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방학 한지 한 달이 되어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하던 차에, 때마침 딸의 반 친구 알리끼의 엄마 마리아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알리끼는 딸아이와 친한 아이들 중 유일하게 다른 지역의 조부모님 댁에 가지 않은 친구라, 역시 제 딸아이가 보고 싶다고 계속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악테온이라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 카페에서 만났는데, 언제나처럼 마리아의 다른 친구들도 그 자리에 나와 있었습니다.

 

 

그리스 엄마들의 보통의 만남

 

그리스인 엄마들은 특별히 1:1로 개인적인 만남을 가져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두 사람이 만나기로 한 자리에 아이들을 둔 다른 엄마를 갑자기 초대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서로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기도 하지만,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잘 모르는 엄마가 갑자기 약속 장소에 온 것에 대해 크게 불편해 하지 않는 문화입니다.

이는 한국의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의 평범한 만남들과도 어쩌면 유사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내가 이웃 엄마 집에 아이를 데리고 놀러 갔는데, 갑자기 처음 보는 다른 집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놀러 온다고 해서 '절대 오지 말라'고 하지 않고 그냥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것과 비슷한 경우입니다.

게다가 원래 그리스인들은 파티를 할 때에도 예기치 않았던 멤버가 갑자기 오게 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낯선 사람과 갑자기 합석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합니다.

 

물론 아주 낯가림이 심한 사람이라면 그리스에서도 이런 식으로 만남을 갖진 않지만, 대개는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 엄마들이니 만나서 육아 정보나 학업, 요리 등의 정보, 사는 얘기들을 나누곤 하는 것입니다.

원래 낯가림이 좀 있는 저는 처음엔 이런 갑작스런 만남들이 좀 불편했지만, 이젠 그럭저럭 익숙해진 듯 하네요.

꿋꿋한올리브나무

 

 

 

 

그런데 제가 자리에 앉자마자 "올리브나무, 그 동안 어떻게 지냈어?" 라고 묻던 마리아가 제 대답을 듣기도 전에 눈에 눈물이 한 가득 고이더니 도저히 참지 못 하겠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급히 테이블에 있던 냅킨을 건네면서도 그 친구의 갑작스런 울음에 적잖게 당황했습니다.

제가 그 친구를 알아온 시간이 3년인데 그렇게 눈물을 흘리는 것은 처음 보았기 때문입니다.

참 늘 씩씩하게 잘 버티는 친구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입니다.

 

솔직히 그 동안 업무량이 상당한 국립종합병원 의사라 일 주일에 두 번 이상은 밤샘 당직을 해야 하는 여건인데, 아직 어린 두 딸을 키우며, 경제 위기로 실직한 남편과 함께 어떻게 그렇게 잘 버티나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 건강이나 공부에도 특별히 신경 쓰며 여러 종류의 학원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을 보면(그리스는 초등학생들은 일부 사립학교를 제외하고는 일반 학원에서는 법적으로 차를 운영할 수 없으므로, 부모가 학원에도 데리고 다녀야 합니다.) 저런 슈퍼 맘이 다 있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언젠가 소개한 대로 침대보나 수영복까지도 다림질하는 전형적인 그리스인 주부인데 말이지요. 

생각해보면 이런 그 친구가 여태 제게 눈물을 안 보여준 게 이상할 지경이었습니다.

 

"마리아. 일이 많이 힘든 거야?"

저는 우는 게 좀 진정된 그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마리아는 차분하게 자신의 얘길 하기 시작했습니다.

"국가에서 인원을 너무 지나치게 감축해 버려서 업무에 묻혀 쓰러질 지경이야. 우리과 병동에는 최근에 의사를 둘이나 잘랐는데, 당분간 충원 계획이 없다는 거야. 안 그래도 경제적인 이유로 사립병원보다는 국립병원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고, 올해 들어 관광객 수도 대폭 증가해서 관광객 환자들도 예년보다 늘었는데 말이야.

덕분에 나는 밤샘 당직을 더 자주 하고 있는데 이젠 체력이 버틸 수가 없어. 정말 국립병원을 떠나야 하나 고민이 돼. 하지만 이제껏 일해 온 시간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개업을 하자니 요즘 같은 경기에 더 부담이 되고, 사립 클리닉들도 당분간은 충원 계획들이 없더라고."

 

로도스 국립종합병원의 마리아가 일하는 담당 과 병동 층만 해도 입원 침대 수가 240개이고, 낮엔 외래 환자도 있어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라, 갑자기 의사 두 명이 없어지니 얼마나 일이 많을지 충분히 짐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얘기를 듣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쩜 이 친구의 고민은, 경제 위기를 막 극복하며 재 도약하고 있는 그리스의 많은 근로자들이 똑같이 하고 있는 고민이겠구나' 라고요.

저희 사무실만해도 직원 두 사람이 그만 둔 이후로 새 직원을 뽑지 않고 버티다 보니, 남은 인력들이 모두 정신 없이 바쁜 상태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는 현재 그리스가, 일반 사업체들은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하는 대신 남는 재정으로 늘어난 세금을 충당해야 하고, 마리아의 직장처럼 그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들도 최대한의 긴축재정으로 국가 부채를 탕감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도 많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지만, 40대 중반의 평소 씩씩한 친구가 업무가 버거워서 울음까지 터트리는 것을 보고 있자니, 한국의 IMF 직후에 직장생활을 하던 제 상사들이 묘하게 겹쳐져 보였습니다.

90년대 후반 당시 IMF를 막 극복하려고 안간힘을 쓰던 기업들은 긴축과 구조조정을 거듭하며 살아 남기 위해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지 않은 채 버티는 곳이 많았습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도 예외가 아니어서 당시 제 업무량 역시 만만치 않았었는데요.

하지만 당시 20대였던 저보다 40-50대였던 직장 상사들의 직장에서 버티기는 대단히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참 공부하는 자녀들을 뒷바라지 해야 하니 어떻게든 직장에서 버터야 했던 상사들 중 한 분이 더 위 직급으로부터의 '인격모독적인 폭언이나 결제판 던지는 대로 맞기'까지 묵묵히 참아내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대부분 미혼인 20대였던 저희 동료들은 "저렇게 까지 해서 직장에서 버텨야 할까?" 싶어 저희의 직장생활의 미래가 암담해 보이곤 했었습니다.

(물론 경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2014년의 대한민국의 직장생활이 당시보다 더 녹록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 역시 한국에서의 업무가 아직 완전히 접힌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유선상으로 상황을 전해 듣다 보면, 기업들은 점점 더 빡빡한 업무체계를 직원들에게 요구하고 있구나 싶습니다. )

 

 

그렇게 한 바탕 짧게 울고 난 마리아의 옆에서 동석하고 있던 또 다른 친구는 이렇게 그녀를 위로했습니다.

"마리아! 나를 봐. 몇 년 전까지도 나보고 네가 그랬지. 내가 중학교 선생님이어서 여름방학도 길고 좋겠다고. 근데 근 몇 년간 어찌 되었나 봐. 우리 동료들 중 경제 위기 이후로 구조조정 된 친구들도 여럿이고 이상한 곳으로 발령을 내도 꼼짝없이 가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잖아. 어디 그 뿐이야. 월급도 40%이상 삭감되었고. 그래도 작년까지는 로도스 시에서 편하게 직장생활 하다가 올해 '예나디'로 발령 났을 때 진짜 어떻게 해야 하나 했어. 로도스 시에서 편도로 두 시간인데다 너무 시골인데, 우리 애들은 어떻게 돌볼 수 있을까 싶었고… 매일 기름값만 20유로(3만원)가 넘게 들어. 그래도 아예 생뚱맞게 연고도 없는 북 그리스 어느 시골로 발령 난 동료도 있는데 난 다행이다 싶어. 별 수 없으니 이렇게 다니고 있잖아. 그만 두면 어쩔 거야. 어떻게든 다음 발령 때까지 참고 붙어있어야지 싶어. 그러니 너도 힘 내. 몇 년 지나면 좀 나아지지 않겠어?"

 

그 말을 들은 마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저를 쳐다보며 "넌 어때? 올리브나무?" 라고 물었고

저는 "너도 알다시피 난 요새 어떤 날은 밥 먹을 시간도 잘 없어. 우리도 올해 추가 충원을 안 했잖아. 그리고 나 책 작업 하는 거 알지? 그것도 곧 마무리 해야 하고... 마리아나 학원이나 과외 하는 거 신경도 써줘야 하고...그러고 사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재미있게도 제 말을 들은 마리아와 동석했던 다른 친구는 제가 이제껏 그들을 알아온 날들 중 이 날 제 말을 들은 그 순간 가장 저와 깊이 공감하는 듯, 격하게 친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의 입장에서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그리스의 근로자로서 제가 외국인이지만 그런 그리스의 현실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에 엄청난 공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재작년에 동생 결혼식 때문에 미국에 다녀왔을 때나 작년에 이민 후 처음 한국에 다녀 왔을 때에는, 나름 불가피한 해외여행이었는데도 "너는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좋겠다!" 며 시무룩해 하던 친구들이었습니다.

근데 올해는 바빠서 아무 곳도 갈 수가 없다는 말에 도리어 격하게 반기는 것을 보면, 사람은 자신과 어떤 부분이든 처지의 공감대가 형성 되어야 더 친밀감을 느끼는 존재구나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나마 우리는 그 날 저녁 만나서 차라도 마셨는데, 아이들을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아예 방학 동안 보내 놓고 야근 하느라 그 자리에 나오지도 못 한 다른 친한 엄마들보다는 낫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마리아였습니다.

(저 위의 사진 속의 까떼리나는 로도스 시에서 1시간 반 떨어진 지역 병원 간호사인데 야근 때문에 이날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처음으로 친구들 앞에서 한 바탕 울고 마음을 털어 놓고 나니 개운해졌는지, 아이들을 챙겨 집으로 돌아갈 때는 말간 얼굴로 평소보다 한 톤 높은 목소리로 "잘 가~올리브나무!"를 외쳤습니다.

 

평소 자존심 강한 그 친구가 제 앞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여서인지 이 날을 계기로 그 친구와 제 마음의 거리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저도 돌아오며 도리어 마음이 편했습니다.

 

뻔한 말이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했는데, 한국의 IMF 때 과도한 업무를 하며 당시엔 너무 피곤했지만 결론적으로 업무 스킬이 다양하게 생겨서 평생 그것을 쓸 곳이 많았던 것 처럼, 마리아를 비롯해 제 그리스인 친구들도 지금 익혀놓은 업무 대처 능력들이 반드시 유용하게 쓰일 날이 올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어차피 연금 때문에 65세 정년까지 버티고 일해야 하는 그리스인 친구들이니까요. 

더불어, 어쩌다보니 한국에서도 경제 위기를 겪었고 그리스에서도 경제 위기를 겪은 저 자신에 대해 위기만 골라가며 겪는다고 불쌍하게 생각하기 보다 '난 인생에 기회가 많은 사람'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어집니다. 다른 것을 몰라도 많은 업무 덕에 그리스어가 갈 수록 늘어가는 것만은 사실이니까요.

    

 

오늘도 바쁘게 일하는 그리스인들과

또 한국에서 하루 바쁜 일과 중 한숨 돌리며 이 글을 읽고 있을 모든 분들께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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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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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7.16 0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바쁘게 살아가는 그리스인들이군요.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공감대가 형성 된다는 건 속이 후련해지고 따뜻한 일이지요.
    세계경제가 다 좋아지는 그날이 오기나 할런지..
    얼마전에 민트 큰오빠는 그럽디다.
    언제 경기가 좋았던 적이 있기나 하냐고요.
    듣고보니 그 또래들에게는 어느정도 철이 들면서 항상 안 좋은 경제 이야기만 듣다 그속에서 사는거더군요.ㅠㅠ

  2. 시후맘 2014.07.16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트레스가 심할때 누군가한테 이야기만 해도 속이 후련해지고 힐링이 되지요..
    그래서 친구와의 수다는 단순한 대화를 넘어서 심리치료 효과가 있는거 같아요.
    미국의 테라피스트 역할을 대신해 주는 친구가 많은건 복이지요..

    그렇게 한번씩 해소를 해야 새로운 힘이 충전되지요.

    꿋꿋한 올리브나무라는 타이틀을 보면 왠지 나도 더 힘을 내야할거 같은 기분이..ㅎㅎ

    남은 한주도 화이팅~~

  3. 햐기 2014.07.16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사람사는건 어디나 똑같네요 ^^
    의류업계도 불황이라..
    다행히 제가 일하는 회사는 그나마 아웃도어전문이라 비교적 덜하긴 한데...
    그래도 남일같지 않아요..ㅠㅠ

  4.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4.07.16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닥도닥...힘내요!!!!

  5. Favicon of http://sookelove.tistory.com BlogIcon 노래하는 킹콩 2014.07.16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은 모름지기 서로가 힘든부분을 공유하면서 더 돈독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리스 직장맘들도 대한민국 직장맘 못지 않게 고생이 많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이곳 대한민국도 그리스도 하루빨리 경제가 회복되어
    여유있는 삶을 살 수 있길 바래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6. 멋진 하루 2014.07.16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나 다 사람사는 건 비슷하군요...우리나라도 세월호 사건 이후로 경기가 확 죽었다고...다들 아우성이네요.그래도 바닥에 도달했으면 이제는 올라가는 날만 기다리면 되려나요? 다들 기운들 내세요...

  7. BlogIcon 하마 2014.07.16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져요! 항상 응원합니다! ^^

  8. 보헤미안 2014.07.16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딜가나 직장인들의 고달픔은 다 비슷비슷하네요☆
    에휴...
    그래도 비슷한 힘든점을 공유할 수 있고 펑펑 울면서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9. 2014.07.17 0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지나가다 2014.07.17 2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 내용보다도 그리스 엄마들의 만남에 더 관심이 가네요...

    친구의 친구와 스스럼 없이 어울리는 모습이 꼭 부산남자들의 술자리 문화 같습니다.
    사람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부산에 갔을 때의 추억이 떠 오르네요...

    회사동료가 부산에 친구가 있다고 해서 불러 냈는데...
    알고보니 서울 기준으로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고 몇년전에 부산에 놀러 갔다가 알게된 사이더군요...

    헌데 술자리가 시작 할 무렵 낯선 사람이 또 오더군요...
    그 사람은 부산사람의 친구인데 자기가 불렀다고 하더군요..

    뭐..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술자리가 한참 무르익고 있는데 또 한명이 오더군요...
    [부산사람]-[친구1의]-[친구2]...

    마지막에 술자리가 거의 파할 무렵에 새로운 장소로 옮겨서 2차를 하기로 했는데...
    마침 그동네에 [친구2]의 친구가 있어서...
    [부산사람]-[친구1의]-[친구2의]-[친구3]이 합류를 하더군요...ㅋㅋ

    그쪽 동네에서는 그렇게 어색하지 않는 정황이라고...ㅠㅠ;

    그리스도 그렇게 친구의 친구와 어울리는 것을 어려워 하지 않는가 봅니다...^^;

  11. BlogIcon 레오맘 2014.07.17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먹고 커피 마시면서 잠시 블로그 들렀다가 나에겐 해야 할 일이 있다는것이 새삼스레 고맙게 느껴져서 기합넣고 일하러갑니다.
    모두들 오늘도 좋은 하루.힘찬 하루 보내세요-!

  12. BlogIcon 사랑열매 2014.07.18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든 사는건 녹록찮은것 같네요...

  13. BlogIcon 아이구 2014.07.18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제는 윗분들이 망치고 그 피해는 국민들이 감당하는 안타까운 현실

  14. 키키영구 2014.07.19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한 거 같아요
    잠시 지나가는 관광객이라면 모를까
    그 곳에 터를 잡고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현실이 주는 쓴맛을 어떻게든 감내할 수 밖에요...
    그래도 아이들이 주는 새콤달콤한 부대낌만으로도
    힘을 내는 엄마들입니다.!!!

  15. BlogIcon 포로리 2014.07.23 0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오나전 그리스여자사람들은 위대하다랄 밖에요. 완전히 졌다라는 느낌. 화이팅 입니다.

 

 

제 주변에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조금이라도 접해본 그리스인 여성들이 어김없이 제게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정말 한국 남자들이 저래?"

 

그리스인 여성들이 말하는 "저래?" 라는 말 속에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는 부분은 '요즘 한국남자의 성향'인데요.

물론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잘 가꾸어진 멋진 외모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건 대부분 진짜 한류팬인 그리스여성들의 경우이고, 그냥 몇 번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접했을 뿐인데도 그리스인 여성들이 "한국 남자, 매력 있어!" 라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 부분 때문입니다.

 

 

 1. 자상한 말투의 한국 남자 

 

                                       한국 드라마 속 자상한 한국 남자(사진 출처- MBC 금나와라 뚝딱) 

     

     

     

    몇 번 언급했듯이 그리스인 남성들은 '내 사랑' '내 아기' '내 심장' 등등 별별 미사여구를 붙여 여자친구나 아내를 부르곤 하지만, 이런 달콤한 말의 아주 반대적인 '명령조'의 마초적인 말투 역시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기혼 남성의 경우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이것 좀 가져 와." "저것 좀 치워." 등등의 명령조의 말을 참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처음엔 제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가 그의 아내에게 이렇게 명령조의 말들을 할 때도 저는 정말 화가 났었는데, 거기에 변변히 큰 말대꾸도 없이 그 명령대로 해 주는 '평소에는 기가 센' 그리스인 여성들을 보면서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그리스에 몇 년 살다 보니 그리스 남자의 이런 말투가 이젠 익숙해져서 그냥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고, 그래서인지 요즘은 일부 한국 드라마에서 다정한 한국 남자의 말투에 놀라고, 또 그런 한국 남자를 꼼짝 못 하게 그 위에 군림하려는 과장된 한국 여성상이 나올 경우 깜짝 놀라게 되기도 합니다.

    (사실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런 여성상이 더 과장되어 표현되겠지만, 이런 여성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많은 한국 여성들이 유교의 역사 속에서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심한 차별을 받다가, 요즘 들어 남성과 비교적 덜 차별 받고 능력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면서, 역으로 그 눌렸던 부분이 폭발하는 까닭도 있다고 봅니다.)

 

한국과 반대의 경우로, 모계 중심 사회인 그리스에서는(명절 때 처가 집 우선으로 모이는 문화, 딸이 연로한 부모님을 모실 의무가 있는 문화, 아들이 아닌 딸이 결혼할 때 집을 사 주는 문화 등) 가정 안에서 이미 많은 권리를 갖고 있는 아내에게, 도리어 남자가 더 큰소리를 치며 명령조로 말을 해 자신의 권리를 챙기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남자들을 주로 보아 왔던 그리스여성들이 한국 남자를 보게 되면, 그리스 남자처럼 낯간지러운 표현은 덜 해 좀 뚝뚝한 면은 있더라도, 아내에게 "물 가져와!" "이것 좀 치워!" 라고 명령조로 말 하지 않는 '현대의 한국 남성들'이 정말 매력 있게 보이는 것입니다.

 

 

 

 2. 집안 일을 도와주는 한국 남자!

 

사실 이 부분은 정말 크게 어필하는 부분인데요.

 

 

 

다른 글에서도 소개했듯이(그리스 남자들이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그들만의 심리) 그리스인 남성들은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리스 남성들은 육아에 대해 적극성을 보이는 경우는 많습니다.

하지만 설거지나 청소 등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남자는 10명 중 1명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성인이 되고 결혼한 후에도 부모가 자녀를 끼고 사는 것을 좋아하는 그리스에서는, 남성이 가사일을 배울 확률이 아주 적어서 그리스 남자 중에 세탁기 돌리는 법을 아는 남자는 정말 드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해외에 사는 그리스 남성들은 그 나라 문화에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동수 씨의 미국에 사는 그리스 친구들을 보면 보통의 그리스인 남성들 보다 훨씬 더 집안일을 많이 할 줄 알아서 저를 깜짝 놀라게 했으니까요.)

 

그리스 남자들도 개인 성향이란 게 있으니 정도의 차이는 있고, 아이러니 하게도 그리스 남자들은 맛에 민감해 요리실력을 갖춘 사람들도 많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은 아내를 도와주기 위해 요리를 한다기 보다 이들이 요리를 하고 싶은 바로 그 때! 요리를 할 뿐이란 것입니다.

 

 

그리스 여성들의 이런 생각을 제대로 보여주는 일이 하나 있었는데, 지난 금요일 대단한 한류 팬들인 디미트라와 갈리오삐와 한국어 수업을 하던 중 저희는 한국어 시험의 한 기출 문제 때문에 완전 빵 터져서 함께 웃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문제인데요.

  

  

지문을 읽어나갈수록 누구랄 것도 없이 조금씩 웃기 시작해, 지문을 다 읽을 무렵엔 셋 다 웃기 시작했는데요.

왜냐하면 그리스 남자들은 부부가 둘 다 일을 한다고 해서 자발적으로 아내를 도울 요량으로 요리를 하는 경우가 참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인 두 친구뿐만 아니라 저까지도 이 지문을 읽으면서 똑같이 그런 생각을 했기에 동시에 웃게 된 것입니다.

그 친구들은 평소 그리스 TV는 거의 보지 않고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밤이면 한국 드라마와 예능은 빠짐없이 챙겨보는 한류팬이니, 누구보다도 이 지문이 그리스 남자와는 다른 요즘의 한국 남자에게 정말 해당되는 지문이라고 실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심지어 지문을 읽으며 "역시, 한국 남자!" 이러며 좋아하기까지 했지요.

 

 

현재 남자 친구가 없는 이 두 친구는 요즘 한국 남자 배우에 푹 빠져서인지,

'그리스인 남자들이 친구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는 현상'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 그녀들이 푹 빠져 있는 드라마 응급남녀

 

저는 혹시라도 이들이 한국 남자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을까 봐, 드라마와 현실은 다를 수 있다라고 누누이 주지시키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리스인 남자와 확연하게 대비되는 한국 남자의 이런 부분들은 사실이기 때문에 저도 그녀들의 생각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그리스 여성들의 한국 남성에 대한 호감 이유에 대해 저는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출처 - www.OECD.org data)

 

얼마 전 세계 여성의 날(2014년 3월 8일)에 맞추어 OECD 국가 중 29개 국가를 조사한 바, 남편이 집안일을 무급으로 도와주는 평균 시간량에서 한국은 일본 보다도 낮은 하루 21분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OECD 국가이면서도 이 조사에서 제외된 그리스인 기혼 남성들은 도대체 얼마나 집안일을 안 도와 주길래, 그리스인 여성들이 드라마 속 여전히 조금은 가부장적인 모습이 남아 있는 한국 남자에 대해 그리스 남자보다 집안일을 많이 도와줘서 매력 있다라고 말하는 걸까요?

 

영국의 한 조사기관 리서치 카운슬 Research Council (http://www.rcuk.ac.uk/)에서는 이에 대한 답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맞벌이가 대부분인 유럽 여성들의 집안일까지 혼자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조사자료입니다.

 

(자료 원문 - http://www.esrc.ac.uk/news-and-events/press-releases/27163/a-womans-work-is-never-done.aspx)

 

 이 자료엔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의 바깥 일을 하는 남자와 여자 중에, 여자가 일과 삶에서의 갈등을 더 크게 느끼는 이유는 바로 '과중한 집안일에 대한 부담' 때문인데,

집안일에 대해 여성과 큰 부분을 함께 하는 북유럽 남성들에 반해,

영국의 경우에도 모든 집안일의 70%가 여성에 의해 이루어지고(여성이 주당 30시간 이상을 맞벌이 하는 경우에도) 있어 이는 부부간의 갈등과 긴장감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자료에서는 꼭 찝어 그리스의 경우를 예를 들고 있는데,

유럽에서 여성이 가장 많은 집안일을 하는 것은 그리스인 여성들인데, 평균적으로 모든 집안일의 80%이상을 여성이 책임지고 있어(주당 30시간 이상을 맞벌이 하는 경우에도) 그 부담이 상당히 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조사 결과에서 보여지는 것 처럼 그리스인 남자에 비해 자상한 말투에 집안 일을 많이 도와주는 요즘의 한국 남자, 그리스인 여성들 사이에서 앞으로도 한류 문화를 타고 날로 인기가 올라갈 것 같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이 글은 한국인 혹은 그리스인을 비방하려고 쓴 글이 아니고, 한국과 그리스의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에서 빚어진 남녀의 달라진 성향이, 현재 나라간에 어떻게 어필하고 있는지에 대해 쓴 글입니다.

*그렇게 장점 많은 한국 남자를 두고 왜 제가 그리스 남자와 살고 있냐는 초등학생이 쓴 것 같은 비방댓글은 절대 사양합니다. 동수 씨가 그리스 남자여서 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동수 씨라는 '사람'과 같이 살고 있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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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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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humorzoa.tistory.com BlogIcon 유머조아 2014.03.18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가 오래되어서일까요.
    그리스 남자들의 그런 점이 의외로군요..

  3. 이쁜이 2014.03.18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제 남편같은 사람이 없군요..... ^^ 이렇게 적으면 돌맞을까요 ?

  4. 2014.03.18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OOOOOOO님은 한국 남자와 살고 계신데도 그렇게 자유로우신 것을 보면, 남편분께서 좋은 분이셔서 그런 것도 있고, 시댁이 멀리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본답니다^^

      아마...보통의 한국 시어머님이신데 같은 나라 안에 사신다면
      가끔 와서 냉장고를 열어보기도 하시고, 또 그게 아니면 전화로라도 간섭을 하실 것 같아요.

      어쩌면 OOOOOOOO님께서 체력이 그렇게 부족할 때가 많으시다니, 정말 최적의 조건의 시댁을 (멀리 있는) 만나신 게 큰 축복이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친정은 또 가까우시니 어떻든 몇 번이라도 반찬을 얻어다 드실 수도 있으실 것 같고...
      말을 하다보니, 갑자기 정말 부러워지는 걸요?^^ㅎㅎㅎㅎㅎ
      바로 뒤에 사시는 시어머님 눈치를 보며 집을 미친듯이 치우는 제 상황과 정말 대비되어서 그런가봅니다^^

  5.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3.18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처럼 부계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여자들이 눌렸던 부분이 더 과장되게 드라마로 표출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제가 딸이라 그런지 모계사회인 그리스가 부러워요~~ ㅋ 시부모가 아닌 딸이 부모를 모실 의무가 있다니~ 와~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소금님...
      그래서 저희 시어머님은 정말 외할머님을 많이 걱정하시더라고요.
      지금은 시골이 좋으시다고 친척분들과 거기서 지내시긴 하는데, 혹시 더 몸이 편찮아지면 당신이 모셔야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신 것 같아요. 어떻게 뭘 해드려야 하나 이런 생각도 많이 하시곤 하고요.~

  6. stella nox 2014.03.18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으면서 제 남편의 맨탈이 그리스 남자임을 알았습니다.ㅎㅎㅎ 집안일 절대 안하고 이것 저것 가져오라고 시키고 요리는 본인이 하고 싶을 때 하고 부엌을 초토화 시켜놓고 ··· 남편의 조상을 찾아봐야 겠어요 혹시 ···

  7. 루시아 2014.03.18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사분담이 뭔가요 먹는건가요ㅠㅠ 결혼한후 이날까지 몽땅 화장실청소와 쓰레기분류배출까지 저혼자하는데 서글퍼지네요.. 이결혼 물러주세요!!

    • 키키영구 2014.03.19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루시아님..ㅠㅠ
      정말 루시아님 남편은 루시아님을 업고 다녀야 할 것 같아요.
      시댁 행사 때도 그렇게 헌신하시는데, 집안일도 안 도와주시는 군요..
      물론 바깥 일이 많이 바쁘셔서 더 그렇겠지만, 그래도 기회봐서 꼭 한번 업어달라고 말 해보세용~~~~~~~~이런 아내가 세상에 없다~~~ 이렇게 생색을 내시며...^^

  8. 리아 2014.03.18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V와 현실의 괴리를 느끼면 그리스 여성들 실망 많~~~이 할듯해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에요~ 리아님~
      제가 볼 때는 아무리 한국 남자들이 가부장적이라고 해도, 60대 남성분들이나 여전히 전통을 많이 중시하는 아주 시골 어르신들이 아닌 다음에야, 그리스 남자들보다는 자상하더라고요. 양쪽을 다 비교해 보았을 때 정말 그래요. 물론 그리스 남자들은 기분에 따라 다정한 말을 쏟아놓기도 잘 하지만, 그것과 자상하게 행동을 하는 것은 참 다르니 말이지요^^

  9. 역량 2014.03.19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안일이 의외로 힘드네요. 십 년 넘게 밖에서 일할 때도 이러지 않았는데요, 집안일 시작한 지는 삼 년도 안됐는데 오십견 왔나봐요. 오른쪽 어깨가 너무 아파서 부항을 떴어요. 요령없이 일을 하는 건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좀 괜찮으신 거에요???
      에궁...얼마나 힘드셨으면 그랬을까요...
      저는 한국에서 정말 남자 이상으로 긴 시간 바깥일을 했지만, 어쩌다 하루 쉬어서 집안 일과 아이만 돌보라고 하면 그게 훨씬 힘들더라고요. 차라리 바깥 일이 쉽다 싶더라고요.
      아마 그 경험을 해보지 않은 남자들은 정말 모를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전업주부를 비하해서 집에서 논다 어쩐다 그딴 말들을 하지요.
      물론 남편 돈으로 사치만 하는 무개념 주부들도 있긴 하지만, 대개는 아껴가며 살림하고 아이 건강하게 키우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데....
      정말 전업주부 비하하는 남자들 입에 뭐라도 쑤셔 넣고 싶을 때가 많았어요!

  10. 2014.03.19 0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나라의 문화에 대해 재밌게 읽었어요
    모계사회면 여성들이 남성에게 이것저것 명령할 것같은데 아닌 것보고 조금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우리나라 역사를 보니까 조금 이해가 갔어요~^^ 임진왜란 이후 궁핍해져 남성의 우수한 노동력이 매우매우 중요하게 생각되어 가부장적인 문화가 심하게 강조되어 지금까지 그 문화가 이어졌지만
    그 전에는 조선 초중반에는 남녀가 많이 평등하고 데릴사위등 모계중심 문화가 남아있었단 때가 지금의 그리스 문화와 비슷하지 않은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조선초기 평등하고 모계사회 문화가 남아있었다 해도 집안일은 여성들이 했을거 같거든요~
    암튼 잘 읽고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님~ 감사합니다.
      정말 고려시대나 조선 초중반엔 그랬을 것 같아요.
      도리어 모계사회이니 집안일을 여성이 하더라도 그것을 비하하진 않는 것 같아요. 물론 여성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긴 해도 말이지요.
      댓글 감사해요!

  11. 마리 2014.03.19 0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응급남녀.. ㅎㅎ 우리 나라 여자들이 드라마에 빠져 있는 이유도 그리스 여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요... 저런 남자들은 드라마에나 존재 하는 거 아닌가요? 전 본 적이 없어서...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리님..
      그러게요. 현실이 정말 드라마 같진 않겠지요.~
      그래도 그리스 남자와 한국 남자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한국남자가 더 자상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요즘은 가사 분담도 많이 하는 편이라, 한국의 제 남자 동료들도 아내를 많이 도와주더라고요. 물론 뭐, 드라마 같진 않지만, 그래도 그리스는 그 정도 조차 안 하는 남자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렇게 하려라도 들면 시어머님들이 출동해서 차라리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시곤 하지요...ㅎㅎㅎㅎ
      그걸 뻔뻔하게 그냥 보고 시어머님을 시키는 며느리들도 있긴 해요.
      자기들도 힘드니까 그렇겠지만, 저는 정말 급할 때가 아니면 그렇겐 못 하겠더라고요~

  12.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3.19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집안일을 '도와준다'라는 개념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분담한다고 생각하면 모든게 원만해질텐데요.
    집안일을 도와준다... 맞벌이 하면서 여자가 '돈버는걸 도와준다'고 한다면 기분 나쁠 것 같아요.
    나 혼자 살아도 돈벌고 살림하는 건 맞는데, 함께 살게 되므로써 오히려 부담이 줄어든다고 생각해야겠죠. 그렇게 되면 남자는 결혼하면서 편해지고 여자는 결혼하면서 일거리가 늘어나는 일은 없어질 것 같아요. 지금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결혼인구나 출산인구는 점점 줄어들게 되겠지요.
    다시 말하지만 '의당 내가 해야 할 일을 상대방이 거들어준다'고 서로 생각하고 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이제까지는 그런 개념이 주로 여자들에게 편중되어 있기는 했지만, 앞으로는 남자들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좀 더 불편한(세대가 바뀌면 바뀔 수록...) 결혼생활을 하게 되겠지요. 남자들이란 결혼하기 전엔 어떤 가정의 아들인데,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 큽니다. 어머니의 역할은 딸 엄마, 아들 엄마가 다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매를 둔 엄마들마저도 아들과 딸을 달리 생각하는 걸 종종 보게 되는데, 사실 같은 여자 입장에서 며느리도 아닌 딸을 아들과 구별-차별 대우하는 것을 보면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씁쓸해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이세요! 열매맺는나무님~~
      사실 말씀하신 부분처럼
      그리스 역시 이런 엄마들의 역할 때문에 더 이런 문제가 크게 붉어진 것인데요.
      그리스 남자들이 집안 일을 못 하게 된 것은 엄마들의 영향이 정말 커요.
      물론 이건 딸 엄마들도 마찬가지이긴한데, 아들엄마들이 그게 훨씬 심하더라고요.
      그리스 엄마들이 정말 자식에게 지나치게 헌신적이어서, 아들이 뭐라도 할라치면 그냥 당신들이 나서서 다 해주곤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만약 아내가 남편에게 집안 일 좀 하라고 불평을 하면, 그걸 어느샌가 알게 된 시어머님이 당신 아들이 집안 일 하는 것은 못 참으니, 나서서 당신이 일을 해 버리시는 것이지요.
      그러니 며느리는 뻔뻔하지 않으면 더 불편해져 버리고, 그래서 많이들 불화를 겪더라고요. 며느리와 아들이 멀리사는데도 불구하고 자주 찾아가 며느리 대신 막 집안 일을 하려하고, 그러시는 것이지요.
      당신 아들이 그런 꼴은 못 보시겠다는 거지요.

      저는 그래서 그냥 좀 뻔뻔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희 어머님도 아들이 집안 일은 거들떠도 안 본다는 것을 알고, (애초에 자랄 때 당신이 하게 두지도 않으셨을 테니) 가끔 제가 너무 버거워 보이는지 당신이 저희 집 청소를 하겠다거나 제 빨래까지 하겠다고 나서실 때가 있는데, 처음엔 불편해서 엄청 두드러기 반응을 일으켰었거든요. 근데 요즘은 그냥, 그래..한번 해주시겠다는데 해달라고 하자. 뭐 이러며 부탁하곤 한답니다...~

    •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3.24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올리브나무님 어머님과 저희 어머님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어쩜 그리 똑같으신지!
      저희 어머니 살아생전에 늘 그러셨답니다. ^^

    • ㅇㅇ 2018.03.17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3.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3.19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속에 나오는 한국남자들은 자상하고 집안일도 같이 하지만 현실은 안 그런 경우도 많죠~
    특히 전 무뚝뚝한 말투의 표본인 경상도에 살다보니 다정한 말투는 더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경상도는 더 그럴 것 같아요.
      그래도 나이가 드시면서 더 바뀌지 않던가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젊을 때는 바깥일이 바빠 집안 일은 전혀 신경도 안 쓰셨는데, 요즘은 청소기도 돌리시고 봉걸레질도 하시고 엄마 빨래 너는 것도 도와주시고... 정말 달라지셨거든요.
      동수 씨가 좀 배워야 할 텐데 싶고 그래요.^^ㅎㅎㅎ

  14. 살로메 2014.03.20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오해하지 말자 주의인데요.ㅋㅋ
    솔직히 한국 남자도 남자에 따라 다를거 같아요.
    결혼해서도 연애할때처럼 다정한 남자가 있는 반면, 연애때와는 180도 다르게 돌변하는
    남자들도 주변에서 많이 봐서 말이죠.
    그리스 여성분들이 울나라에 관심 가져주시는거 너무 감사한데
    너무 드라마만 보고 환상 가지지 말았음 좋겠어요.ㅋㅋ
    어딜가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으니까요.
    저 역시도 유럽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이젠 좀 없어졌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살로메님 말씀이 맞아요.
      저도 드라마와 현실이 다르다고 무척 얘기하곤 했답니다.
      당장 만약에 한국에 같이 여행이라도 가게 된다면
      지하철을 탔는데, 남자들이 다 드라마 같지 않다고 놀랄까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예능프로도 저보다 많이 봐서 개그맨들 얼굴에도 익숙하니
      뭐 외모 갖고 뭐라 할 것 같진 않아요^^
      그리고 워낙 그리스 남자들이 갑으로 집안 일을 안 하고 명령조로 말해서, 웬만한 한국 남자는 다 자상해 보이지 싶어요.
      그리스 남자들 중엔(물론 기혼남성)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어 피곤해!" 이러며 가방과 옷을 휙 던져 버리는 남자들도 많아요. 꼭 우리나라 옛날 아버지들 처럼 말이지요. 아내보고 걸라는 거지요. 경제력이 있을 수록 더 그렇고, 젊어도 그렇더라고요.
      물론~ 안 그런 남자들도 있어요. 동수 씨도 그 정도로 이상하진 않아요.
      특히 아내가 남편보다 돈을 월등히(조금이 아닌) 더 잘 벌 때는 좀 더 집안일을 분담하려 하는 것 같아요. 제 지인들 중에 남편이 집안 일을 많이 분담하는 경우를 보니 다 그런 경우네요.
      갑자기 이렇게 말을 하니 돈에 따라 행동들이 달라지는 것 같아 좀 서글프네요~

  15. 2014.03.24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4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OOO님~
      정말 드라마 같진 않다고 자주 말하곤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마초같은 그리스 남자들의 행동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그래도 그리스 남자보다는 자상하다고 생각들을 하는 것 같아요.
      거기에 저도 동의하고요^^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독자분 중에 그리스 남성과 연애하시다 이런 부분 때문에 헤어지신 분도 계셨어요.
      그 분 말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떻게 한국 남자보다 더 집안 일을 안 하고 시키기만 할 수가 있고, 거기에 내가 짜증낸다고 헤어지자고 하냐고요.
      ㅠㅠ

  16. 2014.04.06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8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인 공주님이란 말씀에 완전 빵 터졌어요^^
      하하하하...
      그렇게 집안일을 많이 하시는데 공주님이라니 더 재미있어요~
      저도 자꾸 해달라고 말하려고 요즘은 마음을 다잡게 되네요~
      제가 워낙 뭘 해달라는 말을 못 하는 편이라 더 이렇게 안 하나 싶어서요~^^
      암튼 cOOOOOO님은 정말 좋은 남편을 두셨구나 싶습니다^^

  17. 봄날 2014.06.03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지금 캐나다인데 여기선 한국에서보다 더 찬밥신세인데요 다음 여행은 그리스로 가야겠습니다.

  18. 나그네 2014.06.21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선 결혼할때 집장만 할때나 데이트 비용은 압도적으로 남자가 지불하는건 이야기를 안하시군요.
    가부장적시대에 여자가 받는 호혜를 누리면서 남자의 의무는 여전하고 여자의 평등은 늘어나고 있죠.
    요즘 남자들이 결혼 기피하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 BlogIcon ㅎㅎㅎ 2015.05.15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들 그렇게 말하는데 내 주변 여자들은 전세집 얻을때 왜 다 자기돈으로 할까요 ㅋㅋㅋ 남자들 돈 모아둔거 없어서 내 친구들이나 주변인들은 본인돈으로 전셋집 마련하던데여 ㅋㅋ

    • ㅇㅇㅇ 2018.03.17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9. BlogIcon 옴매나.. 2014.08.12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정을 형성 했을때 지출 부담 비율이 한국인 남성이 세계 1위인데.. 그것도 큰차이로..

  20. Favicon of http://blog.naver.com/hwarang103 BlogIcon 지나가던행인 2014.09.06 0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어를 배워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인 1인 입니다. ㅋㅋㅋ

  21. 2017.10.04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지난 금요일 그리스인 친구들과 한국어 수업을 했습니다.

시험이 아직 넉 달이나 남았는데도 요즘 친구들이 스트레스를 좀 받는 것 같아서, 어떻게든 재미있게 이해시키려 하다 보니 예정된 수업 시간을 훌쩍 넘길 때가 많습니다.

이날도 원래 두 시간인 수업 시간은 두 시간 사십 분이 넘어서야 겨우 끝이 났는데요.

그리스인인 디미트라와 갈리오삐 그리고 저까지, 우리 셋은 모두 조금 지친 상태였습니다.

디미트라는 연말이라 일이 몹시 바빴고, 저는 사무실 일로 이번 주만 세무서 직원과 똑 같은 내용으로 세 번이나 논쟁을 했을 만큼 복잡한 세금 관련 문제를 마무리 짓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수업을 할 때마다 늘 맛있는 케잌과 커피를 준비해주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요.

 

그런데 수업이 끝나고 나서, 제가 크리스마스 때 한국음식을 좀 만들어다 주겠다고 하니, 그녀들은 긴장이 풀어지며 기분이 좋은지 갑자기 즐겁게 웃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김밥을 좋아하는 디미트라는 약간 기분이 업이 되었는지, 그녀를 만난 이후로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손 묘기'를 저에게 보여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두 손을 탁탁 튕기며 박자를 맞추는 것이었는데, 예전에 친구들과 아카펠라 팀을 구성해 발표회를 가졌을 때 했던 동작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동작을 보는 순간, 저는 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불현듯 하나의 노래가 생각이 났는데요.

그건 바로 '똑딱선 기적소리~'로 시작되는 '만리포사랑'이란 노래였습니다.

 

 
 

아주 오래된 노래이지만, 그 순간 그녀의 손을 튕기는 동작에 딱 들어맞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저는 그녀의 손 튕김에 맞추어 이 '만리포사랑'이란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아무리 디미트라와 갈리오삐가 한류팬이라곤 해도, 이런 오래된 노래를 알 턱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몹시 신나 했습니다.

 

"어머! 이렇게 음정이 재미있는 노래가 다 있네요! 끝내줘요. 손하고 박자가 딱딱 맞아요~"

데이트 

 

신이 난 친구들에게 저는 이 노래를 같이 불러보자고 대략 가르쳐 주었고, 디미트라의 손 튕김 동작에 맞추어 이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

"똑딱선 기적소리~♪♬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사랑"

 

노래의 흥겨운 음정과 디미트라의 신나는 손동작은, 정말 그렇게 신나게 맞아 떨어질 수가 없었습니다.

옆에서 보던 이로 아주머님과 마리아나가 얼마나 웃었는지는 말할 것도 없고, 노래를 부르던 저희도 너무 웃어서 나중엔 배가 아플 지경이었는데요.

우하하웃겨하하

 

웃느라 미처 노래하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진 못했지만, 디미트라에게 특별히 부탁해 그녀의 손 튕김 동작만 간단히 동영상에 담아 보았습니다.

 

 

 

갑자기 동영상을 찍으니 디미트라양은 좀 부끄러운 듯 좀 더 빠르게 손을 튕겼고, 저는 신나게 노래를 가르쳐주고 배가 끊어지게 웃은 후라 이 짧은 동영상을 찍는데도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기에 결국 제 웃음소리가 섞여 들어갔네요.^^

 

저에게 웃을 일을 만들어 주는 참 고마운 이 그리스인 친구들이, 노래 가사처럼 '젊은 꿈을 갖고' 하는 한국어 공부에 좋은 결과가 있어 '희망의 꽃구름이 둥실둥실 춤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제가 만리포사랑이란 노래 가사를 어떻게 많은 부분 기억하고 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언젠가 예능프로 1박2일에서 이 노래를 가사를 틀리지 않고 불러야 하는 게임이 있어, 반복적으로 들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오래된 노래는, 언제나 참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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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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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341 BlogIcon 비너스 2013.12.16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친구들과 만리포사랑을 부르시니 색다른 기분이셨겠어요~ㅎㅎ

  3. Favicon of http://katzen.tistory.com BlogIcon 고양이두마리 2013.12.16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야, 그런 노래가 있었어? 했다가 가사를 보고 아하~
    저도 이런 옛노래 무척 좋아하지 말입니다.
    똑딱선이란 어감과 멜로디 리듬 등이 정말 절묘하게 어울리는 명곡! ^^

  4. 민트맘 2013.12.16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미트라의 손동작이 정말 그 노래와 딱이겠어요.
    안그래도 저도 잘 모르는 노래를 올리브나무님께서 어떻게 아시나 했더니 아래에 답이 있군요.
    저는 들으면 알기는 하지만 혼자 부르기에는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거든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8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민트맘님.
      이 노래가 정말 오래된 노래이긴 하더라고요.
      저도 아마 1박2일을 보지 않았다면 기억하지 못했겠다 싶어요^^
      근데 다시 들어보니 가사가 참 좋네요^^

  5. Favicon of http://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13.12.16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그런 노래도 있었나요?

    좋은 날, 좋은 한 주 맞이하세요.

  6. 여인네 2013.12.16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삼실이라 과감하게 플레이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소심함..ㅡ.ㅜ
    집에가서 다시 봐야 겠어요~
    그리고 그리스 친구분들 미인이셔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8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여인네님~
      정말 100번 이해합니다~
      사무실에서 플레이버튼 누르기가 어디 쉽나요..~
      집에서 꼭 들어보셨길요.
      정말 재미있거든요..ㅎㅎㅎㅎ
      감사해요~~ 제가 꼭 여인네님 말씀을 전할게요~^^

  7.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59 BlogIcon 와코루 2013.12.16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지에서 친구들과 만리포사랑을 부르셨다니~ 정말 신나셨겠어요 ㅎㅎ

  8. 꿈만꾸는자 2013.12.16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대박...흥 좀 있다 하시는 아저씨들은 이렇게 노시던데...ㅋㅋ

  9. 릴리안 2013.12.16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 멋 있 다 ~ ~

    친구들과 ♡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연말되세요 !! ^-^

  10.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12.16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너무 귀여워용~~~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즐겁게 한국어를 가르치시네요. 한국어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까지!
    전 좀 지루한 수업을 하는거 같은데..항상 참고가 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8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시아아빠님도 한국어를 가르치시는군요!
      저는 제가 지겨운 수업은 좀 못 견디는 것 같아요^^
      예전에 한국에서 건강관련 강의를 할 때도 듣는 수강자가 많으면 꼭 조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데 졸고 있으면 웃기든 뭐든 해서 깨워야 속이 시원하더라고요.ㅎㅎㅎ
      그리스인 친구들이 재미있게 함께 해주니 저도 많이 감사하더라고요^^

  11. 박희정 2013.12.16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밋네요
    긴장도 풀고 한국가요도 전파하고
    좋은시간 보내신듯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8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박희정님^^
      그러게요. 이렇게 옛 노래를 젊은 그리스인 여성들과 함께 부를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요^ 디미트라는 샤이니나 빅뱅을 좋아하거든요^^ㅎㅎㅎ

  12. 김영미 2013.12.16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은 분들의 한국어사랑이 정말 부럽습니다 ^^

    배아프게 웃으셨다니 저도 괜시리 미소가 지어지네요 엄마미소?ㅎㅎ

    저도 옛가요를 좋아해요 물새 우는 ~ 고요한 밤언덕에 ~

    힘찬 월요일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8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영미님도 옛 노래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가끔 이런 옛 가요를 들으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아버지 생각도 나고, 예전 직장 상사가 회식 때 꼭 옛 노래를 저에게 시키던 생각도 나고^^ㅎㅎ 그래서 정말 나이 많은 이사님 눈밖에 나지 않으려고 많이도 불렀었답니다~ 그분은 청포도사랑이란 노랠 좋아하셨었어요~
      하하..

  13.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16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정말 곁에 있는 것 처럼 상상 됩니다.
    동영상 덕에 올리브나무님 목소리 처음 들었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8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열매맺는나무님 그러셨군요.
      음~~블로그 검색창에 인터뷰, 라고 치시면 그리스인들 인터뷰에 그리스어로 질문하는 제 목소리가 좀 섞여 있어요. 그리고 유아인이라고 검색해도 그 글에 제 목소리가 좀 있고요^^
      (괜히 제 목소리 홍보 같아 좀 어색한 기분이 들지만, 그래도 제 목소릴 반가워 해주셔서 기쁜 마음에 그만...^^)

    •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18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반가운 홍보에요. 꼭 찾아 들어보겠습니다. ^^

  14.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2.16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의 박자감각에 놀랍니다ㅎㅎㅎ
    어쩜 그렇게 선곡을 잘하시나요~ 색다른 한류를 전파하셨네요ㅎㅎㅎ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2.16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나게 웃으며 장단 맞추고 노래하는 장면이 상상됩니다...ㅋㅋ
    저 노래를 올리브 나무님은 알고 계세요?
    저도 노래는 알지만 가사는 가물가물하거든요...^^
    그런데 가만 다시 들어보니 리듬이 참 재미있어요.
    아무래도 밤새 노래가 머릿속을 떠돌듯 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8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차차님~
      그렇지요. 정말 오래된 노래인데,
      예능프로에서 듣고 기억에 남았나봐요.
      신입사원일 때 회식 때 한번 불러본 것 같기도 하고요. 나이드신 상사분께서 옛날 노래를 정말 좋아하셔서 직원들에게 불러보라고 많이 그러셨어요~^^ 리듬이 엄청 신나지요?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12.17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재미있네요. 정말 요즘 세무 문제로 바쁘시겠어요?
    그리스도 연말 정산 그런 것이 있겠죠?
    아무튼 즐거운 친구분과 한국어 수업이 더 즐거우셨겠어요.
    자고로 일에서 해방된 느낌이면서 일을 즐기는 느낌이었겠어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실내가 인상적이네요, ㅎㅎ
    즐거운 하루하루 되세요! 아자!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8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이님~
      감사해요!!
      여긴 연말 정산은 보통 5월 쯤에 하고 회계연도는 한국과 똑같이 1월부터 12월 까지에요.
      그런데 9월부터 11월까지 그 정산된 회계에 근거해 세금을 내는데,
      이번에 그리스 전체에 세금이 두 배씩 부과되었거든요ㅠㅠ
      저희는 회사 명의로 부과된 세금도 있는데, 아무튼 그걸 내고 세무서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제 말을 엉뚱하게 넘겨짚고 자꾸 딴 소리를 해서 서류를 잔뜩 들고 몇 번을 왔다갔다 했나 몰라요ㅠㅠ
      정말...그리스엔 공무원이 너무 불친절해요ㅠㅠ

  17.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12.17 0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하하.. 디미트라 라는분 너무 귀여우세요..ㅋㅋ
    부끄러운 웃음속에 숨겨진 저 리듬감이란~~ ㅎㅎ
    저는 언어공부가 어려워서 그런지 언어공부 열심히 하시는분들 보면 존경스러워용~ ㅎ

  18.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시원 2013.12.17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한국아자씨들하고 똑같네여~저렇게 손박자하면서 만리포부르는거 울아빠포함 드라마에서두 봤어여^^이분 혹시 한국드라마보구 따라하신거??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8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시원님 아버님도 저렇게 하시는군요~
      그러게요~저도 어딘가에서 분명 옛 가요에 맞춰 저런 손동작을 하는 모습을 봤었기에, 옛 가요가 떠올랐던 것 같아요^^
      정작 저 친구는 아카펠라하며 썼던 동작이라던데, 의외로 한국 노래랑 잘 어울린다고 깜짝 놀라더라고요^^

  19.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2.17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네요 ㅎㅎ 멀리 떨어진 두 곳의 문화가 합쳐졌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는데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8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좀좀이님^^ㅎㅎㅎ
      엄청 신기해서 더 많이 웃었던 것 같아요~
      저 친구도 원래 동요같은 빠른 아카펠라 곡에 어울리는 동작인데, 갑자기 재미있는 리듬의 한국 옛 가요가 등장하니 웃겼던지 정말 많이 웃더라고요^^

  20. 새벽.. 2013.12.17 2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은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시간을 훌쩍 넘겨서까지 수업을 하시는 열정적인...
    케이크 사진을 보니 오밤중인데 케이크가 급 땡겨요. ㅋㅋ
    만리포사랑은 제목만 듣고는 몰랐는데, 가사를 보니 들리는 것 같아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18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새벽님~~
      케이크 정말 맛있었어요^^
      크리스마스 케이크였는데, 맛이 새콤 달콤~~
      정말 전 먹으러 가는지, 수업을 하러가는지 싶을 때도 많아요^^
      노래가 정말 재미있지요?
      새벽님, 휴가 후기도 종종 알려주세요^^
      자상하고 멋지신 남편님과의 오랜만의 휴가,
      얼마나 좋으셨을까용~~^^

  21. 동경언니 2013.12.18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똑딱손 기이적 소오리,
    ㅎㅎ
    기이적에서 목소리를 뒤집는게 아주 중요한데 말이죠.ㅋㅋ
    사랑해 당신을....하는 노래 있죠?
    제 경험으로는 외국인들이 제일 빠르게 잘 외우고 부르더군요.

    뒷북쳐서 죄송해요.
    읽기는 바로 읽는데 연말 바쁨에 제 정신이 어딨는지 모를지경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1 0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목소리를 뒤집는 게 정말~~~중요한 것 같아요^^
      이벤트 엽서는 아직 못 받으셨지요?
      제 손을 떠난 엽서들을 받으셨다는 분들이 없는 것을 보면
      연말이라 엽서가 많이 늦나봐요ㅠㅠ

      동경언니님 좋은 주말 되세요!!

그리스 남자들이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그들만의 심리

 

 

 

 

 

 

처음 그리스에 이민을 왔을 때, 이상해 보였던 일이 있습니다.

평소 유쾌하고 친절한 편인 그리스 남자들이라 (게다가 힘이 넘치는) 분명히 집안일도 잘 도와줄 듯 보였는데,

실상은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아내들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시키기만 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친하지도 않은 젊은 친척 남자가 와서 '부탁인데요'라는 말도 하지 않고, 반 명령조로 커피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곤 할 때는, 마치 여자를 집안일 하는 종 취급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나빴었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이었던 것은 그런 명령조로 말하는 남자에게 별 불평 없이 커피를 만들어 주는 그리스 여자들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리스 여자들이 순종적이라는 등의 당치도 않는 관광객의 시각그리스 여행기에 등장하곤 하는 것입니다.

결코 순종적이지 않고 도리어 여느 다른 나라보다도 여권이 강력한 그리스 여자들의 힘은, 그리스의 가족 문화인 여자 집안 중심으로 모이고 여자가 결혼할 때 집을 사는 문화 안에 있습니다.

<참고 글: 2013/01/0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에선 결혼할 때, 여자가 집을 산다?>

그럼 그리스 여자들은 왜 그렇게 순종적인 척, 하는 걸까요?

그리고 그리스 남자들은 왜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하지 않는 걸까요?

 

수 년간 그리스에 살면서 이 이유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하나. 그리스 남자들은 스파르타 후예들로 마초 근성이 탁월

 

스파르타를 소재로 다룬 영화 300의 한 장면과 그리스 지도의 스파르타 

그리스 전 지역이 스파르타였던 것은 아닙니다. 스파르타는 현 그리스 내의 일부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남자들은 이 스파르타의 핏줄과 문화를 여전히 갖고 있는 듯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일단 다른 나라 남자들에 비해 힘이 센 편입니다. 그 이유는 육체 노동에 몸을 아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에서는 대개 조금만 여유가 있어도 시 외곽이나 다른 지역에 별장을 지어 놓고 그 곳에 주말마다 가족단위로 쉬다 오는 경우가 아주 흔한데, 그런 별장을 지을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인들이 직접 집을 짓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다 보니 어릴 때부터 부모나 조부모를 따라다니며 직업과 관계 없이 이런 류의 힘쓰는 일들을 배우게 되고, 자연스레 근육이 발달하고 힘이 세 지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래서 집안 일을 여성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지배적인 것입니다. 반대로 집안에서 무언가 고쳐야 하는 경우 여성을 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지붕에 올라가거나 전구를 갈거나 못을 박거나, 이런 류의 일들은 남자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여자에게 이런 일을 시키는 남자는 못난 남자로 여기는 성향이 강합니다.

     

     

    둘. 실권 없는 자들의 소리 없는 외침

 

여자가 집을 사고, 그래서 집은 여자 명의 이고, 명절이면 처갓집 중심으로 모여야 하는 이 그리스의 문화에서 남자들은 사실 경제적으로 실권자가 될 수가 없습니다. 물론 남편을 존중할 줄 아는 지혜로는 여자들의 경우 친정 집 파워(잦은 친정 집 모임에서 내 편이 되어주고, 경제적으로도 큰 소리 치는)와 남편 사이에서 중재를 잘 하며 남편과 경제권을 잘 분배해서 생활할 줄 알지만, 친정 집 파워만 믿고 당연히 너는 이런 걸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식으로 남자를 은근히 깔보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실권 없는 남자들이, 그러나 스파르타 후예인 남자들이, 자신의 강함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여자 일은 안 하는 것입니다.

맞벌이라 하더라도 집안일은 여자들이 하도록 하고 자기 가정에서라도 당당해야, 그나마 잦은 처갓집 모임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는 역으로 우리나라의 여자들을 보면 이해할 수 있는데요.

가족 중심의 문화가 강하고 시댁 중심으로 모여야 하며, 남자가 결혼할 때 집을 사는 문화를 갖고 있는 한국의 경우, 억울한 게 많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집안에서 클 수 밖에 없고 집안일도 최대한 남자와 분업해서 하길 요구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반대로 힘쓰는 일들도 척척 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 또한 이런 스스로 강해야 부계 중심의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라는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셋. 요리는 능력 과시의 도구

 

그러나 이런 그리스 남자들이 하는 유일한 집안일이 요리라고 다른 글에서 말씀 드렸었는데요.

그것은 맛있는 것을 좋아하고 먹는 파티와 국경일이 많은 그리스 문화에서 도리어 자신의 능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리스 내에는 요리를 잘 하는 남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이 해외로 이민을 갈 경우, 식당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런 남자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이지요.

 

물론 예외적으로 집안일을 도와주는 남자들도 있는데, 대개는 여자가 자영사업을 하거나 전문직이어서 일반 직장인인 남자보다 근무시간이 현저히 많은 경우입니다. 아무래도 그런 경우는 수입도 크게 차이가 날 것이고, 집안에서 다달이 지불할 집 대출금이나 공과금 자녀 교육비 등도 다른 집처럼 부부가 비슷하게 부담하기 보다, 여자가 더 많이 부담하게 되겠지요. 원래 그리스 가족문화의 힘의 논리에서 여자 집안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힘이, 그런 경우 더 기울어지게 될 것이고 그러면 아무리 스파르타 후예라 하더라도 여자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집안일을 돕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집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매니저 씨도  - 그리스 경제위기로 사업을 꾸려가시기 어려워진 시아버님 요청 때문에 그리스에 들어오지 않았었다면 - 피따 기로스 식당을 열려고 알아보고 있었답니다.^^

짜지끼 소스, 양파, 토마토, 훈제 고기를 넣어 싸서 먹는 피따 기로스

그러나!

그리스 남자들은 요리만 하지 요리 재료 다듬기, 요리 한 후 어질러진 뒤처리는 모두 여자의 몫이기 때문에

저는 매니저 씨가 요리하는 게 늘 반갑지는 않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그리스 전통음식 돌마다끼아, 예미스타, 파스띠치오 등을 만들어서 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자주 대접해 주던 매니저 씨였는데, 그 때는 뒷 청소 설거지를 함께 했었답니다.

 

그리스 전통 음식 돌마다끼아 & 짜지끼 소스

 

그런데 그리스로 돌아오니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저와 시어머니를 부려먹는 매니저 씨를 보면서

이 사람이 한국에 있을 땐,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 편인 한국남자 정서대로, 그리스 있을 때는 집안 일 안 도와주는 그리스남자 정서대로 사는구나 싶어서 더 얄밉기도 하답니다.^^

반면에 저는 아들이 없는 집 장녀로 태어나서 웬만한 남자가 하는 집안 수리는 다 할 줄 아는 데도 불구하고, 그리스에 와서는 이런 문화 때문에 그냥 안 합니다.

빨래 청소 설거지 등의 집안 일을 훨씬 더 많이 하고, 대신 못 박기나 전등 갈기 같은 건 이제 안 하게 된 셈입니다.

 

어떻든 이민 초기에는, 밤에 해리포터 투명망토라도 빌려 쓰고 친척집을 돌며 자고 있는 남자들만 한대씩 꿀밤을 먹이고 돌아다니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눌렀을 만큼, 그런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그리스 남자들이 얄미웠는데,

시간이 이렇게 흐르면서 그리스 가족문화도 알게 되면서,

또 이혼을 하는 경우 거의 맨 몸으로 쫓겨나다시피 하는 그들의 사정을 들여다 보면서

그들 나름의 심리를 이해하게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커피 만들어 내라는 남자 친척들의 명령조의 말도 별로 얄밉지 않고,

그들에게 그냥 해주는 그리스 여자들도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들이 실질적 기득권 자인데,

굳이 그런 일에 열 낼 필요가 없겠구나 싶습니다.

 

 

집안일 해줄 누군가가 우리 집안에 있다 해도

그냥 한번 도와보는 주말이 되신다면

더욱 풍성하고 좋은 날이 되시지 않을까요? 

만약 여러분이 집안일의 당사자시라면

나도 휴가가 필요한데, 조금만 도와달라고 먼저 손 내밀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도와줘도 일을 잘 못하니 그냥 안 시키는 것도 있잖아요?^^

못해도 대충 잘 한다 잘 한다 해야 다음에 또 도와주더라구요.

매니저 씨 이야기냐구요? 그럴리가요.

제 딸아이 이야기입니다. ㅎㅎㅎㅎ

굶지 마시고, 밥 잘 챙겨 드시는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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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03.23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겉으로 보이는 것과 내막은 차이가 있군요~
    하지만 힘쓰는 일은 간혹 발생하고 집안일은 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손해보는 느낌이예요~
    전 요리재료 준비와 뒷처리까지 다 요리라고 생각해서 그래도 요리는 하네... 했는데 반전!
    그래도 매니저님은 육아를 굉장히 잘 도와주실 것 같아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이하고는 참 잘 놀아요. 숙제도 가끔 봐주고, 활동적인 놀이를 같이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주로 만들기나 책읽기 등 정적인 놀이를 아이랑 하는데
      아빠가 동적인 놀이를 해주어서 참 다행인 것 같아요.^^
      암튼 그리스는 집안일이 너무 많아요^^

  3. 2013.03.23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 님. 저, 백분 공감합니다. 더 쓰셔도 괜찮아요!
      진짜 시어머님 말씀에 뒷목 잡으실만했겠어요.
      그분 입장도 있으신 것이지만 내 입장도 있는 건데,
      **님 시어머님도 참 솔직한 분이시군요..ㅎㅎㅎ
      저희 시어머님도 자식사랑이 끔찍하셔서 저도 못들을 소리 많이 들었답니다. 딸은 딸대로 그리스에서는 집안의 중심이니 끔찍하게 챙기시고, 아들은 아들대로 끼고 살다시피 하니 아직도 뭔가 못해주셔서 안달이시지요.
      사실 님 말씀처럼 모든 부모가 그런 건데도, 시어머님께서 너무 그렇게 오버하시며 솔직한 발언을 하시면 진짜 상처받긴해요^^

      저는 아마 이변이 없다면 그리스에 계속 살게 될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님은 똑소리나는 분이시니, 어디서나 잘 하실거라고 믿어요. 나이가 중요하기보다 얼마나 그 조직에서 필요한 일을 해나가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님이라면 분명히 그런 일을 찾게 되실거에요^^
      공개 댓글이 되어서 죄송해요. 아시지요. 티스토리 비밀댓글 문제 많은거요. 좋은 토요일 되세요~*^^*

  4. 복실이네 2013.03.23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든 집안일은 다 여자차지라니...
    그만한 기득권이 있다해도 왠지 그리스 여자들이 한국의 여자들과 비슷해서 동질감이 팍팍오네요...ㅋㅋ
    실제로는 여자들에 밀려 기도 못피는 남자들을 위한 여자들의 속깊은 배려라고 하신 게 맞는 말씀 같기도 하고요.

    한국도 요즘은 부부가 평등하게 집안일 많이 한다 하지만...
    평등한 집들보다 여자들이 집안일을 거의 다하는 집이 더 많죠.
    특히, 전업주부일 경우는 더 하고요.

    제 남편도 저에게 집안일을 거의 미루지만...
    가끔 제가 너무 힘들거나 하면 식사도 알아서 챙겨먹고,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제가 편하게 쉴수 있도록 도와줘요.
    그리고, 힘쓰는 일이나 전구가는 일은 제가 할 수도 있지만 남편이 하게 내버려두고요..ㅋㅋ
    그런일 하면서 남편 스스로 만족해하는것을 느끼거든요..ㅋㅋ
    남편이 눈치껏 가끔 설겆이를 해주면 제가 하는 방법대로 안해서 무신경하게 지적을 하면...
    못했더라도 잘했다 그래야 다음에도 해주지 하면서 투덜거리더라고요.
    저도 뜨끔해서...그래 잘하긴 했지...하면서 얼른 엉덩이 토닥거려주죠..ㅋㅋ

    그러고 보니 그리스 남자들이랑 비슷한게 많네요..^^
    우리나라 남자들이 미국이나 외국에서는 부인 잘 도와주고 하다 귀국해서 한국에서 살게되면 전형적인 집안일 안하는 남자로 돌아간다는데...
    메니저님도..그러신거 아닐까요?
    얄밉긴 하지만...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따라가는것은 한국이나 그리스나 비슷한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가족이 함께 하는 문화속에 있다보니 성인이되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독립하는 시기가 늦고, 그게 더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요즘 한국 남자분들은 설거지 정도는 한번 씩 해주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리스 남자들, 설거지 하는 거 정말 몇 년 살면서 딱 한 번 봤어요.
      위에 쓴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 남자 분이셨어요.

      암튼..가족문화의 결과 인 것 같아요. 한국도 그렇구요.
      다른 유럽 국가 중에는 18세 되면 얄짤없이 독립시키고 부모와 자식을 따로따로의 삶으로 생각하는 국가들이 더 많은데 말이지요.
      확실히 그런 국가의 남성분들은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좀 다른 것 같더라구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healingwater BlogIcon 힐링워터 2013.03.23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남성들이.. 스파르타 후예들이라서 마초근성이 뛰어나군요(!)
    ㅎㅎㅎ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다음에 또 놀러올께요~

  6.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23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가면 한국남자 입장에서는 좀 편해지겠네요 ㅋㅋㅋㅋ
    어차피 힘쓰는 일은 남성이 하는 거니 신경쓸 거리가 아니고 올리브나무님이 더 잘 아실테지만
    요즘 한국에서는 남편들이 바깥일 + 집안 힘쓰는 일 + 가사 분담을 다 하고 있는게 보편적 현상인 듯 해요
    저 같은 독신 남(ㅠ.ㅠ)이야 당연히 혼자니 모든 것을 다 하지만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나 지인들 보면
    다들 열심히 노력봉사 중이더라고요

    집안일만큼은 해방되는 그리스 문화 조으다...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 그렇지요, 류현님.
      그래서 그런 한국남자들이 집안일 힘쓰는 일 다 잘 도와주는 게 그리스인 눈에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나봐요.
      제 친구 가족이 그리스에 놀러온 적 있었는데, 친구 남편이 정말 애들도 잘 도보고 부인 힘 안들게 이것저것 잘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말도 친절하게 하고.
      그런 모습을 보신 저희 시부모님께서 뭐라셨냐면요,
      "저 분은 남자분인데 직업이 없이 전업주부시니?" 라고요.ㅎㅎㅎㅎㅎㅎ
      완전 빵 터졌어요. 좋은 직장 잘 다니는 분인데 말이지요.
      진짜 신기한 구경하시는 것 같이 보셨어요. ㅎㅎㅎㅎㅎ
      류현님도 만약 그리스 여자랑 만나시게 되면, 집도 사고 집안일도 하고 좋긴해요. 근데 시댁엔 많이 못가요. 그리고 콧대 작렬이에요.
      좋기만 한건 없나봐요^^

  7. 2013.03.23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blog.dau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3.03.23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하는 부부사이....
    서로돕고 이해하며 알콩달콩 사는게 정답인듯합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수많은 섬들의 나라 그리스에서
    그 섬들을 다 지켜나가 그리스 영토로 만든 점을 보면서,
    뭐 물론 이나라 저나라에게 나라를 수없이 빼겼지만요...

    어째든 현재...
    특히 터키 바로 앞의 섬들도 다 그리스 섬이라는 점을 보면....
    큰나라를 알뜰살뜰 지켜내듯~
    작은 자신의 가정도 잘 지켜나가려는 그런 마음이 클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러님~ 예리하게 보셨네요.
      그리스 사람들이 영토를 지켜냈듯 가정에 대한 의무감도 커요.
      아빠들이 그런면에선 든든하지요.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만약 바람을 피우는 경우,
      비밀 연애도 많이해요.
      아내 모르게 바람피우고
      가정은 지킨다 뭐 그런거지요.
      우리나라도 그런 경우가 많긴하지만,
      헐, 이랍니다.
      전에 글에도 썼지만 제가 아는 사람 중에도 그런 분들이 있는데
      아내가 안되보여서 이걸 만천하에 공개하고 싶은걸 참고 있습니다.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어서 오지랖넓게 참견하나 싶어서 말이지요.
      암튼 안타까와요..(어느날 더 이상 못 참고 저도 모르게 아내들 앞으로 익명편지를 써서 보낼지도..^^)

  9. Favicon of http://vivafrance.tistory.com BlogIcon Helene12 2013.03.23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근육이 다 안타까운 느낌이 듭니다 ㅎㅎ
    친절하고 덩치도 있는 그리스 남자들이라
    저도 잘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되는군요 역시 ㅋ
    프랑스는 남자들이 많이 거들어 줍니다.
    다만 제 남편은 도움이 안되서 말입니다
    T.T 어쩔 수 없이 제가 다 하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프랑스 남자들은 많이 도와준다고 들었어요~^^
      아마 라케시스님께서 일을 꼼꼼하게 하는 편이셔서 더 남편 분 도움이 성에 안 차시나봐요~
      그래도 지금껏 제 느낌으로는 라케시스님 남편분은 자상한 분 같아보여요^^
      좋은 주말 되세요~

  10. 애국보수 2013.03.23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라면 현재 망해가는 나라이고 자기 나라가 망해가는데 데모질이나 쳐하는 한심한 백성들이 사는 나라로 알고 있습니다. 유럽이다 보니 네오나치 스킨헤드 kkk단 등이 설쳐댈 거 뻔하고 언제 총살당할지도 모르고 불안하시겠네요 후진국으로 알고 있는데 인터넷이 된다니 놀랍군요!! 타국에 계시니 대한민국 우리 자랑스러운 코리아 홍보 많이 해 주십시오 거기서도 우리 삼성 현대 유명하고 한류 드라마 열풍이 뜨겁나요?? 한국 홍보대사 역할 잘 해주시길..세계 곳곳에 현대와 삼성제품이 인기고 한류 영화, 드라마, 케이팝 열풀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애국 많이 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국보수님.
      참...아이디처럼 글을 쓰셨네요^^
      우선 그리스인들이 데모를 하는 것은
      지금 이 경제 상황의 책임이 공무원의 부정부패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뒷 수습을 국민들의 혈세로 하려니, 피가 꺼꾸로 솟는 것이지요.
      총질 하는 곳, 없고요. 총기에 대해서도 규제가 미국에 비해 엄격한 편입니다. 군대 의무 복무제인 나라인 경우 도리어 총기 규제가 엄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후진국이란 말씀에, 한숨이 푹 나옵니다.
      왜냐고요? 부디 조금만 언론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정보의 바다인데 모르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니 말이지요.
      그리스 1인 GDP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놀라셨나요?
      다만 인구가 적기 때문에 국민총GDP가 한국보다 낮을 뿐입니다.
      진정 망해가는 나라라면 수 많은 타 유럽 관광객과
      헐리웃 배우들이 별장짓고 살진 않겠지요.
      그리스엔 헐리웃 배우들 별장도 많습니다. 몸이 자산인 그들이 님 말씀대로라면 무서워서 어디 별장에 놀러오겠습니까.

      삼성 현대 한류 인기입니다.
      그러나, 아십니까.
      님께서 그렇게 무시하는 그리스의 여권이
      미국 입국심사 때, 대한민국 여권보다 더 빠르게 통과된다는 것을요.
      그게, 나라의 국제 인지도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 사실이 무척 슬펐습니다.
      그리스가 잘나서가 아니라, 유럽연합국이니까 그렇다는 사실 때문에, 그리고 아직은 대한민국, 하면 북한 외교관계가 불안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가장 지배적이라는 사실에,
      저는 정말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님의 말씀대로 우리나라 이미지를 올리고,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책임있게 행동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진정 사랑하고 애국하는 사람이라면
      나라 안팎의 상황에 대해 실제적인 증거가 있는 정보에 의해 내 나라를 바라보고,
      다른 나라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정보로 외곡된 시선으로 내 나라와 다른 나라를 바라보게 된다면,
      결코 내 나라의 발전도 있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대한민국을 뜨겁게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리스 인터넷 속도는, 한국만큼은 아니어도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관광으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요즘같은 IT시대에 휴대기기들을 들고 들어오는 관광객들에게 호텔, 카페, 식당에서 WIFI 제공하지 못하면, 장사가 되겠습니까..
      웬만한 호텔, 카페, 식당은 WIFI 무료입니다.
      이래도 제 말이 의심스러우시다면, 제 블로그를 찬찬히 한번 뒤져보시면, 그런저런 내용들을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역량 2013.03.24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왠 또라이십니까?

    • 애국이라니 2013.03.24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건 뭐 장난도 아니고.. 진짜 저런 생각을 가지고 글을 올린건 지 이해의 범주를 넘어선 사람이군요. 그리스로부터 무슨 피해를 당했는지 궁금하군요. 하여튼 인생 피곤하게 살겠군요

    •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03.25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블로그 하다 보면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재미진(?) 사람들이 세상엔 엄청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서 좋더라구요. 아하하하 -.-

    • 동이 2013.10.24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쿨럭~

  11. 애국보수 2013.03.23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글을 참 잘 쓰시는군요..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긴 답글을 다시다니 놀라웠습니다. 잠시 둘러본 방문객의 가벼운 댓글에 이런 장문의 댓글을 달아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길어서 좀 있다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그리스가 후진국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니 놀랍군요!! 세계 10위권 경제규모의 대한민국보다 경제가 조금 뒤쳐지는 유럽연합 소속의 여권이 더 빠르게 통과된다는 사실 놀랍습니다. 남편분께서 집안일을 전혀 안 도와 주신다니 조금 힘드시겠습니다.. 보통 원룸이나 월세로 신혼살림을 차리는 이곳과 달리 여자측에서 시집갈때 집을 준비해서 가야 하는 문화는 여자측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 주겠군요.. 또 위자료 없이 빈몸으로 이혼당할지 모르는 남편들은 참 조마조마하겠군요. 세상엔 수백개의 나라가 있고 이해할 수 없는 많은 퐁속과 전통 민족성과 문화가 있는데 우리와 다르다고 미개하다고 취급해 버릴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일본인의 가식적인 친절이나 살인무기인 총기 소유를 허락하는 미국이나 아직 제대로 기반도 잡히지 않은 20살 청년들을 집에서 내쫓는 유럽이나 심지어는 전갈을 잡아먹는 아프리카 부족들 모두 고유의 문화이니까 우리 관점에서 이러쿵 저러쿵 할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그리스의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는 점 매우 놀랍군요 미개발된 후진국이며 정보통신기술은 걸음마 단계이고 아직 휴대폰 사용자도 얼마 없는 나라인 줄 알았는데 의외군요 우리 대한민국이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한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로군요!! 그런 위기 상황에 보통 국민이라면 왜 내가 이런 고생을 해야 되나..이런 식으로 나올만도 한데 우리 국민들 위기에 강하고 단결심 애국심도 남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3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습니다. 애국보수님.
      저도 그리스의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국민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금모으기 운동에 대해서 그리스인들에게 참 많이 얘기했었구요.

      그리스는 통신 기기나 자동차를 만드는 나라는 아니지만, 다른 나라의 최신 기기들을 적극 활용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중학생 이상의 국민1인당 1휴대폰 사용하는 국가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한국처럼 스마트폰을 쓰진 않습니다.
      그것은 전반적으로 유럽 정서가 아날로그 정서가 짙고, 개성을 중요시 여기는 문화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휴대폰 대리점에 가면 도리어 전 세계의 다양한 회사의 폰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이구요. 어차피 자국에서 개발하지 못하고 세금을 부과 받는다면, 선택의 폭을 넓게 갖길 원하는 것이지요. 물론 같은 유럽국가의 자동차들이 세금이 싼 편이어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자동차가 더 많기는 하지만, 역시 전 세계의 자동차들을 볼 수 있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2. BruceWayne 2013.03.24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오늘 처음 와봤는데, 너무 재미있는 글이 많네요. 앞으로 종종 놀러올게요.

  13. BlogIcon 박유나 2013.03.25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4.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5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유나님께서 써 주신 댓글에 대해서는 일단 사실 여부를 제가 확인할 수 없으므로 댓글 승인 처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는 어떤 증거가 있어 제시해 주신다면 승인해드리겠습니다. 정확하게 하기 위한 절차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5. 2013.03.25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3.25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아아아아..
      님 말씀에 공감해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때, 딱 그런 남자분들이 주변에 있었던 적도 있었는데 인간성이나 인품 이런 걸 다 떠나서, 같이 사시는 여성분들이 정말 고생이더라구요.
      안그래도 지난번에 OO 고치신다고 했을 때, 뭐지? 왜 님께서 하시지? 그랬었거든요.
      그런 사연이 있으셨군요..
      아무리 가족분들이 인품이 좋은 분이시라해도
      그런 면에서는 어려움이 많으시겠어요~
      그리스 남자, 한번 염두에 두시고 연애만이라도???^^

  16. kiki09 2013.04.27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요 그리스 문화가 정겹게 느껴져요..어느정도 우리네 문화와 비슷한 부분도 있고.. 재밌어요^^

  17. 인디안오션 2013.05.20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리스인 남자친구가 있어서 완전 공감하면서 봤어요. 제 남자친구도 같이 밥 만들어 먹으면 요리는 하려고 하는데 설거지 치우는 일은 손까딱 안 하거든요^^;

  18. 2013.09.15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9.16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정말 공감합니다..
      그리스 남자들 중, 정말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 남자는 찾기가 무척 힘들더라고요.
      제 주변에 딱 두 명이 있는데, 둘다 여자가 남자보다 업무량이 너무 많고 월급도 두배 이상 되어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라 남자들이 도와주는 경우에요. 그 나마 아이가 있으니 돕는 것이지 아이가 없는 경우는 그 조차도 안 하더라고요.

      뭐. 그리스 문화가 그런 것이니 Alice님께서 수용하셔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리스 여성들 보면 정말 슈퍼 맘들이에요.
      바깥일에 집안일까지 참 대단해요!!

      Alice님 파이팅입니다!!

  19. 2013.11.26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6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마음이 어려우시겠구나 싶습니다...
      얼마전 제가 쓴 글 중에 집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리스 여성들에 대한 글이 있는데요, 아마 집밥, 이라고 블로그 오른쪽 검색창에서 검색해보시면 나올 거에요.

      기본적으로 그리스 여성들은 이런 집안 일에 대해서 가족들을 위한 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개념이 커서, 이런 집안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허드렛일이라고 생각하는 개념이 없답니다...
      또한 그렇게 일 한 것에 대해서 남자들이나 가족들이 인정해주기도 하고요. 한국과는 많이 다른 문화인 것 같아요.


      암튼 OOOOO님을 존중하지 않아서 그렇게 설거지를 시킨 것이 아니란 것만 아셨으면 좋겠어요...에궁..

      분명 국제커플 간에는 문화차이가 존재하니 말이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것을 극복할 만큼 서로에 대해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어떻든 이 일이 시발점이 되어서 그렇게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셨다니,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부디 잘 해결되시길 바랄게요.~
      힘 내세요!

  20. Favicon of http://myungju.shin@gmail.com BlogIcon colorado 2014.04.27 0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신랑에게 그리스는 여자가 집을 산데. 그러니까 눈 동그레 지면서 참 좋은 나라구나. 그러다가 그런데 대신 시집살이가 없고 처가살이 비슷한게 있고 모계국가고 명절땐 다 와이프집에 간데. 그러니까 헐~~ 그집 안받고 말지. 그러더라구요. 여기 미국도 그리스와 비슷하게 사위와 장모가 사이가 않좋기도 하고 많은 이슈가 있답니다. 저는 가끔 미국남자들이 참 불쌍하다~ 라는 생각이 들떄가 있어요. 여긴 인건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집에 있는 사소한 문제는 (단지 전구를 가는게 아니라 뭐 수도 파이프 교체라던가 벽에 난 구멍 메꾸기.등등) 남자들이 뚝딱뚝딱 하거든요. 또 미국 어머니의 날은 엄마가 멋진 목걸이나 반지 옷등을 선물로 받고 나가서 외식하는데 아버지의 날은 선물로 연장수리 도구 세트가 제일 많이 팔리고 또 아버지가 바베큐를 해서 식구들을 먹이죠. ㅎㅎㅎ 저희 신랑도 쉬는날은 잔디깍고 겨울에 못했던 집수리들을 하고 가을엔 낙엽치우고 겨울엔 눈치우고. 그리고 가정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회라서 기혼자들은 주말에 직장동료들이 술마시러 가자고 부르지도 않아요.(아님 와이프랑 같이 오라고 하죠)저희도 제가 요리하고 설거지는 남편이 했는데 아이를 낳으면서 시부모님이 살러 오셔서 1층을 in law suite 으로 꾸몄죠. 그런데 이젠 남편이 설거지를 안합니다. 할려고 하면 시어머님이 본인이 하신다며 말려요. 전 그럼 밥 맛있게 잘먹었다고 하고 애기않고 일어나죠.ㅎㅎㅎ
    이민자 가정은 1세대와 2세대의 묘한 믹스로 미국가정도 아니고 한국가정도 아니게 되는거 같아요.
    저도 일하고 있고 결혼 7년간 남편 도시락 꼬박꼬박 싸주고 (절약할려고요. 물가비싼 나라에서 줄일수 있는 제일 쉬운게 점심값이더군요) 외식도 거의 안하고 집밥먹고 살았거든요.
    지금은 시어머님이 집밥을 해주니까 너무 편하고 좋아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미국은 정말 여성과 아이들을 배려하는 위주로 모든 문화가 형성된 듯 해서 부러울 때가 많아요.
      여기도 집 수리나 그런 부분들은 남성들이 다 하지만, 그리스 남자들은 노동시간이 워낙 길다보니(주간 노동시간이 OECD 3위, 유럽 1위에요.) 한번 고장난 것 고쳐달라고 기다리는 데에도 해주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ㅠㅠ

      그런데 정말 아버지날에 공구 세트를 선물하는 것은 좀 슬프네요~ 아버지들도 받고 싶은 것이 많을 텐데...

      암튼 말씀을 듣다보니, colorado님께서 좋은 남편분을 만나셨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21. ㅎㅎㅎㅎ 2015.06.14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들은 돈도 돈대로 대고 일은 일대로 해서 그리스남자는 결혼만 하면 개이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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