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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12 생일보다 잊으면 더 민망한 그리스인의 '이름 날' (58)

 

 

지난 주 금요일 11월 8일은 저희 시아버님의 '이름 날'이었습니다.

 

 

축하를 받는 사람이 케이크도 사고 한턱을 내야 하는 문화이니 당연히 시아버님이 내셔야 하는 파티라, 다행히 이날 요리는 아내인 시어머님이 하셨습니다. 날씨가 추워 더 이상 정원에 앉아 파티를 할 수 없어 모임은 저희 집 안에서 열렸는데, 깔끔한 고모님들이 저희 집에 오신다니 저는 세 시간 동안 집안 대청소를 했답니다. 앞으로 12월에는 어머님 생신과 매니저 씨의 '이름 날'이 있고, 이 때는 해마다 늘 제가 요리 전체를 담당했는데 아버님 이름 날의 두 배의 인원이 올 것입니다. 게다가 연말 연시 파티가 줄줄히 기다리고 있네요.

 

"저를 복 터진 여자라 불러주세요!"

일 복...ㅇㅎㅎㅎㅎ

 

 

 

 

이렇듯 가족과 친척이 많은 저희 집안은 생일 뿐만 아니라 '이름 날'까지 챙겨야 할 사람이 참 많습니다.

저도 이제는 해를 거듭하며 이런 '이름 날' 중, 주요 가족 친척 구성원의 날짜는 거의 기억하고 있게 되었지만, 처음엔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 그리스인들의 '이름 날'은, 이들의 이름을 따온 성인을 기리는 날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정교회를 국교로 삼고 있는 그리스에서의 '이름 날' 은, 흔히 카톨릭에서 영명축일(靈名祝日)이라고 칭하는 날과 같은 의미의 날인 것입니다.

그러나 2013/03/06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100만 명의 ‘야니스’가 존재하는 희한한 그리스 라는 글에서 소개한 바 있듯이, 그리스인들은 조부모에게 이름을 물려받으며 똑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영명축일의 의미도 현재는 종교적 의미보다는 이 똑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축하하며 파티를 하는 문화로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이 날을 지칭하는 용어 조차도 그리스어 욜띠 γιορτή, 라고 해서 그냥 축일, 축하하는 날, 정도의 의미로 간단하게 지칭하곤 합니다.

"오늘은 니코스 욜띠였어. 그래서 니코스가 반 아이들에게 초코바를 한 개씩 돌렸어."

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그리스에서는 생일 때 자기 케이크는 자기가 사야 하는 것처럼, 욜띠 역시 간단한 디저트류나 음식을 이 이름 날을 맞은 사람이 지인들에게 대접해야 합니다.)                                                               꿋꿋한올리브나무

제가 처음에 '이름 날'을 못 기억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이 이름 날들이 1년 중 거의 매일 정해져 있기 때문에(오늘은 소피아의 날, 낼 모래는 안드레아의 날 이런 식으로요) 이민을 오기 전에 한국에 살 때나 이민 초기엔 도무지 이름과 날짜를 연결해 기억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리스 친한 친구의 '이름 날'을 기억하지 못해 축하 전화를 하지 않자, 그 친구는 몹시 서운해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생일도 아니고, 어떻게 그 날들을 다 기억해서 축하를 한단 말인가! 싶어 저는 도리어 서운해 하는 그 친구가 더 이해가 안 되었었는데요.

더 충격이었던 것은, 그리스에 이민을 와 저희 시어머님이나 다른 친척들을 보니, 이 이름 날을 다들 잘도 기억을 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비결이 뭘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비결은! 바로 이랬습니다!

알고 보니, 그리스에는 이 '이름 날'을 기록해 둔 달력이 따로 존재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연말에 판매하는 내년 다이어리에, 이 '이름 날'이 날짜 별로 기록 되어 있는 것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신문 한 구석에 '오늘은 어떤 어떤 이름의 이름 날'이라고 기재까지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뿐 만이 아닙니다.

그리스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게 되며 아침 출근 길 라디오를 듣는데, '오늘 축하할 이름들이 누구 누구인지' 친절하게 DJ가 알려주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대박

이러니 그리스 사람들은 당연히 '다른 이의 이름 날'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고, 친한 사이에 비록 생일은 깜빡 할 수 있더라도 이렇게 언론 매체까지 동원 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공지가 나는 이름 날을 몰라서 축하를 안 해주는 것은 참 무심하게 여겨질 수 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름 날 축하는, 아주 성대한 생일 파티를 하는 어린이를 제외한 일반 어른들의 경우 생일 파티에 버금가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영명축일 풍습은 중세 유럽의 정교(正敎)와 천주교에서 비롯된 관습이며, 그 밖에 개신교를 믿는 영국, 스칸디나비아 나라들도 천주교전통으로 영명축일 풍습을 물려받았다. 이름이 카를(Karl, Carl)인 사람은 스웨덴에서 1월 28일이 자기 이름 날인데, 이날은 카롤루스 대제가 죽은 날이다. 교회는 생일보다 영명축일을 더 널리 장려하였는데, 생일축하를 이교관습으로 본 까닭이다. - 출처 위키백과

 

물론 파티에 초대를 받으면 간단한 선물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또한 어린이의 경우 대모, 대부인 노나 노노스가 이름 날 선물을 꼭 챙겨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결론 적으로, 저희 집안처럼 가족과 친척이 많은 집은 이 '이름 날'을 챙겨야 할 직계 가족도 많아서, 생일과 더불어 사람들의 '이름 날'과 선물까지 챙기느라 정신이 없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살짝 아쉬운 것은 이렇게 연중 생일과 이름 날, 두 번을 제게 선물과 축하를 받는 가족들, 친척들, 친구들로부터, 저는 생일 날 한번 밖에는 축하를 못 받는다는 것인데요. 제 이름이 그리스에도 존재하는 이름이긴 한데, 흔하진 않은 이름이어서 이름 날이 언제인지 가족들이 잘 모르고, 제가 원래 평생 이 날을 축하 받던 사람도 아닌데 새삼 그리스에 왔다고 축하를 받는 것도 어색해 저도 알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생일도 거창하게 하는 게 민망해서 시부모님과 남편, 딸아이 이렇게 간단히 식사를 할 때가 많아(사실 이 날만큼은 요리의무를 피하고자 외식을 하기 때문에 조용히) 더더욱 챙김을 받지 못할 때가 많기에, 제가 준 만큼 돌려받을 수는 결코 없는 셈이지요.

그렇지만 아쉽긴 해도, 세상을 꼭 준 만큼 받아야 하는 논리로 산다면 그 만큼 정신을 소모하는 피곤한 일은 없다 싶어, 저는 시아버님 이름 날에도 선물을 잘 준비해서 전해드렸고, 아버님은 꼭 필요한 것을 선물로 받으셨다며 진심으로 기뻐하셨습니다.

 

여러도 가족끼리 재미 삼아 '이름 날'을 정해서 일 년에 한번 생일 외에 서로 축하해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선물 값은 좀 더 나가겠지만, 의도치 않게 가족끼리 더 자주 모이게 되어 관계가 돈독해진다는 장점은 분명 있으니까요.

 

 

ㅋㅋㅋ

여러분, 재미있는 화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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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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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11.12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즐거운 그리스 가족들이네요..
    이름의 날이라니..첨 들어 봤습니다.
    달력도 있다니 제 이름과 비슷한 이름을 찾아보고 싶어지네요.
    올리브 나무님은 몇 월 몇 일인가요? 제가 기억해 뒀다가 축하해드릴께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제 이름날은 저도 사실 정확하게 몰라요.
      원래 7월 쯤으로 이민 초기엔 묻는 사람들이 있어 기억을 했었는데
      챙기지 않다보니 잊었어요^^ 다시 달력을 찾아보기도 귀찮고 해서.ㅎㅎㅎㅎ
      보통 영어 이름과 그리스 이름이 어원이 똑같은 이름일 경우엔 그리스에 이름 날이 있더라고요.
      저도 제 한국어 이름과 같지는 않고요. 15년 가까이 외국인과 업무하거나 친구로 지낼 때 쓰던 영어 이름을 그리스에서도 쓰게 되어서 그 이름과 같은 그리스 이름이 있더라고요~
      삐삐님께서 축하해 주신다니, 일부러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당^^

  3. 도깨비꽃 2013.11.12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날이 카톨릭의 영명축일과 같다니 이해가 가네요. ^^
    그래도 영명축일보다 '이름날'이라는 단어가 더 정감이 가요~ㅎㅎㅎ
    올리브나무님 이름날도 기대했는데 제가 다 아쉽습니다. 흐흐~
    글구..늑대군을 비롯한 냥이들이 참 예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종교가 형식만 남은 곳이라 영명축일이라는 이름을 일반인들이 잘 사용하진 않더라고요.~
      늑대군과 냥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서 참 다행이에요.
      요즘 지붕 공사 때문에 눈치보느라 지붕에 잘 못 올라오는데, 그래서 밥들 잘 먹고, 잘 크고 있어요^^

  4. 평범남 2013.11.12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5. 김영미 2013.11.12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님 이름의 날을 축하드려요 ^^

    올리브나무님은 일복도 많으시고 먹을 복도 많은?분ㅎㅎ

    어머님의 음식들이 무척 맛있게 보여요 ㅎㅎ 냉장고를 여러개 두고 쓰시는 이유가 충분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영미님~

      하하..맞아요. 먹을 복도 많다는 말씀, 정말 그래요~
      어찌나 먹을 일이 많은지...분명히 먹는 양이 더 늘었어요^^
      (원래도 잘 먹었지만요^^)

      어머님은 사실 음식보다는 디저트류의 거의 달인이신데, 이날은 아버님 이름 날이라 어쩔 수 없이 음식을 하시느라 울적하셨어요^^ㅎㅎㅎㅎㅎㅎ
      음식보다 디저트를 만들 때 행복하시대요~ 그래서 파티할 때 보통 음식은 저와 고모님들이 만들고 디저트는 어머님이 하실 때가 많아요^^

    • 김영미 2013.11.14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어머님이 사진속에서 좀 울적해 보이신 이유가 ㅎㅎ

      어머님이 만드신 맛있는 디저트도 소개해주시면 좋구요

      혹시나 해서 그리스음식 포스팅도 다시읽기 하겠습니닷!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4 0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어머님의 디저트 사진이 몇 장은 올라가 있을 것 같아요^^
      아, 작년 딸아이 생일 파티 사진에 보면(생일 파티 준비하다 허리 휘는 문화 포스팅에서) 어머님이 만든 알록달록한 컵케잌들이 있어요^^
      안 그래도 요청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음식관련 포스팅들을 따로 분류를 해야 하나 고민 중에 있답니다. 쉽게 만들 수 있는 그리스 음식과 바쁜 주부들을 위한 초간단 한식 만드는 법을 앞으로 소개해 볼까 고민 중이기 때문인데, 이건 생각을 좀 더 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말을 해 놓고 못 지키는 것을 정말 안 좋아해서요....^^)

  6.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Q의 성공 2013.11.12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간답니다 ^^
    즐겁게 하루를 보내세요~

  7. 2013.11.12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OO남 님.
      말씀하신대로 일부러 승인 안 하고 그냥 저 혼자 읽었어요.
      아직도 독일에 계신 건가요??
      와~ 많이 바쁘신가봐요! 출장을 많이 다니시는 것을 보면요!
      아무래도 능력자셔서 더 그러실 거라고 생각해요^^
      겉으로 OO인데, 몰래 아침에 후딱! 이란 말씀에 막 웃었어요~
      제가 한국에서 회사생활 할 때 생각이 막 나서...
      ㅎㅎㅎㅎ 공감 공감이랍니다^^
      건강한 출장길 되시고, 이렇게 가끔 댓글 남겨 주세요.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니 덕분에 저도 힘이 막 납니다^^

  8. 연리지 2013.11.12 1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가족끼리의 유대가 단단한 그리스 문화 때문에,
    굳이 날짜를 따로 잡지 않더라도 연 중 내내 행사로 바쁘시겠어요. ^^;
    이건 한국의 시월드 와는 또 다른 개념의 시월드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은데 말이죠.ㅜㅜ
    올리브 나무님의 닉네임이 '꿋꿋한' 올리브 나무 인 것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지요~~~
      친정으로 주로 모이는 그리스 문화 덕에 더 그렇답니다.
      저희 시댁쪽엔 고모들이 많으셔서 원래 시할머님 댁으로 모여야 하지만, 여러 이유로 다들 엄마를 안 좋아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큰 오빠 집이 친정인 셈이고, 아버님은 당신 집이 좁으시다고 뒷집인 저희 집으로...
      그래도 '꿋꿋하게' 잘 버티려 한답니다!
      연리지님, 댓글 정말 감사해요~!

  9. 2013.11.12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한국 드라마는 주로 영어 자막으로 보더라고요.
      영어 자막 밖에는 실시간으로 구하긴 어렵다고 하네요~
      대신 한국 영화는 블록버스터인 경우 그리스어 자막을 구할 수 있어서, 저희 남편은 보통 그렇게 한국 영화를 보더라고요.
      근데 아무래도 해외에 소개되는 영화들이 좀 폭력적이거나 이슈화된 영화들이 많아, 어떤 땐 아쉬워요.
      그래서 저도 제 시누이에게 보여 주고 싶은 좋은 한국 영화가 있어서 영어 자막을 그리스어로 번역해 자막 작업을 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게 정말 시간이 엄청 들어가는 일이라 이제 포기했어요^^ㅎㅎㅎ
      어머님께서 영어를 좀 하신다면 영어 자막으로 볼 수 있는 건 유투브에도 많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사실 제 제자들은 이제 자막 없이도 어느 정도 이해해서 그냥 방송사 다시보기로 보기도 하더라고요~ 참 그들의 열정이 대단한 것 같아요.^^

  10. 빈티지 매니아 2013.11.12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절친 크리스토스!!!
    이름날이 언제인지 아시겠지요 ㅋ
    잊어버릴래야 잊어버릴수 없는 날입니다.
    그리스친구덕에 이름날 저도 외고 삽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그리스인 친구가 있으시군요!
      크리스마스 때 바쁜 친구겠네요~
      성탄절 축하도 하고, 자기 이름날도 챙기고~
      빈티지 매니아님께 그리스인 친구가 있으시다니, 몹시 반가운 마음이 들어요!!

  11. Favicon of http://memo1234memo.tistory.com BlogIcon 오렌지수박 2013.11.12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색다른 문화네요. 한국과는 다른 문화에 어려움을 겪으시겠지만 그래도 매일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게 즐거우실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12. jh 2013.11.12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 비하면 한국의 시월드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ㅎㅎ 결혼식에서나 가능한 친인척 모임이 그리스에선 일상인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도 그냥 식당에 모시고가 외식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정말 많은 사람이 오는지라...여러 면에서 집이 낫더라고요~
      정말 집밥을 좋아들 하기도 하고요^^
      Tired 이모티콘 때문에 팍 웃었어요^^
      감사해요! 해피마인드님~

  13. 해피마인드 2013.11.12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잼있을거 같지만~ 올리브나무님입장에서 저걸 다 준비한다고 생각하면..또 정리까지 생각하면..게으른 저는... ㅋㅋㅋ
    요즘 한국은 어른들생신도 식당에서 외식하는경우가 많은데~그리스는 올리브나무님 다른글을봐도 정말 집밥을 좋아하나봐요~~

  14. Chiyuki 2013.11.12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프랑스로 시집와 살고있는데요, 여기선 그냥 축하인사만 하는 정돈데, 그리스는 뭔가 대단하네요;
    파티도 생일급이고 선물까지 챙겨야한다니.. 제가 만약 그리스에 살아서 그렇게 해야 한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해요ㅋㅋ 하지만 올리브나무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정말 복터지셨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프랑스에 계시는군요!
      반갑습니다. Chiyuki님~
      요 아래 이쁜이님도 프랑스에 계시는데, 우연히 나란히 댓글을 쓰셨어요^^
      그리스에서도 자기가 한 턱 내는 거 부담스러운 사람은 그냥 안 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긴 한데, 대개 가족들이 가까이 사는 경우엔, 가족들이 더 미리 챙기고 성화여서 그냥 넘어가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가끔 계신 지역 소식이나 Chiyuki님 안부도 댓글로 이렇게 남겨주세요~
      정말 반갑습니다!

  15. 이쁜이 2013.11.12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는 오늘 Saint-Christian 날인데... 혹시 그리스도 그런가요 ?
    달력에 있는 이름들이 비슷한지 궁금해집니당 ~~ ^^
    혹시 어제 그곳은 휴일날이었나요 ?
    여긴 빨간날로 놀았거든요.
    그바람에...진짜 오늘 아침 일하러 오기 싫었답니다. 흑흑...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여긴 흐리스토퍼, (영어 이름 크리스토퍼) 흐리스티나, 흐리스토스, 이런 이름들은 다 크리스마스가 이름 날이에요~
      아마 카톨릭과 정교회 쪽이 달력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여긴 휴일은 아니었고요. 내일 학교가 휴교라 딸아이가 완전 신나하고 있답니다.~ 저도 조금은 더 잘 수 있어서 좋고요^^
      (그리스 학교는 정말 빨리 시작해서 ㅠㅠ)
      근데 휴일 담날 일하는 거 정말 싫으셨겠어요. 그것도 긴 연휴 끝이면 더더욱요~
      이쁜이님 언제든지 질문하셔도 돼요.^^ 호기심이 많으신 것이 이쁜이님의 매력 같아요~

  1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1.12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날이라니... 그리스엔 별별 날이 다 있군요ㅎㅎㅎ
    일년중 하루 더 특별한 날이 생기면 좋을 것 같으면서도
    지인들 이름날을 다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니 건망증 심한 저는 앞이 깜깜하네요;;
    생일도 종종 까먹어서 다이어리에 일일이 써두는데 말이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나 말이에요~
      정말 잊을까봐 달력을 수시로 들여다보고, 그래도 잊을 때가 있어서 아예 어머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특별히 챙겨야 할 가족의 이름 날일 때는 아침에 제게도 좀 알려달라고요^^ 아무래도 시어머님은 평생 그리스에 사셔서 좀 더 잘 기억하시기에..ㅎㅎㅎㅎ
      갑자기 든 생각인데, 아스타로트님 다이어리는 어쩐지 엄청 귀엽게 꾸며져 있을 것 같아요~ 귀여운 그림들이 여기저기 막~~

  17. 새벽.. 2013.11.13 0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날이라...영명축일은 들어본 듯도 해요.
    저처럼 소그룹 모임만 좋아하는 사람은 한국에서나 그리스에서나 쉽지 않아요. ㅎ 친정 아부지 형제가 6남매라 다 모이면 관광버스 한 대거든요. 어려서부터 식구 많은데 질려서 그런 듯도 싶고...
    암튼 올리브나무님 다시 한 번 '존경합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도 제가 작정하고 대접하려고 생각한 게 아닌 경우엔, 정말 삼삼오오 이상을 좋아하지 않는데...여기선 그 삼삼오오가 왜 이렇게 어려운가 몰라요..
      친구 집에 놀러가도 다른 친구가 또 와서 합석하는 경우도 정말 흔하고요. 첨엔 너무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왜 예정되지 않은 사람이 자꾸만 오나...ㅎㅎㅎ
      새벽님, 아이쿠 존경은요. 그냥 살기 위해서 환경에 적응해가는 거지요~ 그런 말을 들을 주제는 못 되어요^^

  18. 나얌 2013.11.13 0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일 날짜 챙기기도 힘든데 이름날 까지.. ㅎㅎ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예를 들어 집에서 생일상을 차린다고 할때
    우리나라 어르신 생일상하고 그리스의 어르신 생일상을 비교하면 어느쪽 음식이 손이 더 많이 가나여?
    참 별게 다 궁금해 하죠?? ㅎㅎ
    파티 음식을 보니 뭔가 손이 많이 갈거 같기도 해서 궁금해졌네여..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3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얌님~
      아무래도 그건 생일파티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같은 인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리스 파티가 손이 더 많이 가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인원이 많아지면 생일상을 차릴 때 음식을 다양하게 하고 또 한국 음식이 손이 워낙 많이 가긴 하지만, 일단 먹고 나면 테이블에서 일어나서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눈다든가 상을 일단 치우고 다과를 한다든가 뭐 그런 식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리스 파티는 최소 3~10시간 까지도 그 테이블에서 일어나지 않고 계속 앉아서 떠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 먹을 것만 본다면 한국 음식과 손 가는 게 비슷할 텐데, 계속 앉아 있으려면 또 배가 고프기 때문에 일단 음식 양을 엄청 많이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디저트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해야 하고요.
      정말 가족끼리 모여 떠드는 것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이랍니다^^ㅎㅎ

  19.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11.13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저도 영명축일이 따로 있으니까~
    가톨릭신자는 생일이 두번이니까 꼭 챙겨! 그렇게 말하고 다니지만
    참 아쉽네요 ㅎㅎㅎㅎ

    한국에서야 성당에서만 챙겨주니까요~
    그나저나 저렇게 많은 분들이 맛나게 즐겁게 드시고
    후에 정리하고 내내... 그리스어 듣고 나면
    혼이 살짝 나갈꺼 같아요..;;;

    저는 가끔 학생들 와서 같이 커피에 케익먹고 수다떨다보면
    순간 멍해지다가 딱 이야기 줄을 놓치거든요 ^^;;;
    에궁.. 근데 정말 청소복 어쩐데요..ㅠㅠ
    케익도 못먹고..으잉으잉..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14 0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정말 이민 초기엔 그리스어만 내내 듣고 여섯 시간씩 앉아 파티를 하는데 아주 미춰 버리겠더라고요.
      근데 지금은 또 그럭저럭 말이 잘 통하니, (여긴 그리스 사람 밖에 주변에 없기에 말이 급하게 늘었다고 생각돼요!) 저도 같이 웃고 떠들고 즐기려고 나름 노력한답니다~ 암 그럼 저희집에서 하는 파티인데 중간에 일어나 집에 갈 수도 없고 넘 힘들더라고요~

      청소복은.....그냥.....결벽증을 낳고.... 우연히 그리스 방송에서 자료화면으로 옛 영화 적과의 동침을 틀어주었는데, 거기에서 결벽증 남자 때문에 전전긍긍 줄리아로버츠가 싱크대 안쪽의 물건의 줄을 맞추는 장면이 있었는데...제가 요새 그러고 있네요ㅠㅠ
      (친척들이 뭐 찾는다고 싱크대도 막 열어볼 때가 있어서...)

  20.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1.14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정~~말 신기한 그리스 문화인 것 같아요. 참 재밌게 읽었어요. ^^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올리브나무님처럼 흔한 이름이 아니어서 이름 날 달력에 오르지 못한 이름을 가진 그리스인들도 있지 않나요? 아무리 가족의 이름을 물려받아 흔한 이름이 많은 그리스라고 해도 어딘가에 매우 독특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 같은데요. 친구들은 다 이름 날이 있어서 파티도 하고 선물도 받는데 나만 독특한 이름 때문에 이름 날이 없다면 무척 슬플 것 같아요.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은 여전히 손님맞이 폭격을 당하고 계시군요.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습니까. 힘내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뜬금 없이 키키님 댓글에 답 쓰려다가 작년에 쓰신 댓글에 답을 다네요.
      제가 답을 안 하고 넘어갔는지도 몰랐어요ㅠㅠ 엉엉..
      이름 날이 없는 그리스인들도 있어요.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에서 사용하던 이름 중에 성인 이름과 겹치지 않은 이름들은 이름 날이 없고, 외국에서 들어온 이름들도 없는 경우가 있어요.
      제 이름의 경우엔 이름 날이 두개가 있긴 한데, 워낙 그리스에서는 흔한 이름은 아니라 두 날 다 기억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저도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근데 저는 또 선물 주고 다른 사람 이름 날을 다 챙겨야 하니 좀 억울함도 있지만, 워낙 제가 주목받게 되면 도리어 쑥스러움 폭발이라서 차라리 잘 되었다 싶기도 해요^^(도대체 그 많은 사람 앞에서 강의는 어떻게 했나 몰라요--;;)

      늘 감사해요!

  21. kiki09 2014.04.12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 이런 날도 있네요
    정말 그리스엔 별의별의별의별 날들이 많네요!!
    아 저는 글을 읽다가 우~하
    뇌가 더이상 용량 과부하에 걸렸다고 아우성쳐서
    중간 읽다가 딴짓 좀 하고 다시 읽었어요 ㅋㅋ

    그리스는 거의 일상이 잔칫날인 거 같아요
    ㅋㅋㅋㅋ
    더불어 여자들 손에 물이 마를 날은 별로 없겠어요
    이론이론..

    근데 케이크에 페레로쉐 초코렛이 제 눈에
    대추로 보였어요 잠시지만..^^
    그래서 엥? 왠 대추가 있나?대추야자??인가 했더니
    그 맛있는 페레로쉐 초코렛이었군요 ^^

    이거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인데요
    저기 고양이 디디미'있잖아요
    자꾸만 디디미'가 다디미'로 읽혀요 ^^;;
    저는 귀만 사오정이 아닌가 봅니당 으흑흑
    요샌 눈도 침침해지고 약간 난시도 있고해서
    글자 마저 제 멋대로 읽어 버려요

    올리브나무님.전용 아바타가 필요한 시점인 거 같아요
    살림 담당,마리아나 뒷치닥거리 담당,사무실 업무 담당
    딱 세분만 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ㅎㅎㅎ

    • BlogIcon 들꽃처럼 2014.04.13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영구님..
      노안이 오셨어...

      눈영양제와 당근 블루베리 섭취 요망하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14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맞아요. 키키님~
      방금도 시어머님께서 집에 다녀가셨는데,
      (제가 집에 들어 온 것을 금새 아시고는.ㅎㅎㅎ)
      지난 토요일이 제가 몰랐던 어떤 이름 날이라며
      그 이름 날에 먹는 특별한 빵을 주고 가셨어요.
      빵 이름이 '라자로스' 빵이라네요~
      '라자로'라는 이름 날인데, 한국식으로라면 '나사로'라는 이름이에요.

      암튼 일상이 잔치라는 말씀이 딱이에요~

      하하..디디미가 다디미로 읽히신다니.~~
      아마 말로 듣는 이름이 아니고 글로 읽는 이름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디디미는 쌍둥이 라는 뜻이에요~

      들꽃처럼님 말씀처럼 벌써 노안이 오신 걸까요?
      아님 출산 후 급격히 시력이 저하되신 걸 수도 있어요..
      시력도 영양공급과 관련이 없진 않더라고요.
      스트레스와도 큰 관련이 있고요..

      에구 키키님 딸래미 키우시느라 정말 수고가 많으시네요!
      무럭무럭 얼른 건강하기 자라주길 저도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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