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살면 공무원들 때문에 열 받을 일이 많다는 것은 이미 여러 글에서 밝힌 바가 있습니다.

어느 나라나 공무원 문제는 갖고 있지만 그리스는 특히 이 부분이 심각한 문제여서, 이들을 대하고 있자면, 상대적으로 한국 공무원들이 얼마나 친절했고 얼마나 일을 잘 했는지 싶은 생각이 절로 들곤 합니다.

 

지난 주에도 저는 세무서 직원에게 목소리를 높여 따질 일이 있었는데, 이런 행동은 평소 따지거나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제 성격과 맞지 않는 일이지만 그리스 관공서에서는 일부러라도 이렇게 따지지 않으면 업무가 진행이 안 될 때도 있기 때문에 쩔 수 없이 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그리스의 모든 공무원이 그렇다고 할 순 없지만 들에겐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재교육 부족, 새 인원 충원 부족으로 고일 대로 고인 인력들은 자신의 업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 콧대가 엄청나게 높아서 민원을 보러 온 국민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 등의 말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3. 업무에서 씨도 안 먹히게 원칙적이지만, 친한 사람의 편의는 또 봐줍니다.

 

이들이 이런 특징을 갖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아주 긴 세월 동안 그리스 공무원들은 법에 의해 고용권을 보장받아 왔고, 불과 몇 년 전 경제 위기가 닥치기 전까지만해도 국가는 공무원들을 구조조정하지 않아 한번 공무원이 되면 업무를 못 하든 실수를 하든 철밥통이 따로 없었던 것입니다.

경제 위기 이후로 EU와 구제금융의 요구대로 공무원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이 이루어졌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이들의 콧대는 이미 그리스의 문화로 자리잡아 버린 듯 여전히 대단해서, 그리스 내의 전 직업군 중에 가장 콧대가 높은 직업군이 공무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입니다. 더 돈을 많이 버는 다른 직업군 종사자들도 그렇게나 무례하게 잘난척하지 않는데 말입니다.

 

이렇듯 아무리 자신들이 실수를 해도 '미안하다' 라는 말을 하는 법이 없어 민원인들은 속 터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리스인들은 이미 이런 그리스 공무원들의 태도와 시스템에 익숙해져서 열을 내는 사람도 많지 않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인들은 '모르는 사람에겐 원칙적이고 까다로운데 아는 사람에겐 한 없이 너그러운' 성향 (그래서 모르는 사람에겐 인종차별을 할 수 있고, 지인에겐 인종차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학급 안에 왕따 문화가 없는 이유도 이런 이유 떄문입니다. 다시 말해 내 영역에 들어온 사람에겐 한 없이 너그러운 것입니다.)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공무원들 역시 민원을 보러 온 공무원의 지인인 사람과 아닌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크게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만약 어떤 사람이 공무원 중에 지인이 없다면, 공공업무를 볼 때마다 꼼짝없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어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아는 이가 있으면 아주 편해 지는 것이 그리스 공공업무인 것입니다.

(저를 친구로 생각하는 우체국 직원분 덕분에 우체국 업무가 편하다는 글 2013/06/01 - 아무하고나 쉽게 싸우고, 쉽게 친구가 되는 희한한 그리스인들 기억하지시요?) 

  

사진은, 한참 그리스가 경제 위기였을 때 폭동을 일으키는 노동자들을 경찰과 공권력으로 진압하는 그리스의 모습과

여전히 아름답고 유서깊은 관광국이라 많은 관광객이 찾는 그리스의 모습, 이 두 얼굴에 대해 풍자해서 표현한 것으로

한 동안 그리스 인터넷을 달구었던 사진입니다.

 

 

저 역시 이민 초기, 그리스 공무원들의 이런 특징을 전혀 파악하지 못 하고 공공 업무를 보다가 관공서 앞에서 억울해서 눈물을 흘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요.

 

예를 들어 A 라는 직원에 제게 어떤 서류를 준비해 오라고 해서 그 서류를 가져갔는데, 다음에 B 라는 직원이 제가 서류를 잘 못 가져왔다고 다른 서류를 가져오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왜 그럼 A는 그렇게 말했냐?" 라고 물어보면, B는 이렇게 말 하곤 합니다. "원래 이 서류가 아닌데 A가 그렇게 말을 했을 리가 없다." 그럼 저는 다시 A 에게 가서 "지난 번에 왜 내게 잘못 알려 준 거냐?" 물어봅니다. 그럼 A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언제 그렇게 말 했냐? 기억에 없다."

헐기억에 없다니... 모든 그리스 공무원들 머릿속엔 지우개가 있는 걸까요???

 

 

이민 초기엔 말도 잘 안 통할 때였는데, 한 가지 일을 하려고 다시 가서 다른 서류를 찾아 오고, 또 다른 서류를 찾아오는 이런 반복적인 일을 해야 했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제가 힘도 없는 이민자이고 그리스인들 조차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뭘 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마치 제가 훈련견이라도 된 듯 번번히 빙빙 돌아서 업무를 처리했었고, 결국 한 번에 끝날 일이 몇 주가 소요되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들이 헷갈려서 일이 그렇게 된 것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잘난 척들을 하며 "업무를 제대로 보려면, 말을 똑바로 할 줄 하는 그리스인을 데리고 오세요! 당신이 우리 말을 못 알아 들으니 그렇지. 말을 못 하면 관공서에 오지 말던가!" 라는 식으로 소리를 질러대서 억울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던 것입니다.

결국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스에서 공무원을 상대하려면 목소리가 커야 하고, 논리적으로 잘 따져야 한다.

따지다 안 되면 더 높은 직책의 책임자를 찾아가서 해결을 본다.

 

업무적인 이유로 일 주일에도 몇 번은 그리스 관공서를 다니다 보니, 저는 보통 그리스인들보다 더 공무원을 상대할 일이 많을 수 밖에 없었고 이런 일을 몇 년을 하다보니 더 이상은 공무원을 상대로 울거나 억울해 하거나 하는 등 감정 소모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이 끝까지 잘못 알려준 적 없다고 우기면, 저도 큰 소리로 논리정연하게 같이 따지게 된 것입니다.

서류 한 장 떼는데 정보를 잘 못 줘서 세 번을 왔다 갔다 하게 만들어 놓고, 자신들 잘못이 아니라고 명품을 몸에 휘감고 저를 노려보는 것을 더 이상은 참아 줄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그리스 공무원 여성들은 이상하게 명품에 집착하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라면 퇴근 후에 명품을 휘감고 있을 지언정, 국민 정서를 고려해서라도 그런 차림으로 업무를 보진 않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또한 계속 뻔뻔하게 나오는 경우엔 저도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을 하며 말발을 세우거나, 그래도 내 바 아니란 식으로 일관할 경우 무조건 그 부서의 상사를 찾아갑니다.

물론 상사도 공무원이니, 민원인 앞에서 공무원 부하직원을 야단치거나 실수했으니 죄송하다고 말 하라고 시키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업무가 잘못되었다 싶고 일이 커지겠다 싶으면 상사 선에서 제 업무에 대한 수습은 제대로 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최근 관공서에 가서 억울한 일을 당했던 그리스인 친구들에게도 이 노하우를 전수하며 일을 해결하도록 도운 적이 있었는데, 이런 이야길 친구들에게 하면서도 외국인인 제가 그리스인들에게 이런 얘길 한다는 것이 어이없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며칠 전에도 세무서에서 서류 한 장 때문에 정보를 잘 못 준 직원과 논쟁을 벌인 뒤 결국 또 그 부서의 팀장을 찾아가 일을 처리했던 일이 생겼는데, 그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스어 실력의 8할은 그리스 공무원들이 키워준 셈이구나 !

대박

 

매번 관공서를 갈 때마다 혹시라도 또 상대가 이상하게 나올 때를 대비해 제가 해야 할 말에 대해 머릿속으로 논리를 미리 꼼꼼하게 세우고 가게 되곤 하니까요.

 

결론적으로, 이런 공무원들의 특징 그리스 경찰이나 이민국 등에 근무하는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로 갖고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리스를 여행하게 되는 분들 중 그리스 관공서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취하되 그리스어를 잘 하는 사람을 대동하거나 영어로라도 논리를 잘 구사할 수 있도록 준비해서 방문하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또한 부디 그리스 정부가 그리스 공무원 재교육과 신규 인재 충원 등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서, 지금보다 더 능력있는 공무원들을 통해 그리스의 묵은 문제들이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여러분! 이 지구 어느 지역에서나 억울한 일은 있을 수 있지만,

오늘도 기죽지 마시고 파이팅입니다!!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BGM 카라의 프리티 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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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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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6.10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그들이 그리스어를 잘하게 해준 공로자?ㅎㅎㅎ

    그렇게나 속터지게 하다니 정말 방법이 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방법을 찾으셨군요.
    일단은언어에 능통해야하니 이민자로서는 더욱 더 어렵네요.
    게다가 논리적으로까지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니요.ㅠㅠ

  2. JJ 2014.06.10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저 역시 작년 생각이 납니다~
    그때 저두 세금이랑 보험문제 때문에 관공서 무지하게 다녔는데요..^^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여기는 희한하게도 관공서일이 명확한 절차가 없다.. 이거였습니다.
    아니면 직원들도 자신의 업무를 잘 모르던가요..ㅎㅎㅎ
    그러다보니 한가지 업무를 끝내는데도 일주일 내내내 같은 관공서를 매일 출근했었는데요.
    그러다가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 대사관에 신고를 하려고까지 했었습니다. ㅎㅎㅎ

    참고참고 하다가 결국 직장 상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이건 인종차별이다. UN에 인종차별로 신고하겠다.
    이렇게 하소연을 했더니, 여기 공무원들이 미쳐서 그런다면서..ㅎㅎㅎ
    다음날 저와 동행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다음날 같이 갔더니, 들어가자마자 두리번거리더니 직원 중에 누굴 찾더군요.
    10분만에 업무가 완벽히 처리되었습니다. ㅎㅎㅎ
    줄도 설 필요가 없었습니다. 줄 서 있던 아줌마가 뭐라고 하니까 이 사람이 더 큰소리로 뭐라고 막하니까 그냥 참더군요.

    그 날 후부터...
    저도 저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습니다.
    각 관공서마다 인맥이 있는 사람들을 골라서 같이 가달라고 부탁하는 겁니다..ㅎㅎㅎ

    오늘 공휴일이라 늦잠자고 이시간까지 잠이 안와서 글을 보고 있네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6.10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그리스어 빨리 배우려면 공무원들을 먼저 만나야겠어요...^^
    어느 곳이나 고인물은 썩게 마련이고
    적절한 경쟁이 없다면, 발전하지 않나봐요.

  4. Favicon of http://undine29.tistory.com BlogIcon 하마곰 2014.06.10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맥과 더 큰 목소리가 필요한 관공서네요.
    에효 역시 언어가 1순위로 되어야
    뭐든 할 수 있게 되니.. 우선은 영어부터 계속 공부해야지요 ^^;

  5. 훌쩍 커버린 2014.06.10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한국인과 성향이 비슷하네요.
    그리스도 반도국가라 부를 수 있을까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등등 남유럽 국가들의 민족 성향은
    참 한국인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올리브님 정말 멘탈 강하십니다.
    저라면 정말 어떻게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지금도 피하려고만 하고 있진 않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6.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6.10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네시아는 큰소리치고 따지면 더 안해주더라고요..
    논리있게 조용히 조목조목 따져야 하는데.. 저는 항상 큰 소리내서 망치고 있어요.ㅜㅜ

  7. 2014.06.10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blog.daum.net/jha7791 BlogIcon Lesley 2014.06.10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의 그리스어 실력 8할은 그리스 공무원들이 키워줬다는 부분에서 빵빵~~ 터졌습니다. ^^
    해외생활 하면서 뭔가 문제 터지면 정말 속이 까맣게 타죠.
    한국어로는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일이 외국어로는 첩첩산중... ㅠㅠㅠㅠ
    올리브나무님이 쓰신대로 당당한 태도로 나가야 하는데, 외국어 울렁증 심한 한국인들은 그게 잘 안 되죠.
    앞으로도 그리스 공무원들 상대로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

  9. 햐기 2014.06.10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시절 행정학 교양수업에서
    '온정주의'는 동양특유의 비합리적 일처리문화라는..
    아주 서구편향적인 서구학자들의 학설들을 배우며... 욱했던 기억 나네요.
    아마 미국학자들이라... 이탈리아, 그리스를 안가보셨나보다....


  10. 쟈스민 2014.06.10 1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정말 공무원들의 고 자세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민원인이 이의 제기 하면 당장 사표를 써야 하는 수준인 듯 합니다.
    저 또한 아들 녀석 축구협회에 서류를 승인 받으러 20 번 도 넘게 왔다 갔다 했어요.
    워낙 거리가 멀어서 아침 일찍 서둘러 갔다 오면 오후 3-4시가 되어 버려 그날은 지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일 주일 정도면 충분할 것 같은 시간들을 5개월을 끌어 결국
    정식 경기엔 거의 뛰지도 못하고 연습경기만 좀 뛰고 시즌이 끝나 버려 엄청 속상했어요.
    그나마 올리브나무님은 언어 소통이 잘 되시는 분인데도 그런데 저야 오죽했겠어요???
    상상이 가시죠? 우리 모두 힘냅시다~~~




  11. BlogIcon 들꽃처럼 2014.06.10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에 보면 어떤 불만을 제기할때 꼭 싸우는듯 따지는듯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정말 정말 이해할 수 없었어요
    아니 왜?...
    저는 좋게 좋게 얘기하니 다들 잘만 들어줬거든요
    그런데...
    그리스에선 절대 안먹히겠군요
    얼마나 대단했으면 올리브나무님 그리스어 실력을 팍팍 늘렸을지...
    그동안 속 많이 타셨겠어요...
    글고 동수님에 대한 사랑의 크기도 보인답니다

    아우~~~~~
    전 못할듯 해요 ^^;;;;;

  12. BlogIcon 배쓰 2014.06.10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최고입니닷!!박수를 보냅니다~!!

  13. 한국 2014.06.11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면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욕은 많이 얻어 먹어도 박봉에 정말 친절하고 일도 빨리빨리 잘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저도 외국에 관공서 가봤는데... 독일이라고 해도... 세월아 내월아.... 대한민국 공무원 최고!

  14. 한꿔 2014.06.11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딴 나라 가서 각종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 나라 공뭔과 상대해 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공뭔이 얼마나 일처리를 잘하고 상대적(?)으로 친절도가 높은지를 알게 된다... 근데 울나라는 어딜 가나 넘 과도하게 친절한 경향이 있다...

  15. 키키영구 2014.06.12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공무원들 요즘 많이 친절하고 일도 정말 열심히 하는데..
    그리스는 공무원이 굉장히 권위적이고 무사안일이군요...
    어휴..
    생각만 해도 아찔해요..
    한국 같으면 바로 인터넷 민원에 청와대 신문고에 국민권익위원회에..시민단체에
    정말 신문고 두드릴 때가 많거든요
    그리스에서 행정 업부 보려면 참을 인자 세번은 해야겠어요
    덕분에 올리브나무님 그리스어 일취월장 하였다 하지만...
    얼마나 서럽고 고통스러웠을까요..

    그런데 공무원이면 월급이 그리 많지는 않을텐데..
    여성 공무원들은 명품을 매우 좋아하나 봐요?
    오호.. 힘있는 정부 기관에 근무하니 여성들은 권위의식을
    명품을 갖어야 한다라고 생각을 하나 봅니다
    언제쯤 그리스 공무원 사회는 개혁이 될까요......
    공무원은 시민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고 국가와 시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직'임을
    망각한 처사네요
    에휴..

    외국인 분들이 그리스 관공서에 가실 경우는
    녹음'은 필수여야 할 것 같아요 ㅋㅋㅋ

  16. 이보 2014.10.10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요아니나 사는데, 공감공감이요.ㅠㅠ
    저흰 아직 그리스말도 잘 못해서 갈 때마다 긴장백배랍니다.
    너무 일이 더딘데다가 닐리리맘보고 이렇게 불편한데 아무도 항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포레아를 몇 번을 갔으며, 몇 바퀴를 돌았는지.
    어디 가라고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이민국가면 포레아 가라고 하고, 포레아 가면 이민국가라고 하고, 또 이민국가면 오아에에 가보라 그러고
    오아에에 가면 또 이민국 가보라 그러고. 뱅글뱅글뱅글뱅글.
    서류 다 받는데만 거의 팔개월 걸렸네요.ㅠㅠ

    한국 공공서비스가 얼마나 훌륭한지 여기 와서 알았어요.ㅠㅠ

  17. 완전 공감 2015.04.08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여행중에 공무원 많이 만났는데 진짜.. 태도가.. 와......장난 아니더군요. 이 글 보니까 그때 기억이 많이 떠오르네요 ㅎㄷㄷ

 

 

 

아이들끼리의 친분으로 저와 평소 친하게 지내는 몇몇 부부들이 있습니다. 친구가 되는 데에 나이를 따지지 않는 그리스 문화대로, 아이들은 모두 같은 나이지만 이 부부들의 나이는 제 각각입니다.

마리아 부부(그리스 나이 45세 52세), 카테리나(까떼리나) 부부(38세 42세), 엘레니 부부(30세 34세) 입니다. 다들 나이도, 직업도, 성격도 다르지만 우리는 등 하교 길에 늘 마주치는 것 외에도 한 달에 몇 번은 모여서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도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눕니다.

그 중 엘레니는 고등학교 때 만난 첫 사랑 야니스와 졸업 후에 바로 결혼을 했고, 고향을 떠나 로도스 시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엘레니(왼쪽)와 마리아(오른쪽)입니다.

 

얼마 전 엘레니 집에서 그녀의 딸 바실리끼 생일 파티가 있어서 가게 되었는데, 올해 파티는 보통 그리스 아이들의 파티에 비해 간단했고 참석 인원도 적어 의아했지만, 평소 검소한 엘레니답다 싶어서 도리어 기쁘게 참석하게 되었는데요.

한참 맛있는 것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엘레니 남편 야니스가 한탄스런 목소리로 말을 했습니다.

 

"내가 곧 떠나는데, 엘레니와 아이들을 잘 부탁해요.

다들 서로 함께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떠난다는 말에 놀라 다시 묻게 되었는데요.

 

"어딜 가는데요? 일 때문에 출장 가나요?"

 

야니스는 약간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군대 간답니다…."

"네? 군대요? 아니…야니, 당신 나이가 얼마인데 군대를 이제야 간다는 거에요??"

"그게, 이제 곧 35세가 되는데…여태 아무 소식 없더니,

그 몇 달을 못 기다리고 영장이 나와 버렸어요…."

"그게 무슨 말인지…???"

 

알고 보니, 사정은 이랬습니다.

한국처럼 군복무가 의무인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는 그리스에서는, 그리스인 남자라면 원래 19세~21세 사이에 가장 많이 군대에 소집되는데요. 예전엔 2년이 넘었던 군 복무 기간은 매니저 씨가 군 복무를 할 때엔 2년으로 줄었고, 해를 거듭하면서 줄어들어 현재는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9개월~1년으로 줄었는데요.

야니스는 이 19세~21세 사이에 군대에 소집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당시 재외국민(국외에 거주하나 그리스 국적을 갖고 있는 국민)이었던 것입니다!

야니스의 부모님은 자녀들을 데리고 사업차 알바니아로 단기 이민을 떠났고, 알바니아에 살던 야니스에게 영장이 오긴 했지만, 그리스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재외국민확인증을 제출하니 군대는 연기되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제 남편 동수 씨의 사촌인 베르니는 오스트리아인과 그리스인 사이에서 태어나 두 곳에서 다 출생신고를 했고, '다중국적을 허가하고 있는 오스트리아''다중국적을 원칙적으로는 허가하지 않지만 조건적으로 허가하는 그리스', 두 곳의 국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세가 되었을 때 그리스 군대는 오스트리아로 영장을 보냈고 그는 그리스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서류를 제출해 군대를 연기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베르니의 경우 그리스에 들어와 살 예정이 없기 때문에 결국 그리스 군 면제로 이어질 게 뻔한데요.

그리스에서는 남성의 나이가 그리스 나이(만 나이)로 35세 이상이 되면 군대를 면제시키기 때문입니다.

 

제 친구 야니스의 경우 22세 쯤에 그리스로 다시 돌아왔고 지금까지 12년 동안이나 기다려도 영장이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사이 엘레니를 만나 결혼을 했고 아이 둘을 낳았으며 그 아이들은 이제 한국 나이로 10살 8살(그리스 나이로 9살 6살)이 되었습니다. 하는 일도 자리를 잡았고 풍족하진 않더라도 생활도 안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몇 개월 후면 만 35세가 되어 군대가 면제되는 야니스에게, 청천병력처럼 이제야 군대 영장이 나온 것입니다!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요? 늦장 행정도 이런 늦장이 없습니다.

 

 

그리스의 늦장 행정

외국인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볼 때, 현재 그리스의 가장 큰 문제는 공공기관의 불합리한 구조적인 문제와 형평성에 어긋나게 선발된 자질이 없는 사람들이 여전히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부분인데요. 최근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느라 일부 공무원을 해고하긴 했지만 여전히 이런 문제는 큰 변화와 개혁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공 기관의 제도는 불합리하지만, 이 불합리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원칙을 고수하도록 행정화 되어 있어, 도리어 일 처리를 할 때 불필요한 서류를 중복되어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따라서 공무원들은 잦은 실수를 할 수 밖에 없고, 실수는 곧 늦장 행정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늦게 군대 영장을 받은 것은 분명 서류가 누락되는 등의 실수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12년 동안 아무 소식도 없다가 갑자기 35세가 다 되어가니 급하게 군 소집 영장을 발부한 다는 게, 참 말도 안 되는 경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그리스인들은 이런 늦장 행정, 불합리한 공공 제도에 어느덧 체념해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성격 급한 그리스인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을 수십 년을 거듭하며 겪다 보니, 의례 그려러니 면역력이 생겨 버린 것입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물론 결혼해서 자녀가 둘이나 있는 상황을 고려해서, 복무 기간은 5개월로 줄여 주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34세(한국나이 36세)나 된 남자가 19, 20세의 어린 청년들 사이에서 군 복무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님에 틀림없습니다.

또한 그가 군대에 있는 동안 얼마간의 고용보험에서 지급하는 돈을 가족들이 받게 될 것이고, 엘레니가 일을 하고 있으니 그 동안 가족들이 먹고 살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원래 급여보다 훨씬 적은 수입으로 가족들은 5개월간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고, 현 그리스 상황에서 야니스는 제대 후에 하던 일로 다시 복귀하는 데에 분명 어려움이 따를 것이며, 아직 어린 아이들은 당분간 아빠 없이 생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인에게도 '군대는 당연한 의무라고 여기며 군대에 간 가족이나 친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개념'이 강하지만, 야니스의 상황을 보면서 친구 중 누구"네가 드디어 군 복무의 의무를 다하는 구나!" 라고 박수를 쳐 줄 수만은 없었습니다.

결국 지난 주 야니스는 떠났고, 요즘 엘레니는 일을 하며 두 아이들을 혼자 돌보느라 좀 지친 듯 해 보이는데요.

군대 간 야니스엘레니의 두 자녀,

바겔리스(왼쪽)바실리끼(가운데)입니다.

 

군대 간 야니스 만큼이나 엘레니에게도 위문이 필요한 것 같아, 조만간 파이팅을 외치러 맛있는 것 사 들고 그녀 집에 위문 공연을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파이팅하는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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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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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381 BlogIcon 비너스 2014.01.27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지도 못했던 영장이 나와 많이 당황하고 낙담하셨겠어요~ㅜㅜ 복무기간에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3.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1.27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35세에 입대라니...우리나라에서는 예비군도 끝나고 민방위 들어갈 나이에 입대로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여기도 예비군 비슷한 제도가 있는데,
      매니저 씨를 보니, 예비군의 나이가 훨씬 긴 것 같아요.
      게다가 군대의 총기가 바뀔 때마다 총을 다루는 연습을 하도록 부대로 부르더라고요.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쓸게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1.27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35세에 가족과 하던 생업을 제쳐두고도 군대에 오라고 하는군요.
    이런 상황에서 5개월은 짧은 기간이 절대 아니죠.
    저는 그리스가 군복무 의무인 것도 처음 알았어요.
    유럽은 이런 문제에 있어서 다 자유로운 줄 알았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아무래도 그리스가 외침이 많았던 나라이고 무역의 요충지여서 여전히 침략의 위험은 배재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스스로 힘이 없으면 당한다라는 것을 역사에서 교훈을 얻은 듯 해요~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27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늑장행정이라지만 정말 뒤통수 맞은 기분일 것 같아요;ㅁ;
    저도 멀리서나마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6. 들꽃처럼 2014.01.27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어제 둘째 아이 재롱잔치에 다녀왔는데요
    아이반 남자 아이들이
    군복 비스무레한걸 입고 경례하며 세계 최고의 아들이 되겠다고 외칠때
    눈물 나려고 했거든요
    쟤들 군대 간다고 하면 진짜 울었을꺼예요

    남의 아들 군대 가는 상상만으로도 이런데...
    야니스는...
    그리스 공무원들 너무한다...
    4주 단기 훈련이나 뭐 이런걸로 대체해주지...
    엘리니에게 힘내라고 전해주세요...

    (딴소린데...
    제 남편 민방위 훈련을 집에서 컴터로 받을수 있거든요
    이젠 제가!! 한답니다 ^^)

    • kiki09 2014.01.27 1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ㅎ
      들꽃처럼님 만~~~~쉐!
      대한민국 만 셌!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그러셨군요~~
      그러게요. 남의 자식이든 내 자식이든...
      군대에 간다 그러면 괜히 눈물이 나고...
      여기도 군대 보내면서 엄마들이 많이 울고,
      휴가 나오면 또 울고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민방위가 컴퓨터로도 출석이 가능하군요!
      그리스는 군대 자체는 한국보다 좀 수월한 것 같은데
      제대 후 훈련이나 예비역에 대한 관리는 좀 엄격한 것 같더라고요.
      무슨 군인 확인 증을 몇 년마다 한번 씩 집으로 보내고
      총 쏘는 연습하러 부르고...
      게다가 예비역 만기 나이가 꽤 되는 것 같더라고요.
      아마 한국은 이제 성인 남성의 인구가 충분해서 그럴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스는 인구 자체가 적은 편이라 더 예비역에 신경쓸 수 밖에 없는 듯 해요~^^

  7. 2014.01.27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여자는 징병하진 않고 모병으로 하더라고요~
      저도 P군을 보면서, 그의 잘잘못 유무를 떠나서
      그런 상황에서 군대를 가는 것이 참 안 되어 보이더라고요..

      저야 남자가 아니니 그 심정을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가끔 지리산 종주처럼 큰 겨울 산행을 앞두고
      갑자기 당일 새벽에 춥고 고생하기 두려워 가기 싫은데 일행들 때문에 가야 할 때가 있었는데
      그 기분이 군대 가는 기분의 1/1,000은 되겠구나 상상한 적 있었어요..^^

    • 훌쩍커버린 2014.01.29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아내가 육아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정말 군생활과 별차이가 없구나 하고 생각했었어요.
      육체적인 고됨도 고됨이지만 그 정신적인 압박은
      저는 충분히 군생활에 비견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진짜 몇 안되는 일부 여성들의 개념없는 발언들 때문에
      아직도 상처받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요.

      솔찍히 20대때는 무척이나 억울하고 분하다고 생각될 때가 많았는데
      사실 살아가면서 그 정도 고생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는
      참 세상엔 공짜가 없구나란 것을
      절실히 느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8.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82 BlogIcon 와코루 2014.01.27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도 징병제가 의무이군요~ 갑작스런 영장에 황당하고 당황스럽겠어요 ㅜㅜ

  9. kiki09 2014.01.27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이런 말도 안되는 경우가 있나요?
    이해가 안되네요
    늑장 행정도 어느 정도여야지
    이것은 무신????
    이왕 늑장인 거 끝까지 늑장 좀 부리면 안됐을려나요???
    기가 막히는 상황이네요.
    일반 시민이 아무리 일 열심히 하고 의무를 다 해봐야
    그것을 공무행정이 다 까먹는 군요..
    어쩜 좋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kiki님~
      이왕 늦장인 거, 그냥 늑장 부려 면제 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친구인 저도 속상하더라고요.

      진짜 그리스 공무원들 때문에
      속이 뒤집어질 때가 많아요.
      이제 철밥통도 아닌데도
      일도 못 하면서 얼마나 고자세인지..
      진짜 그에 비해서는 한국 공무원분들은 양호하시다 싶더라고요~
      친절하고 맡은 업무는 다 잘 알고들 계시잖아요..
      에궁...

  10.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4.01.27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2년이나 행방이 묘연했던 영장이 하필 결혼하고 아이가 둘이나 있는 지금에서야 나오다니 정말 운수 한 번 나쁘네요. 아내와 아이들을 남겨두고 가는 남편도 힘들겠지만 아빠 없이 혼자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아내는 무슨 죄예요... ㅠ_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이방인님..
      진짜 화가 나던데...
      다른 그리스인 친구들은 이런 경우를 처음 보는 게 아닌지
      저 만큼 흥분하진 않더라고요.
      그게 도리어 더 안타깝더라고요~
      ㅠㅠ

  11. 루시아 2014.01.27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우리나라는 애가 둘이면 면제라고 들었는데 그리스는 짤 없네요 경제적인 문제도 문제지만 남편없이 애들 키우는게 보통일이 아니네요
    참 늑장행정에다가 뭐랄까 좀 억울해보여요 많이 응원해드려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제 우리나라는 애가 둘이면 면제이군요!
      아무래도 그리스는 인구가 한국의 1/3밖에 안 되어서
      예비역이 적으니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늦게 영장이 나온 것은 참 말도 안 된다 싶어요~

  12. 아침노을 2014.01.27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이런 엉터리 그리스 공무원들!!!! 엘레니에게 힘내라고 전해주세요~!!

  13. 2014.01.27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그 친구들이 도통 다른 큰 방탕?한 일들에 관심이 없는 클래식한 친구들이어서이기도 한 것 같아요.
      사실 아테네엔 한국 기업이나 관련 산업을 하는 회사들도 좀 있는 편인데
      이 두 친구는 그런 회사들이 앞으로 한류 때문에라도 점점 늘어날 거라고 보더라고요.
      그럴 경우 미리 준비해 뒀다가 만약 자리가 생길 때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여기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도 일리있는 생각이라고 봐요. 그리스인들 중엔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니니 말이지요~
      게다가 그리스인들은 워낙 외국어 공부에 만큼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라, 이탈리어나 독일어 등을 그냥 취미로 공부하는 사람들도 이렇게들 열심히 하더라고요~ 관광국이니 언젠가는 쓸 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 분위기를 타서 이 친구들도 한국어를 더 열심히 하는 듯 해요.
      암튼...
      저도 건강을 챙기며 해야겠구나 싶어서 운동도 하고 비타민도 먹고 신경을 쓰고 있긴 해요..
      그냥 돈을 받고 일을 하는 건데 책임을 다해야 한다 라는 제 마음이 좀 정도에 넘치는 것도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암튼 많이 많이 감사해요!!

  14. 여인네 2014.01.27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어도 너무 늦었는데요...
    이거 행정착오 아닌가요~
    그래도 힘내시라고 잘 다녀오시라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15.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4.01.27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T 마치 제 신랑이 지금 군대 가는거랑 같은거잖아요,,,ㅡㅡ
    어쩐데요~
    친구분은 5개월이 후딱지나가길 바래야 겠군요~그나저나 왼쪽에 있는 딸은 엄마랑 똑 닮은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팩토리님~
      그러게 말이에요..
      팩토리님 남편분께서 이 또래시군요.
      어휴..정말 이 나이에 아내와 아이들을 두고..
      바실리끼는 정말 엄마를 많이 닮았지요? 참 예쁘고 의젓한 아이랍니다^^

  16. 깨서방 2014.01.27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떡해요..왠지 안쓰러운 생각이.... 어느 나라나 공무원들이 그리 착실하지 않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케이님..
      특히 그리스는 법적으로 수십 년을 공무원을 뽑기만 하고 해고는 못하도록 되어 있었고, 주먹구구식으로 낙하산 인사를 하기도 했었기에 여태 문제가 심각했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는 도리어 경제 위기를 통해 이런 부분이 조금씩이라도 개혁이 된 것이 다행이다 싶어요.~

  17.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27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진짜 말도 안되네요.. 이제서야 나온다는게 참.. 아이들과 아내가 넘 안됐어요.. 이궁....
    5개월도 가장으로서는 짧지 않은 시간인데요.. 저도 엘레니 응원할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소금님!
      소금님의 응원도 엘레니에게 꼭 전할게요~^^
      사실 아이들이 아직 손이 많이 가는 나이들이고 또 그리스 학교나 학원이 워낙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해야 하는 시스템인데...엄마 혼자 일하며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정말 쉽지 않겠구나 싶답니다..ㅠㅠ

  18. 이쁜이 2014.01.27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나 저기나 군복무가 참.....
    안그래도 저는 오늘 여기 대사관에 전화해서 이중국적 문제를 물었는데,
    남자들은 나이가 되면 꼭 군복무를 해야한다는거 있죠.
    아이에게 한국 국적도 갖게 해주고 싶지만...... 군이라니요....
    그래서 그냥 관뒀습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이쁜이님 심정 정말 백번 이해해요~
      저도 우스갯 소리로 그런 말 하거든요.
      저희가 만약 둘째로 아들을 나앟는데 이중국적을 갖게 되고 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걔는 어딜 선택하든 군대를 가야 한다고요.ㅎㅎ
      참...부모 입장에서는 아무리 의무인 군대라고 해도
      그 보내는 심정이 오죽할까 싶고 그래요...에궁..

  19. Favicon of http://nabucco47@gmail.com BlogIcon kuru 2014.01.28 0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남자들이 꾸는 악몽이 있습니다
    서류처리가 잘못되어 당신은 다시 군복무를 해야한다는 소집영장을 받는겁니다

    저 그리스의 병무행정
    저건 약과입니다

    70년대 우리나라는 저것보다 더했습니다
    제가 입대해서 훈련을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기위해 임시대기하는 보충대에 있을때 보았던 사실입니다
    주름살이 있는 아버지벌도 더되는 노인이 사병옷을 입고 보충대에 있는겁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병역비리가 심했고 그래서 평생을 군복무안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게 어쩌다 적발되었고 나이에 상관없이 영장이 나온겁니다
    그나이에 아들보다 더 어린 장정들과 같이 힘들게 훈련까지 받았지만 문제는 그런 노인사병을 받아줄 부대가 없는겁니다
    부대장도 자신보다 더 나이가 많은 사병을 대하기 어려우니 받지 않는겁니다
    그래서 보충대까지는 왔는데 거기서 자대를 선정해서 보내면 그 해당부대는 전입을 거부해서 되돌려 보내고 다시 다른 부대를 보내면 또 되돌려 보내고...
    제가 자대배치받아 떠날때도 그분은 거기서 대기하면서 하루종일 보충대의 취사반에 가서 쌀씻는걸 돕고 부대주변의 잡초뽑기나 하고 그렇게 소일하다가 33개월을 채워야 했습니다

    저분은 사회적 약자였기에 저런 혹독한 처벌을 받은겁니다
    아시겠지만 돈 과 권력을 가진 수많은 이나라의 사람들은 그냥 간단하게 병역을 면제 받았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kuru님..그렇군요!
      70년대에는 그랬군요...
      정말 말씀만 들어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제가 눈으로 보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 그렇네요.

      병역 비리는 참 끊이지 않는 숙제인가 봐요..
      점점 더 나아지긴 해야 할 텐데요...

  20. 새벽.. 2014.01.28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가 한국처럼 휴전 상태도 아닐텐데 왜 징병제일까요?
    사병들 인건비 주기 싫어서?
    물론 20대 정도는 아니지만 30대 중반까진 그냥저냥 버틸 체력은 되는 듯 해요. ㅎㅎ
    연애할 때 남편 나이가 36살이었는데 매일 인천->안산->서울->일산->인천을 운전해서 다녀도 피곤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
    야니스 건강하게 잘 다녀오고 엘레니와 아이들 잘 지내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는 외침이 워낙 많았던 나라더라고요.
      여전히 그럴 가능성이 많은 나라고요.
      오스만 시대나 이탈리아 시대, 또 그후 전쟁들의 기록을 보면
      참 잔인하게 죽고 빼앗기고 그랬더라고요..
      그런 역사를 되풀이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게다가 인구도 적은 편이라서 모병제를 할 경우 예비역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사는 로도스는 사실 국경지대여서
      산속에 숨은 부대들이 많은데, 가끔 그런 부대근처를 지나다가 군인들이 훈련하는 것을 볼 때면, 아...그리스가 이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신경을 쓰는구나 느끼게 되곤 하네요.
      새벽님 남편 분께서는 새벽님을 정말 사랑하셨나봐요~(지금도 그렇겠지만요~) 그 장거리를 왔다갔다...
      대단하세요^^

  21. isamu 2014.02.12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그리스도 우리와 일본처럼 터키와 엄청난 앙숙인 관계로 의무 복무기간이 있나 봅니다.

    그나저나 나이 35살에 군입대라..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정말 너무 늦은 나이라서
      속이 참 상하더라고요.
      그리스 군대가 물론 휴전 중인 한국 만큼 혹독한 것은 아닌듯 해도, 그래도 군대라서 훈련이 쉽진 않아 보였어요~

 

딸아이 담임이 딸아이에게 호통을 친 기막힌 이유

(이글 뒤에 딸아이에 대해 인신공격한 막말자가 많아 딸아이 사진을 내렸습니다.)

 

 

폭우로 사망 사고까지 났던 금요일 아침, 저희 집은 엄청난 천둥 번개 후 15분 정도 정전이 되었었는데요.

이런 일은 로도스의 겨울에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크게 놀라진 않았지만, 날씨 탓에 정전이 되었던 아침 7시에도 캄캄한 상태라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등교준비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결국 그날 딸아이는 10분 정도 학교에 늦었습니다.

저는 평소 딸아이의 3학년 새 담임이 아이들이 늦는 것을 싫어하고 꼼꼼한 성격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딸아이를 교실로 올려 보내며 선생님께 잘 말씀 드리라고 당부를 했는데요.

사실 저희는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으로 학교를 배정받았기 때문에, 딸아이 학교는 집에서 자동차로 2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보통 그리스에서도 도시 안의 초등학교는 집에서 5분 거리로 배정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저희 동네에서는 이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없고 동네 정전 상황을 선생님이 모를 수 있기에, 더 말을 잘 하라고 당부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금요일 오후, 폭우를 뚫고 딸아이를 데리러 갔을 때 저를 보자마자 딸아이는 우울한 얼굴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선생님이 아침에 늦었다고 나한테 소리질렀어."

"어머! 왜? 정전되어서 등교준비를 할 수 없었다고 말씀 안 드렸어?"

"말씀 드렸는데, 선생님이 '왜, 정전이 되면 학교에 늦는데? 너 걸어온 것도 아니고 차 타고 왔잖아!'

이렇게 소리질렀어…"

헉

저는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었는데요.

그리스 초등학교는 등하교 때 부모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해서, 가까운 거리라도 원칙적으로는 아이 혼자 학교를 왔다 갔다 할 수 없도록 주지하고 있기 때문에 집이 코앞인 경우에도 부모가 함께 걸어서 등교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담임이 저희 집이 어딘지는 정확하게 모른다 해도 차를 타고 등교한다는 것은 알고 있어 그렇게 말한 것은 알겠는데, 그럼 더더욱 애한테 소리를 치면 안 되고, 만약 늦는 것이 싫다면 부모인 저에게 말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오는데, 딸아이 의지로 빨리 학교에 올 수 없으니까요.

실제로 1학년 때 담임은 딸아이가 한번 늦었을 때, 당시 매니저 씨가 등교를 시켰는데 (전날 야근으로 늦잠을 자서 늦은 날이라) 딸아이가 설명을 했더니, "다음엔 아빠한테 좀 더 일찍 일어나 달라고 부탁하렴." 이라고 완곡하게 표현했었는데요. 이런 방식이 상식적인 것일 텐데, 이 새 담임이 애의 말을 이해도 제대로 못 하고, 게다가 잘못도 없는 애한테 소리까지 질렀다는 사실에 저는 화가 나서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금요일이라 선생님에게 이 상황에 대해 따지든 뭐든 말을 하려 해도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해서 더 분통이 터졌습니다.

그리스 학교는 학부모에게 선생님의 개인 전화번호를 주지 않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연락은 학급 홈페이지의 이메일을 통해서 하든, 등하교 때 얼굴을 맞대고 하든, 학교로 직접 전화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떻든… 사무실에 들러 매니저 씨에게 분통을 터트리자, 매니저 씨도 함께 흥분해서 월요일에 당장 학교를 찾아가겠다고 열을 내서 도리어 제가 진정을 시켜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물론 만약 딸아이가 야단 맞을 짓을 해서, 예를 들어 친구와 싸웠다든가 수업 태도가 좋지 않다든가 선생님 말을 잘 듣지 않고 제 멋대로 했다든가 했다면, 선생님이 딸아이를 야단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얼마든지 동의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야단을 쳤다는 것은, 부모로서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에서 선생님이란 직업은 그 위상이 대단한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선생님을 상당히 어려워하고 존경하도록 교육받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결근하고 싶을 때는 다소 교과 과정에 책임감 없이 월차를 내고 결근을 해도 되는 정책을 따르고 있습니다.

한참 경제 문제로 공무원들의 시위가 많았던 2년 전엔, 아이들이 다 등교했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예고 없이 파업(스트라이크)에 돌입해 수업을 못하고 집에 돌아왔던 적도 몇 번이나 있었을 정도니까요. 그 덕에 제 딸아이는 그리스어로 이 파업이란 단어인 아뻬르기아Απεργία 라는 말을 아주 일찍 배울 수 밖에 없어, 시어머님이 요리하기 싫다고 투덜대실 때, "할머니, 파업하는 거야?" 라고 사용했을 정도이니까요.

그래도 결국 정부는 EU와 구제금융의 요구대로, 교직원 대다수를 해임 또는 오지로 발령했고, 월급의 30%를 삭감시켰습니다.

 

 

그리스인들의 파업 시위 풍경

 

2년 전, 갑작스런 선생님의 파업으로 학교 갔다가 다시 하교해, 저희 가게 앞에서 파이를 먹고 있는 딸아이입니다. 

 

 

 

주말 내내, 도대체 담임이 왜 그렇게 화를 냈던 걸까, 이런 불안해진 교사로서의 지위에 대해 불만이 많아 스트레스가 쌓였던 걸까, 자기도 딸을 키우면서 부모 마음을 모르진 않을 텐데 등등 생각이 많았던 저는, 월요일이었던 어제 딸아이를 데리러 가며 담임에게 어떻게 말을 하면 좋을지 이래 저래 생각이 많았는데요.

드디어 담임을 만났고...

저는 담임에게 화를 내지 않고 차분한 목소리로, 그러나 강경하게 이에 대해 물었는데요.

담임은 평소에 생글생글 잘 웃던 제가 정색을 하며 이에 대해 묻자 좀 당황한 듯, 얼버무리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뭐. 상황은 이해합니다만, 워낙 그날 늦은 아이들이 많아 저는 담임으로서 할 말은 해야 하는 입장이라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앞으로 늦은 등교가 문제가 되면 저에게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집이 다른 아이들 보다 먼 편인데, 늦게 된다면 그건 제 잘못이지 아이 잘못이 아니니까요. 저도 앞으로 늦지 않도록 주의를 하겠지만, 그날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좀 이해하셨으면 좋겠네요. 애가 혼자 등교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닌데 그런 일로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셨다고 해서 좀 당황했었습니다."

"아…네…뭐…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 이건 무슨 말이야. 뭘 감사해? 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담임에게 할 말을 했기 때문에 인사를 하고 돌아서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차 안에서 딸아이의 말을 듣고 저는 완전 깜짝 놀랐는데요.

"엄마, 우리 선생님이 좀 말을 못 알아 들을 때가 있나 봐."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오늘 내가 선생님께 '학교 매점이 마지막 쉬는 시간에도 열어요?'라고 물어 봤었거든. 알바니아에서 이번에 전학 온 친구가 말이 좀 서툰데, 초코바를 사고 싶다고 해서 내가 대신 물어봤던 거야. 오늘 비가 많이 와서 매점이 일찍 닫았을 수도 있는 거였거든. 근데 선생님이 이렇게 대답하는 거 있지. '학교 매점은 일요일엔 문을 열지 않지. 당연히.' …난 분명히 마지막 쉬는 시간이라고 또박또박 물어봤는데, 선생님이 그 말을 비슷하지도 않는 일요일로 알아들은 게 정말 이상해…그러고 보니, 우리 선생님은 그럴 때가 가끔 있어. 우리들 말을 전혀 엉뚱한 소리로 알아듣곤 해."

헉 

그러니까...

얘기를 종합해 보자면, 딸아이의 지각 이유를 듣고 화를 낸 이유는 선생님이 딸아이 말을 제대로 이해를 못 해서일 가능성이 크단 말이고, 제가 조목조목 설명한 후에 저에게 고맙다고 말을 한 이유도 선생님은 그제야 딸아이가 늦은 이유를 제대로 파악했던 것입니다...

저는 똑똑하고 꼼꼼해 보이며, 실제로 일 처리도 잘 하며, 패션 센스도 남다른 이 담임이, 실은 사오정 끼가 다분하다는 사실에 폭소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유난히 잘난척하는 그리스인 지식인들 중에도 이런 류의 허당이 있다는 사실에 웃음이 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헐

마치, 공부를 저희 세 자매 중에 제일 오래해 유학까지 갔던 제 막내 동생이 사실은 사오정이라, 공부 외의 분야에서 귀를 덮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들쳐 올리며 말을 또박또박 해주어야 알아 듣곤 했을 때처럼, 제 한국의 동료이자 절친이 별명이 헬렌 켈러일 만큼 사오정이라,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곰사슴을 주의해야 한다는 표지판이 있어요!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지역인가봐요!" 라고 말해 놀라 표지판을 확인하니 '공사중 주의' 였던 때처럼,

사오정인 담임 선생님을 좀 이해해주고 제가 더 신경 써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사오정인 제 친구 별명이 왜 헬렌 켈러냐고요?

겉보기엔 똑똑해 보이고 실제로도 아이들 잘 가르치고 자기 일을 잘 하는데, 자주 사물을 잘 못 보고, 잘 못 알아 듣고, 엉뚱하게 잘 못 말할 때가 많아서 랍니다.

그래도 친구가 자기 별명을 소개하면 남들은 그녀가 헬렌 켈러 처럼 위대한 인물의 성격이라 그렇게 불리우나 착각해 주기도 한다니, 다행인 것이지요.^^

ㅎㅎㅎ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이 글에, 상황을 이해 못한 댓글이 많이 달려서 추가 글을 남깁니다.

 1. 그리스 초등학교는 부모가 자녀의 교실 앞까지 데려다 주는 것을 법으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의 차를 타고 등교를 합니다.

즉, 그리스 초등학교 아이가 지각을 했다면, 그것은 부모가 서두르지 않거나 준비를 늦게 한 등등, 부모에게 책임이 있으므로, 한국 초등학교의 지각상황을 대입해서 보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윗글에서도 밝혔듯이, 저도 아이가 야단 맞을 짓을 해서 야단 맞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기고, 이에 선생님께 어떤 건의를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2. 그리스 공립학교 교사는 부업이 합법적으로 가능하여, 교사를 하며 개인 사업을 하거나 과외를 하는 등 부업에 신경쓰느라 본 업부를 소홀히 하는 교사들도 더러 있고, 월차나 년차를 교장 선생님에게만 얘기하고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말하지 않고 무단 결근하는 등, 일반 회사생활 하듯이 교사 업무를 하는 선생님들이 있는 것을 다소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입니다.

특히 정부의 과한 인원 감축으로 교사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현재 딸아이 학급은 3개월 째 음악 교사가 없어 음악 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경우, 교사가 이렇게 무단 결근을 하면, 그 반 아이들은 3명씩 나뉘어져 다른 반, 심지어 다른 학년에서 수업을 받게 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교과 과정이 맞지 않으니 역시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3. 이런 그리스 공립 교사들 중에도 지각있고 책임있는 교사들도 존재하고, 기본적으로 공교육 내용은 충실하므로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디 다른 관련글, 이라고 쓴 다른 글도 좀 읽어봐 주세요.)

4. 딸아이 담임선생님이 9월 중순 새학년이 시작된 이후로 6회 이상 무단 결근 했고, 부모가 없다고 다른 아이에게 별 일 아닌 것으로 비 인격적으로 버럭버럭 소리지르는 광경을 몇 번이나 목격했기 때문에 담임선생님에게 진작 화가 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사오정 운운 했던 것은 담임선생님을 모욕하거나 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렇게라도 선생님을 이해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쓴 글임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그 증거로 사오정이라고 예를 든 두 사람이 제 가족인 동생과 제 절친이라고 말씀드렸듯, 평소 제가 아끼는 사람에 대해서도 이 부분을 이해하기에 선생님도 그런 이유로 아이들을 나무란 거라면 이해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쓴 글입니다.

6. 이런 상황을 모르고 저나 제 아이를 인신 공격, 반말 댓글 쓰신 분들, 또한 한국 상황을 생각하고 교권 추락까지 운운하신 분들께, 제가 진심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부디 전 세계의 200여개의 나라의 모든 공립초등학교가 한국과 똑같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시고, 한국의 교권이 추락한 가슴아픈 상황을 그리스 교사들의 문제와 연관지어 분노하지 마시길 바라며,

다음에 댓글을 쓰실 때는 이렇게 막말로 서로 상처내지 말아주시길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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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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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궁금궁금 2013.11.28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만 읽고 가려다 댓글을 보고 마음이 바뀌어 몇자 적습니다.

    한가지 사실을 두고 본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요. 올리브나무님의 상황을 이해 못하실 수도 있고요, 행간의 의미를 누락할 수도 있겠지요. 다들 내맘 같지 않지요.

    저도 비슷한 상황에 있는 지라, 따님이 느꼈을 감정 충분히 이해하고요, 댓글을 보고 느끼시는 올리브나무님의 기분도 공감이 됩니다. 멀리서나마 응원보내드립니다.

  3. 도깨비꽃 2013.11.28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소하던 그리스 문화가 올리브나무님을 통하니 가까이 와 닿는 것 같습니다. ^^
    마지막의 대 반전에 웃고 가네요. ㅋㅋㅋㅋ

  4. mariacallas1 2013.11.28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많이 속상했었겠어요.

    에구..............10줄이상 쓴 글을 다 지우고 다시 쓰네요.

    제 넋두리가 되는듯 싶어서요^^;;

    평상시 바르게 생활할 듯싶은 마리아나니 더 속상했을듯..

    근데 그 사오정비스므리 쌤 부분에서 빵~!터졌답니다.

    언어가 되는 마리아나니...잘 대처(?)하리라 생각되요^^

    똑부러질듯 ^^

    마리아나& 올리브나무님 화이팅~~***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감사해요~
      mariacallas님~
      딸아이는 학교에서 많이 수줍어하지만
      할말은 똑 부러지게 하는 편이에요.
      담임 선생님이 그러더라고요. 학급 태도도 좋고
      좀 질문이 많은 편이어서 그렇지 문제를 전혀 일으키지 않는 아이라고요.
      그래도 이전 글들을 안 보고
      엉뚱한 소리나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으네요~

  5. 2013.11.28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MOOOOOOOO님!

      유령독자님께서 이렇게 댓글 남겨 주실 때, 전 정말 기쁘더라고요~

      정말 그렇지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가장 불편한 부분이 막말자들인데, 그냥 사실 신경 안 쓰고 다 차단하고 무시하면 그만이다 생각하다가도, 어떤 땐 멀쩡한 말투로 말을 하면서 이상한 댓글을 쓰는 분들도 계셔서 참...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MOOOOOOOO님께서 블로그를 운영하시게 된다면,
      꼭 알려주세요. 저도 계시는 곳이 궁금해지네요^^

      저희 딸아이를 좋게 봐주시고 저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6. 포로리 2013.11.28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허...이 배틀이 어떻게 펼쳐지는가 손에 땀을쥐고 읽었는데 결과는 샘의 청력에 문제가 있었네요. 실은 저도 울회사에서 비슷하게 불리고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포로리님 덕에 완전 빵 터졌어요^^
      회사에서 사오정이라고 불리실 때가 있으시군요.
      근데 그런 분들이 은근 똑똑하시던데, 분명 능력자시겠구나 싶습니다^^
      저도 그런 시각에서 선생님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 때는 정말 좋은 마음으로 예쁜 카드와 작은 선물을 드릴까 생각 중에 있답니다...^^

  7. 포로리 2013.11.28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좋아요. 저도 재미있게 읽고 농담삼아 댓글 남겼는데 혹시나 가벼운 글에 마음 아프실까봐 걱정되요. 그래도 의기소침하지 않는 마라아나가 선생님을 이해해서 의문이 풀렸구나 했는데...아이고 이게 웬 무개념 덧글의 난 이래요? 정말 속 상하겠어요. 어딜가나 난독증 있는 사람들 참 답이 없어요.

  8. 부레옥잠 2013.11.29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안키워본 저도 선생님이 일단 애한테 빽 소리를 질렀다는 거에서부터 잘못됐다고 느끼는데 다짜고짜 빈정거리는 사람들은 뭔지요ㅡㅡ 우리나라 네티즌들 중에 수준 이하인 사람들이 많다는 거 알고는 있지만 그런 사람들 볼 때마다 한심스럽네요. 앞뒤도 사정도 모르는 사람들이 다수 들어와서 예의 없는 막말 늘여놓고 가니 다음 메인에 소개 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닐 수도 있겠어요ㅠㅠ
    저는 대학생 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시험날이었는데 평소보다 일찍 집에서 나와서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죠. 버스 안에서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다가 시계를 보니 이미 시험 시작 시간인 거에요. 무슨 일인가 놀라서 보니까 하필 그 날 데모가 크게 벌어져서 도로를 통제해놔 버스가 꼼짝도 못하고 길에 갇힌 거였어요. 급한 맘에 내려서 택시로 갈아탔는데 택시도 못 움직이고, 결국 그나마 젤 가까웠던 지하철역까지 뛰어가서 지하철 타고 학교에 간신히 도착했는데 도착한 시간은 시험 끝나기 10분 전ㅠㅠ 교수님께 데모 때문에 꼼짝을 못했다고 설명을 드렸는데 안 믿으시면서 엄청 화를 내시는 거에요. 그래도 시험은 다행히 조교사무실에서 따로 칠 수 있게 해주시긴 했지만 시험 끝나고 나오는데 억울한 맘에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시험 끝난 다음 날 수업 시간에 그 교수님이 진짜 데모가 있었더라면서 자기도 집에 돌아가는 길에 갇혀서 꼼짝을 못했다고 말씀해주셔서 풀렸지만요. 다 큰 성인이었던 저도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대해 야단을 맞으면 억울한데 아이인 마리아나는 더 그랬겠죠ㅠ 그래도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었던 걸로 마무리되었으니 다행이에요. 하지만 앞으로 그 선생님이 또 그런 오해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_<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9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래요.
      부레옥잠님.
      저는 메인에 글이 소개되어서 갑자기 방문객 수가 몇 만 명을 넘어가는 날은, 사실 댓글을 확인할 때 겁부터 덜컥 날 때가 있어요.
      뭐랄까요...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성적표를 나누어 줬을 때,
      손가락을 치워가며 점수와 등수를 확인했던 그런 기분과 비슷한
      긴장감을 느껴요.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좋은 글이나 진심어린 글을 쓰는 것을 포기할 순 없기 때문에 또 그렇게 글을 써나가고 있네요.

      데모 때문에 시험을 못 볼 뻔 하시다니, 진짜 놀라셨겠어요.
      그래도 끝내 잘 치를 수 있으셔서 다행이였네요. 오해도 풀리고...

      사실 저는 오늘 아침에 등교 길에 어떤 차가 신호등에 정차했을 때, 뒤에서 저를 받았는데,
      제 차가 지프 형에 보트를 견인할 수 있는 쇳덩이 같은게 뒤에 붙어 있어서, 그 차만 망가지고 제 차는 멀쩡했는데요.
      문제는 차체가 낮은 그 차가 제 차의 그 쇳덩이에 딱 끼어서 안 빠지는 거에요..
      암튼 겨우겨우 천신만고 끝에 분리해 내고 학교에 왔는데 결국 2분 정도 늦었어요.
      다행히 오늘은 1~2분 지각생이 엄청 많아서(왜 인지는 모르겠는데요)
      그냥 잘 넘어갔어요.
      참 별일이 다 있네요.~

      댓글 감사해요! 부레옥잠님^^

  9. 2013.11.30 0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30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OOO님..
      정말 지나가다 들르신 모양이네요.^^
      제 블로그에는 보통 하루에 3,000~6,000명의 고정 독자가 오는데요.
      물론 댓글을 다신 분들은 제 글을 오랫동안 읽어오신 분들이라 분명 님 말씀처럼 제편에서 답글을 써주셨을 거에요.

      제가 막말한 댓글에 기분이 상했던 건,
      답글 내용도 있지만,
      그보다는 말을 표현하는 방식이 더 컸답니다.

      꼭 고정 독자가 고정 댓글을 쓰시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갑자기 댓글을 남기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막말자들이여, 라는 글에 보면 처음 댓글 남긴다는 분들이 제법 보이실 거에요.)
      댓글을 쓸 때, 적어도 글쓴이에게 예의를 갖추어서 쓴 댓글은
      저와 의견이 달라도 그렇게 불쾌하진 않답니다.
      사람인데 다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이견도 있을 수 있지요.
      그런데 무턱대고 일면식도 없는 분이 반말조로, 밑도 끝도 없이 비난조로 댓글을 썼기 때문에 기분이 상하는 것입니다.
      그런 댓글은 저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겠지요?

      아마 다른 글들을 조금만 더 읽어보신다면,
      제가 반대 의견에 대해서도 예의를 갖추어 말씀하신 분께는 성실하게 일일이 답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거에요.

      지금 오OOO님께 답변하고 있는 것 처럼요.
      댓글 감사합니다^^

  10.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08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2얼 8일 현재, 이 글에 여전히 상황도 모르면서 함부로 댓글 남기는 분들께 경고합니다.

    1. 썼다 지워도 휴지통에 댓글이 들어가니 애초에 쓸 때 상황파악이 다 안 되었으면 쓰지 마십시오.

    2. 그리스 로도스는 겨울이면 태풍 피해로 사망자가 발생할 만큼 무서운 기후라, 한국에서 상상하는 여름 장마나 홍수와는 또 다른 기후상태가 존재한다는 것을 좀 알고 댓글을 쓰십시오.

    3. 이렇게 까지 상황 설명을 했는데도 오늘도 여전히 네가 더 일찍 아침에 준비를 했어야 한다, 선생님에게 함부로 말하지 마라, 네 자녀가 문제가 있다, 네가 문제 엄마다, 라는 식의 댓글이 있는데, 만약 또 다시 이런 댓글을 쓴다면,

    설사 이 모든 말들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난 일면식도 없는 사람으로부터 예의 없는 반말의 인신공격 댓글을 받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설사 그 댓글이 휴지통에 들어가 있는 댓글이라 하더라도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반말 댓글에 인신공격 댓글을 쓴 당신들은 예외없이 모두 한국에 계시기 때문에, 저는 당신의 아이피를 추적하여 당신 얼굴을 확인하러 당신 집으로 사람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알아 두십시오. 제가 아직도 한국에 제 사업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요. 저도 그냥 치고 빠진 당신에게 반말로 인신공격하며 답할 수 있다는 사실을요. 얼마나 제대로 살고 계시는 분들이시길래 이렇게나 남의 상황을 함부로 말할 수 있는지 그 얼굴을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한번은 그냥 넘어가자 참고 있다는 사실을요.)


  11. 볼로스 2013.12.09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 먼곳에서 한국 악플러에 상처받으시는 꿋꿋한올리브나무님보니 안타깝네요..
    저도 타카페에서 남미문화에 관한 글을 연재한적이 있는데 그나라 그 문화를 알지못하면서 나쁘다 틀리다 함부로 내뱉는 사람들보며 상처받고 댓글로 싸우기기도하고 이해시키려 노력도하기도해봤지만.. 재가 내린 결론은 악플러는 그냥 악플러일뿐, 그들은 절대로 글올리는 사람이나 타문화, 기본적인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는 겁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상처받지마세요.
    막글 악플다는 넘들 신경쓰지마시고 그냥 삭제하세요.
    그게 즐겁게 오래 글을 쓰시는 방법이고
    꿋꿋한올리브나무님 글을 계속 읽고싶어하는 이의 바램이 아닐까합니다.

    글읽어 놓고 악플다는 놈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남들을 위해서 니 시간과 노력을들여 생각과 경험을 장문의 글로 써 올려보렴!! 그리고 스스로 악플을 달아보길!"

  12. 2013.12.10 1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08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chOOOOO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글에 댓글을 썼다가 본인도 캥기는지 자진 삭제 시키는 댓글들이 오늘도 휴지통에 있더라고요.
      '내용은 좀 더 일찍 준비했으면 이렇게 장시간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라는 글이었어요.

      사람이 폭우로 죽어서 터키까지 떠 내려가 시신으로 발견되고 추가 사망자가 발생된 날인데, 그런 천재지변을 미리 염두에 두고, 평소 새벽 6시에 일어나는 것보다 어떻게 더 이상 일찍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바로 앞 글도 못 읽고, 그런 댓글을 쓴 사람 면상을 정말 구경하고 싶네요.

      괜히 열받아서 제 응원 글을 써주신 chOOOOO님께 열을 내고 있네요..
      죄송해요.ㅠㅠ
      이 글에 추가 설명글을 달았는데도 아직도 이렇게 막말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면, 이제는 정말 제가 글을 이해하도록 쓰는데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 싶은 생각이 다 들 정도 이고, 이 글을 내려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13. 박희정 2013.12.20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재밌어요. 그리스~~ 여행가고싶은 곳이었는데 어떻게 가시게 되었는지.. 네이버에서 이것저것보다 들어왔네요.. 그리스의 교육환경은 그렇구나요.. 앞으로도 잼있는 일상얘기 부탁드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1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박희정님~
      제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박희정님이 또 계신데...
      아마 그분과 다른 분이시지요???
      그리스에 이사오게 된 이유는 아마 제 블로그 검색창에 "마녀" 라고 검색하시면 나오는 글에서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반갑습니다~

  14. Sirius 2013.12.28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번에 '작명' 해 주신 거 감사합니다.^^;;

    제가 사범대에 재학중인 학생이라 그런지 이런 일이 왠지 '남의 일' 같지 않네요. 확실히 유럽의 교사는 우리나라의 교사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만, 학생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월차 쓰는 건 유럽의 경우라도 좀 아닌 듯 싶네요. 핀란드나 다른 북유럽의 교육환경에 대한 논문이나 자료들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어찌보면 국가에서 일어나는 근본적인 문제는 '교육'에서 비롯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저도 좀 약간 '사오정'끼가 있긴 한데, 함부로 아이들을 야단쳐서는 안되겠다는 저의 지론을 다시 다듬고 가는 계기가 될 듯 합니다.^^;; 오히려 전 중고등학교라서 제가 더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원래 남한테 싫은 소리를 잘 못한답니다. 이제 다가오는 2014년에 '실습'을 나가게 되는데, 조금 자극을 받게 되네요.

    아마 그 선생님 분도 오해를 하시고 강하게 야단쳐야 겠다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오해를 빨리, 부드럽게 풀 수록 좋은 것인데 대처하시는 올리브나무님의 글을 보니 그 선생님 분도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네요. 오해 없이 잘 풀리고 선생님과의 관계도 잘 풀어나가시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교사로써 강한 도전을 느끼게 하네요.

    안 좋은 글 다시는 분들, 한번 '대한민국 진상 학부모'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직접 겪어보고 그런 '소리' 했으면 하네요.^^:; 아직 예비지만 저도 교수님이나 현직에 계시는 분들로부터 이런저런 소리 많이 듣는답니다.

  15. NovemberStory 2014.01.22 0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자주 들어와서 글 자주 읽고 있어요 :) 저는 미국에 박사과정으로 유학하고 있는 학생인데 남자친구가 그리스사람이라 올리브나무님 블로그에서 얻은 정보로 그리스에 대해서 좀 아는 냥 "잘난체"하고 있는 중입니다 :) 현대그리스어도 공부하고 있는 중인데... 머리쥐어뜯어가며 남친에서 "구박" 받아가며 공부하고 있어요. 전공이 언어학이라 남들은 "야, 전공이 언어학이니 그리스어 정도야" 라고 하는데 때려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ㅋㅋㅋ

    이번 7월에 같이 그리스에 갈 예정인데 혹시 시간되시면 얼굴이라도 봤음좋겠어서요! 초면이지만 ^^;;;

    아참 그리고 그리스어 공부 처음에 하실 때 혹시 책같은거 뭐 쓰셨어요? 저는 아마존에서 회화책하나랑 문법책하나 (이것도 없는 와중에 겨우 겨우 찾아내서) 가지고 공부하고 있어요. 핌슬러 리스닝파일도 남친이 다운받아줘서 듣고 있는데 δεν καταλαβαινω ελληνικα를 파일3까지 계속 연습시켜서 남친이 "대체 그리스어를 못알아먹어요. 라는 말을 가르칠거면 대체 왜 그리스어를 가르치는 거지?" 라고 어이없어해서 ㅋㅋㅋ
    혹시 공부하신 자료있으면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3달째 공부하고 있는데 머리에 쥐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3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그리스어는 만약 구하실 수 있다면 그리스 현지의 초등학교 그리스어 교과서와 참고서를 추천한답니다. 정말 최고에요!
      물론 모두 그리스어로 되어 있으니 그리스인 남자친구분께서 설명을 해주셔야겠지만요.~

      저는 초등학교 교과서를 기본 바탕으로 하고 그리스어로된 문법 교재를 보았어요. 이곳 교사들이 보는 교재라 이건 정말 구하시긴 어려울 것 같아요.
      암튼...혹시라도 공부하시다 정말 해결이 안 되시는 궁금하신 부분은 제가 알려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국어로 설명을 들으시는 게 이해가 편한 부분도 있더라고요~
      파이팅입니다!

  16. 2014.02.21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풉..ㅎ 공사중 ㅋㅋ 실은 저도 만만치않은 사오정이에요~~전 그게 가끔 웃음의 포인트가 되는줄알았었는데 딸아이가 저처럼 사오정이니 속이 터지더군요~~~딸아이 훈계하며 저자신에게도 뜨끔한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4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쏭님~
      그러시군요^^ 근데 사오정이신 분 중에 정말 똑똑한 분들이 많더라고요. 한 가지에 집중력이 높아서 그렇다고들 하더라고요^^ 아마 쏭님도 그러신게 아닌가 싶어요~

  17. 도현사랑 2014.02.21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 도현사랑 2014.02.21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죄송해요 잘못 올렸어요

  19. 밤톨미미 2014.02.28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우연히 들어오게 되어 오늘 오전동안 여러가지 글 잘 읽고 갑니다.
    글을 참 재미있고 간결하게 쓰셔서 다른 글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
    생소했던 그리스 문화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구요.

    원래 댓글도 달지 않는 성격이지만 그리스 교육정책이나 교사들의 문화는 참으로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네요.
    아이가 그리스에서 잘 생활하는 모습도 정말 보기 좋습니다

    아이의 사진에 인신공격성 댓글이 많아 사진을 내리셨다는 글귀에서 참으로 씁쓸함을 느꼈지만요, 제가 느낀 가족분들의 모습은 모두가 너무나 아름다우신 분들인것 같아요!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우니까요.
    (부디 나쁜말에 상처받지 마시고 무시하시길..^^;)

    언제나 가정에 행복이 깃들고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글 부탁드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8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밤톨미미님~ 감사합니다^^
      사실 딸아이 담임선생님은 그 이후에 크리스마스 때 편지를 건네면서 좀 친해졌는데요.
      얘길 들어보니 요새 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여전히 결근이 많아서, 그걸 학교는 인정해주는 것 같은데 학부모들은 한숨이 늘어가고 있답니다..

      암튼 밤톨미미님 응원에 힘이 납니다!
      앞으로도 가끔 들러주세요~
      감사해요!!!

  20. 오홍 2014.05.16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지나가다 읽었어요!
    글들이 참 세세히 잘 써있어서,
    그냥 읽으면서도 그리스에서는 선생님들 부업이 합법이겠구나, 아이들 당사자의 잘못과 어른들의 불찰을 구분할줄도 알고 선생님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해결하는경우도 있구나.. 뭐 읽다보니 다 알겠던데
    일일히 초딩참고서처럼 저렇게 리스트까지 만드셔야 할 정도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는거에 웃겨서 ㅎㅎ
    그렇다고 제가 나은사람이라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건 아니구요.. 원래 댓글 잘 안쓰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재밌게 읽던차에 따뜻한 글(?) 한 번 써 봤어요^^*

  21. Ji honey 2014.06.23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읋 쓰시고 나서 의도한 바와는 달리 답답한 댓글들때문에 언짢은 일이 많으셨나봐요.

    차근 차근 이렇게 읽기 좋게 써주셨는데 왜곡해서 읽은 사람들이 잘못된거지요.

    저는 샌프란시스코에 사는데 남편이 미국사람이라 마늘 냄새, 장냄새에 민감해서
    냄새제거와 관련된 단어를 찾다가 이리로 들어왔네요 ㅎㅎㅎ

    미국이나 그리스나 등교시간에 엄격한 것은 같군요.
    저는 아이는 없지만 아는 분들을 통해 등교시간이 늦으면 교장에게 불려간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혹시 정말 효과가 좋은 탈취제나 민간탈취법(?) 등 있으면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신랑이 출장간 사이에 김치를 담글 예정인데 (담가서 바로 다 나눠줘버릴 예정 ㅜㅜㅜㅜ)
    이후 냄새가 너무 걱정이 되어서…김치 담그면서 환풍기 돌리는건 필수랍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분별없는 댓글에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마음의 여유없이 사는 한국의 현대인들 팍팍한 삶이 팍팍한 마음을 만들어버렸어요 ㅜㅜ

 

 

어제 예고한 대로 미국 이민생활을 십이 년 한 동생이 그리스에 와서 느낀 부분,

제 블로그에 비밀댓글을 써 주셨던 그리스인과 결혼해 미국에서 이민생활 중이신 한국 여성분들,

역시 비밀댓글을 써 주셨던 그리스인과 미국에서 장기간 연애 중이신 한국 여성분, 남성분들의 그간 이야기, 

그리고 제가 그리스에서 한 경험을 종합해

한국인에게 미국 이민생활보다 그리스 이민생활이 어려운 이유를 밝혀 보겠습니다.

(우선, 미국과 그리스에서 동일한 상황에서 이민 생활을 할 경우를 비교해 쓴 글임을 알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그리스인들의 찐한 가족문화

 

미국 동부에 사는 동생의 경우 그리스인들이 여는 축제(Greek Festival) 현수막을 본 적이 있는데, 타국에서 조차

어찌나 그리스인들끼리 모여 파티를 하고 친목을 도모하는지 정말 놀라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리스에 와

서 저희 가족, 이웃의 가족 들이 파티를 하는 모습을 보니 그런 부분이 실감이 난 것입니다. 제가 모임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모임이 끝나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을 일하고 치우는지 목격한 것이지요.

이는 그리스인과 결혼을 해서 그리스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겪을 수 밖에 없는 혀를 내두르는 과정인데, 미국에

서 한국인 시댁 친척 200명과 일 년에 한 두 번은 만나는 동생에게 조차도, 그리스인들이 가족끼리의 간섭과 자주

모이는 끈끈함은 큰 어려움으로 비춰진 듯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인과 결혼해 미국에 사시는 한 독자님께서는 시댁인 그리스에만 휴가를 다녀오면 그 참견과

간섭 때문에 머리가 다 아파서 그리스에 안 살고 미국에 사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에 대해 토로하셨습니다.

 

그럼 한국인들끼리 그리스로 이민 올 경우, 그리스인들의 찐한 가족문화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안타깝게도 이 부분은 한국인 이민가정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인들에게는 친구와 남, 이 두 가지 관계만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참고글-2013/06/01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아무하고나 쉽게 싸우고, 쉽게 친구가 되는 희한한 그리스인들

그리스인들은 남인 사람에게는 사정없이 원칙주의를 고수하다가 친구인 사람에게는 갑자기 많은 것을 퍼주곤 합니다.

하물며 가족의 범주에 들어간 사람들끼리는 서로 많은 이익을 나누고 챙기게 되는 것이지요.

한국인들끼리 이민 올 경우, 그리스인들에게 특혜를 받기가 사실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2. 지나치게 융통성 없고 일 못해서 느려터진 그리스 공무원 행정

 

이 공무원 행정과 제도가 지금의 그리스 경제 위기에 한 몫 했음을 여러 번 말씀 드렸었는데요.

참고글-

2013/03/12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이럴 수가! 전 세계 어디나 노인 분들의 막무가내 호기심은 똑같다니

2013/01/24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 아테네 경찰관은 왜 한국인관광객을 폭행했을까?

2013/01/17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 가족들에게 오늘 한 턱 낸, 웃기시는 이유.

 

쓸데 없는 행정절차가 많고 기관 간의 업무를 이해하지 못하는 그리스 공무원 행정은 이민 절차에서도 적용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에 이민 오기 전에, 주한 그리스대사관에 비자 문제로 수 차례 직접 찾아갔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곳의 공무원들이 본국의 행정절차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지역 행정이 주마다 다르니 여기서보다는 가서 비자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답답한 소리만 반복했습니다.

이는 그리스인인 매니저 씨와 함께 갔을 때 조차도 똑 같은 반응이었기 때문에, 제 언어의 문제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결국 저는 그리스에 와서야 영주 비자 절차를 밟았고, 그 영주 비자가 나오기 까지 엄청난 세월이, 그 후 다시 신분

증이 나오기 까지 엄청난 세월이 소요되었습니다.

아테네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는데요.

(단, 주재원이나 한국공무원으로 아테네에 근무할 경우 훨씬 신속하게 일 처리가 됩니다.)

이런 무능력한 행정절차 때문에 제가 영어 아포스티유를 그리스어로 번역하고 공증받은 서류의 양은 책꽂이 한 칸

을 꽉꽉 채우고도 남습니다. 그중엔 이름만 살짝 다르고 중복된 내용의 서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스 행정에서 이 비자처리 때문에 여권 전면을 (도장이 없는 면까지도) 복사한 횟수는 30회도 넘습니다.

이민국에서 서류를 잘 못 알려줘서 헛걸음한 횟수는 몇 년간 수십 번에 달하며, 이민국에서 아침 8시부터 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평균 시간은 두 시간입니다.

이민국에서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영어를 사용하기보다 그리스어를 사용하길 권장하며, 그리스어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모욕을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 각 나라 외국인이 줄 서서 기다리는 이민국의 안내문은 모두 그리스어로 되어 있습니다.)

미국 이민이 아무리 어려워도 이런 이상한 과정을 겪지는 않고 상당히 합리적인 기다림의 과정을 겪게 되므로

이 두 가지 행정을 다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리스 이민국은 상종 못할 곳인 것입니다.

그리스 이민국의 이런 행정처리 때문에 이민국 앞에서 싸움이 일거나 눈물을 흘리는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는데요.

제가 이민국 복도에서 흘린 눈물도 모으면 샤워 몇 번은 충분히 할 정도가 되겠네요.

심지어 그리스인과 결혼해 나름 신분이 보장된 저에게도 이런 일이 있을 정도이니, 한국인 가족이 이민을 오는

경우 만일 도와주는 친인척이 없다면 그 난감함이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3. 대놓고 인종차별

 

동생은 그리스인들의 표정이 정말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동생 표현으로는 미국인들은 친절한 척 하는 데에는

'가식 쩌는' 사람들이라 속으로 아무리 인종차별을 해도 겉으로 만큼은 아닌 척 생글거리며 미소를 날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이는 블로그 이웃이신 이방인http://strangerca.tistory.com 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동생이 본 그리스인들은 억지로 웃지 않고 감정에 솔직하고 표정이 도도하다고 했습니다.

(정말 정확하게 봤다고 말해주었지요~)

언젠가 그리스인들이 칭챙총을 말하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다는 말에, 한 독자님께서 쿵푸팬더에서 무술할 때 내는

소리처럼 그냥 재미로 내는 소리를 제가 오해하는 게 아니냐는 식으로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요.

저는 정말 한숨이 푹 나왔습니다.

참고글-

2013/03/2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국제결혼 커플이 서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말들

2013/02/07 - [소통과 독백] - 인종차별의 끝판왕인가. 자격증 획득에서 두 번째 미끄러지다.

2013/01/25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서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방법.

2013/01/23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서 겪은 최악의 인종차별 사건.

그리스인들은 일단 동양인은 어려운 그리스어를 모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눈 앞에서 비아냥거리는 발언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쌀밥이 주식이라는 말 한마디를 했다가 "너는 중국인이냐? 왜 맨날 쌀밥만 먹냐? 엉덩이 막힐라~쌀밥은

시멘트 개어 놓은 것처럼 찐득거리잖아."라는 놀리는 노래를 몇 번 들어봤습니다. 그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아

한 동안 밥 해 먹을 때 갑자기 찾아오는 손님이 있으면 밥그릇을 감춘 적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물론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스에는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에 칭총챙총 칭총~ 칭총챙총 칭총~ 이렇게 변형해 부르는 버전이 있습니다.

그리스인들끼리의 생일 파티마다 이 노래 버전이 중국 생일 파티 노래, 라며 반드시 등장하는데 제가 만약 중국인

이라면 얼굴 벌개질 정도로 놀리는 억양을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중국어도 아닌 놀림용 노래를 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하지 말자고 가는 곳 마다 말했고,

제가 중국인인줄 알고 이 노래를 더 불러댔던 그리스인들 조차 이제는 제가 가는 생일 파티에서는 이 노래를 부르

지 않습니다. 게다가 제가 위에서 설명한 친구가 되어 버렸으니 절대 놀릴 수 없는 것이지요.

 

대놓고 인종차별 받지 않는 최고의 방법은 완벽한 그리스어를 구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어는 배우기가

상당히 어려운 언어라 이렇게 되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요한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 다른 소소한 이유들도 있지만 대표적인 이유만 설명해 보았는데요.

어느 나라든 이민생활을 한다는 것은 장소를 불문하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에게 좀 더 고생스러운 곳과 상대적으로 덜한 곳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과 그리스의 한국인 이민자 숫자가 그것을 증명하는 셈이지요.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제가 다 알지 못하는 이 세상에는 한국인으로서 그리스에서보다 더 이민생활하기 어려운 나라들도 존재할 거라고요.

어느 나라에서든, 그 곳에서 이민 생활한 햇수가 얼마나 되었든

쉽지 않은 결정으로 이민을 택해 고생하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네가 선택해 놓고, 좋은 나라에서 뭘 고생한다고 엄살이냐고, 라고 말하는 분들에게는 꼭 이민생활을 한번은 생으로 경험해 보실 수 있는 쿠폰을 끊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말을 아무렇게나 내뱉는 것은 마치 상사에게 엄청 깨지고 울며 하소연 하는 사람에게 대놓고 "네가 선택한 직장이면서 왜 엄살이냐?" 라고 면박 주는 것, 아내와의 불화로 맘 고생 중인 사람에게 대놓고 "네가 선택한 결혼인데 뭘 고생스럽다고 그러냐?"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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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민트맘 2013.06.25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무리 솔직한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그리스에 간다면 정말 배겨내기 힘들겠어요.
    눈물로 샤워 몇번이 절대 과장이 아닌걸요..
    제 나라를 떠나서 생활한다는게 어렵다는 건 알고잇었지만
    다시금 이민으로 새생활을 개척하신 분들께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올리브나무님,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탄탄한 가족과의 즐거운 생활은 더욱 보배로워요.^^

  3. 해피로즈 2013.06.25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 가서 살 일도 없지만 살고싶은 맘도 없어지는군요. ㅎㅎㅎ
    가족 문화가 꽤 끈끈한 나라네요..
    일 못하고 느려터진 공무원 행정 부분에 웃음이 납니다.
    한국의 빨리"문화에 익숙해 있는 우리들로서는 얼마나 속이 터질가요.ㅎㅎ
    인종차별에 실망~^^

  4. 복실이네 2013.06.25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을 가는 것과 직접 사는 것은 참 다른것 같아요.
    보기에 좋고 살기에도 좋을 거 같은 그리스이지만...
    막상 살아보면 어려움이 정말 많군요.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제는 그리스어도,그리스 사람과 문화에도 잘 적응하셔서 사시니 보기 좋아요.
    이름을 괜히 꿋꿋한 올리브나무라고 지으신게 아니군요~^^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25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사람들은 내부 결속력이 강한 대신 그만큼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단일민족이라고 해서 외국인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많지만요~
    여기 쓰신 것들 외에도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 이런 것들을 다 깨달으시는 동안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지...;ㅁ;

  6. 개코냐옹이 2013.06.25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어려움이 있겠습니다 ..
    그리스에 가실 분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되겠구요 .. ^^

  7.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25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께 박수 보냅니다~

    제가 전에 살았던 아파트 여성매니져도 불가리아 출신인데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 고국 불가리아에 아파트를 샀는데 고국 방문중에 행정절차를 위해

    불가리아시청에 갔다고 하네요 그런데 공무원의 너무 불쾌한 태도에 기분이 상했다며

    캐나다 사람들이 친절한 편이라고 칭찬에 인색한 분이 울분을 토하더라구요

    북미쪽이 아무래도 이민국가여서 배타적인면은 조금 덜하지 싶어요

    올리브나무님은 이제 거의 현지인이나 다름 없으시고 가족과 친구분들이 많으시니 정착에 성공하신 분입니다 ^^

    아자 화이팅! 우리 힘내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kj9020000 BlogIcon 연두빛나무 2013.06.25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어쩜 그런말을 할수가....
    마지막 멘트에서 정말 화가 나네요..

    그리스 가족 문화나 친구문화는 사는데 많이 피곤할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려운 일이 있을땐 도움이 많이 되긴 할것 같아요.

    자부심이 대단한 나라라는것이 느껴집니다.
    그리스에서 당당히 잘 살아가시는 올리브나무님은 더 훌륭하신데요^^

  9. 한랑 2013.06.25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생각만 해도 답답해서 한숨이 납니다. 동생분의 미국사람에 대한 말... 맞아서 웃음이 났어요. 그들은 가식적인 매너가 있습니다...ㅋㅋ 진심이 아니라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가식적인 웃음이 많아요. 그래서 알게 모르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많이 들었구요. 본인들은 아니라 하는데 느껴지는건 뭐죠??? 여러 인종들이 뒤섞여 있는 미국조차 이러니 그리스는 오죽 심하겠습니까.. 진짜 저는 1년 조금 넘게 살았는데도 여기서 사는건 보통일이 아니구나 느꼈는데, 그동안 얼마나 이민생활하며 힘드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10. Lahee.Park 2013.06.25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정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데요..업무속도가 느린거 이해가 갑니다. 호주는 직장을 잡으면 은퇴할때까지 일할수 있게해주는 얼마남지 않은 국간데요. 같이 일하고 계신분들중에 정말 백살도 되보이시는분들이 계셰요. 똑같은 일을 30~40년 반복하시다보니.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을 하지 못하시거나 융통성없이 본인 방식만 고집하다 일처리가 뒤쳐지는 경향이 있네요. 고로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일해요 ㅋㅋㅋ

  11. Favicon of http://narsass.tistory.com BlogIcon 나르사스 2013.06.25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족간의 단결이 강한 나라일수록 타국인이 고생한다고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저도 일본 유학간 친구들로부터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요...

  12. kiki09 2013.06.25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나머지 발생하는 문제들인거 같네요... 위아더월드 로 향해 가는 지금시대 이민국의 문지방도 좀 낮춰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그래서 올리브나무님의 닉네임 앞에 꿋꿋한'이 붙는 이유이기도 한거 같고요.. 올리브나무님께서 많이 힘들으셨겠어요. 역시나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하지만 고생한 만큼의 아름다운 결실들이 주렁주렁 열리겠지요. 그 결실들 중엔 시끌벅쩍한 가족들도 한몫 단단히 하겠고요 ㅎㅎㅎㅎㅎ 아우 전...자꾸 올리브나무님 시댁분들과 매니저님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서요...좀 여운있는 멘트를 날리고 싶었으나 우짤수가 없어요. ㅍㅎㅎㅎㅎㅎ

  13. 이쁜이 2013.06.25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생각난 궁금한 점 하나 !!
    혹시 섬에 사는 그리스 사람들은 다들 저렇게 배를 가지고 있나요 ?
    누구 등인진 모르겠지만, 까맣게 탄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아요.
    나도 저런 태양밑에서 좀 살았으면 합니다...

  14.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6.25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요즘 제 블로그에서 간간히 보는...아니면 다른 곳에서..;;;
    외국 나가서 좋겠다 여행다니고 행복하겠다...
    저렇게 가난한 것이 낭만이다..그런 소리 들을 때 느낌이...

    아 당신이 당해보지 못한 것에서 낭만을 찾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사실 절대 빈곤과 위태로운 줄 다리기에 총기를 소지한 동네에서 산다는 것은
    경찰이 언제든 실탄을 발사할 수 있고
    사설경비가 강도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에
    빈곤한 나라의 부유한 지역도 역시 많이 위험한데
    그런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고 와..페루 좋네 여행가면 꼭 들리겠다는 식으로..하하하하...

    삶과 여행은 정말 다르고
    가족과 친구는 또 다르고
    그런 이방인으로 살아갈 때 진짜, 현지인 지인이 없다는 것은 엄청난 불이익이죠.
    그래서 더 올리브 나무님의 글들이 팍팍 와 닿아요.

    서류 안되고.인터넷 안되고..뭐든 다 모르고ㅎㅎㅎ 아공..제가 살아본 나라들 대부분이 그렇거든요.

  15.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6.26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외국에서 사는 모습을 바라보는것과 직접 겪는 어려움은 하늘과 땅 차이겠지요~
    무턱대고 좋겠다... 싶어 부러워 하지만,
    다~~ 저런 어려운점을 배제한테 그런것이니.. 제가 부끄러울 따름이네요..^^;;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30 0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모든 그리스의 어려움점들을 주욱 참아내고 이겨내신 올리브나무님께 박수!!!!
    말로는 다 표현못할 여러일들이 가득가득 차고 넘쳐났을
    그동안의 그리스 생활이 환히 보이는것도 같네요....

    그져 매니져님과 딸 마리아나만 바라보며 참고 참았을거 같아요....
    올리브나무님....
    그동안의 힘들고 어렵고...속상한 일들은 푸르고 푸른 저 하늘과 바다로 날려 보내시고.....
    행복하고 유쾌한 기억들로 넘쳐나는 그리스생활만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늘 건강하시고요....
    요즘 땡볕에 여동생분 가족분들 로도스 관광 안내 하시는라 고생이 많으십니다.하하하^&^

  17. 허니비 2013.08.11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그리스인들이 민족적 자존감이 높아서일 거예요.
    서양 문화의 원류라는 자부심이 강하고
    고대에도 바로 위의 마케도니아인마저 야만인으로 분류할만큼 유별나요.
    알렉산더 대왕도 민족차별 받은 것은 유명하지요.
    스스로를 헬레네스라고 믿는 사람들..
    로마시대에도 유태인들은 좀 별나서 지역 사회에 공헌 안하고
    자기들끼리 커뮤니티 형성해서 저희들만 돌보고 살았는데
    소아시아 식민지 곳곳마다 이들 유태인과 분쟁 일으킨 사람들은 그리스인들
    로마 황제도 골치 아파 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이 두 민족은 좀 반성 많이 해야할 듯 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3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정말 이 두 민족은 어쩌면 좋을지..
      그리스인들도 그렇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여기서는 종종 있는데요
      부유한 유대인들이 그리스로 휴가를 오곤 하는데, 영어를 정말 대단히 잘 구사해서 그들의 교육에 놀라곤 한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민족 자부심은 정말 대단들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그리스인들과 서로 싫어해요.--;

      댓글 감사합니다~

    • 나아비이 2013.12.20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민 생활도 그렇지만 밑의 글이더 감동적입니다 니가 선탁한 직장인데 결혼인데 징징거리지 말라고 전 이런 비논리적인 말이 먹히는 한국이 싫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1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나아비이님..
      ㅠㅠ
      올려주신 이모티콘이 정말 재밌어요^^

  18. 도토리 2014.01.14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살고있는 독일은 패전후 인종차별금지법과 독일나치가 벌인 유태인학살때문에 외국인을 대놓고 차별하는 경우는 없습니다만.. 은근히 슬쩍 모르는척 무시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럴때 가장 좋은 대처법은 말을 정말 잘 하는것! 뿐이라는...
    어디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한국에서는 백인이 아닌 외국인들 차별하며 대놓고 무시하는 것에 비하면 양반이라는 생각이들어요.
    외국생활의 힘듦은 다들 마찬가지이겠지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5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도토리님...
      정말 맞는 말씀이세요.
      저만 봐도 초기 이민 생활 때보다, 지금 인종차별을 훨씬 덜 받는 이유는 물론 옷차림이나 외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언어 때문이라고 여겨져요.
      어디를 가나 제대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게 무시당하지 않는 길이구나 싶습니다.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독일은 많이 추운가요???

  19. 호주에서 2014.03.21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주는 다민족 사회인데 영국계나 독일계는 대놓고 동양인 무시 안하는데 그리스 이태리 스페인 이놈들이 대놓고 놀리기 좋아합니다....자기들 영어 발음도 이상하면서 중국인 영어 발은 흉내 내면서 낄낄 거리고 생긴거 가지고 낄낄 거리지요.. 정말 꼴보기 싫은데.. 호주 법상 인종 차별은 금지인데 호주 정부는 타 민족끼리 다투는걸 바라는것 같아요..그래야 영국계가 정치인의 대부분인데 터 민족 끼리 화합이 안되야 오히려 영국인들이 타민족들을 다루기 편해서 그런거 같아요.. 가식적인 웃음으로 자신들이 중재 서주면 언제나 사회 중심이 되니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1 0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남유럽인들이 성격이 직선적이고 다혈질이라 더 대 놓고 그러는 게 아닌가 싶어요. 도무지 감정을 숨기기 어려운 성격들이 많은 듯 합니다..
      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호주 정부의 입장이나 그에 따른 영국계의 행동이 이해가 가네요.
      그리고 가식적인 웃음이란 부분에서 특히...ㅠㅠ

      댓글 감사해요!!

  20. 슬픈현실 2015.01.26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등 북유럽권국가나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독일북부 스위스독일어권지역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프랑스북부 벨기에 캐나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등 개인주의가 심한나라에서는 가족관계가 그렇게 좋은편은 아니라네요? 대신 낯선사람들과는 터무니없이 친하게지낸다고 하더군요?

  21. 불가리아이민자 2015.05.28 0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가리아 역시 다를바 없습니다.
    불가리아 비자 발급을 위해 최소 45일을 기다려야하며 비자를 받았더라도 장기체류를 위해 거주증을 받을려면 두달이상 소모 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절차 또한 복잡하여 변호사는 브로커를 통해서 해야 안전하게 서류 접수가 되며 직접하였을 경우 접수자기 영어로 설명을 해주지 않으며 어려운 불가리아어로 설명하고 잘 알아듣지 못하면 불가리아어가 가능한 사람 데려오라고 짜증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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