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들은 대개 임산부에 대한 배려를 잘 하는 편입니다. 

한국에 비해 몸에 딱 붙어 몸매가 드러나는 임부복을 선호하는 그리스 문화 덕에 그리스에서 임산부의 배는 더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데, 그런 "나 임신했어요!" 라고 배를 내밀고 다니는 임산부들을 마주하는 일반인들의 태도는 놀랄 정도였습니다.

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나와 친하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임산부라는 것을 아는 순간 상당히 친절을 베풀어서 당황할 때가 많았는데, 일예로 임신 초기 딸아이 학교에서 학부모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가 아무 요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엄마들은 순서가 뒤였던 저부터 상담을 받으라고 앞 순서로 바꿔주는 바람에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개중엔 평소 친분이 적은 엄마들도 있었고 대부분 직장맘들이어서 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와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는데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디를 가든 제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된 순간 상대는 제게 무조건 의자부터 내어주며 자꾸만 앉으라고 하거나 물이나 음료를 가져다주어 당황한 적도 많았습니다.

한번은 대형마트에서 계산을 하다가 약간 잔돈이 부족해서 지갑과 가방을 급하게 뒤지던 중이었는데, 제 뒤로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미안한 마음에 산 물건 봉투를 무겁게 든 채 정신없이 잔돈을 찾던 저 대신 바로 뒤의 순서를 기다리던 아주머니께서 부족했던 80센트(약 1,000원)를 제 대신 내주며 이런 말을 건넸습니다.

 

"어휴. 임신도 했는데 어떻게 힘들게 짐들고 돈을 계속 찾겠어요.

내가 내줄테니까 그만 찾고 저기 가서 좀 앉아요."

 

저는 너무 미안해서 "아니에요! 괜찮아요. 가방에 잔돈이 더 있는데 얼른 찾아서 드릴게요." 라고 다급하게 대답했는데, 아주머니는 "괜찮아요. 큰돈도 아니고... 힘들것 같은데 잠시 앉았다가 얼른 집에 가서 쉬어요." 라고 말하며 자신의 물건 계산이 끝나자마자 제 돈은 받지도 않고 사라지셔서, 저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마운 그리스인들의 임산부 배려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인들이 임산부를 대하는 태도 중에 상당히 부담스럽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태도가 하나 있습니다.

 

이는 그리스에 전해 내려오는 옛말 때문인데 주로 나이 드신 분들이 이 옛말을 하며 임산부들을 괴롭힐 때가 많습니다.

 

바로 "임산부는 일단 음식 냄새를 맡았다면

그 음식이이 무엇이든 누구것이든 먹어야 한다!

그게 아기에게 좋다!" 라는 태도입니다.

 

물론 세계 어디나 임산부에게 잘 먹으라고 권유하는 것은 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임산부마다 입덧이 있는 경우도 있고, 아기의 체질에 따라 먹고 싶은 음식이나 먹기 싫은 음식이 그때그때 다를 수밖에 없을 텐데, 그리스 어르신들은 이런 것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옆집에서 어떤 요리 냄새가 나도 그걸 얻어다 먹어야 한다고 하고, 만약 남의 집에 방문했을 때 그 집 음식 냄새라고 우연히 임산부가 맡게 된다면 조금이라도 그걸 먹어야 한다며 억지로 음식접시를 들이밀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그 메뉴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든 싫어하는 음식이든 현재 배가 부르든 먹고 싶지 않든 상관 없이 말이지요!!

 

제 경우에 지금은 이런 문화를 알게 되어 적당히 대응하는 요령도 익혔지만, 임신 초기엔 가뜩이나 입덧도 심한데 먹으면 토할 게 뻔한 모든 음식들을 억지로 먹으라고 들이미는 어르신들 덕에 정말 큰 곤욕을 치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시어머님의 경우 제가 입덧 중에 따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요리해서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뒷집이니 당신이 요리한 음식 냄새가 당연히 날 거라며, 뭐든 요리하는 대로 제게 들고 오시며

 "네 시할머니가 네 시아버지를 임신했을 때 이웃에서 하는 요리 냄새를 맡았지만 못 먹은 음식이 많았다는데 그 것 때문에 네 시아버지 이마에 점이 생긴거라더라~~"

요리

라는 이상한 이론을 제시하시며 자꾸만 음식을 들이미시며 제가 도저히 속이 안 좋아서 못 먹겠다고 거절하면 떨떠름한 표정을 짓곤 하셔서 저를 많이 당황하게 만드셨습니다.

 

이렇다보니, 어쩌다 이웃에서 바비큐파티라도 하게 되어 온 동네에 떠들썩한 그리스 음악과 고기 굽는 연기가 진동하는 날은 참 야단법석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시어머님은 제게도 분명히 냄새가 풍겼을 거라고 여기시고 일부러 그 집에 가서 고기를 한 접시 얻어다가 이미 저녁을 다 먹은 저에게 먹으라고 내밀게 되시고, 그 바비큐 파티에 참석한 사람 중에 한 두 사람은 꼭 따로 음식을 챙겨서 저에게 또 들고 와서, 그런 날은 갑작스런 여러 사람의 방문에 계속 현관문을 열어주고 접시를 받으며 고맙다고 말해야 하며, 이 많은 고기들을 이미 배부른 상태에 먹을 수 없으니 잘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하려고 분주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저는 입덧과 상관없이 둘째 임신 이후로 고기가 거의 몸에 받지 않아서 고생 중인데 말입니다!!

이렇게 그리스인들의 부담스런 태도 덕에 저는 평소 몰랐던, 억지로 먹는 고통이 배고픈 고통 이상이란 것을 새삼 확인하고 있습니다.

엉엉

 

며칠 전 이웃 바비큐 파티 때 이웃인 야니스 씨가 가져다 준 고기와 감자튀김

 

 

 

다행히 요즘은 산부인과 의사의 조언을 핑계 삼아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은 적당히 거절하는 요령이 생겨서 시어머님께서도 크게 강요는 못 하고 계시지만, 좀 나이가 있는 어르신이 사는 다른 집에 가게 되면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 발생해서 예의상 "정 그러시다면 조금만, 정말 조금만 주세요." 라고 애원을 해야 할 지경에 이르곤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임산부라면 일단 냄새를 맡은 것은 무엇이든 먹어야 아기에게 좋다!' 라는 그리스인들의 태도가 역시 맛있는 먹거리를 좋아해서 집밥에 집착하고 냄새에 유독 민감한 그리스인들다운 태도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너털웃음을 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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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께서 저를 많이 축하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댓글에 일일이 답하진 못 했지만 모든 댓글들을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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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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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06.04 0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BlogIcon 레오맘 2015.06.04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미~별 이상한 풍습도 다 있군요.그리스는...임삼부는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야하는데요...아...한식이 얼마나 드시고싶으실까?한국에선 임신중에 먹고싶은 음식을 못먹으면 입이 삐뚤어진다고하는 말이 있는데...뭔가 그리스랑 비슷한것같으면서도 틀리네요.

  4. mariacallas1 2015.06.10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사스~~~^^

    역시 정이 많은 나라네요. 그리스는

    ㅎㅎㅎ이궁...무슨 음식이든 먹어야한다니...단호박이군요ㅠㅠㅋ

    가을이면 둘째가 건강히 찾아오겠네요.

    지금 제 입가에는 미소가 한가득이랍니다.

    올리브나무님 오늘도 좋은 날 되시구...건강하세요^^

  5. 리아 2015.06.14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좋은 소식 축하드려요~! 오랜만에 왔다가 좋은 소식 보고 가니 기분 좋네요. 몸 조리 잘하시고요~!!!

  6. BlogIcon 채영채하맘S2 2015.06.16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무지 오랜만에 들렸더니 이런 반가운 소식이!!! 넘넘 축하드려요. 저도 올리브나무님 그 마음 잘 알아요. 제가 둘째를 가졌을 때 임덧을 임신 사실을 안 순가부터 낳을 때까지 했는데 이상하게 김이나 미역 종류 먹으면 속이 안 좋더라구요. 그래서 왠만하면 피했는데 시댁에 가면 잘 먹어야된다면서 주시니 거절도 한두번이지 울며겨자먹기로 먹고나서 고생을.. 이제 입덧이 가라앉으셨다니 다행이네요. 그래도 몸 조심하세요

  7.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5.06.21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 그리고 메일도 보냈거덩요~
    확인 꼭 해주세용
    예전에 보낸 그 다음 메일로 보냈어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jha7791 BlogIcon Lesley 2015.06.21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간만에 이 블로그 왔더니 둘째아이를 가지셨네요.
    축하드립니다~~ ^^
    그런데 음식을 마구 권한다니, 아무리 챙겨주려는 뜻이라고 해도 좀 난감할 것 같네요.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튼튼한 아기 낳으시기 바랍니다!

  9. BlogIcon tabby 2015.06.25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왔더니 이런 놀라운 소식이!
    축하해요
    건강하고 행복한 아기가 태어나길 기도할게요

  10. Favicon of http://kaj6921.tistory.com BlogIcon 복실이네 2015.06.29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려요~^^
    오랫만에 들어와서 휴면 풀고 봤다 이런 기쁜 소식을~~~
    마리아나 닮은 이쁜 여동생이 생겨서 더 기쁘시겠어요.

    저는 입덧을 별로 하지 않아 그 고통을 모르지만 정말 고생 많이 하셨네요.
    배속 아기와 함께 건강하게 여름 잘 나시고요.
    입덧으로 고생 많이하셨으니 아기 낳을때는 순풍~ 힘한번 딱~ 주고 낳으실거에요~^^

  11. 2015.06.29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BlogIcon 안수정 2015.07.01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속 열심히 보고있어요 그리스뉴스보면서 걱정이 많이되네요 임신중이라 더힘들거같은데 가까운곳도아니라서 더더욱 걱정됩니다 힘내세요

  13. 2015.07.02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BlogIcon 최명숙 2015.07.03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관련 기사보며 걱정되서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들어왔더니 경사스런 일이 있었네요 축하드려요 예쁜 아가야 만날날을 기다리며 좋은소식 기다릴께요

  15. 한결 2015.07.06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우연히 알게 되어 댓글 한번 없이 글을 읽은지도 오래네요.
    뉴스를 통해 그리스 소식을 들었어요. 바로 올리브나무님 밖에 생각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안부댓글 한번 남겨봅니다.
    그리고 둘째아이 임신 축하드려요.

  16. BlogIcon tabby 2015.07.06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소식을 듣고 걱정되서 와봤어요 잘지내고계시겠죠?

  17. BlogIcon 포로리 2015.07.07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동생이 생겼다니 너무 축하드려요. 온가족이 기뻐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몸 건강하시고 꼭 적당한 휴식 가지세요. 분명 무리하실까봐서요. 그리스금융위기가 남의 일이 아니게 느껴지는 것은 올리브나무님 때문이겠죠. 우기를 잘 넘기시길 빕니다. 건강하세요

  18. 김영미 2015.07.10 0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어머님 말씀이 정말 재미있으셔요 이마에 점 생겼다!
    이웃분들의 따뜻한 배려가 너무 과하셔서 입덧하실때 얼마나 힘드셨을지
    짐작을 해봅니다
    아무쪼록 순산하시기를 멀리서 기도 드려요 올리브 나무님!
    저희는 여름방학이라 뒹굴며 지냅니다

    최근에 자연발생 화재로 이웃동네에서 대피한 이재민들이 저희 동네에 많이 머물고 있어요
    여름이면 발생하는 일이지만 이번에 규모가 크고
    첫눈 올때까지 계속 불이 꺼지지 않을거라네요
    연무가 끼어 종종 공기도 안좋아지곤 해요

    오늘도 즐거운 일상보내시길 바랍니다
    막스 정말 많이 컸네요 ㅎㅎ

  19. revekkawings 2015.07.10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건강하게 아기 출산하시고, 그리스의 여름도 잘 나시길 바래요~~

  20. Favicon of http://lesliekim.tistory.com BlogIcon Leslie Kim 2015.08.16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덧만 아니면 괜찮은 풍습(?)이군요. 츄릅.

  21. Favicon of http://lifemaruilsan.tistory.com BlogIcon 생명마루한의원 일산점 2016.05.11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과는 많이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른것 같네요^^
    처음 블로그를 방문하여 보게 됐는데
    재밌는 포스팅이 많아 자주 들러야 겠습니다~

 

 

 

 

여러분!

저를 오래기다리셨지요? 몇 개월간 블로그에 접속조차 못 했더니, 티스토리 아이디가 휴면 상태에 들어가 있더라고요...

도대체 무슨 그리 바쁜 일이 있다고 댓글 승인도 안 하고 이리 오랜 시간 소식도 전하지 못 하고 있나, 궁금해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의 많은 댓글이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실은 제게 아주 큰 일이 생겼답니다!

지난 글에서 몸이 몹시 아팠었다는 소식을 전했었는데,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알게되었지요.

저희 가정에 둘째 아이가 찾아온 것입니다!

소수의 블로그 지인분들은 알고 계셨듯... 실은 그간 몇 년 동안이나 둘째 아이를 기다려왔었는데 잘 생기지 않았었어요. 병원을 꾸준히 다녔었지만 나이가 있고 몇 년 전 수술도 했었기에 쉽지 않은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속상해하고 있었어요. 딸아이가 혼자 크는 게 늘 외롭겠다고 여겼었거든요.

 

그런데! 임신의 기쁨과 함께 찾아온 피할 수 없는 손님이 있었으니!!!

바로 공포의 입덧이었습니다!!!

아...

정말 첫 아이 때는 이 정도로 심하지 않았기에 그럭저럭 견딜 수 있겠거니 쉽게 생각했던 것이 큰 오산이었던 것이지요.

고기 종류는 아예 입에 대지도 못 했고, 그리스의 신선한 치즈나 햄 역시 입에 댈 수가 없었습니다. 그 좋아하는 스파게티나 밀가루 음식도 먹을 수 없었고, 오직 야채, 과일, 요거트 정도만 아무 문제 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흰 쌀밥도 밥 냄새가 역해서 많이 먹을 수 없어서 결국 밥에 토마토나 오이를 썰어 넣고 약간의 고추장에 비벼 먹는 것으로 끼니를 연명해야 했답니다. 참기름이나 올리브오일도 먹을 수 없었으니까요.

차라리 한국음식이라도 맘껏 먹을 수 있다면 김치찌개나 냉면같은 것을 먹었을 것 같은데, 여기선 구경하기 어려운 음식이니 꿈에 한국음식 먹는 꿈만 신나게 꿀 뿐, 먹을 수 있는 음식은 한정적이었지요.

 

당연히 출근은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당분간 사무실은 나갈 수가 없었고, 새로운 제자를 포함해 세 명의 그리스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만 겨우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올해 역시 한국어능력시험을 볼 예정이라 입덧 중에도 책임감 때문에 수업을 중단할 수는 없었답니다.

 

블로그에도 몇 번이나 들어와 댓글을 확인하고 글을 쓰고 싶었지만 조금만 앉아 있으려면 토하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 다시 누워버리기 일쑤였지요...

 

 

그렇게 입덧과 씨름했던 몇 달의 시간이 흘렀고...

드디어! 그 지긋지긋하던 입덧이 끝이 났습니다!!!

엉엉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감동이란...!!!!!

 

다행히 이제 임신 5개월인 둘째아이는 엄마가 그렇게 못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수에 맞게 뱃속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태교에 가장 열심인 사람은 엄마도 아빠도 아닌, 바로 마리아나인데요.

아빠는 기껏해야 아기에게 한다는 말이,

"오늘 새로운 기계가 들어왔는데, 그건 이런이런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음하하! 멋지지?"

슈퍼맨

등의 참으로 엉뚱한 이야기들 뿐이라서요. --;;

 

하지만 마리아나는 틈만나면 아기의 태명을 부르며 - 태명은 '누림' 입니다. 하늘의 복을 누리는 아이가 되라고요.- 많은 말을 걸곤 한답니다.

"누림아! 잘 지내고 있지? 너 태어나면 재미있는 것 가르쳐줄게. 건강하게 잘 자라라~~사랑해!"

하트3

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한참 새로운 팔찌 만들기에 여념이 없던 녀석은 아주 예쁜 모양의 팔찌를 만들게 되었는데요.

그 팔찌를 저에게 자랑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자랑하고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보여주어 자기들도 만들어달라는 주문까지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아쉬웠는지 그 팔찌를 찬 손을 제 배에 갖다 대며 이렇게 물었습니다.

  "엄마! 누림이가 이거 지금 볼 수 있을까??"

저는 팍 웃음을 터트리며 대답했습니다.

  "하하! 아니. 아기는 엄마 배 바깥쪽까지 볼 수는 없어.  나중에 태어나면 보여줘."

 

눈을 내리깔며 실망한 마리아나는 다시 물었습니다.

   "하지만 엄마 배꼽을 통해서 보이지 않을까?"

   "글쎄...안 보일 것 같은데...어쩌지???"

 

잠시 생각에 잠겼던 마리아나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인터넷 공유기쪽으로 가서 뭔가 확인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제게 와 배꼽에 팔찌를 바짝 갖다 대더니 천진난만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인터넷도 빵빵하게 있으니까 분명히 누림이가

배꼽으로 이 팔찌를 볼 수 있을거야!!!"

 

"잉? 뭐라고????"

"그렇잖아! 인터넷이 잘 터지면 한국 할머니 할아버지랑도 화상통화 쉽게 하잖아~~ 그러니까 누림이도 분명히 배꼽으로 내 팔찌 볼 수 있을거야!

누림아! 팔찌 예쁘지?? 내가 니 것도 만들어 줄게~~~~~!!!"

하트3

"하하하하하.."

저는 정말 한참을 녀석 때문에 웃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나 싶어서 말이지요^^

 

 

참, 동생이 여자아이란 소식을 지난 주 듣게된 마리아나의 친구들

 "넌 정말 복받은 아이구나!! 여동생이 남동생보다 훨씬 재미있어!!! 좋겠다~~~!!"

축하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지난 4월 생일파티에서의 마리아나와 친구들

이제 마리아나는 키 150cm에 신발 240mm를 신고, 손 크기가 저와 비슷한... 큰 언니가 되었습니다.

얼굴은 여전히 아이같고 생각도 여전히 어린이인데 언제 이렇게 컸는지요...

 

 

여러분!

이제 입덧도 끝이 났으니 좀 더 자주 찾아 뵐 수 있길 희망해 봅니다!

변함없이 저를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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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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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드림워커 2015.06.10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넘~ 축하드려요~^^

  3. 무탄트 2015.06.12 2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축하드립니다!!!
    어쩐지 요즘 들어 올리브나무님 생각이 나더라니요. 정말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기쁜 소식이네요.
    요즈음 막 입덧을 시작한 직장동료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보며 함께 괴로와하고 있는 저로서는, 올리브나무님의 입덧이 끝났다는 소식이 두 손 번쩍 들만큼 경사스럽게 들립니다.
    그동안 못 드신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순산하시길 빕니다. ^^

  4. 2015.06.15 0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BlogIcon 날라리 2015.06.16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겠지요? 그 사랑의 마음 다 지닌 건강하고 예쁜 아이 낳으시길 바라요^^

  6. BlogIcon 날라리 2015.06.16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겠지요? 그 사랑의 마음 다 지닌 건강하고 예쁜 아이 낳으시길 바라요^^

  7. BlogIcon 강연규 2015.06.17 0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혹시나하는맘에 왔는데 너무 좋은 소식이라서 축하글 남겨요^^
    출안하시는 날까지 꼭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8. BlogIcon 이원선 2015.06.21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이런 경사스런 일이^^ 축하드려요
    앞으로는 자주 뵐 수 있는건가요? 이젠 맛난거 많이 드시고 예쁜아가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9. BlogIcon 박정미 2015.06.23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정말 축하드려요^^
    전 큰 아이를 결혼하고 오년만에 낳고 둘째도 네 살 터울이라 올리브나무님의 소식이 넘~~ 기쁘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순산하시길 기도합니다~~

  10. 화사한 2015.06.23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지난 몇개월간 정말 궁금했었거든요. 책을 쓰시고 계시나? 했는데
    책보다 더 소중한 생명을 키우고 있었군요.
    입덧 기간도 지났다니..이제 몸 잘 돌보시고 자주 블로그에서 뵈어요 ^^

  11. 미니유니맘 2015.06.23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축하드려요.. 오랫동안 소식이 없으셔서 많이 궁금했었어요...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건강하고 예쁜 아이를 낳으시길 기원합니다.

  12. Favicon of http://mirarane.tistory.com BlogIcon 미라라네 2015.06.25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방문한 블로그에서 엄청 기쁜 소식이 있었네요. ^^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저도 결혼한지 8개월되어가는데 소식이 없어서 조금 초조해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올리브님 글보고 큰 힘 얻어 갑니다. ^^
    행복하세요~~

  13. zonazona 2015.07.06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가 하도 뉴스에 올라, 예전에 열심히 읽었던 블로그 오랫만에 찾아왔어요.
    그런데 이런 기쁜 소식이!!!!!
    축하드려요!!! 전 아직 처녀지만;;;; 정확히 어떤 기분인지는 몰라도 굉장히 기쁜 일이라는 거는 알아요 ㅋㅋㅋ
    건강한 따님 순산하시기를~
    타지에서 씩씩하게 사시는 모습에 저도 힘을 얻는답니다!
    감사드려요!!!

  14. 신진희 2015.07.08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도 오랜만에 와 봤는데... ^^

    이런 경사가 있네요.
    큰따님 정말 부쩍 자란것 같아요.

    몸조심하시고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15. 전현희 2015.07.08 2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어느분 말처럼 무소식이 희소식일때도 있네요...
    요즘 그리스뉴스에 맘에 참 거시기했는데...
    좋은일때문에 그랬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올리브나무네 새아기도 맘씨 예쁜 아기로 크겠죠?

  16. Favicon of http://joonam@hanmail.net BlogIcon 중남 2015.07.14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축하드립니다.귀여운 동생이 태어나면
    마리아나도 더욱더 행복해지겠네요.
    가족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새 생명 맞이하길 바랄께요.그리스는 축복 받은 땅이니,반듯이 좋은 일이 있을거라 믿어요.

  17. 김소라 2015.07.27 0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신 축하드려요!
    애들 사진 넘 귀엽네요 볼이 발그레해서 인형같아요^^

  18. BlogIcon 조이스 2015.08.02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정말 많이 컷네요. 여동생이 생긴다니 마리아나가 정말 좋겠어요.동성의 형제나 자매가 있는 사람이 살면서 점점 더 부럽더라구요.ㅎㅎ

  19. BlogIcon 귀뮤라 2015.08.29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건강하세용

  20. Favicon of http://mycomment.tistory.com BlogIcon 보고보고 2015.10.19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쯤 순산하셨으려나요...
    통 소식이 없으셔서 궁금하기 그지 없습니다.

  21. 2016.11.10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번 달 들어 감기가 두 번째입니다. 며칠 째 갖은 처치를 해 보아도 오늘 아침 또 38도로 열이 올랐습니다. 평소 자주 아프진 않는 편인데, 이번 달은 제 에너지를 소진하고도 남을 만큼 좀 버거운 시간들을 보낸 여파가 크구나 싶습니다.

 

늘 그렇듯 그리스의 연말 연시는 가족들의 모임이 끊이질 않는 때였고, 시부모님을 중심으로 치러지는 그 모임들은 집안 대청소부터 마지막 수십 개의 설거지까지 몸 쉴 틈 없이 이어졌습니다.

새해 연초만 지나면 괜찮겠구나 버티던 찰나, 외시할머님, 그러니까 남편의 외할머님이 심장에 문제가 있어 급히 입원을 하시게 되었고 1주일만에 겨우 안정되어 퇴원을 하셨지만 이전처럼 혼자 지내시는 것은 불안하여서 당분간 저희 집에 지내시게 되었습니다.

바로 뒷집인 딸인 시어머님 댁이 아닌, 저희 집에 머물게 되신 것은...아래층 부엌 벽난로 옆 소파가 소파베드로 펼쳐지는 것이라 좁은 시어머님 댁보다는 거기가 따뜻하고 머무시기에 좋다는 시부모님의 의견대로였지요.

물론 매일 출근을 하는 제가 할머님을 전적으로 돌봐드려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할머님을 돌보기 위해 늘 저희 집에 계시게 된 시어머님과 수시로 할머님을 뵈러 드나드는 친척들 덕에 아무래도 아래층 부엌이나 거실을 이용할 때마다 썩 편한 것은 아닌데다, 지난 주말처럼 시부모님께서 급한 일로 외출을 하셔야 할 경우 자연스럽게 제가 할머님께 요리를 해드리거나 돌봐드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 것입니다.

 

이렇듯 주말에도 쉬지 못 했던 저는 이번 주 급기야 또 다시 앓아 눕게 되었습니다.

수요일엔 출근을 하지 못할 만큼 열이 나서 약을 먹고 방에 누워있었는데, 필요한 것 있으면 해주겠다며 눈치 없으신 시어머님은 2층까지 올라와 자꾸만 제 방을 들락거리셨습니다. 그냥 저를 내버려두는 게 도와주시는 건데...

다음날 겨우 출근을 해 힘겹게 하루 일과를 마쳤는데, 그게 무리였던지 오늘 새벽부터 또 열이 펄펄 끓었습니다. 그래도 약을 먹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이 상태로는 출근을 못 하겠는데 그렇다고 시어머님이 계시는 집에도 편히 못 누워 있겠고,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다 몇 달 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랜만에 혼자 커피를 마시러 와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참 좋습니다... 연신 기침이 나와 주변 손님들에게 좀 미안하지만 그래도 참 좋습니다.

맛있는 커피가 있고, 조용하고, 전쟁터 같은 생활에서 전우들(가족들, 직장 사람들)이 아닌 낯선 사람들 속에 잠시 오롯이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휴식이 되는구나 싶습니다... 그 동안 저는 얼마나 정신없이 일을 해왔던 걸까요.

매일 기진맥진한 저 자신을 위해, 조금은 자주 이런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그런데, 한 그리스인 친구가 제게 그러더군요.

 

"아무리 그리스가 가족 중심이라지만 난 너처럼 시댁식구들과 붙어서는 못 살아. 진심 너를 영웅으로 추대해 동상이라도 세워주고 싶어. 정말이라니까. 내 입장에서 너는 히어로 영화에 출연해도 될 만큼 놀라운 일을 하고 있는 거야. (아무래도 그리스는 나이든 친정 어머니나 할머님을 딸과 사위가 모시는 문화이기에 저에 대해 이런 말을 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제 상황은 우리나라 문화대로라면 사위가 장모님과 편찮으신 처가 할머님까지 모시고 지내는 것과 비슷해 보이는 듯 했습니다.)

솔직히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쉬어야 하는데, 그렇게 시댁식구들이 들락거리면 집도 쉴 곳이 못 되는 거잖아. 게다가 시할머님까지 당분간 모시고 있어야 한다고??  아무리 당분간이라지만 왜 시할머님을 거절하지 못 한 건데?? 못 하겠다고 말 하면 아무리 좁더라도 네 시어머님이 당신 집에 엄마를 모시지 않았겠어??"

 

그에 대한 제 대답은 이랬습니다.

 

"물론 거절할 수 있었어. 시부모님께 좀 욕 먹더라도 그렇게는 못 하겠다고 딱 잘라서 말 하면 거절할 수도 있었지. 그리고 누워계시는 시할머님이 내게 버거운 것도 사실이야. 그런데 말이지...

내가 그리스에 오기 직전에 한국에 살 때, 우리 친할머니가 87세셨는데 정말 건강하시던 양반이 한 달 앓더니 갑자기 세상을 뜨시더라고. 앓고 계시는 동안에 멀다는 이유로 찾아가 뵙고 싶다는 마음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장례식장에서 영정으로 할머님을 뵈어야 했었어. 그 때 정말 많이 후회했었거든. 이렇게 돌아가버리시고 나면, 그 땐 아무리 무언가를 해드리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거로구나... 사실 만나더라도 특별한 것을 해드리고 싶었던 건 아냐. 그저, 성인이 된 뒤 사느라 못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할머니와 함께 나누고 싶었는데 그 기회는 영영 사라져버렸어.

참.너도 알겠구나. 너네 외할머님도 작년에 돌아가셨잖아. 연세가 89세 정도셨다고 했던 것 같은데 맞지?"

 

"응...정말 슬펐어. 난 엄마가 할머님을 늘 돌봐드려서 곁에서 자주 뵈었는데도 막상 돌아가시니까 힘들더라고."

 

"그러게...그래서. 난 시할머님을 뵈면, 자꾸 우리 할머니 생각이나. 외모는 다르지만, 당연히 그렇지..한국인이 아니시니, 하하... 근데 이상하게 우리 친할머니와 성격이 그렇게 비슷하신 거야. 남 눈치 안 보시고 할말 다하시고. 단순하고 쿨한 모습까지. 물론 내 핏줄의 내 할머님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쩐지 지금 잘 해드리지 않으면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도 그 때가서 후회하지 싶어. 그래서 시어머님이랑 늘 마주쳐야 하는 불편함이나 내 몸의 고단함은 좀 접어 두기로 한 거야. 날씨가 좀 좋아지면 평소 친하게 지내시는 남동생 내외분 댁으로 아예 이사를 들어가신다고 했으니 그 때까지만 좀 참으며 지내보려고.

할머님이 앉아서 식사를 하실 때 머리를 빗겨드리기도 하는데, 짧은 흰 머리카락에 마리아나의 핑크 리본 핀을 꼽아 드렸더니 싫다 하시면서도 은근히 좋아하시는 거 있지? 하하. 귀여우셔."

 

 

 

이렇게 간만에 전쟁터를 떠나 조용히 글을 쓰다 보니, 제가 또 한번 큰 착각에 빠졌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불과 몇 달 전 제가 크게 깨닫고 결심했던 한 가지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나는 정기적으로 쉼이 필요하다. 그리고 때론 위로나 따뜻한 말, 큰 허그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불쌍한 것은 아니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들은 모두 내가 선택한 것들이고 그 선택에 의해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인데,

그런 나에 대해 마치 어쩔 수 없어서 무력하게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처럼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는 오류를 범하지 말자. 그건 큰 착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 몇 달 안팎으로 일이 많았고, 주변에서 내게 요구하는 것들이 많았다 보니 몸이 힘들어졌으며, 그 힘든 것들은 감당하지 못 해 이렇게 아프고 보니 스스로가 불쌍하게 여겨졌던 터라 심리적으로 더 가라앉았었구나 싶습니다. 

 

이렇게 쉬면 될 걸. 나를 위해 뭔가 작은 보상들을 해 주면 될 걸. 커피 한 잔에 한 두 시간 조용한 곳에서 글을 쓰다보면 그럼 이렇게 금새 충전되는데...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 번 이 사실을 깨닫고 나를 불쌍하게 여기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보상을 해주겠다며 떠났던 '반나절 여행' 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로도스 시에서 80km쯤 떨어진 외곽의 풍경인데, 매일 비가 와 춥고 음산한 도시보다 역시 로도스의 겨울 자연은 푸르고 참 예쁘고 좋았어요.

오랜만에 일하던 도시를 벗어나 그저 혼자 몇 시간 좋은 곳을 드라이브 하고 커피 한잔 사서 마시고 돌아온 게 다인데도 이 반나절 혼자 여행이 얼마나 큰 충전을 주었었는지요.

다행히 최근 저희 사무실에 새 인력이 충원되어서, 이제 조금은 더 자주 제게 보상해주는 시간을 가져야겠구나 결심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마리아나 이야길 잠깐 하자면요.

녀석은 요즘 제가 뭐든지 스스로 하는 법을 자꾸 가르쳐서인지, "살면서 혼자 해야 할 일이 왜 이렇게 많을까!" 예민할 때로 예민해졌습니다.

며칠 전 넌 왜 이렇게 요즘들어 짜증을 내냐 물으니,

"내 머리속이 뒤.박.죽.박.이라고!" 라며 보도 듣도 못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였습니다. ㅋㅋㅋ

 

저는 어이가 없어서 "뒤박죽박이 아니라 뒤죽박죽이라고 하는 거거든!" 가르쳐주었는데,  금새

"아! 그렇구나! 내가 착각했나봐용!! 헤헤헷~~" 웃는, 아직은 철없이 덩치만 커다래진 마리아나입니다. ^^;;

 

 

여러분 행복한 2월 되세요!

다음엔 마리아나 이야기로 또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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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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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포로리 2015.02.16 2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뜨아~~~~듣기만해도 내가 앓아누울것 같은 시월드종합선물세트. 사람이 싫은게아니라 체력이 딸린다는 말씀이지만 그래도 이건 무리다 싶어요. 아이구...왠지 시아버님이 할머님이랑 같이 있기 싫으셔서 의견을 내신듯한 느낌. 어쨋거나 얼른 두분 다 회복하기길...근데 왜? 내가 부아가 나죠? 난 못된뇨자인가봐요

  3. 2015.02.25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kiki09 2015.02.25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올리브나무님 오랫만이에요!!!^^
    그동안 여러일들로 바쁘셨군요..
    사실 이곳에 올때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일들로 바쁘셨으려나' 요생각으로 오거든요 ^^
    체력이 중요한데 그 체력을 관리할 시간 조차 없으니
    걱정이네요...
    제가 올해 39됐는데요
    에공..한해 한해 체력이 달라요 ㅠ.ㅠ

    할머님 사진 넘 예뻐요*^^*
    마리아나는 요조숙녀네요 0.0
    어쩜 키도 쑥쑥 크고
    제가 사랑하는 볼살도 여전하고 ㅎㅎㅎㅎㅎ

    제 껌딱지도 많이 크고 있어요
    이제 5살인데 말대답 꼬박꼬박 하시고
    진상짓 슬슬 하고 있어요 >.<
    전에 한번 사진 보내드렸었는데요
    다시 보내드릴께요 업데이트해야죵ㅋㅋㅋㅋ

    메일 주소 부탁드려요 ^^*

    할말이 너무 많은데...흑흑
    저도 요새 좀 바쁘네요

    올리브나무님 홍삼액기스 드셔야할 것 같아요 ㅠ.ㅠ
    엄마는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늘 좋은 날 되세요!!!!

  5. 2015.02.25 1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BlogIcon 민채 2015.03.01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지금 엄청난 착각을 하시고 계시네요 돌봄을 받아야 할 사람은 올리브나무님이세요
    그리고 시할머니 모시느라 그 고생 하시면서 시어머니한테 내버려놓아 달라는 그 건단한 말을 왜 못해서 나와서 커피를 마시시나요?
    힘든일을 왜 더 힘들게.. 하시고 계시죠?
    착한 며느리도 아니고 현명한 엄마도 아니고 자신에게 충실한 것도 아니고
    계속 그렇게 가면 모두가 올리브나무님께 바라기만 하고 님에게 고마운것도 몰라요
    님은 좋아서 하는 사람이니까
    정신적으로 거절못하는 착한여자 콤플랙스가 았으신거 아닌지.,
    자기 몸을 그렇게 혹사시켜 가면서 요령있게 할일도 몇배로 스트레스 받아가며 하시는걸 보면., 정상은 아니네요

  7. 2015.03.17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투치 2015.03.17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과 따님 친구가 무척 예쁘네요 ㅎㅎ
    올해도 유로비전 기다릴께요 ㅎㅎ....올해는 독일,네덜란드, 그리스가 기대돼네요.....^_^
    그런데 이탈리아가 이번에 메이저급을 보내어서 가장 유력할듯 싶어요

  9. 허브 2015.03.23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올려주시는 글들을 잘 보고 있었습니다.
    읽고만 지내다가 너무 오랫동안 새글이 안보여...이렇게 댓글을 처음 달게 되었네요.
    강건하시고, 새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10. 안타는피부 2015.03.25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올리브나무님!

    전 호주에서 항상 재밌게 구독하는 24살남자에요^^

    한가지 궁금한점이 있는데요, 제 여자친구(약혼녀)가 그리스계 호주인인데 호주 백인들은 대부분이 영국계지만

    제 주위를 보면 그리스계 이민자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호주배우 휴잭맨도 대표적인 그리스계 호주인이구요ㅎ

    그리스와 호주가 딱히 연관점은 없는거같은데, 어째서 호주에 그리스인 이민자가 이렇게 많은건가요?

    여자친구에게 물어봐도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단순히 따뜻한 기후나 햇빛등이 그리스와 비슷해서 그런건가요?ㅋㅋ


    P.S. 이 블로그를 읽은지는 1년이 다 돼가는데 이번이 처음 댓글다는거같아요!
    올리브나무님 이야기를 같은 이민자로서 참 공감이 많이 되서 자주 보게 되요 ㅎㅎㅎ
    저도 20살에 홀홀단신으로 호주에 와서 참 많이 깨지고 부서졌기때문에, 또 제가 정착한곳 자체가 로도스처럼 한국인이 한명도 없는곳이라 올리브나무님 블로그가 더 재밌는거 같아요!!ㅎㅎ
    앞으로도 재밌는 얘기 많이 전달해주세요!! 감사합니다!!!

  11. 2015.03.29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2015.04.04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2015.04.06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2015.04.19 0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Favicon of http://glory65mjw.tistory.com BlogIcon 해나라 2015.04.23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건강이 어떠신지.. 오랜동안 소식이 없으셔서 궁금하네요.. ㅠ

  16. 리아 2015.05.06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어왔어요. 잘 지내시는거죠? 전 이제 학기말이라 (지금 미국에서 박사과정 재학중이거든요) 정신이 없네요. ㅠ.ㅠ 지난학기에 살이 너무쪄서 이번 학기 끝나면 다이어트 시작하려고요. 올리브나무님도 항상 건강조심하세요~!!!

  17. 2015.05.07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노우진 2015.05.10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의 글을 읽다보니 모르는새에 새벽 2시가 되었네요.
    전 그리스 음식사진를 보고 군침을 흘렸답니다.
    3년전 미국에 1년 체류할 기회가 있었어요. 거기에 그리스 교회가 있었는데 매달 바자회를 열었지요.
    미트 파이비슷한 음식이 너무 맛있었느데...
    아, 또 먹고 싶네요

  19. 이샘 2015.05.10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도 빠짐없이 들어와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많이 아프신가요. 무슨 일이 있나요. 걱정됩니다.

  20. 2015.05.13 0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2017.05.25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에 머무는 짧은 일정 동안 저는,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한 서점이나 예쁜 장신구를 파는 가게를 지날 때마다 마리아나를 위해 무언가를 사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 짐을 풀었을 때도 시부모님, 남편을 위한 작은 선물들 외에 가장 많은 것이 딸아이를 위한 선물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엄마라 어쩔 수 없는지, 정작 저 자신을 위해 산 것은 거의 없을 만큼 알뜰한 쇼핑의 결과물들은 모두 딸아이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아테네에서 떠나던 날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일행이었던 디미트라와 갈리오삐의 지인을 잠시 만나야 해서 '모나스티라끼' 지역의 한 카페에 머물게 되었는데, 전날 길가다 우연히 맛 보았던 마카롱이 자꾸만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다름아닌 마카롱은, 마리아나가 평소 정말 먹고 싶어하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국에 살았던 몇 년 전만해도 서울 시내의 유명 제과점에서도 마카롱을 흔하게 팔진 않았었습니다. 저희가 그리스로 이민을 온 이후에 한국 TV를 통해 보니 한국에 맛있는 마카롱을 파는 곳이 부쩍 많아졌구나 싶었고,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마리아나는 - 익히 여러분도 아는 대로 ^^;; - 맛있는 먹거리에 대해 큰 행복을 느끼는 아이입니다. 

한국에서 만 네 살 때 유치원을 가는 이른 아침이면 분명 아침밥을 먹고 출발했는데도 불구하고, 집에서 유치원까지 가는 짧은 등원 길에 위치한 'P바게뜨'의 길다란 치즈케이크을 하나 사서 먹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겼었을 만큼, 그리스에 온 뒤에야 알게 된 한국 TV에 등장하는 맛나 보이는 새로운 먹거리를 놓칠 리가 없습니다.

 

"엄마! 마카롱은 얼마나 맛있을까요?

저렇게 색깔로 여러 가지이니 분명 여러 맛이 나겠지요??

엄마! 정말 정말 먹고 싶어요!!!"

하트3

저에게 얼마나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반짝이며 묻던지, 순간 명랑만화에서 튀어나온 눈동자인줄 알고 깜짝 놀랐을 정도이니까요.^^

그런데 저희가 살고 있는 로도스에는 다양한 맛의 맛있는 마카롱을 파는 가게가 별로 없었기에, 이런 마리아나의 마카롱에 대한 호기심은 나날이 증폭되기만 했던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비록 아테네를 떠나기 직전이었지만, 의 마카롱을 파는 가게들이 자꾸 눈에 밟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저희가 앉아 있던 모나스티라끼의 카페에서 가까운 곳에 있던 베네띠 라는 그리스 프랜차이즈 가게(로도스에는 들어와 있지 않은 종류)의 가격까지 저렴한 형형 색색의 마카롱들을 녀석이 맛 본다면 얼마나 좋아할까 마음이 설레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앉아서 얘기를 나누는 일행들에게 잠시만 다녀올 곳이 있다며 양해를 구한 뒤 저는 마카롱을 사러 갔고, 딸아이가 좋아할 만한 맛으로 여덟 종류의 마카롱을 골랐습니다.

 

 

로도스 집에 도착했을 때, 일부러 마카롱 상자를 감춘 채 다른 선물들을 먼저 열어 보여주었는데, 딸아이는 정말 기뻐서 연신 "고마워요! 엄마!!" 라며 제 얼굴에 마구마구 뽀뽀를 했습니다.

그렇게 녀석의 기쁨이 큰 풍선 만큼 충분히 커졌을 때, 저는 짐짓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마카롱 상자를 딸아이 앞에 내려 놓았습니다.

전혀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꽁꽁 싸매진 포장을 조심스럽게 뜯어서 드디어 마카롱 상자를 열어본 마리아나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저는 정말 딸아이의 그런 표정은 처음 보았습니다.

 

약 10초 동안 입을 '아' 하고 크게 벌린 상태로 다물지를 못 했고, 눈에는 마치 충분히 헬륨이 찬 풍선이 하늘로 두둥실 뜨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처럼 기쁨에 가득 찬 채, 마치 자막으로 [정지 화면 아님] 이라고 써 넣어야 할 것 같이 정지 상태로 그 작은 마카롱 상자를 쳐다 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저는 큰 소리로 하하하하…그렇게 좋아? 라고 웃으며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짧지 않았던 10초가 지나가고, 마리아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제 목을 끌어 안으며 "엄마! 고마워요!! 나 정말 먹고 싶었었는데!!!" 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감사를 보여주었습니다.

 

 

 

요렇게 작아질 정도로 웃으며!

 

이 사진은 전에 한국의 할머니로부터 다른 선물을 받았을 때 찍어 둔 사진입니다.

마카롱을 준 날은 제가 사진을 찍을 경황이 없어 찍지 못 했습니다.^^

 

 

처음 보는 만들기 재료, 예쁜 학용품, 목걸이 선물보다도 한 상자에 4.5유로 (약 6,000원) 정도에 산 형형색색의 마카롱이 딸아이를 더 기쁘게 한 것을 보면, 평소 꼭 원했던 그 무언가를 얻었을 때에 실제 물건의 값어치와 상관없이 큰 기쁨을 주는 선물이 되는구나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카드를 하나 써서 선물들 사이에 끼워 넣었었는데, 딸아이는 제가 몇 마디 쓰지도 않은 그 카드를 읽은 후 "엄마, 정말 감동이에요...고마워요. 훌쩍"라며 울먹이기까지 해서, '그래도 크고 비싼 것보다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아서 다행이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마카롱은 딸아이가 저와 동수 씨에게 하나씩 먹어보라고 나누어 준 것 외에 여섯 개가 남아 며칠 동안이나 냉장고에 있었는데, 딸아이는 조금씩 아껴서 먹는 며칠 내내 상자를 열며 행복해 했답니다.

물론 다음엔 아테네에 함께 가서 한국 식당과 마카롱 가게에 들르겠다며 언제 함께 갈수 있는 거냐고, 혹은 마카롱을 만드는 레시피를 찾았는데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 줄 수 없냐고 저를 졸라대는 녀석 때문에 저는 그 후로 무척 피곤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네요.

쉿! 아테네에는 마카롱만 가게 전체에 파는 다른 가게들도 있더라는 말은 물론 비밀로 했답니다. ^^

 

 

 

여러분 쌀쌀한 날씨에 맛난 것 많이 드시는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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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브나무 씨의 근황입니다.  더 자주 글을 올리겠다는 말이 무색하게 이렇게 오랜만에 여러분을 뵙게 된 것은, 시아버님께서 지난 주 예기치 않아던 갑작스런 여행을 타지로 떠나심으로 인해, 평소 아버님이 하시던 업무가 고스란히 제게 떨어져 5일 동안 하루 12시간을 넘게 사무실에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랍니다. 정말 눈이 팽팽 돌더라고요. 처음 해보는 일들도 많아서 실수도 작렬이었고요...

아버님이 돌아오신 후? 업무 과부하로 저는 거의 기절하듯 자야했답니다.ㅠㅠ

결론적으로 여러분 그리웠어요!! (기다리다 목 빠지시겠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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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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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author-sooyoung.tistory.com BlogIcon author-sooyoung 2014.11.18 2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색깔도 너무 예쁜 마카롱을 보니 다 늦은 저녁인데 한입 먹고 싶네요. 맛이 어떨지도 궁금하구요. 왠지 그리스의 음식은 다 맛있어 보여요~~^^*

  3. BlogIcon 채영채하맘S2 2014.11.19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카롱이라... 저도 맛보고 싶은데 조그만게 하나에 1,200원이라고해서 구경만하고 있지요. 저도 마카롱을 선물 받으면 마리아나처럼 반응할까요? 마리아나는 볼때마다 느끼지만 너무 사랑스러워요^^

  4. 2014.11.19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마카롱씨 2014.11.19 0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카롱은 맛있어서 좋다입니다. 하지만 만들면 쓰레기가 됩니다.
    역시 오븐을 좋은걸로 사고싶은 마음이 것입니다.
    온도조절이 숫자로 적혀 않기때문에 상세 조절이 안되는 생선구이 그림 있어인것

  6. sally/jenny dad 2014.11.19 0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올리브씨 글이 올라와 있는거 보니, 반갑네요..
    지난번 그리스 은행 문의 도움 받은 사람입니다. 이제 그리스 온지
    몇 달 되었네요. 몇달 동안 느낀 것은 그리스 쿠키/초콜릿이 맛있다는 겁니다. ㅋㅋ
    마카롱 좋아하는 마리아나 볼수록 참 귀엽네요.. 제 딸이랑 이미지가 너무 비슷합니다. ㅋㅋ
    제가 사진을 올릴 수 있다면.. 비슷해서 놀라실 겁니다. ㅋㅋ
    어쨋든 좋은 글, 그리스 정보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탁합니다...

  7. 2014.11.19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이곡 2014.11.19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귀염 돋는 마리아나!!!
    제 목을 제자리로 돌려주셔서 감사해요.
    엄청 바쁠거라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기다려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재주가 많아도 피곤하군요.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시아버님 업무를 떠 맡진 않았을거예요.
    아버님이 절~대로 저에게 일을 맡기지 않았을테니...ㅋㅋ

  9. 2014.11.19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BlogIcon 레오맘 2014.11.19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옛말에 보고만 있어도 배부른 것이 논에 물 들어가는 거하고 자식입에 밥 들어가는거라고 했는데 자식 낳아서 키워보니까 그만큼 실감나는 말이 없더라구요. (^^) 마카롱 저도 참 좋아 하는데요.하루에 하나씩 아껴가며 먹었을 마리아나의 모습이 눈에 환~히 보입니다~ㅎㅎ

  11. 2014.11.19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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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러브후 2014.11.19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귀여운 마리아나~~
    저까지 엄마 미소가 지어지네요...
    요새 한국은 마카롱 정말 많이 파는데..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상할걸 알기에...ㅎㅎ
    여튼 너무 귀여워요!!!

  13. 민트맘 2014.11.19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이 포스팅을 이제서야 보게되다니요.
    저도 목빠진 사람중의 하나인데 말입니다!!

    마리아나의 호기심어린 초롱눈망울이 보이는 듯하고 그 기쁨마저 전해지는군요.
    저 고운 마카롱은 색깔 만으로도 아가씨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텐데
    티비에서 볼때마다 얼마나 먹고싶었을까요.
    아껴서 먹고난 후의 감상은 어땠을까 궁금합니다.
    솔직히 저는 먹어보곤 좀 실망했었거든요.ㅎㅎㅎ

  14. 2014.11.19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2014.11.20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릴리안 2014.11.20 1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
    마리아나와 행복한 소식 간간히 들려주시는 것이, 제겐 일상의 작은 기쁨이 되어주고 있답니다. ^-^

  17. 보헤미안 2014.11.22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참 좋아하죠☆
    다이어트와 그리고 가격때문에 먹지 못할뿐!
    거래처(?)는 확보해 두었습니다만..ㅠㅠ
    마리아나의 표정이 상상되어 저도 준거 하나 없이 흐뭇해졌는데~
    사진으로도 짠 하고 나왔네요☆
    나중에 마리아나가 숙녀가 되면 친구들하고 식도락여행 떠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쿄쿄쿄☆ 그 전에 동네 맛난이들은 다 점령을 했겠죠☆

  18. 씨미씨미 2014.11.23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의 기뻐하는 모습이 올리브님의 글만으로도 눈앞에서 본것처럼 느껴지네요 ^^
    저한테는 마카롱은 입 보다는 눈으로 느끼는 음식같아요. 알록달록한게 이쁘지만 손은 잘 안가게 되더라고요.
    여튼, 올리브님과 마리아나의 오랫만의 글이라 반갑네요~

  19. 키키영구 2014.12.05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마리아나 표정 충분히 짐작가네요^^
    저도 마카롱을 얼마전에 맛보게 되었는데
    음..단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충분히 좋아할만한 맛이었어요
    ㅋㅋㅋ
    색깔이 참 이쁘죠
    마리아나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20.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4.12.16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아~~~ 저 완전 공감...마리아나에게!!!!

    저도 정말 정말 드라마 보면서 궁금했었거든요.
    그런데 리마에는 마카롱 파는 곳이 꽤 있더라구요..;;

    그걸 몰랐었다지요 ^^:;

  21. Favicon of http://mycomment.tistory.com BlogIcon 보고보고 2014.12.24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카롱 8개에 6천원이라니! 정말 싸군요!!
    귀여운 마리아나의 환호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수십가지'를 모두 다른 색색가지 마카롱 색으로 쓰신 올리브님의 센스도 느껴져 빙그레 웃었답니다. ^^

 

 

 

 

준 것과 받은 것

 

제가 늘 잘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에 '그 때 참 고마웠었다'고 다시 찾아와 이야기 하는 지인들을 보며 그런 저의 정체성에 대해 의심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어떤 계기로 전반적인 저의 재정에 대해 점검하며 세밀하게 기록하기로 마음 먹었고, 좀 새로운 시스템으로 돈의 출납뿐만 아니라 물건으로 주고 받은 것까지 매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10 렙따(유로화10센트의 그리스어 표현=약140원)까지도 빠짐없이 기록했고, 커피 한잔, 토스트 하나를 대접 하거나 받은 것까지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몇 주 기록하지 않아서 저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저에 대해 늘 잘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일지 모르나, 놀랍게도 저는 준 것보다 받는 것이 훨씬, 그것도 몇 배는 많은 그런 사람이었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평소에 누군가에게 뭘 달라고 제 입으로 요구한 적이 별로 없고 웬만하면 우는 소리 없이 혼자 알아서 처리하려 하독립적인 성격이다 보니, 평소에 이렇게나 크고 작게 받고 살았다는 것에 대해  깨닫지 못 했던 것입니다.

시어머님이 생색 없이 건네 주는 연기가 모락 올라오는 갓 만든 음식 한 접시, 식빵 한 봉지나 오렌지 주스 한 병 같은 것부터 동네 지인께서 지나가다 사무실에 들러 한 번 씩 제게 건네시는 치즈 파이, 곡물 쿠키들, 지난 여름 알바니아인 조이 엄마가 제게 건넨 싸지만 사주고 싶었다며 건넨 팔찌까지... 제가 평소에 무심히 받는 것들은 참 많았습니다.

지나간 세월들을 돌아보면,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것들, 동생으로부터 받은 것들, 친구들로부터 받은 것들까지... 참 많은 것을 받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저는 '잘 주는 사람'이기보다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을 만큼이었습니다.

다만 꼭 내가 준 사람들로부터만 받는 것이 아닌, 내가 무언가를 주지 않은 전혀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은 것들이 많기에 이렇게 자세히 적어보기 전엔 얼마나 고맙게 받고 사는지에 대해 알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이제껏 댓가를 바라고 무엇을 준 적은 없었지만, 적어도 내가 무언가를 줄 때의 상대를 향한 애정어린 마음만은 알아주길 바랐다가, 아낌없이 몇 년을 퍼주었던 상대로부터 더 달라라는 식의 투정을 들었다든가, 한 순간 내 삶이 버거워서 신경을 쓰지 못 했을 때 싸늘한 태도를 취하는 모습에서 크게 받은 상처들이 있었고, 결국 내가 그간 마음을 다해 퍼준 것은 다 소용없는 짓이었나 회의를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어쩌면 그런 상처들때문에 '나는 주기만 하고 잘 받지는 못 하는 사람' 이라고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 하고 속아서,  내 눈을 가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받은 것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었다.

 

연금이나 복지가 어떻든 유럽 기준인 그리스에서는, 연금으로 먹고 살 수는 있으니 일은 안 해도 되는 노년이지만 하루가 길고 지루한 노인 분들이 동네를 산책하거나 하루 내내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들을 목격하기 쉽습니다.

(물론 최근 들어, 높아진 세금이나 갑자기 바뀐 연금 수령 시기 때문에 생활이 어려워진 노인분들도 계십니다.)

저희 사무실 앞에도 매일 출근 하듯 지나다니는 할머니, 할아버님들이 계십니다. 매일 아침 문을 열자마자 좋은 업무되라고 인사하는 할아버지, 매일 빵을 사서 지나가며 인사하는 할아버지 등등 여러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그분들의 사연은 다 알 수 없으나, 일부러 들어와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가시니 저도 함께 인사를 하게 되곤 합니다.

 

그 중 한 할아버님이 며칠 전 뜬금없이 제게 몇 마디 말을 건네셨습니다.

"난, 자네 마음을 이해하지. 겉으로는 늘 웃고 있지만 속으로 얼마나 큰 아픔이 있겠어."

저는 깜짝 놀라서 무슨 말씀이신지? 싶은 얼굴로 그분을 말없이 쳐다보았습니다.

그분은 "사실은 나도 30년을 스웨덴에서 이민생활을 했었거든. 첫 아이를 낳았을 때는 이민 초기였는데, 낯선 곳에서 아기가 갑자기 큰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 얼마나 속을 끓이며 울었나 몰라. 이젠 다 지난 일이지만, 30년을 살면서도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있더라고. 결국 네 명의 다른 자식들은 나고 자란 스웨덴을 떠날 수 없다며 거기서 결혼해 자리를 잡았고, 병약했던 큰 아들만 데리고 30년만에 그리스로 돌아오게 되었지. "

라며 묻지도 않은 이야길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라며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길 들었습니다.

 "그렇게 돌아와서 세월이 흘렀는데, 함께 돌아온 큰 아들이 올해 60살이 되었다고. "

 "어머! 그럼 선생님은 그렇게 연세가 많으세요? 전혀 그렇게 안 보이시는데…"

 "하하하! 나를 젊게 봐주어 고마워. 하지만 아직도 내 기억력은 여전하다고. 젊을 때 외웠던 그리스 시들을 아직도 다 외우지."

오래된 고시를 연극배우처럼 멋들어지게 손동작을 곁들여 외워 보인 할아버지는 하얗게 센 머리카락이나 구부정한 다리와는 달리 눈동자만은 반짝였습니다.

 

"한국에서 왔다고 했지? 여기서 얼마를 살든, 어떻게 익숙해지든,

고향과 가족이 그리운 마음 때문에 아픔이 느껴지는 것은 없어지진 않을 거야.

 난 정말 자네 마음을 이해한다네.... 얼마나 어려울 때가 많을지. 하지만 자네는 늘 웃은 얼굴이니 그 웃는 입 꼬리에 행운이 소복소복 담길 거라고 난 믿는다고. 힘 내게나! "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사무실을 떠났습니다.

 

나를 잘 모르던 이로부터 받은, 그러나 적절했던 작은 위로의 말은, 말을 들었던 때보다 시간이 지난 뒤 두고두고 그 여운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생각해보니, 이렇게 위로든 격려 작은 감동을 주는 행동이나 말들을 받고 그 여운으로 오랫동안 힘을 얻었던 일들도 살며 참 많았었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받고 살아왔던 것은 물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었음을 새삼 느끼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내가 애정을 쏟은 사람들이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오해했을 때 느꼈던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 서운해 하거나 맘 아파 하지도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저도 당연히 받고 감사함 없이 받았던 것들이 모르는 새에 많았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세세하게 받은 것을 적어나가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겠다 싶습니다. 그게 눈에 보이는 것이든 눈에 보이지 않고 마음에 얹혀지는 것이든 말이지요. 

 

 

여러분 따뜻한 11월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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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는 정말로 엉뚱한 마리아나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답글도 빨리 못 쓰다 보니 꼭 '지난 주 낚시질 예고 해 놓고 본방에서 그 내용은 보여주지 않고 <또 다음 주에!> 라고 말 하는 예능프로를 방송하는 기분'이라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 딸의 엉뚱함이 어디에 가는 건 아니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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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릴리안 2014.11.03 1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래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예쁜 입꼬리에 행복이 샘 솟았으면하고 기원합니다. ^-^

  3. 보헤미안 2014.11.03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그러네요☆
    저도 남에게 받는 걸 신세진다고 생각해서 거의 준다고 생각했지만
    올리브나무님 처럼 적어본다면 저도 아주아주 많은 걸 받고 산 다는 걸 알 것 같아요☆
    엄청나게 좋은 습관이네요!!!

  4. Favicon of http://koreacats.tistory.com BlogIcon 캣대디 2014.11.04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아버지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한국에서도 이런 이웃 만들기 힘든데 타국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 하시고 계시니 다행입니다. 저도 생각해보면 무의식적으로 항상 받는데만 익숙한것 같습니다^^

  5. 버찌 2014.11.04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항상 눈으로만 읽다가 꿋꿋한 올리브나무 님의 글에 감동받아 용기내어 글을 남깁니다. 좋은 글 써 주시는 올리브나무 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6. BlogIcon 들꽃처럼 2014.11.04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이 그렁그렁... 주르륵...
    그 할아버지께 감사해요~
    거기서도 올리브나무님 마음을 알아주시는 분이 계서서 다행이예요.

    올리브나무님 글에서는
    고국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 느껴지거든요.
    그게 늘 마음에 걸리곤해요...

    그래도 올리브나무님은 복 받은 사람이예요.
    누군가에게 마음이든 물질이든 많이 받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복이라구요~~
    저의 마음도 한가득 보냅니다~~

    11월인데 좀 한가해졌나요?
    바쁜건 좋은거예요.
    바쁘시되 건강은 챙기세요~~~

    올리브나무님!
    신해철 형아가 안타깝게... 억울하게....
    우리의 학창시절을 지켜봐준 개구쟁이, 심통쟁이 오빠 같은 느낌이었는데...
    학창시절 한뭉텅이를 잃어버린 느낌이에요...

  7. Favicon of http://bisori.tistory.com BlogIcon 러블리나사 2014.11.04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가을 탓인지 가슴이 좀 시리달까 그래요..
    부모님이나 주변상황때문에 힘든것도 있고..
    근데 내가 받은것이 얼마나 많을지
    저도 한번 기록해보면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살아가는데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8. 2014.11.05 0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생강왕자 2014.11.05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으면서 첨에는 공감하고 할아버지 말씀에는 맘이 찡~해졌습니다ㅠㅠ 모든 사람들은 각자 힘들고 어려운게 있어도 쉽게 드러내기 어려운데 머나먼 타국이라면 그 심정은 어떨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정도겠네요. 그리스어 공부하기전에 잠깐 들려서 맘이 먹먹해져가요ㅠㅠ

  10. BlogIcon 아비가일 2014.11.05 2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오늘 가까이 사는 친구에게 크게 서운함을 느껴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이글이 잠들기전 제 맘을 녹여주네요.. 참.. 맨날 받으면서 고마운줄 몰라 라며 치사한 생각 하고 있었거든요.. 생각해보니 저도 그 친구에게 받은 게 많네요..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은 자신을 위해 하신 것 같아요 사랑하면 삶이 편안하고 행복하니까.. 종일 싫은 감정을 품고 있었더니 아이들에게 별일 아닌것에 화 내고 밥도 먹기 싫고.. 이해하고 내 이기심을 바로 발견했다면 오늘 하루가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텐데.. 맘편히 기쁘게 살아가기를 바라시며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신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ㅎㅎ 웃으며 잘 수 있게 해주시어 감쏴드려용^^

  11. Favicon of http://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11.07 0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생활을 해봤던 사람만이 외국에서 살아가는것이 생각보다는 많이 어렵고 힘들다는것을 아는거죠! 올리브나무님! 열심히 사시는 모습 보기좋습니다.^^

  12. 김영미 2014.11.08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올리브나무님!
    저흰 벌써 눈이 내려 쌓였다가 어제 비가 와서 녹았어요
    로도스의 요즘 날씨는 바람부는?선선한 날일듯해요 ㅎㅎ

    연세 지긋하신 이웃 할아버님의 덕담이 정말 마음에 와닿습니다
    늘 밝은 모습으로 인사나누는 올리브나무님을 아마도 눈여겨보셨나봐요
    언제나 이방인의 삶을 살아가야하는 우리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힘내자구요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통해 위로받고 힘을 얻는 분들이 저를 포함해 많을겁니다
    절대 더 받기만 하시는 분 아이예요 ㅎㅎ

  13. 2014.11.09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Favicon of http://chrisyy.tistory.com BlogIcon Chris (크리스) 2014.11.11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에서 많은것을 받는다는 것은
    역으로 님이 그만큼 많은것을 배풀었다는 이야기겠죠.
    늘 행복을 가까이 두고 사시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15. BlogIcon 채영채하맘S2 2014.11.11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것으로 저도 차암 많이도 받았네요. 내가 준게 있으니 받는게 당연하다고 내가 베푼만큼 되돌려받지 못하는 것같아서 속상하게 생각했던 일이 갑자기 부끄러워지네요.

  16. BlogIcon 포로리 2014.11.13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해요. 따뜻한 글이에요. 오늘 영하로 떨어졌다고 내복까지 입고 일하러 나섰지만 그래도 춥네요. 저도 은혜의 치부책을 만들어볼까요? 그럼 삶이 생각보다 풍요로울 것 같아요.

  17. 이곡 2014.11.17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할랄라 하신는거 아니신지 ㅠㅠ
    새 글 기다리다 목이 쭉~~~

  18. 김연희 2014.11.17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전 해바라기네요^^
    기다려요 ♡

  19. BlogIcon 동훈둥이맘 2014.11.17 2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야 동훈둥이맘이당 잘 지내지? 넌 역시 너다운 모습으로 그리고 더욱더 깊어진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구나. 니가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때부터 나의 친구라는게 참으로 자랑스럽고 기쁘다. 너는 그리스에 나는 중국에 이렇게 살고 있다는게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지금 있는 이자리에서 잘 살아보자고. 그리고 너무 완벽하게 다 잘하려하지말고 좀 대충 편하게 좀 살자구 하하하하. 보고 싶구나 정말로 정말로

  20. 세 남매맘 2014.12.03 0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종 들어와서 글을 읽었으나 말 남기기가 쑥스러워 지나치곤 했던 세아이엄마입니다. 요즘에 글이 잘 안올라와서 어디 아픈가 걱정도 돼고 종종 글이 올라왔는지 구경도 한답니다. 저도 가끔 그런 일때문에 화나기도 하고 상처받지만 봉사하는 일이 있어 위안을 받곤 합니다. 정말 세상에 태어나 많은 것을 받고 사는 것 같아요.요즘 한국은 김장시즌이라서 제가 담근 김치보다 남이 준 김장을 받을 때가 많고요. 가깝기만 하다면 올리브나무님에게 김장 드리고 싶네요.터지지만 않는다면 말이죠.ㅎㅎ..또 연락드릴께요.

  21.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4.12.16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이 핑..도네요..

    전 지금 다시 리마를 떠나서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만난 친구와 함께 속상한 이야기들을 하는데
    어찌나 막막 다 와닿는지..헤혀..ㅠㅠ

    하면서 그래 그래 하고 맞장구만 치게 되는 이야기들...

    저 할아버지의 마음이...이제 겨우 3년 보내고 한국 돌아가는 코스만 남은 저에게도 찡한데
    올리브나무언니껜 얼마나 팍팍 들어왔을까 싶기도 하구요.

    정신없이 보내다 간간히 들어와서 눈팅만 하다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소서!

 

 

 

 

 

 

 

아테네의 지하철역에서 간  '저 사람이 누구였더라? TV에서 봤던 배우였었나?"

라며 재빨리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었을 만큼, 그 여자와 저는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 입장에서는 그녀의 몇 안 되는,어쩌면 유일한 동양인 지인 하나일 제 얼굴은, 알아보기 참 쉬운 것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어머! 반가워요!"

그녀가 제게 웃으며 다가와 그리스인 예의 볼키스를 해오며 격하게 아는 체 할 때서야, 저는 그녀가 올 여름 마리아나 수영강습에서 처음 알게 된 꼬마 요르기아의 엄마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아이엄마 답지 않게 여릿한 몸매에 예쁜 얼굴을 갖고 있어서, 순간 TV에서 봤던 배우인가? 착각했던 것입니다.

 

일 때문에 아테네로 잠시 출장 온 것이라 했습니다. 여름 내내 수영장에서 마주치면서도 그녀가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볼 만큼 많은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었기에, 그녀의 일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로도스에서 다시 만나자며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그녀가 멀어지자, 옆에 동행하고 있던 갈리오삐 양이 제게 물었습니다.

 

"아테네에서 로도스 지인을 우연히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게다가 선생님은 그리스에 산 기간이 그렇게 긴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참 신기하네요."

 

그렇게 우리는 그리스의 낯선 장소에서 우연히 지인을 만나게 된 적이 있었는지 다른 경우들에 대해서도 서로 이야길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말을 하다보니 갈리오삐 역시 아테네에 사는 동안 로도스 지인을 마주친 경우가 적잖게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데요. 물론 아테네가 그리스의 수도이니 얼마든지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업무 상 와서 우연히 마주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그런 빈도가 상대적으로 좀 잦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내에서도 로도스 지인을 마주쳐 인사를 나눈 적이 있으니 말이지요.

 "왜 그리스에서는 낯선 곳에서 아는 사람과 마주쳐 인사하기가 쉬울까?" 우리는 계속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는데, 결국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 병원 간의 연계 많은 그리스의 의료시스템 때문에

한국에서도 지방에 사는 경우 '특정 의료 검사나 치료'를 위해 서울이나 더 큰 인근 도시의 큰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의 의료시스템은 이런 다른 도시 방문 빈도를 좀 더 잦을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그리스에서는 보통 국립종합병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국립병원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이라 거의 무료 진료가 가능하지만 대신 몇 달 전 예약을 해도 자세한 검사를 받을 수 없을 때도 있을 만큼 수요대비 서비스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못 한 경우도 있습니다.), 과별 개인 병원을 이용하거나 사립종합병원을 이용하게 되는데, 그리스에서는 작은 병원에서 큰 병원으로의 연계뿐만 아니라(그리스에서는 개인병원 주치의가 자신의 환자를 수술 시 연계 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 스텝들과 함께 수술에 참여하므로 특정 종합병원과의 연계는 당연한 것입니다.)  개인병원 주치의 간에도 다른 지역으로의 연계가 단단한 편이라 꼭 다른 지역 병원이 더 큰 병원이라서가 아니라 같은 과라 하더라도 '자신의 병원에서는 전문이 아닌 다른 분야의 검사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다른 지역 개인병원을 지정해 연계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로도스의 한 내과 개인병원과 크레타의 한 내과 개인병원이 연계해서 환자를 치료하거나, 크레타의 어떤 산부인과 개인병원과 아테네의 어떤 산부인과 개인병원이 연계해서 환자를 치료 검사하는 것입니다. 그리스에서는 일부 개인병원이 아닌 대부분의 개인병원이 이런 연계 병원을 지역별로 갖고 있습니다. 이유는 한 개인병원이 점점 덩치를 키워 더 큰 병원을 만들기 보다는, 작은 개인병원끼리 서로간의 연대를 만들어 자신이 못 하는 분야의 치료를 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은 병원 검사 때문에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러니 다른 지역에서 우연히 지인을 만날 기회가 많아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저와 갈리오삐와 디미트라까지 세 사람 모두가 아는 어떤 지인 역시 이번에 아테네에서 우연히 마주쳤었는데, 이런 의료 검사 때문에 아테네에 온 경우였습니다.

 

 

 

 

* 누구나와 쉽게 친구가 되는 그리스 문화 때문에

언젠가 소개한 대로(2013/06/01 - 아무하고나 쉽게 싸우고, 쉽게 친구가 되는 희한한 그리스인들) 그리스에서는 조금만 친분이 생기면 상대를 지인이 아닌 친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제가 만약 한국에서 딸아이 수영강습 중 어떤 엄마를 알게 되어 그저 오다가다 인사나 나누는 사이었다면, 다른 도시에서 우연히 마주쳤다고 해서 그렇게 반갑게 인사를 나누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상대방도 그렇게까지나 저를 친근하게 반기지 않았겠지요. (그렇게 친한 것도 아니니 어색해서 보고도 모른 척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인들은 개인 차는 있지만, 이런 정도의 사이에도 지인 이상의 관계로 여기기도 하기 때문에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정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곤 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그렇게 반응하니, 저 역시 마주 손뼉을 쳐줄 수 밖에 없게 되었고, 이제는 이렇게 다른 지역에서 우연히 그리스인 지인을 마주친 경우에 저 역시 같이 반가워하는 마음까지 생겼습니다.

 

 

* 그리스의 광범위한 가족 관계 때문에

자주 소개했듯이 그리스인들은 사돈의 팔촌까지도 얼굴을 볼 기회가 간혹 있을 만큼 가족 친척 간의 관계가 돈독한 편인데요.

이는 인구가 적은 도시 뿐만 아니라 인구가 많은 도시에 살더라도 해당되는 부분이라, 그리스인이라면 나의 친척이 꼭 내가 사는 지역에 살지 않더라도 특별히 싸운 사이가 아니라면 사촌 이상의 관계에도 SNS나 전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자주 연락을 하고 지내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에게 SNS는 친척 간에 없어서는 안 되는 큰 소통의 장이 되어주곤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제 경우를 보면 어릴 때 다른 먼 도시에 살던 사촌들을 장성한 이후 만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지금 만약 서울 한 가운데서 마주친다 하더라도 얼굴을 알아보지 못 할 듯 합니다. 물론 그리스인들처럼 SNS로 그들과 소통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못 만난 기간이 길기 때문에 나눌 말이 별로 없어 그런 일은 시도해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인인 제 시댁식구들을 보면, 그리스 전국에 있는 사촌, 육촌, 팔촌에 사돈들까지도 다 연락을 하며 지내기에 가히 그 범위가 대단해 저는 모르는 친척들도 상당한데요. 만약 동수 씨가 그리스에 어떤 지역에 가더라도 그런 먼 친척 중 한 명은 살고 있을 수 있고, 마주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평소에 연락을 하고 지내니 당연히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일예로 얼마 전 저는 다른 도시의 시댁친척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는데, 그 친척은 동수 씨와는 팔촌 관계인데, 그런 먼 친척이지만 아버님이나 동수 씨와 평소에 안부를 전하고 지내기에 이 지역도 아닌 다른 도시에서 하는 결혼식에 저까지 초대를 받은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크게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과 낯선 곳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반갑게 인사하는 그리스문화가 정감있고 따뜻하게 여겨지기도 하면서도, 그리스에서 그리스인들과 어우러져 살면 살 수록 내 행동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요.

어쩌면 오늘 내가 들러 불친절하다고 툴툴거린 어느 가게의 주인이, 나중에 알고 보니 내 친구의 먼 친척일 수도 있는 곳이 그리스이니까요. 

(실제로 로도스와 아테네에서 그런 경우가 세 번이나 있었답니다.^^;;)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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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너무 뜸해서 저를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 처음 혹은 두 번째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댓글을 쓰지 못했지만 마음으로 저와 마리아나 소식을 궁금해 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는 본격적인 겨울 시즌이 다가오며 저희 집은 또 크고 작은 보수 공사를 시작했고, 한 시간은 해야 하는 산 같은 설거지를 요하는 집안 모임들이 시작되었으며, 저는 작년에 비해 늘어난 출근 일자와 업무 시간과 책 작업, 마리아나 돌보기 등등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름에 비해서는 덜 바쁜 편이라 앞으로는 정말로 더 자주 찾아뵙도록 노력할게요.

글은 업무 중 짬짬이 한두 개 씩이라도 쓰려고 하고 있답니다. 다음 글에서는 궁금해하시는 마리나아 소식도 좀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늘 감사하고, 언제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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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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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헤미안 2014.10.29 1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전히 바쁘게 사시는 군요☆
    쿄쿄쿄☆ 그리스가 그렇군요☆ 오횽☆
    뭔가 SNS의 어디서나 있는 눈이 현실화 된거 같습니다☆
    좀 안 좋을 쪽으로 갈 수 있는 SNS와 달리 가족간의엄청난 돈독한 사이와 누구랑도 친하게
    인사를 하는 덕에 다소 민망한 일이 있을 순 있겠지만 따뜻하겠다는 생각이드네요☆

  2. 2014.10.29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undine29.tistory.com BlogIcon 하마곰 2014.10.29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보면 정감있고 어찌보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문화같아요. 툴툴거리기 잘 하는 저는 당황스러울 일이 많을수도 있겠어여 ^^;;

  4. cris 2014.10.30 0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ㅋㅋㅋㅋ 공감!!! 결혼 첫해 초기에 남편이랑 나가면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둘중 하나랑은 계속 인사하고 아는척하고, 그중 또 상당수와는 멈춰서서 근황을 주고받고 하더라고요. 저는 초창기고 제눈엔 다 외국인이니 그사람이 그사람같고...다 외울 수도 없고 저 혼자 나가면 어차피 못알아보는 사람이니 걍 쌩까고 다니자 했는데, 이곳에서 일년 넘게 살아보니 일단 동네에서는 알든 모르든 눈이 마주치면 상냥하게 인사하자!! 마음먹었죠. 그게 저는 그사람을 몰라도 그 사람은 저를 '이 동네 몇없는 동양여자고 아무개랑 결혼한 사람이다!'하고 다 알고 있을게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제가 인사도 안하고 냉랭한 얼굴로 쌩 하고 지나간다면 분명 싸가지없다고 소문이 날 게 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더라고요. 실제로 연말 모임에서 '마주쳐도 인사 잘 안하는 어떤 여자'에 대해 단체로 뒷담화를 하는걸 보고나서는 더욱 더요;; 여기가 지역적인 텃세 같은게 좀 있는데 욕먹던 그 여자는 제 남편 절친의 아내로 이태리 남부여자라서 별로 잘 섞이지 못하는데다가 인사를 잘 안했다고 싸가지없다고 완전 찍혔더라고요. 암튼 사람사는 곳은 한국이나 여기나 같구나! 했습니다. ^^;;;

  5. BlogIcon 하루하루에살자 2014.10.30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많이 바쁘시나 보다고 생각했어요.
    아프시나 걱정도 됫는데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저도 참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더 바삐 더 열심히 사시는 올리브나무님 글을 읽으며 힘을 얻습니다.
    멀리서 응원하는 독자팬들이 많음을 꼭 기억하시고 오늘도 매일 화이팅입니다~♥

  6. 2014.10.30 0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BlogIcon stella nox 2014.10.31 0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격하게 반갑습니다.낯선 곳에서의 만남이라. 옆집 이웃하고도 인사하는것이 쑥스러운 저에게는 부러운 문화입니다. 내일부터 용기를 내볼까요 ^^♡♡
    항상 바쁘게 보내시는 올리브 나무님 쌀쌀해 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가족들 모두 평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리아나의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8. 달빛고양이 2014.10.31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너무 오랜만이에요^^
    다시 돌아오셔서 반가워요~~~♡ (덥썩ㅋㅋ)
    정말 바쁘신 것 같은데 늘 건강 챙기시면서 틈틈히 여유도 가지는 생활 하시길 빕니다^^

  9. 2014.11.01 0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BlogIcon Carmen 2014.11.01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뜸해서 혹시 아픈게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었어요. 바빴다니 안심이네요.
    그런데 여태 길리오삐양이 드미트라의 오빠라고 생각했네요...길리오빠...미안 길리오삐양 ^^

  11. ㅇㅇ 2015.08.18 1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보수 언론들은 무상 복지 때문에 망했다고 도배를 해대는데
    실상은 이런것이군요
    그러니 급진 좌파 정권이 처음으로 들어섰겠죠
    역시 현지에 사는 사람말이 정확해요

 





그리스어에는 할라라(Χαλαρά), 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쩜 어감이 그리 뜻과 어울리는지 '느슨한, 헐렁한' 이란 뜻의 이 단어를 생각하며, 저는 오늘 애써 할라라 한 마음을 갖고 글을 쓰려고 차분히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길지도 않은 안부를 전하는데 다섯 번을 끊어서 다시 써야 했을 만큼, 제게 긴 시간이 없었던 탓입니다... 

 

 


도대체 올 여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거의 4개월 정도가 통으로 날아가버린 기분이 듭니다.

살며 이런 적이 몇 번인가 있었는데 열중했던 시간에 대한 결과물이 있다면, 분명 잃은 것들도 있었기에...

저는 일들이 마무리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심호흡을 크게 하며 혹시 중요한 것을 놓쳤을까 잠시 뒤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마무리 되는 그리스의 여름 시즌, 변덕스런 날씨


그리스의 여름 시즌이 서서히 마무리 되는 때가 되었습니다. 작년엔 10월 말까지도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는 더운 날씨였는데, 올 해는 그보다는 좀 일찍 선선해져서 거리가 조금은 덜 붐벼 현지인으로서는 한결 낫습니다. 

정말 여름의 그리스 시내의 거리는 차와 오토바이, 사람에 북적북적 치일만큼 관광객들로 인구가 밀집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선선해지는 것도 좋지만 이상기후 탓에 9월 말이었던 열흘 전쯤, 로도스에는 첫 비가 내렸습니다.

 

 

왼쪽로도스 만드라끼 해변여름 사진이고, 오른쪽은 같은 장소의 비오는 겨울 사진입니다. 

정말 분위기가 다르지요?

 

대개 로도스에서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첫비가 10월에 오기 마련인데 올해는 갑자기 9월에 첫비가, 그것도 폭우로 내리며 관광객들도 비상이었지요. 게다가 비가 내렸던 날부터 이틀 정도 깜짝 추위가 와서 이게 무슨 조화인가 했었는데 그후 날씨는 다시 예년 기온으로 돌아와 따뜻해졌지만, 이 추웠던 이틀 동안은 담요와 내복을 꺼내야 할 만큼 추웠었습니다.

마리아나는 하필 그렇게 춥고 비오던 날, 동수 씨와 외출했다가 실수로 넘어져 비가 고여있던 곳에 풍덩 주저앉았다가 집에 돌아왔고, 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집에 온 아이를 보자마자 얼른 더운 물로 씻겼지만, 안 그래도 새학년이 시작되며 고단했던 마리아나는 추운 날 물 웅덩이에 넘어져 버려서인지 감기 몸살을 된통 앓게 되었고 이틀을 학교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역시 아이가 아프면 엄마는 정신이 쏙 빠집니다. 지난 주 아이가 앓는데 옆에 붙어서 간호하고 또 학교를 보내면서, 아픈 게 좀 낫자마자 때마침 과목별 첫 시험도 있어서 아픈 애를 공부를 시키느라 저는 며칠이 어떻게 갔는지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직도 감기 끝에, 목소리가 그렁그렁한 좀 안쓰러운 마리아나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깨닫지 못 하는 동안 있었던 일들

 


 

책 작업

저의 책 작업은 여름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각만큼 결과가 빨리 나와주지 않아 스스로에게 답답함을 느낄 때가 더 많은데, 그래도 매일 매일 어떻게든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출판사 편집자 분께서 끈질기에 기다려주고 계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책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되면 여러분께도 책에 대해 자세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사람


올 여름은 제가 그리스에 이민 온 이후로 일이 가장 많아 바빴었고,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이나 때 아닌 교통사고처럼 예기치 않았던 일들이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매일 매일 만나는 이 '사람'에 대한 부분을 거의 깨닫지 못 하고 지나쳤습니다. 

이제 와 돌아보니, 공사가 다망했던 만큼 이 여름에 제가 기존에 알던 그리스인들이 아닌 '새롭게 알게 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게다가 그간 그리스에 살며 만나본 적이 별로 없는 다양한 직업군, 출신국의 사람들을 알게 되어 그들과의 앞으로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간략하게 그들 중 몇 사람에 대해 읊어보면 이렇습니다.

 

 


1. 시크하고 까칠한 젊은 변호사 하리스

  - 이 사람은 일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 까칠하고 시크한 성격만큼이나 다림질이 어찌나 잘 된 옷을 입고 다니는지, 저는 그의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 몹시 궁금해졌습니다. 

'이 사람, 성격이 이렇게 까칠해서 승률이 높은 건가?' 싶게 새삼 드라마 속의 변호사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시크함의 완성을 보여주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사람을 보는 내내 '미드 Good wife'에 나오는 '사적인 자리에서까지도 핵심만 딱딱 말하고 자리를 떠버리는 변호사들' 이 떠올랐답니다.) 

어떻든 이 사람과 일을 하면서, 덕분에 그리스 법원의 체계와 그리스인들의 변호사 이용 문화, 그리스 법률용어 등에 대해 속속 알게 되었습니다.

 

2014년 그리스 변호사 시험을 통과하고, 9월에 로도스 신규 변호사로 허가 받은 새내기 변호사들 사진입니다.

(사진 출처 - 로도스 신문 '이 로디아끼' Η ΡΟΔΙΑΚΗ http://www.rodiaki.gr/)

 

 

2. 로도스 카지노 호텔(카지노 때문에 로도스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로도스 카지노는 유럽에서는 유명하다고 하네요.) 딜러이며 싱글맘인 헝가리인 엘리자베스

- 그녀는 마리아나 수영 강습에서 알게 된 엄마인데 헝가리, 미국, 호주와 그리스를 오고가며 딜러로 활약 중인 딜러 경력 15년의 참 신기한 사람입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수영을 하는 동안 기다릴 때, 헝가리에 대해 전혀 몰랐던 이야기들을 듣는 재미가 쏠쏠 했었습니다.

참, 그리스에 사는 헝가리인들이 그리스 비자를 연장할 때, 그리스 현지 이민국보다 헝가리 주재 그리스 대사관인지대50% 이상 싸다는 사실도 그녀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3. 완벽한 그리스어를 구사하는 불가리아인 엄마 티나

- 처음에 불가리아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녀를 보았을 때, 이제껏 동유럽 외국인 중에 그렇게 모국어처럼 그리스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처음 보았기에 경이로울 수 밖에 없었는데요. 알고보니 그리스에 어릴 때 이민 왔다고 합니다.

물론 어릴 때 이민 온 경우엔 티나처럼 그리스어를 모국어와 다름없이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그리스에도 많습니다. 제 독일인 친구 까떼리나 역시 그런 경우입니다.  하지만 그녀와 대화를 여러번 나눈 후에도 그녀에게 가장 신기했던 점은, 완벽한 그리스어와 대비되게 <마치 갓 이민 온 사람처럼 불가리아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점>입니다.

마리아나도... 그렇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4. 최강 동안 미국인 영어 선생님 신시아

- 번 소개했듯 그녀와는 마리아나 학원을 오가며 자주 보았던 사이이지만, 개인적인 이야길 할 기회가 자주 있진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에 알고 보니 그녀의 집이 저희 집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어서 이래 저래 전화도 가끔하며 좀 더 친분을 갖게 되었는데,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그녀의 나이었습니다!

처음 그녀가 자신을 소개할 때 분명 40대 중반이라고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동안이라고 여겼었는데) 알고 보니 그녀는 54세였습니다!!! (제게 50대 중반이라고 소개했었다고 하네요!)

 

지난 2월 학원 가장 무도회 파티 때의 신시아 선생님 기억하시나요?

 

그녀와 자주 이야길 나누다보니, 아마도 그녀의 동안의 비결은 긍정적이고 따뜻한 그녀의 성격 때문이지 싶습니다.^^


 

9월엔 도의적으로, 업무적으로 참석해야 했던 두 번의 큰 파티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 이야긴 다음에 또 하도록 할게요.



 


한국어 시험


사실 저는 이번 금요일에 아테네에 갑니다.

지난 번에 가려다 못 갔던 다른 일도 있어서 출장 일정을 잡은 것인데, 이 때 한국어를 배우는 그리스인 친구들에게는 한국어 시험이 있어 함께 아테네를 가게 되었습니다.

주말 동안 다녀오는 짧은 일정이라 일 외에 크게 다른 것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어떻든 이 친구들은 올 여름을 시험 공부로 하얗게 불태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제가 입시 강사가 된 듯한 기분으로 여름 내내 자주 그 친구들의 공부를 봐주고 있는데요.

최근엔 한국어 주요 기초 단어 2,000단어를 요약해 알려주게 되었는데, 그 단어들을 설명하느라 도리어 제 그리스어가 느는 것 같아 일거양득이다 싶습니다.

 

 

 

가족 주변인들의 안부

 

동수 씨강아지 막스, 고양이들(늑대 군, 말라꼬, 하양이, 못난이, 포르토갈리 등등) 모두 건강합니다.

 

올 여름 저희 시할머님을 식구들이 병원에 돌아가며 모시고 다니느라 바빴는데요. 저 역시 순번이 있었기에 출근했다 병원에 갔다가 할머님 댁에 갔다가...무슨 정신이었는지 싶게 바쁘게 모시고 다녔지만, 어떻든 다행히 시할머님은 기력을 회복을 하셨습니다.

제 글에 자주 등장하던 저희 시댁 식구들에게는 신변에 이런 저런 큰 변화들이 있었는데, 이 이야기는 다음에 자세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의 안부를 마치며

 

글이 올라오는 간격이 길어지며, 저를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다행히 크게 아픈 곳은 없이 그럭저럭 보내고 있는데, 내년 여름에도 이런 식으로 일이 바쁘다면 집안 일을 도와주는 분을 부르든 무슨 수를 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있답니다. 그리스인 남자에게 청소기를 들게 만드는 것보다 제가 5킬로 마라톤을 하는 게 더 쉽다고 여겨지니 말이지요.


아마 이번 주 아테네 출장이 끝나고 나면 그리스의 여름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될 듯 하고,

책 작업도 어느 정도는 진행이 되지 않을까 싶어,

여러분과도 더 자주 뵐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뜸한 글에도 기다려 주시고 호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글은 좀 더 짧은 간격으로 찾아뵙도록 노력할게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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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글(역사 공부에 관한)과 이번 글에 대한 댓글에 대한 답글방명록 답글은 늦더라도 꼭 쓸 예정이니, 여러분의 소식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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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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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은아 2014.10.07 0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없어 무척 바쁘신가 보다했어요. 아주 바쁜 시기를 보내고 계시네요. 지치지 말고 힘내세요.

  2. 민트맘 2014.10.07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정신없이 바쁘셨군요.
    그래도 건강에는 큰문제가 없는 듯 해서 다행이예요.
    혹시하고 들어왔다가 소식 들어서 너무 기쁘네요.
    그리고 마리아나는 커서도 분명 티나처럼 한국인임에 긍지를 가지는 사람이 될거예요.^^

  3. 최서윤 2014.10.07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바쁘신가보다~ 했어요.

    역시나 ㅎㅎ 그래도 잊지 않고 안부 전해주시니 기다리게 됩니다.

    아테네 잘 다녀오세요~

  4. 사랑열매 2014.10.07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올라오는 기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기다릴 가치가 있는 글들을 올려주시는걸요^^
    책도 기대하고 있어요...
    짧은 가을이겠지만 여름에 쓴 기력들 다시 모아 겨울을 준비하셔야겠어요^^

  5.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10.07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즘따라 놓치는 것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한 해가 끝나가는데.. 여름뿐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도무지 감이 안 오네요.ㅎㅎ

  6. 들꽃처럼 2014.10.07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매일 들락날락 거렸는데 드디어 새글을!!
    반가워요 올리브나무님~~~~~~~~ ㅠㅠ
    많이 바쁘신가보다 하면서도 혹시 어디 아프신건 아닌가 걱정도 했었어요
    이제 조금은 할라라~~ 하실 수 있는건가요?

    이렇게 바쁘셔서 어케 살아요...
    동수님이 미워지려 합니다
    울 올리브나무님 그 머나먼 그리스까지 데려가서는 고생 시키시고...

    바쁘면 좋은거예요
    바쁜 와중에 성장하는 자신이 있으니까요
    저는 고요하게 지내는데.. 고요한 만큼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ㅡㅡ+

    바쁘신건 좋은데요
    몸 상하지 않을 만큼만 바쁘세요
    그리고 조금 욕심을 부리자면~~
    블로그에 글 쓰실 시간은 빼고 바쁘셨음 좋겠습니다 ^^;;;

    그리고 우리 마리아나도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가진 그런 멋진 아가씨로 성장할꺼예요~~

    잘하고 계십니다
    올리브나무님!!!
    멀리서 응원해요~~~~~~~

  7. 혜영 2014.10.07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제 남자친구는 그리스사람은 아니지만 그리스와 가까운ㅋㅋㅋ키프로스사람이랍니당
    체코로 교환학생 갔다가 만났어요 그 친구도 교환학생이엿구요
    처음 이친구를 만나기 시작할 때 도저히 지중해쪽의 문화를 모르겠더라구요ㅋㅋ
    그래서 올리브나무님 이야기 보면서 간간히 공부하면서 눈팅만 했었는데
    얼마전에 저도 남자친구와의 추억을 담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감사한 마음에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보아요:)
    저도 이친구와 좋은 만남을 이어가면서 결실을 맺고싶은데
    지금은 서로 떨어져서 저는 한국에 남자친구는 키프로스에 있어요..
    저희둘을 가로막는 장벽이 많네요
    ㅠ.ㅠ 가끔 이런저런 여쭤보고싶은 질문이 많은데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3

  8. 2014.10.07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보헤미안 2014.10.07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구구☆
    마리아나가 감기에 지독하게 걸렸었군요..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책 작업이 잘 진행되는 모양이죠☆
    여름이 이제 끝나가고 가을이 매우 짧은 거 같습니다...추워지네요☆

  10. BlogIcon 포로리 2014.10.07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상도 못할만큼 바쁘신것 같아요. 전 이제야 본격적으로 일을하기 시작했는데 심신이 넉다운 상태입니다 겸사겸사 폰이 자꾸꺼져서 한동안 먹통이었습니다. 대충 말씀하셨지만 많은 얘기꺼리가 준비되어 있네요. 기대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11. 비엔나 김영미 2014.10.08 0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번에 딱 한번? 고양이랑 로도스 방문으로 댓글을 달아보았던 비엔나에 사는 고양이 엄마입니다:) 지금 반나절간 논문 쓴다고 앉아서 참 조금..억지로 쓰고 이제 가기전에 댓글을.... 저도 그리스 말 배워봐야하나 하는 생각을 쓰시는 글들 보면서 종종하고, 결국 돌아가셨지만 ㅠㅠㅠ 할머니를 그리며 칠월 초에 갔을때 뜨거운 햇살로 힐링이 되었던 로도스 아직 좋게 기억하고 있어요! 같이 동네 한바퀴 돌아준 그리스 동생에게도 블로그 얘기 했었고요. ㅎㅎ 마리아나 실물로 보면 놀아주고 싶네요!!

  12. 김영미 2014.10.08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 올리브나무님! 오랜만입니다
    제 블로그에서 올리브나무님의 답글을 다시 읽다가 넘어왔습니다
    로도스에도 드뎌 가을이 왔군요
    저희 동네도 급작스런 눈이 오고 추웠다가 조금 나아졌습니다
    10월 달력으로 바뀌고 찾아온 추위에 아니 벌써! ㅎㅎ

    마리아나양도 원기회복되어 다행입니다 ^^
    곧 다시 뵙기를 기다리면서 이만 ...

    비엔나 사시는 분 성함이 저와 같아서 반가워요 ㅎㅎ

  13. BlogIcon 레오맘 2014.10.08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이 마리아나에게 바라는 작은 소망이 제게는 큰 의미가 되어 가슴에 자리잡았습니다.저도 제 아이가 다른 무엇보다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바깥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더니...밖에서 보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괜찮은 살기좋은 나라인지요.우리나라 사람들.우리나라 음식....그 모든 것에 자부심이 가져집니다.

  14. Favicon of http://greencables5@hanmail.net BlogIcon 날고싶은새 2014.10.08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글을 몽땅 읽어버려서 새글이 올라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 좋아요^^
    근데 너무 바쁘신 것 같네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책.. 어떤 책일까 너무 기대되요!!
    마리아나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

  15. BlogIcon 배쓰 2014.10.09 0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악~~ 반갑습니다
    그동안 그리웠습니다 사랑합니다

  16. BlogIcon 양광진 2014.10.09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그냥 읽고만 말았는데 언능 모든일을 열심히 끝내시고 언능돌아오세요 기둘리고있을께요~먼곳에서 건강하세요~

  17. 키키영구 2014.10.09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마지막 신부아버지 에피소드에 완죤 빵 터졌어요
    당연히 아버지일거라....생각했는데 !
    오랫만에 고양이들 반갑네요
    에고 마리아나가 된통 감기에 걸렸군요
    한국도 환절기로 주변에 죄다 감기 환자네요
    이쁜 볼살이 쪽~ 빠지면 안되는데..^^;;
    근데 아이들은 크게 아프고 나면 쭉~~ 크는거 같아요 ㅋㅋㅋ

    올리브나무님 건강하시다니 다행이에요!!
    동수님 뵌(??)지도 오랫만이네요 ㅎㅎㅎㅎㅎ

    올리브나무님께 새로운 친구분들이 생기셨네요
    축하해요!!^^
    다음엔 새 친구분들도 등장하시겠네요
    그리고 준비중이신 책 많이 기다려지네요
    책을 쓰는 일은 산 속에서 도를 닦는 일보다 더 힘들다고 하더군요..
    으헥..
    가사와 일을 병행하며 책을 쓰신다는 거 자체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하는 일 없이 바쁘네요
    요즘 저는 비염 전도사가 되어 사방에 알러지 팡팡 터트리고 다니고 있습니다 ㅠ.ㅠ
    비염은 정말 지.저.분하고 사람 성격 버리게 만드는 질병이에요 ;;;;

    한국은 낮에도 제법 서늘합니다..
    아 맞어 저희 아파트 단지내에 상주하는 고양이 두마리가 있어요
    하얗고 엉덩이 부분에 얼룩이 있는데
    상당히 상태 양호하고 녀석들이 똘망똘망 합니다
    한번은 저를 계속 쫄랑쫄랑 따라와서 엘리베이터 타는 거까지
    배웅해주더군요 ㅋㅋㅋㅋ

    다음번 글을 기대하며
    에~취! ㅠ.ㅠ;;;;




  18. BlogIcon 아비가일 2014.10.14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오래 기다려 더욱 반가운 마음에 쑥쓰러움을 무찌르고 댓글을 답니다^^ 디미트라와 뽀삐에게 감격스런 점수가 나오길 응원합니다^^ 아테네에서 가사에서 해방되어 쉼을 좀 얻으시길...

  19. Favicon of http://blog.daum.net/chrisyy BlogIcon Chris 2014.10.15 0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바쁘시군요.
    하시는 일 잘 마무리 하시고 돌아오시길 바래요.

 

 

 

 

"엄마! 이스토리아(역사) 과목이 너무 어려워요!!!!"

4학년이 된 마리아나는 새로운 그리스 역사(국사) 교과서로 몇 번의 역사 수업을 듣고 나더니, 정색을 하며 우는 소리를 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약 9년을 배워야 하는 국사인데, 신화 위주로 쉽게 진행되었던 3학년 교과서에 비해 4학년 교과서에서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농업, 목축, 항해, 이주, 생활, 종교와 고대 도시국가 등 비교적 낯설고 어려운 주제들을 시간 순차적으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딸아이가 처음 들어 보는 고대 지역 이름들과 어려운 그리스 단어들(한국어로 풀이하자면 조직력, 이주, 자산 등의 단어 등입니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안 그래도 4학년부터 교과과정에서 한국의 '사회과 부도'와 비슷한 책으로 '그리스 지리' 역시 새롭게 배우게 된 딸아이는 한번도 가 본적 없는 그리스 북부 국경 지역의 강과 호수, 산맥 이름을 외우느라 머리가 터질 지경인데, 낯선 그리스 고대 역사는 선생님께서 설명을 해주셔도 이해가 안 되어 울상이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역사 수업이 있는 날은 지난 수업에 내용에 대해 아이들이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학교에서는 한 페이지 분량의 문제로 테스트를 하고 점수를 내는데, 첫 번째 역사 수업으로 마리아나가 테스트를 치른 결과는 수업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니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울상을 하는 딸아이를 보고 있자니, 이러다 역사 자체에 대해 흥미를 잃어버려 나중에 아예 역사에서 손을 떼고 싶어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외우라고 하거나 대충 참고서를 보고 하라고 하기엔, 테스트 문제들은 단답형이 아닌 수업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않고는 풀 수 없는 형태의 문제들이었습니다.

문제 하나를 를 들자면,

고대 그리스인들이 항해를 통해 부족 별로 소아시아 지역(현 터키 지역)으로의 이주하게 된 내용이 있는데, "내가 당시 시대의 이주 부족 중 B 부족에 해당되는 이주민의 자녀였다면, 어린이로서 내가 느꼈을 '새로운 지역으로 이주해서 좋은 점과 나쁜 점 세가지'를 나열해 보세요."

라는 주관식 문제였습니다. 즉 B 부족의 이주 과정이나 전후 상황을 이해하지 못 한다면 답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입니다.

 

사실 저는 딸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한국사와 동북아시아 역사를 집에서 조금씩 가르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그리스 역사에 흥미를 잃어 나중에 한국사까지 재미없게 여겨지게 되면 큰 일이다 싶어 대책을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역사만 따로 개인 과외를 시킬까, 학원을 보낼까...여러 방법을 생각하다가, 결국 엄마인 제가 딸아이와 함께 그리스 역사를 공부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분명 제 시간을 따로 빼서 적어도 한 두 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일임에 틀림없지만(또 제 머리 역시 많이 아플 수 있겠지만), 과외나 학원을 보내게 된다면 일 주일에도 몇 번이나 있는 역사 숙제를 어차피 그리스 역사를 자세히 모르는 엄마가 전혀 도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테고 그럼 1주일에 두 번 이상 있는 숙제까지 과외나 학원에서 다 감당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리스는 역사 교과서 뿐만 아니라 초..고 12년 과정의 교과서가 국정 교과서입니다.

 그리스 교육부에서는 유럽연합의 정책의 일환으로, 공교육 교과 내용이나 교육 과정을 개선하는 기관인 ΕΣΠΑ(The NSRF National Strategic Reference Framework 2007–2013 ) 2007년부터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부모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초.중.고.학년별 그리스 국정 교과서들의 목차와 대략적인 내용을 볼 수 있는 사이트' http://ebooks.edu.gr/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그렇게 딸아이와 저의 그리스 역사 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막상 교과서를 함께 읽고 당시 상황을 지도를 보며 상상해보고 내용도 요약하다 보니, 교과서 내용이 상당히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고 아이들이 모를 만한 단어에 대한 설명들도 주석처럼 자세히 쓰여있었습니다.

 

저는 딸아이에게 "이거, 굉장히 재미있다! 한번 여길 봐봐!" 이러며 함께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방법이 아닌, 저도 배운 적는 내용을 딸아이와 함께 공부해나가는 방법이다 보니 마치 딸아이와 같이 고대로 탐험을 떠나는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학교 다닐 때 제가 한국사를 재미있게 공부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지요. 당시엔 내용이 너무 많아 외우기에 급급했었고 고등학교 때 국사 선생님은 교육방송 강사로 나오실 만큼 유능한 분이셨지만, 역시 어떻게 암기해야 시험에서 잘 맞출 수 있는지를 가르치실 수 밖에 없을 만큼 배워야 할 내용에 비해 한 주에 배정된 수업 시간이 너무 적었습니다.

(물론 현재 한국의 국사 수업 내용과 방법은 훨씬 개선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딸아이와 그리스 역사를 함께 공부하며, 역시 역사는 암기과목이 아닌 한 나라의 현재 현상을 알기 위해 잘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과목이구나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딸아이와 함께 공부했던 고대 그리스의 부족 이동에 관해 역사 교과서에서 소개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교과서 내용이 생각보다 흥미진진해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내용 중간에 로도스로 이주한 부족에 관한 이야기도 짧게 소개가 되는데,

딸아이는 "엄마 우리가 사는 곳이 나왔어요! 그렇게 옛날부터 사람들이 살았구나!!" 라며

즐거워했습니다.

 

이렇듯, 앞으로 지속될 역사 공부 역시 알수록 매력 넘치는 공부가 되길 바라봅니다.

그래야 훗날 딸아이가 바쁜 학교 공부 외에 시간을 따로 내어 한국사를 배우게 되었을 때도, '지루한 역사 공부'가 아닌 '흥미진진한 역사 알기' 라고 신나게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요.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그리스 역사와 관련된 소식 하나!*

* 지난 8월 그리스 북부 피뽈리 Αμφίπολη Amphipolis  지역(고대 마케도니아)에서 왕릉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고대 무덤이 발견되어 그리스인들 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며칠 전 BBC에서 이에 대해 기사화하며 우리나라에도 이 사실이 알려졌는데, 그리스 내에서는 이미 발견 당시부터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이 무덤은 아직 누구의 무덤인지 밝혀지지 않았는데, 현재까지 발견된 적 없는 알렉산더 대왕의 무덤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그의 친족이었을 가능성이 더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현재 이 무덤에서는 무더기로 유물이 쏟아지고 있기에, 평소 국사에 대해 관심과 자부심이 높은 그리스인들은 부디 이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 무덤의 발굴은 이미 세계 각지의 고고학자들과 관광객들을 그리스 북부로 불러들이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은 새로운 유적 관광을 통한 경제효과 또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그 때 더 자세히 내용을 소개하도록하겠습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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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에서는 저희 근황도 좀 소개하도록 할게요. 방명록과 이 글에 달린 댓글에 대해서는 답글을 모두 쓸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반가운 소식과 근황들 남겨주세요!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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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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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웃음꽃 2014.09.28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르치는 엄마가 아닌 함께 배우는 엄마! 완전멋지네요^^

  3. 키키영구 2014.09.28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하..
    공부에 대해선 저도 딱히 뭐라 할~말이 없네요 ㅎㅎㅎㅎ
    국어를 국에 밥 말아 먹을때나 쓰는 말인 줄 알았고
    역사는 회초리 벌칙이 있을 때에나 공부를 했었던 자로서...
    딱..히 할~말이 없네요 말~이 ㅋㅋㅋㅋ

    마리아나가 공부하느라 고생하는군요
    밥심으로 !!!! 알았징?!!!!!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1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우리 키키님은 아이디어가 반짝반짝이실 때가 많은 것으로 보아, 분명 굉장히 머리가 좋으시구나 싶어요~ 자식이 엄마 머릴 많이 닮는다는 말이 있는데, 분명 따님도 영리한 아이로 자랄거라고 여겨져요.

      마리아나는 공부 때문에 징징 울 때가 많은데, 그럭저럭 또 극복해나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인생이 쉽지 않다는 사실에 이제 처음 접근했구나 싶답니다~ 앞으로 눈물 바람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싶다가도 그 나이에 느끼는 스트레스는 또 다른 것이라 여겨져서 토닥이며 가르치고 있어용^^

  4. Favicon of http://undine29.tistory.com BlogIcon 하마곰 2014.09.28 1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와 함께 공부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마리아나가 역사에 관심을 갖고 즐겁게 수업을 들을 날이 빨리 왔으면 하네요.
    다음 포스트의 올리브나무님 근황이 기다려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마곰님! 그간 잘 지내셨지요??^^
      어이쿠...제가 답글이 엄청 늦어져서 여긴 이제 제법 쌀쌀한 시기에 접어들었어요. 한국은 물론 더 추울 듯 하지만요~~
      겨울시즌이 되니 한국 생각이 부쩍 많이 나네요~
      하마곰님도 환절기에 건강한 한 주 되시길 바랄게요!!! 감사해요!!

  5.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9.28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등학교 역사 시험이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너무 어렵네요.
    처음 배울 때에는 기본적인 개념이나 흐름을 잡는 것조차도 쉬운 일이 아닌데요.
    문제만 보면 거의 고등학교 수행평가 급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치요? 히티틀러님!!
      여긴 수학도 국어도 죄다 원리를 추론하길 좋아하는 형태의 공부 방식이 많아서, 문제를 풀다가 당황할 때가 많더라고요. 이해를 하려면 좀 늦게 가는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무조건 외우라고 하는 것보다 좋다 싶어요. ~
      히티틀러님께서는 건강하게 지내시나요??
      저는 이제 좀 한숨 돌리는 시기라서 그간 안부를 여쭙지도 못 했네요~~ㅠㅠ
      얼마전에 로도스에 인도 식당 하나가 맛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이상하게도 히티틀러님 생각이 나더라고요^^

      암튼 건강한 한 주 되시길 바랄게요!! 늘 감사합니다!!

  6. BlogIcon 사랑열매 2014.09.28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오타찾는데 소질이 없는데 왜 올리브나무님 글에선 오타를 볼 수 있을까요? 그만큼 자세히 읽고 있다고 봐주실 수 있죠? 이야기가 이약기로 나와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랑열매님! 오타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냉큼 고쳤답니다^^ 이 글을 쓸 때에 워낙 그리스 친구들 시험 준비로 정신이 없을 때라 오타 나도 모르고 올렸었네요~~ㅠㅠ
      원래 글을 올리고 몇 번을 다시 읽어보곤 하는데 그럴 여럭이 없더라고용...
      그래도 제 글을 자세히 읽어주시는 사랑열매님 덕분에 오타도 고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그간 건강하게 잘 지내셨어요?? 근황이 궁금했는데, 이제야 여쭙니다^^
      추운 날씨에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랄게요!!!

  7. BlogIcon 다솜맘 2014.09.29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이 공부하는 엄마 너무 멋져요
    근데 전 좀 슬퍼지네요 안그래도 바쁘신 올리브나무님께서 마리아나와의 역사공부까지 하시면...블로그에 글은 언제쓰시나요 ㅠㅠ ㅎㅎ 투정한번 부려봅니다

    이제 8개월된 아기와 고군분투하고 있는 전... 육아중 자투리시간에 잠깐 읽는 올리브나무님 글이 요즘 제 삶에 휴식 이랍니다
    오늘도 올리브 나무님 글을 기다립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다솜맘님!!
      그러게요...제가 블로그 글이 너무 뜸했었지요??
      이제 조금은 더 자주 글을 쓰려고 이래저래 시간을 정리하고 있답니다~~ 정말 올 여름은 어떻게 흘러갔는지, 올해가 벌써 다 갔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지경이에요...ㅠㅠ
      다솜맘님 댁 다솜이는(다솜이가 아기 이름이겠지요??) 이제 10개월가까이 되었겠어요!! 아마 돌잔치 준비도 하시고 계실 듯 해요~~~
      분명 손이 많이 많이 가는 엄마로서는 힘든 시기이겠지만, 그래도 얼마나 꼬물꼬물 예쁠까 싶어서 부러운 마음도 든답니다...^^

      암튼 다솜이와 다솜맘님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저도 응원해봅니다!!
      감사해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chrisyy BlogIcon Chris 2014.09.29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는 암기가 아니라 이해해야 하는 과목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오랜만에 뵙지요?
    여름 방학동안 포스팅을 쉬었습니다.
    이제 재미있는 글 읽으러 다시 들릴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hris님!!
      여름 동안 Chris님도 바쁘셨겠어요~~
      아이들이 학교를 안 가면 왜 이렇게 정신이 없는지요ㅠㅠ
      저도 그간 Chris님 블로그에 들르지 못 했었는데... 이제 찾아가서 뵙도록 할게요!!
      건강한 한 주 되세요!!

  9. BlogIcon bissonnet 2014.09.29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험문제가 너무 귀여워요 ㅎㅎ 당시 이주했다는 것을 상상해서 써보라니! 마리아나는 똑똑하니까 곧 잘 배워서 창의적인 답안들을 써 낼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저도 어렸을 때 처음 미국으로 가서 학교 숙제로 당시 미국으로 이주해온 필그림들이 살았던 콜로니의 지도를 상상해서 그려보라는 숙제를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1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bissonnet님도 그런 비슷한 숙제를 하셨던 적이 있으시군요!!
      저는 미국인들의 이주 당시 모습을 상상해서 만든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보면 그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bissonnet님의 상상도를 떠올리며 괜히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댓글 감사해요!! 좋은 한 주 되세요!!

  10. 달빛고양이 2014.09.29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등학생 문제인데 제법 어렵네요..
    마리아나가 조금 당황했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많이 어려워진다고 하던데
    똑똑한 우리 한국인의 명예를 걸고!ㅎㅎ 마리아나가 잘 해나가길 응원합니다^^

    아울러 같이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을 낸 올리브나무님께도 박수를 보내요~~
    직장에도 보니 부모가 같이 공부하고 가르쳐주는 집 아이들이 다 잘하더라구요.
    문제는 그게 안쉽다는건데,
    그 많은 집안일에 손님치르는 일을 다 하시면서
    또 아이랑 같이 공부하기로 계획을 잡으신 걸 보니 역시 멋있으세요~~~^^

    결혼 9개월차, 아직 애가 없긴 하지만 직장 다녀오면 뻗어서 자기 바쁘고
    아직 요리 하나도 할 줄 몰라서 친정에서 공수해서 먹고살고 있는 제가 보기엔
    올리브나무님은 슈퍼우먼 그 자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1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달빛고양이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달빛고양이님은 일도 똑소리 나게 하실 듯 하시니, 분명 가사일과 병행해서 해나가는 부분도 금새 익숙해지실 것 같아요!!

      모든 일이 자기만의 시스템으로 자리 잡기 전까지가 더 어렵게 여겨지는 듯 해요...저도 올해 갑자기 사무실 일이 늘어서 기존해 해 오던 일들이 시간이 뒤엉켜서 여름 내내 굉장히 버거웠었는데, 이제 좀 자리가 잡힌다 싶어요...

      달빛고양이님은 한국에서는 비교적 따뜻한 곳에 사시지만, 그래도 건강한 겨울 맞으시길 바랄게요! 아이쿠. 갑자기 계신 도시에 무척 가고 싶어지네요^^
      행복한 한 주 되세요!!

  11. 보헤미안 2014.09.29 2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쿠☆ 문제자체가 공부방향을 제시하네요☆
    마리아나의 멘붕과 빡친(?)표정이 눈앞에 선 하네요☆
    쿄쿄쿄쿄쿄쿄☆
    그러나 올리브나무님과 함께 탐험해 나가기에 아무 일 없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1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빡친 표정이란 말에 빵 터졌었답니다.~~
      보헤미안 님 말씀처럼 탐험하는 기분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다행히 마리아나가 슬슬 재미를 붙이고 있어서 그럭저럭 해나가고 있어요^^
      보헤미안님~ 11워로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많이 있는 한 달이 되시길
      저도 응원합니다! 감사해요!!!

  12. Favicon of http://stelladiary.tistory.com BlogIcon adorable stella 2014.09.29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초등학교 4학년 문제가 저렇게 어렵다니...마리아나 정말 고생 많네요ㅠㅠ올리브나무님과 함께 공부를 시작했으니 마리아나가 빨리 그리스역사에 재미를 붙였으면 좋겠어요~마리아나 올리브나무님 화이팅하세요^0^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adorable stella님!! 다행히 마리아나가 슬슬 재미있게 생각하고 있어서 그럭 저럭 예습하며 잘 넘기고 있어요~~ 첫 번째 시험에서는 완전히 당황했었는데, 아마 다음 시험에서는 좀 더 쉽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바라게 된답니다^^ 응원 감사하고요~ adorable stella님도 건강한 한 주 되시길 바랄게요!!

  13.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4.09.29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와 신화의 땅에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적묘님! 잘 지내셨지요???
      제가 여름 내내 일이 많아서 제 정신이 아니었다보니, 안부도 못 전하고 ㅠㅠ 그랬답니다~~
      그래도 가끔 적묘님이 궁금하곤 했었어요. 여기도 페루에서 이민 오신 분이 한 분 계시는데 그 분 가게를 지날 때마다 적묘님 생각이 나더라고요~
      앞으로 종종 안부 전하러 갈게요~ 건강한 한 주 되시길 바랄게요!!

  14. 2014.09.30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1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OOOOOO님!! 제가 드디어 답글을 쓰네요!!
      학교가 개강하면서 많이 바빠지셨겠어요~~~
      이 댓글을 주셨을 때만 해도 많이 더웠었는데, 지금은 급 겨울이 왔답니다. 그래도 어제 오늘은 비가 안 와서 그럭저럭 괜찮은 날들이에요~
      암피뽈리 이야길 보셨었군요!! 저도 추가 소식이 있으면 알려드릴게요!!

      cOOOOOO님!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제가 많이 감사해 한다는 것 아시지용??^^
      남편분과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랄게요!!!

  15. BlogIcon 김희용 2014.10.01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이 쓰신 글을 보는 낙으로 사는 사람인데 요즘 뜸한거 같아서 바쁘시구나 생각하고 있어요 한편으론 빨리 써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매일 기도하고있어요 저도 올리브나무님처럼 살고싶다는 생각을 하면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요 마치 내가 그리스에 있는것처럼요 보고 또 봐도 질리지가 않아요 올리브나무님 너무 감사해요 저에게 이런 행복을주셔서요 늘 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쿠...김희용님...
      이렇게나 제 글에 대해 감사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제가 최근 글을 자주 못 올려서 정말 죄송하네요~~
      앞으로는 조금은 더 자주 찾아 뵙도록 노력할게요!
      김희용님의 응원에 정말 힘이 나고요~~^^
      하시는 일들도 모두 잘 되셨으면 좋겠고, 쌀쌀한 날씨에 건강하시길 저도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16. 2014.10.03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1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OO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그렇더라고요~ 아이가 슬슬 역사를 재미있게 여기며 예습을 하고 있어서, 저도 기쁜 마음이 들어요^^
      벌써 11월이네요! OO님 건강한 한 주 되시길 바랄게요!!

  17. Favicon of http://mycomment.tistory.com BlogIcon 보고보고 2014.10.04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겉으로 한번 보기에도 교과서 짜임이 아주 잘 되어있군요. 엄마와 함께 고대로 떠나는 여행이라니 정말 재미있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2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열매맺는나무님! 아~~~ 그간 잘 지냈었어요???
      제가 안부가 정말 뜸했지요ㅠㅠ 어찌 지내시는지 늘 궁금은 했는데, 제가 정말 올 여름은 어떻게 보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답니다... 이제 좀 한숨 돌리며 이렇게 안부를 여쭙네요~
      언제나 부지런하시고 정갈하신 열매맺는나무님이시니, 분명 월동준비도 꼼꼼히 하시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댓글을 쓰다보니 언젠가 그리셨던 갑자기 너구리 컵라면 생각이 나네요^^ 아이쿠. 배고프네요^^

      건강하신 11월 되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18. mariacallas1 2014.10.05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재밌겠어요^^
    제가 역사 좋아하는지라 ^^

    나중에 기회되면 야사로 글 부탁드려요^^;

    오랜만에 리플답니당.
    역시나
    올리브나무님은 현명하세요.
    내가 알아야 도와줄 수 있다는......현명한 판단. 멋지십니다.
    서울은 요즘 가을로 완연히 들어섰어요.
    그리스도 다니시기 좋으실듯해요^^
    건강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mariacallas1님! 잘 지내셨지요??
      언제나 바쁜 분이시니 분명 이런 저런 일들로 바삐 보내고 계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서울은 이제 제법 춥다고 들었어요...어휴. 겨울이 되니 왜 이렇게 한국 생각이 많이 나는지요. 뜨끈한 한국의 국물들 생각도 많이 나고요~

      mariacallas님께서도 쌀쌀한 날씨에 건강하고 즐거운 일들만 많이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19. 2014.10.06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반갑습니다!!!
      제가 너무 답글이 늦었지요??ㅠㅠ
      아... 무를 찾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인터넷으로 위치를 검색해보시면 계신 곳의 깔푸(carrefour) 중에 좀 큰 곳(파란색 깔푸가 제일 커요.)나 AB 바실로풀로스(Basilopoulos)에 있을 확률이 높아요. 물론 그 때 그 때 다르니 자주 가서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큰 깔푸에는 배추도 자주 있으니 겉절이 정도는 만들어 드실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고추가루는 소량씩 팔지만 허브 등의 향신료 파는 쪽에 있을 거에요.)
      식재료 질문은 언제든 해주세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알려드릴게요~~~ 1년 동안 부디 건강하고 좋은 추억이 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20. BlogIcon 생강왕자 2014.10.17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교육을 전공한 저로서도 문제가 참 어렵네요. 확실하게 느낀건 우리나라 국사교육의 문제점인 이해없는 무조건암기와 단순한 사건나열이 아니라 감정이입과 상상을 돋구는 문제를 어릴때부터 풀린다는거네요.
    그리스에 관심이 가게 된 계기 중 가장 큰게 중세 그리스, 비잔티움 제국 역사에 엄청난 흥미를 가져서인데 지금도 그렇지만 한창 그쪽에빠졌을때가 떠오르네요.
    앞으로도 관련포스팅 많이읽고싶어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11.03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생강왕자님은 역사교육을 전공하셨군요~~
      (혹시 말씀하셨었는데 제가 기억을 못 하고 있는 걸까요??)
      정말 사건 나열식의 역사 교육은 기억을 하기도 어렵고 지루하기만 한데, 어떻든 그리스 국사 책은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그림들도 재미있어서 저는 정말 좋더라고요~
      조만간 기회가 될 때 또 다른 이야기도 써보도록 할게요~
      역사 공부를 하다보니 마리아나와 웃기는 에피소드들도 가끔 발생하곤 하더라고요^^저희 딸이 좀 엉뚱하다보니...^^;;

      생강왕자님, 건강한 한 주 되시길 바랄게요! 감사해요!!

  21. Favicon of http://jeena0411.tistory.com BlogIcon 헬로우용용 2014.12.08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험문제가 한국에서 보던 유형이랑 다르게 느껴지네요 ^^
    그래도 지금은 조금씩 재미를 느꼈다니 다행이구용~~ 이야기로 느껴진다면 금방 재미를 느낄거 같아요 화이팅 ^^

 

 

 

 

한국에 사는 동안엔 딸아이는 어렸고, 손발에 늘 열이 많은 편인 엄마를 둔 탓에 찜질방에 갈 기회가 많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한국에서의 몇 번의 찜질방 행그 아이에게 큰 기쁨과 추억을 주었던 듯 합니다.

그리스에 살면서 한번씩, "엄마! 우리도 찜질방 가고 싶다. 그치요?" 라고 동조를 구하는 눈빛으로 묻곤 하니까요.

 

도대체 뜨뜻하게 지지는 것을 좋아하기엔 어린 나이에 경험했던 찜질방의 무엇이 그리 좋았을까, 궁금했던 저는 딸아이에게 진지하게 되물었습니다.

 

"넌 찜질방에 왜 그렇게 가고 싶은데?"

 

"그건...이렇게 말 한다고 엄마, 나 놀리지 말아요.

사실은, 찜질방 달걀이랑 미역국이랑 식혜랑...그런 게 정말 정말 맛있거든요!

그리고 안마 의자도 재미있어서 좋아요!!! 

근데 한국 TV를 보면 내가 찜질방에서 못해본 것도 많이 있는데 정말 꼭 해보고 싶어요."

샤방

 

순간 정말 마리아나 다운 대답이라 크게 웃을 뻔 했지만 저는 애써 웃음을 삼키고

"크흡. 흠흠...그랬구나. 그래. 한국에 가면 한번 가자." 라고 마무리 지었답니다.

 

 

몇 주 전이었습니다.

시부모님 결혼기념일이라 식구들이 함께 중식당(그리스식으로 베트남인이 운영하는)에서 외식을 하게 되었는데, 모처럼 간장소스에 버무린 닭튀김(한국의 교O치킨 오리지널 소스 맛과 비슷해요.)을 비롯해 여러 요리를 정신 없이 먹은 마리아나는 얼마나 신이 났던지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는데요.

 

 

 

그렇게 디저트까지 식사가 모두 끝나자, 식당 직원은 손을 닦으라고 레몬 향이 나는 두툼하고 차가운 물수건을 식구 수대로 들고 왔습니다.

 

 

 

*그리스에서는 물수건을 식사 후에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만큼 여러 식당에서 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에도 물수건을 주는 식당들이 있는데요.

특히 큰 생선을 숯불에 구워서 파는 해산물 식당이나 바비큐 종류(돼지고기에 소금 후추 향채를 뿌려 구운 구이를 그리스어로 μπριζόλα 브리졸라 라고 합니다.)를 포함한 그리스 요리를 파는 식당 등에서는 소독이 된 레몬향이 나는 물수건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국처럼 완제품으로 되어 쓰기 전에 포장을 뜯어야 하는 수건을 주기도 하고, 식당에서 소독을 한 물수건을 주기도 합니다.

 이건 다른 식당에서 준 식당 로고가 새겨진 완제품 물수건입니다.

한국처럼 이렇게 포장을 뜯어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만 한국과 차이점이 있다면 식사 전에 물수건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식사 후에 손을 닦으라고 물 수건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화는 냄새에 민감한 그리스인들의 정서를 반영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그런데 마리아나는 이 작은 물수건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딸아이가 물수건으로 완성한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양머리 물수건이였습니다^^

ㅎㅎㅎ

  

시어머님께까지 사이즈도 작은 양머리 물수건을 만들어 얹어 준 마리아나.

 

그러니까...마리아나는 한국 TV에서 찜질방에 간 사람들이 양머리 모양으로 수건을 쓰고 있는 게 그렇게 부러웠던 것입니다.

 

 

집에서 샤워 후에는 한번도 양머리 수건을 만들어 쓴 적이 없어서, 저는 딸아이가 저걸 만들 줄 안다는 사실 조차 몰랐었습니다.

이 날 식당에서는 때마침 딸아이와 함께 놀길 좋아하는 시어머님이 계셨으니 (제겐 양머리를 쓰자고 해도 안 쓸 거라는 것을 알고 있는 거겠지요.) 마리아나는 소원이었던 양머리 수건을 만들어서 그 후로도 한참을 머리에 쓰고 좋아했답니다.

 

재미있는 것은 시어머님도 얼마나 이 물수건 양머리를 좋아하시던지요. 한참을 마리아나와 박수까지 치며 크게 웃으셨답니다.

 ㅎㅎㅎ

 

훗날 혹 겨울에 한국에 가게 된다면, 마리아나를 데리고 꼭 찜질방을 방문해야 할 것 같네요.

손에 열이 많아 고무장갑도 잘 못 끼는 저저 보다 더 열이 많아 더운 건 질색인 동수 씨이지만, 마리아나의 '찜질방 음식과 양머리 로망'을 위해 한번은 가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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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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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리아나귀여워요 2014.09.19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사람입니다

  2. Favicon of http://florence.in@gmail.com BlogIcon 글쟁이 2014.09.19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3. BlogIcon 채영채하맘S2 2014.09.19 2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마리아나와 올리브나무님 많이 닮았네요.. 얼굴을 가리셔도 마리아나를 보면 올리브나무님 얼굴이 대충 그려지는 듯해요. 한국에 살지만 찜질방에는 몇번 못 가봤어요. 처녀때는 찜질보다는 때미는 탕목욕이 더 좋아서이고 결혼해서는 신랑이 열이 많은 체질이라서 결혼한지 만 5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신랑과 찜질방 가본게 다섯 손가락 안에 곱히네요. 마리아나처럼 언젠가 찜질방에가서 양머리를 하고 계란에 식혜 먹고싶네요^^

  4. 민트맘 2014.09.20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못만드는 양머리를 마리아나는 독학으로 배웠군요.
    찜질방에 가고싶은 이유는 너무나도 마리아나 다워서 웃었답니다.
    저는 냉한 체질이지만 찜방이나 사우나에는 숨이 막혀하기에
    가본 적이 몇번 없어요.
    그래도 요즘처럼 온몽이 쑤실때는 뜨뜻하게 지지는 생각도 해보네요.

  5. 보헤미안 2014.09.20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쿄쿄쿄쿄☆ 글을 읽으며 혹시...마리아나가 좋아하는 이유가...??
    찜질방 맛난이 떄문일까나☆ 했는데 역시 군요☆
    마리아나 답습니다☆ 찜질방에서 수다떨다 먹는 간식거리는 정말 꿀맛이죠☆
    마리아나는 언제 저런걸 배웠을까나요☆ 쿄쿄쿄☆
    사진으로 시어머니님이 엄청난 동안인데 깜짝!! 그리고 스타일이 좋은 미인이신데 깜짝!!
    올리브나무님은 더더더더동안에 피부도 엄청 좋으시네요☆
    이론이론..마리아나가 그렇게 귀여운 이유가 있었어요☆

  6. BlogIcon 레오맘 2014.09.20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는 할머니랑 함께 있으면 할머니도 닮아보이고 또, 엄마랑 있으면 엄마랑 붕어빵이네요^^
    저는 한국에 있을때 한번도 찜질방에 간적이 없어요.그점이 한국을 떠나니 좀 후회가 되네요..아이는 친구들이랑 한번 찜질방에 다녀오더니 그렇게 좋아하더군요.자주 데리고 갈 것을...
    여름햇살처럼 무럭무럭 크는 마리아나가 눈부시네요^^점점 아름답고 건강한 소녀가 되어가니 밥안드셔도 배부를것같아요^^

  7. 릴리안 2014.09.20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머리 ㅋㅋㅋ 저는 얼음 있는 찌인한 커피가 그렇게 좋더라고요. ♡

  8. 키키영구 2014.09.20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하하
    넘 이뽀이뽀^^*
    마리아나 필살기 볼살 애교는 정말 듀~금인데요 ㅎㅎㅎㅎㅎ
    거기다
    양머리까지 했으니 !!!!!

  9. BlogIcon 이재흥 2014.09.21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찜질방문화 좋아하는 모습이 귀엽네요^^

  10. 2014.09.22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2014.09.22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BlogIcon 들꽃처럼 2014.09.22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찜질방?
    전 찜질방 한번 가보고 질겁했어요
    뜨거운 열기와 서걱거리는 바닥에 뜨악~~~
    게다가 그 사람 많은곳에서 벌렁벌렁 누워있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답니다~~~

    우리 매뤼애나 언니에게 찜질방 특식을 해주심이?
    텔레포트가 어서 개발이 되길....

    매뤼애나 얼굴이 아직은 아가네요
    아이 귀여워라~~~

  13. 넣어둬~넣어둬~ 2014.09.22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는 정말 볼매~인듯요~ ^^

    찜질방은 저도 좋아하는데..애 낳고 애들 키우면서는 전혀 갈 시간이 없네요..

    저도 찜질방 식혜와 아이스커피 참 좋아하는데~

    행복한 하루 되세요~

    항상 즐겨찾기로 방문하는데..처음 댓글 남기네요~ 아..쑥스러워라~~ ^^**

  14. Kyra 2014.09.22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찜질방 저는 딱 한 번 가봤는데 토하고 아파서 바로 나와야 했어요. 같이 간 식구들이 저 때문에 궁디 잠깐 바닥에 붙여보나 싶다가 바로 나와야 했다며 돈 아까워 했었어요. 평소에 추위를 엄청나게 타서 따뜻한 곳을 좋아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숨막히고 뭐랄까 속 깊은 데서 열감이 확 솟구치더라구요.
    그 뒤론 안가지만 그래도 양머리 만드는 법은 배우고 싶네요. 귀여워라~

  15. Favicon of http://mineralvita.tistory.com BlogIcon 미네랄비타민 2014.09.23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저는 또 찜질방을 대용으로 어떤 시원한 목욕을 했다는 줄 알고 궁금증 폭팔로 들어왔습니다... ㅋㅋㅋ
    덕분에 재미있는 포스팅 보고 갑니다. ^^
    즐거운 나날들 되세요 ㅎ

  16. BlogIcon 김희용 2014.09.24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너무 귀여워요~~^^^
    복스럽게 먹는거보니 제가 다 배가불러요~~^^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올리브나무님 글 재미나게 읽으면서 꼭 한번 그리스가보려구요 ㅋㅋ 로도스 너무 가고싶어요 산토리니도
    늘 행복하세요~~~^^

  17. 2014.09.24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2014.09.30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 Favicon of http://mycomment.tistory.com BlogIcon 보고보고 2014.10.04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찜질방에 딱 한번 가봤는데 식혜와 홍초, 미역국 먹는 재미가 아주 좋았지요.
    마리아난 날이 갈수록 엄마 닮아가는근요. ^^

 

 

토요일에도 글을 올리려고 시도했다가 결국 다 쓴 글을 편집 할 시간이 없어서 아직 발행을 못 하고 있는, 염치 없이 공사다망한 올리브나무 씨입니다.

엉엉

마리아나는 무사히 개학을 했는데, 최근 크게 신경 쓸 일들이 있다보니 차일 피일 댓글도 못 쓰고 글 발행도 못 하고 있네요. (덕분에 살은 계속 쭉쭉 빠져 옷들이 다 커지는 것을 보면, 역시 맘고생이 최고의 다이어트인가보네요!)

그래도 이번 주엔 마리아나의 학원이 모두 새롭게 시작되니 제게도 좀 더 제 시간이 주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작업도 비롯해 업무도 바쁘고 신경 쓸 일이(사실은 크게 스트레스 받았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마리아나가 형제가 없는 아이라 엄마에게 껌처럼 붙어 있는 시간이 더 많아 여름 내내 더 정신이 없었던 듯 하네요.

특히 친구들과 잘 놀다가도 "엄마! 안아줘요~~!"라고 찰싹 와서 안기는 '무한 허그 사랑'을 하는 녀석이라, 쉬는 날에도 글을 쓰다가 끊기고 또 쓰다가 끊기기를 계속 반복해야 하네요.

그러고 보면 세 자매였던 제가, 자라며 심심할 틈이 없었던 것은 꼭 혼자 잘 있는 성격 때문만은 아니었나보다 싶습니다. 새삼 여러 형제를 낳아 주셨던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오늘 내일이면, 최근 제가 많이 고민하던 일들이 좀 방향이 보일 듯 한데요. 부디 글을 좀 쓰며 조용히 커피 한잔 하는 여유가 빛의 속도로 제게 다가와 주길, 기대해봅니다...

그저 고정적으로 찾아와 주시는 여러분께서, 저 역시 여러 글감을 모아만 놓은 채 글이 쓰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근질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싶어, 오늘은 이렇게 짧게 나마 안부를 전합니다.

 

한국은 추석이 지나 부쩍 가을 느낌이 나겠지요?

제 마음이야 '가을이 오면~' 노래를 흥얼거리며 한국의 설익은 밤송이라도 따러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리고 가을 냄새도 훅 들이켜보고 싶고요.) 현실은 그저 9월이 가기 전에 아직은 수영 가능한 코앞 그리스 바다에 발이라도 한 번 더 담궈 볼 작은 여유라도 있길 소박하게 바라게 되네요.

올해는 어쩌다 매년 여름마다 닳도록 입던 수영복을 두어 번밖에 입어 본 기억이 없으니 말이지요.

 

급한대로 큰 마트에 파는 대만 라면이나 사 먹으며 향수를 달래볼랍니다.

(방명록에 질문해 주셨던 분께 제가 미처 답을 못 썼는데, 로도스에는 아시안 마켓도 변변히 없고요. 다만 큰 마트인 AB알파비따 바실로풀로스, 깔푸(까르푸) 등에 가시면 매운 소스나 대만 태국 컵라면 등을 살 수 있습니다. 답이 늦어 여행 말미이실 텐데 죄송하네요ㅠㅠ아니면 뜨리안다Τριάντα 지역에 여러 개 자리 잡은 그리스식 베트남인들이 운영하는 중식당에서 매콤한 음식을 주문해 보시는 것도 아쉬운 대로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분은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 것이지요?

순간 여러분의 친근한 아이디들이 매트릭스 초록 활자처럼 눈 앞에 촤르륵 지나가네요.

에구. 모두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그럼 저는 조만간 또 찾아 올게요!

늘...말로 다 표현 못 하게 감사합니다!!

 

 

그리스 로도스에서

꿋꿋한올리브나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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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9.15 0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살이 더 빠지셨다니 기운 없어서 어쩐대요?
    아무래도 살집이 조금 있어야 기운이 있는건데 말이예요.
    올려주신 마리아나의 부쩍 성숙해진 모습에 마음이 흐뭇해서
    엄마..아니, 할머니 미소를 지어봅니다.^^

  2. 홀리스터 2014.09.15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글만 읽다가 댓글 남기고 가요.

    게시물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귀여운 마리아나와 장난꾸러기 동수씨 덕분에 실컷 웃고

    올리브나무님의 진솔한 이야기에 많은 걸 배워갑니다.

  3. 2014.09.15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BlogIcon 들꽃처럼 2014.09.15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겁나 반가워요~~~~
    두팔 들고 대환영!

    겁나 긴 수다를 떨고 싶어요
    저녁때 한가해지면 컴터 켜고 폭풍 수다를 떨어야겠어요~~~~~

  5. BlogIcon 레오맘 2014.09.15 1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이가 개학해서 제 일도 변변히 못하고 정신 없는 요즘이네요^^
    아마 세계 어디나 그럴것같아요.올리브나무님이 여유롭게 커피 한잔 하실 여유가 찾아오길 저도 기원합니다. 살이 너무 빠져서 건강을 해치거나 하실 일이 없으셔야 할텐데요...
    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입니다-!
    몸에 좋은거 많이 드시고 무엇보다 끼니를 거르지 마시기를요~

  6. 2014.09.15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BlogIcon 사랑열매 2014.09.15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슬슬 긴팔을 내 입혀야하는데 남자 아이들이라 낮엔 여전히 살짜쿵 땀날 날씨라는 핑계로 긴 바지만 서랍에서 하나둘 빼 입히면서 옷장정리를 미루고 있네요.
    이번주말엔 대대적인 옷장정리를 계획중이예요^^
    올리브나무님 책 기대되요~

  8. 김영미 2014.09.16 0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오랜만입니다
    저도 오늘 월요일이라서 조용히 앉아서 글도 끄적이고 있었어요 ㅎㅎ
    마리아나양이 개학을 했군요 ^^
    친구들을 다시 만나고 즐거운 학교생활에 행복해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가을볕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요즘
    여전히 바쁘게 지내시는 올리브나무님께 화이팅! 을 외쳐봅니다

  9. BlogIcon 옐로캔디 2014.09.16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이들이 개학을 했음에도 정신없이 바빴답니다
    어서 올리브나무님께 여유롭게 커피한잔 드실시간이 빛의속도로 오길 바랍니다~~^^

  10. 2014.09.16 0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BlogIcon 포로리 2014.09.16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 바쁘시구나. 책도 기대돼요. 마리아나는 지금 쑥쑥 크니까 좀 지나면 엄마보다 친구랑 더 시간을 보내려고 할거에요. 지금이 효도하는 거지요. 책이 나오면 알려주세요.

  12. 키키영구 2014.09.17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책 읽어보고 싶어요^^*
    마리아나의 저 탐스러운 볼살과 머릿결을 어찌할꼬~~~~ㅎㅎㅎㅎㅎ
    얼렁 올리브나무님의 심신에 여유와 평안(?)이 찾아오기를 바라며
    얼렁 몸무게도 돌아오기를 바랍니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 BlogIcon 운정 2014.09.18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도 잘돌보세요.

  14. 2014.09.19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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