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수 씨는 새로 나온 웬만한 할리우드 영화는 잘 챙겨 보는 편입니다.

SF나 수사물을 좋아하는 부분은 저와 같지만, 인디 영화도 좋아하는 저와는 대개 영화 코드가 잘 맞지 않을 만큼 남편은 쾅쾅 터지는 액션 영화들에 열광합니다.

커다란 외장하드에 아놀드 슈워제네거, 실버스타 스텔론, 재키 찬 카테고리가 따로 있어, 심심할 땐 앉아서 차례로 그들의 지난 영화들을 복습하며 '마치 이 순간 저 영화를 처음 본다는 듯' 아하하하! 와후! 이러며 감탄하며 관람할 정도입니다.

물론 동수 씨는 히어로 영화와 코미디 영화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저도 코미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총알 탄 사나이, 폴리스 스토리, 미스터 빈 시리즈 그렇게 수십 번 복습하며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지루한 영화라면 딱 질색인 동수 씨의외로 좋아하는 장르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실제 역사나 고전 소설을 다룬 영화들입니다.

영화를 좀 좋아하는 편인 제가 동수 씨와 친구로 지내던 시절, "넌 이제껏 본 영화 중에 어떤 게 제일 좋았니?" 라고 묻자 동수 씨는 '몬테 크리스토' 라고 대답했는데, 제가 그 이유를 되묻자

 

"흠~ 고전소설 속의 복수하는 모습을 아주 잘 그려냈잖아!

통쾌해. 아주 통쾌해! 음하하하. 음하하하"

슈퍼맨

 

라고 대답해서, 저로 하여 '뜨헉. 이상한 애니까 조금만 친하게 지내야겠구나.' 생각하게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애랑 결국 결혼을 하다니요ㅠㅠ)

 

 

(영화 몬테 크리스토, 2002)

 

 

이런 동수 씨가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중  손 꼽아 기다리던 영화가 두 편 있었는데, 바로 영화 300 제국의 부활(300 rise of an empire, 2014) 헤라클레스 레전드 비긴즈 (The legend of Hercules, 2014)였는데요.

안 그래도 역사물을 좋아하는데 더구나 그리스 역사와 신화를 다룬 영화이니 얼마나 기대했을지 짐작이 되겠지요?

 

"스파르타!" 라는 유행어를 낳은 전작 영화 300은,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실제 역사와 좀 다르다는 논란이 일긴 했지만 그럭저럭 재미로 봐줄만하다는 호평을 받았었기에 후속편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컸던 것 같습니다.

 

최근 영화, 300 제국의 부활

(300 rise of an empire, 2014)

 

 

 

동수 씨는 영화를 다운받던 날, 시아버님까지 불러 함께 보겠다며 넉넉한 피자와 소다를 준비해 저희 집 소파에 자리잡고 앉았고, 저는 전작 300이 좀 잔인한 장면이 많았었기에 새 영화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 되 보고 싶지 않아 그냥 2층에 먼저 올라와버렸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2층으로 올라온 동수 씨 표정이 단단히 화가 난 얼굴이었는데요.

맛있는 것 먹으며 영화를 잘 봤으면서 왜 저런 얼굴을 하고 있는지 저는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영화는 어땠는데?"

 

제 질문에 동수 씨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어휴! 열 받아. 그것도 영화라고 만든 거야? 어휴 신경질 나!"

아자

 

당황한 저는 "왜? 뭐가 문제인데? 재미가 없어??" 라고 되물었고, 동수 씨는 분이 풀리지 않는지 씩씩거리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역사를 왜곡해도 정도껏 왜곡해야지. 어느 정도 왜곡하면 그냥 봐줄 만 하잖아.

이건 뭐 완전 엉터리야! "

부르르2

 

"도대체 어느 부분이 그렇게 잘못되었는데??"

 

 

영화를 보지 않은 저는 궁금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내용도 약간씩 문제가 있지만 제일 문제가 있는 것은 반복되어 나오는 전투씬이야!

고대 그리스인들은 그런 식으로 전투하지 않았다고.

해상전투를 할 때 바다로 적이 공격을 해오면 적의 함선들을 만(bay,)으로 유인해

높은 곳에서 대포를 쏴서 침몰시키는 식으로 전투했다고.

이건 그리스인이라면 상식으로 배우는 역사야. 우린 그렇게 많은 배를 만들어 싸우지 않았다고.

그런데 저 영화는 그리스인들이 죄다 배를 만들어서 함선과 함선끼리 전투하는 모습만 잔뜩 그려놨더라고.

전혀 잘못된 방식이라고!! 만약 영화대로 역사가 흘러갔다면 지금 남아 있는 유적들의 모습이 전혀 달라야 한다고!

진짜 아무리 돈 많이 들여 영화를 만들면 뭐해. 저렇게 다 틀리게 만들어 놓고. 진짜 눈만 버렸어!!"

 

영화 속 해상 전투씬들

 

 

그랬던 것입니다.

국사 과목을 초등학교 때부터 특별히 가르치는 교육을 받은 그리스인들이기에 다른 어떤 나라 사람들보다도 자국의 신화와 역사에 대해 상식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영화가 재미를 위해 역사를 왜곡해버리니 동수 씨는 견딜 수 없었던 것입니다.

동수 씨가 불같이 화를 낸 것은 며칠 뒤 신작 헤라클레스를 보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에이! 순 엉터리. 눈만 버렸어. 이건 뭐 그냥 재미로 새로운 이야길 만들어 낸 거잖아!" 라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헤라클레스 레전드 비긴즈 (The legend of Hercules, 2014)

 

동수 씨가 너무 화를 내길래, 저는 오늘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 중이며 역사 교육도 담당하고 있는 친구 소피아를 만난 김에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소피아의 얘기는 이랬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의 재미와 이윤추구를 위한 역사 왜곡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닌 걸 뭐. 하지만 그리스인 입장에서 그런 부분이 억울해도 그리스의 영화 시장이 크지 않아서 그런 대작을 만들지는 못하니 사실 딱히 어떤 행동을 취할 수도 없는 걸. 또 일단 이런 그리스 이야길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지면 이번에는 어떨까 하고 일단 수입을 해서 배급을 하긴 해. 난 아예 배급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리스인들이라면 어느 경로로든 자국의 역사를 담은 영화를 궁금해서라도 보려고 할 거야. 결국 실망으로 끝이 나지만.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있어. 그리스에서도 500년 안쪽의 근대사에 관한 영화는 많이 만들었는데, 역사를 중요시 여기는 만큼 절대 재미나 이윤을 위해 역사를 왜곡하지 않는다는 거야. 우린 그런 점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거든. 우리의 자부심이기도 하지."

 

소피아의 말을 들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드라마가 한류의 바람을 타고 해외로 수출되면서 상식적으로 볼 땐 더 정확한 역사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만 만들어져야 할 텐데, 도리어 시장이 커질수록 재미와 이윤을 위해 역사 왜곡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현상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드라마는 분명 소설 이야기가 아닌 역사 이야기라고 하면서도 그냥 사극이나 역사극이라는 장르만 취하고 있을 뿐 완전 허구의 이야기를 약간의 사실과 버무려 재미있게 재 탄생시킨 것들도 있는데, 물론 저도 이런 드라마를 보면 정말 극의 흐름이 재미있긴 하지만 역사 속의 인물들의 이름을 그대로 차용해 썼다는 부분에서 실제 역사와 충분히 혼돈이 올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곤 했으니까요.

 

'우리나라도 이제 영화 드라마 산업의 시장이 점점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에 경제 논리로 어쩔 수 없다' 라고 만 하기에는 한국 역사는 좀 길고, 우린 나름 역사 의식이 있는 국민들이 아닌가 싶어 '그리스인들이 비록 영화 시장이 작더라도 왜곡된 역사 영화는 만들지 않는다는 자긍심이 있다' 라는 얘기에 씁쓸한 마음이 다 들었습니다.

 

결국 남의 나라에서 내 나라 역사를 왜곡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분통 터져 하는 동수 씨 앞에서, 한국은 자국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면서 재미와 이윤 때문에 스스로 역사를 왜곡하기도 한다 라는 말을 차마 꺼낼 수가 없어 입을 꾹 다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한국이 영화를 잘 만든다고 한국 영화라면 그렇게나 좋아하며, 최근에는 '설국열차' 를 그리스어 자막과 함께 시부모님, 시누, 고모님들까지 골고루 나눠주며 관람하게 만든 동수 씨이니 말입니다.

 

이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는 한국 영화이니만큼, '의식 있게 만들어진 최근 몇몇 한국 영화들'처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영화들이 더 많이 생산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됩니다.

 

여러분 힘 내시는 목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 그리스 언론에서도 한국에서 일어난 여객선 사고에 대한 소식을 뉴스마다 다루었고 이에 대해 그리스인들도 진심으로 크게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뉴스를 접하며 가슴이 너무 아파 이 내용을 글로 다루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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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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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4.17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한 애니까 조금만 친하게..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언제나 유쾌한 동수씨를 화나게 한게 역사 왜곡이었다니 역시 정의로우십니다.
    정말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민트맘님.
      이상한 애니까 조금만 친하게 지내려고 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동수 씨도 그렇지만, 그리스인들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상식은 대단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어린 아이들 조차고 역사에 대해 유치원에서 배우니, 소꿉놀이를 할 때도 역사 속 인물이 등장할 때가 많고, 딸아이 배우는 것을 보니, 역사 숙제 중에 학교에서 기본 역사를 가르치고 그 뒷 배경을 집에서 더 조사해오거나 상상도 같은 것을 그려오게 하는 숙제 등이 많아서, 아이가 '난 역사가 정말 재밌어!' 라고 말하더라고요. 그게...정말 신기해요. 저는 중고등학교 때 국사수업이 재밌다고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그저 시험 잘 보려고 외우느라 급급해서...

  2. 나 누구게??? 2014.04.17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형 말에 절대 동감이요....ㅋㅋㅋ

    역사 왜곡은 절대 안되여......동수엉아랑 나랑 영화 보는 취향이 비슷하단 말이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동안 잘 지내셨지요?
      안 그래도 생일이 3월에 지났겠구나~, 며칠 전에 갑자기 생각나서 전화라도 드릴까 하다 또 정신없이 지나가 버렸어요.^^

      나중에 또 그리스에 놀러오셔서 동수 씨와 이런 저런 영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건강하세요!!

  3. 햐기 2014.04.17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한국드라마는 왜곡수준이 아니라 '역사재창조'죠..

    그런데도 단순히 드라마니까, 영화니까 하고 넘어가는 사람이 많아요.
    그만큼 역사왜곡에 대한 인식 자체가 왜곡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많아요.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식의 왜곡은 역사관자체를 미묘하게 왜곡시킨다고 믿기(?)때문에 상당히 불만이 많지만,
    재미로 시작한일에 죽자고 덤비냐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더 많은거 같아요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라는 거창한 슬로건까지는 아니라도,
    적어도 당당히 '역사'라고 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드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수능때문에 역사교육을 하니 마니 말이 많은데.. 정말 분통터지는 현실입니다.
    저도 동수씨께 100%, 아니 110% 공감이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햐기님~ 맞는 말씀이십니다.
      역사재창조라는 말씀이요.

      역사 왜곡이 역사관을 왜곡시킨다는 말씀!
      깊이 공감합니다!

      거짓말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그 거짓말이 사실인 것처럼 믿게 되는 증후군이 있듯, 역사 왜곡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그게 사실인 것처럼 믿게 될까 싶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학교 국사 교육 재편이라도 부디 제대로 되길 바라게 됩니다.~

  4.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17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를 왜곡하는 것은 미래가 없다는 건데...
    동수씨가 화 낼만 하시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아무래도 그리스는 역사가 긴 만큼 이야기 소재가 될만한 것들도 많고, 그래서 더 왜곡되는 빈도도 높은 듯 해요.
      다행히 고대에도 기록이 정확하게 남아 있는 것들이 많아서, 이런 왜곡을 바로잡고자 하는 문헌들이 많이 존재하더라고요.
      그런 것만 봐도 그리스인들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은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5. 들꽃처럼 2014.04.17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로래서 안봤는데 안보길 잘했나봐요

    저는 그리스인들의 자국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참 부럽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사를 너무 홀대하는듯 해요

    글고...
    그 사고...
    가슴이 너무 아파요...
    가슴이 아파서 제 고요한 일상이 죄스럽게 느껴져요...

    • 역량 2014.04.18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티비 틀어놓고 그냥 있다가 갑자기 우리말이 들려서 깜짝 놀랬는데
      내용 보고 정말 마음이 아파요.
      위의 파도 사진만 봐도 무섭네요. 춥고 두려웠을 것이 더 마음이 아파요.

    • 2014.04.19 0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들꽃처럼님..
      아직도 입시에 따른 국사 교육 재편성에 대한 부분의 덜 정비된 것 같아서, 부디 좀 더 아이들이 재미있고 정확하게 배울 수 있는 국사교육 시스템을 갖추길 바라게 되네요.
      저도 안심하고 한국에서 국사 교과서를 사다가 마리아나를 가르칠 수 있도록 말이지요..

      역량님, 그러게요.
      어제는 자다가 또 일어나 뉴스를 확인하고 자다가 또 일어나 뉴스를 확인하고 밤새 그렇게 보냈는데, 오늘도 제대로 잘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여긴 이제 밤인데, 제가 잠든 사이에 어떤 좋은 소식이 있을까 싶고....부디 그랬으면 좋겠고...

  6.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17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역사가 많이 왜곡되잖아요..
    우리나라도 어쩔 수 없는 수익 중심으로 돌아가버린 것 같아요..ㅜㅜ

    밑에다가 자막 한줄로 역사를 재구성했습니다.~~ 라고만 해놓으면 문제가 없으니 말이죠..
    아이들은 그게 역사인냥 배우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그래도 그리스는 왜곡되지 않게 제작한다니.. 멋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자칼타님..
      그나마 그런 자막이 없는 역사왜곡 드라마도 정말 많아서
      저도 어떤 땐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한 내용은 드라마 내용이 맞나? 싶어 다시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하물며 어린 학생들은 어떨까 싶어요.

      그리스는, 특정 부분의 원칙에 대해서는 의외로 융통성이 없는 부분을 간직하고 있더라고요.
      자유분방해보이는데 말이지요.

  7. 훌쩍 커버린 2014.04.17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가 길다고만 해서 저절로 자긍심을 가져지는 것이 아니겠지요.
    지금 대한민국은 돈이라면 무엇이든지 허용이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훌쩍 커버린님..
      너무 경제논리로 모든 것을 줄 세우나 싶어서
      참 속이 상하네요.
      실리와 명분 사이에서 접점을 잘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역사 처럼 절대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좀 더 원칙적이엇으면 좋겠다 싶고요...

  8. kiki09 2014.04.17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적 사실에다 영화적 상상력을 덧붙이면
    왜곡이 발생하기도 하더군요
    영화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바다에서 수많은 배들끼리 싸우는 장면이
    더 그럴듯하고 멋져 보이거든요^^
    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흥행을 의식해서 만들기 때문에
    장면 하나하나 어떻게 하면 관객의 흥미를 유발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이런 대부분의 헐리웃 영화 대작 영화의 특징을
    한국이 답습하는 부분도 있고
    관객이 원하는 혹은 보고 싶어하는 쪽으로 각색하다 보면
    사실과 다르게 왜곡 되는 것은 시간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그리스이다 보니
    왜곡된 사실을 발견하게 되면 매우 실망스러우실 것 같아요
    동수님께서 소리 높이실 만도 한 것 같네요 ㅎㅎㅎ

    동수님께서 설국열차를 보셨군요
    저는 아직도 못 봤어요 ^^
    한국 영화의 대단한 팬이시군요!
    영화 본 지~~아 3년 된 거 같아요 ㅋㅋㅋ
    그 사이에 영화 표 값도 많이 올랐더군요

    올리브나무님께서도 동수님과 영화관 데이트 하신 지 오래되셨나요?
    너무 당연한 것을 여쭤봤나요? ㅎㅎㅎ

    그나저나
    한국은 침통합니다...
    이와중에 모 프로야구단은 단체응원전까지 하더군요
    기가막혀서....

    평범했던 일상이 생사의 갈림길이 될 줄 그 누가 알았을까요...
    기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리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것은 이민 온 후에 한 두 번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아마 제 검색창에 영화관, 이라고 쓰시면 그리스 영화관 문화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설이나 뭐 그런 것은 다 좋은데,
      사람들이 영화보는 문화가 좀 이상해요~

      설국열차는 저도 대충봐서 잘 내용을 모르는데,
      동수 씨는 아주 재밌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설국열차를 시어머님이 보시고 난 후에 재미있는 일도 있었는데,
      그런 내용들을 포스팅으로 쓸 마음이 전혀 안 나네요.

      이제 한국은 아침인데..
      부디 오늘은 뭐라도 생존자 소식이 있어야 할 텐데요...

      이러다 기다리는 학부모들도 다 쓰러지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됩니다....

  9. BlogIcon 하모니 2014.04.17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이 이란인 이었으면 영화관 개박살 냈을듯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모니님.
      물론 이란인 입장에서도 화가날 영화이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해전의 배경이 그리스 영토였고
      페르시아가 침략국이었다는 사실이에요.
      실제 역사에서는 그리스는 방어를 하는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수적인 열세였답니다. 그런데 전술을 잘 세워서 기적적으로 이긴 것이지요.

      영화처럼 두 나라가 서로 미쳐서 배에서만 싸운 것이 아니고요.

  10. 2014.04.17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대학에서 역사 공부를 하셨었군요!
      저도 이번에 관련 문헌을 찾아보며, 정말 깜짝 놀랐었어요.
      이게 단순 전투가 아니었구나 알겠더라고요.
      얼마나 복잡한 배경이 존재하고, 전술이 존재했는지
      동수 씨가 열 받았던 것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 해전 내용이 조금씩 나온 관련 자료가 아니라,
      해전 내용만 집중적으로 다룬 그리스어 자료와 논문이 150개나 검색되더라고요. 그 자세한 기록에 입이 딱 벌어지더라고요.

      여긴 부활절 명절 주간에 해야할 전통들이 많아서
      몸이 몇 개라고 부족한데,
      게다가 새 일도 있는데...
      세월호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서
      일은 손에 잘 안 잡히고
      아주 정신이 없네요.. 밥이 어디로 들어가나 싶고, 학부모들은 밥도 못 넘기겠구나 싶어서 괜히 미안하고...그렇네요..

  11. 글쎄요 2014.04.17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0제국의 부활에서 살라미스해전때 대포쓰면 역사왜곡수준이 아니라 sf영화가 됩니다
    2500년전에 대포없었습니다
    500년뒤로마제구개 로마제국이 바다에서 쓴 최신무기가 다리입니다
    한쪽배에서 다른쪽 배로 다리를 놓아서 적선에 올라타서 적군을 섬멸했습니다
    300은 중국무협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영화인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7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말하는 대포는 현대 형태나 중세 형태의 대포를 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설명까지 자세히 덧붙일 수가 없어서 안 쓴 것입니다. 아마 '로도스 거상' 글을 제가 쓴 것을 보신다면 확인 안 된 이야기나 정확하지 않은 글은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저 무기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풀려면 상당히 긴 글이 될 것입니다. 무기와 전술 이야기만 몇 개의 포스팅이 나올 텐데 그렇게 되면 글의 핵심에서 벗어나므로 간단하게 설명한 것 뿐입니다.

    • 아마도.. 2014.04.17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투석기류가 아닌가요? 궁금해지는데..
      이거원 역사는 깡통이라 궁금해집니다.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8 0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마도..님. 투석기류와 비슷한 형태로, 페르시아 함대 1207척이 좁은 살라미나스 해협에 싸우러 들어왔는데, 그곳이 워낙 좁다보니 저절로 배들이 가둬지게 되었고, 적은 수의 함대가 있던 그리스는 함대에서도 페르시아 함대들을 공격했지만 지형의 유리함을 이용해 높은 곳에서 불 덩이 형태를 투석기류와 다른 무기들을 이용해 아래로 쏘아 던진 것인데요. (그리스는 함대는 1/4도 되지 않은 숫자들로 자세한 함선의 모양과 숫자들까지 종류별로 자료에 나와있더라고요. 자세한 종류와 숫자는 길어서 생략할게요.)
      제가 편의상 대포라고 한국어로 말을 했지만 무기가 그것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살라미나스(Σαλαμίνας) 해전(Ναυμαχία)에 대한 그리스어 자료를 제가 찾아 본 바, 관련 문헌 150개를 찾았는데요. 그 중 주요 내용만 요약한다해도 A4 5장은 나올 분량의 내용이 나오겠더라고요.
      이 전투가 엄청난 규모였고 문명이 발달해 있었던 그리스라 병사의 수와 전국 어느 도시에서 몇 명씩 군대를 배치했는지 까지의 자료가 다 남아 있더라고요. 정말 대단하지요.BC 480년 경에 일어난 일인데 말이지요... 정말 이런 역사 기록을 찾을 때마다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아무튼 제가 내킨다면 이 해전에 대해 지난 번 로도스 거상 포스팅 처럼 해볼 수도 있겠지만(당시에도 상당량의 책과 자료를 찾아 보았답니다..) 지금으로서는 이 외에도 다루고 싶은 좀 더 굵직한 그리스 역사들도 많기 때문에 당장 이 문헌들을 다 보고 자세한 포스팅을 하긴 어려울 듯 하네요.^^

      조금이나마 궁금증이 해결되셨길 바랄게요.

  12. BlogIcon 2014.04.17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정하고 역사를 왜곡한 기황후가 떠오르네요ㅎㅎ 매니저님 멋져요ㅋ

  13. BlogIcon 리나 2014.04.17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 말씀이 백번 옳습니다!! 요새 한국 사극은 왜곡 정도가 아니라 아주 창작을 한다니까요 ㅠㅠ 좋아하던 하지원 언니가 그 따위 드라마를 골라서 .. 에휴 ㅠㅠ 그리스는 역사가 길고 위대한 만큼 그것을 지키려고 하는 국민의식도 확실한 나라네요 대단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하지원 씨 참 좋아하는데,
      게다가 지창욱 씨도요.
      드라마 내용이 완전 가짜라서 그런데 인기는 있고 또 재미 있게 극적 요소는 잘 살려서 그것이 안타깝네요.

      그냥 처음부터 대부분이 허구라고, 밝혔으면 좋았을 걸 싶어요.
      국내에서야 그냥 어느 정도 극적 요소를 가미해 허구라고 감안하고 본다해도, 이 드라마를 해외에서도 보는 이들이 많은데, 다른 나라 사람들이 정말 고려왕이 그렇게 속수무책 그런 식으로 중국에 끌려다녔었다고 믿게 될까봐 참 답답하네요.

  14. Lahee Park 2014.04.17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0은 트레일러을 안봐서 잘 모르는데, 헤라큘리스는 영화관에서 트레일러보고서 실망했어요..영화내용은 모르지만,
    CG가 너무 형편없어서요;;; 스토리도 뻔할꺼라고,,,
    살라미스 해전하니까, 대학때 교양으로 듣던 전쟁의 역사가 생각나네요 :) 참 재미있게 들었었는데

    여기서도 "그 사고" 뉴스에 나왔어요, 심지어 신문 한 지면을 차지했네요. 한국 안전 불감증에 대해서 몹시 화가납니다.
    조금만 더 대비해 놓았어요,왜 아무일도 안일어날것이라고 생각할까요.심지어 구명조끼가 어디있는지도 안 가르쳐줬단말에.. 그저 가슴만 먹먹해집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Lahee님 대학 때 교양으로 전쟁의 역사를 들으셨군요.
      어려운 부분인데, 원래 역사에 관심이 많으셨나봐요!~

      세월호 소식은 갖은 신문을 뒤지고 방송사 뉴스를 찾아 보고 있는데도
      아직 별다른 반가운 소식이 없네요..
      이러다 진짜 배를 인양해야 하는 순간이 올까봐..겁이 납니다.
      인양하면 만약 생존자가 안에 있을 경우 정말 위헙하다고 하던데, 부디 누구라도 구조되길........

  15. 파르시 2014.04.18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그리스인은 그나마 다행이죠. 전투장면이니 갑옷이 다르다느니하는건 상대방에 비하면 역사왜곡 축에도 못끼죠
    제 이란인(페르시아인)친구는 웬 장신구 주렁주렁 단 흑인을 자국의 크세르크세스대왕으로 묘사해놓질 않나
    페르시아 군대는 무슨 반지의제왕 오크군단의 괴물들처럼 표현해논거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하더군요
    그래서 그리스인들의 전투묘사가 조금 달라졌다는 둥의 불평은 사치로 보이기도 하네요..오죽하면 이란에서는 금지된 영화라는군요

    예를들면 임진왜란관련 영화가 개봉했는데, 일본밀덕들이 전투방법고증이 안됐다고 불평하는 와중에,
    이순신장군 얼굴에 칼자국 그어놓고 변태스런 복장에 야비한 인상의 인물 내세우고 조선해군을 괴물처럼 묘사했다면, 그 영화를 보는 한국인들의 마음이 아마 300을 보는 이란인들의 마음과 같을겁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르시님 말씀대로 이란인들에 대한 묘사 역시 잘못 되었으니, 이란 국민들이 열받는 것은 당연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임진왜란 비유는 적절치 못 한 듯 하네요.

      왜냐하면, 이 영화는 페르시아가 그리스로 침략해 들어온 내용으로 그리스 영토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다가, 그리스가 수적으로나 함선으로나 상당한 열세여서 상식적으로 공격에 대해 방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형의 유리함을 이용해 극적으로 공격을 막아낸 전투를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전투나 갑옥 얘기가 아니란 말씀이지요.

      그런 극적인 상황이 이 진짜 역사의 핵심인데, 그냥 미친 두 나라가 전쟁하듯이 그려 놓았으니, 그리스인인 남편도 화가 난 것입니다.

    • BlogIcon 해외사는여자 2014.08.02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연히 그리스인 입장에서는 수적 열세인 그리스인이 페르시아인을 물리친, 지형과 지략이 우수한 해전의 핵심을 왜곡했으니 화가나겠죠. 그렇다면 이 경우, 이순신 장군은 제대로 묘사하고, 학익진 대형으로 고작 12대로 300척이 넘는 일본군을 물리친, 세계 3대 해전으로 불리는 명량 해전을 그리면서,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은 신형 무기등으로 왜곡하고, 일본군을 오크처럼 묘사했다면. 아무리 상대방 국가를 침략하였다고는 하나, 괴물처럼 묘사된 일본 사람들은 기분이 나쁘겠죠. 더군다나 헐리우드 영화의 배급과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말입니다. 당시 세계는 전쟁, 정말 약육강식의 세계라고 생각해요. 영토의 확장이 곧 힘이었으니까요. 저 역시 많이 침략당했던 한국인중 한 사람이니, 그리스에 더 마음이 가지만, 그렇다해도 괴물로 묘사된 페르시아인들의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서양에서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기본 소양이고, 그로인한 호감도와 영화로 인한 페르시아 인에 대해 더 안좋은 인상을 받게된다는 점이 '꼭 외양을 괴물로 묘사해야했나.' 싶어요. 그리스에 사시고, 그리스에 더 정이 가시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과의 비교는 어울리지 않았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맘이 상하는 페르시아인에 대한 이야기에 꼭 이렇게 답글 다실 필요가 있을까..해서 남겨봤어요

  16. BlogIcon 콩양 2014.06.30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사극을 아주 좋아해요~ 우리나라 역사든 다른 나라 역사든 옛날 이야기는 참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다른 드라마는 안 봐도 사극은 챙겨봤는데,, 요즘은 안봐요ㅜㅜ 나라도 안봐야할 것 같아서...

  17.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4.07.08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지 뒷북이지만 댓글 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다수의 사극들이 소위 말하는 퓨전 사극이 되어서 과거라는
    시대는 배경으로만 쓴 현대극이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넘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작가의
    창작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것을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만들어진 드라마 중 실존 인물을
    다룬 드라마가 있었는데 바로 하지원 주연의 "기황후"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역사 왜곡의 정점을 찍은 드라마였지요. 고려가 노예로 바친 공녀에서 원나라 황후까지 올라간 사람이니
    이야기거리가 많은 사람이라는 사실 자체는 소재로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우리 나라 입장에서도 제 2의 조국이 된 원나라
    입장에서도 국가를 말아먹는 데 혁혁한 기여를 한 역사 속 희대의 "악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 그려진 기황후라는 인물은 모국 고려의 안위를 염려하고 또 원나라 황제와 고려 왕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매력적이면서도 강단 있는 아름다움을 지닌 인물로 묘사되고 있었거든요 이 부분은 배우 하지원의 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제작사와 방송국측에서도 논란이 될 것을 알고 처음에는 새로운 사극을 보여주겠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이름만 빌려온
    창작극이라는 뻔한 변명으로 바꾸더군요 역사 왜곡 드라마!

    하지만 올해 제작 방송된 "정도전"이라는 KBS 드라마는 보실 수 있다면 꼭 보시길 강추!!!!합니다
    역사를 그대로 직시하는 정통 사극의 힘이 무엇인지를 깨달으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명작 드라마입니다
    그리스의 정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모르지만(올리브나무님 글 보면 정치쪽은 우리나라 못지 않은 막장인 듯 해서요)
    우리 나라에서는 지금 우리 정부에 정도전 같은 인물이 필요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왔을 정도니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류현님 감사합니다!!
      저도 기황후가 논란이 워낙 컸던 드라마라 안타깝더라고요.
      사실 하지원 씨나 지창욱 씨는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들인데 정작 드라마는 역사 왜곡이라니...안타깝기만 했어요.

      류현님 말씀을 듣고 보니 꼭 정도전을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안 그래도 재미있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요새 너무 정신이 없다보니 드라마를 챙겨볼 짬이 잘 안 나서 궁금하던 참이었거든요.
      예리하신 류현님께서 추천하시는 드라마이니 믿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드라마는 아직 안 보았지만 정도전같은 인물이 한국 정치계에 나와 준다면.. 와...정치 역사가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막 궁금해지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그간 현재 한국 학생들과 젊은이들의 역사 개념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한국사가 다시 수능 필수 과목으로 채택되어야 한다,아니다 라는 논제가 이어져 오던 중, 드디어 한국사가 2017년부터 다시 대입 수학능력시험의 필수 과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이는 지금의 중학교 3학년부터 해당이 됩니다.

 

 

일제강점기의 731부대를 독립군 부대로 인식하거나 신사참배의 신사를 gentleman이라고 알고 있는 세대들을 위해 이는 상당히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국사를 입시 과목으로 공부했던 저 역시 학생이었던 당시엔 대입 시험을 위한 암기과목으로 여기며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때 외워둔 내용이 분명 훗날 역사에 대해 다시 공부하면서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 사회교육 관계자들 중 일각에서는 이런 교육부의 결정에 대해 반기를 들거나 우려하는 여론도 있어서, 도대체 왜 그런지 이유를 살펴보았는데요.

 

 

 

결국 입시를 위한 암기식 국사 교육이나 사교육을 양성하는 국사 교육보다는, 한 발 앞서서 한국사를 좀 더 정확히 이해하며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역사로서 배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얼마전 이곳 그리스의 국사 교육 현주소를 자세히 알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지난 번 소개한 대로 학기 중에는 과중한 숙제로 공부 과외를 하기는 어려운 제 딸아이는 8월부터 복습 위주로 여름방학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여름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그리스는 9월 10일 새 학년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여전히 방학이 좀 남은 상태인데요.

과외를 처음 하던 날, 선생님 소피아는 2학년, 3학년 국어(그리스어) 교과서와 수학 교과서를 들고 왔는데, 그 외에도 손에 큰 노트북 가방이 들려 있었습니다.

노트북을 들고 온 이유를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국사(그리스 역사) 과목이 시작되는데요. 물론 그리스 신화도 일부 다루며 다른 시대의 역사 수업이 진행되는데, 그리스 역사는 그 기간이 긴 만큼 워낙 방대한 내용을 배워야 해서, 학교에서도 대부분 빔프로젝트를 이용해 재미있는 동영상이나 그림을 위주로 역사에 대한 내용을 먼저 이해 시키고 교과서 수업을 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초등학생들에게 국사가 쉬운 과목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재미있게 진행하기 위해서 시청각 자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지요."

 

 

 

놀란 저는 선생님에게 다시 물었는데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국사를 시작한다고요? 사회 과목에 묶여 있는 게 아니라 국사만 따로요? 좀 빠른 것 같은데 아이들이 이해하나요?"

"물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도리어 어렵기 때문에 그리스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는 국사를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교육하는 형태로 진행이 되는 것이지요. 오늘 제가 노트북을 들고 온 것도, 학교에서 수업할 때 쓰는 동영상과 프로젝트 파일이 있는데, 3학년이 되기 전에 한번 미리 훑어만 봐도 역사를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들고 왔어요. 사실 여기서 태어난 아이들은 국사라고 지정된 과목이 아니어도 이런 자료들을 볼 기회들이 유아기부터 많이 있었을 텐데, 한국에서 살다 온 마리아나는 유치원 때 그리스에 오긴 했지만, 갑자기 시작하는 국사 과목에 다른 아이들보다 혹시 이해가 떨어질 수도 있어, 도움이 될까해서요."

3학년에 국사 과목이 있는 지 몰라 미리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챙겨준 선생님이 고마웠습니다.

수업을 마친 후, 딸아이에게 이 역사 수업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리스 역사를 동화책에서 볼 때는 좀 어려운 것 같았는데, 선생님이 재미있는 동영상과 그림파일들을 보여줘서 이번엔 다르게 느껴졌어. 아주 재미있었어."

 

 

* 2013년 현재 그리스의 초.중.고등학교 국사 교육은 이렇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5학년

6학년

그리스 신화 위주의 전반적인 역사

고대 그리스 역사

비잔틴 시대(중세)의 역사

오스만 투르크 시대의 역사와 근대사 

중 학 교 

1학년

2학년

3학년

고대 그리스 역사

비잔틴 시대(중세)의 역사

오스만 투르크 시대의 역사와 근대사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

고대 그리스 역사

비잔틴 시대(중세)의 역사

오스만 투르크 시대의 역사와 근대사

이렇게 내용만 심도 있어질 뿐, 똑같은 시대의 내용을 10 년간 반복 하다보니 그리스 학생들은 당연히 국사에 대한 상식을 갖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대학 입시에서 문과의 경우 국사는 필수 채택 과목이고, 이과의 경우 국사는 입시 과목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과 학생이 굳이 입시 과목으로 채택하지 않더라도 그리스는 대학 입학 시 내신 반영률이 높기 때문에 국사를 공부하지 않을 수 없는 입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이제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으로 채택된 대한민국에서도 한발 더 나아가 역사의식 고취와 국사에 대한 기본 상식을 갖는 젊은이들을 양성하기 위해, 학교 내에서의 국사 교육을 현재 초등학교에서 사회 과목의 일부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시간을 안배하고 이해 위주의 교육으로 접근한다면, 중학교 고등학교에서의 국사 교육이 비록 입시위주의 암기식이라 하더라도 초등학교 때 이미 배운 기본적인 한국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들도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 정보전달로 인해 국제사회의 문화가 점차 하나로 비슷해져 가는 현재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기본 정체성이 바탕이 되었을 때 우리나라는 더 경쟁력 있고 특화된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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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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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3.08.29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역사 교육이란 건 방법만 잘 선택하면 영화나 이야기 듣는 것처럼
    흥미진진할 수 있는 건데 말입니다.
    "복습위주"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남아요
    우라는 그저 남보다 앞서나가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고양이두마리님~
      영화를 보는 것 처럼 교육할 시간적 제도적 여건이 만들어진다면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국사를 좋아하게 될까요~
      사실 그런 의미에서 사극을 비롯한 역사관련 드라마들의 역사 왜곡 또한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오후 되세요!

  3.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8.29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의 그리스 국사 교육법 도표를 잘 보았어요 눈에 쏙 들어오고 이해도 백프로입니다^^

    그리스국사가 저희에겐 세계사인데 외국어 지명과 긴이름 때문에 무척 어렵고 외우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스의 국사교육법을 한국도 도입하면 좋겠어요 반복학습!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시원한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김영미님~~
      긴 지명과 이름...정말 공감합니다.
      이곳 자국인에게야 원래 쓰던 것들이니 그냥 그렇구나 싶겠지만, 그리스어에 유난히 긴 단어들이 많아서 저 역시 f, th 발음이 붙어 있는 긴 단어들을 사용할 때는 아직도 조심스러울 때가 많더라고요~^^

      영미님도 시원한 하루 되세요!! 저도 영미님 말씀 듣고 시원하게 보내려고 노력할게요~(사실은 많이 덥거든요.ㅎㅎㅎ)

  4. 무탄트 2013.08.29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기든 이해든, 우리나라 역사를 접할 기회와 시간이 늘어나야 하고 또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역사를 좋아해서 학창시절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었지만, 본격적으로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은 대학교 때 한 교수님을 만나고 난 뒤부터였어요. '죽어있는' 역사가 아니라 (현재)그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역사에 대해서요. 4년동안 적어도 한 학기에 한 과목이상은 꼭 그 교수님의 국사수업을 들을 정도로 정말 좋았고 신났었지요.(전공은 '국사'가 아니라 '수학'이었지만요. ^^)
    그렇게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살아 숨쉬는' 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재미있게 차근차근 알려주고 싶어요.
    그리고 올리브나무님이 마지막에 올려주신 단재 신채호 선생님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외람되지만 단 한마디 더, "역사와 언어(말)를 잊어버린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제대로 가르치는 스승님 한분이 역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이렇게 바꾸어 놓을 수 있구나 깨닫게 됩니다.
      분명히 우리 나라 중고등학교에도 그런 선생님들이 계실 텐데, 근본적으로 국사 교육에 대한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그런 능력을 보여주실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속상하지요.
      그런데 수학을 전공하셨어요???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학교 전공 수학은 도대체 얼마나 어려운 걸까, 맷 데이먼이 영화 속에서 문제 풀던 것을 떠 올리며 상상력을 펼쳐 보내요~^^)

  5. 여인네 2013.08.29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가 있기에 우리의 지금이 존재할 수 있는건데
    그런 역사를 선택해서 배운다니...
    당연히 배우고 알아가야할 역사..
    당연히 필수과목이 되어야 맞는건데 말이지요.

  6. 연두빛나무 2013.08.29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역사를 참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역사 만화책을 많이 사줬지요...ㅎㅎ
    물론 책으로 보는것보다야 깊이감은 없지만
    나름 작가의 생각과 가치관도 들어가 있어 역사에 어렵게 접근하지 않으니
    아이들이 좋아하더군요.
    한국사 이야기나 그밖에도 성경이야기, 세계사 이야기,그리스 로마신화, 징기스칸, 삼국지등등 역사에 관련된 만화책이
    한국에는 많이 나와 있거든요.그리고 좀 크니 EBS e지식채널도 많이 도움이 되구요.
    특히 아들래미가 아주 좋아하하더라구요..아무래도 역사에는 싸우는 장면이 많이 나오다 보니...ㅎㅎ
    덕분에 초5학년부터 배우는 사회 시간에 배우는 한국역사에 아주재미있다고 말하더라구요.
    역시 아이들에게는 시청각재료가 좋은듯합니다.
    학교에서도 적극 이용하면 아이들이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나게 인지하여 배울수 있을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셨군요~ 연두빛나무님~~역시..^^
      자녀분들이 정말 좋아했을 것 같아요!


      사실 한국만큼 지식적인 부분을 만화 형태로 만들어서 재미있게 만드는 경우도 일본을 제외하고는 흔하지 않은 것 같아서 그 또한도 경쟁력이란 생각이 들어요~
      저도 이번에 그런 저런 만화책과 책들을 한국에서 좀 사오긴 했는데,
      아무래도 저희 아이는 환경이 이래서 어쩔 수 없이 그리스어 책과 한국어 책을 동시에 읽어나가다 보니 아직은 재미를 느낀다기보다 재미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8.29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역사는 신화부터 시작하는군요~ 하긴 우리나라 국사도 단군신화부터 시작했던 것 같긴 해요;;
    전 국사가 수능 필수 과목에 포함되는 일에 찬성입니다! 그렇게라도 안 하면 스스로 찾아보질 않으니...
    저도 학교 다닐 땐 암기과목 중의 하나라 생각해서 별로 안 좋아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남는 게 많은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아스타로트님~
      국사를 배워두고 외워 두는 것이 궁극에 현재의 일어나는 한국의 현상을 이해하는 데에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연결지어 가르쳐줄 만한 선생님들도 많을 텐데, 제도적으로 좀 개선되면 더 재미있는 국사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8. 하모니 2013.08.29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도 고대(~통일신라) 중세(고려) 근세(조선) 이런식으로
    중학교때 배우고 고등학교때 배우고..똑같은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하모니님 우리나라도 중학교 때 내용이 고등학교 때 반복되지요. 맞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중학교 2학년 부터 시작하는 국사 과목이고 우리나라 입시 체제에서는 고등학교2학년 때까지 거의 진도를 나간 후 3학년 때는 입시를 위해 문제를 풀거나 암기를 해야하는 형태가 많으니 실질적으로 4년 좀 넘게 국사를 배우는 셈입니다. 게다가 중학교 때부터는 이미 입시체제의 교육으로 들어간 상태라, 국사를 역사개념을 갖는 재미있는 공부로 인식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첨단 기술력이 있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국사 공부를 할 때, 프로젝트 자료나 토론 등을 활용해 이해와 재미를 포함한 교육을 할 만한 시간이 없다는 얘기가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초등학교 때 국사과목을 심도있게 시작해도 지금 현재 한국 교육 현실에서는 그 또한 사교육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지만, 그래도 시도해 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댓글 감사합니다~

  9. 그네들 2013.08.29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국사를 수능과목으로 넣는건 좀 반대예요... 수능은 아무래도 상대평가이다 보니 기본적인걸 알기보단 경쟁식으로 어렵고 세세한걸 많이 외워야 하잖아요, 문제 수준도 점점더 높아질테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너무 힘들듯,,,
    수능보다는 고졸요건이나 대입요건으로 한국사능력시험 3급이상 이런식으로 하면 더 괜찮지 않을까 생각봅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9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것도 일리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네들님.~
      말씀대로 그렇게 되면 더 합리적일 수 있는데, 현재 교육 시스템에서 더 빨리 쉽게 시행할 수 있는 부분을 택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국사 교육자들이 걱정하는 부분도 성급하게 입시부터 채택하고 실질적인 국사 교육은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대안이 없다는 부분인데, 이에대해 수능에서 국사 문제 난이도를 낮추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것 같고, 대안이 나와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과적으로 지난 20년간 국사가 입시 과목에서 빠지면서 일어난 역사의식 부족 현상이 수능에 국사를 필수로 다시 넣게 된 계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08.29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니 사교육 시장이 쾌재를 부른다는 기사가 등장하더군요.
    학생들이 공부하는 과목이 늘어나고,
    사교육 시장은 더 좋아라 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그나마 국사가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많으니
    차라리 수능 필수 과목으로라도 지정되길 잘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31 1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차차님~
      어차피 사교육이야 한국 현실에서는 피해갈 수 없는 것인데, 그런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젊은이들에게 역사 의식을 갖게 할 수 있다면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11. kiki09 2013.08.29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흐흐흐..
    한판 수다 떨려고 하는데..
    이노메 껌딱지양이 얼씬거리네요 ㅠ.;;;
    미쵸;.

    어찌됐든요.;;
    국가와 가족은 나의 정체성의 근간이라고 생각해용
    그래서
    국어와 역사는 당근 필수이지요.

    글로벌 어쩌구저쩌구 하잖아요..
    그럴려면 당연히 나부터~ 내가 속한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용.
    태어난지 6개월도 안된 아기에게 영어 노래 틀어주고 알파벳 잔뜩 벽에 붙여 놓고..
    이거이거 뭔 짓이래요..ㅠ.ㅠ;;

    암튼요.
    전 이런류의 글 참 좋아해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 덕분에 많이 배워가요!!
    캄사캄사.

    헉.
    껌딱지양이 일 저질렀어요
    쉬통에 쉬~하시고선 휴지 넣고서 빨래 빤다고----++
    이러니 제 입에서 고운소리가 나올 수가 있나요..ㅠ.ㅠ
    이노메 지지배!!!!!!!!!!!!!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31 1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kiki님~ 껌딱지 양 때문에 수고가 많으세요!
      그래도 기저귀를 뗐다봐요! 쉬통에 쉬를 한다는 것을 보면요^^
      아휴..암튼 다섯 살 때까지는 정말 손이 많이가는 것 같아요.
      저는 딸아이가 처음 샤워를 혼자하기 시작했을 때, 네가 드디어 인간이 되었구나. 이렇게 말해버리고 말았답니다^^
      좋은 주말, 귀여운 껌딱지 양과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12. Favicon of https://happy-q.tistory.com BlogIcon 해피로즈 2013.08.29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나라 역사도 그렇고 다른 나라의 역사도 공부로 하려면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한편으론 흥미롭기도 하지요.
    그리스의 역사 교육이 바람직해보입니다.
    어려울 수 있지만 오히려 어렸을 때부터 조금씩 배워나가면 훨씬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31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해피로즈님~
      어떤 학문이든 재미있게 접근하는 것이 오랫동안 공부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아요~

      주말이라 또 서울에 올라오셨을까요?
      이래저래 바쁘신 해피로즈님, 따님과 맛있는 것 드시며 건강한 주말 되세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green-thumb-garden BlogIcon 초록손이 2013.08.29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를 잊은 민족에에 미래는 없다..울림이 큽니다.
    큰 딸내미는 한국사를 수능과목으로 선택해서 했는데요, 지난 번에 미국에 학술 세미나 갔을때..
    한국사에 무척 관심많은 어떤 미국사람과 한참을 이야기했다고 해요.
    엄마, 나 한국사 안 했으면..정말 창피할 뻔 했어..그러더라구요.

    왜곡된 역사가 아닌 역사..제대로 배우기는 해야 할텐데..
    한국사를 수능과목으로 선택을 하기는 하되, 절대평가로 하자..이런 의견을 이범 선생님이 내시던데..
    과연 그렇게 할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31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록손이님 반갑습니다!
      절대평가가 될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그것을 적용하려면 여러가지로 복잡한 과정이 있어서(다른 것은 상대평가인데 국사만 절대평가가 되기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차차 개선책을 마련해 수정되어가며 시행되면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주말 되세요!!

  14. 2013.08.30 0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31 1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 댓글 감사해요~
      제가 댓글에 대해서 포스팅으로 남겼어요.
      걱정 되시는 그 마음이 백번 이해가 되고,
      부디 그분도 별일 없으시길 바라게 되네요~

      건강한 여행 되세요!!!

  15.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3.08.30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 배우는 역사의 과목은 정말 딱딱한 암기과목인 것 같아요...
    어릴때 부터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위인전을 위주로 많이 실렸으면 하네요..
    요즘 애들은 역사를 드라마로 배운다고 하더라고요...

    참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습니다...

  16.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8.30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역사교육 무조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7.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8.31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유익한 글이에요~ 올리브나무님~~ ^^
    요새 안 그래도 새로 할 무슨 드라마가 역사를 왜곡해서 말이 많거든요~
    제대로 알고 그런 드라마를 본다면 상관이 없지만 모르는 상태에선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기 쉬우니까요..
    역사과목은 시험도 시험이지만 꼭 배우고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2 0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사 왜곡 논란이 일면,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좀 다시 내용을 정정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이 드라마가 실제 역사와 다르다는 글을 드라마 전에 꼭 넣어야 할 것 같아요~^^

  18. 메리스텔라 2013.09.01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사교육 꼭 필요하죠. 그리스의 교육과 우리의 교육을 교육내용, 교육과정 등등 비교해서 써주시는 필력에 감탄했어요. 올리브님의 강요하지 않는 부드럽고 담백한 문체..그것이 제가 느낀 님의 강점이세요. 특히 아이를 교육하는 엄마로서 자신의 뿌리를 알고 지켜내는 일이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잠시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한국의 역사에 대한 부분에 대해 주변 미국인분들이 물어볼때 다행이 제가 알고있는 내용이라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작은 일이지만 참 다행이라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요~^^ 개인적으론 일도 하시면서 블로그도 열심히 꾸려나가시는 면을 보고 저도 힘을 얻게 된답니다. 특히 다림질에 민감한 사회에서 살면서 이렇게 짬내서 글을 쓴다는 거!!! ~^^ 대단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2 0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정말 과한 칭찬을 해 주셔서 많이 감사합니다~~
      메리스텔라님도 아이가 있으시군요.
      말씀대로 자녀를 교육하다보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한국의 아이들은 이제 한참 개학해서 바쁜 새학기 중이지요?
      저도 길고 긴 방학이 이제는 좀 끝나길 기다리게 되네요~
      건강하고 행복한 9월 되세요!! 메리스텔라님~

  19. 음화하하하 2013.09.01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사학과지만 사실 수능 필수로 국사가 지정된 것을 마냥 기뻐하기 어려워요. 수업시수가 확대되는 것이나 필수교과로 지정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수능 필수라는 것은 굉장히 폭력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처럼 수능의 영향력이 막대한 나라에서 수능 필수 교과로 지정하는 것은 한 역사관의 폭력적 주입이라고 생각합니다. 걱정됩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역사교육의 문제는 커리큘럼에 있다기 보다는 역사교육의 비중에 있다고 봅니다. 국영수에 교육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다보니 상대적으로 역사는 커리큘럼이 훌륭해도 소홀한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이제까지의 국영수 위주에서 벗어나고 사회과와 과학과, 예체능을 전체적으로 주목하면, 국사 수능 필수라는 극단적이고 위험한 선택을 하지 않더라도 국사교육이 좀 더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무튼 요즘 걱정이 많이 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2 0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에 많이 공감이 되네요..
      말씀하신대로 국영수에 치중된 교육이야 사실 정말 바뀌기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저는 커리큘럼의 문제도 있다고 보지만 그게 교육 내용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근본적인 부분이 바뀌어야겠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20. 훌쩍 커버린 2013.09.04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역사를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데
    역사수업은 별로 안좋아했던 것 같아요.

    무슨연도 몇월에는 무슨 일이 있었고 그 이유는 이것이다...등의 단정이라던가 그 사건이 발생한 연도와 날짜는? 등의 숫자 문제라던가...

    사실 당시에 배웠던 내용을 사회에서 다시 공부하게 되면
    뭐랄까...
    한국은 역사를 너무 강압적인 방법으로
    암기하게끔 하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해야할까요.
    그리고 좀 객관적이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고 생각해요.

    한국의 입장에는 이렇게 볼 수 있었지만
    중국, 몽고, 일본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볼 수도 있었다
    라는 식의 내용이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이 되네요.

    역사공부는 숫자보다는 스토리가 중요하고,
    철학사보다는 전쟁사가 많은 재미와 지혜를 주는데
    한국의 역사교육은 오직 암기! 그냥 이런 느낌이었네요.

    역사교육은 한국인의 자부심을 위해 꼭 필요한 교육이지만
    그저 시험만을 위한 한국의 교육방식은
    반대로 역사를 싫어지게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8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훌쩍 커버린 님~
      역사 교육이 좀 더 재미있게 구성된다면,
      분명히 지루하지 않은 재미있는 과목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제대로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 갔으면 좋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21. 2014.10.03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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