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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06 그리스의 염도 높은 수돗물 진짜 불편해요! (16)

 

 

 

 

 

며칠 전 그리스인들의 설거지 법에 관한 글에 그리스의 수돗물이 염도가 높아 하얗게 물 자국이 생길 때가 있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이에 대해 혹시 석회질이 아닌지? 라는 질문을 하셨던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리스 수돗물의 이 하얀 자국의 주 성분은 염류(소금을 구성하는 성분들)가 맞습니다.

이전 글을 쓰기 전에도 조사를 하고 썼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그리스 수돗물의 성분에 대한 추가 자료를 찾아 보았습니다. 또한 그리스의 다양한 다른 도시 출신의 지인들에게 지역별로 수돗물이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물어 보았고, 수돗물 관련 업종에 근무하는 분들에게 이에 대해 재차 물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리스의 수돗물(βρύση Νερό) Άλατα(알라따:Salts)라고 하는 '염류'하얀 자국과 침전물을 남기는 주범이라는 것과 이 염류의 대부분염화나트륨(NaCl)으로, 이들은 그리스의 바다와 염토(염류가 섞인 토양)를 통해 수돗물에 섞이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그리스어로 식용으로 정제된 소금은 Αλάτι알라디 라고 합니다.)

자료를 조사하며 그리스인들에게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이 수돗물의 염류로 인한 침전물이나 물 자국을 해결하는 방법, 청소법, 장단점에 대한 방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기에 개인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그리스의 수도국 연합 Δ.Ε.Υ.Α (데이아) 에서는 수돗물에 포함되어 있는 염류가 인체에 해로울 함량는 아니라고 확실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간의 제 경험을 떠올려보니 역시 이 그리스 수돗물의 '염류'는 참 불편합니다.

 

 1. 물 자국을 남겨요!

이런 이유로 식기나 포트뿐만 아니라 부엌 싱크대나 화장실을 청소할 때 물기를 잘 닦아 주어야 하는데, 만약 세수 후에 거울의 물기를 잘 닦지 않으면 얼룩이 생기는 것이지요. 저희 집의 한국산 압력 밥솥은 뚜껑이 검은 색인데 역시 물이 튀었을 때 잘 닦아 주지 않으면 물 자국 생기는 것입니다.

 

지난 번 글대로 전기포트는 수시로 식초나 레몬으로 끓여 주어야 합니다. 또한 냉장고의 물병 역시 자주 닦아 주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물병을 사용할 경우 바닥에 염류가 굳어서 자국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2. 쇠로 된 물건들을 부식시켜요!

그리스의 일반 가정에서는 이렇게 생긴 휴지통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휴지통이 화장실이나 부엌에 있을 경우 만약 물기를 잘 닦아 주지 않으면 표면이 이 수돗물에 의해 부분적으로 녹이 슬어 버리는 것입니다. 아주 단기간에 말이지요.

 

 

저도 처음에 이런 점을 몰랐었기에, 휴지통에 살짝 튄 물기를 닦지 않고 놔 두었다가 화장실의 휴지통을 두 번이나 온갖 세제로 닦는 수고 끝에 복구불능으로 버려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냥 다른 재질의 휴지통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화장실 휴지통 표면에 튄 물기를 매 순간 닦아 주는 그리스인들과 같은 노력을 하기가 정말 힘들다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수도꼭지나 수도관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물을 사용한 후 수도꼭지를 잘 닦아 주지 않으면 염류 침전물이 입구에 끼게 되고, 나중엔 닦기가 어렵게 지저분해지게 되는데요. 물론 수도꼭지 윗부분도 잘 닦지 않으면 물 얼룩이 생겨 광택이 없어져 버리게 되는 것이지요. 

 

 

 

 

3. 물을 얼렸을 때 소금결정체처럼 작은 조각이 생겨요!

 

뜨거운 햇볕이 작열하는 그리스의 여름을 잘 보내기 위해서, 물을 물병 그대냉동실에 얼려 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분명 깨끗한 물을 얼렸는데, 막상 물을 먹으려고 얼음물을 꺼내 상온의 물을 조금 섞어 놓으면 얼음 물이 녹으며 물병 바닥에 하얀색의 깨 크기의 아주 작은 조각이 한 두개 생기는 경우가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저는 물에 뭐가 섞였었나 싶어서 그 물을 버리고 다시 얼려 보았는데 역시 같은 현상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에 대해 그리스인들에게 물어 보니 아주 간단하게 소금이야. 소금. 그냥 먹어도 돼.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염류가 상온의 수돗물에서는 녹아 있다가, O 이하로 내려가며 얼어 작은 결정체로 눈에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4. 단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에 좋을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와 머리카락을 건조하고 거칠게 만들 수 있어요!

 

그리스 수돗물의 염류는, 아예 소금을 섞어 목욕을 하는 것 보다는 분명 아주 미량이지만(식수로 사용이 가능하므로 마셨을 때 짠맛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물론 그리스에서도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생수를 사다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물로 목욕을 했을 때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피로감이 줄어든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특히 그리스에서 늘 상주해서 살고 있는 자국인들보다는 그리스에 여행 온 외국인들이 더 그렇게 느끼곤 합니다.

"뭐지? 그리스의 물은 목욕하고 나서 몸이 매끄러운 게 기분이 좋아. 왜 그렇지?" 라는 반응을 하곤 합니다. 식수는 물론이고 목욕물에도 민감하신 저희 부모님 역시 그리스에 오셨을 때 목욕을 하신 후, "물이 참 좋네? 피부가 매끈해져." 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또한 석회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국가에 사는 관광객 역시 그리스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저와 딸아이는 몇 년 동안 그리스에 상주하다 보니 안그래도 그리스 햇볕에 수시로 탈색되는 머리카락이 머리를 감은 후에 많이 건조해진 느낌을 갖게 되어서, 머리카락에 대한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불편한 수돗물 같으니라고!! 내게 일거리만 잔뜩 안겨 주는구나!!

인근 유럽인들 중 그리스를 잘 아는 사람들 그리스 관광 시 꼭 소금을 사 갈 만큼

그리스는 시판되는 정제 소금이 좋기로 유명한데,

염류 섞인 수돗물은 이에 대한 그림자라고 해야 할까요?

시러

 

 

물론 그리스 전국 모든 지역의 수돗물이 똑같지 않고 이 염류의 함량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염도가 높고 물이 따뜻해서 태평양에 비해 수영이 훨씬 쉬운 그리스의 짠 바다를 경험해 본 사람이나, 비가 거의 오지 않아 강물이 현저히 줄어 버리는 그리스의 여름에도 콸콸 쏟아져 나오는 그리스의 수돗물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지역별로 다르지만 겨울 동안의 비 덕에 지하 저장수가 충분하다고 하네요. 또한 산악지역엔 땅에서 솟아 나는 물이 충분한 spring들이 있는 지역도 많습니다. 로도스엔 이 땅에서 솟아 오르는 spring로 유명한 장소가 두 곳이 있는데, 터키와 이탈리아가 이를 두고 떠나야 했을 때 엄청난 유감을 표했다고 하지요.) 이런 그리스의 수돗물에 어쩔 수 없이 섞여 있는 염류에 대해서도 더 납득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한 그대, 그리스로 여행을!♥

 

여러분, 추운 날씨에 잘 챙겨 드시는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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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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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ueman88.egloos.com BlogIcon Blueman 2014.02.06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수돗물에 염분이라..
    신기하네요. 그나저나 신경쓰인다니 안습이군요.

  2. 패랭이 2014.02.06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3. 아침노을 2014.02.06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같이 게으른 사람은 절대 그리스에서 못살겠네요~ 물이 조금만 튀어도 닦아야한다니!!! 모든 옷은 다려야하고 집안에 음식냄새도나지않아야하고....으~~~ 피곤해요 피곤해~!!!

  4. 민트맘 2014.02.06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염도가 약간 있는게 잠시 쓰기에는 좋다니 놀라워요.
    한번을 써도 안좋을것 같은데 말이지요.
    아무리 소량이 섞였어도 항상 쓴다면 피부에도 머릿결에도 참으로 신경이 쓰이시겠어요.
    물론 청소며 매사에 다 그렇겠지만요.^^

  5. 2014.02.06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2.06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그래도....
    염분이 석회질 보다는 좋을 것 같아요 ㅋㅋ
    불소 + 석회질이 풍부한 인도네시아 수돗물...ㅜㅜ

  7.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2.06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동생은 몇 년동안 스위스에서 살았는데 물 때문에 온 몸에 도돌도돌 뭐가 나고 가렵고 고생했었답니다. 아마 석회 탓이 아니었을지...
    로도스엔 염분이 문제로군요.
    요리 뒤에 음식냄새도 남기면 안되고, 물이 튀면 닦아야 하고... 그리스 주부님들은 정말 부지런합니다.

  8.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2.06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양이 뜨거운 나라답게 수돗물에도 염도가 있나보네요.
    염분이 있는 물은 세제도 잘 안풀어지고
    왠지 설겆이 할 때 풍성한 거품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저처럼 얼룩도 무시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그리스에서 살면
    온 집안이 얼룩덜룩, 녹슨 쓰레기통을 사용하게 될 듯합니다...ㅋㅋ

  9.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2.06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염분이 인체에 해를 줄 정도는 아니라니 다행이네요.
    우리즈베키스탄에서는 호라즘과 카라칼팍 이라는 지역의 물이 염분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랄해 근처이긴 하지만, 근처에 바다도 없이 완전히 내륙 사막인데 그렇다고 하네요.
    이 지역에 '히바'라고 유명한 역사적 관광지가 있는데, 우즈벡 사람들도 와서 짠맛이 난다고 우물에서 물을 떠먹어본다고 해요.
    익숙해진 사람이나 염분기 있는 물을 먹을 수 있지, 다른 지역 사람들은 보통 생수를 사마신다고 하더라고요ㅎㅎ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sarah_an BlogIcon sarah 2014.02.06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수도물이 그럼 짜다는 말씀이시네요.
    세상에...
    이렇게 불편할수가!!
    쇠도 부식시키는 염류가 포함된 수도물이라...
    게다가 피부나 머리결을 상하게까지 하다니...
    난감해지네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
    힘내세요~

  11. 들꽃처럼 2014.02.06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올리브나무님~~
    여기서도 수돗물 자국이 조금이지만 남기는 해요~~
    까만 밥솥에 수돗물이 튀거나
    욕실 거울에도 자국이 분명 납니다 ^^;;

    그나저나 귀찮긴 하겠어요..
    저흰 일부로 소금으로 재생한 연수기를 사용하는데..
    그거랑은 다를까요??

    저 같은 날라리 주부는 그리스엔 여행만 가야겠어요~~~

  12. 깨서방 2014.02.06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새로운 정보이네요. 근데 조금 귀찮겠어요.ㅎㅎㅎ

  13.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4.02.06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그리스의 생소한? 수돗물을 느끼기 위해
    열씨미 벌어 여행가야겠는데용~ ㅋㅋ
    샤워 후 보들함을 느껴보고 싶어요 ㅋㅋ
    좋은 트리트먼트 있음 소개시켜드려야겠네요~~ ^^

  14. belba 2014.02.07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그 자국이 소금 때문이였어요? 저는 그냥 센물로만 알고 있어서, 당연히 칼슘 같은 다른 미네랄 자국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빨래할 때 정말 세제도 엄청 넣어야하고, 섬유유연제도 꼭 써야겠더라구요.

  1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2.08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는 수돗물도 다르군요~ 휴지통이 녹슬면 정말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저라면 도저히 관리가 안되어서 집안 물건들이 하나둘씩 플라스틱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ㅎㅎㅎ

  16. 정주 2015.04.13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염분 많은 수돗물이라... 중국은 석회질이 많던데...
    아, 가보고 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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