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저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바로 같은 병원에서 지난 토요일, 제 시누이가 입원해 작은 수술을 받았습니다.

한 시간 정도의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그래도 전신 마취를 하고 하는 수술이니만큼 가족들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는데요.

그리스에서는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국립종합병원에 비해 병원비가 비싼 사립 종합 병원이니만큼, 시설도 의료진도 좋은 곳이지만 저희 시어머님은 수술실 앞에서 기다리는 내내 많이 초조해 하셨습니다.

어머님과 고모님, 시누이의 친구 둘과 저, 이렇게 네 사람이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며 약 2년 전에 시누이가 다른 수술을 했을 때 어머님의 당황해서 멀쩡히 뒤에 서있는 당신 딸을 두고, 엉뚱한 침대를 쫓아가며 정신줄을 놓으셨던 일을 살짝 상기시켜드렸더니, "어머, 내가 그런 적이 있었다고? 난 기억에 없는데."라고 말씀하셔서 고모님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셨습니다.

 

이른 아침 수술이라 적막함이 흐르는 대기실 복도

 

짧지만 초조했던 기다림 끝에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는 소식을 들었고, 시누이가 마취가 깨고 회복실에서 병실로 옮겨질 때까지 저희는 병실 앞에서 기다리게 되었는데요.

 

  

 

그 때, 고모님께서 4월에 제가 수술했던 때를 회상하시면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드셨습니다.  

"진짜 너의 수술에 비하면, 오늘 기다리며 초조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3시간이면 될 줄 알았던 수술이 5시간이 되면서 우리가 정말 얼마나 초조했는지 넌 모를 거야. 게다가 네 시어머니처럼 이렇게 정신 없이 신경이 곤두서 있던 역할을 그땐 누가 했는지 아니? 니 남편이었어. 아주 그 성격에 수술실 앞에서 얼마나 예민해져서 난리를 피우며 신경질을 내던지, 우리가 걔 때문에 더 피곤했단 말이지."

"그 사람이 그랬어요? 전 몰랐네요."

"어휴. 당연히 너야 몰랐겠지. 아주 나중에 수술이 막 길어지니까, 네 시누이 붙잡고 이 의사가 믿을 만 한 의사가 맞냐, 혹시 잘 수술을 못 하는 게 아니냐, 아주 생사람까지 잡았었다고… 근데, 정작 제일 웃겼던 건 너였어."

"제가요? 제가 왜요?"

"너, 마취 풀리면서 병실로 들어올 때 생각 안나?"

"생각 나는데요? 제가 남편에게 '의사가 러브 미 텐더를 틀어 놓고 수술을 시작했는데 너무 듣기가 좋았어.' 라고 말했었는데요?"

"그 말 밖에 생각 안 나는 거야?"

"제가 무슨 다른 말도 했어요?"

"얘…니가 있지. 우리얼굴을 실눈을 뜨고 죽 둘러보더니 대뜸 했던 말이, "모두, 돌아가세요! 다들! 혼자 있어도 된다고요! 혼자 있고 싶어요! 돌아가세요! 걱정할 필요 없어요! 가시라고요!" 라고 아주 큰 목소리로 말했었다고."

헉"저, 정말이에요? 난 기억이 안 나는데요…"

 

저는 제가 정말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기억이 나지도 않을 뿐 더러, 5시간을 기다려준 시댁 친척, 가족들에게 돌아가라고 큰 소리로 얘길 했다니 많이 민망해서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똑똑거기 옆 병실, 어디 제가 숨을 곳 없을까요...

 

한국에 살 때, 간혹 주변 지인들이 수면 내시경을 받은 후, "난, 시어머니 욕을 그렇게 중얼거렸대. 간호사가 말해주는데 아 창피해 정말." "난, 그렇게 회사 서류 내용을 외우고 그랬나 봐. 얼마나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으면 그랬겠어? 아 놔, 이런 증상을 산재보험 신청할 순 없는 건가? " "난 의사에게 아프다며 막말을 퍼부었대. 밖에 있던 남편이 민망해서 아주 미칠 뻔 했대." 등등, 지인들이 이 가수면 상태에서 기억에도 없는 얼마나 이상한 말들을 했었는지 경험담을 들었으면서도, 설마 제가 그렇게 마취 중 진담을 말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모두 돌아가세요!" 라고 외쳤다는 것은 정말 저의 진심이었으니까요.

그렇게 편치 않은 시댁 어른들이 정말 여럿 밖에서 기다리는 것이 미안한 것도 있었고, 수술 후 퉁퉁 부은 흉한 꼴을 보여주는 게 불편한 마음도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곰곰이 그런 말을 무의식 중에 내뱉은 진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더니, 그 안엔 이런 마음이 숨어 있었습니다.

 

'늘 많은 대가족이 몰려오는 잦은 파티 속에 북적거리며 살다 보니,

좀 조용하게 살고 싶다. 개인 사생활은 좀 보장받고 싶다.'

멍2

 

사실 제가 마취 중 내뱉은 말만으로는 이런 저의 속마음에 대해 가족들이 인지하진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뭔가 들켜버린 듯한 기분이 들어, 저는 제게 그 당시 상황을 알려준 고모님께 그저 살며시 웃어 보일 뿐이었는데요.

그냥 그런 말 해버리고 사생활을 보장 받자 라고 쉽게 생각할 수 만은 없는 것은, 어차피 시부모님과 앞뒤로 살고 있는 한, 이 그리스 가족문화에서 그런 말을 한다고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 멀리 시누이의 이동침대를 밀고 오는 의료진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마지막으로 고모님이 저에게 남긴 말이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그렇게 모두 돌아가라고 넌 우리에게 말했지만, 우린 절대 가버리지 않았어. 네가 회복되길 지켜보았지.

그게 의리고, 그게 가족이지."

슈퍼맨

역시 그리스인다운 가족의 개념이다 싶어 웃음이 났지만, 마취 중 제 속내와 상관없이 늦도록 병실을 지켜준 고모님께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으니까요.

 

시누이 수술 후에도 오랫동안 함께 병실을 지키던 고모님은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계십니다.

앞에 놓인 커피잔들을 보니 얼마나 여러 가족이 시누이를 응원하러 다녀갔는지 알만 하지요?

 

 

역시 그리스 가족애는 참 끈끈하고, 저는 비록 여전히 궁시렁거릴지언정

이제 그들을 몸이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따뜻한 날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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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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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리아 2013.12.05 0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얼마나 혼자 있고 싶어셨으면...ㅋㅋ
    그리스 가족애도 처음 접하면 싫을듯 한데요, 그래도 그 분들은 사람들이 말하는 '시월드'보단 진심으로 올리브나무님 대하시는것 같서 다행이에요. 그래도 가끔은 정말 혼자 있으실 수 있는 시간이 나시길 바래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아님~~
      그러게요.
      요즘 침실에 책상을 하나 놔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희 시어머님께서 유일하게 노크하고 들어오시는 방이므로^^
      저희 집에 들어오실 땐 노크 없이 그냥 들어오세요~
      뭐 대부분 그리스 시어머님들이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해요. 이제.
      감사해요! 리아님!!

  3. 김영미 2013.12.05 0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시간의 대수술을 받으셨군요

    매니저님이 예민해질만 하셨어요

    고모님의 의리와 가족이라는 말씀 뭉클합니다

    저도 아이둘을 이곳에서 낳았지만 친구가 가깝게 살땐 도와주고 해서 지나갔는데

    친구가 이사간후 셋째는 완전 저 혼자서 분만을 했어요 임산부였던 간호사가

    많이 응원해줘서 고맙고 기억에 남더라구요

    처음으로 간호사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됩니다 ^^

    생사를 가를수도 있는 수술실앞에서 애타게 기다리셨을 가족분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아무도 찾지않는 이국의 병실에 혼자 누워있던 제모습도 떠오르네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우리 영미님.
      제가 이 댓글 읽고 눈물이 찔끔.

      아무도 찾지 않는 이국의 병실에 누워 있는 기분은...
      얼마나 헛헛했을까요.
      안 그래도 아이를 낳는 중차대한 일을 하는 중인데...
      저는 아이를 하나 밖에 낳지 않았지만
      몇을 낳더라도 그 일은 익숙할 수는 없는 일일 것 같아요.

      그래도 그렇게 낳은 막내가 제일 애교가 많아서
      엄마의 마음을 가장 많이 녹여주지 않나요??
      언제나 세 따님과 영미님을 뵈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감사해요!!

  4. 민트맘 2013.12.05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중진담이 아니고 마취후 진담을 들으면서
    저는 왜 그 절절한 휴식에 대한 갈망보다도 "그 말도 그리스 어로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날까요.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가족들이 있어 외롭지 않지만
    혼자있고픈 그 마음도 이해해 주시겠지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전 제가 그리스어로 잠꼬대를 하거나 무의식 중에 말을 하는 게 이제는 이상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그리스어를 잘 해서 그렇게 된 게 아니라,
      분명 생존 본능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하다 못해 자다가 일어나 비몽사몽 화장실을 갈 때도 매니저 씨가 잠결에 어디가? 라고 물을 때가 있는데 그냥 그리스어로 대답하게 되는데..
      그리스어가 아니면 만약의 상황에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라는 어떤 무의식이 존재하는 듯 해요.
      한국인이 아무래도 없는 곳이라 그런가봐요~

      감사해요!! 민트맘님!!

  5. 2013.12.05 0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연말이라 왜 이렇게 마음이 이런지.
      이민 첫 해엔 진짜 이 증상이 심했는데
      몇 년 지나 나아졌다곤 해도
      여전히 연말연시 되면
      유난히 한국의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고
      여러가지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오늘 여긴 비는 안 왔는데 엄청난 바람이 불어서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화분들이 날아가 깨지고 아주 난리가 났어요~
      바다와 가까운 시내쪽으로 나오니 입간판 깨지고 나무 쓰러지고 그랬던데, 그래도 거리엔 이 날씨라도 비가 안 오니 노천 카페에 앉은 사람들이 보여요. 대다나다...그리스인들!
      어제 딸아이가 코코아를 마시는데 이상하게도 OOO님 생각이 났다는^^
      ㅎㅎ

  6.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336 BlogIcon 비너스 2013.12.05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네요~ㅎㅎ 근데 정말 마취할 때 혼자 생각했던것들을 말하게 되나봐요~

  7. Favicon of http://sapporoboom.com/ BlogIcon 노란별 2013.12.05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위내시경 할때 가끔 헛소리를 한다고 하더라구요...으 챙피해 ㅋㅋㅋ

  8.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56 BlogIcon 와코루 2013.12.05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취 깼는데 이런 소리를 들어서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마취하고 있을 때 입을 막을 수도 없고 웃기면서도 슬픈상황이네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2.05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수술을 받게 된다면 아무도 부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할말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쫙 포진해 있어서요...^^
    왠지 아플때라도 혼자이고 싶은 마음이 이해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차님~
      그러게요..^^
      저는 딸아이도 진통 30시간 하고 결국 제왕절개해서 낳았는데
      그 땐 마취를 빨리 깨워서 수술실에서 간호사들이 뒷 정리할 때부터 기억이 나거든요..
      간호사들끼리 그러더라고요.
      아기아 엄마를 정말 많이 닮았어. 그치?
      응 그러게 말이야. 정말 엄마 닮았어.
      ㅎㅎㅎ

  10. 연두빛나무 2013.12.05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많은 가족들이 관심을 가지면 불편하기도 하겠어요.
    진짜 가족애가 강한 그리스인들이어요.
    물론 좋은점도 있겠지만요.
    저도 나중에 전신마취할일있음 무슨말이 튀어나올지...심히 걱정됩니다..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연두빛나무님~
      평생 살면서도 마취할 일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고요..
      (연두빛나무님은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주부터 이제 쭈욱 쭈욱 연말 모임이 저희 집에 있을 예정이라
      저는 또 벌써 긴장상태랍니다^^

  11. 2013.12.05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2013.12.05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한국 시월드는 좀 더 권위적이고,
      대신 그리스 보다는 좀 더 거리감이 있고 그런 것 같아요.
      그리스는 가족으로 여겨주긴 하는데
      밀착도가 정말 높아요.
      토요일에 아이들 뮤지컬을 보여주러 갔었는데
      엄마들끼리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던 중,
      한 엄마의 시어머님이 전화가 오셨어요.
      정말 멀리 사시는 시어머님이신데
      이 엄마보고 어디냐, 너 요즘 왜 그렇게 외출이 잦냐, 아주 난리시더라고요.
      정말...ㅠㅠ 대박이에요~~
      저희 시할머님은 요즘도 가끔 집으로 전화하셔서 제가 받으면 시어머님 어디 나갔냐, 뭐하고 지내냐, 누구 만나러 나간거냐 온갖 간섭을.... 저희 시어머님도 그러고 보면 안 되셨어요~ 그렇게 나이가 들어서도 그런 간섭을 받아야 하다니요. 그러면서도 제가 어디 나가면 꼭 물어보시고 궁금해하시는 시어머님이시지만 그래도 막 심하게 간섭하시진 않거든요.
      다만 노크 없이 집에 들어오셔서 그렇지요.ㅎㅎㅎ

  12.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05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웅... 읽다 말고 소리내서 마구 웃기도 했지만, 고모님의 의리에선 완전 감동이에요. 그나저나 스타일 좋으시네요~~~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미인이시라고 전해주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모님은 아직 젊으세요~
      아직 40대 후반이시니까요.
      시아버님이 장남이시고 형제가 다섯이신데, 그 중 넷째이시고, 나이 터울이 다들 다섯 살 씩은 나서 그렇더라고요.
      정말 외모를 열심히 가꾸셔서 제가 따라갈 수 없어요^^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요~ 저도 부러워요~

  13. 마루치 2013.12.05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중속에 고독이란 말도 있듯이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때가 있지요
    저희 아버님은 고향이 이북이신데 혼자 내려오셔서 가족 욕심이 많아 3남 1녀를 키우셨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북적거리던 집안이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니 썰렁하고 저도 형제, 가족이 그립네요
    가족은 도움을 주지 않아도 그저 말없이 그냥 뒤에만 있어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게
    든든한 뒷백(힘)이 되는 그런 존재인것 같아요.
    물론 서로 가족이라는 생각이 공유될 때 겠지만...(전 그냥도 힘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타지에서 마음고생이 많으시겠지만 한국에 가족이 있으시고 그리스에도 가족이 있으시니
    남들보다 두배로 빽이 든든하다 생각하세요
    참 그리고 그런 와중에도 나혼자 있는것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스킬을 익히시면 좋을것 같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마루치님 아버님께서는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네요.
      아마 평생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겠어요...
      저는 실향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그 심정의 아주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요.

      마루치님 말씀대로 저는 여유 시간이 나면 집보다는 밖에서 시간을 더 보내는 편이에요. 집엔 시어머님이 수시로 들락거리셔서(그냥 저희 어머님은 심심한 걸 좀 못 견뎌 하시는 성격이세요. 악의가 있다기 보다는요.)
      제가 소파에 누워있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그냥 밖에서 따로 시간을 보내는게 더 낫더라고요.
      그런 속을 남편은 또 모르니...
      왜 이렇게 넌 쉬어야 할 시간에 밖을 돌아다니냐고.ㅎㅎㅎ
      암튼 다른 댓글에도 썼지만 침실에 책상을 하나 놓으려고요.
      침실엔 그래도 노크를 하고 들어오세요^^

      감사해요. 마루치님!

  14. cris 2013.12.05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술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걱정되는게 당연하죠. 아이고..매니저님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그래도 지금 건강하시니 참 다행입니다. 그런데 뭐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공짜나 다름없는 국립병원을 놔두고 왜 병원비가 비싼 사립종합병원에 가신거예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cris님~
      그게 국립도 의료진은 정말 좋은데요.
      아무래도 시설면에서는 사립종합병원을 따라올 수가 없더라고요.
      수술실 시설도 그렇고 입원실 시설도 그렇고요.
      제가 그냥 단순한 수술을 했다면 분명 그냥 국립에서 거의 공짜로 했을 것 같아요.
      근데 좀 까다로운 수술이었어서 애초에 진단 때문에 전문의를 찾을 때,(그리스는 개인 병원의 전문의를 통해 소견을 받아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개인병원 전문의가 연계된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되고, 그 때 개인병원 전문의도 함께 수술에 참여하게 되요.) 사립병원과 연계된 의사를 찾아갔었어요..
      까다로운 수술이라..수술실 시설이나 그런게 많이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대신 돈은...아주 많이 냈답니다.ㅠㅠ

  15. ㅇㅅㅇ 2013.12.05 2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로 내심을 말했으면 못알아들었을텐데..

    가수면 상태에서 그리스어로 말했나보군요...
    이젠 진정한 그리스인이 되신듯.. 축하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 부분을 신기하게 보시는 분들이 제법 되시네요.
      그런데 제가 그리스어를 잘 해서라기 보다,
      아마 어떤 분이시든 저처럼 한국인이 전혀 없는 곳에 살게 되신다면
      생존본능으로 그리스어를 무의식중에도 말하시게 될 것 같아요~
      하다못해 길에서 넘어져 다쳐 도움을 요청하더라도
      그리스어가 아니면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말이지요.
      물론 여전히 영어도 사용을 하는데, 점점 그리스어 사용빈도가 높아지네요. 이건 순전 생존본능이라고 생각되어요^^

  1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2.06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취풀리면 속내(?)를 말하는 사람들이 은근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가족들 욕이나 험담한게 아니니 그게 어딥니까ㅎㅎㅎ
    전 아직 마취가 필요한 치료는 받아본 적 없는데 받게 된다면 아는 사람 없는데서 입무거운 선생님한테 진료받고싶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아스타로트님은 부디 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하실 일은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혹시 건강검진으로 수면내시경을 하시게 된다면
      꼭 입이 무거운 의료진이 있는 곳으로...^^

  17.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3.12.06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의
    마취 후 진담이 이해가 됩니다.
    대가족 그것도 시댁 사람들하고 북적거리며 사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닐 것 같아요.
    아무튼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

  18. 새벽.. 2013.12.06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친정 엄마도 작년 11월에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받으셨는데 마취가 안 깨서 회복실에 오래 머무르셔서 걱정이 많았어요.
    병실로 돌아오셔서도 마취 깨우느라 붙어서 고생을 했구요. 저희 엄마도 횡설수설하시는데 안스러워서 맘이 많이 아팠답니다.
    수술하신지 1년도 안 지났는데, 건강은 괜찮으신건가요?
    늘 바쁘시고 가족도 많아 분주하신 올리브나무님이라 염려가 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어머님이 마취가 잘 깨지 않으셨다니, 얼마나 안타까우셨을지...
      저도 아버지께서 대수술을 여러번 하셨어서
      그 때마다 많이 울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걸 보면 수술을 받는 입장보다
      밖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이 더 초조한 것 같아요.
      전 수술 부위가 아직도 좀 따끔거릴 때도 있어요.
      그래도 의사가 이제 괜찮다고 하니, 그냥 또 일상을 살게 되네요.
      나이가 들 수록 자기 몸은 정말 자기가 챙겨야 하는구나
      그렇게 많이 느끼게 됩니다..
      새벽님도 늘 장거리 출퇴근하시며 몸이 피곤하실 텐데
      건강한 겨울 나시길 바랄게요!
      감사해요!!

  19. Favicon of http://ohhora7.tistory.com BlogIcon 얼음꽃 2013.12.06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빠른 쾌유 바랍니다.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에요~ 푹 쉬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얼음꽃님 감사해요!
      이제 많이 좋아졌어요~^^
      얼음꽃님 친절한 소개 덕분에 요즘에 수백향을 보게 되었는데,
      아휴..설란이의 연기 때문에 빵빵 터집니다.
      전작에서 악역을 정말 잘 연기했어서
      저는 원래 그 배우에 대해 그렇게 호감도가 높진 않았었어요~
      그런데 정말 어쩜 그렇게 능청스럽게 털털한 연기를 잘 하는지
      그 배우를 다시보게 되더라고요~^^
      소개 감사했어요^^

    • Favicon of http://ohhora7.tistory.com BlogIcon 얼음꽃 2013.12.11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정말요?ㅋㅋ 수백향 재밌죠?ㅋㅋ 인물 자체는 참 애잔한데 성격은 반전으로 너무 귀엽고 푼수같기도 하고 매력이 넘치는 인물 같아요ㅋㅋ 저는 수백향으로 서현진이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말씀처럼 이전에는 악역을 많이 했더라구요~ 그런데도 이번에는 전혀 다른 인물로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걸 보니 참 다양한 매력이 있는 배우같아요.^^

  20. 부레옥잠 2013.12.07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 그리스 가족들에게 둘러싸여선 일주일도 못버틸 것 같아요. 전 친한 친구들을 만나고 오더라도 그 이후로는 한 몇 주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줘야 재충전이되는 성격이라서;; 혼자 있고 싶으시다 마취중진담 외치셨던 올리브나무님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그래도 수술 시간 길어져서 엄청 안절부절해하셨다는 매니저님 이야기는 은근 감동인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그래서 매니저 씨가 평소엔 뚝뚝하게 굴다가고
      한번씩 자기의 진심어린 마음을 막 피력하곤 하더라고요.
      제가 안 믿어준다고 여기나봐요~ 뭐 진심어린 마음을 느끼도록 해주어야 하는데 그게 아닐 때가 많아서 말이지요^^ ㅎㅎ

      부레옥잠님도 정말 혼자서 충전이 되시는 스타일이시군요.
      저도 그래요...사람과 함께 있으며 충전이 되는 사람들은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성향이지만, 그래도 그런 걸 어쩌나 싶어요.
      부레옥잠님이 몇 주는 혼자 계신다는 말씀에 완전 공감 공감입니다^^

  21. mariacallas1 2013.12.10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저는 울 아들 낳을 때 태어나 처음으로 수술을 했지요.
    (아..유산하여 두번의 수술은 있었지만 그건 수술로 안치려구요 ㅎ;;;)

    제왕절개 했거든요.

    그런데 아들이 태어나는 순간을 보고 느끼고파서
    전신이 아닌 하반신 마취를 선택했어요.

    그 덕분에 아들의 태어나 바로 우는 첫울음을 들으며
    감동의 도가니탕을 느꼈드랬죠^^;

    그 감격스런 후기는 여기서 다 풀수는 없구 ㅋㅋ;

    수술 후 회복실에 잠시 있다가
    수술실 밖으로 나가는 중부터
    저는 제가 생각해도 민망 그 자체로
    계속 끊임없이 떠드는 거예요 ㅎㅎ;;

    남편과 친정엄마께서 수술실 밖에서 대기해주었는데
    보자마자 폭풍수다.......물론 천천히~~끊임없이 ㅎ;;
    나름 조용히 하자고 생각하며 수다하는데
    그 와중에 어느 순간 제가 왜 이러나 싶은거예요 ㅎ;

    그래서 나 왜 자꾸 떠드는거지?
    라고 했다가...
    하긴 마취를 빨리깰려면 말을 많이 해야한데
    라고 하며 계속 떠들었던거 같아요 ㅎㅎ;

    그 덕분인지 저는 마취를 금방깨었답니다. ㅎㅎ;;

    올리브나무님....................ㅎㅎ덕분에
    표현을 좀 하셨네요.

    그리스 가족들 역시나 긍정적 마인드가 엿보이는 대목이군요.
    고모님이 살짝 완고해 보이시기도 하지만
    왠지 정이 깊으실거 같아요.^^

    아.........지난 댓글보니
    제 건강을 염려해주셨던데^^

    맞아요..11월 내내 힘들었어요.
    정말 딱히 무슨 이유도 없는데 그랬었지요.
    이래선 안된다고 툭툭 털고 일어나는 중예요^^
    2013년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요 ㅎㅎ

    이미 나의 2014년이 시작되었다~라고 마음 먹고 있는 요즘이랍니다.

    올리브나무님~
    따뜻한 물 많이 드세요.
    (기관지)
    물만 잘 드셔도 힘드신 몸에 도움이 될거예요.
    하루에 2L 이상 마시리라...마음 먹으시고 실천해보시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1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두번의 유산 경험이 있으셨군요..
      많이...힘드셨겠어요.

      아드님을 위해 하반신 마취를 선택하신 mariacallas님,
      정말 용감하세요.
      그래도 마취를 빨리 깨셨다니 다행이에요.

      저도 30시간 진통하다가 결국 아이가 위험하다해서 제왕절개했는데
      많이 지친 상태여서 전신마취할 수 밖에 없었어요.
      마취를 기다리려고 차가운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중에도 진통이 계속 왔었거든요ㅠㅠ
      으이그...떠올리니 또 끔찍...
      엄마들은 모두 위대하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해요!!

 

 

지난 토요일은 제게 무척이나 길었습니다.

예기치 않게 가문의 많은 사람들이 뒷집 시부모님 댁으로 몰려와 토요일 늦은 점심을 같이했습니다.

(제가 가족 혹은 친척 이런 표현을 쓰지 않고 가문이란 말을 쓸 때는 그 인원이 상당하다고 보시면 좋을 듯 해요.)

 

이유는? 친척 고모님 한 분께 좀 어려운 일이 생겼는데, 그것을 함께 도와줄 방도를 찾겠다고 급 소집 된 것이지요.

 

이럴 때마다 저는, 제가 영화에서나 보던 마피아 집안으로 시집을 온 것인가, 잠시 착각을 합니다.

모두 심각하게 모여서 먹고, 와인과 다과를 하며 수십 명이 뱉어내는 자욱한 담배 연기, 심각한 대화가 오고 가는...

 

여기서 잠깐! 마피아의 근거지 이탈리아 시칠리아 지역엔 현재에도 그리스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요.

 

그리스인들이탈리아 마피아 근거지로 알려진 시칠리아 사이에 이런 관련이 있었군요! 

응응

 

 

본론으로 돌아가서, 시댁과 붙어 사는 관계로 그날 저는 하루 종일 시댁에 묶여서 어머님을 도와 일을 해야 했습니다.

손님 접대와 설거지 그리고 문제 해결책에 대한 토론까지 하면서 든 생각은 이랬습니다.

바로 직계 부모 자식 사이도 아닌데, 이렇게나 모여서 다들 의논하고 그 고모님을 격려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물론 모든 그리스인들이 다 이런 모습으로 사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이웃 중에도 자식과 싸우고 등지고 사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그리스인 가족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와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제가 이런 가족 모임에 지쳐 넋두리를 할 때면, 일 때문에 이곳에 정착하게 된 그리스인 타지역 출신(아테네, 야네나, 파트라, 데살로니끼, 코스) 제 친구들은 이렇게 대답을 하곤 합니다.

"올리브나무. 이해해. 우리도 아마 시댁과 붙어 살았다면 너와 다르지 않았을 거야. 난 2주 휴가 때 시어머님과 마주할 때에도 숨이 턱턱 막히거든. 끝없이 남편을 오랜만에 보겠다는 친척 손님들이 오고,시어머님은 우리 얘기~~이러며 마흔 살 넘은 아들 엉덩이를 두드리거든."

"어머, 올리브나무. 우리 시어머님은 당신 숟가락을 밥 먹는데 자꾸 남편 입에다 넣어주는데..."

"우리는 만약 코스에 그대로 살고 있다면, 시부모님이 집 정리하시고 우리집으로 들어오셨을 거야. 쉰 살 넘은 남편을 아기처럼 끼고 살고 싶어 하시는데 우리가 일 때문에 멀리 살아서 얼마나 안타까워하시는데..."

헐너네는 정말 가족과 멀리 사는 게 차라리 다행이다...

 

그런데 저희 시어머님은 그리스인이어서 그런지, 이렇게 갑작스럽게 그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밥을 먹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척척 쌀을 넣은 치킨 수프를 엄청난 양을 끓여 빵과 함께 대접하셨습니다.

  

이 그리스의 가정식 치킨 스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그리스 가정식 요리'에서 자세히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그렇게 먹고, 디저트까지 다 먹고 또 커피를 마시고, 와인을 마시고...앉으면 일어설 줄 모르는 그리스인들 가족 모임답게 여섯 시간 넘게 식탁에 앉아서 그 친척 고모님의 이야길 들어주고 달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함께 울고 웃고를 반복하고 있는 가족 친척들의 모습을, 저는 묵묵히 지켜보았습니다.

중간에 매니저 씨가 급한 외근이 있어 함께 나가지 않았다면, 저는 내내 그 자리에 있었어야 했을 것입니다.

물론 한 시간 후에 돌아와서도 역시 끝나지 않은 모임이라 다시 합류해 그 후로도 두 시간을 더 앉아 있었는데요.

 

그리스인들의 가족 모임을 한번 두번 겪는 것도 아니기에 가족 모임의 규모, 시간, 풍성한 먹거리 때문에 놀라진 않았습니다. 이번에 저를 정말 놀라게 한 일은 따로 있습니다.

그 친척 고모님께서 울며 자기 문제를 토로한 후에, 그 분의 오빠 되시는 다른 친척 어른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 고모에게 던지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놀람 1. 가족 친척이지만 문제의 당사자에게 말을 참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해준다.

가족이라고 두루뭉수리 현실을 피하는 말을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마구 고모님께 직구를 날려서 정말 놀랐습니다.

이 또한 모든 그리스인들이 이렇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그리스인들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형태의 가식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 예로 요즘 그리스에서 주말에 전화로 번호를 추첨해 당첨금을 주는, 경제 불황의 불안심리를 겨냥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있는데, 전화한 시청자가 번호를 추첨할 때 만약 망설이느라 말이 늦어지면, 여성 MC는 빨리 말해야지 그렇게 늦게 말하면 시간 없는데 안 된다며 시청자에게 대놓고 짜증을 낸답니다. 보통 한국에서라면 시청자가 기분이 상할까 봐 그런 상황이더라도 돌려 말을 하든지, MC가 친절하게 적당히 전화를 작가에게 돌리든지 할 텐데, 시청자에게도 할 말 다하며 돌직구를 날리는 그리스인들의 모습에는 아직도 적응이 안 됩니다.

 

놀람2. 그렇게 현실적으로 말했지만, 결국은 네 편이라고 말해준다.

상대의 문제가 무엇이고, 문제가 일어난 배경, 해결책에 대해 조목조목 단체로 직언을 하고 눈물을 함께 흘리며 상대에게 문제를 인식하게 만들고 난 후 끝이 아니라, 그 후에 결국은 네가 어떻게 하든 우린 네 편이다. 라며 문제의 가족 구성원의 편에 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심각하게 사회적으로 큰 잘못을 해도, 가족이 잘못한 것은 눈감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네 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지요.

설사 이 가족 구성원이 문제의 가해자라 하더라도 가족 친척들은 이 가족 구성원 편에 서서 그의 손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에서 재벌 집 자식이 야망을 위해 범법행위를 했는데도 재벌 부모가 무조건 돈으로 막아주며 자식을 감싸고 도는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니저 씨 육촌쯤 되는 친척이 있는데(여기에선 그냥 사촌이라고 하는데요.), 공교롭게도 인종차별주의가 강한 젊은 여성이어서 처음 제가 그리스에 이사 왔을 때, 정말 저를 맘에 들지 않는 눈으로 쳐다보았고, 제가 어쩌다 그녀의 직장에 일이 있어 갔다가 마주치기라도 하게 되면 친척 새언니뻘인 저에게 인사 한 마디도 없이 "지금 나가야 돼요! 우리 일 다 끝났어요!" 라며 쌀쌀맞게 굴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동안 가족으로 지낸 세월이 쌓이자...

그녀는 언제 어디서 저를 만나도 반가움의 포옹을 하려 하고, 빰키스를 날리며, 저를 좋아하는 티를 팍팍 내는 것입니다.

이제는 제가 이 가문의 구성원이기 때문인 것이지요. 사상이나 이념도 가족간에는 중요하지 않은 것입니다.

 

토요일날 저희 집에 모인 가족들도 "지금은 현실적으로 네가 잘못해서 벌어진 사건이지만, 결론적으론 우리 모두는 네 편이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헤쳐 나가 보자! " 라고 친척 고모님에게 격려의 꽃비 같은 멘트들을 남긴 뒤, 얘기를 마무리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모임에서 이 두번 째 놀란 항목으로 열거한 가족애에 예가 될만한 격을 받은 사실이 또 하나 있습니다.

몇번 소개한 적 있는 그리스판 사랑과 전쟁을 찍고 있는 M양을 기억하시나요?

그녀의 부모님도 그 자리에 참석을 하셨었는데, 사실 얼마전 M양의 오빠가 M양에 대한 모든 비밀연애 내막이 알게 되었다는 말을 다른 친척을 통해 전해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모두 제자리로 돌아와서 제발 M양이 남 상처 주지 않는 사랑을 할 수 있길 내심 기대했었기에, 저는 그날 그녀의 부모님을 자꾸 살피게 되었는데요.

별다른 M양의 소식에 대해 공공연하게 얘기가 나오지 않아서(만약 일이 해결되어 수면 위로 사건이 올라왔다면 분명 가문 모임 소재로 등장했을 것입니다.) 나중에 M양의 오빠를 붙잡고 슬쩍 물어봤더니, 그분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올리브나무. 아버님이 아셨는데, M이 죽고 못산다고 난리 난리를 치니 어쩌겠냐며 그냥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길 기다리고 계시는 것 같아. 만약 무리하게 해결하려 하면 걔가 죽는다고라도 할까봐 어쩌지 못하시나봐."

헉

"아, 아, 아버님이 아셨는데 뜯어 말리지 않는다고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그럼 어머님은요?"

"어머님은 모르셔. 만약 알면 쓰러지실까봐 그냥 아버님만 알고 계시기로 했나봐..."

"그럼 오빠라도 말리시면 안 돼요?"

"난들 어떻게 하겠어. 알지? 내가 예전에 M이 좋다던 건달같던 놈 흠씬 두들겨 패줬다가 M 쓰러져서 입원하고 그런거. 난 지금은 M이 건강하게 살고, 하고 싶은 것 하며 사는 게 우선이야."

기막혀라...

정말 한국 막장 드라마 소재가 될 이야기가 넘치는 그리스인들의 지독한 가족애입니다.

 

물론 그리스인 가족들 중에도 자식에게나 친척에게 아닌 것은 아니라고 가르치고, 자식이 아프더라도 잘못된 것을 도려낼 줄 알고, 딱딱 계산할 줄 아는 이성적인 가족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이웃에 최근 유산 문제로 다툼이 난 집도, 원인은 땅부자인 아주머님이 땅과 집들을 가문 안의 육촌 조카에게까지 나누어 주면서, 이미 자기 집도 있는 자식들이 자기들 몫이 적어진다고 반기를 들며 생긴 일인 만큼, 아주머님에게 돈을 긁어내려는 속이 뻔하게 보는 먼 조카들에게도 속는 줄 알면서도 자기 것을 다 긁어 내주는 이 아주머님처럼, 먼 친척까지도 가문 안에 있으면 가족이라 여기는 문화가 그리스 내에 더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조선시대에나 존재했을 것 같은 이런 먼 친척의 문제까지 다 챙기며 내 가족이면 뭐든 용서가 되는 이 지독한 가족애를 여전히 갖고 있는 그리스인들은, 가족끼리 가문끼리 SNS와 그룹메신저로 화합을 이루며 첨단 21세기에도 여전히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년에 미국에서 만났던 그리스인 이민자 지인이 해준 얘기가 떠오르는데요.

미국 내에 있는 그리스 마피아들이 이탈리아 마피아 보다 사실 더 큰 조직으로 무서워서,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였는데요.

아마 가문에서 단체로 문제를 처리하고 움직이는 그리스인들이라, 범죄에서도 가족애로 단합이 잘 되나보다 싶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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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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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10.22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나 대단한 가족애를 가진 그리스인들이니
    지인분의 말씀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가족애로 뭉친 범죄라,,그래도 이건 아니지만 여튼 대단한 민족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범죄에 가족이 함께했다는 말을 들어도 마구 이해가 갈것 같으니 어쩝니까!!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3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민트맘님~
      어떤 땐 좀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하니 말이지요.
      오늘 글과 연결되는 이야기이지만, 그래서 이 가문이라는 조직 내에서 제 소신을 지키면서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휩쓸려 가는 사람이 되기 보다는요~

  2.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 2013.10.22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무시무시하네요. 그래도 그런 끈끈한 가족애가 또 그들의 삶이 버팀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3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이에요~ 우리밀맘마님.
      그리스인들을 보면, 이런 가족 모임을 하고 나면 마치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간 것 처럼 상쾌한 모습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참 신기해요~ 그렇게 먼 친척까지 다 참견하고 사는 것을 보면요^^

  3. 릴리안 2013.10.22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는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족 문화가 있군요.
    내 편이면 든든하지만 남의 편일때는 두려운. 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3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릴리안님!
      저는 그리스에서 큰 가족에 속한 오래살던 부부가 이혼하는 경우를 볼 때, 가문끼리 순식간에 등을 돌리는 경우도 많이 봤는데, 이게 개인과 직계가족 정도의 숫자가 아니다보니 좀 무시무시하더라고요~

  4. Favicon of http://irosa.tistory.com BlogIcon 날고 싶은 여행자 2013.10.22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끈끈한 가족애. 그리스분들은 그런 모습이 익숙하겠지요? 익숙하면 아무렇지 않을 듯 하지만 다른 방식,생활을 가진 분이 그 속으로 들어가긴 힘들고 많은 노력이 필요할 듯 해요. 그만큼 올리브님의 포옹력 대단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3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정말 노력이 필요하구나 싶고 여전히 노력하는 중인 것 같아요.
      어디든 타국에서 그곳의 중심 부류에 깊이 들어간다는 것은 외국인에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게 비록 국제 결혼을 통해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였다 하더라도요.
      제게도 이런 분위기가 익숙해질 날이 언젠가는 왔으면 좋겠어요~^^
      저를 좋게 말해 주셔서 감사해요^^

  5. Favicon of http://ohmyvictory.tistory.com BlogIcon 들꽃처럼! 2013.10.22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은 저런 분위기에서 적응을 잘 하시네요

    저희 시집이 약간 저런 분위기인데요...
    가족 안에서 이성적인 판단이 좀 떨어지다 보니
    저랑은 많이 안맞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멀리 사는 핑계로 독립(?)해서 지내고 있답니다 ^^;;;

    그리스 가정식 치킨 스프는 닭죽이랑 비슷해 보여요~~

    같은 며느리 입장에서...
    올리브 나무님께 위로와 힘을 보태드리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3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들꽃처럼님!
      많이 감사합니다!! 힘이 팍팍 나네요^^
      시댁이 이런 분위기라면, 좀 멀리 사는 게 서로 가끔 볼 때 훨씬 반가운 것 같아요~~~
      저도 한 시간 거리 정도만 떨어져 살면 좋겠어요~
      아니면 삼십 분이라도...
      저희 시어머님은 멀면 잘 혼자 안 움직이시는 성격이시거든요.^^
      그래서 30분 떨어진 곳에 사는 시누이 집에 잘 안 가세요.
      제가 시어머님 자체를 싫어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가끔 보면 정말 사랑스러우실 텐데...ㅎㅎㅎㅎㅎㅎ

  6. 새벽.. 2013.10.22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인 못지 않은, 어떤 부분에서는 한국인들보다 훨씬 더 끈끈하군요.
    그래도 돌려서 얘기하지 않는 돌직구는 마음에 드는데요... 또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는 막상 그러지도 못하는군요..
    올리브나무님은 비교적 비슷한 가족 문화를 가진 한국인이라 적응이 가능하시겠지만 개인주의가 강한 미국이나 다른 유럽인들은 적응하기 정말 힘들겠네요.
    그리스도 "피는 물보다 진하다."가 통하겠어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3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핏줄이 당긴다는 표현을 다 쓸 정도의 그리스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족이라는 게 이렇게 끈끈할 수 있나 싶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오스트리아에서 온 사촌은 이런 문화를 더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새벽님 말씀처럼 오스트리아도 고부 갈등이 있지만, 이런 그리스 같은 분위기는 분명 아니다보니 말이지요~~^ 어제 이 사촌을 만났는데 한 시간 넘게 예비 시어머니와 함께 하는 가족 모임이 그녀에게 얼마나 힘든지에 대한 이야기를 그냥 들어줘야 했어요^^

  7.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0.22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애만 놓고 본다면 저희 엄마도 코리아 마피아라 불러야 할 듯 해요.
    그 모습이 비슷비슷하네요...^^
    그런데 저 치킨 수프...저는 왠지 닭죽이 연상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3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님이 그러시군요!!!ㅎㅎㅎㅎㅎ
      차차님에 대한 어머님의 사랑이 각별하시겠어요~~
      닭고기수프는 보기엔 닭죽과 비슷한데, 넣는 재료가 좀 달라서 맛은 전혀 다르답니다^^ 닭죽이 든든하고 구수한(?) 느낌이라면, 그리스식 닭고기수프는 시큼한 끝맛이 있어요. 레몬이 많이 들어가서요^^

  8.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10.22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편일 때는 괜찮겠지만..; 적으로 돌리면 큰일 나겠군요!!!

    올리브 나무님도 알고 보면 마피아의 며느리 +_+ 두둥!!!
    친하게 지내용~

    하하..; 그리스 마피아가 그정도라니..; 첨 알았어요~
    지중해의 가족애에도 감탄!!!!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3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래요~ 적묘님.
      가끔 대가족에 속했던 사람이 이혼을 하는 경우를 보면, 순식간에 많은 인원이 그들에게 등을 돌려버리는데, 좀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그리스가 다른 유럽지역에 비해 이혼율이 낮은가봐요.
      무서워서 말이지요^^

  9. Lahee.Park 2013.10.22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날이 핵가족화 되는 한국과는 다른 모습이네요. 한국은 자본주의로 부모도 자식도 믿을수 없는 문화로 변해가는것 같아서 슬픕니다.하....하.. 한입만 주세요 닭고기 수프 ㅎㅎㅎㅎ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3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한 입 먹여 드릴게요!
      아, 해보세요!!! 자 살코기 듬뿍 올린 숟가락 들어갑니다!!!
      ㅎㅎㅎㅎㅎ
      레시피가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서 조만간 그리스 가정식 포스팅에서 한번 소개할 게요~ 시도해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Lahee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10.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0.22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엄청난 가족애로군요. 저렇게 똘똘 뭉치는 모습은 드라마로만 보았는데요 ㅎㅎ;;
    그리스인 마피아가 이탈리아 마피아보다 더 무서운 존재였군요. 저렇게 뭉치는 것은 좋은데, 한 가문 전체가 왔다갔다하는 경우도 은근 많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3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좀좀이님~~~
      그리스인들의 가문의 자부심은 결혼후에 여성들이 성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 부분만 봐도 알 수 있더라고요. 사실 서양에선 흔한 경우는 아니잖아요~
      제 친구 중 하나는 자기 가문의 성이 그리스 전체에서 딱 하나밖에 없대요. 그래서 딸아이들에게 엄마 성 아빠 성 두개를 다 붙였더라고요. 한국에서도 종종 그런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그리스에서도 그런 일이 합법적로 가능하다는 게 놀라웠고, 그렇게까지나 가문을 중시하는 그 친구에게도 놀랐답니다~^^

  11. 이쁜이 2013.10.22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닭 스프가 우리나라 백숙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죠 ?
    요리편을 기다릴께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3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이쁜이님~
      모양은 참 비슷하지요?? 근데 맛은 좀 달라요^^
      가정식 소개할 때 레시피도 간단하게 공개할게요.
      조만간 포스팅할게요.
      이쁜이님 프랑스는 요즘도 비가 오나요?
      여긴 올해 이상 기후로 좀 오래 더워요.
      아직도 낮에 수영하는 사람이 좀 보여요.
      반팔을 정리해 넣을 수는 없고 긴팔도 필요하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니네요~~^^

  12. 키아 2013.10.22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의미론 부럽기도 하네요.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내 가족이 무조건 내편을 들어준다니 말이예요.
    이렇게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비뚤어지지 않을 것 같은데
    M양같은 사람도 있고 부모자식간에 다투고 등돌린 가족도 있다고 하시는걸 보니
    결국은 케바케인 모양입니다.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3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키아님~ 그러게 말이지요.
      이게 좀 무서운 문화이긴 하지만, 그래서 그리스인들이 정신적으로 좀 더 건강한 사람이 많은 것인가 싶기도 해요.
      왕따문화가 없는 나라거든요.
      참 대단하다 싶어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10.22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여기서 또 딴소리! 그리스 닭 수프가 완전 스페인식하고 너무 똑같아요.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그 분위기가 좔좔 흐르는 것이!
    여긴 쌀이 생산되는 곳이라 그런 줄 알았는데 그리스에도 이런 닭영양죽이 있다니?! ㅎㅎ
    지난 번 그릭 샌드위치도 그렇구요.

    정말 그리스의 가족애가 그렇게 끈끈하군요.
    너무 가까이 있으면 저같으면 피곤해서 어디 달아날 궁리를 먼저 할 것 같기도 한데...
    그래서 가족 많은 곳에 아이가 서로를 위하는 그 행동을 배운다는 말씀이 참으로 깊이 느껴지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3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정말 달아나고 싶을 때가 많아요. 산들이님.ㅠㅠ
      어디가서 좀 쉬다오고 싶고 그래요.
      정말 자주 들이닥치니 말이지요~
      닭고기 수프는 조만간 레시피를 공개할 건데, 그 때 한번 비교해봐주세요. 스페인식과 비슷한지 아닌지요~^^
      저도 궁금하네요~~
      이러다 지중해 남유럽 요리 관련해 엄청난 정보가 모이는 게 아닌가 싶어요^^

  14. 2013.10.22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3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ㅠㅠ
      제 마음을 이리 알아주시니 엄청 감사해요~
      제 손 모양이 몇 년 사이에 이렇게 바뀔 줄은 몰랐어요.
      제가 블로그에 손 공개를 잘 안 하는 것은
      지금 제 손이 뭐 엄청 흉해서는 아니지만, 한국에 있을 때의 손 모양과 너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에요.
      여기 여자들은 네일케어를 참 열심히 하는데, 이런 대가족 중심에 있는 여성들은 네일케어 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하면 뭐하겠어요. 금새 벗겨지는데 말이지요.
      한국에 있을 때도 매일 살림 했는데, 그래도 그땐 네일칼라 바르면 최소 며칠은 갔는데, 이젠 그런 걸 기대하기가 어렵네요ㅠㅠ
      요즘은 주부습진 증상도 보여요. 피부가 건강한 편인 저는 생전 처음 겪는 일이에요.
      암튼 로션이라도 열심히 바르고 있어요.
      댓글이 삼천포로 빠졌네요. 하하하..

    • 2013.10.23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5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정말 로션을 열심히 바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벗겨지더라도 네일칼라도 가끔 발라주려고요.
      그리스 여자들은 이렇게 일을 많이 하면서도 손톱관리 잘 하는 여자들이 너무 많더라고요.ㅠㅠ
      다들 슈퍼우먼인가 뭔가 싶어요~~~^^

  15. 김영미 2013.10.23 0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탁에 놓인 닭,냄비와 큰대접?이 친숙해 보여요 ^^

    오늘 이야기를 읽다보니 20년후 쯤 올리브나무님이 백숙을 끓여내시는 모습도 그려져요

    김치겉절이도 곁들여서 말이죠 ㅎㅎ

    올리브나무님은 얘기를 잘들어주셔서 가족모임이 더 많아질 수 도 있겠는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3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저희 시어머님이 갑자기 손님이 오셔서 격식없이 막 놓으셔서 더 그래 보이실 거에요~^^
      영미님 말씀처럼 제가 백숙을 끓이고 김치와 한국음식을 막 차려 놓는 그런 날도 오겠지요?
      저도 가끔 한국음식 파티같은 것을 하긴 해요.
      모든 식탁을 한국음식만으로 차려 손님을 초대하는 파티인데요.
      언제 한번 소개할게요^^
      감사해요!

  16. 2013.10.23 0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3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ㅠㅠ
      맞아요...
      제가 오늘 ***님 블로그에 그런 글을 쓴 것 기억하시죠?
      ***님 나라 찾아가서 길 한가운데서 큰 소리로 막 부를 수도 있다고요.
      그런 정신나간 행동을 할 상상을 한다는 것은
      여기가 아닌 노동에서 벗어나 쉼이 필요하다는 증거인 것 같아요.~~
      정말 딸아이 데리고 짧은 여행이라도 다녀와야 하지 않나 생각이 많은 요즘이에요.
      매니저 씨와 잘 상의해 봐야겠어요.
      정말 작년 12월엔 12월 중순 부터 1월 중순까지
      매일 사람들이 집에 왔었거든요. 연말연시라고 말이지요.
      꽃달고 춤줄 뻔 했었어요~
      그 전에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텐데...궁리궁리..ㅎㅎㅎ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많이 감사해요!!!!

    • 2013.10.24 0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5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벌써 이번 주 일요일 날에도 가족 모임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는데
      더불에 김밥을 먹고 싶다는 친척들의 통보도...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정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막 해보려고요.
      다만 담배들만 좀 안 폈으면 좋겠어요ㅠㅠ

  1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0.23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저희집이 큰집인데도 친척들이랑 왠지 데면데면해서 저 분위기가 참 신기해요~
    그래서 조직원들이 조직을 '패밀리'라고 하나 봐요ㅎㅎㅎ

  18.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264 BlogIcon 비너스 2013.10.23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가족애는 남다르군요~ㅎㅎ 신기하네요~ㅎㅎ

  19. 동경언니 2013.10.23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회사에 외국인은 10%미만에 불과 합니다.
    제 일의 성격 상 사무직 여직원들 보다는 보통의 일본 아버지, 싱글 남성들과
    어울리는 일이 많지요.
    처음 제가 느낀 것은, 일본 아버지들 참 외롭다, 초라하다,
    뭐 이런 감정이였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감정입니다.
    퇴근 후 대포 한 잔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유교가 종교라고 알고 있기도 하고, 충효의에 근거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저를
    역시 다르다고 하거나, 먼 옛날 이야기 처럼 희한하게 보거나 하더군요.
    마침, 오늘 남동생과 통화를 했는데, 걘 제게 누님이라 부르고, 존댓말을 씁니다.
    어릴 때 너무 패서 키웠나??ㅋㅋ
    집안 일을 상의하고, 보고하고, 뭐 전 전권이양으로 듣기만 하지만,
    이번 글로 저를 한번 더 돌아보게 되고,
    그리스 가족 마피아(ㅎㅎ,죄송)와 저의 가족, 일본의 가족 문화가
    순서대로 차갑기는 한 것 같습니다.
    딸은 그리스로 시집보내기 싫지만, 그래도 저로선 뭔가 듬직한 가족 문화라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5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경언니님 말씀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일본 아버지들이 다른 나라보다 더 외로울 거라는 생각이 저도 들어요. 제가 잘 몰랐던 일본이지만, 알면 알 수록 가족간에 유대가 적고 서로 간섭하지 않고 지나치게 예의를 차린다는 느낌이 강했었어요.
      그러니 아버지 입장에서는 더욱 외로울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요.
      동경언니님께 존댓말을 쓰는 남동생이 있다니, 어쩐지 든든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
      저도 이 그리스 마피아 가족 안에서 가족 구성원으로서 좀 더 이 문화에 익숙해져서 스트레스 받지 않길 기대해 보게 됩니다~ 시간이 더 많이 지나면 저도 제 시어머님처럼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따님에게 가족문화 안에서 사랑받길 바라는 동경언니님 마음, 100번 공감해요..저도 제 딸아이가 그리스인과 꼭 결혼해야 한다는 마음은 없지만, 따뜻한 가족문화에서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어제 예고한 대로 미국 이민생활을 십이 년 한 동생이 그리스에 와서 느낀 부분,

제 블로그에 비밀댓글을 써 주셨던 그리스인과 결혼해 미국에서 이민생활 중이신 한국 여성분들,

역시 비밀댓글을 써 주셨던 그리스인과 미국에서 장기간 연애 중이신 한국 여성분, 남성분들의 그간 이야기, 

그리고 제가 그리스에서 한 경험을 종합해

한국인에게 미국 이민생활보다 그리스 이민생활이 어려운 이유를 밝혀 보겠습니다.

(우선, 미국과 그리스에서 동일한 상황에서 이민 생활을 할 경우를 비교해 쓴 글임을 알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그리스인들의 찐한 가족문화

 

미국 동부에 사는 동생의 경우 그리스인들이 여는 축제(Greek Festival) 현수막을 본 적이 있는데, 타국에서 조차

어찌나 그리스인들끼리 모여 파티를 하고 친목을 도모하는지 정말 놀라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리스에 와

서 저희 가족, 이웃의 가족 들이 파티를 하는 모습을 보니 그런 부분이 실감이 난 것입니다. 제가 모임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모임이 끝나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을 일하고 치우는지 목격한 것이지요.

이는 그리스인과 결혼을 해서 그리스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겪을 수 밖에 없는 혀를 내두르는 과정인데, 미국에

서 한국인 시댁 친척 200명과 일 년에 한 두 번은 만나는 동생에게 조차도, 그리스인들이 가족끼리의 간섭과 자주

모이는 끈끈함은 큰 어려움으로 비춰진 듯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인과 결혼해 미국에 사시는 한 독자님께서는 시댁인 그리스에만 휴가를 다녀오면 그 참견과

간섭 때문에 머리가 다 아파서 그리스에 안 살고 미국에 사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에 대해 토로하셨습니다.

 

그럼 한국인들끼리 그리스로 이민 올 경우, 그리스인들의 찐한 가족문화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안타깝게도 이 부분은 한국인 이민가정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인들에게는 친구와 남, 이 두 가지 관계만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참고글-2013/06/01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아무하고나 쉽게 싸우고, 쉽게 친구가 되는 희한한 그리스인들

그리스인들은 남인 사람에게는 사정없이 원칙주의를 고수하다가 친구인 사람에게는 갑자기 많은 것을 퍼주곤 합니다.

하물며 가족의 범주에 들어간 사람들끼리는 서로 많은 이익을 나누고 챙기게 되는 것이지요.

한국인들끼리 이민 올 경우, 그리스인들에게 특혜를 받기가 사실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2. 지나치게 융통성 없고 일 못해서 느려터진 그리스 공무원 행정

 

이 공무원 행정과 제도가 지금의 그리스 경제 위기에 한 몫 했음을 여러 번 말씀 드렸었는데요.

참고글-

2013/03/12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이럴 수가! 전 세계 어디나 노인 분들의 막무가내 호기심은 똑같다니

2013/01/24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 아테네 경찰관은 왜 한국인관광객을 폭행했을까?

2013/01/17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 가족들에게 오늘 한 턱 낸, 웃기시는 이유.

 

쓸데 없는 행정절차가 많고 기관 간의 업무를 이해하지 못하는 그리스 공무원 행정은 이민 절차에서도 적용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에 이민 오기 전에, 주한 그리스대사관에 비자 문제로 수 차례 직접 찾아갔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곳의 공무원들이 본국의 행정절차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지역 행정이 주마다 다르니 여기서보다는 가서 비자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답답한 소리만 반복했습니다.

이는 그리스인인 매니저 씨와 함께 갔을 때 조차도 똑 같은 반응이었기 때문에, 제 언어의 문제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결국 저는 그리스에 와서야 영주 비자 절차를 밟았고, 그 영주 비자가 나오기 까지 엄청난 세월이, 그 후 다시 신분

증이 나오기 까지 엄청난 세월이 소요되었습니다.

아테네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는데요.

(단, 주재원이나 한국공무원으로 아테네에 근무할 경우 훨씬 신속하게 일 처리가 됩니다.)

이런 무능력한 행정절차 때문에 제가 영어 아포스티유를 그리스어로 번역하고 공증받은 서류의 양은 책꽂이 한 칸

을 꽉꽉 채우고도 남습니다. 그중엔 이름만 살짝 다르고 중복된 내용의 서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스 행정에서 이 비자처리 때문에 여권 전면을 (도장이 없는 면까지도) 복사한 횟수는 30회도 넘습니다.

이민국에서 서류를 잘 못 알려줘서 헛걸음한 횟수는 몇 년간 수십 번에 달하며, 이민국에서 아침 8시부터 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평균 시간은 두 시간입니다.

이민국에서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영어를 사용하기보다 그리스어를 사용하길 권장하며, 그리스어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모욕을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 각 나라 외국인이 줄 서서 기다리는 이민국의 안내문은 모두 그리스어로 되어 있습니다.)

미국 이민이 아무리 어려워도 이런 이상한 과정을 겪지는 않고 상당히 합리적인 기다림의 과정을 겪게 되므로

이 두 가지 행정을 다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리스 이민국은 상종 못할 곳인 것입니다.

그리스 이민국의 이런 행정처리 때문에 이민국 앞에서 싸움이 일거나 눈물을 흘리는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는데요.

제가 이민국 복도에서 흘린 눈물도 모으면 샤워 몇 번은 충분히 할 정도가 되겠네요.

심지어 그리스인과 결혼해 나름 신분이 보장된 저에게도 이런 일이 있을 정도이니, 한국인 가족이 이민을 오는

경우 만일 도와주는 친인척이 없다면 그 난감함이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3. 대놓고 인종차별

 

동생은 그리스인들의 표정이 정말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동생 표현으로는 미국인들은 친절한 척 하는 데에는

'가식 쩌는' 사람들이라 속으로 아무리 인종차별을 해도 겉으로 만큼은 아닌 척 생글거리며 미소를 날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이는 블로그 이웃이신 이방인http://strangerca.tistory.com 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동생이 본 그리스인들은 억지로 웃지 않고 감정에 솔직하고 표정이 도도하다고 했습니다.

(정말 정확하게 봤다고 말해주었지요~)

언젠가 그리스인들이 칭챙총을 말하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다는 말에, 한 독자님께서 쿵푸팬더에서 무술할 때 내는

소리처럼 그냥 재미로 내는 소리를 제가 오해하는 게 아니냐는 식으로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요.

저는 정말 한숨이 푹 나왔습니다.

참고글-

2013/03/2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국제결혼 커플이 서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말들

2013/02/07 - [소통과 독백] - 인종차별의 끝판왕인가. 자격증 획득에서 두 번째 미끄러지다.

2013/01/25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서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방법.

2013/01/23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서 겪은 최악의 인종차별 사건.

그리스인들은 일단 동양인은 어려운 그리스어를 모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눈 앞에서 비아냥거리는 발언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쌀밥이 주식이라는 말 한마디를 했다가 "너는 중국인이냐? 왜 맨날 쌀밥만 먹냐? 엉덩이 막힐라~쌀밥은

시멘트 개어 놓은 것처럼 찐득거리잖아."라는 놀리는 노래를 몇 번 들어봤습니다. 그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아

한 동안 밥 해 먹을 때 갑자기 찾아오는 손님이 있으면 밥그릇을 감춘 적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물론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스에는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에 칭총챙총 칭총~ 칭총챙총 칭총~ 이렇게 변형해 부르는 버전이 있습니다.

그리스인들끼리의 생일 파티마다 이 노래 버전이 중국 생일 파티 노래, 라며 반드시 등장하는데 제가 만약 중국인

이라면 얼굴 벌개질 정도로 놀리는 억양을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중국어도 아닌 놀림용 노래를 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하지 말자고 가는 곳 마다 말했고,

제가 중국인인줄 알고 이 노래를 더 불러댔던 그리스인들 조차 이제는 제가 가는 생일 파티에서는 이 노래를 부르

지 않습니다. 게다가 제가 위에서 설명한 친구가 되어 버렸으니 절대 놀릴 수 없는 것이지요.

 

대놓고 인종차별 받지 않는 최고의 방법은 완벽한 그리스어를 구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어는 배우기가

상당히 어려운 언어라 이렇게 되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요한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 다른 소소한 이유들도 있지만 대표적인 이유만 설명해 보았는데요.

어느 나라든 이민생활을 한다는 것은 장소를 불문하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에게 좀 더 고생스러운 곳과 상대적으로 덜한 곳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과 그리스의 한국인 이민자 숫자가 그것을 증명하는 셈이지요.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제가 다 알지 못하는 이 세상에는 한국인으로서 그리스에서보다 더 이민생활하기 어려운 나라들도 존재할 거라고요.

어느 나라에서든, 그 곳에서 이민 생활한 햇수가 얼마나 되었든

쉽지 않은 결정으로 이민을 택해 고생하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네가 선택해 놓고, 좋은 나라에서 뭘 고생한다고 엄살이냐고, 라고 말하는 분들에게는 꼭 이민생활을 한번은 생으로 경험해 보실 수 있는 쿠폰을 끊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말을 아무렇게나 내뱉는 것은 마치 상사에게 엄청 깨지고 울며 하소연 하는 사람에게 대놓고 "네가 선택한 직장이면서 왜 엄살이냐?" 라고 면박 주는 것, 아내와의 불화로 맘 고생 중인 사람에게 대놓고 "네가 선택한 결혼인데 뭘 고생스럽다고 그러냐?"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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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민트맘 2013.06.25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무리 솔직한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그리스에 간다면 정말 배겨내기 힘들겠어요.
    눈물로 샤워 몇번이 절대 과장이 아닌걸요..
    제 나라를 떠나서 생활한다는게 어렵다는 건 알고잇었지만
    다시금 이민으로 새생활을 개척하신 분들께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올리브나무님,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탄탄한 가족과의 즐거운 생활은 더욱 보배로워요.^^

  3. 해피로즈 2013.06.25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 가서 살 일도 없지만 살고싶은 맘도 없어지는군요. ㅎㅎㅎ
    가족 문화가 꽤 끈끈한 나라네요..
    일 못하고 느려터진 공무원 행정 부분에 웃음이 납니다.
    한국의 빨리"문화에 익숙해 있는 우리들로서는 얼마나 속이 터질가요.ㅎㅎ
    인종차별에 실망~^^

  4. 복실이네 2013.06.25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을 가는 것과 직접 사는 것은 참 다른것 같아요.
    보기에 좋고 살기에도 좋을 거 같은 그리스이지만...
    막상 살아보면 어려움이 정말 많군요.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제는 그리스어도,그리스 사람과 문화에도 잘 적응하셔서 사시니 보기 좋아요.
    이름을 괜히 꿋꿋한 올리브나무라고 지으신게 아니군요~^^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25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사람들은 내부 결속력이 강한 대신 그만큼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단일민족이라고 해서 외국인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많지만요~
    여기 쓰신 것들 외에도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 이런 것들을 다 깨달으시는 동안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지...;ㅁ;

  6. 개코냐옹이 2013.06.25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어려움이 있겠습니다 ..
    그리스에 가실 분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되겠구요 .. ^^

  7.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25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께 박수 보냅니다~

    제가 전에 살았던 아파트 여성매니져도 불가리아 출신인데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 고국 불가리아에 아파트를 샀는데 고국 방문중에 행정절차를 위해

    불가리아시청에 갔다고 하네요 그런데 공무원의 너무 불쾌한 태도에 기분이 상했다며

    캐나다 사람들이 친절한 편이라고 칭찬에 인색한 분이 울분을 토하더라구요

    북미쪽이 아무래도 이민국가여서 배타적인면은 조금 덜하지 싶어요

    올리브나무님은 이제 거의 현지인이나 다름 없으시고 가족과 친구분들이 많으시니 정착에 성공하신 분입니다 ^^

    아자 화이팅! 우리 힘내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kj9020000 BlogIcon 연두빛나무 2013.06.25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어쩜 그런말을 할수가....
    마지막 멘트에서 정말 화가 나네요..

    그리스 가족 문화나 친구문화는 사는데 많이 피곤할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려운 일이 있을땐 도움이 많이 되긴 할것 같아요.

    자부심이 대단한 나라라는것이 느껴집니다.
    그리스에서 당당히 잘 살아가시는 올리브나무님은 더 훌륭하신데요^^

  9. 한랑 2013.06.25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생각만 해도 답답해서 한숨이 납니다. 동생분의 미국사람에 대한 말... 맞아서 웃음이 났어요. 그들은 가식적인 매너가 있습니다...ㅋㅋ 진심이 아니라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가식적인 웃음이 많아요. 그래서 알게 모르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많이 들었구요. 본인들은 아니라 하는데 느껴지는건 뭐죠??? 여러 인종들이 뒤섞여 있는 미국조차 이러니 그리스는 오죽 심하겠습니까.. 진짜 저는 1년 조금 넘게 살았는데도 여기서 사는건 보통일이 아니구나 느꼈는데, 그동안 얼마나 이민생활하며 힘드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10. Lahee.Park 2013.06.25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정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데요..업무속도가 느린거 이해가 갑니다. 호주는 직장을 잡으면 은퇴할때까지 일할수 있게해주는 얼마남지 않은 국간데요. 같이 일하고 계신분들중에 정말 백살도 되보이시는분들이 계셰요. 똑같은 일을 30~40년 반복하시다보니.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을 하지 못하시거나 융통성없이 본인 방식만 고집하다 일처리가 뒤쳐지는 경향이 있네요. 고로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일해요 ㅋㅋㅋ

  11. Favicon of http://narsass.tistory.com BlogIcon 나르사스 2013.06.25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족간의 단결이 강한 나라일수록 타국인이 고생한다고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저도 일본 유학간 친구들로부터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요...

  12. kiki09 2013.06.25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나머지 발생하는 문제들인거 같네요... 위아더월드 로 향해 가는 지금시대 이민국의 문지방도 좀 낮춰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그래서 올리브나무님의 닉네임 앞에 꿋꿋한'이 붙는 이유이기도 한거 같고요.. 올리브나무님께서 많이 힘들으셨겠어요. 역시나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하지만 고생한 만큼의 아름다운 결실들이 주렁주렁 열리겠지요. 그 결실들 중엔 시끌벅쩍한 가족들도 한몫 단단히 하겠고요 ㅎㅎㅎㅎㅎ 아우 전...자꾸 올리브나무님 시댁분들과 매니저님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서요...좀 여운있는 멘트를 날리고 싶었으나 우짤수가 없어요. ㅍㅎㅎㅎㅎㅎ

  13. 이쁜이 2013.06.25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생각난 궁금한 점 하나 !!
    혹시 섬에 사는 그리스 사람들은 다들 저렇게 배를 가지고 있나요 ?
    누구 등인진 모르겠지만, 까맣게 탄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아요.
    나도 저런 태양밑에서 좀 살았으면 합니다...

  14.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6.25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요즘 제 블로그에서 간간히 보는...아니면 다른 곳에서..;;;
    외국 나가서 좋겠다 여행다니고 행복하겠다...
    저렇게 가난한 것이 낭만이다..그런 소리 들을 때 느낌이...

    아 당신이 당해보지 못한 것에서 낭만을 찾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사실 절대 빈곤과 위태로운 줄 다리기에 총기를 소지한 동네에서 산다는 것은
    경찰이 언제든 실탄을 발사할 수 있고
    사설경비가 강도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에
    빈곤한 나라의 부유한 지역도 역시 많이 위험한데
    그런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고 와..페루 좋네 여행가면 꼭 들리겠다는 식으로..하하하하...

    삶과 여행은 정말 다르고
    가족과 친구는 또 다르고
    그런 이방인으로 살아갈 때 진짜, 현지인 지인이 없다는 것은 엄청난 불이익이죠.
    그래서 더 올리브 나무님의 글들이 팍팍 와 닿아요.

    서류 안되고.인터넷 안되고..뭐든 다 모르고ㅎㅎㅎ 아공..제가 살아본 나라들 대부분이 그렇거든요.

  15.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6.26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외국에서 사는 모습을 바라보는것과 직접 겪는 어려움은 하늘과 땅 차이겠지요~
    무턱대고 좋겠다... 싶어 부러워 하지만,
    다~~ 저런 어려운점을 배제한테 그런것이니.. 제가 부끄러울 따름이네요..^^;;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30 0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모든 그리스의 어려움점들을 주욱 참아내고 이겨내신 올리브나무님께 박수!!!!
    말로는 다 표현못할 여러일들이 가득가득 차고 넘쳐났을
    그동안의 그리스 생활이 환히 보이는것도 같네요....

    그져 매니져님과 딸 마리아나만 바라보며 참고 참았을거 같아요....
    올리브나무님....
    그동안의 힘들고 어렵고...속상한 일들은 푸르고 푸른 저 하늘과 바다로 날려 보내시고.....
    행복하고 유쾌한 기억들로 넘쳐나는 그리스생활만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늘 건강하시고요....
    요즘 땡볕에 여동생분 가족분들 로도스 관광 안내 하시는라 고생이 많으십니다.하하하^&^

  17. 허니비 2013.08.11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그리스인들이 민족적 자존감이 높아서일 거예요.
    서양 문화의 원류라는 자부심이 강하고
    고대에도 바로 위의 마케도니아인마저 야만인으로 분류할만큼 유별나요.
    알렉산더 대왕도 민족차별 받은 것은 유명하지요.
    스스로를 헬레네스라고 믿는 사람들..
    로마시대에도 유태인들은 좀 별나서 지역 사회에 공헌 안하고
    자기들끼리 커뮤니티 형성해서 저희들만 돌보고 살았는데
    소아시아 식민지 곳곳마다 이들 유태인과 분쟁 일으킨 사람들은 그리스인들
    로마 황제도 골치 아파 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이 두 민족은 좀 반성 많이 해야할 듯 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3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정말 이 두 민족은 어쩌면 좋을지..
      그리스인들도 그렇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여기서는 종종 있는데요
      부유한 유대인들이 그리스로 휴가를 오곤 하는데, 영어를 정말 대단히 잘 구사해서 그들의 교육에 놀라곤 한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민족 자부심은 정말 대단들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그리스인들과 서로 싫어해요.--;

      댓글 감사합니다~

    • 나아비이 2013.12.20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민 생활도 그렇지만 밑의 글이더 감동적입니다 니가 선탁한 직장인데 결혼인데 징징거리지 말라고 전 이런 비논리적인 말이 먹히는 한국이 싫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1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나아비이님..
      ㅠㅠ
      올려주신 이모티콘이 정말 재밌어요^^

  18. 도토리 2014.01.14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살고있는 독일은 패전후 인종차별금지법과 독일나치가 벌인 유태인학살때문에 외국인을 대놓고 차별하는 경우는 없습니다만.. 은근히 슬쩍 모르는척 무시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럴때 가장 좋은 대처법은 말을 정말 잘 하는것! 뿐이라는...
    어디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한국에서는 백인이 아닌 외국인들 차별하며 대놓고 무시하는 것에 비하면 양반이라는 생각이들어요.
    외국생활의 힘듦은 다들 마찬가지이겠지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도토리님...
      정말 맞는 말씀이세요.
      저만 봐도 초기 이민 생활 때보다, 지금 인종차별을 훨씬 덜 받는 이유는 물론 옷차림이나 외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언어 때문이라고 여겨져요.
      어디를 가나 제대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게 무시당하지 않는 길이구나 싶습니다.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독일은 많이 추운가요???

  19. 호주에서 2014.03.21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주는 다민족 사회인데 영국계나 독일계는 대놓고 동양인 무시 안하는데 그리스 이태리 스페인 이놈들이 대놓고 놀리기 좋아합니다....자기들 영어 발음도 이상하면서 중국인 영어 발은 흉내 내면서 낄낄 거리고 생긴거 가지고 낄낄 거리지요.. 정말 꼴보기 싫은데.. 호주 법상 인종 차별은 금지인데 호주 정부는 타 민족끼리 다투는걸 바라는것 같아요..그래야 영국계가 정치인의 대부분인데 터 민족 끼리 화합이 안되야 오히려 영국인들이 타민족들을 다루기 편해서 그런거 같아요.. 가식적인 웃음으로 자신들이 중재 서주면 언제나 사회 중심이 되니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1 0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남유럽인들이 성격이 직선적이고 다혈질이라 더 대 놓고 그러는 게 아닌가 싶어요. 도무지 감정을 숨기기 어려운 성격들이 많은 듯 합니다..
      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호주 정부의 입장이나 그에 따른 영국계의 행동이 이해가 가네요.
      그리고 가식적인 웃음이란 부분에서 특히...ㅠㅠ

      댓글 감사해요!!

  20. 슬픈현실 2015.01.26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등 북유럽권국가나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독일북부 스위스독일어권지역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프랑스북부 벨기에 캐나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등 개인주의가 심한나라에서는 가족관계가 그렇게 좋은편은 아니라네요? 대신 낯선사람들과는 터무니없이 친하게지낸다고 하더군요?

  21. 불가리아이민자 2015.05.28 0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가리아 역시 다를바 없습니다.
    불가리아 비자 발급을 위해 최소 45일을 기다려야하며 비자를 받았더라도 장기체류를 위해 거주증을 받을려면 두달이상 소모 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절차 또한 복잡하여 변호사는 브로커를 통해서 해야 안전하게 서류 접수가 되며 직접하였을 경우 접수자기 영어로 설명을 해주지 않으며 어려운 불가리아어로 설명하고 잘 알아듣지 못하면 불가리아어가 가능한 사람 데려오라고 짜증을 냅니다.

이민 갔던 그리스인들이 역이민하는

단순한 이유들

 

 

 

 

 

 

 

전세계에는 현재 그리스 거주 인구만큼이나 많은 그리스 이민자들이 각 나라별로 분포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을 갔거나 유학을 갔다가, 다시 회귀본능을 느끼듯 역이민하는 그리스인들도 상당

수에 달하는데요.

그들이 '왜 그리스로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는지' 피력하는 이유가 한결같이 비슷해서 그것을 소개합니다.

 

 

1. 해가 모자란 곳에서 살 수가 없어요.

 

그리스가 일조량이 많은 나라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그리스인들은 으레 햇볕은

이렇게 늘 풍족한 것이라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그리스를 떠나 살게 되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살면서,

"어? 왜 햇볕이 부족하지?"라며 우울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스의 여름 해변에서 눈이 부셔하는 친구                                         작년 여름 아이스크림을 먹는 동네 아이들,

                                                                                                           (전혀 편집하지 않은 그리스 강한 햇볕 그대로의 사진입니다.)

 

그리스에서 비행거리 스무 시간이 넘는 호주에 그리스인 이민자가 많은 이유도 호주가 바로 이런 충분한 햇볕 부분

을 충족시켜 주는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리스인들의 호주 이민 이유는 이 외에도 존재하는데요. 다음에 그리스와

호주 관계에 대한 글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실제로 그리스에 몇 년간 살아왔던 저 역시 작년 미국 동부를 방문하면서, 이전 미국 방문 때 단 한번도 느끼지 못

했던 "어? 왜 일조량이 부족하지?" 를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바다가 없는 곳에서는 살 수가 없어요.

 

그리스는 국토가 길고 섬이 많아 바다에 노출이 많이 된 나라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그런 관계로 보통의 그리스인들이라면 아주 내륙에 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바다를 쉽게 볼 수 있고, 여름이면

지중해와 에게해 바다에서 일주일에도 몇 번씩 수영을 하는 것이 일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아테네 등의 도시의 직장인들도 잠시 짬을 내 수영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다시 회사로 복귀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리스인들에게 바다는 휴가나 사치의 의미 이전에일상의 한 부분인 것입니다.

 

 

3. 유머가 없는 사람들과는 살 수가 없어요.

 

그리스인들은 지나치게 경직된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에 가서 사는 것을 몹시 어렵다고 느낍니다.

그리스인들은 OECD 국가 중 3위로 1일 평균 노동시간을 갖고 있을 만큼 상당히 열심히 일을 하지만,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해서 웃지 않고 일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경직된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에서 직장생활을 할 경우, 근무시간에 웃는 것 또한 문제를 삼으며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타박을 듣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리스인들은 그런 생활을 상당히 견디기 어려워합니다.

 

 

                                                                                                어느 파티 전에 도날드덕 넥타이 하나로 즐거워하시는 시부모님

 

보편적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국민성을 갖고 있는 캐나다에 많은 그리스인 이민자가 살고 있는 것도 이런 그리스인

들의 성향과 맞는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물론 역시 그리스인의 캐나다 이민에는 다른 이유도 존재합니다.)

그리스인 거주 이민자가 적은 나라들을 살펴보면, 대개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경직된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4. 가족이 없는 곳에서는 살 수가 없어요.

 

보통 이민 갔던 그리스인들이 다시 귀국하는 경우를 보면, 대개 혼자 유학 길에 올랐다거나 핵가족 단위로 이민

생활을 했던 경우가 많은데요.

제 주변에도 독일인과 결혼한 그리스인 남성이 처음엔 아내의 직장 때문에 독일에 삼 년간 살다가 결국 그리스로

다시 역이민 온 경우 등, 여러 예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인들은 가족, 가문, 친척들의 모임이 많고 그 모임을 통해 먹고 춤추고 대화하며 삶의 즐거움과

휴식을 얻다 보니, 이런 가족이 없는 타지에서의 삶은 그들이 살아왔던 삶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을

상당히 지치고 우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에 실린 한 그리스 가족사진

참 끝도 안 보이게 많이 모였네요^^

 

 

만약 가문의 상당 수가 함께 이민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이런 경우 위에 나열한 대략의 환경만 받쳐 준다면, 얼마든지 이민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먹는 것의 대가들답게 그리스인들은 타국으로 이민해, 식당을 운영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WTF " Where's the food 음식은 어디 있나요?"의 약어로 여겨진다면,

당신이 그리스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의역한 것입니다^^)

 

 

역이민 이유들을 살펴보니 참 그리스인들답다는 생각이 드시지요?

그리스인들의 이런 역이민 이유들이 참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국에 살다가 재 귀국한 매니저 씨를 살펴

볼 때 분명 위에 나열한 이유 때문에 역이민한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경제 위기로 부모님을 돕기 위해 역이민 했습

니다.)  한국에서 살 때보다 그리스에서 살고 있는 지금, 그가 훨씬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도록 만든 것은

바로 위에 나열한 네 가지 이유가 틀림 없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내일은 미루어 두었던 "피자헛을 몰아낸 그리스의 피쩨리아"에 대한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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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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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5.16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쾌한 그리스인들의 미소가 햇빛 덕분이었군요~^^
    넓고 정 많은 가족문화라던지 밝은 미소라던지...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그리스란 나라는 참 매력이 많은 곳인 것 같아요.
    웃음, 햇빛, 자연, 가족. 어느것 하나 안빠지고 좋은 것들이네요.^^
    자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그리스인들이 이해가 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저도 이제는 적응이 되니까 좋은 게 보이기는 하는데요..
      적응되기 전까지는 좋아보이지가 않았어요^^
      제 시각에서 그리스인들에 대해 이해하기 전, 적응되기 전의 느낌에 대해서도 곧 한번 글을 써보려고 해요.
      제가 얼마나 놀랐었는지 아실 수 있을 거에요*^^*

  3. 2013.05.16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6월말쯤 아테네에 갔었는데,
    햇볓이 너무 찬란했던데다 바닥이 온통 하얀 대리석이어서, 나중엔 앞이 안보이더라구요. 하하
    햇빛 찬란한 스키장에서 고글없이 스키를 신나게 단 후의 느낌이랄까요?

    동행하신 어르신 한분께서 반드시 한국 음식을 드셔야 한다시며 어린 제게 얼른 찾아내라 하셔서
    그 햇빛이 위아래로 찬란한 거리를 낮에 걷다보니, 어느순간 거기를 그 시간에 걸어다니는건 저뿐이라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사람 뿐 아니라 비둘기도, 길거리 개들도 다들 나무그늘 안으로 들어가서 시원한 대리석 바닥에 배를 촥 깔고 열을 식히고 있는데,
    아.. 어르신께서 원하시는 한국음식점을 아무런 사전정보도 없이 찾겠노라 그 숨막히게 덥고 찬란한 곳을 홀로 걷고 또 걷고..
    지금 하라면 못할것 같다는.. ㅋㅋ

    그래도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그 찬란한 햇빛이 또 그립더라구요.
    햇빛이 그리워 역이민 하시는 분들이 이해가 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그리스는 대리석 채굴이 쉬운 나라라 대리석을 흔하게 볼 수 있으셨지요?
      정말 겨울에도 선글라스 없이 밖을 돌아다닐 수는 절대 없더라구요.
      나님께서 제대로 그리스의 태양을 경험하셨군요.
      그런데 어르신을 모시도 다니시느라 고생하셨겠어요. 낯선 곳에서 어르신들은 좀 더 힘들어 하시던데...
      저 역시도 이민 첫 해에는 뭣 모르고 햇볕 제일 강한 2-5시 사이에 돌아다녔는데요.
      지금은 건물 안에서 뭔가 하는 일을 하는 것 외에 그 시간엔 덜 돌아다니게 되었네요. 햇볕을 감당하기도 쉽지 않고, 말씀하신대로 누구도 돌아다니지 않는 시간이라서요.^^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5.16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자기가 나고 자란 곳에서 가족, 친구들과 어울려 사는 게 참 마음편하죠~
    저도 제가 이렇게 우리나라 음식이나 생활을 좋아하는줄, 떠나보고 처음 깨달았거든요;;
    근데 그리스인들이 역이민하는 이유들을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그리스의 멋진 점 같아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아스타로트님.
      고향은 늘 생각하면 눈물나는 곳 같아요.
      분명 좋은 일만 있었던 것도 아닌데
      멀리있다는 이유로 그렇네요.
      7월이면 열 여덟시간을 세 번의 비행기로 날아서.. 한국으로 들어가요~~
      야호!

  5.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5.16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햇빛과 바다, 유머와 가족..
    그리스인들은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아는 것 같아요~ ^^
    유머를 알고 세대간에 허물없이 결속하는 가족의 모습은 우리도 본받았음 싶어요~~ㅎ
    저는 다른 건 몰라도 그리스의 과일은 정말 먹어보고 싶네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금님 과일을 좋아하시는군요.
      과일이 상하지 않는다면 보내드리기라도 할텐데,
      아무리 빨라도 2~3주 씩 걸려 택배가 도착하더라구요^
      저희 부모님도 그리스 과일을 그리워 하시는데,
      제가 가는 김에 갖다 드리고 싶어도,그런 종류는 공항 반입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아서 말이지요~~

    •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5.16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아~~ 말씀만으로도 감사해요~~ ^^
      달디 단 과일을 생각하니..쓰읍~ㅋ

  6.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5.16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읽으니
    우리나라도 원래 일조량이 매우 풍부한 나라였는데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를 옛날에 본 게 떠오르네요..

    그나저나 그리스 한번 꼭 가구 싶어요+ㅁ+
    진짜 가보고 싶은 나라가
    그리스, 터키, 이집트인데
    언젠가 시간이 되면 꼭!
    가보고 싶어요.

    직장 생활하니까 돈은 생기는데
    여행갈 시간은 없어지니...
    참 아이러니예요

  7. Favicon of http://tresvif.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5.16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까지 올리브나무님이 알려주신 그리스를 생각하면 정말 다른 나라로 이민간 그리스 사람들은 그리스를 그리워 할 것 같아요~
    매니저씨의 얼굴이 그리스에서 훨씬 행복하시군요! : )
    저도 제 가족의 얼굴이 좋아지면 기쁘고 어두워지면 슬프더라구요..
    올리브나무님 얼굴도 이번에 한국에 가실 때 더 행복해지면 좋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올리브나무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 가면..
      *^&*$(@)@*^%)#
      이게 제 마음이에요. 복잡한 마음..
      시간은 짧고 할 일은 많고...
      그리스에서 하는 일도 있고, 딸아이가 여름 방학 동안 수업 예약 해 둔 부분도 있고 해서..
      3주만 있기로 했는데요.
      몇 년 만에 고국에서 3주.
      좀 짧구나..싶어요.
      푸른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5.16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리브나무님....!
      저도 올리브나무님의 마음이 이해 많이 되요... ㅠ.ㅠ
      정말 3주면 짧으실 것 같아요... 타이트한 스케쥴도, 신경 쓰일 것도 많을 것 같구요...
      짧으신 시간이라도 하고 싶은 것 다 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7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요~푸른님~

  8.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5.16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조량과 바다!
    사진을보니 그리스사람들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
    저도 디자인을 배우면서 다른 곳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요 막상 봄벚꽃이나 가을에 단풍과 어우러진 절같은 좋은 것들을 생각하면 그런것들이 너무 아쉬울것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행을 많이 다니시면 되지 않을까요?
      근거지는 한국에 두시고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 것도..

      저도 여행만 많이 다니며 계속 한국에 살고 싶었는데,
      인생에는 참 여러가지 복병이 있는 것 같습니다^^

  9. 2013.05.16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그 심정 이해해요.
      이런 내용은 비밀글로 달아줘야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딱히 나쁜 내용이라서가 아니라,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어딘가에서 시댁에서 파견된 스파이가 볼 수도...
      하하하하하..농담입니다^^
      진짜 고생스러우시겠구나 싶습니다.
      그 많은 걸 다 하신다구요????
      자주 모이지 않길 바랄 수 밖에 없으시겠어요~

  10. kiki09 2013.05.16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리 넥타이 어쩔것이야 ㅍㅎㅎㅎ 아 정말 코미디입니다 아까 냉장고 이민호부터.. 일조량이 많은 나라 사람들이 대게 낙천적이고 밝고 느긋한가봐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유머감각도 생기는거 같고요 그리스는 가족중심 문화다보니 다른 나라에서 살다보면 자연스레 고국이 무척 그리울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날씨 안좋은 나라들 보면 유명한 철학자들이 많은거 같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씨 안 좋은 아일랜드에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그렇게 많은 이유도 그래서라고 들었어요~^^

      심각한 걸 싫어하는 그리스인들이라 어떤땐 답답할 때도 있답니다. 즐겁긴 한데, 심각해야하는 상황에 결국 그 상황이 희화 되버릴 때가 많아서 말이지요~^^

  11. 내별 2013.05.16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사람들의 마음 100% 공감이 가네요~ ^^

  12. 바보마음 2013.05.16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도,가계도 일조량에 허덕이는 북향에 살고있는 저는 일조량 많은 집에 사는게 지금 코앞의 소원이랍니다.
    어려서 시골에 살땐 이마가 까질정도로 뜨거운 햇볕에 얼굴이 까맣게 타곤 했는데.. 지금은 한줌 볕이 너무 그리워요. ^^

    그리스인의 네가지 이유.
    너무나 공감이가고 또 부럽습니다.^^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5.16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이나 스페인사람들이나 거의 비슷!
    ㅎㅎ 여기도 이민가는 사람 많고 역이민자들도 많고...
    근데 정말 유머없는 나라는 싫어한다는 것은 정답!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16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고국에 가족 친척들과 친밀도도 높고, 맛있는 음식들과 연중 행사들이 많은 가족모임들....
    아름다운 환경도 좋아서....

    다들 향수병이 걸리셔서 되돌아 오시나봐요.ㅎㅎㅎ
    한국보다도 그리스인분들이 더 향수병이 클거 같아요....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도 향수병 있으시죠?
    올 여름에 한국에 오신다고 하셨던거 같은데....

    사진으로는 그리스의 강렬한 햇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쫌 뿌옇게만 보이네요....
    직접가서 마음껏 질리도록 그리스의 뜨거운 햇살을 느낄 날을 기대 하면서...
    오늘도 다녀갑니다.하하하~ ^&^

  15. 복실이네 2013.05.18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겨울되면 일조량의 부족과 추위로 꼼짝안하는데요.
    살짝 우울감도 오구요.
    태양의 나라에 살다가 그렇지못한 나라에 이민가면 정말 햇볕이 그리울것같아요.

  16.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5.18 2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들에게 일조량 부족한 내륙지역에서 살라고 하면 최악의 지역이라 생각하겠군요 ㅋㅋ 저는 바다는 안 좋아하지만, 1년간 우즈벡 있으면서 바다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꼈어요. 한여름 아이들 사진은 햇볕이 많이 완화된 듯 한데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면 그리스도 '햇볕 퍼붓고'라는 표현이 어울릴 거 같은데요 ㅎㅎ 한국 돌아오니 확실히 햇볕이 약한 게 느껴져요. 눈을 뻥~ 뚫어주는 강렬한 햇볕이 아니더라구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8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한국도 햇볕이 좋은 나라라고 늘 생각해 왔는데,
      이런 곳에 살다보니 이번에 한국에 들어가면 어떻게 느끼게 될 지 궁금해요. 이민오고 첫 방문이라서요.
      해가 길어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 그리스에서는 한번도 새벽 깜깜할 때 어딜간다고 느낀 적이 없어요. 시간은 이른 시간인데 겨울에도 일찍 해가 뜨는 편이라 그런가봐요. 여름엔 5시에 일어나도 해가 있으니
      7 시에 밖을 나가도 이른 아침이란 생각이 안 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낮잠이 중요하구나 싶어요. 해가 떠 있는 시간 내내 돌아다녀보니 체력 고갈로 쓰러지겠더라구요.

  17. 지랄리야 2013.05.19 0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지나 북경에서 산도 강도 해산물도 못 봐서 아주 우울했습니다. 산은 북경시에서 한참을 가야 찾을 수 있고요. 강은 아예 있지도 않다가 시가 생긴 아주아주 옛날에 수로를 파서 멀리 있는 강에서 물을 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폭이 좁은 인공수로 말고는 더위를 식힐 강이 아예 없습니다. 더위에 쪄죽을 때마다 한강이 간절하게 생각나더군요.

    그게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나으니까요. 한마디로 북경은 내륙 한가운데에 있어요. 항구도시 천진에서 일반기차 타고 3시간 떨어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거의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것과 같고, 여름에 며칠 크게 비 내리고, 겨울에 하루이틀 크게 눈 내리지 않으면, 그냥 건조한 기후에서 1년 내내 삽니다. 이를 닦아도 두 시간 지나면 입냄새가 날 정도로 엄청 건조합니다.

    무엇보다 저를 괴롭게 한 건 해산물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기를 그렇게나 좋아하는 짱깨들도 (얼마나 고기에 한이 맺히면 지금도 고기에 환장병에 걸리는지 몰라.) 쇠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고기보다 훨씬 비싼 바다생선은 꿈도 못꾸고요. 누가 선물로 생선 사오면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흙냄새 쩌는 민물고기 (대개가 산천어입니다.)는 볼 수 있어도 해산물은 구경하기 힘듭니다.

    그나마 대형마트에 가야 볼 수 있는데, 연어는 전량 노르웨이에서 수입해서 엄청 비싸고, 월마트에 가야 바닷가재, 조기, 까르푸에 가야 삼치를 겨우 볼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크게 자리잡은 돼지고기쇠고기닭고기매대에 비해 해산물매대는 엄청 작습니다.) 동네수퍼에서도 미역, 냉동새우, 갈치, 오징어, 조개 말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굴도 자주 나오지 않아요.

    그래서 무척이나 생선이 먹고 싶어 향수병에 걸리면, 한인구멍가게 가서 진공포장된 임연수나 고등어를 사와서 먹거나, 방학 때마다 한국에 가서 실컷 먹고 돌아왔습니다.

  18. ellen 2013.05.19 0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유럽이나 독일인을 기피하는 그리스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라 푸핫..웃어버리네요..ㅎ
    "나의 그리스식 웨딩"인가? 그 영화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9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긴 관광객이 워낙 많이 오다보니 정말 다양한 유럽인들을 만나는데요.
      북유럽 사람들은 좀 독특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를테면 그룹으로 와서 뻗어 쓰러질 때까지 술 먹기 대회를 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해변에서 할아버지도 아랫도리까지 벗고 있는 경우나..대개는 북유럽 사람들이더라구요.
      그래서 기피한다기 보다는 좀 왜 저러지?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독일인이나 오스트리아인에 대해서는
      좀 재미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기피하진 않는답니다. 그게 기술적인 제휴가 많아서 그런 것이지요.^^

  19. 2013.05.22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2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님 말씀에 저도 전적으로 공감해요!
      이제 한참 여름인 그리스의 모습은, 시간이 이렇게 지나도 눈부시게 아름답구나! 싶을 때가 많은 것도 다 이 햇볕 때문이겠지요?^^
      유머도 그렇구요.
      처음 그리스에 와서 제일 많이 받았던 지적이
      "넌 너무 심각해. 여긴 한국이 아니라고!"
      였답니다.ㅎㅎㅎㅎㅎ
      아직도 그런 소리를 전혀 안 듣는 것은 아니지만요^^

  20. 아름다워 2013.06.15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유럽사람들이나 독일사람들 영국사람들 오스트리아사람들등 게르만족 사람들이 왜 그리스를 선호하는지를 이해가 갈것같네요~! 일조량많고 날씨도 맨날 낡으니 그럴수밖에요!

  21. 아름다운 세상 2013.06.15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저는 유머가 별로인 게르만족들을 더 좋아해요~! 제가 워낙에 민감하고 예민한성격이라서요!

값싼 과일샐러드가

외국인 시어머니에게 미친 영향

 

 

 

 

 

 

 

저녁 무렵 시어머님께서 열려 있던 집 뒷창문으로 "올리브나무~" 라며 제 이름의 말꼬리를 쭉 빼며 특별히 다정

하게 부르셨습니다.

그러시더니 곧 '요 며칠 생일을 핑계로 딸아이만 겨우 뭔가 해 먹이고 요리 파업 중인' 저에게

"배고프지 않니? 치즈 넣어서 파이를 좀 구울 건데? 네 것도 해 줄까?" 라고 물어 보셨습니다.

"아.. 안 그래도 배고팠는데, 해주시면 많이 감사하지요."

라고 대답을 하면서도 참 별일이 다 있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에 워낙 파이나 케이크 만들기가 생활화 되어 계신 분이라 뭔가 열심히 만들어 턱 한 접시 씩

안겨 주시는 일은 흔한 일상이지만, 그렇다고 손녀인 제 딸아이에게가 아닌, 제게! 뭔가 만들어 줄까? 라고 물어

보시는 경우는 제가 사십 도 고열에 시달려 정신을 못 차리던 이민 초기를 제외하고는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

다. (기억하시지요? 제가 수술했던 날에도 당신 자식들 챙기기 바쁘셨던 것을^^) 

 

게다가 파이가 다 되었다며 특별히 저를 아랫집으로 불러 따끈하게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 파이 접시를 떠 안겨

주시면서, "올리브나무만 해주고 나는 안 해주는거야?" 라고 농담을 하시는 시아버지께

"올리브나무니까 특별히 해주는 거에요!" 라며 말도 안되는 이유까지 대시는 것이었습니다!

 

헉

'이게 뭔 조화란 말인가...

어제 생일 턱 낸다우리 부부가 새로 생긴 피쩨리아(그리스식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외식 시켜드려서 기분이 좋으셨나?  뭐지?

??

아니면 명절 연휴 끝나고 시외할머님 시골 댁까지 내가 어머님 대신 모셔다 드렸다고 이러시는 건가?

요염 

이런 서비스는 제작년 생신 때 시어머님이 그토록 원하시던 알파카 코트를 사드렸을 때도 받은 적이 없고,

작년 생신 때 그토록 홈쇼핑을 보며 원하시던 최신유행 겨울부츠를 사드렸을 때도 없었던 일인데!!!

뭐란 말인가???!!!! 왜? 우리 시어머님, 이렇게 예쁜 말까지 하시며 내게 서비스 하시는 거야???!!!'

 

오늘 뭐가 기분이 좋은 일이 있으시다고 해도, 마음 씀씀이가 나쁜 분이 아니어서 남에게 감동 주 행동을 하시고

툭 던지는 듯한 직설화법으그 공을 다 깍아 먹는 어머님 스타일과 참 맞지 않는 행동이셨습니다.

 생각중

그런데 번뜩 어제 어머님이 근사한 외식 자리에서 한껏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무렵, 제게 하셨던 말이 떠올랐습니

다.

"얘, 올리브나무. 네가 엘레니에게 과일샐러드를 사다줬다며? 언제 그런거야?"

"아...별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엘레니가 워낙 일이 많은 것 같아서, 덥기도 한데 애쓰는 것 같아서요.

비싼 것도 아니었어요. 왜, 빠스하 전 주에 고기 못 먹는 주간이라 마트에 과일샐러드가 많이 팔더라구요.

병원 가는 길에 생각나서 마트에 들렀더니 신선하게 막 만든 게 냉장칸에 있길래 사다 준거에요."

어머님은 눈웃음까지 지으시며 "너무 잘했다. 어휴, 엘레니 엄마 세바가 얼마나 그 얘길 하던지, 너 참 잘했다."

"..하하..별말씀을요. 엘레니가 저를 위해서 애 써준 것도 있는데요. 정말 별것도 아닌 거였어요."

 

 

         

 

 엘레니는 제 수술을 담당했던 전문의의 개인병원 행정직원인데, 우연히 만난 그녀가 알고 보니 어머님 직장의

이십 년 지기 동료 세바 아줌마의 딸이었던 것입니다.

그녀가 어느 파티에서 저를 봤다며 먼저 기억해 냈고, 우린 반갑게 인사를 하며 최근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갈 때마

다 그녀와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과일샐러드를 사다 주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는데요.

그 의사가 워낙 환자 잘 보기로 유명한 인기 의사라, 행정직원인 그녀까지 오전 8시터 저녁 10시까지 밥 먹는

시간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채 정신 없이 일해야 하는 상황을 그간 쭉 봐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님께 전해들은 얘기로는 안정된 직장이라 보험이나 보장제도가 많은 대신 세금 떼고 나면 그녀의

급여가 너무 적었습니다. 일을 그렇게 척척 잘 해내는 그녀에게 좀 맞지 않는 급여란 생각에, 저를 위해서도 애쎴던

부분도 있는데 뭐라도 해주고 싶어서 병원 가는 길에 사다 준 것 뿐이었습니다.

그런 아무 것도 아닌 제 행동이 엘레니의 엄마 세바 아줌마 귀에 들어갔고, 그 아줌마는 시어머님께 저에 대해 좋게

얘기하면서 어머님 직장 동료분들 앞에서 어머님의 체면을 좀 살려준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이십 년 지기 친구 딸

이니 더 그러셨나 싶기도 했습니다.

 

이런 결과를 바라고 한 행동은 결코 아닌데도, 그 값싼 과일샐러드는어머님의 기분까지 좋게 만들었고,

비록 며칠 못 갈 호의라 하더라도 시어머님으로 하여금 저에게 예쁜 말까지 하게 만든 셈입니다.

 

결국 제가 생일 때마다 해 드렸던 어떤 비싼 선물 보다도, 시어머님께는 더 작은 것이라도 본인 체면도 살고

가슴도 따뜻해지는 무언가가 필요했었나보다 싶었습니다.

 

요리 파업도 끝났으니 내일은 바쁜 어머님 대신 시아버님 점심까지 해서 가게로 갖다 드려야겠다고,

시어머님의 기분 좋은 한 마디에 또 깜빡 넘어가 헤벌쭉 퍼다 주려는 속 없는 올리브나무였습니다.

 

 

여러분 좋은 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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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의 글을 썼네요. 내일도 내키는대로 써서 올릴게요. 피쩨리아 이야기가 될 수도, 리더십관련 글이 될 수도...저도 몰라요. 

원래는 이제껏 미리 짠 일주일 글 발행 계획표대로 글을 썼답니다. 제가 약간 강박증이 있다는 것 독자님들 눈치 채셨을까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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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랑 2013.05.13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호호호 사람의 마음이란... 참 말한마디에 천냥빚도 갚는다더니 기분 좋은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요ㅎㅎㅎ

  3. Favicon of http://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3.05.13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값싼 과일샐러드가 톡톡히 한몫 했네요^^
    시어머니께서 정말 기쁘고 뿌듯하셨겠어요ㅎㅎ

  4.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5.13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유를 알고 시어머님의 행동이 납득이 되네요.
    너무나 직설적인 시어머니..귀여우시기도 해라..ㅎㅎ
    올리브나무님도 센스있으셨네요. 저라면 과일 샐러드는 생각못했을 것 같아요..
    근데 그리스는 과일이 싼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3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는 해가 좋은 나라이다보니
      과일야채가 싸고 참 맛있어요.
      저희 아버지 말씀으로는
      무슨 야채에 설탕을 뿌린 것 같이 달다라고 표현하시더라구요^^
      주식인 고기나 치즈 빵도 싼 편인데
      공산품이 비싼 편이어서
      전체 물가는 한국과 비슷한 듯 해요^^

      저, 리더십 관련 글 다 썼답니다.
      내일 발행만 하면되요^^ 한국에서 하던 일하고 관련될 글은 거의 쓴 적이 없어서 상당히 어색하지만, 기분은 무척 날아갈 듯 좋네요^^

    •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5.13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일이 싸고 맛있다니 저에겐 천국같은 곳이군요..
      지난번에 망설이셨다는 리더쉽에 관한 글 기대됩니다. 전 리더쉽과는 전형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ㅎㅎ;;
      자유롭게 글을 쓴다는 거..쉽게 보이지만 결코 쉬운게 아니죠. 해방되신듯 해 저도 기뻐요..ㅎㅎ
      전 낼부터 폭풍처럼 일이 들어 있어 한동안 뜸할지 모르겠지만 자주 들리도록 할께요..올리브 나무님 즐거운 한주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3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삐삐님. 삐삐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하시는 일들도 잘 되시길 바랄게요^^

  5. 릴리안 2013.05.13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네요.

    감사합니다. 올리브나무님! ^-^

    활기찬 월요일되세요.

  6. Favicon of http://naver.com/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5.13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

    여긴 아직 일요일 저녘인데..

    마음이 훈훈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직설 표현하시는 분들이 속마음은 여린분들이라...

    시어머님이 저희 친정엄마와 성격이 비슷하신 듯 해요ㅎㅎ

    갑자기 시어머님이 구우신 치즈파이 레시피가 궁금해지네요

    오늘도 그럼 화이팅! 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3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영미님~감사해요*^^*
      그러게요~어쩌면 순수하기 때문에 더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어머님의 레시피는 저도 잘 모르지만^^
      혹시 제가 배우게 된다면 포스팅을 할게요*^^*
      좋은 밤 되세요~^^

  7.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5.13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외로 작은것에 감동하신 어머님이시네요..ㅎㅎ
    알파카코트와 부츠를 이겨버린~ 샐러드 나눔,,ㅋㅋㅋ
    아마도.,, 그분의 말씀듣고~ 내 며느리는 남한테 잘 베푸는 맘넓은 아이야~~ 내 며느리라규~~
    막 이럼서 뿌듯해 하셨을듯 하네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3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그러게요~~
      으휴 그래도 한편으로는 사실 엘레니가 과일샐러드를 안 좋아하면 어쩌나? 초큼 걱정도 했었는데 좋아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저는 그게 더 다행이다 싶어요. 많이 안 친한 사람은 취향을 몰라서 사소한 걸 줄 때도 고민하게 되네요~^^

  8.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5.13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어머님의 바뀐 태도가 이해가 가네요~~ㅎㅎㅎ
    근데 며칠 못 갈 호의라는 말에 폭풍공감.. ㅠㅠㅠ
    저도 시어머니와 사는데 기분 좋아서 고운말로 대해주시는 일이 오래 안 가더라구요.. ^^;;
    정말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고 시어머니가 좀만 따뜻하게 대해주시면 더 잘 할텐데 말이죠...
    올리브나무님 시어머니의 호의가 이번에는 더 오래오래 가길 바래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3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소금님도 시어머님과 같이 사셔서....
      연세도 많으신 것 같았는데...

      어머님들이 조금만 따뜻하게 대해주셔도 기분이 좋을텐데 싶어요~
      저도 어머님을 위해 기도 많이 하는데,
      어머님이 알아주길 원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조금씩 잘 대해 주실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많이 달라서 말이지요~
      요즘 저희 시어머님은 여름 시즌이라 다시 출근을 하시면서 기분이 더 좋으신 것 같기도 해요~ 몸이 힘들어도, 저희 시어머님은 여러사람 만나서 얘기나누면서 더 활기를 찾는 스타일 같아요^^

  9.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5.13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갑자기 잘 해주시지!? 무슨 부탁이 있으신가=ㅁ=... 했더니 아니었군요ㅎㅎㅎ
    올리브나무님이 베푸신 호의가 돌고 돌아 다시 올리브나무님에게로 돌아오다니 정말 멋진 일입니다~
    저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3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기분이 좋으셨다니, 저도 감사해요^^
      아스타로트님은 설이의 사진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시잖아요^^
      신기하게 몸이 마구 늘어났다 줄었다 하고
      사람같이 앉아 있다가 해달같이 누워 있는 설이...
      정말 신기해요..ㅎㅎㅎㅎㅎㅎ

  10. 내별 2013.05.13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부간의 정도 함께 부딪기며 살아가야 생기는 것 같아요~ ^^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tentato BlogIcon mama daniela 2013.05.13 1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도 딸도 모두 마음이 정말 예뻐서 어디가나 사랑 받으실 것 같아요. ^^
    우리 다니엘도 착하게 자라야할텐데... 잘 웃다가도 마음에 안들면 소리 꽥꽥 지르는 다니엘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3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감사합니다^^
      하하..다니엘은 아직 많이 아기라 그럴거에요. 말을 할 줄 모르니, 시간이 좀 흐르고 말을 배우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 아직 말이 잘 안 통해서 많이 답답하시지요??? 저는 그랬었던 것 같아요^^

  12.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5.13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헤... 역쉬 올리브나무님이세요~!!
    치즈가 쭈우욱 늘어나는 파이, 너무 맛있었겠어요...!! +_+
    올리브나무님의 따뜻한 마음씨를 모든 사람이 알 것 같아요... : ))
    정말 하루 종일 일하는 엘레니에겐 과일 샐러드가 너무나도 값졌을 것 같아요...!!
    올리브나무님~~~! 좋은 저녁 되세요 ^0^///

  13. 키아 2013.05.13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어디나 어른들 마음은 비슷한 것 같아요.

  14. 리아 2013.05.14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친절함은 어디가도 사람들이 알아보네요. ^^

    저 사진에 나온 과일샐러드 맛있게 보여요~!! 곧 점심시간인데 저도 과일샐러드 사러 가야겠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4 0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점심시간이시군요~리아님은요^^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께서 계신 시간대가 다 달라서
      참 반가운 것 같아요~
      이제 점심시간이 끝났을 것 같은데, 맛있게 드셨지요?^^

  15.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5.14 0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홈쇼핑 보며 원하시던...이 말 보고 뿜었어요 ㅋㅋ 그리스 홈쇼핑도 사람 혹 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나 보군요 ㅋㅋㅋㅋㅋ
    역시 친절함은 결국 친절함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은 사람 사는 곳은 다 마찬가지인가 봐요. 요리 파업을 끝내셨다니 다시 바쁜 하루 보내시겠군요. 오늘 하루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6. 복실이네 2013.05.15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전8시부터 밤10시까지 ....
    정말 오래 근무하네요.
    그리스 병원은 그렇게 오래 진료를 보나요?
    정말 힘들겠어요.

    올리브나무님이 식사도 못챙기고 일하시 분에게 과일샐러드를 가져다주셨으니...
    정말 감동이셨겠어요.
    말이 쉽지 그렇게 하는게 쉬운일은 아니죠.
    올리브나무님이 친절한 마음씨가 시어머님의 예쁜 말과 치즈파이로 돌아왔네요.
    며칠못갈 호의라 하셨지만 이런게 쌓이다보면 오래 갈 호의로 바뀌지 않을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5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모든 병원이 그렇지는 않고요.
      대개 오후 2시~5시 사이는 다른 관공서나 일반 상점처럼 개인병원들은 문을 닫는 경우도 흔한데요.
      이 병원은 워낙 환자 예약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
      그냥 문을 안 닫고 계속 진료를 보는 것 같아요.
      여의사 분이 아직 사십대 초 중반 밖에 안 되 보이는데,
      정말 돈을 엄청 버는 것 같아요~
      그렇게 돈을 많이 버는데, 직원 월급 조금만 올려주지 싶더라구요~

  17.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5.16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도치 않은 작은 일이 더 크고 즐겁게 돌아왔네요 ㅎㅎㅎ 훈훈한이야기네요!
    추천 백개!!!! 누르고싶지만 눌러지지 않음에 슬퍼하며 한개 살포시 누르고갑니다 ^^

  18.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16 0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시어머님이 엄청 기분좋으셨나봐요.하하하....
    그런날도 오고 저런날도 오는거지요~
    뭐~ 그런거지요.호호호~

  19.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5.16 0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과일 샐러드 하나로 시어머님까지 마음을 가져오시다니 능력자시네요

    그런 의미에서 제게 요리좀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 토마토 통조림과 또띠야 빵, 피자치즈와 모짜렐라 치즈가
    있는데요 오븐 없는 상태에서 여기에 어울릴 재료 추천좀 해주세요. 한국 야채로요 부탁드립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6 0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라면 양송이 버섯과 파프리카와 슬라이스 햄을 잘게 썰어서 프라이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또띠아 얹고 토마토 소스 얹고 나머지 얹어서 뚜껑 덮어서 피자를 만들어 먹을 것 같아요.
      뚜껑 없는 프라이팬이라도 대략 맞는 냄비 뚜껑을 덮어 활용하셔도 될 거에요~
      아! 바질이나 오레가노 등의 허브가루도 살짝 뿌려주면 더 맛있을듯..
      아 침 고이네요^^

  20. 안약넣은토끼 2013.10.01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글 잘보고 있습니다. ^^
    언젠가 본 인터넷 기사가 생각나네요~
    부모님들은 선물보다 남에게 자랑할수 있는 먼가를 더 필요로 하고 더 좋아한다구요~
    유세떠는 자랑말고 자식들이 남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을 수 있는 자랑이요~
    그래서 매달 두둑한 용돈을 드리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도 기념일이나 가끔씩 여행이라던지, 아님 맛집에 온가족을 초대해서 좋은 시간을 보낸다던지, 글 내용처럼 별거 아닌 일이었지만 남들에게 자식들 칭찬을 받게 되는 일이라던지 그런 이슈를 더 원하시고 훨씬 좋아하신대요 ^^

  21. 모모스 2014.04.17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획표까지 짜서 글을 쓰시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이 글 잘 정리해서 출판하셔도 될 것 같아요
    계획표대로 쓴 글이 많으니까 조금만 정리해도 될 것 같아요ㅋㅋ

그리스 스타벅스 운영에

마마보이가 미치는 영향

 

 

 

 

 

 

 

 

로도스 시의 스타벅스는 다른 나라의 여느 스타벅스들처럼 위치가 좋고 음악이 좋고 서비스가 좋은 편이어서

늘 사람이 붐빕니다. 게다가 인터넷 무료사용이니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쉽게 일하거나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됩니다.

 

 

 

   

 

 

 

어제 찍은 따끈한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퇴원하자마자 급히 마무리 해야할 일이 있어 이동하다가 기운 없어서 스타벅스에 잠깐 들렀었답니다.)

  

게다가 바닷가 쪽 대로 변에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장소인데요.

원래 오래 전엔 연극을 했던 극장 건물이라, 나이든 사람들의 추억의 장소가 되기도 한답니다.

 

      

 

제가 이 스타벅스를 찾는 시간은 대개 오전 8시 개장 시간일 때가 많습니다.

아이를 등교시키고 사무실 근무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날엔, 오전 10시 이전에만 짬이 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시간이 비교적 사람이 적은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3월 한 시내 퍼레이드가 있었던 공휴일 다음 날, 제가 이 스타벅스를 찾았을 때 저는 이곳 직원으로

부터 재미있는 이야길 듣게 되었습니다.

 

 

그날도 커피를 주문하며 기다리는데, 친한 직원 리나가 피곤이 겹겹이 쌓인 얼굴로 제게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습니

다.

그녀는 불가리아에서 온 이민자인데,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경제상태가 좋지 않은 불가리아에 있을 수 없어 그리스

에 일자리를 찾으러 왔다가 그리스인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여기에 정착하게 된 밝고 예쁜 아가씨입니다.

평소 밝은 그녀의 하소연은 이러했습니다.

어제 시내 퍼레이드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아이들을 동반하여 퍼레이드를 보려고 스타벅스에 빽빽하게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도무지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먹은 것을 치우고 가질 않았다는 것입니다.

원래 관광지인 그리스의 스타벅스나 맥도날드들은 식사나 음료를 먹고 난 후 직원이 와서 치워주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왜 새삼스럽게 그녀가 그렇게 하소연을 하나 싶었는데요. 

알고보니 퍼레이드가 있던 날, 유난히 코코아나 커피를 바닥이나 테이블에 쏟은 손님이 많았었나 봅니다.

보통 그런 경우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스스로 치우려하는 게 상식적인 행동일텐데,

미국 스타벅스에서도 3년이나 근무했던 리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게, 도무지 그리스인들은 그렇게 상식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직원이 알아서 치워주길 기다리기만 한다는 얘기었습니다.

처음엔 그리스인들이 공중도덕이나 공공질서에 문제가 있나라고만 생각을 했던 리나는, 그리스에 살다보니 꼭

그런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데 왜 유난히 식당이나 카페에서 그런 행동들을 하고 서비스를 받으려고만 하는

지 이해가 되질 않아, 심리학도 답게 그 부분에 대해 다른 스타벅스 직원들과 토론을 해본 적이 있다는 것이었습니

.

 

흥미로운 주제라 "그래서 결론이 어떻게 났어요?" 라고 묻는 제게 리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마마보이, 마마걸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는 결론이 났어요." 라고요.

 

??

"응? 그게 무슨 말이에요?" 라고 되묻는 제게 그녀는 천천히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족 문화로 자녀들에게 뭐든 해주려고 하는 그리스 어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문화에서 자란 그리스의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밖에서는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집에 오면 남자들은 당연히

손 하나 까닥을 안 하게 되고, 여성들도 결혼 전에는 엄마들이 해 주는대로 공주님 대접을 받고 자라는 경우도 많은

것입니다.

그렇게 서비스를 받으려고 하는 습관이 이런 식당이나 카페에 오면 더 드러나게 되고, 그런 그리스인들 중에서도

마마보이 마마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의 경우 더더욱 본인이 커피를 엎지르거나 더럽게 한 테이블에 대해 전혀 신경

않는 왕자 공주같은 태도를 취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그리스의 마마보이 마마걸들 때문에 스타벅스를 비롯하여 맥도날드 등의 다른 나라에서는 대개 셀프

서비스로 운영되는 빈 접시나 빈 잔 치우기가 그리스에서는 팁없이 그냥 안 치우고 두고가는 서비스로 바뀌었다

는 것입니다.

물론 관광국이여서 그렇게 운영되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더 큰 원인은 이런 마마보이와 마마걸 때문이라는

게 오래 타벅스에 근무한 직원들의 분석이었습니다.

 

아무튼 한국에서 의례 잔을 치워야 하는 스타벅스만 드나들던 한국인인 저로서는,

이렇게 치워주는 서비스가 어떨 땐 좀 몸둘 바르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이런 몸둘 바 몰라하며, 어쩌다 커피라도 조금 흘렸을 때 열심히 테이블을 휴지로 닦는 제 모습이

한국인은 다르다는 이미지로 리나에게 비춰졌다는 마지막 멘트를 들으며, 의도치 않게 국위선양을 한 셈이 되어서

어색한 웃음만 웃는 그런 날이었답니다.

ㅎㅎㅎ

 

 

목요일, 여러분과 따뜻한 차 한잔 함께 나누고 싶네요.

커피한잔해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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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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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탄트 2013.04.25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마걸이든 마마보이든 특히 공공장소에서 다른 이들을 배려하지 않는 행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보기 좋은 일은 아니겠지요. 알면서도 일부러 안하는 얄미운 이들도 있겠지만, 본인들은 미처 깨닫지 못한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럴 경우 지나치면 간섭이 될 수도 있겠지만, 바르고 정확하게 지적해주시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깨닫게 되는 것이 많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5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무탄트님
      공공장소에서 그러는 건..정말이지..
      뭐든 너무 규율에 억메여서 본인이 괴로운 건 좋은 게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딸아이도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살길 원하지만,
      남에게 피해는 안 주고 살았으면 좋겠기에, 저도 이런 교육은 철저하게 시키게 되네요^^

  3. BlogIcon Teshi 2013.04.25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분석인데요 ㅎ

    사실 자기가 살아온 방식대로 쭈욱 살게 되는게 사람인데 아무래도 영향을 많이 끼쳤을것 같네요.
    이전에는 이런 생각을 못했는데...
    사실 한국에도 마마보이, 마마걸이 늘어가는 추세가 아닐까 합니다 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5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Teshi님 반갑습니다~*^^*
      아무래도..한국도 재산을 물려주고, 성인이 된 자녀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끼고사는 가족문화인데, 자녀 수까지 적어져서 구조상 늘어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 더 각성이 좀 필요한 게 아닌가 싶을 때도 많답니다.^^

  4. 달아곰 2013.04.25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리고 젊을땐 마마보이 마마걸 하다가 결혼하고 아이 가지면 아이를 위해 죽도록(?) 무료봉사 하는거군요. 받은대로 갚는건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5 1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달아곰님*^^*
      맞아요. 정말 내리사랑처럼 받은대로 자식에게 물려주긴하는데,
      중요한 건 본인들이 받았던 공주 왕자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상당히 커서, 나이들어 자식에게 다 희생하면서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신세한탄 하는 모습은 한국 부모님과 비슷해요.^^

  5.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4.25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제가 아는 서양과는 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가족과의 관계도 끈끈하고 마마보이 마마걸이 많다니..
    이렇게 현지에 계신분의 얘기를 들으면 조금씩 시야가
    넓어지는듯 해 좋아요..
    세상은 넓고 사람도 가지각색이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5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삐삐님~그러게요.
      그리스는 이런 부분에서는 한국과 비슷한 면이 많은 나라에요.
      일찍 자녀를 독립시키지 못하는 부분도 비슷하구요.
      결혼 후에도 끼고 살고 싶어하고 실제로 그런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자식 자식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도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많답니다. 자기계발보다 자식을 입에 달고 살게 되는 것은
      한국이나 그리스나 이런 가족문화에서 비롯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다른 서양 국가들 중에는 18세 되면 얄짤 없이 독립시키는 경우도 많은데, 그리스는 한국과 비슷해서 저희 옆집 만 봐도 4대가 1주일에 세 번은 만나더라구요.~^^

  6.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4.25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컵을 완전 엎질러서 바닥이 흥건할 정도로 쏟았다고 하면 직원에게 치워달라고 부탁해야겠지만, 테이블에 조금 쏟은 정도는 본인이 충분히 쏟을 수 있을텐데...
    아무리 서비스업이 타인의 비위를 맞추는 힘든 일이라지만, 조금은 배려해준다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에도 맥도날드 같은 곳에서는 가끔 치워주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면 전 괜히 미안해지더라고요.
    사족으로, 저는 날씨 안 좋은 날에 배달시켜먹는 것도 배달원에게 미안해서;;;; 왠만하면 안 시켜먹게 되더라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5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히티틀러님.
      날씨 안 좋은 날 배달 시키기 미안한 마음..
      저도 있어요^^

      그러게요. 우리나라에서도 맥도날드에서 커피 쏟았을 때, 직원이 대걸래들고 치워 주는 거 많이 봤었는데, 그래도 한국인들은 일어나서 직원에게 부탁하면서 죄송해요, 뭐 이런 멘트라도 날리잖아요.
      그리스인 마마보이 마마걸들은 아예 부탁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서 알아서 와서 치우길 기다리나봐요. 죄송하다는 멘트도 없이 말이지요.
      안습이에요.

  7.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4.25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부모님들의 엄청난 자식 사랑은 이제 저도 올리브나무님께 주워들은 풍월로 감을 잡았는데 늘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자식들한테 모든 걸 다 희생하고 바치는 부모님들도 자기 자식을 낳기 전에는 누군가의 아들 딸이었잖아요. 그렇다면 그 사람들도 공주 왕자로 자랐을텐데 자식이 생기는 순간부터 '희생적 부모'로 전환하는 건가요? 그리고 또 자식들에게 끔찍하게 잘하다가도 자신들의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는 다시 왕자 공주 모드로 돌아가나요? 자식과 함께 있을 때와 부모와 함께 있을 때 태도가 변하는 건지 궁금했답니다. 그래서 아직 몸도 회복 안되신 올리브나무님께 또 이렇게 질문을 나불대고 있네요. 이런! 자기중심적 이방인 같으니라구....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5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
      부모와 함께 있으면 태도가 돌변하는 거 맞아요.
      자식에겐 희생적이고..
      그래서 엄마가 집에 오게 되면, 딸도 기고만장 엄마에게 가사 육아까지 다 도와달라고 난리지요.
      아들의 경우도 별로 다르지 않고요.
      근데 엄마가 가고난 후, 또 자식을 위해 죽어라 헌신 하는거에요.
      그래서..
      이번에 입원했을 때, 옆 침대 여성분이 저랑 비슷한 또래였는데
      그 분 어머님께서 아이 둘 데려다가 다 봐주시고, 남편은 밤새 간호해주고, (세상에 새벽 6시에 아내가 카푸치노가 먹고 싶다고 하자 한 시간 넘게 문 연 카페테리아를 찾아서 사왔더라구요...제 것도 한 잔 사다주셔서 몸 둘 바 모르게 감사했는데...) 또 그 어머님이 오셔서 다 챙겨주고 그러는 거 보면서 되게 부러웠답니다...
      한국 엄마들이랑 많이 비슷한 그리스 엄마들이에요.~

  8. Angkorea 2013.04.25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있는 중국도 맥도날드, kfc, 스타벅스 등등 모든 곳에서 음식을 마신후 치우지 않고 갑니다.
    그래서 처음엔 치우는 우릴 보고 치우시는 아주머니분이 뺏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
    안치우고 가기도 하네요^^. 좀 더럽게 쓴날은 치우기도 하고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서...
    중국인들도 당근 정리하지않고 나가지요.^^
    스타벅스 사랑은 중국도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커피숍 열풍에, 많은 중국인들이
    차보단 커피를 마시며 살 정도로 커피의 파급효과가 큰것 같아요.
    어디서든 마시고 치워주는 센스. 저도 더 노력하며 살아야할것 같네요.^^
    저 그리스가면 님 말씀하신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실까부다...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5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Angkorea 님~ 중국도 그렇군요..
      중국은 이제 거대하게 세계경제의 흐름을 많이 주도하는 나라가 되어서인지 어느 나라 못지 않게 유행도 빠르게 타는 것 같아요~

      그리스 오시면 여기 스타벅스도 들르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혹시 저랑 오다가다 마주칠지도..하하하..

  9.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4.25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글 읽다가 보니 만일 그리스에서 우리나라 식으로 요식업을 운영한다면 사장은 대박날 것 같네요
    (팁 없음, 반찬 무제한 리필, 빠르고 정확한 상차림 거둬가기, 손님은 왕)
    하지만 직원들의 노동 강도는 어마어마할 듯 싶기도 해요. 그러니 한국인이 아닌 그리스인들을
    종업원으로 고용했다가는 <파업>도 맞이할 거 같고요

    라나씨의 고민에 공감하며 우리나라의 서비스업 종사자분의 노고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5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파업문화 안그래도 한 번 쓸 예정인데
      정말 못 말리는 파업문화 때문에 직원 고용이 어렵긴 한데,
      대개 작은 요식업 직원들은 보험 연금 내는 정규직도 아니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파업도 못하더라구요.
      노동시간은 길고, 쉽지 않긴 한데 그래도 참 열심히들 살아요.

      관광국 그리스에와서 서비스업 종사자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워낙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많다보니 여기에서는 함부로 서비스 이용 시, 서비스업 종사자를 무시하면 큰 코 다치는 문화더라구요~

  10. 2013.04.25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5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
      아마도 1년 안에는??? 이라고 기대해 본답니다*^^*

      저 역시 비슷해요. 민폐끼치고 신세지고 못사는 성격...
      친한 친구들 중, 저의 그런 태도를 거리감 들게 만든다고 질색하는 애들도 있었어요.
      근데 그게 쉽게 바뀌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님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요*^^*

      조~금 아는 사람에서 쫌 잘 아는 사이가 되어봐요~
      아직 젊잖아요. 우리.^^

  11. 역량 2013.04.25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주처럼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살다가 결혼한 후 갑자기 온갖 집안일을 다 해야 한다면 멘붕 올 것 같아요. 살림도 배우는 거지 본능은 아니잖아요. 도와주지는 않더라고 엄마가 하는 걸 미리미리 눈썰미로 배워두는 걸까요?

    저는 지금 아주아주 배가 고파요. 근데 자정이 넘은 시간이라 뭘 먹을 수는 없고.. 이대로 자면 꿈에 계속 맛있는 게 나와서 꿈자리 사나운데 말이죠.. 2kg만 빠지면 좋겠는데.. 아마 안빠지겠죠? 늙어가는 것도 서러운데 살까지 찌다니.. 게다가 균형도 안맞게 찌다니.. 찐 만두.. 아! 배고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5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아이러니가
      그리스 엄마 아빠들은 일은 또 제대로 가르치더라구요.
      그래서 어릴 때 부터 잘 하도록 훈련을 시켜요.
      그런데 정작 그 실력을 발휘할라 치면, 내 새끼~~~이러면서 다 해줘요.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그런 실력 발휘는 대개 어린 나이에 하고,
      자식이 커서 공부하거나 직장생활 시작하면
      정말 밥그릇 들고 쫓아다닐 기세로 해다 바치더라구요~
      밖에서 힘들었지 내 새끼~~~이러면서요.
      자식 입장에서는 쫌 부러워요.
      한국 엄마들도 그러신 분들 많기는 한데, 저희 엄마는 바쁘셨고 제가 맏이라 제게 그러시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처음 가스불 키고 라면 끓이고 계란 후라이 동생들에게 해 주기 시작한 게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해먹이는 습관이 생긴 것 같기도 하네요^^

      역량님~~저도 몸 좀 추스리면 운동부터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요.
      그리스에는 너무 몸매관리 잘하는 기혼 여성들이 많아서
      병원에서 시간 많아 이래저래 사람들을 살피다보니
      정말 자극이 너무 되더라구요^^ㅋㅋ.
      우리 힘내요!!!! 아자!!!
      (근데..역량님은 날씬하신 것 같은데..??)

  12. 복실이네 2013.04.25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참..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네요.
    저는 주부로 생활한지...7년이 되어가니...
    아주 가뭄에 콩나듯...커피전문점을 가면...정말 좋아요.
    그런데 우리나라도 안치우고 가는 사람들 꽤 있는것 같아요.
    패스트푸드점에서도 그렇고요.
    저도 아이때문에 음료수 꽤 엎질러봤는데요...
    저도 헛손질을 잘해서...아이만큼은 아니지만...좀 엎지르네요..ㅋㅋ
    참...미안하기도 하지만...일하시는 분들 도움을 받아야 할 경우가 많았죠.

    공주처럼 살다 결혼하면 180도 변해야 한다니...
    좀 안됐기도 하고...우울증도 올거 같은...
    전 성인이 된 자식에게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못해줄거 같아요.
    제 부모님도 그러시지 않았지만..
    제 주위에 그런 분 만나면 그러지 말라고 말씀드리죠.
    아무리 자식이지만...다 큰 자식한테까지 그러는 건...
    스스로 힘들다 하면서요.
    자기도 모르게... 내가 이만큼 해줬는데...하는...마음이 생기더군요.
    자식이 그마음 몰라주면 화나고 슬프고 원망하는 마음도 생기고요.
    저도 울아들 언젠가 며느리의 남편이나 재외동포로 떠나보낼때를 대비해...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조금씩 시작해야겠어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5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아이랑 가면 더 그러기가 쉬운 것 같아요~
      저도 아이가 어릴 때 많이 엎었었어요~^^
      근데 스타벅스 직원 이야기로는 그리스 엄마들은 애들이 엎지른것에 대해서도 전혀 미안해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대요.
      역시 마마보이 마마걸을 키워내는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제가 그렇게 엄한 엄마는 아닌 것 같은데도,
      이런 부분에서 제가 타이르고 가르치고 하는 모습에 대해
      시부모님께서 애한테 너무 빡빡하게 하지 말라고 하시기도 해요.
      물론 조부모라서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좀처럼 따끔하게 얘기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 그리스부모들이에요.
      근데 막상 뭔가 가르칠 때는 강훈련을 시키고
      아이러니에요~

      복실이네님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는게
      해 주면서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나중에 바라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뭐 이러면서요.
      ^^

  13.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4.25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서 한국인의 위상? 을 높히고 계셨군요!!
    저도 두바이공항에서 맥도날드 햄벅먹은 테이블은 직원이 치워주는데 쫌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ㅎㅎ
    그래도!! 자기가 흘린건 본인이 치워야 할것을~~
    직원분 완전 짜징나셨을듯,,,

    흠~~ 그나저나 극장으로 사용했던 건물이라 그런지 고풍스럽고 좋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5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팩토리님.ㅎㅎㅎㅎ
      어쩌다보니 별 것 아닌 것으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게 되어서
      아주 민망했답니다^^

      두바이 공항..경험이 있으시군요.
      저도 그리스 왔다갔다하면서
      두바이 공항을 정말 많이 들렀었는데요.
      크고 시설 좋고, 볼 거리 많고 24시간 오픈 가게도 많은데..
      이상하게 정이 안가요..
      왠지 모르겠어요~

      여기 스타벅스는 참 예쁘지요?
      시내 안에 또 다른 스타벅스도 참 예쁜 곳에 있었는데,
      그리스 경제위기가 오면서 문을 닫았어요~~아쉽게도요.

      그리스의 카페들은 현대적인 느낌의 장소도 많지만,
      이렇게 옛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안의 시설과 인테리어만 현대식으로 개조한 것도 많아서
      독특하고 개성있는 카페들이 많더라구요~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문화가 반영된 것도 있는 것 같구요.
      어쩌면 그래서 우리나라만큼 다양한 커피프랜차이즈가 정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4.25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그리스의 스타벅스는 참 멋들어지네요.. 극장 개조가 한 몫 했네요...
    셀프서비스가 곤란한 문화적 습성이 아주 기발하고 오묘하네요...
    공주, 왕자가 많아요... 스페인의 여왕님은 그리스 출신의 소피아 여왕, 국민들이 아주 사랑하죠...
    그리스의 이 모계, 여성 파워가 느껴져 그럴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5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스페인 여왕님이 그리스 출신이에요???
      몰랐어요! 산들이님^^
      그래도 국민들이 사랑한다니 참 다행이네요~^^
      산들이님이랑 산들이랑 누리 사라가 함께 앉아서 코코아라도 마시는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해보네요^^
      제 친구도 24개월 36개월 애들 둘 데리고 왔었거든요. 저 스타벅스에 많이 앉아 있었어요^^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25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다란 나무들도 있고,나무그늘에 자리도 있고....
    로도스 스타벅스는 이곳과 마니 다르네요...
    로도스 스타벅스 커피잔도 보이네요.ㅋㅋㅋ

    집에서 쓰는 제가 제일 조아하는 커피잔이 스파벅스에서 산
    하얀색 바탕에 하늘색 연두색 파란색줄이 가로로 줄줄이
    그어진 거거든요....
    컵 안쪽은 이쁜 파랑색이구요....

    이곳은 거의 마트이거나,시내 중심지에 있는데....
    사람들도 보글보글해요....완전 시장터죠...ㅋㅋㅋ

    오전시간이라 공기도 상쾌할거고....
    조용한 로도스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인터넷도 하고....
    무척 기분 좋을거 같네요...
    생각만 해도 쎈치해지는거 같아요.ㅋㅋㅋ

    스타벅스 커피도 무척 맛있는데....
    16만원 주고 이태리 델롱기 에스프레소 기계 사다가
    한번 스타벅스 원두 사다 갈아서 에스프레소 기계에 내려서...스팀으로 우유거품 만들어
    까페라떼 만들어 먹으니 기똥차더군요.ㅋㅋㅋ
    맛있게 아껴가며 스타벅스 원두 한봉지 다먹고,

    쫌 싼 로즈버드 헤이즐넛 원두 사다가 잘 마시고....
    귀찮아서 안사먹게 되네요....ㅋㅋㅋ

    까페라떼 맛있는건 편의점에서 파는
    차가운 남양유업 프렌치 까페 마키아또가 젤 달달하고 맛좋더라구요.ㅋㅋㅋ

    요즘에 더 신선한 원두커피가 값도 싸게 파는곳이 있어서 아주 인기이더군요....
    서울이라는데....얼마나 더 맛있는지 한번 가서 맛보고 싶네요....ㅋㅋㅋ
    주소 복사해서 여기에 올리려고 하는데 티스토리는 다른블로그 주소 올리기가 안되네요...
    http://blog.dum.net/gisadan/15797794 입니다.직접 한자한자 썼어요.ㅋㅋㅋ
    시간되면 함 구경 가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6 0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처음 여행으로 왔을 때는 센치하기도 해졌었는데..
      여기가 일상이 되면 감동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아요..
      제가 한강을 보면서 감동이 없었던 것 처럼요.
      지금 다시 본다면 무지 감동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

      이태리 델롱기 기계 사다가 잘 쓰셨군요~
      단 맛의 커피를 좋아하시는군요^^

      스타벅스 잔은 참 튼튼하게 잘 만드는 것 같아요~
      저도 여행다닐 때, 현지 스타벅스 잔을 가끔 사왔는데
      지금도 거의 매일 집에서 쓰게 되더라구요.
      튼튼하고 쥐기 좋게 만들어서
      자꾸 손이 가는 잔인 것 같아요~

      직접 한자한자 쓰셨다는 말에 빵 터졌습니다^^
      구경하러 갈게요~^^

  16. 금붕어똥 2013.04.26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딴소리지만…낯선 나라에서 [내가 아는 가게가 있어‼‼]의 기쁨을 그리스에서도 느낄수가 있네요‼ 말도 안통하는 나라에서 뭘 어떻게 파는지 알 수 있다는게 얼마나 기쁜일인지T_T혼자 유럽여행갔을때 반강제적으로 하루에 한끼식밖에 못먹었고 다닐때가 있었는데요 그 노랗고 커다란 m자 간판이 얼마나 반갑고 기쁘던지요…
    개인적으로는 전세계 간판통일정책 찬성합니다^_^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6 0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금붕어똥님~
      외국에서 아는 가게를 찾으면 무척 반가운 것 같아요^^
      어떻든 프랜차이즈는 맛은 어디나 비슷하다는 안전함이 있으니 말이지요^^
      저도 전세계 간판통일정책 찬성이에요^^

  17. Favicon of http://skh7063.tistory.com BlogIcon 피터팬† 2013.04.26 0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퇴원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
    스타벅스 인테리어가 나라마다 차이가 있나봅니다.
    입구가 그리스답네요 ^^
    그리스다운게 뭔지는 모르지만 ㅋㅋ
    애국도 하셨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6 0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터팬님 고맙습니다*^^*
      내부는 얼핏 한국의 홍대 스타벅스 점(옷가게 많은 안쪽)과 비슷한 면도 있는 것 같은데요.
      외부는 나라마다 완전히 다른 것 같아요.
      제가 가본 중 제일 관리가 안되는 스타벅스는
      아이러니하게도 뉴욕이나 LA쪽 스타벅스였어요~
      쓰레기통부터 서비스까지
      왜 그런데? 싶었어요. 인테리어도 그냥 별로고요..
      어쩌면 미국인들이 실용성을 따져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드는데요.
      시카고 쪽 스타벅스나 워싱턴DC 쪽 스타벅스는 또 괜찮더라구요.
      도시 특성인가 싶기도 하답니다~^^
      이방인님과 역량님께서 증언해 주실 수도 있지 않을까나요??^^

  18. 지랄리야 2013.04.26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인민공화국에선 유난히 KFC가 많아요. 워낙에 닭고기를 짱깨들이 좋아하는 데다, 세계 어디서나 한결같음을 유지하는 맥도날드와 달리, KFC는 아침식사메뉴도, 일부 점심저녁메뉴도, 닭고기를 이용해 만드는 지나음식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쨌던, 지나도 패스트푸드점은 완전 바닥이고 식탁이고 할 것 없이 쓰레기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종업원을 아예 하인으로 바라보는 사회특성상, 손님이 직접 치운다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죠.

    게다가 아편전쟁 때 자기 조상들을 흠씬 두들겨패준 백인나라들 덕분에, 이것들은 백인을 우러러보는 경향이 너무 심한데, (만만한 상대한테만 못살게 굴고, 자기 때리는 사람에게는 비굴하기 짝이 없는 거죠.) 백인손님들이 직접 치우는 모습을 보면 그러려니 하다가도, 백인문화, 자기들 문화 말고는 야만인들의 습성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이들에게, 어느 동양인이 자기가 먹은 걸 자기가 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되면, 자기들이랑 다르게 행동한다고 대놓고 비웃어댑니다.

    그건 그렇고, 종업원을 어딜 가던지 막 대하고 사람취급도 안하는 일들이 지나에서 비일비재합니다. 엄청 가난한 깡촌에서 대도시로 굴러온 외지인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이런 현상에 대해 러시아친구랑 말했는데요. 지나는 인본주의가 아예 없다고 잘라 말하더군요. 러시아도 농노가 있지 않았냐고 물으니, 그래도 다 같이 기독교 정교회를 믿었기 때문에, 아무리 농노라고 해도 같은 형제자매로 여겼기에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더군요.

    그나저나, 그리스의 마마보이, 마마걸들은 집 안과 밖을 구분 못하고 제멋대로 구는 것 같군요. 그리스땅을 벗어나 살면 엄마부터 찾는 게 아닐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6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름 가까운 나라 러시아에게 인본주의가 없다는 판단을 받을 정도이면 사회 전반에 드리워진 이런 문화가 심하긴하군요.

      그리스의 마마걸 마마보이들은 엄마에게 해달라고 조르기 보다 엄마를 일 시켜먹는 스타일이어서 엄마가 없으면 그냥 그렇구나 또 쿨하게들 지내는데요. 중요한 건 엄마들이 자식이 없으면 힘들어 하더라구요. 좋은 문화는 아닌 것 같아서 저도 지양하고 있답니다^^

  19. Favicon of http://blog.naver.com/55natasha BlogIcon 바다고양 2013.04.26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 치운다는 점에서는 똑같지만.. 그 이유가 참 다르네요 ㅎㅎ
    모스크바에서도 스타벅스는 물론 프랜차이즈 커피숖, 식당, 쇼핑몰 푸드코트에 이르기까지
    셀프서비스로 갖다먹는 조건이 있는 곳에서는 먹을땐 고객이 갖다먹어도 식후 치우지는 않는답니다 -.-;;;

    처음에는 못배운 사람이 되는 느낌에 어쩔 줄 몰라서 치우려고 했더니
    치우면... 직원들이 화를 내더라는 주변인들의 충고를 들었어요.
    현재 러시아에서는 서비스업종에 러시아인이 아니라 구 CIS 주변국가, 소위 -스탄 쪽 분들이 많이 종사하시거든요.
    한국분들이 쟁반 치우려다가... "당신이 그 일을 하는 것은 내 일을 침범하는 것이다"라는 항의를 종종 들었다는...
    즉, 너무 깨끗하게 치워주고 가면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논리로 치우지 않는다는 거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치우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든답니다.

    한국에서도 십대 후반은 커녕 20대,30대가 넘도록 "엄마가 해줄께"에 길들어가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는것 같아요.
    지인의 이야기로는, 10대 자녀들 친구모임에 부모님들도 함께했는데,
    본인이 먹은 그릇과 반찬통을 치우도록 평소에 가르친 자녀들이 평소처럼 치웠을 뿐인데
    주변에 다른 모든 사람이 애들이 어떻게 치우냐면서 놀라더라는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 역시 아직도 아이들이 스스로 라면끓이는 것을 두고볼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셔서 허허 웃었는데^^

    그리스에서는 어머니가 해주면서도 일단 아이들이 "할 줄은 알도록" 한다는 데에 한국과 큰 차이가 있나봐요.
    한국의 현재 세대들은 "몸만 다 큰 어린이"라서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몸은 회복이 잘 되고 계세요?
    이렇게 포스팅 계속하셔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맛난 것 편히 드시고 푹 쉬세요^^ 주부는 가정의 기둥이라는 것이 평소의 신념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6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다고양님..감사합니다*^^*
      몸은 어제를 기준으로 급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어요.
      그저께 까지는 상당히 힘들었어요.
      장시간 전신마취 후유증으로 계속 어지럽더라구요.
      그래도 바다고양님 말씀처럼 집안을 챙겨야하니 마냥 쉬고 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러시아의 문화는 그렇군요!
      러시아에서 프랜차이즈에서 음식을 먹게 된다면 잘 알아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다고양님 덕분에 새로운 이야기를 많이 알게 되네요!^^

      저는 우크라이나에 한 번 다녀오고 싶어서 생각 중인데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어 상당히 망설여 지네요.
      관광이 아니고 특별히 참석하고 싶은 세미나 같은 게 있는데
      쉽게 결정할 수가 없어서 기도 중에 있답니다^^
      러시아어는 커녕 우크라이나어는 전혀 모르니 영어만으로 어느 정도 혼자 이동이 가능한 나라인지도 감이 안 오네요.^^

  20. Favicon of http://blog.naver.com/55natasha BlogIcon 바다고양 2013.04.26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는 고대러시아 수도였어요. 우리나라 경주 정도 되는거죠.
    글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통역이 필요없을 정도로 아주 유사한 언어예요.. 문자도 거의 같고요..
    우크라이나 가족과 휴가지에서 만나서 대화를 나누어본 적이 있었는데요,
    자기들은 러시아를 형제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스스로 말하던데요^^

    러시아는 영어만으로 혼자 이동하기 좀 어려운 동네지만 관광지, 문화유적이나 중급이상 식당에는 영어메뉴판은 있어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보다는 영어가 좀더 낫게 통하지 않나 싶습니다.
    러시아보다는 훨씬 안전한 국가이겠지만 그 유명한 체르노빌이 키예프에서 그닥 멀지 않으니.. 조심하시구요..^^
    키예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예요. 정말 아름다운 도시일듯.. 세미나 꼭 가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6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다고양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러시아보다는 우크라이나가 안전하다니
      용기를 한 번 내 볼까요?
      꼭 가보고 싶은 세미나라 작년에도 망설였었는데,
      좀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결정해야겠어요.
      덕분에 키예프가 고대러시아 수도였다는 것도 알고 너무 좋네요.
      *^^*

  21. Favicon of http://myungju.shin@gmail.com BlogIcon colorado 2014.04.27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공감이 가네요. 전 미국와서 레스토랑에서 서버로 정말 오래 일했거든요. 미국은 남에게 피해주지 말자는 주의여서 아이들이 음료수를 쏟으면 I am so sorry라고 하면서 엄마 아빠들이 냅킨달라고 해서 막 딱거든요. 그런데 동양인 특히 한국, 중국분들은 아이데리고 와서 밥먹으면서도 애가 소리를 질러도 오케, 음식을 막 집어 던져도 오케이.
    이런말 하면 욕먹겠지만 일본분들은 상당히 철저히 공중도덕과 예의를 가르치더군요. 태클거는 분들 게시겠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그래도 그리스에서 국위선양도 하시고.
    정말 존경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닏!colorado님!
      미국에서 오래사셨군요!
      아무래도 자녀를 오래 끼고 사는 가족중심문화가 성립되어 있는 나라일 수록 자기 자녀에 대해 더 관대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해요~ 말씀하신대로 의외로 일본은 결혼 후에는 가족끼리 크게 관여를 안 하는 듯 하더라고요~
      한국 내에서도 이 문제는 좀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부분 같아요. 좀 지각있는 부모들은 공중도덕과 예의에 대해 자녀에게 제대로 가르치려 하는데, 어떤 부모는 그냥 애가 뛰어다녀도 방치를 하고, 도리어 주의를 주는 사람과 시비가 붙은 경우도 있더라고요.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아이 생일파티 준비하다가

허리 휘는 그리스 문화

 

 

 

 

 

 

 

 

 

요 며칠 피곤함을 무릅쓰고, 잠시 쉬어야 하는 오후 시간에 돌아오는 주말에 있을 딸아이 생일 파티 준비로 정신

없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올해는 정말 간단하게 해야지, 아무리 다짐을 하고 명단을 적어봐도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소개한 그리스의 먹는 문화나 가족 문화, 파티 문화를 종합 해 봤을 때

생일 파티를 어떻게들 치르는 지 감이 오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의 경우, 아이 생일에 아이 친구들만 오는 게 아니라 많은 서양 나라가 그렇듯이

부모가 함께 옵니다. 즉 친구를 다섯 명만 초대해도 인원은 열 명이 훌쩍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족들끼리 모이길 좋아하는 그리스의 경우, 이런 자녀의 생일에 조부모, 고모, 이모, 삼촌, 사촌 등 친척들

빠질 수가 없습니다.

물론 가족들과 떨어져 타지에 산다면 얘기가 다를 수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복병은 있습니다.

자녀의 생일에는 부모의 절친들도 꼭 참석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절친들이 자녀가 없거나, 다른 또래의 아이를

두었다 하더라도 꼭 축하해주러 참석합니다.

그러니 부모가 절친이 두명만 있다해도 커플이면 넷이 되고, 만약 자녀를 동반할 경우 인원은 더 많아 지는 것입니다.

 

작년 저희 딸아이의 생일 파티에는 50명 정도가 참석했었습니다.

그 중 아이들은 열 명이 조금 넘는 수였는데, 나머지는 모두 어른이었던 것이지요.

작년 딸아이 생일 파티 사진들을 소개하자면요.

 

작년에 학교에서 간단하게 케이크와 음료를 준비해서 생일축하를 했구요.

(딸아이는 자신이 주목 받아서 아주 쑥스러워 하네요^^)

집에서 생일파티 하던날, 저희 시어머님께서 딸아이를위해 만드셨던 초콜릿과 컵케이크들입니다.

 

아이들은 먼저 딸아이가 케이크 촛불 끄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테이블 세팅에 풍선장식, 음식 일부는 맞추고, 일부는 요리해야하며, 케이크도 맞추어야 하고, 초대장도 발송해야

하며, 생일파티에서 돌아갈 때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작은 답례품을 들려보내기야 해서 그것을 준비하기

까지, 정말 무슨 돌잔치도 아닌데 해마이렇게 한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또한 파티 도중,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족 중 한 명 아이들과 놀아줄 사람을 미리 정하든가

마땅한 사람이 없다면 특수 분장을 한 레크레이션 강사를 시급을 지불하고 불러서 아이들과 놀아주게 해야합니다.

그리고 집에서 파티를 하게 되면, 아무리 일회용 접시를 쓴다해도 이 인원이 돌아가고 난 후의 집안은 아주 난장판

이 됩니다. 바닥에는 끈적이는 케이크와 초콜릿 종류가 여기저기 떨어져있고, 풍선 장식과 종이 리본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며 쓰레기에 설거지까지, 청소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작년 딸아이 생일 때는 마지막 가족이 밤 12시에 돌아갔는데, 저는 새벽 세시까지 혼자 집을 치워야했답니다.

 OTL

그래서 올해는 몸도 피곤한데 최대한 간단히 해 보자고, 딸아이에게도 미리 엄포를 놓았고 가족들에게도 말을

해두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제가 초대받은 다른 아이들의 생일 파티를 손꼽아 보니, 그들을 초대를 안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용감하게 초대하지도 않고, 가지도 않을 수도 있겠지만, 가족 문화에 파티 문화가 강한 그리스에서는 그렇게 해서

는 기본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안습

 

그래서 올해는 일단 밖에서 하기로 하고 작년에 다른 친구가 생일 파티를 했던 야외 키즈카페를 예약했습니다.

 

PASSAGGIO라는 키즈 카페 입니다. 안쪽 카페테리아에서 직접 베이킹과 요리를 하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놀이 시설이 광범위해서 가족단위의 유럽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WIFI 무료이고, 커피나 간단한 스넥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올해는 고모님들도 부르지 않기로 하고 최소한으로 줄였으나, 그래도 초대 받았던 생일 파티의 아이들과 부모들,

매니저 씨의 절친들만 추려도 결국 초대 인원이 30명이 되었습니다.

딸아이는 키즈카페에서 받아온 초대장 쓰느라 신이 났는데, 저는 내일 또 짬을 내, 케이크를 맞추러 가고 답례품을

사러가고 여기저기 전화를 해야해서 피곤한 마음이 더 앞서네요.

 

한국에서 딸아이 생일을 할 때, 유치원에 케이크 하나 돌리고, 집에서는 딱 가족들끼리 밥 먹고 케이크 자르고 했던

그 단촐하지만 피곤하지도 금전적으로 부담도 적었던 생일 파티 문화가 무척 그리운 날입니다.

물론 요즘 강남의 초등학생들은 페밀리 레스토랑이나, 호텔을 예약해서 반아이들과 생일파티를 하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돌잔치 하듯이 온 가족 친척에 부모의 친구까지 해마다 초대하지는 않아도 되는 게 한국 생일 파티

문화인 듯 합니다.

 

어려운 경기에 정말 형편이 어려우면서도, 자식사랑에 끔찍한 그리스 부모들이 내 자식만 기죽는 게 싫어서 어떻게

든 생일파티를 잘 해주려고 무리하게 파티를 여는 것을 볼 때마다 좀 답답하기도 하면서도

소 쓸데 없는 지출을 좋아하지 않는 저 역시도, 이런 그리스의 생일 파티 문화를 무시하지 못하고

결국 파티를 여는 것을 보면, 그리스는 아이 생일 파티 하다가 허리 휘는 문화를 갖고 있음에 틀림 없습니다.^^

 

얼른 아이가 커서 좀 부모가 덜 동반 되도 되고, 지들끼리 노는 게 좋아서 레크레이션 강사는 부르지 않아도 되는 

생일 파티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답니다.^^

그때가 되면, 아이가 커버렸다고 서운해 하며 지금을 그리워 하게 될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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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8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내 생일 케이크는 내가 사야 하는 좀 서운한 그리스 문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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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4.03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정말 그리스 생일파티에는 아이보다 어른이 더 많은게 이해가 가요...!
    올해는 생일파티가 키즈카페에서 열려서 조금 다행이에요...! : )
    어렸을 때부터 중요한 날에는 가족과 친척이 다 같이 있기 때문에 (그리스의 어머니는 힘들지만ㅠㅠ) 커서도 가족과 함께 하는게 자연스러워서 좋을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3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푸른님 말씀대로, 아이들 정서에는 좋을 것 같긴 해요.
      가족 친척이 북적거리며 자신을 예뻐해주고 축하해 주니,
      커서도 추억이 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남자들은 집안일도 안 하는데,
      엄마들만 죽어나는 거랍니다.
      물론 돈도 많이 들고요~~~

  2. 복실이네 2013.04.03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년 돌잔치 같은 생일 잔치를 해줘야 하다니...
    헉...입니다.
    저같음 상상도 못할 일인데...
    그나마...올해에는 키즈카페로 결정하셨다니...잘하셨어요.
    파티도 파티지만...끝나고 정리하고 청소할 것 생각만 해도...에고고~
    그리고 파티전 준비해야 할 것도 많네요.
    답례품까징...한국도 아이생일에 그렇게 신경쓰는 엄마들이 아주 가끔 있는데...
    그리스는 모든 부모들이 그리한다니...정말 허리가 휘겠어요.
    훗날 아이에게 멋진 추억은 많이 남겨줄수 있어 좋겠지만...
    정말 엄마들에게는 힘든 날이네요.
    준비하시느라 무척 바쁘시겠지만...그래도 쉬엄쉬엄 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3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정말 헉이에요!!
      저도 어떻게든 간소하게 하려고
      올해는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이렇게 되었네요.
      시어머님, 시누이, 시할머님까지 전화해서
      언제 어디서 생일을 할 거냐고 자꾸 물어오니
      더는 버틸 재간이 없더라구요.ㅎㅎㅎ
      그나마 생일 선물로 옷을 주로 선물하는 문화라
      해마다 새 여름 옷이 잔뜩 생기는 딸아이는
      완전 신이 났답니다.^^

  3.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4.03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저렇게 "초"대규모 생일잔치를 해본 적이 없어서 더욱 힘들게 느껴지는 것 아닐까요?^^a;;
    50명 초대에 아이 10여명이면 어른은 40여명...아이를 위한 생일잔치인지 아이 생일을 핑계로 어른들 파티 하는 건지 분간이 안 갈 지경이로군요 ㅋㅋㅋㅋㅋ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정말 많이 피곤하시겠어요...줄인 게 30명이라니...인사만 30번이로군요...그래도 키즈 카페에서 하신다면 새벽 3시까지 집을 치워야하는 참사는 없으시겠군요 ㅎㅎㅎ;;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4.03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일파티가 우리나라 돌잔치랑 맞먹는군요;; 조금 힘들긴 하시겠어요ㅠ
    그래도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 받은 게 있으면 돌려주기도 해야 하니 따님을 생각해서 파이팅입니다!
    근데 어릴 땐 이렇게 성대한 생일파티를 받다가 어른이 되면 자기 생일 케익까지 자기가 사야 하나요ㅠ 왠지 아쉬울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3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아스타로트님.~~
      물론, 어른이 되어도 파티는 크게 하는 경우가 많아요.
      작년 남편 생일 때는 40명 정도가 왔던 것 같아요.
      다행이 여름이라 밖에 앉아 바베큐를 해서 수고로움은 좀 덜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셀러드나 테이블 세팅이나 음료 간단한 요리는 준비해야해서 그냥 그렇구나, 해요. 뭐랄까 기계적으로 일을 한다는 느낌??ㅎㅎㅎㅎ

  5. Favicon of http://blog.daum.net/spermwhale80 BlogIcon 향유고래 2013.04.03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소리나는 생일파티네요..ㅎㅎㅎ

    저희네는 아들이랑 아내 그리고 제 생일이 일주일사이로 모여있어서 그냥 한번에 해치우고 마는데...

    아이가 커가면서 드는 돈이...장난이니겠지요?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3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주일만에 생일이 모여있으면,
      세 가족이 더 단란한 느낌이 들겠어요~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아마 요가 초등학교를 들어가면
      그리스 만큼은 아니어도 기본 적인 파티는 하시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대개 유럽의 초등학생 파티들을 보면, 부모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아이들을 위한 소소한 답례품 정도는 주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물론 본인의 신념에 따라 입싹 닫고 안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겠지요.
      근데 그게 주변에 한국인이 좀 있을 때는 한국문화대로 그럭저럭 밀고 나갈 수가 있는데, 저 처럼 한국인이 전혀 없는 경우는 그렇게 했다가는 인간관계가 아예 없는 셈이 되어버리더라구요. 아이 학원이나 공부에 대한 정보 하나도 나눌 사람이 없어져 버리는 거에요--;
      향유고래님 말씀대로 아이가 커 가면서 돈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6. 해피로즈 2013.04.03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아이 생일에 50명씩도 모인다구요?
    ㅇ거 은근 스트레스겠는데요?
    아닌가? 일 무서워하는 저나 스트레슨가?^^
    금전적으로도 그렇고..
    저같은 사람에겐 아이 생일은 완전 스트레스 폭발할 지경일 것 같습니다..
    이런 건 우리 나라의 생일 문화가 좋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3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해피로즈님.~스트레스 맞아요~~~ㅠㅠ
      아이만 신이 나지요 뭐.
      그나마 선물들을 실용적인 걸 주는 문화라,
      파티 후에 쓸모 있는 것들을 주고 받아 다행이에요.
      주로 옷이 많이 들어오거든요.
      아무래도 어른들이 같이 참석하다보니, 선물을 더 신중하게 고르지 않나 싶어요.
      작년에는 많은 사람이 온 만큼 , 여름 옷이 많이 들어와서
      딸아이 여름에 옷 안 사주고 좋았었으니, 그 돈이 그 돈 같기는 한데,
      그래도 신경이 많이 쓰여요.
      하다 못해 부모 옷차림도 잘 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패션에 민감한 이들이라 말이지요..ㅎㅎㅎㅎㅎ.그냥 웃습니다.ㅎㅎㅎ

  7. 이온 2013.04.03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이쁜 딸이 생일이었군요.
    생일축하합니다~
    우리집 꼬맹이도 얼마전생일이었는데요.
    가족들이 총출동해서 빙 둘러앉아 축하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다행히
    '엄마의 실수~ 아빠의 실수~ 가족계획의 실패아 왜 태어났니~'
    하는 뭐 그런 노래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위 노래는 제 생일때 식구들이 부른답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3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이온님.~^^

      어머, 왜 이온님 생일엔 그런 노래를 불러요???
      장난이 많은 식구들이군요~~~^^
      저희 딸도 여기 나이론 이제 여덟 살이고
      한국 나이로는 아홉 살인데
      제 눈엔 왜 이렇게 어려보이나 모르겠어요~
      제가 그 나이 땐, 그렇게 어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
      꼬맹이란 이온님 표현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8. 무탄트 2013.04.03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줄줄이 파티군요. 마치 파티가 일상인 듯. ^^
    매년 아이 생일때마다 돌잔치같으니, 아이들이나 가족의 유대관계를 위해서는 좋은 일이겠으나, 저같은 귀차니스트에겐 부담백배의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 제가 그리스의 엄마라면... 매년 키즈카페를 이용할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부페처럼요. 매년 부페라...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부담이겠는데요. 헉쓰~! ㅡㅡ;
    어쩌다보니 요즘 그리스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사는 것과 여행하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구나,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깨우치게 됩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3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무탄트님.
      사는 것과 여행은 정말 차이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이민 전에 여섯 번을 그리스에 왔었는데
      그 때에는 잘 알지 못했던 일들이 많았더라구요.
      아마 저희 남편도 한국에 살면서 비슷하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요.
      여행과 한국에 사는 건 참 다르구나 라구요.

      저도 올해부터는 그냥 내내 키즈카페를 이용할까 하구요.
      그것도 몇 년만 참으면, 청소년이 되니까 그 후로는 부모들은 안 따라 오니까 몇 년만 더 잘 해봐야지요..
      ㅎㅎㅎ

  9.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4.03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고생하셨네요~~
    작년엔 50명씩이나 초대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신듯,,
    전 키즈파티에 관심이 쫌 많았던 아이인데..
    그리스에서 키즈파티사업하면 괜찮을듯 싶은데요..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3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팩토리님. 그리스 키즈파티 사업 괜찮을 거에요~
      여기도 그런 업체들이 좀 있는데, 모든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하는 파티 업체는 흔하진 않아요.

      다음에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돌잔치나 세례식 파티는 보통 한번에 같이 하는데요.
      많이 모이면 500명씩도 모여요. 대박이지요.--;

  10. Favicon of http://lady418.tistory.com BlogIcon 검은괭이2 2013.04.03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후덜덜하네요;ㅁ;
    저런 생일파티는...
    어릴때는 친한 친구 몇 명 정도 초대했고
    요즈음에는 밥이나 같이 먹는 정도인데
    정말 정신이 없으셨겠어요;ㅁ;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3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래요. 검은괭이2님.
      후덜덜해요^^
      이번 주는 섬머타임으로 모두가 유독 피곤한 한 주인데요.
      (한 시간을 더 일찍 일어나야 하므로)
      원래 매일 하는 일 중간 중간에 파티 준비까지 하려니
      정신이 없네요.^^

  11. 2013.04.03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만약 아이가 둘인데 생일이 두 달 간격으로 있다.. 이러면 장난 아니겠는데요 ㄷㄷ 진짜 규모가 크네요.. 혹시 성인들 생일에도 저렇게 크게 파티하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3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허님^^
      성인 파티도 크게 해요.
      물론 성인 파티는 생일 당사자의 의사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그래도 대개는 크게 하는 편이에요.
      보통 아내들 생일보다 남편 생일을 더 크게 하는데요,
      이유는 아내들 생일이면서 본인이 모든 준비를 하는 것은 힘드니 말이지요.
      저희 집의 경우 남편, 시어머님, 시아버님 생신 때 각각 30~40명 정도가 평균 모이는데요.
      제 생일 날은 제가 남편에게 딱 엄포를 놨어요. 아무것도 못하니까
      가족끼리만 밖에서 외식이라고요. 그래서 가족들과 시누이만 불러서 밖에서 밥 먹었어요.
      그런데 아마 제가 그리스 사람이고, 여기에서 어릴 때부터 살았다면
      제 친구 숫자도 많을 테니 저 역시 비슷해 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12.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4.03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일 파티?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ㅠ.ㅠ
    아 난 왜 이리 삭막한 생일(제게 생일은 나이만 먹는 그저 그런 날 중 하나라는 ㅠ.ㅠ올해 생일도 쿨럭)만
    맞이하며 살아온걸까
    급 우울해지네요 그리스에서 태어났다면 이러진 않았을 텐데.....

    올해 제 생일에 생일 축하 문자 메세지는 한 10여개 받았는데요 시작 문구가 다
    "류현 고객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였다는 OTL

    그래서 전 생일이 있었던 주말 저녁 우리동네 파리빵집에서 케이크 셀프로 사서 처묵처묵했답니다
    맛은 달콤한데.....침이 눈에서 나왔어요

    그리스 가서 키즈카페 사업 좋아 보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3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궁..류현님.
      정말 그래요. 나이가 들 수록 다들 사는 게 더 정신 없어지다보니
      내 생일을 챙겨주는 사람들도 줄어드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내가 내 생일이야, 축하해주란 말이다~~~라고 광고하고 다니기도 좀 그렇고..(물론 제 딸은 이러고 다니더라구요--;
      블로그에라도 광고 하시면 많은 사람들이 축하하지 않을까요?
      다음 생일엔 댓글이라도 달아주시면 아마 여러 분들이 축하해 주실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너무 이상한 게, 한국에 살았던 세월이 훨씬 더 긴데
      그리스에 오니 그리스 식구들과 친척들만 제 생일이라고 전화하고 챙겨주고, 한국에 있는 절친들은 생일을 다 잊더라구요.
      문화 차이인 것 같지만 좀 씁쓸하기도 해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4.04 0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하하하...
    안하자니 그렇고,하자니 그렇고...

    부모 허리가 휘는 아이 생일파티는...
    이건 아닌데....하하하

    올리브 나무님의 마음을 알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4 0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피러님~
      하자니 그렇고, 안 하자니 그렇고..
      ^^
      그래도 오늘 케이크를 고르는데,
      딸아이가 "엄마, 돈 많이 드는데 싼 걸로 골라 그러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
      돈 많이 든다는 건 알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어른들을 위한 파티 같은 파티어서
      걔가 미안해 하는게 도리어 제가 미안해 지더라구요~^^

  14.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4.06 2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콜릿이 주먹만해 보이네요 ㅎㅎㅎ

    생일이 정말 큰일이네요 큰일 ㅎㅎㅎㅎ 아이들 레크레이션 강사까지 신경 써야 할 정도라니....
    어느정도 나이까지 저렇게 큰 생일 파티를 하나요? 생일은 계속 되지만 친구들의 부모님만 빠지는 건가요?ㅎㅎㅎ 그것도 궁금하네요
    하여튼 생일맞는 본인은 참 행복할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이 다같이 보듬어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07 0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당사자인 아이들은 행복에 겨워 어쩔 줄을 모른답니다.^^
      보통 초등학생 때까지는 저 정도의 규모로 해요~
      중학교 때부터는 부모가 동반되지 않아도 본인들끼리 노는 걸 더 좋아하니까 아이들만 모아서 파티를 하고, 가족파티는 또 물론 따로하기도 하고 그런답니다.^^

  15. Favicon of http://sped.tistory.com BlogIcon Dream Planner 2013.04.11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 귀여워라~ 미소짓게 하는 애기얼굴 한참을 들여다 보았네요. 엄마가 이렇게 정성과 사랑으로 기르는데 애기는 얼마나 좋을까요. 몸과 마음이 건강하길!!봄바람에 제 소망 실려 날려보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2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림플래너님 감사합니다*^^*
      제가 님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는데요.
      그게, 제가 현재 쓰고 있는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이 그리스인인데 미국으로 건너가 특수교육 교사를 하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좋은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ped.tistory.com BlogIcon Dream Planner 2013.04.14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그리스인 교사 저에게 질문 있으면 언제든지 환영!^^
      근사한 직업을 갖으셨군요. 사람들의 맘을 움직이는 멋진 베이비가 탄생하길. 행운을 빕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14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궁금한 것 있으면 꼭 여쭤볼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16.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4.12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생각하는 거지만... 그리스 부모님들 정말 정성이 대단하시네요. 손녀의 생일에 직접 초콜렛과 컵케이크를 만들어 주시는 할머님도 대단하시구요. o_O 그나저나 생일은 매년 돌아오는데 올리브나무님 매년 이런 규모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시려면 정말 제목처럼 허리가 휘시겠어요. 자녀가 1명 뿐이라 다행입니다!! ㅎㅎㅎ

  17. 동이 2013.10.25 2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아이도 생일잔치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났는데 택도없스~ 하고 압박해놓긴했지만서두 길게 가진 않을듯 싶어요. 아이 친구들 키즈카페에서 생일잔치한다고 부러워하던데 앞으로 키즈카페를 이용해야할까봐요. 쿨럭~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7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곧 생일이 있나봐요~
      그러게....엄마들은 참 자녀들 부탁을 거절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최대한 돈을 적게들여 하느라 답례품 선물까지 직접만들곤 했지만, 결국 파티를 하긴 했으니 말이지요..
      요즘은 한국도 키즈카페가 잘 되어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는 곳도 있는 것 같아요~ 암튼 따님이 좋아하겠어요^^

  18. 김영미 2013.11.14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컵케익과 초컬릿이 맛있어보입니다 ㅎㅎ

    할머님이 손녀생일에 직접 만들어 주시니 가장 값진 선물이겠어요

    한국에서도 어릴때 할머님들이 생일떡을 직접 만드셔서 축원을 해주시는 전통이 생각나요

    파티문화는 역시 초대받을 때가 좋은가 봐요 ^^

12시간 동안 식탁에서 해산물만 먹는

그리스의 요상한 국경일

 

 

 

 

 

 

 

지난 번 고기 굽는 연기가 나는 그리스의 국경일 τσικνό πέμπτη치크노 를 기억하시나요?

            (2013/03/0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전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그리스의 특이한 국경일)

 

그리고 전국이 들썩이는 가장무도회 파티 απόκριες πάρτι 아뽀끄리에스 파티있었고,

            (2013/03/11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의 전교생 가장무도회에서 단연 돋보인 딸아이의 한복)

 

그 정점을 찍는 '깨끗한 월요일'이란 뜻의 'καθαρά Δευτέρα 까싸라 데프테라'바로 어제 였습니다.

역시 그리스 국교인 정교회에서 지정한 국경일로, 이 날은 고기는 먹으면 절대 안 되고 전 국민이 하루 종일 해산물만 먹어야 조금은 이상한 날입니다.

물론 지금은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전통의 의미가 더 커서 전국에서 가족마다 엄청난 양의 해산물을 먹고 또 먹고 또 먹는 그런 날입니다.

내일부터 부활절까지 40일 동안은 전통적으로 절제하는 식생활을 해야 하니까 말이지요.

(그리고 부활절 날 아침 얼마나 먹는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건 그 때가서 다시 말씀 드릴게요~^^)

아침 8시부터 이 해산물의 요리들을 시작해서 10시쯤부터 온 가족이 먹기 시작해서, 중간에 쉬었다가 또 먹고, 또 쉬었다가 또 먹을 수 있도록 정말 많은 양을 준비합니다.

 

이 빵은 이 '깨끗한 월요일'인 국경일 날에만 먹는 빵입니다. 엄청나게 큰 문어를 바비큐 석쇠에 굽고 있네요

 

바비큐를 구우려고 문어를 들어 보이는 매니저 씨와

저희 뒷집 시어머님 댁에서 새우 토마토소스 요리를 하고 있는 요리사 시누이^^

요리에 특별한 재능을 갖고 태어난 남매입니다.

 요리된 새우를 먹으려고 열심히 껍질을 까고 있는 딸아이. 눈 아프겠다. 얘.

 

 이 소스는 생선알에 레몬을 넣어 만든 특별한 소스인데, 새콤하면서 빵을 찍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파프리카, 감자, 호박을 섞어만든 야채튀김과 홍합요리, 오징어요리도 있었습니다.

참 많기도 하지요?^^

 

그런데 한국에서 만약 이런 국경일이나 명절이 있다면 그냥 먹다가,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저녁 때 먹든지 할 텐데, (하다못해 TV라도 보겠지요.)

그리스 사람들은 그냥 식탁에 계속 앉아서 가족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하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거나 디저트를 먹기도 하고, 다시 배가 꺼지면 차려진 음식을 먹는 이런 행동을 하루 종일 자리를 뜨지 않고 반복합니다.

처음 이런 그리스 사람들의 가족모임이나 파티 문화를 접했을 때는, 마치 누가 누가 더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나

지구력들을 테스트하려는 듯 보였고, 시간의 효율을 따지는 한국인으로서 지루하고 정말 이상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워낙 반복적으로 겪다 보니, 이제는 저도 그 자리에 하루 종일 같이 앉아서 먹고 마시고를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마당에 몇 시간 앉아서 먹다가, 추워서 다시 안에 다 싸 들고 들어와 앉았답니다.>

사진을 일부러 흐릿하게 처리 한 것 이해해 주세요~가족 중에 자신의 얼굴 공개를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집의 가족 모임 풍경입니다. 역시 이 집도 만만치 않게 하루 종일 먹고 있었답니다.^^>

 

결국 저는 그만 먹었으면 싶어서 일을 핑계로 자리를 떴는데요,

결국 이 가족 모임은 아침 10시에 시작해 저녁 10시가 되어서 끝이 났습니다.--;

정말 대단한 그리스 사람들이지요.

 

국경일이라고 학교를 안 가는 아이들은 신이 났고,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한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신이 나셨지만,

요리는 남자들이 도와주지만, (그리스 남자들은 요리만 도와줍니다.) 산더미 같은 설거지를 해야 하는 집 주인 여자들은 좀 피곤한 하루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 작년 까지는 저희 집 안에서 모두 모였던 이 긴 시간 해산물 먹는 국경일 모임이, 마당에서 시작되었고

(집 안에서와 밖에서의 가족 모임은 그 피곤함의 정도가 아주 다릅니다. 집 안에서 모일 경우 집 안 청소부터 커튼 다림질까지 꼼꼼하게 다시 다 체크 해야 합니다.)

추워서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을 때는 좁더라도, 모든 사람이 바로 뒷집인 시부모님 댁으로 들어가 앉아서 밤 늦게 까지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떻든 어제의 음식은 한국의 명절 음식이 그러하듯이, 며칠 동안 밥상에 여러 형태로 변형되어서 올라올 확률이 높습니다.^^ 워낙 많이 만들어서 하루 종일 먹어도 집집마다 만든 양의 반 씩은 남는 것 같습니다.

헐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즐거운 하루의 시작을 위해 유머돋는 사진 한장을 공개합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 다른 곳에 놀러 갔었는데,

딸아이의 가장 무도회 의상을 빌려 입은 매니저 씨와 친구 미할리스입니다.--;

이 둘이 어른이 되는 날이, 설마 제 평생에 오긴 하겠지요?

ㅎㅎㅎ

 

그리스 사람들처럼 하루 종일 12시간 씩은 아니어도

모처럼 TV도 휴대폰도 끄고

가족들과 식사 한끼 하시며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날을 한 번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는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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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3.19 0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일을 앉아서 먹다가 춤도 추다가 한다는 말을 들으니
    그리스인들이 얼마나 유쾌한 민족인가 생각하게 되어요.
    그런데 다이어트에는 우리들처럼 관심이 없으실까요?ㅎㅎㅎㅎ

    지난번, 다림질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집안파티에서의 커텐 다림질은 말만 들어도
    여러가지 힘든일이 생각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그렇지요? 민트맘님.
      저렇게 먹고 그 다음 주 내내 남자나 여자나 다이어트를 해요.
      모두 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무척 많은데,
      먹는 것을 좋아하니 그런 방법을 택하는 것이지요.
      그래도 이번 파티 때는 정말 다행이었답니다.
      작년에 밤 1시까지 닦은 접시를 생각하면
      으으..올해는 정말 행운이었어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19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즐거운 명절이네요....
    어휴 문어 구이 맛있겠는데요....
    메니져님 장난꾸러기 같아요.ㅋㅋㅋ
    시누이님은 미인이신데요.ㅋㅋㅋ

    따님이 앉은 의자 뒤로 비치는 햇살이 너무 좋아보이는데 아직은 밖은 쫌 춥군요...
    여기는 더 추운듯 해요.ㅋㅋ
    요즘 봄비가 자주 내려 좋긴하네요.ㅋㅋ

    가족들이 다모여 북적북적....
    보기 좋습니다...
    식탁위에 레몬이 많은걸 보니....
    반씩 잘라 음식에 쫙쫙 뿌려 드시나봐요?

    이태리 사람들보니 고기요리에 레몬을 아주 흥건히 짜 넣어 드시더라구요.ㅋㅋ

    마지막 사진 정말 웃기고 귀엽고 재밋는데요.ㅋㅋㅋ


    엘레오뗀뜨로님 재밋느 이야기 잘 일고 갑니다^@^
    근데 올리브는 그리스어로 엘레오인가요? 엘레오뗀인가요? 나무는 뜨로인가요,덴뜨로인가요?죄송...ㅋㅋㅋ
    그리스 알파벳 보니 P자모양이 R발음으로 부르네요.ㅋㅋㅋ

    올리브는 그냥 올리브라 발음할줄 알았는데 아니네요.ㅋㅋㅋ
    올리브가 엘레오~같고, 나무가 텐뜨로 같아요.ㅋㅋㅋ

    네~,오히~,카싸라 데프테라,아포끄리에스 파띠...그리스어 배우는 재미도 쏠쏠합니다.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0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즐겁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는 덴뜨로가 맞는데요.
      올리브는 엘리아, 라고 합니다.
      그러나 보통 올리브는 한 개씩 있지 않고 여러개가 한꺼번에 있기 때문에 복수로 엘리에스 라고 사용하는 경우가 더 흔하구요.
      엘리아 라는 단어가 덴뜨로 라는 단어와 합쳐지면서
      엘레오덴뜨로로 변형된 것입니다~

      언어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피러님은요~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19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사진에 정말 빵 터졌습니다ㅋㅋㅋ 두 분 다 표정이 천연덕스러우시네요~
    그런데 그리스는 먹는 명절이 많네요;; 지난 번에는 고기굽는 목요일 아니었나요??
    이번이 깨끗한 월요일이면, 무슨무슨 화요일이나 수요일도 혹시 있나 궁금해지네요~
    가족들끼리 맛난 거 잔뜩 차려놓고 모임 갖는 건 부러운데 12시간은 엄청나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아스타로트님.
      지금은 저도 그럭저럭 적응되어서 괜찮은데,
      첫 해에는 말도 다 못 알아 듣는데, 그렇게 하루 종일 앉아 같이 있으려니 아주 미춰버리겠더라구요~^^

      매니저 씨와 저 친구 미할리스는요, 진짜 에피소드들이 많답니다.
      어찌나 애 같은 행동을 할 때가 많은지..
      그래도 한편으로는 그런 행동을 같이 해줄 동심의 친구가 있어서
      매니저 씨는 참 좋겠다 부럽기도 해요~
      저는 그런 친한 친구들과 형제들은 모두 멀리 있으니 말이에요~

  4. 복실이네 2013.03.19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종일 해산물만 먹는 날이라...
    남자들이 요리는 도와준다 하셨지만...
    말씀대로 집안에서 하게 되면...커텐다림질까지 신경쓰신다는 말씀에...
    어휴~하고 한숨소리가 먼저 나왔네요...ㅋㅋ
    우리나라 명절증후군은 저리 가라할거 같은...그리스네요.
    어쩜...하루종일 먹는데도...반이나 남을 정도로 음식을 해야 한다면 그 양이 정말 어마어마하겠어요.

    메니저님과 친구분의 귀여운 사진...저정도면...전 철안들어도 좋을듯하네요.
    유머가 있자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복실이네님. 정말 그래요.
      오늘 아침에 저희 시어머님 못 일어나고 계시네요. 끙끙 앓고 계실게 분명해요.
      일 안한 남자들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피곤해서 아침에 일어나는데 짜증이 난리들이네요.
      좀 효율적으로 먹고 파티들을 하지, 대단한 그리스 사람들이에요~
      남편이 유머는 있지요.. 모든 사람이 단점과 동시에 장점이 있다는 것은 참 다행인 일인 것 같아요. ㅎㅎㅎ.

  5.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3.19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산물만 먹는 기념일이라...저 기념일 기념하려면 요리 실력이 꽤 필요하겠어요. 잘못하면 하루 종일 비린 음식만 잔뜩 먹겠는데요? 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고기 음식 한 종류 가지고 배터지게 먹었던 적은 있는데 해산물 음식 하나 가지고 배터지게 먹었던 적은 없네요. 그나마 배터지게 먹은 거라면 해물탕 정도구요. 이것도 해물이 골고루 들어가서 한 종류의 해물로 배터지게 먹었다고 할 수는 없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좀이님, 잘 보셨어요~ 정말 요리실력 필요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요리를 잘 하는 것에 대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요.ㅎㅎ
      그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 번 소개할게요.
      정말 놀랄 일들이 많더라구요~^^
      좀좀이님은 해산물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 편이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6.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19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도 가족인척 끼어들어서 하루종일 먹고만 싶어요. 저 각종 해산물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러고 보니 난 안 좋아하는 음식이 뭐란 말인가! 아~ 이 죽일놈의 잡식성 식욕) 입 다물고 구석에서 조용히 먹고만 있으면 안들키고 넘어갈 수 있을지도요.. ㅋㅋ 그리스에는 참 재밌는 국경일이 많네요. 특별한 날 먹는 요리라고는 그저 칠면조밖에 모르는 미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이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9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방인님은 그리스에 와서 사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가끔 여행오시는 분들이 그리스인들의 이런 과도한 먹을 것 대접에 더 이상 못 먹겠다고 손사래를 칠 때가 있어요.
      그러면 그리스인들은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여긴 그리스라고요. 더 드세요. 더 드세요!" 라고요.
      ㅎㅎㅎㅎㅎ

  7.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19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자리에 앉아서 먹고 쉬고 차마시고 수다떨고 먹고 차마시고 쉬고 이런거 뷔페에나 가면 열심히 하는 일인데 ㅎㅎㅎㅎ 춤까지 추면 소화가 더 잘되니 더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ㅎㅎ
    그리스 음식도 참 맛있어보여요 ㅎㅎㅎ 주변에 음식점이라도 하나 생겼으면 좋겠네요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0 0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 식당인 한국에도 한 두 군데 있는데
      이상하게 식재료가 달라서 그런지 그 맛이 안 나는 거 있지요.
      요리사가 달라서 그런가??
      매니저 씨가 한국에서 그리스 식당 열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그리스로 들어오게 되버려서 물 건너 갔지요^^

  8.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20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재밌는 국경일이 많은 것 같아요
    ㅋㅋㅋ 살면서 즐길 수 있는 날이 많으니 사람들이랑 어울려서
    지내기도 좋을 것 같구요
    아 저희 시아버님이 저 생선알 소스맨날 빵에 발라서 드시던데
    저거였군요 ㅎㅎ
    저는 해산물은 잘 못 먹지만 새우는 맛있을 것 같아요

  9. 무탄트 2013.03.20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운 문어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문어는 많이 익히면 딱딱해져서 요리하는 게 쉽지 않던데, 그리스에서는 문어를 어떻게 굽나요? 살짝 OR 조금 바싹?
    홍합요리를 보니, 터키 이스탄불에서 먹었던 홍합밥이 생각나서 군침이 도네요. 새콤하니 참 맛있었는데...
    제가 먹는 걸 참 좋아해도, 정말이지 하루종일 먹는 건 상상만 해도 배가 불러오는 것 같아요. 우리 명절때도 지나고나면 소화가 안될 정도로 더부룩한데, 그리스인들도 먹는 걸 어지간히 좋아하나봐요. 해산물 먹는 국경일이 다 있다니..ㅋㅋ
    드디어, 매니저님의 얼굴을 뵙게 됐네요. 마지막 사진때문인지 몰라도 왠지 얼굴만 뵈도 웃음이 돋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0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운 문어는 살짝 삶아서 빠싹 구워 먹더라구요.
      그러면 덜 딱딱하대요. 저도 제가 구운 건 아니라서 보기만 했는데,
      맛은 괜찮았어요^^
      홍합밥을 드셔보셨군요~ 이 쪽은 다른 조개는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운데 홍합은 그 나마 많은 편이라 요리에 자주 사용하는 것 같아요.
      그리스에서는 우조,라고 우리나라 소주 비슷한 술을 조금 넣어서 요리하기도 하는데, 요리를 하면 알코올은 날라가고 향만 남아서 특이한 풍미가 있더라구요~

      매니저 씨가 알면 놀랄 일이에요. 자기 얼굴 공개했다고.ㅋㅋ.
      그러나 말하겠지요. 이왕이면 이쁘게 나온걸로 할 것이지라고요.ㅎㅎ
      원래 유머 돋는 얼굴이에요^^

    • 무탄트 2013.03.21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 살짝 삶아서 바싹 굽는다고요. 흠... 언제 기회가 닿으면 한번 시도해봐야겠는데요. ^^
      그리스의 '우조'는 산토리니에서 처음 마셔봤습니다. 친구가 우조를 마시면서 부주끼의 선율을 느껴야 제맛이라고 해서요. 뭐, 부주끼의 선율은 구경도 못했습니다만...ㅋㅋ '우조'는 터키의 '라끼'와 비슷하더군요. 솔향 비스무리하게 나면서 물을 타면 우유빛깔이 되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1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탄트님을 위해 곧, 부주끼 음악에 맞추어 결혼식에서 전통춤을 추는 동영상을 올려볼게요~ 곧 전통춤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하려고 준비중이에요^^

  10.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22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 보다가 저 역시 해산물이 땡겨서 지금 막 가자미와 조기 구워서 혼자 처묵처묵했답니다.
    저런 대량의 요리 할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저 혼자 먹기에는 적당한 양과 맛의 요리라고 자평하면서요
    그런데 난 먹었는데 더 먹고 싶어지네요 특히 문어.......

  11. kiki09 2013.04.27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해산물까지 등장...아 ....정말 미~쵸 버릴거 같아요 장을 안봐서 냉장고 대파랑 무 밖에 없는데. 북어채라도 뜯어야겠어요 ㅠ.ㅠ

  12. 동이 2013.10.24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유가 있어야 그리스를 즐길 수 있겠어요. 성격급한 저는 풀코스로 먹는것도 싫어해요. 초반에 배부르기 때문에 정작 맛난거는 못먹어본다는… 늘 여유가 없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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