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끼리의 친분으로 저와 평소 친하게 지내는 몇몇 부부들이 있습니다. 친구가 되는 데에 나이를 따지지 않는 그리스 문화대로, 아이들은 모두 같은 나이지만 이 부부들의 나이는 제 각각입니다.

마리아 부부(그리스 나이 45세 52세), 카테리나(까떼리나) 부부(38세 42세), 엘레니 부부(30세 34세) 입니다. 다들 나이도, 직업도, 성격도 다르지만 우리는 등 하교 길에 늘 마주치는 것 외에도 한 달에 몇 번은 모여서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도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눕니다.

그 중 엘레니는 고등학교 때 만난 첫 사랑 야니스와 졸업 후에 바로 결혼을 했고, 고향을 떠나 로도스 시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엘레니(왼쪽)와 마리아(오른쪽)입니다.

 

얼마 전 엘레니 집에서 그녀의 딸 바실리끼 생일 파티가 있어서 가게 되었는데, 올해 파티는 보통 그리스 아이들의 파티에 비해 간단했고 참석 인원도 적어 의아했지만, 평소 검소한 엘레니답다 싶어서 도리어 기쁘게 참석하게 되었는데요.

한참 맛있는 것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엘레니 남편 야니스가 한탄스런 목소리로 말을 했습니다.

 

"내가 곧 떠나는데, 엘레니와 아이들을 잘 부탁해요.

다들 서로 함께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떠난다는 말에 놀라 다시 묻게 되었는데요.

 

"어딜 가는데요? 일 때문에 출장 가나요?"

 

야니스는 약간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군대 간답니다…."

"네? 군대요? 아니…야니, 당신 나이가 얼마인데 군대를 이제야 간다는 거에요??"

"그게, 이제 곧 35세가 되는데…여태 아무 소식 없더니,

그 몇 달을 못 기다리고 영장이 나와 버렸어요…."

"그게 무슨 말인지…???"

 

알고 보니, 사정은 이랬습니다.

한국처럼 군복무가 의무인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는 그리스에서는, 그리스인 남자라면 원래 19세~21세 사이에 가장 많이 군대에 소집되는데요. 예전엔 2년이 넘었던 군 복무 기간은 매니저 씨가 군 복무를 할 때엔 2년으로 줄었고, 해를 거듭하면서 줄어들어 현재는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9개월~1년으로 줄었는데요.

야니스는 이 19세~21세 사이에 군대에 소집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당시 재외국민(국외에 거주하나 그리스 국적을 갖고 있는 국민)이었던 것입니다!

야니스의 부모님은 자녀들을 데리고 사업차 알바니아로 단기 이민을 떠났고, 알바니아에 살던 야니스에게 영장이 오긴 했지만, 그리스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재외국민확인증을 제출하니 군대는 연기되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제 남편 동수 씨의 사촌인 베르니는 오스트리아인과 그리스인 사이에서 태어나 두 곳에서 다 출생신고를 했고, '다중국적을 허가하고 있는 오스트리아''다중국적을 원칙적으로는 허가하지 않지만 조건적으로 허가하는 그리스', 두 곳의 국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세가 되었을 때 그리스 군대는 오스트리아로 영장을 보냈고 그는 그리스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서류를 제출해 군대를 연기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베르니의 경우 그리스에 들어와 살 예정이 없기 때문에 결국 그리스 군 면제로 이어질 게 뻔한데요.

그리스에서는 남성의 나이가 그리스 나이(만 나이)로 35세 이상이 되면 군대를 면제시키기 때문입니다.

 

제 친구 야니스의 경우 22세 쯤에 그리스로 다시 돌아왔고 지금까지 12년 동안이나 기다려도 영장이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사이 엘레니를 만나 결혼을 했고 아이 둘을 낳았으며 그 아이들은 이제 한국 나이로 10살 8살(그리스 나이로 9살 6살)이 되었습니다. 하는 일도 자리를 잡았고 풍족하진 않더라도 생활도 안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몇 개월 후면 만 35세가 되어 군대가 면제되는 야니스에게, 청천병력처럼 이제야 군대 영장이 나온 것입니다!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요? 늦장 행정도 이런 늦장이 없습니다.

 

 

그리스의 늦장 행정

외국인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볼 때, 현재 그리스의 가장 큰 문제는 공공기관의 불합리한 구조적인 문제와 형평성에 어긋나게 선발된 자질이 없는 사람들이 여전히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부분인데요. 최근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느라 일부 공무원을 해고하긴 했지만 여전히 이런 문제는 큰 변화와 개혁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공 기관의 제도는 불합리하지만, 이 불합리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원칙을 고수하도록 행정화 되어 있어, 도리어 일 처리를 할 때 불필요한 서류를 중복되어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따라서 공무원들은 잦은 실수를 할 수 밖에 없고, 실수는 곧 늦장 행정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늦게 군대 영장을 받은 것은 분명 서류가 누락되는 등의 실수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12년 동안 아무 소식도 없다가 갑자기 35세가 다 되어가니 급하게 군 소집 영장을 발부한 다는 게, 참 말도 안 되는 경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그리스인들은 이런 늦장 행정, 불합리한 공공 제도에 어느덧 체념해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성격 급한 그리스인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을 수십 년을 거듭하며 겪다 보니, 의례 그려러니 면역력이 생겨 버린 것입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물론 결혼해서 자녀가 둘이나 있는 상황을 고려해서, 복무 기간은 5개월로 줄여 주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34세(한국나이 36세)나 된 남자가 19, 20세의 어린 청년들 사이에서 군 복무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님에 틀림없습니다.

또한 그가 군대에 있는 동안 얼마간의 고용보험에서 지급하는 돈을 가족들이 받게 될 것이고, 엘레니가 일을 하고 있으니 그 동안 가족들이 먹고 살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원래 급여보다 훨씬 적은 수입으로 가족들은 5개월간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고, 현 그리스 상황에서 야니스는 제대 후에 하던 일로 다시 복귀하는 데에 분명 어려움이 따를 것이며, 아직 어린 아이들은 당분간 아빠 없이 생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인에게도 '군대는 당연한 의무라고 여기며 군대에 간 가족이나 친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개념'이 강하지만, 야니스의 상황을 보면서 친구 중 누구"네가 드디어 군 복무의 의무를 다하는 구나!" 라고 박수를 쳐 줄 수만은 없었습니다.

결국 지난 주 야니스는 떠났고, 요즘 엘레니는 일을 하며 두 아이들을 혼자 돌보느라 좀 지친 듯 해 보이는데요.

군대 간 야니스엘레니의 두 자녀,

바겔리스(왼쪽)바실리끼(가운데)입니다.

 

군대 간 야니스 만큼이나 엘레니에게도 위문이 필요한 것 같아, 조만간 파이팅을 외치러 맛있는 것 사 들고 그녀 집에 위문 공연을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파이팅하는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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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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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381 BlogIcon 비너스 2014.01.27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지도 못했던 영장이 나와 많이 당황하고 낙담하셨겠어요~ㅜㅜ 복무기간에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3.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1.27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35세에 입대라니...우리나라에서는 예비군도 끝나고 민방위 들어갈 나이에 입대로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여기도 예비군 비슷한 제도가 있는데,
      매니저 씨를 보니, 예비군의 나이가 훨씬 긴 것 같아요.
      게다가 군대의 총기가 바뀔 때마다 총을 다루는 연습을 하도록 부대로 부르더라고요.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쓸게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1.27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35세에 가족과 하던 생업을 제쳐두고도 군대에 오라고 하는군요.
    이런 상황에서 5개월은 짧은 기간이 절대 아니죠.
    저는 그리스가 군복무 의무인 것도 처음 알았어요.
    유럽은 이런 문제에 있어서 다 자유로운 줄 알았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아무래도 그리스가 외침이 많았던 나라이고 무역의 요충지여서 여전히 침략의 위험은 배재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스스로 힘이 없으면 당한다라는 것을 역사에서 교훈을 얻은 듯 해요~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27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늑장행정이라지만 정말 뒤통수 맞은 기분일 것 같아요;ㅁ;
    저도 멀리서나마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6. 들꽃처럼 2014.01.27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어제 둘째 아이 재롱잔치에 다녀왔는데요
    아이반 남자 아이들이
    군복 비스무레한걸 입고 경례하며 세계 최고의 아들이 되겠다고 외칠때
    눈물 나려고 했거든요
    쟤들 군대 간다고 하면 진짜 울었을꺼예요

    남의 아들 군대 가는 상상만으로도 이런데...
    야니스는...
    그리스 공무원들 너무한다...
    4주 단기 훈련이나 뭐 이런걸로 대체해주지...
    엘리니에게 힘내라고 전해주세요...

    (딴소린데...
    제 남편 민방위 훈련을 집에서 컴터로 받을수 있거든요
    이젠 제가!! 한답니다 ^^)

    • kiki09 2014.01.27 1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ㅎ
      들꽃처럼님 만~~~~쉐!
      대한민국 만 셌!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그러셨군요~~
      그러게요. 남의 자식이든 내 자식이든...
      군대에 간다 그러면 괜히 눈물이 나고...
      여기도 군대 보내면서 엄마들이 많이 울고,
      휴가 나오면 또 울고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민방위가 컴퓨터로도 출석이 가능하군요!
      그리스는 군대 자체는 한국보다 좀 수월한 것 같은데
      제대 후 훈련이나 예비역에 대한 관리는 좀 엄격한 것 같더라고요.
      무슨 군인 확인 증을 몇 년마다 한번 씩 집으로 보내고
      총 쏘는 연습하러 부르고...
      게다가 예비역 만기 나이가 꽤 되는 것 같더라고요.
      아마 한국은 이제 성인 남성의 인구가 충분해서 그럴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스는 인구 자체가 적은 편이라 더 예비역에 신경쓸 수 밖에 없는 듯 해요~^^

  7. 2014.01.27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여자는 징병하진 않고 모병으로 하더라고요~
      저도 P군을 보면서, 그의 잘잘못 유무를 떠나서
      그런 상황에서 군대를 가는 것이 참 안 되어 보이더라고요..

      저야 남자가 아니니 그 심정을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가끔 지리산 종주처럼 큰 겨울 산행을 앞두고
      갑자기 당일 새벽에 춥고 고생하기 두려워 가기 싫은데 일행들 때문에 가야 할 때가 있었는데
      그 기분이 군대 가는 기분의 1/1,000은 되겠구나 상상한 적 있었어요..^^

    • 훌쩍커버린 2014.01.29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아내가 육아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정말 군생활과 별차이가 없구나 하고 생각했었어요.
      육체적인 고됨도 고됨이지만 그 정신적인 압박은
      저는 충분히 군생활에 비견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진짜 몇 안되는 일부 여성들의 개념없는 발언들 때문에
      아직도 상처받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요.

      솔찍히 20대때는 무척이나 억울하고 분하다고 생각될 때가 많았는데
      사실 살아가면서 그 정도 고생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는
      참 세상엔 공짜가 없구나란 것을
      절실히 느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8.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82 BlogIcon 와코루 2014.01.27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도 징병제가 의무이군요~ 갑작스런 영장에 황당하고 당황스럽겠어요 ㅜㅜ

  9. kiki09 2014.01.27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이런 말도 안되는 경우가 있나요?
    이해가 안되네요
    늑장 행정도 어느 정도여야지
    이것은 무신????
    이왕 늑장인 거 끝까지 늑장 좀 부리면 안됐을려나요???
    기가 막히는 상황이네요.
    일반 시민이 아무리 일 열심히 하고 의무를 다 해봐야
    그것을 공무행정이 다 까먹는 군요..
    어쩜 좋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kiki님~
      이왕 늦장인 거, 그냥 늑장 부려 면제 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친구인 저도 속상하더라고요.

      진짜 그리스 공무원들 때문에
      속이 뒤집어질 때가 많아요.
      이제 철밥통도 아닌데도
      일도 못 하면서 얼마나 고자세인지..
      진짜 그에 비해서는 한국 공무원분들은 양호하시다 싶더라고요~
      친절하고 맡은 업무는 다 잘 알고들 계시잖아요..
      에궁...

  10.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4.01.27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2년이나 행방이 묘연했던 영장이 하필 결혼하고 아이가 둘이나 있는 지금에서야 나오다니 정말 운수 한 번 나쁘네요. 아내와 아이들을 남겨두고 가는 남편도 힘들겠지만 아빠 없이 혼자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아내는 무슨 죄예요... ㅠ_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이방인님..
      진짜 화가 나던데...
      다른 그리스인 친구들은 이런 경우를 처음 보는 게 아닌지
      저 만큼 흥분하진 않더라고요.
      그게 도리어 더 안타깝더라고요~
      ㅠㅠ

  11. 루시아 2014.01.27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우리나라는 애가 둘이면 면제라고 들었는데 그리스는 짤 없네요 경제적인 문제도 문제지만 남편없이 애들 키우는게 보통일이 아니네요
    참 늑장행정에다가 뭐랄까 좀 억울해보여요 많이 응원해드려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제 우리나라는 애가 둘이면 면제이군요!
      아무래도 그리스는 인구가 한국의 1/3밖에 안 되어서
      예비역이 적으니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늦게 영장이 나온 것은 참 말도 안 된다 싶어요~

  12. 아침노을 2014.01.27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이런 엉터리 그리스 공무원들!!!! 엘레니에게 힘내라고 전해주세요~!!

  13. 2014.01.27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그 친구들이 도통 다른 큰 방탕?한 일들에 관심이 없는 클래식한 친구들이어서이기도 한 것 같아요.
      사실 아테네엔 한국 기업이나 관련 산업을 하는 회사들도 좀 있는 편인데
      이 두 친구는 그런 회사들이 앞으로 한류 때문에라도 점점 늘어날 거라고 보더라고요.
      그럴 경우 미리 준비해 뒀다가 만약 자리가 생길 때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여기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도 일리있는 생각이라고 봐요. 그리스인들 중엔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니니 말이지요~
      게다가 그리스인들은 워낙 외국어 공부에 만큼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라, 이탈리어나 독일어 등을 그냥 취미로 공부하는 사람들도 이렇게들 열심히 하더라고요~ 관광국이니 언젠가는 쓸 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 분위기를 타서 이 친구들도 한국어를 더 열심히 하는 듯 해요.
      암튼...
      저도 건강을 챙기며 해야겠구나 싶어서 운동도 하고 비타민도 먹고 신경을 쓰고 있긴 해요..
      그냥 돈을 받고 일을 하는 건데 책임을 다해야 한다 라는 제 마음이 좀 정도에 넘치는 것도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암튼 많이 많이 감사해요!!

  14. 여인네 2014.01.27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어도 너무 늦었는데요...
    이거 행정착오 아닌가요~
    그래도 힘내시라고 잘 다녀오시라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15.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4.01.27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T 마치 제 신랑이 지금 군대 가는거랑 같은거잖아요,,,ㅡㅡ
    어쩐데요~
    친구분은 5개월이 후딱지나가길 바래야 겠군요~그나저나 왼쪽에 있는 딸은 엄마랑 똑 닮은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팩토리님~
      그러게 말이에요..
      팩토리님 남편분께서 이 또래시군요.
      어휴..정말 이 나이에 아내와 아이들을 두고..
      바실리끼는 정말 엄마를 많이 닮았지요? 참 예쁘고 의젓한 아이랍니다^^

  16. 깨서방 2014.01.27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떡해요..왠지 안쓰러운 생각이.... 어느 나라나 공무원들이 그리 착실하지 않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케이님..
      특히 그리스는 법적으로 수십 년을 공무원을 뽑기만 하고 해고는 못하도록 되어 있었고, 주먹구구식으로 낙하산 인사를 하기도 했었기에 여태 문제가 심각했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는 도리어 경제 위기를 통해 이런 부분이 조금씩이라도 개혁이 된 것이 다행이다 싶어요.~

  17.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27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진짜 말도 안되네요.. 이제서야 나온다는게 참.. 아이들과 아내가 넘 안됐어요.. 이궁....
    5개월도 가장으로서는 짧지 않은 시간인데요.. 저도 엘레니 응원할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소금님!
      소금님의 응원도 엘레니에게 꼭 전할게요~^^
      사실 아이들이 아직 손이 많이 가는 나이들이고 또 그리스 학교나 학원이 워낙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해야 하는 시스템인데...엄마 혼자 일하며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정말 쉽지 않겠구나 싶답니다..ㅠㅠ

  18. 이쁜이 2014.01.27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나 저기나 군복무가 참.....
    안그래도 저는 오늘 여기 대사관에 전화해서 이중국적 문제를 물었는데,
    남자들은 나이가 되면 꼭 군복무를 해야한다는거 있죠.
    아이에게 한국 국적도 갖게 해주고 싶지만...... 군이라니요....
    그래서 그냥 관뒀습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이쁜이님 심정 정말 백번 이해해요~
      저도 우스갯 소리로 그런 말 하거든요.
      저희가 만약 둘째로 아들을 나앟는데 이중국적을 갖게 되고 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걔는 어딜 선택하든 군대를 가야 한다고요.ㅎㅎ
      참...부모 입장에서는 아무리 의무인 군대라고 해도
      그 보내는 심정이 오죽할까 싶고 그래요...에궁..

  19. Favicon of http://nabucco47@gmail.com BlogIcon kuru 2014.01.28 0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남자들이 꾸는 악몽이 있습니다
    서류처리가 잘못되어 당신은 다시 군복무를 해야한다는 소집영장을 받는겁니다

    저 그리스의 병무행정
    저건 약과입니다

    70년대 우리나라는 저것보다 더했습니다
    제가 입대해서 훈련을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기위해 임시대기하는 보충대에 있을때 보았던 사실입니다
    주름살이 있는 아버지벌도 더되는 노인이 사병옷을 입고 보충대에 있는겁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병역비리가 심했고 그래서 평생을 군복무안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게 어쩌다 적발되었고 나이에 상관없이 영장이 나온겁니다
    그나이에 아들보다 더 어린 장정들과 같이 힘들게 훈련까지 받았지만 문제는 그런 노인사병을 받아줄 부대가 없는겁니다
    부대장도 자신보다 더 나이가 많은 사병을 대하기 어려우니 받지 않는겁니다
    그래서 보충대까지는 왔는데 거기서 자대를 선정해서 보내면 그 해당부대는 전입을 거부해서 되돌려 보내고 다시 다른 부대를 보내면 또 되돌려 보내고...
    제가 자대배치받아 떠날때도 그분은 거기서 대기하면서 하루종일 보충대의 취사반에 가서 쌀씻는걸 돕고 부대주변의 잡초뽑기나 하고 그렇게 소일하다가 33개월을 채워야 했습니다

    저분은 사회적 약자였기에 저런 혹독한 처벌을 받은겁니다
    아시겠지만 돈 과 권력을 가진 수많은 이나라의 사람들은 그냥 간단하게 병역을 면제 받았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kuru님..그렇군요!
      70년대에는 그랬군요...
      정말 말씀만 들어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제가 눈으로 보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 그렇네요.

      병역 비리는 참 끊이지 않는 숙제인가 봐요..
      점점 더 나아지긴 해야 할 텐데요...

  20. 새벽.. 2014.01.28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가 한국처럼 휴전 상태도 아닐텐데 왜 징병제일까요?
    사병들 인건비 주기 싫어서?
    물론 20대 정도는 아니지만 30대 중반까진 그냥저냥 버틸 체력은 되는 듯 해요. ㅎㅎ
    연애할 때 남편 나이가 36살이었는데 매일 인천->안산->서울->일산->인천을 운전해서 다녀도 피곤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
    야니스 건강하게 잘 다녀오고 엘레니와 아이들 잘 지내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29 0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는 외침이 워낙 많았던 나라더라고요.
      여전히 그럴 가능성이 많은 나라고요.
      오스만 시대나 이탈리아 시대, 또 그후 전쟁들의 기록을 보면
      참 잔인하게 죽고 빼앗기고 그랬더라고요..
      그런 역사를 되풀이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게다가 인구도 적은 편이라서 모병제를 할 경우 예비역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사는 로도스는 사실 국경지대여서
      산속에 숨은 부대들이 많은데, 가끔 그런 부대근처를 지나다가 군인들이 훈련하는 것을 볼 때면, 아...그리스가 이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신경을 쓰는구나 느끼게 되곤 하네요.
      새벽님 남편 분께서는 새벽님을 정말 사랑하셨나봐요~(지금도 그렇겠지만요~) 그 장거리를 왔다갔다...
      대단하세요^^

  21. isamu 2014.02.12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그리스도 우리와 일본처럼 터키와 엄청난 앙숙인 관계로 의무 복무기간이 있나 봅니다.

    그나저나 나이 35살에 군입대라..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4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정말 너무 늦은 나이라서
      속이 참 상하더라고요.
      그리스 군대가 물론 휴전 중인 한국 만큼 혹독한 것은 아닌듯 해도, 그래도 군대라서 훈련이 쉽진 않아 보였어요~

그리스까지 와서 듣는

그리스인 남편이 군대에서 축구했던 이야기

 

 

 

 

 

 

 

굿모닝

전에 소개한 대로 매니저 씨는 원래 군 복무 중에 탱크 운전병이었습니다.

2013/02/27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군복무 중, 영국 윌리엄 왕자를 만났던 그리스인 남편이야기.

그런데 탱크 운전을 신나게(?) 하던 어느 날 직업 군인이었던 친한 아는 형이 상사로 오게 된 것입니다.

정말 잘 됐다고 좋아하던 매니저 씨의 기쁨도 잠시...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이 사람에게 조금 친한척 했다가 완전 벌을 덤탱이로 쓴 모양입니다.

그렇게 벌을 받은 사람은 매니저 씨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있었는데,

그 동료들 중에 한 사람이 이 상사의 과도한 벌을 체력적으로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그런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 사건에 휘말렸던 사람들이 상부의 지시로 뿔뿔이 다른 부대로 보내지고,

매니저 씨의 경우 보직까지 취사병으로 변경되었던 것입니다.

그랬구나

 

처음 까스텔로리조에 취사병으로 가게 되었을 때, 정말 걱정이 많았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그 섬은 지난 번 소개한 대로 너무 작은 섬이었고,

일도 많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부대생활이 될거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취사병 생활이 시작되었고, 세 명의 취사병이 매일 300인 분의 감자를 튀기는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었다고 합니다. (300인 분 감자 튀김에서 저는 빵 터졌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집에서 감자를 깎아 잘라 튀겨 먹길 좋아하는데, 감자깍는 기술이 예술이거든요. 지금은 집안일에 손하나 까딱 안하면서, 그걸 그렇게 많이 튀기고 있었을 매니저 씨 모습이 어쩐지 너무 웃긴 것입니다.)

그러길 며칠, 새로운 부대에서 군기가 바짝 들어있던 매니저 씨를 사수가 엄청나게 큰 소리로 불러서

또 무슨 일인가 해서 뛰어가 보니, 사수는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매니저! 지금부터 축구를 같이 할 것을 명령한다!"

뭥미

 

매니저 씨는 어이가 없었지만 명령이었으므로 "넵!!" 대답하고 취사 중이던 감자 튀김을 내려 놓고, 운동장으로 

뛰쳐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이, 별 제약도 없는 작은 섬의 부대에서 축구를 하는 모습은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던 것입니다!!

 

매니저 씨는 신이 나서 부대원들과 함께 공을 찼고,

땀을 흠뻑 흘리며 공을 차고 환희와 감격에 차서 다시 부엌으로 돌아가는데, 저 멀리 산 꼭대기에 피뢰침 비슷한게

보여서 "저게 무엇입니까?" 라고 사수에게 물었답니다.

사수는 대답했습니다.

"아, 위성 안테나야. 백개도 넘는 채널이 들어오니까 쉬는 시간엔 맘대로 TV 봐도 돼. 수

영해도 되고. 근데 축구시합해야할 때는 꼭 참석해야 해."  

 

앗싸

 

그렇게 겁냈던 좌천당해 간 그 작은 섬의 군생활은, 마치 영화 지중해의 내용처럼 

이제까지의 엄격한 군생활과 달리, 매니저 씨에게 환상적인 휴가같은 일상을 안겨 준 것입니다.

 

그래서 그 후로 제대할 때까지 6개월 동안,

감자 튀기다가 축구하고, 축구하다 감자튀김 태우고, TV 보다가 순찰돌다 수영하고

그러나 또 감자 튀기는 그런 안락한 삶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결국 매니저 씨는 그 6개월 동안 10kg 체중이 늘어서 제대를 하게 되었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너에게 6개월간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니???" 라고 물었고

매니저 씨는 "군대에서 감자 튀기고 축구했어요."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ㅋㅋㅋ

 

그리하여 저는...

한국에서도 대학 생활 땐 복학생 선배들에게, 사회 생활하면서는 상사와 남자 동료들에게

그렇게 질리게 들었던 군대에서 축구했던 이야기를, 내용은 다르지만

(내용은 한국 내에서도 부대마다 다 다르더군요.--;)

그리스까지 와서 그리스인 남편에게

아직도 태엽만 감으면 돌고 또 도는 무한 반복 오르골을 틀어 놓은 것 처럼

군대에서 축구했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듣다간, 저도 감자 튀기다가 뛰쳐나가 미쳐서 공 찰 것 같습니다.--;

샤방

 

좋은 주말 보내세요.~Bye

 

 

 

* 사진은 모두 구글 이미지에서 퍼왔습니다.

* 이 지상 낙원 군생활이 일반적인 그리스 군 생활이 아니란 것은 아시겠지요? 그리스 군 생활은 공식 휴전국인 한국만큼은 아니

  어도 군대의 총기 종류가 새로 바뀔 때마다 모든 민방위 군을 불러 총기교육을 시킬만큼 엄격합니다.

  오해하시면 아니아니아니아니...됩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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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3.16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릇 군대가 있는 곳에서의 남자들 이야기란 다 같은가 보지요?
    감자튀기기와 축구라니, 살이 찔만도 했겠어요.
    그런데 그런 무용담(?)을 자주 하려면 최소한 감자는 좀 튀겨주면서 해야 하는것 같은걸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6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ㅎㅎ 민트맘님.
      요리를 잘 해서 가끔 하긴 하는데, 여자들처럼 치워가며 하는 게 아니라서, 그냥 하지말라고 할 때도 있어요.
      나중에 온 부엌을 다 어질러 놓은 것을 치우는 게 요리 얻어 먹는 것에 대한 좋은 기분을 다 없앨만큼 힘들어서요.--;
      ㅎㅎㅎㅎㅎ

  2.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16 0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ㅋㅋㅋ 남자분들 군대 이야기는
    어딜가나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재밌기도 하고
    프랑스는 군대가 의무제가 아니라
    그 뭐죠 돈 받고 가는 선택제거든요
    그래도 하루 훈련은 전부다 받는다고 들었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6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케시스님. 프랑스는 모병제군요.
      그런데 그리스인들은 워낙 유쾌해서 그런지
      남자들끼리 군대 이야기들 하면서 정말 많이들 웃더라구요.
      저는 잘 이해할 수 없는 웃음코드에요.
      겪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는 세계라 그런가봐요.
      ^^

  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16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원래 군대 얘기도 좋아하고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도 좋아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 이야기들이 지루함의 대명사가 된건 반복해서 그런 것 같아요...
    아무튼 정말 새옹지마군요~ 결말이 해피엔딩이라 다행입니다!
    저 때 너무 많은 감자를 튀기셔서 지금은 요리를 안하시는게 아닐까요ㅋㅋㅋ

  4. 역량 2013.03.16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있다가 매니저님이 집안일에 손하나 까딱 안하신다는 데서 제가 울컥했습니다. 손님도 많이 치르신다면서.. 때찌때찌하고 같이 하자고 하세요. 젊어서 덥썩덥썩 일하다가 늙어서 골병들어요. <- 괜한 오지랖인 거 저도 압니다.ㅠㅠ

    저는 처음 가서 시댁에서 저에게만 일시키길래 전 다 태우고 그릇 두 개 깼어요. '아이고 어머니~ 평생 안해 본 일을 같이 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제가 실수가 많네요. 호호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6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아니에요. 역량님.~
      완전 잘 말씀하셨어요~~~
      한국인인 제 입장에서는 참 억울한 일인데, 그리스 남자들이 집안일에 손하나 까딱 안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건 조만간 한번 포스팅을 할게요.
      역량님, 잘 태우고 잘 깨셨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

  5.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16 1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자와 축구로 물든 군대생활이군요 ㅎㅎㅎㅎ 축구와 수영을 그렇게 하셨는데도 10kg이 찌셨다는 데서 다시한번 감자의 무서움을 실감하고 갑니다. 저 요즘 다이어트 중이거든요ㅠㅠ 감자는 정말 피해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8 0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데카님. 그렇지요? 감자 튀김이 아무래도 기름이 많으니까 살이 찌기 쉬운 음식이긴 하지요.^^ 근데 감자 튀김 때뭉이었다기보다, 맘이 편해서 그랬던 게 아닌가 싶어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3.16 2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이 좋으셨던거죠?
    ㅎㅎ
    갑자기 니콜라스 케이지(이태리)가 그리스에 와 병사들과 놀던 영화가 생각나네요..
    여주인공은 페넬로페 크루즈(그리스인 연기)... 사랑을 담은 영화... 제목은 한국어로는 모르겠군요...
    지중해 바다와 여인들의 웃음...
    좋은 주말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8 0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산들이님. 행운이었던 것이지요.
      그 아름다운 섬에서 말이에요~
      산들이님도 좋은 주말 되세요.
      이미 저녁이네요~
      아이들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늘 행복해 보여요~

  7. Favicon of http://blogvlog.tistory.com BlogIcon 푸른. 2013.03.16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님~
    매니저님께 그런 일이 있었군요....!!! 아이고... 한국과 비슷하게 그리스도 상사를 조심해야 되군요...
    그래도 매니저님이 보직하시고 예상치 않게 좋은 군대 생활을 하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되요!
    ㅎㅎ... 300인분의 감자...! 정말 상상하면 빵 터지셨겠어요!! 나중에 그리스 남자가 왜 집안일을 하지 않는 포스팅도 기대됩니다!!
    올리브님 혹시 괜찮으시다면 감자 튀김 사진이나 레서피가 있는 링크 주소 (그리스어도 괜찮아요, 구글번역기를 열심히 돌리겠습니닷!) 부탁할 수 있을까요? >.</ 지금까지 전 그리스 레스토랑에서 삶은...? 조린...? 감자만 맛있게 먹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감자 튀김도 있다니 어떤 모양인지 보고 싶어요! +_+
    오늘도 너무 재밌는 글 잘 읽고 가요 올리브님~! 좋은 하루 되세요~~~ ^0^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8 0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조만간 그리스식 감자 튀김 레서피를 사진과 함께 찍어서 올려드릴게요.
      짜지끼와 함께 먹는 그리스식 감자 튀김 맛있어요^^
      저도 첨엔 못 만들어서 팔 데이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지금은 워낙 집안 행가가 많았던 지라
      도사 비슷한 게 되어가고 있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17 0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정말 재밌네요....
    그런데 왜 남편분을 메니져라 부르세요?
    메니져가 이름은 아니겠죠?ㅋㅋㅋ

    남편분 정말 군생활 재밋게 보내셨네요...ㅋㅋㅋ
    감자깍고 튀기고,축구하고 TV보고,수영하고...
    정말 재밋게 본 지중해 영화가 떠오름니다.하하하

    저도 군대가서 대대장 찦차 운전하다가,식당가서 부식재료 다듬다가,
    쓰레기 소각장가서 쓰레기 분리수거 하고 쓰레기 태우다가...
    중대장 아들 부대 밖에 유치원에 중대장 자가용으로 데려다 주다가...
    말년에 산속에 삽으로 흙파서 쌓아올리는 진지 보수 작업에 나가 뺑이 쳤네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8 0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17님 반갑습니다~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던 군 생활 이셨네요!!
      아휴..듣기만 해도 정신이 없으셨겠구나 싶습니다.

      남편이 매니저 씨인 이유는, 친구들이 붙여준 남편의 별명 중 하나가 매니저여서에요.
      기술직 마스터로 사업을 하고 있는 매니저 씨는 기계에 관련된 것은 뭐든지 잘 고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고장난걸 매니저 씨에게 맡기면 뭐든 잘 고친다고 매니저라는 별명이 붙었고, 본인 아이디의 일부분으로도 늘 사용하고 있답니다.^^

  9.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3.17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만 하면 그 외는 자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이네요 ㅋㅋㅋㅋㅋ
    군대는 사람들 생각과 달리 이상한 곳에 몇 명 안 되는 곳이 편하더라구요. 저도 그랬고 주변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아도 그렇구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8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좀이님도 이상한 곳에 몇 명 안 되는 곳에서 근무를 하셨었군요^^
      ㅎㅎㅎㅎ. 그러게요. 이 6개월의 추억이 매니저 씨를 지금까지도 행복하게 만들 때가 많은 것 같아요~ㅎㅎ

  10.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3.17 2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 300인분 감자튀김이면 도당체 얼마나 해야 하는건가요,,,?
    감도 안잡힌다는,,ㅎㅎㅎ
    축구를 열씨미 안하셨나 봅니다~ 살이 찌어 나오시고~~^^;;
    감자튀김 전공을 살려 올리브나무님께 거하게 차려달라고 부탁해보세욤~~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18 0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열씨미는 했을 거에요.ㅎㅎㅎㅎ. 명령인데요~~
      근데 마음이 되게 편했지 싶어요~ 먹고 뛰고 또 먹고 그랬겠지요.
      취사병이니 적어도 하루 세 번은 요리를 했을텐데
      원래도 먹는 걸 좋아하고 뭐든 열내며 하는 스타일이라
      사실 안 봐도 비디오구나 그래요^^ㅋㅋ

  11. 복실이네 2013.03.18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이도 감자튀김 정말 좋아하는데요.
    얼마전에 집에서 처음으로 냉동감자튀김을 튀겨줬는데....
    것도 기름튀고 장난아니었거든요.
    300인분을 하셨다니...지글지글 끓는 기름소리가 들리는 듯..ㅋㅋ

    지중해 영화같은 군대생활을 하셨다니...정말 휴가같은 느낌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0 0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자 튀김 좋아하는군요~
      정말 그리스식 감자 튀기는 법 빨리 포스팅 해야겠네요.
      아마 아드님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기름 안 튀고 잘 튀기는 그런 방법이 있더라구요~~

  12. Favicon of http://alfm77.tistory.com BlogIcon mirr77 2013.05.19 0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너무 재밌네요! 한국남자랑 비슷합니다. 군대이야기 축구이야기 군대축구 이야기..ㅋㅋㅋㅋ
    재밌게 보고 갑니다^^;;

  13. 동이 2013.10.24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자한박스 얻었을때 감자튀김을 해보리라 했다가 매번 손에익지도 않는 감자 깍고 자르고 튀기고 아~ 주 지겨웠었는데 300인분이라는 이야기에 펑!!!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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