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연말 연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12.23 그리스인들이 연말을 보내는 좀 부담되는 문화 (32)

 

 

그리스인들은 기본적으로 연말 연시를 가족들과 함께 보냅니다.

그렇기에 많은 가족 파티, 친척 파티가 여기 저기서 열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명절 때 고향집으로 가든 부모가 자식의 집으로 오든 어떻게든 모이는 것처럼, 그리스에서는 가족과 함께 연말 연시 연휴를 보내기 위해 사는 지역을 떠나 가족이 있는 고향이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록 유럽 OECD 국가 중 가장 긴 업무 시간을 자랑하는 그리스이지만, 일반 회사와 학교가 연말 연시 휴가를 최소 7일에서 10일 이상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요. (점포 사업이나, 연말 연시에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업종은 예외입니다. 매니저 씨의 가게도 12월 25,26일 1월1,2일, 4일 밖에 쉬지 않습니다.) 

북미 지역처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연휴가 없는 그리스에서는, 이 연말 연시 연휴가 명절 빠스하(부활절) 연휴와 함께 가장 긴 연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설 연휴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따라서 연말 연시 업무 처리도 유럽과 한국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연말 연시 긴 연휴를 보내는 유럽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기업의 경우, 간혹 유럽 거래처의 연말 연시 휴가 기간에 급하게 업무를 처리하려 해서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종무식 전에 업무를 꼭 마무리 해야 하는 한국의 문화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한국에서 회사를 다닐 때 영국회사와 밀접하게 일을 한 경우가 있었는데, 한국 방식 대로라면 휴가보다 일이 먼저라는 개념이 있기에 당시 회사 이사님이 급한 서류를 이 연말에 영국 회사에 독촉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국회사 담당자는 연말 휴가 때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전화를 해 오는 한국회사에 대해 무례하다며 화를 냈었고, 반대로 한국회사 입장에서는 영국회사가 업무를 나태하게 처리한다고 답답해 했습니다.

 당시 저 역시, 휴가 끝나고 일을 처리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이런 영국회사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리스에 이민 와 유럽 연말 연시 문화를 겪어보니 그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리스에 이민 온 후 어느 해엔, 저 역시 연말 연시에도 한국으로 부터 번역일로 독촉을 받아 그리스인들은 쉬는 연휴 내내 한국 방송국 번역 일을 해야 했던 적도 있습니다. 저야 한국인이니 당연히 이런 한국의 업무에 대해 이해하고 연휴와 상관없이 일을 처리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유럽회사와 업무교류가 았는 한국회사는, 연말 연휴 때 유럽회사에 일을 독촉하더라도 답이 늦는 것에 대해 상대의 업무 태도가 나태해서 그런 것이 아님을 이해하고, 이렇게 한국보다 길고 일찍 시작되는 유럽의 연말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급한 업무를 서둘러 처리해 놓으면 더 편리하고 좋을 듯 합니다.

 

오늘 저는 딸아이 친구 알리끼의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전에 딸아이와 차에서 뽁뽁이를 터트리던 아이입니다.

다른 글에서 소개한 대로, 그리스에서 어린이의 생일 파티를 할 경우 부모나 형제가 함께 생일 파티에 참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번 알리끼의 생일 파티는, 파티를 열 수 있는 음식과 놀이터 시설이 되어 있는 볼링장에서 열렸는데요.

파티에 온 아이들의 사기를 꺾지 않으려고

아이들이 게임하는 레인에는 공이 옆으로 빠지지 않도록 특수한 방어막 같은 게 갑자기 올라와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연말 연시에 생일 파티를 할 경우, 이곳에 초대받은 누군가의 집에는 타지에서 온 형제나 부모 등의 가족이 연휴를 보내러 온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한다면 집에 연휴를 보내러 온 가족은 잠시 놔 두고, 초대받은 아이와 부모만 생일파티에 참석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의 경우, '연말 연시는 가족과 함께 보낸다' 라는 정의만큼 공공연한 정의가 있는데, 그것은 '나와 친한 친구의 가족은 내 가족이나 마찬가지이다.'라는 것입니다.

일 예로 남편 매니저 씨의 절친들은 저희 시부모님을 이모, 삼촌이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매니저 씨는 그 친구들의 부모님을 이모, 삼촌이라고 부르는데요. 피가 섞이지 않아도 이렇게 친한 어른을 부를 수 있는 문화는 한국과 비슷한 문화라 처음엔 깜짝 놀랐었습니다.

이렇듯 절친한 친구의 가족이 내 가족 같다 보니, 오늘 제가 참석했던 생일 파티에는 참석한 아이들의 부모뿐만 아니라 그들의 집에 연휴 동안 방문한 친정 엄마, 남동생, 오빠 가족, 여동생 가족이 함께 참석한 경우가 4가족이나 있었습니다.

 

 

아테네에서 온 친정 엄마와 남동생 가족과 함께 생일 파티에 참석한 나탈리 / 오빠, 여동생 가족과 함께 참석한 엘레니

 

사실 그리스의 어린이 생일 파티는 전에 소개한 대로 밖에서 장소를 빌려 치러지는 경우가 많고, 등골이 휠 정도로 돈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인당 식비를 생각한다면 내 친구의 여러 가족들까지 내 아이의 생일파티에 참석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반갑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추가 가족이 함께 가는 경우, 파티에 참석하기 전에 식사 주문 양을 생각해서 기본 초대장 하나에 3~4명으로 여겨지는 초대인원에 더 많은 인원이 함께 간다는 정보를, 파티를 주최한 가족에게 꼭 알려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에서는 만약 그 주최자가 나와 아주 친한 친구일 경우, 내가 우리 집에 방문한 다른 형제나 부모를 더 데리고 간다고 해서 싫어하거나 오지 말라고 하는 분위기가 아니란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만약 저희 집에 연말 연휴라고 제 동생 가족이나 부모님이 다니러 왔는데, 제가 친한 친구 생일파티에 가면서 그들을 함께 대동한다고 해도 환영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결국 연말 연휴가 시작 되자마자 있었던 오늘 생일 파티엔, 이렇게 친척들까지 온 경우가 많아 아이들과 어른까지 70명 정도 되는 인원이 참석했습니다.

물론 파티 주최자인 알리끼 엄마 마리아가 워낙 인맥이 넓다고는 하나, 만약 아이들과 부모만 참석했다면 50명이면 되었을 파티에 더 많은 인원이 추가 된 것입니다.

물론 그리스에서도 수 백 명이 참석하는 결혼식 피로연의 경우, 비싼 식사 주문을 위해 식사 제한 인원이 적힌 표를 청첩장을 줄 때 함께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추가 가족들이 더 오는 것이 싫어서 파티 참석에 제제를 가한다면 이는 그리스식 파티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는 집에서 하는 파티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대 받은 친구의 가족이 함께 오든 다른 친구가 함께 오든, 예상치 못한 사람들이 함께 오는 것에 대해 전혀 정색하지 않고 반갑게 맞이하는 것이 그리스식 파티인 것입니다.

하물며 가족과 함께 보내는 연말 연시에 열린 파티인데, 이는 말할 것도 없는 것이지요.

저 역시 저희 집에서 연말 파티를 할 때, 오기로 한 친척의 예기치 않은 사돈 가족 손님이 더 추가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처음엔 이런 갑작스런 추가 손님에 당황스러웠고 그 인원이 많을 땐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냥 그러려니 하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럴 경우를 대비해 음식은 늘 넉넉하게 준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생일 파티는 볼링장에서 열렸던 만큼, 원래 참석인원에게 한 게임에 한해 볼링을 무료로 제공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인원이 정말 많다 보니 저를 비롯하여 첫 게임에 참석하지 못했거나 게임을 더 하고 싶었던 친구들은, 오늘 큰 돈을 쓴 주최자인 마리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각자 돈을 내고 추가로 게임을 했답니다. 저는 15년 만에 볼링을 쳐서 공이 옆으로 빠지고 점수도 형편 없었지만 좋은 친구들과 함께 치는 볼링은 지친 생활의 큰 활력이 되어주었습니다.

또한 파티에서 돌아오니, 뒷집 시어머님 댁엔 오늘도 역시 가족과 함께 보내고자 하는 많은 시댁 친척들이 모여 계셨고, 저는 오늘 이 생일 파티 덕에 가사노동에서 하루나마 제외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연휴라고 어쩌다 방문한 가족과 함께 생일 파티에 간 친구들과 달리, 매일 가족과 붙어 있어 어쩌다 가족과 떨어져 생일 파티에 간 제 모습이, 참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하루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연말 연시는 가족과 함께,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내일부터 또 매일 매일 시댁 가족들과 만나고 또 만나고 또 만나고를 반복할 테니까요.

그렇게 매일 만나도 할 말이 많은, 참 끈끈하고 신기한 우리 시댁 가족들입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관련글

2013/04/03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아이 생일파티 준비하다 허리 휘는 그리스 문화

2013/03/18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내 생일 케이크는 내가 사야 하는 좀 서운한 그리스 문화

2013/04/11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이민자의 편견을 깨준 딸아이 친구 조이와 세바

2013/07/10 - [세계속의 한국] - 한국여자여서 받은 오해, 한국어로 해결되다! 

2013/12/04 - [소통과 독백] - 이제야 밝혀진 나의 마취 중 진담

2013/10/22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마피아를 방불케 하는 그리스인들의 지독한 가족애

2013/11/12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생일보다 잊으면 더 민망한 그리스인의 '이름 날'

2013/02/23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유럽인들을 멘붕시킨 한국의 가족관계호칭

2013/02/12 - [맛있는 그리스 문화] - 그 많던 그리스 명절음식을 누가 다 먹었을까?

2013/06/01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아무하고나 쉽게 싸우고, 쉽게 친구가 되는 희한한 그리스인들

 

 

* 반말, 막발, 예의 없는 난독성 댓글은 삭제, IP추적, 신고될 수 있습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unny 2013.12.23 0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문화는 다 개인주의적일거라 생각했었는데 그리스가
    가족중심적인 면이 있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ㅎ ㅎ 와 근데 저 많은 인원 초대하고 대접하려면 돈도 돈이지만
    피곤할거같아요 저는 못할거같은데
    ㅜㅜ그리스인도 올리브님도 정말 대단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겪어보고야 알게 되었는데, 유럽문화가 의외로 가족적이더라고요. 그리스 뿐만 아니라 서유럽의 경우에도 연말 연시는 여자친구 남자친구까지 데리고 와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을 자주 보았어요. 물론 우리나라 처럼 젊은이들끼리 하는 파티도 당연히 있고, 이 시즌엔 클럽도 아주 호황인데, (여긴 관광지라 시 안에 클럽이 정말 많아요. 클럽 골목이 따로 있을 정도에요.) 그래도 그것과는 별개로 가족과의 시간을 꼭 갖는다는 면이 있더라고요^^

  2. 민트맘 2013.12.23 0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요, 하루정도는 괜찮지요.
    물론 그리스인들의 시각에서는 아쉬울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한국인이니까요.
    그런데 아이들의 파티에 집에 온 친척들도 함께가서 환영 받는다는게 참 놀랍기는 합니다.

    제가 미국있을때 큰아이의 생일은 롤러스케이트장 이었답니다.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롤러스케이트장도 정말 재미있겠어요~^^
      저도 롤러스케이트나 인라인스케이트 안타본지가 엄청 오래되어서 한번 타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한국에서 제가 매일 일하던 곳이 올림픽공원과 가까웠는데, 거기에 인라인 타는 젊은친구들이 많았어요. 나도 언젠가 한번은 여유롭게 저렇게 타야지 했는데, 이렇게 이민을 왔네요^^ 여긴 주로 아주 어린이들만 타더라고요~^^ 민트맘님 덕에 여러 생각이 떠오르네요^^

  3. Favicon of http://memo1234memo.tistory.com BlogIcon 오렌지수박 2013.12.23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들과 다함께 하는 문화 덕분에 생일파티가 더욱 풍성해진 것 같아요. 조금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 그래도 즐거운 일은 나눌수록 배가 되니까..^^

  4. 2013.12.23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저렇게 난간이 올라온 게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원래 그리스에선 친정 중심으로 모이도록 되어 있는 모계사회인데, 고모님들이 친정을 할머님이 계시는 집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오빠인 시아버님 댁을 친정으로 생각해서 그렇더라고요.~
      원래 큰 고모님과 사셔야 하는 할머님은 혼자 따로 사시는데, 다들 할머님과 관계가 아주 끈끈하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다들 시댁으로 모이고, 붙어 사는 저희 집으로 오시고 그러시는 거지요~ 사실 만약 저희 부모님이 여기에 계셨다면, 이런 명절에 저와 매니저 씨가 부모님 집에서 주로 보내고 시댁엔 한 번 정도만 모여도 되는데, 저는 친정이 머니 어쩔 수 없지요~~^

  5.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347 BlogIcon 비너스 2013.12.23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연말모습이 꼭 명절을 보는 것같네요ㅎㅎ 가족이 다함께 모여 특별하겠어요~!

  6. Favicon of http://psia.tistory.com BlogIcon 일본시아아빠 2013.12.23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올리브나무님이 소개하시는 그리스 가족 이야기는 훈훈해! ^^
    볼링장 파티라...온가족이 즐길 수 있으면서도 건전하고 좋네요! 굿 아이디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게 봐주시니 감사해요~
      여긴 어제, 오늘 연일 가족 파티네요. 직계가족만 모여도 스무 명은 되니, 늘 북적여요. 어제 파티에도 예상치 않았던 가족의 친구분 두 분이 더 참석했었답니다^^

  7.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65 BlogIcon 와코루 2013.12.23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같이 모여 생일파티도하고 모임도 갖는군요~ 그리스의 가족문화 신기하네요 ㅎㅎ

  8.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3.12.23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링 안 쳐본지 오래되었네요. 옆에 빠지지 않게 해 놓은 거 보니 왠지 일부러 공이 지그재그로 굴러가도록 옆을 향해 던져보고 싶은데요? ㅋㅋㅋ
    꿋꿋한올리브나무님, 정신없으시겠지만 기쁜 일 가득한 연말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좀좀이님은 역시 엉뚱한 면이 있으시군요^^
      말씀대로 애들은 잘 할 줄은 몰라서 공이 지그재그로 막 굴러가더라고요~ 그런데도 옆으로 안 빠지니 점수는 어른보다 좋더라는.ㅎㅎㅎㅎ

  9. Favicon of http://www.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23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화의 차이가 있으니 서로 무례하다는 인상을 받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개인, 집단 모두 마찬가지이겠구요. 서로 알아가려는 노력이야 말로 관심의 표현이고 노력이겠지요.
    올리브나무님이 계시기에 서울에서 그리스 이야기만 나오면 귀가 쫑긋거려지는 것 처럼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열매맺는나무님~
      내막을 알고 보면 이해가 되는 일이, 그 전엔 나와 다르기 때문에 나쁘다,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그런 편견을 갖지 않으려고 늘 노력하게 되는데, 그래도 실수할 때가 있고 그러네요~

  10. 물개 2013.12.23 1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아무리 그리스라고 해도 좀 심한것 같아요 올리브님이 너무 잘 맞춰드린게 아닐까요? ㅎ 거기가 시골이라 그렇고 대도시는 좀 다르겠죠? 평균이 이렇다는걸 믿기 함드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3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긴 섬이긴 하지만 제주도 만한 섬이고...시골은 아닌데요.ㅠㅠ
      특히 제가 사는 로도스 시는 2013년 현재 그리스 내에서 경제 수익이 많이 나서 세금을 많이 내는 5개 도시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저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 중, 반은 그리스 전국에서 로도스로 일자리나 교육 때문에 이주한 친구들이었는데 수도인 아테네 출신도 다섯 가정이나 되었으니, 이는 보편적인 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저 파티를 주최한 마리아 스피로스 부부는 아테네가 고향인 사람들로 그곳에서 34년을 살다가 아이들 교육 때문에 로도스로 이주해 이 곳에서 10년을 산 가족으로, 여전히 그녀의 형제와 친척들은 모두 아테네에 있습니다. 그런 그녀 역시 이런 문화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이런 문화가 보편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블로그에 문화에 대한 소개를 하는 글을 쓸 때는, 지역 색에 편향된 글을 쓰지 않으려고 다양한 조사와 인터뷰 후에만 그리스 전체 보편적으로 해당되는 문화에 대해서 글을 쓴답니다. 물론 그래도 오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을 무척 싫어해서, 아무리 일반 생활을 다루는 글이라해도 사전 조사 없이 글을 쓰지 않음을 알아주시길 바랄게요.^^

      다른 분도 오해하실 수 있어 물개님 글에 미리 댓글을 남깁니다.

  11.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3.12.23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의 여우로운 문화...
    한국 기업들은 정말 적응이 안되겠네요.^^
    인도네시아는... 그냥 이유없이 마냥 여유로운데 이 사람들은 어떡하죠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에 뵙네요~
      잘 지내셨지요?
      저 이 댓글 보고 빵 터졌었어요^^
      하하...아무래도 4계절 내내 더우니 사람들 성향이 더 그렇게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거긴 지금도 더운가요?? 베트남은 겨울에 좀 쌀쌀해지는 지역도 있던데, 인도네시아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3.12.23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스페인도 그렇네요...
    모이면 커플까지, 가족이 있으면 온 가족이 참석하네요....
    초기에 친구들만 생일에 초대했는데 자기 애인, 부인, 딸 다 온다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런데 어린이 생일에.... 등골휠 정도로 거한 그리스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산들이님~
      지중해 지역의 나라들은 조금씩 이런 면에서 비슷한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해가 좋은 지역이라 오랜 세월 농업과 수렵이 발달하면서 아무래도 먹을 것이 그나마 풍성한 지역이라 더 이런 문화가 발달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여긴 요즘 가로수마다 귤과 오렌지가 주렁주렁 열렸는데, 따가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

  13. Favicon of http://limagic1127@naver.com BlogIcon 뮤게 2013.12.23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님은 오늘부터 정신없이 바쁘실것 같다는 생각이 팍팍드네요 ^^ 힘내세요
    사람들에 치여서 정신없는 연말이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를 기도드릴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뮤게님 감사합니다~
      다행히 이번엔 하루는 고모님 댁에서, 하루는 외식으로 파티를 하기로 해서 일이 엄청 준 것 같은 마음이 들어요. 그래도 또 다른 날은 모일 예정이라 냉장고엔 요리 재료로 꽉 찼어요^^ 뮤게님 응원에 힘이 납니다. 기도해주신다니 머리숙여 감사드려요~

  14. cris 2013.12.23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한국의 가족중심문화가 싫다, 외국처럼 개인주의로 살고 싶다는 바램이 있을텐데, 실상 한국보다 더 가족중심적인 나라가 꽤 된다는걸 알면 지금의 한국사회가 오히려 더 핵가족화 되있다는데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올리브나무님 글을 보다보면 그리스가 한국보다 더 한국적(?)인거 같은데요, 가령 친한 친구나 친척들이 말도없이 집에와서 먹고 자고 간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예요. 물론 매일 있는 있는 일은 아니겠지만 지금의 한국에서 이런일이 있으면 젊은 사람들은 질색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적인 정서중 제가 좀 질색하는 부분은 너무 개인적인 질문이나 간섭을 하는 부분인데요, 예를 들어 노처녀 노총각들에게 결혼을 독촉하거나 아이가 없는 부부에게 계속 아이를 언제 낳을거냐고 묻거나 외모나 컴플렉스에 대해 부탁하지도 않은 조언(?)을 대놓고 한다거나 뭐 그런 것들말이죠. 그리스는 어떤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ris님께서도 유럽에 계시니 그런 것을 느끼셨군요.
      저도 유럽에 오고나서 그리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의외로 가족중심문화라 깜짝 놀랐었어요~
      여기는 친하지 않은 사이엔 절대 무례한 질문을 안 하는데요. 일단 가족이나 친척은 자주 보는 만큼 친한 사이이니, 그런 질문이나 독촉을 해요~ 그런 면은 저도 아주 질색하는데요. 다행히 여기도 그런 질문하면 말리는 사람들도 있어요^^ 다만 외모 지적은 많이 않하는 것 같아요. 여긴 워낙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문화라, 다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참 잘 꾸미고 모이는데요. 그래서인지 체중같은 것으로 지적하거나 외모 컴플렉스를 대놓고 건드리진 않더라고요. 물론 뒤에서 수근 거리긴 해요.ㅠㅠ

  15. 2013.12.23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OOOOOO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답니다~
      댓글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떡끄덕하며 읽었어요.

      그리고 그곳의 문화도 이곳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보면, 역시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서구 문화와 실제 서구 문화 사이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선입견 없이 보는 것이 역시 중요하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혹시 모르잖아요. 나중에 아이를 혹시라도 갖게 되셔서 그 아이가 성장해서 생일을 맞을 때 쯤에는 하시는 일들이 모두 잘 되어서 돈방석 위에 앉아 계실지도요~

      댓글 언제나 감사해요!

  16. 새벽.. 2013.12.24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짐작은 했지만 사교성이 넘치는 그리스인들이군요. 저처럼 낯가림이 심한 사람은 적응이 쉽잖겠어요.
    올리브나무님은 이제 완벽 적응하셨겠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즐기시길...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2.25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여긴 모르는 사람들과 갑자기 만나게 되는 것에 대해 크게 두려워하지들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와 친구를 소개시키는 것도 좋아하고... 물론 이곳도 개인 차는 있지만 대부분 그런 것 같아요~

      새벽님~ 연말은 잘 보내고 계시지요?
      성품 좋으신 남편분과 예쁘신 새벽님, 행복한 연말 되셨으면 좋겠어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