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장을 보러 슈퍼마켓을 갔었는데 한쪽에 두부를 잔뜩 팔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앗! 여행왔을 때는 보지 못했었는데, 두부도 있구나! 다행이다!"

 

 

저는 그 코너에 계신 직원분께 물어 보았습니다.

"이거 두부(tofu)지요?"

그런데 그 분은 강경하게 "아니에요!" 라고 했고, 저는 혹시 외형이 두부와 비슷한 그리스 전통 치즈 페타인가 싶어서, "아, 그럼 이거 페타 치즈에요?" 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리스 전통 치즈 페타 Φέτα

 

그분은 또 다시 "아니에요!" 라고 대답하며, 이 두부같이 생긴 것의 '이름'를 제게 말한 듯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인데다 발음도 어려워서, 도무지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고 소심하게 집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당시엔 그리스어가 서툴 때이니, 더 자세히 물었는데 제가 못 알아들을 까봐 민망했던 것입니다.

 

집에 돌아와, 저는 시어머님께 이 두부같이 생긴 것의 정체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어머님은 제 설명에 한참을 고개를 갸우뚱 하시더니, "아! 미지쓰라 말 하는 거니?" 라고 반가워하셨습니다.

어머님이 이렇게 반가워하신 이유는, 어머님은 그리스인 중에서도 정말 치즈를 심하게 좋아하시기 때문입니다.^^

 

"아...결국 두부는 아니었던 거로군요...ㅠㅠ

어머님! 미지쓰라와 페타 치즈는 어떻게 다른 거에요?

저는 미지쓰라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제 질문에 어머님은 냉장고에 있던 미지쓰라를 꺼내서 제가 맛을 보도록 잘라주며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미지쓰라(Μυζήθρα, Mizithra) 치즈는

페타와 마찬가지로 염소나 양 젖으로 만든

그리스 전통치즈야.

런데 미지쓰라가 페타보다 점도가 더 높고,

짠맛이 덜해서, 음식과 곁들여 먹으면

페타보다 더 풍미가 있단다."

 

 

어머님의 얘기를 들은 후로, 그리스 식당이나 다른 가정에서 그리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자세히 살펴보니, 보통 짠 맛이 강한 페타 치즈는 그릭샐러드 재료나 와인 안주 등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미지쓰라는 짠맛이 적고 식감이 좋아서 스파게티나 스프 등 어떤 음식을 먹을 때에도 함께 곁들이면 그 맛이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와인안주로 나온 페타 치즈

 

 

어머님께서 만들어주신 치킨 스프에 한국 고춧가루를 팍팍 뿌려서,

미지쓰라 치즈와 함께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요즘 그리스 식구들은 이 한국 고춧가루에 반해서, 저처럼 모두 이렇게 스프에 뿌려먹고 있답니다.^^

 

 

또한 미지쓰라 치즈는 해외에 수출될 때 이렇게 포장제품으로 취급되기도 하니, 구할 수 있는 분들은 한번 맛을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다만 그리스 여행 중 페타 치즈 미지쓰라 치즈를 사갈 경우, 포장제품이라도 쉽게 물이 생겨 물러버릴 수 있으므로 더운 여름에 이 치즈들을 사서 가는 것은 특별히 주의해야 할 듯 합니다.

(제 경우에, 경유지가 그리스 보다 덜 더운 나라일 때엔 그나마 괜찮았는데, 경유지가 더운 중동지역인 경우 물러버리는 경험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리스는 한국에서 직항이 없으니 말이지요.)

 

 

 

 

마지막으로, 비교적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미지쓰라 치즈보다 구하기 쉬운 페타 치즈그리스인들이 색다르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토마토 소스가 들어간 좀 매콤한 요리을 할 때소스에 페타 치즈를 1~2cm 크기로 잘라서 약간만 넣으면, 이 경우 페타에 열이 가해져 짠 맛이 소스로 빠져나가면서 치즈의 짠 맛은 줄고 식감은 좋아지며, 소스는 독특한 맛을 내게 되어 특이한 지중해풍 요리가 탄생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에는 매운 오징어 덮밥 소스와 비슷한 요리가 존재하는데, 차이가 있다면 고춧가루는 사용하지만 고추장 대신 토마토를 잘라 소스를 만들고, 올리브오일과 허브 향채를 사용한다는 점인데요.

이때 경우에 따라 페타를 조금 넣게 된다면 더 지중해풍 요리의 맛이 강하게 나게 되는 것입니다.

 

 

입맛이 없는데, 이국적이면서도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밥도둑 같은 오징어소스가 탄생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마리아나는 정신을 못 차리고 밥과 비벼 먹는 소스니까요.^^ 빵이나 삶은 스파게티 면과 곁들여도 맛있고요^^ 

 

든든한 월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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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6월30일자로 Daum View 제도가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그간 View 를  통해 정기 구독해오셨던 분들은, 번거로우시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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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은 지금 블로그 오른쪽 상단 '홈' 을 누르셔도 됩니다.)

 주소를 '즐겨찾기' 에 넣어 두시고 봐주시면 감사할 듯 합니다.

 물론 오른쪽 아래에 있는 RSS 등을 통해 구독하시는 방법도 있고,

 자주 들어오시는 분들은 인터넷 주소창에 g 한 글자만 쳐도 

 제 주소가 바로 뜰 것입니다. 

 이 공지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당분간 이 공지는 계속 내보낼 예정이에요.~

 여러분, 언제나 감사합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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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5.12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지쓰라 치즈 한번 구해 봐서 먹어 봐야 되겠어요...저 포장지는 우리동네 채소가게 냉장고에서 본 것 같아요. 할루미 치즈 옆에...뭔지 몰라 안사고 있었는데 사봐야 되겠어요...

    저는 색다른 식재료 먹어 보는 것을 좋아하는 지라...

    올리브 나무님 덕택에 그릭 요구르트, 마케도니아 커피 등 새롭게 먹게 되는 것도 많아졌어요. 덕분에 터키/그리스/사이프러스 식품점을 알게 되어서 마케도니아 커피를 다 먹으면 터키 커피를 한번 사서 먹으려고 해요....남편도 마케도니아 커피를 아메리카노로 타주니 참 좋아 하더라고요. 지중해식 절임이나, 돌마데슨가 하는 포도잎으로 싼 밥도 자주 먹게 되었네요. 차지키도 맛이있어 가끔 먹고요. 이번에 샀는데 맛은 집에서 만든 것 보다 별로였답니다....

    그리스 식 소스좀 알려 주세요...정말로 음식은 소스가 관건이더라고요. 감자 튀김을 먹을 때도 뿌린 소금의 종류와 찍어 먹는 소스에 따라 맛이 확 달라지더라고요....

    다음에는 베트남/태국/캄보디아/라오 식품점 공략하려고 해요. 거기 지나가니까 동남아 과일들이 맛있어 보이고, 신선한 채소도 많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채소들은 어떤 소스로 요리해야 하나 라는 의문이 들어요.

    그런데 왜 제 눈에는 한국식이 맛이 없을까요? 너무 자주 먹어서 그럴까요?

    정말로 식품점에서 사는 고추장은 단맛이 너무 많아 떡볶이 해 먹기에는 좋지만 소스로 사용하기에는 단맛이 강해 별로구요...된장도 맛이 없고 어묵도 일본산 어묵이 맛있고 국수는 중국산이 맛있고 만두도 중국산이 훨씬 맛있고, 두부도 순두부를 제외하면 중국산 두부/일본 두부가 맛이 있고 쌈으로 고기를 싸 먹는 것 보다 바베큐와 같이 먹는 샐러드가 맛이있고...(한국식으로 무침) 밀가루 면종류는 확실히 중국 따라갈 데가 없고....메밀도 한국산은 밀가루가 너무 많이 섞여 있어 밀가루 혼합률이 적은 일본식이 더 맛이 있고...

    아니면 제가 맛있는 한국 재료를 못구하는 것일까요? 저는 한국식 청국장은 만들줄 모르지만 일본식 청국장은 만들줄 아는데 남편이 본인 어머니가 만든 것보다 맛잇다고 해서 된장찌개에 넣어 먹는 답니다. (저희 부모님이 청국장 안좋아함. 그래서 일본 갈 때까지 먹어 본적 없음)

    그래도 고추가루는 한국식도 괜찮네요....팍쏘면서 핑 돌게 하는 매운맛....이 고추가루가 없으면 김치는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은 한국 고추가루와 인도 고추가루와 월남고추, 중국 마른 고추가 공존 한답니다. 청양고추가루 보다 매운 인도 bird eye chilli powder를 찾았기 때문이랍니다. 그냥 붉은 색이 필요할 때는 파프리카 가루를 쓰기도 하고요...토마토를 갈아 넣고 약간의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기도 하고요....



  3.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5.12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두부처럼 생겼어요.
    한국 고추가루 뿌려 드시는 치킨스프가 정말 맛있게 보입니다

  4. Favicon of http://undine29.tistory.com BlogIcon 하마곰 2014.05.12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즈를 즐겨먹는 편은 아닌데 고춧가루 뿌린 치킨 스프에 미지쓰라 치즈는 먹어보고 싶네요 ^^
    근데 진짜 연두부같아요 ㅎㅎ

  5.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5.12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기 촉촉한 것이 진짜 두부인줄 알았어요.
    저는 네모난 치즈, 납작한 치즈, 큐브모양 치츠, 늘어나는 치즈 등등으로 구분하는데
    알고보면 정말 치즈 종류가 무척 많은 것 같네요...^^
    치킨 스프에 고추가루 뿌려먹는 그리스 사람들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나구요...ㅋ

  6.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5.12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부처럼 생긴 치즈도 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참 별게 다 있어요 ㅎㅎ

  7. 키키영구 2014.05.12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 안먹었더니
    위가 난리네요 ㅠ.ㅠ
    제 평생 소원중 하나가
    세상의 온 갖 치즈는 다 먹어 보는 것 인데요
    흠...
    넘 맛있겠어요 쩝..
    사진으로만 보고 실제는 먹을 수 없다니...
    급 우울해져요 --ㅋㅋ
    그런데
    모짜렐라 치즈와는 맛이 어떻게 다른가요???

  8. 변치않아 2014.05.12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블로그 잘봤습니다. 한국에 있는 40대 중년 4인가족의 가장입니다. 이것 저것 다 합히면 25만 유로가 되는데 그리스가 25만 유로를 투자하면 골든비자를 준다고합니다. 관심이 있는데 마땅히 여쭐데가 없어 올리브님께 여쭙니다. 25만유로가 그리스에서 아파트 두채(바다가 보이는... 한채는 살고 한채는 렌트)를 살 수 있는 돈인가요? 그리스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블로그를보니 이민에 비관? 적이시던데 그리스 이민을 추천하시나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5.12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급한 질문이신 것 같아, 다른 분들에게 보다 먼저 답변을 드립니다.
      일단 그리스 집값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지역별로 집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정확한 말씀을 드리긴 어렵습니다.
      다만 제가 사는 로도스 시의 경우에는 25만 유로면 시 중심은 안 되시고, 18평 정도(방 두 개)의 집을 시 외곽에 한 채를 사실 수 있는데요. 그것도 새 집이 아닌 오래된 집을 한 채 사실 수 있는 가격이에요. 그런데 그리스는 세금이 또 많기에 취득세까지 그 돈으로 되실 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제 생각에 아테네 역시 사정이 크게 다르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예를 들어 제 시누가 지금 로도스 시에서 35킬로 정도 떨어진 읍 단위 관광지역에 살고 있는데요. 그 동네 집값을 보면, 25만 유로면 그 정도 집을 사실 수 있어요.

      어차피 연고 없이 이민을 생각하신다면 주재원이 아닌다음에야 한국인이 그래도 있는 아테네로 가셔야 할 텐데, 아테네는 지역별로 집 가격이 많이 다르다고 들었어요. 로도스가 아테네보다 집이 좀 비싼 편인 것은 사실이고요.

      만약 더 자세한 집 가격을 알고 싶으시다면 아테네(그리스) 한인회 쪽으로 문의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인터넷에 검색하시면 한인회 연락처나 이메일이 있을 거에요.

      그리스는 유럽 전체에서도 이민 생활이 쉽지 않기로 유명한 나라에요.
      그렇기에 이민이 많긴 하지만 불법체류자가 많고, 합법 이민은 주로 인근 유럽에서 주재원으로 오는 경우에요.

      그래서 20대 유학생이거나 나이가 있더라도 주재원으로 지지 기반이 있는 상태에서 거주하시는 게 아니라면, 저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런 답변을 드리게 되어서 죄송하네요...

  9.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4.05.12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 생치즈!!!!

    여기 페루도 많이 판답니다!!!!

    저염치즈라서 저도 요런 애를 더 먹어요.

    근데..;; 정말 두부인줄 알고 좋아라 반가워했었는데 ㅎㅎㅎㅎ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10. hermesda 2014.05.12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양한 치즈와 요거트를 먹고 싶어라도 그리스에 가고 싶어요.
    지인이 미국에 다녀올 때마다 치즈를 잔뜩 사오더군요.
    종류도 다양하지만 가격이 한국에 비해 저렴하다고~
    티스토리 초대장 잘 받았습니다^^
    올리브 나무님~ 감사해요!!!
    그런데 막상 블로그를 꾸미려니 살짝 고민이 되네요~~

  11. BlogIcon 들꽃처럼 2014.05.12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겠어요
    저도 치즈를 참 좋아하는데 숨만 쉬어도?? 살이 찌는 체질인지라
    마음껏 즐기진 못하네요 ㅠㅠ
    두부처럼 뚝 떼어 한입 가득 음미하면...
    아우~~~
    생각만 해도 행복해요~~~~

    방인님이나 꼬꼬올리베님이나
    먹는걸로 애간장 타게 하시네요

    스트링치즈나 찢어 먹어야겠어요 ㅠㅠ
    치킨스푸 맛있겠따~~~
    눈으로 후룩후룩~~~~

  12. 쟈스민 2014.05.12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첨에 슈퍼마켓에 갔다가 두부 인줄 알고 엄청 반가웠었는데...
    아직은 먹어보지 못했어요.

  13.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5.12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모양이유 리코타 치즈 같네요.
    끓인 우유와 크림에 레몬즙을 넣고 응고시켜서 만든다는데,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고 건강식이라고 해서 요즘에는 직접 만들어 먹는 집도 많다고 들었거든요.
    저 오징어 덮밥 같은 건 왠지 이국적인 느낌도 나면서 맛있을 거 같아요ㅎㅎㅎㅎ

  14. kimchi 2014.05.13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페타치즈 엄청 좋아해요 ㅋㅋㅋ
    농부 샐러드에다 챡 올려서 먹으면 캬… 너무 맛있죠.ㅎㅎ

  15. Favicon of http://yelloya.tistory.com BlogIcon ˇ 2014.05.13 0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기농 코너에 누런빛 나는 두부 팔아요. 아주 납작하게 진공포장되서 팔더군요. ^^ 저도 유럽에 살아봐서리... 그 두부 맛은 없지만 그래도 뭐,, 먹을 만 합니다. 중국, 한국 물건 파는 가게 가면 구할 수는 있는 데 뭐 그닥... 없는 곳도 많으니까요. 그리스에 사신다니... 진정 부럽습니다. 왠지 CF 분위기가 마구마구 상상이 되네요. ㅎㅎㅎ

  16.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5.13 0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우즈베키스탄 있었을 때 두부가 너무 그리웠어요. 두부를 판다고는 하는데 시장 갈 때마다 안 보이더라구요 ㅎㅎ;;

  17. sixgapk 2014.05.13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생때 기숙사 생활할때 하도 두부를 많이 먹어서 지금은 두부 처다도 안보는데...이 글 읽으니까...두부 한판 사서 보내드리고 싶네요 ^^

  18.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칼국수 2014.05.13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키갔을 때 이 치즈 아침저녁 매 끼니마다 먹었어요. 맛있더군요.
    저도 시장에서 두부처럼 파는 걸 보고 이건 터키두부다!라고 생각했지요. ^^
    저는 보자마자 치즈인줄 알았어요. 냄새가 치즈냄새여서 ^^
    사진을 찍을려니까 아저씨가 잘 찍어보라고 자세도 취해주시고
    안에 들어와서 가게안도 찍으라고 안내해주셨어요. ^^

  19. 쟈스민 2014.05.13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는 슈퍼마켓에서 페타 치즈를 사와 그릭 셀러드를 만들어 아들에게 주었더니 시원하고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매일 씨저 셀러드만 해줬었는데...
    딸아이는 야채를 안먹어서 속을 태우고 있는데 페타 치즈는 맛있다며 치즈만 먹고 있고,
    학교 갈 때 간식으로 싸달라고 하네요.
    전 먹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나 봅니다.
    먹어 보니 치즈가 냄새도 않나고 고소하더라구요.
    덕분에 계속 먹을 것을 시도해 보고 있어요.ㅋㅋㅋ
    감사합니다.

  20. 2014.05.14 0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Favicon of http://thetasteof.tistory.com BlogIcon 라온별 2014.05.15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즈!!! 미지쓰라 치즈, 페타치즈 둘 다 맛보고 싶어요^_^
    저는 치즈를 좋아해서 해외에 있을 때 다양한 유제품을 먹어보는 것도 재밌더라구요^^
    유럽에서 우리나라 두부같은 두부는 찾기가 쉽지는 않죠?ㅠㅠ 보내드릴 수 있다면 두부 많이많이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ㅠㅠ
    아, 토마토 소스에 넣은 치즈 요리를 보니까,
    러시아에서 먹었던 보르쉬가 생각나네요!
    보르쉬에 치즈는 아니지만 '스메따나'라고 하는 소스가 들어가는데 처음에는 스프에 크림소스 비슷한 것을 넣은게 이상해서 먹을 시도조차 하지않았거든요ㅋㅋ 그런데 한 번 먹어본 이후에는 보르쉬가 맛있어서 꼭 스메따나를 휘이 저어가며 맛있게 먹곤 했어요:)

  




저희 집 앞엔 한 시간에 두 번 버스가 지나갑니다.

두 개의 노선 버스가 지나가는데, 시내 복잡한 상업지역부터 주택가 곳곳을 도는 이 버스들은 총 노선 길이가 한 시간이어서 승객이 늘 많은 편입니다.

 

그리스 최대 명절인 빠스하(부활절)였던 지난 일요일, 예년처럼 많은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바비큐를 하며 떠들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년과 달리 염소 통구이가 아닌 통돼지구이를 하기로 한 가족들은, 이른 아침부터 통 구이를 굽는 기계를 돌렸습니다.


  

통구이는 총 4 시간 이상을 구워 줘야 기름이 쭉 빠지고 안쪽까지 다 익기 때문에 

자동으로 돌려 주는 기계로 돌리고, 중간 중간 허브 양념이나 와인(혹은 맥주) 등을 발라가며 구워야 합니다.

오래전엔 직접 손으로 봉의 끝을 잡고 돌려주었다고 하는데, 

 명절 때마다 얼마나 팔이 아팠을까요??


이웃집 요르고스 아저씨 댁의 염소 통구이입니다.


 

저희 집의 명절 음식들입니다.


 



그렇게 가족들이 어느 정도 먹고 마시며 파티가 무르익을 오후 두 시 무렵, 집 앞으로 버스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때 한참 파티를 즐기던 동수 씨가 갑자기 버스 기사를 향해 "이따 돌아서 나올 때 잠깐 서주세요!" 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버스는 저희 동네 안 쪽으로 들어가 정거장 한 곳에 들렀다가, 다시 동네 밖 큰 길로 나가기 위해 저희 집 앞을 지나야 하는데 그 때 잠깐 서 달라는 얘기였습니다.


'올해도 동수 씨가 집안 전통을 지키려는구나.' 싶었는데요.

 

그리스인 가족들이 해마다 빠스하 명절 때 행하는 전통이 있는데, 그건 바로 이것입니다.

  

 

명절 음식을 한 접시 준비해

  

   

그리스의 점심 시간인 오후 2시에 지나가는 버스를 세우고


  

 

기사 아저씨에게 음식 접시와 음료를 건네는 것입니다.

   

  

"여기 음식이에요! 좋은 부활절 되세요! (갈로 빠스하!)"


"여기 콜라도요!"



명절인데도 일을 해야 하는 기사 분을 위한 배려인 것이지요.

사실 운전기사 분과 크게 일면식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가족들은 모두 차나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하니까요.

 

하지만 몇몇 식당이나 카페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을 닫는 큰 명절에, 적은 수의 승객을 위해서 수고를 하는 기사 분들은 동네를 돌면서 담 너머로 저희 집처럼 떠들썩하게 파티를 하는 광경을 계속 목격하며 운전을 할 테고, 그에 대한 작은 배려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에 와서 처음 이 장면을 보았을 때, 이렇게 차를 세우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다른 승객들이 싫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놀랐었습니다.

하지만 제 그리스인 가족들이 이렇게 '모르는 남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며 따뜻한 배려를 하는 것'은 특별히 이들이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만은 아닌 것입니다.

그리스인들은 예부터, 집에 찾아 온 손님들을 맨 입으로 절대 돌려보내는 게 아니라는 사고가 깊이 자리 잡혀 있고 아무리 바빠도 삶의 여유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제가 같은 집이나 다름 없는 바로 뒷집에 사시는 시부모님 댁에 가서 의논할 일이 있어 아주 잠시 자리를 잡고 앉을 때에도, 시어머님은 "커피 줄까? 뭐 마실래?" 라고 반.드.시. 묻곤 하시는데요.

"아니에요. 마시고 싶으면 집에서 가져올게요."

라고 말씀을 드려도, 어머님은 

"아니야. 이렇게 내 집에 왔던 사람을 절대 그냥 보내는 게 아니란다. 우리 그리스인들은 그래. 예전에 고성 안에 살 때에는 관광객이 정말 집 앞에 많이 지나다녀서, 바비큐 하던 것을 한 점씩 얻어 먹고 가는 경우도 자주 있었는걸?" 

라고 말 하시며 뭐라도 꼭 먹고 가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듯 그리스에서는 관광객이나 낯 모르는 사람들이 어쩌다 실수로 관광지가 아닌 동네로 들어와 잠시 더위를 식히려고 나무 그늘에 서 있다가 동네 아주머님이 보시고 데려가 커피라도 대접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입니다.

물론 시 안 쪽의 상업지구나 빌딩이 많은 쪽은 워낙 사람이 붐비는 곳이니 이런 경우를 보기 어렵지만, 굳이 시골이 아니고 심지어 아테네라 하더라도 좀 한산한 주택가에서 대문을 열고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로부터 물을 얻어먹는 경우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스를 여행하셨던 저희 엄마도 다른 지역에서 자유시간에 혼자 집들을 구경을 하시다가 어느 할머님으로부터 커피를 얻어 드신 적이 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그리스인들의 인정 많은 관습을 악용해, 노인들이 연금을 받는 날짜인 월말을 노려 커피나 물을 얻어 마시며 "정말 곤란한 일이 있어서 그런데 잠시만 돈을…"이란 식으로 노인들의 한달 생활비를 몽땅 사기를 치는 수법이 늘고 있어서 안타깝기만 한데요.

제 양쪽 시할머님들도 이런 사기를 각각 당해보신 경험이 있으셔서, 어느 나라나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분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그리스인들의 사람을 대접하는 인정 많은 전통이 바뀌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서적들 속에도 이런 그리스인들의 손님을 맨 입으로 돌려보내지 않는 문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 만큼, 

수천 년을 거듭해온 그들의 모습이니까요.

  

오늘 기사를 통해 세월호 구호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알선하겠다는 식의 사기 행각을 벌인 사람들이나 이런 혼란스러운 틈을 타 자기 잇속을 챙기려는 사람들에 대한 소식을 여러차례 접하게 되었는데요.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어떻게든 사람들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돕고 싶어하는 이 상황에서 그런 사기를 벌이는 사람들이 다 있을까 화가 나기 이를 데 없고 누구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리스인 이상으로 이 많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한국인들이니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다고 해서 어려운 이웃을 직간접적으로 돕는 일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한국인으로 사는 게 얼마나 더 팍팍해지고 얼마다 더 믿을 사람이 없어지더라도 말입니다.

우리 한국인은 미개한 국민인 아닌, 참 괜찮은 국민들이잖아요. 


여러분 힘내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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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저는 썼던 글 전체를 다시 살펴볼 일이 있어, 구석구석을 댓글까지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왜 이렇게 놓치고 답글을 못 쓴 댓글들이 많은지 정말 죄송하더라고요.

   이 기회를 빌어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댓글을 놓쳐서 답글을 못 썼더라도 너무 실망마시고 

   또 한번 최신 글에 댓글 남겨 주시면, 성실히 답변하도록 할게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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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맘 2014.04.22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따뜻한 그리스인들이예요.
    우리는 너무 삭막해져서 그 정들을 잃어가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제는 티비를 보기가 겁이 납니다.
    전 국민이 우울증에 걸린다는게 이런건가 싶어요.
    미개한 국민이라고 한 그 아이는 아마도 집에서 그런 말들을 들어서 그런걸거라고 생각하니 더 씁쓸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힘을 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민트맘님.
      오늘 저는 생각을 정리해서 마리아나에게 세월호 사고 전반에 대해
      가감없이 알렸어요.
      그간은 너무 끔찍한 참사라 애가 몰랐으면 싶었지만, 여기저기 들리는 소리를 막을 수는 없다보니 알려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그런데 마리아나가 생각이 좀 엉뚱한 아이라 그런지 전혀 상상못 한 질문을 했답니다. 그 얘기는 나중에 포스팅으로 풀어 놓을 게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4.22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도 예전에는 집안에 찾아오는 사람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는 풍습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속 성장에 취해서
    경제적인 성과만 찾다보니 그런 따뜻했던 전통은 사라지고
    정 대신에 돈을 찾는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이렇게 문제가 많이 드러나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렇지요? 차차님~
      물 한 바가지라도 먹여서 나그네를 돌려보내곤 했었던 것 같은데, 이젠 모르는 무조건 경계부터 하라고 가르치게 되었네요..
      여기도 악의적으로 사기를 치거나 아이들을 납치하는 사건들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특별히 주의 시키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또 꼭 가르치려고 하더라고요. 이런 전통은 정말 어디라도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3. Favicon of http://ahlee@uwaterloo.ca BlogIcon Icewine 2014.04.22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우리 한국인들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잖아요. 그리스인들도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따뜻한 미소가 저절로 났어요. '꿋꿋한 올리브나무'님 가족들이 지켜가는 가문의 전통 매우 진솔하고 아름다워요*^^

  4.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4.22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에 함께 나누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여요. 우리도 예전엔 그랬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이렇게 부끄러운 국민이 되버렸을까 참담한 마음만 드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버렸는지요..
      그래도 이번에 안산 분향소에 이어지는 조문행렬을 보면서, 한국인들의 정이 사라지지 않았구나...다행이다 싶었어요.
      다만...부디 날씨가 좀 좋아서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5. 햐기 2014.04.22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면알수록 맘에 드는 나라네요~ 물론 인종문제는 좀 재고해봐야겠지만요^^
    물질적인 풍요도 중요하지만 역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건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같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햐기님~
      그리스가, 그리스어와 그리스 문화만 잘 익히고 나면 사람들과 잘 동화되어 살 수 있는 인간적인 면이 많은 나라인데, 그렇게 되기까지가 참 쉽지가 않아서 이민자 숫자도 적은 듯 합니다~

  6. BlogIcon 들꽃처럼 2014.04.22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하고 소박한 일상이 부럽습니다
    여긴...
    다들 내색은 하지 않지만...
    힘들게 힘들게 버티고 있다는게 눈에 보인답니다
    영혼까지 상처를 입은 우리...
    빨리 딛고 일어나 미.개.하.지. 않.은. 저력있는 국민임을 보여줬음 좋겠어요

    다시는 국가가 국민을 포기해버리는 일이 없게요...
    나쁜 시키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들꽃처럼님!
      오늘 어느 기사를 보는데, 정신과의사들 여럿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국민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와 대책을 만들어 실행하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암튼, 부디 들꽃처럼님 힘 내시길 바랄게요!

  7.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4.22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도 한국처럼 인정이 많은 사람들인것 같아요.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자칼타님~
      저희 이웃 분들 중엔 유난이 연세가 많은 분들이 계셔서
      제가 맘만 먹으면 언제라도 커피를 끓여주실 분들이시라는 게 참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더라고요. 다만, 수다를 들어드려야 해요...^^

  8. 유재학 2014.04.22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활절 예배 드리고 계란먹곤 땡이였는데.. 그리스에서는 정말 부활절을 축제처럼 보내는군요^^
    부러워요..기회가 된다면 다음 부활절은 꼭 그리스에서 보내고 싶어집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셨군요~ 유재학님~
      아무래도 여긴 국가적인 명절이다보니 더 흥겹게 부활절을 보내는 듯 해요. 게다가 고난 주일 1주일 동안 전통적으로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들이 많다보니 부활절날은 음식을 맘 껏 먹어서 더 좋은 듯도 하고요.
      이곳의 부활절 모습은 정말 한번 볼 만 하답니다~ 특이한 행사들이 많아요!

  9.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4.04.22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스 기사님을 향해 손을 번쩍 든 매니저 님의 뒷모습이 참 따뜻해 보이네요. ^^ 사람 사는 데는 어느 곳이든 이런 친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보기 좋은 모습과 듣기 좋은 이야기였어요. 올리브나무님~

  10. BlogIcon 리나 2014.04.22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디 그리스는 한국처럼 변하지말고 아름다운 전통을 오래오래 간직하기를 - 한국은 지금 폭탄맞은 꼴 이랄까요 온갖 구석에서 곯아있던 문제점들이 터져나오는데 집에서 지켜보고만 있는 제가 머리가 다 아플 지경입니다 그러니 현장에 있는 분들은 오죽할 까요 .. 하루 빨리 사람들이 마음을 추스르고 위기를 극복해야 할텐데 ㅠ 걱정입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나님~ 그러게요..
      정말 이번 참사가 더 충격을 준 것은, 그래도 우리 나라가 이만큼 경제 성장을 하고 발전했으니 이만하면 괜찮은 것 아닌가라는 안심과 자부심 끝에 벌어진 일이어서인 듯 합니다..
      나라가 아직 발전하지 못 해서..라고 말할 수 있던 20전 년 사고들보다 더 큰 충격인 듯 해요..
      부디 실종자들부터 얼른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11. kiki09 2014.04.22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할머니 사이에서 동수님 엄청 귀여워보여요 ^^
    영락없는 개구쟁이 모습이에요
    혀를 살짝 내밀고 말이죠 ㅎㅎㅎ

    따스한 풍습이네요
    듣고만 있어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그나저나
    맛있게 구워진 바베큐에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 할머님에게 모두 첫 손주인 동수 씨는 참 큰 사랑을 받고 자랐고, 지금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듯 해요.
      덩달아 저까지 예뻐해주시니, 정말 감사드릴 뿐이에요!

      바베큐와 사람들이 저 날 춤추고 놀던 사진들도 많은데, 그건 좀 더 있다가 올리려고요.~

      감사해요! 키키님!

  12. BlogIcon 인영이 2014.04.22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인정 많고 따뜻한 전통이네요 ㅎㅎㅎ 어제 글에서 마리아가 한 말에 정말 가슴 찡했는데 성품 좋으신 부모님과 친척들 때문인 것 같아요!! :) 올리브나무님 글 너무 잘 읽고있어요! 매번 댓글은 안달지만 읽은 글 또 보러 왔어요! 한국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지라 마음도 뒤숭숭하고 뭘해도 기분이 나아지질 않는데 블로그 글 읽으면 마음 정화가 되는 것 같아요. 잠시 힘든 현실 잊을 수 있기도 하구요~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영이님~
      요즘 여러가지로 마음이 뒤숭숭하시지요..
      저도 그렇답니다. 눈뜨면 제일 먼저 세월호 기사부터 뒤져보게 되는데,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힘내시길 바랄게요! 우리가 힘을 내야 또 살만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의 한 구성원으로서 할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파이팅입니다!

  13. 하얀마음 2014.04.22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 우리나라와 거의 같은 인정이네요. 저는 올리브나무님 블로그 보면서
    그리스와 우리가 사는 모습이 이렇게 닮았다는 사실에 무척놀랍니다.
    그리스는 다른 서양국가와는 조금 다른 듯한 느낌도 들구요.
    아참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요.
    제가 요즘 지인이 가르쳐준 '그리스식 커피'를 먹고 있는데요.
    원두를 거름종이에 거르지 않고, 주전자에 직접넣어 끓여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터키도 그렇다고 하던데, 사실인지 현지에 사는 사람에게 직접 듣고 싶어요. ㅎㅎ
    이렇게 먹으면 커피의 좋은 성분이 남아서 몸에 좋다고 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리스 커피를 드시고 계시는 군요~
      아...그게 주전자에 직접 끓여 먹는 그리스 커피가 종류가 따로 있어요.
      그냥 원두로 하면 그 맛이 아무래도 덜 나고, 그리스 커피로 만들어야 제대로 된 맛이 나는데, 제가 예전에 전통커피 만드는 법에 대해 포스팅 한 적이 있으니, 오른 쪽 검색창에 '커피'라고 쳐서 한번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본의 아니게 비밀댓글의 형태로 오해가 생기게 된 듯 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4. 2014.04.23 0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2014.04.27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0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그게 하OOO님 글에 달린 비밀 댓글이 아니고, 그냥 제게 비밀댓글을 쓰신 건데, 이상하게 비밀댓글을 쓰면 공개글보다 살짝 오른쪽으로 밀려서 마지막 공개글 쓰신 분에게 비밀댓글을 쓴 것처럼 보이더라고요ㅠㅠ, 지난 번에 다른 분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도대체 내 글에 대해 왜 비밀댓글을 썼을까 궁금해 하셨어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OO님!
      그곳 날씨가 아름답다고 하니 제 마음까지 설레네요!
      남편분이 출장가셨다니, 많이 적적하시겠어요..
      싸울 때 싸우더라도 없으면 또 적적한 존재잖아요...
      저희도 얼마전에 동수 씨가 일 때문에 늦은 새벽에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딸아이와 제가 그랬어요.

      "아빠가 없으니 이상하게 집이 너무 조용하다. 진짜 이상하다.."
      막상 집에 있을 때는 잔소리 대장인데 말이지요~

      평소에 남편분이 워낙 좋은 분이시니, 이번 일에 대한 생각들도 분명히 서로 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혼자 계셔도 끼니 거르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아, 그리고 어제 마지막 댓글로 쓰신 부분, 저도 진심 공감합니다..~

  15. 2014.04.23 0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2014.04.23 0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cris 2014.04.24 0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입니다. 마음이 황폐해졌었는데 위로가 됩니다. 우린 정많고 따뜻한 사람들이니 그 마음 변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18. 2014.04.29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7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그리스 친구분이 정말 영국인들이 인정없다고 느끼셨던 모양입니다^^ 정말 그리스 할머님들은 모든 젊은이들을 다 손자손녀처럼 여기시는 분들이 많아서, 참 마음이 따뜻할 때가 많아요.

      물과 함께 냄비에 수프처럼 끓여서 먹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오븐에 익혀서 먹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지...

      어떻든 그렇게 맛있게 해서 드셨다니, cOOOOOO님께서는 요리솜씨도 좋으신 듯 합니다!
      그런데 파프리카가 정말 비싸네요!
      여긴 토마토 파프리카는 정말 싸거든요~
      그러게요..그렇게 비싸면 많이씩 음식을 해서 먹기엔 좀 부담스럽겠어요. 아마 날씨때문에 그럴까요?? 해서 드시게 되면 제게도 알려주세요!
      cOOOOOO님도 힘내시고 OO공주님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 2014.04.29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30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요!
      역시 요리를 좋아하시니, 그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며 스트레스를 푸실 수 있군요^^ 멋져요~~cOOOOOO님*^^*

  19. 슬픈현실 2014.05.14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유럽권이나 서유럽권 그외에도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같은 나라에서는 가족이 많이않은탓에 남을 대접하는것이 인색했는데 요새는 이런나라들도 옛날식 정문화가 그래도 회복해서 오히려 북유럽권나라 사람들이 아시아인 닮기운동까지 벌일정도니깐요!

  20. BlogIcon 로즈마리1 2014.07.16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인 일이 겹쳐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다시와서 읽었더니, 필력이 여전하신 게 참 반가웠어요. 마지막엔딩 멘트에 한참 웃었구요. 적절한 상황에 적절한 비유...오늘 오후가 즐거워지겠어요. 멀리있지만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저기 그리스 식당 아니야?'

영국 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의 한 장면을 보다가 제가 혼자 내뱉은 말입니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집안 내력으로 갖고 있는 남자 주인공 팀이, 좋은 여자 메리를 만났지만 과거로 시간여행을 했다가 그녀와 인연은 없었던 일로 되어버렸고 다시 그녀와의 인연을 어떻게든 이어보려고 하는 과정에서, 그녀를 한 식당에 같이 가자고 초대를 합니다.

 

 

 

 

 

그녀는 이 식당이 '맛있는 전채요리가 10가지는 되는 식당'이란 말을 최종적으로 듣고, 그를 따라 그 식당에 가게 되는데요.

이 때 이 식당의 음식이나 식당 이름이 영화상에 보이는 것은 아니었는데, 두 사람의 대화 사이로 조용히 흐르는 그리스 전통음악을 듣고 여기, 리스 식당이구나!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식당 안에 걸린 그림들이 그것을 확인해주고 있었습니다.

 

 

바로 '맛있는 전채요리(에피타이저)를 10가지 이상 먹을 수 있는 식당',

그것은 그리스 전통식당 타베르나의 보편적인 모습인 것입니다.

 

 

google image.gr

 

그리스 식당 중에 꼬치요리인 수블라끼, 혹은 피타기로스 등을 파는 식당이 우리나라의 분식집 같은 식당이라면, 이 그리스 전통식당 타베르나(Ταβέρνα)는 이와는 좀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요리들이 우리 나라의 반찬 접시처럼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영화상에서 전채요리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사실은 하나 하나가 메인요리처럼 취급되고 이런 요리를 여러 개를 한꺼번에 시켜서 음료나 주류와 함께 먹는 식당입니다.

이런 작은 접시들에 담긴 요리들을 그리스에서는 메제스(Μεζές)라고 부르는데, 집에서 뷔페식으로 여러가지 음식을 차리게 될 때에도 '제스 형식으로 음식을 차린다.' 라고 말하곤 합니다. (메제다끼 라고 단어를 변형하기도 하지요.)

이 타베르나를 번역하면 선술집이나 주점 같은 의미로 해석되지만, 실제로 그리스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주점 + 한정식집 비슷한 의미식당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스에도 현대식 바와 주점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잠깐, 여기서 타베르나(Ταβέρνα)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면요.

 그리스의 타베르나2,500년전 고대 그리스에서 '주점'으로 시작되어 비잔틴 시대를 지나며 '요리집'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터키인들(오스만인들)에게 '로칸다(λοκάντα/lokanta) -숙박과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종류의 장소'로 변형되어 전달되었고, 이런 타베르나는 소아시아의 유목민에게 까지 전달되었습니다.

 근대의 타베르나, 특히 아테네 지역의 타베르나는 정치적인 장소로 사용되었는데요. 군사 독재에 저항하던 시와 노래로 유명했던 쎄오도라끼 역시 이 타베르나에서 노래를 불렀었습니다.

 현대의 타베르나는, 식사와 와인을 천천히 많이 먹고 마실 수 있는 장소, 토론과 회의의 장소, 선술집 레스토랑의 장소 등으로 이용되고 있고 모든 연령층이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참고 자료 - 그리스 위키백과 비키패디아 ΒΙΚΕΙΠΑΙΔΕΙΑ> 번역

 

 

 

 

결론적으로 그리스 식당 타베르나가 영화에서처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좋은 이유는 이렇습니다.

 

1. 라이브로 연주하는 전통밴드가 있거나 그런 음악을 틀어 놓아요.

그리스 전통악기로 연주되는 음악들 중엔, 간혹 시끄러운 음악도 있지만 참 듣기 좋은 음악들도 많습니다.

이런 음악들을 연주하는 것을 음식을 먹으며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참 좋아지는데요.

특히 어떤 식당에는 정말 연주를 끝내주게 하는 밴드가 있는데, 그런 식당에 가면 사람들이 연주자의 이름을 물어볼 정도입니다. 혹시 집안에 결혼식 등의 큰 파티를 앞두고 있다면 밴드를 초대할 수 있을까 싶어서입니다.

만약 연인들이 이런 전통밴드의 좋은 연주를 함께 듣게 된다면, 그 음악과 기막힌 연주 때문에 더 좋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밖에 없어지는 것입니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주요 OST 였던
 
아그네스 발차(아그니 발차Αγνή Μπάλτσα)아스프리 메라 께 이야 마스(Άσπρη μέρα και για μας ) 입니다.
 
만약 나와 연인이 함께 간 식당에, 이런 그리스 노래를
 
라이브로 연주하고 불러주는 가수가 있다면 정말 분위기가 좋겠지요?
 
(이 그리스 노래에 대해서는 따로 한번 번역해 설명하도록 할게요.) 
 
 

 

2. 분위기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지 않으면서도 초저녁엔 조용한 편이라 편하게 대화할 수 있어요. 

원래 그리스인들은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서 늦은 저녁 단체 손님이 온 경우엔 흥에 겨워 왁자지껄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초저녁엔 대부분 음식 여러가지를 천천히 먹는 분위기라 연인이나 가족끼리 서로 대화하기에 참 좋은 분위기입니다.

제가 언젠가 소개했던 이야기 중 '그리스 욕 사용기' 로 아주 망신을 당했던 장소 역시 타베르나였는데요.

그 만큼 두런두런 이야기 하기 좋은 분위기이기 때문에, 연인끼리 함께 온다면 서로 몰랐던 점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시작하는 연인에게는 서로에 대해 부담없이 알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은 식당인 것입니다.

보통 연애를 할 때, 어떤 특별한 이벤트 같은 장소에 함께 다녀오면 서로 아주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전통식당이 자연스러운 그리스인들에게 조차도, 분위기 좋은 타베르나는 연인들이나 가족들 사이에 좋은 추억을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외국인에게라면 이런 그리스 전통식당 타베르나의 분위기는 독특함을 줄 수 있습니다.

로도스에 세미나 겸 가족단위로 여행오셨던 한 독자님께서도 제게 로도스의 이런 전통음식점에 대해 물어보신 적이 있었는데, 맛집을 알려드렸더니 나중에 아주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당시 그분 호텔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해 추천해 드렸던

로도스의 타베르나 식당 '메제스Μεζες'입니다. 

 

 

 

3. 음식이 맛있고 다양해요.

영화에서 언급한대로, 타베르나의 메뉴판을 본다면 정말 여러 종류의 음식이 있기 때문에 처음 갈 경우 뭐가 뭔지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전통음식인 돌마다끼아 등의 맛있는 전통음식들을 조금씩 다양하게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식성이 다른 연인이 가더라도 (채식을 좋아하는 사람과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 함께 가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은 양의 요리를 다양하게 시켜서 먹으니 한 요리당 비싼 것이 아니라서, 가격에 큰 부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피타기로스 보다는 당연히 비싼 가격이니 4인 가족 기준으로 충분히 먹고 마신다면 100유로(150,000원)가 넘게 나올 수 있는 식당이지만, 먹는 양과 앉아 있는 시간에 비한다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닙니다.

(이는 그리스인 기준의 양이니, 만약 한국인 기준의 양이라면 이 보다 적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4. 춤을 추거나, 춤 추는 것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에 있는 대부분의 타베르나는 늦은 밤이면 그리스 전통춤을 홀에 나와 출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지난 번 결혼식 포스팅에서 처럼), 내가 춤을 추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전통춤을 추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재미를 연인끼리 두고두고 공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슨 특별한 파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타베르나에 밥을 먹으러 왔다가 이렇게 춤을 추는 것입니다.

바닥의 휴지는 보는 이들이 환호하는 과정에서 던진 것들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타베르나는 아주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느긋하게 춤을 추거나 춤 추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아테네의 한 타베르나에서 식사를 하러 온 사람들이 전통춤을 추는 모습인데요.
 
한참 음악과 춤이 무르익은 주말이라, 사람들이 몹시 흥겨워보입니다.
 
 
 
 
 

 

 

제가 그리스에 몇 번째인가 여행을 왔을 때, 매니저 씨는 친구인 저를 대접한다며 분위기 좋은 타베르나로 데리고 갔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그리스에 대해 뭐가 뭔지 알 리 만무했던 저는, 여기가 어떤 장소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였기에 그냥 이런 식당도 있구나 정도로 끝이 났었는데요.

나중에 결혼을 하고 그리스에 대해 뭔가 좀 알게 된 후에 다시 이 타베르나에 가보니, 비로소 매니저 씨가 저를 왜 이 식당으로 데리고 왔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이 그리스에 오셨을 때에도 이런 전통음식을 하는 타베르나에 모시고 갔었는데, 예전에 그리스에 몇 번 단체 관광을 오셨던 저희 엄마셨지만 단체 관광 때는 이런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맛집 타베르나'에 갈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며 독특하고 맛있는 음식들과 분위기에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만약 여러분도 연인이나 배우자와 그리스로 여행을 와서 이 전통식당 타베르나에 가게 되거나, 혹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있는 이런 그리스 전통식당에 가게 된다면, 그간 못 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특별한 추억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 물론 타베르나 역시 지역마다 분위기 좋은 맛집이 따로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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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에 대한 답글들은 오늘 오후부터 또 가열차게 쓸게요. 여러분^^

* 제가 이틀이나 포스팅을 안 해서 혹시 궁금했던 분들도 계신가요? (보통 주말엔 하루만 쉬는데 말이지요.) 사실 아주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는데, 그 이유는 내일 화요일 포스팅에서 아시게 될 거에요.^^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민트맘 2014.03.24 0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분위기있는 음악이네요.
    이런 분위기에서 연인들이 식사를 한다면 절로 로맨틱한 이야기가 나올것 같아요.
    저 많은 음식들을 먹으려면 시간도 길게 잡아야 할거고요.
    매니져님께서 그점을 노리고 올리브나무님을 이런곳에 모시고 갔나봅니다.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음악이 좋지요? 민트맘님~
      그러게요. 로맨틱한 의미로 초대를 했던 것 같은데,
      당시엔 뭔가 모르게 막 허둥대는 느낌이 있어서
      저는 이 사람이 왜 이러나 이러다가 끝났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뭘 어떻게 저를 대해야 좋을지 몰라서 더 그랬나 싶어서 혼자 웃곤 한답니다~~
      감사해요! 민트맘님!

  2.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3.24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OST로 나오는 노래가 정말 분위기 있고 좋네요! ^^ 로맨틱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러면서도 밑에 춤추는 영상에서는 신나고 흥겨워요.ㅎㅎ
    같은 타베르나 식당이여도 언제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색다른 데이트가 될 수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음식도 다양하니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식성이 달라 난감할 일도 많지 않겠네요~
    분위기 잡으면서 이지적인 매력도 보여주고 춤추면서 열정적이고 위트있는 매력도 보여주고~
    정말 좋은 데이트 장소인걸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예술적 감각이 넘치시는 두분 괭인님께서 오셔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아요.
      재미있고 독특한 매력의 장소라 말이지요.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좀 더 괜찮은 장소에 갔을 때에는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들어 주더라고요.~
      한 20년 전쯤에 신촌에 있는 라이브 재즈 카페에 간 적이 있었는데, 당시만 해도 외국인들이 연주하는 재즈 카페가 흔치 않았었기에 제겐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었거든요~ 아마 두분이 그리스에 오셔서 타베르나에 가신다면 그런 기분이 들지 않으실까 싶어요^^

  3. 들꽃처럼 2014.03.24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유난히 그리스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음식들도 굉장히 맛있어 보이네요

    돈을 모아야겠어요~~
    그리스에 다녀오게~~~
    특히 올리브나무님이 계신 로도스로~~~~ ^^

    목표 하나 설정!!!

    (올리브나무님 한국에 돌아오셔서 저런 그리스 식당 하나 차리셔도 대박나실듯~~)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꼭 놀러오세요^^
      들꽃처럼님^^

      안 그래도 한국에 계속 살았으면 동수 씨가 식당을 차리려고 했었어요.
      근데 그게 또 사람 뜻대로 안 되더라고요.ㅎㅎ
      동수 씨가 한국에 있을 때는 그리스 요리를 제법 자주 했었는데,
      주변 한국인들 반응이 정말 좋았었거든요^^

      감사해요!

  4. Favicon of http://xqno.com/6fn9e BlogIcon 비너스 2014.03.24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그리스 식당은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군요! 어바웃타임을 못 봐서 아쉬워요 ㅠㅠ

  5. Favicon of http://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3.24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겠다~~~~```진짜 분위기도 좋고~~~
    그리스 꼭 한 번 가봐야겠어요.

  6.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3.24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 어바웃타임 정말 재밌게 봤는데 저 식당이 그리스 식당이었군요~~ 정말 로맨틱했는데요~~~
    연애조작단 ost를 들으며 글을 읽으니 막 마음이 말랑말랑 해지는 것 같아요~~~ ㅋㅋ
    매니저님이 왜 모시고 갔는지 음악과 식당 사진만 봐도 알겠어요~~ㅎㅎ 로맨틱한 동수씨~~!!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수 씨는 결혼 전엔 참 로맨틱 했는데, 결혼하더니 여느 한국남자들처럼...로맨틱은 ...길가 대형 쓰레기통에 갔다 버렸나봐요^^ㅎㅎ
      물론 일년에 한 두번은 그 로멘틱이 다시 제발로 돌아오기도 하더라고요~ 도대체 같은 남자가 맞나 싶고 그래요^^

    •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3.27 2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년에 한두번이 어디에요~ 전 로맨틱 한 거 무지 좋아하는데 남편은 로맨틱하고는 담 쌓고 사는 사람이라...ㅡ.ㅡ ㅋㅋ

  7.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3.24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타베르나에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ㅎㅎㅎ
    여기에도 그리스 음식점은 있는데 이 글을 보니 거긴 정말 그리스 음식을 팔기만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ㅁ;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아스타로트님. 꼭 그리스에 한번 놀러 오세요~^^
      혼자 배낭메고 훌쩍~~오시면 설이가 서운해 하려나요??
      아니면 회색머리 오빠가 질투하려나요??
      그래도 꼭 한번 오세요^^

  8. 김영미 2014.03.24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베르나라고 씌여진 그리스 레스토랑에서 크리스마스때 식사를 한적이 있는데
    이제서야 타베르나의 의미를 알게 되었네요 ㅎㅎ

    연예조작단에 흐르는 아그네스 발차의 목소리가 아주 좋습니다
    영화는 안봤는데 음악이 좋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
    노래소개를 해주신다니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즐거운 월요일 보내세요~~올리브 나무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저 영화의 주제가가 참 좋아서 저도 일부러 찾아서 들어보고했던 기억이 나네요~ 영화도 제법 잘 만들어진 영화라서 분명 영미님 맘에도 드실 것 같아요^^ 저는 이민정이 연기했던 중에 저 영화 속 역할이 제일 이민정과 어울렸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 사람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요.

      타베르나에 다녀오셨다니, 역시 캐나다구나 싶었답니다.
      정말 그리스 이민자가 많다고 들었거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영미님도요!!

  9.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3.24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중에 그리스 가게 된다면 잘 기억해야겠군요. 4인 가족 100유로 정도면 1인에 25유로 정도 생각하면 되는 건가요? 가서 즐겁게 이것저것 먹고 놀면서 널널하게 즐거운 시간 보내기에 딱 좋아보이는군요. 그리고 사람들이 밥 먹다 전통춤 추는 거 보면 최고이겠는데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물론 술을 더 많이 마시면 그보다 더 나오겠지만, 전통술 레치나 같은 걸 시켜놓고 밥을 먹으며 천천히 마시면 그 정도 가격이면 되더라고요~ 아마 좀좀이님은 특별한 체험을 좋아하시니 분명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10. BlogIcon 루시아 2014.03.24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께 집에서 어바웃타임을 봤어요 잔잔하니 좋더라구요 신랑은 없고 애들은 자고 저혼자 커피한잔놓고 불꺼놓고 쇼파밑에 이불깔아놓고 보는데 혼자라서 더 조용하게 몰입했더랬죠 그 장면 기억이 나요 저도 궁금했거든요 무슨 식당이지?하면서요ㅎㅎ 나중에라도 꼭 가보고싶어요 물론 그리스 가서요 올해 계획이 무슨일 있어도 여행간다인데 그리스는 제 오랜 로망이라서.. 이제는 더이상 소녀가 아니라도 이 나이에 맞는 감성이 있거든요 그리스가 제 감성을 꼭 채워주길..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루시아님! 그럼요 그럼요.
      저의 정서는 늘 17세에서 22세 사이에 머물러 있는 걸요.
      제 몸은 이렇게 늙었지만, 마치 어제 일처럼 또렷한 감성들이 남아 있더라고요. 루시아님도 당연히 루시아님만의 감성이 있으실 것 같아요.
      혼자 어바웃타임을 보셨다니 더 좋으셨을 듯 하네요~
      그러고 보니 저도 혼자 봤어요. 동수 씨 취향은 아닌 영화라서...
      꼭 그리스에 여행오실 날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오늘 따라 제 로망들을 들춰보게 되네요~ 감사해요!

  11. 키키영구 2014.03.24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냠냠
    한국에도 저런 곳이 있으면 좋겠어요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그리스 음식에 꽂혔거든요
    비록 아직 맛을 본 것은 아니지만,..
    사진과 설명만으로도 그 맛이 충분히 짐작 가거든요
    저도 저 영화 봤어요
    역쉬 워킹타이틀 ^^
    잔잔하고 따뜻한 영화였어요
    레이첼 맥아담스의 사랑스러원 연기도 넘 좋았고요

    내일 포스팅 기다려지네요
    무슨 일이 있으셨을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키키님도 저 영화 보셨군요^^
      저도 영화가 참 좋아서...주인공 남자처럼 인생을, 하루를 감사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외장하드에 넣어두고, 가끔 사는 데에 불평이 생기면 꺼내봐야지 그런답니다.
      사실 이 포스팅 때문에 한 번 더 봤어요^^

  12.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3.24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베르나의 풍성한 식탁은 보기만 해도 저를 즐겁게 하는군요.
    제가 그리스에서 살았다면 아마 매일 폭풍흡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13. 부레옥잠 2014.03.24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올리브 나무님 블로그 보면서 하도 그리스 요리 먹어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더니 남편이 작년 제 생일 때 그리스 식당을 데려가줬어요ㅎㅎ 그 땐 몰랐지만 알고 보니 체인이었는데... 더 리얼 그릭이라고요ㅎ 거기가 타베르나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양 적은 접시들을 둘이 5접시(차지키까지 포함하면 6접시에 디저트까지 포함하면 8접시?ㅎㅎ) 시켜서 먹긴 했어요. 이름은 다 어려워서 기억이 안나는데 샐러드도 먹고, 칼라마리 구이도 먹고, 위에서 말씀하신 꼬치도 먹고, 라자냐 같은 요리도 먹었답니당(웨이터가 층층이 다른 재료를 넣어서 오븐에 굽는 요리라고 설명해주길래 라자냐 같은 거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하더라구요ㅎㅎ)
    그리스도 메인으로 밥과 국을 올리지 않을 뿐이지 작은 접시 여러 개 동시에 올려 먹는 건 우리 식문화와 비슷하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27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남편분 정말 멋지세요~
      아내를 위해 아내가 원하는 곳에 데려가주다니요^^
      정말 그렇게 접시를 여러개 해서 먹는 게 우리 식문화랑 비슷하지요?^^
      그러고보니, 부레옥잠님께서는 맘만 먹으면 저 영화 속의 장소에도 가보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분명 어딘가엔 영화 속 장소에 대한 정보가 있을 테니 말이지요~ 셜록의 집도 그렇고...
      와..그렇게 생각하니 막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14.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4.04.04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베르나....국내에 있다면 한 번쯤은 가 보고 싶네요. 제일 좋은 건 그리스로 날아가는 것이지만요 물론
    지금 "썸"타는 그녀와 함께라면 정말 좋을 장소일 것 같네요 후후후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그리스라는 고전 속의 나라를 살아있는 이웃으로 만나고 있어 감사하고 있답니다 아시죠 ^^

  15. 앨리스 2014.05.30 0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여름 그리스 남치니 집을 방문하며 약 5주간 머무르게 될 것 같아, 여러가지 검색을 해보던중 뭐니뭐니해도 음식이 가장 궁금했던 저는 얼마전 한국에서 이태원 산토리니에서 함께 먹었던 음식들, 그중 손쉽게 만들수 있는 자지키가 생각이났고, 남치니가 뚝닥 만들어 주었고(여긴 중국, 중국 요거트?ㅋ 로 만들었다는게 함정--;), 왠지 나도 금방 만들 수 있을것 같았어요.
    그리하여 레시피를 알고자 '자지키'로 검색했다가 만난 블로그 중 최고가 올리브나무님 것이었어요 !
    이 포스팅을 이제 봤으니 일단 코 자고 내일 to go list에 슬쩍올려 남치니에게 부담을 팍 줘야겠어요 ㅎㅎ
    남치니에게 이런저런 그리스 이야기들을 들었고, 함께 봤던 영화중 단연 'the big fat greet wedding'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 영화보면 그리스인들을 딱! 아~ 하며 느끼게 될거라구 영화 보기전에 언급했던 말이 참말이더라구요. 정말 보고나서 아! 그리스인들! 딱 감이 왔더랬어요.
    이 블로그 넘 재밌고, 그리스인 남친을 둔 저에게 특히나 도움이 되는 글들, 한번더 깊이 생각해 보게되는 글들을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그냥 눈팅만 하고 다니기에는 안될 노릇이다 싶어 두서도 없는 뜬금포 댓글 남겨 봅니다 ^^;
    올리브나무님 글을 좋아하고 간접적으로 함께 즐기는, 올리브나무님을 맘속으로 응원하는 1인 추가요 ! :)

 

 

 

 

 

그리스인들은 모든 종류의 파스타를 다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리스의 일반 대형 슈퍼마켓에는 진열대 한 줄 전체에 모양별, 종류별, 회사별로 각기 다른 파스타가 백 여가지는 진열되어 있을 정도 입니다.

 

그리스는 우리나라에서 '파스타' 하면 떠오르는 이탈리아와 인접한 국가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리스 가정에 파스타가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서로의 영토를 점령했던 시기도 있었으니 이 시기를 통해 음식 문화가 다양하게 교류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그리스 가정식 요리 중에는 이탈리아식과는 또 다른 그리스의 독특한 파스타 요리들이 존재하는데요.

 

사실 제게 그리스인들의 파스타, 특히 긴 면발의 스파게티를 삶는 법을 처음 알려준 사람은 다름 아닌 매니저 씨였는데요.

원래 그리스와 아무 상관 없는 삶을 살았을 때부터 스파게티를 무척 좋아했던 저는, 서울의 스파게티로 유명한 맛집을 열심히 찾아 다녔었고 집에서도 자주 만들어 먹었었기에, 제가 스파게티 면을 고르거나 삶는 방식에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로 지냈던 매니저 씨가 제게 자랑처럼 작은 냄비에도 쉽게 스파게티를 삶는 법을 알려줘서, 저는 반신 반의 하면서도 따라 해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면발이 탱글하고 맛있게 스파게티 면이 삶아져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리스에 와서 본격적으로 그리스 요리를 만들게 되면서이렇게 그리스인들이 좋아하는 가정식 파스타 요리를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만들다 보니 자연스레, 긴 스파게티 면을 쉽게 삶는 법 익히게 되었습니다.

 

 

그리스인들에게 배운

작은 냄비에 긴 스파게티 면을 쉽게 삶는 법

(스파게티는 그리스어로 마까로냐 Μακαρόνια 라고 합니다.)

 

 

1. 먼저 원하는 스파게티를 잘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보통 한국에서 파는 기본 사이즈의 스파게티 면은 5~7번에 해당되는 면인데요. 이런 표시가 없는 기본면을 사도 되고, 수입 브랜드를 살 때에는 이렇게 번호를 보고 살 수 있습니다. 번호가 낮아질 수록 굵은 면이고 번호가 높아질수록 얇은 면입니다. (3번은 빨대 같이 굵은 면이고, 10번은 국수 면처럼 얇습니다.) 

또한 여러 회사 제품을 맛보면서 기본 반죽이 좋아 삶았을 때 식감이 좋은 것을 찾아야 하는데요.

스파게티를 많이 먹는 그리스에서는 슈퍼마켓 자체 브랜드에서 스파게티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것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삶았을 때 식감이 좀 푸석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싸다고 무조건 선택하기엔 스파게티 요리에서 '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큽니다.

 

그리스에서 쉽게 구하는 그리스 브랜드 멜리사

그리스에는 이탈리아와 그리스산 파스타 종류가 많은데, 골고루 맛 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2. 스파게티 한 봉지(500g)를 삶을 때 대개는 큰 냄비를 사용하지만, 큰 냄비가 없는 경우 중간 냄비만으로도 스파게티를 간편하게 삶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중간 냄비에 물을 2/3 이상 붓습니다.

 

 

 

3. 1Ts 정도의 소금과 1Ts 의 올리브오일을 넣습니다.

 

이는 스파게티 면에 살짝 간이 베도록 하고 ,탱탱한 면 상태를 유지하며 삶아지도록 도와줍니다.

 

계산해보니, 그리스에 온 이후로 스파게티 면을 250번 이상은 삶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계량을 하지 않고도 소금과 올리브오일을 막 투척하는...^^;;

 

 

 

4. 자, 다음이 포인트인데요. 스파게티를 이렇게 반으로 뚝 잘라줍니다!

 

 

저는 라면을 반으로 잘라본 적은 있지만 스파게티를 이렇게 싱크대를 지지대 삼아 뚝 자르는 매니저 씨를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는데요.

잘라질까 싶었던 면이 이렇게 자르니 쉽게 잘라졌고, 이렇게 반쪽 길이가 된 스파게티는 작은 냄비에서도 많은 양을 엉킴 없이 쉽게 삶아지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스파게티를 잘랐다고 해서 결코 먹을 때 면이 짧다고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스파게티를 반으로 잘라 삶는 방법은 그리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남부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바쁘게 가족들을 위해 요리를 해야 할 때 많은 양을 한꺼번에 삶아야 하는데, 이렇게 자르면 긴 면을 불편하게 구부려가며 삶는 것보다 훨씬 간편해서 저는 늘 애용하는 방식입니다.

아마 저처럼 가족들에게 빨리 요리를 해서 먹여야 하는 주부들을 위해서는 정말 간편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5. 팔팔 끓인 물에 스파게티를 넣어 줍니다.

 

 

면이 반으로 잘려 있으니 중간 냄비에도 이 많은 양이 다 들어갑니다.

 

 

6. 젓가락으로 저어줍니다.

물론 그리스인들은 스파게티 집게를 사용하고, 저도 스파게티 집게가 세 개나 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작은 냄비에 많은 양을 삶을 때에는 젓가락을 사용해보니, 스파게티 집게보다 도리어 면이 덜 엉켜서 훨씬 편리하다고 느꼈기에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큰 냄비에 삶을 경우엔 집게도 편리합니다.)

 

 

 

     7.  면을 넣고 5분 후, 면이 좀 부드러워지면 젓가락으로 골고루 면들을 섞어 줍니다.

 

 

그렇게 다시 5분 정도를 더 끓인 후(총 10분) 한 가닥을 먹었을 때 익었다고 여겨지면 불을 끄고, 면을 채에 받쳐냅니.

 

 

면을 삶는 시간은 큰 냄비의 경우 1~2분 단축될 수 있지만, 물을 끓이는 데에 시간이 더 소요가 되므로 총 조리 시간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 가정마다 불의 세기, 냄비의 크기와 종류, 스파게티의 종류에 따라 면을 삶는 시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실 이 시간을 8분이다 9분이다 라고 딱 정확히 규정하는 것이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보는데요.

물론 스파게티 면 마다 포장 뒷면에 삶았을 때 알맞게 익는 시간이 기재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만약 그것이 불분명할 경우 물에 스파게티를 넣은 지 5분 이후부터는 젓가락으로 면을 살살 저어주며 스파게티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면의 안쪽 부분이 노란색에서 하얀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어느 정도 익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면의 양이 이보다 늘어날 경우 당연히 끓는 시간도 늘어나는데요.

저희 집의 경우 대 식구가 식사할 때도 많기 때문에 2~3봉지를 한꺼번에 삶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엔 더 긴 시간을 두고 보기도 한답니다.

 

 

8. 만약 면을 다시 소스와 함께 볶을 예정이라면 면을 살짝 덜 삶으면 좋고, 그냥 소스를 부어 먹을 예정이라면 이대로 두었다가 기호에 따라 녹인 버터 약간을 면과 버무려 소스를 부어 먹어도 좋습니다.

 

 

※ 바쁜 주부들의 경우 소스나 다른 요리를 만드는 동안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경우, 건져둔 면이 말라 면끼리 덩어리로 엉겨 붙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면 덩어리를 억지로 떼려하지 말고, 찬물을 살짝 부어 주면 스파게티 면들이

수분을 받아 다시 처음의 면을 건져둔 상태로 돌아갑니다.

 

 

 

 

그럼, 다음 기회에 그리스의 가정식 스파게티 소스들에 대해서도 소개하도록 할게요.~♡

  

여러분 맛있는 수요일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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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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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2.26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유용한 정보에요~ 저는 스파게티면보다 오동통한 푸실리를 좋아하는데요.
    그 이유가 바로 스파게티면보다 편하게 삶을 수 있어서 였어요. ㅋㅋㅋ
    물론 먹기 편한 점도 있긴 하긴만요~
    급하게 먹고 싶어서 장보러 가면 동네 슈퍼엔 스파게티면 말고는 파스타면이 없을 때가 대부분인데
    올리브나무님께서 알려주신 반나누기!라면 작은 냄비에 해먹는 저도 걱정없겠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제가 드린 정보다 도움이 되셨다니 정말 감사하네요^^
      호수님도 파스타 종류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정말 좋아해서, 소스만 바꿔가며 매일 먹어도 물리지 않고~~
      그래도 가족들의 입맛을 생각해서 매일 만들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때도 많아요^^

  2. 민트맘 2014.02.26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렇게 잘라서해도 되는군요.
    간단한 일인데도 이렇게 생각지 못한 일들이 많아요.
    저는 항상 볶기때문에 조금 덜 삶는데 나중에 먹을 경우에는 올리브오일을 면에 조금 묻혔었어요.
    물로해도 되다니 큰 발견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민트맘님또 볶아서 드시는군요!
      볶은 스파게티는 정말 맛이 좋아서...
      아이 배고파...
      ㅎㅎㅎ
      아침에 뭘 먹고 나올 시간이 안 되어서 빈 속에 커피만 들이키며 몇 시간째 아침을 보내고 있어요.
      민트맘님 말씀을 들으니 이따 집에 들어가서 스파게티를 볶아 먹고 싶어져요~~^^

  3. 연두빛나무 2014.02.26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스파게티처럼 긴면이 다 들어가는 냄비는 흔치 않지요..ㅎㅎ
    작은 냄비에 이렇듯 반 뚝잘라 요리하는것을 저도 보았어요.
    재미있더라구요.
    먹을때도 줄줄 안 따라오니 오히려 더 좋을것 같기도해요.
    스파게티소스도 기대되는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요리전문가 연두빛나무님은 그렇게 잘라 요리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시군요~
      정말 먹을 때도 포크에 충분히 말아 먹을 만 한데 지나치게 길지 않고 좋더라고요.
      소스도 조만간 올려보도록 할게요^^

  4. 키키09 2014.02.26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스파게티를 저런 식으로 자를 수도 있군요!
    꽤 좋은 방법이네요!
    마치 조미 김을 자를 때와 비슷해요
    손에 기름 묻히기 싫고 연장(?)을 사용하는 것도 귀찮으면
    봉지째 꾹꾹 접어가면서 자르잖아요 ㅋㅋ
    와 매우 좋은 아이디어네요
    저렇게 하면 굳이 냄비가 크기 않아도 되겠어요
    제 머릿속엔
    스파게티 면은 자르면 절대 안돼! 자르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어!
    였는데요 우와 약간 충격(?)이였어요 참신하면서도

    아 빨랑 다음 포스터가 기다려져요~~~
    소스!소스!소스! 비법 공개해주세요~~~~~~ㅎㅎㅎㅎ

    한국은 미세먼지로 인해 으~~~아(김흥국 버전) 난리도 아녜요
    길에 사람이 잘 안다녀요
    잠깐 나갔다 왔는데도 목이 컥컥 하네요
    청량한 공기가 필요해요 ^^

    좋은 하루 되세요!! 나무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키키님~
      소스도 조만간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그러게요. 한국은 진짜 미세먼지가 많은가봐요.
      어휴...
      덕분에 공기청정기 사거나 대여하는 집들이 늘어났겠어요.
      안 그래도 수도권이나 도심은 공기가 안 좋은데
      참...상상만해도 안타깝기만 하네요.

      조만간 그리스 바다 사진 큰 거라도 투척하도록 할게요.
      제가 도울 수 있는 게 그것 밖에 없어 안타깝지만, 그렇게라도 안구 정화를.....(제가 제 얼굴을 다 공개하지 않는 것도 안구 정화 차원이에요.ㅋㅋ)
      키키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5. 들꽃처럼 2014.02.26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파게티 먹고 싶따~~~
    근데 제가 하면 맛이 없어요~~ㅠㅠ

    텔레포트 요망~~~~

    • 키키09 2014.02.26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해도 맛 없어요
      ㅠ.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짜 텔레포트 기능 있으면 아주 난리 났을 것 같아요.
      음식만 계속 받고 보내고 ~~~ㅎㅎㅎㅎ 으~찌개 먹고 싶네요^^
      진짜 저는 스파게티 두 분께 얼마든지 보내드릴 수 있어요^^

      도민준 씨를 좀 불러올까봐요.
      비싼 인력이라 음식배달은 안해 주려나요?
      아니....그렇게 멀리는 못 간다고 했던가요??
      ㅎㅎㅎ

  6. 부레옥잠 2014.02.26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용한 팁이네요~! 저흰 남편이랑 저 이렇게 2인 가족인데도 스파게티 한 번 먹으려면 면그 길이 때문에 큰 냄비를 꺼내야해서 물 끓이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무겁고, 설거지 하기도 부담스럽고 해서 번거로운 점이 한 두 개가 아니었거든요. 우리나라 사람들 라면 반으로 잘라 넣듯 그런 건데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요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두 식구면 더 그러시겠어요~
      저야 워낙 아기새처럼 음식을 목 빼고 기다리는 입들이 많아서 그냥 큰 냄비를 써도 무방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냄비가 무겁고 개수대 꽉차는 그 부피감에 설거지 부담도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부레옥잠님께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니 제가 도리어 감사하네요^^

  7.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2.26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으로 뚝 자르는거는 처음보네요...
    다음에 한 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당면 삶을 때 식용유 조금 넣는 것 때문에 기름 살짝 넣는건 알고 있었네요..^^

    그리고 스파게티 면에 굵기 정도가 다양한건 처음알았어요.. 그냥 다 스파게티면이라고 생각했는뎁..ㅎㅎ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오늘 점심을 뭐 해 먹나...뭘 해서 또 그 입들에 밥을 넣어 줘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자칼타님 댓글을 보니 잡채밥을 해야겠다 싶네요^^
      저희 직원 중에 편식이 심한 직원이 있어서 그 직원 것은 다른 것을 만들어야 할 듯 하지만요~

      저도 감사해요. 자칼타님^^

  8.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2.26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면을 저렇게 반으로 뚝 자를 수 있군요. 게다가 한덩어리가 된 면을 살려내는 비법은 찬물이구요 ㅎㅎ
    재미있는 생활의 지혜인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좀좀이님~
      진짜 처음엔 한 덩어리 면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서 억지로 떼다보니 면이 다 끊어져서 아주 망쳐버리곤 했었거든요~
      신기하게 물만 다시 한번 부어 내려 줘도 생생해져서 깜짝 놀랐었어요^^
      면을 삶았다가 남을 경우 냉동실이나 냉장고에 넣어 두기도 하는데, 다음에 그걸 다시 쓸 때도 저렇게 물을 부어서 면을 살리면 편하더라고요.~^^ 보통 남은 면은 아무래도 좀 퍽퍽하니 볶아 먹어야 더 맛있고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mudoldol BlogIcon 산들이 2014.02.26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페인에서는 면이 달라붙지 않도록 건져내면 올리브유를 한번 둘러준답니다...^.^
    그럼 소스 앉을 때까지 그대로 유지 되지요...ㅎㅎ
    올리브의 나라라 별 응용법이 다 있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스페인에서는 건져 낸 후에 올리브유를 둘러주는군요!!
      아~~신기해요~~
      여기선 삶을 때 올리브유를 넣고 녹인 버터를 둘러서 먹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10. 포로리 2014.02.26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스파게티에 맛을 들였는데 정말 유용한 정보네요. 다음엔 일부러 분질러서 삶아봐야겠어요. 그나저나 내 다이어트는 안드로메다로...

    • 키키09 2014.02.26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이어트는 본디 안드로메다 출신인 거 같아요
      저도 매번 실패하거든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다이어트도 안드로메다로 이미 갔어요^^
      근데 며칠 전부터 본의 아니게 뛸 일이 자꾸 생겨서 안드로메다로 간 다이어트를 이 참에 되찾아야 하나? 이러는 중이에요.
      덩치가 제법 커진 강아지 막스가 뒷 대문을 연 찰라에 냅다 뛰어서 동네를 두 바퀴나 돌게 만들었거든요.
      저희 동네가 시내 쪽이라 집이 200채가 붙어 있는데 뱅글뱅글..
      헥헥..진짜 이 녀석 천방지축, 그래 놓고 순진한 눈빛으로 애교를 막 보내면 야단도 많이 못 치고, 아이고~~~ㅠㅠ

    • 포로리 2014.02.27 1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막스가 업동이거늘 효자노릇 하는군요. 막스 화이팅!

  11.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2.26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지역이든지 살림하면서 느는 꾀는 비슷한가 봅니다. 저도 매니저님이나 올리브님 처럼 삶거든요.
    그러잖아도 오늘 점심때 햄과 김치를 올리브 오일에 볶아 만든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그런 날 저녁때 면 삶기 글을 보니 어쩐지 생각이 통한 것 같아 괜시리 반갑습니다.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시군요! 열매맺는나무님~~
      김치...........................................
      우와............................................
      진짜 맛있으셨겠어요~~~
      안 그래도 겨울 가기 전에 (겨울 가면 여긴 배추가 잘 안 나와요.)
      김치를 한번은 더 담아 먹고 싶은데,
      냄새 때문에 저릴 때부터 냄새 집에 안 베게 하려면 일이 많아서 얼른 시도를 못 하게 되네요.. 에궁.~

  12.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2.27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용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스파게티를 종종 해먹기는 하는데 사실 면을 잘 삶지는 못했거든요~
    반으로 뽀개는 건 생각지 못했는데 정말 발상의 전환이란 중요하구나... 하는 걸
    지난 번 식칼로 김 자르는 방법 이후에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네요ㅎㅎㅎ(칼로 자르니 정말 잘 잘리더라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칼로 자르니 잘 잘린다니 진짜 기쁘네요^^
      공유한 정보가 유용했다는 소식은 제게도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아스타로트님도 스파게티를 종종 해 드시는군요~
      혹시 설이는 스파게티 삶은 면을 맛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여기 고양이들은 제가 스파게티를 끓이고 있을 때 냄새가 나니 부엌 창문 밖에 모여들기도 하는데요~
      고양이 사료를 주면서, 니들이 냄새 맡던 것이다 이러며, 삶아진 면에 짜지 않게 간 덜한 소스를 살짝만 뿌려 몇 가닥 맛보기로 줘 보면 진짜 잘 먹는 애들도 있더라고요~ 물론 쳐다도 안 보는 애들도 있지만요^^

  13. 이런 2014.02.27 0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스파게티 삶는 방법이랑 똑같네요. 저는 500g 스파게티 면의 봉지를 뜯으면 엄지와 검지로 500원 동전보다 약간 크게 해서 3등분정도 합니다. 500g으로 5~6인분 어쩌고 써있던것 같은데 그정도로는 간에 기별도 안가더군요. 500g을 3등분하면 그 1/3이 한끼로 딱 맞더군요. 그런다음 물을 끓이고 소금을 넉넉히 넣습니다. 사실 스파게티는 소금양 조절이 맛을 좌우하더군요. 물이 끓으면 스파게티를 반으로 뚝 잘라서 엉키지 않도록 한줄 쭉 깐다음에 다시 90도 돌려서 한줄 쭉 까는 식으로 냄비에 투척합니다. 중간에 젓가락으로 한번 휘휘 저어 줍니다. 저는 잘 익은게 좋기 때문에 8분이라고 써 있지만 10분 정도 익힙니다. 물을 따라내고 올리브유를 넣고 한번 볶아 줍니다. 이렇게 하면 시간이 지나도 스파게티면이 불지 않습니다. 그 다음 소스를 넣고 면에 소스가 잘 배이도록 볶아 줍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님은 정말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분이시군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방법을 말씀해주시는 것을 보면 저처럼 진짜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분이시구나 느껴집니다^^

      한국에는 정말 500g에 5~6인분이라고 써 있던 게 기억나네요.
      그리스 포장엔 그런 말이 안 써 있는 게, 아무래도 그보다는 적은 인원이 먹을 수 밖에 없는 양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한 끼 식사인데...ㅎㅎㅎ
      아~배고파집니다..^^
      이런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14. 마리 2014.02.27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eureka 라고 외치고 싶었답니다. 스파게티 킬러이면서 단 한번도 면을 반으로 자를 생각을 못하고 제일 큰 냄비 꺼내 무겁다고 낑깡 거리고, 작은 냄비로 시도 했다 불이 화르륵 올라와 위에 나와있는 면을 홀라당 태워먹고 집을 통째로 날릴 뻔한 경험이 한 두번 있는 저로서는 신세계의 발견입니다. 콜럼버스보다 더 기쁜지도..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27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마리님,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진짜 깜짝 놀라셨겠어요~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마리님께 이런 정보를 공유하게 되어서 기쁘네요^^
      콜럼버스보다 더 기쁜에서 정말 빵 터졌어요~~^^
      제가 도리어 감사해요^^

  15. 2014.03.07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Favicon of http://findnamo.tistory.com BlogIcon 나모찾기 2014.11.19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상의 전환이네요. 저는 큰 냄비만 생각했었는데요...=> http://findnamo.tistory.com/86

 

그리스 음식 중에 유독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음식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예미스타라는 전통음식입니다.

그리스인 남편 동수 씨가 한국에 살 때, 지인들을 초대해 그리스 음식을 만들어 가끔 나누어 먹곤 했었는데요.

여러 종류의 요리를 했었지만,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이 바로 이 예미스타였습니다.

저희 부모님을 비롯하여 심지어 시골에서만 거의 평생을 보내셨던 나이가 지긋한 지인들을 초대했을 때도, 이 예미스타만큼은 다 깨끗이 드실 수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 요리가 쌀과 갈은 소고기, 채소가 어우러진 것이 한국인 입맛에 잘 맞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저 역시 그리스에 이민 와 이 예미스타를 직접 해 먹으려 하니 엄두가 잘 나질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낯선 이국의 요리라는 생각에 레시피를 알고 있어도 시도하는 데에 살짝 주저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님과 주변 그리스인들이 요리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배우며 직접 한번 요리해 보니,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는 요리구나 싶었습니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이렇게 집에서 쉽게 그리스 요리 하나쯤 만들 수 있다면, 손님을 대접하거나 특별한 날에 별미로 좋지 않을까 싶어 만드는 법을 공개합니다.

 

 

 리스 전통음식 예미스타! (Γεμιστά) 쉽게 만드는 법

 

 

재료 (5~6인분)

 

 

토마토, 피망, 파프리카, 애호박, 가지 내가 좋아하는 둥근 채소를 10~12개를 준비합니다.

(토마토를 재료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방울 토마토 20개가 필요해요!)

    • 갈은 소고기(다짐육) 500g
    • 500g
    • 양파 1
    • 당근 1/2
    • 마늘 1
    • 파슬리 묶음 (파슬리 가루 3T)
    • 오레가노, 바질, 커민 등을 다양한 향채 구하기 쉬운 1T (그리스에서는 오레가노와 커민을 주로 사용하는데, 여러향채를 쓸 경우 합쳐서 1T, 한 가지만 쓸 경우는 오레가노 1T, 아무 것도 없으면 허브솔트 1/2T 
    • 올리브오일 1
    • 소금 1T
    • 후추 약간

       

      먼저 오븐 냄비 중에 요리 도구를 선택합니다.

그리스에서는 예미스타를 만들 때 주로 오븐을 사용하지만, 더 부드러운 맛을 원할 땐 냄비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븐을 '안 쓰는 냄비 보관 장소'로 쓰고 계신 분들도, 집에 있는 큰 냄비로 만들 수 있는 참 쉬운 그리스 요리입니다!

 

    1. 만들기

* 토마토와 다른 준비한 야채들을 씻습니다.

* 윗부분을 잘라내 뚜껑을 만듭니다.

 

 

* 토마토와 다른 채소는 속을 파내어 따로 담아 둡니다. 속을 팔 때는 티스푼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은 야채를 뚤어 버릴 수 있어요~

  

 

* 피망이나 파프리카는 속을 칼로 잘라서 버립니다.

 

 

 

2.  만들기

 

 

 

* 토마토다른 야채 속 파낸 것 (토마토 속이 없는 경우 방울 토마토 20알) +  양파, 당근, 마늘작게 칼로 다집니다.

(칼로 다지는 게 귀찮은 분들은 블렌더에 싹 갈아도 된답니다.)

* 쌀, 갈은 소고기, 파슬리 다진 것(파슬리 가루), 각종 향채를 위의 재료에 마구 섞습니다.

* 올리브오일 반 컵을 넣습니다.

* 소금, 후추를 넣어 간을 맞춥니다. (기호에 따라 설탕 약간, 고춧가루 약간, 치즈가루 약간을 넣어도 맛있어요!) 

★ 만약 더 깊은 맛을 원한다면, 토마토 퓨레(100g)나 토마토 소스(150g)를 추가로 넣어 줘도 맛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예미스타 라는 음식의 이름은 그리스어의 채우다(예미조:Γεμίζω)에서 나온 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쉽게 말해 우리나라 순대처럼 무언가에 속을 채워 넣는 음식이란 뜻인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냥 흔하게 볼 수 있는 '포장마차나 분식집 순대'부터 '오징어 순대, 병천 순대, 아바이 순대' 처럼 특별한 순대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예미스타 역시 겉에 어떤 채소에 이 속을 채워 넣냐에 따라서 다른 종류, 다른 맛의 예미스타를 다양하게 응용하여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전통요리인 만큼 집집마다 특별한 예미스타 법이 존재한답니다.

 

   

  

 

 

 

다음 기회에 맛있는 오징어 겉을 이용한 '오징어 예미스타' 만드는 법도 한번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여러분 맛있는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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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했던 글이 어떤 이유인지 골격만 남고 싹 날아가서, 똑같은 글을 그 위에 다시 써서 편집했습니다. 때문에 이 글은 7시간 동안 비공개 상태가 되어 있었는데, 레시피를 보시고 마트에 가셨다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첫 번째 글에는 있었던 파슬리의 효능 부분은 다음에 다시 쓰도록 할게요. 에구..헥헥헥...저는 심한 노동 후라 커피를 한잔 마셔야 할 것 같아요..엉엉엉...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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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imchi 2014.01.28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먹어본적 있어여 ㅋㅋㅋ 남친 어머니가 하셔서.
    저번에 올리브나무님 글보고 정말 까무라친적 ㅎㅎㅎ
    아니 왜 그리스인에게 인기가 없는 음식을 그리 늦게 올리셨는지.. 크리스마스때
    남친 아버지를 초대했기에 제가 좋아하는 음식만 다했어요. 물론 외국인도 보통 좋아하는거 탕수육 등등 ㅋㅋ
    아니 근데 아버님이 단고기는 안좋아한다 하시자나요? 탕수육 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블로그 글 보고 알게되었네요... 그리스인들 탕수육 안좋아한다는거 ㅋㅋㅋㅋㅋㅋ 이런
    담엔 좀 정보 일찍 알려주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3 2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Kimchi님..
      제가 이전 글에 그리스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음식편에서
      단 음식 안 좋아해서 불고기도 인기 없다는 말씀 드렸었는데...

      저도 알려주는 사람 아무도 없었답니다. Kimchi님.
      담엔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먼저 물어 주세요.
      답변 해 드릴게요~

  3. 김영미 2014.01.28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미요리로 최곤데요 이름도 친숙해서 기억해 두어야겠구요 ㅎㅎ

    둥근채소는 모두 가능하다 하시니 좋네요

    얼른 장보러 가야겠어요 ㅎㅎ

    잘배워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올리브나무님!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3 2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미님께서는 워낙 요리를 좋아하시고 또 솜씨도 좋으시니
      분명 쉽게 만드실 것 같아요^^
      이날 이 글이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아주 식겁하고 다시 썼어요ㅠㅠ
      그래도 용케 다시 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답니다~
      건강한 하루 되세요!

  4.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1.28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어 보이네요..
    그리스의 순대라고 생각하면 되는거죠? ㅎㅎ

  5. 깨서방 2014.01.28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망도 좋아하고 도마토도 엄청 좋아하는데,,,한 번 먹어 보고 싶은데요

  6. 들꽃처럼 2014.01.28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겠어요
    특히 치즈 뚜껑을 가진 예미스타가 먹어보고 싶네요

    저희집 오븐은 아예 가스 끊어버렸어요~~(전기레인지를 설치했거든요 ^^ )
    진정한 후라이팬 보관함이예요

    올리브나무님 옆에 있음 맛난거 정말 많이 먹을수 있겠다...
    마리아나가 제일 부러워요~~

    저희집 마루에 골든킹 벤자민 나무가 있는데요
    금빛이 살짝 도는 동글동글한 잎을 보면 괜히 올리브나무님이 떠올라요
    올리브나무랑 쬐끔 닮은듯 해서 그럴까요?
    저도 올리브나무를 키워보고 싶어요~
    폭풍 검색 중~~~~ ^^V

    • kiki09 2014.01.29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들꽃처럼님~
      단독 주택에 사셨더라면..
      큰~일(??)날 뻔 하셨어여여여
      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3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낫!
      저 이 댓글 보고 엄청 좋아라 했었답니다~
      골든킹 벤자민 나무~~~
      이름도 예쁜데 어쩐지 생명력도 좋을 듯??
      혹시 올리브나무 키우시게 되면 꼭 알려주세요^^
      아마 들꽃처럼님은 화초도 엄청 잘 키우실 것 같아요~
      화초는 정말 잘 키우시는 분들만 잘 키우시더라고요..
      kiki님 말씀처럼 정원이 있었다면 과실수도 막 키우시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동네사람들은 무척 행복했을 것 같아요^^

  7.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391 BlogIcon 비너스 2014.01.28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드는 법도 생각보다 간단하고 그릇필요없이 째로 먹으니까 좋겠네요~ㅎㅎ 야채싫어하는 아이들도 잘 먹겠는데요~ㅎㅎ

  8.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1.28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려워 보였는데
    차분히 읽어보니 만들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파프리카도 좋지만
    호박을 이용한 예미스타를 먹어보고 싶어요.
    특히 미니 단호박을 이용하면 달콤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3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차님~
      분명히 쉽게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호박 엄청 좋아해서 자주 볶아 먹는데,
      예미스타를 할 때는 딸아이가 잘 안 먹는 토마토를 일부러 많이 만들었어요~^^
      차차님 만약 만드시게 되면 꼭 알려주세용^^

  9. 부레옥잠 2014.01.28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예전에 프랑스 친구집에 초대받아갔을 때 먹었던 요리에요! 무슨 요리냐고 했더니 그 친구가 프랑스 남부 요리인가 하더니만 그리스요리였네요ㅎㅎ 다만 그 친구의 요리는 간을 너무 싱겁게 해서 밍밍했는데 제가 한 번 올리브나무님 레시피로 해봐야겠어요. 토마토를 좋아해서 간만 잘 맞추면 참 맛있을 것 같아요. 쌀은 한국쌀로 해도 되는 건가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3 2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쌀은 한국 쌀로 해도 돼요. 저도 한국 쌀과 가장 비슷한 종류를 넣어서 만들었어요^^
      아마 프랑스 남부나 이태리나 그리스는 지역적으로 가깝다 보니, 좀 비슷한 요리들도 존재하는 것 같더라고요~
      부레옥잠님 만드시게 되면 꼭 알려주세요*^^*

  10. 이쁜이 2014.01.28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음식은 여기 Tomates farcies 라는 음식과 비슷해요. ^^
    여긴 생쌀은 안 넣는데, 다음번엔 저도 한번 넣어 봐야 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3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역시 프랑스에 비슷한 요리가 있었군요^^
      이쁜이님께서도 만약 예미스타를 만들어서 드시게 된다면
      꼭 알려주세요^^
      프랑스 Tomates farcies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요^^

  11. 김연희 2014.01.28 2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좋은글 잘보고있습니다^^ 오늘 처음 댓글남겨요~ 지난 가을부터 올리브나무님 블로그에 꾸준히 방문했구요 틈틈히 전에 올리셨던 글도 읽었답니다^^ 항상 수고해주시는 덕분에 매일 그리스여행이라도 한것처럼 마음이 여유로워 지네요^^ 감사합니다

  12.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1.28 2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음식을 그리스에서는 예미스타라고 부르는군요.
    터키에서도 똑같은 요리가 있는데, '돌마'라고 불러요.
    그리스어처럼 '채우다' 라는 의미예요ㅎㅎㅎㅎㅎ
    오븐에 구워서 만들기도 하고, 냄비에다가 토마토 페이스트를 섞은 물을 넣어서 약간 국물이 있게 만들기도 해요.
    저도 터키에서 가지랑 피망으로 만든 돌마를 먹어봤는데, 괜찮더라고요.
    토마토로 만든 예미스타도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3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여기에도 돌마다끼아 라는 음식이 따로 있어요.
      아마 그 돌마, 라는 말이 터키어가 어원일 수도 있겠다 싶어요~
      속은 예미스타와 비슷한 구성인데 포도잎에 돌돌 말거나 양배추잎에 말아서 요리하는 요리에요~
      아무래도 인근 국가라 비슷한 요리들이 존재하나봐요^^

  13.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4.01.28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날라가버렸다니요, 당황하셨겠어요~
    오늘은 그리스음식 레시피소개해 주시는군요 ㅋㅋ 친구들 초대해서 대접하면 완전 괜찮을것 같아요 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3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팩토리님~
      정말 뜨악! 했었답니다..
      겨우 겨우 다시 쓰긴했는데..
      그럭저럭 완성이 되어서 다행이었어요^^
      팩토리님, 가족분들과 야옹군과 모두모두 건강한 한해 되세요!

  14.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28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맛나보여요~~~! 정말 우리 입맛에도 맞을 것 같아요~
    꼭 해먹어볼게요~~ ^^
    저도 오늘 그랬어요.. 뷰가 좀 이상했나봐요.. 발행 되었다가 없어져버렸더라구요.. ㅡ.ㅡ

  15. 루시아 2014.01.29 0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리못하는 제가 보기엔 그저 그림의 떡ㅠㅠ
    전 저주받았나봐요 그나마 제가 할 수 있는건 저번에 알려주신 계란부침밥 것두 처음엔 실패 두번째 겨우 성공했어요 존경합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3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이...별 말씀을요~루시아님..
      아무래도 요리를 해야 하는 환경에 제가 노출이 많이 되어서 더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루시아님은 대신 다른 부분에서 척척 해내시는 부분이 많으실 게 틀림없어요^^ 그런 부분은 아마 저는 잘 할 줄 모르는 그런 것일 거라고 생각해요*^^*

  16. 하마 2014.01.29 0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게미스타인줄 알았는데 예미스터로군요!!! 당장 해봐야겠어요!!!!! 레시피 넘넘 감사드려용!!!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3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마님^^ 감사해요!
      원래 감마 발음이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으그' 같은 발음이거든요. 그래서 예미스타에 더 가깝게 발음되더라고요~
      요리 해보시게 되시면 꼭 알려주세요^^

  17. 누가달팽이 2014.01.29 0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새로운 요리 포스팅 정말 좋아해요ㅎ
    비록 요리를 못해서 그림의 떡이지만ㅋㅋ 보는것만으로도 즐거워요

  18. Favicon of http://blog.daum.net/sarah_an BlogIcon sarah 2014.01.29 0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맛있어 보여요.
    츄릅~~ 입안에 침이 고이는걸요.

    프랑스 요리 중 Tomate provençal 이라는 것과 매우 비슷하네요.
    프랑스 토마토 요리엔 쌀은 안들어가요.
    이거 정말 우리 입맛에 딱이겠어요.
    저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19. kiki09 2014.01.29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거 만들기 쉽네요!!!!
    이번 설에 만들어 봐야겠어요
    괜찮네요..괜찮아..
    아 근데요
    올리브나무님께서도 설날에 떡국 끓여 드시나요??
    명절때는 특히나 한국 생각이 많이 나실텐데요
    떡국 드시고 힘내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3 2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kiki님~
      이 요리 해서 드셔 보셨어요??
      해 보시게 되시면 꼭 알려주세요^^ 궁금해요^^

      떡국은...떡이 있을 때는 해서 먹기도 하는데..
      떡이 없으면 가래떡을 수공으로 만들어서 굳혀서 썰어서 만들거나,
      독일 인터넷 마켓에서 주문해야 하는데
      둘 다 번거롭긴 마찬가지더라고요.
      그래서 먹을 수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는 다른 한국음식을 해서 그냥 딸아이와 동수 씨와 그럭저럭 기념하곤 한답니다^^

      감사해요!!!

  20.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4.01.29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사진만 볼 수 있었을 때는 도너츠 비슷한 단 디저트인 줄 알았는데 제대로 보니 요리였군요! 들어가는 재료를 보니 정말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아요. 게다가 금상첨화로 모양까지 예쁘네요. ^^ 저도 윗 부분이 바삭하게 구워진 쪽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제가 연체동물을 다 좋아하는데 오징어 예미스타 말만 들어도 침이 나는데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2.03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방인님이 놀러 오시면 오징어 예미스타 해드리지용^^
      ㅎㅎㅎ
      다음에 꼭 레시피를 공개 할게요~ 이방인님께서는 겸손해 하시지만 은근 손재주가 있으시잖아요. 분명 금새 만들어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21. 2014.02.08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4.21 0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cOOOOOO님, 그러게요. 해외생활을 하다보면 입맛이 변하는 듯해요.
      저도 김치 없이 이렇게 살고 있는 제가 신기할 따름이에요.

      어느 순간부터 김치 생각이 아예 안 나다니..

      예미스타 맛있게 만들어서 드시길 바랄게요~

 

 

 

 

살면서 카레를 그렇게 좋아했던 것은 아닙니다. 도리어 카레나 인도 요리를 좋아하는 것은 막내 동생입니다.

하지만 한국에 사는 동안 한번씩 입맛이 없을 때 카레를 해 먹곤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채소들을 작게 깍둑 썰어 고기든 햄이든 달달 볶다가 살짝 간을 하고 물에 잘 푼 카레가루를 부어 끓일 때 그 매캐한 향은 이상하게 안정감을 줄 때가 많았으니까요.

어릴 때, 참새처럼 입을 벌리고 밥상에서 기다리던 저희 세 자매의 밥 위에 엄마가 부랴부랴 국자로 카레를 부어 주던 그런 추억에서 오는 안정감인지도 모릅니다.

카레 마니아는 아니었지만 한번씩 먹고 싶을 때, 한국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동네 작은 슈퍼나 편의점을 가더라도 다양하게 골라 쉽게 살 수 있는, 제겐 그런 것이 카레였습니다.

 

그리스에 이민 와 한동안 한국음식이 먹고 싶어 고생했을 때 일입니다.

미국으로 이민간 모 연예인이 한국 예능 프로에 나와 "고국이 그리울 땐 어떻게 해소하냐?"는 MC의 질문에 "한식당을 찾아 순두부 찌개나 김치 찌개를 먹으며 향수를 달래요." 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부럽다! 남이 해주는 한식을 먹고 향수를 달랠 수 있어서!'라고 생각했을 때였습니다.

 

 그러길 몇 달,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한국 식 재료가 없으면 어떻게든 비슷하게 만들어 보기로 작정했습니다.

 

만두피, 떡볶이 떡, 두부, 백설기…사 먹기만 하던 것들을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보는데 어떤 것은 완전 실패, 어떤 것은 그럭저럭 먹을 만 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민 후 첫 겨울이 왔고 비가 오기 시작하던 어떤 날, 저는 매캐하고 달콤한 향이 입안에 감도는 카레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얼핏 이곳에서도 닭 요리엔 카레가루를 조금씩 쓰는 경우를 봤던 기억이 났고, 그렇다면 어딘가에 카레가루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레가루를 넣은 그리스 요리들입니다. 주로 닭고기, 감자, 쌀요리에 사용합니다.

 

그런데 슈퍼마켓을 이곳 저곳 가보았지만 무슨 후추를 팔 듯 아주 작은 용량의 카레가루 밖에 팔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 정도 양으로 어떻게 한국식 카레를 만들어 먹는다고…' 싶었고, 수소문을 해 향채나 향신료만 전문으로 판다는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100년이 넘게 가업을 이어온 그 가게엔 커피를 비롯해 가지 각색의 향신료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큰 통에 담긴 많은 양의 카레가 반가워, 500g을 달라고 주문을 했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약간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카레가루를 많이 사가시다니, 분명 카레를 정말 좋아하는 분이신가 봐요?" 라며 포장을 해 주었습니다.

 

집에 와 채소들과 고기를 깍둑 썰어 달달 볶으면서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드디어 카레를 먹는구나! 그래 뭐, 어떻게든 비슷하게 해서 먹으면 되는 게 아니겠어?" 라며 신나게 나무 주걱으로 재료들을 볶았습니다.

물을 조금 부어 재료를 잠깐 익히려고 끓이는 동안, 아차! 너무 흥분해서 카레를 따로 안 풀었 두었네 싶어 부랴부랴 사온 카레 가루를 볼에 담아 물에 풀기 시작했는데요.

'카레 잘 먹는 매니저 씨도 있으니까 많이 만들어서 두고 먹어야지' 싶어, 한국에서 파는 카레가루 두 봉지 양인 200g 을 넣어 풀었습니다.

 

드디어 냄비에 물에 잘 푼 카레가루를 투하했고…온 집안은 매캐하고 알싸한 카레 냄새로 진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샤방3"아~~~드디어 카레를 먹는구나. 이게 얼마만이야! 1년 만인가? 우와~ 행복하다!"

 

주걱으로 한참 저으며 감자나 당근을 눌러 보니 아주 잘 익었고, 카레는 모양새만으로 이미 완성단계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한 입 맛만 보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흥분된 마음으로 새 숟가락을 꺼내 내용물을 골고루 얹어 한 입 입에 베어 무는 순간!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닐거야 그럴리가 없어, 확인이라도 하듯 급하게 내용물을 씹어 삼켜 봤습니다.

그것은….

입 안부터 목구멍, 위장까지. 카레가 지나가는 나의 부드러운 점막들은 타 들어가듯 아파왔고 태어나 처음 맛본 이 강한 매캐함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며 급하게 물을 찾아 들이켜야 했습니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

왜! 냄새는 분명 카레가 맞는데 어째서 이런 걸까!

그래도 이 요리를 살려 보겠다고 아무리 물타기를 해도 그 강렬한 청양고추 열 개를 한꺼번에 먹은 것 같은 매캐함은 사라지지 않았고 급기야 계속 괜찮은지 맛을 보며 반복해 그 요리를 먹은 탓에 위장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원래 많이 좋아하지도 않았던 요리 하나 먹어 보겠다고 그렇게 카레가루 파는 가게까지 찾아가 만든 건데, 그게 뭐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카레 하나 제대로 된 걸 못 먹나 싶었고, 이민 초기 그간 서러웠던 마음이 폭발해 저는 그만 소파에 주저 앉아 엉엉 큰 소리로 통곡하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엉엉

 

하필이면 그 때 퇴근해 집에 왔던 매니저 씨, 저를 보더니 "무슨 일이야? 왜 그러는데?" 놀라 물었고, 꺼이 꺼이 울던 저는 "카레가…카레가…흑흑" 라고 밖에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매니저 씨는 소리 없이 부엌으로 가 냄비 뚜껑을 열고 살짝 카레 맛을 보았고, 다시 조용히 뚜껑을 덮고 물을 꺼내 폭풍 흡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제게 와서 저를 측은하게 쳐다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기야. 그리스에서 파는 카레는 한국 카레와 달라.

한국에 파는 카레는 카레의 원재료인 강황에 여러 재료를 섞어 상품화 되어 파는 거잖아.

여기서 카레가루를 달라고 하면, 그냥 카레의 원재료인 강황가루를 주는 거야.

그러니 한국 카레가루를 넣을 때 보다 훨씬 적은 양을 넣어야 하고 그 외에도 간을 맞추기 위해

 한국 카레가루에 들어간 다른 재료들을 첨가해야 그 비슷한 맛이 날 거야."

 

한국의 상품화 된 카레의 뒷면에 있는 혼합 재료 설명인데요.

카레분(강황) 10 % !!!

 

헉

 

'그렇구나! 그래서 그렇게 슈퍼마켓에서 카레가루를 조금씩 밖에 안 팔았구나!'

'그 향신료 가게 아저씨! 강황가루를 500g이나 사는 내가 얼마나 우스웠을까!'

 

 

저는 '그리스에서 판매되는 카레는 순도 100%의 강황가루였다' 실로 거대한 발견 앞에, 45도 각도로 아래를 내려다보며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매니저 씨는 그런 제 눈치를 보더니, 다시 달래듯 말했습니다.

 

"아깝지만 저건 버리자.

저건 너무 매워서 웬만한 맛없는 요리도 먹는다는 배고픈 바깥 고양이나 강아지도 못 먹어…"

멍2

배고픈 바깥 고양이도 못 먹는다는 말이 갑자기 너무 웃기고, 제가 한 어이없는 실수나 그런다고 눈물을 흘린 제 꼴이 우스워서 그만 팍하고 웃음이 터져 나왔고, 제가 웃기 시작하자 사실은 이 상황에 정말 웃고 싶었던 매니저 씨는 몸을 앞뒤로 흔들며 웃기 시작했습니다.

웃겨 하하

 

그 후 저는 한국에서 소포를 받을 때 한국식 카레를 부탁해서 요리해서 먹거나, 아님 그리스 카레인 강황가루를 티스푼으로 소량을 넣어 다른 향신료로 간을 맞춰 제대로된 카레를 만들어 먹게 되었습니다.

 

참, 한국에서 카레를 받을 때는 꼭 순한 맛으로 보내달라는 말을 잊지 않는데요. 그 때의 매캐한 맛 때문에 매운맛 카레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듯 하네요.^^

 

여러분 맛있는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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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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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4.01.15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렇군요.
    저도 올리브님을 통해 카레 성분을 알게 되었어요.
    여기는 카레가 영국인의 가정식으로 아주 널리 먹고 있어요.
    카레가 영국 음식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ㅎㅎ

  3. 민트맘 2014.01.15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
    100프로 강황가루라니..
    웃을수도 없고 울어야 하는 상황이네요.
    그런데 국산을 좋아하는 저지만 카레는 일본산이 맛있어서 그걸 사먹곤 하는데
    물대신 우유를 넣으면 맛이 훨씬 부드럽더군요.ㅎㅎㅎ

  4. Favicon of http://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1.15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지못할 사연이네요...
    그리스는 한국식당이 많이 없나봐요~
    강황 500g이면.. 1년은 충분히 드시겠어요..^^

  5.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376 BlogIcon 비너스 2014.01.15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향신료처럼 조금 넣어서 먹는 카레군요~ㅎㅎ 제대로 만들어먹으면 맛있을거같아욤ㅎㅎ

  6. Favicon of http://wacoalblog.com/279 BlogIcon 와코루 2014.01.15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레가루를 소량으로 넣고 다른 향신료로 카레를 만들면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하네요^^

  7.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1.15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하 이런 걸 웃프다고 하나요? 한국에서는 카레에 강황가루가 10% 들어가는데
    올리브나무님께서는 그걸 100% 넣으셨으니~~ 얼마나 맵고 따가우셨을까!
    저는 카레를 좋아하는 편인데 한국에서 파는 카레는 이미 다 만들어져 나오는 게 대부분이었군요.
    평소엔 별 생각 없었는데 새삼 알게 되서 재밌고 새로워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sarah_an BlogIcon sarah 2014.01.15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세상에...
    ㅋㅋㅋㅋ
    올리브님 넘넘 놀라고 당황하셨겠어요.
    그 매운 그리스 카레를 드시고 속이 얼마나 쓰리셨어요?
    글을 읽고 웃음이 나왔는데...
    웃어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9. 은아 2014.01.15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슬퍼요. 카레 먹고 싶은게 아니라 한국이 그리운 것이였고 카레를 못 먹은 게 속상한 것이 아니고 한국의 어머니 맛을 느낄 수 없는 현실이 울고 싶어졌던 것이겠죠.

  10.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1.15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친구랑 이태원에서 파키스탄 카레 가루 사서 카레 요리하다 망한 기억 나네요. 분명 설명서에 나온대로 했는데...분명 설명서에 나온대로 했는데...친구가 해준 음식을 항상 맛있게 먹었지만 그 카레만은 딱 한 숟가락 먹고 입도 대지 않았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11.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1.15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인들이 중동이나 중앙아시아, 인도 문화권 요리에서 제일 어려운 점은 바로 향신료인 거 같아요.
    그 사람들은 어릴적부터 향신료를 먹고 다루기 때문에 요리에 잘 쓰지만, 그런 감이 없는 한국인들은 맛도 낯설고 양 조절 못하고 잘못 썼다가 음식이 망하는 경우가 많지요.
    저도 우즈베키스탄 있으면서 향신료 가게는 쳐다도 안 봤어요ㅎㅎㅎㅎ
    외국에서 재료 구하기 쉽고, 요리 못하는 저도 그닥 어렵지 않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이 카레라서 우즈벡 지낼 때도 대용량 카레 봉지 하나 가지고 가서 자주 해먹었어요.

  12. 리아 2014.01.15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 엄청 매웠겠어요. ㅠ.ㅠ
    전 카레별로 안좋아해서(물론 여긴 한국음식 구하는게 더 쉽죠 그리스보단...), 미국와서 한번도 안먹은듯 해요. 늘 올리브나무님 글 보면 없는재료에서 한식을 만드시는 방법 연구하시고 도전하시는것 같아 감동이에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것 같은. 늘 제가 올리브나무님과 마리아나(글구 매니저님까지) 응원하는거 아시죠? ^^

  13. 쪼꼬양 2014.01.16 0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예전 일본방송에서 본적있는 옛날식 밀가루부터 볶는 방식의 카레가루였던거군요. 몇해전 캄보디아에서 사왔던 딱 저렇게 생겼던 후추만큼 들어있던 카레가루... 바쁜 일상덕분에 오래되어 그냥 내버렸었는데 저도 그거가지고 카레에 도전했으면 올리브님과 같은 경험을 공유할 뻔 했었네요.

  14. 새벽.. 2014.01.16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 그 불타는 입, 식도, 위의 느낌이 저에게도 전해지는 듯...
    제 남편은 냄새나는 음식은 다 좋아하고 비위도 강해서 인도에서 카레만 먹어도 열흘 동안 김치 한 번을 안 찾대요. 예상은 했지만 신기하기도 하고...ㅋㅋ
    남편은 맵고 진한 카레를 좋아해서 매운맛 카레에 강황을 더 넣어 먹어요. ㅠㅠ 저는 평범한 맛이 좋은데... 요새는 자꾸 자극적인 걸 먹으면 감각이 무뎌져서 다양한 음식맛을 느끼기 힘들 거라고 협박중입니다. 식도락가라 몸에 안 좋다는 얘기보다 훨씬 효과가 좋은 협박이예요. ㅋㅋ

  15. 정재현 2014.01.16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댓글 남깁니다.
    보내주신 엽서는 얼마전에 잘 받았습니다.
    엽서 자랑도 하고싶은데 댓글에 사진 등록은 안되네요ㅜㅜ 엽서 사진이 참 이뻐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리스를 꼭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읽는 내내 웃음을 참을수 없었습니다.
    초반부터 이 글의 결말을 예상할 수 있었거든요.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어서요.
    제가 고등학교 때
    새로운 영양사 선생님이 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카레가 급식으로 나온적이 있는데
    같은 일이 벌어졌었습니다.
    그 강황 카레가 그대로 급식으로까지 나왔었어욬ㅋㅋㅋㅋㅋㅋ
    요즘 급식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일주일에 한번씩 카레 돈가스 등 아이들 입맛에 맞춘 특식이 나왔었는데
    그 특식이 나오는 날이었고 인기 특식 중 하나였던 카레가 나오는 날이어서 모두가 기대가 대단했었는데 말이죠ㅋㅋㅋㅋㅋㅋ
    지금이야 웃으면서 말하는거지 그날 아무도 카레도 못 먹고 선생님들까지 화나시고
    정말 폭동이 일어날 정도로 흉흉했어요.
    카레 냄새는 정말 고소하게 나는데 맛은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저희가 추리한 결론은(일부 선생님들까지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새로온 영양사 쌤이 의욕과다에 파는 카레 말고 제대로 만들어보겠다고 강황가루를 쓰다가 사고를 친거다였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16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레 원료인 강황은 원래 굉장히 매운가 봐요;ㅁ;
    전 좀 매운 카레가 먹고 싶은데 일반 카레가루에다 강황가루를 구해서 조금 더 넣어봐야겠어요~
    그나저나 외국에서는 자기가 가진 상식을 너무 과신하지 않는 편이 좋겠군요ㅠ

  17. 들꽃처럼 2014.01.16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레 드시고 싶으셨구나
    지금은 이렇게 웃으며 얘기하시지만
    당시엔 정말 간절했을꺼 같아요

    올리브나무님은...
    사람을 애틋하게 만드세요 ㅠㅠ

    지금은 카레 잘 해드신다니 다행이네요~
    (된장찌개나 순두부찌개 같은거 할때 올리브나무님이 떠오르곤 한답니다~ ^^ )

  18.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1.16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향신료 가게에서 카레 가루를 잔뜩 사셨을때부터 불안불안했어요...^^
    저는 행신료처런 소포장 되는 카레는
    그냥 볶음밥 할 때 톡톡 살짝 뿌리는 정도로만 사용해 봤거든요.
    그걸 물을 붓고 끓이셨으니 고생 좀 하셨겠어요.
    이상하게 카레는 우리나라 음식이 아닌데도
    엄마 생각이 많이 나는 음식이죠?
    그래도 지금은 종종 해 드신다니 다행이네요.

  19. 2014.01.16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1.18 0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ㅠㅠ
    사실 우리가 즐겨 먹는 카레란 것은 어찌 보면 포타쥬처럼 밀가루가 많이 들어간 그런 음식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로 치자면 볶은 재료에 밀가루 풀을 옅게 쒀준 것? (ㅎㅎㅎ)
    저도 어릴적에 카레는 좋아하지 않는 음식 중에 하나였는데, 카레 좋아하는 남편과 큰 애 덕분에 이젠 전보다 즐겨 먹게 되었어요. 카레의 노란 배경에 윤기 있게 빛나는 당근, 감자, 양파 그리고 고기들.... 이렇게 쓰고 있자니 배가 고파 오네요. ^^

  21. BlogIcon 허큘리스 2015.07.31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ㅜㅜ 해외생활하다보면 이런일이 누구에게나 한번은 생기더군여 ㅜㅋㅋㅋ 그런데 그리스같은데서는 진짜 강황가루를 자기가 잘 조절해서 마살라를 만들수있으니 한국보다 더 맛나게 만등수도 있을거같아요 ㅋ

 

 

지난 신년맞이 파티 때 케이크는 다른 가족들이, 요리는 제가 담당했었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참석자 수가 많으니, 늘 여러가지 종류의 많은 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날 요리했던 음식들의 일부를 소개하자면요.

 

삶은 문어와 치즈, 토마토, 칠리 소스를 이용한 그리스 요리입니다.

 

가족들이 그도록 기다렸던 한국음식 잡채입니다. 그리스는 겨울엔 시금치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주 야채로 오이, 당근, 버섯, 양파, 다양한 파프리카를 사용했습니다.

 

올리브나무 표 닭가슴살 시저 샐러드감자 달걀 샌드위치 입니다.

레시피는 다음에 한번 소개하도록 할게요.

 

 

이런 요리와 함께, 밥과 야채에 간을 해서 계란 옷을 입혀 굽는 계란밥도 만들었습니다.

이 계란밥은 요리사 시누이와 딸아이가 가장 기다렸던 요리인데요. 두 마리아나 양이 이렇게나 기다린 이유는 이 밥이 한 번 먹으면 자꾸 손이 가는 그런 종류의 요리이기 때문입니다. (유난히 그런 요리가 있지요?^^)

 

 

사실 이 계란밥은 제가 어릴 때부터 한국에 계신 친정 엄마가 해 주셨던 요리인데요. 어릴 때부터 자주 얻어 먹으며 옆에서 같이 요리를 하다 보니, 나이가 들어 제 딸아이에게도 이 요리를 해 주게 되었고, 이제는 그리스인 가족들도 좋아하는 한국음식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딸아이는 학교 소풍을 갈 때, 이날은 특별한 날이니 그리스식 샌드위치가 아닌 계란밥을 싸가는 날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1학년 때 부모 동반 첫 소풍에서는 소풍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계란밥부터 꺼내 엄청나게 열중하며 먹어서 모든 엄마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적이 있습니다.

'올리브나무, 애 아침 굶긴 거야?"

"그럴 리가…쟤가 어디 굶고 참을 수 있는 애야?"

ㅎㅎㅎ

  

이 계란밥의 레시피는 아주 간단합니다.

 

 

먹어도 먹어도 자꾸 손이가는

계란밥

 1. 내가 좋아하는 야채들(당근, 오이, 호박, 파프리카, 버섯, 양파), 햄이 소세지를 아주 작게 썰어 줍니다. (한국에 살 땐, 단무지도 넣었었는데, 단무지를 넣을 경우 오이가 없어도 시원하더라고요.)

 

 2. 밥과 달걀과 1번 재료를 잘 섞어 줍니다.

    (저는 밥 양을 공기밥 네 개 정도, 달걀을 네 개 사용했습니다.)

 

 3. 소금, 후추, 참기름 약간을 넣어 적절히 간이 되도록 잘 섞어 줍니다.

 4. 예열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숟가락 크기로 떠서 구워줍니다.

 5. 적절히 구워지면 뒤집어서 구워줍니다.

 * 주의 : 중간 중간 기름을 보충하며 구워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거나 재료가 흩어져버릴 수 있어요.

 * 그리스인들에게 내 놓을 때는 케찹과 머스터드를 찍어 먹도록 소스 접시함께 놓았습니다.

 

 

 

또한 이번 파티에는 이제껏 그리스인들에게 그다지 반응이 좋지 않았던 탕수육을, 지중해식 요리 재료를 섞어 살짝 변형해서 시도해 보았는데요.

기존 탕수육이 반응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그리스인들은 요리에 단 맛이 많이 가미된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일반 가정식 그리스 요리들이 한국 요리보다는 당연히 단 맛이 적고, 서유럽 요리들보다도 단맛이 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국에 존재하는 모든 요리를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식조리사 자격을 획득할 때 궁중요리 까지도 접해보았기 때문에, 나라 간의 요리 맛이나 레시피를 비교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그리스의 디저트 류는 한국의 그것보다 훨씬 단맛이 강합니다.)  

이렇게 그리스 이민 초기, 일반 한국에서 흔하게 먹는 탕수육을 요리했을 때 소스가 달다며 반응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서, 이번 파티 때는 레시피를 변형해 본 것입니다.

 

 

 

올리브나무 씨 표 

지중해식 탕수육

 

1. 돼지고기 500g 을 얇게 채 썰어 양념에 30분 이상 재 놓습니다.

양념 : 소금, 후추, 맛술 1T, 오레가노 약간, 바질 약간

 

2. 튀김옷을 만들어 돼지고기와 잘 섞습니다.

튀김옷 : 달걀 흰자 1개, 고구마(감자) 전분 2C, 물 2C, 밀가루 1/2C

* 주의 : 전분을 미리 물과 섞어 두었다가 윗 물을 버리고

가라앉은 전분만 사용하면 더 바삭합니다.

 

3. 기름을 예열했다가 튀겨줍니다. 

제 경우엔 기름을 1~2cm 정도로 적게 사용해서,

튀길 때 고기를 뒤집어가며 튀겨줍니다. 

 

4. 소스와 담아서 내 놓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소스인데요.

소스 재료 : 물 1 과 1/2 C, 케찹 2T, 식초 1/4 C, 설탕 1/4C, 녹말 1T

파프리카, 양파, 오이 약간, 토마토 2개 (방울 토마토의 경우 10 알)

*

일반 탕수육 소스와 차이점은 간장과 목이 버섯이 들어가지 않았고,

케찹 양이 많으며 토마토를 섞었다는 것입니다.

이 토마토가 새콤한 맛을 더해주어 단맛을 덜 나게 만들며

풍성한 느낌의 지중해풍 소스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

소스 색이 진해 보이지요?

저희 그리스인 가족들은 좀 오래 튀긴 것을 좋아해서

취향에 맞게 튀김도 좀 색이 진해질 때까지 튀겼습니다.  

 

 

  

이 지중해식 탕수육을 먹은 그리스인 가족 친척들의 반응은 이전의 탕수육을 먹었을 때와 완전 달랐는데요.

이는 마치 한국인들 중 어떤 이들은 한국화된 이탈리아 음식이나 한국화된 그리스 음식을 원조의 맛 보다 더 선호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어쩌면 익숙한 맛이 편한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호텔 요리사로 근무하는 시누이, 이탈리안 식당에서 근무했던 셋째 고모님, 피차리아(피자 파스타 전문 식당)에서 20대 때 피자 도우만 몇 년 동안 만드셨다는 시아버님, 군대에서 취사병이었던 매니저 씨를 포함하여 맛에 유난히 예민한 그날 파티에 참석했던 가족 친척들의 반응을 살펴보자면요.

(이렇게 가족 구성원의 프로필을 나열해 놓으니 제가 참 그간 그리스 요리를 익히며 그들 입맛에 맞는 맛의 정점을 찾기 위해 타박 받으며 지금에 이르게 된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엉뚱하게도 하산하는 무림 검객의 심정을 이해할 것도 같은 마음이 듭니다...뭐, 검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네요.^^ )

 

"음, 이거 소스가 아주 맛있는데? 특히 토마토와 새콤함 달콤함이 함께 어우러져

튀긴 고기를 찍어 먹으니 정말 맛있어!"

오케이2

"고기도 전혀 돼지고기 냄새가 없이 적절하게 간이 배어 튀겨졌는걸? 맛있다!"

하트3

"이거 정말 특별한데? 분명 중국식 요리 같은 느낌이 나는데, 어쩜 이렇게 우리 입맛에 잘 맞지?"

 

 

엉엉드디어 그리스인 입맛에 맞는 탕수육을 개발했구나!

 

 

만약 지중해 음식 본연의 맛으로 이탈리아 음식이나 그리스 음식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살짝 변형된 지중해식 탕수육을 별미로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좀더 풍성하고 색다른 음식의 맛을 원하는 분들도 한번 도전해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여러분 맛있는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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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여러분은 이상한 댓글을 남겨 제가 신고하게 만들지 않으실 거죠?

 

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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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연리지 2014.01.08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식구들 덕분에 요리 내공이 장난 아니시겠어요 ^^
    저 계란밥은~ 저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요.ㅎㅎ
    조리법이 간단해서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올리브 나무님의 것과 비교하여 (물론 먹어본 적은 없지만요 ㅎㅎ) 맛을 따라할 수 있을까 싶네요
    시저 샐러드도 넘 맛나보여요!! ㅎㅎ

  3. 2014.01.08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포로리 2014.01.08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기운 차리셨구나. 지금 퇴근 중인데 요리들 보고 배가 난리 났어요. 괴롭네요.

  5. Favicon of http://meeoow.tistory.com BlogIcon 괭인 2014.01.08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저녁을 먹었는데 왜 사진을 보면서 침이 꼴깍꼴깍 삼켜질까요~
    탕수육도 맛있을 것 같고 문어요리도 먹어보고 싶어요. ㅜㅜ
    푸짐하고 맛깔나 보이는 저 비주얼~^^ 너무 맛있어 보여요~ 올리브나무님 최고!!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역시 호수님은 미식가이시군요~
      두 괭인님 다 어쩐지 미식가이실 것 같아요.
      워낙 예술적인 분들은 미각도 남다르시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저는 두 분이 다 그렇게 날씬하신 게 정말 부러워요ㅠㅠ

  6.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1.08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씩 시식 해보고 싶어요 - 저는 요리를 먹어보면 대강 어떤 재료로 어떻게 하는지 감이 오거든요.(과자나 케일종류 빼고)

    저도 느끼는 것인데 서양 사람들은 고기에 단맛이 들어간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한국 시판 불고기 양념이 있는데 그것이 달다는 사람이 참 많아요. 그런데 한국 사람은 불고기 양념을 달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고요.

    그리스 사람은 소고기 갈비 어떻게 요리 해 먹어요? 제가 잘 가는 고기집이 그릭이 운영 하는데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불고기 컷을 팔아요. 딴 호주 고깃집은 그 부위를 안팔아서 소 갈비는 꼭 그집만 간답니다. 그집은 asado 라는 말을 쓰는데 제가 알기로는 아르헨티나의 소갈비를 asado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Florence님~
      아무래도 미국은 그 나마 워낙 다양한 인종이 모여서 사는 곳이라
      불고기를 접해보고 좋아하는 미국인들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서양국가들은 확실히 단 음식을 덜 좋아하는 것 같아요.
      특히 그리스는 동양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은 아니라서 더 그런가 싶어요. 데리야끼 소스 류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더라고요~

      그리스인의 소고기 갈비 하는 법은 언제 한번 자세히 포스팅할게요.
      우리 식과 기본 방법은 비슷한데 양념이 다르고, 그럼에도 아주 맛있어요~^^

  7. 들꽃처럼 2014.01.08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올리브나무님 블로그 오면 안될꺼 같아요
    넘 맛있어 보여요~
    전문 요리사 저리 가라네요~

    우리 동수씨는
    정말 마누님 하나는 잘 만나신듯 해요

    세상에 어~~떤 여자가
    사랑 하나로 잘 하고 있던 사업과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그 머나먼 그리스에서!
    끈끈하기로 유명한 그리스 가족 문화에 적응하고!
    그리스 요리까지 마스터 해서 척척 손님까지 치르겠어요!!!!
    우리 동수씨는 올리브나무님 업고 다니셔야겠어요~~
    올리브나무님 발은 땅에 닿음 안되겠음~~~ ^^V

    계란밥전~~
    좋은 레시피예요
    저도 해봐야지~~~~~~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들꽃처럼님이 저를 너무 잘 봐주셔서 그래요~~~

      동수 씨는 그래도 늘 기세등등~ 자존심인지
      자아도취인지 알 수 없지만 그래요^^

      들꽃처럼님도 아이들이 방학이라
      매일 뭐 해 먹이나 좀 더 고민하시게 될 것 같아요.

      마리아나는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
      토요일 같이 집에 있는 날은 아침부터 "엄마, 오늘은 뭐 먹지?"를 계속 물어봐요.ㅎㅎ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면 "오늘은 좋은 날이야! 난 행운아야!" 막 이러는데, 그러는 날이 거의 매일이라는 함정...ㅋㅋ
      어떻게 그렇게 먹는 것 하나로 행복할 수 있는지
      분명 감사해야할 일이겠지요?^^

  8.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1.08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림 고수들 틈에서 인정받기 정말 힘드셨을 것 같군요. 아무거나 해 놓아도 무조건 맛있다는 왕 팬들로 구성된 저희 식구들은 늘 저를 행복하게 해주지만 특훈이라는 느낌은 없기에 나태해지는 점도 없진 않은데 말이지요.
    계란 밥은 밥전이라는 이름으로 가끔 해주는데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 같아 망설이게도 되더군요.
    아... 올리브나무님 요리 먹어보고 싶어요. ^0^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열매맺는나무님 가족분들은 천사같은 분들이시군요~~~^^

      정말 계란밥은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 맞긴 해서
      최대한 적게 기름을 부어 구우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전 종류가 다 그런 것 같아요.
      정말 온도 조절을 잘 해야 기름이 그나마 덜 먹어서...ㅠㅠ
      제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고 말씀해 주시다니
      정말 감사해요!!

  9. Favicon of http://factor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4.01.08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완전 세프인걸요! ㅋㅋ
    거 계란밥은 정말 독특하네요, 저희집에선 해 먹어본 적이 음식 스타일이라 더 눈길이 갔던것 같아요~
    신랑 보여주고 한번 해달라고 해 보아야겠습니당. ㅋㅋ
    전 요리에 별 취미가 없기에!
    가족분들이 대단한 미식가분들이라 저 같은 요리 내 놓을때 떨릴것 같아요 ㅋㅋ
    탕슉 성공 축하드려요~! ㅋㅋ

  10. belba 2014.01.09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전 탕수육 좋아하는데 한국음식은 왠만하면 다 좋아하는 남편도 탕수육은 절레절레해서 실망했었거든요. 한번 해봐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belba님 감사해요!
      아무래도 고기를 재 놓을 때도 그리스식 향채를 써서 더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부디 남편분께서 이 레시피의 탕수육이 맘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11. Favicon of http://blueman88.egloos.com BlogIcon Blueman 2014.01.09 0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들렀는데 마음에 쏙드는 글이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요리를 보니 직접 만들어 먹고 싶네요 *^_^*

  12. 알파 2014.01.09 0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탕수육 단맛이덜하다니 먹어보고싶네요
    사진 넘 먹음직스러워요
    계란밥은 당장 도전ㅋㅋ 단무지 꼭 넣어야징 좋은 레시피 감사해요

  13. 새벽.. 2014.01.09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어 요리는 문어 킬러 제 남편이 아주 좋아할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문어가 좀 비싸서 자주 먹을 수 없으니 고작 해 먹는다는 게 문어 숙회인데...
    그러고 보니 그리스도 문어를 먹는군요.
    계란밥은 식은밥 처리하기에 딱이겠어요.ㅋㅋ 단순한 볶음밥을 벗어나 봐야겠다는 생각이...
    그리스 사람들 입맛이 그렇군요. 저도 커피 외에는 단 거 싫어하는터라(커피는 무조건 캬라멜 마끼아또... ㅋ) 지중해식 탕수육 소스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
    탕수육을 시켜서 소스만 바꿔서 먹어봐야겠다 잔머리를 막 굴려 봅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새벽님 남편분께서 문어를 좋아하시는군요!!
      여기는 문어 요리가 다양한 편이더라고요.
      문어 오징어 등이 많이 잡히는 바다라, 이런 류의 요리가 많은데, 물론 양념은 한국식과 좀 다르긴해도 아마 문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좋아하지 않으실까 싶어요~(언제 자세히 포스팅해볼게요^^)

      새벽님께서 언젠가 스타벅스에서 캬라멜 마끼아또를 드시러 가실 거라고 댓글 남기셨던 게 생각나네요^^

  14. greekwife 2014.01.09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잘 봤습니다. 요리 참 잘하십니다. 애석하게도 제 아내는 채식주의자인데요.. 그리스에 채식주의자가 많나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내분께서 채식주의자시군요~
      그리스엔 아무래도 주식에 육류가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채식주의자가 많은 것은 아닌데요.
      그래도 주로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채식주의자가 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제 지인 중에도 아테네에 사는데 아이가 없이 아무 큰 개를 키우는데,
      이 개를 키우면서 채식주의자가 되었어요~

  15.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4.01.09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까 밥을 먹었는데 급격히 허기가 집니다;ㅁ;
    그나저나 저 탕수육 정말 대박이네요~
    이러다 그리스에 중국집 차리시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
      저는 그리스에 올 때 부터 매니저 씨로 부터 한식당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었는데, 극구 사양했었답니다.
      식당이라는게 거의 자기 시간을 갖기 어려운 사업이잖아요.
      쉬는 날도 없고, 실수 하면 안 되는..
      고개를 절래절래..ㅎㅎㅎㅎ
      저도 사실은 남이 해주는 요리가 훨씬 좋아요~~~아아~~남이 해주는 한식 먹고 싶어요!*^^*

  16.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01.09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이 요리를 잘하신다 생각했는데, 한식 요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계시군요.
    계란밥은 정말 정겹네요.
    저희 집도 비슷한 걸 종종 해먹었어요, 밥부치기라고ㅋㅋㅋㅋ
    김밥 같은 거 남으면 계란물 입혀 먹기도 하고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밥부치기라고 하시니, 더 정감있게 들려요^^
      히티틀러님~ 제가 뭐 요리를 잘 해서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갖게 된 것은 아니고...
      그냥 원래는 병원 영양사나 급식 교사를 하게 될 줄 알고,
      그러려면 함께 일하는 조리사들의 업무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기에
      취듯했던 거랍니다.
      근데 인생이란 게...복병이 있어서..뜻하지 않게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17. mariacallas1 2014.01.10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란밥? 난 왜 못 먹어봤을까요? ㅎㅎ

    이제부터 라도 만들어서 아들에게 줘봐야겠아요.
    밥 빼고 어쩌면 만두속으로 활용해도 좋을듯해요 ㅋㅋ
    사실 그제 아들이랑 둘이 김치만두를 만들어서 요~ 며칠 신나게 먹구 있답니다.

    으흐흐...탕수육도 만들어 보려구 레시피 적어놨어요 ㅎㅎ
    담에 성공한 후 리플 올릴게요 ^^;;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김치 만두를 만드셨어요???
      정말 맛있으셨겠어요~
      저도 두부만 있으면 만두를 좀 자주 해 먹겠는데
      아무래도 두부가 빠진 만두는 자꾸 스프링 롤 같은 맛이 나더라고요...
      그러니까 또 자주 안 해먹게 되고..
      탕수육 성공하셨으면 좋겠어요^^

  18. 2014.01.11 0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그러게요.
      그리스도 워낙 가족들이 모여사는 문화라...
      하지만 원래는 모계사회라 친정쪽으로 더 많이 모여서 딸이 엄마를 도와 파티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물론 고부 갈등은 한국 저리가라 더라고요~) 제 경우엔 여기가 친정이 아니라서...ㅠㅠ

      뭐가 바쁘다고 셜록 마지막 편도 아직 받아만 놓고 못 보고 정신없이 보내고 있네요~
      베네딕트 군이 기다리고 있는데...이러면서요^^ㅎㅎㅎㅎ

  19. HH희 2014.01.12 0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인들이 단것을 싫어하는군요. 제게는 터키 친구들이 있는데 한국 식당에서 갈비를 먹고나서 진짜 맛있었다고 하길래 제가 한국식 갈비를 만들어서 준 일이 있는데, 그걸 안먹고 도로 제게 가져다 준 일이 있어요. 달아서 못먹는다고. 버리기는 아까우니까 제한테 돌려준듯. 약간 섭섭한 마음도 있었는데, 워낙 친한 친구들이여서 그렇구나 했죠. 그런데 한국 식당에서 하는 갈비는 단 맛이 덜해서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글쓴이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쪽 친구들이 식사는 원래 달지 않게 먹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터키 친구들이나 유럽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대접할때는 달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ydneyfood.tistory.com BlogIcon Florence 2014.01.14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기에 들어가는 단맛을 싫어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고기에 얹는 소스도 달짝지근하면 안되요. 그 이유가 이사람들은 고기로 배를 불리는데 있는데 한국 사람은 고기를 반찬으로 먹잖아요. 반찬으로 한다고 간을 하면 안되고, 그냥 메인으로 밥없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간을 해야 된답니다. 이 맛으로만 배 채울 수 있나?

      왜냐면 달면 많이 먹을 수가 없거든요. 보통 일인분이 300-500그램정도 먹는데 케익을 300그램 먹는 다고 생각해 보세요. 입에서 단맛 때문에 질려요.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엄마가 밥 많이 먹지 말라고 해서 저녁은 밥을 안 먹고 반찬만 먹었는데 남편하고 결혼 하고 나서 남편이 하는 말이 우리집 김치를 포함해서 내 반찬들은 맛이 있는데 맛이 약하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집 김치는 밥 없어도 하나도 안짜요. 밥이랑 먹으면 맛이 없다고.

      샐러드 드레싱은 좀 달아도 잘 먹더라고요.

      고기에 단맛을 싫어하는 것 보다 고기 먹는 양에서 고기가 달면 확 질리니까 그런 것일 거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HH희님~
      아무래도 터키도 그렇고 지중해 지역은 뜨거운 태양 때문에 음식이 짠 맛이 더 강한 것 같아요.
      그나마 좀 추운 북유럽 국가나 서유럽 국가들은 남유럽에 비해서는 더 단맛을 즐기는 것 같았어요.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의 감자 샐러드 등도 그렇고요.
      그리스는 아예 음식에 아주 소량의 설탕 외에는 사용하지 않더라고요.~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네요~^^

  20.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1.14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대단하세요~~ 한국음식을 그리스 입맛에 맞게 바꿔서 만드시다니~~!! 전 그냥 한국 요리도 잘 못하는데.. ㅠㅠ
    정말 부러워요~~~ ^^
    저도 계란밥은 못먹어봤어요~~ 꼭 해봐야겠어요~~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1.17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금님께서는 그래도 기본적인 일상 요리들을 잘 하실 것 같아요~
      원래 어르신하고 같이 살다보면 그렇게 되잖아요~
      그거면 됐지요~ 저는 소박한 한국의 일상적인 밥상이 정말 생각날 때가 많아용^^~~

  21. 2014.06.08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지난 일요일엔 남편 매니저 씨의 이름 날과 원래 이틀 뒤인 시어머님 생신을 한번에 저희 집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해마다 이 날은, 파티 성격상 제가 전적으로 요리를 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오는 인원이 최소인원만 와도 20명이 훌쩍 넘을 때가 많으니 저는 이번엔 또 무엇을 요리하나,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잦은 파티에 매번 같은 음식을 내 놓을 수도 없고, 그리스에서는 명절이나 특별한 국경일이 아닌 생일 파티의 경우 '간단한 샐러드 바'나 뷔페 형태로 차려놓고 각자 알아서 덜어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덜어먹기 간편하면서 이번엔 뭔가 좀 색다른 그런 것이 없나, 크리스마스 파티와 신년맞이 파티와 겹치지 않는 메뉴로 하려면 뭘 할까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간 주로 신년맞이 파티를 할 때(12월 31일 밤과 1월1일 점심인 두 번의 식사 모임) 한국음식을 그리스음식과 섞어서 해왔기 때문에, 결국 저는 이번엔 제가 파티 요리를 맡은 이래 최.초.로. 한국음식을 뺀 상차림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시어머님 생신이라 한 친구분이 오시기로 했는데, 그분께서 지병으로 입맛이 없으셔서 그리스 음식 외에는 다른 것을 못 드신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입니다.

생일을 맞아 기분이 좋으신 시부모님이십니다. 어머님이 사진이 젊게 나왔다고 엄청 좋아하셨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처음 이민 왔을 때부터 그리스인 가족이나 친구들이 한국음식을 좋아했던 것은 아닙니다.

태어나 김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들은 이 김이 지중해 앞바다에 떠 있는 두꺼운 해초를 연상시킨다며(이들은 해조류를 먹지 않으니 말이지요.) 인상을 쓰며 입안에 집어넣곤 했습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모든 음식이 낯설 수 밖에 없고, 첫 한 입을 두려움과 호기심으로 먹었다가 그 낯선 맛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사람도 더러 있었습니다.

우리 기준으로 최대한 덜 맵게 닭볶음탕을 했지만, 엄청난 기침을 유발시킨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저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그리스인들 입맛에 맞춘 한국음식들을 요리하게 되긴 했지만, 이날 처음 뵙는 지병 있으신 시어머님 친구분에게 음식으로 불편함을 드릴 수도 있겠다 싶어, 이번엔 그냥 접은 것이지요.

우선 이날 제가 요리한 메뉴 일부를 살짝 살펴보면요.

 

  

그리스식 시금치 파이와 치즈 파이, 소시지 파이입니다. 

100개 넘게 만들었는데도, 파티 후 흔적도 없이 빈접시만 남을 만큼, 그리스인들이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감자튀김과 그리스식 미트볼 게프데다끼아와 그릭 셀러드입니다.

 

 

달걀과 치즈, 햄, 파스타 샐러드와 참치 파슬리 파스타 샐러드입니다.

 

그 밖에도 닭가슴살 베이컨 구이가 이날의 가장 인기 메뉴였는데요. 다음엔 좀 더 많은 양을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잠깐 손쉬운 레시피를 공개하자면요.

 

  그리스인들이 좋아하는 

올리브나무 표  닭가슴살 베이컨 구이

 신선한 베이컨과 노란색 파프리카를 한입 크기로 자릅니다. 

(베이컨 300g, 파프리카 2 개를 사용했습니다.)

닭가슴살을 한 입 크기로 자른 후

올리브유, 소금, 후추, 오레가노, 바질, 고춧가루 등을 넣고 잘 버무립니다.

(닭가슴살은 500g을 사용했고, 양념의 양은 개인 기호에 맞게 하되,

고춧가루는 아주 약간만 넣습니다.

오레가노나 바질 등의 향채를 좋아하지 않는 경우 그냥 허브솔트를 이용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쑤시에게 이렇게 끼워줍니다. 베이컨은 두번을 접어서 어묵을 끼우듯 끼웠습니다.

 

팬을 달군 후 기름을 살짝 두르고 구워줍니다.

닭가슴살은 빨리 익기 때문에 한번만 뒤집어서 구워주면 됩니다. 

그리스인들은 레몬을 좋아해서 곁들여 냈는데, 레몬은 도리어 남고 완판 되었습니다.

 

그런데 음료와 얼음까지 세팅을 해 파티 준비가 끝날 무렵, 손님들이 하나 둘 도착하기 시작하면서, 집에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차려진 음식을 보고 제게 한 마디씩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어? 김밥 없어? 오늘은? 김밥 왜 없지?"

"어? 난 오늘 아침부터 계란밥(야채복음밥 형태에 계란을 입혀 한입 크기로 구운 것으로 연말 파티 메뉴에 꼭 오르는 음식입니다.)을 먹을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없는 거야??"

"아니! 그 매운 누들 샐러드(스파게티면을 이용한 한국식 비빔국수입니다.) 어디 갔어? 내가 그걸 먹으려고 얼마나 기다렸는데…엉엉…"

엉엉

저는 이런 반응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처음 보는 한국음식에 몹시 낯설어하던 이들이었는데, 모르는 사이 가랑비에 옷 젖듯 한국음식에 젖어 들어, 이젠 먹고 싶어 자꾸 생각나는 경지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끼끼와 시누이

 

뜻밖의 반응에 당황한 저는 "아...그 음식들은 신년맞이 파티 때 할 거니, 며칠만 참고 기다려 주세요."라며 변명 같은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 때, 저희 집에 도착한 '끼끼'는 저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겠어요?

"올리브나무! 왜! 왜! 왜! 오늘은 귀걸이가 없는 거야?"

"응? 나 지금 귀걸이 했는데? 너무 작고 딱 붙은 것을 해서 잘 안 보이나?"

"아니, 네 귀걸이 말고 한국음식 귀걸이 말이야."

"한국음식.......귀걸이? 그게 뭔데?"

"있잖아. 네가 자주 하고, 내가 잘 먹는 그거. 이렇게 투명한 면이랑 야채랑 고기랑 섞여 있고 그 왜 내가 접시에 코 박고 먹는 그 음식 말이야~~~~"

저는 그녀가 접시에 코 박고 먹는 음식이 뭐였던가 잠시 생각했습니다.

"아! 잡채 말하는 거구나!"

"응. 그래, 그거!"

"아하하하..근데 그게 왜 귀걸이야, 이름이. 잡채라는 이름이 생각이 안 났던 거야?"

 우하하

"그냥 큰 귀걸이처럼 면하고 야채하고 막 엉켜서 이렇게 포크로 들면 막 달랑달랑 매달려서 내 입 속으로 들어가잖아~~ 하핫. 그거 먹을 생각에 엄청 들떠 왔는데, 오늘 없는 거야??"

 

그녀는 마치 잡채가 옛 신라시대 선덕여왕의 귀걸이처럼 크고 긴 귀걸이라도 되는 양, 신나게 설명을 했습니다.

 

 

 

옆에 있던 시누이도 "나도! 나도 귀걸이 먹고 싶어! 올리브나무~~~~~" 라고 성화였습니다.

 

"알았어. 알았어. 다음엔 꼭 잡채를 해줄게. 며칠만 참아 주세용."

 ㅎㅎㅎ

 

저는 결심했습니다.

다음 파티 땐 이들이 원했던 모든 한국음식을 다 차려 놓고, 한국음식 이름 외우기에 돌입해야겠다고요.

특히 잡채를 그리스인 입장에서 어떻게 외우기 쉽게 설명하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이름 뜻은 따로 설명을 해주되, 잡채 발음'스티브 잡스'으로,는 한때 그리스에 유행한 노래인 '채채레 채채' 라는 노래 기억을 돕기로 결정했습니다. 좀 유치하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확실하게 외우지 싶습니다. ^^

뜬금없이 큰 귀걸이가 되었다가 곧 유명인 이름으로 설명될 예정인, 그러나 그리스인들이 중독되어버린 우리의 정말 맛있는 음식 잡채입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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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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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3.12.19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걸이가 뭘까? 하고 한참 생각하며 읽었는데 잡채라니! ㅋㅋ
    그리스인들 생각이 너무 창의적인데요?

  3. 강철코끼리 2013.12.19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한식으로 그리스인들을 포로로 만드셨군요. 멋지십니다. 진정한 한류의 주역이 아니신지..
    그나저나 솜씨가 끝내주십니다. 포스팅보면서 얼마나 침을 흘렸는지..

  4. Favicon of http://sapporoboom.com/ BlogIcon 노란별 2013.12.19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이 퓨전요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캬 진짜 맛있겠다ㅠㅠ

  5. 무탄트 2013.12.19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놀랍게도 어머님이 엄청 젊어보이시는 걸요. 다른 분인 줄 알았어요. ㅋㅋ
    올리브나무님의 멋진 음식솜씨로 벌써 그리스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셨군요.
    한국에 살고 있는데도 제게 잡채는, 명절이나 생일 때나 되어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
    얘기만 듣고 있는데도 침이 꼴깍 넘어가고 배가 고파오네요.
    야근을 달리기 위해 밥 먹으러 가야겠어요.

  6.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2.19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역시 올리브나무님 음식솜씨가 좋으세요~~!!! 저 많은 음식을~~~ 진짜 대단하시다~~~
    완전 부럽... 전 몇 십명의 손님은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요~~ ^^;
    저도 잡채 엄청 좋아해요`~~ 생일 때랑 명절엔 빼놓지 않아요~~~ㅎ
    아.. 잡채 먹고 싶당..ㅋㅋ

  7. 쵸코 2013.12.19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잡채가 달짝찌근 짭쪼롬해서 외국인들 입맛에도 잘 맛나봐요. 의외로 잡채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ㅋㅋ

  8. Favicon of http://factoyw.tistory.com BlogIcon 팩토리w 2013.12.19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정말 대단한 표현력이신데요.
    잡채를 귀걸이로 연상하시다니~~
    한국음식이 인기가 많다니, 괜히 제가다 뿌듯해 진다는!! 한국요리 전도 많이 해주세용 ㅋㅋㅋㅋ
    소개해주신 간단 닭가슴살꼬치, 만들어볼 수 있을것 같아요 ㅋㅋㅋㅋ

  9. 라온 2013.12.19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저 많은 음식들을 맛있게 뚝딱! 만드셨다니*_* 요리 솜씨도 좋으신가봐요!
    한국음식'귀걸이'가 무엇일까 했더니 잡채였군요! ㅎㅎ 제 주변 외국인들도 잡채를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잡채 맛 한번 보더니 만드는 방법 알려달라고 하고, 자기 집에서 파티할 때 잡채 비슷하게 만들었던 독일인 친구가 생각나네요^^
    그나저나 저렇게 음식 준비하다보면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기분 좋고 마음 뿌듯할것 같은데, 몸은 정말 힘드시겠어요ㅠㅠ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맛있는 잡채가 생각나는 밤이에요~~ㅎㅎ

  10. 새벽.. 2013.12.19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목만 보고 귀걸이라...그 비슷한 발음을 가진 한국음식이 있었나 한참 고민했어요. 잡채라니... 그러고 보니 포크로 집으면 그렇게 보이기도 할 듯... ㅎㅎ
    또 올리브나무님의 파티 시즌이 시작되었군요. 다른 사람들 해먹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 챙겨가면서 하시길...
    어머니는 정말 젊어보이시네요. ㅎㅎ

  11. Favicon of http://www.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20 0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합니다! 오늘 밤엔 요리 포스팅하신 분들 넘 많아 잘 자리에 삶은 달걀과 백김치, 고구마를 드디어 흡입하고 있습니다. 엉엉~~ㅠㅠ

  12. 씨미씨미 2013.12.20 0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이 야밤에 맛난 음식들 사진을 보다니... ㅠㅠ
    제목만 보고 귀걸이? 라고 읽고, 전 왜 귀를 연상하며 만두인가 했을까요? ㅋㅋ
    암튼, 잡채를 귀걸이로 표현하다니.. 정말 표현이 기발한듯 ㅎㅎ

  13. Favicon of http://memo1234memo.tistory.com BlogIcon 오렌지수박 2013.12.20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음식만큼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또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 없는 것 같아요. 늘 새로운 음식을 접할 때면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잖아요. 그리스분들이 김밥과 잡채 그 외 한국음식을 찾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뿌듯하기도 하고 그동안 올리브나무님이 그 입에 익숙하도록 수없이 만드셨을 그 노고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또 낯설지만 피하지 않고 접하고 그러면서 맛있게 먹어주었을 고마운 분들의 모습도요.^^

  14. 2013.12.20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포로리 2013.12.22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귀걸이 저도 특별한 날에만 해먹어요.거북손인 제가 너무 느려서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런 한국음식을 입에 붙을만큼 많이 해준거잖아요. 대단하고 좀 뿌듯하네요. 그나저나 저 잔치상 완전 부럽네요.

  16. 현정 2013.12.28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자서 저렇게 뚝딱 상차림을 하시다니 존경스럽네요.
    남편혼자 먹을 밥상차리는 것도 버겨워하거든요.
    처음에 멋진 그리스 풍경에 여유를 즐기면 사시는 모습을 상상하며
    블로그를 봤다가 헐, 이 언니 외지에서 참 대단하다~ 하면서 혀를 내둘렀다능.

  17. baeckgoo 2014.01.02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ㅎㅎ 위에 글 보면,
    닭가슴살을 한 입 크기로 자른 후
    올리브유,소금,후츄,오레가노,바질,고춧가루 등을 넣고잘 버무립니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ㅎㅎ
    여기에서 사용된 올리브유는, 식용유인가요?? ㅎㅎ 아니면 참기름,들기름 같은 건가요??

  18. 철원사이비 2014.01.17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 안하고 블로그만 보고 있습니다.
    너무 잼있어 단숨이 읽어줘요,, 며칠째 올리브님 글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어요,,
    이젠 이렇게 댓글도 남기네요.. ^^
    그리스란 나라 님때문에 상세하게 알게 됩니다.

    올리브님이 정말 애국자시네요..
    한국을 알리고 음식을 알리고,, 정을 알리고,,
    자랑스럽습니다.

  19. indora 2014.03.19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누이가 엄청 미인이다!

  20. 유재학 2014.04.04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음식을 이렇게나 사랑해 주시는 외국분들이 있으니 뭉클합니다. ^^

  21. BlogIcon 뚱땡이 2014.09.30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우연히 검색하다 들어왔어요
    제가 찾는건 없는데도 계속 못나가고 글읽고 있네요. 재밌어요

 

 

오래 전 세 번째로 그리스에 여행을 왔을 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그리스인들이 얼마나 감자튀김을 좋아하는지 말이지요.

매번 파티마다 큰 볼 하나 가득 감자 튀김을 꼭 메뉴 중 하나로 내 놓는 게 모자라, 그리스 유명 음식 피타 기로스Πίτα γύρος에도 감자 튀김이 들어있었습니다.

 

 

이전에 밝혔듯이 한국에서 건강관련 강의를 오래 해왔던 저는, 튀긴 음식을 좋아하는 제 미각을 무시하고 튀김류 먹기를 상당히 절제하고 살았었습니다. 어릴 때 명절에 친가에 내려가면, 큰 채반에 한 가득 담겨 있던 고구마튀김을 덮어 놓은 신문지를 들춰가며 종일 수십 개를 해치워도 또 먹고 싶었던 저로서는, 상당한 결단의 시간들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의 감자튀김은 저에게 있어,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특별한 식당을 가지 않는 한, 대개 프렌치프라이 종류의 패스트푸드 감자튀김 이미지가 많아 더 꺼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랬던 제가, 아무리 북미나 유럽에서는 감자튀김을 패스트푸드가 아닌 사이드 디쉬로 먹는다고 들었다 해도, 또 이렇게 감자튀김을 좋아하는 그리스에 여행을 왔다고 해서, 감자튀김이 갑자기 반가울 리가 없었겠지요.

그래서 피타 기로스를 먹을 때에도 감자튀김을 좀 빼 놓고 먹기도 했었고, 여행 중 이런 저런 모임과 파티에 초대를 받았을 때에도 감자튀김은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본 그리스인들은, "세상에 감자튀김을 싫어하는 사람이 다 있네"라며 저를 희한한 시선으로 쳐다보았는데요.

그런 시선들이 모임마다 반복되자, 안 그래도 당시 검은 긴 생머리에 짧은 앞머리, 쌍꺼풀 없는 가는 눈을 가진 전형적인 동양인 얼굴이라 가는 곳마다 이목을 집중해서 불편한 마음이 들었기에, 불편해서 먹는 시늉이라도 해야겠다 싶어 감자 튀김을 하나 덥석 집어서 베어 물었습니다.

 그런데…

 아…

'이거 뭐지. 왜 이렇게 맛있지? 어떻게 튀긴 걸까?'

??

그간 그리스에서 파는 감자튀김은 먹어 봤지만, 그 파티에서 처음 맛 본 그리스 가정식 감자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고소하며 적당히 짭잘했고, 속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정말 끝내줬습니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만드는 걸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여행 후 한국에 돌아온 저는, 당시 그리스인 여성들에게 물어보고 들은 레시피 대로 그리스 가정식 감자튀김을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감자를 튀기는 도중에 도대체 뭘 잘못했는지 기름이 파팍거리며 튀어 제 팔에 큰 화상을 입혔고, 맛도 제가 한 것은 눅눅하고 바삭하지 않았습니다. (그 화상은 1년 넘게 흉터가 있었을 만큼 컸었는데요.)

그 후 여러 번 그리스에 여행을 왔지만, 한 번의 큰 실패를 하고 나니 원래 별로 좋아하는 음식도 아닌데 관두자 싶어, 다시는 감자튀김 만들기를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리스로 이민을 왔고, 시부모님과 한마당에 살기에 친척 손님들이 저희 집으로 들이닥치는 현실에 떡 하게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저는 그리스인들이 그토록 반드시 준비하는 파티 메뉴인 감자튀김 만들기를 배우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자, 그럼 그리스 가정식 감자튀김을 맛있게 만드는 법을 소개해 볼게요.

 (제가 오늘 감자튀김을 만들며 찍은 사진입니다. 이 포스팅을 위해 일부러 감자튀김을 만들었어요.^^)

 

일단 감자 껍질을 벗겨 이렇게 씻은 후

 

 

감자를 1cm정도의 두께로 자릅니다.  

 

자, 이 부분이 그리스 가정식 감자튀김의 핵심인데요.

자른 감자를 한 조각씩 들어서 왼손에 쥐고, 작은 칼로 이렇게 감자를 조금씩  비슷한 두께로 잘라냅니다.

 

저는 처음에 이 점이 몹시 이상했는데요. 그냥 도마에 놓고 채를 썰지, 왜 위험하게 손에 칼을 들고 그렇게 감자를 잘라내나 싶어서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렇게 감자를 잘라내면 자른 면이 균일하지 않아 도리어 더 바삭거린다고 하네요.

실제로 '도마에 대고 채 썰 듯 썰어 낸 감자'와 '칼을 이렇게 들고 직접 조금씩 잘라낸 감자'를 각각 튀겨 맛을 비교해 보았는데 후자가 훨씬 식감이 좋고 바삭거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살림을 오래한 그리스 여성들을 보면,

칼을 쥔 손으로 다른 손에 든 감자를 길게 잘라내는 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어떻게 저럴까 싶도록 말이지요.

 

 

대박

이렇게 자른 감자를 물에 30분~1시간 정도 담가 둡니다.

감자의 전분을 빼기 위해서인데요. 역시 이 과정을 거친 감자가 훨씬 바삭하게 튀겨지더라고요.

 

 

전분이 좀 빠진 감자를 채에 걸러 30분이상 그냥 두면 저절로 물기가 날아가는데요.

제가 한국에서 실수 한 것이 이 부분인데, 이렇게 감자의 물기를 완전히 빼지 않고 적당히 제거한 상태에서 튀겼기 때문에 감자에 묻은 물과 끓는 기름이 부딪치며 제 팔에 화상을 입힌 것이었습니다.

 

미리 기름을 좀 끓이다가, 물기가 완전히 빠진 감자를 넣어 주면 됩니다.

 

적당히 한 쪽이 노릇해지면 감자를 좀 뒤집어 줍니다.

 

보통 그리스인들은 제가 넣은 것보다 더 많은 기름을 사용하는데, 저는 기름 양을 적게 하고 끓는 점이 낮은 올리브유를 사용해 튀기기 때문에(일반 식용유로 튀기면 더 바삭하긴 하지요.) 좀 더 빨리 감자를 뒤집는답니다.

 

 

 
지난 5월 빠스하 때 감자튀김을 만들던 끼끼와 시어머님을 찍은 동영상입니다.
확실히 저보다는 기름을 많이 사용하시는 시어머님이십니다.^^
 
 

물론 강렬한 햇볕으로 모든 과일과 야채가 맛이 진한 그리스이니 감자 맛도 다른 지역보다 더 고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의 감자로 해 보았을 때도 이렇게 감자를 도마에 채썰지 않고 손에 작은 칼을 들고 잘라서 불규칙한 모양으로 만들어 전분을 잘 빼고 튀기니 맛이 더 좋고, 올리브유를 사용해 적은 기름으로 튀기니 동량의 감자전을 부칠 때보다 적은 기름으로도 바삭하게 튀길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 가정식 감자튀김, 입맛 없을 때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보세요.

칼질은 큰 칼은 손을 베일 수 있으니 작은 과도를 사용하면 더 좋답니다.

아! 물론 그리스인들도 시간은 없는데 일손이 부족한 바쁜 파티를 하는 경우, 그냥 썰어진 냉동 감자를 사다 튀기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딸아이와 제가 좋아해서 함께 합창을 하는 그리스 동요 중 하나

"감자를 위하여 - 감자 통통이 Για τα πα τα τα - πατάτα χοντρούλα " 라는 멜로디가 재미있는 노래를 소개합니다.

(빠따따Πατάτα는 감자라는 뜻인데, 영어 해석이 함께 있어 '맛있고 하얗고 통통한 감자'에 대한 가사를 이해하실 수 있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여러분,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 그리스식 감자튀김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푸른'님으로 부터 받은 지 6개월이나 지났는데, 이제 포스팅을 해서 속이 다 시원하네요!

* 그리스인들은 감자튀김에 레몬, 소금을 뿌려 먹거나, 마요네즈 혹은 특별한 소스를 만들어서 함께 곁들이는데, 이 소스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 자세히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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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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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11.21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으로 잡고 자르는게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ㅎㅎㅎ
    저는 터키에서 지낼 때 요리 프로그램이나 친구 혹은 친구 어머니가 요리하는 것을 보면 정말 조마조마했어요.
    양파를 다질 때에도 그렇고, 오이를 잘게 썰 때도 그렇고 채소잎 같이 흐느적거리는 게 아닌 이상은 다 손에 쥐고서 자르더라고요.
    도마에 놓고 썰면 되지 왜 저렇게 위험하게 하나 했는데, 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거군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2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터키도 그렇군요!
      아마 지역적으로 가깝다보니 그런 문화가 비슷한 것 같아요!
      정말 양파 다지는 것은 신기에 가까운 것 같아요.
      처음 저희 시어머님이 왼손에 양파를 쥐고 오른속의 칼로 다다다다 다져 나갈 때를 보면 이것이 무슨 차력쇼인가 싶기도했어요^^ㅎㅎㅎㅎ
      근데 저도 요즘은 속도는 떨어지지만 비슷한 흉내를 내기도 하네요.
      익숙해지니 은근히 편하더라고요~ㅎㅎ

  3. 2013.11.21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새벽.. 2013.11.21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튀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고구마 맛탕과 프렌치프라이는 좋아해요. ^^
    예쁘고 가지런하지 않아야 더 맛있는 경우도 있군요. 참고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2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맛탕...으악 맛있겠어요^^
      저도 한국에서 맛탕을 가끔해먹었었는데, 그리스에 와서는 생각해보니 한번도 안 해봤네요. 아무래도 고구마가 흔하진 않아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5. 카타르왕비 2013.11.22 0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작은 딸아이가 감자튀김을 너무 좋아아 하는데 매번 안좋은줄 알면서 패스트푸드 점에서 사서 먹였어요 알려주신대로 제부턴 집에서 해먹어야겠네요 감사해요 앞으로도 가정식 레시피 가끔 부탁드려요 카타르는 비가 왔네요 중동에선 겨울에 두세번 비오는게 전부라 첫 비가 오면 첫 눈 오는것처럼 들뜨고 설레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2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카타르왕비님 오랜만이에요^^
      중동에선 겨울에 비가 그렇게나 안 오는군요...
      와...
      따님이 엄마의 감자튀김을 좋아할 것 같아요~
      가정식 레시피는 조금씩 올려 볼게요~
      아무래도 오른쪽에서 분류를 따로 빼야하나 싶습니다^^

  6. 너를까주겠어홀랑 2013.11.22 0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자 튀김할때 올리브유로 튀길 이유가 없는데. 양이 적다곤 해도 오히려 식용유가 더 쌀테고. 열을 가했을땐 어차피 변형되는건 똑같은데. 다 마케팅임.

  7. 부레옥잠 2013.11.22 0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넘 맛있어보여요. 해먹고 싶네요ㅠㅠ 그런데 저는 튀길 때 써야하는 기름양도 아깝고 다 쓴 기름은 어떻게 처리해야할지도 난감해서 튀김 요리는 선뜻 못하겠더라구요. 이거 때매 기름 없이 튀겨준다는 필립스 에어프라이기도 샀는데 역시 잘 안튀겨져요ㅡㅡ;;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2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셨군요!
      일단...튀김용 팬을 좋은 걸 쓰는 게 일단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면 적은 기름이어도 팬이 기름을 먹지 않더라고요.
      적은 양의 기름에 조금씩 나누어 튀기면 의외로 기름이 덜 들고, 튀긴 후에 저는 기름을 재활용하진 않아서, 신문이나 키친타월에 부어서 흡수하게 한 뒤 버린답니다.
      아시겠지만 개수대에 잘못 버리면 하수관이 막히기도 하더라고요~
      만약 감자튀김을 해보시게 되면 꼭 후기도 알려우세용*^^*
      (또 튀김 냄새 난다고 이웃들이 뭐라 하려나요?? 불편한 이웃들....ㅠㅠ)

  8. Favicon of http://blog.s1.co.kr BlogIcon 호호양 2013.11.22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그리스식 감자튀김은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시간이 나면 꼭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가요~ ^^

  9. 튀김 2013.11.22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약이죠. 한번도 안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 저도 햄버거(간고기) 감자튀김 같은거 몸에 안좋다고 전혀 안먹다가 외국 나가서 그 때는 싫어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먹었는데 한국에 와서도 어쩔 땐 너무 먹고 싶어서 맥도날드라도 가서 소금없이 튀겨달라고 해서 프랜치프라이라도 먹어야 되겠다 싶을 때가 있더라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2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튀김님 말씀에 공감해요^^
      ㅎㅎㅎ
      그렇기에 저 역시 집에서 튀기면서 더 기름 종류나 양, 튀기는 시간 등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소금 빼고 튀겨달라고 하면 해주는군요! 오오..몰랐어요~

  10. Favicon of http://lincat.tistory.com BlogIcon 적묘 2013.11.22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정말 시각적으로 몇배는 맛있어 보여요!!!!
    페루도 감자의 원산지라 무조건 음식들에 감자가 곁들여지는데
    도마에 놓고 균일하게 썰더라구요.
    저렇게 썰어서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그 차이를 한번 +_+ 알아보고 싶어요!!!!

    저 위의 저 글이 문제의 그 글이군요..;;;
    헐... 음..;; 에... 넵...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2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적묘님께서도 요리를 잘 하시니, 시간 나실 때 한번 해보시고
      제게도 후기를 알려주세요^^
      페루는 도마에 놓고 써는군요!
      제 평생 기회가 된다면 페루에서도 꼭 감자요리를 먹어보고 싶네요~
      어쩐지 맛있을 것 같아요~

      감사해요~ 적묘님^^

  11.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1.22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감자튀김.. ㅠㅠ 제가 진짜로 좋아하는 음식이에요~~!!
    예전엔 패스트푸드점 감자튀김 엄청 사먹었는데 그 실체를 알고나서부터는 어쩌다가 사먹거든요..
    집에서 하면 이상하게 맛이 없어서 그나마 오븐에 허브솔트 뿌려 구우면 엇비슷해서 그렇게 먹곤 했는데 오늘 알려주신 방법으로 한번 해봐야겠어요~~ ^^
    그리스 가정식 감자튀김 진짜 먹어보고 싶네요~!!! 얼마나 맛나면 튀김을 끊은 올리브나무님의 입맛을 사로잡았을까요~ㅎㅎ

  12. Florence 2013.11.23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포스트 보고 감자 튀김이 먹고 싶어서 남편이랑 wedges 먹으로 club 에 방금 갔다 왔습니다.

    그냥 chips(미국에서는 french fries 라고 그러죠?) 보다 wedges 가 두툼하고 바싹해서 chip 보다 즐기는데 sour cream 에 태국식 sweet chilli sauce 를 찍어 먹어요.

    wedges를 가만히 보니 그릭 감자튀김과 비슷하게 생겼네요. 저의 블로그도 완성도를 조금씩 높여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스트 4개, 그리고 앞으로 한달동안 쓸 글들이 정해지면 공개 할게요....

  13. 레베카 2013.11.23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헤 동요가 재미있네요.
    다운 받아서 계속 들어야겠어요.
    후렴구가 중독성이....ㅋㅋㅋ
    다른 재미난동요들도 종종 올려주세요 ^ ^
    그리스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6 0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레베카님이 좋아해주시니 저도 기쁘네요.
      제가 좋아하는 그리스 동요가 몇 개 더 있는데, 이렇게 한번씩 공개할게요*^^*
      데살로니키도 비 많이 오나요?
      여긴 정말 오늘도 운전을 할 수 없을만큼 많이 와서 퇴근 길에 시속 10킬로로 운전해 와야했어요ㅠㅠ 집앞 도로도 푹푹 파인 곳이 생겼고요ㅠㅠ

  14.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1.26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마가 아니라 손에 쥐고! 이것이 핵심이었군요. 잘 알았습니다. 저도 도전! ^^

  15. 수호지 2013.11.27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 나무님
    글 넘넘 잘 읽고 있어요..
    제가 꼭 가보고 싶은데 못가본 나라중 그리스 터키가 있거든요..
    올리브 나무님이 생생정보통 역할을 하신다는...
    그런데, 감자튀김하실때 어떤 올리브유를 쓰세요?
    걍 짠 올리브유(엑스트라버지?) 아님 정제 올리브유?
    튀김에는 당연히 정제 올리브유를 써야 할 것 같긴한데...
    올리브유가 흔한 그리스에서는 어떤가 궁금해서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28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호지님~ 감사합니다~
      아...제가 현재 쓰고 있는 올리브유는 엑스트라 버진 류이긴 한데, 한국에서 보던 것과는 좀 달라요. 뒷면에 보면 튀김과 샐러드 양쪽 다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어요.
      워낙 종류도 브랜드도 많아서 저도 다 사용해보진 못 했답니다~
      근데 샐러드 전용으로만 된 엑스트라 버진을 사용하신다면 아마도 식감이 좀 떨어질 수도 있더라고요.~
      감사해요!

  16. 흐어엉 2014.01.20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우연히 이글을 보고 동생들이랑 같이 감자튀김을 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ㅠㅠㅠ동생들도 다 맛있다고 원래 감자튀김 안좋아하는편인데 이건 정말 말도안되게 맛있어요ㅠㅠ감사합니다ㅠ

  17. 최서윤 2014.03.13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마이 갓!!

    저 감자튀김 하나면 맥주 열캔도 마실 수 있는 사람이에요.
    제가 먹어본 최고의 감자튀김은 태국 리조트 호텔에서 수영하다 배고파서 시켜 먹었던건데 정말 바삭해서 맥주생각이 간절했었던 기억이.
    한국에도 요새 봉구비어라고 감자튀김이랑 치즈스틱정도만 파는 맥주집이 엄청 유행인데요 거기도 감자튀김이 태국에서 먹었던 만큼은 아니지만 참 맛있었거든요.
    그래서 맥주와 감자튀김 둘 다 사랑하는 저는 참새가 방앗간 들리듯 수시로 들락 거리고 있어요ㅋㅋ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튀김요리는 기름 처치때문에 평소 웬간해선 잘 하지 않는 제가 감자튀김만큼은 집에서 해먹고 싶어져서
    나름 제 생각대로도 튀겨보고 이 레시피, 저 레시피 찾아서 튀겨봐도 도저히 바삭하지가 않고 기름은 기름대로 쓰면서도
    결과물은 매번 어찌된게 바삭하기는 커녕 기름에 튀겨낸게 아니라 기름에 찐것같은?? 흐물흐물...

    당장 도전해 봐야겠어요. 기분 매우 좋다. 진짜 대~~~~~~~~~~~~~~박 ㅋㅋㅋ

    아 그리고 저는 새콤한 샤워크림이랑 매콤한 살사 소스에 찍어 먹는게 젤 좋더라구요.

    어떡하지 침고인다... 주말에 꼭 만들어 먹어야 겠어요.. 아니다 이러다 오늘 만들어 먹을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저에겐 감자튀김의 최고의 친구라 생각하는 맥주군과 함께ㅎㅎ

    참 쌩뚱맞은 내용인데 칼라마리 오징어에 대해 쓰신글 있잖아요. 제가 오늘 사실은 상추튀김이 먹고 싶었어서..
    간장, 식초, 설탕, 물 적당히 섞어 새콤 달콤하게 만든 소스에 양파 깍둑썰기해서 담가가지고 상추에 오징어튀김이랑 같이 싸먹으면 환상이에요~~~
    전 매운걸 좋아해서 양파외에 청양고추도 잘라서 소스에 담가 같이 싸 먹는데요.
    그리스는 양파랑 상추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시니 아마 여기서 제가 해먹는것보다 배는 더 맛있을것 같아요
    기회되시면 속는셈 치고 한번 도전해보셔도.... :)

    저는 오늘 어쩜 포장마차에서 오징어튀김을 사가려던 계획을 던져버리고 감자튀김을 해 먹을지도 므르겠어요~ ㅎㅎ

    아무튼 감자튀김 레시피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드려요~ ♡
    요리 레시피를 보니 가끔씩 그리스 가정식에 대한 레시피 한번씩 올려주시면 좋겠다는 바람도 생기네요
    저 너무 욕심이 많나요? 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03.19 1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최서윤님 정말 감자튀김 좋아하시는군요!
      이렇게 자세히 얘기해주시니, 저도 배가 무척 고파집니다^^
      저도 상추튀김 먹고 싶네요~~~

      그런데 봉구비어, 저도 한국에 가면 꼭 들러보고 싶네요.
      뭐, 제가 술을 안 해 안주만 주구장창 먹어서 늘 친구들의 눈총을....ㅎㅎㅎㅎ 그래서 계산을 자주 해준답니다^^

      댓글 정말 감사해요!

  18. Favicon of http://gdheuwwbb.com BlogIcon 아르게띠아 2014.04.20 2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노우 그레잍♡♡땡큐베리머취 레이데^^♡와 정말맛잇겟코 노래 이건 진짜진지하게 말하는데 제가들어본 노래 중 가장 좋아요!!!!
    마치 오랫동안살던 곳에서 불럿던것같은 포근함과 즐거움~~!!!!제가 전생에 스페인?사람이엇나보네요 갠적으로 이나라언어 넘조아요♡♡♡♡♡♡

  19. 권정은 2014.06.30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요가 은근 중독성이네요
    자꾸 되돌리게 되는걸요
    전 다이어트 때문에 감자튀김은 패스
    그래도 나중을 위해서 손으로 썬다는 거에 메모했답니다 감사드려요^^

  20. BlogIcon 미모사 2014.08.12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그리스식 감자튀김은 이렇게 만드는군요^^
    튀김가루나 밀가루를 뭍히지 않아도 맛있게 되다니 신기해요~!

  21. BlogIcon ss 2014.11.26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색해서 이렇게 먹었는데 이렇게 잘랐거든요 정말 완전 최고!! 고맙습니다, 역시 좋은건 국경없이 공유가 좋네요 ^_^

 

 

 

이민 온 첫 해, 어느 마켓에 무엇이 파는지, 그리스 가정식 요리를 어떻게 만드는지도 잘 몰라 쩔쩔 매던 저에게, 매일 당신의 집밥을 가져다 주시며 시어머님이 던진 말이 있습니다.

"넌 왜 매일 제대로 된 가정식 요리를 만들지 않는 거니??"

저도 그러고 싶었지만, 이민 절차 때문에 관공서로 뛰어다니기도 바빴고 그리스 생활에 적응도 안된 저였기에 한식을 제외하고는 간단한 그리스식 샌드위치나 스파게티 정도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자주 언급했듯, 지금은 그리스 가정식 요리들까지도 척척 만들어 매일 제대로 된 집밥을 사무실로 배달까지 해가며 가족들과 직원들까지 해서 먹이고 있는데요.

이것은 비단 요리법을 배운다고 되는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요리를 할 줄 안다고 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집밥을 성실하게 가족들에게 먹이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집밥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만 여성의 입장에서 집밥 만을 고수하기에는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 현실일 것입니다. 특히 육아에 많이 지쳤거나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의 경우엔 더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이렇게 집밥을 사수하며 아무리 바빠도 열심히 요리하는 사람이 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스 친척, 친구들인 여성들을 관찰하다 보니, 노후에 연금혜택을 누리기 위해 맞벌이 비율이 상당히 높은 그리스 여성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집밥을 사수하는 특별한 방법과 노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그 방법과 노력들을 공유해 봅니다.

 

1. 전날 저녁, 다음날 먹을 요리를 미리 해 놓습니다.

찌거나 끓이거나 튀기는 요리도 있지만 오븐요리 종류가 더 많은 그리스의 가정식은, 한식에 비해 만드는 시간이 길게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밑반찬을 기본으로 두고 밥 국 메인 요리 등을 해서 먹는 한식과 달리 밑반찬이라는 게 없이 그날 그날 요리를 해서 먹어야 하는 형태라, 냉장고에 많이 해 두고 저장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여름이 긴 그리스에서는 메시메리에 늦은 점심(오후2시반 ~5시)을 먹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이 식사를 하루의 메인 요리로 여기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는 여성의 경우 오전 근무를 하고 퇴근을 하는 경우이든 혹은 메시메리에만 쉬는 경우이든, 긴 시간이 걸리는 가정식 요리를 할 시간이 없는 것입니다. (보통 직장 생활을 하지 않는 은퇴한 여성, 육아휴직 중인 여성들의 경우 이 메인 요리를 아침부터 준비해야 점심 전에 요리가 끝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전날 저녁, 다음날 먹을 요리를 미리 해 놓고, 퇴근 후에는 데우기만 해서 가족과 함께 먹는 것입니다.

 

2. 장을 자주 봅니다.

밑반찬 등의 저장식 종류가 적어, 마트를 자주 가지 않고서는 이렇게 신선한 요리를 만들어 내기가 어려운데요.

학원차가 도는 시스템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들을 학원에 등하원 시켜야 하는 시스템의 그리스 엄마들은, 자녀가 학원에서 뭔가 배우는 한 두 시간 사이에 장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원 시간이 주로 몰려 있는 저녁 5시~8시 사이에 슈퍼마켓에서 엄마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녁을 점심보다 간단하게 먹고 늦게 먹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업무가 더 늦게 끝나는 여성들은 점심시간에라도 짬을 내, 장을 자주 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3. 늘 집밥에 대한 정보에 귀를 기울입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입맛이 예민하고 맛있는 것을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은 다른 나라에 이민을 가서도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그리스 공중파TV에는 (케이블이 아닌) 요리프로그램이 차고 넘치도록 많습니다.

프랑스에서도 비슷하게 방송하고 있는 요리 프로그램 형태인 '일반인 5인이 1주일 동안 각자의 집에서 요리를 해서 서로에게 점수를 주어 그 주의 우승자를 뽑는' κάτι ψήνεται까띠 프시네떼 (뭔가 구워지고 있어요.) 라는 프로그램은 현재 그리스에서 매일 저녁 9시 황금 시간대에 배정되어 몇 년간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그리스 여성들은 모였다 하면, 꼭 집밥에 대한 대화를 빠뜨리지 않고 나누는데요.

지난 주, 딸아이 반에 반장으로 선출된 친구의 엄마는 저를 포함한 다른 세 아이의 엄마들을 불러 차를 마시자고 했습니다.

저는 반장 엄마로서 학부모회를 운영하는 것을 의논하고 싶어서 그런 건가 싶어 만나기가 주저되었지만, (학교 일에 많이 나서는 엄마가 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질 않습니다.) 그 아이의 생일 파티에 다녀오거나 밖에서 차를 마신 적은 있지만, 그 집에 초대 받은 것은 처음이라 일단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집 주인 엄마까지 나머지 세 사람은 모두 그리스인이고, 저희 넷은 모두 일하는 엄마들인데요.

아테네에서 와서 일주일에 두 번 당직을 서는 종합병원 의사인 마리아, 그리스 북부에서 이사와 이곳 생활 십 년 차로 호텔에 근무하는 엘레니, 남편이 군인이라 전국을 몇 년씩 돌며 살아본 간호사인 까떼리나가 그날 모인 엄마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과 그날 나눈 이야기 주제는 학부모회 모임이 아닌, 아이들 학원 정보와 침대보까지 다렸다는 다림질 얘기를 제외하고는 온통 집밥 메뉴와 레시피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게다가 마리아의 여동생은 현재 아테네에서 신문기자로 근무 중인데, 바쁜 그녀 역시 저희 모임 중간에 우연히 전화를 해, 잠깐 짬을 내서 요리하러 집에 들어왔다며 언니에게 레시피를 물어보아서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업무 시간이 자유로는 저로서는, 도대체 그 엄마들이 어떻게 그런 근무환경에서 집밥을 매일 하고, 티셔츠에 속옷까지 다리며, 아이들 학원에 데려다 주는지 세상에 그런 미스터리가 없어 보였지만, 이런 광경을 처음 목격하는 것도 아니었기에(다른 지인들, 친척들 중에도 이런 수퍼우먼들이 참 많습니다.) 그들이 나누는 정보를 그냥 듣고 저도 배울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하려 애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점은 그리스 여성들이 바쁜 중에 집밥을 만드는 등의 가사일을 하는 것에 대해 억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에서 사회생활과 가사일을 겸하며 저와 여자동료들이 느꼈던 억울함이 있었기에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사회가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남존여비의 유교사상이 존재하고 있고, 부모세대에서 가졌던 시집살이의 억울한 마음이 은연중에 대물림되며 직장여성들이 가사일에 지나친 강요를 받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리스에 오니 이렇게 바쁜데 여자만 고생하는 것 같은 마음을, 그리스 여성들은 잘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유가 무얼까, 왜 그리스 여성들은 억울하게 여기지 않을까 관찰해보니, 그리스는 아무리 집착이 심한 시어머님들이 많은 가족중심 문화라고는 하나, 기본적으로는 모계 중심 사회이고 여성이 기득권자이기 때문에 그렇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에 대해 다른 글에서도 밝힌 적이 있지요?)

그래서 마초 근성 강한 그리스 남자들, 집안일 손하나 까딱 안하는 그리스 남자들에 대해서 억울해 하지 않는 마음이기 때문에, 피곤해도 자발적으로 집밥을 사수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가족 모임이 많아 집밥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리스인들의 전체적인 개념 때문에, 그리스 여성들이 이 집밥 문화를 사수하려고 힘든 상황에서도 당연한 듯 노력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스에 다른 특별식 식당보다 가정식을 요리하는 식당의 수요가 한국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 또한(인구 비율을 감안하더라도) 그 증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한국에서도 사회생활과 집안일을 동시에 했었는데 그때는 그래도 자주 간단한 외식을 하더니, 그리스에 온 후 전화할 때마다 요리하고 있어, 청소하고 있어 라는 말을 자주 해서 이상하다는 제 미국 동생의 전화를 받으며, 어느새 저도 그리스인들 속에서 집밥을 사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음식 까지도 그리스에 와서 더 빨리 만들게 되어버렸습니다.

어제 가족 파티에서 만든 머스터드 소스를 뿌린 훈재 소세지 김밥과 잡채입니다.

특이하게도 깨를 좋아하는 저희 그리스인 친척들을 위해 깨를 듬뿍!

 

 

요즘 한국에서도 집밥 탐방하는 예능프로가 일요일 황금 시간대를 차지할 만큼, 바빠진 현대인들이 집밥으로 회기 하려 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듯해서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잘 된 일이란 생각이 들지만, 또 한편으로 이를 위해서라도 한국의 여성 근로 환경이 조금 더 개선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저의 '허리케인 샌디 때 미국으로의 여행기 마지막 편'은, 내일 발행됩니다. 기다리시는 분들께 더욱 담백한 글로 찾아 뵐게요~

*독자님들께서 관심을 표하셔서, 그리스 가정식 수프에 관한 포스팅도 곧 찾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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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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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들꽃처럼 2013.10.29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여인네들까지 저를 쪼그라들게(?) 만드는군요
    저는 날라리 가정주부인지라...
    집 밥 하는게 정말 힘들어요...
    애들이 어른들 반찬 잘 먹어주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매일 집에서 밥을 먹는것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음식을 잘 안하게 되요

    가만히 보면 저도 요리에 재능은 쫌 있는거 같은데
    갈고 닦을 그것이 없다는것!!! ^^;;;;

    그리스에서 태어나지 않은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날라리 가정주부 생활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나저나 올리브나무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빠지는게 없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9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100% 그 심정을 이해해요!! 들꽃처럼님~
      저도 한국에 있을 때는 정말 자주 외식을 하거나 시켜먹거나 했었어요.
      아무래도 한국이 상대적으로 외식비가 싸고 배달이 손쉬운 것도 집밥을 하지 않게 되는 이유 같아요.

      하지만 들꽃처럼님의 요리 재능이 꽃피우는 때가 어쩐지 기대되기도 하는데요??^^ 정말 맛있게 만드실 것만 같은~~~

      그리고...
      저는 빠지는 게 아~~~~주 많아요...
      그걸 다 나열하다가는 우울해져서 절필하고 먹을 것 끼고 TV만 하염없이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쯤에서 그냥 마무리 하는 걸로 할게여...ㅎㅎㅎㅎㅎㅎㅎㅎ

  3. 새벽.. 2013.10.29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네요. 역시 일하는 여성인 저는 일선에서 은퇴하신 친정 부모님의 도움으로 근근히 버텨가고 있습니다. 휴... 아직 아이가 없는 것은 몸이 바쁘니 실제 시간도 마음도 여유가 없는 이유가 커요.
    근데...이런 생각도 해 보네요. 저도 집이 직장 근처에 있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슈퍼우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직장과 2~3킬로미터 거리에 살 때는 어느 정도는 했었는데, 지금은 직장과 집이 70킬로미터 정도되니까 거의 포기 상태랍니다. 휴휴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9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새벽님 말씀에 정말 공감해요.
      저도 집과 가게가 7~8킬로 정도 밖에 안 떨어져 있으니 배달까지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그리스 여자들에게 더 질릴 때가 있는데요.
      위에 얘기한 간호사 엄마는 로도스 시에 있는 그녀의 집에서 직장까지 6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면단위 정도 되는 곳의 병원에서 근무하더라고요.
      저는 그렇게는 못 할 것 같아요....
      근데 새벽님은 70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까지 직장을 다니시는 거에요??
      우와...정말 대단 대단...
      저도 한국에 있을 때, 매일 왕복 100킬로 넘게 운전해서 다녔었는데, 새벽님는 더 멀리 다니시네요. 거의 서울 동쪽 외곽에서, 김포공항까지나 경기도 오산 정도까지 거리인데요??? 진짜 잘 먹고 잘 쉬면서 다니셔야 겠어요~~~~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3.10.29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들이 가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경제 활동을 한다는 개념처럼
    그리스는 모계 사회이니
    엄마들이 먹거리는 책임져야한다는 책임감이 있나봅니다.
    그러니 불만이 없는게 아닐까 싶어요.
    부계 사회에서 집안일은 그냥 허드렛일 취급을 받지만
    모계사회에서 집안 일은 집안을 책임지는 엄마들이 하는 중요한 일이 되니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9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이에요~차차님!
      집안일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더 부지런하게 할 수 있나보다 싶어요.
      해 놓고 나면 표 안나고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적어도 집에서 밥이나 하는게 뭐 힘들다고 그러냐는 식의 전업주부를 매도하는 형태의 발언을 듣는 경우는 크게 본 적이 없어요.~
      비수기라 일을 하지 않으시는 저희 시어머님은 늘 하루 종일 어떤 집안일을 했는지 가족들에게 자랑하시곤 하는데, 남자들도 그저 묵묵히 들어주더라고요. 수고했다 그러면서요~

  5. 연두빛나무 2013.10.29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오히려 외식문화가 더 많이 발달한것 같아요.
    저처럼 집에 있는 주부도 일주일에 2-3번은 외식을 하니까요.
    너무 사먹기 편하게 되어있고 종류도 많고 가격도...
    올리브나무님 말씀처럼 한국여자들은 아직까지도 많은 차별을 느끼고 있어
    집안일과 육아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네요...ㅠㅠ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는 그리스 여성분들 멋지세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9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연두빛나무님은 요리를 엄청 잘 하셔서 절대 외식은 안하실 줄 알았어요~~~
      근데 유럽에 나와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에 정말 사먹기 편하고 가격도 저렴한 외식거리가 많다라는 것을 더 느끼게 되었어요.
      한국에는 육아와 가사일을 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근무여건이 크게 좋지 않은데다가 여성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연령대가 너무 낮기 때문에, 능력이 있어도 집안일과 육아에 전념하는 전업주부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전업주부의 일에 대해서 인정해주는 문화는 아니다 보니 더욱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은 그 여성들대로 살아남기가 보통 치열한 것이 아니라서 거기에 집안일까지 잘 한다는 것은 정말 무리가 있다 싶기도 하고요~

  6. 김영미 2013.10.29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시네테 프로그램이 재미있겠어요 ^^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을지 ...


    오! 문어샐러드가 상큼한 맛이 날 것 같은데요 ㅎㅎ

    전 요즘 한식대첩을 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많은 한식을 접하고 있어요

    제가 다시 태어난다면 그리스여성으로 살아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리브나무님 요리솜씨도 훌륭하시네요 진정한 울트라 수퍼우먼이십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9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영미님~
      유투브에서도 보실 수 있는데, 그리스어 자판 입력이 안 되어 있으시니 그리스어 검색은 좀 어려우실 것 같고, 그냥 영어식 발음 표기로 kati psinetai라고 검색하셔도 아마 영상을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문어샐러드는 새콤한 레몬 소스와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는데, 문어와 파프리카 토마토가 쫄깃하고 아삭하게 씹혀서 정말 맛있어요~
      다음에 한번 자세하게 소개할게요^^
      저는 그냥 잔소리 듣는 게 싫어서(매니저 씨가 맛 없는 요리에 대해 엄청 궁시렁대는 스타일이에요.) 자꾸 실력이 느는 건가 싶답니다^^;
      이민 초반에 그리스 요리 실패도 엄청 했었어요. 실패담도 한번 써보도록할게요^^ 요리때문에 울어보긴 태어나 처음이었다니까여~~~~ㅠㅠ

  7. Favicon of http://fruitfulife.net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0.29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무슨 일이건 마음먹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체력문제도 중요하구요.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여… 이런 것도 많이 경험했고, 몸이 약하면 짜증만 나고 만사가 귀찮아지니까요. 정말 아빠도 마찬가지지만 엄마의 체력관리는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안해가 집에 뜨는 해라니까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9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열매맺는나무님~
      정말 그리스인들이 체력이 받쳐주니 더 이렇게 할 수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저 역시도 하곤해요.
      말씀하신대로 엄마들이 건강해야 집안이 환하게 빛이나는구나 싶답니다~ 체력을 위해 운동을 좀 더 자주 하면 좋을 텐데, 운동도 습관이라 자주 않하면 또 재미가 없고 집에 앉아 있고 싶고 그렇게 되네요^^

  8. 하마 2013.10.29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그렇지 않아도.. 그리스 친척분들께 사랑받는 올리브나무님 레시피 한번 여쭤보고 싶었는데. 김밥이며 잡채며... 급 배고파지네요. 크흡... 그 먼곳에서 한국 식재료 단무지나 우엉조림 같은 것도 다 구할 수 있나요? 그리고 늘 감탄하는 거지만 정말 책임감과 정신력 대단하신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29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무지와 우엉조림은 구할 수가 없어용...
      한국에서 들어올 때 포장된 단무지와 우엉조림을 좀 사왔었는데 그조차도 다 써버렸네요~
      그래서 저는 겨울철에는 무가 조금 나오니, 무로 단무지 비슷하게 만들어보기도 했고요. 보통 때는 오이를 소금과 설탕 식초에 미리 좀 저려서 비슷한 식감을 내도록 김밥안에 넣곤 한답니다.~^^

      하마님께서 저를 좋게 봐주셔서 그렇지, 저는 그냥 저한테 뭐라뭐라 싫은 소리나 잔소리 듣는 거 엄청 싫어해서 좀 더 잘 하려는, 그냥 그런 성향이랍니다^^

  9.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Q의 성공 2013.10.29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간답니다 ~ ^^
    행복 가득한 하루를 보내세요~

  10. 바보마음 2013.10.29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솜씨가 없는 편인데도 집밥의 소중함이 절실하게 느껴져요.
    가게에서 일하다보면 근처 분식집이나 식당에서 간단하게 시켜먹곤 하는데
    msg 듬뿍 들어간 식당음식은 너무 금방 질려버려서
    요즘은 간단한 찌개랑 밑반찬만이라도 도시락을 싸다가 먹으려 노력하거든요.
    집밥이 좋은것이여~ 하면서요.^^

    올리브나무님 정말 대단해요.
    요리 잘하는 사람이 제일 부러운 1인이에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31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정말 바보마음님 처럼 강아지들 고양이들 돌보며 그렇게 지내시다보면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갈 것 같아요.
      얼마나 바쁘실까요????
      그래도 분식집이나 식당밥보다 집에서 도시락을 조금이라고 싸서 드신다니 다행이다 싶어요.
      저도 남편 밥을 안 챙기고 싶다가도
      안그러면 가게에서 시켜먹어야 하는데 그게 정말 하루 이틀이지 싶더라고요.~
      저는 도리어 바보마음님처럼 척척 동물들을 꾸며주시고 다루시는 모습이 더 대단해 보이는 걸요~~
      저희 시어머님이 새롭게 강아지를 키우게 되었는데,(시어머님이 어디서 데리고 오셨어요.) 저는 강아지는 많이 낯설어서 이 녀석이랑 오래 놀아주는 게 정말 힘들더라고요ㅠㅠ

  11.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3.10.29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수퍼우먼이 맞는 것 같아요~~ 직장에 집안 일에 매일 집밥까지~~~!
    모계사회라는 것.. 억울함이 없다는 사회 분위기가 좀 부럽기도 하네요~~ ^^
    저희도 외식을 잘 안 하는 편이라 저도 매일 집밥을 하지만 반찬을 뭐하나.. 메뉴 고민이 늘 되는데 때로는 그게 은근 스트레스거든요~
    제가 솜씨가 별로 없기도 하고요.. 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31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소금님. 정말 시어머님이랑 계시면 외식은 잘 안 하게 되실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 밖에서 막 시켜 먹는 것 좋아하실 것 같지 않아 보이시더라고요.....
      솜씨와 상관 없이 매일 매끼 요리를 한 다는 게 참 보통 일은 아니다 싶어요.
      요리하고 먹고 치우고 요리하고 먹고 치우고...
      소금님께 박수를 짝짝 보냅니다!!

  12. Favicon of http://ppippi51.tistory.com BlogIcon 장화신은 삐삐 2013.10.29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사람들은 정말 체력이 좋은 것 같아요..
    저렇게 시간이 걸리고 힘든 요리를 하는게 수고스럽지 않다니..ㅎㅎ;;
    일본요리는 한국요리보다 훨씬 간편해 요리에 재능이 없는 전 주로 일식식단을
    차리는데 한국요리보다 더 시간이 걸리다니..
    저같이 요리에 흥미도 재능도 없는 여자는 엄청 살기 힘들 것 같아요..ㅜㅜ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31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스 여자들 중에서도 그냥 친척이랑 좀 떨어져 산다든가 그러면 그나마 내 식구만 챙기면 되니까 그래도 낫지 싶어요.~~
      저도 아마 그리스인 가족 친척이 이렇게 많은 곳에서 살게 되지 않았다면, 더 적당적당하고 살지 않았을까 싶어요.
      일식식단이라도 만든다는 게 어디에요~삐삐님~
      일본도 사먹을 수 있는 게 다양하고 많은 곳이잖아요~
      다양한 인스턴트 식품도 많고~
      갑자기 일본에서 먹었던 어묵꼬치 같은 게 생각나는 이유는 무얼까요?^^
      ㅎㅎㅎ

  13. Favicon of http://blueman88.egloos.com BlogIcon Blueman 2013.10.30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날 미리 해놓고 아침에 데워서 먹는다라.. 장도 자주보고.. 우리나라도 조금씩 그런문화가 생기는 중이에요. 혼자사는 사람들이 늘다보니 어느새 서구화되가고 있는지도..

  14. Favicon of http://bitna.net BlogIcon 빛나 2013.10.30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밥이 참 좋지요.
    전 솔직히 먹는것만 좋아하고 직접 요리하는건 별로... 요리랑 별로 안친했는데 여행하면서 친해졌네요;
    레시피 탐방하고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믹스하는 재미가 은근 쏠쏠하더라구요.
    이제 한국가면 좀 더 열심히 해볼라구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31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그렇겠네요. 빛나님~
      얼마나 다양한 식재료를 드시게 될지요!
      사실 그렇게 계속되는 긴 여행 중에도 요리를 해드신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 같아요.
      여행자제만으로도 참 용감하시구나...늘 느끼는 걸요~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세요! 빛나님!

  15. Favicon of http://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3.10.30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노력이 말은 쉬울지 몰라도, 실제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너도 나도 바쁜 세상이다보니 집에서 밥 한끼 차려먹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일단 한국에서는 워낙 외식 메뉴도 많고, 요즘에는 반찬 배달, 국 배달 같은 것도 많다보니 해먹기 보다는 시켜먹게 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저 같이 혼자 사는 사람들은 요리한답시고 이것저것 재료를 사는 돈이 오히려 밖에서 사먹는 게 훨씬 저렴하거든요.
    그리고 한국 음식이 1인분을 만들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또 한다고 하더라고 1인분만 하면 맛이 없는 경우가 많잖아요.
    음식 한 번 해먹고 남은 재료나 음식들은 썩혀서 버리기 일쑤이기도 하고, 해놓은 음식이 양이 많아서 소잡아 먹은 뱀처럼 과식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요.
    정말 집밥을 제대로 해드시는 분들은 대단하신 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31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히티틀러님~~~
      소잡아 먹은 뱀이라는 말에서 빵 터졌어요^^
      정말 공감이 되어서 말이지요...ㅎㅎㅎㅎㅎㅎ
      저는 너무 피곤하거나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무 생각 없이 정량 이상으로 먹게 되는 안 좋은 습관이 있어요.
      맛있어서 많이 먹는 게 아니니까요.
      거의 맛도 못 느끼면서 먹는 것이지요.
      그러고 나면 정말 소잡아 먹은 뱀처럼 배가 아프고 후회가.....

      정말 1인분만 해서 먹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도 과연 혼자만 있다면 이렇게까지 요리를 하게 될까 싶네요~

  16. Favicon of http://mrsnowwhite.tistory.com BlogIcon 아스타로트 2013.10.30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집 집밥은 간소하면 김치에 김밖에 없는데 그리스 집밥은 어마어마한 정성이 들어가는군요;;
    전 레시피를 공유한다해도 도저히 따라할 엄두가 안나는 걸요ㅎㅎㅎ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31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치에 김!
      역시 한국음식은 저장식품들이 훌륭해서 그렇게라도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 딸아이도 제가 오늘은 요리하기 귀찮아...이런 말을 할 때면, 엄마! 김이 있잖아. 김! 이라고 말하곤 해요^^
      한국에서 보내주신 김이 얼마나 아까운지 야금야금 먹고 있답니다~

  17.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1258 BlogIcon 비너스 2013.10.30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밥 건강에도 좋고 가족간의 시간도 만들어줘서 정말 좋은 것같아요~ㅎㅎ

  18. Favicon of http://strangerca.tistory.com BlogIcon 이방인 씨 2013.10.30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어 샐러드 문어 샐러드 문어 샐러드 (자꾸 말하면 눈 앞에 나타날 것만 같아요.) 제가 연체동물을 다 좋아하는데다가 사진 속 문어 샐러드는 타코 샐러드랑 비슷해 보여서 침이 고입니다. 그리고 올리브나무님 특제 김밥도 먹고 싶네요. 지금이 밤 10시 45분인데 실제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있어요.

    그런데 그리스 여인들 체력이 좋지 않으면 견디질 못 하겠는 걸요. 일하랴, 요리하랴, 다림질하랴, 청소하랴... 결혼은 미친 짓이예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31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역시 이방인님 결론은! 그렇군요!!ㅎㅎㅎㅎ
      그리스에 놀러오시면 김밥도 만들어 드리고, 문어 샐러드나 그리스식 오징어 튀김도 해드릴게요^^
      이건 택배로 보내드릴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운걸요???
      갑자기 이런 것을 순식간에 텔레포트해서 보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언젠가는 개발될 것 같은 엉뚱한 상상을 해본답니다.
      하긴 그런 게 있다면 제가 그 안에 들어가서 가고 싶은 곳으로 가겠죠???ㅎㅎㅎㅎㅎㅎㅎ

  19. 동이 2013.10.31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쁘면서도 가정일에 이렇게 투철하다니 정말 대단하군요. 원더우먼이네요. 아~ 저는 뭘하나 싶네요. ^^ 애들밥 정말 신경써야겠어요.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31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동이님~~~
      그러게 말이지요. 정말 그리스 엄마들 대단하지요~~
      동이님 아이들도 분명히 엄마의 집밥을 좋아할 것 같아요~~

      근데, 전부터 궁금했는데요~
      혹시 동이, 라는 아이디가 사극의 그 동이에서 온 걸까요????(아니면 성함에 동자가 들어갈까요???)
      제가 사극 동이를 재미있게 봤었어요^^

    • 동이 2013.10.31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동이 2013.10.31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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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이 2013.10.31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2013.10.31 1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reekolivetree.co.uk BlogIcon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1.01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와...그렇게 아기가 있으시다니...힘은 물론 드시겠지만, 저는 살짝 부러워지는 걸요...~
      얼마나 예쁠까요~~
      제 블로그를 꼼꼼하게 읽어주시고 댓글도 써주시고...
      이렇게 좋게 봐주시니...정말 많이 많이 감사해요!!!!

  20. 누미 2013.11.02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여성들은 정말 대단하군요! 하지만 왠지 좀 기가 질리기도 하고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
    전 싱글 때는 요리를 좋아했어요. 내가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걸 만드는 게 좋았지요.
    하.지.만. 결혼을 하고 요리가 '의무'가 되면서 요리가 스트레스가 되었어요.
    매운 걸 잘 못먹고 좋아하지 않는 저와 달리
    매운 걸 좋아하고 해 놓은 음식 렌지에 데우는 건 다 싫고 생선도 방금 한 구이를 좋아하지 조림은 싫어하고
    한 번 먹은 음식은 남아도 다시 안 먹고 밑반찬도 안 먹는 남편...

    게다가 아기가 생기자 전 씽크대에 앞에서 서서 암거나 먹고
    아니면 내 밥은 굶어도 남편 밥을 챙겨야 하는 주말에는 신경질과 짜증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아기도 잘 안 먹고요...

    그래서 요즘엔 구색맞춰서 뭘 만들려는 건 포기하고 항상 일품식으로. 아니면 외식입니다. ㅋㅋㅋ

    이런 제가 그리스에 가면 아마 추방당하지 싶네요. ㅎㅎ

    그래도 요리가 즐거울 때가 있어요.
    동생 내외가 가까이 살아서 잡채랑 튀김, 맛탕 같은거 만들어서 동생 내외, 조카들하고 먹으면
    맛있게 먹어줘서 뿌듯하네요.
    입짧고 항상 남기는 남편을 위해서는 이제 싫어요. 어흑 ㅜㅜ

    그런데 그리스 여성 중에는 요리를 싫어하는 사람은 진정 없나요?
    당당하게 '난 요리를 좋아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여성은 없나용??

  21. Florence I 2013.11.03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리는 좋아하는 편인데 매일 같은 시간대에 만드는 것이 의무처럼 다가와서 지금은 요리가 고역이 되었어요.

    최근 오븐요리가 좋아졌습니다.
    요리하는 시간은 좀 걸리지만 준비하는 시간이 별로 안걸리기 때문이고
    타이머 책정해 놓고 그 동안 딴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식 요리 할 때는 파, 마늘, 생강, 양파 등 다듬고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걸리더군요.
    그리고 부엌에 서 있는 시간이 2시간이면
    계속 그 시간에 무엇인가 하고 있는데 (반찬 3-4가지 만듬)
    오븐 요리를 한 다음 부터는
    고기 양념 10분 오븐에 넣은 후, 고기 되기 20분 전쯤에 소스 하고 같이 먹을 샐러드 만들 때 까지는 자유 시간이라는 것.
    단, 오븐 청소가 좀 힘들지요.

    꿋꿋한 올리브 씨는 어떤 요리가 좋으세요?