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여기가 도대체 어디지? 어떻게 이렇게 길이 캄캄할 수가 있지. 분명 대로였는데...

엉엉..어떻게 해…"

 

 

이민 첫 해 여름, 어느 숲길에서 제가 내 뱉은 비명입니다.

 

대개 그리스에 여행을 오시는 분들 중 운전에 자신이 있거나 길눈이 밝은 분들차를 렌트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경우라도 길눈이 밝은 분들은 배가 그리스 섬의 항구에 한 나절 정박하는 동안 되도록 많은 곳을 돌아보려고 이곳 저곳 가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길눈이 밝고 그리스의 대부분의 렌터카에 GPS가 장착되어 있다고는 해도, 그리스에서는 정확한 정보 없이 초행길에 아무 곳이나 짐작으로 길을 찾아가면 절.대.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1. 그리스 지형은 의외로 산이 많고, 유적 보호를 위해 길이 좁고 구불거리며 일방로가 많습니다.

이는 도시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저도 아테네와 로도스 시를 다니며 도무지 왜 여기로 나가면 내가 예상한 거기가 나오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을 때가 많았습니다. 

아테네 시의 사진들 보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리스는 길이 직진 형태로 만들어지지 않은 곳이 많아, 한국의 서울이나 다른 도시들처럼 골목으로 들어갔을 때 방향만으로 예상했던 큰 길과 만날 확률이 아주 낮습니다.

 

로도스 시 곳곳의 사진들입니다.

수 많은 유적지와 지형 때문에

길이 전혀 반듯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google image

저희 집은 시의 반대편 끝이라 이 지도에 잡히질 않는군요^^

 

 

특히 로도스 시는 모양이 뾰족하기 때문에, 한국에 살 때 길눈 하나는 끝내준다고 자신했던 저였지만 제대로 된 길의 방향을 찾기 위해 같은 자리를 돌고 또 돌고 또 돌며 익히며 1년이 지나고서야 대략의 길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로도스 시의 마법의 사거리 라고 제가 명명한 곳에 갈 때면, 순간적으로 어느 방향으로 이동해야 하지? 라고 고민하게 될 정도인데요.

 

제가 마법의 사거리 라고 명명한 곳을 대략 그려보면 이런 모양인데요.

 

그것이 사거리에 섰을 때는 아주 정방향 사거리로 보이는 곳인데 실제 도로에 들어서면 모든 도로가 휘어져 있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동한다는 것 때문입니다.

 

그리스의 대부분의 시들은 이런 식의 도로가 많기에, 택시를 타더라도 미리 목적지로 가는 지도를 확인하고 탔을 때 바가지 요금을 쓰지 않게 됩니다. 길이 워낙 복잡하고 좁으니 이런 확인 절차가 없이 택시를 탈 경우 택시기사가 이상한 길로 돌아가도 잘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재작년쯤 저도 시내에서 급한 일로 택시를 탄 적이 있었는데, 택시 기사는 제가 관광객인 줄 알고 10분 거리를 이동하는데 전혀 다른 길로 돌아가려고 했고, 또 바가지 요금까지 씌우려고 했었는데요. 제가 그리스어로 "왜 이길로 가냐? 왜 그 돈을 받으려고 하냐?" 말을 하자, 택시기사는 깜짝 놀라며 원래의 빠른 길로 들어섰고 요금도 미터기에 찍힌 대로 받았습니다.

 

  

2. 그리스의 섬들은 지형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그리스는 6,000개의 섬이 있는 나라인데, 그 중 유명 섬들에 크루즈 배가 정박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잘 알려진 섬들은 미코노스나 산토리니 같은 섬인데요.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그리스의 작은 섬

산토리니와 미코노스

 

이 섬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대륙의 지형과 전혀 다른 지형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도스 섬의 경우엔 섬 전체 크기가 서울 면적의 3배 크기로 제주도와 비슷한 정도인데요.

그나마 로도스 시 내외의 길과 지형은 위험한 정도는 아닌데, 산이 있는 내륙지대나 섬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지형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꼭대기의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로도스 시이고,

섬 가운데로 갈 수록 산악지대가 나옵니다.

 

 

제가 숲에서 길을 잃었던 것도, 원래 숲으로 들어가려 했던 게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분명 왕복 6차선의 큰 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저희 집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려다가 뒤에서 오는 어떤 차가 위험하게 추월을 하는 바람에 한 신호 전에서 좌회전을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저는 불과 50m 전에서 좌회전을 한 것이니 길이 나오겠지 싶었고 어쩔 수 없이 그 쪽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은 완전 캄캄한 숲길이어서 밤엔 가로등도 잘 들어오지 않은 내륙지대의 길이었던 것입니다.

 

 

마치 한국의 강원도의 어느 산속 길과 같아서 도심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어떻게 이런 도로가 있는지 놀랄 수 밖에 없었고, 당시 섬 지형을 정확히 몰랐기에 어디로 나가야 할지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차를 세우고 전화를 하려는데, 이런! 신호가 터지질 않았습니다!

왔던 길을 돌아가려는데 너무 캄캄해 그 조차 쉽지 않았고, 저는 그만 두려운 마음에 차를 세워 놓고 엉엉 울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나가게 해주시면 정말 뭐든 잘 할 게요. 엉엉"

슬퍼2

간절히 기도를 했을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한참 울다 길을 겨우 찾아 나왔는데, 전혀 다른 섬 반대편으로 나오게 되어서 어떻게 이런 식으로 지형이 만들어져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리스의 섬들 중엔 이렇게 특이한 지형을 갖고 있는 장소가 많기 때문에 함부로 모르는 길을 가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로도스 섬 남부 지역에서도 길을 잃고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기에 (그곳은 인적이 드물고 터키와 가까워 군부대가 많아 잘못 진입하면 탱크도로로 들어설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는 이 섬의 도시 밖을 돌아 다니는 것을 아주 조심하고 있습니다.

 

 로도스 섬 최 남단의 프라소니시(Prasonisi)라는 장소인데(시에서 2시간 거리),

서핑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어 여름엔 좋지만

겨울엔 높은 강수량으로 길이 없어져 버리는 곳이라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제주도 같은 섬은 평평한 지형에 가운데가 한라산으로 뾰족하게 올라온 경우라 산악지역 운전만 조심하면 크게 길을 잃을 일이 없는 곳이라 여행으로 갔을 때에도 편하게 GPS를 따라 운전했을 때가 많았는데요.

그리스의 섬들의 지형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모르는 지역은 지도로 확인하고 위험지역인지 확인한 후에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자신의 운전 실력과 길눈을 믿고 혼자 렌터카로 로도스 섬의 남부 지역으로 이동했던 한국인 남성 관광객도 있었는데요.

결국 길을 잃어 한참을 헤매다 비행기를 놓치는 상황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3. 그리스의 렌터카 회사 중엔 간혹 나쁜 그리스인들이 운영하는 곳도 있어요.

 

그리스를 여행하며 자동차나 사륜 오토바이 등을 빌려 잘 모르는 곳으로 운전을 할 때, 이런 그리스의 독특한 지형들 때문에 차나 오토바이에 흠집이나 고장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악덕 그리스인들이 운영하는 렌터카 회사에 잘못 걸리게 될 경우, 원래 내가 지불해야 하는 수리비의 몇 배의 가격을 바가지를 씌우고 그것을 내지 않겠다고 할 경우 무력을 가하거나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해 구금시키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인 중에도 이런 피해를 입은 관광객들도 있었는데요.

 

아테네에 있는 주 그리스 한국 대사관에서 한국 관광객들에게 이런 악덕 렌트카 회사들의 이용을 자제해 줄 것으로 공지하며 상습적인 업체명을 공개해 두었으니, 여행 전에 꼭 대사관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여행하면 좋을 듯 합니다.  (주 그리스 대한민국 대사관 인터넷 주소 : http://grc.mofa.go.kr/ )

 

  

본격적인 그리스 관광철이 다가오며, 요즘 부쩍 그리스 여행에 관한 문의가 많이 들어와서 이 부분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듯 해 글을 썼는데요.

당장이 아니더라도 그리스 여행을 계획하거나 꿈꾸고 계신 분들도 꼭 기억해 두시면 좋을 듯 하네요.

 

요즘의 로도스에는 노천 카페마다 관광객들이 제법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슬슬 차도 막히기 시작하고요^^;;

 

여러분, 오늘도 완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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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수 씨는 요즘 저를 꼬꼬올리베 라고 부른답니다.

   그리스인 남편에겐 너무 어려운 한국인 아내의 블로그 닉네임인 모양이에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민트맘 2014.04.15 0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같은 길치는 듣기만해도 후덜덜합니다.
    오히려 그래서 조심하면 비행기를 놓친 분과 같은 일은 없으려나요?
    한 예로 이십년 가까이 다닌 동평화 시장의 미로를 저는 지금도 혼자가면 헤매다 옵니다.
    삼분의 일도 못 보고서 말이지요.
    친구말이 그래서 저와 가면 편하답니다.
    패곤하다고 가자고 해도 친구가 보고싶은 곳으로 가면 뒤따라 오면서 '이리로 가는거니' 하며
    졸졸 따라온다는 거지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3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정말 도리어 조심하시는 계기가 되셨네요~
      어쩌면 민트맘님처럼 이렇게 길을 모르니 조심해서 다니는 게 낫다 싶어요~ 저는 길을 잘 안다는 생각으로 아무데다 다니다가 큰 일을 겪었던 적이 몇 번 있어서, 도리어 그리스에 와서는 무척 조심하게 됩니다..~
      힘내시는 저녁 되세요!!

  2. Jennifer Giannakis 2014.04.15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깔리메라 올리브나무님~ 띠 까네떼;
    이매 뽈리 깔라 야띠~ 오늘 왠일로 여기 시드니에 해가 방긋하네요~ 오늘 동호주 지역에서 오후 5시경에 개기월식
    더구나 붉은 달 현상이네 뭐네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왠걸 오후에 비 예보되어 있습니다. 흐흑~ 넘 추워용!!
    좋은 정보네요. 닉꼬왈 본인도 아테네에서는 운전 자신 없다고 하던데 그리스에서의 운전 역시 어렵군요.
    꼬꼬 올리베 넘 귀엽네요. 언젠가 닉꼬가 동요중에 " 토 꼬꼬라끼 끼끼리끼끼~"하는 것 들려줘서 정말 둘이서
    한 시간가량 울면서 웃었는데 살짝 그 느낌 나는 걸요? 좋은 하루 되셔용~ 참 거긴 밤이겠죠? 깔리니흐따~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3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Jennifer님~
      점점 날씨가 추워져서 정말 옷 잘 입고 다니셔야겠네요~~~
      남편 분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해요!
      오죽하면 아테네에 처음 이사오셨던 한 교민께서 그러시더라고요.
      그리스는 전국 도시들이 모두 목동 같다고요.
      아시지요~~ 목동이 일방로 때문에 길이 엄청나게 복잡한 거요..^^
      꼬꼬라끼 동요 좋아하시는군요^^
      저희 집엔 그 동요가 누르면 나오는 인형이 있는데,
      그 동요가 생각보다 시끄럽잖아요^^ 그걸 딸아이 방에서 실수로 깔고 앉아서 밤에 온 식구를 다 깨운적이 있답니다.ㅎㅎㅎ
      힘내시는 저녁 되세요! 갈리스페라!!

  3. 들꽃처럼 2014.04.15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가면 가자는대로 따라만 다녀야겠어요~~
    사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저런 길에서 헤메고 다녀보는것도 나름 괜찮겠어요

    제 지인이 이번 여름에 유럽 배낭여행을 간대요
    대따 부러워요~~
    당사자는 계획 짜느라 힘들다지만 듣는 저는 부럽다는~~

    저는 여기 저기 급하게 도는 그런 여행보다는
    로도스 섬에서의 5일 이렇게 푹~~ 쉬며 즐기다 오고 싶어요

    지난번 올리브나무님과 서 있는것 같다던 그 고성?에서
    사람없는 한적한 시간에 커피 한잔 마시며 넋놓고 멍떨다 오는게 제 꿈이 되었답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3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그리스 한 곳에서 5일 머물며 여유있게 보내다 가셔도 좋으실 것 같아요. 들꽃처럼님~
      오시면 좋은 카페에서 커피 마셔요^^
      여긴 가족단위 여행도 많이들 오셔서, 요즘도 다른 유럽에서 온 아이들 동바난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눈에 띄네요~

      꼭 그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힘내시는 저녁 되세요!!

  4.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15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방로가 많군요..꼭 기억하고 가야겠어요.
    올리브님, 오늘도 기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3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리스에 여행오시면 깨달음님께서 어쩐지 굉장히 즐거워하실 것 같아요!! 여긴 일본인 관광객이 아시아 관광객 중엔 제일 많은 편이에요.~ 어젠 어느 식당 앞을 지나는데 일본어로 메뉴를 써 놓은 곳도 있더라고요~
      힘내시는 저녁되세요!!!

  5. BlogIcon 마리 2014.04.15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코엑스 가서도 길 잃어버리는 녀자라서...그리스 사는 사람과 함께 하지 않으면 두려운 여행이 되겠는데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3 1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리님~
      코엑스는 정말 길을 잃기 쉬운 곳이잖아요~~
      저도 작년 여름에 주차장 찾다가 고생 좀 했던 걸요^^ 오랜만에 가면 더 심한 것 같아요ㅠㅠ
      마리님, 힘내시는 하루 되세요!!!

  6.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4.04.15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길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가 제 운전 지론이었는데,
    그리스에서 그런 생각으로 운전하다간 큰코다치겠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3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 시아아빠님.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어서 얼마나 당황했나 몰라요ㅠㅠ
      정말 그리스에서는 운전을 조심해야 하더라고요ㅠㅠ
      하지만 그래도 꼭 여행하실만한 곳이니 아마 가족 단위로 오시면 좋아하실 듯 해요.
      힘내시는 저녁되세요!!

  7. 키키영구 2014.04.15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이런...
    조심해야겠어요!
    길 눈이 밝으셨는데도 불구하고
    한 참을 헤매셨다니
    정말 난감 그 자체였겠어요

    저 같이 동서남북 분간도 못하는 길치는
    절대 절대 운전하면 안되겠어요
    유명한 여행지이다 보니
    악덕 업체들도 있네요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인 가 봐요
    바가지에 더군다나 돈을 안주면 구금까지 할 정도면
    어후 무섭네요...
    바가지는 뭐 여행지 필수조건이 바가지 요금일 정도로 익숙하고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기도 하는데요
    사람을 가둬 놓고 협박을 한다면
    이것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죠...

    그리스 여행 하실 분들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사전에 잘 알아 보셔야겠어요

    아직 올리브나무님께서는 탱크 도로로는
    진입 안해 보신 거죠? ㅎㅎㅎㅎ
    이거 웃을 일 아닌데...웃겨요
    제가 하도 어이 없는 멍청한 짓을 잘 하고 다녀서
    다들 저 같을 줄 ^^;;;

    고딩때 늘 다니던 지하상가 통로를 3년 내내 헤매고 다녔어요
    저 같은 사람은 그리스에선 택시 타고 다녀야겠습니다 ㅋㅋ

    오늘은 매우 유익한 정보를 올려주셨네요
    아 저도 정말이지 이 정보들 좀 써먹을 날이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 에게해여~~~~ ㅎㅎㅎ

    • BlogIcon 들꽃처럼 2014.04.15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3년 다닌 지하상가를??

      여기 길맹이 또 있구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3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키키님..
      탱크도로는 진입하진 않았는데...
      거의 입구까지는 가봤어요ㅠㅠ

      그 쪽은 남부의 내륙 도로인데..
      나무도 없는 언덕같은 들판이 사방으로 있고
      가운데 일반도로가 있는데, 그 들판으로 탱크도로가 막 사방으로 펼쳐져 있는 곳이거든요... 진짜 태어나 처음 보는 이상한 지형이었어요~

      지하상가 통로를 헤매셔서 진짜 힘드셨겠어요!
      잠실이나 반포지하상가는 진짜 미로같잖아여~~~
      꼭 여행하실 날이 올 거라고 저는 믿을래요!

      힘내시는 저녁 되세요!!

  8.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4.15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ㅎㅎ
    저처럼 길 잘 모르는 곳에서는 한쪽 방향으로 계속 회전해서(우회전-우회전-우회전) 길 찾는 사람은 큰 일 나겠군요. 게다가 저는 길을 또 절대 안 물어보는 이상한 고집이 있어서...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나쁜사람한테 잡혀갈까봐? 아님 뽀대나지 않아서?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3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열매맺는나무님은 P턴을 정말 좋아하시는군요^^
      왜, 광장동부터 군자교까지 이어지는 대로가 좌회전 없이 P턴만 해야 하는 도로가 계속 이어지잖아요...아마 열매맺는나무님 스타일일 것 같아요~ 저는 빨리 좌회전 하고 싶은데 정말 답답하더라고요ㅠㅠ
      저도 길을 잘 묻지 않아서 고생한 적이 많이 있었는데,
      그리스에 와서는 무조건 모르면 묻게 되더라고요~ 다행히 행인들이 길을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는 편이에요~^^
      힘내시는 저녁 되세요!!

  9. Favicon of http://blog.skhynix.com/581 BlogIcon 밤비 2014.04.15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달에 그리스여행 계획중인데~ 정말 길조심해야겠군요 좋은정보감사드려요!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4.04.15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찬정보 감사합니다~^^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4.15 1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직접 차를 운전하고 바닷가 길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상상을 해 오곤 했는데
    제 꿈을 멈칫하게 만드시는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3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차차님.
      아마 미리 지도를 잘 살피고, 네비게이션 장착된 차를 빌려 다니신다면 (그리고 아주 외진 지역은 안 가신다면) 충분히 해안도로 드라이브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힘내시는 저녁 되세요!!

  12. 2014.04.16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3 1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OOO님~~
      로도스에 오시면 제가 딱 붙들고 다닐게요^^ 걱정 마세요~~~
      제 동생도 정말 대단한 길치인데, (매일 다니던 중학교 근처의 다른 상점을 못 찾아갈 정도로요~) 일단 오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답니다^^
      근데, 로도스섬 공방전의 로도스의 장미꽃이 어쩌면 붉은 무궁화를 말하는 것일지도 몰라요~
      언젠가 무궁화관련글에도 썼지만, 로도스의 도화가 무궁화인데, 그 영어 명칭이 장미꽃처럼 들리더라고요~
      (물론 장미도 많이 있긴 해요~)
      꼭 추억의 장소에 오셔서 성 안을 거닐며 옛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어요!
      해질녘에 걷고 있으면 정말 내가 옛 시대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힘내시는 하루 되세요!!

    • kiki09 2014.04.24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잉?
      로도스 도화가 무궁화?????
      으허허헉
      전 왜 갑자기 소름이 끼치는걸까요
      무궁화를 볼 때마다 왜 우리나란 무궁화가 국화인것인가???
      이러고 다니는데
      로도스 마저!? ㅎㅎㅎㅎ
      죄송해요 무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껜..ㅋㅋ
      무궁화의 매력을 암만 봐도 모르는 저로서는
      로도스의 도화가 무궁화라니...

      글 찾아 읽어 봐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kiki님~^^

  13. 이정민 2014.05.12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방향이라 렌트를 쉽게 생각했는데 그게 또 아니었네요~ 렌트라면 원하는곳에 내릴수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이 생각나서..ㅋ

    낮술을 못한다는거~~더라고요. 그래서 마음편하게 대중교통 이용해서 다니기로했어요.^^
    시간나실때 1박2일로 로도스 일정 올려주신다하셨잖아요~ 그럼 그때 맛집도!!! 부탁드려요~~~ 현지인이 가는 맛집이랄까?*^^* 초면에 많은 부탁을 드려 죄송하네요~~ 맛집 선택이 어려우시면,, 이건 꼭 먹어봐야된다~ 이런것도요. 여행의 묘미는 아무래도~~~ 먹는걸 빼먹을수가 없을듯해서요.ㅎ

  14. 이정연 2014.07.15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그리스 여행하다가 이것저것 알아보던 도중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서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ㅠㅠ
    지금 현재 저희는 대학생 2명이구요 산토리니에서 페리를 타고 로도스의 commercial port에 도착해서 afandou sky hotel로 가려고 하는데요. 호텔에서는 무조건 오는 방법은 택시밖에 없다고 하는데 택시 타기가 조금 무서워서요 ㅠ. 그리고 비쌀 것 같기도 하구요... 혹시나 버스나 다른 방법을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6 0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호텔이 이름만으로 봤을 때는 아판두에 있는 호텔 같은데 맞나요?? 그런데 항구에서 아판두는 30킬로 정도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먼 곳에 호텔을 정하셨는지요~
      (30킬로면 서울의 영등포구에서 강동구까지의 거리입니다.)
      물론 아판두 비치가 물이 깨끗하고 아름답긴 하지만, 그곳이 호텔이면 항구가 있는 지역인 올드 타운 구시가지나 신시가지 등등을 보시기 위해서는 다시 시내로 돌아오셔야 하는데 교통비가 많이 드실 듯 하네요. 그리고 아판두에서는 린도스다 다른 관광지로 가는 교통편도 불편하실 듯 하고요. 지금이라도 호텔을 바꾸시는 게 어떨지요???

      항구에서 아판두를 가시는 방법은 항구와 가까운 시내의 투어버스 타는 곳에서(제 포스팅에 어디서 타는지 나와있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는 법이 있는데요. 어차피 버스를 타셔도 아판두 버스 정류장에서 호텔까지 가시려면 또 택시를 타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거긴 택시가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만약 호텔을 바꾸시지 않고 이용하신다면 그냥 택시를 타시는 게 나으실 것 같네요. 항구 근처에 택시 승강장이 있어서 택시들이 줄지어 있으니까요. 로도스 택시는 고급이고 안전한 편이에요. 다만 바가지 요금을 쓸 가능성은 있으니, 타시기 전에 목적지를 말 하시고 미리 가격을 확인 하신 후에 타시는 게 좋으실 듯 합니다.~

  15. 송성진 2015.06.06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정보감사합니다
    담주에 로도스를 들어갈 생각인데 님글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로도스 렌트는 어디서 할수있을까요
    혹시 회사이름이나 전번을 알수있을까요 미리 예약하면 저렴ㅈ하다던데 궁금합니다
    실레지만 알레주실수있읗지요

 

 

 

현재 그리스를 여행하시는 분께서 질문을 댓글로 남겨 주셨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가로수에 있는 오렌지나, 귤 등을 한 두 개 따 먹는 것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진 않습니다. 다만 너무 대 놓고 봉지에 다량으로 따는 모습을 경찰이 목격한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떻든 가로수는 시나 관할 지역의 소유물이고 자국민도 아닌 외국인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자칫 사나워진 그리스인들의 겨울 민심에 불을 지필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신호등이 짧은 이유는 그리스는 유적을 보호하려다 보니 모든 도로가 상당히 좁은 편이고 일방로가 많은데, 이런 도로 구조는 쉽게 교통정체를 유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보행자 신호가 짧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단횡단에 대해서는 무단횡단을 하는 관광객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경찰이 일반 시민에 대해서도 크게 단속하진 않기에 더 일반화된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스는 관광객 수가 거주 인구 수보다 많은 나라니까요.) 

 

그런데 사실 그리스인들 중엔 이렇게 문제가 될 만큼 가로수의 과일을 많이 따 먹는 경우가 잘 없는데요.

그리스에서는 일반 주택인 가정집에도 이런 과실수가 아주 흔하기 때문입니다. 

비가 많이 와 수분이 충분하고 비가 오지 않는 날은 습하지만 햇볕이 넉넉한 그리스의 겨울은 오렌지, 레몬, 귤, 라임, 낑깡(금감) 등의 열매들이 열리기가 참 좋은 조건인데요.

겨울이지만 비가 오지 않는 날의 한낮엔 해가 이렇게 따뜻하게 내리쬡니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집집마다 주렁주렁 가지가 늘어지도록 풍성한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과일의 철인 그리스의 겨울엔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이런 과일들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역시 과일의 맛은 과일을 어떻게 관리하냐에 달려 있는 듯 합니다.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 가로수의 오렌지 < 가정집의 오렌지 < 슈퍼마켓의 오렌지 < 농장의 오렌지

이런 순서로 맛과 향이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얼마전 오렌지 농장을 지나다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 그리스는 겨울이 되면서 관광 관련 업종에 근무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고용보험급여를 통해 살아가야 하는데, 그리스 정부가 작년부터 이 고용보험급여 수혜 대상자와 금액, 기간을 줄이기 시작해 올해는 아예 이를 받지 못하는 사람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관광 관련 업종 근무자의 경우 사실 여름에 거의 휴일이 없이 장시간 근무를 하기 때문에 겨울이 시작되면서 입원해야 하는 경우가 늘 만큼 쉽지 않은 근무 조건을 견뎌야 합니다. 일 예로 호텔 조리사로 여름 7개월만 근무하는 제 시누이의 경우에도 7개월간 하루 10시간을 근무하면서 주말은 물론이고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일을 하는 놀라운 신공을 발휘하곤 하는데요.

이렇게 과하게 여름 내내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겨울 5개월간 쉬어야 할 때 고용보험급여가 나와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 어떤 사람은 3개월만, 어떤 사람은 2개월, 어떤 사람은 아예 고용보험급여를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나머지 겨울 동안은 어떻게 먹고 사냐?" 라는 질문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멍2

"거리의 오렌지나 따먹고 살아야지. 별수 있나요?"

관공서 뒷길의 오렌지 가로수 옆을 지나는 로도스의 대학생들

 

 

그리스인답게 해학적으로 현재 상황에 대해 농담으로 한 말이지만, 비싸진 전기세와 공과금, 대부분 그리스인들이 집을 구입하며 갖게 된 은행 대출금 등을 겨울에도 매달 갚아나가야 하므로, 오렌지만 먹고는 결코 돈 없이 살수는 없기에 이 대답이 참 씁쓸하게 들리기까지 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농담을 던질 수 있는 이유는 적어도 그리스의 가로수에 오렌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농담인 것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의 일반 집에 넘쳐나는 과실수가 담장 밖을 넘었을 때, 이웃이나 길가는 사람이 그걸 한 두 개 따 먹는다고 눈에 불을 켜진 않은 넉넉한 인심은 여전히 그리스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집 마당의 낑깡 나무 가지는 담장을 넘지도 않았는데도, 길 가다가 담 안으로 손을 뻗어 그걸 따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집이라도 낯선 이가 아예 집안으로 들어와 따가는 게 아니라면 크게 뭐라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리스 서민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졌다고는 하나 '그리스에서는 1유로(1500원)에 몇 개는 살 수 있는 오렌지'를 굳이 맛없는 가로수에서 따먹고 살아야 할 만큼 어려운 형편의 그리스인들이 없었으면 싶습니다.

 

1월은 다 갔고 이제 2개월 반만 버티면 4월 중순이 되고, 그리스의 관광업이 다시 시작되는 여름이 올 것입니다.

로도스의 2,000개의 호텔들과 렌터카 회사들도 다시 문을 열게 될 것입니다. 분명 로도스 거주 인구의 5배 넘는 관광객들로 쇼핑을 할 때마다 길게 줄을 서야 하고 가는 곳마다 차가 막히는 복잡한 상황에 또 처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창틀에 이끼가 끼도록 습한 그리스의 겨울에 지친 요즘, 시간이 얼른 지나가 주길 바라게 됩니다.

 

여러분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세요!

 

*저는 사실 독자님들이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이번 주가 한국의 설이라는 것도 모를 뻔 했어요.

뭘 하고 산다고 정신없이 이러는지, 이번에 부모님께 아무것도 못 보내서 죄송한 마음 뿐이랍니다...

제게 알려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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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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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indman.tistory.com BlogIcon torrypa@daum.net 2014.01.30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지중해 먼나라와 가깝게 되었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가내 평안하시고 바라시는 일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산본의 우거에서.......

  2. Favicon of http://blog.daum.net/sarah_an BlogIcon sarah 2014.01.30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그리스 사람들 표현이 참 재미있네요.
    제가 살았던 모로코에도 거리에 오렌지 나무가 많았어요.
    그런데 그건 식용이 아니라 관상용이라 아무도 따먹지 않았어요.

    그리스는 날씨나 기후가 온화한가봐요? ^^
    궁금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모로코도 날씨가 따뜻해서 오렌지가 많군요!
      아프리카에 계실 때 모로코에 계셨던 거군요~
      그리스에서도 모로코가 먼 곳은 아니어서인지
      가끔 모로코인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굉장히 미남 미녀들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리스 날씨는 온화...하진 전혀 않고요.
      제 글 중에 폭우로 사망자들이 속출한 글도 있는데...(오른 쪽 검색창에 겨울, 이라고 쳐 보시면 아마 나올 거에용)
      겨울엔 비가 많이 오고 여름엔 7개월 동안 비가 단 한 방울도 안 오는 지역이 대부분인 희한한 날씨에요.~^^
      감사해요!

  3. 들꽃처럼 2014.01.30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개월 반이라...
    아직도 많이 남았군요
    어서 시간이 가서 그리스에 관광철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글로만 봐도 안타깝네요...

    저 지난번에 동수님이 서울이 좋은 이유 싫은 이유를 다시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우리 올리브나무님...
    해마다 고국에 한번씩 들려갈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여.유.와 재.력.이 생기길 기도할께요~~ ^^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훌쩍 다녀가실수 있게요
    제가 할 수 있는게 기도 뿐이라 안타깝지만..
    늘 기도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이 댓글 보고 거의 울컥 했다는...
      정말 감사해요.
      기도가 최고지요~!
      그렇게 기도해 주신다니 정말 힘이 팍팍 나고,
      저도 여유와 재력이 되길 바라게 됩니다...
      들꽃처럼님,
      정말 정말 많이
      감사해요!!

  4. 민트맘 2014.01.30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에 있으면 음력에는 무감각 해지니 구정은 모르고 지나가기가 다반수지요.
    그래도 부모니께는 죄송하기는 하지만요.
    그런데 정말 관광객이 더 많은 나라라면 재미있는 일도, 곤란한 일도 참 많겠네요.

    저렇게 주렁주렁 달린 오렌지를 따먹으면 얼마나 신선할까 입에 침이 고여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민트맘님..
      특히 올해는 벌여 놓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한국의 부모님께 정말 죄송하지요.
      사실 남편 외할머님도 한번 찾아 뵈야 하는데
      작년부터 갑자기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주 못 찾아 뵈서 정말 죄송하더라고요. 다음 주엔 꼭...딸아이를 데리고.. 할머님을 찾아 뵈야겠다 싶어요. 여기서 40~50분 정도 떨어진 시골에 사세요.

      민트맘님께서 그리스의 오렌지를 맛 보실 날이 꼭 한번 왔으면 좋겠어요.^^

  5. 이쁜이 2014.01.30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친구들이 설 얘기 안했으면 모르고 넘어갔을꺼에요. ^^
    다행이 냉동실에 떡국이 조금 남아 있어서 이번주 토요일엔 떡국이라도 끓여 먹으려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쁜이님~
      떡국 끓여 드셨어요??^^
      그래도 냉동실에 좀 있었다니 다행이에요.
      가족분들이 이쁜이님께서 끓여주신 떡국 정말 좋아했을 것 같아요.
      직장생활하시며 가사일도 하시느라 많이 바쁘시지요?
      건강챙기시며 겨울 나시길 바랄게용^^

  6.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1.30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키에서도 지중해 지역은 가로수로 심어놓은 오렌지 나무를 흔히 볼 수가 있어요.
    몇몇 한국인들인 그걸 따가기도 하는데, 식용이 아니라 기름을 짜기 위한 오렌지라서 별로 맛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내일이 벌써 구정이네요.
    올리브나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터키는 기름을 짜기 위한 오렌지들이군요!
      여기도 도시별로 차이가 있더라고요.
      보통 자료를 조사할 때 전국 10대 도시를 알아보는데
      지차체끼리 정책이 다른 경우가 많더라고요~

      히티틀러님도 추운데 건강한 겨울 보내시길 바랄게요.
      언제나 터키 얘기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7. 깨서방 2014.01.31 0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떡국 꼭 드세요~~오렌지도 함께요~ㅎㅎ

  8. 역량 2014.01.31 0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이에요.ㅎㅎ 여기는 여전히 춥구요..근데 아파트 주인장이 난방을 너무 돌리는 바람에 얼굴이 쫙쫙 갈라지는 듯한 건조한 겨울을 나고 있어요. 집이 춥지 않은 것에 감사해야 하겠지만요.

    7개월을 하루도 안쉬고 일하고 5개월을 쉰다니 건강 관리를 무지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언젠가 꼭 그리스를 가서 불타는 그리스의 여름을 나도 느껴볼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량님, 시카고가 정말 무지막지 춥다고 들었어요. 들으며 역량님 생각이 엄청 났었는데...ㅠㅠ
      집이 춥지 않다는 게 정말 다행이에요! 건강하신 거지요??
      정말 관광업종에 근무하는 그리스인들은 여름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하더라고요. 물론 모든 사람이 저렇게 못 쉬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여름엔 녹초가 되도록 일하고 겨울엔 돈이 없어 집에만 있는 형태랍니다...
      그리스에 꼭 신랑님과 놀러 오세요*^^*

  9. 감사ㅎ 2014.01.31 0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바로 해결이 되었어요~^^ 어떤블로그에도 잘 안나오던거라 꽤나 궁금했거든요.
    물론 저도 오렌지를 막 따먹지않았습니다~^^ 어글리코리안이 될까봐..다만 너무 궁금한나머지 둘째날 비오는날 신발끈을 묶는척하며 우산으로 가리고 땅에 떨어진 거를 하나 슬쩍해봤죠~ㅎㅎ
    처음 와본 블로그?인데 좋은정보많아 좋네요ㅎ
    설연휴 잘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행은 잘 하고 계신 거지요?
      그래도 이번 주는 전국적으로 비가 별로 오지 않아서 여행하시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네요~
      로도스는 꽃도 피기 시작했어요. 원래 비가 오는 중에 벗꽃이 후딱 피었다 져버리는데 지금이 그 시기에요~
      건강한 여행 되세요!

  10. 2014.01.31 0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게요.
      저도 요즘 프랑스 날씨가 비가 많이 오고 좋지 않다는 이야길 들었어요.
      에궁..우리 얼른 따뜻한 시간들이 오길 기대해 봐요~
      공부하시는데 힘 내셔서 건강하게 파이팅하시길 응원합니다!!

  11. 아름 2014.01.31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올리브 나무님~ 즐거운 설날 보내시고 계신가요?
    저도 오렌지를 참 좋아해서 아테네 도착하자마자 매일 오렌지 따야지라고 생각했는데요,,,,
    제가 듣기론 거리의 오렌지나 레몬 나무는 관상용으로 종류가 달라서 식용은 아니라고 하던데요 아닌가용?
    그래서 아무도 안따먹는줄 알았거든요...저희가 잘못 알고 있었나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아름님~
      오렌지 좋아하시는군요~
      그게 도시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대요.
      (그리스는 지차체가 잘 분리 되어 있는 편이라 시 별로 정책이 다른 경우가 많더라고요~)
      관상용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떻든 맛이 없는 것은 사실이니 굳이 정말 먹을 게 없지 않고서야 따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래요^^
      처음으로 그리스에서 설을 보내셨겠어요.
      그래도 남편분과 분명 즐거운 시간이 아니셨을까 상상해봅니다^^

  12. kiki09 2014.01.31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렇군요
    맛있는 순서가 그렇게 되는 군요 ㅎㅎㅎㅎ
    상세히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꿋꿋한 올리브나무님.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0^
    항상
    가정에..
    웃음이 끊이질 않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건강하시고요!
    정성 가득한 글 언제나 고맙습니다!!!!
    그리고 올 해는 게으름을 피울 수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늘 바쁘신 거 같아서요.^^

    올 해
    제 소원은 말이죠.그리스든 미국이든 어디든
    내~~~혼자 떠나는 거랍니다.
    헤헤 가능성 제로지만요 ;;

    그리스 거리에 주렁주렁 달린 오렌지가 인상 깊네요
    한국에선 거리 과실수로는 감나무가 있겠네요 ㅎㅎ
    오렌지가 더 맛있는데요 흑흑 ㅋㅋ
    혹시 파인애플 나무도 거리에서 볼 수 있나요??
    아 파인애플은 하와이쪽이죠? 아닌가요? ;;;;

    오늘 좀 열받는 일이 있어서
    지금 사실 퓨즈가 나간 거 같아요 아잉~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답글이 늦어져서 열받는 일은 이미 다 식어버리셨겠어요ㅠㅠ
      열받게 한 사람과는 잘 해결 하셨을까요???

      여긴 파인애플 나무는 없어요.
      그냥 마트에는 팔더라고요.
      아마 파인애플은 좀 더 뜨거운 곳에서 열리는 게 아닌가 싶어요~
      하와이에서 파인애플 농장 투어가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 그 쪽이 맞나봐요~

      kiki님..
      저도 혼자 떠나는 여행이 정말 고픈데,
      이젠 여건도 안 되지만, 여건이 되도 혼자 떠나는 게 내키진 않네요.
      예전에 혼자 여행을 참 많이 했었는데
      혼자 여행을 하면..그간 쌓였던 내 속의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며 보고 싶지 않은 나의 바닥과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아마 제 성격이 평소에 많이 담아 두고 참는 성격이라 더 그런지도요.

      kiki님은 육아에 그동안 많이 지치셨으니 꼭 짧은 여행이라도 그런 휴가가 주어지길 진심으로 바라게 됩니다!!

  13. 아침노을 2014.02.01 2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갑자기 오렌지가 먹고싶어 지네용~~츄릅~~~올리브나무님 담장에 낑깡이 주렁주렁 엄청 탐스럽네요!! 아스프로도 낑깡 따먹으려는것 같아요~ㅎㅎ 귀여워라!!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침노을님도 오렌지 좋아하시는군요!
      저희 집 낑깡은 먹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저러고 있어요.
      작년까지는 어머님께서 잼을 만드시기도 했었는데 올해는 다들 바빠서 저렇게 방치되는 중이랍니다. 정말 길 가는 사람들의 간식거리가 되어 주는 중이에요~^^

  1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2.02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에 오렌지 나무가 있다니! 왠지 신기해요~
    저희도 길에 은행나무 말고 다른 거 심었으면 좋겠어요ㅠ
    그나저나 고양이들은 귤 계열 향을 싫어한다던데 아스프로는 취향이 특이하네요~ 혹시 다른 고양이들도 그런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7 0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진 않은 것 같은데, 워낙 집집마다 과실수가 많아서 이런 오렌지나 레몬들이 땅에 저절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어떨 땐 그걸 할짝거리기도 하더라고요~
      아스프로는....조만간 아스프로의 소식을 전할 텐데...
      좋진 않은 소식이랍니다. 에궁.ㅠㅠ

  

 

 

어느 늦여름, 저는 그리스로 두 번째 여행을 혼자 오게 되었습니다.

성수기가 끝나가는 때라 마침 평소 괜찮은 호텔이 저렴한 가격에 나왔고, 그간 낮 밤 없이 일하느라 지친 심신을 쉬게 하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었습니다.

 

 

딸아이가 보더니, 엄마 누구야? 라고 묻는군요--;;

오래 전이고 한참 등산을 하던 때라, 지금보다 10킬로도 덜 나가던 당시의 저 입니다. ㅠㅠ

 

 

지난 여행 때 더 보고 싶었는데 떠나야 했던 중세 성곽(빨리야 뽈리)을 산책하느라 이틀을 다 보냈고 세 번째 날은 호텔에서 작정하고 좀 쉬기로 했습니다.

중세성곽 안 벤치에 앉아 셀카로 여행을 기념하는 중입니다. 

(야! 딸! 옆에서 누구냐고 그만 물어 봐!)

 

 

 

그날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방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호텔 수영장에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 오늘은 저기에 앉아서 햇볕을 쬐며 책을 보면 딱 좋겠구나' 생각하며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수영장엔 여름 막바지의 햇볕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가득했는데요.

겨우 빈 비치의자를 하나 찾아서 몸을 45도로 누이고 태양을 피해, 엷게 코팅이 되어 끼고 있으면 엣 서부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10년 넘게 저와 동고동락한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얼마만의 휴가인가! 으아~ 좋다!'

즐거워

입에서 아저씨들이 온탕에 들어갔을 때 몸이 쫙 풀릴 때 내는 것 같은 으허허~ 으아~ 같은 비명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주변 외국인들을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겨우 참고 책에 집중하려 했습니다.

 

책을 20분 정도 보았을까요? 제 책 앞으로 수영장 건너편에 앉은 금발과 백발의 노부부가 자꾸 몸을 움직여서 시선을 빼앗길 수 밖에 없었는데요.

도대체 뭘 하느라 저렇게 움직이나 싶어 책을 옆으로 치우고 그 노부부가 뭘 하는 것인지 자세히 들여다 보는데, 저는 순간 그만 얼음이 되어버렸습니다!

느낌표

'지금…그러니까 저 할머니가 옷을 다 벗고 있는 거야?

여긴 해변도 아니고 호텔 수영장인데? 

헉

그, 그런데 저 할아버지 지금 뭐 하시는 거야! 안 돼! 안돼! 거기까지만!

안~~~~~~~~돼~~~~~~~~~~!!!!!!!!!!"

 

할아버지는 티셔츠를 먼저 벗으셨고 아래 입고 있던 마지막 남은 수영복을 막 벗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난 할아버지의 알몸을 보고 싶지 않다고요. 볼 준비도 되어 있지 않고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잖아요!!!!!!!!!!!!!!!!!!!!!"

헉4

 

그러나.....할아버지는 결국 천 조각하나 걸치지 않고 자연인으로 돌아가셨고, 한발 먼저 자연인이 되신 할머니와 유유자적 비치 의자에 누우셨습니다.

슬퍼3엉엉~~~ 내가 왜 이런 것을 봐야 하냐고요~~

 

다행히 아직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두 분이 제가 보고 있는 것을 모르겠구나 싶어서 얼른 그 분들을 보지 않기 위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그 때!!!

헉

수영장을 뺑 돌아 앉아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에, 저는 거의 정신 줄을 놓는 지경에 이르렀는데요. 비치 의자에 앉아 있던 약 40 여 명의 남녀 백인들은 아까와 달리 모두 비키니 조차 입지 않은 알몸으로 태닝 중이었던 것입니다...

그 수영장에 옷을 입은 사람은 저 하나, 뿐이었던 것입니다....

 

'이곳은 어디란 말인가. 내가 지금 지구가 아닌 어느 다른 별에 와 있는 건가?

아니면 당신들이 단체로 어느 다른 '별에서 온 그대'들인 거야?

옷을 갖춰 입고도 혹시 조금이라도 노출이 있을까 봐 조신하게 앉아 있었던

나의 노력은 무엇이었던가.

혹시 단체로 여행 온 어느 노출증 환자들인 걸까?

여긴 누드비치도 아니고, 이 큰 호텔 설명서 어디에도

알몸으로 태닝을 할 수 있다는 말을 읽은 기억이 없는데!'

안습 

 

짧은 순간 많은 생각이 오고 갔고, 저는 더 이상 그곳에 앉아 있을 수 없어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 책을 주섬주섬 챙겨 조용히 수영장을 떠났습니다.

당시 제가 묵었던 호텔입니다. 다행히 이 사진엔 다들 아래는 입고 계시는군요.

여러분 설마 다 벗은 사진이 없어서 아쉬운 건 아니지요?? ^^;;

 

 

그 후에도 그리스 해변 여기 저기에서 자주 이런 광경을 목격했는데, 수영장처럼 좀 더 닫혀 있는 곳이 아니어서인지 그렇게까지 단체로 벗은 광경을 보긴 어려웠는데요.

이상했던 점은 그리스에 이사 와서 그리스인들을 관찰했을 때, 도리어 그리스인들은 다른 유럽에 비해서는 다 벗고닝하는 것을 결코 좋아하지 않고, 혹시 상체를 벗고 태닝을 하더라도 관광객이 없는 조용한 해변에서 가족끼리 있을 때나 벗는다는 것입니다. 하체까지 벗는 경우는 단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럼 도대체 내가 그리스 호텔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보아왔던 그 알몸의 백인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이란 말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이에 대해 여러 그리스의 여행사나 렌터카 사장님들에게 물었을 때,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이랬습니다.

"스칸디나비아인들이지. 서유럽인들도 의외로 그리스인들보다는 여행 시 노출에 자유로워. 하지만 스칸디나비아인들은 해가 부족한 곳에 살아서인지 그리스에만 오면 마치 광합성이라도 하듯이 옷을 훌렁훌렁 벗는 거야. 그래서 우리 그리스인들은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사람들을 보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게 되는 경우가 많아.

그리스에는 여름이면 전국적으로 평균 1,900명의 관광객이 오는데 관광객이 그리스 인구보다 더 많다고. 

그중에서도 스칸디나비아인들의 비중은 상당히 높거든.

그러니 그들이 자신들의 나라에선 어떻게 하고 사는지 몰라도, 적어도 그리스에 와서 어떻게 하는지는 우리는 알지. 바이킹의 후예들이라서 일까? 정말 코가 빨게 지도록 마시고, 또 마시고, 단체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훌렁훌렁 벗고 돌아다니고 그러거든. 나이가 젊거나 많거나!"

 

그런 정보들을 입수한 후로 저는 여름만 되면 어디를 가더라도 이들 관광객을 피해 다니게 되었습니다. 한 맺힌 듯 시끄럽게 마시고, 옷을 아무데서나 벗는 하얗디 하얀 그들의 알몸을 보는 것을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칸디나비아인들 모두가 다 이런 것은 아닐 테니 제가 함부로 일반화 해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겠지만, 그리스인 남편 매니저 씨가 노르웨이에 사는 친구 집을 방문할 때마다 매니저 씨 앞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웃옷을 훌렁 벗고 갈아입는 친구의 처제들을 봐도, 분명 한국보다는 물론이고 그리스에 비해서도 노출에 참 자유로운 사람들임엔 틀림없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추운 겨울이라 일부러 여름 사진들과 여름 이야기를 쓰며 좀 따뜻한 햇볕을 추억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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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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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1.26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1.26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객님...당황하셨어요~~~
    실제로 겪으면 정말 깜놀할 것 같네요...
    음...현지에 너무 적응하지는 마세요.^^

    • kiki09 2014.01.27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맞아요 이 멘트가 잘 어울리네요
      고객님~당황하셨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자칼타님, kiki님 정말 그랬어요.
      고객님 마이 당황하셨어요?
      ㅎㅎㅎ
      자칼타님 말씀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지에 너무 적응하진 못할 것 같아요.
      워낙 여름에 뜨거우니까 한국에서 보다야 민소매를 입거나 샌들을 신고 돌아다니는 일이 많긴 하지만,
      저는 노출을 심하게 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거든요^^

  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26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글은 제목부터 충격이었어요ㄷㄷㄷ
    휴식은 못했겠지만 정신은 번쩍 드셨겠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신이 정말 번쩍....ㅎㅎ
      근데 또 늦은 시간에 다시 나가 쉬고 그랬어요^^
      저 여행은 제게 참 잊을 수 없는 많은 사건이 있는 여행이었는데
      블로그에 그 이야기를 쓸 수 있을 때가 올지는 모르겠어요~^^

  5. 깨서방 2014.01.26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두눈 크게 막 쳐다봤을 것 같아요..ㅎㅎ

  6. 동경언니 2014.01.26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하하,

    느낌, 아니까.

    그 옛날에 제가 니스에서 같은 경험을 했어요.
    런던에서도 마찬가지 였고요.

    쩌기,
    우리 아파트는 관리인이 상주하고,
    남의 우편함을 볼 수도 없는데요,
    아직......안왔어요.

    매일 들여다 보는 인간이 아닌데 자꾸 보니까
    도리어 관리인이 좋아 하네요.
    .......드디어 남자 생겼냐고요.

    당연하지만, 엽서 받으면 인증 샷 보낼게요.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관리인 아저씨께서 남자가 생겼냐고 하셨다고요!!
      아이쿠...
      제가 괜한 오해를 불러 일으켜 드렸네요ㅠㅠ
      진짜 남자친구가 생기신 것이면 더 좋겠지만
      엽서를 기다리시느라 그런 오해를 받으셨다니 엄청 죄송하답니다.

      오늘 새 엽서를 보냈어요.
      아직 못 받으신 분들에게도 차례로 하나씩 다시 보내려고요.
      제 주소를 안 쓰고 보내서 반송도 안 되고 분실되었나 싶어서
      제 주소도 써서...
      부디 이번엔 제대로 들어가 주길 바라게 됩니다~~~~~^^

  7. 새벽.. 2014.01.26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낙 꽁꽁 감싸고 사는 저는 그대로 기절했을 듯... ㅋㅋ
    적당한 썬텐이 골다공증 예방에 유익할 듯 보여요. 아마 저 북쪽분들도 이런 치료 목적이 아닐까요? ㅎㅎ
    제 친정 엄마는 일부러라도 해 쬐러 나가신답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새벽님.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워낙 북유럽은 해가 부족한 곳이니
      다들 햇볕과 바다가 아니면 굳이 그리스에 올 필요도 없었겠구나 싶어서
      지금은 이해는 한답니다~
      새벽님도 노출에 예민하시군요^^
      저도 그런 편인데, 그나마 그리스에 와서는 제 몸매 생각도 안 하고 민소매도 입고 핫팬츠도 입고 그렇게 되네요.
      뜨거운 정도가 보통이 아니라서 많이 입고 있다가는 숨을 못 쉬고 쓰러질 것 같은 때도 있거든요ㅠㅠ
      그래도 겨울보다는 여름이 나은 것 같아요.
      어머님 심정을 백번 이해할 듯 합니다~^^

  8.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1.26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터키 지중해 해변에서 놀고 있는데, 외국인들이 남녀 가릴 거 없이 윗도리를 훌렁훌렁 벗는 걸 보고 식겁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분들은 양반이었군요;;;;
    별로 남이 벗은 몸을 보고 싶지도 않은데, 외국인들은 왜 그렇게 해만 보면 벗어제끼는지..
    어차피 저도 해수욕은 좋아하지 않으니, 바다는 겨울에만 갈까 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휴...그러게여.
      그냥 유럽인들은 대체로 벗은 것을 보는 것에 무뎌진 사람 같아 보일 때도 있어요.
      사실 이보다 더 충격적인 노출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이것에 대해선 다음에 포스팅으로 소개할게요..

      그래도 여름 해변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원피스 수영복 입고 잘 누워 있어도 햇볕 아래 있으면
      막 행복해지고 그렇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사우나 갔을 때 기분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피로가 막 풀리는 기분이 들고 그렇더라고요...^^

  9.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4.01.26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명을 넘 잘해주셔서 제가 마치 그 자리에 있는듯해 당황스러웠어요..ㅎㅎ;;
    스칸디나비아싸람들..그랬군요..
    누드비치에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한 적이 있는데
    오늘글을 읽으니 그런 생각이 깔끔하게 사라지네요..
    역시 보고 싶은 누드만이 있는건 아니죠..(실례인가..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보고 싶은 누드만 왔다갔다 한다면 정말 구경거리일 텐데
      그게 아니라서...
      ㅠㅠ
      그냥 다들 참 자유롭구나 싶더라고요.
      지난 여름엔 한 해변에서 수영을 하는데
      어떤 젊은 여자가 다 벗고, 그것도 사람 엄청 모여 있는 해변이었는데
      그렇게 수영을 하더라고요.
      하필 수영하다가 딱 마주쳐서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있네요.^^;;

  10. Favicon of http://www.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1.26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깜짝 놀라셨겠어요. ㅎㅎ
    그쪽은 광합성이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허용된 곳에서 해야 할텐데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열매맺는나무님..
      그런데 웬만한 그리스 해변에서는 이렇게 벗는 것에 대해서 제제를 가하진 않더라고요.
      아마 남유럽 쪽의 웬만한 해변은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북유럽 사람들은 해와 바다 때문에 그리스로 휴가를 오는데
      그걸 즐기게 해 주는게 관광지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늘 딸아이 눈을 가리게 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언제까지나 가능한 일은 분명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ㅠㅠ

  11. 포로리 2014.01.26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놀랐겠어요. 실은 제가 등짝을 햇빛에 말려본지 너무 오래 되어서 한번쯤 토플리스로 썬탠을 하고 싶은데 여의치 않네요. 올여름엔 친정집 옥상에서 고추와 함께 누워볼까 벼르고 있습니다.
    참! 마리아나처럼 제 아들도 제 옛사진을 보며 ''이 형은 누구야?''라고 했답니다. 올리브나무님은 저보다 낫네요. 예뻐서 못알아보는 거잖아요.

    • 들꽃처럼 2014.01.27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형은 누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추 말리는 햇살은 넘 강하지 않을까요??
      전 스무살때 해변에 그것도 그늘에서 잠깐 앉아있었는데
      꽤 심하게 화상을 입어서 강한 햇빛은 피해 다닌답니다
      (의사선생님이 이렇게 무식하게 태우는 사람이 꼭 있대요..
      전 분명 그늘에 앉아만 있었거든요
      증인도 있어요~~~ㅠㅠ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
      두분 대화에 빵빵 터졌습니다.~~
      포로리님, 예전엔 소년 느낌 강한 멋진 아가씨셨군요^^
      그래도 아드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니...아이쿠..ㅎㅎㅎㅎ

      들꽃처럼님은 피부가 얇고 하얀 편이신가봐요~
      그런 분들이 잘 타시던데...
      그리스인들 중에도 좀 하얀 백인들이 해변에 나가 있다가 잘 그렇게 되는 편이어서 매니저 씨도 은근 하애서 여름에 자주 나갈 시간도 없는데 단 한번의 해변 나들이에 등이 홀랑 까지곤 하더라고요~
      선크림이랑 오일이랑 엄청 발라도 아무래도 타고난 피부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 kiki09 2014.01.27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형은 누구야~
      우하하하하 슬프도록 웃겨요 lol

  12.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26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충격이셨겠어요~~ 으미~~~ 궁금하지도 보고싶지도 않은 장면인데 말예요.. ㅡ.ㅡㅋ
    옆에서 누구냐고 자꾸 묻는 마리아나 왜케 귀여워요~~~ㅋㅋㅋㅋ

  13. 별송이 2014.01.27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유럽은 연예인들이나 유명인들도 카메라 있는데도 개의치 않고 쌍바위골 보여주며 놀더라구요.
    아직도 원치 않았던 그들의 그...그...잊혀지지 않아요.

    참 티스토리 초대장 정말 감사합니다.
    무엇을 담을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요새 즐겁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별송이님 블로그에 글을 쓰시게 되면 알려주세요.
      놀러 갈게요^^
      북유럽은...아마 원래 좀 노출에 자유로운 사람들이 아닌가 싶어요~
      정말 매니저 씨가 노르웨이 갈 때마다 겪었던 이야기들을 듣고 있자면
      정말 깜짝 놀랄 때가 많거든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1.27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집에도...
    스칸디나비아인으로 추정되는 인간이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집 밖에서 저러고 다니지는 않지만요...

  15. 들꽃처럼 2014.01.27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오늘의 사연보다
    엄마의 옛 사진을 보고 '이게 누구야?'라고 물은 마리아나의 질문이 더 와닿아요

    울 작은딸도
    제 결혼 사진을 보고
    이건 아빤데 이건 누구야?? 라고 묻더라구요 ㅠㅠ
    큰딸도 엄마가 많이 달라졌대요...

    그래서 제가요...
    여자는 아기를 낳아 찌찌를 줄때
    엄마의 미모도 너희한테 빨려나간단다
    큰아이 넌 엄마의 미모를 많이 먹어서 이리 이쁜거고
    둘째는 언니가 먹고 남은 엄마의 미모만 먹어서 쬐끔 덜 이쁜거야~~
    했더니 끄덕끄덕...
    (둘째도 인정.. 언니가 더 예쁘다고.. ㅠㅠ)

    이젠 다른 아이들한테도 엄마들은 아가한테 찌찌줄때 미모까지 뺐겨서
    예전 보다 덜 이쁜거라고 설명하고 다니더군요
    근데 걔들도 끄덕끄덕...
    엄마들은 오~~ 맞는 말이야~~~ ㅋㅋㅋㅋ
    엉엉엉엉엉

    올리브나무님
    우리끼리 토닥토닥토닥~~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엄청 웃었습니다.
      정말 기발한 생각이세요!!

      저도 마리아나에게 그런 말을 해줄까봐요!

      근데 그걸 인정해주는 따님들이
      엄청 귀엽게 느껴져요^^

      한번은 마리아나가 이렇게 변해버린 제가 안타까웠는지
      제가 여름에 옷이 좀 올라가서 배를 좀 내 놓고 자고 있었는데
      살짝 이불로 덮어주며
      엄마~ 배 내놓고 자면 안 돼. 아무리 배가 좀 나와도 이렇게 내 놓으면 배 아프다고 한국의 할아버지가 그랬어.
      그러더라고요. 아하하..
      배가 좀 나와도...에서 빵 터졌지요, 뭐.

      토닥토닥입니다. 정말^^

  16. 훌쩍 커버린 2014.01.27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좋은 나라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훌쩍 커버린님!
      그리스에 놀러 오세요^^
      역시 남성분들은 즐거워하실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리스 남자들을 보면,
      도리어 노출한 사람들을 그냥 편하게 볼 수 있어서 그런지
      관음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더라고요~
      성범죄도 적고..
      참 아이러니에요..

  17. kiki09 2014.01.27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사진을 올려주세요 올려주세요!! ㅎㅎㅎ
    즐거움은 나누면 스무 배가 된 답니다아~~~~~~
    혼자만의 추억으로 간직하기엔
    손 끝이 간질간질 하시지 않으신가요????????^^
    올리브나무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아우아!
      사실 대 놓고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답니다..ㅠㅠ
      놀라서 도망치기도 바빠서...
      그리고 사진 찍으려면 정말 민망하잖아요ㅠㅠ
      사실 해마나 여름 내내 그리스 해변에는
      저런 관경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는데
      저는 차마 카메라를 들이댈 순 없더라고요.
      올 여름엔 일부러 카메라에 담아서 kiki님께 이메일로라도 보내드릴까봐요^^ㅎㅎㅎㅎㅎ
      블로그엔 가끔 보면 고등학생 독자분들도 와서 읽으시는 것 같아요~공부만 해야 하는 안타까운 한국의 청춘들 마음에 불지를까봐....ㅎㅎ

  18. Favicon of http://makecash.tistory.com BlogIcon 생활 재테크 2014.01.27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거걱.. 정말 문화의 차이는 다양하고 크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19.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4.01.27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노~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아무리 조각 같은 몸매의 미남이라도 전신 탈의는 보고 싶지 않은데 하물며... ^^;; 그런에 이런 상황이라면 나 혼자 옷을 입고 있는 게 더 민망하겠는데요. ㅎㅎㅎ

    옆에서 계속 누구냐고 묻는다는 마리아나 때문에 완전 뿜었어요. ㅋㅋㅋㅋㅋ 과연 마리아나는 누구인지 정말 누군지 몰라서 물은 것인가, 알면서도 일.부.러. 물은 것인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7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마리아나가 일부러 물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워낙 얼굴에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스타일이라
      그랬다면 제가 단번에 알아차리고 이 엄마를 놀리는 거냐~~~이랬을 거에요.ㅎㅎㅎㅎ
      마리아나는 그런 부분에선 저와 아주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얼굴에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편이거든요. 웬만한 일이 아닌 다음에야...근데 제 딸아이는 어려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참 투명한 얼굴을 가졌답니다^^ㅎㅎㅎㅎ

  20. 지나가다 2014.02.01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칸디나비아인들을 바이킹의 후예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그리스인들의 자부심이 보이는 것 같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지?ㅋㅋㅋ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이름이 키스가 아니라 스키로 끝났으면 벌써 노벨상을 받았을 것이라는 글을 20년도 전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스인들.. 그들의 문학을 보면 철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면이 느껴지더군요. 그런데도 동시에 금욕적이지 않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4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지나가다님 말씀대로 그리스인들의 콧대 높음은 알아줘야 한다니까요..
      그 나마 경제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중이라 많이 달라진 면이 없지 않지만 여전히 그들의 자부심에 말실수로라도 흠집을 내 괜한 원한을 사지 않으려고 늘 조심하게 되네요.--;
      댓글 감사해요^^

  21. 지나가다2 2014.02.11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들어와서 글 읽고 있는데... 그리스가 지구 반대편의 나라인건 분명한가봐요. 분명 한글로 써있는데도 올리브님의 글이 무슨얘기를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서 2번씩 읽은글이 많거든요. 이글도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가서 2번 읽고 난 후에야 정말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이 '벗고' 있다는 말이구나 하고 이해 했어요. 하하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1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나가다2님^^
      하하하...
      그 기분 이해가 돼용~
      많은 분들이 "설마 그럴라고요" "사시는 곳만 그런 것 아닌가요?" "믿을 수가 없어요." 라는 댓글을 써주시곤 하더라고요..
      제가 나름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꼭 하고 글을 쓰는데도 이렇게 믿기가 어려운 것을 보면, 그리스가 한국과 참 다른 면이 많은 나라구나 저도 새삼 깨닫게 되곤 해요~

      지나가다2님 반갑고요. 자주 뵐게요!

첫 번째 비가 오기 직전, 우연히 지나가다 찍은 사진인데 꼭 멋진 작품처럼 나왔네요^^

 

 

'첫 번째 비' 라는 말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는 아홉 살쯤 여름의 어떤 오후가 떠오릅니다.

여름 방학을 앞 둔 여느 한국의 장맛비였는데, 그날 따라 우산을 챙기지 못해 비를 쫄딱 맞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체크 무늬 원피스, 축축한 운동화, 젖은 책가방…

그런데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집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 분쯤 서서 기다리다가 바로 옆 동에 사는 친구 집으로 가 보았습니다.

오 층이었던 친구 집 앞 복도에 서서, 열린 부엌 문틈으로 따뜻해 보이는 불빛 아래 엄마와 친구의 엄마, 친구 그리고 제 동생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십여 분을 그렇게 안쪽을 들여다 보기만 했습니다. 달짝지근한 밀크 커피 향과 달각 달각 커피잔을 내려 놓는 소리와 두런두런 웃음소리…

초인종을 누르니 엄마와 아줌마가 달려 나와, 제 몸을 수건으로 닦아 주며 호들갑스럽게 "아침에 우산 안 가져 갔던 거야?" 라고 야단스러웠던 날.

그것이 제가 기억하는 첫 번째 비에 대한 선명한 추억입니다.

 

물론 더 어릴 때도 비가 왔을 것이고 비를 맞고 돌아다닌 적이 있었겠지만 이런 일상이 첫 번째 비에 대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은, 한국에서는 비가 더 오냐 덜 오냐의 차이가 있을 뿐 계절과 상관 없이 비가 오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긴 여름 7개월 동안 비 구경하기 어려운 그리스에 살며 이 '첫 번째 비' Πρώτη Βροχή [쁘로띠 브로히]가 그리스인들에겐 전혀 낭만적이지도 아름다울 수도 없는 추억을 갖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스 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그리스 전국은 여름 내내 비가 오지 않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그렇게까지 비가 오지 않을 수 있을까 신기할 정도였는데, 그리스에서 첫 겨울을 경험했을 때 내내 미친 듯이 쏟아지는 폭우를 보며 이걸로 식수가 해결될 수 있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며칠, 그리스 전국엔 긴 여름이 끝나감을 알리는 '첫 번째 비'가 내렸는데요.

 

어제 SNS에 그리스인 친구가 로도스 해변의 첫 번째 비가 오던 날의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마치 토네이도처럼 구름과 파도가 휘몰아쳐서 깜짝 놀랐다고 하네요.

 

 

로도스도에 엊그제 내린 이 첫 번째 비 때문에,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이며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에서 이 첫 번째 비는 절.대.로. 우산 없이 맞아서는 안 되는 비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리스는 에개해와 지중해라는 환경 덕분에, 겨울 한 가운데쯤에 오는 비는 그냥 좀 맞아도 상관 없을 만큼 깨끗한 비가 내립니다.

그러나 이 첫 번째 비는, 7개월간 건조할 대로 건조해진 땅을 미끄럽게 만들어 차사고를 유발할 뿐 아니라, 지붕이나 건물에 그간 쌓인 먼지들을 흘러내리게 만들고 이집트에서 날아온 적사(붉은 모래)가 섞인 구름을 동반하고 있어 그야말로 붉은 색 흙비인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떻게든 이 비를 피하기 위해 이 무렵엔 열심히 일기예보를 들여다보게 되지만 어쩌다 비 소식을 놓친 경우 그리스의 보편적 교통수단 중 하나인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은 아주 낭패를 보는 것입니다.

제 앞에 오토바이를 타던 여성이 급하게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베란다는 흙비로 더러워지고 자동차들도 얼룩덜룩 해집니다.

 제 차도 엄청나게 붉게 얼룩져서 결국 비가 그친 다음날 손세차 하러 들러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춥다고 엄마 카디건을 입고 있는 딸아이.

저는 고슴도치인지, 그냥 딸아이가 뭘 입어도 다 예뻐 보입니다. (죄송해요.--;

 

저희 가족들도 첫 비 소식을 하루 전에야 알게 되어, 바다에서 배를 끌고 들어와야겠다는 생각에 밤 9시 넘어 자동차로 배를 견인하느라 고생할 수 밖에 없었고, 급하게 베란다의 딸아이의 튜브 수영장과 여름 물건들을 정리하느라 아주 정신이 없었습니다.

(작년에 첫 비가 왔을 때, 이 튜브 수영장을 미처 정리하지 못했더니, 그 큰 게 폭우에 날아가 엉망인 상태로 옆집 정원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제 그리스에 첫 번째 비가 내렸으니 1~2주 더 덥다가 10월 15일을 기점으로 대부분 호텔이 문을 닫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될 것입니다.

 

오늘은 또 다시 이렇게 맑은 날씨여서, 저 멀리 보이는 다이빙대에 사람들이 올라가서 뛰어내리며 수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결론적으로, 그리스인들에게 '첫 번째 비'의 추억을 묻는다면, 대개 비가 갑자기 와서 고양이와 쥐가 집에 뛰어 들어와 깜짝 놀랐다 라든가, 너무 더럽다 라든가, 정신 없었다, 바빴다, 무서웠다 등의 이야길 듣게 되는 것입니다.

 

현관 앞 데크가 흙비로 더러워지자, 방충망 너머로 집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미옹이의 간절한 눈빛을 마다할 수 없어,

잠깐 집에 들어와 쉬게하고 다시 내보냈습니다.^^

 

겨울 내내 내리는 습하고 으슬한 비는 그리스인들에게 낭만이나 시원함을 선사하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리스 음악 중에, '비처럼 음악처럼'과 같은 서정적인 비에 관련된 노래는 찾아보기 어려운 듯 하네요.

 

여러분은 '첫 번째 비' 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기억이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좋은 하루 되세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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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04 0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권홍직 2013.10.04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고슴도치도 아닌데, 왜 따님이 예뻐보이죠?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0.04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사는 곳에도 여름에는 바짝 마르다가 겨울에 우기가 시작되는데 로도스처럼 '거친' 비는 아니예요. 그냥 주룩주룩 종일 비가 온다는 정도지만 그래도 음울하고 습한 기운 때문에 겨울은 겨울이구나 싶죠. ^^

    그런데 마리아나~~ 꺄악~ 앞머리를 올린 사진을 보니 마리아나는 볼만 사랑스러운 게 아니었네요! 한국에서는 일부러 성형수술도 한다는 그런 볼록한 이마를 가지고 있잖아요!! 저는 이마가 평평해서 너무 부럽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4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캘리포니아도 그렇게 주룩주룩 비가 오는군요~~아휴..겨울에 습한 건, 정말 정말 시러여...

      딸아이를 예쁘게 봐주시니 감사해용^^
      지금은 그래도 적당히 이마가 톡 튀어나와 귀여워 다행인데,
      처음 태어났을 때는 이마와 뒤통수가 정말 많이 짱구여서 옆모습을 찍으면 코나 입보다 더 튀어나온 곳이 이마여서 좀 걱정을 하기도 했었어요^^
      저렇게 머리가 많이 짱구여서 의사가 재왕절개를 적극 권했는데, 제가 우겨서 결국 30시간 넘게 진통하고 결국 수술을 했다는 슬픈 사연이 있는 이마에요^^ㅎㅎㅎ

    • kiki09 2013.10.04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30시간 진통 후 수술이요??!
      으허헉
      억울해 억울해!!! 고생할 거 다 고생하고 결국 수술이라니.
      어휴...
      넘 힘드셨겠어요~~

      마리아나양이 짱구쟁이셨고만요 ㅎㅎㅎㅎㅎ

      저희 집은 죄다 납작이라 ;;;;
      여자들은 머리 묶고서 보면 정말 안이쁘더라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5 0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아휴..
      짱구쟁이에 소심한 성격이라, 어릴 때 머리가 무거운지 그냥 기지 않고 바로 서더라고요. ㅎㅎㅎ 기지 않는 아이가 있다더니 그게 제 아이더라고요.ㅋㅋ

    •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0.05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지 않고 바로 서다니! 마리아나는 장차 큰 인물이 될 게 분명합니다!
      참로고 저희집 흥할 인간도 몸은 빼빼 말랐는데 머리통이 너무 커서 세상에 나올 때 어머니랑 흥할 인간 둘 다 위험했었대요. 어찌어찌해서 결국 자연분만으로 나오긴 했는데 글쎄 머리통이 못 빠져 나오고 얼마나 오래 끼어 있었던지 흥할 인간 머리 둘레에 동그랗게 링 자국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흥할 인간을 이렇게 부릅니다. '이마에 양파링을 두르고 나온 사나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6 0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흥할 오빠님....
      ㅋㅋㅋㅋㅋㅋ
      이마에 양파링을 둘렀다니...아하하하..어떻게 그런 재미있는 표현이 다 있나요~~~~아하하...
      어머님이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그래도 자연분만 하신 게 정말 다행이네요!

      이방인님 덕분에 오늘 빵 터져서 웃었어요~~~*^^*

  4. 김영미 2013.10.04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사진은 그야말로 작품입니다 멋져요^^

    저도 비. 장마비에 얽힌 어린시절이 떠오르네요

    초등2학년 여름에 장마비가 퍼붓는 어느 일요일 집앞에 우산을 들고

    비구경을 하면서 서있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황급하게 지나가시다가 저에게 우산을 같이 쓰고

    갈 수 있냐고 하길래 무작정 따라갑니다

    아주머니는 중년의 주부셨고 심심하던차에 따라 나선 저는 20여분 넘게 걸어서 그아주머니의 집까지 갑니다

    비가 퍼부어서 많이 젖었지만 아주머니가 매우 고마워 하시며 20원을 손에 쥐어주셨어요 ㅎㅎ

    다시 빗속을 걸어서 집에 오고 20원으로 그당시 최고의 군것질인 (자야)를 사서 먹었어요

    물론 엄마에게는 말하지 않았지요 ㅎㅎ

    아직도 그기억이 생생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4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자야...그 익숙한 이름은 뭘까요~~ 가물가물가물..ㅎㅎㅎ

      그때 당시 20원이면 어린이에게 작은 돈이 아닌데, 진짜 좋으셨겠어요^^

      정말 좋은일 하시고 기쁘게 간식 사서 드신, 즐거운 기억이네요~~

      저는 어릴 때는 그렇게 비를 많이 맞고 찰방 거리며 돌아다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몰라요ㅠㅠ 저희 엄마 빨래하며 얼마나 신경질났을까 싶네요^^

  5. kiki09 2013.10.04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첫번째 비는 맞지 않는 게 좋겠군요
    한국도 봄 철에 황사비가 내릴 때가 있는 데
    차들을 보면 꾀죄죄하죠
    그리스는 꾀죄죄한 정도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고
    과장하자면 거의 재앙 수준 ㅎㅎㅎㅎ
    그리스에 겨울이 멀지 않았나 보네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글에서도
    이제 멜랑꼴리함의 극치를 맛 보게 될 수 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우 저는 가을 비는 정말
    꾸리꾸리해요 ㅎㅎㅎㅎ
    봄 비는 상큼한데 가을 비는 정말이지
    구질구질하고 쓸쓸하고
    온 갖 청승을 다 떨고 있을 때가 있지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처럼 고슴도치라도 됐으면 좋겠네요
    저는..
    제 껌딱지양이 이쁘실 때도 많지만 꼴 비기 싫을 때도 많아서요
    아직은요 저는 뭐라 못하겠어요
    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말씀하신 것 처럼
    아이는 자란다'고 하니 거기에 희망을 걸어 보겠습니당 ^^
    그러면 저는 늙어 가는 거겠군요 근데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4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멜랑꼴리함의 극치..ㅎㅎㅎㅎㅎㅎㅎ
      너무 많이 멜랑꼴리해지진 말아야할 텐데요.
      독자님들까지 우울하게 만들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아마 껌딱지양이 지금이 가장 말썽이 심한 "뭣 모르는 나이" 라서
      더 그러신게 아닌가 싶어요.
      저도 딸아이가 한국 나이로 다섯 살쯤 되고 난 후,
      아이에게 건넨 멘트가 있답니다.

      "네가 드디어 사람이 되었구나. 장하다."
      ㅋㅋㅋㅋㅋ

      kiki님은 뭐, 별로 늙지 않으실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6. kiki09 2013.10.04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요
    마리아나 훌쩍 큰 거 같은데요~~
    가디건 입고 있어서 일까요^^
    마리아나 머리 파마 한 건가요?

    껌딱지는 완죤 빠글 곱슬이거든요
    어후
    사진으로 보셔야 하는데 ;;
    너무 곱슬이라서 완전 걱정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4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껌딱지양의 곱슬머리가 궁금해요.

      마리아나도 천연 곱슬이에요.
      날씨가 습해지면 그게 더 심해지네요^^
      얘도 어릴 땐 완전 빠글빠글 곱슬머리여서
      사진을 보면 정말 웃겨요.
      저 곱슬 머리 때문인지,
      그리스인들 사이에서는 누가봐도 동양인 아이인데,
      한국아이들 사이에서는 약간 외국에서 온 아이인가? 라는 느낌이 난다고 하네요^^

    • kiki09 2013.10.04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마리아나도 곱슬이였군요!
      너~무 반가와요 동지를 만난 느낌이랄까요 ㅎㅎㅎㅎ
      어릴때에 비해서 많이 펴진 거네요??
      그럼 껌딱지도 저렇게 될 수도 있겠군요..그나마 안심이에요
      껌딱지가 단발인데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으허헉 무슨 폭탄 맞은 것 처럼 머리가 붕~~떠서
      흡사 '저~ 지금 미용실에 말고 나왔어요"모드 거든요 ㅠ.ㅠ
      좋게 말해서 "모여라 꿈동산"스탈이랄까요;;
      어휴..
      마리아나는 머리가 이쁘네요..약간 곱슬한 게
      어휴어휴 껌딱지는 정말이지 대책이 안서요
      아 껌딱지 사진 보여드릴려면 제 블로그 관리 해야겠군요 ㅎㅎㅎㅎ
      잘 모르는 분들은
      엄마가 극성이라 벌써부터 애한테 파마 시켰다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5 0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만약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시면 알려주세요^^
      껌딱지양 보러 갈게요^^
      언제 기회가 되면 저희 딸아이 어릴 때 곱슬 사진도 한번 올려볼게요^^ 아마 껌딱지양의 곱슬도 분명 덜 하게 될 날이 올 거라는 마음이 드실 것 같아요~~~

  7.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0.04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이 엄마 고슴도치면 전 이모 고슴도치인가 봅니다. 곱슬곱슬 머리가 정말 사랑스럽구요~^^
    제 큰 애도 어릴적에 사진 찍으면 어찌나 짱구던지 이마 1/2 위쪽은 밝고 그 아래 반쪽은 완전 깜깜. ㅎㅎ 지금은 보형물 넣은 연예인처럼 동그란 이마가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4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큰 따님이 많이 짱구였군요^^ 지금 예쁘다니 어릴 때 지나친 짱구를 걱정할 일은 아니구나 싶네요~ 첫 애 키울 때는 왜 그렇게 쓸데없는 걱정이 많았나 싶습니다^^

  8. Lahee.Park 2013.10.04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올리브 나무님.로도스는 겨울이 시작되었네요. 퍼스는 봄이 시작되었어요. 어제 오후는 너무 더워서 반팔만 입고 돌아다녔네요. 완전 여름 날씨였는데 오늘 저녁부터 다시 비가 오려나봐요. 퍼스는 비가 오면. 우산이 뒤집힙니다. 처음왔을때 멋도 모르고 한국에서 가져온 예쁜 삼단우산 하루만에 부러졌어요. 그동안 몇년이나 가뭄이었는데 올해 그래도 전년도 보단 비가 많이 내린것같아서 다행이에요. 마리아나는 완전히 아가씨네요. 머리에 삔꼽은거 보면 애기 같은데 두번째 사진은 아가씨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5 0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그렇군요! 퍼스도 바람이 무척 많이 부나봐요~~~
      여기도 비가 많이 무섭게 와서 아스팔트가 푹 파일 정도라 진짜 깜짝 놀랐었는데..Lahee님 말씀을 들으니, Lahee님도 정말 많이 놀라셨겠다 싶어요~
      가뭄이었었군요~ㅠㅠ. 이제 곧 따뜻해질 호주 소식도 종종 전해주세요~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소식도요^^

  9. mariacallas1 2013.10.04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스런 마리아나양 윗사진속에 더욱 사랑스럽구 귀엽네요^^

    5월 저 갔을때도 비가 내리는데

    뭔가가 섞여내려 물으니...터키쪽에서 날라온 모래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는 봄에 중국에서 날라오는 황사때문에 고생인데..거긴 또 반대네요. 방향이

    첫 비..잘 나시면 겨울대비가 되겠어요^^;;

    앞으로도 쭈~욱 건강히 잘 지내세요...겨울나기까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5 0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셨군요.
      보통 5월엔 중부지역 아래로는 잘 비가 안 오는데, 비가 하필 올 때 계셨군요.~
      mariacallas님도 건강한 겨울 되시길 바랄게요^^
      낙엽 태우는 냄새도 솔솔 나기 시작하겠어요^^

  10.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0.05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주 어릴 때 비오는 날 친구들이랑 우산을 4개 정도 텐트처럼 모아서 그 안에서 놀았던 기억이 나요ㅎㅎㅎ
    어릴 땐 비오는 게 싫었는데 지금은 비가 오는 게 그리 싫지는 않네요~
    미옹이 눈빛이 정말 장화신은 고양이 같은 눈빛이에요;; 고양이의 부탁(?)을 거절하려면 얼마나 강심장이어야 할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5 0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처음으로 비를 맞아보고 추위에 기가 많이 죽은 미옹이입니다. 세상이 험하다는 것을 배워가는 중이지요..에궁..

      아스타로트님의 비오는 날 추억은 즐거운 기분이 들게 하네요!
      우산을 모아서 그 안에서 노는 아이들...
      아~~정말 즐거운 상상의 나래가 막 펼쳐져요^^

  11.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0.05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나라가 황사비가 오는 것처럼 거기는 적사비가 오는군요~~
    우리 나라의 봄 가을에 내리는 보슬비가 없으니 비의 낭만은 없을 것도 같아요~ 사실 장대비나 폭우로 낭만을 느끼기는 어려우니까요~ㅋ
    전 초등학교 때 갑자기 비오면 엄마가 우산 가지고 학교로 오셨을 때가 첫 비의 추억인 것 같아요~ 뭐 다른 엄마들도 많이 오고, 우리 엄마가 일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집이 아주 먼 것도 아니었으니 어찌보면 엄마가 오시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엄마가 왔을까..하다가 문 앞에 엄마가 우산 들고 서있는 걸 보면 넘 기쁘더라구요~ ^^
    마리아나는 정말 귀여운 얼굴이에요~~ 전 저런 귀여운상이 좋더라구요~~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6 0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엄마가 우산을 들고 학교 앞에 오신 기억..
      진짜 좋은 기억이네요..
      저는 그런 기억은 별로 없어요.
      안타깝게도^^
      저희 엄마는 일도 하셔서 늘 바쁘시기도 했고,
      제가 큰 딸이라 우산이 필요하다면 어린 동생들에게 먼저 가셨어야 해서 저까지 챙길 수 없으셨던 것이지요.
      그래도 잘 키워 주셨으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소금님의 추억이 살짝 부러워지려고 하네요~~^
      즐거운 주일 되세요! 소금님~~

  12.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0.07 0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우? 홍우? 뭐라고 불러야할까요? ㅎㅎ 거기에서 첫 비는 이집트제 먼지가 가득 섞인 불청객이로군요 ^^
    저는 비를 한겨울에도 보아서 특별히 떠오르는 기억은 음...솔직히 비 보다는 태풍이 더 기억에 남아요. 비가 왕~! 두두두 왕~! 두두두 내리고, 태풍의 눈에 들어가면 하늘이 개다가 갑자기 벗어나면서 또 왕~! 두두두 왕~! 두두두...태풍 오면 하루 종일 TV방송 나오는 것 하나만큼은 좋았어요. ㅋㅋㅋ 태풍칠 때 틀어주던 다큐멘터리 '해양 실크로드' 매우 재미있게 보았었던 건 기억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09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좀좀이님의 비에 대한 기억은 태풍이었군요!! 와!!
      제주도도 비가 많이 오지요??? 학교를 가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 같아요. ㅎㅎㅎ
      저희 딸아이는 처음 입학 당시 워낙 교사 파업을 많이 하던 때라, 파업이 뭔지도 모르고 "난 파업이 좋아" 라고 말해서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미국 이민 생활 십이 년차인 동생이 지난 토요일 그리스에 도착했습니다.

 

유럽은 처음인 제 동생은 중간에 스위스를 경유하면서부터 미국과 다른 유럽문화에 대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고

하는데요.

아직도 동생에 대한 콩깍지가 벗겨지지 않은 제부는 한국인이지만 미국 이민 2세입니다. 조카들은 이민 3세가

되는 셈이요. 그래서인지 제부와 조카들은 미국인과 별로 다르지 않은 시각을 다분히 갖고 있습니다.

 

동생은 한국에서 살다가 십이 년 전에 결혼해 낯선 땅 미국에 살게 되었습니다. 

한국인 정서가 제부보다는 분명한 동생이지만, 그리스에 온 며칠 사이 동생 가족이 그리스인들에 대한 선입견이

깨진 부분은 비슷했던 모양입니다.

저에게 입을 모아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으니 말이지요.

 

 동생 가족이 지내는 호텔 주변 풍경

 

 

미국에 사는 가족들이 그리스에 와서 그리스인들에 대해 깨진 선입견에 대한 부분을 소개하자면요,

 

 

1. 어머! 그리스인들은 옷을 정말 신경써서 입네!

 

그리스인들이 패션에 상당히 민감하다는 말씀은 여러번 드렸는데요.

동생네 가족들은 막연히 같은 서양 문화권이니 그리스인들도 미국인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왔던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 패션 유행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 아닌 미국인들에 비해 그리스인들이 옷,

악세서리, 얼굴 화장 등을 상당히 신경쓴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2. 그리스인들, 이렇게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이라니!

 

길거리에서 운전하는 문화, 길에서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 동생네가 왔다고 모인 가족들, 해변에서 만난 그리스인

들이 하는 행동들을 보면서 정말 급하고 다혈질이라고 느꼈던 것입니다.

그리스인들이 막연이 느긋할 거라는 선입견이 산산이 부서졌다고까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의 동생네 가게 건너 편에 그리스인이 하는 식당이 있어서 매일 들락거리며 친하게 지내왔는데,

그 그리스인들 역시 미국 이민 2세이다보니 미국인의 성향과 비슷해져서 그분들과 대화하면서 전혀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리스에 와서야 이렇게 선입견과 다른 그리스 사람들이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

습니다.

 

 

 

3. 뭐야, 그리스인들이 이렇게 일을 꼼꼼하게 하는 사람들이었어?

 

이렇게 성격이 급함에도 불구하고 더위에 일을 미루게 되어 일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일이 늦어지는 또 하나

의 이유는 일에 융통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동생네 가족은 미국과는 다른 주택 형태와 공사 마감재 등에 대해 신기한 마음에 유심히 살핀 모양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정말 마감재를 꼼꼼하게 사용하는구나.

꼭 비싼 집이 아닌 집들도 문이나 창문 등의 자재만 봐도 일을 얼마나 꼼꼼하게

 했는지 알겠어. 자재는 다양한데 마무리는 다 꼼꼼해. 진짜 신기하네, 그리스사람들."

 

??

 

 

겨우 며칠만에 이런 충격을 받은 미국에서 온 동생네 가족들이 앞으로 받게 될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미안미안

 

여행사를 통해 관광하는 것과 일반 그리스인 가정으로 들어와 그리스인 사이에서 느끼는 그리스 문화는 완전 다르

기 때문에 더 큰 충격을 받은 듯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가까이서 살핀 그리스 이민 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눈으로 목격한 충격으로 동생은 제게한 이런 말을

던졌데요.

 

 "언니, 나도 미국에서 십이 년 이민 생활 하면서 그리고 미국인이나 다름 없는 남편과 살면서

나름 고생을 했다면 했는데, 그리스에서의 이민 생활은 정~말 장난이 아니구나. ㅠㅠ

나라면 못 했을 거야.,,진짜 언니 힘들었겠다."

 

 

내일은 한국인에게 미국 이민 생활보다 그리스 이민 생활이 어려운 이유, 동생이 말한 이부분에 대해

포스팅 하겠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 독자님들의 지난 소중한 댓글에 대한 답글은 내일까지 쓰도록 할게요~

  이해하고 기다려 주실 거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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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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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6.24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인들은 말씀대로 뉴욕 5번가 정도나 가지않고는
    그닥 신경써서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않지요.
    그리스인들이 멋쟁이라는건 올리브나무님을 통해 알고있으니 정말 다를거예요.
    그런데 느긋하면서도 꼼꼼하다니 참 좋은 성격이라 생각됩니다.
    그리스이민이 더 어려운 이유,, 뭘까요?^^

  2.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6.24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화가 전혀 다른 곳에서 산다는 건 상상 이상이겠죠....?
    미국으로 건너가 살고 있는 동생이 혀를 내두를 정도이면 많이 힘든가봐요..
    두 딸이 모두 타지에 있으니 부모님께서도 적적하시겠어요..
    그래도 요새는 영상챗이나 음성챗이 잘 되어있어서 다행이에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4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소금님 요새는 저말 화상 통화도 잘 되어 있고, 얼굴 보며 이런 저런 얘기 나누기 좋은 것 같아요~
      저희 집은 세 딸이 다 해외에 있어요. 막내도 결혼해서 미국에 살아요.~아마..부모님도 노년에는 어디로든 이사를 하시게 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해 보게 되네요*^^*

  3.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6.24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빠! 올리브나무님! 동생가족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계시죠?

    아마도 동생분이 성격이 급하고 융통성 없는 멋쟁이 그리스인들 속에서 살아가는 꿋꿋한 언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실겁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4. 2013.06.24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4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바로 수정하러 달려가요.
      어제 햇볕에 어깨 화상을 입었어요. 선크림 발랐는데도
      동생 가족들과 너무 신나게 해변에 앉아 있었나봐요.
      저녁엔 저희 집에서 또 가족 모임 있었고...
      글을 발행한 게 용하답니다..^^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6.24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 가서 느끼는 거랑 일반 가정에서 느끼는 거랑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저도 일본 여행 갔을 때랑 거기서 생활했을 때랑은 차이가 크더라고요;;
    전 그리스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올리브나무님 포스팅을 그동안 봐 와서 그런지
    의외로 막상 가 보면 잘 받아 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ㅎㅎㅎ

  6. 2013.06.24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옷 이야기는 정말 공감돼요ㅎㅎ
    예전에 그리스 갔었을 때, 중고딩쯤 돼보이는 그리스 여자애들이 절 보면서 경멸...의 썩소를 보낸적 있었거든요ㅎ 분명 인종차별은 아닌거 같고...뭐지뭐지? 하다 옷때문인가 하고 지레짐작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그때 원피스에 핫핫핑크 오버싸이즈 카디건을 입었었거든요ㅋㅋ

    글 잘 읽었습니다^^

  7. 무탄트 2013.06.24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머무르는 여행으로는 절대 알 수 없을,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들을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잘 보고 있습니다.
    내일 이야기 기대되는데요. ^^

  8. 토끼엄마 2013.06.24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동생분 가족들이 오셔서 정말 즐거우시겠어요.
    오빠만 있는 저는 자매가 있는 친구들이 늘 부럽기만해요.
    올리브나무님의 가족은 완전 인터네셔널이네요.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살다 가족이 되면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또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니 좋은 점도 많을 것 같아요^^
    서울은 마른 장마라 덥기만 합니다. 로도스의 시원한 바닷바람이 그리워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5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안그래도 오늘 쉐라톤 앞을 지나다가 토끼엄마님 생각을 잠깐 했었답니다.
      로도스는 이제 많이 덥네요~ 그래도 바람은 좀 불어줘서 다행이긴해요. 건강하시지요??

  9. 이쁜이 2013.06.24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여자형제가 둘이나 있으시군요 ? 부럽습니다.^^
    저도 미국 이민자가 느낀 다른점이 기대되요. 과연 무엇일까요 ?
    또 그리스와 프랑스의 차이점도 많이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5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와 프랑스의 차이점도 공통점도 있는데
      제가 프랑스와 그리스 사이에 묘한 유대감이 있어 포스팅하려고 계속 자료를 모으고 있는 중이랍니다~
      감사해요~이쁜이님~

  10. 희망 2013.06.24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님의 옷과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잘 들었습니다 (읽었습니다)

    오늘 저는 50 된 나이에 회사에 사표를 던져서 수리 시켰습니다.
    내 나이면 대부분 감지덕지 하고 버티고 살아야지 간이 붓지 않았어?
    라고 말을 합니다만,
    어차피 대기업의 자리를 할 만큼 하고 나와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다 다시 중소기업으로 가는건데
    자리야 없겟어? 하고 말합니다.
    오너와 맘이 안맞고 내가 하고 있는 직책과 급여등을 따져서 더 올라가야 하는 자리로
    [그래봤자 그냥 no2 자리 입니다만] 가는겁니다.

    오늘 이야기는 왜 했냐하면..
    이민의 어려움과 새로운 자리에 적응하는 어려움이 비슷? 하지 않을까 하는
    비유로 말합니다.

    이민생활 ... 해보지 않아서 어렵겠지요.
    타문화권을 대하면서 거기에 적응한다는게 어려울 겁니다.

    저도 좀 쉬고 다음달 1일부터 나갑니다.
    거기에 맞출려면 또 어렵겠지요.

    대기업에 있을때 나름 부서 옮길때 대하는 것하고는
    다르지요.

    하여간 이민생활이나 회사 옮기는 거나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기대감과 자괴감. 뭐 이런게 회귀하거나 망가지거나 둘중 하나겠지요.

    어차피 사는 인생. 참 어렵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5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중요한 결정을 하시고 행동하신 날이시군요! 희망님!

      어떤 상황이든 이직은 쉬운 결정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관리자 자리에 계시게 되는 것이라 더 책임이 막중해 지실 것 같아요!
      제 느낌에 희망님은 성실한 분이신 것 같으니
      새로운 일도 분명히 멋지게 해 내시리라 생각합니다!
      덕분에 생긴 약간의 휴가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랄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희망님!

  11. kiki09 2013.06.24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드디어 동생분 가족이 그리스에 오셨군요!! 너무 반가우셨겠어요!!!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세요!!! 짧은 시간이지만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글들로 미루어 짐작해보건데 동생분께서 느끼셨을법한 문화적 차이는 어느정도 짐작이 갑니다만, 괜시리 아느척했다가 틀리면 창피하니깐 조용히 답안지 기다리겠습니당 ㅎㅎㅎ 아무쪼록 동생분 가족께서 즐겁고 매우! 인상적인 그리스 방문기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내일 포스팅 기다립니당!

  12. Favicon of http://www.cyworld.com/actresskim BlogIcon nina 2013.06.24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동생분이 어떤 말씀을 하셨을지..기다려집니다~~^^

  13.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6.24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직까지 그리스인들이 다혈질이라는 건 확 와닿지가 않아요. 스페인 사람들이 다혈질인 것은 워낙 유명하기는 하지만, 그리스 하면 아직까지도 햇볕 아래에서 느긋하게 노닥노닥거리는 이미지가 머리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어서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5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도 도도한 태도 때문에 더 느긋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워낙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니, 좀좀이님께서도 그리스인들을 제대로 체험하실 기회가 생길 것 같아요~

  14. 복실이네 2013.06.24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생네와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시겠네요.
    자주 보기 힘든 가족이니 얼마나 반갑고 좋을까 싶어요.
    즐겁고 행복한 시간 많이많이 보내세요~^^

  15. mariacallas1 2013.06.25 0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남편분 생일도 있으셨고
    동생분도 오셨군요.
    이래저래 바쁘신 와중에 이리 글과 리플을 달아주시니 감사하고..
    그 정성이 존경스럽네요^^

    네~이민에 관한 글 기다릴게요^^

    한국에 오시면 뿌리는 썬크림도 꼭 사가셔요~
    해변에 계실때 자주 뿌리시면 간편하니 좋으실듯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25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mariacallas님!
      그리스에는 선크림이 정말 종류가 많은데요..
      요 며칠 햇볕이 워낙 강해서 동생 온 덕에 바닷가에 오래 앉아있었더니 평소와 달리 피부가 놀란 것 같아요^^
      염려해주셔서 감사해요^^

  16. 한랑 2013.06.25 0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생활도 상당한 충격의 연속인데 동생이 그런말을 하셨을정도면 정말 어렵긴어려우신가봐요.. 그곳에서도 꿋꿋이 잘 사시는거 보면 대단하세요. 저는 외국생활이 배운건 참 많은데, 이민이랑 여행은 정말 달라요.. 사는거랑 여행은 정말 하늘과 땅끝 차이....ㅠㅠ 따님들이 다 외국에 사신다니, 정말 부모님 적적하시겠어요. 저희 집도 동생은 군대, 저도 해외에 잠시 나와살고 있어서 특히 엄마가 외로우신것 같았어요. ㅜㅜ 다행히 곧 돌아간답니다.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6.25 0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까이 그리스사람들을 접해보면....
    확 느껴지는게 있군요.....

    그런데...이것은 아직 시작도 안한것이라니요......ㅋㅋㅋ
    앞으로 더 놀랠노자인 그리스의 진실....
    궁금한데요....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께서 부단히 어려움을 극복 하셨음이 보여지기도 해서....
    그래요.....
    에휴....

    올리브나무님...늘 꿋꿋하게....당당하게....건강하게.....행복하게.....즐겁게....기쁘게....
    아셨죠?흐흐흐

  18. 2013.08.11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13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티스토리 가입이 그냥 방명록에 비밀글로 남겨 주셔도 제가 댓글을 달아 들릴 수 있어요.
      이메일 주소를 먼저 주시면 제가 이메일을 드릴 수도 있고요.
      ^^

 

 

그리스 아테네 경찰관은 왜 한국인관광객을

폭행했을까?

 

 

 

사건은 작년인 2012년 10월 16일 저녁7시경, 아테네시 오모니아 역 부근에서 발생했습니다.

아래는 사건의 당사자가 다음 아고라에 실은 원문 주소입니다.

   

   * 아테네에서 현지경찰 2명에게 폭행당하고 불법체포당했습니다 <2012.10.23>  

   * 그리스 경찰사건의 당사자입니다. 사건 10일만에 두경찰 만났습니다 <2012.10.27>

 

 

 

 

 

사건의 개요를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한국인 관광객이었던 A씨는 아테네 시내를 관광하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2. 한 사복 차림의 그리스인 남자가 A씨에게 그리스어로 말을 붙였고, A씨는 알아들을 수 없어서

     댓구하지 않았습니다.

3. 다시 남자는 A씨에게 여권 제시를 요구하며, 자신이 경찰이라고 말했습니다.

4. A씨는 여권을 보여주며, 남자가 경찰이라는 신분 확인을 해주길 요청했습니다.

5. 남자와 주변 다른 남자까지 합세해서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강타하기 시작했고,

    A씨를 수갑을 채워 경찰서로 연행했다가 풀어줍니다. 이 과정에서 Korean go home! 등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6. 주 그리스 한국 대사관에서 영사와 통역관, 직원이 경찰서에 와서 일을 마무리 했으나

    결국 사과와 어떤 정황설명도 들을 수 없었고, 폭행 가해자인 경찰관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7. 열흘 후, A씨는 경찰관2명중 한명으로부터 사과를 받았고, 한국 대사관 측은 그리스 시민보호부 장관과의

    협의를 통해 차후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해 줄 것을 요구했고, 장관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레이시즘(인종차별)담당 특별부서를 추진중이라 밝혔습니다.

 

 

다음은 최근 그리스 인터넷 신문들이 이 사건에 대해 다룬 기사 제목들 입니다.  

 BBC: Βασανιστήρια και ξυλοδαρμοί σε τουρίστες απο την ΕΛ.ΑΣ.

            <영국BBC: 그리스경찰이 관광객을 고문 폭행했다고 (보도). 2013년1월10일자 기사>

  BBC: Τουρίστες προσάγονται από την ΕΛΑΣ ως παράνομοι μετανάστες

<영국BBC: 관광객들이 불법이민자로(오해받고) 그리스경찰에 연행됐다고 (보도). 2013년 1월10일자 기사>

기사 내용을 보면, 그리스 내의 이런 일부 경찰 폭행문제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각성해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BBC에서 이 사건을 기사화 한 것에 대해 더욱 부끄러워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다음은 BBC에서 이 사건에 대해 다룬 기사 원문의 일부입니다.

 

 

필자는 주 그리스 한국 대사관 영사를 직접 만났을 때, 사건에 대해 전해 들으며 도대체 왜 당시 아테네 경찰관들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한 것인지에 대해 원인을 분석해보았습니다.

 

첫 번째, 그리스인들의 뿌리깊은 민족 자만심 때문입니다.

그리스인들의 기원전 3천년 전부터 존재했던 문명에 대한 자부심과 서구 문명의 시발점이라는 자부심은 실로 대단합니다. 오랫동안의 외침(外侵)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정치, 경제, 문화, 종교, 철학, 예술, 건축, 과학 분야를 역으로 로마제국을 통해 세상으로 전파했고 그들의 정체성을 지켜냈다는 자부심은 시대를 거쳐 민족 자만심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관광이 주 수입원인 그리스인들이 실제 일상생활에서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는, 상업적인 관계로 대할 때와는 판이하게 다를만큼 배타적입니다. 특히 주변 경제약소국인 알바니아, 루마니아, 불가리아인들에 대해서는 함께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것 조차 불편해 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국가들의 그리스에 거주하는 불법이민자들은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두 번째, 잘못된 공무원 선출과정과 부족한 재교육 때문입니다.

현재 그리스는 OECD국가 중, 공무원비율이 높은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공무원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습니다.

  "예전에는 국회위원 사무실에서 공무원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회위원들이 그 지역구에 계속 뽑히기 위해서

   공무원 일자리를 계속 늘렸고,공무원들은 이들을 계속 뽑아주는 식이지요."

<바겔리스 무타피스-민간노조 총연맹 사무국장> PD 수첩 "무엇이 그리스를 망가뜨렸나?" 인터뷰 中

 

그러다 보니 자질이 부족한 공무원들이 업무를 보게 되고, 다른 경제 산업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시행되는 재교육(세미나 등)을 통한 일반인들의 업무 수준을 공무원이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학교와 의료 공무원들의 경우 자격증 취득 이후 선발되므로 적절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나, 경찰과 행정 공무원의 경우 협력기관의 업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할만큼 부족한 자질의 사람들이 여전히 근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세 번째, 그리스경제위기로 줄어든 일자리와 임금 삭감 때문입니다.

공무원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IMF와 유럽연합EU의 요구에 맞추어 정리해고 되고 있으며, 임금을 삭감, 세금폭탄을 맞는 실정입니다.

특히 철밥통이라고 자부했던 공무원들 입장에서의 상실감과 자존심의 손상은 심각한 수준에 이릅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아 몰려오는 주변 경제약소국의 외국인들에게

자기 밥그릇을 뺏기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보니, 자국민들 특히 공무원들의 외국인에 대한 반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지난 해 그리스 총선에서는, 불법이민자들이 자국민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지 않도록 불법체류자와 외국인 추방을

강력히 주장했던 Χρυσή Αυγή 황금새벽당(신 나치당)이 '의석수 18, 지지율 6,92 % 의 예상 밖의 많은 의석수와 지지율'

얻어낸 것으로 보아 현재 그리스인들의 심리 상태 알 수 있습니다.

 

<EPIRUS LIVE에 기사화 된 그리스 총선결과 2012년6월18일>

 

 

피해자 A씨의 상황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억울하고 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때문에 현지 상황에 대한 정보와 이해 통해 한국인들이 그리스를 방문할 때 반복적인 피해가 없길 바라고,

그리스 정부에서도 관광객들이 인종차별에 의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특별부서를 설립한다 하니,

그리스가 경제 위기를 딛고 정서적으로도 더 수준 높은 환경으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랄 뿐입니다.

이상 그리스 현지에서 올리브나무 특파원이었습니다.

 

 

* 다음 포스팅은 그리스에서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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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1.24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폭행을 당한 한국분 얼마나 황당하셨을까요?
    저런일은 어떤 이유라도 합리화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역시 공무원들이 문제가 많으네요..
    일본에선 그리스 공무원의 데모하는 모습밖에 방송을 안해 내부에 이런 뿌리깊은
    문제가 있는 줄 몰랐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4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제가 만약 그런 일을 당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면
      등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에요.
      공무원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리스는 정말 완전히 다른 나라로 변신하게 될거에요~
      정리해고를 하고 있으니
      조금씩 달라지겠죠.
      ^^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1.25 0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억울하겠어요... 세상의 어느 곳이나 다 마찬가지인가봐요. 운이 나빠서 걸렸을 수도 있고 올리브나무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런 민족적, 사회적, 경제적 이유에서일 수도 있겠죠... 이런 일들이 더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3.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1.25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참말로... 여행 갔다가 그게 무슨 봉변이래요. 그것도 경찰에게!
    그런데 올리브나무님께 여러가지 이야기 들으면서 생각한 거지만, 그리스는 참 공무원들이 여러모로 문제가 많네요. 사실 국민들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들이다 보니 어느 나라나 공무원들에 대한 불만이 많기는 하지만 그리스에는 답도 없는 공무원들이 꽤 있군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5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재교육이라도 좀 제대로 시켰으면 좋겠어요.
      서류 떼야할 때, 이 쪽 관청하고 저 쪽 세무서하고 연계되어 떼는 서류인데 자기들끼리 절차도 서류내용도 전혀 몰라요. 그래서 고생을 많이 하게 되요. 오죽하면, 제가 처음 공무원을 겪은 날,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냐"며 가족들에게 하소연을 하자,
      평소 그리스공무원을 지겹게 겪어본 가족들이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어요.
      "웰 컴 투 엘라다(그리스)!"
      그리스는 원래 그렇단 얘기지요.헐.

  4.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그리스에 살았어도 잘못산 그리스인들도 반드시 있군요.ㅋㅋㅋ
    아름다운 자기 나라에 구경왔다는데 환영은 못해주고.참참참...

  5. 모스크바 2013.05.02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색을 통해서 올리브나무님 글을 읽게 되었는데 참 재밌습니다. ^^ 저는 모스크바에서 4년 가까이 공부 중 입니다.
    여기도 러시아의 답답한 일처리에 현지인들이나 한국인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Это Россия ! (에따 라씨야! - 여긴 러시아야!)
    근데 그리스도 그런 말을 한다고 하니 참 우스꽝스럽습니다. ^^
    외국 살다 보니 한국 만큼 살기 좋은 곳도 없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3 0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요^^
      러시아에 계시는군요!
      아무래도 성인이 되어서 외국에 나와 살다보면
      어려움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주 들러주세요*^^*

  6. 지나가다 2017.12.17 2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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