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동수 매니저 씨는 평소 표현을 참 직선적으로 하는 편입니다.

(누가 이 둘이 같은 인물이냐고 물어 보셔서 둘 다 썼는데, 쓰고 보니 동수가 이름이고 매니저가 성 같네요^^)

 

물론 사회생활을 해야 하니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나 잘 보여야 되는 사람 앞에서는 절대로 그런 식으로 말 하지 않지만, 친한 사이인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는 에둘러 표현하는 것은 좀처럼 못 합니다.

"너 예쁘다!" "네가 한 음식 맛있다!" "저 사람 멋지다!" 등 상대의 좋은 점을 표현할 때는 이런 직선적인 표현이 감동을 주지만, 반대로 별로 상대가 좋아하지 않은 콤플렉스나 단점에 대해 말할 때도 직선적이어서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쉽습니다.

어떤 땐 자기 가족이라고 어머님이나 시누에게도 너무 직설화법을 사용해서, 도리어 제가 "아무리 어머님이지만 그렇게 말을 하면 어떻게 해!!"  "아무리 여동생이라고 그런 식으로 말 하면 안 되잖아!!" 라며 말려야 할 때도 많습니다. 그것도 동수 씨가 바로 말을 뱉은 그 상황에서 제가 말리면 하지 말라는 것을 더 하는 청개구리 같이 굴기 때문에, 저는 나중에 뒤에서 "그렇게 말 하면 얼마나 상처 받겠어. 그러지 말아 줘. 응?" 이라며 조용히 타이르곤 합니다.

물론 저에게도 이런 식으로 말 하곤 해서 마음에 상처를 받을 때가 있는데 그나마 그래도 저에겐 다른 가족들에게보다는 덜 그러는 편이라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싶습니다.

 

요즘은 그래도 (제가 수년간 계속 그러지 말라고 어르고 달래서인지) 저에게나 다른 가족들에게도 많이 부드럽게 표현하려고 나름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서, 친구들로부터 "너 개과천선 했구나!" 라는 소리도 가끔 듣곤 하는 동수 씨입니다.

 

 

이런 성격답게, 동수 씨는 제 별명도 그 때 그 때 저를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모습으로 지어 부르곤 해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오래 전 동수 씨와 제가 친구로 지내던 어느 날, 물건을 사서 나오는 저를 보고 동수 씨가 했던 말이 있습니다.


"너는 왜 다른 여자들처럼 무거운 물건을 들어달란 말을 통 안 하니? 너를 알고 지낸 지가 좀 된 것 같은데 단 한번도 네가 그런 부탁을 하는 것을 못 봤어. 그런 건 부탁해도 되는 거야. 이리 줘봐. 내가 들어 줄게." 라며 제 손에 들려 있던 묵직한 봉지를 채 간 적이 있던 만큼, 동수 씨는 이 여자가 원래 남에게 부탁을 잘 안 하는 사람이니 그렇구나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저를 겪어 보니, 실상 제가 여느 그리스 여자 못지 않게(그리스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힘이 좋은 사람이 많습니다.) 힘이 몹시 세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동수 씨제게 붙여 준 별명바제게어(Σβαρτσενέγκερ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그리스식 이름)스탈로네(Σταλόνε실버스타 스탤론의 그리스식 이름) 였습니다.ㅠㅠ


 

 

  

 

"내 말 알아 듣겠지? 스바제네게어!"

"스탈로네! 어디 가는 길이야?"

슈퍼맨

 

라고 주로 놀리듯 사용해서 한번 확 노려봐 주지만, 제 힘 세고 튼튼한 팔뚝을 보면 실은 저도 부정할 수 없는 별명이라는 점이 더 기분이 나쁩니다.

 엉엉

 

 

그런 제가 요 며칠 동수 씨에게 새로운 별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요즘 이곳은 그리스의 여름답게 뜨거운 햇볕 덕에 열대야도 대단해서, 바람이 좀 부는 날은 창문을 열어 두고 잠을 자곤 하지만 바람이 없는 날은 에어컨을 꼭 켜고 잠을 자야 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저는 잘 때 긴 머리가 목과 얼굴에 감기는 게 더 더워서, 올린 머리(일명 똥 머리)를 하고 잠을 자곤 합니다.

 

이런 머릴 똥머리라고 하지요?^^

이렇게 얼굴이 갸름하고 예쁘면 이 머리스타일이 참 잘어울리는데,

제가 이 머릴 하면 동그란 얼굴이 더 동그랗게 보여서 오히려 낮엔 자주 하진 않는답니다^^

그리고 한국에 비해 그리스 여성들은 이 머리 스타일을 크게 선호하지는 않아서

여름이라도 이 머리스타일을 한 여성을 길에서 많이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한류팬 그리스인 제자들이 한국 여성들은 그리스인 여성들보다 이 머리스타일을 더 자주 하는 것이 특징같다고 말을 할 정도니까요.

 

 

 

더위에 이 머리를 하고 매일 잠을 청하는 저를 동수 씨가 가만히 지켜보더니, 하루는 침착하게 이런 말을 하는 거였습니다.

 

"올리브나무. 네가 자는 모습을 내가 며칠 동안 지켜봤는데, 동그란 얼굴에 네 머리스타일을 보고 있으니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그게 뭐였더라? 며칠이나 고민했거든.

근데 드디어 뭔지 정확하게 발견했다고!!

바로 미스터 윌슨!!!"

슈퍼맨

 

"미스터 윌슨?? 그게 뭐야?"

 

"음하하하하!!! 기억 안 나? 미스터 윌슨? 너랑 아주 똑같은데!

 (목소리 톤을 바꾸며) 아임 쏘리~~~미스터 위일~~~~슨!"

 

저는 동수 씨가 미스터 위일~~~슨! 이라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며 순간 그게 누군지 깨달았습니다.

 

 

 

 

영화 캐스트어웨이Castaway의 톰 행크스가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서 몇 년을 혼자 생활하게 되면서 비행기에 함께 실려 있던 택배물품이었던 배구공에 얼굴을 그려 넣고 그것을 친구로 삼아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그 배구공 이름이 미스터 윌슨이었지요!

 

영화 캐스트어웨이의 한 장면

 

 

그리고 톰 행크스가 뗏목을 만들어 섬을 탈출 할풍랑에 미스터 윌슨이 떠내려가자, 자신의 유일했던 친구가 떠내려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지요.

 

"아임 쏘리! 일~~~~슨!!!!!"

I'm sorry! Wilson!

  

 

 

 

 

 

똥머리를 하고 잠을 자는 제 똥그란 얼굴이 미스터 윌슨과 싱크로율 100%로 똑같다고 생각했던 동수 씨.

"미스터 윌슨! 오늘 이 일은 다 처리했나?"  "미스터 윌슨! 이 일부터 좀 처리해 주게나!" 라고 시도 때도 없이 군대 장군이 부하직원에게 임무를 내리듯이 저를 불러대고 있습니다.

(방금도 저녁을 먹더니 "음식 아주 맛있었어! 미스터 윌슨!" 이라고 말했답니다.- -;;) 


어차피 제가 아무리 싫다고 얘기해도 동수 씨 성격상 자신이 지겨워지기 전엔 절대 그렇게 부르는 것을 멈추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냥 한번씩 노려보고 그렇게 부르게 내버려 두고 있는데요.

쉽게 실증 내는 성격이니 또 다른 별명이 생기면 그렇게 부르길 멈추겠지만, 제가 정말 기분 나쁜 것은 다른 별명들처럼 그 별명을 제 스스로가 부인할 수 없다는 사실이랍니다.

 

 

고등학교 때 교회 남자애로부터 얼굴이 똥그랗다고 이미 '볼링공 자매'라고 불려본 적 있는 저이니까요.

엉엉 

 

하지만! 오늘도 저는 제 생김새의 안습인 현실을 딛고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샤방그러니 제 별명에 맘껏 웃으셔도 된답니다~

 

 

하하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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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 님께서 제 블로그와 썸을 타시는 것 같다는 댓글을 재미있게 남겨주셨습니다^^ 혹시 다른 방문객님들 중에도 그런 분이 계시다면 아무 때나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제 블로그, 밀당 모르는 쉬운 블로그에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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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들꽃처럼 2014.07.08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으론 갸름한데요?

    동수님이랑 절대 만나면 안되겠어요
    저...별명이...
    넙쭉이였거든요...
    엉엉엉엉엉

    초등생 오빠들이 트루디 보고는
    호빵맨이라 놀리는데
    제가 봐도 닮은지라 할말이 없어요
    엉엉엉엉엉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08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으로 갸름하다시니 드리는 말씀인데요..
      그게 제가 머리를 묶지 않고 사진을 찍은 이유랄까요.

      평소엔 더우니까 뒤로 묶고 다니는데 그렇게만 하고 다녀도 얼굴이 똥그랗게 보여요^^;; 마리아나 얼굴형이 뭐 누굴 닮았겠어요ㅠㅠ 오늘 저희 아버지 사진을 보는데 어머나...저와 정말 비슷한 얼굴형! 그리고 마리아나와 정말 비슷한!! 이 유전자는 뭔가 싶어서 혼자 엄청 큭큭거렸답니다.
      ^^;;

      들꽃처럼님 동수 씨는 아주 막역한 사람한테만 그런식으로 말 하니, 아마 들꽃처럼님을 본다면 칭찬 일색일 거에요~ 걱정 마세요^^

      근데 트루디보고 호빵맨이라고 놀린다니 트루디가 속상하겠네요~
      ㅠㅠ

      저는 오늘 좀 생각할 일이 많아서인지 아침이 다 되었는데 잠을 못 자고 있네요.~ 덕분에 답글을 이렇게 열심히 쓰고 있어요^^


  3. hanary 2014.07.08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스터 윌슨!! 저는 영화보면서 윌슨씨가 정말 사람처럼 느껴저서 인지 몰라도 아마도 동수님이 올리브나무님을 너무 사랑해서 무인도에 가게 되면 둘이만 같이 가서 지내고 싶다는 ~~~~그런 중의적인 표현을 그렀게 돌려서 하는게 아닐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08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hanary님!! 그렇게 좋게 해석해 주시다니 정말 감사해요!!
      물론...동수 씨가 그런 뜻으로 쓰진 않았을 것 같지만, 그래도 앞으로 이 별명을 들을 때는 hanary님의 해석대로라고 스스로 세뇌해야 겠어요^^ㅎㅎㅎ

  4. Favicon of http://sookelove.tistory.com BlogIcon 노래하는 킹콩 2014.07.08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한테는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전 오히려 동글동글한 얼굴을 가진 분들이 부러워요
    나이가 들어갈 수록 얼굴에 살이 있는게 훨씬 보기가 좋더라구요
    몸이 무거워져 다이어트라도 할라치면 얼굴부터 빠져버리니 것도 스트레스가 된답니다.
    스스로가 단점이라고 생각하는게 다른이의 눈에는 장점으로 비치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저 내게 주어진 모습을 사랑하며 사는게 최고인듯요 ^^
    오늘도 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래하는 킹콩님^^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저도 뭐 제 얼굴을 어찌할 수 없으니 그냥 받아들이고 살고 있어요^^ ㅎㅎ 근데 피곤하면 제가 얼굴이 잘 부어서 아침이 되면 아주 가관이더라고요. 아마 노래하는 킹콩님은 갸름한 얼굴을 갖고 계시나봅니다^^ 제가 평생 가져본 적이 없는 것이라 부럽기만 하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해요~~

  5. 쟈스민 2014.07.08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하루도 덕분에 웃음으로 시작을 합니다.
    동수님 정말 유머 있으시고 올리브나무님을 정말 사랑 한다는 걸 느껴요.
    날씨 진짜 너무 너무 더운데 조심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쟈스민님~~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뿐이에요^^
      오늘 아침에도 미스터 윌슨이란 말을 들었어요--;;
      아테네도 무척 덥지요? 로도스나 아테네나 둘다 바다를 끼고 있어서인지 거리가 있는데도 여름에 온도 차이가 1~2도 밖에 안 나더라고요. 게다가 아테네 살다오신 분들 이야길 들어보니 아테네는 지열이 높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인구밀도가 더 높고 건물이 더 많으니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암튼 쟈스민님 더운데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저는 오늘 오랜만에 잡채와 겉절이 해 먹으려고요. 더우니까 자꾸 한국음식 생각만 나네요^^ 예쁜 따님과 가족 모두 좋은 주말 되세요!!

  6. BlogIcon 박희정 2014.07.08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잇으신~동수매니저씨!!즐겁네요
    유쾌해서 진짜좋아요~~비록 상처가 될지라도 즐겁게해주시니깐!!더운데~~~단디 다니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단디, 라는 말, 박희정님 덕분에 참 오랜만에 들어봐요!! 저도 어릴 때 많이 듣던 말인데 말이지요^^
      감사하네요~!!
      박희정님도 가족분들과 건강한 주말 되시길 바랄게요.*^^*

  7.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7.08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 센스가 대단하네요.
    미스터 윌슨이야 그렇다고 치지만, 스바제네게어는 좀....;;;;;
    올리브나무님도 동수씨 약올리는 별명 같은 거 하나 지어서 불러주세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저는 워낙 누굴 놀리는데는 소질이 없어서 몇 번 시도해 보았는데 상대가 발끈하면 이내 그만두게 되네요~^^
      제 아이디가 또 오류를 마구 일으키고 있어서, 히티틀러님 블로그에도 댓글을 달려다가 못 썼어요. 가는 블로그마다 로그인만 하면 차단 오류 메세지가 나와서요.ㅠㅠ
      히티틀러님과 좀좀이님 블로그는 또 반드시 로그인을 하고 써야 해서 추천만 꾸욱 누르고 돌아왔답니다~
      늘 감사해요!!

  8.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7.08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사진으로보니 아주 여리여리하고 여성스러워 보이는데 스딸로네에 스바제네게어라니요.
    너무나 귀엽다는 동수님만의 표현이겟지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아무래도 사진이 지나치게 잘 나온 것을 올렸나봅니다^^;;
      그렇게 봐주시다니요. 현실과 괴리가 있는 단어가 여리여리인데 말이지요. ㅎㅎㅎㅎ
      암튼 저는 동수 씨가 저를 놀리는 것을 뭐 크게 신경을 안 쓰게 되네요. 그냥 또 그러는구나 그러려니..그러고 있어요^^
      열매맺는 나무님, 더운 날씨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한국도 많이 덥다면서요~ 좋은 주말 되세요!!

  9. BlogIcon 포로리 2014.07.08 2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구 진짜! 못말리는건 짱구가 아니라 동수씨네요. 그런데 스멀스멀 웃음이 삐져나오는건 왜 일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포로리님 댓글을 보고 정말 빵 터졌었어요!
      왜냐하면 동수 씨 성격이 정말로 짱구 캐릭터와 완전 닮았기 때문이에요.~
      장난 좋아하는 것이나 능글스러운 것이나 이상한 행동과 말썽을 일삼는 것이나...^^;;
      오늘 한번 불러주어야겠어요. 어떻게 반응할 지 궁금해지네요^^
      감사해요! 포로리님~

  10. Favicon of http://spainmusa.com BlogIcon 산들무지개 2014.07.09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이 똥머리에 빵터져요!!! ^^
    세상에.... 센쑤쟁이....인가.... 그래도 직설법이 완화되셨다고 하니 그저 미소만....
    하하하! 스바제네게어 참 마음에 들어요.
    저도 그런 별명 듣고 싶어요.
    터미네이터가 되고 싶은데 전 중국산 짝퉁 바테리라 금방 닳아버려요. ㅠㅠ
    아! 에너자이저가 되고 싶은 일인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산들이님은 아이를 셋이나 키우시는데 저보다 훨씬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실 수 밖에 없으실 것 같네요!!
      저도 산들이님처럼 혼자만의 시간이 진심 필요한데 딸아이는 방학이라 제 일터도 따라다니고 껌딱지처럼 붙어 있네요~
      그런 휴가를 주시다니...산똘님이 존경스러울 뿐이에요^^
      더운 날씨 건강한 주말 되세요!

  11. BlogIcon 노마디안 2014.07.09 0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가기간동안에 우연히 검색하다가, 거의 전 포스팅을 다 읽었네요. 행복하게 사는 듯 해요. 가끔 들러서 쉬었다 갈께요.

  12. 이곡 2014.07.09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덕분에 행복하게 시작요!
    그나 저나 입술이 어쩜 그리 그린것처럼 이쁘게 생기셨어요?
    저 50대 아줌마니까 다른 상상은 사양요.
    올리브나무님은 오해 안하시겠지만 다른 분들이
    그럴까봐...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그렇게 좋게 봐주시다니요! 제가 아무래도 사진을 정말 잘 나온 것을 올렸나봅니다. 이렇게 좋은 말씀들만 해주시다니요~
      이곡님 칭찬 덕에 오늘 아침에도 퉁퉁부은 제 얼굴을 그래도 기쁘게 쳐다봐 주었어요^^
      더운데 건강한 주말 되세요!!

  13. 멋진 하루 2014.07.09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들은 다 한 힘들 쓰잖아요? 동수씨만의 애정표현인 것 같네요. 그나저나 동수씨에게 어울릴만한 별명을 찾아봐야겠어요...재미난 걸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멋진 하루님! 꼭 찾아서 알려주세요.
      저도 한번 써 먹고 싶어요^^ㅎㅎㅎ
      그러게요. 엄마들은 다들 자식을 키워내야 하니 힘들이 좋은데 말이에요~~~그래서 제가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학교 강당 피아노 옮긴 얘기 같은 건 동수 씨에게 일부러 안 했어요. 그냥 아줌마가 되어서 힘이 더 좋아진 것처럼.....^^;;
      멋진 하루님 건강한 주말 되세요!!! 감사해요!

  14. BlogIcon 콩양 2014.07.09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을 보니.. 올리브 나무님 눈, 코는 안 보여도 마리아나와 똑같이 생긴 것 같아요~ 역시 피는 못 속이나...

    ㅎㅎ 왠지 동수씨가 저하고 비슷하네요. 제가 예전에 울 신랑을 그렇게 놀렸어요. 얼큰이, 입큰이, 배큰이 그래서 삼큰이라고... 그 땐 그게 재밌었는데,, 급 미안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콩양님은 명랑하고 재미있는 분이시구나 싶습니다~
      어쩐지 콩양님이 놀리시면 남편분께서 귀엽게 봐주실 것만 같아요. 저는 콩양님을 잘 모르지만 글 투를 보면 귀여운 분이실 것 같다고 막연히 상상하게 되거든요^^

      아! 그리고 저는 락앤락에 한표를 던집니다^^

  15. Favicon of http://yyymother.tistory.com BlogIcon 푸른하늘+은하수 2014.07.09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ㅋ 동수씨가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친한사람 별명 만들어서 막? ㅋㅎ~ 부르는데
    상대편은 기분 나뻣을수도 있겠네요
    나름 친근함의 표시였는데....

    반. 반성합니다 !
    하지만 멈출수 없다는게 함정이네요 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멈출 수 없는 함정이 있군요!!^^
      그래도 푸른하늘+은하수님은 어쩐지 주변에서 사랑받으실 것 같아요^^ 동수 씨도 도가 지나치지 않을 때는 괜찮은데 어떤 땐 성격이 활활 타올라서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이 문제랄까요^^;;
      뭐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게 되네요.~
      푸른하늘+은하수님도 더운 날씨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16. 2014.07.10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헤라클레~~O!!" 정말 재밌어요!!
      ㅎㅎㅎㅎ
      OOOO님도 힘이 세신 편이신가봐요! 우와..이런 공감대가!!

      동수 씨는 한번씩 뒤집어지는 성깔만 없다면 나름 괜찮은 성격인데, 언제 또 화라락 타오를까 싶어 늘 조심조심 한답니다^^;;
      늘 감사해요!!

  17.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7.10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유머러스한 동수씨의 애정어린 별명이에요~~~ ㅎㅎㅎ
    전 왠지 별명이 반어법으로 들려요~ 뭘 해도 이쁜 아내를 재밌게 해주고자 하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구..소금님께서 워낙 동수 씨를 좋게 봐주셔서 그렇지요^^
      만약 제가 "나를 좋아해서 그러지?" 라고 묻는다면 얼마나 핀잔이 돌아올 지^^;;ㅎㅎ 아마 인정하지 않을 거에요~~
      이사 준비는 많이 하셨을까요?? 가을이와 건강한 주말 되시길 바랄게요! 소금님~~

  18. BlogIcon 초아 2014.07.12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는 분들 중에 얼굴이 동그란 분들은 인상도 목소리도 좋으셔서요.제친구도 둥근혀 인데 무지 귀여워요^^그리고 요즘은 성형의 발달로 비슷한 얼굴도 많은데 희소성도 있구요.동그란 얼굴에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ㅡ^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그렇게 둥근 얼굴을 좋게 봐주시다니요! 초아님!! 감사하네요!!
      아마도..
      초아님이 좋은 분이시니 주변에 성격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신 게 아닌가 싶어요^^
      건강한 주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19. 키키영구 2014.07.12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어쩌케요.ㅎㅎㅎㅎㅎㅎㅎ
    한 참 생각했네요
    미스터 윌슨???
    어머머머 매니저님.....넘 솔.직.하.세.요

    용감한 매니저님!
    덕분에 한참 웃었어요!!!!
    근데, 올리브나무님 기.분 나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 Favicon of http://blog.dai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4.07.16 0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밋네요~^^
    동수씨 스타일이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예전에 아내랑 같이 살때~
    아내 별명~
    참 마니도 갈아 붙여 줬네요~
    곰순이~ 레몬첼로~ 챨리~바바라~
    푸하~~~
    아내가 조아한 별명은 노란색이 이쁜 이태리 술이림 레몬첼로 였네요~^^
    킥킥~

    전 뭐....
    곰돌이 푸우~ 이태리식으론 마르첼로~
    그리스적 별명도 하나 갖고 싶은데.....

  21. Favicon of http://tyyyuyu BlogIcon yuyuyu 2015.12.20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재밌네욬

 

 

어버이날이라고 동생이 부모님께 꽃 배달을 시켜드려야 하는데 해외라 그런지 결재가 자꾸만 에러가 난다며 전화가 왔습니다. 같이 인터넷에 들어가보며 통화를 하다 보니, 오랜만에 이런 저런 이야기들까지 길게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긴 통화를 하고 전화를 끊자, 동수 씨가 "무슨 할 말들이 그렇게 많아~ 한 시간도 넘게 통화하네~" 라며 툴툴거리길래, "응. 한국은 내일이 어버이날이잖아. 시차와 거리가 있으니 딸이 셋이나 있어도 이렇게 부모님을 챙겨드리는 것도 참 쉽지 않네. 그래도 동생이 저렇게 잘 챙기는 편이라 다행이야." 라고 대답했습니다.

 

 

제 말을 들은 동수 씨는 "아! 맞다! 그렇네... 그리스랑 어버이날 날짜가 다르니 신경을 잘 못 썼네. 전화 드릴 때 나도 바꿔 줘." 라며 한국의 장인 장모님에 대해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하더니, 갑자기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으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올리브나무! 마리아나가 언제까지나 여기 그리스에 살 거라고 생각하지 마.

마리아나가 조금 더 큰다면, 어쩌면 한국에서 살고 싶어할지도 몰라."

 

갑작스럽게 동수 씨가 던진 화두에 우리부부는 마리아나의 아직 기미도 안 보이는 먼 미래에 대한 열띤 토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지. 나도 마리아나가 커서 한국에 살겠다면 말릴 생각은 없어. 다만 워낙 어릴 때 한국을 떠나오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한국을 너무 환상적인 나라라고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런 환상이 있다면 나중에 한국에 살게 되었을 때 힘들 테니 말이야. 어린 기억 속의 좋은 것들만 가득하다고 기대했다가, 만약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면 놀랄 일이 많을 수도 있으니… "

 

"그건 그래. 마리아나가 한국에서 자라지 않았는데 커서 한국에서 일을 한다면 문화가 낯서니 힘들 수도 있겠지. 나도 한국에 살 때 어떤 동료가 부득이한 일로 20분 지각한 것 때문에 해고 되는 것도 봤었으니까. 물론 그 전에 회사에서 찍힌 게 있었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핑계 김에 자르는 거지. 근데 그 친구는 별 문제 없이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거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부서에 새로 들어오겠다고 줄 선 사람이 많았던 듯 하더라고. 그 때 회사 경영이 좀 어려웠는데 더 싼 임금에 그 친구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 신입사원을 채용하기 위해서 그냥 잘라버린 거지 뭐. 나도 이해는 하지만, 좀 너무 하다 싶었어. 하지만 한국은 살기에 재미있는 나라잖아. 맛있는 것도 많고 놀 거리도 많고. 난 마리아나가 한국에 사는 것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 자기 좋아하는 음식도 실컷 먹고. 혹시 그 때는 또 그리스 음식이 그리울 수도 있겠지만?"

 

"그럼, 당신은 마리아나가 나중에 결혼한다며 한국 남자를 사위로 데리고 와도 괜찮다는 거지?"

 

"물론이야.

한국 남자, 괜찮잖아. 정 많고, 속도 깊고. 그리스 남자처럼 허세도 별로 없고.

난 찬성!"

 

저는 동수 씨가 한국 남자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 했기 때문에 좀 깜짝 놀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동수 씨가 한국에 살 때에는 지하철이나 길에서 마주치는 한국의 이십 대 남자들에 대해서 늘 했던 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왜! 한국의 젊은 남자들은 저렇게 좀 여자같이 옷을 입는 남자가 많을까? 꽃미남이 되려고 멋을 내는 것은 좋은데, 지나친 스키니 바지나 얼굴에 색조화장 하고 다니는 남자들을 보면, 그리스에서라면 분명 성 정체성을 의심받을 것 같은데..."

"그건 그리스 남자들은 마초적인 매력을 중요시 하니까 그런 것이고,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는 그리스처럼 근육남도 좋아하지만, 거칠지 않은 부드러운 외모에 여성을 배려하는 따뜻한 성격의 남자도 아주 인기라고."

"음. 그렇구나. 우리는 무조건 남자는 카리스마 있고 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라마다 문화는 다른 거니까."

 

 

그랬던 동수 씨가 한국 남자가 정 많고 속이 깊고 그리스 남자처럼 허세도 별로 없어서 사윗감으로 괜찮다니 의외이면서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스인 스스로 허세가 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니 놀라운 걸!^^'

 

 

 

저는 동수 씨가 혹시라도 사윗감에 대해 굉장히 열린 자세"누구라도 네가 좋다면 아빠도 찬성이다." 라는 생각을 가졌나 싶어, 좀 더 자세히 물어보았습니다.

"그럼 한국 남자가 괜찮다면, 또 다른 나라 남자 중에 사윗감으로 괜찮은 남자는 어떤 남자인데? 난, 솔직히 마리아나가 19살 이후로는 어느 나라에서 살겠다고 해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 그게 공부 때문이든 일 때문이든 자신이 해보고 싶은 여러 가질 경험해보며 살면 좋겠어. 여기 그리스 아이들은 영국이나 독일, 미국, 이탈리아 등 다양한 곳으로 공부하러 떠나기도 하니까 마리아나도 원하면 갈 수도 있는 것이고. 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려고 해. 다만 아이가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건강하고 강하게 자라주길 바랄 뿐이야. 그래야 어디서 어떤 삶을 살더라도 잘 이겨나갈 수 있을 테니… 그러고 보니…앞으로 겨우 10년이네. 10년 금방 가는데…"

 

그런데, 제 말을 거기까지 차분히 듣고 있던 동수 씨는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특유의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안 돼! 난, 다른 나라에 사는 것까지는 찬성이지만, 아무 나라에나 가보라고 할 수는 없어!!

내 기준에서 허락이 안 되는 남자들이 있단 말이야.

만약 그런 놈을 남자친구라고 집에 데리고 오기만 해.

내가 사냥총을 준비하고 기다릴거야!!!!!!"

흥4

 

헉

"진..진정해. 사냥총까지 준비할 필요가 뭐가 있어. 도대체 어떤 남자는 사윗감으로 안 되는데??"

"우선! 난 터키 남자는 안 돼!"

(저는 어제 터키 아저씨들을 슈퍼에서 만난 이야기도 동수 씨에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인들이 터키인들에 대한 감정은 역사적인 배경 – 터키의 그리스 침략과 지배, 무자비한 학살, 종교나 문화, 언어 강요 등 - 때문에 정말 좋지 않아서, 제가 잘못 터키인 편을 드는 이야길 꺼냈다간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도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듯 불 같은 화가 돌아올 수가 있으니까요.)

 

"그래, 뭐 그건 나도 그리스인 정서를 이해하니까... 또 다른 남자는?"

"난, 독일 남자도 내 사윗감으로는 싫어. 내 친구로는 독일 남자 물론 괜찮아! 남자 대 남자로는 독일인들도 괜찮으니까. 하지만 독일 남자들은 대부분 아주 고리타분하고 재미가 없어. 우리 마리아나가 그런 남자랑 결혼한다고 생각해봐. 어휴! 얼마나 인생이 지루하겠어???

다른 성격의 여자애라면 독일 남자도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마리아나는 독특한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아이라고. 내가 그 부분을 얼마나 좋아하는 지 알지? 그런 아이가 지루한 남자랑 결혼한다면? 끔찍하지 않겠어?"

 

"그래...뭐. 하지만 모든 독일 남자가 그런 것도 아닌데 너무 단정지어 생각하지 마."

"아무튼 마리아나와는 안 맞아. 그래서 안 돼!"

 

이쯤 되니, 또 좀 차분하게 말을 하는 듯 하던 동수 씨는 다시 벌떡 일어나서 흥분을 하며 고래고래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만약에 마리아나를 울리는 놈이 있어봐.

아주 이 놈 얼굴에 펀치를 가하고, 총으로 협박해서 쫓아버릴 거야!!!!!

사기꾼 같은 놈도 안 되고, 입만 싼 놈도 안 돼! 책임감 없는 놈도 안 되고! 바보 같은 놈도 안 돼!

남자가 머리를 잘 써야 처 자식을 책임지지. 뺀질 대는 놈도 안 돼!.

암튼 이상한 놈은 다 안 돼!!!!!"

아자

 

저는 시끄러워서 도저히 동수 씨의 이야길 더 이상 들어줄 수가 없었습니다.

 

" 알겠어. 알겠다고. 그러니까 뭐야? 결론은 그리스 남자, 아니면 한국 남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소리처럼 들려. 그런 거야?"

"흠, 그건 아니지만 그러면 최고지. 내가 볼 때는 그리스 남자와 한국 남자가 최고야!!!"

ㅎㅎㅎ

 

결국 동수 씨가 딸아이의 사윗감으로 허락하는 남자'사기꾼 같지 않고, 입만 싸지 않고, 책임감 있어야 하고, 바보 같지 않고, 머리도 잘 쓰고, 지루하지 않고, 정이 많고, 속이 깊은 한국 남자나 그리스 남자'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딸, 과연 연애나 할 수 있을까요?^^

만약 중학생쯤 되어 마리아나가 남자친구를 집에 소개시키려고 데리고 온다면, 그 땐 진짜 총은 안 되니 비비탄 넣은 장총을 준비하고 어떤 놈인지 딱 기다리겠다는 동수 씨 앞에서 말이지요.

참...한국 아빠들 만큼이나 딸 사랑이 강한, 그래서 딸 결혼 시킬 때 가진 것을 다 퍼주는 그리스인 아빠답습니다.

 

더불어, 우리 아버지도 저 때문에 참 많이 속 상해 하셨는데 싶어서, 이 어버이날, 멀리서 부모님께 참 죄송한 마음만 드네요.

 

여러분 따뜻한 어버이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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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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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리나 2014.05.08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은 정말 재밌으시다니까요 ㅋㅋ 아버지들 마음이야 다 똑같겠지만 우리ㅠ아버지는 무뚝뚝하고 수줍음 많은 경상도 남자라 아직 한번도 이런 이야길 해 본적이 없어요 ㅠ 오늘은 마리아나가 좀 부럽네요 ㅎㅎ

  3. 은아 2014.05.08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동수씨의 의견에 찬성입니다. 그런 딸을 가진 동수씨와 그런 아빠를 가진 마리아나 모두 부러워요.

  4. BlogIcon stella++nox 2014.05.08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딸을 가진 아빠의 마음은 비슷할거 같습니다.^^ 사촌언니 결혼식에서 이모부가 얼마니 우시던지! 같이 슬퍼해야하는데 웃음이 자꾸 났던 기억이●●● 마리아나의 결혼식에도 혹시 매니저님이 그럴 가능성이 농후한것 같습니다^^;
    참! 올리브나무님 티스토리 초대장 감사합니다 .

  5. BlogIcon ♡kamil♡ 2014.05.08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재밌네요~~ 지난 달에 우연히 알게 되어서 하루에 몇 개씩 계속 보고 있어요~ 오늘 이야기는 저희 집 상황과도 비슷해서 더 재밌게 봤네요~ 동수씨는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면이 있으신 것 같아요~ 마리아나가 아빠의 이런 부분을 닮은 것이 아닐까 싶어요~ 마리아나 정말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올리브나무님, 타지에서 한국 대사처럼 사시는 모습.. 너무 멋지셔요~ 매일 기대하며 블로그에 들어오는 독자들을 생각하시며 힘내세용~♥♥♥♥

  6. BlogIcon 릴릴 2014.05.08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그리스 남자들은 도대체 허세가 얼마나 심하길래. . . 하는 의문이 생기네요ㅎㅎ 올리브나무님 블로그보고 가족간에 (간혹 과하게) 끈끈한 그리스정서가 한국이랑 많이 비슷한거같아요~

  7. 2014.05.08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spainmusa.com BlogIcon 산들무지개 2014.05.08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페인 남자 추가시키세요! ^.^
    아주 가정적인 남자들 많아요.
    동수 씨 직접 만나서 제가 설득시킬게요. 흐흐흐흐! 윙크!

  9. 2014.05.08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BlogIcon 민채 2014.05.09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횽 어버이날 부모님 속 오지게 썩이고 있는 저 완전 뜨끔해져 갑니다 ㅎㅎㅎ

  11. 부레옥잠 2014.05.09 0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바람둥이로 유명한 이탈리아 남자를 반대하시려나 했는데 대답이 의외네요ㅎㅎㅎㅎ 그나저나 동수님 반대 조건에 '허세'는 안들어가나봐요~ 그리스 남자 허세를 인정하시면서도 사윗감으로도 오케이 하시다니ㅋㅋ

  12.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5.09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역시 동수씨는 딸바보~~ㅋ 너무 완벽한 사위를 원하시는 거 아니에요~? ㅎㅎ
    아마 모든 부모님의 맘은 동수씨와 똑같겠죠~? ^^
    근데 정말 10년 넘 빨리가요.. 10년 세월을 4번 겪어본 결과~ㅋ

  13. 2014.05.09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Jennifer Giannakis 2014.05.09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깔리 니흐따 올리브나무님 띠 까네떼; 고된 (중)노동을 끝내고 오늘은 저녁 늦게 포스팅 된 글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컴 켰습니다^^ 여긴 유로비전 방영 시작했어요. 이번엔 호주도 참가하는 것 같던데 호주 대표가 여기서 완전 유명한 가수거든요. 아이쿠 또 딴소리~
    터키 남자와 독일 남자 참 깔쌈한 남자들인데요 갠적으론~ 그 이쁜 딸이 첫 연애를 시작하면 동수 아자씨가 전전긍긍 할 모습이 그려지는데요^^ 그릭의 특징인걸까요? 닉꼬 친구도 이쁜 딸래미가 있는데 어주빠리한 남자랑 연애를 하면 지붕에서 지켜보다 작삭로 찍어서 작살낼거라고 표현해서 제 귀를 의심했는데, 그릭들의 딸 사랑은 대단합니다.
    닉꼬가 연애를 하자고 무지하게 추파를 던지던 무렵 전 독일남자를 몰래 좋아라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어느날 지중해 남자는 왠만하면 안된다고 말렸거든요^^ 어찌됐건 그 꼬장꼬장하고 정.확.한 독일 친구와는 그렇게 친구로 남고 닉꼬와는 부부의 연을 맺어 살고 있는데 둘 다 화끈한 나라 출신 답게 아직은? 잘 살고 있네요~ 마리아나야 아빠의 혈압 관리와 가정의 평화를 위해 첫 연애는 무조건 멋진 엘리나스나 꼬레아띠스 엔닥시? 호주에서 캉가루나 이모야가~
    옆에서 닉꼬도 안부를 전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15. 이쁜이 2014.05.09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월은 정말 유수 같아요. 어느 순간부터는 너~~무 잘 흘러간다며 안그래도 점심 시간에 동료와 밥을 먹으며 얘길 했었답니다. 저희 집 큰 아들이 중학생인데.... 아직은 여자 친구가 없는 듯 하지만.... 조만간에 있다고 데려 오면.....저 어쩌죠 올리브 나무님 ? ^^

  16. BlogIcon 포로리 2014.05.10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요. 동수씨 말씀이 백번 맞습니라. 아버지는 저래야죠. 물론 자식은 맘대로 안되는 반전은 있지만요.

  17. 녹차나무 2014.05.10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재미있어 한 번 더 읽으러 왔다가 동수씨의 이상형을 발견했네요.

    "사기꾼 같지 않고, 입만 싸지 않고,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바보같지 않고, 머리도 잘 쓰고, 지루하지 않고, 정 많고, 속이 깊은 한국 여자.."

    올리브나무님?ㅋㅋㅋㅋㅋㅋ
    왠지 사랑해 하고 고백하는 것보다 더 감동적인 기분이 듭니다.

  18. 박말식 2014.05.11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뷰 문 닫는다는 소리 듣고 바로 즐겨찾기 해놔서 잘 보고 있습니다.
    구독료라도 드려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19. 2014.05.11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 살로메 2014.05.12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전 아직 결혼도 안했고 자식도 없지만
    미래의 내 자식이 누군가와 결혼한다거나 연애한다고 하면 저도 남편분처럼 저럴듯요.ㅋㅋㅋ
    암튼 마리아나는 현명해서 좋은 남자 만날거 같아요.
    넘 걱정 안해도 될거 같아용.ㅋㅋ

  21. BlogIcon 콩양 2014.05.30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어느 나라나 아빠들은 비슷하군요~ 우리 남편도 울 콩이의 미래의 배우자에 대한 얘기하면 흥분하는데.. 근데 우리 딸은 아직 8개월짜리 아가라는 거.. ㅋ

  




저희 집 앞엔 한 시간에 두 번 버스가 지나갑니다.

두 개의 노선 버스가 지나가는데, 시내 복잡한 상업지역부터 주택가 곳곳을 도는 이 버스들은 총 노선 길이가 한 시간이어서 승객이 늘 많은 편입니다.

 

그리스 최대 명절인 빠스하(부활절)였던 지난 일요일, 예년처럼 많은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바비큐를 하며 떠들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년과 달리 염소 통구이가 아닌 통돼지구이를 하기로 한 가족들은, 이른 아침부터 통 구이를 굽는 기계를 돌렸습니다.


  

통구이는 총 4 시간 이상을 구워 줘야 기름이 쭉 빠지고 안쪽까지 다 익기 때문에 

자동으로 돌려 주는 기계로 돌리고, 중간 중간 허브 양념이나 와인(혹은 맥주) 등을 발라가며 구워야 합니다.

오래전엔 직접 손으로 봉의 끝을 잡고 돌려주었다고 하는데, 

 명절 때마다 얼마나 팔이 아팠을까요??


이웃집 요르고스 아저씨 댁의 염소 통구이입니다.


 

저희 집의 명절 음식들입니다.


 



그렇게 가족들이 어느 정도 먹고 마시며 파티가 무르익을 오후 두 시 무렵, 집 앞으로 버스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때 한참 파티를 즐기던 동수 씨가 갑자기 버스 기사를 향해 "이따 돌아서 나올 때 잠깐 서주세요!" 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버스는 저희 동네 안 쪽으로 들어가 정거장 한 곳에 들렀다가, 다시 동네 밖 큰 길로 나가기 위해 저희 집 앞을 지나야 하는데 그 때 잠깐 서 달라는 얘기였습니다.


'올해도 동수 씨가 집안 전통을 지키려는구나.' 싶었는데요.

 

그리스인 가족들이 해마다 빠스하 명절 때 행하는 전통이 있는데, 그건 바로 이것입니다.

  

 

명절 음식을 한 접시 준비해

  

   

그리스의 점심 시간인 오후 2시에 지나가는 버스를 세우고


  

 

기사 아저씨에게 음식 접시와 음료를 건네는 것입니다.

   

  

"여기 음식이에요! 좋은 부활절 되세요! (갈로 빠스하!)"


"여기 콜라도요!"



명절인데도 일을 해야 하는 기사 분을 위한 배려인 것이지요.

사실 운전기사 분과 크게 일면식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가족들은 모두 차나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하니까요.

 

하지만 몇몇 식당이나 카페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을 닫는 큰 명절에, 적은 수의 승객을 위해서 수고를 하는 기사 분들은 동네를 돌면서 담 너머로 저희 집처럼 떠들썩하게 파티를 하는 광경을 계속 목격하며 운전을 할 테고, 그에 대한 작은 배려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에 와서 처음 이 장면을 보았을 때, 이렇게 차를 세우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다른 승객들이 싫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놀랐었습니다.

하지만 제 그리스인 가족들이 이렇게 '모르는 남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며 따뜻한 배려를 하는 것'은 특별히 이들이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만은 아닌 것입니다.

그리스인들은 예부터, 집에 찾아 온 손님들을 맨 입으로 절대 돌려보내는 게 아니라는 사고가 깊이 자리 잡혀 있고 아무리 바빠도 삶의 여유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제가 같은 집이나 다름 없는 바로 뒷집에 사시는 시부모님 댁에 가서 의논할 일이 있어 아주 잠시 자리를 잡고 앉을 때에도, 시어머님은 "커피 줄까? 뭐 마실래?" 라고 반.드.시. 묻곤 하시는데요.

"아니에요. 마시고 싶으면 집에서 가져올게요."

라고 말씀을 드려도, 어머님은 

"아니야. 이렇게 내 집에 왔던 사람을 절대 그냥 보내는 게 아니란다. 우리 그리스인들은 그래. 예전에 고성 안에 살 때에는 관광객이 정말 집 앞에 많이 지나다녀서, 바비큐 하던 것을 한 점씩 얻어 먹고 가는 경우도 자주 있었는걸?" 

라고 말 하시며 뭐라도 꼭 먹고 가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듯 그리스에서는 관광객이나 낯 모르는 사람들이 어쩌다 실수로 관광지가 아닌 동네로 들어와 잠시 더위를 식히려고 나무 그늘에 서 있다가 동네 아주머님이 보시고 데려가 커피라도 대접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입니다.

물론 시 안 쪽의 상업지구나 빌딩이 많은 쪽은 워낙 사람이 붐비는 곳이니 이런 경우를 보기 어렵지만, 굳이 시골이 아니고 심지어 아테네라 하더라도 좀 한산한 주택가에서 대문을 열고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로부터 물을 얻어먹는 경우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스를 여행하셨던 저희 엄마도 다른 지역에서 자유시간에 혼자 집들을 구경을 하시다가 어느 할머님으로부터 커피를 얻어 드신 적이 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그리스인들의 인정 많은 관습을 악용해, 노인들이 연금을 받는 날짜인 월말을 노려 커피나 물을 얻어 마시며 "정말 곤란한 일이 있어서 그런데 잠시만 돈을…"이란 식으로 노인들의 한달 생활비를 몽땅 사기를 치는 수법이 늘고 있어서 안타깝기만 한데요.

제 양쪽 시할머님들도 이런 사기를 각각 당해보신 경험이 있으셔서, 어느 나라나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분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그리스인들의 사람을 대접하는 인정 많은 전통이 바뀌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서적들 속에도 이런 그리스인들의 손님을 맨 입으로 돌려보내지 않는 문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 만큼, 

수천 년을 거듭해온 그들의 모습이니까요.

  

오늘 기사를 통해 세월호 구호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알선하겠다는 식의 사기 행각을 벌인 사람들이나 이런 혼란스러운 틈을 타 자기 잇속을 챙기려는 사람들에 대한 소식을 여러차례 접하게 되었는데요.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어떻게든 사람들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돕고 싶어하는 이 상황에서 그런 사기를 벌이는 사람들이 다 있을까 화가 나기 이를 데 없고 누구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리스인 이상으로 이 많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한국인들이니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다고 해서 어려운 이웃을 직간접적으로 돕는 일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한국인으로 사는 게 얼마나 더 팍팍해지고 얼마다 더 믿을 사람이 없어지더라도 말입니다.

우리 한국인은 미개한 국민인 아닌, 참 괜찮은 국민들이잖아요. 


여러분 힘내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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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저는 썼던 글 전체를 다시 살펴볼 일이 있어, 구석구석을 댓글까지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왜 이렇게 놓치고 답글을 못 쓴 댓글들이 많은지 정말 죄송하더라고요.

   이 기회를 빌어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댓글을 놓쳐서 답글을 못 썼더라도 너무 실망마시고 

   또 한번 최신 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성실히 답변하도록 할게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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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4.22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따뜻한 그리스인들이예요.
    우리는 너무 삭막해져서 그 정들을 잃어가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제는 티비를 보기가 겁이 납니다.
    전 국민이 우울증에 걸린다는게 이런건가 싶어요.
    미개한 국민이라고 한 그 아이는 아마도 집에서 그런 말들을 들어서 그런걸거라고 생각하니 더 씁쓸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힘을 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민트맘님.
      오늘 저는 생각을 정리해서 마리아나에게 세월호 사고 전반에 대해
      가감없이 알렸어요.
      그간은 너무 끔찍한 참사라 애가 몰랐으면 싶었지만, 여기저기 들리는 소리를 막을 수는 없다보니 알려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그런데 마리아나가 생각이 좀 엉뚱한 아이라 그런지 전혀 상상못 한 질문을 했답니다. 그 얘기는 나중에 포스팅으로 풀어 놓을 게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4.22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도 예전에는 집안에 찾아오는 사람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는 풍습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속 성장에 취해서
    경제적인 성과만 찾다보니 그런 따뜻했던 전통은 사라지고
    정 대신에 돈을 찾는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이렇게 문제가 많이 드러나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렇지요? 차차님~
      물 한 바가지라도 먹여서 나그네를 돌려보내곤 했었던 것 같은데, 이젠 모르는 무조건 경계부터 하라고 가르치게 되었네요..
      여기도 악의적으로 사기를 치거나 아이들을 납치하는 사건들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특별히 주의 시키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또 꼭 가르치려고 하더라고요. 이런 전통은 정말 어디라도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3. Favicon of http://ahlee@uwaterloo.ca BlogIcon Icewine 2014.04.22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우리 한국인들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잖아요. 그리스인들도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따뜻한 미소가 저절로 났어요. '꿋꿋한 올리브나무'님 가족들이 지켜가는 가문의 전통 매우 진솔하고 아름다워요*^^

  4.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22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 함께 나누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여요. 우리도 예전엔 그랬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이렇게 부끄러운 국민이 되버렸을까 참담한 마음만 드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버렸는지요..
      그래도 이번에 안산 분향소에 이어지는 조문행렬을 보면서, 한국인들의 정이 사라지지 않았구나...다행이다 싶었어요.
      다만...부디 날씨가 좀 좋아서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5. 햐기 2014.04.22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면알수록 맘에 드는 나라네요~ 물론 인종문제는 좀 재고해봐야겠지만요^^
    물질적인 풍요도 중요하지만 역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건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같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햐기님~
      그리스가, 그리스어와 그리스 문화만 잘 익히고 나면 사람들과 잘 동화되어 살 수 있는 인간적인 면이 많은 나라인데, 그렇게 되기까지가 참 쉽지가 않아서 이민자 숫자도 적은 듯 합니다~

  6. BlogIcon 들꽃처럼 2014.04.22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하고 소박한 일상이 부럽습니다
    여긴...
    다들 내색은 하지 않지만...
    힘들게 힘들게 버티고 있다는게 눈에 보인답니다
    영혼까지 상처를 입은 우리...
    빨리 딛고 일어나 미.개.하.지. 않.은. 저력있는 국민임을 보여줬음 좋겠어요

    다시는 국가가 국민을 포기해버리는 일이 없게요...
    나쁜 시키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들꽃처럼님!
      오늘 어느 기사를 보는데, 정신과의사들 여럿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국민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와 대책을 만들어 실행하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암튼, 부디 들꽃처럼님 힘 내시길 바랄게요!

  7.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22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도 한국처럼 인정이 많은 사람들인것 같아요.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자칼타님~
      저희 이웃 분들 중엔 유난이 연세가 많은 분들이 계셔서
      제가 맘만 먹으면 언제라도 커피를 끓여주실 분들이시라는 게 참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더라고요. 다만, 수다를 들어드려야 해요...^^

  8. 유재학 2014.04.22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활절 예배 드리고 계란먹곤 땡이였는데.. 그리스에서는 정말 부활절을 축제처럼 보내는군요^^
    부러워요..기회가 된다면 다음 부활절은 꼭 그리스에서 보내고 싶어집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셨군요~ 유재학님~
      아무래도 여긴 국가적인 명절이다보니 더 흥겹게 부활절을 보내는 듯 해요. 게다가 고난 주일 1주일 동안 전통적으로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들이 많다보니 부활절날은 음식을 맘 껏 먹어서 더 좋은 듯도 하고요.
      이곳의 부활절 모습은 정말 한번 볼 만 하답니다~ 특이한 행사들이 많아요!

  9.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4.04.22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스 기사님을 향해 손을 번쩍 든 매니저 님의 뒷모습이 참 따뜻해 보이네요. ^^ 사람 사는 데는 어느 곳이든 이런 친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보기 좋은 모습과 듣기 좋은 이야기였어요. 올리브나무님~

  10. BlogIcon 리나 2014.04.22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디 그리스는 한국처럼 변하지말고 아름다운 전통을 오래오래 간직하기를 - 한국은 지금 폭탄맞은 꼴 이랄까요 온갖 구석에서 곯아있던 문제점들이 터져나오는데 집에서 지켜보고만 있는 제가 머리가 다 아플 지경입니다 그러니 현장에 있는 분들은 오죽할 까요 .. 하루 빨리 사람들이 마음을 추스르고 위기를 극복해야 할텐데 ㅠ 걱정입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나님~ 그러게요..
      정말 이번 참사가 더 충격을 준 것은, 그래도 우리 나라가 이만큼 경제 성장을 하고 발전했으니 이만하면 괜찮은 것 아닌가라는 안심과 자부심 끝에 벌어진 일이어서인 듯 합니다..
      나라가 아직 발전하지 못 해서..라고 말할 수 있던 20전 년 사고들보다 더 큰 충격인 듯 해요..
      부디 실종자들부터 얼른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11. kiki09 2014.04.22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할머니 사이에서 동수님 엄청 귀여워보여요 ^^
    영락없는 개구쟁이 모습이에요
    혀를 살짝 내밀고 말이죠 ㅎㅎㅎ

    따스한 풍습이네요
    듣고만 있어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그나저나
    맛있게 구워진 바베큐에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 할머님에게 모두 첫 손주인 동수 씨는 참 큰 사랑을 받고 자랐고, 지금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듯 해요.
      덩달아 저까지 예뻐해주시니, 정말 감사드릴 뿐이에요!

      바베큐와 사람들이 저 날 춤추고 놀던 사진들도 많은데, 그건 좀 더 있다가 올리려고요.~

      감사해요! 키키님!

  12. BlogIcon 인영이 2014.04.22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인정 많고 따뜻한 전통이네요 ㅎㅎㅎ 어제 글에서 마리아가 한 말에 정말 가슴 찡했는데 성품 좋으신 부모님과 친척들 때문인 것 같아요!! :) 올리브나무님 글 너무 잘 읽고있어요! 매번 댓글은 안달지만 읽은 글 또 보러 왔어요! 한국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지라 마음도 뒤숭숭하고 뭘해도 기분이 나아지질 않는데 블로그 글 읽으면 마음 정화가 되는 것 같아요. 잠시 힘든 현실 잊을 수 있기도 하구요~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영이님~
      요즘 여러가지로 마음이 뒤숭숭하시지요..
      저도 그렇답니다. 눈뜨면 제일 먼저 세월호 기사부터 뒤져보게 되는데,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힘내시길 바랄게요! 우리가 힘을 내야 또 살만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의 한 구성원으로서 할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파이팅입니다!

  13. 하얀마음 2014.04.22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 우리나라와 거의 같은 인정이네요. 저는 올리브나무님 블로그 보면서
    그리스와 우리가 사는 모습이 이렇게 닮았다는 사실에 무척놀랍니다.
    그리스는 다른 서양국가와는 조금 다른 듯한 느낌도 들구요.
    아참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요.
    제가 요즘 지인이 가르쳐준 '그리스식 커피'를 먹고 있는데요.
    원두를 거름종이에 거르지 않고, 주전자에 직접넣어 끓여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터키도 그렇다고 하던데, 사실인지 현지에 사는 사람에게 직접 듣고 싶어요. ㅎㅎ
    이렇게 먹으면 커피의 좋은 성분이 남아서 몸에 좋다고 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리스 커피를 드시고 계시는 군요~
      아...그게 주전자에 직접 끓여 먹는 그리스 커피가 종류가 따로 있어요.
      그냥 원두로 하면 그 맛이 아무래도 덜 나고, 그리스 커피로 만들어야 제대로 된 맛이 나는데, 제가 예전에 전통커피 만드는 법에 대해 포스팅 한 적이 있으니, 오른 쪽 검색창에 '커피'라고 쳐서 한번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본의 아니게 비밀댓글의 형태로 오해가 생기게 된 듯 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4. 2014.04.23 0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2014.04.27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0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게 하OOO님 글에 달린 비밀 댓글이 아니고, 그냥 제게 비밀댓글을 쓰신 건데, 이상하게 비밀댓글을 쓰면 공개글보다 살짝 오른쪽으로 밀려서 마지막 공개글 쓰신 분에게 비밀댓글을 쓴 것처럼 보이더라고요ㅠㅠ, 지난 번에 다른 분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도대체 내 글에 대해 왜 비밀댓글을 썼을까 궁금해 하셨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OO님!
      그곳 날씨가 아름답다고 하니 제 마음까지 설레네요!
      남편분이 출장가셨다니, 많이 적적하시겠어요..
      싸울 때 싸우더라도 없으면 또 적적한 존재잖아요...
      저희도 얼마전에 동수 씨가 일 때문에 늦은 새벽에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딸아이와 제가 그랬어요.

      "아빠가 없으니 이상하게 집이 너무 조용하다. 진짜 이상하다.."
      막상 집에 있을 때는 잔소리 대장인데 말이지요~

      평소에 남편분이 워낙 좋은 분이시니, 이번 일에 대한 생각들도 분명히 서로 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혼자 계셔도 끼니 거르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아, 그리고 어제 마지막 댓글로 쓰신 부분, 저도 진심 공감합니다..~

  15. 2014.04.23 0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2014.04.23 0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cris 2014.04.24 0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입니다. 마음이 황폐해졌었는데 위로가 됩니다. 우린 정많고 따뜻한 사람들이니 그 마음 변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18. 2014.04.29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리스 친구분이 정말 영국인들이 인정없다고 느끼셨던 모양입니다^^ 정말 그리스 할머님들은 모든 젊은이들을 다 손자손녀처럼 여기시는 분들이 많아서, 참 마음이 따뜻할 때가 많아요.

      물과 함께 냄비에 수프처럼 끓여서 먹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오븐에 익혀서 먹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지...

      어떻든 그렇게 맛있게 해서 드셨다니, cOOOOOO님께서는 요리솜씨도 좋으신 듯 합니다!
      그런데 파프리카가 정말 비싸네요!
      여긴 토마토 파프리카는 정말 싸거든요~
      그러게요..그렇게 비싸면 많이씩 음식을 해서 먹기엔 좀 부담스럽겠어요. 아마 날씨때문에 그럴까요?? 해서 드시게 되면 제게도 알려주세요!
      cOOOOOO님도 힘내시고 OO공주님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 2014.04.29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30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요!
      역시 요리를 좋아하시니, 그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며 스트레스를 푸실 수 있군요^^ 멋져요~~cOOOOOO님*^^*

  19. 슬픈현실 2014.05.14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유럽권이나 서유럽권 그외에도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같은 나라에서는 가족이 많이않은탓에 남을 대접하는것이 인색했는데 요새는 이런나라들도 옛날식 정문화가 그래도 회복해서 오히려 북유럽권나라 사람들이 아시아인 닮기운동까지 벌일정도니깐요!

  20. BlogIcon 로즈마리1 2014.07.16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인 일이 겹쳐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다시와서 읽었더니, 필력이 여전하신 게 참 반가웠어요. 마지막엔딩 멘트에 한참 웃었구요. 적절한 상황에 적절한 비유...오늘 오후가 즐거워지겠어요. 멀리있지만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동수 씨는 새로 나온 웬만한 할리우드 영화는 잘 챙겨 보는 편입니다.

SF나 수사물을 좋아하는 부분은 저와 같지만, 인디 영화도 좋아하는 저와는 대개 영화 코드가 잘 맞지 않을 만큼 남편은 쾅쾅 터지는 액션 영화들에 열광합니다.

커다란 외장하드에 아놀드 슈워제네거, 실버스타 스텔론, 재키 찬 카테고리가 따로 있어, 심심할 땐 앉아서 차례로 그들의 지난 영화들을 복습하며 '마치 이 순간 저 영화를 처음 본다는 듯' 아하하하! 와후! 이러며 감탄하며 관람할 정도입니다.

물론 동수 씨는 히어로 영화와 코미디 영화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저도 코미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총알 탄 사나이, 폴리스 스토리, 미스터 빈 시리즈 그렇게 수십 번 복습하며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지루한 영화라면 딱 질색인 동수 씨의외로 좋아하는 장르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실제 역사나 고전 소설을 다룬 영화들입니다.

영화를 좀 좋아하는 편인 제가 동수 씨와 친구로 지내던 시절, "넌 이제껏 본 영화 중에 어떤 게 제일 좋았니?" 라고 묻자 동수 씨는 '몬테 크리스토' 라고 대답했는데, 제가 그 이유를 되묻자

 

"흠~ 고전소설 속의 복수하는 모습을 아주 잘 그려냈잖아!

통쾌해. 아주 통쾌해! 음하하하. 음하하하"

슈퍼맨

 

라고 대답해서, 저로 하여 '뜨헉. 이상한 애니까 조금만 친하게 지내야겠구나.' 생각하게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애랑 결국 결혼을 하다니요ㅠㅠ)

 

 

(영화 몬테 크리스토, 2002)

 

 

이런 동수 씨가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중  손 꼽아 기다리던 영화가 두 편 있었는데, 바로 영화 300 제국의 부활(300 rise of an empire, 2014) 헤라클레스 레전드 비긴즈 (The legend of Hercules, 2014)였는데요.

안 그래도 역사물을 좋아하는데 더구나 그리스 역사와 신화를 다룬 영화이니 얼마나 기대했을지 짐작이 되겠지요?

 

"스파르타!" 라는 유행어를 낳은 전작 영화 300은,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실제 역사와 좀 다르다는 논란이 일긴 했지만 그럭저럭 재미로 봐줄만하다는 호평을 받았었기에 후속편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컸던 것 같습니다.

 

최근 영화, 300 제국의 부활

(300 rise of an empire, 2014)

 

 

 

동수 씨는 영화를 다운받던 날, 시아버님까지 불러 함께 보겠다며 넉넉한 피자와 소다를 준비해 저희 집 소파에 자리잡고 앉았고, 저는 전작 300이 좀 잔인한 장면이 많았었기에 새 영화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 되 보고 싶지 않아 그냥 2층에 먼저 올라와버렸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2층으로 올라온 동수 씨 표정이 단단히 화가 난 얼굴이었는데요.

맛있는 것 먹으며 영화를 잘 봤으면서 왜 저런 얼굴을 하고 있는지 저는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영화는 어땠는데?"

 

제 질문에 동수 씨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어휴! 열 받아. 그것도 영화라고 만든 거야? 어휴 신경질 나!"

아자

 

당황한 저는 "왜? 뭐가 문제인데? 재미가 없어??" 라고 되물었고, 동수 씨는 분이 풀리지 않는지 씩씩거리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역사를 왜곡해도 정도껏 왜곡해야지. 어느 정도 왜곡하면 그냥 봐줄 만 하잖아.

이건 뭐 완전 엉터리야! "

부르르2

 

"도대체 어느 부분이 그렇게 잘못되었는데??"

 

 

영화를 보지 않은 저는 궁금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내용도 약간씩 문제가 있지만 제일 문제가 있는 것은 반복되어 나오는 전투씬이야!

고대 그리스인들은 그런 식으로 전투하지 않았다고.

해상전투를 할 때 바다로 적이 공격을 해오면 적의 함선들을 만(bay,)으로 유인해

높은 곳에서 대포를 쏴서 침몰시키는 식으로 전투했다고.

이건 그리스인이라면 상식으로 배우는 역사야. 우린 그렇게 많은 배를 만들어 싸우지 않았다고.

그런데 저 영화는 그리스인들이 죄다 배를 만들어서 함선과 함선끼리 전투하는 모습만 잔뜩 그려놨더라고.

전혀 잘못된 방식이라고!! 만약 영화대로 역사가 흘러갔다면 지금 남아 있는 유적들의 모습이 전혀 달라야 한다고!

진짜 아무리 돈 많이 들여 영화를 만들면 뭐해. 저렇게 다 틀리게 만들어 놓고. 진짜 눈만 버렸어!!"

 

영화 속 해상 전투씬들

 

 

그랬던 것입니다.

국사 과목을 초등학교 때부터 특별히 가르치는 교육을 받은 그리스인들이기에 다른 어떤 나라 사람들보다도 자국의 신화와 역사에 대해 상식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영화가 재미를 위해 역사를 왜곡해버리니 동수 씨는 견딜 수 없었던 것입니다.

동수 씨가 불같이 화를 낸 것은 며칠 뒤 신작 헤라클레스를 보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에이! 순 엉터리. 눈만 버렸어. 이건 뭐 그냥 재미로 새로운 이야길 만들어 낸 거잖아!" 라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헤라클레스 레전드 비긴즈 (The legend of Hercules, 2014)

 

동수 씨가 너무 화를 내길래, 저는 오늘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 중이며 역사 교육도 담당하고 있는 친구 소피아를 만난 김에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소피아의 얘기는 이랬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의 재미와 이윤추구를 위한 역사 왜곡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닌 걸 뭐. 하지만 그리스인 입장에서 그런 부분이 억울해도 그리스의 영화 시장이 크지 않아서 그런 대작을 만들지는 못하니 사실 딱히 어떤 행동을 취할 수도 없는 걸. 또 일단 이런 그리스 이야길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지면 이번에는 어떨까 하고 일단 수입을 해서 배급을 하긴 해. 난 아예 배급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리스인들이라면 어느 경로로든 자국의 역사를 담은 영화를 궁금해서라도 보려고 할 거야. 결국 실망으로 끝이 나지만.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있어. 그리스에서도 500년 안쪽의 근대사에 관한 영화는 많이 만들었는데, 역사를 중요시 여기는 만큼 절대 재미나 이윤을 위해 역사를 왜곡하지 않는다는 거야. 우린 그런 점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거든. 우리의 자부심이기도 하지."

 

소피아의 말을 들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드라마가 한류의 바람을 타고 해외로 수출되면서 상식적으로 볼 땐 더 정확한 역사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만 만들어져야 할 텐데, 도리어 시장이 커질수록 재미와 이윤을 위해 역사 왜곡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현상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드라마는 분명 소설 이야기가 아닌 역사 이야기라고 하면서도 그냥 사극이나 역사극이라는 장르만 취하고 있을 뿐 완전 허구의 이야기를 약간의 사실과 버무려 재미있게 재 탄생시킨 것들도 있는데, 물론 저도 이런 드라마를 보면 정말 극의 흐름이 재미있긴 하지만 역사 속의 인물들의 이름을 그대로 차용해 썼다는 부분에서 실제 역사와 충분히 혼돈이 올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곤 했으니까요.

 

'우리나라도 이제 영화 드라마 산업의 시장이 점점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에 경제 논리로 어쩔 수 없다' 라고 만 하기에는 한국 역사는 좀 길고, 우린 나름 역사 의식이 있는 국민들이 아닌가 싶어 '그리스인들이 비록 영화 시장이 작더라도 왜곡된 역사 영화는 만들지 않는다는 자긍심이 있다' 라는 얘기에 씁쓸한 마음이 다 들었습니다.

 

결국 남의 나라에서 내 나라 역사를 왜곡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분통 터져 하는 동수 씨 앞에서, 한국은 자국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면서 재미와 이윤 때문에 스스로 역사를 왜곡하기도 한다 라는 말을 차마 꺼낼 수가 없어 입을 꾹 다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한국이 영화를 잘 만든다고 한국 영화라면 그렇게나 좋아하며, 최근에는 '설국열차' 를 그리스어 자막과 함께 시부모님, 시누, 고모님들까지 골고루 나눠주며 관람하게 만든 동수 씨이니 말입니다.

 

이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는 한국 영화이니만큼, '의식 있게 만들어진 최근 몇몇 한국 영화들'처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영화들이 더 많이 생산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됩니다.

 

여러분 힘 내시는 목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 그리스 언론에서도 한국에서 일어난 여객선 사고에 대한 소식을 뉴스마다 다루었고 이에 대해 그리스인들도 진심으로 크게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뉴스를 접하며 가슴이 너무 아파 이 내용을 글로 다루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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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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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4.17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한 애니까 조금만 친하게..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언제나 유쾌한 동수씨를 화나게 한게 역사 왜곡이었다니 역시 정의로우십니다.
    정말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민트맘님.
      이상한 애니까 조금만 친하게 지내려고 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동수 씨도 그렇지만, 그리스인들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상식은 대단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어린 아이들 조차고 역사에 대해 유치원에서 배우니, 소꿉놀이를 할 때도 역사 속 인물이 등장할 때가 많고, 딸아이 배우는 것을 보니, 역사 숙제 중에 학교에서 기본 역사를 가르치고 그 뒷 배경을 집에서 더 조사해오거나 상상도 같은 것을 그려오게 하는 숙제 등이 많아서, 아이가 '난 역사가 정말 재밌어!' 라고 말하더라고요. 그게...정말 신기해요. 저는 중고등학교 때 국사수업이 재밌다고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그저 시험 잘 보려고 외우느라 급급해서...

  2. 나 누구게??? 2014.04.17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형 말에 절대 동감이요....ㅋㅋㅋ

    역사 왜곡은 절대 안되여......동수엉아랑 나랑 영화 보는 취향이 비슷하단 말이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동안 잘 지내셨지요?
      안 그래도 생일이 3월에 지났겠구나~, 며칠 전에 갑자기 생각나서 전화라도 드릴까 하다 또 정신없이 지나가 버렸어요.^^

      나중에 또 그리스에 놀러오셔서 동수 씨와 이런 저런 영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건강하세요!!

  3. 햐기 2014.04.17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한국드라마는 왜곡수준이 아니라 '역사재창조'죠..

    그런데도 단순히 드라마니까, 영화니까 하고 넘어가는 사람이 많아요.
    그만큼 역사왜곡에 대한 인식 자체가 왜곡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많아요.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식의 왜곡은 역사관자체를 미묘하게 왜곡시킨다고 믿기(?)때문에 상당히 불만이 많지만,
    재미로 시작한일에 죽자고 덤비냐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더 많은거 같아요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라는 거창한 슬로건까지는 아니라도,
    적어도 당당히 '역사'라고 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드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수능때문에 역사교육을 하니 마니 말이 많은데.. 정말 분통터지는 현실입니다.
    저도 동수씨께 100%, 아니 110% 공감이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햐기님~ 맞는 말씀이십니다.
      역사재창조라는 말씀이요.

      역사 왜곡이 역사관을 왜곡시킨다는 말씀!
      깊이 공감합니다!

      거짓말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그 거짓말이 사실인 것처럼 믿게 되는 증후군이 있듯, 역사 왜곡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그게 사실인 것처럼 믿게 될까 싶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학교 국사 교육 재편이라도 부디 제대로 되길 바라게 됩니다.~

  4.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17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를 왜곡하는 것은 미래가 없다는 건데...
    동수씨가 화 낼만 하시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아무래도 그리스는 역사가 긴 만큼 이야기 소재가 될만한 것들도 많고, 그래서 더 왜곡되는 빈도도 높은 듯 해요.
      다행히 고대에도 기록이 정확하게 남아 있는 것들이 많아서, 이런 왜곡을 바로잡고자 하는 문헌들이 많이 존재하더라고요.
      그런 것만 봐도 그리스인들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은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5. 들꽃처럼 2014.04.17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로래서 안봤는데 안보길 잘했나봐요

    저는 그리스인들의 자국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참 부럽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사를 너무 홀대하는듯 해요

    글고...
    그 사고...
    가슴이 너무 아파요...
    가슴이 아파서 제 고요한 일상이 죄스럽게 느껴져요...

    • 역량 2014.04.18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티비 틀어놓고 그냥 있다가 갑자기 우리말이 들려서 깜짝 놀랬는데
      내용 보고 정말 마음이 아파요.
      위의 파도 사진만 봐도 무섭네요. 춥고 두려웠을 것이 더 마음이 아파요.

    • 2014.04.19 0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들꽃처럼님..
      아직도 입시에 따른 국사 교육 재편성에 대한 부분의 덜 정비된 것 같아서, 부디 좀 더 아이들이 재미있고 정확하게 배울 수 있는 국사교육 시스템을 갖추길 바라게 되네요.
      저도 안심하고 한국에서 국사 교과서를 사다가 마리아나를 가르칠 수 있도록 말이지요..

      역량님, 그러게요.
      어제는 자다가 또 일어나 뉴스를 확인하고 자다가 또 일어나 뉴스를 확인하고 밤새 그렇게 보냈는데, 오늘도 제대로 잘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여긴 이제 밤인데, 제가 잠든 사이에 어떤 좋은 소식이 있을까 싶고....부디 그랬으면 좋겠고...

  6.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17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역사가 많이 왜곡되잖아요..
    우리나라도 어쩔 수 없는 수익 중심으로 돌아가버린 것 같아요..ㅜㅜ

    밑에다가 자막 한줄로 역사를 재구성했습니다.~~ 라고만 해놓으면 문제가 없으니 말이죠..
    아이들은 그게 역사인냥 배우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그래도 그리스는 왜곡되지 않게 제작한다니.. 멋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자칼타님..
      그나마 그런 자막이 없는 역사왜곡 드라마도 정말 많아서
      저도 어떤 땐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한 내용은 드라마 내용이 맞나? 싶어 다시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하물며 어린 학생들은 어떨까 싶어요.

      그리스는, 특정 부분의 원칙에 대해서는 의외로 융통성이 없는 부분을 간직하고 있더라고요.
      자유분방해보이는데 말이지요.

  7. 훌쩍 커버린 2014.04.17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가 길다고만 해서 저절로 자긍심을 가져지는 것이 아니겠지요.
    지금 대한민국은 돈이라면 무엇이든지 허용이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훌쩍 커버린님..
      너무 경제논리로 모든 것을 줄 세우나 싶어서
      참 속이 상하네요.
      실리와 명분 사이에서 접점을 잘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역사 처럼 절대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좀 더 원칙적이엇으면 좋겠다 싶고요...

  8. kiki09 2014.04.17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적 사실에다 영화적 상상력을 덧붙이면
    왜곡이 발생하기도 하더군요
    영화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바다에서 수많은 배들끼리 싸우는 장면이
    더 그럴듯하고 멋져 보이거든요^^
    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흥행을 의식해서 만들기 때문에
    장면 하나하나 어떻게 하면 관객의 흥미를 유발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이런 대부분의 헐리웃 영화 대작 영화의 특징을
    한국이 답습하는 부분도 있고
    관객이 원하는 혹은 보고 싶어하는 쪽으로 각색하다 보면
    사실과 다르게 왜곡 되는 것은 시간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그리스이다 보니
    왜곡된 사실을 발견하게 되면 매우 실망스러우실 것 같아요
    동수님께서 소리 높이실 만도 한 것 같네요 ㅎㅎㅎ

    동수님께서 설국열차를 보셨군요
    저는 아직도 못 봤어요 ^^
    한국 영화의 대단한 팬이시군요!
    영화 본 지~~아 3년 된 거 같아요 ㅋㅋㅋ
    그 사이에 영화 표 값도 많이 올랐더군요

    올리브나무님께서도 동수님과 영화관 데이트 하신 지 오래되셨나요?
    너무 당연한 것을 여쭤봤나요? ㅎㅎㅎ

    그나저나
    한국은 침통합니다...
    이와중에 모 프로야구단은 단체응원전까지 하더군요
    기가막혀서....

    평범했던 일상이 생사의 갈림길이 될 줄 그 누가 알았을까요...
    기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리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것은 이민 온 후에 한 두 번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아마 제 검색창에 영화관, 이라고 쓰시면 그리스 영화관 문화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설이나 뭐 그런 것은 다 좋은데,
      사람들이 영화보는 문화가 좀 이상해요~

      설국열차는 저도 대충봐서 잘 내용을 모르는데,
      동수 씨는 아주 재밌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설국열차를 시어머님이 보시고 난 후에 재미있는 일도 있었는데,
      그런 내용들을 포스팅으로 쓸 마음이 전혀 안 나네요.

      이제 한국은 아침인데..
      부디 오늘은 뭐라도 생존자 소식이 있어야 할 텐데요...

      이러다 기다리는 학부모들도 다 쓰러지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됩니다....

  9. BlogIcon 하모니 2014.04.17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이 이란인 이었으면 영화관 개박살 냈을듯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모니님.
      물론 이란인 입장에서도 화가날 영화이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해전의 배경이 그리스 영토였고
      페르시아가 침략국이었다는 사실이에요.
      실제 역사에서는 그리스는 방어를 하는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수적인 열세였답니다. 그런데 전술을 잘 세워서 기적적으로 이긴 것이지요.

      영화처럼 두 나라가 서로 미쳐서 배에서만 싸운 것이 아니고요.

  10. 2014.04.17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대학에서 역사 공부를 하셨었군요!
      저도 이번에 관련 문헌을 찾아보며, 정말 깜짝 놀랐었어요.
      이게 단순 전투가 아니었구나 알겠더라고요.
      얼마나 복잡한 배경이 존재하고, 전술이 존재했는지
      동수 씨가 열 받았던 것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 해전 내용이 조금씩 나온 관련 자료가 아니라,
      해전 내용만 집중적으로 다룬 그리스어 자료와 논문이 150개나 검색되더라고요. 그 자세한 기록에 입이 딱 벌어지더라고요.

      여긴 부활절 명절 주간에 해야할 전통들이 많아서
      몸이 몇 개라고 부족한데,
      게다가 새 일도 있는데...
      세월호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서
      일은 손에 잘 안 잡히고
      아주 정신이 없네요.. 밥이 어디로 들어가나 싶고, 학부모들은 밥도 못 넘기겠구나 싶어서 괜히 미안하고...그렇네요..

  11. 글쎄요 2014.04.17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0제국의 부활에서 살라미스해전때 대포쓰면 역사왜곡수준이 아니라 sf영화가 됩니다
    2500년전에 대포없었습니다
    500년뒤로마제구개 로마제국이 바다에서 쓴 최신무기가 다리입니다
    한쪽배에서 다른쪽 배로 다리를 놓아서 적선에 올라타서 적군을 섬멸했습니다
    300은 중국무협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영화인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7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말하는 대포는 현대 형태나 중세 형태의 대포를 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설명까지 자세히 덧붙일 수가 없어서 안 쓴 것입니다. 아마 '로도스 거상' 글을 제가 쓴 것을 보신다면 확인 안 된 이야기나 정확하지 않은 글은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저 무기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풀려면 상당히 긴 글이 될 것입니다. 무기와 전술 이야기만 몇 개의 포스팅이 나올 텐데 그렇게 되면 글의 핵심에서 벗어나므로 간단하게 설명한 것 뿐입니다.

    • 아마도.. 2014.04.17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투석기류가 아닌가요? 궁금해지는데..
      이거원 역사는 깡통이라 궁금해집니다.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8 0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마도..님. 투석기류와 비슷한 형태로, 페르시아 함대 1207척이 좁은 살라미나스 해협에 싸우러 들어왔는데, 그곳이 워낙 좁다보니 저절로 배들이 가둬지게 되었고, 적은 수의 함대가 있던 그리스는 함대에서도 페르시아 함대들을 공격했지만 지형의 유리함을 이용해 높은 곳에서 불 덩이 형태를 투석기류와 다른 무기들을 이용해 아래로 쏘아 던진 것인데요. (그리스는 함대는 1/4도 되지 않은 숫자들로 자세한 함선의 모양과 숫자들까지 종류별로 자료에 나와있더라고요. 자세한 종류와 숫자는 길어서 생략할게요.)
      제가 편의상 대포라고 한국어로 말을 했지만 무기가 그것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살라미나스(Σαλαμίνας) 해전(Ναυμαχία)에 대한 그리스어 자료를 제가 찾아 본 바, 관련 문헌 150개를 찾았는데요. 그 중 주요 내용만 요약한다해도 A4 5장은 나올 분량의 내용이 나오겠더라고요.
      이 전투가 엄청난 규모였고 문명이 발달해 있었던 그리스라 병사의 수와 전국 어느 도시에서 몇 명씩 군대를 배치했는지 까지의 자료가 다 남아 있더라고요. 정말 대단하지요.BC 480년 경에 일어난 일인데 말이지요... 정말 이런 역사 기록을 찾을 때마다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아무튼 제가 내킨다면 이 해전에 대해 지난 번 로도스 거상 포스팅 처럼 해볼 수도 있겠지만(당시에도 상당량의 책과 자료를 찾아 보았답니다..) 지금으로서는 이 외에도 다루고 싶은 좀 더 굵직한 그리스 역사들도 많기 때문에 당장 이 문헌들을 다 보고 자세한 포스팅을 하긴 어려울 듯 하네요.^^

      조금이나마 궁금증이 해결되셨길 바랄게요.

  12. BlogIcon 2014.04.17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정하고 역사를 왜곡한 기황후가 떠오르네요ㅎㅎ 매니저님 멋져요ㅋ

  13. BlogIcon 리나 2014.04.17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 말씀이 백번 옳습니다!! 요새 한국 사극은 왜곡 정도가 아니라 아주 창작을 한다니까요 ㅠㅠ 좋아하던 하지원 언니가 그 따위 드라마를 골라서 .. 에휴 ㅠㅠ 그리스는 역사가 길고 위대한 만큼 그것을 지키려고 하는 국민의식도 확실한 나라네요 대단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하지원 씨 참 좋아하는데,
      게다가 지창욱 씨도요.
      드라마 내용이 완전 가짜라서 그런데 인기는 있고 또 재미 있게 극적 요소는 잘 살려서 그것이 안타깝네요.

      그냥 처음부터 대부분이 허구라고, 밝혔으면 좋았을 걸 싶어요.
      국내에서야 그냥 어느 정도 극적 요소를 가미해 허구라고 감안하고 본다해도, 이 드라마를 해외에서도 보는 이들이 많은데, 다른 나라 사람들이 정말 고려왕이 그렇게 속수무책 그런 식으로 중국에 끌려다녔었다고 믿게 될까봐 참 답답하네요.

  14. Lahee Park 2014.04.17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0은 트레일러을 안봐서 잘 모르는데, 헤라큘리스는 영화관에서 트레일러보고서 실망했어요..영화내용은 모르지만,
    CG가 너무 형편없어서요;;; 스토리도 뻔할꺼라고,,,
    살라미스 해전하니까, 대학때 교양으로 듣던 전쟁의 역사가 생각나네요 :) 참 재미있게 들었었는데

    여기서도 "그 사고" 뉴스에 나왔어요, 심지어 신문 한 지면을 차지했네요. 한국 안전 불감증에 대해서 몹시 화가납니다.
    조금만 더 대비해 놓았어요,왜 아무일도 안일어날것이라고 생각할까요.심지어 구명조끼가 어디있는지도 안 가르쳐줬단말에.. 그저 가슴만 먹먹해집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Lahee님 대학 때 교양으로 전쟁의 역사를 들으셨군요.
      어려운 부분인데, 원래 역사에 관심이 많으셨나봐요!~

      세월호 소식은 갖은 신문을 뒤지고 방송사 뉴스를 찾아 보고 있는데도
      아직 별다른 반가운 소식이 없네요..
      이러다 진짜 배를 인양해야 하는 순간이 올까봐..겁이 납니다.
      인양하면 만약 생존자가 안에 있을 경우 정말 위헙하다고 하던데, 부디 누구라도 구조되길........

  15. 파르시 2014.04.18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그리스인은 그나마 다행이죠. 전투장면이니 갑옷이 다르다느니하는건 상대방에 비하면 역사왜곡 축에도 못끼죠
    제 이란인(페르시아인)친구는 웬 장신구 주렁주렁 단 흑인을 자국의 크세르크세스대왕으로 묘사해놓질 않나
    페르시아 군대는 무슨 반지의제왕 오크군단의 괴물들처럼 표현해논거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하더군요
    그래서 그리스인들의 전투묘사가 조금 달라졌다는 둥의 불평은 사치로 보이기도 하네요..오죽하면 이란에서는 금지된 영화라는군요

    예를들면 임진왜란관련 영화가 개봉했는데, 일본밀덕들이 전투방법고증이 안됐다고 불평하는 와중에,
    이순신장군 얼굴에 칼자국 그어놓고 변태스런 복장에 야비한 인상의 인물 내세우고 조선해군을 괴물처럼 묘사했다면, 그 영화를 보는 한국인들의 마음이 아마 300을 보는 이란인들의 마음과 같을겁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9 0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르시님 말씀대로 이란인들에 대한 묘사 역시 잘못 되었으니, 이란 국민들이 열받는 것은 당연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임진왜란 비유는 적절치 못 한 듯 하네요.

      왜냐하면, 이 영화는 페르시아가 그리스로 침략해 들어온 내용으로 그리스 영토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다가, 그리스가 수적으로나 함선으로나 상당한 열세여서 상식적으로 공격에 대해 방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형의 유리함을 이용해 극적으로 공격을 막아낸 전투를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전투나 갑옥 얘기가 아니란 말씀이지요.

      그런 극적인 상황이 이 진짜 역사의 핵심인데, 그냥 미친 두 나라가 전쟁하듯이 그려 놓았으니, 그리스인인 남편도 화가 난 것입니다.

    • BlogIcon 해외사는여자 2014.08.02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연히 그리스인 입장에서는 수적 열세인 그리스인이 페르시아인을 물리친, 지형과 지략이 우수한 해전의 핵심을 왜곡했으니 화가나겠죠. 그렇다면 이 경우, 이순신 장군은 제대로 묘사하고, 학익진 대형으로 고작 12대로 300척이 넘는 일본군을 물리친, 세계 3대 해전으로 불리는 명량 해전을 그리면서,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은 신형 무기등으로 왜곡하고, 일본군을 오크처럼 묘사했다면. 아무리 상대방 국가를 침략하였다고는 하나, 괴물처럼 묘사된 일본 사람들은 기분이 나쁘겠죠. 더군다나 헐리우드 영화의 배급과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말입니다. 당시 세계는 전쟁, 정말 약육강식의 세계라고 생각해요. 영토의 확장이 곧 힘이었으니까요. 저 역시 많이 침략당했던 한국인중 한 사람이니, 그리스에 더 마음이 가지만, 그렇다해도 괴물로 묘사된 페르시아인들의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서양에서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기본 소양이고, 그로인한 호감도와 영화로 인한 페르시아 인에 대해 더 안좋은 인상을 받게된다는 점이 '꼭 외양을 괴물로 묘사해야했나.' 싶어요. 그리스에 사시고, 그리스에 더 정이 가시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과의 비교는 어울리지 않았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맘이 상하는 페르시아인에 대한 이야기에 꼭 이렇게 답글 다실 필요가 있을까..해서 남겨봤어요

  16. BlogIcon 콩양 2014.06.30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사극을 아주 좋아해요~ 우리나라 역사든 다른 나라 역사든 옛날 이야기는 참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다른 드라마는 안 봐도 사극은 챙겨봤는데,, 요즘은 안봐요ㅜㅜ 나라도 안봐야할 것 같아서...

  17.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4.07.08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지 뒷북이지만 댓글 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다수의 사극들이 소위 말하는 퓨전 사극이 되어서 과거라는
    시대는 배경으로만 쓴 현대극이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넘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작가의
    창작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것을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만들어진 드라마 중 실존 인물을
    다룬 드라마가 있었는데 바로 하지원 주연의 "기황후"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역사 왜곡의 정점을 찍은 드라마였지요. 고려가 노예로 바친 공녀에서 원나라 황후까지 올라간 사람이니
    이야기거리가 많은 사람이라는 사실 자체는 소재로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우리 나라 입장에서도 제 2의 조국이 된 원나라
    입장에서도 국가를 말아먹는 데 혁혁한 기여를 한 역사 속 희대의 "악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 그려진 기황후라는 인물은 모국 고려의 안위를 염려하고 또 원나라 황제와 고려 왕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매력적이면서도 강단 있는 아름다움을 지닌 인물로 묘사되고 있었거든요 이 부분은 배우 하지원의 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제작사와 방송국측에서도 논란이 될 것을 알고 처음에는 새로운 사극을 보여주겠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이름만 빌려온
    창작극이라는 뻔한 변명으로 바꾸더군요 역사 왜곡 드라마!

    하지만 올해 제작 방송된 "정도전"이라는 KBS 드라마는 보실 수 있다면 꼭 보시길 강추!!!!합니다
    역사를 그대로 직시하는 정통 사극의 힘이 무엇인지를 깨달으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명작 드라마입니다
    그리스의 정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모르지만(올리브나무님 글 보면 정치쪽은 우리나라 못지 않은 막장인 듯 해서요)
    우리 나라에서는 지금 우리 정부에 정도전 같은 인물이 필요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왔을 정도니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7.12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류현님 감사합니다!!
      저도 기황후가 논란이 워낙 컸던 드라마라 안타깝더라고요.
      사실 하지원 씨나 지창욱 씨는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들인데 정작 드라마는 역사 왜곡이라니...안타깝기만 했어요.

      류현님 말씀을 듣고 보니 꼭 정도전을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안 그래도 재미있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요새 너무 정신이 없다보니 드라마를 챙겨볼 짬이 잘 안 나서 궁금하던 참이었거든요.
      예리하신 류현님께서 추천하시는 드라마이니 믿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드라마는 아직 안 보았지만 정도전같은 인물이 한국 정치계에 나와 준다면.. 와...정치 역사가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막 궁금해지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여러분은 람바다, 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제가 그리스에서 결혼식을 준비할 때였는데, 시댁 어르신들은 결혼식 준비 품목으로 '람바다'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리스 결혼식은 준비해야 할 자잘한 품목들이 많기 때문에 도대체 이 '람바다'가 뭐길래 준비를 하라는 건가 싶었는데, 주변 그리스인 중엔 누구 하나 제게 속 시원하게 말을 해주는 사람이 당시엔 없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결혼식 전에 신랑과 신부가  예복을 서로 보여주지 않는 것을 여전히 전통으로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신부는 드레스를 고르는 일부터 몇 가지 자질구레한 일들을 신랑과 함께 준비를 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장면인, 예비 신부가 드레스를 입고 나오길 기다리던 예비 신랑의 깜짝 놀라는 모습 같은 것은 그리스에서는 연출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신부에게도 마찬가지여서, 신랑의 예복 역시 신랑 친구들과 준비하는 경우가 많으니 신부는 대략 신랑의 예복의 색깔 정도는 알 수 있어도 서로의 예복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결혼식 장소에서 예식 직전에야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게 신부가 혼자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보니, 그리스 현지 실정을 잘 몰랐던 저는 자연스럽게 시댁 고모님들이나 시어머님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하필 당시 저를 도와줄 만한 시간이 나는 고모님께서 영어를 거의 못 하는 분이셨고 그건 시어머님도 마찬가지 셨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해야 한다는 람바다는 점점 미궁 속에 쌓인 물건이 되어 준비 품목에서 뒤로 밀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결혼식에 사용할 꽃을 맞추러 갔는데 다행히 그 날은 동수 씨가 함께 갈 수가 있어 고모님과 어머님까지 카탈로그를 보면서 함께 예식 꽃을 고르게 되었는데요.

꽃을 보여주시던 업체 사장님께서 제게 이런 말을 하시는 것입니다.

 

"자, 차량 장식부터 부케까지 다른 꽃들은 대략 고르셨으니,

람바다에 장식할 꽃도 고르셔야지요.

그런데 람바다는 준비가 되셨나요?"

 

'정말 잘 됐다. 이분이 영어를 잘 하시니 제대로 람바다라는 물건에 대해 물어야겠다.'

싶었던 저는 "저기…그런데 람바다가 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설명을 좀 해주시겠어요?"

라고, 첨 뵙는 분이라 좀 쑥스럽게 묻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점잖게 생긴 그 사장님의 대답에, 저는 그만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람바다 모르셨어요?

신부가 꽃을 온 몸에 이리저리 휘감고 결혼식 때 람바다 춤을 추는 거에요.

아직 춤 연습을 안 하셨나봐요."

 

 

 

헉

 

이게 도대체 무슨…

 

"나보고 지금 뭘 하라고요?

꽃을 몸에 감고 결혼식에서 무슨 춤을 추라고요???"

 

 

 
그리스에서는 2014년 현재에도, '마카레나'와 함께 일년에 몇 번은 여전히 파티에서 들을 수 있는 
 
1989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람바다(La Lambada)입니다.

 

 

저는 너무 당황을 해서 말까지 더듬으며, 마시고 있던 커피를 엎을 뻔했는데요.

아직 그리스 예식에서 단체로 춘다는 전통춤도 잘 모르겠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 제 표정을 보고 있던 동수 씨웃겨아하하하하하…라며 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며 그 사장님이 제게 영어로 했던 말을 옆에 있던 식구들에게 그리스어로 설명해 주자, 고모님과 시어머님도 거의 얼굴이 벌개져서 숨 넘어가게 웃으시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왜 웃는 걸까…

저분들도 내가 람바다 춤을 못 출 거라는 것을 이미 짐작하고 있는 거야????

그렇게 내 외모에서 표가 나나????'

??

 

  

제 당황하는 얼굴을 보던 동수 씨는 그제야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올리브나무! 람바다는 여기서도 한 때 유행했던 유명한 노래와 춤이지만,

그리스어 람바다는 사실 다른 뜻이 있어."

 

 

동수 씨가 설명해준 람바다(Λαμπάδα)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바로! 이것! 

특별한 날을 위해 사용되는 장식이 달린 긴 초를 그리스에서는 람바다라고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결혼식에서는 양가 어머님들이 예식 시작 때 함께 입장해서 앞쪽에 있는 초에 화촉을 밝히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리스 결혼식에서는 아주 큰 초에 꽃 장식을 한 람바다 예식 장소의 맨 앞쪽에 장식을 하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그리스어로, 집에서 켜는 일반 초는 통칭으로 깨리(Κερί) 라는 단어가 따로 있는데, 결혼식, 세례식, 명절 빠스하(부활절) 등에 사용되는 장식용 긴 초는 모두 람바다(Λαμπάδα)라고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세례식을 위한 람바다입니다.

 

그럼 도대체 저 꽃 업체 사장님은 왜 제게 람바다에 대해 그렇게 말을 해서 저를 당황하게 만드셨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요.

게다가 웃음기 하나도 없는 얼굴로 말을 해서, 더 속을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사장님은 제 벌개진 얼굴을 보시더니, 그제야 영어로 이렇게 설명을 하셨습니다.

 

"올리브나무 씨가 시어머님 때문에 너무 속상해하는 것이 제 눈에도 보여서,

그냥 좀 재미있게 해주고 싶어서 농담을 한 건데 이렇게 당황할 줄 몰랐어요.

미안해요.

아마 시간이 지나 그리스인들을 좀 더 알게 된다면 이런 농담쯤은 구분할 줄 알게 될 거에요."

 

(지금 생각해보니 아직도 동수 씨에게 만우절 때 속는 저는, 여전히 그리스인들의 천연덕스러운 농담에 익숙하지 못한 것 같네요^^)

 

 

사실 돈에 민감하신 시어머님께서 업체 사장님을 만나기 전부터 꽃 가격이 비싸다고 내내 제게 잔소리를 하시더니(당신이 돈을 내실 것도 아니면서 말이지요. 아마 저를 나름 위한다고 그러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 결혼식의 장식 꽃은 여자 쪽에서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장님 앞에서 까지 내내 좀 인상을 쓰고 계셨던 것입니다.

저도 가격을 비싼 것으로 고를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그렇게 인상을 쓰며 업체 사장님과 대화를 해 봤자 좋은 가격으로 협상할 수 있지도 않을 텐데 싶었기에 제 마음이 많이 불편했었는데, 그 사장님이 그걸 눈치 채고 분위기를 좀 바꾸려고 농담을 하셨던 것입니다.

 

사장님의 농담 덕에 저는 많이 당황하긴 했지만, 결국 분위기는 한결 부드러워졌고 꽃 가격 역시 최대한 많은 할인을 받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 명절 빠스하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요즘, 대형 마트나 어린이 용품을 파는 곳에서는 이 람바다가 정말 다양한 종류로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리스 명절 빠스하를 위한 람바다입니다.

 

'그리스에서는 누구에게나 있는 대부나 대모가', 아이들에게 이 람바다와 큰 달걀 모양의 초콜릿(안에 장난감이 들어 있는)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마리아나 역시 가족들과 고모로부터 람바다와 초콜릿을 받아왔기 때문에, 저도 그런 진열된 람바다가 이제는 예사로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비록 한 때는 저를 많이 당황하게 했던 물건이지만 말이지요.^^

 

 

여러분 즐거운 주말 되세요!

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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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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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05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람바다 춤을 춰야 한다고 해서 당황하셨겠어요 ㅎㅎ
    람바다가 장식용 초였군요...^^ 역시 나라는 많고 문화도 다양하고..참 재미있습니다. ㅎㅎ

  2.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05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람바다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근데 참 다양한 람바다가 있네요.
    뜻이 전혀 다르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케이님~ 정말 오랜만에 이 노래에 대해 들어보시지요? 이 글을 쓰면서, 저 람바다라는 노래를 아는 세대와 모르는 세대가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리스에서는 춤추는 파티가 많으니 어린이 파티에도 이런 오래된 노래가 잘 나오곤 하지만, 한국에서는 정말 옛 기억속의 노래가 되어버린 것 같더라고요~^^

  3. 키키영구 2014.04.05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ㅎ
    올리브나무님 람바다 추실 뻔~하셨는데
    아깝다 아깝당..ㅋㅋㅋㅋ

    이름만으로는 상상이 안되는 물건이었군요..
    맨 위 사진을 보고서는 도대체 이것이 무엇일까 했어요
    한국은 예약만 하면 쫘악~ 패키지로 준비되잖아요
    와 그리스는 준비할 것이 상당히 많네요
    오래전 일이지만
    올리브나무님 고생 많이 하셨어요...

    문득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지만 ^^;;
    한국은 요즘 등산 열기가 대단한데요
    그리스 사람들도 등산을 즐기나요?
    산 보다는 바다인가요??
    갑자기 생뚱맞죠? ㅎㅎㅎㅎㅎ

    한국은 요새 남녀노소 등산복 제품이
    날개 달린 듯 팔려나가고 있답니다
    근처 운동장에 가봤더니
    이야 청바지 입은 사람은 저 하나 뿐이고
    다들 등산복 차림으로 운동을 하더라고요 ㅋㅋㅋ

    • BlogIcon 들꽃처럼 2014.04.05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등산복 입고 운동장 돌기엔 쫌... ^^;;
      지리산 등반은 해야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제가 평생 거의 춤을 춰본 것은 고등하교 수학여행이 마지막일 뻔 했는데, 직장생활하며 막춤을 상사 앞에서 춰야 했던 웃기는 상황이 있었답니다. 그 얘기도 한번 쓰려고 제목만 다이어리에 적어두었으니, 언젠가는 키키님을 위해서라도 블로그에 공개할게요~^^
      (저의 창피함이 큰 즐거움을 드린다면야~ 그 정도는 공개할 수 있어용ㅎㅎ)

      그리스는 바다도 많지만 내륙엔 산악지대가 많은 나라여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도 그리스에 있을 만큼 등산을 하려고 마음 먹으면 할 수 있는 곳이긴 한데, 한국과 달리 여름엔 너무 건조해서 산의 돌의 상태가 등산하기 좋은 상태가 아니라 좀 위험한 부분도 있다고 하네요.
      물론 그래도 외국인 관광객이나 현지인 중 등산을 원하는 사람들 때문에 아웃도어를 꾸준히 판매하긴 하더라고요~

      한국은 이제 아웃도어(등산복을 포함한) 시장이 엄청나게 확대되어서 등산객이 아니더라고 어느 연령 이상부터는 평상복으로 즐겨입는 옷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저도 등산을 오래했던지라 이런 아웃도어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정말 입어보면 땀흡수율이 좋고 가볍고 방한방온이 잘 되어서, 정글의 법칙에서 그 더운 곳에서도 한국 아웃도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그리스에 와서 입을 일이 없을 줄 알고 등산화와 옷을 모두 주고 왔는데, 이제 와 좀 후회가 되네요. 정말 한국 아웃도어는 외국브랜드만큼이나 이제 세계적 수준을 갖추었구나 싶어요!
      담 주에 마리아나와 (명절 방학이라) 등산 가려고 계획 중인데, 한국에서 몇 년을 입어도 끄떡없었던 빛바랜 등산바지가 엄청나게 그립습니다.~~

  4. Favicon of http://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4.04.05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간답니다 ^^
    활기차게 주말을 보내세요~

  5. 민트맘 2014.04.05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람바다의 설명을 들으면서 저도 긴장하고 있다가
    동영상의 익숙한 음악을 들으면서는 역시!!하고 더 긴장했답니다.
    그런데 그게 장난이었다니, 시어머님과의 긴장은 풀렸는지 모르지만 저같으면 그 사장님이 살짝 원망스러웠을 것 같아요.
    그래도 그 설명이 진실이 아니어서 너무 다행이예요.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그쵸? 민트맘님!
      정말 사실이 아니어서 다행이에요!!
      저는 만약 그래야 하는 거였다면,
      절대! 안 한다고 끝까지 버텼을 거에요ㅠㅠ
      엉엉..
      춤 잘추시고 흥이 있는 분들 보면 정말 부러워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sarah_an BlogIcon sarah 2014.04.05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하하하하핫
    저 역시 글의 초반에서는 '람바다'가 춤인줄 알았어요.
    거 왜 있잖아요.
    옛날에 영화로도 나왔던 섹시 춤 '람바다'....
    그런데 예식에 사용되는 특별 초를 가리키는 단어군요.
    재미있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유쾌하신 sarah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오늘 내일 저도 친척 아이들 선물할 람바다를 사러가야 하는데,
      새삼 이날 일이 생각나며 웃음이 나네요!

  7. BlogIcon 배쓰 2014.04.05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박 ㅋㅋㅋ 웃겼어요!!
    최고예요~~~~~~!!!!
    밑글도 잼있게 읽었고요

  8. BlogIcon 들꽃처럼 2014.04.05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읽다가 이렇게 긴장해보긴 참 오랫만이예요
    람바다 춤 추셔야 하는줄 알고 손끝 발끝까지 힘 빡!주고 있었답니다

    아이고 진 빠져라~~~~ ^^

  9. 김영미 2014.04.06 0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의례용 장식초가 람바다라는걸 알게되니 이럴수가! ㅎㅎ
    정말 신기한 그리스문화가 맞습니다
    워낙 람바다 춤이 유명해서 고정관념이 저도 있는데 말이죠
    제가 그자리에 있었어도 올리브나무님 처럼 많이 당황하고
    속으로 이거 큰일인데 했을거예요 ㅎㅎ
    결혼 준비하시느라 많이 힘드셨다는게 글을 통해서 느껴지네요

    람바다! 이젠 춤이 아닌 장식용 초라 부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영미님.
      정말 결혼 준비가 얼마나 할 게 많던지, 한국 결혼식은 저리가라 할 정도더라고요.
      그런데 영미님은 어쩐지 리듬감이 있으실 듯 해요^^
      분명 람바다를 추는 거라고 했더라도 잘 추셨을 것 같아요!
      저는 춤은 정말 경험도 배움도 없는지라..
      식은땀이 막 날 지경이었어요^^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지요???
      케나다에도 이제 제법 봄이 왔겠네요!

  10.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4.06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저도 깜놀했네요~ 진짠 줄 알고~ㅋㅋㅋ
    저는 왠지 멀리서 며느리가 오니 왠만한 준비는 시댁에서 알아서 다 해줄 것 같았는데 말예요~
    아무래도 같이 준비해야 할 것도 있긴 하지만요~ㅎ 저라면 커피잔 놓쳤을 것 같아요~~ㅋㅋ 춤이라면 완전 젬병~ㅡ.ㅡ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 결혼식은 여자가 준비해야 할 게 남자보다 더 많더라고요~
      물론 그런 격식이나 절차를 안 따지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개는 전통적인 문화대로 하는 편이라 저도 맞춰가느라 애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만큼만이라도 그리스 문화를 알았더라면 참 준비가 쉬웠을 것 같은데, 이제는 돌이키기 어려운 일이네요^^ㅎㅎㅎ

  11.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4.04.06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완전 빵 터졌어요 ㅎㅎㅎ
    온 몸에 꽃을 감고 람바다 추시는 모습을 보는 건가 하고
    긴장해서 스크롤 내렸답니다 ^^

    저 잠깐 휴가 왔습니다.
    잘 지내시죠?

    드뎌 제 블록의 위험경고가 없어져서 간만에 댓글 달아봅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다행이에요!
      그 이상한 경고들이 없어졌다니요~~
      한국에 계시면서 얼마나 좋으실까요..
      안 그래도 오늘 포스팅들을 읽었는데 제가 집에 돌아간 것처럼 기쁘더라고요.
      엄마 밥 많이 드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바랄게요! 적묘님!

  12.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4.08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장식용의 긴 초를 람바다라고 하는군요.
    제 결혼식 때 썼던 초도(그리스도 아닌 서울에서 왜 썼을까요?) 그정도는 아니지만 꽤 큰데, 비상용으로 아직 거실 한 쪽에 두고 있습니다. 서랍 뒤지러 다니는 것 보다 빠르지 않겠어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정말 오래된 초를 갖고 계신 것을 보면 분명 관리를 잘 하셨겠구나 싶어요! 역시 열매맺는나무님~!
      여긴 람바다를 보통 예식을 했던 교회에 기증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야 정교회 소속은 아니라 좀 아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뭐 그냥 관례대로 했답니다~

  13. Favicon of http://www.cyworld.com/actresskim BlogIcon nina 2014.04.09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저도 마지막까지 글 읽지 않고 당황할뻔했네요ㅋㅋㅋ덕분에 단어들 많이 배워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nina님! 그리스에 들어올 계획은 잘 되어가는 거지요?
      오늘도 사실 길을 가다가 nina님 생각을 잠깐했었답니다.
      부디 이민 준비가 차근차근 잘 되시길 바랄게요! 파이팅입니다!!

  14.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4.09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람바다는 남미쪽 춤인데, 왜 그리스에서 람바다를 찾나 했는데 그런 뜻이 있었군요.
    그런데 저는 당사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사장님께서 정말 센스있으신 거 같아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당시에 시어머님과 말이 안 통해서 저에게 그렇게까지 꽃가격으로 뭐라뭐라 하시는 어머님 때문에 맘에 상처를 많이 받았거든요.
      그 사장님 농담 덕에 분위기가 바뀌어서 참 다행이었어요~^^

  15. 2014.04.16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댄스레슨을 받는 사람들도 있군요!
      여기도 피로연 시작할 때 first dance가 있는데, 그 춤 후에 케이크 커팅을 하더라고요.
      저는 뭘 어떻게 췄는지 이제 기억도 안 날 지경이에요.ㅎㅎㅎ
      정말 람바다 춤을 추는 게 아니어서 십년 감수했고요.^^
      근데 어쩐지 cOOOOOO님께서는 춤추는 모습도 아름답지 않으셨을까??? 저 혼자 상상해봅니다^^

 

 

 

보통 때의 그리스인 남편 동수 씨의 육아 철학은 참 단순합니다.

 

 

"어린이는 즐거워야 한다!

어린이는 건강해야 한다!

  어디서나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행동하라!"

 

  

대략 이렇게 요약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에 이사왔을 때, 처음부터 자신의 육아 철학대로 딸아이에게 강하게 밀어부친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스에서 어린이가 건강하고 즐겁게 살려면 놀 때 신나게 그리스 아이들과 잘 어울려 놀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수영과 자전거타기를 잘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리스 아이들은 남녀 구분 없이 5~6세만 되도 두발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아이들이 참 많아서 그게 참 신기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그리스 아빠들이 동수 씨 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동수 씨는 평소 겁이 많은 마리아나에게 망가져도 부담 없는 보조바퀴 달린 헌 자전거를 구해 손수 핑크색으로 페인트칠을 서 자전거를 타게 하더니, 마리아나가 그 헌 자전거 타기 익숙해지자 초등학교 1학년 생일 때는 보조바퀴가 달린 좀 더 큰 새 자전거를 사 주었습니다.

 

 

 

이미 동네의 다른 또래 아이들은 모두 보조 바퀴 없는 두 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도, 겁이 많은 마리아나는 좀처럼 보조바퀴를 떼는 것을 무서워했습니다. 하지만 동수 씨는 "이러다 자칫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때 소극적이 될 수 있다. 어떻게든 두발자전거를 가르치겠다!" 선언했고, 보조장비를 잔뜩 갖추게 한 뒤 과감하게 보조바퀴를 떼고 자전거를 타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처음엔 많이 넘어지고 피가 나도록 상처가 생겨 울기도 했지만, 어찌나 동수 씨가 강하게 스파르타식으로(스파르타의 후예여서일까요!) 밀어부쳤던지 마리아나는 하루 만에 기적적으로 두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영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여름엔 일이 바빠 같이 바다에 나갈 날이 별로 없지만 틈만 나면 바닷물을 무서워하지 않을 수 있는 수영 방법에 대해 동수 씨는 아이에게 가르치고 또 가르쳤습니다.

 

그리스 바닷물 참 깨끗하지요?

 

그런데 그리스에 살다 보니, 동수 씨의 말대로 그리스 부모들이 아이를 데리고 공원에서 모임을 가질 때 자전거를 들고 오라고 말하기도 했고, 어떤 생일 파티 초대장엔 아예 자전거를 들고 오거나 수영복을 입고 오라고 특별히 표시가 된 것도 있었습니다. 섬이 많고 바다를 끼고 형성된 도시가 많은 그리스의 다른 지역 아이들도 여름이면 비슷하게 모여 신나게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을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1학년 때, 한 생일파티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마리아나입니다.

 

작년 10월, 산악 지대의 한 공원에서 생일 파티가 있었는데

역시 자전거를 갖고 와 함께 타며 노는 아이들입니다.   

 

 

몇 주 전 주말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날씨가 제법 따뜻했던 날이라 마리아나는 오랜만에 동네 아이들과 모여 신나게 뛰어다니며 놀게 되었는데, (저희 동네는 200채의 집이 모여있는 주택가인데 뒤편은 나무가 많은 들판이라, 어른들이 돌아가며 아이들을 잘 살펴준다면 요즘 같은 날씨엔 놀기가 참 좋습니다.)

퇴근해 돌아온 동수 씨는 "마리아나는?" 물었고, 제가 "응. 이제 춥지 않아서 오랜만에 밖에서 애들하고 놀아." 이랬더니, 마치 드라마의 허세 가득한 실장님처럼 고개를 막 가로로 저으며 물개박수를 과한 동작으로 치면서 "브라보! 마리아나! 그렇게 뛰어 놀기도 해야지. 맨날 숙제하고 학원가고 집에 틀어박혀서 공부만 한다면 그건 어린이가 아니지! 브라보!!!"

이러며 유난을 떠는 게 아니겠어요?!

 

ㅋㅋㅋ동수 씨...그런 말을 꼭 그런 표정과 동작으로 해야할까??

 

물론 그렇다고 애 성적에 신경을 안 쓰느냐, 그건 또 아니면서 말입니다. 다행히 마리아나가 여태 동수 씨의 높지 않은 기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아온 적은 없어서, 성적으로 애를 나무란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이런 동수 씨의 육아 철학에 대해 너무 애를 몰아부치는 것만 아니면 저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동수 씨가 마리아나에게 하는 행동 중에 제가 한 가지 이해 할 수 없는 부분 생긴 것입니다!

동수 씨가 아이에게 지.나.치.게. 강조하며 못 하면 혼을 내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건 다름아닌 바로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그리스 학교 역시 한국만큼이나 학교에서 바르고 예쁜 글씨체를 강조하는 편이라서 성인 그리스인 중에도 글씨를 참 예쁘게 쓰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갈리그라피καλλιγράφοι (예쁜 글씨를 쓰는 사람, 글씨를 잘 쓰는 사람)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며, 그런 예쁜 글씨를 쓸 줄 아는 사람은 큰 능력을 가진 듯 칭찬을 하는 분위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유아기를 보내며 한글 동화책만 보다가 그리스에 와서 그리스어 글자들을 어떻게 쓰는지를 처음 배운 마리아나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고 해서 그리스어 글자를 예쁜 글씨체로 잘 쓸 줄 알 리가 없었는데요.

저도 아이가 글씨를 예쁘게 쓰면 좋겠지만, 그리스어 글자를 읽고 쓰며 공부를 잘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용하게 여겨졌던 터라 글씨를 예쁘게 쓰라고 강요하고 싶진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동수 씨는 마리아나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부터는 매일 아이 공책을 열어 글씨 검사를 하는 게 아니겠어요?

 

"글씨를 좀 예쁘게 쓰라고!!"

아자

  

심지어 못 쓰면 다시 쓰라고 애가 이미 다 쓴 것을 자기가 막 신경질적으로 지우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좀 심한 것 아닌가 싶었고 하루는 진지하게 동수 씨를 붙잡고 물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렇게 애 글씨에 집착하고 잘 쓰라고 야단치고 그러는 거야?

저만하면 나쁘지 않는데. 왜에?"

 

 

동수 씨의 대답은 뜻밖에도 이랬습니다.

 

"그건…

내가 글씨를 못 쓰기 때문이야! 흑.

아마 다시 글씨 쓰길 처음부터 배운다면 이렇게 쓰진 않을 것 같아.

근데 지금은 이미 손이 굳어서 예쁘게 쓸 수가 없어"

엉엉

 

 

그랬던 것입니다.

동수 씨는 사실 저도 어떤 철자는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글씨를 많이 날려 쓰는 편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저는 그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본인은 그게 굉장히 싫었던 모양입니다.

심지어 그리스 여중생처럼 그리스어 글씨를 쓰는 저를, 동수 씨가 계속 부러워하길래 "뭐야? 소녀감성 글씨체를 좋아하나?" 라고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사실은 자신의 콤플렉스가 있으니 그런 말을 했던 것입니다.

 

마리아나의 글씨에 집착하는 이유를 듣고 나니, 어쩐지 동수 씨의 행동이 좀 다르게 보였습니다.

동수 씨가 꼭 우리네 엄마 아빠들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한국의 부모들도 대부분 저마다의 교육 철학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자녀에게 교육하려고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못 다한 것을 자식이 이뤄주길 바라고 내가 잘하지 못 했던 것은 자식이라도 잘 하길 바라는 그런 본능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말입니다.

저도 부모님으로부터 그런 기대를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내 상처나 부족함을 자식에게 투영하지 말자' 다짐다짐을 하지, 어떤 땐 아이에게 내가 못 했던 것을 잘 하길 속으로 은근히 바라곤 해서 흠칫 놀라며 "이러지 말아야지"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곤 하는데요.

그렇기에 동수 씨의 마음이 참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서 저도 동수 씨를 거들기 시작했습니다. 다 커서 고치는 것도 아니고 어릴 때 예쁜 글씨 쓰기가 뭐 박사학위 따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아닌데, 돕자 싶었습니다.

동수 씨가 안 볼 때 마리아나에게 당부하게 되 것입니다.

 "네가 글씨를 예쁘게 쓰면 아빤 정말 좋은가 봐. 그러니 너도 노력해 보자. 응?"

 

결국 3학년에 된 마리아나의 글씨는, 그럭저럭 나쁘진 않는 글씨체로 자리잡는 중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런 딸아이의 공책을 들여다 볼 때마다 동수 씨가 짓는 표정인데요.

딸아이가 시험을 잘 봤을 때보다도 더 기쁘고 뿌듯하게 만개한 웃음을 짓는 것입니다.

 

슈퍼맨

"글씨를 잘 썼으니, 뽁뽁이를 5장 줄게! 마리아나!

내가 페인트 사면서 너 줄려고 주인에게 졸라서 덤으로 얻어왔거든!!

하하하하"

 

 

그럴 때면 '참... 그리스인인 당신도 한국의 보통 아빠 같구나. 자기가 못 한 걸 자식이 잘 하길 바라고, 잘 하니 그렇게 좋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신나는 금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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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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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키키영구 2014.04.04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
    뽁뽁이가 그 곳에서도 통하네요?!!
    아 한참 웃었어요

    그리스에서도 글씨 이쁘게 쓰는 것이 큰 자랑거리이군요
    동수님은 자신의 못난일 글씨체에 부족함을 많이 느끼셨었군요
    그래서 더욱 마리아나에게 강조 강조를 하신거구요..
    그런데요 그리스 글자가 쓰기가 좀 어려운 거 같아요

    저도 동수님과 교육관이 비슷한 거 같아요
    아이들은 밖에서 열심히 뛰어놀고 밝아야 한다는 게
    제 지론인데요
    한국에서 밖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함정 ^^
    유아들은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지만
    왜 그런 말도 있어요
    친구를 사귀려면 학원'을 가라~~ ㅎㅎㅎㅎ

    그나저나 오늘 일등!인 가 봐요! 야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키키님~~
      뽁뽁이 이야기를 따로 포스팅한 적도 있는데, 한번 검색해봐주세요^^ㅎㅎㅎ 뽁뽁이 라고 검색하면 되실 거에요~

      그리스 글자는 정말 쓰기는 어려운데, 잘 쓰면 참 예뻐보이는 글자 중 하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되도록 예쁘께 쓰고 싶은 마음이 막 들 정도에요~

      키키님도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고 밝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저도 동수 씨 덕에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에서는 놀이터에서 노는 것도 엄마가 지켜보고 서 있지 않으면 불안한 치안일 때가 많잖아요..
      제가 아는 지인의 동네에도 놀이터에서 아이에게 불미스런 일이 생긴 경우가 있어서 어디를 가나 참 애들 놀기 어려운 곳이 한국의 대도시들이구나 싶어서 안타까울 때가 많았어요.

      키키님께서 일등으로 댓글을 써 주셔서 감사했어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4.04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똑같아요! 똑같아...
    그리스 남자 동수씨나 한국의 부모들이나...ㅋ
    저희 남편은 아이에게
    자신이 진짜 해 보고 싶었으나 하지 못했던
    합기도를 배우라고 너무 강요해 저와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지요.
    저도 가끔 제가 못하는 부분을 아이마저 못하면
    이게 도대체 유전인가 뭔가 싶어하며
    잘 좀 하라고 강요하기도 하구요.
    동수씨 우리 옆집 사는 아저씨처럼 친하게 느껴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남편분께서 민혁이에게 합기도를 배우게 하고 싶으셨군요.
      에구.. 그 심정을 진심으로 이해하면서도, 또 그게 싫으신 차차님 마음도 백번 이해가 됩니다.
      저희 아버지는 합기도를 군대에서 배우셨는데, 그래서 저희 세 딸을 호신용으로 가르치고 싶어하셨지만 엄마가 정말 싫어하셔서 결국 도장에 보내지 못 하셨어요.(저희 집은 엄마 입김이 정말 쎘거든요.ㅎㅎ)
      나중엔 안 되겠는지, 집에서 그냥 집합~! 외치셔서 세 딸을 내복바람으로 세워 놓고 자가 강습을 하셨다는...
      ㅎㅎ 차차님 덕분에 추억이 돋네요~
      동수 씨를 옆집 아저씨처럼 여겨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차차님 댓글 덕에 민혁 아버님이 갑자기 친근하게 여겨졌어요^^

  3. 들꽃처럼 2014.04.04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겨울방학 학교에서 울 큰딸이 캘리그라피??던가 글씨 쓰는걸 배웠어요
    재밌다고 또 배우고 싶다는데 배울데가 있어야 말이죠..
    그게 그리스에서 온 말인가봐요~~

    글씨가 이쁘면 좋긴 한데 그게 마음대로 되야 말이지요...
    마리아나는 아빠 마음에 쏙 들게 글씨를 예쁘게 쓰나봐요
    울 큰딸은 개발새발 난리도 아니랍니다 ㅡㅡ+
    반면 둘째는 글씨를 참 시원시원하게 잘 그.려.요.
    제 마음에 쏙 들게~~~

    동수님은 멋진 아빠인가봐요
    아빠가 자전거도 가르쳐주고 수영도 가르쳐주고..
    부러워요
    엄청 부러워요~~~~~~~~~~~~~

    울집 비키, 트루디 아빠는 부재 중...
    맨날 부재 중...
    애들이 아빠 없는 아이 같아요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들꽃처럼님. 캘리그라피가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단어인 듯 하네요~

      마리아나도 뭐 예쁘게 글씨를 쓰는 것은 아닌데, 아빠가 워낙 난리이니 악필은 면한 정도에요~
      여기도 여자아이들이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서 서로 예쁘게 쓰려고 경쟁적으로 노력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들과 그랬기 때문에 옛날 생각도 나고, 그리스와 한국이 이런 부분도 비슷하다 싶었어요.

      비키, 트루디 아빠님은 많이 바쁘시군요.
      사실 동수 씨도 그렇긴 해요. 저렇게 자기가 내킬 때는 아이에게 막 가르치려들고 잔소리 폭발이지만, 하루 최소 12시간 이상을 일에 묶여 있다보니, 다른 그리스 아빠들에 비해서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적은 편이에요. 그리스 아빠들은 집안일은 절대 안 도와주는데 육아 참여는 적극적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아빠와 같이 가야 하는 모임에 다른 집과 달리 함께 못 갈 때도 많아요..이궁.

      그런데 트루디는 좀 괜찮아졌을까요?
      에구..그 미식가 아이가 아파서 먹기를 거부할 정도니 얼마나 몸이 안 좋으면 그럴까 싶어 안타깝습니다..
      부디 얼른 낫길 바랄게요! 더불어 들꽃처럼님도 덜 피곤하시길요..
      애 아프면 정말 엄마 체력도 같이 바닥이 되는 것 같아요.
      기도하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04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강하게 컷으면 하는 아빠의 바램이네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 2발 자전거 배운 기억이 나요.. ㅎㅎ
    저보다 빠르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그리스 아이들은 자전거를 정말 빨리 배우더라고요.
      몸은 단련하는 부분에서는 아이들에게 좀 강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리스 아이들이 운동을 배우거나 익히는 모습을 보면, 이런 부분에서 성장한 후에 국내에서만 훈련받은 운동선수들과 유럽선수들이 체력적인 싸움이 안 될 수도 있겠다 이해가 될 정도에요. 여자 남자 가리지 않고 운동 학원을 정말 열심히 보내더라고요~
      자칼타님이 자전거 타시는 모습을 잠시 상상했는데, 뒤에 아내분을 태우고 앞에 바구니에 강아지가 탄 모습이 상상되어서 보기 좋은 모습이라 웃음이 났어요^^

  5. Favicon of http://p.tl/EZ4p BlogIcon 비너스 2014.04.04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동수씨도 자기가 잘 못하는 것에 민감하게 생각하는 보통 아빠였군요. ㅎㅎㅎ
    그런데 정말 수영은 할 줄 알면 참 좋은 것 같아요. 수영할 줄 몰라서 여름에 물놀이를 못한다는 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그냥 그런 보통 아빠에요^^
      비너스님도 수영을 잘 못 하시는군요! 사실 도심에 살면 일부러 수영강습을 받지 않고는 수영할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저도 수영을 성인이 된 이후에 직장생활하며 배웠는데, 동수 씨에게 비웃음만 잔뜩 샀답니다. 어떻게 비웃음을 샀는지는 언제 포스팅에서 소개하도록 할게요~ㅎㅎ

  6. 다미루 2014.04.04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엄청 악필이거든요 ㅋㅋ
    필기는 잘 하는데 알아보질 못해서 애들이 제 노트를 빌려가지 못했다는...

    맞벌이 하셨던 부모님은 어릴 때 제대로 봐주지 않아서 필체가 그 모양이라며 속상해 하시죠.

    제 아이는 다행히 (아직까지는)저보다는 나은 것 같아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못써서 차마 잘 쓰라고 말하지는 못하는데, 학교에서 경필지도를 열심히 해서 그런가봐요...

    오늘 서울은 하늘이 참 이쁘네요. 맑고 구름도 있고 산도 잘 보이고...
    멀리서 올리브나무님 가족에게 화이링~ 보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미루님~
      에궁. 부모님께서 그런 부분으로 속상해하시다니, 다미루님께서도 그 말을 들을 때 맘이 안 좋으시겠어요~

      그래도 뭐, 글씨를 잘 쓰고 못 쓰고가 그렇게 사는데 중요한 부분은 아닌 듯 해요. 제가 알던 어떤 남성분은 정말 글씨를 인쇄체처럼 잘 썼었는데 성격이....대박 이상한 사람이었어요. 물론 사람도 좋고 글씨도 잘 쓰면 좋겠지만, 누구나 장단점이 있는 거잖아요.~

      벌써 이 댓글을 써 주셨던 날에서 시간이 많이 지나서, 오늘 서울의 날씨는 어떤지 모르지만, 4월4일에 맑았던 서울 하늘을 보며 댓글을 써주신 마음을 오늘 감사히 느끼고 있답니다!
      좋은 밤 되세요!

  7. BlogIcon 지나가다 2014.04.04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에게 붓글씨를 가르치면 남편분은 아마도 기절 하실 듯... ㅎㅎ

    허공에서 붓을 들고 쓰는 모습을 보시기나 하셨을려나... 한국인들은 모두 그렇게 글을 쓴다고 엄포를 쳐 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
      지나가다님^^
      안 그래도 바로 어제 서예에 관한 이야길 하게 되었는데요.
      (왜 그 얘기가 나왔는지는 잊었네요^^)
      제가 어릴 때 한참 동네에 서예붐이 일어서 저도 2년이나 서예학원을 다녔었는데 그 얘길 하며 붓글씨 쳐다보기도 싫다고 하자, 동수 씨 왈 "왜?? 아직도 쓸 줄 알면 잘 써서 팔아 봐." 이러는 거에요.ㅠㅠ
      저를 놀리는 말인 줄 알았기에 "그럴리가 있겠어? " 이러며 대화가 끝이 났답니다.ㅠㅠ

  8. BlogIcon 루시아 2014.04.04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동수씨마음 이해할수있어요 제가 그 유명한 개발새발글씨체라는ㅜㅜ 좀처럼 고치기 힘든거 같아요 성인되서부터 편지보단 이메일로 직장생활에선 주로 컴으로 작성된 보고서 뭐 하여간 수기를 이용하기가 점점 뜸해지더니 글씨가 아주 난리입니다 지금은 가게일때문에 글씨쓸일이 아주 많은데요 언니가 한숨쉬면서 꾹 참다가 갑자기 제 등을 팍 때리면 알아보지못할 제글씨 때문에 열 받았단 뜻입니다 그러게 시키지말지ㅜㅜ 그러고선 잔소리 폭풍..넌 생긴건 딱 여자인데 말투며(서울 출신인데 사투리를 섞어써요 왜 그럴까요) 행동이며(웃을때 정말 크게웃는데요 걸음걸이도 너무 씩씩하구요) 도대체 여자가 맞긴한거니(여성스럽게 너무나 여성스럽게 생기긴 했답니다)
    암튼 글씨로 구박을 받다보니 이게 은근 스트레스더라구요 잘 고쳐지지도 않구요 오히려 울서방은 글씨늘 너무 잘쓰는데요 한자라도 쓰는날에는 완전 멋있답니다 연애때 저한테 편지를 쓴적이 있는데 제가 그것보고 완전 반해버려서 여태 제 앨범에 고이 간직하고있네요 사람이 완전 달라보인다니까요 그러니까 아마도 제 글씨를 보는 사람도 그렇게 생각할거같아요 글씨 잘 쓰는것도 생각보다더 중요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루시아님. 언니분과 가게를 하시는군요.
      (이거 제게 말 하신적 있는데 제가 새삼 지금 기억하는 걸까요??? 그랬다면 정말 죄송해요~!)
      정말 가게 일을 하시다보면 글씨 쓸 일이 은근히 많으실 것 같아요.
      근데 언니분께서 말씀하신 루시아님 이미지가 정말 씩씩하고 밝게 느껴져서 막 친근하고 좋아요!!
      그래도 그 글씨 덕분에 남편분의 매력에 풍덩 빠지셔서 결혼까지 하셨으니, 오히려 만족스럽지 못한 글씨가 큰 오작교역할을 한 셈인 듯 한데요??^^ 물론 다른 매력도 많아서 좋아하셨겠지만, 모든 사람이 글씨 잘 쓰는 남자에게 반하는 건 아니니 말이지요! 우와! 로멘틱해요!!
      그렇게 잘 쓰는 글씨를 좋아해주는 여자가 나타났으니, 남편분께서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9. 2014.04.04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그리스가 섬이 워낙 많고 해안을 타고 대도시가 많다보니, 아테네 아이들도 데살로니키 아이들도 또 다른 섬의 아이들도 일찍 수영 레슨을 받고 또 바다 수영은 따로 배우더라고요.
      근래서 바다 수영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3~4살 짜리들도 있어서, 진짜 신기해 보일 때가 많아요. 사실 제 수영도 동수 씨가 처음 봤을 때 완전 폭소를 불러서 그 에피소드도 창피해서 공개할까 말까 그러는데, 뭐 여름이 오면....혹시 내키면 공개할지도요...ㅠㅠ

      자전거를 못 타시는 이유 절대 공감해요.
      저도 내리막에서, 공사판에서, 온갖 곳에서 넘어졌었거든요.
      다만 저희 집에 아들이 없었던지라 부모님께서 자전거를 남자 아이용품이라 여기고 안 사주셨다는 게, 제 승부욕을 자극했더랍니다.
      그래서 옆집 동갑내기 남자애 자전거를 빌려타며 혼자 익히게 되었는데, 그렇게 빌려탈 수 밖에 없으니 결국 그렇게 다치고도 타게 되더라고요. 좀 부유했던 그 친구집에서 돗자리 만한 공간에 가득찬 레고를 처음 접했던 초등학교 5학년 때를 잊을 수가 없어요. 역시 남자 장난감이라고 저에겐 없었던 물건들이었는데, 나중엔 그 애가 집에 없어도 그 집에 가서 레고를 만지고 놀았다는..ㅎㅎ 그 아줌마가 얼마나 제가 이상하게 보였을까 싶어요.
      암튼 저는 마리아나가 태어나서 두 돌이 지나면서부터 레고를 마구 사주었답니다. 하하하. 참 못났죠?

  10. BlogIcon 리오리아 2014.04.04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글쓰는 연습 많이시키셨는데 막상 그땐 짜증이나도 크고 나니까 부모님께 고마움을 느끼고있습니다. 지금 글씨체 고치라고하면 못할 것같아요

  11. widow7 2014.04.04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글씨 참 못씁니다만, 이젠 글씨 잘 쓰는 걸 누구한테 보일 일도 거의 없지 않습니까? 모든 문서 컴퓨터로 작성하지, 이젠 메모조차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하지, 손편지는 사라진지 오래 이메일이 대세, 자주 쓰는 문장은 죄다 sns니 말입니다. 가게에서 카드 쓰고 서명 말고는 글짜 써본 적 오래....이젠 카드도 인터넷결제가 더 많으니 사인조차 그다지.... 뭐 덕분에 악필을 고치지 못한 상당수의 사람들이 기 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window7님 말씀이 정말 맞아요. 이젠 손글씨 쓸 일이 참 많이 없어졌지요? 특히 한국은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나마 그리스를 비롯해 인근 유럽국가들을 보면,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추구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첨단 기기들을 사용하지만 또 손글씨를 쓸 일도 은근히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리스어 손글씨를 쓸 일은 참 많은데 한글 손글씨는 정말 쓸 일이 적어서 어쩌다 손편지라도 쓰려면 글씨가 산으로 가더라고요^^ 참 제 글씨도 사돈 남말 할 처지가 아니게 되어 버렸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12.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04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가 악필이여서 딸은 명필이 되길 원하는 동수씨 마음이 귀여우세요~~
    근데 글씨 못써도 괜찮은데...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케이님.
      글씨 좀 못 써도 되는데 글씨에 민감하고, 또 은근히 패션에도 민감해서 옷 사주다가 실패한 적도 참 많았어요.~ 그래서 결혼 초엔 늘 제가 그랬어요. "당신, 보기와 참 다르네." 라고요.ㅎㅎㅎ

  13.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4.04.04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없어서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저도 나중에 아빠가 된다면 동수씨 모습과 비슷할 거 같네요
    그런데 왜 형수님은 조카들 맡길 때 나를 찾는 것인가? 음....조카들이 사랑스럽긴 하지만.....엄마보다 나를 더 따르는 것 같은 느낌은 뭔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류현님은 분명히 굉장히 아이들을 잘 돌보는 자상한 삼촌이신가봅니다~ 엄마들이 웬만하면 그렇게 애를 막 맡기지 못 하는데, 그렇게 맡길 정도라니 말이지요~
      분명 동수 씨보다도 더 멋진 아빠가 되실 거에요*^^*

  14. 쪼꼬양 2014.04.07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파르타의 후예 동수씨 ㅋㅋ 영화 300이 떠오르는데요???
    저도 글씨를 너무 못써서 한글은 예쁜글씨를 걍 포기하고 사는데요
    저랑 똑같은 날림 글씨체의 소유자인 동생이 여어 필기체는 정말 예쁘게 써요~
    전 영어도 예쁘게 못쓰니 일본어라도 예쁘게 쓰고 싶어서 연습하고 있어요 ㅋㅋㅋ
    저도 하나쯤은 예쁜 글씨의 소유자가 되고 싶어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쪼꼬양님! 우와! 일본어를 하시는군요~
      일본어가 예쁘게 쓰면 정말 예뻐 보이는 글자던데, 쪼꼬양님께서 분명 잘 쓰는 글씨체로 갖게 되실 것 같는 느낌이 드네요!

      안 그래도 영화 300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조만간 포스팅될 예정이에요~
      감사해요!

  15.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4.08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님께 더욱 친근감이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ㅎㅎ
    캘리그라피가 거기서 나온 말이었군요. ^^

  16. BlogIcon 그리스 2015.07.09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밋게 잘 읽고 갑니다. 그리스 한번가보고 싶네요.

 

 

미할리스Μιχάλης는 이십 대부터 머리카락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느 유럽인들이 그러하듯 그냥 머리카락이 있는 뒷부분을 짧게 자르고 당당하게 대머리를 드러내 놓고 다녔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그가 대머리라는 사실을 별로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외모보다는 그의 성격이 늘 저를 고단한 삶으로 안내하곤 했으니까요.

미할리스는 주말마다 저희 집에 찾아오는 매니저 씨의 대표적인 친구입니다.

그나마 지금은 제 눈치도 좀 보곤 하지만, 이민 초기엔 일반적으로 그리스인 친척들이 남의 집에서 막 자고 가듯이 그렇게 자고 가곤 했습니다. 다른 지역에 살 때는 로도스에 들르기만 하면 저희 집에 그냥 와서 잤습니다. 아무리 매니저 씨의 어릴 때부터 친구여서 많은 추억을 공유한 사이라고는 하나, 그가 이렇게 당당할 수 있는 데에는, 현재 매니저 씨와 쿵짝이 잘 맏는 온라인 게임친구이기 때문입니다.

이 친구와 매니저 씨는 일단 집에서 뭉쳤다 하면, WOW(워크래프트) 부터 탱크게임까지 온라인으로 게임하며 바로 옆에 있으며 굳이 스카이프 같은 메신저에 접속해 서로 대화를 하며 게임을 하곤 합니다.

한번은 메신저의 접속상태가 좋지 않자, 한 명은 아래층 한 명은 위층에 앉아서 딸아이의 헬로키티 워키토키로 무전을 하며 게임을 하다가 결국 딸아이를 울리기도 한 철없는 남자 아이들...아니 어른들입니다. --;

 

2012년, 그리스 명절 빠스하 때입니다.

아직 다 구워지지도 않았는데 먹겠다고 저러고 있네요^^;;

 

 

물론 지금은 좀 그 정도가 덜합니다. 제가 잔소리를 엄청 퍼부었거든요. 일단 그렇게 둘이 시끄럽게 굴면 가족모임에 아이 공부도 봐줘야 해서 주말에 원래 쉬기 어려운 저의 피로는 더 가중되고, 먹고 어질러 놓는 정도가 엄청나서 다음 날 청소를 몇 시간씩 해야 할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제발 결혼이라도 해라! 아니 연애라도 해라! 미할리스야! 나의 숙원 기도 제목이다!"

 

슬퍼3

 

전에 올린 이런 사진 기억하시나요?

 딸아이의 가장무도회 가운과 가발을 쓴 매니저 씨와 미할리스입니다.--;

딸아이 리본 머리띠를 안경처럼 쓰고 스타트랙 놀이에 심취한 미할리스입니다.--;

 

 

이렇게 대머리에 리본 머리띠가 잘 어울리는? 미할리스가 며칠 전 저녁 저희 사무실에 잠깐 들렀습니다.

저는 딸아이 숙제를 봐주느라 당시 집에 있었는데, 매니저 씨로부터 제 휴대폰에 사진이 한 장 전송되었는데요.

"미할리스가 본격적으로 대머리 관리에 나섰어!!!" 라며 보내진 사진은 이랬습니다.

 

 그것은...!!

.

.

 

 

헉 

저 직원 손에 들려 있는 것은? 청소용 세제와 기계 닦는 걸래?

마치 중요한 시술이라도 하듯, 정밀 기계를 고칠 때 쓰는 전등까지 켜 놓고 앉았네요...

우하하

 

"미할리스....너...언제 철들어서 연애하고 결혼할래? 응?"

 

 

 

여러분, 즐거운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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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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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3.11.02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하하하하하
    올리브나무님은 괴롭겠으나
    보는 사람은 참 재미있네요~~
    근데 저 방법 효과있대요??
    있음 머릿숱 적은 울 남편이랑 저도 해볼래요~~~~
    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
      저 이 이모티콘 보고 엄청 웃었어요^^
      모바일에서 이렇게 올릴 수 있게 되셔 정말 재밌어요.
      이왕이면 컴퓨터에서도 이런 게 가능하면 좋을 텐데~~~

      들꽃처럼님 덕분에 많이 웃어서 감사해요^^

  2.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1.02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정말 애 많이 쓰시는군요. 남편 친구들이 저렇게 허구헌날 몰려다니면 진짜 힘드시겠어요. 시댁 식구들도 장난 아니게 오시던데요.
    마할리차 빨리 나타나기 바랍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이 친구도 분명 맞는 짝이 있을 텐데, 4년 째 연애를 못 하고 있네요.
      시도는 꾸준히 하는데(결혼식 등에서 맘에 드는 여성에게 전화번호도 날리고~), 결실이 없는 것은 쫌 만 철이 더 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답니다^^

  3. Favicon of http://bitna.net BlogIcon 빛나 2013.11.02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한참 웃었네요.
    전 몰랐는데 머리숱이 남자들에게는 피부보다도 훨씬 중요한 거더라구요.
    얼굴에 뭐 나는거보다 머리숱 줄어드는거에 훨씬 민감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빛나님 정말 그런가봐요.
      제 남편도 머리숱이 갈 수록 줄어가는데, 정말 아침마다 얼마나 열심히 머리를 빗어대는지요~
      저희 시아버님도 가운데 머리가 없는 스타일이리사 비슷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4.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11.02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 가족분들이나 친척 분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올리브나무님이 대단하시는 생각이 들어요.
    진짜 올리브나무님 몸에서 사리가 한 됫박을 나오실 듯;;;;;

    • 들꽃처럼 2013.11.03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저도 올리브나무님 대단하다 생각해요
      결혼 안하고 일을 하셨으면
      세계적인 기업 하나 일구셨지 않을까...

      전 올리브나무님 보면
      자꾸 작아져요...
      날라리 주부인지라....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무슨 그런 말씀들을 하세용...
      저는 히티틀러님처럼 여행하기 어려운 독특한 나라들을 탐험하듯 여행하시는 모습도 대단해 보이고, 들꽃처럼님처럼 날라리 주부라고 말은 하셔도 아이들 잘 건사하시고 가정 명랑하게 잘 꾸려나가시는 모습도 대단해 보이는데요~^^

  5. 새벽.. 2013.11.02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남편도 이마가 좀 넓은 편이라 신경이 많이 쓰이는 모양이예요. 옷도 잘 안 사면서 헤어제품엔 아낌없이 투자를 한답니다. 1리터 대용량이긴 하나 샴푸 하나에 거의 20만원 가까운 돈을 주고 사요. 휴...
    저도 남편 친구 중에 좀 맘에 덜 드는 친구가 있긴 한데, 베프라 어쩔 수 없이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새벽님 남편 분께서는 그러시군요!
      근데 비싼 돈 주고 헤어제품 사시는 심정은 이해할 것 같아요.~
      얼마나 신경이 쓰이시면 그러실까요~~
      정말 맘에 안 드는 남편 친구는....
      피할 수 없어서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싶네요ㅠㅠ

  6.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1.02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만 그런 줄 알았더니 친구분도 정말 유쾌하세요~~~!! ^^ 저렇게 귀엽고 재밌는데 왜 장가를 못갔을까요.. 안 간건가요~?
    여장한 것도 머리띠로 장난친 것도 넘 귀여워요~~ㅋㅋㅋㅋ
    어여 장가가야 올리브나무님이 주말을 그나마 편히 보내실텐데... 한국이라면 제 친구라도 소개할텐데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소금님! 귀엽게 봐주시다니요~~~
      어디 소금님처럼 저 친구를 귀엽게 봐주는 그런 참한 여성이 나타나야 할 텐데요~
      그러게요...정말 연애하고 장가 가길~좋은 여자와...기도하게 되네용^^

  7. 부레옥잠 2013.11.03 0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오늘 인터넷에서 본 재미난 글이 생각나네요.
    어떤 사람 지인 중에 심리학자가 있는데 어느 날 둘이 얘기하다가 그 심리학자가 그러더래요. 심리학 분야에는 '여성심리학'도 있고 '아동심리학'도 있는데 '남성심리학'만 없다고. 그 이유가 뭔지 아냐고요. 답은 '아동심리학이랑 똑같아서'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 릴리안 2013.11.03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놔 ~ ~ ~ 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하....
      부레옥잠님 말씀에 공감해요~
      그리스에는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남자는 18세에 나이는 성인이 되지만, 50세 까지 어린이이고, 50세에 어른이 되는데 자식들 결혼시키기 위해서 10년간만 어른이었다가 60세에 다시 어린이로 돌아간다는....
      완전 공감이에요~

  8. 민트맘 2013.11.03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를 빨리 먹겠다는 세 남정네의 철없지만 해맑은 사진이 기분을 좋게해요.
    당하는 사람은 정말 어이없고 힘들겠지만
    그저 사진을 보는 저는 마음이 붕 뜨는듯 하군요.
    아저씨들, 동심이라 늙지도 않으시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렇게 인생을 웃으며 사니까, 그래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게 아닌가 싶어요. 찾아보면 스트레스 받을 일들도 많은데 말이지요~
      민트맘님께 즐거움을 드렸다니, 제가 기쁘네용~
      앞으로도 재미있는 사진들은 블로그에 잘 올려봐야 겠어요^^

  9.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11.03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무슨 코미디언이네요!
    스타트랙은..ㅋㅋㅋ 혼자서 많이 웃었습니다.
    다 큰 남자들이 아이들처럼 장난치고 웃는 게 너무나 신선하게 보입니다.
    저렇게 유쾌한 사람 제 근처에선 본 적이 없어요.
    분명히 비슷한 분과 멀지않아 결혼 하시지 않을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 부디 그래야 할 텐데요~
      정말 좋은 여자 만나길, 바라게 된답니다^^
      오늘 아침에도 매니저 씨가 아주 긴 빵을 가게에서 먹겠다고 들고 나가며 그 빵으로 총 쏘는 시늉을 한참을 하고 놀길래, 어이없어 웃었는데요.
      이렇게 유머를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이라 그나마 성인병이 덜 한가 싶기도 해요~(많이 먹고, 흡연률 높은 것에 비해서 말이지요~)

  10. 동경언니 2013.11.03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제가 원래 ㅋㅋ나 ㅎㅎ나
    뭐 이런거 잘 안쓰는데,
    ......ㅋㅋ,
    뭔가 동병상련 진한 감정이네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5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
      동경언니님께서 ㅋㅋ를 써주시니 저도 즐거워요.
      주말 잘 보내셨지요?
      저는 머리가 딩딩 울리게 피곤했던 주말이었는데
      부디 얼른 다시 주말이 오길 기다리게 되네요. 쉬고 싶어용^^

  11.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1.03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옆에 있는데 왜 스카이프로 ㅋㅋㅋ 그래야 진짜 탱크끼리 교신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러는 걸까요? 딸아이 헬로키티 워키토키를 빼앗아서 게임하다 딸아이 울리다니요 ㅋㅋㅋㅋㅋ 참 재미있으신 분이로군요^^

  1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1.03 1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저님이 아직도 동심을 간직하고 계신 비결이 뭔가 했더니 좋은 친구들 덕이었군요ㅋㅋㅋ
    올리브나무님 입장에서는 아들이 몇명 더 늘어나는 기분이겠어요;;

  13.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287 BlogIcon 비너스 2013.11.04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이랑 글 같이 읽으니 친구분 정말 재미있으시네요~ㅎㅎ

  14. mariacallas1 2013.11.06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남자들의 철없음을 나타내는 글 하나 올려드릴게요 ㅎㅎ

    To Mom :
    I'm hungry...
    I'm cold...
    I'm hot...
    Can I have...
    I want to watch..
    Where are you?
    Can you ask Dad?
    Can you help me...
    He hurt me...
    She hurt me...
    I want to go there...
    When are we...?
    Why are we...?
    Why can't we?

    To Dad :


    Where's Mom?

    ㅋㅋㅋㅋ미국애들도 우리랑 똑같죠?
    그런데 ㅎㅎ아빠들도 똑같다?

    엄마 어딨어?

    ㅋㅋ이글 보며 지인들이 낄낄..세계의 남자들은 다 똑같구나 ㅋ;;

 

 

오늘 원래 쓰려던 내용은 이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보다가 깜짝 놀라서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겠다 싶어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누누이 그리스 남자, 혹은 여자들이 이성에게 대시하는 방식에 대해서 말씀 드렸고, 기혼자에게도 약간의 호감만 있으면 들이댄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리스 배낭여행 전에 이런 제 글을 접하지 못하신 분들이나 다른 경로로라도 이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분들에 대한 몇몇 제보 및 사연이 비밀댓글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한 독자님께서 그리스 여행 중이신데, 최근 모 섬을 혼자 여행 중이던 순수해 보이는 한 한국인 아가씨가 갑자기 만난 그리스인 남자와 썸을 타는 것 같더니(실제 더 자세한 표현을 하셨지만 그 아가씨의 사생활이니 생략하고요.) 어디론가 남자와 사라져버렸다고 그 아가씨를 걱정하는 댓글을 남기셨습니다.

제 블로그에 지금껏 이와 비슷한 내용의 비밀댓글 사연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오늘처럼 이렇게 목격한 독자님의 걱정스런 사연도 있었고, 어떻게 우연히 그리스 남자를 알게 되어 그 남자와 진솔한 관계로 이어가려고 했는데 남자가 정리 못한 다른 여성과의 관계가 있었거나, 나와 달리 그냥 즐기는 만남으로 여긴 그리스 남자에 대해 상처 받으셨던 당사자께서 쓰신 이야기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물론 그리스 남자들 중에 괜찮은 남자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괜찮은 분들과 연애 중이거나 결혼해 잘 살고 계신 세계 각지의 한국인 여성들께서도 제 글에 댓글을 종종 남겨 주십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괜찮은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지, 혹은 나는 진지한 관계로 만남을 갖는 스타일인데 그렇지 않은 유부남이나 일회성 즐기는 만남을 원하는 나쁜 남자에게 어떻게 넘어가지 않을 수 있는지, 그 얘기를 좀 드리겠습니다.

  

그리스 나쁜 남자들이 이성에 대해 호감을 느꼈을 때, 이렇게 행동한다.

우선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그리스인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상대가 꼭 예쁘고 몸매가 탁월해 대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부분이든 호감을 느끼면 그냥 대시합니다.

* 그리스 나쁜 남자들은 상당히 성급합니다. 좀처럼 생각하고 서로를 알아갈 시간을 주려하지 않고 가벼운 스킨십을 시도합니다. 그러니 내게 지나치게 성급하게 다가오는 남자는 일단 조심해야 합니다. 같은 지역 내에 사는 관계라면 이렇게 성급하게 다가와도 그 후에 뭔가 서로를 알아갈 여지가 있지만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입장이라면 이런 나쁜 남자와의 관계가 계속 유지되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입니다. 만약 정말로 좋은 남자가 나에게 첫눈에 반해 대시하는 거라면 지금 당장이 아닌 천천히 친구로 지내자고 말해도 받아들일 것입니다.

 

 * 그리스 나쁜 남자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시합니다. 꼭 클럽이나 멋진 해변이 아니어도 길거리, 카페, 식당, 버스 안, 어디에서든 다가와 달콤한 말을 건넵니다. "세상에 너처럼 예쁜 여자는 처음 봤어!" 라든가, "너는 정말 스윗하구나. 네 눈과 머리카락은 정말 아름답다." 라든가, "커피 한잔 하면서 너에 대해 알고 싶은데 얘기해 줄 수 있겠니?" 라든가.

 

한국 여성들, 그리스인 나쁜 남자의 행동을 오해하다.

만약 여행 중이던 한국 여성의 마음 상태가 최근 심란하거나 외롭거나 좋지 않은 상태라면, 그런 달콤한 말이 크게 위로가 되며 훅 하고 넘어가기 딱 좋은 것입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든 이런 나쁜 남자는 존재하지만(한국에도 분명히 있습니다.) 차이점은 그리스인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기고, 한국 여성들은 상대가 외국인인지라 상대의 속내를 읽어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에 훨씬 무방비 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인의 특성상 그 표현이 워낙 적극적이고 로맨틱한 칭찬을 잘 하기 때문에, 그런 대시가 한국 여성 중 순수한 부류에 속하는 여성에게 라면 그녀의 정신을 쏙 빼 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 남자들은 꼭 나쁜 남자가 아니어도 이런 표현을 하는 데에 상당히 적극적이고 솔직하기 때문에, 나쁜 남자들은 이런 그리스인들의 특성을 이용해 여자를 유혹하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으면 그냥 연락을 끊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물으면 너도 원래 그런 관계를 원한 것이 아니냐고 되묻는 것입니다.

 

<그리스어로 '그리스인 나쁜 남자' 라고 구글에 검색하니 이런 이미지가 뜨네요.

그리스 여성들도 이런 남자는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제 주변에서 최근 일어난 일을 소개합니다.

D군은 그 전엔 나쁜 남자가 분명 아니었습니다. 일을 성실하게 하고, 양다리 걸치는 그런 전적도 없습니다. 그 전 여자친구와도 3년 넘게 연애하다 서로 취미가 맞지 않는 것을 좁히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전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했던 나머지 그녀와 헤어지며 그 충격에 한 동안 혼자 지내더니 그는 연애에 있어서 나쁜 남자 스타일로 바뀐 것입니다. 참 아무 때나 어디서나 여자에게 대시를 하고 짧게 짧게 만나기 시작한 것이지요. 지켜보는 친구들은 그런 D군이 참 조마조마해 보였습니다.

그러다 한 아름다운 유치원 교사인 여성에게 대시해서 몇 번인가 만나게 되었고, 그녀는 참 괜찮은 여성이었습니다. D군에게 도시락을 싸다 주기도 하고 정성을 보여서, 주변 모든 사람들이 나쁜 남자 생활을 청산하고 그녀와 잘 해보라고 D군을 부추겼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을 헤어졌는데요. 나중에 매니저 씨로부터 자세히 내막을 들어보니, 그녀는 아주 보수적인 그리스 여성이었는데, 그런 그녀를 일회성 취급하며 계속 스킨십을 시도하다가 결국 그녀가 받아들이지 않자 그녀를 차 버린 것입니다.

여자의 마음이 열리길 기다려 주는 진지한 연애를 하지 못하고, 그렇게 괜찮은 여자를 상처 주고 놓쳐버린 D군의 상처도 부디 회복되어 그런 행동은 이제 그만 했으면 싶습니다.

 

 

한국의 멋진 아가씨들께 부탁 드립니다.

먼 그리스까지 소수로 여행을 올 정도라면, 당신은 넓은 다른 세상을 경험할 용기를 낸 사람일 것입니다.

그 중엔 부모의 돈으로 여행 길에 오른 사람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일을 해 돈을 모아 설레는 마음으로 그리스 땅을 밟은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그리스를 여행하실 때, 그냥 한번 즐겨보자 라는 마음이 아니시라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당신에게 다가오는 나쁜 남자들을 조심해 주세요!!

후회할 일은 안 만드는 게 좋잖아요.

 

 여러분 좋은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 이 글에 대해, '서양남자만 밝히는 한국 여성들' 이란 식의 악플은 모두 가.차.없.이. 삭제하고 아이피 차단할 것입니다. 물론 한국에 그런 여성들도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만, 이 글은 그런 여성을 대상으로 쓴 글이 아닙니다. (대개 제게 상처를 꺼내 비밀 댓글을 쓰시는 분들은 서양남자만 밝히는 한국 여성이 아니었고, 정말 순수하게 사랑을 믿었다가 의식 구조가 다른 나쁜 남자에게 걸려 뒤통수 맞아 상처 받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편협한 악플 때문에 두번 상처 받는 사람들이 생기길 원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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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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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음... 2013.09.02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여자들이 착각하는걸 잘 써주셨네요.한국하고 서구는 문화가 틀립니다.한국문화는 남자가 지나가는 아무여자한테 들이대는것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남구라파 중남미같은경우 지나가는 여자만 봐도 호객꾼같이 작업거는게 그들 문화죠.전세계 모든남자는 남자의 본능상 오는여자 안막는 습성을 갖는데 ...엔조이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작업을 거는걸 경험한 한국여성은 자신들이 서구남성에게 진지하게 이성으로 인기가 많은걸로 착각하는거죠..실제로 그런거 노리고 한국분위기와틀리니 서구 남성과의엔조이를 기대하고 혼자 배낭여행가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8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도 그런 이유로 배낭여행을 가는 여성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뭐 본인이 그런 이유로 여행을 가서 즐기는 거라면 그게 문제 될 것도 없겠지만, 그런 이유가 아닌데 나쁜 남자에게 당하면 정말 상처받게 되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www.dfsdfs BlogIcon ㅋㅋㅋ 2014.04.29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은근 비꼬는듯 ~ 한국여자들이 아니라 일부여자... 서구권여자들중에서도 일부여성들은 그렇고그런여성들이 있는것이고, 한국여자라기엔 ^^..어차피 외국에선 한국남성이고 여성이고 만만한데 여성은 여자라는 이유로 이런일에 노출될수있는것이니 한국여성에게 조심하란것이지요. 한국여성들이 착각한다니요..ㅋㅋ 원래 끼리끼리 논다더니 주위에 멍청한 남녀밖에없으신듯.. 지구촌 사는곳은 다같은데, 같은한국인으로서 한국여성에게 조심하라 말씀하시는거죠 글쓴님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30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감사합니다. ㅋㅋㅋ님~^^

  3. 무탄트 2013.09.02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딜 가나 나쁜 남자들을 조심해야겠군요. ^^
    산똘님과 올리브나무님 말씀처럼 날씨 때문일까요? 주체할 수 없이 뜨거운 날씨가 호르몬을 마비시키는 건가...ㅋㅋ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지중해 근처의 뜨거운 나라들(그리스,터키,이집트, 중동등) 남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쉬해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 방금 만났는데, 예쁘다는 둥, 너에게 반했다는 둥 그러는 남자들을 보면, 대체 나를 언제 봤다고 뭘 얼만큼 안다고 그러는 것일까 생각했었어요. 그들의 속셈(주로 하룻밤 어찌 해보거나 물건을 팔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이 뻔히 눈에 보이는데 넘어가기도 쉽진 않더군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8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무탄트님은 참 지혜롭게 잘 대처하셨네요~^^
      그렇지요. 사실은 날 언제 봤다고 저러지? 가 상식적인 반응일텐데, 그게 아닌 여성분들도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아마도 서양 남자들의 본심을 눈치챌만큼 일상 생활 속에서라도 만나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더 쉽게 당하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요~안타깝지요..

  4.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9.02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나쁜 남자 나쁜 여자라고 볼 수도 있는데..음....
    쉬운 남자 쉬운 여자 라고 부르거나..헤프다거나 싸다거나..그렇게 표현을 하기도 하더라구요.

    한국말이나 외국말이나..;;;
    여러나라 다녀보니 똑같드만요 흐하하하..;;;;

    양쪽이 공감하고 같이 즐기고 끝..이러면 모를까, 썸 탄다에서 손 잡고 달콤한 하루 즐기고 말거 아니면
    정말 심장에서 피흘리면서 괴로워하다가 술독에 빠져 익사하려니 ㅡㅡ 여러가지로 심난하게 옆에서 보게 되더라구요.

    그런 상황은 지역, 국적, 성별, 성격과 관계없이 정말 그 순간을 운명이라고 오해한
    실수라고 해야할까요..;;

    이 나이 되도록 그런 실수 못해봐서 슬프다는 것이 반전..ㅠㅠ
    맨날 옆에서 목격만하네요 흐흐흐흐...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8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적묘님.
      그런 실수를 안 하신게 정말 다행인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심장에 피흘리는 분들 보면 마음 아픈데, 그런 일을 안 당하신 게 어디에요~
      정말 운명의 상대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네요~ 적묘님에게요^^

  5.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9.02 1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탈리아에서 습관처럼 던지는 그 나라 남정네들의 추파가 저는 참 재밌더라구요. 아마도 제 몰골을 보고 던지는 그 추파가 분.명.히. 영혼없는 빈 말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웃고 지나쳤기 때문이겠죠. 외국에서 가벼운 추파에 마음 설레는 여성 분들은 평소 외모에 자신 있으시거나 아~주 순진하시거나 혹은 고된 여행에 심신이 지쳐 잠시 약해지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

  6. 너무너무 달라요 2013.09.02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한국여성들이 유럽여행을 가더라도 물가가 비싼 게르만계통의 유럽인들이 사는 나라를 가야되겠네요? 거기 남자들도 이탈리아나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 그외의 중동권남자들만큼 적극적으로 여성들 대시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심해야죠?

  7.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3.09.02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외국여행을 가면 정신줄 똑바로 챙겨야지 안그러면 난 살아돌아오지 못할지도 몰라...'
    하면서 여러나라를 여행하려고 심각하게 짐싸고 준비하던 그때가 있었는데 말입지요.
    전 잘 살아돌아왔습니다. ^^
    제가 좀 모르고 댕겼어도 친절과 과도한 추근거림은 구분이 가더이다.
    '예의를 지키는 한도안에서 정도껏'이라는 건 어느나라나 마찬가지 아닌가 싶더라고요.
    오히려 친절한 일을 많이 겪었으니 제 여행운이 특히나 좋았을 수도 있고요.
    저 정도의 추근거림은 여기서나 거기서나 나쁜남자를 가리는 구분기준이 되겠네요.
    여기도 요즘 이상하게 진지하지 않게
    일회성 만남을 바라는 나쁜 남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듯해서
    조금 서글픕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변해간다는 건 그만큼 인심이 각박해지고
    진지함이 사라졌다는 뜻인데 말이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8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칼국수님~
      사람들이 그렇게 변해가는 것..속상한 일이에요.
      여행을 다니시며 무사히 건강하게 다니셨다니 참 다행인 것 같아요~
      저는 여행지를 다닐 때, 그렇게 천재지변이 많이 일어나서 이상한 일을 많이 겪었어요~
      언제 그런 일도 소개할게요..^^

  8.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9.02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좋은 충고네요;; 저런 칭찬을 막 들으면 마음이 흐물흐물해질 것 같긴 해요;;
    이런 사전정보 없으면 진심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9. Favicon of http://m.blog.naver.com/actresstar BlogIcon nina 2013.09.04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남자친구 처음 만났을때가 생각나네요^^
    하도 적극적인방식의 표현 때문에 사람 잘 믿지 않는 저는
    그 사람을 바람둥이 혹은 사기꾼ㅋㅋ일거라 생각했어요.
    요새 하도 한국에서 장기매매 이런게 많다보니 그릭+알바니안인 남자친구가 혹시 마피아인건 아닐까..그래서 아시안인 나를 팔아먹으려고 접근한건가 별의 별 생각을 다 했었습시다^^ㅋㅋㅋ이제 몇달이 지나고나니 알바니안에 대한 편견도 사라졌고,그사람의 문화나 주변인들도 알게되고나니 이제서야 조금 믿게 되는것같아요.그나저나 이제 내일 출국입니다.로도스 꼭 놀러갈게요~남자친구한테 로도스에 사는 유일한 한국분이 계시다고 했더니 꼭 가보자고 했어요^^저 가면 만나주실거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08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데 언제까지 계시는 거에요??
      저와 시간이 맞으면 기꺼이 오시라고 말씀드릴텐데, 또 얼마후에 오스트리아에서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어서 일정을 미리 알면 좋을 것 같아요~ 비싼 비행기를 사서 오시는 건데, 저와 일정이 안 맞으면 안 되시니 말이지요^^ 맞으면 좋겠는데요~

  10. mariacallas1 2013.09.04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낙 낙천적인 사람들인지라
    개방적 사고가 많을꺼라는건 알았지만
    그렇게 일단 던져보고 보자...식은 예의가 아닌데 말이죠
    뭐~ 넘어?오는 자가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서도

    올리브님 말씀처럼 이쪽에서 조심해야지 큰 화를 피할 수 있다 생각해요.

    저처럼 단체로 움직인 사람에게도 추파를 던지는데
    혼자 다니는 젊은 여인들에겐 더욱 유혹이 심하지 싶네요.

    조심 또 조심~!!

  11. 초아 2013.09.05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에 갔다가 사람들이 너무 딱딱해서
    계속 움츠러들어 있었는데
    너무 다정한 것도 문제네요;;
    실제로 저런식으로 유혹한다면
    전 닭이 되어버릴지도 모르겠어요ㅎㅎ

  12. 아름다워 2013.09.08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안이 안전한 유럽국가: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덴마크등 북유럽5개국 영국 아일랜드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벨기에등 서유럽국가
    치안이 불안한 유럽국가: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몰타 프랑스남부지역 터키등등

  13. 카리카이 2013.09.12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북유럽 남자들이랑은 다르네요
    핀란드,스웨덴 남자들은 무뚝뚝하고.. 문신하고 할건 다하면서
    수줍음을 탑니다..-_-;;;

    조용히 목소리 깔거나
    아니면 한참 밀당 실컷하다가..
    진짜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다가오더군요.

    같은 유럽이라도 정말 차이가 크네요.^^

    그치만..

    전 갠적으로 터키 남자가 넘 매력있는거 같음.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2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카리카이님~
      저도 북유럽 친구들을 만나보면, 실제로 성적으로 개방된 부분이나 열린 사고를 지닌 것은 남유럽 이상으로 큰데도, 걷으로 표현한느 부분이 덜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남유럽 남자들이 더 들이대는 것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카리카이님 반갑고 댓글 감사합니다^^

  14. 아름다워 2013.09.18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북유럽권 백인남성과 사귀는것이 더 나을듯하네요? 왜냐하면 겉으로 드러내지않지만 한번친해지면 진국으로 사귈수있으니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국민성과 같은 성향 차이는 있지만, 결국은 개인 성격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디나 나쁜 사람 좋은 사람은 존재하니 말이지요. 단정적으로 어디가 낫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단지 대시하는 스타일의 차이일 뿐, 북유럽권 남자라해서 나쁜 남자가 없는 건 아니니 말이지요.

      실제로 제 북유럽 친구들 중에도 (스웨덴 노르웨이) 남자가 바람피워서 헤어진 경우가 둘이나 되네요. 역시 개인 차이겠지요.
      그리고 북유럽 사람들은 보기와 다른 아주 특이한 면이 있는데,
      이를 테면 노출증이 심하다든가 결혼연령이 상당히 낮은 점이 그런데요. 이에 대해서는 조만간 노르웨이에 관한 글을 한번 쓸 텐데 그 때 소개하도록 할게요~

  15. Alice 2013.09.19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전 이 글 읽고 살짝 놀라고 갑니다!ㅎㅎ
    제 그리스인 남친은... 정말정말 스윗하지 않아요~~~ㅎㅎㅎㅎㅎ
    처음 저를 꼬셨을때도 겨우 했던 말이, "너 옷 이쁘다, 너 목걸이 이쁘다." (내가 아니고?? -_-^)
    보고싶다는 말도 딱 한번 들어봤구요 ㅋㅋ
    하루는 제가 면접이 있어서 원피스입고 예쁘게 차려입고 만났더니, 그때 또 첨으로 겨우 한다는 말이
    "looking good" 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눈에 하트 뿅뿅이 보여서 그런 말 없어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전 그게 "상남자"스탈인 그리스남자 스탈인가부다 했는데.. 결국 남친 성격이었네용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9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 그럼요. Alice님~
      한 나라에 얼마나 다양한 성격의 사람이 살겠어요~
      제 친구인 스테르고스 도 Alice님 남자친구 분과 비슷한 성격이어서
      늘 저희끼리 "진국이네!"라고 표현하곤 한답니다.
      그리고 그리스 남자들이 이런 표현과 상관 없이 다분히 상남자 같은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랍니다.
      그러니 그렇게 집안일도 당당히 시켜먹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어떻든 진국 남친을 두신 Alice 님^^멋져요.

  16. 오렌지 통통 2013.09.24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언 감사드려요~~
    저도 맘 정했어요~ 사람 인연이라는게 억지로 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그냥 일단 제가 하고싶은 공부 열심히 하면서 당분간
    제 자신에게만 열중하려구요~^^
    혹시나 저 아는 분이 보실까 글은 삭제했어용~!!
    좋은 조언 넘 감사드립니다~!!!

  17. 동이 2013.11.01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의 일 뿐 아닌것 같아요. 오늘 뉴스에 보니 코피노(코리아+필리핀)에 관련 기사가 떳던데. 우리나라도 태국이나 필리핀 아시아 지역에 일부 남성분들 일저지른것 보면 왜 이러나 싶네요. 전에 태국에 갔다가 시내에서 어린 아가씨들 끼고 다니는 나이많은 유럽인들 보면서 욕했는데 우리나라도 정말 장난 아니네요. 코피노 2만명이라니… 6.25전쟁 이후 미군 사이의 혼열이 10만명이었다는데 선진국 대열에 오르면서 사고도 외국인이 된건가 싶네요. 아~ 열받아서 옆으로 샜네요. 욕심부리지 않고 요령부리지 말고 부지런하게 삶을 일궈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9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이세요. 동이님. 이 글에 댓글이 무지 늦었네요.
      가끔 댓글을 승인하다보면 이렇게 놓치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죄송하네요ㅠㅠ
      댓글에 정말 공감합니다~

  18. chaelin kim 2014.02.11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지금 딱 혼자 아테네 여행 와있는데 찔끔 햇네요ㅎㅎㅎ 사실 스윗한 말 하면서 접근하고 스킨쉽하는 나쁜 남자들을 조심해야 하는건 세계 어디나 똑같은데 여행자라는 이유로 풀어져 있는것 같기도 해요! 어쨌든, 남유럽이 좀 더 과감하게 대쉬하는건 맞는것 같아요 저에게 관심이 있든, 아님 제 주머니에 관심이 있던지간에 그냥 앉아있으면 커피 한잔 맥주 한잔 할래?라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었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11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haelin Kim님! 그러게요~ 정말 혼자 여행 중이시면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진짜 그런 대쉬가 많았었는데, 이제 현지인 같아 보이자 그렇게 다가오는 사람은 확실히 없어지더라고요.
      분명 chaelin Kim님께서 매력적이니 다가와서 말도 거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아요~~*^^*
      좋은 여행 되세요!!

  19. BlogIcon 독일줌마 2014.06.20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제 우연히 올리브나무님 블로그 알게되어 눈팅으로 계속 읽다 이 글에 나무 공감하여 몇자 적습니다. 저는 6 년반째 독일에서 살고있는 아줌마 직장인입니다. 얼마전에 아테네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그리스 남자들이 살갑게 친절해서 기분이 매우 좋았었습니다. 독일의 딱딱함을 잊을 수 있었던 달콤함이었다고나 할까요?^^ 아줌마라 좀 주책이죠.... ㅎㅎ 제가 사는 도시에는 터키인을 비롯한 이민자들이 많아서 터키사람들 중에 카페나 공항 등지에서 혼자있으면 명함 주는 사람들은 종종 있습니다만 그리스인들은 그와 완전히 다른 느낌이긴 했습니다. 업무상 파트너이자 지금은 친구에 가까운 그리스 친구 (남자)가 그의 동료들을 소개시켜주는 자리였는데, 저에게 귓속말로 이러더군요. ' 그리스 남자들은 너랑 데이트를 할 수있다면 무엇이든지 할거야. 절대로 쟤들말 믿지마. 나만 믿어.' 이렇게 진지하게 말해서 엄청 웃었네요. ^^ 전 아줌마라 그 상황을 즐겼지만 아가씨분들은 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글 정말 재밌고 정보 감사드립니다, 올리브나무님. 그리고 혹시 한국식품 좀 보내드릴까요? 여긴 한국식품 구하기 수월한 편이에요. 답글주세용!

  20. BlogIcon 젤리양 2014.08.26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부 유럽에서 듣는 예쁘다는 소리는 진짜 아니에요 북서부유럽에서는 진짜지만.

  21. BlogIcon 2015.07.08 0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그리스인들의 연애와 대시법에 대한 글을 시리즈로 엮어서 쓴 적이 있었습니다.

애독자님들이라면 알고 계시지요?

(관련글들은 글 가장 아랫부분에 링크해 두겠습니다.)

그런 공식을 벗어나지 않는 일들은 그때 그때 일일이 블로그에 다 소개할 수 없었지만 여전히 제 주변에 계속 생기고 있답니다.

몇 달 전에는 저희 시누이의 오랜 친구가 매니저 씨에게 SNS를 통해서 집에 커피를 마시러 혼자 오라고 작업을 시도했었고, 그게 공교롭게도 당시 노트북이 고장 나 매니저 씨 데스크탑을 쓰며 일을 하던 저에게 딱 포착이 된 적도 있습니다.

그녀는 딸 둘을 키우는 싱글맘인데 저와도 잘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더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제가 그녀를 응징했을까요? 아닙니다. 그리스에서 우리나라 드라마에 나오는 뻔뻔한 비밀연애들을 워낙 목격하다보니, 매니저 씨에게만 그녀를 SNS에서 차단하라고 따끔하게 말을 했고, 저는 앞으로도 그녀와 오다가다 만날 때 더 친한척하며 지낼 생각이랍니다. 

적이 적인 줄 모르고 가까이에 뻔히 있는데 남편과 바람난 직장 동료 여성에게 속고 있는 몇몇 그리스 여성들을 보아왔고, 그리스인들의 정서상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만한 일로 호들갑을 떠는게 오히려 웃겨 보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제게도 SNS에서 한 남자가 틈만나면 1:1 대화를 걸어오며 대화 첫마디부터 너와 만나보고 싶다, 로 시작하는 말을 남겨서 차단해 버린 경우가 있었는데, 기막히게도 그는 매니저 씨의 지인이랍니다. 즉 저와 매니저 씨에 대해 그럭저럭 알고 있는 사이인데도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약간의 호감만 있다면 밑도 끝도 없는 대시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그리스인들의 대시법을 또 한번 확인해주는 사건이 며칠 전에 일어났었는데요.

딸아이와 시부모님, 그리고 오스트리아 고모님 이렇게 네 사람이 로도스 시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한 지역으로 드라이브도 하고 해산물 식당에서 밥을 먹고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저와 매니저 씨는 전날 파티에서 늦게 돌아간 사람들 때문에 너무 피곤해 함께 가지 않았는데요.

그렇게 저희 집에서 그날도 주무신 고모님께서는 다음날 아침 커피와 간단한 쿠키를 드시며 저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전날 해산물 식당에서 있었던 이야길 해 주셨습니다.

한 젊은 남자가 고모님께 접근해서 (딸아이의 증언으로는 상당히 잘생긴 남자였다고 하네요.) 당신과 커피 한잔 하고 싶다며 요청을 해왔다고 했습니다.

고모님께서 "오스트리아에서 왔고 남편이 거기에 있다"고 아무리 얘길 해도 막무가내였다고 하네요.

결국 더 이상 응대 하지 않자 남자는 고모님의 휴대폰을 잠깐 써도 되겠냐고 부탁하며 선수처럼 신속하게 전화번호를 얻어갔다고 하네요.

헐

그는 로도스 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남자였는데 고모님 보다는 무려 열 여섯 살이나 어린 남자였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고모님께서는 고모님보다 열여섯 살이나 많은 고모부님을 스무 살에 만나 결혼해 오스트리아로 이민을 가셨습니다.

이제 오십이 되신 고모님께 삼십 대 초반의 남자가 대시를 해 온 것이지요. 딸인 마사가 서른이니 자식과 별 나이차이도 없는 남자인 것입니다.

어떻든 고모님께서 그렇게 나이차에 대해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의 대시는 그 식당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 남자는 그날 저녁 고모님께서 친구와 만나고 있을 때에도 계속 문자를 보냈고, 늦은 밤이라도 좋으니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내내 요청을 해 온 것입니다.

고모님께서 제게 보여주신 문자 내용을 보니 시종일관 "내 사랑" "내 아기" 등의 닭살스런 호칭을 붙여가며 열심히도 문자를 보냈더라고요.

ㅎㅎㅎ

 

저는 고모님께 말했습니다.

 

"고모님께서 예쁘시고 매력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남자, 고모님 나이를 밝혔고 결혼했다고 말했는데도

계속 이렇게 반응하고 있는 건가요?"

"물론이야. 올리브나무. 그런 것 따위는 정말 상관없다는 거야. 이 사람 왜 이러는 걸까?"

"아휴. 그냥 차단해 버리세요. 계속 귀찮게 할 수도 있는데..."

"그래. 그러는 게 낫겠지?"

 

그런데 도대체 열여섯 살이나 어린 남자에게 대시를 받으신 고모님의 소감이 궁금했습니다.

고모님은 제 물음에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삼십 년이나 결벽증 환자 같은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했었는데,

이 나이에 그런 대시를 받으니까 솔직히 기분은 좋아.

그리고 또 한가지 저돌적인 그 남자를 보고 느낀 것은, '내가 역시 그리스에 있구나' 였어. 하하하...

잊지 못할 여행 추억이 되겠지?"

하트3ㅎㅎㅎ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사진 출처는 google.gr이며, 이 사진 속의 남자는 제가 좋아하는  '사키스 루바스Sakis Rouvas'라는 그리스의 국민 가수로 두 딸과 가정을 일구고 잘 사는 남자로서 본 글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 고모부님의 대단한 결벽증에 관한 내용은 다음에 오스트리아에서 겪언던 일에 관한 글을 쓰면서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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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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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8.19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저돌적인 젊은이라 기분이 좋다기 보다는 황당하셨을것 같아요.
    16살 연하라니..ㅜㅜ
    그리스인들의 비밀연애는 거의 대놓고하는 연애라 별로 비밀일것도 없겠다는 생각마저 들어요.
    여기저기 차단되는 전화번호가 많겠는걸요?ㅎㅎ

  2. 리아 2013.08.19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끄아....진짜 고모님 기분은 좋으셨겠어요. ^^
    그나저나 정말 저돌적인 남자/여자분들이 그곳에는 많군요. ㅎㅎ
    여성일경우 글의 그 남자분처럼 대시하는 경우도 많아요?

  3. Favicon of http:// blog.naver.com/ 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8.20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모님은 아름답고 충분히 매력적이셔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겠는데요?ㅎㅎ

    그나저나 그분이 계속 연락하시면 큰일이네요


    사키스 루바스라는 가수분 눈이 너무 맘에 들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0 0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사키스 루바스는 그리스에서는 정말 사랑받는 가수인데요. 유로비전에도 참석했을 만큼 노래 실력도 좋아요~
      다음에 그의 노래도 소개할 기회를 가져 볼게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08.20 0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정말 재미있는 물론, 당하는 사람은 상당히 우울할, 그런 그리스인의 애정관이네요!
    우와! 정말 놀라워요. 같은 라틴계라고해도 스페인 사람들과는 상당히 다르네요... ㅎㅎ
    그렇게 신기한 그리스 애정관이네요! 그런데 고모님, 정말 살짝 기분이 좋으셨겠어요! ㅎㅎ
    올리브나무님도 참, 현명하게 대처하고 계세요... 매니저씨, 의외로 매력적이신가뵈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0 0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니저 씨, 의외로 매력적신가 보다라는 말씀에 완전 빵 터졌습니다.하하하하...

      그리스인들 중에도 아주 보수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데 보편적으로는 저런 일들이 아주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더라고요.
      보수적인 사람들이 상대방 배우자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는데 모른다는 게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아마 그리스인들이 라틴계가 아니어서 스페인과는 다를거에요.
      그리스인들은 헬라계에 속하더라고요. 뭐 요새야 워낙 혼혈들도 많고 그런 민족의 의미가 퇴색되었지만, 그래도 그리스인들은 본인들이 헬라인이라는 것에대해서 무지막지한 자부심이 있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을 더 차별하는 것 같기도 해요.--;

  5.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8.20 0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았어! 언젠가 미국에서의 삶이 정리되면 여생은 그리스에서 보내겠어요! >.<

    글을 읽고 오스트리아 고모님의 사진을 다시 찾아보았는데 정말 미인이시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0 0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저는 대환영이랍니다^^
      그렇지요? 고모님이 아주 미인이셔서 그리스에 일 때문에 오셨던 고모부님도 항구에서 만난 고모님께 한눈에 반하셔서 아주 할아버님의 강한 반대를 결국 찬성으로 돌려 놓으시고 결혼하셨답니다.^^

  6. kiki09 2013.08.20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요 뻔한 질문이지만,

    왜들 그러실까요?? 다른건 몰라도 가정이 있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이유는..

    당신네 가정이 파탄이 나건 말건 나~~만 즐기면 돼. 뭐 이런 심리인가요??

    암만 생각해봐도 저런 식으로 밖에 결론이 나는데요..

    자유분방하고 낙천적이고 적극적이고 뭐 이런 거 다 좋은데

    엄연히 가정이 있는 기혼자에게 조차 마구 들이대면 어쩌자는 것인지..

    연애에는 규범 이라던지 법 이라던지 이런거 걍 ~ 안따져불랑께~

    뭐 이런 건가요??? 올리브나무님 저 심각해졌어요 갑자기.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그러게 말이에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행동인데...
      그냥 그때 그때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뒤 안 가리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지요.
      참 불편하고 적응 안 되는 문화랍니다~
      그래서 친구들을 사귈 때, 그리스에 온 후로는 자꾸 더 보수성향의 사람들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적어도 그런 부분에서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을 사람들과 친구하는 게 편하더라고요.
      같은 여자끼리라도 제 친구가 다른 유부남에게 그러는 꼴도 못 보겠더라고요~

  7. mariacallas1 2013.08.20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정이 있는 사람에게 그러는거 정말 싫음임돠~~~!!

    ㅎㅎㅎㅎㅎ 그리스 가서 살아볼까했는데

    잘 생긴 남편은 놓구 가야겠구만요 ㅎㅎ가도 ㅎㅎ

    저요? 아마도 데쉬 좀 받겠죠? ㅋㅋㅋㅋㅋㅋ(농담입니당 ㅎ;)

    저도 고모님 찾으로 가봐야겠는데요? 포스팅 속으로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2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편분께서 훈남이시군요.ㅎㅎㅎㅎㅎㅎ
      꼭 미남 미녀가 아니어도 호감만 있어도 대시받는 경우가 많답니다.^^
      불편한 문화이지요.
      암튼 그런 사람들과는 친하게 안 지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8.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8.20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볍게 받아들이면 난 아직도 매력있어! 하며 즐길 수도 있겠는걸요?
    하지만 한발 잘못 들어서면 가정파탄...;; 역시 장단점이 있겠네요~

  9. Favicon of http://rurbanlife.com BlogIcon 금선 2013.08.25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았어! 그리스로 떠나자!!!

    언젠가 꼭 가서 대쉬받아서 자랑하겠습니다!!(읭?)

    사심폭발!!

    ㅠㅠ 죄송합니다.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8.26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하하....
      덕분에 완전 크게 웃었어요!
      일이 바쁘셔서 올 여름엔 휴가다운 휴가도 못 떠나셨겠어요~
      그래도 사무실에 있는 맛있는 커피가 생각나면서 그 커피라면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답니다~
      좋은 밤 되세요!

그리스 남자들이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그들만의 심리

 

 

 

 

 

 

처음 그리스에 이민을 왔을 때, 이상해 보였던 일이 있습니다.

평소 유쾌하고 친절한 편인 그리스 남자들이라 (게다가 힘이 넘치는) 분명히 집안일도 잘 도와줄 듯 보였는데,

실상은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아내들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시키기만 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친하지도 않은 젊은 친척 남자가 와서 '부탁인데요'라는 말도 하지 않고, 반 명령조로 커피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곤 할 때는, 마치 여자를 집안일 하는 종 취급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나빴었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이었던 것은 그런 명령조로 말하는 남자에게 별 불평 없이 커피를 만들어 주는 그리스 여자들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리스 여자들이 순종적이라는 등의 당치도 않는 관광객의 시각그리스 여행기에 등장하곤 하는 것입니다.

결코 순종적이지 않고 도리어 여느 다른 나라보다도 여권이 강력한 그리스 여자들의 힘은, 그리스의 가족 문화인 여자 집안 중심으로 모이고 여자가 결혼할 때 집을 사는 문화 안에 있습니다.

<참고 글: 2013/01/0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선 결혼할 때, 여자가 집을 산다?>

그럼 그리스 여자들은 왜 그렇게 순종적인 척, 하는 걸까요?

그리고 그리스 남자들은 왜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하지 않는 걸까요?

 

수 년간 그리스에 살면서 이 이유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하나. 그리스 남자들은 스파르타 후예들로 마초 근성이 탁월

 

스파르타를 소재로 다룬 영화 300의 한 장면과 그리스 지도의 스파르타 

그리스 전 지역이 스파르타였던 것은 아닙니다. 스파르타는 현 그리스 내의 일부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남자들은 이 스파르타의 핏줄과 문화를 여전히 갖고 있는 듯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일단 다른 나라 남자들에 비해 힘이 센 편입니다. 그 이유는 육체 노동에 몸을 아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에서는 대개 조금만 여유가 있어도 시 외곽이나 다른 지역에 별장을 지어 놓고 그 곳에 주말마다 가족단위로 쉬다 오는 경우가 아주 흔한데, 그런 별장을 지을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인들이 직접 집을 짓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다 보니 어릴 때부터 부모나 조부모를 따라다니며 직업과 관계 없이 이런 류의 힘쓰는 일들을 배우게 되고, 자연스레 근육이 발달하고 힘이 세 지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래서 집안 일을 여성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지배적인 것입니다. 반대로 집안에서 무언가 고쳐야 하는 경우 여성을 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지붕에 올라가거나 전구를 갈거나 못을 박거나, 이런 류의 일들은 남자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여자에게 이런 일을 시키는 남자는 못난 남자로 여기는 성향이 강합니다.

     

     

    둘. 실권 없는 자들의 소리 없는 외침

 

여자가 집을 사고, 그래서 집은 여자 명의 이고, 명절이면 처갓집 중심으로 모여야 하는 이 그리스의 문화에서 남자들은 사실 경제적으로 실권자가 될 수가 없습니다. 물론 남편을 존중할 줄 아는 지혜로는 여자들의 경우 친정 집 파워(잦은 친정 집 모임에서 내 편이 되어주고, 경제적으로도 큰 소리 치는)와 남편 사이에서 중재를 잘 하며 남편과 경제권을 잘 분배해서 생활할 줄 알지만, 친정 집 파워만 믿고 당연히 너는 이런 걸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식으로 남자를 은근히 깔보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실권 없는 남자들이, 그러나 스파르타 후예인 남자들이, 자신의 강함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여자 일은 안 하는 것입니다.

맞벌이라 하더라도 집안일은 여자들이 하도록 하고 자기 가정에서라도 당당해야, 그나마 잦은 처갓집 모임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는 역으로 우리나라의 여자들을 보면 이해할 수 있는데요.

가족 중심의 문화가 강하고 시댁 중심으로 모여야 하며, 남자가 결혼할 때 집을 사는 문화를 갖고 있는 한국의 경우, 억울한 게 많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집안에서 클 수 밖에 없고 집안일도 최대한 남자와 분업해서 하길 요구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반대로 힘쓰는 일들도 척척 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 또한 이런 스스로 강해야 부계 중심의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라는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셋. 요리는 능력 과시의 도구

 

그러나 이런 그리스 남자들이 하는 유일한 집안일이 요리라고 다른 글에서 말씀 드렸었는데요.

그것은 맛있는 것을 좋아하고 먹는 파티와 국경일이 많은 그리스 문화에서 도리어 자신의 능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리스 내에는 요리를 잘 하는 남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이 해외로 이민을 갈 경우, 식당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런 남자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이지요.

 

물론 예외적으로 집안일을 도와주는 남자들도 있는데, 대개는 여자가 자영사업을 하거나 전문직이어서 일반 직장인인 남자보다 근무시간이 현저히 많은 경우입니다. 아무래도 그런 경우는 수입도 크게 차이가 날 것이고, 집안에서 다달이 지불할 집 대출금이나 공과금 자녀 교육비 등도 다른 집처럼 부부가 비슷하게 부담하기 보다, 여자가 더 많이 부담하게 되겠지요. 원래 그리스 가족문화의 힘의 논리에서 여자 집안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힘이, 그런 경우 더 기울어지게 될 것이고 그러면 아무리 스파르타 후예라 하더라도 여자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집안일을 돕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집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매니저 씨도  - 그리스 경제위기로 사업을 꾸려가시기 어려워진 시아버님 요청 때문에 그리스에 들어오지 않았었다면 - 피따 기로스 식당을 열려고 알아보고 있었답니다.^^

짜지끼 소스, 양파, 토마토, 훈제 고기를 넣어 싸서 먹는 피따 기로스

그러나!

그리스 남자들은 요리만 하지 요리 재료 다듬기, 요리 한 후 어질러진 뒤처리는 모두 여자의 몫이기 때문에

저는 매니저 씨가 요리하는 게 늘 반갑지는 않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그리스 전통음식 돌마다끼아, 예미스타, 파스띠치오 등을 만들어서 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자주 대접해 주던 매니저 씨였는데, 그 때는 뒷 청소 설거지를 함께 했었답니다.

 

그리스 전통 음식 돌마다끼아 & 짜지끼 소스

 

그런데 그리스로 돌아오니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저와 시어머니를 부려먹는 매니저 씨를 보면서

이 사람이 한국에 있을 땐,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 편인 한국남자 정서대로, 그리스 있을 때는 집안 일 안 도와주는 그리스남자 정서대로 사는구나 싶어서 더 얄밉기도 하답니다.^^

반면에 저는 아들이 없는 집 장녀로 태어나서 웬만한 남자가 하는 집안 수리는 다 할 줄 아는 데도 불구하고, 그리스에 와서는 이런 문화 때문에 그냥 안 합니다.

빨래 청소 설거지 등의 집안 일을 훨씬 더 많이 하고, 대신 못 박기나 전등 갈기 같은 건 이제 안 하게 된 셈입니다.

 

어떻든 이민 초기에는, 밤에 해리포터 투명망토라도 빌려 쓰고 친척집을 돌며 자고 있는 남자들만 한대씩 꿀밤을 먹이고 돌아다니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눌렀을 만큼, 그런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그리스 남자들이 얄미웠는데,

시간이 이렇게 흐르면서 그리스 가족문화도 알게 되면서,

또 이혼을 하는 경우 거의 맨 몸으로 쫓겨나다시피 하는 그들의 사정을 들여다 보면서

그들 나름의 심리를 이해하게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커피 만들어 내라는 남자 친척들의 명령조의 말도 별로 얄밉지 않고,

그들에게 그냥 해주는 그리스 여자들도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들이 실질적 기득권 자인데,

굳이 그런 일에 열 낼 필요가 없겠구나 싶습니다.

 

 

집안일 해줄 누군가가 우리 집안에 있다 해도

그냥 한번 도와보는 주말이 되신다면

더욱 풍성하고 좋은 날이 되시지 않을까요? 

만약 여러분이 집안일의 당사자시라면

나도 휴가가 필요한데, 조금만 도와달라고 먼저 손 내밀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도와줘도 일을 잘 못하니 그냥 안 시키는 것도 있잖아요?^^

못해도 대충 잘 한다 잘 한다 해야 다음에 또 도와주더라구요.

매니저 씨 이야기냐구요? 그럴리가요.

제 딸아이 이야기입니다. ㅎㅎㅎㅎ

굶지 마시고, 밥 잘 챙겨 드시는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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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23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겉으로 보이는 것과 내막은 차이가 있군요~
    하지만 힘쓰는 일은 간혹 발생하고 집안일은 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손해보는 느낌이예요~
    전 요리재료 준비와 뒷처리까지 다 요리라고 생각해서 그래도 요리는 하네... 했는데 반전!
    그래도 매니저님은 육아를 굉장히 잘 도와주실 것 같아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이하고는 참 잘 놀아요. 숙제도 가끔 봐주고, 활동적인 놀이를 같이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주로 만들기나 책읽기 등 정적인 놀이를 아이랑 하는데
      아빠가 동적인 놀이를 해주어서 참 다행인 것 같아요.^^
      암튼 그리스는 집안일이 너무 많아요^^

  3. 2013.03.23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 님. 저, 백분 공감합니다. 더 쓰셔도 괜찮아요!
      진짜 시어머님 말씀에 뒷목 잡으실만했겠어요.
      그분 입장도 있으신 것이지만 내 입장도 있는 건데,
      **님 시어머님도 참 솔직한 분이시군요..ㅎㅎㅎ
      저희 시어머님도 자식사랑이 끔찍하셔서 저도 못들을 소리 많이 들었답니다. 딸은 딸대로 그리스에서는 집안의 중심이니 끔찍하게 챙기시고, 아들은 아들대로 끼고 살다시피 하니 아직도 뭔가 못해주셔서 안달이시지요.
      사실 님 말씀처럼 모든 부모가 그런 건데도, 시어머님께서 너무 그렇게 오버하시며 솔직한 발언을 하시면 진짜 상처받긴해요^^

      저는 아마 이변이 없다면 그리스에 계속 살게 될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님은 똑소리나는 분이시니, 어디서나 잘 하실거라고 믿어요. 나이가 중요하기보다 얼마나 그 조직에서 필요한 일을 해나가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님이라면 분명히 그런 일을 찾게 되실거에요^^
      공개 댓글이 되어서 죄송해요. 아시지요. 티스토리 비밀댓글 문제 많은거요. 좋은 토요일 되세요~*^^*

  4. 복실이네 2013.03.23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든 집안일은 다 여자차지라니...
    그만한 기득권이 있다해도 왠지 그리스 여자들이 한국의 여자들과 비슷해서 동질감이 팍팍오네요...ㅋㅋ
    실제로는 여자들에 밀려 기도 못피는 남자들을 위한 여자들의 속깊은 배려라고 하신 게 맞는 말씀 같기도 하고요.

    한국도 요즘은 부부가 평등하게 집안일 많이 한다 하지만...
    평등한 집들보다 여자들이 집안일을 거의 다하는 집이 더 많죠.
    특히, 전업주부일 경우는 더 하고요.

    제 남편도 저에게 집안일을 거의 미루지만...
    가끔 제가 너무 힘들거나 하면 식사도 알아서 챙겨먹고,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제가 편하게 쉴수 있도록 도와줘요.
    그리고, 힘쓰는 일이나 전구가는 일은 제가 할 수도 있지만 남편이 하게 내버려두고요..ㅋㅋ
    그런일 하면서 남편 스스로 만족해하는것을 느끼거든요..ㅋㅋ
    남편이 눈치껏 가끔 설겆이를 해주면 제가 하는 방법대로 안해서 무신경하게 지적을 하면...
    못했더라도 잘했다 그래야 다음에도 해주지 하면서 투덜거리더라고요.
    저도 뜨끔해서...그래 잘하긴 했지...하면서 얼른 엉덩이 토닥거려주죠..ㅋㅋ

    그러고 보니 그리스 남자들이랑 비슷한게 많네요..^^
    우리나라 남자들이 미국이나 외국에서는 부인 잘 도와주고 하다 귀국해서 한국에서 살게되면 전형적인 집안일 안하는 남자로 돌아간다는데...
    메니저님도..그러신거 아닐까요?
    얄밉긴 하지만...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따라가는것은 한국이나 그리스나 비슷한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가족이 함께 하는 문화속에 있다보니 성인이되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독립하는 시기가 늦고, 그게 더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요즘 한국 남자분들은 설거지 정도는 한번 씩 해주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리스 남자들, 설거지 하는 거 정말 몇 년 살면서 딱 한 번 봤어요.
      위에 쓴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 남자 분이셨어요.

      암튼..가족문화의 결과 인 것 같아요. 한국도 그렇구요.
      다른 유럽 국가 중에는 18세 되면 얄짤없이 독립시키고 부모와 자식을 따로따로의 삶으로 생각하는 국가들이 더 많은데 말이지요.
      확실히 그런 국가의 남성분들은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좀 다른 것 같더라구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healingwater BlogIcon 힐링워터 2013.03.23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남성들이.. 스파르타 후예들이라서 마초근성이 뛰어나군요(!)
    ㅎㅎㅎ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다음에 또 놀러올께요~

  6.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23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가면 한국남자 입장에서는 좀 편해지겠네요 ㅋㅋㅋㅋ
    어차피 힘쓰는 일은 남성이 하는 거니 신경쓸 거리가 아니고 올리브나무님이 더 잘 아실테지만
    요즘 한국에서는 남편들이 바깥일 + 집안 힘쓰는 일 + 가사 분담을 다 하고 있는게 보편적 현상인 듯 해요
    저 같은 독신 남(ㅠ.ㅠ)이야 당연히 혼자니 모든 것을 다 하지만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나 지인들 보면
    다들 열심히 노력봉사 중이더라고요

    집안일만큼은 해방되는 그리스 문화 조으다...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 그렇지요, 류현님.
      그래서 그런 한국남자들이 집안일 힘쓰는 일 다 잘 도와주는 게 그리스인 눈에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나봐요.
      제 친구 가족이 그리스에 놀러온 적 있었는데, 친구 남편이 정말 애들도 잘 도보고 부인 힘 안들게 이것저것 잘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말도 친절하게 하고.
      그런 모습을 보신 저희 시부모님께서 뭐라셨냐면요,
      "저 분은 남자분인데 직업이 없이 전업주부시니?" 라고요.ㅎㅎㅎㅎㅎㅎ
      완전 빵 터졌어요. 좋은 직장 잘 다니는 분인데 말이지요.
      진짜 신기한 구경하시는 것 같이 보셨어요. ㅎㅎㅎㅎㅎ
      류현님도 만약 그리스 여자랑 만나시게 되면, 집도 사고 집안일도 하고 좋긴해요. 근데 시댁엔 많이 못가요. 그리고 콧대 작렬이에요.
      좋기만 한건 없나봐요^^

  7. 2013.03.23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3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하는 부부사이....
    서로돕고 이해하며 알콩달콩 사는게 정답인듯합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수많은 섬들의 나라 그리스에서
    그 섬들을 다 지켜나가 그리스 영토로 만든 점을 보면서,
    뭐 물론 이나라 저나라에게 나라를 수없이 빼겼지만요...

    어째든 현재...
    특히 터키 바로 앞의 섬들도 다 그리스 섬이라는 점을 보면....
    큰나라를 알뜰살뜰 지켜내듯~
    작은 자신의 가정도 잘 지켜나가려는 그런 마음이 클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예리하게 보셨네요.
      그리스 사람들이 영토를 지켜냈듯 가정에 대한 의무감도 커요.
      아빠들이 그런면에선 든든하지요.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만약 바람을 피우는 경우,
      비밀 연애도 많이해요.
      아내 모르게 바람피우고
      가정은 지킨다 뭐 그런거지요.
      우리나라도 그런 경우가 많긴하지만,
      헐, 이랍니다.
      전에 글에도 썼지만 제가 아는 사람 중에도 그런 분들이 있는데
      아내가 안되보여서 이걸 만천하에 공개하고 싶은걸 참고 있습니다.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어서 오지랖넓게 참견하나 싶어서 말이지요.
      암튼 안타까와요..(어느날 더 이상 못 참고 저도 모르게 아내들 앞으로 익명편지를 써서 보낼지도..^^)

  9.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23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근육이 다 안타까운 느낌이 듭니다 ㅎㅎ
    친절하고 덩치도 있는 그리스 남자들이라
    저도 잘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되는군요 역시 ㅋ
    프랑스는 남자들이 많이 거들어 줍니다.
    다만 제 남편은 도움이 안되서 말입니다
    T.T 어쩔 수 없이 제가 다 하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프랑스 남자들은 많이 도와준다고 들었어요~^^
      아마 라케시스님께서 일을 꼼꼼하게 하는 편이셔서 더 남편 분 도움이 성에 안 차시나봐요~
      그래도 지금껏 제 느낌으로는 라케시스님 남편분은 자상한 분 같아보여요^^
      좋은 주말 되세요~

  10. 애국보수 2013.03.23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라면 현재 망해가는 나라이고 자기 나라가 망해가는데 데모질이나 쳐하는 한심한 백성들이 사는 나라로 알고 있습니다. 유럽이다 보니 네오나치 스킨헤드 kkk단 등이 설쳐댈 거 뻔하고 언제 총살당할지도 모르고 불안하시겠네요 후진국으로 알고 있는데 인터넷이 된다니 놀랍군요!! 타국에 계시니 대한민국 우리 자랑스러운 코리아 홍보 많이 해 주십시오 거기서도 우리 삼성 현대 유명하고 한류 드라마 열풍이 뜨겁나요?? 한국 홍보대사 역할 잘 해주시길..세계 곳곳에 현대와 삼성제품이 인기고 한류 영화, 드라마, 케이팝 열풀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애국 많이 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국보수님.
      참...아이디처럼 글을 쓰셨네요^^
      우선 그리스인들이 데모를 하는 것은
      지금 이 경제 상황의 책임이 공무원의 부정부패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뒷 수습을 국민들의 혈세로 하려니, 피가 꺼꾸로 솟는 것이지요.
      총질 하는 곳, 없고요. 총기에 대해서도 규제가 미국에 비해 엄격한 편입니다. 군대 의무 복무제인 나라인 경우 도리어 총기 규제가 엄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후진국이란 말씀에, 한숨이 푹 나옵니다.
      왜냐고요? 부디 조금만 언론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정보의 바다인데 모르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니 말이지요.
      그리스 1인 GDP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놀라셨나요?
      다만 인구가 적기 때문에 국민총GDP가 한국보다 낮을 뿐입니다.
      진정 망해가는 나라라면 수 많은 타 유럽 관광객과
      헐리웃 배우들이 별장짓고 살진 않겠지요.
      그리스엔 헐리웃 배우들 별장도 많습니다. 몸이 자산인 그들이 님 말씀대로라면 무서워서 어디 별장에 놀러오겠습니까.

      삼성 현대 한류 인기입니다.
      그러나, 아십니까.
      님께서 그렇게 무시하는 그리스의 여권이
      미국 입국심사 때, 대한민국 여권보다 더 빠르게 통과된다는 것을요.
      그게, 나라의 국제 인지도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 사실이 무척 슬펐습니다.
      그리스가 잘나서가 아니라, 유럽연합국이니까 그렇다는 사실 때문에, 그리고 아직은 대한민국, 하면 북한 외교관계가 불안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가장 지배적이라는 사실에,
      저는 정말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님의 말씀대로 우리나라 이미지를 올리고,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책임있게 행동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진정 사랑하고 애국하는 사람이라면
      나라 안팎의 상황에 대해 실제적인 증거가 있는 정보에 의해 내 나라를 바라보고,
      다른 나라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정보로 외곡된 시선으로 내 나라와 다른 나라를 바라보게 된다면,
      결코 내 나라의 발전도 있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대한민국을 뜨겁게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리스 인터넷 속도는, 한국만큼은 아니어도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관광으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요즘같은 IT시대에 휴대기기들을 들고 들어오는 관광객들에게 호텔, 카페, 식당에서 WIFI 제공하지 못하면, 장사가 되겠습니까..
      웬만한 호텔, 카페, 식당은 WIFI 무료입니다.
      이래도 제 말이 의심스러우시다면, 제 블로그를 찬찬히 한번 뒤져보시면, 그런저런 내용들을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역량 2013.03.24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왠 또라이십니까?

    • 애국이라니 2013.03.24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건 뭐 장난도 아니고.. 진짜 저런 생각을 가지고 글을 올린건 지 이해의 범주를 넘어선 사람이군요. 그리스로부터 무슨 피해를 당했는지 궁금하군요. 하여튼 인생 피곤하게 살겠군요

    •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25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블로그 하다 보면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재미진(?) 사람들이 세상엔 엄청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서 좋더라구요. 아하하하 -.-

    • 동이 2013.10.24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쿨럭~

  11. 애국보수 2013.03.23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을 참 잘 쓰시는군요..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긴 답글을 다시다니 놀라웠습니다. 잠시 둘러본 방문객의 가벼운 댓글에 이런 장문의 댓글을 달아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길어서 좀 있다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그리스가 후진국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니 놀랍군요!! 세계 10위권 경제규모의 대한민국보다 경제가 조금 뒤쳐지는 유럽연합 소속의 여권이 더 빠르게 통과된다는 사실 놀랍습니다. 남편분께서 집안일을 전혀 안 도와 주신다니 조금 힘드시겠습니다.. 보통 원룸이나 월세로 신혼살림을 차리는 이곳과 달리 여자측에서 시집갈때 집을 준비해서 가야 하는 문화는 여자측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 주겠군요.. 또 위자료 없이 빈몸으로 이혼당할지 모르는 남편들은 참 조마조마하겠군요. 세상엔 수백개의 나라가 있고 이해할 수 없는 많은 퐁속과 전통 민족성과 문화가 있는데 우리와 다르다고 미개하다고 취급해 버릴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일본인의 가식적인 친절이나 살인무기인 총기 소유를 허락하는 미국이나 아직 제대로 기반도 잡히지 않은 20살 청년들을 집에서 내쫓는 유럽이나 심지어는 전갈을 잡아먹는 아프리카 부족들 모두 고유의 문화이니까 우리 관점에서 이러쿵 저러쿵 할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그리스의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는 점 매우 놀랍군요 미개발된 후진국이며 정보통신기술은 걸음마 단계이고 아직 휴대폰 사용자도 얼마 없는 나라인 줄 알았는데 의외군요 우리 대한민국이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한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로군요!! 그런 위기 상황에 보통 국민이라면 왜 내가 이런 고생을 해야 되나..이런 식으로 나올만도 한데 우리 국민들 위기에 강하고 단결심 애국심도 남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습니다. 애국보수님.
      저도 그리스의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국민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금모으기 운동에 대해서 그리스인들에게 참 많이 얘기했었구요.

      그리스는 통신 기기나 자동차를 만드는 나라는 아니지만, 다른 나라의 최신 기기들을 적극 활용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중학생 이상의 국민1인당 1휴대폰 사용하는 국가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한국처럼 스마트폰을 쓰진 않습니다.
      그것은 전반적으로 유럽 정서가 아날로그 정서가 짙고, 개성을 중요시 여기는 문화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휴대폰 대리점에 가면 도리어 전 세계의 다양한 회사의 폰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이구요. 어차피 자국에서 개발하지 못하고 세금을 부과 받는다면, 선택의 폭을 넓게 갖길 원하는 것이지요. 물론 같은 유럽국가의 자동차들이 세금이 싼 편이어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자동차가 더 많기는 하지만, 역시 전 세계의 자동차들을 볼 수 있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2. BruceWayne 2013.03.24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오늘 처음 와봤는데, 너무 재미있는 글이 많네요. 앞으로 종종 놀러올게요.

  13. BlogIcon 박유나 2013.03.25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4.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5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유나님께서 써 주신 댓글에 대해서는 일단 사실 여부를 제가 확인할 수 없으므로 댓글 승인 처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는 어떤 증거가 있어 제시해 주신다면 승인해드리겠습니다. 정확하게 하기 위한 절차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5. 2013.03.25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5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아아아아..
      님 말씀에 공감해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때, 딱 그런 남자분들이 주변에 있었던 적도 있었는데 인간성이나 인품 이런 걸 다 떠나서, 같이 사시는 여성분들이 정말 고생이더라구요.
      안그래도 지난번에 OO 고치신다고 했을 때, 뭐지? 왜 님께서 하시지? 그랬었거든요.
      그런 사연이 있으셨군요..
      아무리 가족분들이 인품이 좋은 분이시라해도
      그런 면에서는 어려움이 많으시겠어요~
      그리스 남자, 한번 염두에 두시고 연애만이라도???^^

  16. kiki09 2013.04.27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요 그리스 문화가 정겹게 느껴져요..어느정도 우리네 문화와 비슷한 부분도 있고.. 재밌어요^^

  17. 인디안오션 2013.05.20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리스인 남자친구가 있어서 완전 공감하면서 봤어요. 제 남자친구도 같이 밥 만들어 먹으면 요리는 하려고 하는데 설거지 치우는 일은 손까딱 안 하거든요^^;

  18. 2013.09.15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정말 공감합니다..
      그리스 남자들 중, 정말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 남자는 찾기가 무척 힘들더라고요.
      제 주변에 딱 두 명이 있는데, 둘다 여자가 남자보다 업무량이 너무 많고 월급도 두배 이상 되어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라 남자들이 도와주는 경우에요. 그 나마 아이가 있으니 돕는 것이지 아이가 없는 경우는 그 조차도 안 하더라고요.

      뭐. 그리스 문화가 그런 것이니 Alice님께서 수용하셔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리스 여성들 보면 정말 슈퍼 맘들이에요.
      바깥일에 집안일까지 참 대단해요!!

      Alice님 파이팅입니다!!

  19. 2013.11.26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6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마음이 어려우시겠구나 싶습니다...
      얼마전 제가 쓴 글 중에 집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리스 여성들에 대한 글이 있는데요, 아마 집밥, 이라고 블로그 오른쪽 검색창에서 검색해보시면 나올 거에요.

      기본적으로 그리스 여성들은 이런 집안 일에 대해서 가족들을 위한 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개념이 커서, 이런 집안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허드렛일이라고 생각하는 개념이 없답니다...
      또한 그렇게 일 한 것에 대해서 남자들이나 가족들이 인정해주기도 하고요. 한국과는 많이 다른 문화인 것 같아요.


      암튼 OOOOO님을 존중하지 않아서 그렇게 설거지를 시킨 것이 아니란 것만 아셨으면 좋겠어요...에궁..

      분명 국제커플 간에는 문화차이가 존재하니 말이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것을 극복할 만큼 서로에 대해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어떻든 이 일이 시발점이 되어서 그렇게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셨다니,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부디 잘 해결되시길 바랄게요.~
      힘 내세요!

  20. Favicon of http://myungju.shin@gmail.com BlogIcon colorado 2014.04.27 0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신랑에게 그리스는 여자가 집을 산데. 그러니까 눈 동그레 지면서 참 좋은 나라구나. 그러다가 그런데 대신 시집살이가 없고 처가살이 비슷한게 있고 모계국가고 명절땐 다 와이프집에 간데. 그러니까 헐~~ 그집 안받고 말지. 그러더라구요. 여기 미국도 그리스와 비슷하게 사위와 장모가 사이가 않좋기도 하고 많은 이슈가 있답니다. 저는 가끔 미국남자들이 참 불쌍하다~ 라는 생각이 들떄가 있어요. 여긴 인건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집에 있는 사소한 문제는 (단지 전구를 가는게 아니라 뭐 수도 파이프 교체라던가 벽에 난 구멍 메꾸기.등등) 남자들이 뚝딱뚝딱 하거든요. 또 미국 어머니의 날은 엄마가 멋진 목걸이나 반지 옷등을 선물로 받고 나가서 외식하는데 아버지의 날은 선물로 연장수리 도구 세트가 제일 많이 팔리고 또 아버지가 바베큐를 해서 식구들을 먹이죠. ㅎㅎㅎ 저희 신랑도 쉬는날은 잔디깍고 겨울에 못했던 집수리들을 하고 가을엔 낙엽치우고 겨울엔 눈치우고. 그리고 가정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회라서 기혼자들은 주말에 직장동료들이 술마시러 가자고 부르지도 않아요.(아님 와이프랑 같이 오라고 하죠)저희도 제가 요리하고 설거지는 남편이 했는데 아이를 낳으면서 시부모님이 살러 오셔서 1층을 in law suite 으로 꾸몄죠. 그런데 이젠 남편이 설거지를 안합니다. 할려고 하면 시어머님이 본인이 하신다며 말려요. 전 그럼 밥 맛있게 잘먹었다고 하고 애기않고 일어나죠.ㅎㅎㅎ
    이민자 가정은 1세대와 2세대의 묘한 믹스로 미국가정도 아니고 한국가정도 아니게 되는거 같아요.
    저도 일하고 있고 결혼 7년간 남편 도시락 꼬박꼬박 싸주고 (절약할려고요. 물가비싼 나라에서 줄일수 있는 제일 쉬운게 점심값이더군요) 외식도 거의 안하고 집밥먹고 살았거든요.
    지금은 시어머님이 집밥을 해주니까 너무 편하고 좋아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미국은 정말 여성과 아이들을 배려하는 위주로 모든 문화가 형성된 듯 해서 부러울 때가 많아요.
      여기도 집 수리나 그런 부분들은 남성들이 다 하지만, 그리스 남자들은 노동시간이 워낙 길다보니(주간 노동시간이 OECD 3위, 유럽 1위에요.) 한번 고장난 것 고쳐달라고 기다리는 데에도 해주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ㅠㅠ

      그런데 정말 아버지날에 공구 세트를 선물하는 것은 좀 슬프네요~ 아버지들도 받고 싶은 것이 많을 텐데...

      암튼 말씀을 듣다보니, colorado님께서 좋은 남편분을 만나셨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21. ㅎㅎㅎㅎ 2015.06.14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들은 돈도 돈대로 대고 일은 일대로 해서 그리스남자는 결혼만 하면 개이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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