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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15 내가 미처 몰랐던 그리스 고양이 아스프로의 시선 (27)

 



 


 

시아버님 눈치보던 제가 밥을 늦게 준다고 삐쳤던 

아스프로가 저희 집 뒷마당으로 돌아왔습니다.


누구보다도 포르토갈리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둘은 저를 한번 쳐다보더니



 

 

반갑다는 듯, 한참을 서로 인사를 합니다.

 

 

그러던 아스프로가,

갑자기 벽 뒤로 들어와 먼 곳을 응시합니다.

 


 

 

저는 그런 아스프로가 이상해서 최대한 몸을 낮추 아스프로 시선으로 앞을시했습니다.


 응? 요즘 자주 나타나는 새로운 그 녀석이네?

근데 아스프로 너 왜 그러는거야?

저는 차도남 아스프로가 이렇게 굳어 버린 채 있는 게 몹시 이상했습니다.

 

 


그랬던 것입니다. 블로그 어느 남성 애독자 님께서 댓글로 말씀해 주신대로,

아스프로는 저 새로운 덩치 큰 남자 녀석에게 겁을 먹은 것이었습니다.

(역시 남자 마음은 남자가 아는군요--;)


그것도 모르고 단지 밥 늦게 줘서 삐친 게

오래도 간다라고 생각했던 게

미안하기까지 했답니다.


아스프로가 삐친 걸 풀고 돌아 오고 싶어도

저 덩치 큰 녀석이 자주 저희 집 지붕에 상주 하니

아스프로는 돌아올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헉

울 것 같은 저 눈동자!!!

 

미, 미, 미안해--; 아스프로!

엉엉


저는 아스프로 보는 앞에서 덩치 큰 저 녀석을 막 혼내며 쫓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스프로가 잠시 안에 들어가 있는 사이,

그 덩치 녀석을 달래 저희 집에서 멀리로 몰고 가 (안고 간게 아니니 몰고 갔다는 표현을..--;)

사료를 부어주며 잘 타일렀습니다.


"내가 너한테 일부러 화낸게 아니라, 아스프로는 우리 집에서 태어난 내 오랜 친구거든.

네가 양보해 주어야겠어. 어쩌구 저쩌구~~~"

미안2

 이러면서 말이지요.


그 녀석은 제 말을 알아들었는지 그 이후 저희 집 근처에 자주 나타나지 않았고

아마 원래 떠돌이처럼 돌아다니는 남자 녀석이라

건장한 체격대로 어딘가에서 사냥하며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동네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 왔답니다.


아스프로, 네 맘을 미처 몰라 줘서 미안해!

 내가 너 많이 좋아하는 거 알쥐???


뿌잉3


여러분 즐거운 토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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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6.15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요, 아프로스가 그렇게 마음이 좁은 남자가 아니랍니다.
    이제는 마음도 풀었으니 그야말로 평화군요.
    덩치 큰 문제의 녀석에게도 알아듣게 이야기했으니 만사오케이!!
    어떤 분들은 걔들이 그걸 알아듣냐고 하겠지만 절대로 알아듣지요.
    얼마나 영리하고 감정이 통하는 아이들인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5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민트맘님.ㅠㅠ
      저 녀석, 저 표정과 마주하는 순간.
      아이쿠..내가 오해했구나 싶었어요.
      눈높이를 맞추어서..
      이해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 했습니다.
      ^^

  2.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6.15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아스프로가 엄청 맘을 졸이고 있었군요!
    그래도 잘 타일러서 평화를 되찾으셨다니,
    꿋꿋한올리브나무 님은 진정한 평화 유지군이십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5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그런줄도 모르고
      완전 삐돌이 취급을 했으니,
      되게 미안하더라구요.
      암튼 다른 녀석들은 다 그 덩치를 안 무서워 하는데
      아스프로가 유난히 그래서 놀랐어요.
      아마 본인의 리더 위치가 불안하다고 느껴서 그런가 싶기도 했답니다~

  3. Favicon of https://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3.06.15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 아스프로가 많이 속상했겠어요^^;;
    그래도 이제 다 알아주시고, 마음도 풀게되어 다행이에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3.06.15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아스프로가 그렇게 쪼잔한 아이가 아니었는데,
    올리브나무님이 완전 오해를 하셨군요.
    아스프로의 눈은 낯설면서도 정말 묘한 매력을 품고 있네요.
    포르토갈리와 만나 둘이 반갑다고 몸을 부비며 인사하는 모습이 참 예쁘고 따뜻해요.
    환한 낮에 다섯마리가 저리 모여든 모습도 괜히 내 마음이 좋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6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해피로즈님.
      아스프로는 청소년냥이었을 때, 한번 저희 집을 떠나 건너편 동네에서 몇 달을 지내다가 저와 우연히 마주쳐서 다시 저희 집으로 따라 들어왔던 전적이 있기에...(그땐, 그 집 앞에 예쁜 소녀냥이가 살았어요~~) 오래 안 보이면 어디있나 자꾸 찾게 되더라구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15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하는 도중에 짬이 나서 들렸어요....
    아스프로가 배신자가 아니었군요....
    그렇줄 알았어요....

    새로운 숫컷 강자가 나타났을 줄.....

    오늘은 토요일인데....
    시내가 일요일처럼 한산하고 조용하네요....
    내일은 잉글리쉬 불독 다음까페 미스터 불독 까페에서 상반기 정모를 한다고 해서...
    처음으로 참가해 보려구요....
    마니 기대 되요.흐흐흐

    수원에서 가까운 이천인데....
    아침 일찍 떠나서 기다릴려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6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피러님 말씀이 맞았어요. 피러님께서 지붕위의 새로운 녀석을 보고 아스프로랑 좀 불편할 수 있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써 주셨던 것 같았는데, 그 때 저는 아닐거라고 대답했었거든요.
      근데 피러님 말씀이 맞았던거에요^^

      새로운 일은 재미있으시지요?
      즐거운 주일 되세요!!!

  6.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6.15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저도 아스프로를 오해했어요~~ㅎ
    알고보니 아스프로가 안쓰럽네요.. 아스프로도 올리브나무님 많이 보고싶었을 거에요~~
    올리브나무님 맘을 알아주고 멀리 있는 덩치 녀석도 넘 기특해요~~
    정말 말을 알아듣는 건지 맘을 읽은 건지는 몰라도 고양이들에게 말을 하면 대체로 그대로 하더라구요..
    신기하면서도 맘이 통하는 것 같아 넘 뿌듯하고 기뻐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6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금님 그렇지요??
      고양이들이 말길을 알아듣는게 얼마나 신기한지
      자꾸 말을 하게 되고, 바깥 고양이들에게 주로 한국말을 하는 제 모습이 상당히 이상한지 많은 이웃 아주머니들의 시선을 받고 있답니다^^ 그래도 전 꿋꿋하게 계속 이야기 할거에요^^

  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15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스프로를 약간 속좁다 생각했는데 아니었군요~
    이번 블로그 대문에서 아스프로는 토라져서 나무 뒤에 숨어있는 거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덩치 큰 다른 고양이에게 약간 겁먹어서 그런 거라 해석해도 되겠군요~
    싸우려면 싸울 수도 있지만 아스프로는 평화주의묘일 거예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6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렇게 몸 조심을 할 줄 아니, 많이 안 다치고 건강하게 사는구나 싶어서 저는 참 기특해 보이더라구요.
      밖에 사는 애들이니 몸을 사릴 줄 알아야, 오래오래 제 옆에 있을텐데 싶답니다^^
      좋은 휴일 되세요. 아스타로트님!

  8. 릴리안 2013.06.15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양이들만의 세계와 언어가 있군요. 흠.

    남자들은 덩치로 상대를 제압한돠! ㅋ

    올리브나무님~ 즐거운 토요일되세요~ ^-^

  9. kiki09 2013.06.15 2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있잖아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요번 포스팅은 마치..뭐라고 해야 할까..동물의 왕국 the cat'편을 연상 시키네요 더빙만 입히면 손색없겠어요 ㅎㅎㅎㅎ 조금전에 청양고추 넣은 된장찌개 와 호박잎을 쪄서 함께 먹었는데 너무 맛있네요..!! 가지를 삶아서 무친거랑 갓 담은 열무김치랑..오호호호호 입이 호강한 날입니돠~^^ 그나저나 저 어제 꿈 꿨는데요 유재석씨와 악수했습니다. 이거 길몽인가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6 0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침 고이는 음식을 드셨군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들인데요~~~~!!
      그리스 사람들은 호박잎은 안 먹고, 호박 꽃을 먹더라구요.
      근데 또 의외로 맛있더라구요~
      비오는 시골 처마에 앉아서 호박잎에 밥을 싸서 된장찌개랑 먹고 싶어요~~~ㅠㅠ

    • kiki09 2013.06.16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옹??! 호박 꽃을 먹어요?? 와..신기하네요..!! 샐러드로 먹는 건가요?? 궁금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서 먹더라구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달콤한 맛이 나더라구요~ 신기해요^^

  10.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6.15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질적으로 만나지 않아도
    부비부비하고 냄새를 묻히고 그 높이를 확인하면 덩치를 확인
    그래서 실제로 마주치지 않아도 고양이들은 알아서 몸사리거든요

    나름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해요.
    정면 돌파하면 서로 많이 다치니..

    그나저나 귀끝이 잘린거라면 중성화한 표시인데
    그런 고양이들은 서로 잘 안 건드리지만
    구역싸움에서 밀려나기가 쉽데요

    뭐든간에 애들이 다 예쁘네요
    ㅜㅜ 저 눈동자에는 절로 홀리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6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정말 저렇게 조심조심하면서 오래오래 살아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밥 늦게 주는 사이 디디물라 라는 한 녀석은 건너마을로 이사가버렸어요ㅠㅠ.
      자기 엄마랑 형제들도 놔 두고.
      이 기회에 짝을 찾았나 싶기도 해요~^^

  11. mariacallas1 2013.06.17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사실 고양이를 별루 안좋아라해요.

    그런데 고양이의 눈을 보면;;;

    왠지 측은지심이 발동;;;

    울 동네에 왠~~~~~~~~~~~~떠돌이 도둑고양이들이 그리 많은지 원~!
    (여긴 단독주택지역이랍니다.ㅋ)

    그래서 자주 음식물 내 놓는 곳에 고양이들이 오지요. 것도 돌아가며;

    아마도 적묘님 말씀처럼 서로 마주쳐서 싸우기 싫어라~해서 돌아가며 오나봐요;

    암튼 아스프로의 저 눈빛에 저도 오늘 빠져 드네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17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한국에 있을 때는 고양이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리스에 와서 고양이들이 이렇게 가까이 살고, 그리스인들이 고양이를 생활속에서 그냥 마주치는 편한 존재로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이 바뀌었어요.
      아마 이제 한국에 들어가면 한국 고양이들도 다르게 보이겠구나 싶습니다~
      mariacallas님이 고양이를 관심있게 봐 주시니 저도 기쁘네요!

  12. 무탄트 2013.06.17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감동스런 한편의 드라마같은데요. (오랜만에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보아서 그런지...) ^^

  13. 동이 2013.11.02 0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그래도 말귀를 알아먹어 평화가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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