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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24 멀고 낯선 그리스식 파티에 참석했던 이유 (49)

 

 

 

"뭘 굳이 학원 파티까지 참석하려고 그래? 그것도 한 시간이나 떨어진 동네에서 파티를 한다며. 안 피곤하겠어?"

제가 마리아나 영어학원에서 주최하는 가장무도회 초대장을 보여주자 남편이 제게 했던 말입니다.

그리스의 가장무도회 아뽀끄리에스απόκριες 파티 시즌을 맞아 학원에서도 파티를 연다고 하는데, 하필 로도스 시 밖의 학원 분점이 있는 지역에서 열린다고 했고, 날짜가 금요일 저녁이라 제가 이 파티를 가려면 한국어 수업을 1시간 앞당겨야 하며, 수업을 하러 갈 때 애를 미리 다 준비 시켜서 데려가서 수업이 끝나자 마자 출발해 컴컴한 밤의 외곽도로를 1시간을 달려야 참석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로도스 시에서 1시간 떨어진 파라디시 지역에 있는 영어학원 분점

 

게다가 토요일에 전교생이 함께 하는 대규모의 학교 가장무도회 파티에도 참석할 건데, 제가 굳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애를 학원 파티에 데리고 가려 하나 매니저 씨는 고생을 사서하네 싶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런 류의 아이들 파티는, 어른들은 재미가 없고 순전히 애들 좋으라고 참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라고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을, 그것도 낯선 그리스인들을 150명이나 단체로 만나야 하는 것이 썩 내킬리가 없습니다. 동양인 얼굴은 분명 저와 딸아이 뿐일 테니 한국에서 낯선 사람을 단체로 만나는 것과는 또 다른 불편한 시선이 존재할 거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학교 파티는 더 대규모이지만 해를 거듭하며 친한 엄마들이 많으니 오히려 지금은 부담이 없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저보다 더 수줍음이 많은 딸아이는 파티라는 기대감도 갖고 있지만, 이쪽 학원 친구들보다 그쪽 지역의 낯선 사람들이 많이 올 거라는 사실에 살짝 긴장해서 그냥 안 가는 게 낫지 않나 싶은 눈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멀고 낯선 곳에서 열리는 그리스식 가장무도회 파티에 굳이 참석하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돌아보니 마리아나가 영어 학원을 다닌 지 몇 달이 되어갑니다.

그간 제가 영어를 가르치니 자꾸 애한테 소리를 질러서 이건 못할 짓이구나 싶어, 수소문을 하다 사무실 근처에 좋은 학원을 발견하고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학원을 선택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원장님이 20년 넘게 영어학원을 운영한(그리고 경제 위기에도 끄떡없는) 베테랑이라는 것과 주변 입 소문이 좋다는 것, 결정적으로 영국식 영어를 가르치는 그리스 영어 교육에 맞게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거나 영국인인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미국인 선생님도 계신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그리스에서도 미국 드라마와 늘어가는 미국 관광객의 영향으로 미국 영어에 대해서도 알아 두면 좋다라는 인식이 생겨 이렇게 두 가지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이 학원은 이미 10년 전부터 미국인 선생님이 함께 해왔다고 들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마리아나를 학원에 데려다 준 지 며칠 만에 드디어 미국인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그리스에 이사온 이후로 관광객이 아닌 이민자 미국인을 만날 일이 많지는 않아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리스는 미국인 이민자가 많은 나라는 아닙니다.) 

한국에 살 때 제겐 우연히 알게 된 미국인 친구가 몇 명 있었는데, 외롭게 타향살이를 하는 친구들을 병원에 데려다 주기도 하고 필요한 지역 사회 모임에 소개해 주기도 하면서 어쩌다 보니 친하게 지내게 되었기에, 그리스에서 처음 만나는 미국인 선생님이 마치 타향살이를 했던 한국의 제 미국인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선생님의 이름은 신시아Cynthia였습니다.

사십 대 중반쯤 되었다고 스스로를 소개한 아주 동안 얼굴의 그녀는, 미국 뉴저지 출신으로 미국에서 그리스인 남편과 만나 결혼해서 살다가 아이를 낳고 그리스로 이민 오게 된 경우였습니다.

이민 이유는 정말 그리스인 남편을 둔 사람답게 남편의 연로하신 부모님 때문이었는데요.

저희 사무실 거래처 중에도 미국에서 30년을 살다가 연로한 부모님을 혼자 둘 수 없어 그리스로 역 이민 온 그리스인이 세 사람이나 있어서, 신시아 선생님의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래 자리잡은 터전을 다시 떠나는 것이 쉽진 않았을 텐데요.

연로한 부모님을 미국으로 모시고 가기엔, 부모님께서 그리스의 안정된 연금을 두고 갈 수 없어서 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친척과 지인들의 끈끈한 관계를 끊어버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참, 이런 것을 보면 대단한 그리스인들의 가족애입니다.

대박

 

 

저는 학원에 딸아이를 데려다 주러 갈 때마다 신시아 선생님과 대화를 하며, 그녀에 대해 많은 것을 알 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살 때 미술과 영어를 복수 전공했다는 것, 그래서 뭐든 잘 만든다는 것, 채식주의자(비건vegan)란 것, 휴대폰을 쓰지 않고 오래된 중고차를 탈 만큼 검소하다는 것, 하지만 웬만한 옷을 만들어 입을 만큼 솜씨가 좋아서 멋쟁이라는 것....

단아하고 유쾌한 목소리를 가진 신시아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제게 늘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다 크리스마스 직전 폭우로 도로 전복사고가 이어지던 날, 학원 아이들이 대거 결석을 하며 저와 선생님은 다른 아이들을 기다리는 동안 좀 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이민의 이유가 되었던 그녀의 그리스인 시어머님께서는, 그녀의 가족이 그리스로 이민 온 후에 기력을 되찾아 건강하게 사시다가 한달 전에 노환으로 돌아가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올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는 파티 없이 조용히 지낼 거라고 말하는 그녀는, 시어머님을 정말 사랑했던지 그 말을 하며 몹시 슬퍼 보였는데요.

저는 저도 모르게 그릭 커피를 만들던 그녀의 손을 덥석 잡으며 "아휴..아직도 슬프시군요." 라고 말을 해버렸습니다.

선생님은 큰 눈을 더 크게 뜨더니 제게 "고마워요." 라고 말했고, 그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이후로 선생님과 저는 부쩍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이었습니다.

"올리브나무! 좀 멀고 이쪽 학원아이들은 많이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당신이 가장무도회 파티에 꼭 왔으면 좋겠어요. 물론 아이들이 즐거운 파티겠지만, 선생님들은 모두 무도회 의상을 입기로 했는데, 제 의상은 제가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직접 만들었거든요. 올리브나무에게 꼭 제 옷을 보여주고 싶어요!!"

학원 가장무도회 파티 초대장과 함께 그녀가 건넨 말이었습니다.

 

그녀와 앞으로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겠다 '드문 예감' 때문에, 저는 그 파티에서 새로운 그리스인들을 분명 많이 만날 거라는 약간의 불편함을 뒤로하고 그 파티에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낯선 파티에 가길 주저하는 딸아이에게도 분명 좋은 시간이 될 거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물어 물어 찾아간 지역에서의 그 파티는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같은 지점 학원 아이들이 많이 오진 않았지만 선생님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파티라 아이들에겐 정말 재미있었고, 저는 거의 말을 하지 않고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감탄이 절로 나오는 요정 옷을 만들어 입은 신시아 선생님 이야길 들으며 낯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신시아 선생님, 어떻게 저런 멋진 옷을 만들어 입었을까요?! 대단해요!!

 

 

 

 

 

 

이번 시즌 파티에 입을 새 옷을 사 주었는데도, 그 옷은 학교 파티 때 입으면 된다며

이제 내년엔 입기 어려운 단이 껑충 짧아진 귀한 한복을

이날 마지막으로 한번 더 입고 싶어했던 마리아나입니다. 

  

 

아이들 사진을 찍어 주는 저 낯선 엄마는 모델 출신일까요? 어쩜 저런 몸매를......

 

 

 

그런데 이 파티를 갈까 말까 고민했던 딸아이는 이날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엄마,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일은 정말 쑥스럽고 부끄럽고 불편한데,

그래도 엄마가 용기를 내서 나를 데리고 여기에 오느라

기름도 차에 많이 채워야 했고, 언니들 한국어 수업도 더 빨리 해야 했고, 파티 참가비도 내야 했는데 

막상 오니까 새로운 친구도 많이 생기고, 엄마랑 드라이브도 하고, 처음 보는 동네 구경도 해서 정말 좋아요.

나도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긴다면 덜 쑥스러워 하도록 용기를 내 볼게요. 엄마 고마워요!!"

 

 

그렇게 생각해 주다니... 제가 도리어 고맙기만 합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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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가 백설공주로 분장한 토요일 학교 파티에서는 정말 웃긴 분장을 한 아주머님을 만났는데, 그 이야긴 다음에 들려드릴게요^^

목요일 고기 먹는 파티와 금, 토 가장무도회 파티에 지칠 대로 지쳤는데도 불구하고, 일요일에 또 가족들이 단체로 저희 집을 찾아 주어서 또 남은 고기를 구워 먹고 돌아갔습니다...이렇게 허망하게 쉼도 없이 월요일이 오다니요.ㅠㅠ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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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aromakim.tistory.com BlogIcon 임완 2014.02.24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한테 정말 좋은 경험이었겠군요.
    저도 자식을 둔 입장에서 기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배움의 기회를 많이 가지고있는 아이라서 복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블로그로나마 그리스의 문화를 접하니 재미있고 새롭네요.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임완님도 자녀가 있으시군요!
      자녀를 키우는 일은 언제나 참 많은 고민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이민생활이 고달프고 힘들 때가 많지만
      이 고달픈 이민생활의 최대 수혜자는 딸아이란 생각을 가끔 하게 되네요.
      물론 본인도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고 맘고생도 많이 했었을 텐데
      그래도 한국에 있을 때 보다 대가족 속에서 훨씬 밝은 아이로 자라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만 들어요...

  3.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2.24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수능을 목표로한 주입식 교육이라서 이런 사제관계가 형성되기는 힘든 것 같아요..
    그리스 문화 참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교육문화를 가진 것 같아서 좋습니다.

    한국은 요즘 선행학습을 법으로 금지시킨다는데 어떻게 될런지 모르겠네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자칼타님~
      그리스도 나름 선생님들이 권위를 세우는 국가 중 하나인데,
      (조사 자료에 따르면 유럽 국가 중에 선생님들의 지위가 가장 놓은 나라 중 하나더라고요.)
      그렇게 숙제를 많이 내주고 공부를 많이 시키는데도
      놀 때는 또 이렇게 신나게들 놀게 하는 것을 보면
      이런 점은 저도 배우고 싶은 점이더라고요~
      한국 선생학습 금지법은 (현재 발표한 정책대로라면)
      실현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여요.~

  4. Favicon of http://dewy94@naver.com BlogIcon 아침노을 2014.02.24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복입은 마리아나 다소곳하고 참한 아가씨같으네요~
    역시 우리의 한복은 정말 아름다워요

    마리아나가 정말 어른스럽네요 덜 쑥스러워하도록 용기를 내 볼께요라는 말에 왠지 뭉클하네요 기특해라...
    울 딸도 숫기가 없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사람이 많은 낯선 곳에 가는 걸 좀 어려워하거든요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 엄청 피곤하시겠네요~ 쉼도 없이 그리도 많은 파티와 가족모임들을 감당하시다니...
    기운내시고 틈틈이 조금이라도 쉬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렇지요? 아침노을님^^
      한복은 어쩜 이렇게 예쁜지, 그리스인들 중에 한복을 보고 반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에요~ 어느 가장무도회에 내 놔도 빛이 나는 참 아름다운 옷이더라고요~

      아침노을님 따님도 수줍은 성격이군요. 그래도 그런 아이들이 공부할 때 집중력이 좋고 예술 성향이 많다고 하던데, 분명 따님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은 다행히 제가 해야할 사무실 일이 별로 없어서 오전에 잠깐 나갔다가 이렇게 들어와서 댓글도 쓰며 커피도 마시고 오랜만의 여유를 즐기고 있어요~ 아침노을님 감사해요!

  5. 연두빛나무 2014.02.24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아이 다 키우신것 같아요.
    어쩜 이렇게 예쁜말만 할까요.
    굳이 새로산 드레스 아닌 한복을 입고가는 마음도 너무 예쁘고.
    선생님의 요정옷은 정말 환상이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연두빛나무님.
      부쩍부쩍 커가는 모습이 왜 이렇게 아까운지 모르겠어요.
      아마 연두빛나무님 댁처럼 아이가 더 어른이 되면 그런 마음이 더 크겠지요??
      신시아 선생님 요정옷은 정말 보고 또 쳐다보게 되었어요~~
      참 놀라운 재주를 가지신 분 같아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sarah_an BlogIcon sarah 2014.02.24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쑥스럽고 불편한 자리이지만 마리아나에게는 참 좋은 사회성 교육현장이 되었겠군요.
    꿋꿋한 올리브 나무님...
    늘 느꼈던 것이지만 마리아나, 정말 귀엽고 매력있어요.
    특히 지난번 귀 뚫었던 충격에 관한 포스팅에 있던 창가에 앉은 사진 있잖아요.
    완젼 에술이에요.

    그나저나.. 신시아 선생님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리아나를 예쁘게 봐주셔서 가사해요~ sarah님~
      지난 번 창가에 있던 그 사진은 마리아나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함께 이곳 중세 성곽 안의 갤러리에 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워낙 장소가 예쁜 곳이라 그냥 가만히 있어도 누구나 모델이 될 수 있는 그런 곳 같아요^^
      아마 sarah님은 워낙 미인이시니 그런 곳에서 찍으시면 작품사진같이 나올 거라고 생각돼요^^

  7. 이쁜이 2014.02.24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이 이제 다 컸어요. 그죠 ? ^^
    그러고 보니 저희집 둘째딸과 나이가 비슷할것 같아요.
    2003년생이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쁜이님 둘째 따님이 2003년 생이군요!
      마리아나는 2005년 4월 생이에요~
      마리아나가 키가 큰 편인데다가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자칫 살이 찔까봐 조심시키곤 있는데, 그래도 맛있는 것만 보면 눈이 휘둥그레지고..ㅎㅎㅎ
      이쁜이님은 따님 둘 다 많이 키우셔서 이제 그래도 한 시름 놓으셨겠어요. 저희집도 언젠가부터 애가 토요일에 혼자 아침밥을 차려 먹더라고요.(배고픈 걸 못참아서 제가 일어날 때까지 못 기다려서 이지만요^^)
      크는 게 아깝고 그렇네요~~~

  8. 루시아 2014.02.24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기운이 넘치세요ㅎㅎ 저같은 게으름쟁이는 엄두도 못낼거같아요 저는 낯선곳은 질색하는 편이거든요 용기낸만큼 수고한만큼 보람도 크셔서 다행입니다 마리아나의 말에 정말 뿌듯하셨을듯해요 이게 산교육이죠 요즘 저희 애들이 사춘기라 말도 정말 안듣는데 마리아나같은 딸 정말 부럽습니다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루시아님 자녀분들은 사춘기이군요!!
      요샌 사춘기가 워낙 빨라서 엄마들이 많이 힘들다고 하던데, 루시아님은 직장생활하시며 아이들 돌보시느라 진짜 바쁘시겠어요~
      (게으름쟁이라니요^^)
      저희 딸도 제가 버럭거리면 슬슬 같이 버럭거리려고 해서 요새 버럭거리는 일을 자제해야겠구나 싶다가도, 한번씩 정말 피곤해서 숟가락 들 힘도 없을 때 밥을 먹는데, 옆에서 계속 이상한 질문을 하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고요.ㅠㅠ

  9. Favicon of http://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2.24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시아 선생님 무척 매력적인 분이로군요. 마음도 솜씨도 모습도 다 좋아요. 여자는 삼씨가 좋아야 한다는데 신시아 선생님은 그 삼씨를 두루 갖춘 보기드문 분인가 봐요.
    엄마가 일부러 애쓴 만큼 마리아나도 많이 배우고 와 더욱 기분 좋습니다.
    저도 아이들 가르치는 입장인데 신시아 선생님께는 많은 것을 배워야겠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열매맺는나무님~
      참 배울점이 많은 선생님이셔서, 저도 자꾸 말을 걸게 되네요^^
      열매맺는나무님 말씀을 들으니
      삼씨를...저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어요~^^

  10. ㅇㅇ 2014.02.24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넘 어른스럽네요. 말하는게.. 전 고만할때 철이 디따 없는 천방지축이었는데!! ㅎㅎㅎㅎ

  11. 2014.02.24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하지만 워낙 날씬하시고 얼굴이 예쁘셔서
      전혀 키가 작아 보이지 않으세요!
      아마 비율이 굉장히 좋으시구나 싶어요~

      암튼..
      건강, 또 건강..
      얼른 회복되시길..
      그래서 다시 좋아하는 노래도 많이 불러서 블로그에 올려주실..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기도할게요!!

  12. Favicon of http://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2.24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선생님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손바느질로 저런 옷을~~ ㅎㄷㄷ~~
    한복을 입은 마리아나의 모습이 넘 이뻐요~~ 어쩜 마리아나는 생각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이리 기특하고 대견할까요~
    정말 딸내미 잘 키우셨어요~~~ㅎㅎ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소금님~
      손바느질로 저렇게 만드신 게 정말 놀라워요~
      근데 평소에도 워낙 옷을 잘 만드시더라고요.
      자켓이나 가죽 조끼같은 멋있는 옷들도 꼭 기성품 처럼 만드셔서
      어디서 샀나 여쭤볼 정도에요.
      언제나 딸아이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13. 키키09 2014.02.24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배 드릴때 그 한복이네요^^
    더 작아지기 전에 열심히 입어야죠!
    마리아나는 점점 더 용감한 아가씨가 되어 가는군요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탈 수록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올리브나무님의 멋진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코 끝이 찡해요
    외국에서 아이와 낯선 환경에 적응하시기 위해
    하루하루 열정 그 이상으로 노력하시는 모습이 눈 앞에 선하네요
    그렇지만,그 노력에는 반드시 댓가가 있겠지요
    그로 인해 마리아나와 올리브나무님의 삶은 더욱 풍요로와 질 것입니다.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두 분은 하고 계시잖아요^^

    마리아나 한복 입은 모습이 참 귀~엽네요 ㅎㅎㅎ
    활~짝 웃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
    사진 찍을 때 김~치 하라고 하세요 강제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제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키키님~

      그러게요~ 더 작아지기 전에 한복을 부지런히 입고 있네요^^
      한복이 아무리 싸게 사더라도 결코 싼 옷이 아니다보니
      자주 사 주기엔 (특히 여기서 배송받으려면 배송비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무리가 있으니, 열심히 잘 입어주는 게 고맙더라고요^^

      다음엔 키키님 말씀대로
      김~~치를 강제로 막 시켜야 할까봐요^^
      그런데...
      대게 딸아이가 엄청 활짝 웃을 때가 있는데
      맛있는 요리를 눈 앞에 바로 두고 먹기 직전이랍니다.
      ㅋㅋㅋ
      그런 사진이 몇 장 있으니 다음에 한번 올려볼게요~
      늘 감사해요!!

    • 키키09 2014.02.25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리아나편 먹방이군요 ㅎㅎㅎㅎ
      입이 얼마나 커지는 지 지켜 봐야쥐~~~ㅎㅎㅎ

  14. 마리 2014.02.25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마지막 마리아나 말에서 눈물이 글썽...어쩌면 이렇게 바르고 예쁘게 ㄹ 수 있을까요... 마리아나 마음은 태평양 같아요...학교에서 알바니아 아이들이랑 잘 지내는 것도 그렇고...아무리 자기가 이민자라 해도 분명히 남들이 꺼리면 애들도 본능적으로 아는데.. 엄마가 정말 좋은 '본'을 보여 주어야 이렇게 아이가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고 갑니다. 올리브 나무님! 아무리 4등신이라 자신을 낮추셔도 ㅎㅎ 당신은 진정 아름다운 분!!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ㅠㅠ
      마리님,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게다가 이렇게 좋게 봐주시다니요..

      사실 애가 늘 저리 참한 말만 하는 것은 아닌데, 모든 일상을 다 올릴 수는 없다보니 괜한 좋은 칭찬만 듣는 게 아닌가 싶어 몹시 쑥스럽고 그래요~
      응원에 힘입어서 오늘도 힘차게 살아봐야겠다 싶습니다!
      마리님도 예쁜 아드님이랑 남편분이랑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감사해요!!

  15.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2.25 0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친구분을 사귀게 되신 건가요? 요정과 한복 소녀, 동서양 신비의 세계의 만남 같은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5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좀좀이님~ 동서양의 신비의 세계라고 말씀하시니,
      갑자기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생각이 나면서
      치타가 막 정글을 달리던 장면과 배경음악이 떠올라요,,,ㅎㅎㅎ
      저 그 프로 되게 좋아했었거든요^^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cgh96 BlogIcon 이득주 2014.02.25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생활에서의 재미 있고 ,유익한글 잘 읽고 갑니다. 고마워요....

  17. 2014.02.25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샘께 정말 미국 유명 여배우같이 예쁘고 옷도 팅커벨처럼 환상적이라고 전해주세요.
    대단한 솜씨네요.

  18. 2014.02.26 0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cOOOOOO님!! 가정시간 얘기에 빵 터져서 웃었어요^^(죄송죄송요~~) 얼마나 두분 다 당황하셨을까요^^ㅎㅎ
      cOOOOOO님 덕분에 저도 버선 만들었던 생각이 났어요~ 우와..완전 잊고 있던 추억인데, 떠올라서 기분이 좋네요. 감사해요!!

  19. 부레옥잠 2014.02.26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신시아 선생님 옷 디테일이 장난 아니네요. 저걸 손수 만드시다니... 올리브나무님께 꼭 보여주고 싶어하신 것도 이해가 가요ㅎㅎ
    마리아나는 나이는 저렇게 어린데도 생각이랑 행동은 참 어른스러운 것 같아요. 정말 잘 키우셨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6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부레옥잠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신시아 선생님 옷은 대단하지요??^^
      보고 있자니 내년엔 저도 손바느질에 막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더라고요~ 물론 제 실력에 가당치 않은 일이니 선생님께 조언을 구해볼까 싶기도 하고요^^
      뭐 이러다가 내년에도 또 가장무도회 옷 파는 곳에 가면 그냥 사버릴지도 모르겠어요~^^

  20. 토보살 2014.03.04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의 말에 가슴이 뭉클하네요
    어쩜 저렇게 어른스런 말을 하는지 너무 너무 이뻐서 감동입니다
    올리브나무님 식사 안하셔도 배부르시겠어요
    저렇게 철이 든 따님만 봐도 말이죠 ^^
    역시 딸들은 엄마랑 저런 대화도 나누나봐요
    아들만 둘인 저는 언제 저런 소리 들어볼른지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05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토보살님~
      제 딸아이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토보살님은 아들만 둘이 있으시군요^^
      그래도 아들들은 또 듬직한 면이 있어서, 크면 클 수록 든든하지 않을까 싶어요.~^^
      감사해요!!

  21. 2014.03.22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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