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는 동안엔 딸아이는 어렸고, 손발에 늘 열이 많은 편인 엄마를 둔 탓에 찜질방에 갈 기회가 많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한국에서의 몇 번의 찜질방 행그 아이에게 큰 기쁨과 추억을 주었던 듯 합니다.

그리스에 살면서 한번씩, "엄마! 우리도 찜질방 가고 싶다. 그치요?" 라고 동조를 구하는 눈빛으로 묻곤 하니까요.

 

도대체 뜨뜻하게 지지는 것을 좋아하기엔 어린 나이에 경험했던 찜질방의 무엇이 그리 좋았을까, 궁금했던 저는 딸아이에게 진지하게 되물었습니다.

 

"넌 찜질방에 왜 그렇게 가고 싶은데?"

 

"그건...이렇게 말 한다고 엄마, 나 놀리지 말아요.

사실은, 찜질방 달걀이랑 미역국이랑 식혜랑...그런 게 정말 정말 맛있거든요!

그리고 안마 의자도 재미있어서 좋아요!!! 

근데 한국 TV를 보면 내가 찜질방에서 못해본 것도 많이 있는데 정말 꼭 해보고 싶어요."

샤방

 

순간 정말 마리아나 다운 대답이라 크게 웃을 뻔 했지만 저는 애써 웃음을 삼키고

"크흡. 흠흠...그랬구나. 그래. 한국에 가면 한번 가자." 라고 마무리 지었답니다.

 

 

몇 주 전이었습니다.

시부모님 결혼기념일이라 식구들이 함께 중식당(그리스식으로 베트남인이 운영하는)에서 외식을 하게 되었는데, 모처럼 간장소스에 버무린 닭튀김(한국의 교O치킨 오리지널 소스 맛과 비슷해요.)을 비롯해 여러 요리를 정신 없이 먹은 마리아나는 얼마나 신이 났던지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는데요.

 

 

 

그렇게 디저트까지 식사가 모두 끝나자, 식당 직원은 손을 닦으라고 레몬 향이 나는 두툼하고 차가운 물수건을 식구 수대로 들고 왔습니다.

 

 

 

*그리스에서는 물수건을 식사 후에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만큼 여러 식당에서 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에도 물수건을 주는 식당들이 있는데요.

특히 큰 생선을 숯불에 구워서 파는 해산물 식당이나 바비큐 종류(돼지고기에 소금 후추 향채를 뿌려 구운 구이를 그리스어로 μπριζόλα 브리졸라 라고 합니다.)를 포함한 그리스 요리를 파는 식당 등에서는 소독이 된 레몬향이 나는 물수건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국처럼 완제품으로 되어 쓰기 전에 포장을 뜯어야 하는 수건을 주기도 하고, 식당에서 소독을 한 물수건을 주기도 합니다.

 이건 다른 식당에서 준 식당 로고가 새겨진 완제품 물수건입니다.

한국처럼 이렇게 포장을 뜯어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만 한국과 차이점이 있다면 식사 전에 물수건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식사 후에 손을 닦으라고 물 수건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화는 냄새에 민감한 그리스인들의 정서를 반영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그런데 마리아나는 이 작은 물수건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딸아이가 물수건으로 완성한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양머리 물수건이였습니다^^

ㅎㅎㅎ

  

시어머님께까지 사이즈도 작은 양머리 물수건을 만들어 얹어 준 마리아나.

 

그러니까...마리아나는 한국 TV에서 찜질방에 간 사람들이 양머리 모양으로 수건을 쓰고 있는 게 그렇게 부러웠던 것입니다.

 

 

집에서 샤워 후에는 한번도 양머리 수건을 만들어 쓴 적이 없어서, 저는 딸아이가 저걸 만들 줄 안다는 사실 조차 몰랐었습니다.

이 날 식당에서는 때마침 딸아이와 함께 놀길 좋아하는 시어머님이 계셨으니 (제겐 양머리를 쓰자고 해도 안 쓸 거라는 것을 알고 있는 거겠지요.) 마리아나는 소원이었던 양머리 수건을 만들어서 그 후로도 한참을 머리에 쓰고 좋아했답니다.

 

재미있는 것은 시어머님도 얼마나 이 물수건 양머리를 좋아하시던지요. 한참을 마리아나와 박수까지 치며 크게 웃으셨답니다.

 ㅎㅎㅎ

 

훗날 혹 겨울에 한국에 가게 된다면, 마리아나를 데리고 꼭 찜질방을 방문해야 할 것 같네요.

손에 열이 많아 고무장갑도 잘 못 끼는 저저 보다 더 열이 많아 더운 건 질색인 동수 씨이지만, 마리아나의 '찜질방 음식과 양머리 로망'을 위해 한번은 가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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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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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리아나귀여워요 2014.09.19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사람입니다

  2. Favicon of http://florence.in@gmail.com BlogIcon 글쟁이 2014.09.19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3. BlogIcon 채영채하맘S2 2014.09.19 2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마리아나와 올리브나무님 많이 닮았네요.. 얼굴을 가리셔도 마리아나를 보면 올리브나무님 얼굴이 대충 그려지는 듯해요. 한국에 살지만 찜질방에는 몇번 못 가봤어요. 처녀때는 찜질보다는 때미는 탕목욕이 더 좋아서이고 결혼해서는 신랑이 열이 많은 체질이라서 결혼한지 만 5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신랑과 찜질방 가본게 다섯 손가락 안에 곱히네요. 마리아나처럼 언젠가 찜질방에가서 양머리를 하고 계란에 식혜 먹고싶네요^^

  4. 민트맘 2014.09.20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못만드는 양머리를 마리아나는 독학으로 배웠군요.
    찜질방에 가고싶은 이유는 너무나도 마리아나 다워서 웃었답니다.
    저는 냉한 체질이지만 찜방이나 사우나에는 숨이 막혀하기에
    가본 적이 몇번 없어요.
    그래도 요즘처럼 온몽이 쑤실때는 뜨뜻하게 지지는 생각도 해보네요.

  5. 보헤미안 2014.09.20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쿄쿄쿄쿄☆ 글을 읽으며 혹시...마리아나가 좋아하는 이유가...??
    찜질방 맛난이 떄문일까나☆ 했는데 역시 군요☆
    마리아나 답습니다☆ 찜질방에서 수다떨다 먹는 간식거리는 정말 꿀맛이죠☆
    마리아나는 언제 저런걸 배웠을까나요☆ 쿄쿄쿄☆
    사진으로 시어머니님이 엄청난 동안인데 깜짝!! 그리고 스타일이 좋은 미인이신데 깜짝!!
    올리브나무님은 더더더더동안에 피부도 엄청 좋으시네요☆
    이론이론..마리아나가 그렇게 귀여운 이유가 있었어요☆

  6. BlogIcon 레오맘 2014.09.20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는 할머니랑 함께 있으면 할머니도 닮아보이고 또, 엄마랑 있으면 엄마랑 붕어빵이네요^^
    저는 한국에 있을때 한번도 찜질방에 간적이 없어요.그점이 한국을 떠나니 좀 후회가 되네요..아이는 친구들이랑 한번 찜질방에 다녀오더니 그렇게 좋아하더군요.자주 데리고 갈 것을...
    여름햇살처럼 무럭무럭 크는 마리아나가 눈부시네요^^점점 아름답고 건강한 소녀가 되어가니 밥안드셔도 배부를것같아요^^

  7. 릴리안 2014.09.20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머리 ㅋㅋㅋ 저는 얼음 있는 찌인한 커피가 그렇게 좋더라고요. ♡

  8. 키키영구 2014.09.20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하하
    넘 이뽀이뽀^^*
    마리아나 필살기 볼살 애교는 정말 듀~금인데요 ㅎㅎㅎㅎㅎ
    거기다
    양머리까지 했으니 !!!!!

  9. BlogIcon 이재흥 2014.09.21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찜질방문화 좋아하는 모습이 귀엽네요^^

  10. 2014.09.22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2014.09.22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BlogIcon 들꽃처럼 2014.09.22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찜질방?
    전 찜질방 한번 가보고 질겁했어요
    뜨거운 열기와 서걱거리는 바닥에 뜨악~~~
    게다가 그 사람 많은곳에서 벌렁벌렁 누워있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답니다~~~

    우리 매뤼애나 언니에게 찜질방 특식을 해주심이?
    텔레포트가 어서 개발이 되길....

    매뤼애나 얼굴이 아직은 아가네요
    아이 귀여워라~~~

  13. 넣어둬~넣어둬~ 2014.09.22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는 정말 볼매~인듯요~ ^^

    찜질방은 저도 좋아하는데..애 낳고 애들 키우면서는 전혀 갈 시간이 없네요..

    저도 찜질방 식혜와 아이스커피 참 좋아하는데~

    행복한 하루 되세요~

    항상 즐겨찾기로 방문하는데..처음 댓글 남기네요~ 아..쑥스러워라~~ ^^**

  14. Kyra 2014.09.22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찜질방 저는 딱 한 번 가봤는데 토하고 아파서 바로 나와야 했어요. 같이 간 식구들이 저 때문에 궁디 잠깐 바닥에 붙여보나 싶다가 바로 나와야 했다며 돈 아까워 했었어요. 평소에 추위를 엄청나게 타서 따뜻한 곳을 좋아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숨막히고 뭐랄까 속 깊은 데서 열감이 확 솟구치더라구요.
    그 뒤론 안가지만 그래도 양머리 만드는 법은 배우고 싶네요. 귀여워라~

  15. Favicon of http://mineralvita.tistory.com BlogIcon 미네랄비타민 2014.09.23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저는 또 찜질방을 대용으로 어떤 시원한 목욕을 했다는 줄 알고 궁금증 폭팔로 들어왔습니다... ㅋㅋㅋ
    덕분에 재미있는 포스팅 보고 갑니다. ^^
    즐거운 나날들 되세요 ㅎ

  16. BlogIcon 김희용 2014.09.24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너무 귀여워요~~^^^
    복스럽게 먹는거보니 제가 다 배가불러요~~^^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올리브나무님 글 재미나게 읽으면서 꼭 한번 그리스가보려구요 ㅋㅋ 로도스 너무 가고싶어요 산토리니도
    늘 행복하세요~~~^^

  17. 2014.09.24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2014.09.30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10.04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찜질방에 딱 한번 가봤는데 식혜와 홍초, 미역국 먹는 재미가 아주 좋았지요.
    마리아난 날이 갈수록 엄마 닮아가는근요. ^^

 

 

 

 

'저기 그리스 식당 아니야?'

영국 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의 한 장면을 보다가 제가 혼자 내뱉은 말입니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집안 내력으로 갖고 있는 남자 주인공 팀이, 좋은 여자 메리를 만났지만 과거로 시간여행을 했다가 그녀와 인연은 없었던 일로 되어버렸고 다시 그녀와의 인연을 어떻게든 이어보려고 하는 과정에서, 그녀를 한 식당에 같이 가자고 초대를 합니다.

 

 

 

 

 

그녀는 이 식당이 '맛있는 전채요리가 10가지는 되는 식당'이란 말을 최종적으로 듣고, 그를 따라 그 식당에 가게 되는데요.

이 때 이 식당의 음식이나 식당 이름이 영화상에 보이는 것은 아니었는데, 두 사람의 대화 사이로 조용히 흐르는 그리스 전통음악을 듣고 여기, 리스 식당이구나!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식당 안에 걸린 그림들이 그것을 확인해주고 있었습니다.

 

 

바로 '맛있는 전채요리(에피타이저)를 10가지 이상 먹을 수 있는 식당',

그것은 그리스 전통식당 타베르나의 보편적인 모습인 것입니다.

 

 

google image.gr

 

그리스 식당 중에 꼬치요리인 수블라끼, 혹은 피타기로스 등을 파는 식당이 우리나라의 분식집 같은 식당이라면, 이 그리스 전통식당 타베르나(Ταβέρνα)는 이와는 좀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요리들이 우리 나라의 반찬 접시처럼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영화상에서 전채요리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사실은 하나 하나가 메인요리처럼 취급되고 이런 요리를 여러 개를 한꺼번에 시켜서 음료나 주류와 함께 먹는 식당입니다.

이런 작은 접시들에 담긴 요리들을 그리스에서는 메제스(Μεζές)라고 부르는데, 집에서 뷔페식으로 여러가지 음식을 차리게 될 때에도 '제스 형식으로 음식을 차린다.' 라고 말하곤 합니다. (메제다끼 라고 단어를 변형하기도 하지요.)

이 타베르나를 번역하면 선술집이나 주점 같은 의미로 해석되지만, 실제로 그리스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주점 + 한정식집 비슷한 의미식당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스에도 현대식 바와 주점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잠깐, 여기서 타베르나(Ταβέρνα)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면요.

 그리스의 타베르나2,500년전 고대 그리스에서 '주점'으로 시작되어 비잔틴 시대를 지나며 '요리집'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터키인들(오스만인들)에게 '로칸다(λοκάντα/lokanta) -숙박과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종류의 장소'로 변형되어 전달되었고, 이런 타베르나는 소아시아의 유목민에게 까지 전달되었습니다.

 근대의 타베르나, 특히 아테네 지역의 타베르나는 정치적인 장소로 사용되었는데요. 군사 독재에 저항하던 시와 노래로 유명했던 쎄오도라끼 역시 이 타베르나에서 노래를 불렀었습니다.

 현대의 타베르나는, 식사와 와인을 천천히 많이 먹고 마실 수 있는 장소, 토론과 회의의 장소, 선술집 레스토랑의 장소 등으로 이용되고 있고 모든 연령층이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참고 자료 - 그리스 위키백과 비키패디아 ΒΙΚΕΙΠΑΙΔΕΙΑ> 번역

 

 

 

 

결론적으로 그리스 식당 타베르나가 영화에서처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좋은 이유는 이렇습니다.

 

1. 라이브로 연주하는 전통밴드가 있거나 그런 음악을 틀어 놓아요.

그리스 전통악기로 연주되는 음악들 중엔, 간혹 시끄러운 음악도 있지만 참 듣기 좋은 음악들도 많습니다.

이런 음악들을 연주하는 것을 음식을 먹으며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참 좋아지는데요.

특히 어떤 식당에는 정말 연주를 끝내주게 하는 밴드가 있는데, 그런 식당에 가면 사람들이 연주자의 이름을 물어볼 정도입니다. 혹시 집안에 결혼식 등의 큰 파티를 앞두고 있다면 밴드를 초대할 수 있을까 싶어서입니다.

만약 연인들이 이런 전통밴드의 좋은 연주를 함께 듣게 된다면, 그 음악과 기막힌 연주 때문에 더 좋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밖에 없어지는 것입니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주요 OST 였던
 
아그네스 발차(아그니 발차Αγνή Μπάλτσα)아스프리 메라 께 이야 마스(Άσπρη μέρα και για μας ) 입니다.
 
만약 나와 연인이 함께 간 식당에, 이런 그리스 노래를
 
라이브로 연주하고 불러주는 가수가 있다면 정말 분위기가 좋겠지요?
 
(이 그리스 노래에 대해서는 따로 한번 번역해 설명하도록 할게요.) 
 
 

 

2. 분위기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지 않으면서도 초저녁엔 조용한 편이라 편하게 대화할 수 있어요. 

원래 그리스인들은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서 늦은 저녁 단체 손님이 온 경우엔 흥에 겨워 왁자지껄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초저녁엔 대부분 음식 여러가지를 천천히 먹는 분위기라 연인이나 가족끼리 서로 대화하기에 참 좋은 분위기입니다.

제가 언젠가 소개했던 이야기 중 '그리스 욕 사용기' 로 아주 망신을 당했던 장소 역시 타베르나였는데요.

그 만큼 두런두런 이야기 하기 좋은 분위기이기 때문에, 연인끼리 함께 온다면 서로 몰랐던 점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시작하는 연인에게는 서로에 대해 부담없이 알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은 식당인 것입니다.

보통 연애를 할 때, 어떤 특별한 이벤트 같은 장소에 함께 다녀오면 서로 아주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전통식당이 자연스러운 그리스인들에게 조차도, 분위기 좋은 타베르나는 연인들이나 가족들 사이에 좋은 추억을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외국인에게라면 이런 그리스 전통식당 타베르나의 분위기는 독특함을 줄 수 있습니다.

로도스에 세미나 겸 가족단위로 여행오셨던 한 독자님께서도 제게 로도스의 이런 전통음식점에 대해 물어보신 적이 있었는데, 맛집을 알려드렸더니 나중에 아주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당시 그분 호텔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해 추천해 드렸던

로도스의 타베르나 식당 '메제스Μεζες'입니다. 

 

 

 

3. 음식이 맛있고 다양해요.

영화에서 언급한대로, 타베르나의 메뉴판을 본다면 정말 여러 종류의 음식이 있기 때문에 처음 갈 경우 뭐가 뭔지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전통음식인 돌마다끼아 등의 맛있는 전통음식들을 조금씩 다양하게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식성이 다른 연인이 가더라도 (채식을 좋아하는 사람과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 함께 가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은 양의 요리를 다양하게 시켜서 먹으니 한 요리당 비싼 것이 아니라서, 가격에 큰 부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피타기로스 보다는 당연히 비싼 가격이니 4인 가족 기준으로 충분히 먹고 마신다면 100유로(150,000원)가 넘게 나올 수 있는 식당이지만, 먹는 양과 앉아 있는 시간에 비한다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닙니다.

(이는 그리스인 기준의 양이니, 만약 한국인 기준의 양이라면 이 보다 적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4. 춤을 추거나, 춤 추는 것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에 있는 대부분의 타베르나는 늦은 밤이면 그리스 전통춤을 홀에 나와 출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지난 번 결혼식 포스팅에서 처럼), 내가 춤을 추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전통춤을 추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재미를 연인끼리 두고두고 공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슨 특별한 파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타베르나에 밥을 먹으러 왔다가 이렇게 춤을 추는 것입니다.

바닥의 휴지는 보는 이들이 환호하는 과정에서 던진 것들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타베르나는 아주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느긋하게 춤을 추거나 춤 추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아테네의 한 타베르나에서 식사를 하러 온 사람들이 전통춤을 추는 모습인데요.
 
한참 음악과 춤이 무르익은 주말이라, 사람들이 몹시 흥겨워보입니다.
 
 
 
 
 

 

 

제가 그리스에 몇 번째인가 여행을 왔을 때, 매니저 씨는 친구인 저를 대접한다며 분위기 좋은 타베르나로 데리고 갔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그리스에 대해 뭐가 뭔지 알 리 만무했던 저는, 여기가 어떤 장소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였기에 그냥 이런 식당도 있구나 정도로 끝이 났었는데요.

나중에 결혼을 하고 그리스에 대해 뭔가 좀 알게 된 후에 다시 이 타베르나에 가보니, 비로소 매니저 씨가 저를 왜 이 식당으로 데리고 왔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이 그리스에 오셨을 때에도 이런 전통음식을 하는 타베르나에 모시고 갔었는데, 예전에 그리스에 몇 번 단체 관광을 오셨던 저희 엄마셨지만 단체 관광 때는 이런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맛집 타베르나'에 갈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며 독특하고 맛있는 음식들과 분위기에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만약 여러분도 연인이나 배우자와 그리스로 여행을 와서 이 전통식당 타베르나에 가게 되거나, 혹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있는 이런 그리스 전통식당에 가게 된다면, 그간 못 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특별한 추억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 물론 타베르나 역시 지역마다 분위기 좋은 맛집이 따로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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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에 대한 답글들은 오늘 오후부터 또 가열차게 쓸게요. 여러분^^

* 제가 이틀이나 포스팅을 안 해서 혹시 궁금했던 분들도 계신가요? (보통 주말엔 하루만 쉬는데 말이지요.) 사실 아주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는데, 그 이유는 내일 화요일 포스팅에서 아시게 될 거에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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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3.24 0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분위기있는 음악이네요.
    이런 분위기에서 연인들이 식사를 한다면 절로 로맨틱한 이야기가 나올것 같아요.
    저 많은 음식들을 먹으려면 시간도 길게 잡아야 할거고요.
    매니져님께서 그점을 노리고 올리브나무님을 이런곳에 모시고 갔나봅니다.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음악이 좋지요? 민트맘님~
      그러게요. 로맨틱한 의미로 초대를 했던 것 같은데,
      당시엔 뭔가 모르게 막 허둥대는 느낌이 있어서
      저는 이 사람이 왜 이러나 이러다가 끝났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뭘 어떻게 저를 대해야 좋을지 몰라서 더 그랬나 싶어서 혼자 웃곤 한답니다~~
      감사해요! 민트맘님!

  2.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3.24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OST로 나오는 노래가 정말 분위기 있고 좋네요! ^^ 로맨틱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러면서도 밑에 춤추는 영상에서는 신나고 흥겨워요.ㅎㅎ
    같은 타베르나 식당이여도 언제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색다른 데이트가 될 수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음식도 다양하니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식성이 달라 난감할 일도 많지 않겠네요~
    분위기 잡으면서 이지적인 매력도 보여주고 춤추면서 열정적이고 위트있는 매력도 보여주고~
    정말 좋은 데이트 장소인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예술적 감각이 넘치시는 두분 괭인님께서 오셔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아요.
      재미있고 독특한 매력의 장소라 말이지요.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좀 더 괜찮은 장소에 갔을 때에는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들어 주더라고요.~
      한 20년 전쯤에 신촌에 있는 라이브 재즈 카페에 간 적이 있었는데, 당시만 해도 외국인들이 연주하는 재즈 카페가 흔치 않았었기에 제겐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었거든요~ 아마 두분이 그리스에 오셔서 타베르나에 가신다면 그런 기분이 들지 않으실까 싶어요^^

  3. 들꽃처럼 2014.03.24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유난히 그리스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음식들도 굉장히 맛있어 보이네요

    돈을 모아야겠어요~~
    그리스에 다녀오게~~~
    특히 올리브나무님이 계신 로도스로~~~~ ^^

    목표 하나 설정!!!

    (올리브나무님 한국에 돌아오셔서 저런 그리스 식당 하나 차리셔도 대박나실듯~~)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꼭 놀러오세요^^
      들꽃처럼님^^

      안 그래도 한국에 계속 살았으면 동수 씨가 식당을 차리려고 했었어요.
      근데 그게 또 사람 뜻대로 안 되더라고요.ㅎㅎ
      동수 씨가 한국에 있을 때는 그리스 요리를 제법 자주 했었는데,
      주변 한국인들 반응이 정말 좋았었거든요^^

      감사해요!

  4. Favicon of http://xqno.com/6fn9e BlogIcon 비너스 2014.03.24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그리스 식당은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군요! 어바웃타임을 못 봐서 아쉬워요 ㅠㅠ

  5.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3.24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겠다~~~~```진짜 분위기도 좋고~~~
    그리스 꼭 한 번 가봐야겠어요.

  6.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3.24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 어바웃타임 정말 재밌게 봤는데 저 식당이 그리스 식당이었군요~~ 정말 로맨틱했는데요~~~
    연애조작단 ost를 들으며 글을 읽으니 막 마음이 말랑말랑 해지는 것 같아요~~~ ㅋㅋ
    매니저님이 왜 모시고 갔는지 음악과 식당 사진만 봐도 알겠어요~~ㅎㅎ 로맨틱한 동수씨~~!!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수 씨는 결혼 전엔 참 로맨틱 했는데, 결혼하더니 여느 한국남자들처럼...로맨틱은 ...길가 대형 쓰레기통에 갔다 버렸나봐요^^ㅎㅎ
      물론 일년에 한 두번은 그 로멘틱이 다시 제발로 돌아오기도 하더라고요~ 도대체 같은 남자가 맞나 싶고 그래요^^

    •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3.27 2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년에 한두번이 어디에요~ 전 로맨틱 한 거 무지 좋아하는데 남편은 로맨틱하고는 담 쌓고 사는 사람이라...ㅡ.ㅡ ㅋㅋ

  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3.24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타베르나에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ㅎㅎㅎ
    여기에도 그리스 음식점은 있는데 이 글을 보니 거긴 정말 그리스 음식을 팔기만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ㅁ;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아스타로트님. 꼭 그리스에 한번 놀러 오세요~^^
      혼자 배낭메고 훌쩍~~오시면 설이가 서운해 하려나요??
      아니면 회색머리 오빠가 질투하려나요??
      그래도 꼭 한번 오세요^^

  8. 김영미 2014.03.24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베르나라고 씌여진 그리스 레스토랑에서 크리스마스때 식사를 한적이 있는데
    이제서야 타베르나의 의미를 알게 되었네요 ㅎㅎ

    연예조작단에 흐르는 아그네스 발차의 목소리가 아주 좋습니다
    영화는 안봤는데 음악이 좋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
    노래소개를 해주신다니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즐거운 월요일 보내세요~~올리브 나무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저 영화의 주제가가 참 좋아서 저도 일부러 찾아서 들어보고했던 기억이 나네요~ 영화도 제법 잘 만들어진 영화라서 분명 영미님 맘에도 드실 것 같아요^^ 저는 이민정이 연기했던 중에 저 영화 속 역할이 제일 이민정과 어울렸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 사람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요.

      타베르나에 다녀오셨다니, 역시 캐나다구나 싶었답니다.
      정말 그리스 이민자가 많다고 들었거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영미님도요!!

  9.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3.24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중에 그리스 가게 된다면 잘 기억해야겠군요. 4인 가족 100유로 정도면 1인에 25유로 정도 생각하면 되는 건가요? 가서 즐겁게 이것저것 먹고 놀면서 널널하게 즐거운 시간 보내기에 딱 좋아보이는군요. 그리고 사람들이 밥 먹다 전통춤 추는 거 보면 최고이겠는데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물론 술을 더 많이 마시면 그보다 더 나오겠지만, 전통술 레치나 같은 걸 시켜놓고 밥을 먹으며 천천히 마시면 그 정도 가격이면 되더라고요~ 아마 좀좀이님은 특별한 체험을 좋아하시니 분명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10. BlogIcon 루시아 2014.03.24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께 집에서 어바웃타임을 봤어요 잔잔하니 좋더라구요 신랑은 없고 애들은 자고 저혼자 커피한잔놓고 불꺼놓고 쇼파밑에 이불깔아놓고 보는데 혼자라서 더 조용하게 몰입했더랬죠 그 장면 기억이 나요 저도 궁금했거든요 무슨 식당이지?하면서요ㅎㅎ 나중에라도 꼭 가보고싶어요 물론 그리스 가서요 올해 계획이 무슨일 있어도 여행간다인데 그리스는 제 오랜 로망이라서.. 이제는 더이상 소녀가 아니라도 이 나이에 맞는 감성이 있거든요 그리스가 제 감성을 꼭 채워주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루시아님! 그럼요 그럼요.
      저의 정서는 늘 17세에서 22세 사이에 머물러 있는 걸요.
      제 몸은 이렇게 늙었지만, 마치 어제 일처럼 또렷한 감성들이 남아 있더라고요. 루시아님도 당연히 루시아님만의 감성이 있으실 것 같아요.
      혼자 어바웃타임을 보셨다니 더 좋으셨을 듯 하네요~
      그러고 보니 저도 혼자 봤어요. 동수 씨 취향은 아닌 영화라서...
      꼭 그리스에 여행오실 날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오늘 따라 제 로망들을 들춰보게 되네요~ 감사해요!

  11. 키키영구 2014.03.24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냠냠
    한국에도 저런 곳이 있으면 좋겠어요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그리스 음식에 꽂혔거든요
    비록 아직 맛을 본 것은 아니지만,..
    사진과 설명만으로도 그 맛이 충분히 짐작 가거든요
    저도 저 영화 봤어요
    역쉬 워킹타이틀 ^^
    잔잔하고 따뜻한 영화였어요
    레이첼 맥아담스의 사랑스러원 연기도 넘 좋았고요

    내일 포스팅 기다려지네요
    무슨 일이 있으셨을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키키님도 저 영화 보셨군요^^
      저도 영화가 참 좋아서...주인공 남자처럼 인생을, 하루를 감사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외장하드에 넣어두고, 가끔 사는 데에 불평이 생기면 꺼내봐야지 그런답니다.
      사실 이 포스팅 때문에 한 번 더 봤어요^^

  12.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3.24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베르나의 풍성한 식탁은 보기만 해도 저를 즐겁게 하는군요.
    제가 그리스에서 살았다면 아마 매일 폭풍흡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13. 부레옥잠 2014.03.24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올리브 나무님 블로그 보면서 하도 그리스 요리 먹어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더니 남편이 작년 제 생일 때 그리스 식당을 데려가줬어요ㅎㅎ 그 땐 몰랐지만 알고 보니 체인이었는데... 더 리얼 그릭이라고요ㅎ 거기가 타베르나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양 적은 접시들을 둘이 5접시(차지키까지 포함하면 6접시에 디저트까지 포함하면 8접시?ㅎㅎ) 시켜서 먹긴 했어요. 이름은 다 어려워서 기억이 안나는데 샐러드도 먹고, 칼라마리 구이도 먹고, 위에서 말씀하신 꼬치도 먹고, 라자냐 같은 요리도 먹었답니당(웨이터가 층층이 다른 재료를 넣어서 오븐에 굽는 요리라고 설명해주길래 라자냐 같은 거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하더라구요ㅎㅎ)
    그리스도 메인으로 밥과 국을 올리지 않을 뿐이지 작은 접시 여러 개 동시에 올려 먹는 건 우리 식문화와 비슷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남편분 정말 멋지세요~
      아내를 위해 아내가 원하는 곳에 데려가주다니요^^
      정말 그렇게 접시를 여러개 해서 먹는 게 우리 식문화랑 비슷하지요?^^
      그러고보니, 부레옥잠님께서는 맘만 먹으면 저 영화 속의 장소에도 가보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분명 어딘가엔 영화 속 장소에 대한 정보가 있을 테니 말이지요~ 셜록의 집도 그렇고...
      와..그렇게 생각하니 막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14.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4.04.04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베르나....국내에 있다면 한 번쯤은 가 보고 싶네요. 제일 좋은 건 그리스로 날아가는 것이지만요 물론
    지금 "썸"타는 그녀와 함께라면 정말 좋을 장소일 것 같네요 후후후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그리스라는 고전 속의 나라를 살아있는 이웃으로 만나고 있어 감사하고 있답니다 아시죠 ^^

  15. 앨리스 2014.05.30 0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여름 그리스 남치니 집을 방문하며 약 5주간 머무르게 될 것 같아, 여러가지 검색을 해보던중 뭐니뭐니해도 음식이 가장 궁금했던 저는 얼마전 한국에서 이태원 산토리니에서 함께 먹었던 음식들, 그중 손쉽게 만들수 있는 자지키가 생각이났고, 남치니가 뚝닥 만들어 주었고(여긴 중국, 중국 요거트?ㅋ 로 만들었다는게 함정--;), 왠지 나도 금방 만들 수 있을것 같았어요.
    그리하여 레시피를 알고자 '자지키'로 검색했다가 만난 블로그 중 최고가 올리브나무님 것이었어요 !
    이 포스팅을 이제 봤으니 일단 코 자고 내일 to go list에 슬쩍올려 남치니에게 부담을 팍 줘야겠어요 ㅎㅎ
    남치니에게 이런저런 그리스 이야기들을 들었고, 함께 봤던 영화중 단연 'the big fat greet wedding'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 영화보면 그리스인들을 딱! 아~ 하며 느끼게 될거라구 영화 보기전에 언급했던 말이 참말이더라구요. 정말 보고나서 아! 그리스인들! 딱 감이 왔더랬어요.
    이 블로그 넘 재밌고, 그리스인 남친을 둔 저에게 특히나 도움이 되는 글들, 한번더 깊이 생각해 보게되는 글들을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그냥 눈팅만 하고 다니기에는 안될 노릇이다 싶어 두서도 없는 뜬금포 댓글 남겨 봅니다 ^^;
    올리브나무님 글을 좋아하고 간접적으로 함께 즐기는, 올리브나무님을 맘속으로 응원하는 1인 추가요 ! :)

피자헛을 몰아낸

그리스식 피쩨리아 Pizzeria (이탈리안 식당, 피자가게)

ιτσαρία 피차리아"

 

 

 

 

 

 

스파게티 등의 이탈리안 음식을 무척 좋아하는 저는, 한국에 살 때 정말 제대로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갈 게

아닐 바에야 검증된 프랜차이즈 피자가게에서 시켜 먹는 게 낫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미스터피자 팬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살던 동네에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수제 피자가게가 있었는데, 주인아저씨께서 장인 정신이 있으신

분이셔서 신선한 재료와 적정한 가격, 질 좋은 밀가루에 신경을 쓰셨었는데 정말 보물같은 가게였어요^^

매니저 씨를 정말 좋아해 주셨고, 터키에 가서 식당을 하는 게 꿈이셨던 아저씨! 보고 싶습니다!) 

 

요놈의 입맛은 살아서 서울의 괜찮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참 많이도 뒤지고 다녔으나, 서울의 제대로 된 이탈리

안 레스토랑은 대개 가격이 좀 비싸기 때문에 늘 방문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래서 검증된 맛, 할인 카드나

쿠폰 제도, 샐러드 바 등을 이용할 수 있어서 한국의 프랜차이즈 피자가게들을 자주 애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에 처음 왔을 때 아테네에서 도미도 피자의 조각 피자도 맛 보고' 아 한국과 이렇게 다르구나 이런

부분은 더 좋구나, 근데 치즈가 많아서 좀 짜구나 ' 이런 저런 맛 체험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데요.

이상하게도 로도스에 놀러 올 때마다 매니저 씨는 이런 피자 프랜차이즈를 기피하는 것이었습니다.

시내에 분명히 피자헛이 있는 걸 봤는데도 제게 "여기서 누가 피자헛을 간다고 저렇게 가게를 열었나 몰라."

이러는 아니겠습니까?

"그럼 그리스의 다른 일반 피자가게는 뭐가 다르다는 거야?" 제 질문에

"그리스 피차리아는 재료가 달라! 도우 반죽이 달라! 굽는 방식이 달라!" 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런 매니저 씨의 설명을 당시엔 믿지 않았었는데요. 그리스에 살게 되면서 이 말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πιτσαρία피차리아" 란?

바로 그리스에는 "πιτσαρία피차리아"라는 그리스식 피쩨리아(이탈리안 식당, 피자가게)이 존재하는데요.

관광객 전용 식당이 아닌 평범한 동네 "πιτσαρία피차리아"들의 피자, 스파게티, 빵, 샐러드 들을 맛보고 저는 정말

이지 "환상적이구나.." 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피차리아는 아무리 작은 읍 단위의 시골 마을이라도 하나쯤은 반드시 존재할 만큼 그리스에서는 상당히 흔한

종류의 식당입니다. 물론 배달을 하는 곳도 있지만, 한국의 동네 피자가게 분위기와 달리 마치 우리나라 기사식당

처럼, 외관에 신경쓰기 보다 탁워한 맛과 저렴한 가격, 쉽고 편하게 사람들이 드나들어 먹고 갈 수 있도록 자리배치

가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분위기 좋고 아름답게 꾸며진 고급화 된 피차리아도 도시 중심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동네 피차리아들은 흔한 만큼 가게가 화려하지 않은 곳이 많고 간판도 변변치 않은 곳도 많습니다.

 

 

로도스에 있는 피차리아 사진들입니다.

 

소탈한 동네 분위기 부터 경관이 좋은 곳 까지 참 다양하지요?

 

 

 

 

 

피차리아 음식이 환상의 맛을 갖게 된 이유

1. 그리스는 이탈리아의 식민지였습니다. 이탈리아 음식은 식당뿐 아니라 일반 가정으로도 흘러 들어와

   그리스식으로 변형되게 되었습니다.

   (그 중 그리스식 까르보나라는 완전 다른 재료가 추가 되기도 하는데요. 그리스 가정에서 흔하게 해 먹는 이

   그리스식 까르보나라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소개할게요.)

   그리스식 이탈리안 음식들은 정통 이탈리안 식보다 좀 더 허브 향채가 많고, 양이 많고, 치즈나 우유가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그리스식으로 변형된 동네 피차리아에 대해서 그리스인들은 굳이

   이탈리안 식당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리스식 식당의 한 종류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2. 그리스는 토마토, 치즈, 우유, 올리브, 신선한 빵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양질의 생산을 할 수 있는 자연 환경

   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식 피자에 올라간 치즈는 입에 짝 붙는 맛있고 다양한 치즈 종류들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그리스 자국 피자 프랜차이즈인 피자팬(PIZZA FAN) 에서 가장 인기 메뉴로 내세우는 것 중 하나인

   스페셜 피자에는 마지막 단계에서 패타치즈 가루를 뿌려서 굽는데요.

 

 

페타 치즈가 좀 짭짤하긴 하지만, 신선한 버섯과 베이컨을 더해서 정말 색다른 맛을 내는 것이지요.

게다가 피자팬은 가격도 저렴하고 배달이 신속해서 그리스 내에서는 1등 피자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하고 있습

니다. (그리스에서 만약 피자팬을 찾으시려면, 피자f판이라고 발음하셔야합니다.) 

 

 

3. 피차리아는 양이 많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과일, 치즈, 우유가 저렴한 그리스 에서는 이런 재료를 사용하여 프랜차이즈 수수료를 내지 않는 일반 피차리아

   의 음식들의 가격이 저렴할 수 밖에 없답니다.

   양은 잘 먹는 그리스인 기준에 맞추어져 있으므로 아주 만족스럽답니다.

   아마 양이 적은 여성분은 한 접시로 아이와 나누어 먹어도 될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스 피차리아의 음식들

 

 

 

  

 4. 피차리아 피자와 빵들은 오븐에 굽기도 하지만 화덕에 굽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급 피차리아 뿐만 아니라, 동네 작은 피차리아인데도 화덕이 완비되어 있어 구워져 나온 맛있는 피자들을

    맛 볼 수 있습니다.

 

로도스의 피차리아들의 화덕들

 

 

 

 

 

 

이런 그리스식 피쩨리아를 그리스 여행 중 찾는 방법은, 일단 분위기나 위치 등이 좋은 유명 피차리아 정보를 찾

서 여행을 하는 방법도 있고, 현지 어떤 동네에 가든 "이곳의 맛있는 피차리아(피쩨리아)가 있냐"고 물어보며 쉽게

찾으실 수도 있답니다.

다만 관광객 전용으로 여름에만 문을 여는 피차리아들도 있는데, 위치는 눈에 상당히 잘 띄지만 맛은 평균이고

가격이 싸진 않다는 것을 미리 알아주시면 좋을 듯 하네요.

 

결론적으로 저는 여행 때마다 그리스의 동네 피차리아들을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여행 후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열심히 다니던 한국의 맛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덜 찾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맛이 상당히 훌륭하고 최고의 수준이긴 하지만, 그리스 피차리아의 값이 저렴하고 신선

한 그리스 토마토 치즈 버섯 등을 아낌없이 넣은 스파게티와 잘 반죽되어 화덕에서 구워진 피자도우 맛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기회에 로도스 내의 맛있는 피차리아 정보와 그리스인들이 가정에서 쉽게 피자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한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제목에 피자헛을 몰아냈다고 굳이 쓴 이유는, 로도스 시내의 피자헛들이 관광객만 찾아주는 가게가 되다 보니

그리스 프랜차이즈 피자팬과 동네 피차리아들 등살에 못 이겨 결국 최근 모두 폐업하고 말았답니다.

횡한 폐업한 가게 자리에 어떤 다른 가게가 들어올 지, 로도스 시민들은 기다리고 있답니다.

 

 

여러분, 바쁘시더라도

밥 잘 챙겨 드시는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이 글이 한국 피자헛을 폄하하려고 쓴 글이 아님을 아시지요? 혹은 전세계의 피자헛에 대해서도요.

  그리스의 식당문화를 알리려고 쓴 글이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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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3.05.17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 봐도 치즈 냄새가 확~ 풍기는 느낌이예요.ㅎㅎ
    눈으로라도 호강하게 되어 기쁘네요.ㅠㅠㅋㅋㅋ
    처음 해외여행을 이탈리아로 갔었는데, 뭘 먹어야 할까 고민하다가
    이탈리아는 역시 핏짜지! 하면서 동네 피자를 먹었다가,
    우리나라와 생김새도 맛도 전혀 다른 피자가 나와서 일행 모두 쉽게 입에 댈 수 없었던 기억이 나요. ^^;
    그래서 프랜차이즈만큼은 어떤 맛인지 확실하니까 손쉽게 선택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만약에 그리스에 가게 되면 걱정하지 말고 망설임 없이 피차리아로 들어가야 겠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7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탈리아의 유명 식당들은 의외로 양이 너무 적어서..하하하..
      그런데 제 주변 이탈리아인들 이야길 들어보면, 거기도 지역 주민들이 아는 동네 식당들이 더 맛있다고 하네요.
      저도 추천을 제대로 받은 후 이탈리아로 가는 크루즈를 잡아 탈까 생각 중이랍니다. (맨날 크루즈를 잡아 탄다고 얘기하니 택시 같지만, 그냥 그러고 싶다 뭐 그 얘기랍니다. 눈 앞에 늘 왔다 갔다 하니 말이지요^^)

  3. 리아 2013.05.17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지금 저녁식사용으로 닭가슴 샐러드를 먹는중인데 저 사진을 봤어요. 힝. 갑자기 배가 마구 고프네요. ㅋㅋㅋ

  4.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05.17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엉~~ 저도 피자랑 크림파스타 엄청 좋아하는데요.. 엉엉~~
    사진만 봐도 맛이 보여요~~~ ㅠㅠ
    여긴 화덕피자라 하면 우선 값부터 비싼데~~ 정말 좋으시겠당..ㅋ
    테라스에 있는 테이블도 왠지 영화의 한 장면 같이 낭만적이에요~~ㅎ
    저기서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요~ㅎㅎ
    요 며칠 다욧했더니 더 먹고 싶네요~ㅋ

  5. Favicon of http://naver.com/sanabae BlogIcon 김영미 2013.05.17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타치즈도 피자에 토핑을 하는군요 ㅎㅎ 담백할 것 같아요

    과일과 치즈, 우유가 저렴해서 맘에 드네요 ^^

    저 맛있어 보이는 피자를 구경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역시 그리스에는 착한식당이 많아서 꼭 다시 가고 싶어요 아~

    오늘도 반가웠습니다 올리브나무님!

  6.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3.05.17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맛이 궁금한..ㅎ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5.17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료가 좋으니 피자도 맛있을 것 같아요~
    왜 사진으론 맛볼 수가 없을까요ㅠ 안타깝네요;ㅁ;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리스에 가게 되면 제일 먼저 가볼 거예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7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꼭 드시러 오세요^^
      이번에 한국에 들어간다니까 그리스에 다녀갔던 친구들이
      스파게티부터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는군요. 하하..
      제가 뭐 잘 만들어서라기 보다..여기서 맛있게 먹다보니 자꾸 만들게 되어서 친구들에게 대접했었거든요.
      재료를 챙겨가야할 것 같아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q BlogIcon 해피로즈 2013.05.17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피자 소개, 아주 잘 보았습니다.
    전 스파게티는 그닥 좋아하진 않았는데(그렇다고 안먹는 건 절대 아니고~^^)
    토마토 치즈 버섯 등을 아낌없이^^ 넣은 스파게티, 먹어보고 싶네요.
    그리스의 맛있는 피자도 꼭 직접 가서 먹어보고 싶고~~^^ (언제나 가능한 일일까.. 흐어어~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7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워낙 토마토가 달고 버섯도 맛있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베이컨이나 햄도 수제품이 많고요.
      마치 여기서 대강 재료로 아무리 열심히 김밥을 만들어도 우리나라 흔한 김밥집 맛을 못 내는 것과 비슷한 원리 같아요.
      각 나라마다 특산 재료가 다르니 말이지요.^^

  9. Favicon of http://badstuber.tistory.com BlogIcon G1* 2013.05.17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스터피자 저도 참 좋아하는데 점점 야금야금 비싸져서 요즘은 자주 안가네요ㅠㅜ
    그나저나 저는 화덕피자 하면 또띠아로 만든 피자처럼 얇은 피자만 먹어보고 떠오르는데 저렇게 두꺼운 피자를 보니 신기하네요 ㅋㅋ

  10.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05.17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페루 시간 밤 11시 40분..이런 테러글을 보다뉘..ㅠㅠ

  11. kiki09 2013.05.17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침 한사발 가득 고이네요 정말이지 식탐이 많은 사람으로서 정말이지 그리스 음식은 괴롭게 하는군요 ㅠ.ㅠ
    나중에 다시 인간으로 태어날수 있다면 그리스에 그리스에 태어나고 싶군요. 으흘
    오늘 저녁은 무엇으로 먹을까 생각하던중 대단한 힌트를 주셨습니돠. 핏~자~헛!으로 시켜볼라고요
    짭짜름한 도우맛도 좀 볼겸 ㅋㅋㅋㅋㅋ

    오늘 석가탄신일이라 절에 다녀왔네요
    점심은 절밥이 아닌(사람이 너무 많아서;;) 건너편 보리밥 집에서 막국수 먹고 왔습니돠~~~~~~~;;
    한국도 이젠 덥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7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오늘 면을 찰지게 삶아서 매콤한 스파게티를 해 먹고 싶었으나,
      매니저 씨의 요청으로 닭가슴살과 버섯 피망을 허브 넣고 볶는 요리를 하려한답니다~

      곧 고양이들이 창 밖에 또 옹기종이 모여들 것 같아요^^ 냄새를 얼마나 잘들 맡는지.ㅎㅎㅎㅎ

    • kiki09 2013.05.19 0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하 ~양이 친구들이 있었군요 식사 시간에 어김없이 들러리로 방문들 하나보네요 ^^ 아 상상만해도 풍경이 평화롭고 행복해보여요
      저희 아파트 단지내에 도둑님고양이들이 몇가구 사신답니다.요샌 밤마다 부기우기 나이트 축제라도 여는거 같아요 여기저기서 세레나데 및 청혼가 겸 밀어를 속삭인답니다 ㅋㅋ

  12.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7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사흘의 연휴네요.
    다들 뭘 하시며 이 시간들을 보내시나요?
    궁금합니다^^

    • 복실이네 2013.05.17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전에는 가까운 절을 다녀오고 지금은 7시간째 도로위에서~
      간만에 마산 친정 급방문하는데 명절하고 같은 길막힘에 ~ㅋㅋ
      울남편의 노고에 박수를~^^
      남편 핸펀이라 자판도 다르고 힘들어 말이 짧아지네요.
      곧 도착할거 같아요.
      즐주말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8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길이 많이 막히셨군요..
      이렇게 금토일 붙은 연휴는 정말 황금같아서 그럴만 하겠다 싶어요.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5.17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피자 사진들을 보며 침이 주르르르....
    피자,스파게티 조아하는데....ㅋㅋㅋ

    올리브나무님 이야기 들어보니 그리스 피차리아가 딱 제스타일이거 같아요....
    양많고,풍부한 토핑 재료와 치즈.....싸고...ㅋㅋㅋ

    전 토마토 소스를 듬뿍 발라준 피자가 더 맛있더라구요....
    도미노에서 한번 맛봤는데 너무 맛있던데....
    또다시 그곳에서 시켜먹었는데....

    그때 그맛이 아니더라구요....
    토마토 소스를 듬뿍 발라주면 더 맛있는데....
    다들 그걸 모르더라구요.....

    그리스 로도스에 언제나 가볼런지 모르지만 꼭 올리브 나무님 추천 팍팍 받은 피차리아 가서 실컷 먹고 올래요.하하하

    한국에서 미스터피자 좋아하셨다니....
    올리브 나무님은 약간은 심플하고 깔끔한 맛을 조아하시는군요?
    여동생이 미스터 피자 조아하던데....흐흐흐

    피자헛에서 한때 얇은 도우 피자인 씬피자로 비스트로 피자라고 나와서 먹어봤는데...
    괜찮게 맛있었는데 요즘엔 안나오는거 같기도 하고요....

    이태리 여행기 TV에서 보면 얇은 도우에 별다른 토핑도 없이 토마토 소스에 치즈만 오리고 허브잎 하나 큰거 올린게 끝,
    화덕에서 구운
    얇은 부침개 같은 크기의 피자을 반으로 접어 먹는데....
    그맛이 기가 막히다고 하던데.....
    너무 궁금해요....

    한번은 아는분이 한국내 미군부대 안의 피자집에서 사온 미국식 피자를 맛보라고 주셨는데.....
    너무 짜더라구요.....
    아니 뭔 피자가 이렇게 짭조름하다냐 했는데.....
    그 후에 왜그리 짭조름했던 그 피자를 다시 맛보고 싶던지요.....

    한국의 프랜차이즈 피자들을 거의 다 맛보았지만.....
    제대로 내입맛에 딱이야 하는곳을 찾지 못하다가....

    수원시 파장동 동네 피자가게였던 원스 피자라는 곳의 피자를 이것저것 시켜 먹다가...
    불닭피자라는 매콤한 닭가슴살을 올린 피자인데 맛있더라구요....
    매번 불닭 피자만 시켜 먹다가,치즈크러스트를 추가해서 시키니 빵속에 돌돌 말린 치즈를
    빵껍질 살살 벗겨가며 치즈만 쏙 빼 먹는게 너무 맛있더군요.ㅋㅋㅋㅋ

    그러다가 이번엔 더비싼 골드도 한번 시켜봐 했더니...
    노란 체다 치즈가 더해지니 그것도 진미이더군요....
    그렇게 매번 불닭 피자 골드만 시켜서 맛있게 먹었는데...

    어느날 그집 주인이 바뀌어 왠 수퍼맨 피자라는곳으로 싹 바뀌었는데....
    한번 시켜먹었는데 영 허접한 맛이더군요....
    예전의 원스 동네 피자집이 그나마 치즈도 마니 뿌려준 집이었더군요....

    그래서 요즘 피자를 못먹고 있어요....어디다 시키노~하면서요.하하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8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피러님도 참 다양한 피자를 맛 보셨군요.
      하하..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미스터 피자를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깔끔한 맛이니 말이지요^^
      게다가 반죽도 맛있고요^^

      꼭 피차리아 피자와 스파게티를 맛 보실 수 있는 날이 오실 거에요^^ 그렇게 궁극의 맛을 찾고 계시니 말이지요^^

  14. Favicon of http://skh7063.tistory.com BlogIcon 피터팬† 2013.05.18 0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피자 시켜먹었는데 피자 포스팅이 올라와있네요 ^^
    저는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서 웬만해선 다 맛있게 먹는데
    장점인지 단점인지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8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터팬님^^ 입이 까다롭지 않은 것은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피터님께서도 주변인들도 먹는 걸로 스트레스 받는 일이 확실히 적으실 것 같아요~ 그러니 좋은 게 아닐까요^^

  15. 해파리 2013.05.18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진짜 맛있는 음식 먹으러 그리스에 가봐야겠어요!
    미국에 살면서 먹는 그리스 음식은 자이로랑 수블라키인데 본토 그리스에 가면 그 음식들이 얼마나 더 맛있을지 그리고 다른 맛난 음식이 있을지 상상만해도 침이 고이네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8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파리님~ 미국에도 그리스 식당이 많아서 미국에 계신 한국분들께서 그리스 음식을 많이 접해 보셨구나 했는데, 해파리님도 그러셨군요.
      한국음식 못 먹는 게 많은 만큼, 그리스 음식 중 맛있는 것들도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기는 해요.
      안 그랬다면 저는 매일 울었을 거에요. 하하하..

  16. 준준 2013.05.18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사람들 마카로냐 정말 많이 먹죠?
    저도 7월달에 비행기 예약 해 놨는데, 여기서 꾸욱~ 참고 있다가 그리스 가서 피제리아 가야겠어요. 저는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긴한데, 유난히 마카로냐는 입맛에 맞는게 없어서 집에서 만들어 먹고 있어요.
    그나저나 지금 사무실인데 저 사진들 보니 침이 꿀꺽 꿀꺽 넘어가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18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준준님. 마카로냐 라는 단어를 아시는군요.
      그리스에서 스파게티를 지칭하는 단어인데..
      그리스인들은 여기에는 좋은 지마리(밀가루 반죽)로 만든 면이 많다, 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 말에 어느 정도는 공감을 하는 게
      집에서 만들더라도 어떤 면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마카로냐 맛이 완전 달라지더라구요.
      그리스에 오시는군요^^ 저는 7월에 한국에 가요~

  17. 희망 2013.05.20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꿋꿋한올리브나무 님.

    역시 신토불이 입니다.

    거기 분들도 자국의 식문화로 자연스럽게 변형된 피자를 만드셨군요.
    자부심도 많구요.

    그럼 꿋꿋한올리브나무님 거기서 조그만 식당하나 하세요.
    해물피자 또는 해물전.
    어때요?
    바다가 옆에 있으니 원재료 구하는 것도 힘들지 않겠고.
    우리 문화도 알려 주면 좋지 않을까요?

    그냥~~~~~~~ 생각해 봤습니다.

    저 같은 늙다리 들은 그런곳에서 wife 하고 둘이서 하면 잘 될 거 같기도 하고요..

    또 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0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그리스에 처음 들어올 때, 저보고 한식당을 해보라는 그리스 친구들이 좀 있었어요. 희망님 말씀처럼요.
      근데 한국에서 점포사업을 하시는 분들과도 알고 지냈었는데요. 특히 음식사업은 정말 재료 구입부터 밤 늦게까지 매달려서 일을 해야 그 나마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사업이라서 실상 자녀를 돌보기엔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하는 일들도 있고 해서 그 일들에 지금은 충실하고 있답니다. 사실 그 일들만도 시간이 많이 부족하네요^^
      희망님은 어떤 분야의 일을 하시나요?

  18. 아름다워 2013.06.15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유럽에서는 미국식 프랜차이즈는 안통하는거 알죠?

  19. Florence 2013.11.30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izzeria 가 그리스 어였어요?

    여기서도 간판은 많이 봤습니다. 남편은 두툼한 도(빵)를 좋아하고 저는 얇은 도(빵)을 좋아해서 같이 외식은 잘 못해요. 그나마 둘이 마음이 맞는 것은 wood fire pizza 랍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 처럼 화덕에 굽는 피자. 맛이 있어요.

    눈으로나마 잘 먹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30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Florence님 부부는 두 분다 미식가셔서
      아마 다양한 맛의 세계를 경험해 보셨을 듯 해요.
      저도 저 단어가 정확하게는 어느 나라 말이 어원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리스어로는 피차리아, 라는 게 더 정확한데, 아마도 피쩨리아는 이탈리아어에서 온 영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디까지나 제 짐작이랍니다~)
      어떻든 남유럽식 피자가게의 통칭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라
      아마 계시는 곳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20. 명랑25 2014.01.11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잘봤습니다
    한글 라면글올리신걸보고 그리스인들의 반응이 신기했습니다
    한국라면이 대단한거구나라는걸 깨달았고요.
    님글 잼나게 읽었습니다^^ 행복하세요

  21. 이정민 2014.05.12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도스가면 맛있는 피자!! 꼭 먹고와야겠어요~
    아 배고프다.ㅋㅋ

그리스 남자들이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그들만의 심리

 

 

 

 

 

 

처음 그리스에 이민을 왔을 때, 이상해 보였던 일이 있습니다.

평소 유쾌하고 친절한 편인 그리스 남자들이라 (게다가 힘이 넘치는) 분명히 집안일도 잘 도와줄 듯 보였는데,

실상은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아내들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시키기만 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친하지도 않은 젊은 친척 남자가 와서 '부탁인데요'라는 말도 하지 않고, 반 명령조로 커피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곤 할 때는, 마치 여자를 집안일 하는 종 취급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나빴었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이었던 것은 그런 명령조로 말하는 남자에게 별 불평 없이 커피를 만들어 주는 그리스 여자들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리스 여자들이 순종적이라는 등의 당치도 않는 관광객의 시각그리스 여행기에 등장하곤 하는 것입니다.

결코 순종적이지 않고 도리어 여느 다른 나라보다도 여권이 강력한 그리스 여자들의 힘은, 그리스의 가족 문화인 여자 집안 중심으로 모이고 여자가 결혼할 때 집을 사는 문화 안에 있습니다.

<참고 글: 2013/01/0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선 결혼할 때, 여자가 집을 산다?>

그럼 그리스 여자들은 왜 그렇게 순종적인 척, 하는 걸까요?

그리고 그리스 남자들은 왜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하지 않는 걸까요?

 

수 년간 그리스에 살면서 이 이유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하나. 그리스 남자들은 스파르타 후예들로 마초 근성이 탁월

 

스파르타를 소재로 다룬 영화 300의 한 장면과 그리스 지도의 스파르타 

그리스 전 지역이 스파르타였던 것은 아닙니다. 스파르타는 현 그리스 내의 일부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남자들은 이 스파르타의 핏줄과 문화를 여전히 갖고 있는 듯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일단 다른 나라 남자들에 비해 힘이 센 편입니다. 그 이유는 육체 노동에 몸을 아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에서는 대개 조금만 여유가 있어도 시 외곽이나 다른 지역에 별장을 지어 놓고 그 곳에 주말마다 가족단위로 쉬다 오는 경우가 아주 흔한데, 그런 별장을 지을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인들이 직접 집을 짓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다 보니 어릴 때부터 부모나 조부모를 따라다니며 직업과 관계 없이 이런 류의 힘쓰는 일들을 배우게 되고, 자연스레 근육이 발달하고 힘이 세 지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래서 집안 일을 여성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지배적인 것입니다. 반대로 집안에서 무언가 고쳐야 하는 경우 여성을 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지붕에 올라가거나 전구를 갈거나 못을 박거나, 이런 류의 일들은 남자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여자에게 이런 일을 시키는 남자는 못난 남자로 여기는 성향이 강합니다.

     

     

    둘. 실권 없는 자들의 소리 없는 외침

 

여자가 집을 사고, 그래서 집은 여자 명의 이고, 명절이면 처갓집 중심으로 모여야 하는 이 그리스의 문화에서 남자들은 사실 경제적으로 실권자가 될 수가 없습니다. 물론 남편을 존중할 줄 아는 지혜로는 여자들의 경우 친정 집 파워(잦은 친정 집 모임에서 내 편이 되어주고, 경제적으로도 큰 소리 치는)와 남편 사이에서 중재를 잘 하며 남편과 경제권을 잘 분배해서 생활할 줄 알지만, 친정 집 파워만 믿고 당연히 너는 이런 걸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식으로 남자를 은근히 깔보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실권 없는 남자들이, 그러나 스파르타 후예인 남자들이, 자신의 강함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여자 일은 안 하는 것입니다.

맞벌이라 하더라도 집안일은 여자들이 하도록 하고 자기 가정에서라도 당당해야, 그나마 잦은 처갓집 모임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는 역으로 우리나라의 여자들을 보면 이해할 수 있는데요.

가족 중심의 문화가 강하고 시댁 중심으로 모여야 하며, 남자가 결혼할 때 집을 사는 문화를 갖고 있는 한국의 경우, 억울한 게 많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집안에서 클 수 밖에 없고 집안일도 최대한 남자와 분업해서 하길 요구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반대로 힘쓰는 일들도 척척 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 또한 이런 스스로 강해야 부계 중심의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라는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셋. 요리는 능력 과시의 도구

 

그러나 이런 그리스 남자들이 하는 유일한 집안일이 요리라고 다른 글에서 말씀 드렸었는데요.

그것은 맛있는 것을 좋아하고 먹는 파티와 국경일이 많은 그리스 문화에서 도리어 자신의 능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리스 내에는 요리를 잘 하는 남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이 해외로 이민을 갈 경우, 식당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런 남자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이지요.

 

물론 예외적으로 집안일을 도와주는 남자들도 있는데, 대개는 여자가 자영사업을 하거나 전문직이어서 일반 직장인인 남자보다 근무시간이 현저히 많은 경우입니다. 아무래도 그런 경우는 수입도 크게 차이가 날 것이고, 집안에서 다달이 지불할 집 대출금이나 공과금 자녀 교육비 등도 다른 집처럼 부부가 비슷하게 부담하기 보다, 여자가 더 많이 부담하게 되겠지요. 원래 그리스 가족문화의 힘의 논리에서 여자 집안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힘이, 그런 경우 더 기울어지게 될 것이고 그러면 아무리 스파르타 후예라 하더라도 여자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집안일을 돕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집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매니저 씨도  - 그리스 경제위기로 사업을 꾸려가시기 어려워진 시아버님 요청 때문에 그리스에 들어오지 않았었다면 - 피따 기로스 식당을 열려고 알아보고 있었답니다.^^

짜지끼 소스, 양파, 토마토, 훈제 고기를 넣어 싸서 먹는 피따 기로스

그러나!

그리스 남자들은 요리만 하지 요리 재료 다듬기, 요리 한 후 어질러진 뒤처리는 모두 여자의 몫이기 때문에

저는 매니저 씨가 요리하는 게 늘 반갑지는 않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그리스 전통음식 돌마다끼아, 예미스타, 파스띠치오 등을 만들어서 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자주 대접해 주던 매니저 씨였는데, 그 때는 뒷 청소 설거지를 함께 했었답니다.

 

그리스 전통 음식 돌마다끼아 & 짜지끼 소스

 

그런데 그리스로 돌아오니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저와 시어머니를 부려먹는 매니저 씨를 보면서

이 사람이 한국에 있을 땐,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 편인 한국남자 정서대로, 그리스 있을 때는 집안 일 안 도와주는 그리스남자 정서대로 사는구나 싶어서 더 얄밉기도 하답니다.^^

반면에 저는 아들이 없는 집 장녀로 태어나서 웬만한 남자가 하는 집안 수리는 다 할 줄 아는 데도 불구하고, 그리스에 와서는 이런 문화 때문에 그냥 안 합니다.

빨래 청소 설거지 등의 집안 일을 훨씬 더 많이 하고, 대신 못 박기나 전등 갈기 같은 건 이제 안 하게 된 셈입니다.

 

어떻든 이민 초기에는, 밤에 해리포터 투명망토라도 빌려 쓰고 친척집을 돌며 자고 있는 남자들만 한대씩 꿀밤을 먹이고 돌아다니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눌렀을 만큼, 그런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그리스 남자들이 얄미웠는데,

시간이 이렇게 흐르면서 그리스 가족문화도 알게 되면서,

또 이혼을 하는 경우 거의 맨 몸으로 쫓겨나다시피 하는 그들의 사정을 들여다 보면서

그들 나름의 심리를 이해하게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커피 만들어 내라는 남자 친척들의 명령조의 말도 별로 얄밉지 않고,

그들에게 그냥 해주는 그리스 여자들도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들이 실질적 기득권 자인데,

굳이 그런 일에 열 낼 필요가 없겠구나 싶습니다.

 

 

집안일 해줄 누군가가 우리 집안에 있다 해도

그냥 한번 도와보는 주말이 되신다면

더욱 풍성하고 좋은 날이 되시지 않을까요? 

만약 여러분이 집안일의 당사자시라면

나도 휴가가 필요한데, 조금만 도와달라고 먼저 손 내밀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도와줘도 일을 잘 못하니 그냥 안 시키는 것도 있잖아요?^^

못해도 대충 잘 한다 잘 한다 해야 다음에 또 도와주더라구요.

매니저 씨 이야기냐구요? 그럴리가요.

제 딸아이 이야기입니다. ㅎㅎㅎㅎ

굶지 마시고, 밥 잘 챙겨 드시는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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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23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겉으로 보이는 것과 내막은 차이가 있군요~
    하지만 힘쓰는 일은 간혹 발생하고 집안일은 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손해보는 느낌이예요~
    전 요리재료 준비와 뒷처리까지 다 요리라고 생각해서 그래도 요리는 하네... 했는데 반전!
    그래도 매니저님은 육아를 굉장히 잘 도와주실 것 같아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이하고는 참 잘 놀아요. 숙제도 가끔 봐주고, 활동적인 놀이를 같이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주로 만들기나 책읽기 등 정적인 놀이를 아이랑 하는데
      아빠가 동적인 놀이를 해주어서 참 다행인 것 같아요.^^
      암튼 그리스는 집안일이 너무 많아요^^

  3. 2013.03.23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 님. 저, 백분 공감합니다. 더 쓰셔도 괜찮아요!
      진짜 시어머님 말씀에 뒷목 잡으실만했겠어요.
      그분 입장도 있으신 것이지만 내 입장도 있는 건데,
      **님 시어머님도 참 솔직한 분이시군요..ㅎㅎㅎ
      저희 시어머님도 자식사랑이 끔찍하셔서 저도 못들을 소리 많이 들었답니다. 딸은 딸대로 그리스에서는 집안의 중심이니 끔찍하게 챙기시고, 아들은 아들대로 끼고 살다시피 하니 아직도 뭔가 못해주셔서 안달이시지요.
      사실 님 말씀처럼 모든 부모가 그런 건데도, 시어머님께서 너무 그렇게 오버하시며 솔직한 발언을 하시면 진짜 상처받긴해요^^

      저는 아마 이변이 없다면 그리스에 계속 살게 될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님은 똑소리나는 분이시니, 어디서나 잘 하실거라고 믿어요. 나이가 중요하기보다 얼마나 그 조직에서 필요한 일을 해나가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님이라면 분명히 그런 일을 찾게 되실거에요^^
      공개 댓글이 되어서 죄송해요. 아시지요. 티스토리 비밀댓글 문제 많은거요. 좋은 토요일 되세요~*^^*

  4. 복실이네 2013.03.23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든 집안일은 다 여자차지라니...
    그만한 기득권이 있다해도 왠지 그리스 여자들이 한국의 여자들과 비슷해서 동질감이 팍팍오네요...ㅋㅋ
    실제로는 여자들에 밀려 기도 못피는 남자들을 위한 여자들의 속깊은 배려라고 하신 게 맞는 말씀 같기도 하고요.

    한국도 요즘은 부부가 평등하게 집안일 많이 한다 하지만...
    평등한 집들보다 여자들이 집안일을 거의 다하는 집이 더 많죠.
    특히, 전업주부일 경우는 더 하고요.

    제 남편도 저에게 집안일을 거의 미루지만...
    가끔 제가 너무 힘들거나 하면 식사도 알아서 챙겨먹고,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제가 편하게 쉴수 있도록 도와줘요.
    그리고, 힘쓰는 일이나 전구가는 일은 제가 할 수도 있지만 남편이 하게 내버려두고요..ㅋㅋ
    그런일 하면서 남편 스스로 만족해하는것을 느끼거든요..ㅋㅋ
    남편이 눈치껏 가끔 설겆이를 해주면 제가 하는 방법대로 안해서 무신경하게 지적을 하면...
    못했더라도 잘했다 그래야 다음에도 해주지 하면서 투덜거리더라고요.
    저도 뜨끔해서...그래 잘하긴 했지...하면서 얼른 엉덩이 토닥거려주죠..ㅋㅋ

    그러고 보니 그리스 남자들이랑 비슷한게 많네요..^^
    우리나라 남자들이 미국이나 외국에서는 부인 잘 도와주고 하다 귀국해서 한국에서 살게되면 전형적인 집안일 안하는 남자로 돌아간다는데...
    메니저님도..그러신거 아닐까요?
    얄밉긴 하지만...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따라가는것은 한국이나 그리스나 비슷한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가족이 함께 하는 문화속에 있다보니 성인이되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독립하는 시기가 늦고, 그게 더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요즘 한국 남자분들은 설거지 정도는 한번 씩 해주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리스 남자들, 설거지 하는 거 정말 몇 년 살면서 딱 한 번 봤어요.
      위에 쓴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 남자 분이셨어요.

      암튼..가족문화의 결과 인 것 같아요. 한국도 그렇구요.
      다른 유럽 국가 중에는 18세 되면 얄짤없이 독립시키고 부모와 자식을 따로따로의 삶으로 생각하는 국가들이 더 많은데 말이지요.
      확실히 그런 국가의 남성분들은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좀 다른 것 같더라구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healingwater BlogIcon 힐링워터 2013.03.23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남성들이.. 스파르타 후예들이라서 마초근성이 뛰어나군요(!)
    ㅎㅎㅎ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다음에 또 놀러올께요~

  6.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23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가면 한국남자 입장에서는 좀 편해지겠네요 ㅋㅋㅋㅋ
    어차피 힘쓰는 일은 남성이 하는 거니 신경쓸 거리가 아니고 올리브나무님이 더 잘 아실테지만
    요즘 한국에서는 남편들이 바깥일 + 집안 힘쓰는 일 + 가사 분담을 다 하고 있는게 보편적 현상인 듯 해요
    저 같은 독신 남(ㅠ.ㅠ)이야 당연히 혼자니 모든 것을 다 하지만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나 지인들 보면
    다들 열심히 노력봉사 중이더라고요

    집안일만큼은 해방되는 그리스 문화 조으다...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 그렇지요, 류현님.
      그래서 그런 한국남자들이 집안일 힘쓰는 일 다 잘 도와주는 게 그리스인 눈에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나봐요.
      제 친구 가족이 그리스에 놀러온 적 있었는데, 친구 남편이 정말 애들도 잘 도보고 부인 힘 안들게 이것저것 잘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말도 친절하게 하고.
      그런 모습을 보신 저희 시부모님께서 뭐라셨냐면요,
      "저 분은 남자분인데 직업이 없이 전업주부시니?" 라고요.ㅎㅎㅎㅎㅎㅎ
      완전 빵 터졌어요. 좋은 직장 잘 다니는 분인데 말이지요.
      진짜 신기한 구경하시는 것 같이 보셨어요. ㅎㅎㅎㅎㅎ
      류현님도 만약 그리스 여자랑 만나시게 되면, 집도 사고 집안일도 하고 좋긴해요. 근데 시댁엔 많이 못가요. 그리고 콧대 작렬이에요.
      좋기만 한건 없나봐요^^

  7. 2013.03.23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3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하는 부부사이....
    서로돕고 이해하며 알콩달콩 사는게 정답인듯합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수많은 섬들의 나라 그리스에서
    그 섬들을 다 지켜나가 그리스 영토로 만든 점을 보면서,
    뭐 물론 이나라 저나라에게 나라를 수없이 빼겼지만요...

    어째든 현재...
    특히 터키 바로 앞의 섬들도 다 그리스 섬이라는 점을 보면....
    큰나라를 알뜰살뜰 지켜내듯~
    작은 자신의 가정도 잘 지켜나가려는 그런 마음이 클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예리하게 보셨네요.
      그리스 사람들이 영토를 지켜냈듯 가정에 대한 의무감도 커요.
      아빠들이 그런면에선 든든하지요.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만약 바람을 피우는 경우,
      비밀 연애도 많이해요.
      아내 모르게 바람피우고
      가정은 지킨다 뭐 그런거지요.
      우리나라도 그런 경우가 많긴하지만,
      헐, 이랍니다.
      전에 글에도 썼지만 제가 아는 사람 중에도 그런 분들이 있는데
      아내가 안되보여서 이걸 만천하에 공개하고 싶은걸 참고 있습니다.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어서 오지랖넓게 참견하나 싶어서 말이지요.
      암튼 안타까와요..(어느날 더 이상 못 참고 저도 모르게 아내들 앞으로 익명편지를 써서 보낼지도..^^)

  9.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23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근육이 다 안타까운 느낌이 듭니다 ㅎㅎ
    친절하고 덩치도 있는 그리스 남자들이라
    저도 잘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되는군요 역시 ㅋ
    프랑스는 남자들이 많이 거들어 줍니다.
    다만 제 남편은 도움이 안되서 말입니다
    T.T 어쩔 수 없이 제가 다 하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프랑스 남자들은 많이 도와준다고 들었어요~^^
      아마 라케시스님께서 일을 꼼꼼하게 하는 편이셔서 더 남편 분 도움이 성에 안 차시나봐요~
      그래도 지금껏 제 느낌으로는 라케시스님 남편분은 자상한 분 같아보여요^^
      좋은 주말 되세요~

  10. 애국보수 2013.03.23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라면 현재 망해가는 나라이고 자기 나라가 망해가는데 데모질이나 쳐하는 한심한 백성들이 사는 나라로 알고 있습니다. 유럽이다 보니 네오나치 스킨헤드 kkk단 등이 설쳐댈 거 뻔하고 언제 총살당할지도 모르고 불안하시겠네요 후진국으로 알고 있는데 인터넷이 된다니 놀랍군요!! 타국에 계시니 대한민국 우리 자랑스러운 코리아 홍보 많이 해 주십시오 거기서도 우리 삼성 현대 유명하고 한류 드라마 열풍이 뜨겁나요?? 한국 홍보대사 역할 잘 해주시길..세계 곳곳에 현대와 삼성제품이 인기고 한류 영화, 드라마, 케이팝 열풀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애국 많이 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국보수님.
      참...아이디처럼 글을 쓰셨네요^^
      우선 그리스인들이 데모를 하는 것은
      지금 이 경제 상황의 책임이 공무원의 부정부패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뒷 수습을 국민들의 혈세로 하려니, 피가 꺼꾸로 솟는 것이지요.
      총질 하는 곳, 없고요. 총기에 대해서도 규제가 미국에 비해 엄격한 편입니다. 군대 의무 복무제인 나라인 경우 도리어 총기 규제가 엄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후진국이란 말씀에, 한숨이 푹 나옵니다.
      왜냐고요? 부디 조금만 언론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정보의 바다인데 모르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니 말이지요.
      그리스 1인 GDP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놀라셨나요?
      다만 인구가 적기 때문에 국민총GDP가 한국보다 낮을 뿐입니다.
      진정 망해가는 나라라면 수 많은 타 유럽 관광객과
      헐리웃 배우들이 별장짓고 살진 않겠지요.
      그리스엔 헐리웃 배우들 별장도 많습니다. 몸이 자산인 그들이 님 말씀대로라면 무서워서 어디 별장에 놀러오겠습니까.

      삼성 현대 한류 인기입니다.
      그러나, 아십니까.
      님께서 그렇게 무시하는 그리스의 여권이
      미국 입국심사 때, 대한민국 여권보다 더 빠르게 통과된다는 것을요.
      그게, 나라의 국제 인지도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 사실이 무척 슬펐습니다.
      그리스가 잘나서가 아니라, 유럽연합국이니까 그렇다는 사실 때문에, 그리고 아직은 대한민국, 하면 북한 외교관계가 불안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가장 지배적이라는 사실에,
      저는 정말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님의 말씀대로 우리나라 이미지를 올리고,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책임있게 행동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진정 사랑하고 애국하는 사람이라면
      나라 안팎의 상황에 대해 실제적인 증거가 있는 정보에 의해 내 나라를 바라보고,
      다른 나라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정보로 외곡된 시선으로 내 나라와 다른 나라를 바라보게 된다면,
      결코 내 나라의 발전도 있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대한민국을 뜨겁게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리스 인터넷 속도는, 한국만큼은 아니어도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관광으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요즘같은 IT시대에 휴대기기들을 들고 들어오는 관광객들에게 호텔, 카페, 식당에서 WIFI 제공하지 못하면, 장사가 되겠습니까..
      웬만한 호텔, 카페, 식당은 WIFI 무료입니다.
      이래도 제 말이 의심스러우시다면, 제 블로그를 찬찬히 한번 뒤져보시면, 그런저런 내용들을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역량 2013.03.24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왠 또라이십니까?

    • 애국이라니 2013.03.24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건 뭐 장난도 아니고.. 진짜 저런 생각을 가지고 글을 올린건 지 이해의 범주를 넘어선 사람이군요. 그리스로부터 무슨 피해를 당했는지 궁금하군요. 하여튼 인생 피곤하게 살겠군요

    •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25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블로그 하다 보면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재미진(?) 사람들이 세상엔 엄청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서 좋더라구요. 아하하하 -.-

    • 동이 2013.10.24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쿨럭~

  11. 애국보수 2013.03.23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을 참 잘 쓰시는군요..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긴 답글을 다시다니 놀라웠습니다. 잠시 둘러본 방문객의 가벼운 댓글에 이런 장문의 댓글을 달아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길어서 좀 있다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그리스가 후진국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니 놀랍군요!! 세계 10위권 경제규모의 대한민국보다 경제가 조금 뒤쳐지는 유럽연합 소속의 여권이 더 빠르게 통과된다는 사실 놀랍습니다. 남편분께서 집안일을 전혀 안 도와 주신다니 조금 힘드시겠습니다.. 보통 원룸이나 월세로 신혼살림을 차리는 이곳과 달리 여자측에서 시집갈때 집을 준비해서 가야 하는 문화는 여자측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 주겠군요.. 또 위자료 없이 빈몸으로 이혼당할지 모르는 남편들은 참 조마조마하겠군요. 세상엔 수백개의 나라가 있고 이해할 수 없는 많은 퐁속과 전통 민족성과 문화가 있는데 우리와 다르다고 미개하다고 취급해 버릴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일본인의 가식적인 친절이나 살인무기인 총기 소유를 허락하는 미국이나 아직 제대로 기반도 잡히지 않은 20살 청년들을 집에서 내쫓는 유럽이나 심지어는 전갈을 잡아먹는 아프리카 부족들 모두 고유의 문화이니까 우리 관점에서 이러쿵 저러쿵 할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그리스의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는 점 매우 놀랍군요 미개발된 후진국이며 정보통신기술은 걸음마 단계이고 아직 휴대폰 사용자도 얼마 없는 나라인 줄 알았는데 의외군요 우리 대한민국이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한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로군요!! 그런 위기 상황에 보통 국민이라면 왜 내가 이런 고생을 해야 되나..이런 식으로 나올만도 한데 우리 국민들 위기에 강하고 단결심 애국심도 남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습니다. 애국보수님.
      저도 그리스의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국민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금모으기 운동에 대해서 그리스인들에게 참 많이 얘기했었구요.

      그리스는 통신 기기나 자동차를 만드는 나라는 아니지만, 다른 나라의 최신 기기들을 적극 활용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중학생 이상의 국민1인당 1휴대폰 사용하는 국가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한국처럼 스마트폰을 쓰진 않습니다.
      그것은 전반적으로 유럽 정서가 아날로그 정서가 짙고, 개성을 중요시 여기는 문화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휴대폰 대리점에 가면 도리어 전 세계의 다양한 회사의 폰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이구요. 어차피 자국에서 개발하지 못하고 세금을 부과 받는다면, 선택의 폭을 넓게 갖길 원하는 것이지요. 물론 같은 유럽국가의 자동차들이 세금이 싼 편이어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자동차가 더 많기는 하지만, 역시 전 세계의 자동차들을 볼 수 있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2. BruceWayne 2013.03.24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오늘 처음 와봤는데, 너무 재미있는 글이 많네요. 앞으로 종종 놀러올게요.

  13. BlogIcon 박유나 2013.03.25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4.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5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유나님께서 써 주신 댓글에 대해서는 일단 사실 여부를 제가 확인할 수 없으므로 댓글 승인 처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는 어떤 증거가 있어 제시해 주신다면 승인해드리겠습니다. 정확하게 하기 위한 절차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5. 2013.03.25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5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아아아아..
      님 말씀에 공감해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때, 딱 그런 남자분들이 주변에 있었던 적도 있었는데 인간성이나 인품 이런 걸 다 떠나서, 같이 사시는 여성분들이 정말 고생이더라구요.
      안그래도 지난번에 OO 고치신다고 했을 때, 뭐지? 왜 님께서 하시지? 그랬었거든요.
      그런 사연이 있으셨군요..
      아무리 가족분들이 인품이 좋은 분이시라해도
      그런 면에서는 어려움이 많으시겠어요~
      그리스 남자, 한번 염두에 두시고 연애만이라도???^^

  16. kiki09 2013.04.27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요 그리스 문화가 정겹게 느껴져요..어느정도 우리네 문화와 비슷한 부분도 있고.. 재밌어요^^

  17. 인디안오션 2013.05.20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리스인 남자친구가 있어서 완전 공감하면서 봤어요. 제 남자친구도 같이 밥 만들어 먹으면 요리는 하려고 하는데 설거지 치우는 일은 손까딱 안 하거든요^^;

  18. 2013.09.15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정말 공감합니다..
      그리스 남자들 중, 정말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 남자는 찾기가 무척 힘들더라고요.
      제 주변에 딱 두 명이 있는데, 둘다 여자가 남자보다 업무량이 너무 많고 월급도 두배 이상 되어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라 남자들이 도와주는 경우에요. 그 나마 아이가 있으니 돕는 것이지 아이가 없는 경우는 그 조차도 안 하더라고요.

      뭐. 그리스 문화가 그런 것이니 Alice님께서 수용하셔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리스 여성들 보면 정말 슈퍼 맘들이에요.
      바깥일에 집안일까지 참 대단해요!!

      Alice님 파이팅입니다!!

  19. 2013.11.26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6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마음이 어려우시겠구나 싶습니다...
      얼마전 제가 쓴 글 중에 집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리스 여성들에 대한 글이 있는데요, 아마 집밥, 이라고 블로그 오른쪽 검색창에서 검색해보시면 나올 거에요.

      기본적으로 그리스 여성들은 이런 집안 일에 대해서 가족들을 위한 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개념이 커서, 이런 집안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허드렛일이라고 생각하는 개념이 없답니다...
      또한 그렇게 일 한 것에 대해서 남자들이나 가족들이 인정해주기도 하고요. 한국과는 많이 다른 문화인 것 같아요.


      암튼 OOOOO님을 존중하지 않아서 그렇게 설거지를 시킨 것이 아니란 것만 아셨으면 좋겠어요...에궁..

      분명 국제커플 간에는 문화차이가 존재하니 말이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것을 극복할 만큼 서로에 대해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어떻든 이 일이 시발점이 되어서 그렇게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셨다니,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부디 잘 해결되시길 바랄게요.~
      힘 내세요!

  20. Favicon of http://myungju.shin@gmail.com BlogIcon colorado 2014.04.27 0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신랑에게 그리스는 여자가 집을 산데. 그러니까 눈 동그레 지면서 참 좋은 나라구나. 그러다가 그런데 대신 시집살이가 없고 처가살이 비슷한게 있고 모계국가고 명절땐 다 와이프집에 간데. 그러니까 헐~~ 그집 안받고 말지. 그러더라구요. 여기 미국도 그리스와 비슷하게 사위와 장모가 사이가 않좋기도 하고 많은 이슈가 있답니다. 저는 가끔 미국남자들이 참 불쌍하다~ 라는 생각이 들떄가 있어요. 여긴 인건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집에 있는 사소한 문제는 (단지 전구를 가는게 아니라 뭐 수도 파이프 교체라던가 벽에 난 구멍 메꾸기.등등) 남자들이 뚝딱뚝딱 하거든요. 또 미국 어머니의 날은 엄마가 멋진 목걸이나 반지 옷등을 선물로 받고 나가서 외식하는데 아버지의 날은 선물로 연장수리 도구 세트가 제일 많이 팔리고 또 아버지가 바베큐를 해서 식구들을 먹이죠. ㅎㅎㅎ 저희 신랑도 쉬는날은 잔디깍고 겨울에 못했던 집수리들을 하고 가을엔 낙엽치우고 겨울엔 눈치우고. 그리고 가정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회라서 기혼자들은 주말에 직장동료들이 술마시러 가자고 부르지도 않아요.(아님 와이프랑 같이 오라고 하죠)저희도 제가 요리하고 설거지는 남편이 했는데 아이를 낳으면서 시부모님이 살러 오셔서 1층을 in law suite 으로 꾸몄죠. 그런데 이젠 남편이 설거지를 안합니다. 할려고 하면 시어머님이 본인이 하신다며 말려요. 전 그럼 밥 맛있게 잘먹었다고 하고 애기않고 일어나죠.ㅎㅎㅎ
    이민자 가정은 1세대와 2세대의 묘한 믹스로 미국가정도 아니고 한국가정도 아니게 되는거 같아요.
    저도 일하고 있고 결혼 7년간 남편 도시락 꼬박꼬박 싸주고 (절약할려고요. 물가비싼 나라에서 줄일수 있는 제일 쉬운게 점심값이더군요) 외식도 거의 안하고 집밥먹고 살았거든요.
    지금은 시어머님이 집밥을 해주니까 너무 편하고 좋아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미국은 정말 여성과 아이들을 배려하는 위주로 모든 문화가 형성된 듯 해서 부러울 때가 많아요.
      여기도 집 수리나 그런 부분들은 남성들이 다 하지만, 그리스 남자들은 노동시간이 워낙 길다보니(주간 노동시간이 OECD 3위, 유럽 1위에요.) 한번 고장난 것 고쳐달라고 기다리는 데에도 해주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ㅠㅠ

      그런데 정말 아버지날에 공구 세트를 선물하는 것은 좀 슬프네요~ 아버지들도 받고 싶은 것이 많을 텐데...

      암튼 말씀을 듣다보니, colorado님께서 좋은 남편분을 만나셨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21. ㅎㅎㅎㅎ 2015.06.14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들은 돈도 돈대로 대고 일은 일대로 해서 그리스남자는 결혼만 하면 개이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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