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리스의 생선튀김과 마늘 소스를 먹는 국경일이었습니다.

사실 3월25일은 그리스가 터키 350년간의 지배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독립운동을 시작한 날입니다.

(참고글- 2013/03/26 - 생선튀김에 마늘소스를 꼭 먹어야하는 그리스의 비장한 국경일)

그런데 어제부터 갑자기 조금 추워진 날씨에 아침부터 비가 와서, 시내 퍼레이드 구경도 갈 수 없었고 올해는 날씨가 좀 이르게 따뜻하다 싶어 정원에서 하기로 했던 가족식사는 결국 집안에서 해야 했습니다.  

저는 부랴부랴 집안 대청소를 하고 테이블을 차렸습니다.

 

 

두 시간 동안 꼼꼼하게 박박 집안 대청소를 하고,

테이블을 다 차리고 음식을 나르기 시작하자

갑자기 환하게 해가 떴네요.^^;;

 

 

 

어머님과 고모님들, 시누까지 함께 도와 여러 요리를 해서 날랐고, 오늘은 시할머님도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매니저 씨의 외할머니이신 제 시할머님이 좀 엉뚱한 분이시란 것은 이미 몇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저야 한 다리 건너라 늘 재미있으신 할머님이 좋기만 한데, 전에도 언급했듯 저희 시아버님과 할머님은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고부갈등처럼 모계사회인 그리스에서는 장모님과 사위간의 갈등이 심한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저희 시아버님은 처갓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고 그 후 10년 이상을 처가살이를 하시며 할머님이 워낙 남의 말에 신경을 안 쓰고 원하는 말을 하시는 대장부 같은 성격이시라 아버님은 알게 모르게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으셨던 것 같습니다.

 

 

 

 

 

왼쪽 생선은 치뿌라Τσιπούρα라는 도미 종류의 생선을 바비큐그릴에 구운 것이고, 

오른쪽 생선튀김은 바깔야로스μπακαλιάρος라는 대구살을 튀긴것입니다.

 

 

이 날 부부나 연인들에게 뽀뽀를 기피하게 만든다는 강력 마늘 소스와 발사믹 샐러드입니다. 

오징어튀김도 함께 먹었어요.

 

 

외할머님과 고모님들, 고모님 가족들, 저희 식구들까지 오늘도 많은 인원이 모였는데요.

그렇게 모여 준비된 요리를 함께 먹는데, 여느 때처럼 할머님께서 혼잣말을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요르고스와 만나 거길 가려했는데, 아! 내 동생 요르고스를 말 하는 거야 우리 아들 말고 그게 빠스하(그리스 최대 명절 : 부활절) 전이니까 몹시 바빴는데 정신이 없었거든 우리는 거기에 가서 앉았고 뭘 좀 샀는데 그게 좀 비싸서 안 좋았어."

축하2

 

솔직히 할머님 말씀은 좀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할머님은 깔파쏘스 섬 출신이신데 심한 사투리를 쓰십니다. 게다가 큰 소리로 말을 하시는데도 쉼표도 마침표도 없이 말을 하시고, 앞뒤 정황 설명도 없이 불쑥불쑥 생각나는 말을 하시기 때문에 자세히 들어도 언제 그랬단 얘긴지 어디서 그랬단 얘긴지 알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걸 아는 가족들은 할머님이 말씀을 하시든 말든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그냥 혼자 말하시게 두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시아버님은 할머님 말에 신경도 안 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도 할머님은 저렇게 혼자 계속 말을 하고 계셨고, 저는 그냥 좀 대꾸를 해드리고 싶어 할머님 말씀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 그러니까 요르고스 할아버님과 작년 빠스하 전에 어딜 가셨단 말씀이세요?"

"아니 며칠 전에 갔다고!"

"아..하..하.. 하지만 아직 올해도 빠스하는 아직 안 지났는데요….할머님."

"그래. 그러니까 빠스하 전에 어딜 갔다고!"

"아. 네... 계속 말씀해 보세요."

"응? 뭐라고??????"

 

할머님은 마지막 제 말을 잘 이해하지 못 하셨고, 저는 또박또박 다시 발음해드렸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말을 이해하지 못하셨기에, 네 번 정도를 더 반복해서 말씀을 해드렸습니다.

그 때 제 옆에서 듣고 계시던 시어머님께서 "엄마! 올리브나무가 이렇게 말 한 거잖아요!" 라고 고향 사투리로 말을 해드리자, 단번에 알아들으시고 또 당신의 말을 계속 이어가셨습니다.

응응

 

그렇게 할머님은 혼잣말을 누가 듣든 말든 꼭 누군가에게 말하듯 계속 하셨고, 또 가족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할머님께서 갑자기 말을 멈추시고 식사 중간에 벌떡 일어나시더니, 정색을 하시곤 혼자 정교회에서 외우는 어떤 기도문을 사투리로 막 외우시는 게 아니겠어요??

모든 식구들은 열심히 생선을 뜯다 말고, 순간 모두 동작을 정지하고 할머님을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느낌표

할머님은 혼자 또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을 기도문 뒤에 붙이시더니, 다시 제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셨습니다.

저는 할머님이 좀 걱정이 되어 시어머님께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기..할머님이 괜찮으신 거에요?

요즘 가만 보면 제 말도 잘 못 알아들으실 때가 많고 그러시던데…

아무래도 연세가 아흔 가까이 되셔서 청력에 문제가 생기신 게 아닌가 걱정이 돼요."

??

 

어머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올리브나무. 걱정 마.

네가 여기 처음 왔을 땐 우리 엄마 말을 다 못 알아 듣다가

지금은 사투리를 구분할 줄 알고 엄마 말을 알아들으니까 걱정이 더 되는 거야.

엄마는 네가 여기 처음 왔을 때부터 저랬어. "

하이2

 

"아..네. 그래요. 그렇다면 다행인데, 제 말도 잘 못 알아 들으실 때가 있는 것 같아서요.

혹시 귀가 어두워지셔서 병원에 가셔야 하는 게 아닌가 해서요."

멍2

 

그 때였습니다.

조용히 식사를 하시던 시아버님은 마치 중요한 진실이라도 밝히듯, 바로 앞에 할머님이 계신데도 이렇게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걱정 마!

내가 살던 동네에서 장모님을 이웃으로 처음 봤을 때, 장모님은 삼십 대셨는데

그 때도 사람 말을 잘 못 알아들으실 때가 많았어. 뭘 새삼스럽게 그러니.

평생을 남의 말에 귀를 잘 안 기울이시는 걸.

그냥 듣고 싶은 대로 듣고 해석하신다니까."

 

 

저는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씀 하시는 아버님이 가족들에게 혹시 타박이라도 받을까 너무 걱정되어, 어머님과 할머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며 눈치를 살폈는데요.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아버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표시를 했고,

심지어 할머님까지도 "그래. 뭐 내가 그런 편이지!" 라고 쿨하게 인정하시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할머님은 젊은 시절부터 원래 잘 못 알아 들으시고 좀 엉뚱하게 말 하시고 혼잣말을 많이 하셨던 것이었던 것입니다...연로해 귀가 어두우신 게 아니고요....

 

파티 후 제가 시골집에 모셔다 드리자,

"가족들이 갑자기 다 일 나가서 니가 멀리까지 운전해 오느라 애 썼어. 나 버스타고 왔어도 되는데 말이지. 고마워. 기름값이야."

라며 안 받겠다고 극구 사양하는 제 손에 굳이 또 꼬깃한 돈을 쥐어 주셨습니다.

그런 중에도 새로 이사온 이웃 분에게 " 내 손녀야. 인사들 해. 처음 보지들?" 라며 동네가 떠.나.가.라. 소개하시는 할머님이십니다.^^

다행히 새 이웃분들은 이해심이 많은 분들인지, 아시아인인 저를 손주며느리가 아닌 손녀라고 극구 우기며 소개를 하셔도 웃으며 반겨주셨습니다.^^

 

오늘에야 할머님이 좀 젊어서부터 많이 엉뚱하신 분이시란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런 엉뚱하고 쿨한 할머님이 저는 참 좋습니다.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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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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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3.26 0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어서부터 였다니 정말 엉뚱하신 할머님이시네요.
    그래도 쿨하게 인정하시다니 그 정도라도 괜찮다는 생각마저 드는걸요?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사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할머님이 참 좋아요. 민트맘님~
      제게도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쿨한 부분이 시원시원해서 좋은데,
      또 아버님은 힘드실 때가 많은가 봐요. 아마 아버님께서 워낙 깔끔하신데, 할머님이 좀 많이 안 치우시는 성격이셔서 함께 사시는 동안에 힘든 부분이 많으셨나봐요~
      정말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2. Favicon of http://shkim6151@hanmail.net BlogIcon 마리로사 2014.03.26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유. 할머니 엉뚱하셔도 손주 며느리 고마워서 기름 값도 챙기시는
    센스쟁이시네요.
    어른으로 대접받고 배려 받는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감사할줄 아신다는것은
    아주 세련된 분이세요.
    올리브씨 행복하세요.
    가족모두에게도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마리로사님!
      딸인 어머님이 할머님을 모셔다 드려도 꼭 그러신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나중에 자식한테나 손주에게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마리로사님도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3. Jennifer Giannakis 2014.03.26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수 올리브나무님 띠 까네떼;
    요 며칠 울엄마 표현대로 늑실나게 아팠습니다. 여기 호주가 환절기이고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왠만하면 끄떡없지만 독감에 걸리고 말아서 며칠 지대로 누워있었네요. 그래도 침대에서 핸펀으로
    꼭 올리브나무님 포스팅 글 읽었는데 오늘은 앉아서 컴을 할 수 있기에 댓글달려고 요래 앉아있습니다.
    이런 표현 무례하지만 시할머님 살짝 귀요미신데요?
    저도 그리스에 가면 남편 가족분들 만나뵈야 하는데 당장 어머님과도 두 세마디 이상의 말을 이어가기 어려운데 말이죠^^
    닉꼬가 제 외할머니 만났을 때 참 분위기 묘했거든요. 둘 다 서로 눈치만 보고~ 할머니인생에 '핼로우'라곤 티비에서 본게 전부일텐데 눈색깔 다르고 털 북실한 사람이 가족이 됐다고 찾아왔으니 얼마나 어색했을까요
    올리브나무님 시할머님은 님을 손녀라고 칭하고 사람들한테 소개도 하고 너무 보기 좋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나 뻬라시스 깔라!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Jennifer님!
      늑실나게 아프셨군요!!!
      그러게요. 호주는 이제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지는 날씨겠어요.
      이제 좀 괜찮으신 거에요??
      에궁..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여긴 서머타임이 시작되면서 갑자기 한 시간이 더 빨라져서,
      아침에 실제로는 더 일찍 일어난 셈인 오늘 아침엔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아직도 비몽사몽이에요^^
      Jennifer님은 워낙 싹싹하시니, 그리스 가족분들도 분명 Jennifer님을 참 예뻐라 하실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에삐시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3.26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테이블에 식구들이 모여앉아
    도란도란 걱정말라며 이야기 하는 모습이 상상되어 한참 웃었어요...^^
    할머님이 변하신 것이 아니라, 올리브 나무님의 귀가 트였던 것이군요...ㅋㅋ
    다들 유쾌한 가족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차님^^ 그러게 말이지요~~
      처음에 뵜을 때도 좀 못 알아 듣는 말을 많이 하신다~ 그 정도로 생각하긴 했었는데, 사투리를 알아 듣게 되니, 정말 뭐라고 뭐라고 혼자 계속 얘길 하신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어요ㅠㅠ
      한편으로는 저도 나이가 들 수록 자꾸 혼잣말이 느는 것 같아서, (특히 그리스에 온 뒤로는 더 그렇고요) 할머님 연세가 되면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래요~~^^

  5.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3.26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해요.
    음식 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케이님^^
      음식이랑 설거지는...점점 일상이 되어가는지 자꾸만 기계적으로 일을 하고는 "내가 오늘 왜 피곤한 걸까?" 나중에 이러기도 해서, 좀 서글프기도 해요ㅠㅠ. 이래서 대가족은 좋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것 같아요~

  6. BlogIcon 비너스 2014.03.26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핫. 재미있네요. ㅎㅎㅎ 원래 엉뚱하신 분이라니! 옆에 있는 분들은 좀 힘드셨겠지만요. ㅎㅎ

  7. 들꽃처럼 2014.03.26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오정 할머니??
    나~~~방~~~~

    시외할머니께서 손녀라고 지칭하신다니 사랑스러운 손자며느리이신가봐요
    우리 올리브나무님은 역쒸 빠지는게 하나도 없어요
    저도 올리브나무님처럼 되고 싶어요 ㅠㅠ
    다음 생에나....

    • 키키영구 2014.03.26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방 ~~~

      할머님 귀여우세요 ㅎㅎㅎㅎㅎ

      시아버님께서는 속에 있던 말 다 털어 놓으셔서
      시원하셨겠어요 ㅋㅋㅋㅋㅋ

      그런데요 음식이 한국 음식과 비슷한 거 같아요
      오징어 튀김,북어포 ㅎㅎ,
      마늘소스는 생선까스 ㅎㅎㅎ 와 잘 어울리겠고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방~~~~
      ㅎㅎㅎ
      그러게요. 할머님이 젊을 때부터 그러셨다니, 그러시는 게 완전 이해가 되더라고요^^
      들꽃처럼님!!!
      저처럼 되시다니요~~~ ~ 큰 일 날 소릴요~~~~
      들꽃처럼님이 얼마나 장점이 많은 분이신데 그런 말을 하세여~~

      키키님 말씀대로 한국음식과 비슷한 부분도 있어서
      한국인들도 참 좋아하는 듯 해요!^^

  8.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3.26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연세에 자기 단점을 인정하다니 정말 쿨하세요~~ 넘 멋지신데요~~ ^^
    손녀라고 말씀해주시는 것도.. 기름값이라며 쥐어주시는 할머님의 모습이 시할머니가 아닌 꼭 친할머니 같아요~
    엉뚱하셔도 따스한 분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소금님~
      엉뚱하셔도 따뜻하셔서
      저는 할머님이 참 좋아요!
      제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도 참 많이 나고요.
      저희 할머니께서 좀 더 강한 성격이시긴 했지만
      비슷한 면도 있으셨거든요...
      엄만 그런 할머니로부터 상처를 참 많이 받으셨었는데
      저는 아무래도 손녀였기에 그냥 좋기만 했었어요~
      (저도 시어머님이었다면 무척 힘들었을 것 같긴 해요^^)

  9.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3.26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딜가나 그런 분이 한 분씩 계시다고 해야하나?
    저희 이모님 중에도 있으세요..ㅎㅎ

    혼자 생각하는것이 자기도 모르게 말로 나오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할머니 건강하실거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자칼타님^^
      꼭 흔한 한국 할머님 같은 생각이 들어서
      더 정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제 할머님은 두 분 다 돌아가셨거든요~ 물론 할아버지도요.
      그래서 더 애틋한 마음이 드나봐요^^

  10. 2014.03.26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어머님은 삼 남매이신데, 위로 두 오빠분들은 돌아가신 할아버님 성격을 많이 닮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좀 선비 스타일 같달까요?
      근데 저희 어머님이 가장 할머님과 성격이 비슷하다고 하네요.~ㅎㅎ
      물론 저희 어머님이 할머님보다는 좀 더 소극적이시고 깨끗하게 치우시는 스타일이라 정말 다행이라고 아버님은 말씀하시곤 하시더라고요.^^ 아버님은 할머님이 몸도 불편하신데 열정 넘치셔서 아무 곳이나 돌아다시니다 또 아프곤 하신 게 정말 불안하신 듯 해요~~

      마리아나는 이제 많이 괜찮은데, 그래도 먹는 양이 확 줄어서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닌가보다 이러며 신경쓰고 있답니다~~^^ 감사해요!!

  11. Favicon of http://sapporoboom.com/169 BlogIcon 삿포로 2014.03.26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선요리 정말 좋아하는데 그림의 떡이네요ㅠㅠ
    근데 그나저나 정말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 부럽습니다!.!
    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12. BlogIcon 포로리 2014.03.26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가 아픈 날 이군요. 기운내. 마리아나. 할머님을 시어머님이 조금 아주 조금 닮으신듯 하네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포로리님~~
      시어머님이 조금 아주 조금, 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사실 시어머님께서 좀 더 소극적인 성격이시고, 잘 치우시는 스타일이시란 부분을 빼면 자식들 중에 할머님을 가장 많이 닮으셨다고 하더라고요..ㅎㅎㅎ

  13.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4.03.26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호홋
    천하무적 So COOOL~!이십니다.
    우리네 할머님이랑 그리 다르시지 않아서 정겹네요.
    그분도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우리에게 늘 재밌는 글을 올려주시는
    꿋꿋한올리브나무님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칼국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칼국수님 덕분에 제가 할머님께 더 큰 사랑을 받을 것만 같아요^^
      댓글 덕에 힘내서 글을 써야겠다!!라고 막 용기가 났답니다~*^^*

  14. 여인네 2014.03.26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엉뚱해도 쿨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좋아요~
    착한듯 계산하면서 뒷통수 때리는 사람보다는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이세요!
      계산하고 뒷말하고 뒷통수 때리고..
      이런 사람은 정말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상대 앞에서 못 할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아야지
      늘 결심하는데, 그게 또 안될 때가 있어서, ㅠㅠ 내가 왜 그랬지, 이런답니다..~

  15. BlogIcon 사과향기 2014.03.27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씨 따뜻한 손녀며느리시네요~~~^^ 글이 정말 재밌어요!!!^^ㅎ잘 읽었습니다~^^

  16. 김영미 2014.03.27 0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네가 떠나가라 말씀하신 할머님!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합니다
    올리브나무님이 예쁘셔서 손녀라고 해주시니 남의 말 안들으셔도 좋네요 ㅎㅎ
    우리네 시골 할머님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어요
    할머님의 고향 사진이 넘 아름다워요 로도스와 가까운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미님~
      그러게요~ 손녀라고 늘 말씀해주시는 할머님이 참 감사해요~
      고향 섬은 로도스 보다는 훨씬 작은 섬인데, 여기서 배로 4~5 시간이니 그리 먼 곳은 아니에요!
      아무래도 작은 섬이라 사투리도 많이 사용하고, 지역색이 훨씬 강한 곳이더라고요^^ 저도 아직 직접 가보진 못 했어요~
      돌아가신 외할아버님께서 대를 이어 로도스에서만 사신 분이시라,(여긴 그리스3대 항구가 있으니, 오래 전에도 여러 문화가 많이 들어와서 할아버님은 많이 열린 분이셨나보더라고요.) 그런 지역색 강한 할머님과 서로 이해를 잘 못 하실 때도 많으셨다고 하더라고요~
      감사해요!^^영미님~

  17.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3.27 0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이것은 할머님의 진실이 아니라 꿋꿋한올리브나무님의 진실 같은데요? ㅋㅋㅋ
    할머님께서 오래오래 건강히 사셨으면 좋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그런가요? 좀좀이님~~
      저도 할머님께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동수 씨도 할머님을 정말 좋아해서, (어머님이 오빠들보다 결혼을 먼저 하셔서 첫 손주였거든요) 건강하게 오래 우리 곁에 계셨으면 좋겠다 싶어요~

  18. BlogIcon 마리 2014.03.28 0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시할머님 그때 병원에서도 의사에게 손녀라고 소리치셨던 분이시죠? ㅎㅎ 집 치우시고 손님 접대 하시느라 많이 힘드셨겠어요. 마리아나는 나았는지 올리브 나무님 건강은 어떠신지 걱정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31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아요^^ 마리님~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ㅎㅎㅎ
      마리아나는 이제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아직 완전 회복된 건 아닌 듯 해요. 먹는 양이 많이 줄어서 배가 쏙 들어갔더라고요~ㅎㅎ
      저는...이제 손님치르는 게 그냥 습관이 되어버렸나봐요.
      잘 짚어보면 하루 동안 정말 많은 일을 했는데, 습관처럼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손님을 치르다보니, 저녁에 왜 이렇게 몸이 피곤하지? 오늘? 이러고 있더라고요ㅠㅠ
      감사해요! 마리님^^

  19. BlogIcon 제주양씨 2014.07.02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하세요!!!

생선튀김에 마늘소스를 꼭 먹어야하는

그리스의 비장한 국경일

 

 

 

 

 

 

 

제목을 보면서 그리스는 먹는데 목숨을 거는구나 생각되시는 분들, 몇 계실거라 여겨집니다.

불과 얼마전 그렇게 전국적으로 고기 구워먹는 국경일에, 하루종일 해산물 먹는 국경일도 있었으면서

이제 생선튀김에 마늘소스까지? 라고 여겨지실 거에요^^

우선 테이블 세팅을 시작해서, 어제 먹었던 음식 사진부터 공개하자면요.

이번엔 예외없이 저희 집에서 모였습니다.^^

향긋한 잣, 열무와 비슷한 종류의 야채, 키프로스 산 구운 치즈 할루미로 만든 러드  

(키프로스 걱정에 키프로스 산 전통 치즈를 사서 먹는 그리스 사람들입니다. 물론 맛있기도 하지만요.)

바자리아(비트)할라피뇨 피클

냄새 때문에 먹기 전에 랩을 씌워 둔, 생선튀김을 위한 마늘 소스

오늘도 등장한 새우 요리

오징어 먹물소스 요리 수피아

오늘의 메인 요리 생선튀김 '바깔야로스'(대구)입니다.

(흰살 생선 대구튀김옷(맥주, 밀가루, 이스트)을 입혀 튀깁니다.^^)

 

그리스 요리엔 레몬이 필수인데요, 아직도 이웃집 레몬트리들에 레몬이 주렁주렁 열려있습니다.

생선튀김 바깔야로스를 반으로 잘라 마늘 소스와 접시에 담았습니다.

 

이 국경일에 대해 이야기를 좀 풀어보자면,

어제 3월 25일그리스 오스만 투르크(현재의 터키)로부터 오랜 세월 지배를 당하다가 

독립을 선언하고 독립전쟁을 시작한 일입니다.

국경일로 정해 두었고, 올해는 아이들과 직장인들 환호하게 월요일에 이 국경일이 딱 걸렸네요.

그런데 그 독립전쟁이 시작된 3월 25일은, 근대가 아닌 1821년 3월 25일이었습니다.

다시말해 우리나라가 조선시대였던 때 일어난,  200년 전의 독립운동에 대해 아직도 국경일로 정하고 

전국민이 생선튀김에 마늘소스를 먹으며 기념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날이 그리스인들에게 중요한 날이라는 뜻입니다.

350년간 오스만 투르크로부터 갖은 고통을 겪으며 수차례 독립운동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성공할 수 없었던 그리스였습니다.

그런 그리스가 1821년 3월 25일 시작한 독립전쟁으로 드디어 독립하게 된 것이지요.

잠깐 그리스 역사를 살펴보면요.

 

 15세기 중반부터 여러 봉건 국가로 분리되었던 그리스는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 멸망하면서 350년 동안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오스만 투르크는 통치 기간 동안 강력하게 이슬람화를 요구했지만, 그리스는 그리스 정교의 전통을 지키며 독립 운동을 계속했다.

 오스만 투르크의 혹독한 지배에도 그리스인들은 상업과 외교에서 실권을 장악하였다. 프랑스 혁명의 계몽사상에 영향을 받은 유럽 각지의 그리스 상인들은 비밀 결사 조직을 통해 지속적으로 반란을 일으켰고, 마침내 독립군이 승리하게 된다. 1830년에 런던 회의에서 국제적으로 독립을 인정받아 1832년에는 그리스 왕국이 성립되었으며, 바이에른의 왕자 오토가 초대 왕으로 즉위한다. 그러나 독립 후에도 크림 전쟁, 발칸 전쟁 등 잦은 전쟁을 치렀고, 공화정과 왕정이 반복되는 등 정치적으로 혼란을 겪는다. 2천 년간의 이민족의 지배에서 벗어난 그리스는, 1981년 EU에 가입하고 민주 국가로서 자리를 잡았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그 350년 동안, 터키는 그리스인들에게 정말 잔인한 행위를 많이 가했었습니다. 그리고 터키와는 그 이후에도 키프로스 소유권문제로 또 다른 전쟁을 겪었던 바 있어, 여전히 그리스인들에게 터키는 감정이 좋지 않은 국가인 것입니다.

 

 그리스와 터키가 축구 시합을 할경우?

한일전과 아주 똑같은 현상이 그리스 전국적으로 일어난답니다.

ㅎㅎㅎ

그러니 이 독립전쟁을 시작한 기념일 3월 25일국경일로 지키며,

전 국민이 생선튀김에 정말 매운 마늘 소스를 먹으며 비장하게 지내게 되는 것이지요.

딸아이의 학교에서도 이에 대해 특별한 교육을 시키며 독립관련 자료를 나누어줬을 정도니 그리스인들이 이 독립기념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시겠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똑같은 독립기념일이라도 2차대전 당시 그리스가 이탈리아로 부터 점령당했다가 독립한 10월28일의 경우

그냥 국경일로 퍼레이드를 하고 행사를 할 뿐 무엇을 하루 종일 먹는 이런 류의 전통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리스인들은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그다지 나쁜 감정도 없습니다. 이탈리아가 점령 당시 야만적인 행동을 일삼았던

터키에 비해 신사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200년이나 된 독립전쟁일을 지키고, 국기에까지 그 의미를 새기는 그리스인들의 비장한마음을 조금은 이해하실 수 있겠지요?

 

 

그런데 어제는 키프로스 사태로 '트로이카'(EU·ECB·IMF)와 키프로스가 새로운 구제안을 채결했습니다.

특히 EU는 키프로스에 신뢰할만하고 실현 가능한 '플랜 B'를 내놓을 것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했는데요.

안그래도 비장한 날, 식사를 하며 뉴스를 보던 그리스인 가족들은 갑자기 식탁에 놓인 단골 맥주인 독일맥주는

이제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었습니다.

 

 

키프로스독일맥주가 무슨 상관이냐고 묻자,

이번 키프로스 사태에 물의를 일으켰던 EU의 임원국인 독일 키프로스를 어렵게 몰고가는 게 꼴보기 싫어서라고 대답들 하시는군요.

그랬구나

키프로스 국민의80%는 그리스계 사람들이니, 팔이 안으로 굽는 셈이지요.

키프로스 때문에 키프로스 전통 치즈를 사주고, 독일 맥주는 먹지 않겠다는 그리스인들.

어찌보면 감정적이고 유치해 보이지만, 의리하나는 끝내주는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국경일은

여러모로 비장한 국경일이었답니다.

 

그런데 제 입맛은 왜 비장하지 못한 걸까요.

왜 이렇게 음식은 맛있는 걸까요?

많이 먹고 포만감 작렬이었습니다.^^

 샤방

좋은 하루 되세요~~~~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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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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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3.03.26 0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장한 마음으로 매운 마늘소스를 먹는 그리스 인들을 생각하니 갑자기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요.
    갑자기 독일산 맥주를 안 마시는 것도 그렇고요.
    사랑스런 민족입니다.ㅎㅎ

    레몬들이 주렁주렁 달린 모습을 상상하니 침이 고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0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민트맘님.
      참 얄밉다가도 특이해서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레몬나무에 아직 레몬이 달려 있을 때, 사진을 좀 찍어 올려볼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2.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26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참 좋은 나라같아요^^ㅎㅎㅎ
    이렇게 먹거리가 풍성하게 등장하는 국경일을
    가진 나라가 또 있을까요?
    알면 알수록 제겐 매력적인 나라같아요 그리스는

  3.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3.26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걸렸네요 ㅎㅎㅎ 저도 방금 왜이렇게 먹는 국경일이 많은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
    저도 오늘 신문에서 키프로스 이야기를 봤는데 올리브님 블로그에서 야금야금 본 내용들이 있으니 그냥 안지나쳐지더라구요 ㅎㅎㅎ 즐거운 하루되세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블로그가 조금이라도 키프로스 뉴스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니 정말 기쁘네요~
      데카님 역시 그리스에대해 먹는 국경일이 많구나 여기시는군요^^ㅎㅎㅎㅎ

  4.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26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 올리브나무님도 그러셨을 것이라 믿지만 제가 저기 있었으면 겉으로는 비장한 표정(따라)지으면서
    연신 입과 위를 혹사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겠어요
    가끔 (독일) 맥주로 입안과 목을 살균 및 청소하면서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류현님~ ㅋㅋㅋ.
      정말 그러실거라 생각해요~
      아니, 저렇게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어떻게 비장할 수만 있단 말이지요~ 저는 마늘 소스를 너무 많이 먹어서, (평소엔 그리스인들이 냄새에 무척 민감해서 마늘을 잘 안 먹거든요--; 아직도 속이 막 쓰려요.ㅎㅎㅎ

  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26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날만 되면 일단 음식부터 준비하는군요ㅋㅋㅋ 부럽습니다!
    저도 저렇게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놓고 먹어보고 싶은데 음식 차릴 구실이 없네요~
    사진만 봐도 이렇게 먹고 싶건만 눈앞에 두고 어떻게 비장해질 수 있겠어요ㅎㅎㅎ

  6. 복실이네 2013.03.26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사람들 참 재미있네요.
    무슨 날만 되면 먹는 음식도 정해져있고...
    키프로스에 대한 의리를 지키려 독일 맥주도 안마시고...^^
    그리스에 살면 각종 재미있는 일이 많아 즐거울거 같아요.
    그런데...
    집에서 모이셨다니...
    커텐, 식탁보 다림질 체크하시느라 신경쓰였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복실이네님~ 커튼 각잡고, 테이블보 다리고, 첫 번째 사진의 부엌 소파에 깔아둔 천도 새것으로 갈고 각잡고, 바닥은 당연하고 모든 선반의 먼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거실 가죽 소파는 가죽클리너로 닦고, 아주 난리 였어요. ㅎㅎㅎ. 평소에도 늘 청소하지만, 여성친척들 모이게 되면, 제게는 말 안해도 뒤에서 수근댈 확률이 높기 때문이에요. 오래된 싱크대는 꼼꼼하게 안 하면 표가 안나서 광이 날정도로 빡빡 닦았어요. ㅎㅎㅎㅎㅎ 나중에 또 설거지는 어땠을지 짐작 가시지요?

  7.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3.26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이 즐거운 요리들이 가득하네요..
    왠지 서양에선 생선요리는 타르타르 소스가 전부일것 같았은데..ㅎㅎ;;
    아주 비장한 요리지만 올리브 나무님 말씀처럼 그냥 맛있게만 느껴질 것 같아요.
    오늘 아침 그리스 요구르트의 선전이 나오길래 올리브 나무님 생각을 했어요..
    그 선전에선 그리스 요구르트가 농후하고 맛도 각별하다는군요.정말이겠죠?
    키프로스 맥주는 어떤맛일까 궁금해지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는 요구르트가 정말 맛있어요~
      맛이 끝내줘요~~~~~~~~~*^^*
      일반 요구르트에 비해 진하기가 몇 배는 되는 것 같아요.
      제 생각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네요~
      삐삐님*^^*
      좋은 하루 되세요~~~~~

  8.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3.26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의리하나 굿~~ 인데요!! ㅎㅎ
    터키와 그리스가 그런 감정이 있었군요~~ 전 또 모르고 있었네요...ㅡㅡ:
    그리스음식 한번 먹어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생선튀김종류 별루 좋아라 안하는데, 조 마늘소스가 궁굼해서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6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팩토리님~ 터키와 그리스는 정말 앙숙이에요~
      그렇다고 상업적 교류가 없는건 아닌데, 정말 딱 일본하고 한국같아요~서로 왕래하고 관광을 다니지만,
      서로 경계하고 벽을 두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아마 한국의 그리스 식당에서 드시면 이 맛이 안날게 분명하지만
      (재료가 다르고, 요리사가 한국식으로 음식맛을 조금씩 변형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체험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이태원과 홍대에 그리스 식당이 있으니 한번 가보셔도 좋을 듯 해요~*^^*

  9. 한랑 2013.03.27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올리브나무님 글을 즐겨 읽어온 애독자입니다. 막연히 그리스는 유럽에 있는 서양나라고, 그래서 상당히 개인주의가 강한 나라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매우 가족중심적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늘 말씀하시는 콧대높고(진짜 높긴 하잖아요??) 도도한 그리스인들이라는 표현 재밌네요ㅎㅎㅎ 저는 동서양은 막론하고 그런 사람들을 보면 하... hah.. 정말 피곤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7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랑님 반갑습니다~*^^*
      즐겁게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도 저 콧대들 때문에 피곤해하면서도, 그리스인들을 상대할 때 비슷한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이유없이 무시를 당하기도 해서, 콧대높은 말투와 태도를 일부러 취할 때도 있답니다.
      그래서...한편으로는 제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애쓰게 되기도 해요. 한국인들을 만약 만났는데, 저런 자세를 혹시라도 습관적으로 취하게 될까봐요. 한랑님이 피곤해 하시는대로, 좀 재수없잖아요.ㅎㅎㅎ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9 0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눈으로 잘 먹고 갑니다....
    그리스와 이탈이아는 사이가 나쁘지 않군요.ㅋㅋ

    영화에서 보니 미국으로 이민간 이태리사람들도 집안 잔치날에
    조르바 춤곡에 춤추던데...
    왜그럴까요?

    그때 처음듣고 조아하게 된 조르바 전통민요 춤곡 멜로디의 이름이 얼마나 궁금했는데...
    올리브나무님께서 제목을 알려주셨네요...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0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그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어쩌면 음이 비슷한 다른 노래일지도 몰라요~
      영화 제목을 혹시 기억하시면 제가 찾아보고
      이유를 알아볼게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9 0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영화 The deep end of the ocean. 사랑이 지나간 자리로 소개 되었네요.미셸 파이퍼 주연으로 잔잔한 가족 드라마예요.
      여주인공 미셸 파이퍼가 어린 아들 2명을 데리고 동창모임갔다가 그만 막내 아들을 잃어버렸다가 수년후에 찾게 됩니다.

      여주인공 남편분은 이태리 요리 전문점을 확장 개업하고
      집안잔치를 여는데....영화를 찾아 DVD를 다시보니
      영화 시작 1시간 9분 45분쯤에 노래 제목과 노래가 나옵니다.

      오래만에 다시 찾은 남자아이가 조르바 춤곡을 신청하고,
      잔치에 모인 모든사람이 서로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양발을 크로스 하면서 좌우로 돌면서 흥겹게 춤을 추더군요.

      주인공 아버지의 레스토랑 이름은 cappadora라고 이름지었구요,
      조르바 춤곡을 카사피코라고 부르네요.
      즐겁게 춤을 추더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9 0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그 영화를 저도 봤는데, 오래 전이어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요,
      조르바 음악은 그리스 음악이구요, 사용된 악기도 그리스 전통 악기 부주끼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어깨를 두르고 추는 군무는 그리스의 천통춤 피스타 입니다. 안 그래도 조만간 그리스 춤에 대해 소개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탈리아 전통춤은 탬버린을 들고 추는 형태가 아주 다른 타란텔라 같은 춤입니다.

      영화 안에서 조르바 음악에 어깨를 서로 두르고 군무를 췄다면, 그건 그리스 전통춤 피스타를 춘 것입니다.
      영화의 설정이 기억이 안 나서 모르지만, 그리스인 가족들이 이탈리안 식당을 개업한 건 아니었을까요? 혹은 이탈리아 가족들이 그리스 춤을 춘 것일 수도 있구요.
      분명한 것은 그 춤과 음악이 그리스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조만간 제 포스팅에서 그리스 전통 춤에 대해 동영상으로 직접보고 들으실 수 있으시니 기대해주세요~*^^*

  11. hahahoho 2013.04.05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문화가 있는 그리스, 가족이 가까이 사는만큼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어서 가족이 함께 어울려 사는 그리스 문화 좋네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학교폭력이 문제인데...이 원인 중 하나가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줄 수 있는 어른이 없어서 인것 같아요.
    그리고, 키프로스에 대한 의리!
    그리스 사람들
    문화적 자존심이 있네요.
    욕심같아서는 6개월이라도 그리스문화를 체험하고 싶어집니다.

  12. kiki09 2013.04.27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득 든 생각인데요 생선 튀김에 마늘소스 말고 체리소스 파인애플소스(?이런 소스도 있나요? 만들면 잘 어울릴듯ㅋ)아니면 청양고추 소스 뭐 이런것도 잘 어울릴것 같다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어요;;; 아우 껌딱지가 재워달라 사정이네요
    저는 이만~~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4.27 2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아마 한국식으로 먹는다면 그렇게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여기서야 모이는 사람들이 다 그리스인들이니 그들 입맛에 맞게 요리할 수 밖에 없는데, 막상 저도 해를 거듭해 먹다보니 저 마늘 소스가 은근히 맛있어요^^

  13. 동이 2013.10.24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이곳은 방사능때문에 어류는 되도록 피하는 편인데 그곳은 괜찮은가보네요. 아~ 맘껏 생선류를 먹었던 날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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