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앞엔 한 시간에 두 번 버스가 지나갑니다.

두 개의 노선 버스가 지나가는데, 시내 복잡한 상업지역부터 주택가 곳곳을 도는 이 버스들은 총 노선 길이가 한 시간이어서 승객이 늘 많은 편입니다.

 

그리스 최대 명절인 빠스하(부활절)였던 지난 일요일, 예년처럼 많은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바비큐를 하며 떠들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년과 달리 염소 통구이가 아닌 통돼지구이를 하기로 한 가족들은, 이른 아침부터 통 구이를 굽는 기계를 돌렸습니다.


  

통구이는 총 4 시간 이상을 구워 줘야 기름이 쭉 빠지고 안쪽까지 다 익기 때문에 

자동으로 돌려 주는 기계로 돌리고, 중간 중간 허브 양념이나 와인(혹은 맥주) 등을 발라가며 구워야 합니다.

오래전엔 직접 손으로 봉의 끝을 잡고 돌려주었다고 하는데, 

 명절 때마다 얼마나 팔이 아팠을까요??


이웃집 요르고스 아저씨 댁의 염소 통구이입니다.


 

저희 집의 명절 음식들입니다.


 



그렇게 가족들이 어느 정도 먹고 마시며 파티가 무르익을 오후 두 시 무렵, 집 앞으로 버스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때 한참 파티를 즐기던 동수 씨가 갑자기 버스 기사를 향해 "이따 돌아서 나올 때 잠깐 서주세요!" 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버스는 저희 동네 안 쪽으로 들어가 정거장 한 곳에 들렀다가, 다시 동네 밖 큰 길로 나가기 위해 저희 집 앞을 지나야 하는데 그 때 잠깐 서 달라는 얘기였습니다.


'올해도 동수 씨가 집안 전통을 지키려는구나.' 싶었는데요.

 

그리스인 가족들이 해마다 빠스하 명절 때 행하는 전통이 있는데, 그건 바로 이것입니다.

  

 

명절 음식을 한 접시 준비해

  

   

그리스의 점심 시간인 오후 2시에 지나가는 버스를 세우고


  

 

기사 아저씨에게 음식 접시와 음료를 건네는 것입니다.

   

  

"여기 음식이에요! 좋은 부활절 되세요! (갈로 빠스하!)"


"여기 콜라도요!"



명절인데도 일을 해야 하는 기사 분을 위한 배려인 것이지요.

사실 운전기사 분과 크게 일면식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가족들은 모두 차나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하니까요.

 

하지만 몇몇 식당이나 카페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을 닫는 큰 명절에, 적은 수의 승객을 위해서 수고를 하는 기사 분들은 동네를 돌면서 담 너머로 저희 집처럼 떠들썩하게 파티를 하는 광경을 계속 목격하며 운전을 할 테고, 그에 대한 작은 배려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에 와서 처음 이 장면을 보았을 때, 이렇게 차를 세우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다른 승객들이 싫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놀랐었습니다.

하지만 제 그리스인 가족들이 이렇게 '모르는 남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며 따뜻한 배려를 하는 것'은 특별히 이들이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만은 아닌 것입니다.

그리스인들은 예부터, 집에 찾아 온 손님들을 맨 입으로 절대 돌려보내는 게 아니라는 사고가 깊이 자리 잡혀 있고 아무리 바빠도 삶의 여유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제가 같은 집이나 다름 없는 바로 뒷집에 사시는 시부모님 댁에 가서 의논할 일이 있어 아주 잠시 자리를 잡고 앉을 때에도, 시어머님은 "커피 줄까? 뭐 마실래?" 라고 반.드.시. 묻곤 하시는데요.

"아니에요. 마시고 싶으면 집에서 가져올게요."

라고 말씀을 드려도, 어머님은 

"아니야. 이렇게 내 집에 왔던 사람을 절대 그냥 보내는 게 아니란다. 우리 그리스인들은 그래. 예전에 고성 안에 살 때에는 관광객이 정말 집 앞에 많이 지나다녀서, 바비큐 하던 것을 한 점씩 얻어 먹고 가는 경우도 자주 있었는걸?" 

라고 말 하시며 뭐라도 꼭 먹고 가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듯 그리스에서는 관광객이나 낯 모르는 사람들이 어쩌다 실수로 관광지가 아닌 동네로 들어와 잠시 더위를 식히려고 나무 그늘에 서 있다가 동네 아주머님이 보시고 데려가 커피라도 대접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입니다.

물론 시 안 쪽의 상업지구나 빌딩이 많은 쪽은 워낙 사람이 붐비는 곳이니 이런 경우를 보기 어렵지만, 굳이 시골이 아니고 심지어 아테네라 하더라도 좀 한산한 주택가에서 대문을 열고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로부터 물을 얻어먹는 경우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스를 여행하셨던 저희 엄마도 다른 지역에서 자유시간에 혼자 집들을 구경을 하시다가 어느 할머님으로부터 커피를 얻어 드신 적이 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그리스인들의 인정 많은 관습을 악용해, 노인들이 연금을 받는 날짜인 월말을 노려 커피나 물을 얻어 마시며 "정말 곤란한 일이 있어서 그런데 잠시만 돈을…"이란 식으로 노인들의 한달 생활비를 몽땅 사기를 치는 수법이 늘고 있어서 안타깝기만 한데요.

제 양쪽 시할머님들도 이런 사기를 각각 당해보신 경험이 있으셔서, 어느 나라나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분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그리스인들의 사람을 대접하는 인정 많은 전통이 바뀌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서적들 속에도 이런 그리스인들의 손님을 맨 입으로 돌려보내지 않는 문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 만큼, 

수천 년을 거듭해온 그들의 모습이니까요.

  

오늘 기사를 통해 세월호 구호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알선하겠다는 식의 사기 행각을 벌인 사람들이나 이런 혼란스러운 틈을 타 자기 잇속을 챙기려는 사람들에 대한 소식을 여러차례 접하게 되었는데요.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어떻게든 사람들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돕고 싶어하는 이 상황에서 그런 사기를 벌이는 사람들이 다 있을까 화가 나기 이를 데 없고 누구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리스인 이상으로 이 많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한국인들이니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다고 해서 어려운 이웃을 직간접적으로 돕는 일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한국인으로 사는 게 얼마나 더 팍팍해지고 얼마다 더 믿을 사람이 없어지더라도 말입니다.

우리 한국인은 미개한 국민인 아닌, 참 괜찮은 국민들이잖아요. 


여러분 힘내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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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저는 썼던 글 전체를 다시 살펴볼 일이 있어, 구석구석을 댓글까지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왜 이렇게 놓치고 답글을 못 쓴 댓글들이 많은지 정말 죄송하더라고요.

   이 기회를 빌어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댓글을 놓쳐서 답글을 못 썼더라도 너무 실망마시고 

   또 한번 최신 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성실히 답변하도록 할게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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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4.22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따뜻한 그리스인들이예요.
    우리는 너무 삭막해져서 그 정들을 잃어가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제는 티비를 보기가 겁이 납니다.
    전 국민이 우울증에 걸린다는게 이런건가 싶어요.
    미개한 국민이라고 한 그 아이는 아마도 집에서 그런 말들을 들어서 그런걸거라고 생각하니 더 씁쓸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힘을 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민트맘님.
      오늘 저는 생각을 정리해서 마리아나에게 세월호 사고 전반에 대해
      가감없이 알렸어요.
      그간은 너무 끔찍한 참사라 애가 몰랐으면 싶었지만, 여기저기 들리는 소리를 막을 수는 없다보니 알려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그런데 마리아나가 생각이 좀 엉뚱한 아이라 그런지 전혀 상상못 한 질문을 했답니다. 그 얘기는 나중에 포스팅으로 풀어 놓을 게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4.22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도 예전에는 집안에 찾아오는 사람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는 풍습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속 성장에 취해서
    경제적인 성과만 찾다보니 그런 따뜻했던 전통은 사라지고
    정 대신에 돈을 찾는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이렇게 문제가 많이 드러나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렇지요? 차차님~
      물 한 바가지라도 먹여서 나그네를 돌려보내곤 했었던 것 같은데, 이젠 모르는 무조건 경계부터 하라고 가르치게 되었네요..
      여기도 악의적으로 사기를 치거나 아이들을 납치하는 사건들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특별히 주의 시키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또 꼭 가르치려고 하더라고요. 이런 전통은 정말 어디라도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3. Favicon of http://ahlee@uwaterloo.ca BlogIcon Icewine 2014.04.22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우리 한국인들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잖아요. 그리스인들도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따뜻한 미소가 저절로 났어요. '꿋꿋한 올리브나무'님 가족들이 지켜가는 가문의 전통 매우 진솔하고 아름다워요*^^

  4.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22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 함께 나누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여요. 우리도 예전엔 그랬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이렇게 부끄러운 국민이 되버렸을까 참담한 마음만 드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버렸는지요..
      그래도 이번에 안산 분향소에 이어지는 조문행렬을 보면서, 한국인들의 정이 사라지지 않았구나...다행이다 싶었어요.
      다만...부디 날씨가 좀 좋아서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5. 햐기 2014.04.22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면알수록 맘에 드는 나라네요~ 물론 인종문제는 좀 재고해봐야겠지만요^^
    물질적인 풍요도 중요하지만 역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건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같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햐기님~
      그리스가, 그리스어와 그리스 문화만 잘 익히고 나면 사람들과 잘 동화되어 살 수 있는 인간적인 면이 많은 나라인데, 그렇게 되기까지가 참 쉽지가 않아서 이민자 숫자도 적은 듯 합니다~

  6. BlogIcon 들꽃처럼 2014.04.22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하고 소박한 일상이 부럽습니다
    여긴...
    다들 내색은 하지 않지만...
    힘들게 힘들게 버티고 있다는게 눈에 보인답니다
    영혼까지 상처를 입은 우리...
    빨리 딛고 일어나 미.개.하.지. 않.은. 저력있는 국민임을 보여줬음 좋겠어요

    다시는 국가가 국민을 포기해버리는 일이 없게요...
    나쁜 시키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들꽃처럼님!
      오늘 어느 기사를 보는데, 정신과의사들 여럿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국민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와 대책을 만들어 실행하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암튼, 부디 들꽃처럼님 힘 내시길 바랄게요!

  7.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22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도 한국처럼 인정이 많은 사람들인것 같아요.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자칼타님~
      저희 이웃 분들 중엔 유난이 연세가 많은 분들이 계셔서
      제가 맘만 먹으면 언제라도 커피를 끓여주실 분들이시라는 게 참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더라고요. 다만, 수다를 들어드려야 해요...^^

  8. 유재학 2014.04.22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활절 예배 드리고 계란먹곤 땡이였는데.. 그리스에서는 정말 부활절을 축제처럼 보내는군요^^
    부러워요..기회가 된다면 다음 부활절은 꼭 그리스에서 보내고 싶어집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셨군요~ 유재학님~
      아무래도 여긴 국가적인 명절이다보니 더 흥겹게 부활절을 보내는 듯 해요. 게다가 고난 주일 1주일 동안 전통적으로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들이 많다보니 부활절날은 음식을 맘 껏 먹어서 더 좋은 듯도 하고요.
      이곳의 부활절 모습은 정말 한번 볼 만 하답니다~ 특이한 행사들이 많아요!

  9.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4.04.22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스 기사님을 향해 손을 번쩍 든 매니저 님의 뒷모습이 참 따뜻해 보이네요. ^^ 사람 사는 데는 어느 곳이든 이런 친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보기 좋은 모습과 듣기 좋은 이야기였어요. 올리브나무님~

  10. BlogIcon 리나 2014.04.22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디 그리스는 한국처럼 변하지말고 아름다운 전통을 오래오래 간직하기를 - 한국은 지금 폭탄맞은 꼴 이랄까요 온갖 구석에서 곯아있던 문제점들이 터져나오는데 집에서 지켜보고만 있는 제가 머리가 다 아플 지경입니다 그러니 현장에 있는 분들은 오죽할 까요 .. 하루 빨리 사람들이 마음을 추스르고 위기를 극복해야 할텐데 ㅠ 걱정입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나님~ 그러게요..
      정말 이번 참사가 더 충격을 준 것은, 그래도 우리 나라가 이만큼 경제 성장을 하고 발전했으니 이만하면 괜찮은 것 아닌가라는 안심과 자부심 끝에 벌어진 일이어서인 듯 합니다..
      나라가 아직 발전하지 못 해서..라고 말할 수 있던 20전 년 사고들보다 더 큰 충격인 듯 해요..
      부디 실종자들부터 얼른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11. kiki09 2014.04.22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할머니 사이에서 동수님 엄청 귀여워보여요 ^^
    영락없는 개구쟁이 모습이에요
    혀를 살짝 내밀고 말이죠 ㅎㅎㅎ

    따스한 풍습이네요
    듣고만 있어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그나저나
    맛있게 구워진 바베큐에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 할머님에게 모두 첫 손주인 동수 씨는 참 큰 사랑을 받고 자랐고, 지금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듯 해요.
      덩달아 저까지 예뻐해주시니, 정말 감사드릴 뿐이에요!

      바베큐와 사람들이 저 날 춤추고 놀던 사진들도 많은데, 그건 좀 더 있다가 올리려고요.~

      감사해요! 키키님!

  12. BlogIcon 인영이 2014.04.22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인정 많고 따뜻한 전통이네요 ㅎㅎㅎ 어제 글에서 마리아가 한 말에 정말 가슴 찡했는데 성품 좋으신 부모님과 친척들 때문인 것 같아요!! :) 올리브나무님 글 너무 잘 읽고있어요! 매번 댓글은 안달지만 읽은 글 또 보러 왔어요! 한국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지라 마음도 뒤숭숭하고 뭘해도 기분이 나아지질 않는데 블로그 글 읽으면 마음 정화가 되는 것 같아요. 잠시 힘든 현실 잊을 수 있기도 하구요~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영이님~
      요즘 여러가지로 마음이 뒤숭숭하시지요..
      저도 그렇답니다. 눈뜨면 제일 먼저 세월호 기사부터 뒤져보게 되는데,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힘내시길 바랄게요! 우리가 힘을 내야 또 살만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의 한 구성원으로서 할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파이팅입니다!

  13. 하얀마음 2014.04.22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 우리나라와 거의 같은 인정이네요. 저는 올리브나무님 블로그 보면서
    그리스와 우리가 사는 모습이 이렇게 닮았다는 사실에 무척놀랍니다.
    그리스는 다른 서양국가와는 조금 다른 듯한 느낌도 들구요.
    아참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요.
    제가 요즘 지인이 가르쳐준 '그리스식 커피'를 먹고 있는데요.
    원두를 거름종이에 거르지 않고, 주전자에 직접넣어 끓여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터키도 그렇다고 하던데, 사실인지 현지에 사는 사람에게 직접 듣고 싶어요. ㅎㅎ
    이렇게 먹으면 커피의 좋은 성분이 남아서 몸에 좋다고 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리스 커피를 드시고 계시는 군요~
      아...그게 주전자에 직접 끓여 먹는 그리스 커피가 종류가 따로 있어요.
      그냥 원두로 하면 그 맛이 아무래도 덜 나고, 그리스 커피로 만들어야 제대로 된 맛이 나는데, 제가 예전에 전통커피 만드는 법에 대해 포스팅 한 적이 있으니, 오른 쪽 검색창에 '커피'라고 쳐서 한번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본의 아니게 비밀댓글의 형태로 오해가 생기게 된 듯 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4. 2014.04.23 0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2014.04.27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0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게 하OOO님 글에 달린 비밀 댓글이 아니고, 그냥 제게 비밀댓글을 쓰신 건데, 이상하게 비밀댓글을 쓰면 공개글보다 살짝 오른쪽으로 밀려서 마지막 공개글 쓰신 분에게 비밀댓글을 쓴 것처럼 보이더라고요ㅠㅠ, 지난 번에 다른 분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도대체 내 글에 대해 왜 비밀댓글을 썼을까 궁금해 하셨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OO님!
      그곳 날씨가 아름답다고 하니 제 마음까지 설레네요!
      남편분이 출장가셨다니, 많이 적적하시겠어요..
      싸울 때 싸우더라도 없으면 또 적적한 존재잖아요...
      저희도 얼마전에 동수 씨가 일 때문에 늦은 새벽에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딸아이와 제가 그랬어요.

      "아빠가 없으니 이상하게 집이 너무 조용하다. 진짜 이상하다.."
      막상 집에 있을 때는 잔소리 대장인데 말이지요~

      평소에 남편분이 워낙 좋은 분이시니, 이번 일에 대한 생각들도 분명히 서로 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혼자 계셔도 끼니 거르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아, 그리고 어제 마지막 댓글로 쓰신 부분, 저도 진심 공감합니다..~

  15. 2014.04.23 0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2014.04.23 0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cris 2014.04.24 0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입니다. 마음이 황폐해졌었는데 위로가 됩니다. 우린 정많고 따뜻한 사람들이니 그 마음 변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18. 2014.04.29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리스 친구분이 정말 영국인들이 인정없다고 느끼셨던 모양입니다^^ 정말 그리스 할머님들은 모든 젊은이들을 다 손자손녀처럼 여기시는 분들이 많아서, 참 마음이 따뜻할 때가 많아요.

      물과 함께 냄비에 수프처럼 끓여서 먹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오븐에 익혀서 먹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지...

      어떻든 그렇게 맛있게 해서 드셨다니, cOOOOOO님께서는 요리솜씨도 좋으신 듯 합니다!
      그런데 파프리카가 정말 비싸네요!
      여긴 토마토 파프리카는 정말 싸거든요~
      그러게요..그렇게 비싸면 많이씩 음식을 해서 먹기엔 좀 부담스럽겠어요. 아마 날씨때문에 그럴까요?? 해서 드시게 되면 제게도 알려주세요!
      cOOOOOO님도 힘내시고 OO공주님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 2014.04.29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30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요!
      역시 요리를 좋아하시니, 그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며 스트레스를 푸실 수 있군요^^ 멋져요~~cOOOOOO님*^^*

  19. 슬픈현실 2014.05.14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유럽권이나 서유럽권 그외에도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같은 나라에서는 가족이 많이않은탓에 남을 대접하는것이 인색했는데 요새는 이런나라들도 옛날식 정문화가 그래도 회복해서 오히려 북유럽권나라 사람들이 아시아인 닮기운동까지 벌일정도니깐요!

  20. BlogIcon 로즈마리1 2014.07.16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인 일이 겹쳐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다시와서 읽었더니, 필력이 여전하신 게 참 반가웠어요. 마지막엔딩 멘트에 한참 웃었구요. 적절한 상황에 적절한 비유...오늘 오후가 즐거워지겠어요. 멀리있지만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그리스의 4월은 한국의 4월만큼이나 꽃이 만개한 때입니다.

한국과 피는 꽃의 종류는 다르지만, 겨울 동안 많은 강수량으로 푸르렀던 나무와 풀들이 건조한 여름이 되어 초록이 바싹 말라 누런 건초로 변하기 전인 4월은 특히 가는 곳마다 아름답게 꽃을 피웁니다.

(물론 그리스는 일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로도스 역시 겨울엔 좀 종류가 적지만 일년 내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그리스에 많이 피어있는 꽃들입니다.

 

로도스의 몬테스미스 언덕에 피어 있는 꽃들입니다.

 

대부분의 그리스 호텔들은 4월 중순을 넘어서며 문을 열고 본격적인 여름 관광객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리스 다수 지역에서는 이르면 4월 말이면 한 낮에 바다 수영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렇게 꽃이 만개한 그리스의 4월에, 유난히 가짜 꽃인 조화(花)Τεχνητά άνθη(테흐니따 안씨) 를 파는 곳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스에 여행으로 왔을 때에도 아테네에서나 로도스에서나, 유난히 조화를 파는 가게가 많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가게에 구색 맞추기로 조화를 팔기도 했지만, 시내 곳곳엔 아예 조화만 파는 가게들이 유난히 많았고 이런 가게들은 4월이 되면 평소와 달리 메시메리에도 문을 닫지 않고 (그리스는 PM2:30-5:00에 문을 닫는 가게가 많습니다. 관련글-2013/09/24 - 낮잠이 게으름의 상징이라고 오해하면 안 되는 그리스 문화) 더 많은 가짜 꽃을 가게 밖에 진열하며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생화를 파는 꽃가게까지도 4월이면 조화를 앞쪽에 진열했습니다.

대형 마트의 소품 코너에도 4월이면 평소보다 조화의 양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에 이민 왔던 첫해엔 그런 모습이 더 눈에 들어와 굉장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가게들과 사무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저희 사무실 근처에는 이런 조화만 전문으로 파는 가게 세 곳이 50m 간격으로 있어서 좀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희 사무실 근처의 조화 파는 가게 

가게 이름이 '이리니(여자 이름) 조화' 입니다.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 매장이 줄지어 있는 지역은 따로 있는데, 차라리 그런 곳에 조화 가게를 차리지 왜 이런 일반 상가지역에 줄줄이 조화가게를 차렸을까 싶었던 것이지요.

 

로도스 이케아입니다.

저희 집에서 차로 20분 떨어진 곳에 있는데, 이 거리엔 가구와 소품 매장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그런데 막바지 비가 오던 그 해 4월, 시어머님은 저를 데리고 그 조화가게에 들르셨습니다.

그리고 조화 한 다발과 리스(Στεφάνι Τεχνητά Λουλούδια) 하나를 구입하셨습니다.

'집에 새로 장식을 하시려나?' 라고 짐작했는데, 유난히 원색이 섞인 것들을 고르셔서 '어머님 취향이 색깔이 화려한 것을 좋아하시나?' 싶었고, 차라리 '집 근처 5분 거리에 큰 인테리어 소품가게에 파는 무난한 색의 조화를 사시지 왜 여기서 구입하셨을까?' 궁금했지만 차마 묻지 못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어머님은 제게 어디에 좀 같이 가자고 하셨고, 저는 어머님이 말씀하시는 장소가 어디인지 당시엔 이민 초기라 도무지 그 단어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함께 무작정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도착해보니, 그 곳은 동수 씨의 외할아버지와 친할아버지께서 묻혀계시는 국립 묘지였습니다.

어머님은 두 묘 앞에 들러 준비해간 청소도구로 비석을 닦고 주변 잡초를 뽑고, 더러운 것들을 치우며 정성껏 청소를 하신 뒤, 가방에서 뭘 꺼내시는 데 자세히 보니, 다름 아닌 며칠 전에 저와 함께 가게에서 샀던 그 조화 다발과 리스를 가져오신 거였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두 할아버님의 비석 앞에 잘 놓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집 근처 대형 마트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 성묘용 리스 코너입니다.

 

 

저는 그제야 모든 상황이 이해가 갔습니다.

4월은 그리스의 최대 명절인 빠스하(Πάσχα부활절)가 있는 달이고, 해마다 날짜가 조금씩 바뀌긴 해도 학교는 2주, 직장은 사흘 이상 쉬게 됩니다.

즉, 명절 전후로 그간 일상 생활에 바쁘던 그리스인들은 돌아가신 가족의 묘를 찾아 청소를 하고 조화를 놓고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명절 전후에 벌초를 하며 성묘를 하거나 납골당을 찾는 것과 비슷한 풍습인 것입니다.

물론 그리스에서는 묘 앞에 음식을 차려 놓고 절을 하진 않지만, 묘 앞에서 먼저 간 가족을 그리워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점은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명절인 빠스하가 있는 4월엔, 국립묘지나 납골당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조화 가게가 더 성황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해마다 조화를 새로 사서 갖다 두는 이유는, 햇볕과 바람이 강한 지중해성 기후의 그리스라서, 전에 갖다 두었던 조화들이 빛이 바래지고 형태가 망가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묘지에 가져가는 조화들은 앞에 언급한 대로 집을 꾸미는 조화의 정교함보다는 좀 유치하다 싶게 원색이 많았던 것입니다. 덜 망가지고 오래 예쁜 빛을 띄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이렇게 4월의 그리스 립 묘지에 가보면 ,눈부시도록 흰 대리석 비석에 예쁘고 눈에 띄는 형형색색의 새 조화들로 가득 차서 그 모습이 아름다울 정도입니다.

 

그리스 깔파쏘스의 국립 묘지

 

 

성묘용 십자가 모양의 조화

 

 

이렇게 4월에 조화를 많이 파는 이유를 알고난 뒤 생각해보니, 저희 사무실 근처에 왜 조화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는데요. 그 도로는 시내를 통과하는 대부분의 버스가 지나는 도로인데 조화 가게들이 있는 그 도로에서 버스를 타면 바로 로도스 국립 묘지까지 갈 수 있는 버스 노선이 많았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 명절 때 그리스에서 일어나는 현상 중 한국과 비슷한 것을 소개하자면, 바로 '명절 연휴보다 미리 고향에 다녀오기' 입니다.

그리스 역시 가족끼리 뭉치고 모이는 문화가 크게 자리잡고 있는 나라이다 보니, 명절이면 의례 부모님을 찾아 뵈어야 한다고 생각들은 하는데요.

고향을 떠나 타지에 살고 있는 경우 원래는 명절 연휴에 고향에 가야 하지만, 섬이 많은 그리스의 빠스하 명절 때는 항공권이나 기차, 버스 등의 가격이 훨씬 비싸고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구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에 몇 주 전에 미리 다녀오는 경우들도 있는 것입니다.

딸아이 학교 친구들만 해도 4월에 명절 방학이 2주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3월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뵈러 부모님의 고향에 미리 다녀온 아이들이 올해에도 6명이나 되었습니다.

미리 수업 결석 조치를 하고 아테네에 다녀 온 아이가 3명, 북부나 다른 섬에 다녀온 아이가 3명인데, 학급 인원이 18명이니 30%의 아이들이 미리 고향에 다녀온 것입니다. 물론 나머지 아이들 중에도 타지에서 온 아이들이 있는데 이 아이들은 연휴 동안에 고향에 갈 티켓을 작년 11월에 미리 사 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아테네 등으로 휴가를 못 가 아쉬웠던 또 다른 이유를 생각해보니, 딸아이 반 친한 엄마들이 고향에 부모님을 뵈러 명절 전 미리 다녀왔던 영향도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알리끼 네는 아테네에 1주일, 바실리끼 네는 코스에 1주일 머물다 왔어요.)

명절이라고 미리 티켓을 사고 아이들 수업을 빠지더라도, 고향에 갈 수 있고 부모님을 만나고 올 수 있는 그 엄마들이 좀 부러웠던 모양입니다.

 

저는 어차피 한국에 다녀 온지 1년도 되지 않아 조만간 다시 갈 수는 없을 테고 그리스 내에 고향도 없으니, 로도스가 고향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빠스하 명절에는 어머님 대신 제가 할아버님들 묘를 청소하러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올해는 동수 씨가 꽃을 놓으며, 할아버지 묘의 작은 사진 앞에서 눈이 빨개지도록 울지 않고 할아버님을 추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돌아가신 지 한참 지났는데도 아직도 자신과 이름이 같았던 할아버지를 많이 보고싶어하는 동수 씨입니다.

 

여러분 따뜻한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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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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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4.03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왜 묘지앞의 조화들이 그리도 화려한지 이제서야 알았네요.
    우리나라도 그렇잖아요.
    그런데 저는 멀리서 온화한 색의 조화를 사가곤 했으니 차암!!
    게다가 돌아가신 아버님은 화려한 색을 좋아하셨는데도 말이지요.

    어머님대신 묘소를 청소하겠다는 올리브나무님의 마음이 너무 예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은은한 색이 더 좋고, 원래 빨간색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원색적인 조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듯 해요.
      그런데 이유를 알고 나니,
      저도 조화가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민트맘님 아버님도 화려한 색을 좋아하셨군요~

      민트맘님 어머님께서도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하고
      저도 바라게 됩니다!~

  2.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03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월이 되면 조화를 많이 파는 이유가 있었네요.~
    4월에 그리스 최대의 명절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왠지...동수님이 할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칼타님!
      인도네시아의 큰 명절은 한국과 절기가 비슷한가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써 주신 글이 있는데 제가 아직 못 본 거라면
      한번 찾아볼게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4.03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할아버지 비석 앞에서 눈물을 흘리신다는 남편분...
    그리스 사람들의 가족애가 정말 끈적하구나라고
    다시 느끼게 되네요.
    아~~ 왠지 저도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갑자기 나서 짠해졌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차차님.
      제 남편은 워낙 감정 폭이 넓은 사람이라,
      싫을 때나 기쁠 때, 화날 때도 남들보다 큰 크기의 감정을 드러내는데
      슬플 때도 그런 듯 해요.
      자주 표현하진 않지만,
      은근히 부모님이나 여동생을 생각하는 마음도 크고요.
      그런 큰 감정 표현이 저와 달라서
      어쩌면 제가 남편을 보며 감정적 해갈을 느낄 때도 있는 듯 합니다.~

  4. BlogIcon 들꽃처럼 2014.04.03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월엔 친정아버지의 기일이 있어요
    예전엔 무심히 봤던 알록달록한 조화들이 참 가슴을 아프게해요..

    살아계실때 잘해야 한다는것을 알면서도
    일상에선 홀랑 잊어버리곤 하지요...

    우리 올리브나무님은 마음도 고우세요~
    본받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4월에 돌아가셨군요!
      참 많이 생각이 나시겠어요...

      저는 딸아이가 9년 전 오늘 태어났던 그 날의 병원과 퇴원할 때 봤던 흐드러진 벚꽃들 생각이 요 며칠 많이 나는데요.
      아이가 태어난 것은 기쁘지만... 당시 여러 상황들과 산후 우울증으로 그 꽃들이 참 슬펐었거든요. 출산도 거의 이틀이나 걸리도록 고생했었고요.

      심지어 자식의 기쁜 탄생을 추억하면서도 이런 먹먹한 기분이 들곤 하는데, 들꽃처럼님은 아버님이 돌아가신 달이라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이 오갈까 싶습니다..

      저도 들꽃처럼님 댓글을 보면서, 부모님께 살아계실 때 잘 해야지..
      또 결심하게 됩니다~

      파이팅입니다!


  5.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4.03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이유였군요.. 정말 하얀 대리석 비석 앞의 화려한 꽃들이 아름답네요.. 할아버님을 그리워하시는 동수씨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저도 이번달이 할머니 돌아가신지 1년 되는 달이라서요..

  6.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03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멋진 놈으로 하나 사서 우리 아빠 납골당께 갖다 드리고 싶어지는데요.
    따뜻한 글 고마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케이님~ 아버님께서 돌아가신지 오래되지 않아서
      정말 자주 생각나실 듯 합니다..
      더불어..
      외로우실 어머님께 참 잘해드리는 케이님과 깨달음님이
      멋지게 느껴져요..~

  7. Favicon of https://sergeswin.com BlogIcon 서지스윈 2014.04.03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 이민 가서 살고 계셨군요.
    그리스는 한국과 비교했을 때 생활하기에 어떤지 문득 궁금해 집니다.

    그런데, 그리스에도 이런 문화가 있었군요.
    가족이 함께 모이고 고인을 이렇게 매해 찾아가는 문화는 한국이나 동양에서만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읽고 보니 (더군다나 그리스에서!) 제 생각과는 사뭇 달랐던 것 같네요.

    '가짜 꽃을 파는 이유'라는 제목이 궁금해서 글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가족'이었군요. 동양이든 서양이든, 사람이 나서 살고, 모이고, 소통하고, 무언가를 만들고, 무언가를 쫓고, 무언가를 그리워 하는 그 주변 곁에는 항상 "가족"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읽으면서 잠시나마 '아, 그런거였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잔잔한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덕분에 잘 알고, 읽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지스원님 반갑습니다!

      그리스 역시 한국만큼이나 가족들 간의 결속력이 강한 나라여서
      이런 문화가 크게 자리잡은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가족'이 주는 의미는
      생각보다 큰 부분이라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큰 원동력이 되는 듯 합니다.

      오늘 아침 출근 길에도 잠시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어떤 사정으로 가족이 별로 없는 지인들에대해
      더 따뜻하게 대해주어야겠다는...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종종 뵙겠습니다!^^

  8. 이쁜이 2014.04.03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부활절인데도 많이 다르네요. ^^
    여긴 크리스 마스 다음으로 쵸코렡을 많이 파는 날이 바로 이 날이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프랑스는 초콜릿을 많이 파는군요!
      여기도 많이 팔긴하는데, 초콜릿과 양초가 셋트처럼 따라 다녀서
      먹을 것도 많이 준비해야 하는데
      참 돈드는 명절이다 싶을 때도 많아요^^ㅎㅎ

      맛있는 초콜릿이 많다면, 이쁜이님 자녀분들도 신날 것 같아요!!! 왜 제가 신이 날까요??^^

  9. 키키영구 2014.04.03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한국과 매우 비슷한 명절 풍습이네요
    올리브나무님도 이맘때즘엔 특히 한국이 많이 그리우시겠어요...
    먼저 돌아가신 가족들을 기리는 풍습은
    사라지지 않았으면
    참 아름다운 모습이잖아요...

    동수님은 정이 많으셔서 할아버지 묘지에 가실 때마다
    눈 빨개지도록 울으시는군요...
    저는 매번 동수님 얘기를 들을때마다 항상 떠오르는 모습이 있는데요
    마리아나가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얼~~마나 울으실지 요게 정말 궁금해요!!! ㅎㅎㅎㅎ
    동수님의 그 큰 눈에서 눈물 뚝뚝 떨어지겠죠?? ㅋㅋㅋㅋ

    오늘의 글은 그리스를 좀 더 가깝게 느끼게 해주는군요
    아름다운 이런 풍습은 그리스나 한국이나 사라지지 말고
    오래오래 계속 되기를 바라게 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키키님
      정말 동수 씨는 마리아나 결혼 시킬 때
      울 가능성이 99.99% 라고 생각해요~

      오늘이 마리아나 생일인데,
      아침에 출근 준비하며 그러더라고요.
      "이제 조만간 남자 친구를 집에 소개시킨다고 데리고 오겠지?
      (그리스 아이들은 청소년기에 이성교제를 할 때에도부모님께 편안하게 소개하더라고요)
      나는 만약 그 날이 오면 창고에 넣어둔 사냥용 장총부터 꺼내둘 거야.
      마리아나를 조금만 울리기라도 한다면 가만 안 둔다고 협박을 해야
      말을 알아들을 거야!!!"

      ㅋㅋㅋ
      자기도 남자면서...
      그 무슨 해괴한 말인지..
      설마 진짜 그러지야 않겠지만
      말만 듣고도 빵 터졌답니다.^^

    • 키키영구 2014.04.10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늦었지만...
      마리아나 생일 축하한데~~이~~~!! ^^*
      건강하고 밝게 자라다~~~오~~~~

  10. 비단강 2014.04.03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 사는 근본 방식은 다 같다는 생각을 또 확인하게 되는 글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서로 조금씩 다르겠지만 그 밑바닥에 흐르는 마음은
    한결같다는 생각입니다.

    맘씨 착하고 감성적인 동수씨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비단강님~
      비단강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문화가 다르고 외모가 달라도
      밑바닥에 흐르는 마음이 정말 같구나..
      저도 참 자주 느끼는 부분이에요.

      동수 씨는 열정이 넘치는 만큼 감수성도 풍부해서
      어떤 땐 저보고 건조하다고 핀잔을 주기고 한답니다^^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4.04.03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가 묻히신 용인공원 묘지....
    들어가는 입구에도.....
    조화들이 가득가득 파시던데.....

    그리스도 비슷하군요.
    여기보다 조화들이 더 이쁜것 같기도 하구요.
    여기는 정말 가짜티가 팍팍 나서.....
    싫더라구요....

    흙으로 돌아가는 육체와~
    하나님을 믿으면 천국으로 가는 영혼을 믿기에....

    어머님이 천국가신지 벌써 13년째이지만....
    딱 한번 2002년 가을에 가봤네요....

    전 그냥 다닥다닥 붙어 보기 않좋은 공원묘지보다는...

    그냥 화장해 산이나 강에 뿌려달라고 싶더라구요..

    한국은 화장도 마니 하는데...
    그리스는 화장이나,묘지에 모시거나...
    어느걸 더 마니 하는지 궁금합니다~

    오늘은 오후에 비가 쫌 뿌렸다고....
    걷는데... 손이 시렵네요....
    일끝나고 버스는곳이 걸어서 10분이면 도착인데....

    10분 더걸어 3정거장더 걸어서...
    땀좀 뺐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말씀에 깊이 공감해요.
      흙으로 돌아가는 육체와 천국으로 가는 영혼...

      저도 이 글을 쓰면서 많은 생각을 헀는데,
      어쩌면 묘를 가꾸고 꽃을 갖다 두는 것이
      산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부분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다른 의미를 두는 분들도 많겠지만, 결국 깨끗이 벌초하고 난 후 할 도리를 한 것 같은 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저는 그래서 이번에 이곳의 할아버님들 묘를 청소하려고 해요.
      저야 얼굴도 뵌 적 없는 할아버님들이신데
      제 가족들은 모두 그분들을 기억하고 여전히 가족 모임에서 많은 이야기 속에 등장하고 계시니,

      묘를 청소하고 돌보는 것이
      살아 있는 가족들에게도, 보고 싶은 할아버님들을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위로가 될 수 있겠다 싶어서요.~

      오늘 쯤엔 한국도 더 따뜻해졌겠네요^^
      피러님도 손 시렵지 않게 따뜻한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12.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4.04.04 2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미국보다는 유럽이 우리 같은 아시아인의 문화와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듯 하네요
    역사가 있는 나라일수록 그 안에 담긴 문화의 깊이가 깊어서일까요? 비록 민족과 종교 지역은 다르지만
    오랜 세월 속에서 결국은 같아지는 게 이간의 문명사인 듯 싶네요
    그리스 판 성묘를 보며 새삼 사람이 사는 것은 다 하나로 귀결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우친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류현님 말씀이 정말 맞아요!
      역사가 깊고, 또 가족 문화가 두터울 수록
      참 비슷한 정서가 있구나...저도 자주 느끼는 부분이에요~
      써 주신 다른 댓글에서,
      썸 타는 여성분이 있다는 말을 읽고
      얼마나 야홋 이러고 좋아했나 몰라요^^ㅎㅎㅎㅎ
      부디 알콩달콩한 연애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류현님이 넘 괜찮으신 분이시니 여성분도 알아보실 듯요^^)

  13.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4.08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저희 친정도 한식과 추석 즈음엔 조화를 사다 할머니 산소에 꽂아 놓고 오지요.
    결혼하고 나선 뜸해지다 못가본지 한참 되었는데, 이번 추석에는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09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열매맺는나무님도 할머님께서 안 계시는군요. 가끔 생각이 나실 것 같아요. 저는 제 돌아가신 할머님들 생각이 참 자주 나더라고요..
      사회생활을 하며 많은 장례식에 다녀왔었는데,
      나이가 어릴 땐 지인의 할머님이나 할아버님이 장례식이 많더니,
      이젠 부모님이 돌아가신 경우도 지인들 중에 제법 많아 져서
      제 부모님께 더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곤 해요~

  14. Favicon of http://buya1.tistory.com BlogIcon 체질이야기 2017.04.04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먹고 춤추고 또 먹다 지쳐 쓰러지는

그리스 명절 24시

 

 



 

 

 

 

금요일 저녁에 몇 시간 모였었는데, 또 본격적으로 토요일 저녁 8시쯤부터 모이기 시작한 가족들은 24시간 후인

일요일 저녁 8시가 되어서야 흩어졌습니다.

모든 가족 친척이 다 저희 집에 24시간 동안 붙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잔 시간이 채

다섯 시간도 되지 않고, 저희 시어머님과 저와 가족들은 거의 잠을 못 자다시피 했으니 명절 24시라는 말이 제격인

듯 합이다.

 

자 그럼 본격적인 사진과 함께 그리스 명절 24시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전통적으로 이 토요일 저녁엔 모두 파티 복장이나 정장을 입도록 되어 있어서, 가족 친척들을 그런 차림으로 저희

집으로 모였습니다.

12시 넘어서 먹을 소 혓바닥 스프와 염소고기 스프를 끓여 놓은 후, 일부는 폭죽놀이를 보려고 일부는 촛불을 받아

오려고 모두 밖으로 이동했습니다.

 

정장차림으로 모여 폭죽놀이를 보고 있는 가족 친척들

 

 

이렇게 자정이 넘으면 "흐리스토스 사네스티" "갈리 아나스타시" "갈로 빠스하" 등의 축하말을 나눕니다.

(모두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말의 의미의 인사말로 이 말과 함께 가족 친척 친구끼리 뺨키스를 나눕니다.)

 

집으로 돌아온 여성들은 정장이나 파티복장 그대로, 그리스 모든 스프에서 빠질 수 없는 "레몬계란거품(레모노

아브고)"라는 소스를 마지막으로 만들어 뿌리며 완성된 스프를 서빙하여 먹기 사작합니다.

(이 소스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종류의 스프를 먹게 되는 겨울이 되면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소고기와 상추, 허브를 넣어 끓이는 스프와 소 혓바닥 스프

둘다 비싼 고기들이라 고급 요리에 해당되고, 고기는 굉장히 부드럽답니다.

 

시어머님 댁 부엌에서 요리를 마무리 하는 시누이, 모델같은 사촌 니키, 셋째 시고모님

(제가 아직 몸이 온전치 않다고 올해는 다들 많이 배려해 주는군요. 밤새 설거지하고 집치우긴 했지만, 작년에 비해 완전 편한 명절이었습니다.)

 

 

 

식사는 저희 집에 차려졌는데요.


 


 


 



이렇게 밤 12시가 넘어 시작된 식사는 새벽 3시쯤 되어 끝이 났습니다.

헉몇년 전 이 명절 새벽 식사에 처음으로 참석했었때, 졸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요령이 생겨서 버티네요^^


집으로 돌아갈 사람들은 돌아가고, 저와 시어머님은 각자의 집에서 설거지부터 집 청소를 하고 내일 먹을 것을

준비하느라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굿모닝

다음 날 빠스하 당일 아침 8시 그리스 전국의 대 가족이 모이는 집집마다 염소 통 구이가 시작되었는데요.

3시간 이상 구워야 속까지 잘 익는 이 고기를 굽기 위해 각 집안의 고기 굽는 담당 친척남자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전국의 라디오 채널들은 빠스하 당일인 이날, 그리스의 전통가요나(우리나라의 트로트와 비슷하게

젊은이나 나이든 사람들이나 좋아하는 음악장르), 전통악기 부주끼 연주 음악을 하루 종일 틀어줍니다. 바로 이 파티를

하며 적당히 흥이 오른 국민들이 춤을 출 수 있도록 서비스 하기 위해서이지요.

 

 

이날은 사람들이 어제와 달리 편안한 복장으로 모이는데요.

먹고, 마시고, 춤추고, 먹고, 마시고, 춤추고를 반복합니다.

평소 체력이라면 뒤지지 않는 저도 이 그리스인들의 끝이 안 보이는 먹고 마시고 춤추는 이 긴 여정이 웃다 지쳐

집에 들어와 쓰러져 쉬어야 했을 정도입니다.


이랬던 염소 통구이 두마리가

오후엔 이렇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먹는 사진들과 신난 가족들의 사진들입니다.

 

 






  


 








늦은 오후 춤을 추다추다 정원의 꽃까지 꺽어 머리에 꽂고 집 마당을 뱅글뱅글 돌며 춤을 추는 가족들입니다.





춤추다 웃다 지쳐 쓰러지셨네요.

우하하


 

 

이렇게 시친할머님까지 직계가족들의 훈훈한 단체 사진으로 길었던 명절 24시에 관한 포스팅을 마무리 합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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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얼굴 공개를 허락한 가족 스무명 정도만 올렸지만, 실제 모인 인원은 사십명이 넘었습니다.

  올해에는 빠스하가 늦은 편이라, 여름 시즌 과도한 업무로 쉬시느라 참석 못한 가족들이 많았는데,

  참석 못하신 분들 중 어르신 친척 분들을 내일 저희가 찾아뵙기로 했답니다.^^ 이런 걸 보면, 한국 풍습과도 비슷하지요?


* 동영상이 있는데, 올라가질 않아 다음에 포스팅할게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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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www.venuswannabe.com/1029?category=5 BlogIcon 비너스 2013.05.06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절을 정말 재밌게 지내는군요ㅎㅎ 힌번쯤은 저도 저렇게 지내보고싶네요^^

  3. 무탄트 2013.05.06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 보아도 유쾌하고 흥겨운 분위기가 전해지는 것 같군요. 특히 먹방 꼬마 아가씨, 먹는 게 정말 즐거운 듯 보입니다. 올리브나무님, 아직 몸도 다 회복되지 않으셨을텐데 명절 치르느라 수고 많이 하셨겠어요. 몸조리 잘하셔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무탄트님!
      다행히 이번엔 많이들 도와주셔서 비교적 편했어요.
      다행히 화요일까지 연휴라, 사무실 일을 안해도 되고 아이도 단기방학이라 잠은 이제부터 많이 자 보려구요^^
      배고픈 우리 딸아이 때문에 그리 될까 잘 모르겠지만요^^

  4. 궁금궁금 2013.05.06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꿋꿋한올리브나무님 덕분에 그리스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5. 복실이네 2013.05.06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흥겨운 명절이네요~^^
    24시간 내리 파티분위기라니~
    정말 평소에 체력좀 키워놔야 겠어요.
    음식은 안해도 미리 집안도 단장해야 되고 설겆이에 청소도 힘드셨겠어요.
    모두가 즐거워하는 명절 참 보기 좋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복실이네님^^
      가구 옮겨가며 대청소를 했어요^^
      다행히 이번엔 많이 도와들 주셔서 수월했어요.
      다른 때엔, 대청소만 해도 거의 아구구구구..비명이 나와요.
      ㅎㅎㅎㅎ

  6. kiki09 2013.05.06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선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수고하셨어요 짝!짝!짝! /음식이 참 환상적이고 예술입니다 ㅠ.ㅠ 위~대한 제게 딱입니다만 비례해서 몸무게도 많이 늘것 같아요 ^^ 한국에 태어난걸 다행으로 알아야겠습니다 ㅎㅎ /동의하에 가족분들 얼굴이 공개되었다고 하시길래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스타브로님 훈남이시네요 ㅎㅎㅎ 한국에 오시면 인기 폭발 보장한다고 좀 전해주십시오. 지금 친구들하고 보고 있는데요 최소한 제 주변인들의 이구동성 및 만장일치로 훈남등극 되셨음을 알려드려요~스타브로님 축-하-드-려-요 ^-^ / 동영상에 매니저님 노래부르시는 모습도 있나요? 없다면 너무 아쉬울거 같아요 ㅋㅋ /명절24시.하니까 무슨 추적프로그램 같습니당 ㅍㅎㅎㅎ 얼마나 시끌벅적하고 즐거웠을지 상상이 됩니다. 예전버전으로 말하면 체력장 특'급 정도는 맞아줘야 버틸 수가 있겠어요 ㅎㅎㅎ 그런데 적게 모인 인원이 40명이라구요?? 허억. 그래서 다음날 방문하러 가신다구요??? 헥. 한국의 명절은 일도 아니네요 ^^.. 다시한번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수고많으셨고요 아직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셨을텐데....참고로 저 같았으면 꾀병 세제곱은 부렸을것 같아요 ㅋㅋㅋ / 마지막으로 제가 명절 풍경속에 있었던 것 같은 착각 마저 들었습니다. .. ^^ 아름다운 명절풍경 잘 봤습니당! ! 추가로 염소고기 참 맛있겠어요 담백하니 아우 정말~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kiki님^^
      친구분들과 같이 봐주셨다니 정말 감사해요^^
      제가 훈남 등극했다고 전해줄게요.
      성격이 수줍음이 많아서 그리스 다른 남자들보다는 친절한 성향인데 모르지요. 군대를 다녀오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 군대 갔다오면 남자들이 많이 바뀌더라구요^^

      염소 구이는 바삭하고 부드러워서 염소가 많이 사는 지역인 그리스에서는 이렇게 별식이 되는 것 같아요^^

  7.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05.06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졸면서 먹는다는 말 너무 와닿아요..
    저같은 저질체력은 그리스 축제를 즐 길 수 없겠는데요..ㅎㅎ
    박카스 10병은 마셔야 할듯~~ ^^;;
    사진만봐도 즐겁고 자유로운 축제 분위기가느껴져요~~
    외쿡의 이런 문화 가끔 너무 부럽다는.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인들도 흥이 많은 민족이라, 가족끼리는 더 즐거워 하는 듯 해요.
      체력과 요령이 있어야 정말 함께 견딜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토요일날 미리 낮에 쪽잠을 좀 자고, 딸아이도 좀 재우고 해서 버텼답니다^^ 살다보니 점점 요령이 늘어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아요^^

  8.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05.06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어떻게 저렇게 날씬한거죠;;;;;
    부럽습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6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렇게들 먹고, 이제 명절 연휴가 끝나면 내내 샐러드와 생요거트만 먹으며 다이어트들을 하더라구요. 다이어트가 정말 생활인 사람들이더라구요. 노인들이 되시면 다이어트들을 안 하셔서 배가 나오고 그러시는데, 그 전까지는 다들 열심히 하더라구요^^

  9. Favicon of http://www.teshi.net BlogIcon Teshi 2013.05.06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녁시간에 잠시 왔다가.... 굉장히 치명적인 사진들만 보고 갑니다 ㅎㅎ
    다이어트 중인데 이러시면 고...곤란합니다 ^^ 잘 보고 갑니다 ^^

  10.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05.06 2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유쾌한 풍경이네요..24시간이면 전 체력이 딸려 힘들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저렇게 하루종일 춤추고 먹고 노는 날을 경험해 보고 싶어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7 0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삐삐님~ 네. 체력은 달려도 이제는 좀 적응 되어서 저 풍경에 많이 어색해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민 왔던 처음엔 사람들이 갑자기 막 춤을 춰서, 뭘 어찌 해야 할지 몰라 몹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답니다*^^*

  11. 2013.05.06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06 2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아버님 인상 너무 좋으신데요....
    하얀턱수염이 더 멋스러운 얼굴의 포인트 같기도 하구요....
    시외할머니님도 정정하셔서 보기 너무 좋구요....

    먹을것도 참 많고....
    부럽기만 한데.....
    뒤에서 부지런히 음식만들어 나르고 설겆이하고 치우고....
    올리브나무님 수고 많으셨어요....

    수술받으신지 얼마 안되서 예년에 비해 쫌 수월하게 명절을 보냈다고 하시지만....
    가족들이 모여 웃고 마시고,춤추고,이야기 나누고,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은시간 되셨을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7 0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피러님~
      정말 아픈 덕분에 올해는 수월한 명절이었어요.
      작년엔 소혓바닥 다듬는 걸 배우면서 식겁했었는데..
      (팔뚝만큼 길어요...)
      올해는 그것도 패스했어요.
      이민오고 처음으로 명절 때 덜 일한 듯 해서
      완전 좋아요.^^

  13. Favicon of http://naver.com/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5.07 0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피곤하실텐데^^ 포스팅을 올려 주셔서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도 제가 축제에 있는 듯해요 ㅎㅎ

    그리스음식들이 참 맛있어 보이네요

    저의 무작정 배낭여행에서 먹어본 음식 중에 아테네 시장에서 사먹은 피타에 싸서 먹은 수블라끼 입니다

    담백하면서 상큼한 맛이 잊혀지질 않네요 ㅎㅎ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7 0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 추억이 있으시군요!
      꼭 다시 가족들과 먹으러 오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정말 포스팅에 사진이 많은데도 이렇게 보고 읽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14. 해파리 2013.05.07 0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근데 끼끼씨의 아들 스타브로가 참 잘생겼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15. 김김심 2013.05.07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좋은 내용이 많네요~

  16.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05.07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다 지쳐 잠들 정도라니...한 번 저도 참여해보고 싶네요 ㅋㅋㅋ
    염소 두 마리가 목 부분만 남기고 전부 사라진 건가요? 사진들 보니 정말 다양하고 맛있고 많은 요리를 드셨을 거 같아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7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전부 사라져 버렸어요. 좀좀이님^^
      저렇게 하루 종일 먹으니 사라지는 게 어쩜 당연한 일인 듯 해요^^ㅎㅎㅎㅎㅎ 언젠가 기회가 되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좀좀이님께서는 여행을 좋아하시니 말이지요~!

  17.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5.07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떠들썩한 명절다운 명절 풍경이네요. Big fat Greek wedding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그리스인들이 참 유쾌하고 잘 놀고, 잘 먹고, 잘 떠드는 사람들 같아요. ^^
    게다가 음식 차림이 정말 거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겠어요. 한국에서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표현이 있긴 하지만 사진들을 보니 그리스는 테이블이 쓰러질 지경이네요. 이걸 다 준비해야하는 여자들의 숨은 노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올리브나무님 앞으로 며칠은 푹~ 쉬셔야겠네요.

    참, 매니저님은 완전히 노래에 심취하셨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7 1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행히 요리들을 각자 집에서 분담해서 해 오기도 하고, 요리할 때도 함께 웃으며 하는 분위기라 저도 재미있게 할 때가 많았어요~
      곧 어머니 날에, 이번 주에는 다른 챙길 날도 있어서
      요리를 또 해야하는 구나..그러던 중이랍니다.
      저렇게 명절을 지내고 나니 오늘까지 연휴인데 식구들 그냥 밥 해 먹이기도 귀찮아서 이래저래 피자도 배달 시켜가며 버티기 중이에요^^

  18.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5.07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먹기 위해서라고 꼭 가봐야 할 나라인 듯. 오늘도 침 질질에....즐거운 파티 분위기에 부러움 줄줄에
    올리브나무 님 글 보다가 저 갈수록 칠칠맞아지는 거 같아요 너무 원초적 본능에 충실해서 탈인 류현입니다

    에이 열 받아 연어 한 토막에 허브가루와 소금, 후추만 얹어 올리브유에 구워 처묵처묵했답니다. 이러니 살이
    빠질 수가 없다니까요 ㅠ.ㅠ

  19. Favicon of http://smileellie.tistory.com BlogIcon 스마일 엘리 2013.05.07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그리스 사람들은 먹다가 볼일 다 보겠는데요???저는 미국 명절 음식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새벽까지 먹는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건 그렇고, 예전부터 올리브 나무님께서 그리스 여성들의 패션에 대해서 많이 언급하셔서 자세히 봤는데 정말로 그리스 여자분들 패션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군요. 대충 입은것 같은 옷차림도 깔끔하게 잘 갖춰 입은게 느껴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07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엘리님~
      저런 민소매 티셔츠나 탑까지도 다 다려서 입고, 옷에 맞는 신발, 악세서리, 화장...무척 신경들을 쓰더라구요.
      덕분에 저는 물론이고 남편, 딸아이까지 신경써서 입히게 되었어요.
      끝나지 않는 다림질과 함께.ㅎㅎㅎㅎㅎ 여름 다림질은 정말 쉽지 않아요ㅠㅠ.

  20. 2013.05.08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5.08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이 글은 저녁에 보면 안되는 글이였군요ㅎㅎㅎㅎ 맛있는 사진들이 그득그득1
    소 혓바닥은 순대 간같은 맛일까요? 궁금한데 막상 먹어보라면 왠지 꺼려할 것 같은 복잡한 이 마음 ㅎㅎㅎ

    꿋꿋한올리브나무님 글을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친척들이 모이면 뭔가 즐겁고 편한 분위기네요 ㅎㅎㅎ
    저도 모이면 즐겁고 편하기는 하지만 함께 즐긴다는 느낌보다는 즐거운데 뭔가 의무적인 느낌도 있네요
    특히 복장에서요 ㅎㅎㅎㅎ 딱히 뭐라 하는 사람은 없는데 짧은 치마나 파인 옷은 자동적으로 안입게 되네요 ㅎㅎㅎ 이건 일하기 불편해서도 있는 것 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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