2외국어로 했었는데요, 물론 지금은 거의 봉주르랑 프랑스어 선생님의 발음밖에는 기억이 안나지만요, 프랑스어 보다 더 어려운 언어도 있더라구요.헐. 도대체 아랍어 같은 건 어떨까 싶어요.

      근데, 교사라는 직업이 역량님의 이미지랑 어쩜 딱일까요.
      가르칠 거 다 가르치시면서도, 재미있는 선생님이셨을 것 같아요.^^


  4. 역량 2013.01.16 0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 배웠어요.ㅎㅎ 기억나는 건 거의 없지만 선생님이 예뻐서 좋아했던 과목이었는데..ㅎ

    참, 생각났는데.. 저 학력고사볼 때 (엉엉..나이 짐작.. 수능세대가 아니여욤) 제2외국어 시험시간에 1번도 모르겠고, 아!그럼 2번부터 풀자하고 봤는데 2번도 모르겠고.. 당황해서 눈물이 쏙 나왔거든요. 근데 다시 정신 챙기고 보니까 스페인어를 풀고 있더라구요..ㅋ 하마트면 대학 못갈 뻔 했답니다. 벌써 20년 전인가 싶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6 0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큰일날 뻔 하셨네요. 그래도 빨리 눈치채셔서 다행이에요~!
      역량님 나이는 정말 제 짐작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아마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 2년 범주안에 들어가시겠구나, 그냥 그렇게 짐작했었어요.^^ 프랑스어, 선택하신 거셨지요? 대개 한 학교에 두개 제2외국어 중에 하나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서요. 저희 학교는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중에 선택이었었어요.^^

  5. 2013.01.16 0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2013.01.16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17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잉? 뜬금없지만, 비밀댓글에 대한 답글도 비밀로 달 수 있어요??!!! 저는 아직도 그 방법을 모르고 있는데요!! 원 댓글만 비밀로 되고 운영자가 다는 답글은 비밀로 안 된던데요. ㅠ_ㅠ 올리브나무님 혹시 아시게 되면 제게도 비.법.전.수. 부탁 드립니다~ (블로그 운영 1년도 넘은 인간이 이제 시작하신 분께 이러고 있어요.. ㅠ_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7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방인님도 그러셨구나. 저도 이 방법을 찾느라 인터넷을 미친듯이 하루 내 뒤졌었어요. 그런데, 누가 친절하게 방법을 올려주셨더라구요.
      그 분 얘기로는
      원래 Tistory가 비밀댓글에 답글로 비밀댓글을 다는 기능이 없대요.
      (그래서 욕을 한 바가지 하셨더라구요.ㅋㅋㅋ)
      그런데, 스마트 폰으로 접속을 하면 댓글에 비밀댓글을 달 수 있대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매번 스마트 폰으로 접속할 순 없으므로,
      블로그 주소 뒤에 스마트폰 접속 주소인 소문자m을 넣어서 블로그로 들어오면 컴퓨터에서도 스마트폰 접속과 똑같은 화면이 뜨게 되고
      그 상태에선 댓글에 비밀댓글을 달 수 있더라구요.

      예를들면, 이방인님 블로그에
      http://strangerca.tistory.com/m
      이렇게 접속하면 바로 스마트폰 접속 화면으로 들어갈 수 있더라구요.
      (방금 그렇게 들어가서 이방인님 근황에 대한 댓글 달고 왔어용)

      암튼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것도 있고 참 감사한 일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8 0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데, 이런 방법으로 했더니 댓글을 처음 다신 분이 제 댓글이 안 보인다고 하시네요.저로서는 시험해볼 방법이 없는데 저희끼리 시험해 봐야할까나요?

    •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18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이런 방법이 있었군요! 저도 정말 이해가 안 갔던게... 방문객이 아무리 비밀로 글을 써도, 제가 답글을 달 때 어느 정도 힌트가 드러나게 되잖아요. 그래서 이거 정말 답답한게 왜 관리자는 비밀글을 쓸 수 없게 해놓은 거냐며 울분에 찼었는데 방법이 있었네요. 저 지금 당장 블로그 가서 시험해보려구요. ㅋㅋㅋ
      저는 그냥 포기하고 있었는데 방법을 알아내신 올리브나무님 대단하십니다~!! 감사해요~ ^^

  8.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0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배우고 갑니다....
    그리스어 배우는거 노트에 적어가고 있는데 벌써 한페이지가 넘어갔네요.ㅋㅋㅋ
    안적어놓은깐 모르겠고 다시 찾아보기 번거로워 적기 시작했네요.ㅋㅋㅋ
    그리스어 단어에 한국어 발음에 그리스어 표기까지... 읽고 배우기 딱 조아요...ㅋㅋㅋ

    앞으로 얼마나 따라갈지..걱정도 되고요.ㅋㅋㅋ

  9. 안녕하세요 2013.04.24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를 알고 갑니다~ 이해하기 쉽게 써주셨네요ㅎㅎ
    궁금한 게 있어서 하나 여쭤봐요
    그럼 저 이름 뒤에 붙는 건 姓인가요?? 성도 대부분 '스'로 끝나는 거 같은데 그건 남녀 구분없이 쓰는 건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4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님*^^*

      이름 뒤에 붙는 건 성이 맞구요~
      그런데 어떤 경우는 남녀가족이 성의 어미 변화 없이 같이 쓰는 경우도 있구요. 예를 들면 그리스에서 흔한 성 "빠빠드리트리우"의 경우 여자 가족이라 하더라도 바꾸지 않고 써요.
      그런데 만약 위의 "스"로 끝나는 성인 "토로시디스"의 경우 남자는 그래로 쓰는데, 여자 가족의 경우 "토로시디"까지만 써서 여성임을 표현한답니다. 좀 어렵지요?^^

  10. kiki09 2013.04.28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고보니 재밌어요~ 근데 복잡하네요 --;;;

  11. ttse 2014.07.10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쪽으로 여행을 계획하다가 우연히 찾아들어오게 되었고 글을 너무 맛깔나게 쓰셔서 제 본 목적을 잊어버리고 몇 시간째 읽고 있네요..
    그리스 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에 대해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재미있게 살아가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대학시절에 그리스어를 좀 배우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지 않았습니다. 영어도 어려운 제게 그리스어는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아가피 무가 계속 기억에 남네요..하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ttse님! 반갑습니다!!
      그리스를 여행하려고 하시는군요~
      제 글을 그렇게 읽어주시다니 정말 감사해요~

      대학 떄 그리스어를 배우려고 하셨다니, 분명 그리스에 오시면 남다르게 친근한 마음이 드실 것 같아요. 저도 스무살 때 그리스어를 공부하려고 책을 샀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 땐 제가 먼 훗 날 그리스에 살게 될 거라는 것을 전혀 모르던 때였는데 말이지요^^
      여행 준비 잘 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그리스에 오셔서 여행하시다가 아가피 무, 라는 말 많이 듣게 되실 지도 몰라요^^

고양이 아스프로의 침공

 

리스의 고양이들은 원래 고양이가 살기 좋은 환경에서 나고 자란 야생고양이들인지라,

높은 나무를 표범처럼 오르내리고 2~3층 집 지붕을 탈만큼 활동력이 좋습니다.

(다운타운 안의 고양이들은 건물을 타고 올라갑니다. 물론 아테네처럼 차가 많은 곳의 고양이들은 뒷골목에서만 활동합니다.) 

반은 집고양이처럼 자란다 해도 집에 들어오면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순식간에 2층 딸아이방 침대에 누워 버립니다. 친해져도 원래 집에서 태어나 집안에서 길러진 녀석들이 아니다보니, 친하다는 표시로 확 할퀴기도 합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지요. 목욕을 시켜 깨끗하게 해줘봤자 또 금새 밖에 나가 2층 지붕 타고 놀 것이기 때문에 야생의 녀석들에겐 씻기는 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게다가 집 뒤에 상주하며 밥을 먹는 녀석들이 열마리가 넘는지라, 누구는 들여보내고 누구는 안들여 보낼 수가 없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집 안에는 그냥 한 바퀴 산책하는 정도만 봐주고 안타깝지만 들어오지는 못하게 합니다.   

 

그런데 요즘 도도한 차도남 고양이 아스프로가 자주 집에 들어오려고 하는군요.

 

"밥 줄거야. 쫌 만 기다려.

며칠 전에 집에 들어와 식탁위에 크리스마스장식까지 맛 봤으니 밖에서 기다려!"

 

맘약한 올리브씨는 뒷문을 살짝 열고 아스프로를 달랬습니다.

 

 

우당탕탕탕탕탕!!!

.

.

.

 

잠시 후 올리브씨는 밥을 가져다 줬고

동네에는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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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3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저녁으로 만난 아스프로, 포르토갈리, 점박이, 디디미...
    부디 건강하고 사이좋게 자라렴.싸우지들 말고.
    다른 동네로 떠나지 말고..
    예고 없이 떠나버리면 나는 정말 한참을 찾는단다.

  2. 역량 2013.01.13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커피 이야기부터 지금 뒤로 달리는 중..
    저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가까이 본 적이 없어 몰랐는데.. 어머 눈 색깔이 다르네요. 의외로 신비해요. 요염하기도 해 보이고 ㅋㅋ

  3.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13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Oh my Goodness~~!!!! 아스프로는 odd eyed cat 이네요!! 정말 예쁩니다!! 저는 영혼까지 Cat person 이라 고양이 정말 좋아해요. 예전부터 고양이 키우는 게 일생의 꿈인데 나머지 가족 3명이 고양이를 너무 무서워해서 혼자 나가 살 때까지 보류중이예요. 올해 안에 독립하고 싶은데 만약 이루어진다면 고양이 3마리 정도는 키우고 싶어요. 이렇게 예쁜 고양이들이 집 주변에 북적북적하다니 올리브님 부럽습니다. ㅠ_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3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방인님이 고양이 좋아하시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좋아하시는 줄은 몰랐는걸요^^
      그러게요. 올 여름엔 동네에 아기 고양이가 8마리나 태어났는데, 아이구 얼마나 이쁜지 정말 매일 동네 뒤 공터에 나가서 걔네들 쳐다보는 낙이 컸었답니다~ 근데, 아무리 고양이 살기 좋은 환경이어도 야생고양이들이다보니 죽거나 없어져버리면 상실감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저도 아기고양이 때부터 한두마리는 집안에서 키우고 싶은데, 시부모님이 평생 다양한 고양이들을 봐오시다보니 집안에 들이는 걸 많이 싫어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밥주고 돌봐주는 걸로 만족하고 있답니다.
      꼭 독립해서 고양이 키우시길~~~~~~~아아.가끔 이방인님 블로그에 등장하겠지요?? 얼마나 이쁠까나여~~~~~

  4. 민트맘 2013.01.14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스프로는 오드아이에너무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뜻은 모르지만 어감이 그래요.
    활발하게 살아 에너지가 넘치는아이들,안전하고 먹거리만 보장된다면
    집안에서 사는것보다 더 좋으리라 생각되어 부럽기까지 한걸요.
    아가들아, 다른데 가지 말고 얼리브님 곁에서 행복하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5 0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아아아~~~~~민트맘님 와주셨군요!!!!!!!!!
      아스프로는 그리스어로 '흰색'이란 뜻이에요. 아기 고양이일 때, 온 몸이 하얘서 그렇게 지었어요~*^^*
      이렇게 방문해 주시고 너무 좋네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0 0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스프로가 흰둥이란 뜻이었군요.ㅋㅋㅋ
    아스프로 짜식....꽃도령이네요.ㅋㅋㅋ
    하늘색 눈 너무 이쁘다....ㅎㅎ

    저렇게 흰털색깔에 눈색깔이 짝짝이 고양이가 순종이었던 고양이를
    TV에서 본 적이 있어요...

    한국의 진도개처럼 그지방 특산 고양이였어요...
    전문적으로 교배해서 눈이 짝짝이 색깔의 흰고양이를 사육하고 있더군요...
    그리스인가 터키였나...암튼 어느나라였는데 고양이는 물을 싫어하는데 물속에 들어가
    수영도 잘하는 습성의 고양이더군요...

  6.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5.10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아.....
    한국에서는 정말 불가능한..ㅠㅠ
    밥을 주구장창 줘도 참...손한번 잡아 보기 힘든데 말이죠

    한국도 길냥이들이 점점 고급종이 늘면서
    길바닥에서 보는 품종냥 잡종이 많이 늘었답니다.
    그래서 더 서럽드만요..ㅠㅠ

  7. 동이 2013.11.02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스프로군 너무 멋져요. 저는 모르지만 저희 어머니 말씀으론 어릴 때 밥 먹는 고양이 이쁘다고 건들었다가 할퀴어서 머히에 상처가 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 암튼 지금도 이뻐보이긴 한데 무섭기도하고 그냥 멀리서만 예쁜 아이들 정도네요.

 

 

 

 

 

 

 

그리스에서 고양이들과 처음으로

 

친구가 되다.

 

 

  년 전쯤 꽤 유명한 경제학자의 강의를 듣는데, 사업을 하고 사람들을 어우르기 위해서는 먼저 처음 보는 사람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며 아이스브레이킹(처음 만난 사람과 어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것의 일반적인 명칭) 심리테스트를 알려주었습니다. 그 후 오랫동안 이 테스트를 시행하면서 꽤 정확한 결과를 도출한다고 판단했었기에, 동물과 관련된 이 심리테스트를 고양이 얘기에 앞서 공개할까 합니다 

 

반드시 답을 먼저 적어보시고, 난 후에 결과를 보시기 바랍니다.

 

 

질문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 세 가지와

그 동물을 좋아하는 이유를 순서대로 적어주세요.

답변의 예

첫째, 판다 (귀여우니까)

둘째, 진돗개 (충성스러우니까)

셋째, 고양이 (깔끔하니까)

 

여러분도 답을 적어 보셨나요?

그럼 결과를 공개합니다.

 

5.

  4.

    3.

      2.

        1.

          0.

 

첫 번째 동물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입니다.

두 번째 동물남이 나를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라는 나의 무의식입니다.

세 번째 동물나의 이상형입니다.

 

동물이 어떤 동물이냐보다는 좋아하는 이유가 더 중요하답니다.

예전에 세 명의 동료가 세 번째 동물로 을 골랐는데요,

나를 태우고 달려줄 것 같아서’ ‘말 갈퀴가 부드러워서’ ‘영혼을 교감할 수 있는 동물인 것 같아서라고 각각 다른 이유를 말했습니다. 실제 첫 번째 여성은 기댈 수 있는 남자를, 두 번째 여성은 털이 많은 남자를, 세 번째 여성은 대화가 잘 통하는 남자를 평소 이상형으로 꼽았었습니다.

 

  혹시 짐작하셨나요? 심리테스트 질문 바로 아래 예로 든 답변은, 십 년 전 제가 했던 답변이었습니다.

 

  저는 판다 같이 귀엽진 않지만 가까운 사람에게만은 애교를 부리다 보니 판다라고 답변한 것 같아요^^;;

라고 이 질문을 던진 경제학자에게 양손을 휘저으며 손 사례를 쳐야 했던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긴 했지만요. 

 

렇듯, 고양이는 제게 있어 깔끔한 동물이라는 인식만 있을 뿐, 별 다른 추억이 없는 동물이었습니다. 서울 인구 밀집지역에서 나고 자라 삼십오 년 넘게 아파트에서만 살아왔었던 저에게 고양이는 밤에 아기울음소리처럼 미용미용 울어대고, 가끔 지하주차장 차 아래 숨어 있다가 차문을 열 때 놀래 키며 뛰쳐나오는 존재였었습니다.

 

 그리스에 와서 처음으로 개별 주택에 살게 되면서 그리스에는 TV에서나 보았던 희한한 동물과 곤충이 많다는 사실을 막 깨닫기 시작했을 때, 첫 경이로움을 주었던 동물이 바로 고양이였습니다.

 

 

 

<그리스는 고양이들이 살기 좋은 환경 덕에 고양이가 참 많습니다.

한 번쯤 봤음직한 이런 그리스 사진에 고양이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출처-google>

 

리스로 이사 온지 한달 쯤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같은 마당의 뒷집에 살고 계신 시어머님께서 그리스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 바깥에 지어둔 부엌(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포스팅 할게요)에 들어가셨다가 화들짝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아니, 이 것들이!!!!!

 

무슨 일이냐고 묻는 제게

       아냐, 너 이리 오지마. 나중에 설명할게!! 라셨지요.

 

한 시간쯤 지났을까, 나가보니 뒷마당 한 켠에 위 사진의 새끼 고양이 두 마리가 박스 속에 들어가 있었고, 어미는 끙끙대며 그 앞에서 상자 안팎을 들락거리고 있었습니다.

 

어미 고양이가 조금 열려있던 부엌문을 밀고 들어가서 밤 사이 거기에 아기들을 낳은 것이었습니다. 피와 분비물과 아기 고양이들로 범법이 된 부엌 상태에 어머님은 기겁을 하며 소릴 지르신 것이지만, 그런 일들을 살면서 한 두 번 겪어 보신 게 아닌지라 척척 치우시고 일 처리를 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미 고양이 까페(καφέ 그리스어로 짙은 갈색), 쌍둥이 아스프로(άσπρο흰색)마브로(μαύρο검은색)는 그날로부터 매일 보지 않으면 허전한, 반은 야생고양이 반은 집 고양이로 저와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아기 고양이었던 아스프로를 안고 처음으로 고양이를 만져보는 딸아이, 그리고 시누이.

얼굴은 딸아이의 로망 라푼젤로 대신합니다.>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계속될 이야기이므로, 카페, 마브로, 아스프로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 다시 나누기로 하구요.

 

 마지막으로 십 년이 지난 지금, 위의 심리 테스트의 결과를 다 알지만 그냥 지금 좋아하는 동물만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해보았습니다. 제 답은 이렇습니다.

 

고양이. 정말 사랑스럽고 나의 한국말도 다 들어 주니까.

          (내가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적어도 가족에게는^^)

유럽사냥개. 보기와 달리 친해지면 더할 수 없는 위로를 주니까.

       (남들이 나를 잘 봐줄 거라고 착각 하고 있는 걸까요--;;)

갈색 큰곰. 힘이 세고 배를 안으면 푸근하고 좋을 것 같으니까.

       (제 남편이 정확히 이렇군요.)

 

제게 있어서 그리스 고양이들처럼,

여러분에겐 오늘 어떤 이작은 위로가 되었나요?

여러분의 심리테스트 결과도 궁금합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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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06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답변 보기전에 먼저 떠올린 게, 첫번째는 고양이 (성깔있고 우아해서) 두번째는 사자 (멋있으니까) 세번째는 호랑이 (용맹하니까) 였어요. 그렇다면 저는 저를 고양이라고 생각하고 남들은 사자라고 생각할 것이고, 제가 원하는 남자는 호랑이! 저 이 테스트 완전 마음에 듭니다!!! 이대로 라면 저는 결혼하면 라이거를 낳겠군요. ㅎㅎㅎ

  2.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07 0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하하. 스스로를 성깔있고 우아하다고 생각하시는 이방인님,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이방인님을 저처럼 멋있게 보는군요!!! 용맹한 남자가 찾아올 것 같아요. 근데 호랑이라니 왜 저는 런닝맨의 김종국이 떠 오르지요^^

    •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09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확실히 성깔은 있습니다. ^^;; 아, 근데 저 김종국 싫어요!! 전 브래드 피트가 좋아요. 하지만 이미 남의 남자.... ㅠ_ㅠ (남의 남자가 아니면 뭐가 달라지나??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11 0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ㅎ. 그래도 훈남 배우들이 품절남이 되면 어쩐지 아쉬운 기분은 어쩔 수 없나봐요.~~~~~~~건강하면서 느낌있는 남자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브래드 피트의 아이들 사진을 보면서 감탄할때가 많은데..어쩌면 저렇게들 귀여우면서 이쁠까. 심지어 입양한 아이들까지도 귀티가 좔좔...자꾸 보면 닮는다더니 아빠 엄마를 닮아서 일까요.^^;;

  3. 역량 2013.01.13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나의 이상형은 섹쉬한 사람이었어요. 그럼 내 남편은 뭐냐고.....ㅠ

  4.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0 0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잉글리쉬 불독,두번째도 불독,세번째도 불독같아요...
    요즘 잉글리쉬 불독에 빠져 있거든요.ㅋㅋㅋ

    작년에 4살짜리 흰둥이 잉글리쉬 불독 암놈을 4개월 길러봤거든요...
    험악한 외모와 덩치에 비해 엄청 순하고,엄청 사람 조아하고, 조아한다는 표시인
    핥아주는거 조아하고...풍부한 얼굴표정에 완전 빠졌네요....

    엄청 큰 머리와 얼굴 주름과 큰눈....
    사람같다는 느낌이 마니 들었답니다.

    착한 그아이를 깜찍이라 이름 지어줬는데....
    뒷감당이 안되 다른곳으로 떠나 보냈지요.에휴~

  5. ㅎㅎ 2013.04.03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 1. 고양이, 2.여우, 3. 개인데 재밌네요 ㅋㅋ 사실 제 성격이 고양이의 습성이랑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자립심이 강하면서도 가끔씩은 다른 이에게 기대고 싶고.. 생활습관도 닮았네요. 잠자는 걸 아주 좋아하는 게 ㅋㅋ 제 소원이 고양이가 많은 동네에서 사는 건데, 언젠가 그리스로 여행가고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3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님~ 그리스에 오시면 정말 즐거워 하시겠어요~
      고양이 천국이에요.
      물론 고양이를 싫어하고 학대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음식도 나누어 주고, 그냥 잘 대해 주는 편이라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냥 길 가다가도 쉽게 볼 수 있는 게 고양이라서
      고양이 덕에 웃을 일도 참 많답니다.
      설문을 재미있게 답해보셔서 저도 즐겁네요~~^^

  6. 릴리안 2013.05.05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이방인님의 블로그 통하여 놀러왔답니다.

    제 유년기에 읽었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왠지 모르게 올리브나무님이 반갑습니다. ^-^


    심리테스트. 저도 해보았는데.
    1. 개 (순수한 충실한)
    2. 고양이 (센스 독립적)
    3. 돌고래 (자유 낭만)

    흠... 나에게 이런 면이 있었단 말이쥐?? 하며 돌아보았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

  7. 루리 2013.07.24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안녕하세요?
    다음에서 둘러보다가 들어왔어요.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다니
    좀 충격받았어요ㅎㅎ

  8. 동이 2013.11.02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귀엽다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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