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8월 15일이 광복절이라 모처럼 며칠 연이은 휴일을 맞이하게 된 사람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리스에서도 8월 15일은 국경일로, 이 날은 그리스 여성의 반 이상이 축하나 선물을 받고 파티를 여는 대대적인 날입니다. 도대체 어떤 국경일이길래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축하를 받게 되는 걸까요?

 

이 날은 그리스의 국교나 다름없는 그리스 정교에서 지정한 성모승천일로(카톨릭과 같은 날입니다.), 그리스에서는 이런 종교적인 의미로 휴일 국경일로 지정하긴 했지만 실제로 이날 그리스에서 파티를 하며 여성들이 축하를 받는 이유는 이 날이 '마리아'와 관련된 이름을 가진 여성들의 '이름 날'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글을 쓴 대로 그리스에서는 생일 이상으로 중요한 날이 바로 이름 날인데요.

(관련글 2013/11/12 - 생일보다 잊으면 더 민망한 그리스인의 '이름 날')

원래도 그리스에는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 워낙 많기 때문에 축하 받을 여성들의 수가 많은데, 이 날은 이 이름만 축하를 받는 것이 아니라 '빠나율라' '빠나요따' '까쏠리끼' '끼끼' '데스피나' '마리아나' '매리'등의 이름을 가진 여성들도 축하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이에 해당하는 이름을 가진 여성들의 수가 그리스 여성의 거의 과반수에 달하게 되고, 어떤 이들은 "'마리아' 혹은 이와 관련된 이름이 워낙 많다 보니 어쩌면 그리스 여성의 70% 이상일지도 모른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적은 수의 남성들도 이 날 축하를 받기도 하는데, 마리아와 관련된 이름인 '마리오스' '빠나요디스' 등의 이름을 가진 남성들입니다.)

이 자료는 언제 통계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인터넷에서 "도대체 그리스엔 얼마나 많은 마리아가 있는 것인가?" 라는 자료로 자주 등장하는 <그리스인들을 표본 조사한 그리스에서 흔한 이름들>입니다. 왼쪽 여성의 이름에 보면 마리아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빠나요따 역시 마리아와 같은 뜻으로 같은 이름 날을 기념하는 이름입니다. 이 도표에는 마리아와 관련된 다른 이름들은 올라와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이름들까지 포함한다면 과반수를 넘을 듯 하네요.

 

 

 

이런 그리스에서 살게 된 저는, 해마다 이 국경일이 다가오면 파티 준비와 선물 살 궁리로 머리가 복잡해지곤 하는데요.

그게 저희 시할머님께서 성함이 '마리아'이시기 때문에 항상 저희 집 파티에 모이는 시댁 식구들 중, 이 이름을 물려 받아 '마리아'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여성들이 상당히 많고, 위에 나열한 '까쏠리끼' '데스피나' 등의 이름들도 있어서, 결국 이 날 이름 날로 축하를 받을 가까운 친척 여성들만 숫자를 세어 보면 10 명이 넘는데다가 그 안에는 시할머님, 시어머님, 시누이, 시고모님들처럼 꼭 챙겨야 하는 여성들이 포함되어 있고, 제 친한 친구들까지 챙긴다면 그 수는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작은 선물들을 준비한다고 해도 지출은 커지고, 해마다 뭘 선물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파티 준비 역시 만만치 않게 되고요.

 

그리고 이 이름 날 축하를 꼭 해주어야 하는 중요한 또 하나의 인물은, 다름 아닌 제 딸아이인데요.

주변에서도 선물이나 용돈을 챙겨주곤 하지만, 저 역시 해마다 뭘 해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어떻든 올해는 시어머님, 시고모님, 시누까지 각기 다른 향이 나는 향수로 통일해 선물을 준비했고, 마리아나에게는 곧 새 학년이 시작될 때 필요한 물건들을 선물하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나에겐 갖고 싶어했던 gorjuss 책가방을 선물했습니다.

어차피 9월에 새학년이 되면 작년 가방이 낡아서 가방을 사주어야 했거든요.

 

 

물론 마리아나는 이름 날 파티 전에 자신만을 위한 특식으로 만들어 준 떡볶이를 가장 좋아했답니다.^^

독일에서 떡과 어묵을 주문했는데, 안 상하고 잘 도착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렇게 올 8월 15일도 늦은 시간까지 시댁식구들이 모인 가운데에 새벽까지 파티가 이어졌고 저는 참 많은 접시를 설거지 해야 했답니다.

 

하지만 올해는 신기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렇게나 며느리인 저에게는 일이 많아 지치게 했던 가족 파티였는데, 이번 이름 날에는 시댁식구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사랑스러워 보였던 것입니다.

그들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또 제 이야기도 함께 나누면서 다들 그리스인들의 성수기인 이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 오랜만에 이야기 꽃을 피웠는데, 그냥 그 사람들이 모두 이젠 시댁가족이 아닌 제 피붙이처럼 가까운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미운정이든 고운정이든 자주 부대끼다 보면 이렇게 애정이 생기는구나…'

 

새삼 깨닫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비록 제가 축하를 받는 것이 아닌 모두에게 축하를 해주어야 하는 이름 날이었지만, 처음 그리스에 이민 왔을 때엔 낯설었던 이들에게 진심을 쏟은 시간들이 쌓여 나로 하여금 상대에 대해 속이 꽉 찬 잘 익은 과일처럼 달콤한 감정을 갖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분명 처음엔 시고 떫은 마음으로 파티에 앉아, 남편 때문에 가족이란 이름으로 마주하고는 있지만 도무지 정 붙일 수 없었던 그들이었는데 말이지요.

 

앞으로도 어떤 순간엔 이들 때문에 서운하기도 할 것이고, 어떤 순간엔 화가 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 사이에 그런 것이 없는 관계라면 과연 가까운 관계라고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조금은 달랐던 시댁식구들에 대한 마음 때문에, 이번 국경일은 축하 선물을 바리바리 사야 하고 파티를 열어 주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그저 그런 일상들처럼 편안하게 지나갔습니다.

 

어쩌면 축하를 해줄 사람이 많다는 것도 행복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만큼 주변에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일테니까요.

 

 

 

여러분, 함께 나누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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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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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영미 2014.08.17 1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오늘이 마리아 명명축일이군요
    제아이 반에도 마리아라는 친구가 두명이 있어요 ^^
    막내와 오랜만에 텃밭에 걸어가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놀이터에서 그네도 같이 탔어요
    방학이고 주말 낮이라 학교놀이터가 텅비어 있는데
    아이와 놀면서 어린시절 동네놀이터에서 혼자 하루종일 놀던때를 떠올렸습니다

    올리브나무님댁 가족파티에 슬쩍 끼어앉아서 웃고 싶기도 하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8.17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영미님!
      참 이 이름은 영미권에서도 많은 듯 해요.
      근데 그리스에서는 똑같은 이름이 많은 만큼, 특정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성향도 비슷한 경우가 있다고 이곳 사람들이 믿곤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성명학을 생각한다면 전혀 근거 없는 이론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요~
      암튼 그리스 사람들이 생각할 때, 마리아 라는 이름은 흔하지만 대신 이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대개 성격이 무던하고 좋다고 여기더라고요. 근데 제 주변 마리아들을 봐도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 부분이라 여겨져요.~

      동네 놀이터에서 혼자 하루 종일 노셨다는 말씀에 마음이 괜히 짠한 마음이 들어요...여자 형제가 없으셔서 그러셨을 수도 있겠다 싶고요...
      그래도 지금은 따님들과 친구처럼 좋은 추억이 많으실거란 생각이 들어요!!

  2. 빵사랑 2014.08.17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수고가 많으셨네요.^^
    8월15일을 정교회에서는 성모님께서 돌아가신 날이라고 하여 "성모승천축일(천주교)"이 아닌 "성모안식축일"이라고 부르며 대대적으로 경축을 합니다. 비단 그리스뿐만 아니라 세계의 정교회에서 동일하게 큰 축일로 지킵니다. 정교회 성당에서 성찬예배가 끝나고 식사할 때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세례명을 가진 분들에게 그들의 네임데이를 맞이하여 축하하고 선물도 주면서 축일의 기쁨을 함께 만끽하지요.^^ 정교신자에게 있어서 이 네임데이, 즉 자신의 세례명과 관련된 성인축일이 영적 생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육의 생일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전통이 있지요. 8월 15일의 그리스 분위기를 알기에 글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바쁘시고 수고하셨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겨봤습니다. 늘 평안하시고 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8.17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빵사랑님은 말씀대로 이 국경일의 명칭인 Κοίμηση της Θεοτόκου는 정확하게 말하면 '안식'이란 표현이 더 맞는데, 한국어로 번역해서 이 국경일을 이야기할 때는 '승천축일' '안식축일'두 표현을 다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번역서류의 경우 종교적인 의미로 표현해야 하는 경우보다는 이날을 국경일로 설명해야 하는 문서나 번역이 많기 때문에, 빵사랑님 말씀처럼 '안식축일'이란 표현을 낯설게 여겨서 무슨 날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때에 따라서는 읽는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두 표현을 문서에 한꺼번에 기록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이 국경일에 대해 종교적인 의미를 부각해서 쓴 글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해 보편적인 표현으로 쓴 것이랍니다.~

      물론 빵사랑님께서 만약 정교회 신자시라면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고 싶으셨으리라 생각되네요.^^
      격려 감사합니다~

  3. 사랑열매 2014.08.17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궁금해졌는데요...
    올리브나무님은 이름날 있으세요? 우리말 이름 그대로 쓰시면 이름날이 없고, 이름날이 없으면 다른사람은 다 축하해주고 선물주고 올리브나무님은 선물도 축하도 없는거쟎아요 ^^

    • BlogIcon 사랑열매 2014.08.18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글을 봤더니 이름날 축하는 못받으시네요.. 축하와 함께 일도 집안일도 올테니 차라리 생일 한 번만 있는게 나을 수다 있겠네요... 가족파티 관련 글을 볼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그리스에 살려면 엄청난 스테미너와 용기가 필요한것 같아요 ㅋㅋ

  4. BlogIcon Τζένιφερ Γιαννάκη 2014.08.17 1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 띠까네떼;
    덕분에 닉꼬랑 묻고 추측해 맞추면서 잘 놀았습니다~ 문득 궁금해지네요 올리브나무님의 그릭 이름을 뭘까하구요~ 저는 여기서는 사람들이 제니퍼라고 부르는데 초기에 어머님은 조세피나라고 부르셨데요 그애서 아들이 제니페르(아시죠 그릭식 발음)라고 몇번 말하니 본인은 조세피나가 좋다구... 제 네임데이는 없겠죠?^^ 전 오늘 또 다시 '그리스에서는 몬 산다~내 스탈 아냐'하고 못 박았지만 또 그리스가서 올리브 농사 짓자 할거 같습니다~ 오늘 장대같이 비 쏟아지는데 중노동하고와서 헤롱헤롱하고 또 뭐라 주절주절합니다~
    좀 늦었지만
    흐로냐 뽈라 스띤 마리아나~
    즐겁고 활기찬 한주 되셔용

  5. 빵사랑 2014.08.17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한국 사람이기에 제게 있어 제일 좋은 나라는 한국이고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그리스를 좋아합니다.^^ 그리스에서 몇 달 지내면서 좋은 그리스분들을 많이 만나면서 정이 퍽 들었드랬습니다. 종교적인 영향도 전혀 없지나 않지만 지적질을 하려고 쓴 것은 아니었구요. 올리브나무님 글과 사진들을 보면서 그리스에서 지낼 때 생각이 자꾸 나서요.^^ 너무 친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그리스 애기 많이 들려 주세요. 늘 행복하세요^^

  6.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8.17 2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 파티 준비하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그리스가 굉장히 종교적인 국가라는 사실은 올리브나무님 포스팅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여성의 절반이 마리아와 관련된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네요.
    그런데 혹시 올리브나무님도 그리스식 이름 가지고 있으신가요?ㅎㅎ

  7. 민트맘 2014.08.18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운정이든 고운정이든 부대껴야 정이 든다는 말씀에 격하게 동감합니다.
    그래서 ㅇㅖ전 어른들은 새며느리를 보면 일이년 정도는 꼭 같이 살아야 한다는 분들이 많으셨지요.
    물론 며느리들은 기겁을 하지만요.
    저는 물론 그러지는 않지만 잠깐씩이라도 자주 보려하고 있어요.
    민트마리 덕에 그거 더 쉽기도하니 정말 고마운 아이들이지요.

    그 많은 사람들을 챙기려면 당연히 힘들지만 하나하나 그 분이 좋아할 걸 준비하면서
    즐거움도 많을 것 같아요.
    세상살이는 모두가 생각하기 나름이더라고요.^^

  8.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8.18 1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을 축하받는 날..
    재미있는 문화인 것 같습니다...
    한국 같으면, 미영이 날, 철수 날 이런 것 같네요.

    인도네시아의 국경절 역시 정말 풍성하게 하루를 보낸 것 같습니다.

  9. 2014.08.18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쟈스민 2014.08.18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티 치르느라 엄청 힘드셨겠어요. 이 더운 날씨에...
    에고.. 고생 많으셨어요.
    그래도 늘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하시는 올리브나무님~~~
    정말 장하십니다.
    저희 딸아이도 8월 15일에 태어나 마리아라고 합니다
    저희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아침 미역국을 먹고나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바닷가로 가서 하루 종일 수영하고 놀고 먹고
    시간을 보내다 왔는데 딸아이가 정말 행복하다는 말을 하여 저 또한 별로 해준 것도 없는데
    아이가 행복하다 하니 기분이 좋았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여름 잘 보내세요
    참!!! 마리아나도 축하 한다 전해주세요.

  11. 보헤미안 2014.08.18 2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재밌는 날이네요☆

  12.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4.08.22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네스랍니다 ^^

    이날은 수업하고 정신없이 한인성당으로 가서
    잠깐 한숨 졸고 한인성당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드리고
    밤에 또 누구 서류 하나 도와주고 정신없이 집에 와서 쓰러졌댔죠.

    그런데 무려...독일서 떡과 어묵을 주문하다니!!!!
    아아... 엄청난 축하네요!!!

    좀더 진짜 축하해주는 건 가족이라서..그리고 확실히 시간이란게 중요한거 같아요.
    예전엔 그냥 앉아있는 것도 힘들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말을 알아듣게 되니까 ㅎㅎㅎ
    나름 시간을 즐길 수 있더라구요.
    그래도 역시..;; 어려운 말은 어렵습니다..ㅠㅠ

    다시 한번 모든 마리아와 특히 마리아나에게!!! 축하를!!!

  13. 키키영구 2014.09.12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이런 재미난 국경일도 있네요
    자주 있는 집안 대소사에 지치셨을텐데도
    시댁 식구 한사람 한사람이 사랑스러워 보이셨다니
    정말 올리브나무님도 한가족이 다 되셨네요!
    마리아나는 덕분에 특식을 먹게 되었고요!!
    독일에서 온 재료로 만드셨다니
    정말 특식이라고 할만 하네요...
    마리아나의 방학도 후반부에 접어 들었겠네요..?

 

 

 

 

오늘은 그리스의 생선튀김과 마늘 소스를 먹는 국경일이었습니다.

사실 3월25일은 그리스가 터키 350년간의 지배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독립운동을 시작한 날입니다.

(참고글- 2013/03/26 - 생선튀김에 마늘소스를 꼭 먹어야하는 그리스의 비장한 국경일)

그런데 어제부터 갑자기 조금 추워진 날씨에 아침부터 비가 와서, 시내 퍼레이드 구경도 갈 수 없었고 올해는 날씨가 좀 이르게 따뜻하다 싶어 정원에서 하기로 했던 가족식사는 결국 집안에서 해야 했습니다.  

저는 부랴부랴 집안 대청소를 하고 테이블을 차렸습니다.

 

 

두 시간 동안 꼼꼼하게 박박 집안 대청소를 하고,

테이블을 다 차리고 음식을 나르기 시작하자

갑자기 환하게 해가 떴네요.^^;;

 

 

 

어머님과 고모님들, 시누까지 함께 도와 여러 요리를 해서 날랐고, 오늘은 시할머님도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매니저 씨의 외할머니이신 제 시할머님이 좀 엉뚱한 분이시란 것은 이미 몇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저야 한 다리 건너라 늘 재미있으신 할머님이 좋기만 한데, 전에도 언급했듯 저희 시아버님과 할머님은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고부갈등처럼 모계사회인 그리스에서는 장모님과 사위간의 갈등이 심한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저희 시아버님은 처갓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고 그 후 10년 이상을 처가살이를 하시며 할머님이 워낙 남의 말에 신경을 안 쓰고 원하는 말을 하시는 대장부 같은 성격이시라 아버님은 알게 모르게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으셨던 것 같습니다.

 

 

 

 

 

왼쪽 생선은 치뿌라Τσιπούρα라는 도미 종류의 생선을 바비큐그릴에 구운 것이고, 

오른쪽 생선튀김은 바깔야로스μπακαλιάρος라는 대구살을 튀긴것입니다.

 

 

이 날 부부나 연인들에게 뽀뽀를 기피하게 만든다는 강력 마늘 소스와 발사믹 샐러드입니다. 

오징어튀김도 함께 먹었어요.

 

 

외할머님과 고모님들, 고모님 가족들, 저희 식구들까지 오늘도 많은 인원이 모였는데요.

그렇게 모여 준비된 요리를 함께 먹는데, 여느 때처럼 할머님께서 혼잣말을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요르고스와 만나 거길 가려했는데, 아! 내 동생 요르고스를 말 하는 거야 우리 아들 말고 그게 빠스하(그리스 최대 명절 : 부활절) 전이니까 몹시 바빴는데 정신이 없었거든 우리는 거기에 가서 앉았고 뭘 좀 샀는데 그게 좀 비싸서 안 좋았어."

축하2

 

솔직히 할머님 말씀은 좀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할머님은 깔파쏘스 섬 출신이신데 심한 사투리를 쓰십니다. 게다가 큰 소리로 말을 하시는데도 쉼표도 마침표도 없이 말을 하시고, 앞뒤 정황 설명도 없이 불쑥불쑥 생각나는 말을 하시기 때문에 자세히 들어도 언제 그랬단 얘긴지 어디서 그랬단 얘긴지 알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걸 아는 가족들은 할머님이 말씀을 하시든 말든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그냥 혼자 말하시게 두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시아버님은 할머님 말에 신경도 안 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도 할머님은 저렇게 혼자 계속 말을 하고 계셨고, 저는 그냥 좀 대꾸를 해드리고 싶어 할머님 말씀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 그러니까 요르고스 할아버님과 작년 빠스하 전에 어딜 가셨단 말씀이세요?"

"아니 며칠 전에 갔다고!"

"아..하..하.. 하지만 아직 올해도 빠스하는 아직 안 지났는데요….할머님."

"그래. 그러니까 빠스하 전에 어딜 갔다고!"

"아. 네... 계속 말씀해 보세요."

"응? 뭐라고??????"

 

할머님은 마지막 제 말을 잘 이해하지 못 하셨고, 저는 또박또박 다시 발음해드렸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말을 이해하지 못하셨기에, 네 번 정도를 더 반복해서 말씀을 해드렸습니다.

그 때 제 옆에서 듣고 계시던 시어머님께서 "엄마! 올리브나무가 이렇게 말 한 거잖아요!" 라고 고향 사투리로 말을 해드리자, 단번에 알아들으시고 또 당신의 말을 계속 이어가셨습니다.

응응

 

그렇게 할머님은 혼잣말을 누가 듣든 말든 꼭 누군가에게 말하듯 계속 하셨고, 또 가족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할머님께서 갑자기 말을 멈추시고 식사 중간에 벌떡 일어나시더니, 정색을 하시곤 혼자 정교회에서 외우는 어떤 기도문을 사투리로 막 외우시는 게 아니겠어요??

모든 식구들은 열심히 생선을 뜯다 말고, 순간 모두 동작을 정지하고 할머님을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느낌표

할머님은 혼자 또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을 기도문 뒤에 붙이시더니, 다시 제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셨습니다.

저는 할머님이 좀 걱정이 되어 시어머님께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기..할머님이 괜찮으신 거에요?

요즘 가만 보면 제 말도 잘 못 알아들으실 때가 많고 그러시던데…

아무래도 연세가 아흔 가까이 되셔서 청력에 문제가 생기신 게 아닌가 걱정이 돼요."

??

 

어머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올리브나무. 걱정 마.

네가 여기 처음 왔을 땐 우리 엄마 말을 다 못 알아 듣다가

지금은 사투리를 구분할 줄 알고 엄마 말을 알아들으니까 걱정이 더 되는 거야.

엄마는 네가 여기 처음 왔을 때부터 저랬어. "

하이2

 

"아..네. 그래요. 그렇다면 다행인데, 제 말도 잘 못 알아 들으실 때가 있는 것 같아서요.

혹시 귀가 어두워지셔서 병원에 가셔야 하는 게 아닌가 해서요."

멍2

 

그 때였습니다.

조용히 식사를 하시던 시아버님은 마치 중요한 진실이라도 밝히듯, 바로 앞에 할머님이 계신데도 이렇게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걱정 마!

내가 살던 동네에서 장모님을 이웃으로 처음 봤을 때, 장모님은 삼십 대셨는데

그 때도 사람 말을 잘 못 알아들으실 때가 많았어. 뭘 새삼스럽게 그러니.

평생을 남의 말에 귀를 잘 안 기울이시는 걸.

그냥 듣고 싶은 대로 듣고 해석하신다니까."

 

 

저는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씀 하시는 아버님이 가족들에게 혹시 타박이라도 받을까 너무 걱정되어, 어머님과 할머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며 눈치를 살폈는데요.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아버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표시를 했고,

심지어 할머님까지도 "그래. 뭐 내가 그런 편이지!" 라고 쿨하게 인정하시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할머님은 젊은 시절부터 원래 잘 못 알아 들으시고 좀 엉뚱하게 말 하시고 혼잣말을 많이 하셨던 것이었던 것입니다...연로해 귀가 어두우신 게 아니고요....

 

파티 후 제가 시골집에 모셔다 드리자,

"가족들이 갑자기 다 일 나가서 니가 멀리까지 운전해 오느라 애 썼어. 나 버스타고 왔어도 되는데 말이지. 고마워. 기름값이야."

라며 안 받겠다고 극구 사양하는 제 손에 굳이 또 꼬깃한 돈을 쥐어 주셨습니다.

그런 중에도 새로 이사온 이웃 분에게 " 내 손녀야. 인사들 해. 처음 보지들?" 라며 동네가 떠.나.가.라. 소개하시는 할머님이십니다.^^

다행히 새 이웃분들은 이해심이 많은 분들인지, 아시아인인 저를 손주며느리가 아닌 손녀라고 극구 우기며 소개를 하셔도 웃으며 반겨주셨습니다.^^

 

오늘에야 할머님이 좀 젊어서부터 많이 엉뚱하신 분이시란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런 엉뚱하고 쿨한 할머님이 저는 참 좋습니다.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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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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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3.26 0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어서부터 였다니 정말 엉뚱하신 할머님이시네요.
    그래도 쿨하게 인정하시다니 그 정도라도 괜찮다는 생각마저 드는걸요?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사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할머님이 참 좋아요. 민트맘님~
      제게도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쿨한 부분이 시원시원해서 좋은데,
      또 아버님은 힘드실 때가 많은가 봐요. 아마 아버님께서 워낙 깔끔하신데, 할머님이 좀 많이 안 치우시는 성격이셔서 함께 사시는 동안에 힘든 부분이 많으셨나봐요~
      정말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2. Favicon of http://shkim6151@hanmail.net BlogIcon 마리로사 2014.03.26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유. 할머니 엉뚱하셔도 손주 며느리 고마워서 기름 값도 챙기시는
    센스쟁이시네요.
    어른으로 대접받고 배려 받는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감사할줄 아신다는것은
    아주 세련된 분이세요.
    올리브씨 행복하세요.
    가족모두에게도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마리로사님!
      딸인 어머님이 할머님을 모셔다 드려도 꼭 그러신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나중에 자식한테나 손주에게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마리로사님도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3. Jennifer Giannakis 2014.03.26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수 올리브나무님 띠 까네떼;
    요 며칠 울엄마 표현대로 늑실나게 아팠습니다. 여기 호주가 환절기이고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왠만하면 끄떡없지만 독감에 걸리고 말아서 며칠 지대로 누워있었네요. 그래도 침대에서 핸펀으로
    꼭 올리브나무님 포스팅 글 읽었는데 오늘은 앉아서 컴을 할 수 있기에 댓글달려고 요래 앉아있습니다.
    이런 표현 무례하지만 시할머님 살짝 귀요미신데요?
    저도 그리스에 가면 남편 가족분들 만나뵈야 하는데 당장 어머님과도 두 세마디 이상의 말을 이어가기 어려운데 말이죠^^
    닉꼬가 제 외할머니 만났을 때 참 분위기 묘했거든요. 둘 다 서로 눈치만 보고~ 할머니인생에 '핼로우'라곤 티비에서 본게 전부일텐데 눈색깔 다르고 털 북실한 사람이 가족이 됐다고 찾아왔으니 얼마나 어색했을까요
    올리브나무님 시할머님은 님을 손녀라고 칭하고 사람들한테 소개도 하고 너무 보기 좋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나 뻬라시스 깔라!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Jennifer님!
      늑실나게 아프셨군요!!!
      그러게요. 호주는 이제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지는 날씨겠어요.
      이제 좀 괜찮으신 거에요??
      에궁..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여긴 서머타임이 시작되면서 갑자기 한 시간이 더 빨라져서,
      아침에 실제로는 더 일찍 일어난 셈인 오늘 아침엔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아직도 비몽사몽이에요^^
      Jennifer님은 워낙 싹싹하시니, 그리스 가족분들도 분명 Jennifer님을 참 예뻐라 하실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에삐시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3.26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테이블에 식구들이 모여앉아
    도란도란 걱정말라며 이야기 하는 모습이 상상되어 한참 웃었어요...^^
    할머님이 변하신 것이 아니라, 올리브 나무님의 귀가 트였던 것이군요...ㅋㅋ
    다들 유쾌한 가족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차님^^ 그러게 말이지요~~
      처음에 뵜을 때도 좀 못 알아 듣는 말을 많이 하신다~ 그 정도로 생각하긴 했었는데, 사투리를 알아 듣게 되니, 정말 뭐라고 뭐라고 혼자 계속 얘길 하신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어요ㅠㅠ
      한편으로는 저도 나이가 들 수록 자꾸 혼잣말이 느는 것 같아서, (특히 그리스에 온 뒤로는 더 그렇고요) 할머님 연세가 되면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래요~~^^

  5.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3.26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해요.
    음식 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케이님^^
      음식이랑 설거지는...점점 일상이 되어가는지 자꾸만 기계적으로 일을 하고는 "내가 오늘 왜 피곤한 걸까?" 나중에 이러기도 해서, 좀 서글프기도 해요ㅠㅠ. 이래서 대가족은 좋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것 같아요~

  6. BlogIcon 비너스 2014.03.26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핫. 재미있네요. ㅎㅎㅎ 원래 엉뚱하신 분이라니! 옆에 있는 분들은 좀 힘드셨겠지만요. ㅎㅎ

  7. 들꽃처럼 2014.03.26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오정 할머니??
    나~~~방~~~~

    시외할머니께서 손녀라고 지칭하신다니 사랑스러운 손자며느리이신가봐요
    우리 올리브나무님은 역쒸 빠지는게 하나도 없어요
    저도 올리브나무님처럼 되고 싶어요 ㅠㅠ
    다음 생에나....

    • 키키영구 2014.03.26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방 ~~~

      할머님 귀여우세요 ㅎㅎㅎㅎㅎ

      시아버님께서는 속에 있던 말 다 털어 놓으셔서
      시원하셨겠어요 ㅋㅋㅋㅋㅋ

      그런데요 음식이 한국 음식과 비슷한 거 같아요
      오징어 튀김,북어포 ㅎㅎ,
      마늘소스는 생선까스 ㅎㅎㅎ 와 잘 어울리겠고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방~~~~
      ㅎㅎㅎ
      그러게요. 할머님이 젊을 때부터 그러셨다니, 그러시는 게 완전 이해가 되더라고요^^
      들꽃처럼님!!!
      저처럼 되시다니요~~~ ~ 큰 일 날 소릴요~~~~
      들꽃처럼님이 얼마나 장점이 많은 분이신데 그런 말을 하세여~~

      키키님 말씀대로 한국음식과 비슷한 부분도 있어서
      한국인들도 참 좋아하는 듯 해요!^^

  8.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3.26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연세에 자기 단점을 인정하다니 정말 쿨하세요~~ 넘 멋지신데요~~ ^^
    손녀라고 말씀해주시는 것도.. 기름값이라며 쥐어주시는 할머님의 모습이 시할머니가 아닌 꼭 친할머니 같아요~
    엉뚱하셔도 따스한 분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소금님~
      엉뚱하셔도 따뜻하셔서
      저는 할머님이 참 좋아요!
      제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도 참 많이 나고요.
      저희 할머니께서 좀 더 강한 성격이시긴 했지만
      비슷한 면도 있으셨거든요...
      엄만 그런 할머니로부터 상처를 참 많이 받으셨었는데
      저는 아무래도 손녀였기에 그냥 좋기만 했었어요~
      (저도 시어머님이었다면 무척 힘들었을 것 같긴 해요^^)

  9.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3.26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딜가나 그런 분이 한 분씩 계시다고 해야하나?
    저희 이모님 중에도 있으세요..ㅎㅎ

    혼자 생각하는것이 자기도 모르게 말로 나오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할머니 건강하실거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자칼타님^^
      꼭 흔한 한국 할머님 같은 생각이 들어서
      더 정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제 할머님은 두 분 다 돌아가셨거든요~ 물론 할아버지도요.
      그래서 더 애틋한 마음이 드나봐요^^

  10. 2014.03.26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어머님은 삼 남매이신데, 위로 두 오빠분들은 돌아가신 할아버님 성격을 많이 닮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좀 선비 스타일 같달까요?
      근데 저희 어머님이 가장 할머님과 성격이 비슷하다고 하네요.~ㅎㅎ
      물론 저희 어머님이 할머님보다는 좀 더 소극적이시고 깨끗하게 치우시는 스타일이라 정말 다행이라고 아버님은 말씀하시곤 하시더라고요.^^ 아버님은 할머님이 몸도 불편하신데 열정 넘치셔서 아무 곳이나 돌아다시니다 또 아프곤 하신 게 정말 불안하신 듯 해요~~

      마리아나는 이제 많이 괜찮은데, 그래도 먹는 양이 확 줄어서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닌가보다 이러며 신경쓰고 있답니다~~^^ 감사해요!!

  11. Favicon of http://sapporoboom.com/169 BlogIcon 삿포로 2014.03.26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선요리 정말 좋아하는데 그림의 떡이네요ㅠㅠ
    근데 그나저나 정말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 부럽습니다!.!
    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12. BlogIcon 포로리 2014.03.26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아픈 날 이군요. 기운내. 마리아나. 할머님을 시어머님이 조금 아주 조금 닮으신듯 하네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포로리님~~
      시어머님이 조금 아주 조금, 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사실 시어머님께서 좀 더 소극적인 성격이시고, 잘 치우시는 스타일이시란 부분을 빼면 자식들 중에 할머님을 가장 많이 닮으셨다고 하더라고요..ㅎㅎㅎ

  13.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4.03.26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호홋
    천하무적 So COOOL~!이십니다.
    우리네 할머님이랑 그리 다르시지 않아서 정겹네요.
    그분도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우리에게 늘 재밌는 글을 올려주시는
    꿋꿋한올리브나무님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칼국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칼국수님 덕분에 제가 할머님께 더 큰 사랑을 받을 것만 같아요^^
      댓글 덕에 힘내서 글을 써야겠다!!라고 막 용기가 났답니다~*^^*

  14. 여인네 2014.03.26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엉뚱해도 쿨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좋아요~
    착한듯 계산하면서 뒷통수 때리는 사람보다는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이세요!
      계산하고 뒷말하고 뒷통수 때리고..
      이런 사람은 정말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상대 앞에서 못 할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아야지
      늘 결심하는데, 그게 또 안될 때가 있어서, ㅠㅠ 내가 왜 그랬지, 이런답니다..~

  15. BlogIcon 사과향기 2014.03.27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씨 따뜻한 손녀며느리시네요~~~^^ 글이 정말 재밌어요!!!^^ㅎ잘 읽었습니다~^^

  16. 김영미 2014.03.27 0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네가 떠나가라 말씀하신 할머님!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합니다
    올리브나무님이 예쁘셔서 손녀라고 해주시니 남의 말 안들으셔도 좋네요 ㅎㅎ
    우리네 시골 할머님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어요
    할머님의 고향 사진이 넘 아름다워요 로도스와 가까운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미님~
      그러게요~ 손녀라고 늘 말씀해주시는 할머님이 참 감사해요~
      고향 섬은 로도스 보다는 훨씬 작은 섬인데, 여기서 배로 4~5 시간이니 그리 먼 곳은 아니에요!
      아무래도 작은 섬이라 사투리도 많이 사용하고, 지역색이 훨씬 강한 곳이더라고요^^ 저도 아직 직접 가보진 못 했어요~
      돌아가신 외할아버님께서 대를 이어 로도스에서만 사신 분이시라,(여긴 그리스3대 항구가 있으니, 오래 전에도 여러 문화가 많이 들어와서 할아버님은 많이 열린 분이셨나보더라고요.) 그런 지역색 강한 할머님과 서로 이해를 잘 못 하실 때도 많으셨다고 하더라고요~
      감사해요!^^영미님~

  17.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3.27 0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이것은 할머님의 진실이 아니라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진실 같은데요? ㅋㅋㅋ
    할머님께서 오래오래 건강히 사셨으면 좋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그런가요? 좀좀이님~~
      저도 할머님께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동수 씨도 할머님을 정말 좋아해서, (어머님이 오빠들보다 결혼을 먼저 하셔서 첫 손주였거든요) 건강하게 오래 우리 곁에 계셨으면 좋겠다 싶어요~

  18. BlogIcon 마리 2014.03.28 0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시할머님 그때 병원에서도 의사에게 손녀라고 소리치셨던 분이시죠? ㅎㅎ 집 치우시고 손님 접대 하시느라 많이 힘드셨겠어요. 마리아나는 나았는지 올리브 나무님 건강은 어떠신지 걱정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아요^^ 마리님~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ㅎㅎㅎ
      마리아나는 이제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아직 완전 회복된 건 아닌 듯 해요. 먹는 양이 많이 줄어서 배가 쏙 들어갔더라고요~ㅎㅎ
      저는...이제 손님치르는 게 그냥 습관이 되어버렸나봐요.
      잘 짚어보면 하루 동안 정말 많은 일을 했는데, 습관처럼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손님을 치르다보니, 저녁에 왜 이렇게 몸이 피곤하지? 오늘? 이러고 있더라고요ㅠㅠ
      감사해요! 마리님^^

  19. BlogIcon 제주양씨 2014.07.02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하세요!!!

 

 

 

드디어! 그리스의 먹는 국경일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빵빠라방~~

 

지난 목요일(20일)이었던 치크노뺌디를 기점으로 앞으로 줄줄이 먹는 국경일들이 당분간 이어질 예정인데요.

 

 

 Τσικνόπέμπτη 치크노

'고기 굽는 연기가 나는 목요일' 이란 의미의 치크노뺌디는 그리스의 국교인 정교회의 절기에 맞추어 정해진 날로, 그리스 최대 명절 중 하나인 빠스하(부활절) 40일 전부터 음식에 대해 절제하는 전통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음식을 절제하기 전에 고기를 실컷 구워 먹으며 명절을 즐겁게 기다리는 국경일입니다.

이 시기엔 전국적으로 할로윈과 비슷한 가장무도회(απόκριες πάρτι 아뽀끄리에스 파티)를 하며 즐기고, 그 가장무도회가 있는 주 목요일이 전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날인 것입니다. 부활절이 해마다 날짜가 바뀌듯, 이 치크노뺌디도 해마다 날짜가 바뀝니다.

 

 

올해의 치크노뺌디는 작년에 비해 거의 20일 정도가 빨랐고, 작년처럼 터키로부터의 독립기념일과 겹친 것도 아니어서 공휴일은 아니었습니다.

(작년 치크노뺌디와 독립기념일 행사 관련글 ☞ 전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그리스의 특이한 국경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전국민 대부분은 조금 일찍 퇴근들을 했고, 아이들 학원은 모두 저녁 수업이 없었으며, 일찍 집으로 돌아온 가족과 친척들은 모여 고기를 구워먹고 파티를 했습니다.

라디오와 TV에선 이 치크노뺌디를 즐기는 사람들의 풍경이 그려졌고, 신나는 음악들을 틀어 주었는데요.

 

 

 

 

 

 

언론에서 소개한 그리스 전국의 이날풍경들입니다. 마치 축제같이 즐거워보입니다.

(사진 출처 - google image.gr)

 

 

의미는 다르지만 굳이 비유하자면, 마치 우리나라 대보름이나 동지 같이 특정 음식을 먹는 날 저녁에, 야근도 없고 아이들 학원도 모두 쉬며 전국민이 예외 없이 그 풍습을 지킨다면 좀 특이하다 싶을 것 같은데요.

물론 국교가 정교회인 그리스에서는 이 날이 중요한 날이기 때문에 더 제대로 풍습을 지키려 할 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가는 곳 마다 고기 연기가 자욱한 것을 해마다 보며 그리스인들은 진짜 먹는 것에 목숨들을 거나 싶을 만큼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저희 시댁 가족들은 올해는 다들 여러 사정이 있어 함께 모이지 못했고, 각자 가정에서 고기를 구워먹거나 바비큐를 구워주는 식당을 찾은 경우도 있었는데요.

매번 많게는 수십 명씩, 적게는 스무 명씩 모였던 시댁가족들인데, 이번에 이렇게 간소하게 열 명 정도가 모여 고기를 구워 먹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굽기 전에 향채와 소금 후추 간을 해 재둔 고기와 소시지들

 

그런데 최근 저희 가족들 중에도 그리스 경제위기 후폭풍으로 갑자기 정리해고 되어 새 직장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있을 가면 무도회 소품들을 이날 조금씩 미리 들고 와 재미있게 파티를 하려고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인지 가족들의 표정은 그렇게 밝지 않았습니다.

다들 좀 지친 표정들이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던 고모님께서 무슨 결심이라도 하신 듯 벌떡 일어나셨습니다!

사실 이날은 아직 밤에 밖에서 바비큐를 하기엔 좀 추운 날씨였는데, 고모님은 시댁 부엌에 세팅이 다 되어 있는 식탁을 박차고 가족들은 데리고 바비큐가 구워지고 있던 정원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저는 고모님들이나 시누, 사촌들이 도대체 추운데 왜들 저러나 싶었지만, 저보다 더 당황하신 것은 시어머님이셨습니다.

비가 자주 오는 그리스 겨울엔 정원에 앉을 일이 없기 때문에, 어머님은 여기저기 물건을 비 맞지 않게 비닐을 씌워 놓은 상태였고, 테이블 세팅도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정원은 파티를 할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고모님은 부랴부랴 물건을 정리하려는 어머님 팔을 턱 잡으시더니, "우리, 오늘은 그냥 고기 구워지는 대로 그냥 대충 먹기로 해요. 접시 한 두 개에 같이 얹어 놓고 먹자고요~~ 라디오 틀고 노래도 하고, 그렇게 스트레스를 날려 보자고요!"

 

그리고는 정말로 신나게 먹고, 노래하고, 즐기기 시작했는데요.

저는 추워서 내내 바비큐 불 옆에 붙어 있었는데, 고모님들과 친척들은 그렇지도 않은 듯 갑작스런 준비 안 된 정원 파티를 신나게 즐겼습니다.

 

 

 

 

 

 

 

코스프레중인 두 사람

 

 

매니저 씨와 마이크를 번갈아 들어가며 노래하는 중인 마리아나

 

 

서로 심하게 춤추고 노래하다가 손이 모자에 엉키고

 

모자와 머리카락이 또 엉켜 비명을 지르고..ㅎㅎㅎ

ㅋㅋㅋ

 

격렬한 춤사위에 사진도 흔들 흔들

ㅎㅎㅎ

 

 

 

 

 

이렇게 디저트까지 먹고, 결국 추워서 모두 안에 들어와 또 2차로 파티를 이어갔고,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모임은 끝이 났습니다.

저는 중간에 몰래 빠져 나와 블로그에 어제 글을 발행하고 다시 모임으로 복귀했다가 아주 늦은 시간에야 겨우 잠이 들 수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참 쉽지 않아서 끄으응~~이상한 소리를 내며 일어나 딸아이를 학교에 겨우 데려다 주고 출근을 했는데요.

학교에 데려다 주고 나오는데 보니, 평소보다 지각한 아이들과 부모들 다수가 학교로 막 뛰어 들어가는 모습이 보여서 어제의 파티들이 각 가정마다 얼마나 늦게들 끝났는지 알만 했습니다.^^

 

오후에 다시 아이를 데리러 가서 교실 앞에서 기다리는데, 작년 딸아이 담임이었던 베티 선생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며 어제 고기를 얼마나, 누구와, 어떻게 구워먹었는지 서로 이야기 꽃을 피웠는데, 저는 그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그제서야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한국 못지 않게 많은 노동시간을 갖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그리스인들의 요즘 처한 어려운 국가 경제 상황에서, 어제의 국경일 파티는 잠시나마 그들의 큰 시름을 덜어 주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더 이상 그들이 국경일이라고 먹는 것에 목숨 건다는 말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오늘은 또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 일터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을 테니까요.

그리스인들이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있을 크고 작은 가면 무도회 파티를 통해서도 이런 현실들을 내려 놓고 좀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매니저 씨가 저를 부르는 "아주마니!" 동영상 소개합니다.~^^ 

 

 
저는 이 동영상을 찍은 후에 '한 살'이라고 대답해 빈축을 샀습니다.ㅎㅎㅎ
 

 

여러분도 편안한 주말, 잘 드시고 잘 쉬시는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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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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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2.22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구워먹는 날이라니 듣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걸요?
    그리고 저 마리아나의 완전 즐거워하는 표정..
    매니저님의 목소리도 에너지가 넘치는군요.
    목소리가 좋아서 노래도 참 잘하시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민트맘님은 정말 매니저 씨를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목소리가 좋다고 말해준 분이 계시다는 말은
      하지 않을 거에요~
      또 얼마나 신이나서 잘난척을 할 게 뻔하거든요.ㅎㅎㅎㅎ

  2.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4.02.22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이곳 시간 12시... 사진을 보니 배가 너~~~~무 고파졌어요 ㅠㅠ 책임져!! ㅋㅋ
    일본도 꼬치 요리가 무척 다양하고 맛있는데, 사진을 보니 꿀꺽!!
    나중에 혹시 놀러가게 되면 꼭 사주실꺼죵~~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그럼요~
      수블라끼 꼬치 정도는 얼마든지 사드릴 수 있답니다^^
      저는 일본 꼬치요리가 먹고 싶어요~^^
      늦은 시간에 다른 블로그의 먹는 사진을 보는 일이 얼마나 괴로운지
      저도 정말 잘 알고 있어요.엉엉...ㅠㅠ

  3.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2.22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도 구워먹고...
    완전 파티 분위기 날 것 같네요...

    인도네시아는 여유가 많은 나라인 것 같은데.. 한국인에게 여유는 사치일까요? 항상 저만 바쁘게 돌아간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한국인은 한국인으로 자라온 그 습성을 버리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자칼타님도 아무리 느긋하게 계시려고 해도 몸에 벤 습관들 때문에 부지런히 사시는 거라고 여겨져요~
      저희 시댁식구들도 다들 열심히 사시지만, 그래도 제게 자주 그런 말을 하시더라고요. "여긴 한국이 아니다. 올리브나무야. 좀 쉬면서 일 해라..."ㅎㅎㅎㅎ

  4. 마리 2014.02.22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동수씨는 우리말 발음이 네이티브이신데요? 마리아나 목소리 너무 귀여워요! 그리스에 사는데도 발음이 또박또박 정확하네요. 모두들 즐거워 보여 제 기분이 다 좋아지네요. 뭐든지 장단점이 있겠지만 우리 세 식구 달랑 나와있는 저희는 저렇게 북적북적 사람들로 가득 찬 파티가 부럽습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마리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그렇지요^^
      동수 씨는 외국인 치고는 발음이 좋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현재 기억하고 구사할 수 있는 문장이 많진 않아서, 한번씩 급한 일로 전화했는데 여보? 여보세요? 여보에요? 여보세요? 아하하하..이렇게 말 장난을 할 때면........그 정확한 발음이 주먹을 부르기도...ㅎㅎㅎㅎ
      아무래도 마리님은 그 곳에 가족이 없어서 많이 외로우시지요??
      이궁...
      사실 저도 처음엔 가족이 있어도 많이 외롭더라고요. 도무지 나 빼고 무슨 말들을 저렇게들 하나. 말이 빨라서 못 알아 들을 때도 많았고요~
      이제 조금 시댁식구들과의 관계에 적응되나 봅니다.~~

  5. Favicon of http://aromakim.tistory.com BlogIcon 임완 2014.02.22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구워먹는 국경일 이라니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특히나 사람들의 밝은 표정이 참 인상 적이네요.
    그리스는 가족 모임도 저렇게 파티 분위기가 나나봐요?
    즐거운 축제 분위기가 여기까지 전달 되는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임완님 감사해요~
      그리스인들은 참 먹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해요~
      처도 처음엔 저런 모임이 어색하고 쑥스럽고 그럤는데요.
      (저런 방식으로 놀아본 적이 없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점점 적응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감사해요!

  6. 키키09 2014.02.22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매니저님 한국말 잘 하시네요
    마리아나 목소리도 잠깐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그런데 마리아나는 무슨 노래를 부른거에요?
    그리스 노래겠죠?
    노래방 기계에 한국 노래는 없을테고요
    올리브나무님께서는 무슨 노래 부르셨나요?
    같이 올려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 ㅋㅋㅋ

    그리스 사람들은 일과 놀이에 모두 열정적이군요
    그나저나 전에 말씀하셨듯이
    보통 체력으론 감당이 안되겠어요 그쵸?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그냥 구경만~~
      그냥 워낙들 열정적으로 놀아서
      좀 그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쑥스럽더라고요~^^
      한국에서는 노래방이 갇힌 공간이잖아여~ 근데 이렇게 개방된 공간에서 이웃들도 다 들을 수 있는데 노래부르기엔 제가 아직 얼굴이 두껍지 못한 가봐요^^
      게다가 다들 와인을 마시며 노래를 불러 살짝 취기들도 있었는데,
      저는 술을 못 하니 멀뚱멀뚱 사진만 열심히 찍고~
      ㅎㅎ
      다들 저는 의례 사진사려니 해요. 이제^^ 찍어서 각자 sns로 보내주고 뭐 그게 저의 일이랍니다~
      그래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우면 된 거 아닌가 싶어요^^
      마리아나는 평소에 그리스 노래, 한국 노래 다 불러요~
      반주 없으면 유투브에서라도 찾아서^^

      체력은 정말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도저히 이들을 따라갈 수가 없더라고요~ 아무리 덩치가 커도 기본 체력은 이들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네요^^

    • 키키09 2014.02.26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올리브나무님께서는 술을 잘 못하시는군요
      으앙~~
      저런 분위기에서 맨 정신으로 있기엔
      아깝잖아요 ㅎㅎㅎㅎ
      저도 잘은 못 마시네요 사실 ㅋㅋㅋ
      마리아나는 노래를 좋아하는군요
      마리아나 춤 솜씨도 기대되네요
      올리브나무님은 가족 모임에서 총무'님 같아요
      모든 것 일일이 챙겨야 하고 뒷 마무리도 해야 하고
      사진사 노릇도 하셔야 하고 말이죠 ㅎㅎㅎㅎ

      올리브나무님께서
      한 삼사일 푹 쉬시는 그 날이 언제쯤에나 올까요~~~~~~~
      제가 대신 휴가 내드리고 싶은 심정이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감사해요. 키키님.~
      근데 저희 시어머님이 내일 여행가신데요. 또! 하하..대박대박~~
      어머님 친척들이 계신 지역으로 가시는데 돌아오는 비행기가 없으면 좀 더 계실 수도 있다고 해서...
      (많이 좋아하는 거 티 날까봐 표정관리하느라...ㅋㅋ)

    • 키키09 2014.02.26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왕 축하 창$

      ㅎㅎㅎㅎㅎ

  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2.23 0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가 참 맛나 보이네요+ㅠ+ 그리스 사람들은 무슨 날만 되면 음식을 참 잘 챙겨먹는 것 같아요~
    물론 준비하시고 손님 치르느라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약간 부럽습니다~
    한국도 조만간 상술에서 비롯된 행사이긴 하지만 삼겹살데이가 다가오고 있어 기대중입니다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호~~삼겹살 데이!
      생각만해도 군침이!
      여기선 삼겹살을 한국처럼 구워먹진 않다보니,
      저는 가끔 얇은 대패 삼겹살이나 솥뚜껑 삼겹살 생각이 나더라고요^^
      제가 원래 고기를 그렇게 많이 먹는 편도 아니었는데 말이지요~
      아스타로트님께서 제 몫까지 많이 드셔주세요~ 츄릅~

  8. Favicon of http://blog.daum.net/sarah_an BlogIcon sarah 2014.02.23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츄릅~~~
    정말 맛있어 보여요.
    갑자기 배가 급 고파졌다능...
    꿋꿋한 올리브 나무님... 따님이 정말 예쁘고 귀여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sarah님!
      저도 제 포스팅 보면서 갑자기 배 고파서(사실은 아침을 못 먹기도 했지만요^^)
      집에 들어와 요리하며 이것 저것 주워먹으며 답글 쓰고 있어요^^ㅎ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sarah님!!

  9. 부레옥잠 2014.02.23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구워먹는 국경일이 다 있군요! 저 사실 그저께 동네 요리학원에서 일일 그리스 요리 수업을 들었는데 올려주신 메인 사진 꼬치처럼 생긴 닭꼬치도 구워먹었답니다^^ 그리고 저번에 포스팅하신 파프리카밥(?)도 배웠고 양고기 스튜, 그릭 샐러드 등등도 배웠어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부레옥잠님!
      부지런하시네요~~ 일일 그리스 요리 수업을 들으셨군요~
      여러가지를 배우셨으니, 분명 남편분께서 즐거워하실 듯 해요^^
      아무래도 영국은 그리스 이민자와 유학생이 제법 있는 곳이라 그런 요리 강좌가 다 있군요~ 제가 괜히 반갑고 그렇네요^^

  10.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2.23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축제일을 볼 때마다 흥겨움에 기분이 너무 좋아져요. ^^
    노래부는 장면도 즐거워서 미소가 지어지구요~ =)
    음식 준비하고 청소하고 하는 준비부터, 축제가 끝난 후 뒷정리까지 할 일도 태산이지만
    이렇게 즐겁고 흥이 나니까 내년에도 기대될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래도 괭인님, 이렇게 밖에서 하는 파티나 식사모임은 집안에서 하는 것보다 일이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다행이지요?^^
      집안에서 하면 집안 청소를 대대적으로 해야 하는데 일단 그러지 않아도 되고, 대부분 반 나절 이상 오랜 시간 앉아 있으니 일회용접시나 물컵도 자주 써요~
      저는 그래서 날씨가 따뜻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11. 절대고독 2014.02.23 2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나먼 그리스에서 꿋꿋이 잘 살아가고 계시는 군요. 본인 사진도 보여주셔요.
    재작년 그리스 방문 기억이 문득....
    행복하셔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절대고독님!
      재작년에 그리스에 오셨었군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도 감사해요!
      제 얼굴은...크게 미인이 아니어서 그냥 독자님들의 안구 정화를 위해 많이 가린 사진들만...ㅎㅎㅎ

  12.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2.23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철판 위의 소세지 넘 멋나보여요.. 제가 저런 소세지 넘 좋아하거든요~~ ^^
    정말 놀 때는 신나게 노는 모습 조금은 부럽습니다~~~
    저 감자튀김 알려주신대로 했는데 왜 바삭하지 않고 눅눅할까요.. ㅠㅠ 두번 튀겨야 하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소금님 저런 소세지 좋아하시는군요!
      다음에 혹시 그리스에 오시면 구워드릴게요^^
      감자튀김은 일단 감자 크기가 되도록 큰 걸로 튀기면 좋고요.
      전분을 충분히 빼주시고 물기도 완전히 없도록 말려 주신 후에 튀겨야 바삭하더라고요.
      그리고 올리브오일 종류에 따라 눅눅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일반 식용유를 이용해 튀겨주시는 것도 괜찮아요.
      아, 감자를 넣기 전에 기름이 좀 끓도록 기다리셔야 하고요~^^
      부디 꼭 바삭한 감자튀김을 드실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4.02.25 0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머니~아주머니~ 몇살이예요?
    목소리가....유쾌하게만 들리네요~^^

    안녕하세요~올리브 나무님....
    산들이님 블로그 가서 글 하나 겨우 읽고,
    댓글달고,다큐공감에 방송탔다고해서
    유튜브 가서 찾아보고....

    벌써3시네요~

    저도 오늘 저녁으로 그릭 커피...
    오래만에 끓여~군만두에 냉동치킨튀김에
    분위기 나게 마셨습니다....
    오래만에 찾아와 댓글 쓰니....
    한잔 한듯한 기분처럼~
    기분 좋습니다~^^

    내일을 위해 ....
    불끄고 잠자야겠어요....
    기분이 너무 조아 잠은 안 올거 같은데....
    낼 일 빵꾸 안 내려면.....
    눈이라도 감고 있어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그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셨지요?
      가끔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했는데
      이렇게 댓글 남겨 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일이 많이 바쁘시군요!
      바쁘시더라도
      부디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

  14. 2014.03.24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치크노 뺌디가 정확한 발음입니다.
      저는 그리스에서 남편 사업의 행정적인 업무를 맡고 있고,
      그리스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고요.
      그리스어 번역일도 하고 있습니다.

      귀사의 다큐멘터리에서 그리스인들의 인터뷰 번역일을 한 경험도 있어요. 2012년도 초반 방영된 '지도'에 관한 다큐멘터리였는데요.


      아무튼 치크노 뺌디에 관한 더 자세한 자료가 필요하시다면, 그리스어 원본 자료를 좀 더 첨부해 번역해서 보내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내드린 자료에 대해서나 혹은 다른 자료에 대한 검수는, 서울에 있는 그리스 정교회의 대표 사제분을 통해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찾으시면 연락처가 나올 듯 합니다.)
      제가 한국에 살 때만 해도 그 분께서 한국외대의 그리스어학과 교수까지 겸하고 계셨기 때문에 한국어도 조금은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물론 영어를 더 잘 사용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근무하고 계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치크노뺌디가 아무래도 국교인 정교회와 관련된 국경일이기 때문에 이 분을 통해 검수받으시면 정확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제게 짧은 자료라도 원하신다면 이메일을 남겨주세요. 하루 이틀 내로 자료를 보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생선튀김에 마늘소스를 꼭 먹어야하는

그리스의 비장한 국경일

 

 

 

 

 

 

 

제목을 보면서 그리스는 먹는데 목숨을 거는구나 생각되시는 분들, 몇 계실거라 여겨집니다.

불과 얼마전 그렇게 전국적으로 고기 구워먹는 국경일에, 하루종일 해산물 먹는 국경일도 있었으면서

이제 생선튀김에 마늘소스까지? 라고 여겨지실 거에요^^

우선 테이블 세팅을 시작해서, 어제 먹었던 음식 사진부터 공개하자면요.

이번엔 예외없이 저희 집에서 모였습니다.^^

향긋한 잣, 열무와 비슷한 종류의 야채, 키프로스 산 구운 치즈 할루미로 만든 러드  

(키프로스 걱정에 키프로스 산 전통 치즈를 사서 먹는 그리스 사람들입니다. 물론 맛있기도 하지만요.)

바자리아(비트)할라피뇨 피클

냄새 때문에 먹기 전에 랩을 씌워 둔, 생선튀김을 위한 마늘 소스

오늘도 등장한 새우 요리

오징어 먹물소스 요리 수피아

오늘의 메인 요리 생선튀김 '바깔야로스'(대구)입니다.

(흰살 생선 대구튀김옷(맥주, 밀가루, 이스트)을 입혀 튀깁니다.^^)

 

그리스 요리엔 레몬이 필수인데요, 아직도 이웃집 레몬트리들에 레몬이 주렁주렁 열려있습니다.

생선튀김 바깔야로스를 반으로 잘라 마늘 소스와 접시에 담았습니다.

 

이 국경일에 대해 이야기를 좀 풀어보자면,

어제 3월 25일그리스 오스만 투르크(현재의 터키)로부터 오랜 세월 지배를 당하다가 

독립을 선언하고 독립전쟁을 시작한 일입니다.

국경일로 정해 두었고, 올해는 아이들과 직장인들 환호하게 월요일에 이 국경일이 딱 걸렸네요.

그런데 그 독립전쟁이 시작된 3월 25일은, 근대가 아닌 1821년 3월 25일이었습니다.

다시말해 우리나라가 조선시대였던 때 일어난,  200년 전의 독립운동에 대해 아직도 국경일로 정하고 

전국민이 생선튀김에 마늘소스를 먹으며 기념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날이 그리스인들에게 중요한 날이라는 뜻입니다.

350년간 오스만 투르크로부터 갖은 고통을 겪으며 수차례 독립운동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성공할 수 없었던 그리스였습니다.

그런 그리스가 1821년 3월 25일 시작한 독립전쟁으로 드디어 독립하게 된 것이지요.

잠깐 그리스 역사를 살펴보면요.

 

 15세기 중반부터 여러 봉건 국가로 분리되었던 그리스는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 멸망하면서 350년 동안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오스만 투르크는 통치 기간 동안 강력하게 이슬람화를 요구했지만, 그리스는 그리스 정교의 전통을 지키며 독립 운동을 계속했다.

 오스만 투르크의 혹독한 지배에도 그리스인들은 상업과 외교에서 실권을 장악하였다. 프랑스 혁명의 계몽사상에 영향을 받은 유럽 각지의 그리스 상인들은 비밀 결사 조직을 통해 지속적으로 반란을 일으켰고, 마침내 독립군이 승리하게 된다. 1830년에 런던 회의에서 국제적으로 독립을 인정받아 1832년에는 그리스 왕국이 성립되었으며, 바이에른의 왕자 오토가 초대 왕으로 즉위한다. 그러나 독립 후에도 크림 전쟁, 발칸 전쟁 등 잦은 전쟁을 치렀고, 공화정과 왕정이 반복되는 등 정치적으로 혼란을 겪는다. 2천 년간의 이민족의 지배에서 벗어난 그리스는, 1981년 EU에 가입하고 민주 국가로서 자리를 잡았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그 350년 동안, 터키는 그리스인들에게 정말 잔인한 행위를 많이 가했었습니다. 그리고 터키와는 그 이후에도 키프로스 소유권문제로 또 다른 전쟁을 겪었던 바 있어, 여전히 그리스인들에게 터키는 감정이 좋지 않은 국가인 것입니다.

 

 그리스와 터키가 축구 시합을 할경우?

한일전과 아주 똑같은 현상이 그리스 전국적으로 일어난답니다.

ㅎㅎㅎ

그러니 이 독립전쟁을 시작한 기념일 3월 25일국경일로 지키며,

전 국민이 생선튀김에 정말 매운 마늘 소스를 먹으며 비장하게 지내게 되는 것이지요.

딸아이의 학교에서도 이에 대해 특별한 교육을 시키며 독립관련 자료를 나누어줬을 정도니 그리스인들이 이 독립기념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시겠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똑같은 독립기념일이라도 2차대전 당시 그리스가 이탈리아로 부터 점령당했다가 독립한 10월28일의 경우

그냥 국경일로 퍼레이드를 하고 행사를 할 뿐 무엇을 하루 종일 먹는 이런 류의 전통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리스인들은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그다지 나쁜 감정도 없습니다. 이탈리아가 점령 당시 야만적인 행동을 일삼았던

터키에 비해 신사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200년이나 된 독립전쟁일을 지키고, 국기에까지 그 의미를 새기는 그리스인들의 비장한마음을 조금은 이해하실 수 있겠지요?

 

 

그런데 어제는 키프로스 사태로 '트로이카'(EU·ECB·IMF)와 키프로스가 새로운 구제안을 채결했습니다.

특히 EU는 키프로스에 신뢰할만하고 실현 가능한 '플랜 B'를 내놓을 것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했는데요.

안그래도 비장한 날, 식사를 하며 뉴스를 보던 그리스인 가족들은 갑자기 식탁에 놓인 단골 맥주인 독일맥주는

이제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었습니다.

 

 

키프로스독일맥주가 무슨 상관이냐고 묻자,

이번 키프로스 사태에 물의를 일으켰던 EU의 임원국인 독일 키프로스를 어렵게 몰고가는 게 꼴보기 싫어서라고 대답들 하시는군요.

그랬구나

키프로스 국민의80%는 그리스계 사람들이니, 팔이 안으로 굽는 셈이지요.

키프로스 때문에 키프로스 전통 치즈를 사주고, 독일 맥주는 먹지 않겠다는 그리스인들.

어찌보면 감정적이고 유치해 보이지만, 의리하나는 끝내주는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국경일은

여러모로 비장한 국경일이었답니다.

 

그런데 제 입맛은 왜 비장하지 못한 걸까요.

왜 이렇게 음식은 맛있는 걸까요?

많이 먹고 포만감 작렬이었습니다.^^

 샤방

좋은 하루 되세요~~~~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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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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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3.26 0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장한 마음으로 매운 마늘소스를 먹는 그리스 인들을 생각하니 갑자기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요.
    갑자기 독일산 맥주를 안 마시는 것도 그렇고요.
    사랑스런 민족입니다.ㅎㅎ

    레몬들이 주렁주렁 달린 모습을 상상하니 침이 고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0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민트맘님.
      참 얄밉다가도 특이해서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레몬나무에 아직 레몬이 달려 있을 때, 사진을 좀 찍어 올려볼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2.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26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참 좋은 나라같아요^^ㅎㅎㅎ
    이렇게 먹거리가 풍성하게 등장하는 국경일을
    가진 나라가 또 있을까요?
    알면 알수록 제겐 매력적인 나라같아요 그리스는

  3.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26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걸렸네요 ㅎㅎㅎ 저도 방금 왜이렇게 먹는 국경일이 많은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
    저도 오늘 신문에서 키프로스 이야기를 봤는데 올리브님 블로그에서 야금야금 본 내용들이 있으니 그냥 안지나쳐지더라구요 ㅎㅎㅎ 즐거운 하루되세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블로그가 조금이라도 키프로스 뉴스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니 정말 기쁘네요~
      데카님 역시 그리스에대해 먹는 국경일이 많구나 여기시는군요^^ㅎㅎㅎㅎ

  4.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26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 올리브나무님도 그러셨을 것이라 믿지만 제가 저기 있었으면 겉으로는 비장한 표정(따라)지으면서
    연신 입과 위를 혹사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겠어요
    가끔 (독일) 맥주로 입안과 목을 살균 및 청소하면서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류현님~ ㅋㅋㅋ.
      정말 그러실거라 생각해요~
      아니, 저렇게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어떻게 비장할 수만 있단 말이지요~ 저는 마늘 소스를 너무 많이 먹어서, (평소엔 그리스인들이 냄새에 무척 민감해서 마늘을 잘 안 먹거든요--; 아직도 속이 막 쓰려요.ㅎㅎㅎ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26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날만 되면 일단 음식부터 준비하는군요ㅋㅋㅋ 부럽습니다!
    저도 저렇게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놓고 먹어보고 싶은데 음식 차릴 구실이 없네요~
    사진만 봐도 이렇게 먹고 싶건만 눈앞에 두고 어떻게 비장해질 수 있겠어요ㅎㅎㅎ

  6. 복실이네 2013.03.26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사람들 참 재미있네요.
    무슨 날만 되면 먹는 음식도 정해져있고...
    키프로스에 대한 의리를 지키려 독일 맥주도 안마시고...^^
    그리스에 살면 각종 재미있는 일이 많아 즐거울거 같아요.
    그런데...
    집에서 모이셨다니...
    커텐, 식탁보 다림질 체크하시느라 신경쓰였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복실이네님~ 커튼 각잡고, 테이블보 다리고, 첫 번째 사진의 부엌 소파에 깔아둔 천도 새것으로 갈고 각잡고, 바닥은 당연하고 모든 선반의 먼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거실 가죽 소파는 가죽클리너로 닦고, 아주 난리 였어요. ㅎㅎㅎ. 평소에도 늘 청소하지만, 여성친척들 모이게 되면, 제게는 말 안해도 뒤에서 수근댈 확률이 높기 때문이에요. 오래된 싱크대는 꼼꼼하게 안 하면 표가 안나서 광이 날정도로 빡빡 닦았어요. ㅎㅎㅎㅎㅎ 나중에 또 설거지는 어땠을지 짐작 가시지요?

  7.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3.26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이 즐거운 요리들이 가득하네요..
    왠지 서양에선 생선요리는 타르타르 소스가 전부일것 같았은데..ㅎㅎ;;
    아주 비장한 요리지만 올리브 나무님 말씀처럼 그냥 맛있게만 느껴질 것 같아요.
    오늘 아침 그리스 요구르트의 선전이 나오길래 올리브 나무님 생각을 했어요..
    그 선전에선 그리스 요구르트가 농후하고 맛도 각별하다는군요.정말이겠죠?
    키프로스 맥주는 어떤맛일까 궁금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는 요구르트가 정말 맛있어요~
      맛이 끝내줘요~~~~~~~~~*^^*
      일반 요구르트에 비해 진하기가 몇 배는 되는 것 같아요.
      제 생각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네요~
      삐삐님*^^*
      좋은 하루 되세요~~~~~

  8.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3.26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의리하나 굿~~ 인데요!! ㅎㅎ
    터키와 그리스가 그런 감정이 있었군요~~ 전 또 모르고 있었네요...ㅡㅡ:
    그리스음식 한번 먹어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생선튀김종류 별루 좋아라 안하는데, 조 마늘소스가 궁굼해서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팩토리님~ 터키와 그리스는 정말 앙숙이에요~
      그렇다고 상업적 교류가 없는건 아닌데, 정말 딱 일본하고 한국같아요~서로 왕래하고 관광을 다니지만,
      서로 경계하고 벽을 두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아마 한국의 그리스 식당에서 드시면 이 맛이 안날게 분명하지만
      (재료가 다르고, 요리사가 한국식으로 음식맛을 조금씩 변형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체험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이태원과 홍대에 그리스 식당이 있으니 한번 가보셔도 좋을 듯 해요~*^^*

  9. 한랑 2013.03.27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올리브나무님 글을 즐겨 읽어온 애독자입니다. 막연히 그리스는 유럽에 있는 서양나라고, 그래서 상당히 개인주의가 강한 나라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매우 가족중심적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늘 말씀하시는 콧대높고(진짜 높긴 하잖아요??) 도도한 그리스인들이라는 표현 재밌네요ㅎㅎㅎ 저는 동서양은 막론하고 그런 사람들을 보면 하... hah.. 정말 피곤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7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랑님 반갑습니다~*^^*
      즐겁게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도 저 콧대들 때문에 피곤해하면서도, 그리스인들을 상대할 때 비슷한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이유없이 무시를 당하기도 해서, 콧대높은 말투와 태도를 일부러 취할 때도 있답니다.
      그래서...한편으로는 제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애쓰게 되기도 해요. 한국인들을 만약 만났는데, 저런 자세를 혹시라도 습관적으로 취하게 될까봐요. 한랑님이 피곤해 하시는대로, 좀 재수없잖아요.ㅎㅎㅎ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9 0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눈으로 잘 먹고 갑니다....
    그리스와 이탈이아는 사이가 나쁘지 않군요.ㅋㅋ

    영화에서 보니 미국으로 이민간 이태리사람들도 집안 잔치날에
    조르바 춤곡에 춤추던데...
    왜그럴까요?

    그때 처음듣고 조아하게 된 조르바 전통민요 춤곡 멜로디의 이름이 얼마나 궁금했는데...
    올리브나무님께서 제목을 알려주셨네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0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그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어쩌면 음이 비슷한 다른 노래일지도 몰라요~
      영화 제목을 혹시 기억하시면 제가 찾아보고
      이유를 알아볼게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9 0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영화 The deep end of the ocean. 사랑이 지나간 자리로 소개 되었네요.미셸 파이퍼 주연으로 잔잔한 가족 드라마예요.
      여주인공 미셸 파이퍼가 어린 아들 2명을 데리고 동창모임갔다가 그만 막내 아들을 잃어버렸다가 수년후에 찾게 됩니다.

      여주인공 남편분은 이태리 요리 전문점을 확장 개업하고
      집안잔치를 여는데....영화를 찾아 DVD를 다시보니
      영화 시작 1시간 9분 45분쯤에 노래 제목과 노래가 나옵니다.

      오래만에 다시 찾은 남자아이가 조르바 춤곡을 신청하고,
      잔치에 모인 모든사람이 서로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양발을 크로스 하면서 좌우로 돌면서 흥겹게 춤을 추더군요.

      주인공 아버지의 레스토랑 이름은 cappadora라고 이름지었구요,
      조르바 춤곡을 카사피코라고 부르네요.
      즐겁게 춤을 추더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0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그 영화를 저도 봤는데, 오래 전이어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요,
      조르바 음악은 그리스 음악이구요, 사용된 악기도 그리스 전통 악기 부주끼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어깨를 두르고 추는 군무는 그리스의 천통춤 피스타 입니다. 안 그래도 조만간 그리스 춤에 대해 소개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탈리아 전통춤은 탬버린을 들고 추는 형태가 아주 다른 타란텔라 같은 춤입니다.

      영화 안에서 조르바 음악에 어깨를 서로 두르고 군무를 췄다면, 그건 그리스 전통춤 피스타를 춘 것입니다.
      영화의 설정이 기억이 안 나서 모르지만, 그리스인 가족들이 이탈리안 식당을 개업한 건 아니었을까요? 혹은 이탈리아 가족들이 그리스 춤을 춘 것일 수도 있구요.
      분명한 것은 그 춤과 음악이 그리스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조만간 제 포스팅에서 그리스 전통 춤에 대해 동영상으로 직접보고 들으실 수 있으시니 기대해주세요~*^^*

  11. hahahoho 2013.04.05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문화가 있는 그리스, 가족이 가까이 사는만큼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어서 가족이 함께 어울려 사는 그리스 문화 좋네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학교폭력이 문제인데...이 원인 중 하나가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줄 수 있는 어른이 없어서 인것 같아요.
    그리고, 키프로스에 대한 의리!
    그리스 사람들
    문화적 자존심이 있네요.
    욕심같아서는 6개월이라도 그리스문화를 체험하고 싶어집니다.

  12. kiki09 2013.04.27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득 든 생각인데요 생선 튀김에 마늘소스 말고 체리소스 파인애플소스(?이런 소스도 있나요? 만들면 잘 어울릴듯ㅋ)아니면 청양고추 소스 뭐 이런것도 잘 어울릴것 같다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어요;;; 아우 껌딱지가 재워달라 사정이네요
    저는 이만~~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7 2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아마 한국식으로 먹는다면 그렇게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여기서야 모이는 사람들이 다 그리스인들이니 그들 입맛에 맞게 요리할 수 밖에 없는데, 막상 저도 해를 거듭해 먹다보니 저 마늘 소스가 은근히 맛있어요^^

  13. 동이 2013.10.24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이곳은 방사능때문에 어류는 되도록 피하는 편인데 그곳은 괜찮은가보네요. 아~ 맘껏 생선류를 먹었던 날이 그립네요.

전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그리스의 특이한 국경일

 

 

 

 

엊그제 3월7일은 전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날로 정해진 그리스의 특이한 국경일이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의 국교인 정교회의 절기에 맞추어 정해진 '고기 굽는 연기가 나는 목요일'(τσικνό πέμπτη치크노

디)이라는 날인데, 부활절 40일 전부터 음식에 대해 절제하는 전통을 갖고 있는 그리스에서는, 이 40일 전에 전국적

으로 할로윈과 비슷한 가장무도회(απόκριες πάρτι 아뽀끄리에스 파티)를 하며 즐겁게 놀고, 그 주 목요일 전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것입니다. 부활절이 해마다 날짜가 바뀌듯, 이 고기굽는 연기 나는 목요일도 해마다 날짜가 바뀝

니다.

 

자, 전국이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3월 7일 목요일은 시내 길 한가운데까지 각 가정에서 바비큐를 굽는 연기가 자욱하게 찼을 정도입니다.

정말 이 전통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본다면, 아마 어디서 불이 났구나 생각할 것 같습니다. 고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그리스인들인 매니저 씨와 아버님을 포함한 저희 집도 온 가족이 모여 열심히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그리스 전통 꼬치구이 수블라끼와 파프리카 양파를 같이 굽는 꼬치구이

얼핏 우리나라 꼬치구이와 비슷해 보이나 맛은 전혀 다르답니다^^

 고기 굽는 것을 한 구석에서 지글지글한 눈 빛으로 지켜보는 말라꼬.(결국 엄청 얻어 먹었습니다--;) 우리집 낑깡나무도 보이네요.

 

그런데 원래 3월7일은 그리스 도데까니사 현 이 이탈리아로부터 독립한 후, 그리스에 재연합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다가, 그리스로 다시 연합을 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이기도 합니다.

 

  

  도데까니사 현 (Δωδεκάνησα/Dodecanese)

 도데까니사 현은 그리스의 12개의 큰 섬과 150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자치구로 에게해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이 섬들의 연합은 크레타 해를 경계로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네배 크기인 크레타는 주변 작은 섬을 포함한 다른 자치구

 입니다. 로도스는 이 도데까니사 현의 수도인 섬으로 모든 도데까니사 현과 관련된 국경일 행사는 로도스에서 이루어집니다.

 

공교롭게 올해는 이 두 날짜가 겹치다 보니 관공서, 상점, 학교까지 문을 닫는 국경일로, 풍류를 좋아하는 그리스

사람들은 기회는 이때다 싶게 하루 종일 바비큐를 구워먹게 된 것입니다.

매니저 씨는 오전에 일이 있어 가게에 나가야 해서 딸아이와 저는 해마다 이런 종류의 국경일이 되면 볼 수 있는

시내 퍼레이드를 보러 갔습니다.

 

 

복잡한 시내 안쪽 길은 그냥 두고 관공서가 모여있는 바깥 도로에서만 도로를 통제하고 퍼레이드를 합니다.

평소라면 차가 가득 찼을 도로를, 사람들이 메우고 있네요.

 

도데까니소스에 해당하는 섬들의 전통 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계속 되는 전통의상을 입은 단아한 그리스 남녀를 보다보니 평소 시크, 블랙, 섹시한 패션을 추구하는 그리스

젊은이들인데 이날따라 정말 고전적으로 보여 약간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지인이 운영하는 로도스의 한 클럽의 그리스 인들의 보통 때의 사진입니다. 참 다르죠?>

 

 

퍼레이드 동영상도 한 번 찍어 봤는데요.

그리스 로도스의 국경일 퍼레이드 풍경을 같이 한 번 느껴보세요~.

 

 

 

 

 

 

토요일 오늘 오후, 딸아이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가장무도회 파티에 가기로 했는데요.

해는 예년과 달리 아주 특별한 복장을 하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파티에 아이들과 어른들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즐거워하는지에 대해서는

월요일 포스팅을 기대해 주세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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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3.09 0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엄청 좋아하는민트 오빠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 국경일이군요.
    너무 재미있는 일이네요.
    온 나라에 고기 굽는 연기가 자욱하다니요.ㅎㅎㅎ
    그리스인들은 정말 평소에 너무나도 블랙 일색인데 냥이가 있는 사람들은 힘들겠는걸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트 오빠들도 고기를 좋아하시는군요!!!
      ㅎㅎㅎ 만약 그리스에 놀러오시면 손님대접의 시작과 끝은 반드시 바베큐로 하니까 아마 정말 좋아하시겠어요^^

      그렇지요? 냥이를 집에서 키우는 분들은 털관리를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블랙을 열심히 입어야하니 그게 정말 보통일이 아닌것이지요.
      저도 밖의 애들을 흙에 굴러서 좀 더럽더라도 좀 안아주고 싶을 때가 있는데, 걔들은 털관리가 안되어서 더 털이 많이 빠져서 꼭 금방 빨 예정인 옷을 입고 맘껏 안아주고 놀아주게 되더라구요^^

  2.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09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구워먹는 날이라 ㅋㅋ
    이름부터 저에게는 너무 매력적이네요
    동네 곳곳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겠는데요?
    고기 굽는 냄새들도 가득할테고..부럽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주 시내에서 어느 집에 불이 난 줄 알았어요.
      하얀 연기가 도로 한가운데 자욱한 거에요.ㅎㅎㅎㅎㅎ

      워낙에 그리스 사람들이 고기 바베큐 구워먹는 걸 좋아하긴하는데
      이 날은 뭐 작정하고 구워먹는 것이지요.
      인심들도 좋아서 지나가는 관광객이 냄새 맞고 집안을 기웃거리면
      한 점씩 주기도 하더라구요.^^

  3.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3.09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좋은 국경일인데요? 저도 이제 슬슬 고기를 구워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ㅎㅎ;;

  4. 복실이네 2013.03.09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그리스의 국경일이라...참 재미있네요.
    고기 좋아하는 저도 거기에 끼어 같이 실컷 먹고싶네요.

    한국도 얼마전 3월3일(삼겹살데이)라고...누가 만들었는지 모르는 데이중의 하루였는데요.
    아마..축산농가와 유통업체들이 합심해서 만들었으리라 짐작하는데요.
    전 삼겹살로 보쌈(수육)을 해먹었네요.
    그전날 어머님께서 새 김치를 하셨다고 돼지고기를 삶아먹자 하셔서...
    마트에 갔더니...무지 싸게 세일을 하는거에요.
    아무것도 몰랐던 전...신나서 사왔죠.
    그러고나서...삼겹살 데이란 걸 알았어요..ㅋㅋ
    그날...우리나라는 곳곳에서 삼겹살 많이들 구워드시고 삶아드시고 쪄드시고 했을거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복실이님. 삼겹살 데이라고 들은 것 같아요.~
      보쌈 수육을 해드실 정도면 정말 고기 맛을 아시는 분이시군요!!!
      이야~ 새 김치에 수육...
      완전 맛있었겠어요~
      아..침 고여요^^

  5. Favicon of http://freeover.tistory.com BlogIcon FreeOver™ 2013.03.09 1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날도 있군요 ㅎㅎ 세상은 참 아는만큼 보이는게 정답인듯합니다 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FreeOver님 반갑습니다.^^
      그렇지요? 정말 세상은 아는만큼 보이는 것 같아요.
      저는 그리스에 그렇게 여행을 많이 왔었고, 몇 년을 살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걸 발견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그 전에는 외 이걸 못 봤지?? 그런답니다^^

  6.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09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참 재밌는 국경일이에요!
    온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날이라니, 정말 놀라워요!
    제가 그리스를 그날 여행한다면 정말 연기와 넘 맛있는 냄새에 놀랄거 같아요.
    저 수블라키 정말정말 좋아하거든요.... 또 차치키는 정말 좋아해요! 빵에 밥에 고기에 샐러드에 모든것에 발라먹을 수 있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소스에요... >_<// 유제품을 소화를 잘 못해서 많이는 못먹지만 정말 하루에 한그릇씩 먹고싶어요... 으아..~!!
    수블라끼 굽는 모습에 절로 냄새가 상상됩니다~! 그리구 퍼레이드도 전통 모습을 볼수 있어 참 좋은거 같아요. ^^
    좋은 하루 되세요 올리브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블라끼 좋아하시는군요^^ 캐나다에는 그리스 식당이 많으니 드셔보셨겠군요^^
      영어식으로는 수블라키, 차치키라고 발음하는데
      실상 그리스어로는 수블라끼, 짜지끼 라고 발음하더라구요^^
      저도 짜지끼 되게 좋아해요. 신선한 요거트 소스에 마늘과 오이가 들어가니 고기와 함께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스에서는 완제품 짜지끼도 있지만 우리나라 대형 수퍼에서 반찬 만들어 팔듯이 짜지끼와 올리브저림을 매일 신선하게 만들어서 그람으로 팔아요^^나중에 한번 소개할게요^^

    •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09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차치키의 진짜 발음은 짜지끼이군요!!!! +_+ +_+ 캐나다 사람들도 그거 발음할때 망설이면서 발음하거든요!!!!!ㅋㅋ
      넵, 여기 그리스 음식 유명해요~!! 푸드코트에도 그리스 음식은 하나씩 있구요 (한국 음식도 조금식 푸드코트에 나타나고 있어요) 친구들은 "그리스 음식" 그러면 Hmmmm하면서 좋아해요. 밴쿠버 가면 제가 좋아하는 그리스 음식점 포스팅 올릴게요!
      짜지끼 포스팅도 기대됩니닷!!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0 0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년에 캐나다 남편과 들렀을 때, 그곳의 한인께서 제게 그리스인들의 캐나다 이민이 상당히 많다고 말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마 그리스 식당도 많은 것 같아요. 그리스인들은 요리에 미친 사람들이어서 웬만한 남자들도 요리를 잘 하거든요. 그래서 이민가면 주로 식당을 열더라구요~캐나다 그리스식당에 대한 소개도 기대해 볼게요~^^

  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09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구워먹는 날이라니, 정말 좋았겠네요~
    사진만 봐도 침이 꼴딱 넘어가요;; 말라꼬가 부러워집니다ㅠ
    전 퍼레이드의 전통복장 색깔이 알록달록해서 검은 옷보다 더 좋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저날 말라꼬는 정말 불타는 눈으로 쳐다봤어요. 나중에 기회되면, 너무 뜨거운걸 줬더니 발로 굴려가며 식혀먹는 사진도 연속컷으로 찍은 게 있는데 한번 올려볼게요. 얼마나 귀엽던지..
      저도 전통복장이 정말 예쁘고 신기한데, 평소 모습과 너무 달라서 이상했던 것 같아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09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도 축제를 아주 즐기는군요...
    라틴계가 좀 풍류를 알죠...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리스에서 살며 엮은 수필집을 읽어 봤는데요....
    그리스인의 엉뚱함과 즐거움을 한 번에 표현 하더라구요...ㅎㅎ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09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을 읽으셨군요^^

      그리스 사람들의 풍류는 어떤 땐, 우리나라 사람들의 그것과도 좀 닮아 있어서 흥이 절정에 달하면 장소불문하고 꼭 전통춤을 추고 노는데, 그 춤사위가 어쩐지 한이 있어요. 침략과 전쟁이 많았던 나라라서 그런것 같아요. 기회되면 춤 추는 모습들도 한 번 올려볼게요^^

    • 역량 2013.03.10 0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인들이 헬라인이라 콧대가 높은 거군요. 헬라인은 신이 선택한 종족 아닌가요? 만화나 책 읽다가 얻어 생긴 지식이라 가물가물~~

      그리고, 사진 속의 전통 의상 정말 예쁘네요. 저는 결혼하면서 한복 보러 다니다가 우리나라 한복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옷이라는 거 처음 알았어요. 그리스의 전통 의상, 전통 춤도 꼭 가까이서 보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0 0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 그리고 지난 번에도 라틴계 얘길 한 번 하셔서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한 마디 덧붙일게요~
      그리스인들은 라틴인에 속하지 않고 헬라인에 속한답니다.
      현대의 유럽인들은 워낙 역사를 통해 혼혈이 많이 존재하므로 사실 이런 분류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든 분류상으로는 그리스인은 헬라인에 속하고요(성경에 나오는 바로 그 헬라인), 라틴인은 라틴어를 제일 먼저 사용했던 이탈리아인으로 부터 시작되어 지금은 스페인 포르투칼, 또 그 나라들이 지배했던 지금의 남미 국가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라틴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인종관련 학자들은 라틴인은 헬라인으로 부터 나왔다고 하는데,
      그에대해서는 저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헬라인인 그리스인들과 라틴인인 이탈리아부터 스페인, 포르투칼인들은 비슷한 지역에 모여 사는데도 불구하고 인종과 관습에서 차이가 있더라구요.

      제가 이런 부분을 알고 있는 것은 아시겠지만 인종에 관심이 많아서랍랍니다. 그리스인들도 아름다운 체형과 얼굴의 라틴계를 무척 좋아하지만, 본인들에게 라틴계라고 말한다면 콧대들이 높아서 발끈 할 것이므로 일단 알려드려본답니다~ ^^

      산들이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0 0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로마그리스신화를 말하시는 게 아니라면, 성경에서는 신이 선택한 종족은 유대인(이스라엘인)이고요, 구약이 히브리어(이스라엘어)로 기록되었고 신약이 헬라어(고대 그리스어)로 기록되었는데, 이유는 역사에도 나와있듯이 당시 지식인들은 다 헬라인인, 그리스인들이었던 모양이에요. 신약이 기록된 시기가 AD 37년부터~100년 안쪽이고, 4복음서를 제외한 신약의 책들은 당시 바울이 현재의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등으로 선교여행을 떠나 교회를 세우며 쓰여진 기록들이 많아, 실제 성경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현재의 데살로니끼), 고린도, 요한이 죽은 밧모 등이 모두 현재 그리스의 지역 지명이랍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전 세계의 성지순례를 오는 관광객에게 대해 그리스인들은 자부심을 갖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재 그리스 정교회는 실상 형식만 남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절기나 국경일로 정해 여러 행사를 치르지만, 사람들이 정교회를 대하는 태도를 봤을 때, 성경에 근거한 믿음을 갖고 있다기 보다 기복신앙적인 태도가 지배적이어서 평소에 전혀 신에 대한 어떤 믿음도 없으면서 교회 앞을 지날 때 십자가를 긋지 않으면 벌을 받을까 겁내는 모습을 갖고 있답니다.
      얘기가 삼천포로 갔네요. 이런 관련 이야기를 하려면 밤을 새도 모자라므로 이만 하도록 해야겠지요?^^
      아무튼 헬라인인 그리스인들은 히포크라테스와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이 세 이름만 봐도 그들의 자부심을 짐작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9.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10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도 고기 참 좋아하는데....정말 좋은 날이네요 ㅎㅎㅎ
    전통의상이 참 단아하고 이쁘네요. 제가 생각했던 의상과는 좀 다르지만요 ㅎㅎㅎ 확실히 퍼레이드의 아가들이 입고 있는 옷과 뒤의 구경꾼들이 입고 있는 옷만봐도 색상이 확 다르네요.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우리나라도 한복을 입을 기회가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색이고운 한복 한벌 장만하고 싶은데 너무 비싸더라구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0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한복은 정말 예쁜데, 그 만큼 공이 많이 드는 옷이어서 그런지 비싼 편이고 데카님 말씀처럼 자주 입을 일도 없다보니 더 못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한 벌 장만하고 싶은데, 딸아이 것 장만해주기만도 정신이 없네요^^

  10.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10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굽는 연기가 나는 목요일... 고기 굽는 연기가 나는... 날은 언제든 좋죠! 그런데 그런 날이 국경일로 정해져 있다니 참 재밌네요. 그러고 보니 그리스 하면 정교회의 나라였네요. 평소에 궁금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올리브나무님께 여쭤 봅니다. 그리스인들은 대부분 정교회 신자인가요? 아니면 종교가 없거나 기타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많은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1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부분 정교회 신자인데요~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오랜 외침에도 본인들의 교회를 지켰다는 자부심때문에 가족색이 강한 그리스사람들은 그 전통을 지켜나가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이구요,
      또 하나는 정교회의 힘이 정부만큼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교회 결혼식이 아닌 일반 시청 결혼식을 선택할 경우, 자녀 탄생, 자녀 출생 신고, 자녀 입학, 모든 부분에서 순조롭지 않은 서류과정을 거쳐야 하는 불이익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제들은 모두 반공무원같은 대우에 부자이고, 사제의 자녀들은 결혼할 때 대궐같은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일부 부폐한 대형교회들도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래도 영세한 교회가 훨씬 많아서 일단 부모가 목회를 한다고 하면 여유있는 집안은 아니겠구나 라고 짐작하곤 하는데요, 그리스는 부모가 사제라고 하면 집이 부자겠구나 생각한답니다.
      그러나...중요한 것은 정말 무늬만 교회이지 현대의 정교회는 본인들이 그렇게 지키려고 했던 본질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습니다.
      국민들의 대부분은 특별한 절기 때만 교회를 가고, 교권의 위상을 위해 일반인에게 성경책을 보급하지 않은 역사가 있다보니, 외침 때 산으로 들어간 교회들이 샤머니즘과 섞여서 어떤 교회들은 우리나라 무당집과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기도 하고, 열혈신자라고 자처하는 사람들 조차 얼마 전 중국에서 떠돌던 지구멸망설에 벌벌 떨며 잠 못이루는 기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어떤 것을 믿는 것에 있어서 원론과 본질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그냥 의미없는 종교 행위만 남게 되는 데, 그리스가 딱 그런 상태랍니다. 오죽하면 위키백과에서 그리스인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최소한명목상으로나마 그리스 정교회를 신봉하고 있다" 라고 설명하고 있답니다.~

    •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12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환상은 환상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걸 또 깨닫습니다. 저는 그리스 정교회하면 뭔가 정말 순수한 신앙 그대로일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Orthodox 하면 동방 정교회라는 사전적 의미말고도 '정통파'라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뭐랄까... 에휴~ 결국 사람 사는데는 다 똑같네요. 한국의 일부 목사들이나 기독교인들도 정말 심각하지만 그리스도 만만치 않네요. 아오~ 정말 아직까지 종교인 본연의 자세를 지키고 있는 사람을 만나려면 외부와 단절된 절벽에 있는 수도원 같은데라도 가야 되나 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2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물긴 하지만, 그런 교회나 목회자 혹은 사제들이 존재하기는 한답니다. 요새는 워낙 특이 교주를 신봉하는 이상한 이단 종파도 많아서 이런 근본적인 성경 원리에 맞는 순수 신앙을 지켜나가는 사람들과 교회를 찾는게 더 어렵기는 하지만 분명 계시긴 하더라구요.^^

  11.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3.10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좋은날 되시기 바래요~

  12.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10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그리스식 고기 꼬치구이인 수블라끼 사진을 보니 먹음직스럽기도 하지만 제 경우 러시아에서 먹었던
    "샤슬릭"이 떠오르네요. 꼬치에 끼운 고기요리가 참 흔한 메뉴인 듯 해요 전세계적으로 보아도요
    제가 먹어본 샤슬릭 같은 경우는 양파와 후추 외에는 별다른 양념이나 소스가 없더라고요. 다만 양파와
    통후추를 넣고 하루 정도 재운 뒤에 꼬치에 끼워서 구워 먹는 음식인데 사람에 따라 사진에 나온 수블라끼처럼
    다른 야채들과 섞어 끼워넣기도 하지만 대체로 고기만 끼워넣고 구워먹는 요리였답니다

    아 고기 종류는 다양하게 먹더군요. 제가 먹어본 건 소고기와 양고기였습니다. 수블라끼 재료 고기는 무엇이며
    맛이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짜끼찌는 무슨 요리인지 감이 안오네요 ㅠ.ㅠ 소스인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1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류현님?
      꼬치구이는 우리나라도 있고, 말레이시아 사때 라는 것도 그렇고..
      참 다양한 것 같아요.
      류현님은 러시아를 경험하셨군요~

      수블라끼는 주로 돼지고기를 이용하지만 닭고기로 만든 것도 있답니다.
      그리스는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많이 먹는데요, 이유는 돼지고기가 맛있답니다. 아마 종자가 그런가봐요. 한우의 맛을 기억하는 제 입맛으로 아무리 소고기 요리를 해봐도 맛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돼지고기는 정말 맛있는 거에요. 나라마다 동물도 종류가 다르니 고기 사용도 다르구나 깨닫게 되었어요.

      수블라끼는 신선한 돼지나 닭고기를 꼬치에 끼워서 그리스에서 주로쓰는 향채들로 양념을 하게 되어 있는데요. 소금 후추 기본에, 리가노(오레가노), 기미노(커민) 등의 향채 가루를 사용하여 양념을 한답니다. 나중에 이 향채들에 대해서는 한번 따로 포스팅을 할게요. 정말 종류가 많아서 향채들만 잘 써도 그리스 요리의 반은 성공이더라구요~

      짜찌끼는 소스인데요, 신선한 무첨가 요거트에 마늘다진것과 오이, 소금, 후추, 향채 등을 넣어 만든 그리스 전통 소스에요.
      만들어 먹기도 하고 만들어진 것을 사기도 하는데요.
      그리스 요거트가 맛있는 만큼 이 짜찌끼 소스는 고기와 매치가 참 좋은 소스입니다. 마늘이 들어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맛고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2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라고 냥이 표정 하고는....
    그리스 냥이들은 표정부터가 시크해.ㅋㅋㅋ
    이쁜표정 지어도 줄까 말까 같은데...
    저런 표독스러운 표정으로도 마니 얻어먹었다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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